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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명훈 “北 연주자 협연 추진”

    정명훈 “北 연주자 협연 추진”

    정명훈과 원코리아 오케스트라가 오는 8월 공연에 북한 피아니스트 협연을 추진한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8월 18일 예술의전당에서 있을 원코리아 오케스트라 정기공연에서 북한 연주자와의 무대를 추진중에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이다. 원코리아 오케스트라는 정명훈이 남북한 교류를 목적으로 국내외 한국 출신 연주자들과 함께 모여 만든 단체다. 2017년 첫 공연에 이어 2018년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각각 무대에 올린 바 있다. ‘합창’에서는 북한 성악가들과의 협연을 진행하다 불발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북한 연주자와의 협연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내 연주자로 교체될 전망이다. 정명훈은 “나는 음악인이기 전에 한국인이며 한국인으로서 제일 중요한 일이 남북한 문제”라며 북한 연주자들과 함께 하는 무대가 성사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통일을 꿈꾸고 북한의 어려운 현실을 돕자는 뜻을 위해 연주를 계속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2012년엔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과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합동연주를 지휘했고, 2015년 평양에서 독일 교향악단을 지휘할 예정이었으나 남북관계 악화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푸틴 만난 폼페이오 “北비핵화, 美가 리드”

    푸틴 만난 폼페이오 “北비핵화, 美가 리드”

    러시아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면서도 방법론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을 2시간가량 만난 뒤 기자들에게 “나는 우리(미러)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협력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리드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와 어떤 지점에서 협력할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러가 한반도 문제 해결의 방법론에서 이견이 크다는 방증인 셈이다. 미러 간 이견은 폼페이오 장관과 푸틴 대통령의 면담 후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의 인터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러시아가 보기에 북한은 어떤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에는 ‘존중하는 접근법’과 국제적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북한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우리가 유엔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나는 강조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선박 압류’ 유엔 결의 아닌 美국내법 적용… BDA 사태 재연?

    ‘北선박 압류’ 유엔 결의 아닌 美국내법 적용… BDA 사태 재연?

    2005년 北계좌 동결과 맞먹는 ‘대북 압박’ 美 “언급 사항 없다” 北 자극 피하려 회피미국의 북한 선박 와이즈어니스트 압류·몰수가 북미 갈등의 초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동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안이 아니라 처음으로 ‘미 국내법’을 꺼내 들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의 소위 ‘내 맘대로’ 국내법 적용으로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미 법무부가 와이즈어니스트 몰수를 위해 뉴욕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민사소송 소장에 따르면 대표적인 압류 근거는 국내법인 국제긴급경제권법(IEEPA)이다. 국가 안보상 ‘이례적이고 특별한 위협’이 발생할 경우 자산 압류 등 경제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법이다. 제재 범위가 포괄적이고 자의적인 면이 있어 대북사업을 검토하던 국내 금융권도 해당 법 때문에 손을 뗐다는 얘기도 있다. 송이무역회사가 운행하는 와이즈어니스트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산 석탄을 수출하고 덤프트럭, 굴착기, 쇄석기 등을 수입하는 데 이용됐다. 이 회사 대표 권철남이 석탄 운송 비용을 지불하며 뉴욕 소재 금융기관과 연계된 계좌를 이용해 75만 달러를 송금한 혐의도 적시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해 4월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에서 규정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껐다는 이유로 2만 5000t 가량의 석탄을 싣고 가던 와이즈어니스트를 억류했다. 지난 9일 미국은 해당 선박을 미국령 사모아에 압류했다고 발표하고 몰수를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미 법무부는 해당 선박이 유엔제재를 위반했다고 지적했지만 압류 및 몰수 근거는 국내법에서 찾았다. 유엔 대북제재결의안에 따르면 석탄 등 금수품목은 ‘압류 및 처분’이 가능하지만 선박은 ‘억류’만 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법을 근거로 몰수까지 추진한 이번 조치는 최고 수준의 대북 압박으로 평가된다. 미 정부는 몰수 처분 후 해당 선박을 매각할 수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도 대화만 추진하려 한다는 미 내부의 여론과 북한 모두에게 BDA 때처럼 모든 가능한 근거를 동원해 대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김계관 부상이 ‘피가 얼어붙는 느낌’이라고 했던 BDA 사태도 미국이 국내법을 근거로 마카오 BDA 은행에 대해 ‘돈세탁 은행 지정’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BDA 은행은 북한 계좌의 2500만 달러를 동결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직전 도출된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대신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재개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국내법을 다른 나라들이 지킬 것을 강박하고 있는 미국의 후안무치한 행위야말로 주권국가는 그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는 보편적인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된다”며 반발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그간 미국은 교착상태마다 대북압박을 가했지만 북한 입장에서 이번 몰수 카드는 비핵화 협상 판을 깨려는 것으로 인지할 수 있다”며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번 조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인지 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미 법무부와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돌려보내라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했다.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싱크탱크 브레인 4] 김두연 “美, 北 회색지대 전략에 맞설 필요”

    [美 싱크탱크 브레인 4] 김두연 “美, 北 회색지대 전략에 맞설 필요”

    북한이 연일 무력시위로 대미·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회색지대’ 전략에 맞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CNAS) 연구원은 14일(현지시간) 같은 센터의 니콜라스 D 라이트, 크리스틴 리와 함께 ‘미국은 북한에 맞선 회색지대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외교매체 포린폴리시 기고문을 통해 최근의 북한 미사일 도발은 “2011년 집권한 이후 김정은 정권이 전쟁과 평화 사이의 회색지대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법을 잘 알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면서 김 위원장의 대외 정책 성공은 이런 ‘회색지대’ 전략을 노련하게 이용한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을 상대로 보복을 불러오지 않을 만큼의 도발을 통해 이득 및 영향력 확보를 추구해 온 것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역시 북한의 전략에 대응해 회색지대 전략을 구사해야 하며 북한의 저강도 도발에 대한 징벌적 대응으로 외교적·경제적 지렛대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한과 상업 거래를 하는 제삼자에 대한 제재 부과나 한국과의 협력을 통한 해상 불법행위 차단 강화를 예로 들었다. 그녀는 또 대북 확성기 방송과 전단 등의 재개 및 강화로 북한과의 협상이 중단되는 일 없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불쾌감을 전달할 수 있으며 북한의 사이버전에 대한 한미일의 공조 지속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북한이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경우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규탄 성명 이상의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주장했다. 또 B-1B나 B-2 같은 전략폭격기 등의 참여를 보류한 수준에서 동맹들의 연합훈련, 예를 들어 을지프리덤가디언이나 비질런트 에이스 같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혔다. 아울러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서면 전략자산도 훈련에 합류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화염과 분노’가 나쁜 행위를 징벌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북한의 회색지대 전술을 모른 척하는 것은 북한을 대담하게 만들 뿐”이라며 “(대북) 경제·외교·군사적 압박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줄이는 신중하고 전술적인 유연성이 필요하다. 지난 60년 동안 북한과 평화와 전쟁 사이의 모호함을 경험했는데 이제 미국은 회색 지대를 마찬가지로 잘 조종해야 한다”고 기고문을 맺었다. 한편 포린폴리시의 필자 안내에 따르면 김 연구원은 ‘불레틴 오브 아토믹 사이언티스트’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며 비핵화와 무기통제, 남북한, 동아시아 관계를 전공으로 삼고 있다. 라이트는 조금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옥스퍼드와 런던에서 내과와 신경의학을 전공했고 인텔리전트 바이올로지, 조지타운 대학 병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국제 대치 국면에서의 정책 결정에 신경과학, 행동과학, 기술적 성찰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다. 크리스틴 리는 CNAS의 아시아태평양 보안프로그램에서 연구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 수출 막혀 장마당 위축… 식량난 골든타임 3년 남아”

    “北 수출 막혀 장마당 위축… 식량난 골든타임 3년 남아”

    김정은 집권 이후 장마당서 식량 해결 자연재해·대북제재로 식량·경제난 심화 요식업 경쟁과열→경기 악화 ‘악순환’ 북한이 최근 자연재해와 대북 제재로 식량·경제난을 겪으면서 주민들이 장마당에서 음식 장사에 뛰어들고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윤과 소득이 감소해 경기가 더 악화하는 ‘요식업 악순환’에 시달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 동북아연구원장은 14일 “2011년 김정은 집권 이후 장마당이 활성화되면서 북한의 식량 문제를 전체 공급이 아닌 주민의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배급제도가 붕괴되면서 주민들이 장마당에서 각종 물품을 내다팔고 식량을 사며 각자도생해 왔다고 지적했다. 2017년 하반기 들어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수출이 막히자 수출품 중심으로 장사가 이뤄지던 장마당이 위축되고 주민의 소득이 감소하면서 식량을 구매할 여력도 줄었다. 여기에 지난해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로 식량 생산량이 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식량난이 가중됐다는 것이 권 원장의 설명이다. 권 원장은 식량난과 경기 악화로 주민들은 그나마 장사가 되는 음식 장사에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들어 중국으로부터 쌀과 옥수수 대신 밀가루를 수입하고 있다”며 “밀가루가 옥수수보다 비싸지만 간단한 조리로 양을 늘릴 수 있고 음식 장사의 주원료로 사용되기에 밀가루 수입에 주력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서처럼 요식업의 경쟁 과열은 경기 불황의 악화를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권 원장은 말했다. 그는 “2017년 하반기 이후에도 북한의 식량 가격이 안정적이라고 하는데 이는 식량 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이 아니라 구매할 사람, 즉 유효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권 원장은 최근 식량난으로 가장 피해를 입을 계층은 노약자와 장애인, 여성이 가장인 가정이라고 지목했다. 세계식량계획(WFP)·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3일 보고서에서 올해 약 136만t의 식량이 북한에 부족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 전체 주민이 하루 필요한 식량이 1만t으로 추정되므로 전체 주민이 올해 365일 중 136일은 식량 부족 상황을 겪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권 원장은 “자체 식량 조달이 어려운 취약 계층은 최대 60만명 정도 된다”며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도 식량난으로 인한 사망자의 80%가 초기 3년 사이에 나왔다. 앞으로 3년이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美 첫 선박압류에 강력 반발… “6·12 정신 부정”

    “불법 무도한 강탈행위… 후과 숙고해야” ‘와이즈 어니스트호’ 두 번째 큰 화물선 북미 관계·비핵화 협상 항로 극히 불투명 북한이 14일 미국이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자국 선박을 압류한 데 대해 불법 무도한 강탈행위라며 강력 비난했다. 미국이 북한의 선박을 압류한 것도 북한이 미국의 압류에 대해 비난한 것도 처음이라는 점에서 북미 관계와 비핵화 협상의 향후 항로가 지극히 불투명해진 모습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 무역 짐배를 강탈한 이유의 하나로 내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조선 제재결의들은 우리 국가의 자주권을 난폭하게 침해한 것으로 하여 지금까지 우리는 이를 전면 배격하고 규탄해왔다”며 “더욱이 저들의 국내법을 다른 나라가 지킬 것을 강박하고 있는 미국의 후안무치한 행위야말로 주권국가는 그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는 보편적인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처사는 최대의 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 보려는 미국식 계산법의 연장”이라며 “새로운 조미 관계 수립을 공약한 6·12 조미 공동성명의 기본 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저들의 날강도적인 행위가 금후 정세 발전에 어떤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를 숙고하고 지체 없이 우리 선박을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 2월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 정부의 행위나 관료의 발언에 대해 외무성의 최선희 제1부상이나 미국담당국장, 대변인 등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하는 형식으로 비난해왔다. 이번에 문답보다 격이 높은 담화 형식을 택한 것은 자국 선박의 압류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낸 것은 지난해 8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를 들고 나오자 북한이 미국에 북미 공동선언의 이행을 촉구한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 북한 석탄을 선적하고 북한에 중장비를 수송해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또 선박을 몰수하기 위한 민사소송을 미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미국 정부가 국제 제재 위반 혐의로 북한 선박을 압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길이 177m, 1761t급 대형 벌크선으로 북한에서 두 번째로 큰 화물선이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정부에 억류됐다가 미국에 이송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외무성 담화 美 선박 압류 비난 “6·12 정신 부정, 즉각 송환해야”

    北외무성 담화 美 선박 압류 비난 “6·12 정신 부정, 즉각 송환해야”

    북한 외무성이 미국 정부가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자국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압류한 데 대해 “불법무도한 강탈 행위”라며 즉각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다.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가장 수위가 높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특히 주목된다. 외무성 대변인은 14일 담화를 통해 “미국의 이번 처사는 ‘최대의 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보려는 미국식 계산법의 연장”이라며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을 공약한 6·12 조미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특히 “미국은 저들의 날강도적인 행위가 금후 정세 발전에 어떤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를 숙고하고 지체 없이 우리 선박을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대화가 교착된 상황에서 불거진 와이즈 어니스트 압류 사건은 앞으로 북미 간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북한으로선 와이즈 어니스트 압류 사건이 향후 미국의 제재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강한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제 마음대로 세상을 움직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으며 미국식 ‘힘’의 논리가 통하는 나라들 속에 우리가 속한다고 생각했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들의 국내법을 다른 나라들이 지킬 것을 강박하고 있는 미국의 후안무치한 행위야말로 주권국가는 그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는 보편적인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와이즈 어니스트 호에 대한 몰수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를 위해 이 선박에 대한 압류 조치를 취했다. 이 배는 북한과 시에라리온 국적으로 이중 등록됐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올해 초 공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산 석탄 2만5000t가량을 실은 이 배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 선박을 인도네시아로부터 넘겨받은 뒤 11일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예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매체 “개성공단 열어라”연일 압박… 남북 경협 의지 떠보기?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최근 연일 개성공단 재가동을 촉구하며 대남 압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13일 “사회여론에 떠밀리어 개성공업지구 재가동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이 문제를 대북제재와 연관시키면서 미국의 승인을 받겠다고 하고 있다”며 “미국도 북남 협력교류 문제가 명기된 판문점선언을 지지한다고 싱가포르 조미 공동성명을 통해 천명한 만큼 개성공업지구 재가동을 반대할 아무런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남조선 당국이 자체의 정책 결단만 남아 있는 개성공업지구의 재가동을 미국과 보수세력의 눈치나 보며 계속 늦잡고 있으니 이를 북남 선언을 이행하려는 입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남북선언의 이행을 요구했다. 앞서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전날 “개성공업지구 재가동 문제는 역사적인 북남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하려는 원칙적인 입장과 자세와 관련된 문제”라며 재가동을 촉구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특정 보도매체의 보도에 대해서 정부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남북공동선언 이행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 철저하게 이행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북미 협상이 올해 안으로 타결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북한이 식량·경제난을 극복하고자 남북 경협 재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취임하고 개성공단 기업인이 최근 9번째 방북을 신청한 시점에서 정부의 경협 의지를 테스트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軍 “北단거리 미사일, 현 방어체계로 요격 가능”

    북한이 최근 발사한 단거리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이른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요격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방부가 미사일 방어체계로 대응 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10여년 전부터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해 왔고 패트리엇 체계를 중심으로 종말단계 등의 방어체계를 구축해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단거리미사일은 추진 및 비행 단계를 거쳐 낙하하는 종말단계를 거치는데 군은 종말단계에서 요격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판 이스칸데르가 고도 45∼50㎞로 비행해 최대 사거리 40여㎞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 또는 고도 50㎞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잡는 사드(THAAD)로 요격하기 힘들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PAC3로도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2021년에 개량형인 PAC3 MSE를 도입하면 적중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WFP 총장 방한… 北 식량 지원 논의

    WFP 총장 방한… 北 식량 지원 논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비슬리 총장은 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연이어 만나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 등을 논의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야간 불빛으로 보면 北은 10대 빈곤국”

    “야간 불빛으로 보면 北은 10대 빈곤국”

    3월 한달간 위성으로 야간 불빛 분석 1인 GDP 165만원… 한은 추정의 56% “불빛 40% 줄어든 2015년, GDP도 뚝”위성사진에 찍힌 북한의 야간 불빛을 토대로 경제 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400달러(약 165만원)로 추정됐다. 이는 세계 10대 빈곤국에 속하는 수준이다. 오스트리아의 데이터 분석업체 ‘월드 데이터 랩’은 불빛으로 경제적 규모를 추산하는 공식을 북한에 적용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성사진에 촬영된 지난 3월 한 달간 평균 야간 불빛 현황을 보면 한국과 중국, 일본에 비해 북한은 수도 평양 일부를 제외하고 ‘블랙홀’처럼 불빛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야간 불빛으로 분석한 지난해 북한의 1인당 GDP는 한국은행이 추정한 2500달러의 약 56% 수준에 불과하다. 이코노미스트는 “야간 불빛의 규모가 비슷한 국가 중 독재 국가는 GDP 성장률을 민주 국가에 비해 15~30% 높게 발표한다는 연구가 있다”며 “통계 자료가 부족하거나 조작된 국가에서 야간 불빛은 경제 규모를 추정하는 대안을 제공한다”고 했다. 북한의 야간 불빛은 2013~2015년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의 GDP가 이 기간 전체적으로 12%, 수도 평양은 19%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이후 2016년부터 야간 불빛은 점차 늘었다. 북한의 야간 불빛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대북 제재보다는 자연재해가 꼽힌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북한은 전기 생산을 수력에 의존하고 있는데 2015년 가뭄을 겪으며 전기 생산량이 줄었다. 반면 2016~2017년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수출길이 막힌 석탄이 북한 내부에서 사용되면서 전기 생산량이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폼페이오 “실패 되풀이 없다… 북핵 파일 다시 열 필요 없게 할 것”

    폼페이오 “실패 되풀이 없다… 북핵 파일 다시 열 필요 없게 할 것”

    “과거 합의들 더 많은 외교적 실패 낳아” 대화 문 열되, 비핵화 타협 없다는 의지 오늘 푸틴과 회동… 대북 제재 균열 견제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과거 대북 비핵화 협상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를 압박했다. ‘선 제재 완화’를 요구하며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시위’에 나선 북한의 행동에 비핵화 협상의 문을 열어 두겠지만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원칙으로 맞대응한 것이다. 또 북한의 핵 개발 시간만 벌어준 과거의 협상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고 북핵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일괄타결식 빅딜’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싱크탱크 클레어몬트 연구소 40주년 축하 행사에서 “우리가 북한과 했던 과거의 시도와 합의들은 단지 더 많은 북한의 핵과 미국의 외교적 실패를 낳을 뿐이었다”면서 “우리의 대북 외교는 우리가 두 번 다시 북한의 핵 파일을 또 열어 볼 필요가 없도록 분명히 하는 데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미 정권처럼 성과에 급급해 북한과 중도 타협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의 대북 밀착 움직임도 견제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이것(북핵 해결)이 세계 최상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걸 납득시키는 데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전 세계로 하여금 그 위험을 인식하고 북한이 더 밝은 미래를 갖도록 돕는 작업인에 참여하도록 하는 노력은 우리 정부가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최근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의 대북 제재 누수를 우려, 이를 협의하기 위해 14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난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전 미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거론하며 “나는 로드먼보다도 김 위원장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농담을 던진 뒤 “나는 여러분 모두가 이것(북한 비핵화 문제)이 심각한 일이라는 걸 알길 원한다. 우리는 미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이 일괄타결식 빅딜 해법과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라는 대북 기조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북미의 교착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5·18 39주년] “北특수군 침투설 날조…美 감시망 피하기 불가능”

    [5·18 39주년] “北특수군 침투설 날조…美 감시망 피하기 불가능”

    시민 폭도로 몰아 강경 진압 빌미 조장 전두환의 보안사 고도의 공작 벌인 것“오늘 드리는 말씀은 아내에게도 39년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닷새 앞둔 13일 전직 미군 정보요원이었던 김용장(74)씨가 국회의원회관 기자회견장에서 무겁게 입을 뗐다. 그는 5·18 당시 미 육군 501여단에서 근무했던 유일한 한국인 정보관이었다. 은퇴 뒤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에서 살던 그는 5·18기념재단 관계자 등의 설득으로 입국해 자신의 목격담을 털어놨다. “5·18 때 북한 특수군 침투설은 신군부가 지어낸 얘기이며 계엄군 측이 폭동을 부추기거나 자행해 유혈 진압 명분을 쌓았다”는 것이 증언의 핵심이다. 이를 근거로 당시 군부의 1인자였던 전두환씨가 직접 시민에 대한 사살 명령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김씨는 먼저 “북한군 600명이 광주로 왔다는 주장은 전두환이 만든 허위 날조”라고 말했다. 두 가지 근거를 들었다. ▲북한 특수군 수백명이 광주로 내려왔다면 당시 미군의 정보망이 완전히 뚫렸다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600명이 침투하려면 잠수정 약 30척이 필요한데 당시 북한은 그 정도 잠수정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두 대의 미국 군사첩보위성이 북한과 광주를 집중 정찰하고 있었다”며 “북한군 600명이 미국의 감시망을 피해 들어오는 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광주에서 활동한 사복 군인 조직인 ‘편의대’에 대해서도 “분명히 있었고 이들의 실체가 밝혀진다면 광주의 모든 의문이 풀릴 것”이라고 증언했다. 편의대의 존재는 그동안 광주 시민들의 일부 증언으로만 알려져 왔었다. 김씨는 자신이 직접 광주에 온 편의대 대원들을 봤다면서 “20~30대로 짧은 머리에 일부는 가발을 썼다. 얼굴은 새까맣게 그을렸고, 일부는 거지처럼 넝마를 걸친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전두환의 보안사령부가 보낸 이 ‘남한 특수군’이 선봉에 서서 방화, 총격, 장갑차 탈취 등 시민들의 극렬 행위를 유도하거나 직접 벌였고 ‘경상도 군인들이 광주 시민을 다 죽이려 한다’는 등 유언비어도 유포했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그는 “시민을 폭도로 몰아 강경 진압의 빌미를 만들기 위해 보안사령부가 고도의 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전두환이 철저한 시나리오 속에 5·18을 폭동처럼 몰고 간 뒤 직접 광주를 방문해 ‘사살 명령’을 내렸다는 주장도 재차 했다. 그는 “발포 명령과 사살 명령은 완전히 다르다. 발포는 상대방이 총격을 가했을 때 방어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전씨가) 헬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비행계획서를 파기하지 않았다면 자료가 남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제가 그 당시에 쓴 보고서 40건 가운데 5건이 백악관으로 보내졌고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이 3건을 직접 읽었다”고 주장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게이츠 전 美국방 “北 완전한 비핵화 안할 것, 김정은 딴 목표 가진 듯”

    게이츠 전 美국방 “北 완전한 비핵화 안할 것, 김정은 딴 목표 가진 듯”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결코 완전히 비핵화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그들은 최소한 어느 정도의 적당한 핵 능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생존과 김씨 왕조의 생존에 필수적으로 생각한다”며 북핵 해결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 노력을 “대담한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지 않았다. 게이츠 전 장관은 “세 명의 전임 대통령이 재직한 지난 25년 동안 미국은 북한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손을 내밀고 개인적인 만남을 제안한 것은 분명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꺼내든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에 대해선 “그들은 예전에도 그것을 제시한 적이 있다”고 평가 절하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김정은이 핵시설의 일부를 폐기하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변화의 대가로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은 북한이 트럼프의 전임자들에게 했던 ‘우리는 조금 하고, 당신은 많이 한다’는 과거의 전략과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합의 없이 회담장을 떠난 것에 대해서는 “그가 옳았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그렇기 때문에 만약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제한적인 것들을 추구할 가치가 있는지, 그리고 대안은 무엇인지가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외교에 대해 진지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내 생각에 그는 다른 목표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핵 목록을 내놓지 않는 북한과 언제까지 대화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적어도 당분간은 유지해야 할 것 같다”거나 “핵실험이 없는 한 (대화의) 문을 열어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더라도 핵무기를 계속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현상유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것(대화)을 오래 끌고 나가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역임하고 ‘아들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년 12월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그 뒤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계속 재직하다가 2011년 6월말 퇴임했다. 마가렛 브레넌과의 인터뷰는 40분 분량 남짓이며 중국과 이란, 베네수엘라를 다룬 다음 북한 관련 부분을 다루고 미국 대선 예상 출마자들에 관한 품평으로 넘어갔다. 북한 관련 녹취록은 다음과 같다. MARGARET BRENNAN: North Korea, another hotspot. Do you think the president is on the right track? FMR. SEC. GATES: You know, I thought- first of all, the United States for 25 years, under his- President Trump‘s three predecessors, all tried to negotiate with the North Koreans and all failed. And so after 25 years of failure, I thought that the president’s decision to reach out to Kim Jong Un and offer a personal meeting- sure there were risks. You gave up the prestige of a meeting with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but I thought it was a bold stroke that might create an environment where there could actually be progress toward getting limitations on on the North Korean nuclear program. I believe that the North Koreans will never completely denuclearize. I think they see at least- having at least some modest nuclear capability is essential to their national survival and the survival of the Kim dynasty, if you will. But I think that the outreach was- was a bold thing to do. And- and I think what Kim- when Kim was asking for a significant lifting of the sanctions for really modest changes in taking down part of the nuclear establishment-- MARGARET BRENNAN: The proposal in Hanoi-- FMR. SEC. GATES: --was basic- yes, was basically the same strategy that he‘s followed with- with Trump’s predecessors. You know, we‘ll do a little and you do some. You- we’ll do a little and you do more. MARGARET BRENNAN: So you don‘t think he’s serious about diplomacy? FMR. SEC. GATES: I think- Kim? I think he is. But I think he‘s got a different set of objectives. And- and so the problem is-over the years of negotiations, the nuclear facility at Yongbyon has been opened and closed so many times, it ought to have a revolving door. MARGARET BRENNAN: So that’s not a serious offer by North Korea, when they put it on the table in Hanoi? FMR. SEC. GATES: They‘ve done this before. MARGARET BRENNAN: So the president was right to walk away? FMR. SEC. GATES: I think he was. I think he was. Because now, I think they’re unrealistic in believing that they can get complete denuclearization. So the question is, if the North won‘t give up all of its nuclear weapons, are other limitations worth pursuing? And what’s the alternative to pursuing those other alternatives? MARGARET BRENNAN: Well, North Korea hasn‘t handed over its weapons inventory. They haven’t dismantled their missiles. They haven‘t broken down any part of their nuclear program. So how long do you keep talking before you say, this just isn’t gonna work? FMR. SEC. GATES: Well I think- I think you have to keep at it at least for a while, but there‘s no- that’s- the status quo is also not acceptable because they are continuing to produce nuclear weapons, even if they‘re not carrying out nuclear tests. And- and now they’ve resumed some of their ballistic missile testing, not the long- long range tests, but these shorter range missiles have the capacity to reach our allies, South Korea and Japan. So, you know, as long as there‘s no nuclear testing, it’s probably worth keeping the door open. But at some point, people have to realize that if you just drag this thing out, it‘s not going to lead to anything. Now the problem that Kim faces is their- the country is facing another famine, and the country is under severe stress. The Chinese will never go along with sanctions so severe that they break the North Korean regime. They will keep it minimally alive, if you will. So the notion that the North is going to collapse, I think, is probably unrealistic. But at the same time, if you just let this thing string out, the North is just continuing to build their capabilities.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유엔제재 위반 北선박 첫 압류 조치

    美, 유엔제재 위반 北선박 첫 압류 조치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정부에 압류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지난 11일 남태평양 중부 군도의 하나인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정박해 있다. 미 정부는 석탄 불법 운송 혐의로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당국에 억류됐던 이 선박을 압류해 3주에 걸쳐 사모아로 이동시켰다. 미 당국은 북한이 최근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자 이 화물선의 압류 사실을 공개했다. 파고파고(사모아) AP 연합뉴스
  • 김정은, 심상찮은 도발… ‘비핵화 시계’ 2년전 빙하기로 되돌리나

    김정은, 심상찮은 도발… ‘비핵화 시계’ 2년전 빙하기로 되돌리나

    올 군사 활동 7회… 2017년 수준 육박 통상적 행보→미사일 ‘도발 패턴’ 유사 金, 북미협상 판 갈아엎고 주도권 쥐려 ICBM 발사 ‘벼랑끝 전술’ 시도할 수도 한미, 北 도발 경시… 상황 오판 가능성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에 이어 닷새 만인 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의 발사를 현지 지도하는 등 공개 군사 행보를 부쩍 늘려감에 따라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수준으로 무력 시위의 강도를 높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공언한 대로 올해 말까지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려고 하지는 않겠지만,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상의 도발을 추가로 감행하면서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협상의 판을 갈아엎고 자신이 협상 주도권을 쥐려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12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올해 공개 군사 행보는 수치상 같은 기간 대비 지난해를 상회해 2017년에 육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올해 공개 활동은 12일까지 33회이며 이 가운데 군사 분야 활동은 7회로 전체의 21.2%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공개 활동(30회) 중 군사 분야 활동(1회) 비율이 3.3%에 그친 것에 비교하면 7배가량 높아진 수치다. 특히 지난해 1~5월까지 수행한 군사 행보는 그해 2월 인민군 창건 70돌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것이 전부였다. 반면 2017년 같은 기간 전체 공개 활동(37회) 중 군사 분야 활동(10회) 비율은 27%였다. 도발 패턴 역시 2017년과 비슷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17년 1월부터 군 부대 시찰과 정기 군사훈련 지도 등 통상적인 군사 행보를 진행하면서 미사일 도발 수위를 높여갔다. 김 위원장은 그해 2월 12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급 북극성 2형 시험발사 현지지도를 시작으로 5월 중거리 탄도미사일급 화성 12형,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11월 ICBM급 화성 15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한 뒤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6일 인민군 항공·반항공군 전투비행사 비행훈련을 지도하며 올해 군사 행보를 개시했다. 지난 4일 강원 원산 호도반도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발사를 현지 지도했고, 9일 평북 구성에서 닷새 전 발사체보다 사거리를 2배가량 늘린 발사체를 다시 쏨으로써 무력시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지난달 시정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비핵화 협상의 판을 유지하겠다고 한 만큼, 도발 수위를 높이더라도 2017년처럼 ICBM 수준까지는 가지 않고 그 언저리까지 아슬아슬하게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아직은 우세하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의 레드라인인 ICBM 발사를 감행해 ‘몸값’을 완전히 2017년 수준으로 되돌리려는 벼랑 끝 전술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이런 관측이 맞다면 식량 지원 정도로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한미 정부의 전략은 북한의 의도를 경시한 오판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으로서는 대북 제재 해제나 일괄타결식 완전한 비핵화 철회 등 근본적 해법을 원하는데 한미는 최소한의 ‘당근’으로 북한을 유인하려는것으로 비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주변 환경에 얽매여 선언 이행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뒷전에 밀어놓고 그 무슨 ‘인도주의’니 하며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나 하는 것은 북남(남북) 관계의 새 역사를 써 나가려는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최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것은 향후 북한의 무력 시위에 대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한반도 평화 분위기하에 신경을 덜 썼던 군사·안보 분야를 확실히 챙김으로써 내부를 결속시킴과 동시에 미국에 자신이 먼저 양보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군사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의 강도가 세진다거나 미국이 양보할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하반기 들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상의 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위성사진 불빛으로 추정한 北 1인당 GDP는 1400달러”

    “위성사진 불빛으로 추정한 北 1인당 GDP는 1400달러”

    위성사진에 찍힌 북한의 불빛을 토대로 경제 규모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400달러(약 165만원)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월드 데이터 랩’은 중국에서 개발한 방식을 적용, 불빛을 통해 북한의 경제력을 추정했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한국과 비교하면 북한은 위성사진상 거의 ‘암흑’ 수준으로 불빛이 드러나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의 야간 불빛은 2013∼2015년 40% 줄었다. 이는 북한 경제 규모가 전체적으로 12%, 수도인 평양은 19%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월드 데이터 랩’은 한국 정부가 추정한 2500달러(약 295만원)보다 훨씬 더 적다고 분석했다. ‘월드 데이터 랩’은 이 기간 북한의 불빛 감소는 가뭄이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수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데 2015년 가뭄으로 인해 작물 수확량은 물론 전기 생산량 감소에도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북한은 6차 핵실험으로 인해 중국에서 수입하는 원유와 가스 등이 제한되면서 더 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北 미사일 신뢰 위반 아니다”

    트럼프 “北 미사일 신뢰 위반 아니다”

    북미 협상 판 안 깨겠다는 의지 재강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군사 행동에도 “신뢰 위반이 아니다. 전혀 화가 나지 않는다”며 ‘로키’ 대응에 나섰다. 핵합의 파기 후 이란과의 군사적 대치, 베네수엘라 소요 사태,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 각종 외교 현안에 ‘하이키’로 대응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는 협상의 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9일 북한의 두 번째 미사일 발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뢰 위반이라고 생각하나, 또 이에 화가 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면서 “그것들(북한의 발사체)은 단거리였고 나는 신뢰 위반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매우 일반적인 것(군사훈련)”이라며 “그중 일부는 심지어 미사일도 아니었다”는 언급을 두 번이나 반복했다. ‘탄도미사일’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았다. 아직 북미 합의 위반이라는 선을 넘지 않았음을 강조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 판을 깨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두 번째 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 9일 “북한의 최근 군사행동은 만족스럽지 않다,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것에서 ‘톤’을 한 단계 낮춘 것이다. 이는 북한이 지난 3일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북미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어느 지점에 가서는 신뢰 위반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다”라면서 “어느 지점에서 (신뢰 위반이라고) 그렇게 여기게 되면 알려 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금은’ 아니지만 북한의 군사행동이 이어진다면 ‘어느 시점에는 신뢰 위반으로 판단하게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경고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베네수엘라, 중국과는 달리 북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은 그동안 자신의 외교적 성과로 과시해온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등이 이어지기를 희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두 차례 군사행동에 화가 났음에도 하루 만에 대북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은 자신의 유일한 외교적 치적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도 이런 계산에서 군사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처럼 어느 지점까지 참을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불량국가들을 길들이겠다고 했지만 지금 그들은 도전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에 대한 외교 난맥상을 지적했다. NYT는 “이들 3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명민한 협상가가 아니며 그가 주장했던 것처럼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도 되지 않았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면서 “트럼프에게 철저히 다른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매체 “개성공단, 美승인대상 아냐…남측이 결단 내려야”

    北 매체 “개성공단, 美승인대상 아냐…남측이 결단 내려야”

    북한 선전매체가 12일 “개성공단 재가동은 미국의 승인을 받을 문제가 아니며 남한 당국의 정책적 결단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2일 ‘진정한 태도와 올바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개성공업지구 재가동 문제는 미국의 승인을 받을 문제가 아니다”라며 “(남측이) 승인이니, 제재의 틀이니 하면서 외세에게 협력사업에 대한 간섭의 명분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 당국이 자체의 정책결단만 남아있는 개성공업지구 재가동을 미국과 보수패당의 눈치를 보면서 계속 늦잡는 것은 북남관계 개선에 모든 것을 복종시킬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개성공업지구 재가동 문제는 역사적인 북남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하려는 원칙적인 입장과 자세와 관련된 문제”라며 남측이 남북간 선언 이행에 ‘진정한 태도’와 ‘올바른 자세’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대북제재로 당장 개성공단을 재개할 상황이 아닌 만큼 일단 제재 틀 내에서 재개를 위한 사전준비 및 환경 조성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자산점검 목적 방북도 재개를 위한 신호로 보일 수 있다는 시각 속에서 매번 보류됐다. 기업인들은 지난달 30일 9번째 방북을 신청한 바 있다. 정부가 또다시 유보할지는 다음 주까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매체, 정부 대북식량지원 추진에 “인도주의 생색, 예의 없어”

    北매체, 정부 대북식량지원 추진에 “인도주의 생색, 예의 없어”

    북한의 두 차례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하는 데 대해 북한 선전매체가 “근본적인 문제 대신 인도주의를 거론하는 것은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라고 비난했다.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북남선언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주변 환경에 얽매여 선언 이행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뒷전에 밀어놓고 그 무슨 ‘계획’이니, ‘인도주의’니 하며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나 하는 것은 북남관계의 새 역사를 써 나가려는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우리 겨레의 요구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몇 건의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놓고 마치 북남관계의 큰 전진이나 이룩될 것처럼 호들갑을 피우는 것은 민심에 대한 기만이며 동족에 대한 예의와 도리도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시시껄렁한 물물거래나 인적교류 같은 것으로 역사적인 북남선언 이행을 굼때려(때우려) 해서는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그러면서 “진실로 민족문제의 당사자로서 북남관계 발전에 관심이 있다면 사대적인 외세추종 정책과 대담하게 결별하여야 하며 북남선언 이행에 적극 달라붙는 것으로 민족 앞에 지닌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북미간 핵문제와 남북 협력사업 추진에서 ‘민족 공조’를 앞세워 달라는 얘기다. 이 매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식량지원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도주의’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정부가 식량지원을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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