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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北 김혁철 생존… 하노이 결렬 아닌 스페인대사관 피격으로 문책 받아”

    [단독] “北 김혁철 생존… 하노이 결렬 아닌 스페인대사관 피격으로 문책 받아”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에 대해 억측을 낳고 있는 김혁철 전 북한 대미특별대표는 회담 결렬이 아니라 같은 달 벌어졌던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 때문에 북한 당국의 문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혁철은 2017년 9월까지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를 지냈다. 북한 사정에 밝은 일본 외교 소식통은 1일 “김혁철 전 대미특별대표를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과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라면서 일부에서 보도한 북미 정상회담 결렬 문책에 따른 처형설을 일축했다. 그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습격사건과 같은) 일이 벌어졌으니 원인과 경위 파악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면서 “그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흐르기는 했지만 대사관의 직전 책임자였던 김혁철이 문책을 받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2014년 스페인 대사로 부임했던 김혁철은 2017년 북한 핵실험 이후 스페인 정부에 의해 추방돼 평양으로 돌아왔고 이후의 후임자는 없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주요 협상 대표자들이 살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곧 재개될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북한 측 라인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기존 통일전선부가 아니라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 외무성 라인으로 이동하는 것과 관련해 “상황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남북 및 북미 협상이 서로 연동돼 있었고, 이 과정에서 한때 미 중앙정보국(CIA)의 창구 역할을 했던 김영철 당시 통일전선부장의 역할이 중요했다”면서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서훈 국정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현 국무장관) CIA 국장이 전면에 나섰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대화 기반이 조성돼 있는 만큼 다음 단계에 최적화된 인물에게 역할이 넘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깜짝 회동 최대 수혜자 트럼프, 김정은 방미땐 재선가도 탄탄대로

    깜짝 회동 최대 수혜자 트럼프, 김정은 방미땐 재선가도 탄탄대로

    워싱턴 소식통 “재선가도에 큰 자산될 것 金 워싱턴 온다면 대선 승리 바짝 다가서” “놀라운 일 많이 생겨” “美 위해 굉장한 일” 트럼프, SNS로 치적 셀프 홍보… 대선 겨냥 “北 독재자를 애지중지” 견제 나선 민주당 첫 토론회도 묻혀… 대선 캠페인에 ‘찬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깜짝 비무장지대(DMZ) 회동의 가장 큰 수혜자임은 분명하다. 그가 기획과 연출, 출연까지 도맡으면서 미 대통령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주인공이 됐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외교적 성과를 거머쥐면서 2020년 대선에도 파란불이 커졌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백악관 회동이 이뤄질 경우 2020년 대선의 승기를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2020년 대선 경쟁에 나선 미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북미 정상의 DMZ 회동이 ‘비핵화 진전 없는 사진 찍기용’이라고 날 선 비판에 나섰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30일(현지시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첫 현직 미 대통령이라는 상징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서 큰 외교적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김 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이 더해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에 바짝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도착 직후 트위터에 “지난 3일간(방한 기간) 너무 많은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 모든 것은, 또는 적어도 이 대부분은 미국을 위해 굉장한 일”이라면서 “많은 것이 성취됐다”며 셀프 홍보에 나섰다. 그가 앞서 판문점 회동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직후 “북한 땅 위에 섰다”면서 “모두를 위한 중요한 성명, 그리도 대단한 영광”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한 것도 2020년 대선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문점 회동이 지난달 28일 막 불붙기 시작한 민주당의 대선 캠페인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가짜뉴스’로 꼽아온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언론사인 CNN을 비롯해 주요 뉴스 채널들이 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역사적 순간’을 실시간 생방송으로 비중 있게 타전하면서 지난달 26~27일 민주당의 첫 토론회에 관한 뉴스가 묻힌 것이다. 워싱턴 정가의 초미 관심사는 김 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이다.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속도를 낸다면 내년 11월 미 대선 전 김 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지금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김 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 예비 대선주자들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견제에 나섰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와 이익을 희생하면서 독재자를 애지중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북미 정상의 만남 자체에는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단지 사진 촬영 기회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진정한 외교가 필요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영철 후임’ 장금철 北통전부장, 판문점 회동서 데뷔

    ‘김영철 후임’ 장금철 北통전부장, 판문점 회동서 데뷔

    장금철 신임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지난달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인 지난 4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통전부장 직위를 물려받았지만, 그간 공개 석상에 나타난 적이 없어 ‘숨겨진 실세’ 정도로 알려졌다. 한국 취재진이 판문점 회동에서 촬영한 사진에 장 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왼편에 자리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추가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공식 발표 전에는 확인을 삼가는 정부의 원칙이 반영된 것으로, 정보당국은 해당 인물이 장 부장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4월 10일 노동당 제7기 4차 전원회의에서 장금철이 통전부장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50대 후반으로 알려진 장 부장은 남북 관계 전면에서 활동하지 않았다. 직전에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지냈고, 민족화해협의회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서 민간 교류 업무를 담당했다. 하노이 회담 무산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통전부를 물밑에서 활동하는 정보조직으로 재편하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을 등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미 협상도 관할하던 통전부의 직무가 고유의 대남 업무에 집중하도록 축소됐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이날은 북미 회담이 주축이어서 장 부장은 남측 당국자들과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현 통전부 실장도 이날 판문점 회동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지난달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 이희호 여사에 대해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할 때 수행한 인물로, 대남 분야 핵심 실무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정은, 평소 남한 언론 실시간 검색하나

    김정은, 평소 남한 언론 실시간 검색하나

    “사전 조율” 南 의심에 “깜짝 만남”해명 “사상 처음” 표현도 北매체는 일절 안 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북·미 회동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발언을 놓고 평소 남한 언론을 거의 실시간으로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경계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도 되느냐고 묻자 “각하께서 한 발짝 건너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으시는 미국 대통령이 되신다”고 답했다. ‘사상 처음’이라는 말은 남한 언론에서 주로 쓰는 표현이다. 특히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는다면 ‘미국 현직 대통령의 사상 첫 방북’으로 기록된다는 말을 요 며칠 남한 언론에서 의미를 부여하며 집중적으로 썼다. 북한 매체에서는 이 같은 표현이 일절 나온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남한 언론을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어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어떤 사람들은, 일부에서는 대통령께서 보내준 친서를 보면서 미리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니냐는 말들도 하는데 사실 아침에 대통령께서 의향을 표시한 것을 보고 나 역시 깜짝 놀랐다”고 했다. 판문점 회동이 두 정상 간 친서 교환을 통해 사전에 조율됐다는 의심은 회동 전날 남한과 미국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물론 북한 매체에서는 보도된 적이 없다. 이에 김 위원장이 표현한 ‘어떤 사람들’과 ‘일부’는 남한 언론 보도에 나온 의견을 지칭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인터넷을 통한 외부 접촉이 금지돼 있지만, 김 위원장은 자유롭게 접속하고 있어 김 위원장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남한 언론을 들여다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에 자신이 과감하게 응했다는 모습을 보이며 몸값을 높이고 싶은데 남한 등 외부 언론이 깜짝 회동이 아니라고 하니 언론을 향해 직접 해명한 것”이라며 “서기실(비서실)이 남한 등 외부 주요 언론 보도를 요약해서 보고하겠지만 김 위원장도 자유자재로 외부 언론에 접근이 가능하니 시시각각 체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김정은·트럼프 새 만남 약속”…연내 4차 회담 탄력

    北 “김정은·트럼프 새 만남 약속”…연내 4차 회담 탄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추가 만남을 약속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임기 내 개최가 불투명했던 4차 북미 정상회담이 연내 워싱턴 또는 평양에서 열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중앙TV는 회담을 다룬 16분 분량의 영상에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상봉과 회담에 진정한 성의를 가지고 참가하여 조(북)미 관계 개선 의지를 잘 보여 준 데 대하여 평가하시고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의 악수를 나누셨다”고 전했다. 실제 전날 판문점 회동에서 북미 정상은 서로를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군사분계선(MDL)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희망한다면 언제든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답을 안 했던 김 위원장은 잠시 뒤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남·북·미 정상이 함께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방문 기회를 갖게 된다면 세계 정치외교사의 거대한 사변이 될 것”이라며 역제안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적당한 때에 김 위원장이 우리 쪽으로 오고 우리도 그쪽으로 갈 것이라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도 이달 중순 재개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7월 중 언제쯤, 2주 또는 3주 뒤, 아마도 이달 중순쯤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운터파트로 외무성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대미 협상라인 변화를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정상이 확고한 대화 의지를 보인 만큼 북미 실무협상이 탄력을 받겠지만 하노이의 교훈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김정은·트럼프 새 만남 약속”…연내 4차 회담 탄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추가 만남을 약속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임기 내 개최가 불투명했던 4차 북미 정상회담이 연내 워싱턴 또는 평양에서 열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중앙TV는 회담을 다룬 16분 분량의 영상에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상봉과 회담에 진정한 성의를 가지고 참가하여 조(북)미 관계 개선 의지를 잘 보여 준 데 대하여 평가하시고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의 악수를 나누셨다”고 전했다. 실제 전날 판문점 회동에서 북미 정상은 서로를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군사분계선(MDL)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희망한다면 언제든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답을 안 했던 김 위원장은 잠시 뒤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남·북·미 정상이 함께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방문 기회를 갖게 된다면 세계 정치외교사의 거대한 사변이 될 것”이라며 역제안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적당한 때에 김 위원장이 우리 쪽으로 오고 우리도 그쪽으로 갈 것이라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도 이달 중순 재개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7월 중 언제쯤, 2주 또는 3주 뒤, 아마도 이달 중순쯤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운터파트로 외무성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대미 협상라인 변화를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정상이 확고한 대화 의지를 보인 만큼 북미 실무협상이 탄력을 받겠지만 하노이의 교훈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만 보는 北, 돌발상황 불허 美… 번개회동 경호선 ‘와르르’

    김정은만 보는 北, 돌발상황 불허 美… 번개회동 경호선 ‘와르르’

    하루 만에 성사… 포토라인 등 협의 못 해 남·북·미 3자 경호 동선 겹쳐 긴장감 최고 美 백악관 대변인, 실랑이 중 멍 들기도지난달 30일 판문점의 남·북·미 정상 회동은 갑자기 만들어진 만남이었던 만큼 현장 경호도 대혼란을 겪었다. 분초 단위로 세부 동선을 짜기 마련인 통상의 정상회담이 아니라 불과 하룻밤 새 급히 준비된 회동인 데다 군사적으로 긴장도가 높은 장소적 특수성과 남·북·미 3자의 경호 동선이 겹치는 문제가 더해지면서 현장 경호 담당자는 긴장된 표정과 거친 행동으로 일관했고 우왕좌왕하는 인상까지 풍겼다. 그 바람에 취재진의 카메라는 흔들렸고 몸이 서로 부딪치면서 상처를 입는 당국자까지 생겼다. 실제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 당국자와 밀고 밀리는 과정에서 몸에 멍이 들었다. 경호 전문가들은 1일 전대미문의 깜짝 동선과 ‘수령 안위’ 위주인 북한의 특수한 경호 방식, 돌발 상황에 단호한 미국 경호팀 특유의 경호 방식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청와대 경호부장을 지낸 유형창 경남대 교수는 “한미 간에는 양국 행사를 함께 치르며 축적된 경호 샘플링이 많아 상호 협조가 가능하고 우발 상황에도 VIP 중심 근접경호와 서로 간 포지션만 잘 지키면 된다”고 밝혔다. 전날 비무장지대 오울렛 초소(OP) 방문 당시 안내를 맡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우리 측 근접경호원에게 살짝 자리를 비켜준 것 등이 한 예다. 유 교수는 “그러나 북한은 오직 수령만 쳐다보는 경호이기 때문에 충돌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통상 경호는 ‘어느 곳을 지키고 어느 곳을 보완하는’ 식으로 포메이션을 짜는데 북측은 상대국 정상도 크게 배려하지 않는 경호 방식”이라고 말했다.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이 자유의집 앞에서 북한 측 경호원에게 빙 둘러싸인 모습도 포착됐는데 이는 큰 실례라고 유 교수는 지적했다. 또 북한 경호원이 남측과 미국 측 경호원과 한 공간에 있는 초유의 상황이 연출되며 더 긴장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익명을 요청한 경호 전문가는 “회동 직전에 성글게라도 경호 계획서를 통해 사전 조율은 됐을 것”이라면서 “다만 미국 경호원은 사전 계획과 무관한 행동은 단호히 차단하고 북한도 위원장 수호 외 다른 존재는 염두에 두지 않아 혼란이 커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협의가 제대로 안 된 게 사실”이라면서 “회의장에 앉아 회의하는 상황도 아니고 이쪽저쪽 오가며 얘기한 과정 등 포토라인 설정, 정확한 시간 등이 픽스(결정) 안 된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워낙 촉박하고 합의된 것도 특별히 없어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호원 동선과 카메라 동선이 엉켜 있었다”며 “의전·기획 준비 없는 깜짝 만남(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탁 자문위원은 “회담할 때 뒤에 인공기와 성조기가 바닥에 다 끌린다”며 “부랴부랴 공수하는 과정에서 높이를 맞추지 못해 의장기가 바닥에 끌리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촉박했던 준비시간을 아쉬워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지원 “美, 사실상 北 체제보장…36살 김정은 대단하다”

    박지원 “美, 사실상 北 체제보장…36살 김정은 대단하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회동한 것과 관련, “미국이 저런 식으로라도 사실상 북한의 체제 보장의 길을 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쟁을 한 미국 대통령이 66년 만에 북한 땅을 밟는다는 것은 진짜 북한식 표현대로 하면 대사변이고 우리 표현대로 하면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발표는 안 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경제 제재 해제와 체제 보장을,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기 때문에 다음 실무 단계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선 “36살의 북한 최고지도자가 전 세계의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 또 대한민국 대통령과 함께 대등하게 이끌어가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北통신이 공개한 판문점 남북미 정상

    [포토] 北통신이 공개한 판문점 남북미 정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에서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홈페이지에 이날 사진 35장을 공개했다. 2019.7.1 연합뉴스
  • [동영상]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 北경호원들과 몸싸움 불사한 이유

    [동영상]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 北경호원들과 몸싸움 불사한 이유

    백악관의 새 대변인으로 임명된 지 얼마 안된 스테파니 그리샴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쪽지역 자유의 집에서 무릎을 맞대고 대화할 때 북한 경호원들과 몸싸움을 하는 동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의 수행원으로 일하다 지난 25일 세라 샌더스의 후임으로 백악관 대변인에 발탁된 그리샴은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방한 일정을 수행했다. 그녀는 군사분계선을 넘나든 두 정상이 판문점 자유의 집 안에 들어가 2층 방에서 면담하자 미국 풀 기자들을 방 안에 들어가게 하려고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함께 북한 경호원들을 밀쳐냈다. 그녀는 북한 경호원들을 밀어 붙이며 풀 기자들에게 들어가라고 연신 소리를 질러댔다. 그리샴은 “날 들여보내달라. 저쪽에 내 도움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그 틈을 타 풀 기자들이 방 안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영국 BBC는 이 동영상을 소개하며 통상 사진기자와 방송 카메라 기자, 기자들은 트럼프 측근들의 허락을 받고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까지 다가가 생생한 취재를 할 권리를 보장받아왔다고 설명했다. AP통신과 CNN방송은 그리샴 대변인의 몸에 약간 멍이 들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金 백악관 초청한 트럼프… 北최고지도자 첫 방미 현실화되나

    김정은, 美방문 땐 사실상 종전선언 효과 서울 답방보다 美 방문 먼저 이뤄질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워싱턴 백악관 방문을 제안하면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방미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군사분계선을 넘어 김 위원장과 함께 북측 땅을 밟았다가 남측으로 내려와 취재진에게 “지금 그를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김 위원장에게) 적절한 시기에 미국에 오시라고 얘기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면서도 “언제든 원할 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사상 처음 미국을 방문한다면, 그 자체로 70여년간 이어 온 북미 간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사실상 종전선언을 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실무 협상이 올해 하반기에 일정 진전될 경우 북미 정상 간 담판만 남겨 놓은 시점에 김 위원장의 방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미를 대선 캠페인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 비핵화에 포괄적으로 합의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이 최근 북미 직접 소통을 강조하고 한국의 역할을 축소시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서울 답방보다 미국 방문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미국 방문 모두 비핵화 협상과 연동돼 있다”면서도 “이날 판문점 회동에서도 남·북·미 3자가 아닌 북미 회동을 한 것으로 미루어 북한이 남북 관계보다 북미 관계를 우선하며 미국 방문을 먼저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가 ‘만남’ 제안한 29일, 비건·北인사 한밤 판문점 극비 회동

    트럼프, 김정은에 ‘흥미로운 내용’ 친서 북미 1주일 전부터 사전교감 가능성 커 비건, 만찬 참석 않고 밤10시 숙소 돌아와 최선희·김창선 아닌 제3의 북측 인사 만나 “일찍 온 비건, 28일 이미 北접촉했을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0일 판문점 회담은 ‘즉흥적 만남’의 형식을 띠었지만 사전에 북미가 일정 부분 교감을 하고 보안을 유지한 채 만남을 추진하면서 극적 효과를 극대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어제 급하게 인사를 하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떠올랐고 결국 성사가 됐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일주일여 전부터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구상,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방한 시 비무장지대(DMZ) 방문 계획을 밝혔다. ‘김정은이 만나자고 제안한다면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더힐은 이날 뒤늦게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을 계기로 남북 국경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준비할지 모른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 등을 통해 그런 의사를 내비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고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흥미로운 내용’은 판문점 회담 제안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9일 트위터에서 회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하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5시간 만에 담화를 내고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신속하게 화답한 것은 북미가 회담과 관련해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29일 밤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를 만나 회담을 조율하는 등 북미 실무진이 긴박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숙소인 서울시내 한 호텔을 떠났다가 밤 10시 5분쯤 호텔로 돌아왔다. 비건 특별대표는 대미 정무 담당인 최 부상이나 의전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상이나 김 부장은 30일 북미 정상 회담을 준비하는 주역이었다는 점에서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비건 특별대표가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를 통해 이 두 사람과 통화하며 실무 조율에 관여했을 가능성은 있다. 또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 27일 실무진만 이끌고 먼저 한국에 입국했기 때문에 이튿날인 28일에 북한 인사를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가 ‘만남’ 제안한 29일, 비건·北인사 한밤 판문점 극비 회동

    트럼프, 靑 만찬 직전 “北서 연락 받았다” 비건, 만찬 참석 않고 밤10시 숙소 돌아와 최선희·김창선 아닌 제3의 북측 인사 만나 실무진 간 경호·의전·동선 긴급 조율한 듯 “일찍 온 비건, 28일 이미 北접촉했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무장지대(DMZ) 회동을 깜짝 제안한 29일 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 직전 기자들을 만나 ‘북측에서 연락받은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만찬에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원 중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비건 특별대표, 앨리슨 후커 백악관 NSC 한반도 보좌관 등 3명이 나타나지 않았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숙소인 서울시내 한 호텔을 떠났다가 밤 10시 5분쯤 호텔로 돌아왔다. 그는 ‘북측과 대화를 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짧게 말했다. 만찬을 마치고 같은 숙소에 여장을 푼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행렬과 비교해 비건 대표는 20여분 늦게 도착했다. 북미 간 사전 접촉 여부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30일 “해당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지만 부정하지는 않았다. 비건 특별대표는 대미 정무 담당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나 의전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제1부상이나 김 부장은 30일 북미 정상 회동을 준비하는 주역이었다는 점에서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비건 특별대표가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를 통해 이 두 사람과 통화하며 실무 조율에 관여했을 가능성은 있다. 또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 27일 실무진만 이끌고 먼저 한국에 입국했기 때문에 이튿날인 28일에 북한 인사를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전 조율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회동을 제안하고 5시간여 후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북미는 실무접촉을 통해 경호, 의전, 동선 등에 대해 마지막 점검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경비구역(JSA) 출입과 관련한 행정절차는 이미 끝낸 상태였다. 유엔군사령부 관계자는 “본래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이었던 오울렛 초소(OP) 출입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협의를 끝냈다”며 “오울렛 초소에서 25m 떨어진 판문점도 JSA 경비대대가 관할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별도의 협의나 허가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외무성 위상 강화된 北… ‘슈퍼 매파’ 볼턴 빠진 美… 김여정·이방카 첫 대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남측 지역인 자유의집에서 53분간 단독 회담을 하면서 함께 나온 수행원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양측 수행원은 모두 북핵 협상과 관련된 인물이 동행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식 정상회담이 아닌 만큼 최소한의 핵심 수행원만 동행했다는 분석이다.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김 위원장의 동선을 확인하는 등 분주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겸 노동당 부부장도 김 위원장의 의전을 책임지는 모습도 보였다.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자리했다. 또 대미 메시지를 관리하고 있는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모습도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포착됐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협상 라인이 통전부에서 외무성으로 넘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정상의 만남을 멀리서 바라보는 모습이 보였다. 그동안 해 오던 ‘비서실장’ 역할을 현 부부장이 이어받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노이 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통역을 맡았던 신혜영 대신 다른 통역사가 김 위원장의 통역을 맡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에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회담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보좌관도 등장해 김 부부장과의 첫 ‘퍼스트 패밀리’ 만남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북한의 불편한 시각을 미국 측이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포토] DMZ서 北 바라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포토] DMZ서 北 바라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 ‘오울렛 초소’에서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 2019.6.30 연합뉴스
  • 北전문여행사 “오늘 DMZ 방문 관광 폐쇄”

    北전문여행사 “오늘 DMZ 방문 관광 폐쇄”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북한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30일 오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북측에서 DMZ를 방문하는 관광이 폐쇄(closed)된다”고 밝혔다. 일반 관광객들의 DMZ 출입이 차단되면서 이날 문 대통령과 함께 DMZ를 찾을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오늘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할 텐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둘 다 만남을 고대하고 희망하고 있지만, 사실 굉장히 행정적인, 절차적인 문제나 안전·경호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비건 “한미 훌륭한 협력관계…北과 건설적 논의 준비 돼”

    비건 “한미 훌륭한 협력관계…北과 건설적 논의 준비 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8일 “한미 양국 정부 간에는 아주 훌륭한 협력관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나 “오늘 함께할 이야기와 앞으로 계속할 일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이의 친서외교를 통해서 대화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다시 협상의 문을 열고 협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에 생산적인 협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한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북미협상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톤을 지원하기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출을 의결한 것과 관련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김 장관 면담에 앞서 북한 내 결핵환자 지원사업을 해온 유진벨재단 관계자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공약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북측과 건설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비건 대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협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대북 의제를 조율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보낼 메시지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정부, 北 취약계층 212만명에 쌀 5만톤 지원

    정부, 北 취약계층 212만명에 쌀 5만톤 지원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 내 취약계층 총 212만명에게 국내산 쌀 5만톤을 지원한다. 통일부는 28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다. 현물공여 방식으로 지원하는 쌀 5만톤은 WFP의 대북지원 사업 수혜 대상인 북한 내 120개 시·군 취약계층 총 212만 명에게 제공된다. 제공 대상자 중 149만 5000명은 WFP의 영양지원 사업 대상인 임신·수유 중 여성과 영유아 등이다. 이들은 우리 정부가 지원하는 쌀과 함께 WFP의 ‘영양강화 식품’을 제공받는다. 정부는 이번 WFP를 통한 대북 쌀 지원을 위해 한화 272억 6000만원과 미화 1177만 4899달러(한화 136억여원) 등 총 408억여원 범위에서 남북협력기금을 지출하기로 의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지급되는 한화 272억 6000만원은 쌀 5만톤의 국제시세에 해당하는 금액과 국내에서의 운송비 등을 포함한다. 국내 항구 선적 후 북한 항구까지 수송 비용, 북한 내 분배·모니터링 비용 등이 미화 1177만 4899달러범위에서 WFP에 지급된다. 통일부는 “WFP는 북한 상주 모니터링 요원을 증원하고, 평양 외에 지역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쌀 도착 및 분배 전 과정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19일 대북 쌀 지원 방침을 발표하고서 남북협력기금 지출을 위해 21∼28일 관계부처 차관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추협 위원들에게 서면으로 의견을 받는 심의 과정을 거쳤다. 지난 19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통상적으로 발표 후에 제1항차가 출발할 때까지는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밝혀, 첫 선적은 다음 달 하순이 될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北매체, 이틀째 文대통령 북유럽 발언 비난…“북남 선언 이행 외면”

    북한의 대남선전매체가 28일 이틀째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발언을 비판하며 “북남관계를 교착국면에 빠뜨린 남조선”이라고 주장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주제넘은 헛소리에 도를 넘은 생색내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은 생색내기나 온당치 못한 헛소리가 아니라 북남관계의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실천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얼마 전 북유럽 나라들을 행각한 남조선당 국자”라며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회담과 연설, 기자회견 등을 벌려놓고 저들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정책이 북의 ‘핵미사일 도발’을 중지시키고 북남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켰다는 등 체면도 없이 사실을 전도하며 자화자찬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상전의 눈치만 살피며 북남선언들의 이행을 외면하여 북남관계를 교착국면에 빠뜨린 남조선 당국이 무슨 체면으로 아전인수격의 자화자찬을 늘어놓으며 생색내기에 열을 올리는지 실로 가소로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전날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문 대통령의 순방 발언이 남북관계 교착 책임을 북한에 돌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北 “南 관여 말라”… 中에 중재역할 맡기나

    “하노이 노딜 책임 돌리고 입지 강화” 관측 북한 외무성이 27일 한국은 비핵화 협상에 관여하지 말라며 돌연 과거의 통미봉남(通美封南)식 입장을 밝혀 그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담화에서 “조미(북미) 대화의 당사자는 우리와 미국이며 조미 적대관계의 발생 근원으로 보아도 남조선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며 “조미 관계는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미국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미국에 연락할 것이 있으면 조미 사이에 이미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연락 통로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고 협상을 해도 조미가 직접 마주 앉아 하게 되는 만큼 남조선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이 지금 북남 사이에도 그 무슨 다양한 교류와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 실장도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와의 문답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 당시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한 데 대해 “남조선 당국은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기에 급급하면서 미국의 장단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면서 “지난해 온 세계 앞에서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을 이야기하던 남조선 집권자(문 대통령)의 당당하던 모습은 도대체 어디에 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런 동시다발적 비난은 북한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원인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미국의 요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재자 역할을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기는 전략적 변화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한국도 중국도 모두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원하고 있으니 김정은 위원장이 이를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정부는 북한의 대남 비난에도 최근 북미 협상 재개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로키’로 대응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 외무성의 입장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도 기존과 변함이 없다. 조속한 북미 대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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