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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전쟁 하자는 건가” 황교안 “北 눈치만 보나” 또 충돌

    민주 “전쟁 하자는 건가” 황교안 “北 눈치만 보나” 또 충돌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와 외교안보라인 교체, 안보 관련 국회 국정조사 실시 등을 요구한 것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황 대표가 ‘한반도 평화는 신기루’라며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등을 주장했다”며 “참으로 단견이고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명색이 제1야당의 대표가 한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준”이라며 “황 대표와 한국당이 원하는 것은 전쟁인가. 어렵게 진행된 남북미 대화와 협의의 과정을 무위로 돌리고, 또다시 한반도 긴장을 극단적으로 고조시켜 전쟁 위기를 유발하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누구보다 초당적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내는 데 앞장서야 할 제1야당의 대표가 한 말이 이 정도 수준이라니, 국민은 불안하다”면서 “황 대표의 발언이 진심이라면 자격 없다. 외교적 식견도, 안보 전략도, 지도자적 지혜와 리더십도 모두 낙제점”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더 이상 정쟁의 얕은수에 평화를 발목 잡힐 수 없다”며 “한반도 평화는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대한민국의 내일이자, 우리 국민의 오늘의 삶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한국당이 안보 위기를 조장해 본인들이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는 친일적 태도를 상쇄시키려 한다”면서 “안보에는 여야가 없지만 그것을 안보 공백과 안보 위기의 딱지를 붙여 정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조차 정쟁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이 지정학적 패권을 놓고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는 와중에는 이기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북한의 명백한 도발과 위협에 침묵하고 있다”며 “북한 규탄 성명 하나 내놓지 않는 정권이 과연 정상적인 안보 정권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은 형식적인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한 번 열고, 사태를 축소하기에 바쁜데 도대체 국가와 민족을 지킬 의지가 있기는 한 건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 과연 평화 시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권이 집요하게 한미 동맹을 흔들어 놓은 결과 미국이 자국 안보 우선 정책을 펼치면서 우리 안보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국방의 핵심축이라 할 수 있는 한미연합전력마저 사실상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제 북한은 자신들의 핵 보유를 인정하라며 우리 국민을 인질로 잡고 위험한 도박을 벌이고 있다”며 “그런데도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통령과 이 정권이 북한 편에 서 있으면 이 나라와 국민은 누가 지킨다는 말인가”라며 “현재의 안보상황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그야말로 벼랑 끝 위기”라며 “문 대통령은 잘못된 대북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킬 안보 정책을 내놓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니 종북 세력들이 북한 핵도 우리 것이라며 공공연히 국민을 선동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겠나”라며 “국민의 안전은 내팽개치고, 북한 눈치만 보는 대통령에게 우리 안보와 국방을 맡겨놓을 수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전날 밝힌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소집 요구 및 대북제재 강화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 ▲안보 상황 관련 국정조사 등 4대 요구사항을 다시 언급하며 “문 대통령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은의 무모한 도발과 대남 협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사일 시위’ 北, 연일 南 비난하면서 미국과는 ‘소통’ 제스처

    ‘미사일 시위’ 北, 연일 南 비난하면서 미국과는 ‘소통’ 제스처

    北 군사연습 비난에 美에는“일부 세력의 불안과 고민”최대한 미국 심기 안 건드려한국에는 거칠게 훈련 비난미사일 발사로 성능도 확인김정은 6·25전사자묘 참배미사일 시위에 나선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으며 대남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미국과의 소통의 끈은 놓지 않고 이어가고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평화기류에 역행하는 위험한 소동’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남조선 군부 호전 세력이 미군과 함께 우리를 겨냥한 각종 합동군사훈련들을 은밀하게 연이어 벌려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달 육군 수도기계화사단과 주한미군 제2사단 제23화생방·핵대대의 연합훈련을 비롯해 괌 잠수함 훈련 등 각종 훈련을 나열하며 “북남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떠미는 용납 못 할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 훈련의 “전면적이고 영구적인 중단이야말로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한반도) 평화보장의 선결조건, 근본전제”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다시금 명백히 하건대 평화와 전쟁연습은 양립될 수 없다”면서 “‘관계개선’을 외우면서 군사적 적대행위에 열을 올리는 이중적 행태는 내외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이 문제를 가지고 남측을 집중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에서 “남조선 당국자가 사태 발전 전망의 위험성을 제때 깨닫고 최신무기반입이나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지난해 4월과 9월과 같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권언을 남쪽을 향해 오늘의 위력시위사격 소식과 함께 알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뒤로는 미국에 신뢰와 소통의 제스처를 끊임없이 보내며 실무 협상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경고가 아닌 “전혀 언짢지 않다”며 괘념치 않는다는 반응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그것들은 단거리 미사일들이고 많은 사람이 그러한 미사일들을 갖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규정한 ‘탄도’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가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지만, 결의 위반으로 안보리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런 반응에는 북미 양측이 뉴욕채널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실무협상 개최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최근에 북한과 약간의 서신 왕래가 있었다.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였다”면서 “아마도 그들은 (우리를) 만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서신 왕래는 뉴욕채널을 통해 북미 간에 이뤄진 소통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미국 측은 뉴욕채널로 북한이 반발한 ‘19-2 동맹’ 한미 군사연습의 성격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이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지 않은 가운데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일 뿐 아니라 한국군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판정에 목적이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한미 군사연습과 미국의 첨단 군사장비의 한국 반입을 이유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도 남한 탓만 한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 군부호전 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며 ‘공동 책임’이 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일부 세력들의 불안과 고민”으로만 언급했다. 최대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대화에 몰두하고 있는 북한도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실무협상에 나설 환경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이번에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한 미사일과 동일한 러시아의 이스칸데르급 KN-23을 두 차례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에 쏜 1발은 고도 60여㎞에 240여㎞를, 5월 9일에 발사한 2발은 고도 45∼50㎞로, 각각 420여㎞, 270여㎞를 날아가는 등 고도와 비행거리가 들쭉날쭉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사한 두발의 미사일은 모두 50㎞의 일정한 고도를 유지했으며 비행거리도 600여㎞로 같았다. 조선중앙통신이 “위력시위사격을 통해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지표들이 다시 한번 만족스럽게 검증되었다”고 밝힌 것도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북한은 충격적인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새로운 무기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주력했으며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이번 발사로 검증을 완료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7월 내내 원산과 가까운 동해안 지역에 머물면서 미사일이 탑재된 이동식 발사차량(TEL)을 이용해 미사일 발사 시점을 저울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간 협상이 시작될 경우 새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기 어려운 만큼 그 이전 한미 군사연습을 구실로 발사 시점을 노렸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외교소식통은 언론 매체에 “북미 양측이 뉴욕채널 등을 통한 소통을 이어가면서 실무협상 개최 시기 등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이를 위한 시간벌기가 있기는 했지만, 실무협상은 북미 정상 간의 합의이고 후속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8월에는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정전협정 체결 66주년을 맞아 6·25 전사자묘인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6돌에 즈음하여 7월 27일 오전 조국해방전쟁참전 열사묘를 찾으시었다”며 그의 헌화 및 참배 소식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위대한 수령님(김일성 주석)의 영도따라 비극적인 연대에 우리 조국을 존망의 위기에서 구원한 참전열사들의 불멸의 공헌은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한미연합훈련 비난 “평화 역행 전쟁 불장난”

    北, 한미연합훈련 비난 “평화 역행 전쟁 불장난”

    북한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남한을 향해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려명’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입으로는 ‘평화번영’을 떠들면서도 외세와 공모하여 시도 때도 없이 전쟁 불장난을 벌려놓으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실시된 육군 수도기계화사단과 주한미군 제2사단 제23화생방·핵대대의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북남 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난폭한 위반”, “용납 못 할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의 전도가 우려되는 예민한 시기에 무분별하게 벌려대는 불장난 소동이 어떤 엄중한 후과(나쁜 결과)를 초래하겠는지는 시간이 증명해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26일에도 그 전날 강행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미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 군사장비 도입에 대한 ‘위력시위’라며 남한 당국을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北 이스칸데르 잡는 요격 미사일 ‘PAC-3 MSE’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北 이스칸데르 잡는 요격 미사일 ‘PAC-3 MSE’

    지난 25일 오전 북한은 원산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분석 과정에서 사거리와 관련되어 혼선이 있었지만,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브리핑을 통해 발사한 미사일 2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비행거리는 모두 약 600km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우리 군 당국이 주목한 것은 탄도미사일이 낙하하기 전 하강 단계에서 추가로 상승해 비행했다는 점이다.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은 기존의 탄도미사일과 달리 포물선 비행을 하지 않고 독특한 비행궤적을 선보인 것이다. 이러한 미사일들은 유사 탄도미사일(Quasi Ballistic Missile)로 분류된다. 특징으로는 낮은 정점 고도를 가지며 하강과 함께 활공을 하고, 이후 미사일에 달린 날개와 추력편향장치를 움직여 독특한 비행패턴을 선보인다. 이 때문에 기존 요격 미사일로 파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자랑하는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배치되었고 올해로 운용된 지 13년이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미사일의 비행 특성과 관련된 정보들이 많이 노출된 상황이다.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미국은 패트리어트에서 사용되는, PAC-3 미사일의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신형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를 개발해 야전에 배치하고 있다. PAC-3는 탄도 및 순항 미사일이 혹은 항공기에 직접 충돌해 요격하는 미사일로 잘 알려져 있다. PAC-3 MSE 미사일은 기존 PAC-3 대비 요격 사거리와 고도 그리고 기동성이 대폭 늘어났다. 신형 날개와 이중 추진이 가능한 신형 추진체를 장착한 PAC-3 MSE 미사일은 40km 이상의 고도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한다. 기존 PAC-3는 20여km의 고도에서만 요격이 가능했다. 또한 기존 PAC-3에 비해 크기가 커지면서, 발사대에 장착되는 미사일의 개수는 소폭 줄어들었다. PAC-3 미사일이 발사대에 최대 16발의 미사일을 탑재했다면, PAC-3 MSE는 12발만 장착한다. 또한 전력화 시험과정에서 러시아의 이스칸데르를 묘사한 신형 표적을 성공적으로 요격한 바 있다.주한미군은 PAC-3 MSE 미사일이 초기 작전 운용 능력에 들어간 2016년부터 미8군 예하 제35방공포병여단에 전력화를 시작했으며 주요 미군 기지가 위치한 평택, 수원, 오산, 군산에 배치를 완료했다. PAC-3 MSE의 배치로 주한미군의 미사일 방어능력은 대폭 향상된 상황이다. 성주에 배치된 사드가 고도 40~150km 미사일 요격을 담당하고 40km 안팎에서는 PAC-3 MSE가 재차 요격을 시도한다. 그 이하 고도에서는 PAC-2와 PAC-3 미사일이 사용된다. 우리나라도 증가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지난해 도입을 결정했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수십여 발을 들여올 계획이다. 이밖에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위협에 노출된 유럽의 루마니아, 폴란드, 스웨덴도 패트리어트와 PAC-3 MSE 미사일을 구매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미 핵잠수함 오클라호마시티호, 北 미사일 발사 당일 부산 입항

    미 핵잠수함 오클라호마시티호, 北 미사일 발사 당일 부산 입항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난 25일 미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오클라호마시티호가 부산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잠수함에는 한반도 전 해역에서 북한 핵심 전략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장착돼 있어 국내에 정박한 사실만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2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 해군의 핵잠수함 오클라호마시티호는 전날 군수물자 적재 등 보급과 승조원 휴식을 위해 입항했으며 다음주에 출항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클라호마시티호는 미 해군 태평양사령부 예하 잠수함사령부의 제15 잠수함 전대 소속이며 1988년 7월 9일 취역했다. 모항은 괌이다. 배수량 6900t, 길이 360ft(약 110m)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으로 140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대지타격, 첩보·감시·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은 사거리가 3100km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130km의 하푼 대함미사일 등을 탑재한다. 특히 토마호크는 오차 범위가 10m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러시아의 영공 침범 등으로 한반도 안보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핵잠수함이 모종의 역할을 위해 입항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北의 노골적 南 적대, 9·19 남북군사합의 지켜야

    북한은 어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25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남한에 대한 경고성 무력시위’였다고 남측을 지목하며 비난에 나섰다. 특히 이 탄도미사일 발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엄중한 경고”와 함께 직접 지시했다고 밝혀 비판의 강도를 노골적으로 높였다. 지난 23일에도 기존 주력 잠수함의 2배 크기의 신형 잠수함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착 가능성을 드러냈다. 군사적 적대행위를 금지하며 지난해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가 1년도 지나지 않아 사실상 무력화되는 양상이다. 한국은 지난 3월에 이어 지난 16일에도 미국으로부터 F-35A 스텔스 전투기 2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2021년까지 총 40대로 전력화할 예정이다. F-35A는 뛰어난 스텔스 능력을 바탕으로 지원 전력 없이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은밀히 침투해 목표물을 선별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꼽힌다. 또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한미합동군사훈련도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북한으로서도 군사적 긴장 고조에 대한 자극 및 우려의 대목인 것은 사실이다. 북한은 이미 지난 11일 “조선반도 유사시 북침의 ‘대문’을 열기 위한 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 역시 남조선에 증강되는 살인 장비들을 초토화시킬 특별 병기 개발과 시험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남측을 거세게 비난했다. 최근 1~2년 사이 화해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되긴 했지만, 7·27 정전협정 66주년을 맞는 여전히 전쟁 중단 상태의 한반도가 처한 냉엄한 현실이다. 물론 북한이 미국이 아닌, 남측을 지목해서 비판한 것에는 ‘미국을 겨냥한 외곽 때리기’ 등 정교한 퍼포먼스일 수 있다. 다음달 초 아세안외교안보포럼(ARF)에도 당초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참석이 예상돼 자연스럽게 북미고위급 회담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지만, 북한은 불참을 통보했다. 어떤 형식으로든 조만간 개최가 예상되는 북미실무협상 등 대화의 주도권을 갖기 위한 성격이 짙다. 하지만 남북 사이에는 최근에만 세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를 통해 다져놓은 신뢰와 협력관계의 기틀이 있다. 특히 9·19 남북군사합의는 한반도에 더이상 군사적 대결이 없음을 물리적인 행동으로 보여준 대사건이었다. 설령 한반도 주변 정세가 힘들어지고, 대화 진행이 주춤하더라도 9·19 합의정신에 근거해서 남북이 군사적 측면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상호존중 및 상호신뢰의 분위기를 더욱 다져야 한다. 다시 한 번 남북은 서로 한 걸음씩 물러서 남북군사합의의 정신과 원칙, 구체적인 행동을 되짚어야 한다. 또한 북한과 미국은 조속히 실무회담을 열어 동북아 평화 분위기 조성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 이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상호 노력의 일환이다.
  • [포토]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뒤 박수치는 김정은

    [포토]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뒤 박수치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2019.7.26 연합뉴스
  • 미국, 북 미사일에도 인내심 유지…“추가 도발은 말아야”

    미국, 북 미사일에도 인내심 유지…“추가 도발은 말아야”

    미국 정부가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도 북미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다만 추가 도발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 외교적으로 나아갈 길과 협상을 통한 해결책이 있다고 계속 확신한다”면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두어주(a couple of weeks) 안에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실무협상 재개를 통한 외교적 해결 기조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한 것이다.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해 구체적 시점을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두어주’라는 표현을 통해 가급적 조기에 협상이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모두가 협상을 준비하면서 지렛대를 만들고 상대편에 대한 위험요소를 만들려 하는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대북제재 위반 사항이기는 하지만 추가 제재 등으로 문제를 삼지는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군사적 압박 행보를 계속 두고 볼 생각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에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더 이상의 도발이 없기를 촉구한다. 모든 당사자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무협상 재개 시점이 당초 예상됐던 7월 중순을 이미 넘긴 가운데 북한이 잠수함 공개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은 군사적 압박조치를 이어가며 주도권을 점하려 한다면 마냥 두고 볼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던진 셈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속보]北김정은 미사일 발사 직접 지도…“남조선에 엄중한 경고”

    [속보]北김정은 미사일 발사 직접 지도…“남조선에 엄중한 경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단거리미사일 발사를 직접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사격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지역에 첨단공격형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군부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시였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 시작된 한반도의 정세 변화 속에서 벌인 다양한 사격훈련 중 ‘위력시위사격’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날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청와대는 북한이 발사한 2발 모두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러 “北, 러시아 선박 나포 불법 속초 출발 北영해 밖 EEZ 항행”…정부 “우리 선원 송환 ‘답’ 없어”

    러시아 수산당국이 24일(현지시간) 한국인 2명과 러시아인 선원들이 탄 러시아 선박이 북한 당국에 나포된 사건과 관련, 북한의 어선 단속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수산청은 “(북한에 억류된) 어선 샹 하이린 8호는 한국 속초항을 출발해 항해하던 중 북한 국경수비대 군함에 나포된 뒤 원산항으로 이송됐다”며 “형식상 원인은 (북한) 보호 구역 진입”이라고 밝혔다. ●한러 선원 탄 어선 원산항 이송 이어 “우리는 (어선) 억류를 불법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국제법에 따르면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통한 항행은 허용되기 때문”이라면서 “수산청 감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어선은 (북한)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북한 영해를 벗어난 곳을 항해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지난 17일 새벽 4시 30분(현지시간) 한국 국기를 달고 북한 영해 안으로 들어온 어선을 북한 국경수비대가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국인 선원들의 안전 확보와 송환 문제에 대해 여전히 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이뤄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대표 접촉에서도 북측이 한국인 선원 문제와 관련해 ‘아직 위에서 별다른 통보받은 바가 없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통일부 “신변 안전 보호위해 만전” 이 당국자는 “우리 국민 신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외교채널을 통한 협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2명은 원산의 한 호텔에서 지내며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탄도미사일, 결의안 위반이지만 추가제재 가능성 희박

    美본토위협 장거리 아니면 문제 안 삼아 과거 중거리 발사 때도 추가제재 안 해 전문가 “한미 문제제기 하느냐가 관건”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25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위반 여부 및 추가 제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017년 12월 채택된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이나 핵실험 또는 그 어떤 도발을 사용하는 추가 발사를 해선 안 된다는 (안보리) 결정을 재확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도 북한이 단거리 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때 추가 제재 결의안을 별도로 채택한 적은 없다.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는 ‘장거리’가 아니라면 관례적으로 문제 삼지 않았다는 얘기다. 북한이 지난 5월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은 무기”라고 표현하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더라도 추가적인 대북 제재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제재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다만 “안보리 제재 위반 여부는 우리가 예단할 수 없으며 안보리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탄도미사일은 거리에 상관없이 결의안 위반”이라면서도 “그동안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추가 제재를 결의했거나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도 “중요한 건 우리 정부가 안보리에 문제를 제기하느냐, 미국도 적극적으로 논의하느냐”라며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이 정도 도발이라면 결의안까지 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부도 탄도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유엔 제재 위반을 고민했을 것”이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결의안 채택 사례가 없는 점을 감안해 더이상 미사일 발사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집중 분석] ‘사면초가’ 한국 외교안보, 전략적 한미협력으로 돌파구 찾아야

    日 경제보복 이어 중러 영공 침범 도발 北 탄도미사일, 북미 대화 국면에 ‘찬물’ 美 호르무즈 파병 압박까지 곳곳 ‘지뢰밭’ 북미 협상 교착 땐 한반도 프로세스 위기 자칫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 형성 우려 한국 외교가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지난 23일 중러 군용기의 한국 영공·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사태가 일어나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3~24일 방한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 북한이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난달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으로 숨통이 트이는 듯했던 비핵화 대화 국면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과 한국 외교는 복잡다단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중러가 미국을 겨냥해 동해 상공에서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하며 연합훈련을 하면서 중러와 미국이 대립하는 신냉전 구도에 한국이 말려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은 반(反)이란 전선 구축의 일환으로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를 구상하고 우방인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요구하는 반면 이란의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반이란 전선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볼턴 보좌관이 한국을 방문한 직후인 25일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민간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했다”며 미국의 요구에 호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러가 동해 상공에서 사상 첫 연합훈련을 한 것은 반이란 전선은 물론 인도·태평양 전략을 내세우며 중러를 압박하는 미국에 대응하고 한미일 공조를 견제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북한이 비핵화 실무 협상에 응하지 않고 남북·북미 접촉을 꺼리며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에 나서는 상황에서 자칫 ‘한미일 vs 북중러’의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난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 필요성을 확인받았다.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이후에도 좀처럼 실무 협상이 재개되지 않는 가운데 북미 협상 교착이 장기화된다면 북한이 체제 보장을 매개로 중러에 접근하면서 남북미가 추동했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좌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대화와 협상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한일 갈등과 중러 도발, 북한의 ‘통미봉남’식 행태를 돌파하려면 우선적으로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물론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 중국과의 경제 파트너십, 북한에 대한 중러의 지렛대 역할 등을 배타적으로 한두 개 선택하기보다는 유연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일본의 강경 노선을 변화시키고, 북한을 협상장으로 유도하고, 중러의 도발을 방지·견제하는 문제에는 모두 미국이 걸려 있다”며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고 개선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재로선 한일 갈등 해소를 전제로 한미일 협력을 복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예전처럼 미국을 추종하는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이 아니라 국익을 고려해 전통적 동맹과의 협력 관계도 조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美, 北 발사체 ‘단거리’로 신속 평가…북미 실무협상 ‘판’은 안 깨질 듯

    조윤제 “美, 실무협상 관련 북측 답 기다려” 아베 “北 미사일, 日 안보에는 영향 없어” 미국 언론 등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신속하게 ‘단거리’로 보도하면서 앞으로 이어질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5일 미 국방부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 미사일 발사 등 현안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 국방 당국자가 전한 초기 평가에 따르면 북한은 최소 한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도 “북한이 ‘적어도 2개의 정체불명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면서 “지난달 말 비무장지대(DMZ)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후 ‘첫 미사일 시험’”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미 정부가 신속하게 단거리로 평가한 것은 북한의 발사가 미 본토에 대한 위협적 사안이 아님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결실인 실무협상 재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압박 행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고자 미 정부가 신속하게 단거리로 평가한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판’을 깰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충격받아서는 안 되며, 이런 일이 올 줄 알았어야 했다”며 북미 협상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일본 안보에 영향을 주는 사태가 아니라며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5월 북한 미사일 발사 때 강경한 반응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현재진행형인 북미 협상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조윤제 주미 대사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미가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다양한 방식의 접촉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실무협상의 구체적 시기, 장소에 대해 답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어 “(북미) 양측 정상이 서로 합의한 사항인 만큼 북측이 준비되는 대로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대북라인 방한 전후로 미사일 쏜 北… 美 압박 효과 극대화?

    북한이 25일과 지난 5월 4일, 9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후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미국의 대북 라인이 한국을 방문해 주목된다.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 시점을 정할 때 미국 주요 관료의 방한 기간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볼턴 보좌관이 지난 23~24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난 다음날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볼턴 보좌관은 23일 한국에 도착해 이튿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연쇄 면담을 했다. 면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더불어 6·30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에서 2~3주 내에 열기로 합의했지만 시한을 넘긴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건 대표는 북한이 올해 들어 첫 미사일을 발사한 지 4일 후인 8일 한국에 도착했으며, 이튿날에는 북한이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비건 대표는 10일 강 장관,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하면서 공개하기로 한 모두발언조차 비공개로 돌리고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럼에도 한미는 북한과의 협상 기조는 유지하겠다고 천명하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낮추려는 데 주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靑 ‘北 탄도미사일’ 이례적 신속 결론

    청와대는 25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북한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결론지은 배경에 대해 “사거리와 비행제원, 특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다. 앞서 5월 4·9일 북한이 두 차례 쏘아 올린 발사체에 대해 ‘미사일’이란 표현 대신 ‘단거리 발사체로 한미 군사당국이 분석 중’이라며 신중을 기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미사일 사거리 및 미사일 발사 성공에 따라 빠른 분석이 가능했다”며 “지난 5월 4일 발사체는 2발 모두 실패했고, 9일은 2발 중 1발만 성공해 정밀평가가 계속 진행됐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사거리와 성공 여부가 결정적 기준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는 지난 23일 러시아의 영공 침범 등과 이날 분석 결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는 초기 분석으로, 향후 한미 간 정밀평가를 통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개량형 패트리엇 미사일(PAC3), 유도탄 방어체계 등 북한 공격체계에 대해 우리 군이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대응전력을 갖추려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2017년 12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서 금지하는 ‘탄도미사일’ 여부에 대해 판단을 유보한 채 비핵화 실무협상에 여지를 열어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원칙적으로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할 경우 안보리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어 휘발성이 큰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 발사체를 재빠르게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확인했고, 전문가 사이에서도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군 주요 지휘관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 발사체를 ‘단도미사일´이라고 발언했다가 청와대가 즉시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탄도미사일’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부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규백 “北, 5월 이스칸데르급 실패로 재차 발사한 것”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25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지난번(5월 9일) 이스칸데르급이 실패했기 때문에 재차 발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5월 발사체 사거리를 보면 성공한 사거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재시험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9일 이스칸데르급으로 평가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 이유에 대해 “최근 북한은 국제기구를 통해 쌀 지원을 거부했고, 한미동맹 연습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잠수함 시찰을 공개적으로 또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는 행보를 보인 와중에 이런 일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중 교류가 다각화되고 대남·대미 외교 행보로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판단되는데 아마 이 일환으로 발사체를 쏘지 않았나 한미는 면밀한 분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다음달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응 아니냐는 질문에는 “북한은 한미동맹 훈련 때,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며 “그래서 두 발을 발사하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미훈련 견제, 핵협상 앞둔 美 압박… 김정은이 쏜 ‘벼랑 끝 전술’

    한미훈련 견제, 핵협상 앞둔 美 압박… 김정은이 쏜 ‘벼랑 끝 전술’

    잠수함 공개 이어 리용호 ARF도 불참 美의 모든 핵 폐기 입장 변화 없자 시위 ‘하노이 노딜’ 수모 안된다는 우려 방증 한미연합훈련 전후 추가 도발 가능성북한이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전격 발사한 것은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견제하는 동시에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는 ‘벼랑 끝 전술’로 해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미국의 실무 협상 제의에는 응하지 않은 채 신형 잠수함 공개, 남한의 쌀 지원 거부, 다음달 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불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선 섣불리 미국과의 협상에 응했다가는 또다시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수모만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6일 한미가 다음달 5~20일 예정된 연합훈련 ‘19-2 동맹’을 실시하면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지난 주말 한국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국내산 쌀 5만t을 북한에 지원하는 데 대해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다음달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ARF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ARF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해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조선중앙통신 보도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 건조된 잠수함을 참관하는 등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이후 군사 행보를 재개했다.북미 정상이 6·30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내에 실무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미국이 그사이 북한이 원하는 양보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북한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장거리가 아닌 단거리로 국한한 것은 협상의 판은 깨지 않으면서도 미국을 최대한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합의하자는 것인데 미국은 ‘핵동결’로 시작하자면서도 합의는 모든 핵 프로그램 폐기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결국 기존 입장을 고수하니 북한은 ‘시간이 미국 편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 주고자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다음달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 추가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미국에 대한 압박뿐만 아니라 한미연합훈련으로 인한 주민의 불안과 군부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내부 결속 차원에서 김 위원장이 군사 행보를 이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새로운 무기가 개발되면 바로 공개 시험하는 패턴이 있다”며 “한미연합훈련 기간에는 우발 충돌 위험 때문에 자제할지 몰라도 연합훈련 전후로 추가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NSC “北 발사체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NSC “北 발사체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청와대는 2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이날 오전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정확한 종류 및 재원 등은) 향후 한미 간 정밀평가를 통해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면서 “상임위원들은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첫 번째 1발은 430㎞ 비행했고 두 번째 1발은 690여㎞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상황 발생 즉시 국가안보실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NSC 상임위가 열려 위원들이 2시간가량 관련 논의를 했다. 이날 상임위원들은 최근 중동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민간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했다. 상임위원들은 또 지난 7월 23일 발생한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과 관련, 우리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정은 만나고픈 아베 “北미사일, 日안보 영향 안줘…美와 협력”

    김정은 만나고픈 아베 “北미사일, 日안보 영향 안줘…美와 협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일본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정상회담에서 만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휴양 차 찾은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마치에서 기자들에게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의 북한 미사일 발사 때는 “극히 유감”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었다. 이 때문에 당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탄도미사일인지 분석 중”이라면서 “지난 5월 발사한 것과 같은 종류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고 보도해 아베 총리와 온도차를 드러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연쇄적인 한반도 주변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유일하게 제외됐던 아베 총리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을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사일 발사 후에 아베 총리가 조건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원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을 수어번 만났지만 일본 아베 총리와는 단 한 번도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 아베 총리를 일부러 제외시킨 게 아니냐는 ‘재팬 패싱’(Japan passing)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현시점에서 부근을 항행하는 항공기나 선박의 피해 보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미국, 한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정보 수집과 분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이날 오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각각 통화하는 등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면서 고도 50여㎞로 날아가 동해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쏜 2발 가운데 1발은 690㎞ 이상을 날아간 새로운 형태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이었다며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합참 “北미사일 1발 690㎞ 비행…새로운 형태”…한미 분석 중

    합참 “北미사일 1발 690㎞ 비행…새로운 형태”…한미 분석 중

    군 당국이 북한이 25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2발 가운데 1발은 690여㎞를 비행한 새로운 형태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례회의에서 이 사안을 구체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NSC 회의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격상될지도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2발 중 두 번째 쏜 것은 69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사한 미사일은 약 430㎞를 비행했다. 이번 단거리 미사일 2발의 고도는 모두 50여㎞였다. 합참은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은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면서 “모두 고도 50여㎞로 날아가 동해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이들 미사일의 제원과 비행 특성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을 이용해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발사체로 도발한 것은 지난 5월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첫발은 420여㎞를, 두 번째는 27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군의 한 전문가는 “이번에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도 신형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제원을 한미 공동으로 평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두차례 시험 발사한 이후 이 미사일 성능을 지속적인 개량해온 점으로 미뤄, 같은 기종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2발도 5월9일 발사한 첫 번째(420여㎞)와 유사한 비행 패턴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체 비행궤적은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등에 즉각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5월 발사된 미사일과 동일한 것인지에 대해 “유사하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5월에 발사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도 분석할 내용이 많아 아직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김정은(국무위원장)이 (발사장소) 인근 지역에서 체류하며 공개 활동이 있었고 관련 동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혀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미사일 발사 과정을 참관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함경남도에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를 했으며 22일에는 잠수함 건조시설이 있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찾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곳은 강원도 원산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북한은 다음 달 5일부터 실시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을 위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과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기싸움’ 차원에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저강도 도발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청와대는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구체적인 정보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고를 받은 뒤 참모진들과 논의에 들어갔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청와대는 일단 정확한 상황 파악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발사체 제원과 종류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책이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를 통해 긴밀한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상황 발생 즉시 국가안보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한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한 부대변인은 “정부는 관련 동향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의주시해 왔으며, 유관부처 간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구체적인 정보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단거리 미사일과 관련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한 부대변인은 이날 NSC 상임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관련 사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확실히 정보를 파악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상황에 따라 문 대통령이 전체회의를 소집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발사체 문제에 더해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사건 등이 겹쳐 안보태세를 다잡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6·30 판문점 남북미 회동이 끝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삼아 식량지원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이날 발사체까지 쏘아 올리며 다시금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금씩 번지고 있다. 한편 미국 국방 당국자는 CNN에 “이번 발사는 약 260마일 비행한 지난 5월 2발의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가 북한이 발사한 2발의 비상체(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면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도달하지 않아 우리나라(일본)의 안보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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