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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대화 급진전… 이달 하순 ‘비핵화 밀당’

    이달 말 뉴욕 유엔총회… 한반도 분수령 北, 대미 협상력 높이려 전격 ‘무력시위’ 단거리 발사체 2발 중 1발은 육지 낙하 6·30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미국의 실무협상 개최 제안에 호응하지 않던 북한이 전격적으로 ‘9월 하순’ 대화 재개 뜻을 밝히고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화답하고 나서면서 북미 대화 재개가 급진전되는 기류다. 이달 말엔 미국 뉴욕에서 각국 정상이 모이는 유엔총회도 열릴 예정이어서 이달 하순이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다른 한편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나섰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9일 밤 11시 30분 발표된 담화에서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지금까지 논의해 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 부상 담화 몇 시간 뒤인 9일 오전(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언제나 만남은 나쁜 게 아니라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했다. 또 “북한과 관련해 방금 나온 성명을 봤다”며 “그것은 흥미로운 것”이라고 했다. 다만 최 부상이 미국에 “조미(북미)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며 우리에게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했고, 미 국무부도 “아직 발표할 만남은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밀당이 좀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담화 발표 후 반나절도 안 된 10일 오전 6시 53분과 7시 12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 내륙에서 동북방 쪽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각각 발사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다만 1발은 육지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초대형 방사포’ 등 신형무기체계의 정확도와 유도기능, 비행성능 등을 최종 시험하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군사강국’을 과시하며 군부 등 강경파를 다독이는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에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쏜 건 지난달 24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단거리 탄도미사일급)를 발사한 지 17일 만이다. 올해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0번째다. 지금까지 모두 20발을 쐈다. 청와대는 오전 8시 1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상황을 분석하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속보]靑, 긴급 NSC서 “北 발사체 발사 강한 우려”

    [속보]靑, 긴급 NSC서 “北 발사체 발사 강한 우려”

    청와대가 10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이에 따른 한반도의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오전 8시 10분 시작됐으며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진행됐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24일 함경남도 선덕에서 ‘새로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한 발사체를 쏘아올린 지 17일 만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미상 발사체 2회 동쪽으로 발사…靑, 정의용 주재 NSC 긴급회의

    北, 미상 발사체 2회 동쪽으로 발사…靑, 정의용 주재 NSC 긴급회의

    올해 들어 10번째 발사체 발사시험한미, 비행특성·발사의도 등 분석 중美에 대화 제의 속 발사 배경 관심 북한이 10일 오전 또 미상의 발사체를 2회 동쪽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발사체의 비핵특성과 발사의도 등을 면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달 24일 함경남도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다연장 로켓)를 발사한 지 17일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10번째 발사다. 이번 발사체의 기종이나 탄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난 7월 이후 잇따라 선보인 대구경 방사포이거나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내륙을 가로지르는 시험발사를 마쳤다. 북한은 그동안 KN-23을 최소 5번 이상 발사했고, 지난 7월 31일, 8월 2일에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다연장 로켓)라고 규정한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어 8월 10일과 16일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같은달 24일 ‘초대형 방사포’라고 명명한 신형무기를 시험 발사했다.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장면 사진이 공개된 ‘초대형 방사포’는 400㎜로 추정됐던 ‘대구경 방사포’보다 구경이 더 커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청와대는 북한의 이날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전 8시 10분에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회의가 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대화 메시지를 발신한 직후 또다시 저강도 무력시위를 반복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전날 밤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안보우려 해소를 위한 상용무력(재래식 무기)의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보임으로써 북미 협상에서 안전보장 문제를 의제화 하려는 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처럼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지만, 이들 신형무기는 한국군뿐 아니라 주한미군에도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북한이 지난 5월부터 9차례에 걸쳐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급 발사체는 모두 신형무기로 추정된다. 고체연료, 이동식발사대(TEL)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동성과 은밀성이 대폭 강화된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이들 발사체의 사거리는 250∼600㎞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서 육·해·공군 3군 통합기지인 충남 계룡대, F-35A 스텔스 전투기 모기지인 청주 공군기지,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등이 모두 타격 범위 안에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北최선희 성명에 화답

    트럼프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北최선희 성명에 화답

    비건 ‘한일 핵무장론’ 메시지 3일만에 北담화트럼프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지켜보자”이르면 이달 하순 북미 실무협상 성사될 듯 북한이 이달 하순 미국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이라며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주 선거유세장으로 떠나면서 북한이 밝힌 ‘9월 하순 협상 용의’ 담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과 관련해 방금 나온 성명을 봤다”면서 “그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우리는 억류자들을 돌려받았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북한의) 핵실험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실망했느냐는 추가 질문에 “나는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이지만 나는 늘 ‘만남을 갖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만남은)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북미 실무협상이 이르면 이달 중 성사될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한국시간으로 9일 밤 발표한 담화에서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미국에 ‘새 계산법’을 갖고 나올 것을 촉구하면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북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담화는 북미 실무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6일(현지시간) 공개강연을 통해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한 지 3일 만에 이뤄졌다. 비건 대표는 당시 북미협상 실패 시 한일 내 핵무장론이 제기될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북한에 ‘압박·경고’의 메시지를 함께 던진 바 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월 말 ‘판문점 회동’ 합의사항이었으며 미국은 그간 북한에 협상 복귀를 요청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합참 “北 미상의 발사체 두 발” 최선희 “하순에 실무협상 용의” 다음날

    합참 “北 미상의 발사체 두 발” 최선희 “하순에 실무협상 용의” 다음날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건 지난달 24일 함경남도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다연장 로켓)를 발사한 지 17일 만으로, 올해 들어서는 벌써 10번째다. 아직 이번 발사체의 탄종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난 7월 이후 잇따라 선보인 대구경 방사포이거나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내륙을 가로지르는 시험발사를 마쳤다. 북한은 그동안 KN-23을 최소 다섯 차례 발사했고, 지난 7월 31일과 지난달 2일에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다연장 로켓)라고 규정한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어 지난달 10일과 16일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같은 달 24일 ‘초대형 방사포‘라고 명명한 신형무기를 시험 발사했다.  그런데 10일 미상의 발사체 발사는 최선희 외무성 제1 부상이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이달 하순에 할 의향이 있다며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올 것을 요구한 바로 다음날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최 부상은 전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 부상은 “나는 미국측이 조미(북미)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며 우리에게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미국측이 어렵게 열리게 되는 조미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상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는 지난 4월 역사적인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며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하시었다”면서 “나는 그사이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찾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미 연합훈련도 끝났고 북한도 북미 대화를 재개하려는 시점에 이렇게 무언가를 쏘아대면 과연 누가 북한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을 것인가” 싶다며 “북한을 과대평가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북한도 그 정도는 생각하고 계산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의 신형 무기 개발이 시기적으로 한미 연합훈련만에 국한된 맞대응이 아니라 우리의 군비 증강에 따른 북한의 무기 현대화이자 자위를 위한 정상적 통치행위이고 최선희 담화에서 밝힌 북미대화 재개와는 무관하게 미국이 만들어 놓은 틀이 아니라 자신의 계획대로 당당히 마이웨이를 간다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처럼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5월부터 아홉 차례에 걸쳐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급 발사체는 모두 신형무기로 추정되고 고체 연료, 이동식발사대(TEL)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동성과 은밀성이 대폭 강화됐다. 사거리도 250∼600㎞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서 육·해·공군 3군 통합기지인 충남 계룡대, F-35A 스텔스 전투기의 모기지인 청주 공군기지,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등이 모두 타격 범위 안에 들어간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폼페이오 대화 촉구에 北최선희 “美와 이달 하순 대화 용의”

    최 “새로운 계산법 없으면 거래 끝날 것” 北 정권 수립 71주년 큰 행사없이 치러 김정은 언급 없이 시진핑·푸틴 축전 보도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 시점을 ‘이달 하순쯤’으로 밝히고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오라고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 협상에 바로 복귀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지 채 하루가 되지 않아 나온 반응이라 주목된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부상은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에 “조미(북미)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며 우리에게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요구하면서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미국의 용단을 기다리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면서 “나는 그사이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찾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 계산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서 “수일 또는 수주 안에 미국이 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의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이미 약속했다”면서 ‘조속한 협상 복귀’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북한은 정권 수립 71주년 기념일(9·9절)을 큰 행사 없이 조용히 치렀다. 노동신문은 1면에 9·9절을 기념하는 사설을 싣고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당이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를 반드시 점령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등도 9·9절의 의미를 강조하고 북한 시민들의 헌화 등을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축전을 보냈고, 브라질대표단 등이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다고 했지만 정작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 대한 보도는 없었다. 9·9절 직전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링링’의 피해로 행사를 크게 열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에서 5명이 사망했고 여의도 면적(2.9㎢)의 157배에 달하는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피해복구가 우선인 상황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최선희 “美와 9월 하순 대화 용의…새 계산법 가져오라”

    北 최선희 “美와 9월 하순 대화 용의…새 계산법 가져오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9일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이달 하순에 할 의향이 있다며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올 것을 요구했다. 최 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 부상은 “나는 미국측이 조미(북미)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며 우리에게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미국측이 어렵게 열리게 되는 조미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상은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는 지난 4월 역사적인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며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하시었다”면서 “나는 그사이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찾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IAEA “北, 핵시설 계속 가동…매우 유감”

    코르넬 페루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대행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일부 핵 시설을 계속 가동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페루타 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이 핵 시설 중 일부는 가동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 다른 시설에서는 활동을 계속하거나 더 발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 활동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지속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협상 난항에 ‘당근과 채찍’… “北 안전보장” “한일 핵무장 검토”

    美, 협상 난항에 ‘당근과 채찍’… “北 안전보장” “한일 핵무장 검토”

    北의 ‘자위권’ 인정한다는 취지 발언 주목 비건은 대화 촉구하며 핵무장 카드 꺼내 “북핵협상 실패시 한일 핵능력 제고 필요” 北 압박하며 中의 적극적 중재 요청 해석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안전보장이라는 ‘당근’과 비핵화 실패 시 한일 핵무장론이라는 ‘채찍’을 동시에 꺼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캔자스주 지역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든 나라는 스스로 방어할 주권적 권리를 갖는다”며 북한의 ‘자위권’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자위권과 자주권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명분으로 내세워 온 것이라는 점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그들(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미국 및 세계와 일련의 합의를 통해서만 체제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북한)이 그렇게 할 때 그들과 주민들에게 필요한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결단을 내린다면 체제보장뿐 아니라 단·중거리 미사일 시험 등을 주권적 권리로 인정하겠다는 당근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미시간대 강연에서 비핵화 협상 제안에 답이 없는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며 한일의 핵무장 검토 카드까지 꺼내 들며 북한을 압박했다. 북한뿐 아니라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동북아 국가들의 핵무장을 누구보다 꺼리는 중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온적인 북한을 설득하는 데 나설지 주목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핵 협상이 실패할 경우 한국과 일본 등이 핵 능력 제고 필요성을 자문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집중적인 협상이 시작되면 더 많고 나은 선택지를 창출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의 잇따른 대북 메시지는 북한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안보·경제 이익에 대한 당근을 던짐으로써 조속히 협상을 시작하자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체제안보뿐 아니라 한일 핵무장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면서 “이에 대해 9일 정권 수립 71주년을 맞는 북한이 어떤 대외적 메시지를 발신하느냐에 따라 북미 협상 재개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태풍 대비 당군사위 이례적 소집… 北 링링으로 5명 사망

    김정은, 태풍 대비 당군사위 이례적 소집… 北 링링으로 5명 사망

    비상회의 열어…정상국가 이미지 부각곡창지대인 황해도 관통… 피해 더 늘 듯북한이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링링으로 5명 사망 등 총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태풍에 대비해 사전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긴급 소집하는 매우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상국가의 면모를 과시하려는 김 위원장의 욕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국가비상재해위원회에 현재까지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210여동에 460여세대의 살림집과 15동의 공공건물이 완전, 부분적으로 파괴되거나 침수됐다”고 보도했다. 또 “4만 6200여정보(약 458㎢)의 농경지에서 작물이 넘어지거나 침수 및 매몰됐다”고 전했다. 북한의 피해 규모는 여의도 면적(2.9㎢)의 157배에 달한다. 태풍이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도를 관통하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아직 피해 집계 및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피해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 지난 6일에는 김 위원장이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노동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건물 안전과 저수지 수위 점검,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 등 구체적인 대비 방안을 당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고지도자가 재난 상황에 대해서 예고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정상국가로 나아가는 징후”라며 “다만 재난대책기구가 아닌 군부가 전면에 나선 점은 북한 체제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정은, 태풍 대비 당군사위 이례적 소집…北 링링으로 5명 사망

    북한이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링링으로 5명 사망 등 총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태풍에 대비해 사전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긴급 소집하는 매우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상국가의 면모를 과시하려는 김 위원장의 욕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국가비상재해위원회에 현재까지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210여동에 460여세대의 살림집과 15동의 공공건물이 완전, 부분적으로 파괴되거나 침수됐다”고 보도했다. 또 “4만 6200여정보(약 458㎢)의 농경지에서 작물이 넘어지거나 침수 및 매몰됐다”고 전했다. 북한의 피해 규모는 여의도 면적(2.9㎢)의 157배에 달한다. 태풍이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도를 관통하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아직 피해 집계 및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피해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 지난 6일에는 김 위원장이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노동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당과 군에 대해 “태풍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건물 안전과 저수지 수위 점검,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 등 구체적인 대비 방안을 당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고지도자가 재난 상황에 대해서 예고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정상국가로 나아가는 징후”라며 “다만 재난대책기구가 아닌 군부가 전면에 나선 점은 북한 체제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북한 “태풍 ‘링링’으로 5명 사망…농경지 458㎢ 침수”

    북한 “태풍 ‘링링’으로 5명 사망…농경지 458㎢ 침수”

    北 국가비상재해위원회 공식 발표…피해 규모 늘어날 듯 북한이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8일 현재까지 사망자 5명 등 모두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국가비상재해위원회에 현재까지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적으로 210여동에 460여 세대의 살림집과 15동의 공공 건물이 완전 및 부분적으로 파괴되거나 침수됐다”면서 “4만 6200여 정보(약 458㎢)의 농경지에서 작물이 넘어지거나 침수 및 매몰됐다”고 전했다. 태풍이 북한 최대 곡창지대 중 한 곳인 황해도를 관통하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9일 자정쯤 태풍이 북한을 빠져나간 뒤 아직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인명 피해 규모 등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남기 “러와 상품 FTA 추진”…中·北 연쇄 회동 ‘북방’ 밀착 가속화

    홍남기 “러와 상품 FTA 추진”…中·北 연쇄 회동 ‘북방’ 밀착 가속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러시아와 추진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상품 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트에서 제5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홍 부총리는 남북한과 중국·러시아로 연결되는 가치 사슬의 복원을 제안한데 이어, 중국·북한의 부총리와도 차례로 만났다. 일본의 경제 보복과 잇단 수출 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 각종 경제 지표의 부진 속에서 돌파구로 신북방정책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전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포럼 참석 기업과 만찬 간담회를 열고 “러시아와 상품 FTA는 관세율 인하뿐 아니라 통관절차 신속화 등 양국 교역 증대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6월부터 서비스·투자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조만간 타결하고 별도로 상품 FTA 관련 협의에도 나서겠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에 앞서 러시아와 함께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하고 항공·우주, 나노,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연해주 공항에서의 조업료 인하, 농·수산 물류 인프라 구축 등 우리 기업이 제기한 사항에 대한 러시아 측의 적극적인 조치도 당부했다.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는 이에 동의하며 극동 지역에서 한국 기업의 러시아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오는 24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인 ‘제18차 한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 이날 논의된 사항들을 구체적인 성과로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홍 부총리는 포럼 당일 열린 한러 경제기업인 대화 행사에서 남북한과 러시아, 중국을 잇는 유라시아 가치사슬의 부흥을 위한 경제적 연결고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한국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가 주도하는 FTA도 성사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이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러시아 극동 지역의 1위 교역국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교역규모는 2016년 55억 달러에서 지난해 97억 달러로 증가했고, 올해들어 상반기까지 57억 달러에 달한다. 홍 부총리는 동북아 지역 각국 정상들이 자리하는 전체회의에서 후춘화 중국 부총리와 만나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를 통해 양국 협력을 진전 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홍 부총리와 후춘화 부총리가 만난 것은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제2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 포럼’ 이후 두 번째다.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와도 잠깐의 만남이 있었다. 홍 부총리가 회의장 내에 있는 리 부총리를 발견하고 먼저 다가가 인사했다.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와 같은 민족이면서도 서로 20여m 거리를 두고 그냥 앉아있는 것도 아니다 싶어 내가 먼저 다가가 서로 인사했다”며 “짧은 만남이었지만 여운은 (길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군 전투비행단서 첫 국군의날 행사… F35 나올 듯

    北이 꺼리는 스텔스機 처음 등장 가능성 올해 국군의날 기념식은 창군 71년 만에 최초로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두려워하는 한국 첨단 전략무기 중 하나인 F35A 스텔스 전투기가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후 처음으로 행사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집중된다. 5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1일 제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장소로 대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국군의날 기념식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렸으며, 2017년에는 창군 최초로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에서 개최됐다. 정부와 국방부가 기념식 장소로 해군 2함대에 이어 공군 전투비행단을 고려하는 것은 각 군 전투부대의 상징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군의날 기념식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릴 경우 현재 청주 공군기지에 여러 대 도착한 F35A 중 일부와 공군 주력 F15K 전투기 등이 행사장에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이 공군 전투비행단이고, F35A가 공군의 전략무기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평택 2함대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서도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가 동원됐다. 올해 기념식은 시가지 퍼레이드는 하지 않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을 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北·이란에 유화책… “잠재력 대단, 정권교체 바라지 않아”

    트럼프, 北·이란에 유화책… “잠재력 대단, 정권교체 바라지 않아”

    “이란 굉장한 나라 될 수 있어… 北도 그래” 다른 질문에도 北으로 화제 돌려 띄우기 북미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당근책 일각 “北, 제재 완화 없인 나서지 않을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 카드를 빼들었다. 그는 또 북한은 “굉장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고 치켜세웠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가장 큰 외교 치적인 북미 협상이 정체된 상황에서 조속한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당근’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레토릭’에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다가 “이란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북한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들은 굉장해질 수 있고 우리는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오래전에 교훈을 얻었다. 그들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지금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다. 아주 중요한 합의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대화가 어떤 방식으로 오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허리케인 브리핑 후 이란 관련 질문에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북한도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고 본다. 그들은 이를 이용하고 싶어 할 것으로 본다”며 북한 띄우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사안에 대한 문답 과정에서 북한으로 화제를 돌린 것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그가 또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거듭 밝힌 것은 북한 비핵화의 상응 조치로 체제보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도 이날 “우리는 이미 밝힌 것처럼 북한 카운터파트에게 답을 듣는 대로 (실무)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레토릭뿐인 트럼프 대통령의 당근을 북한이 선뜻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연말까지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는 말뿐이고 제재 완화 등 대북 기조 변화가 없어 북한이 당장 북미 실무협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부총리 “南, 선언 이행 안 하니 회담 못해”

    北부총리 “南, 선언 이행 안 하니 회담 못해”

    김정은, 트럼프 의식해 中왕이 안 만나 北주재 유엔 직원 연말까지 감축 통보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는 5일(현지시간) 남북 대화 재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합의 사항이 이행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북한 대표단장으로 참석한 리 부총리는 남북 회담 재개 여부를 묻는 한국 언론의 질문에 “남조선(한국)이 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에 명기된 사항을 이행해야지, 안 하니까 그걸 할 수가 있어?”라고 반문했다. 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은 지난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회담 때 이뤄진 합의를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은 남북 대화가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 것이 남한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사흘간 북한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고 귀국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 매체들은 전날 왕 국무위원이 리수용 조선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김 위원장 부부에게 인사를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만 전했다. 왕 국무위원이 방북할 때만 해도 김 위원장을 만나 방중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북핵 협상을 두고 미국과 수싸움을 벌이는 현실을 감안한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왕 국무위원을 만나면 북미 협상 등 관련 대화가 오갈 수밖에 없고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자극해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김 위원장이 올해 중국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의 안보 이슈와 북미 관계, 왕 국무위원의 방북 성과 등에 달렸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자국에 상주하는 유엔 소속 외국인 직원의 수를 올해 말까지 줄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김창민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지난달 21일 유엔에 보낸 서한에서 “적대 세력에 의해 유엔 원조가 정치화한 탓에 유엔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들이 소기의 성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통보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보훈처, 주한미군사령관 연설문 멋대로 고쳐 ‘외교적 결례’

    보훈처, 주한미군사령관 연설문 멋대로 고쳐 ‘외교적 결례’

    “수정하지 말아 달라” 미군 측 당부 무시 美 항의에 “韓 독재정권 생각 우려” 해명국가보훈처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의 연설문을 맘대로 고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보훈처는 지난 7월 27일 열린 ‘6·25 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인사말 중 일부를 자의적으로 수정해 쓴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주한미군 측에서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인사말 원문과 한글 번역본을 행사 전 보훈처에 제공했다. 미군 측은 인사말을 건네면서 “의도가 왜곡될 수 있으니 수정하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보훈처는 이런 당부를 무시하고 인사말을 수정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인사말에서 유엔군이 6·25 전쟁에 참전한 일화를 소개하며 ‘이날까지 유엔군은 독재(tyranny) 세력을 몰아내고 대한민국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런데 보훈처는 ‘독재’라는 표현을 ‘공산’으로 수정했다. 당시 행사장 현장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는 ‘공산세력’이라는 원문에 있지도 않았던 한글 자막이 나왔다. 이에 주한미군 관계자들이 항의하자 보훈처는 “행사 참석자들이 북한 독재세력이 아닌 과거 대한민국의 독재정권으로 생각할 우려가 있어서 자막을 수정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행사엔 6·25 전쟁 참전국의 주한 외교사절과 시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어떤 명분으로도 당사자의 허락 없이 연설문을 함부로 고쳐서 사용하는 것은 민주주의 문명국가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다른 나라 정부 인사의 연설문을 맘대로 고쳐 사용하는 것은 3류 국가에서도 없는 일일 것”이라고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군 측은 북한을 국가라고 인정하지 않는 만큼 독재라는 표현을 고수하는 데 상당히 민감했던 것으로 안다”며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했을 때 독재 세력보다는 공산 세력이란 표현이 국민의 이해를 돕기에 어울려 수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속보] 北, F-35 도입 비난…“南, 선제공격 야망”

    북한은 5일 한국군의 스텔스 전투기 도입이 북한을 선제공격하기 위한 용도라며 남측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변함없는 선제공격야망의 발로’ 제목의 글에서 최근 F-35A 두 대가 한국에 도착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 무모한 행위는 남조선 군부호전세력이 우리에 대한 선제공격 야망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보훈처, 주한미군사령관 연설문 멋대로 고쳐 ‘외교적 결례’

    보훈처, 주한미군사령관 연설문 멋대로 고쳐 ‘외교적 결례’

    국가보훈처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의 연설문을 맘대로 고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보훈처는 지난 7월 27일 열린 ‘6·25 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인사말 중 일부를 자의적으로 수정해 쓴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주한미군 측에서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인사말 원문과 한글 번역본을 행사 전 보훈처에 제공했다. 미군 측은 인사말을 건네면서 “의도가 왜곡될 수 있으니 수정하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보훈처는 이런 당부를 무시하고 인사말을 수정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인사말에서 유엔군이 6·25 전쟁에 참전한 일화를 소개하며 ‘이날까지 유엔군은 독재(tyranny) 세력을 몰아내고 대한민국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런데 보훈처는 ‘독재’라는 표현을 ‘공산’으로 수정했다. 당시 행사장 현장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는 ‘공산세력’이라는 원문에 있지도 않았던 한글 자막이 나왔다. 이에 주한미군 관계자들이 항의하자 보훈처는 “행사 참석자들이 북한 독재세력이 아닌 과거 대한민국의 독재정권으로 생각할 우려가 있어서 자막을 수정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행사엔 6·25 전쟁 참전국의 주한 외교사절과 시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어떤 명분으로도 당사자의 허락 없이 연설문을 함부로 고쳐서 사용하는 것은 민주주의 문명국가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다른 나라 정부 인사의 연설문을 맘대로 고쳐 사용하는 것은 3류 국가에서도 없는 일일 것”이라고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군 측은 북한을 국가라고 인정하지 않는 만큼 독재라는 표현을 고수하는 데 상당히 민감했던 것으로 안다”며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했을 때 독재 세력보다는 공산 세력이란 표현이 국민의 이해를 돕기에 어울려 수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 한국대통령 첫 ‘아웅산 추모비’ 헌화

    文, 한국대통령 첫 ‘아웅산 추모비’ 헌화

    양곤주 산단 기공식·비즈니스 포럼 참석 文 “같은 배를 타면 같은 곳으로 간다 산단이 미얀마 경제기적의 디딤돌 기대”미얀마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옛 수도 양곤의 아웅산 순교자 묘역에 건립된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를 참배했다. 추모비는 1983년 전두환 대통령의 국빈 방문 시 북한 폭탄 테러로 아웅산 국립묘지에서 순직한 17명의 외교사절 및 언론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2014년 건립됐다. 우리 대통령이 추모비를 찾은 것은 처음으로, 이 추모비는 미얀마 건국 이래 최초로 건립된 외국인 추모시설이다. 미얀마는 당시 사건으로 북한과 단교를 선언한 뒤 2007년에야 외교 관계를 회복했다. 추모비가 설립된 곳은 미얀마의 독립영웅 아웅산 장군 유해가 안장된 순교자 묘역과 미얀마의 정신적 상징인 쉐다곤 파고다(탑)가 인접한 국가적 성지다. 높이 1.6m, 길이 9m의 추모비 벽에는 순국사절 17명의 이름과 직책이 새겨져 있고, 한쪽으로 당시 테러 현장을 바라볼 수 있도록 틈이 있어 추모 의미를 더한다. 외국인 추모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여론도 있었지만, 2012년 당시 테인 세인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미얀마 측이 협조 의사를 밝혀 와 건립이 성사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순교자 묘역에 헌화한 후 추모비로 이동해 헌화·참배하고 추모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엄숙한 표정으로 추모비의 틈 앞에서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이날 앞서 문 대통령은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한국이 경제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처럼, 한·미얀마 경협 산단이 미얀마의 젖줄 ‘에야와디강의 기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같은 배를 타면 같은 곳으로 간다’는 미얀마 속담처럼 이 자리가 양국 경제인들의 우정을 다지고 평화·번영을 위해 같은 배를 타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총 1300억원을 들여 양곤주 야웅니핀에 225만㎡ 규모로 건설 중인 경협 산단은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미얀마 정부가 토지 출자, 우리 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글로벌 세아가 공동 출자하고 우리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투입해 인프라 설치를 지원, 우리 기업들에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 양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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