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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민 강제북송 60일, 그들은 16명을 죽였나(하) [강주리 기자의 K파일]

    탈북민 강제북송 60일, 그들은 16명을 죽였나(하)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정부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혐의로 탈북한 남성 2명을 강제 북송한 지 두 달이 됐다. 2019년 11월에는 한국행을 시도하다 베트남에서 체포된 탈북민 10명이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중국으로 추방됐다. 그들은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유엔 총회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전원 합의로 채택됐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60개국이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은 한반도 사정을 이유로 빠졌다. 탈북민 사회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숨죽인 탈북민 사이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탈북민 정책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생존과 자유를 위해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민 수는 약 3만 5000명(추정치). 남한에 정착한 20~30대 탈북민 5명을 만나 이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인터뷰한 탈북민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이름은 모두 가명 처리했다.정부 “순수 귀순 의사 있다고 보기 어려워”탈북민 “5일 만에 북송…더 철저히 조사했어야” Q. ‘16명 살해’ 남성 2명 강제 북송한 것에 대한 탈북민 사회 반응은. 탈북민 사회에서는 16명 살해 남성 2명의 강제 북송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북송된 2명의 귀순 의사와 살인 혐의에 대해서도 더 철저하게 조사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2일 동료 선원을 살해한 혐의로 북한 남성 2명을 조사 5일 만인 같은 달 7일 판문점을 통해 강제 북송했다. 이들이 북에서 타고 온 15m 길이(17t)의 오징어잡이배에서 가혹 행위를 하는 선장을 죽인 뒤 처벌이 두려워 잠을 자던 16명을 2명씩 차례로 불러내 40분 간격으로 살해하고 도주했다고 자백해 추방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승철(2012년 탈북)씨는 “(살해 여부를 떠나 북송된 2명이 이번 탈북을) 정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탈북) 해본 사람들은 얘기한다”고 주장했다. 김지은(2002년 탈북)씨도 “탈북민들은 북송된 2명이 타고온 선박에서 쌀 95㎏, 옥수수가루 10㎏, 마른 오징어 40㎏(포대 40여개) 등의 음식물이 나왔다”면서 “배로 귀순 시도를 했던 탈북민들 말로는 대개 오징어잡이배를 가지고 나왔다가 한국 군에 의도적으로 잡히기 위해 공해상에서 표류하는데 버티기 위한 식량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씨는 “배를 탔던 탈북민들 얘기로는 배를 세워 놓고 잠을 자는데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엔진 시동을 끄면 매우 고요한 해상에서 2명이 16명을 아무도 모르게 죽이기는 정말 어렵다고 본다”고 의문을 제기했다.김씨는 “(탈북 과정을 미뤄볼 때) 두 사람이 한국 정부의 조사 과정에서 살인했다고 하지 않았다면 배에 탔던 자들의 신원을 다 불어야 했을텐데 그러면 북에 남은 사람들이 다치게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탈북민 사회에서는 정부가 조사과정에서 북송된 2명이 흉기를 이용해 살해했다면서도 혈흔 감식 등 정밀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배를 북한으로 돌려보낸 점도 살해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북한 주민 2명이 16명을 살해한 뒤 시신과 살인도구 등을 모두 바다에 버렸다고 발표했다. 살해 가담자 1명은 북한에 체포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검역당국에 따르면 북한 주민이 타고 온 배와 선원의 옷 등은 나포 당일인 지난해 11월 2일 국가정보원의 요청으로 그날 오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해 즉각 소독됐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소독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야당에서는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살인 증거와 관련해 김연철 통일부 장관(2019년 11월 7일)은 국회에서 “배에 여러 가지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후 정부는 북의 증거 훼손 시비를 우려해 혈흔 감식 등 정밀조사를 하지 않은 채 8일 오후 배를 북한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김은한 부대변인도 “실체적 진실 규명에 한계가 있어 추방을 고려했다”며 증거 확보의 어려움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남겨진 진술 외에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 물증은 사라졌다.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송 당일(2019년 11월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들은 우리 해군에 진압된 직후 귀순의사를 표명했으나 일관성이 없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방했다”고 밝혔다. 귀순의사의 진정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국정원도 이들이 나포 과정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며 도주해 해군이 나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합동심문 조사 과정에서 범행 사실과 이동 경로, 북한 내 행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들이 순수한 귀순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보호 신청 대상 자체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0일 강제북송과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형법상 살인방조죄, 불법체포·감금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은 이들 청년 2명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했다는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살인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목선을 통해 탈출을 주선하던 탈북브로커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탈북민 “남한에서 법대로 처벌했어야”헌법학자 “헌법 3·4조 충돌 문제…통치행위 영역”  Q. 그렇다면 북송 대신에 어떻게 처벌했어야 한다고 보나. 탈북민 사회에서는 살해 여부를 떠나 귀순의사를 밝힌 만큼 헌법이 탈북민들을 한국 국민으로 규정하는 대로 법에 따라 처벌하면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하선우(2017년 탈북)씨는 “정말 죄를 지었다면 한국 감옥에 보내 영원히 수감시켰어도 됐는데 귀순하겠다며 한국에 온 탈북민을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냈다”면서 “북에서 한국 드라마만 봐도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는데 북으로 보낸 것은 가혹했다는 게 탈북민들의 대체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하씨는 “탈북민들 중에 북한으로 조금이라도 다시 돌아갈 마음이 있다면 절대로 한국 귀순의사를 밝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탈북민의 북송은 곧 ‘죽음’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민준(2007년 탈북)씨는 “탈북민 가운데는 말을 못하거나 글을 못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통일부에서 왜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 다들 의문”이라고 답답해했다. 탈북민들은 탈북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북한군 등을 살해하고 온 경우들이 있었지만 과거에는 이런 것들에 대해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고 전했다.하씨는 “북에서는 살기가 어려워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도 많고, 탈북 과정에서 살기 위해 북한군을 죽인 사람들도 있다”면서 “제가 탈북했을 때는 범죄 유무를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도 “설령 사람을 죽인 흉악범이라도 한국에서 재판 받고 감옥에서 교화 과정을 거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씨는 “2012년 10월에도 북한군 2명을 죽이고 온 탈북민을 한국군이 전투태세를 갖춰 대응하며 받아줬는데 이번과는 정말 상반된다”고 전했다. 이번 강제 북송과 관련해 헌법 학자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강제 북송에 대해 “헌법 3조와 4조가 충돌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헌법은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보기 때문에 고전적으로는 헌법 3조에 우선해 탈북민들이 한국 헌법의 적용대상이며 북한 주민도 한국의 국적을 가진다고 본다”고 전제했다. 헌법 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헌법 4조는 ‘한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추진한다’고 돼 있다. 한 교수는 “정부가 변명할 법리가 공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법적 고려보다 정치적 고려를 우선한 통치행위 영역에 가깝다”고 판단했다.다만 한 교수는 한국의 국적법 자체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 교수는 “현재는 시대가 바뀜에 따라 3조의 영토조항과 4조의 평화통일 조항을 어떻게 설정할지에 논란이 있다”면서 “대법원은 지금까지 관행상 북한이 한국의 영토라고 해석해왔지만 헌법재판소는 북한에 대해 반국가단체인 반면 교류협력의 대상이라고 규정해 북한의 국가 지위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헌재에 의하면 체제유지를 위한 북한은 부정의 대상이지만 북한 내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영역은 존중해줘야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북한 주민의 생활은 우리가 보호해야할 대상이라고 보기 때문”이라면서 “탈북민이 북한 주민의 생활상 안전을 침해한 사범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정부가 탈북민에 대해 충분한 조사를 했는지 안했는지 여부는 법적인 영역에서 유무죄를 가리기는 어렵다는게 학계의 판단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헌법학자는 “헌법을 제정할 때 대한민국은 대한제국과 그 이전에 한국을 계승한 것으로 돼 있다”면서 “현 정부가 건국 100주년을 강조하는 상해 임시정부 때부터 현재의 헌법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당연히 그때의 한반도 국민과 영토는 다 한국의 것이라고 헌법 3조는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주민이 중국에서 망명을 원한다고 말할 때 헌법에 의한다면 어디까지나 한국 국민인 만큼 우리나라에서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면서 “헌법에 따르면 한국의 주권은 부속도서뿐 아니라 한반도의 북한 주민들에게도 적용하기 때문에 만약 그들이 살인을 저질렀다면 한국에서 처벌할 수 있고 한국 법률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북한이탈주민법 9조에 집단살해 등 국제형사범죄자나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자에 대해서는 보호대상자로 결정하지 않는다고 보는 규정을 북송 근거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 헌법학자들은 하위 법령이 상위 법령인 헌법과 상충될 경우에는 통상 상위 법령을 더 존중하는 관례가 있다고 설명했다.탈북민 “강제 북송으로 탈북민 수 줄어 들 것”美 인권단체 “유엔 고문방지협약 묵살한 것” Q. 정부의 탈북민 정책이 변화했다고 보는가. 탈북민 사회는 대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탈북민들을 한국 정부가 강제 북송하거나 외면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탈북민들은 북과의 대화와 인권 문제는 별개로 다뤄줄 것을 희망했다. 탈북민들은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해 통일부 소속기관인 하나원에서 한국의 법과 제도 등 여러 가지 교육을 받는다. 하나원과 국정원에서는 그들에게 “헌법에 따라 한국땅을 밟으면 한국 사람이 된다”고 가르쳤다고 전했다.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북한이탈주민법) 3조에는 한국의 보호를 받으려는 의사를 표시한 북한이탈주민을 적용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탈북자들은 이 법에 의해 신속히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보호와 지원을 받는다. 해당 법 4조 기본원칙에는 보호대상자(탈북민)를 인도주의에 입각해 특별히 보호하고 한국의 자유민주적 법 질서에 적응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김씨는 “탈북민 사회에서는 이번 일로 한국으로 오는 탈북민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우리도 평범한 국민으로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내비췄다. 김씨는 “고문과 처벌의 위협이 있을 때 강제로 본국에 보내지 않는 강제송환금지 조항이 있다”면서 “강제 북송을 막을 수 있는 특별법이 만들어지기를 다들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4일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도착한 북한 주민은 한국 국민이 될 수 있는 헌법적 권리가 있다”면서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들과 인도 요청 대상자들에 대한 보호 조치 없이 추방이 이뤄졌다”고 한국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커비 전 위원장은 “한국과 북한 사이에는 신병 인도 문제를 관장하는 법률이나 조약 의무가 없다”면서도 “관련 조약이나 법조인의 도움 없이 추방 조치가 이뤄졌다”며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미국의 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트워치(HRW)도 같은 달 12일 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 조치에 불법적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필 로버트슨 HRW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해당 성명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 선원 두 명을 고문 위험 국가인 북한으로 추방한 것은 국제법상 불법”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빠른 북송 조치는 유엔 국제고문방지 협약을 묵살(disregard)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HRW이 지적한 ‘유엔협약’은 고문 위험 국가로의 추방·송환·인도를 금지한 ‘유엔 고문방지협약 제3조’를 뜻한다. 미국 대북 제재 및 인권전문가로 알려진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 역시 “북한 주민들을 유엔 고문방지협약에 따라 처우하고 한국 법원에서 재판했어야 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확인되지 않은 북한의 일방적 주장에 따라 탈북민을 강제로 북송할 가능성을 열었다. 매우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같은 달 북한 선원의 강제송환에 대해 “범죄 행위가 있다고 해서 개인의 난민 지위가 자동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북한 주민) 두 사람의 범죄 행위가 확인도 되기 전에 범죄자로 낙인찍어 북한으로 송환한 것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등을 위반한 것이며 비인도적인 국제인권 규범 위반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北노동신문 “미국과 평화는 환상…제재 완화 미련은 자멸”

    北노동신문 “미국과 평화는 환상…제재 완화 미련은 자멸”

    제5차 전원회의 사상 학습 촉구 사설“제국주의 침략적 본성 변하지 않아”“자력 난관 극복 공세적 자세”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4일 미국과 평화를 기대할 수 없고, 제재 완화에 대한 미련을 가지는 것은 자멸이라면서 자력으로 난관을 극복하려는 ‘공세적’ 자세를 주문했다. 노동신문 이날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사상을 깊이 학습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적과 평화에 대한 환상, 제재 완화에 대한 미련을 가지는 것은 곧 자멸의 길”이라는 전원회의 기본 사상을 깊이 체득해 “자신의 뼈와 살로, 확고한 신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재 해제 미련을 버리라는 메시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원회의 발언 보도를 통해 이미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된 바 있지만, 이날 사설에서는 “평화도 환상”이라는 지적까지 나온 것이다.사설은 “전원회의의 기본 사상, 기본 정신은 정세가 좋아지기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면돌파전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제재 압박 등을 “과감한 공격전,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으로 짓부술 것을 주문했다. 또 모든 당원과 근로자가 “남에 대한 의존심을 깡그리 불사르고 혁명을 자체의 힘으로 수행하려는 확고한 입장”을 받아들이도록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서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노동신문은 별도 논설에서도 “전원회의의 기본 사상, 기본 정신에는 적과 평화에 대한 환상, 제재 해제에 대한 미련은 금물이라는 역사의 진리와 교훈이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적대 세력들이 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가만두리라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한다”면서 “승냥이가 양으로 변할 수 없듯이 제국주의의 침략적 본성은 절대로 변할 수 없다. 오늘 미국의 행태가 바로 그러하다”고 주장했다.신문은 “적들은 우리 공화국의 국방 분야뿐 아니라 경제 건설과 인민 생활과 관련된 모든 통로를 완전히 폐쇄하고 차단하기 위하여 봉쇄 압박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을 약화하려고 ‘대화 타령’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강권과 전횡이 판을 치는 오늘의 세계에서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으며 도와줄 수도 없다”면서 제재 해제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제재를 자력으로 무력화할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은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조치를 내렸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유엔 회원국 20여개국은 북한 노동자 송환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내년 3월까지 제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최근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지만, 미국 등의 반대로 채택 가능성은 거의 없다. 노동신문은 이어 “(전원회의에) 피동적인 방어가 아니라 주동적인 공격만이 부닥친 난국을 유리하게 전변시켜 나갈 수 있다는 혁명의 철리가 구현돼 있다”면서 “제국주의 반동들과의 치열한 대결전에서 피동적인 방어는 곧 자멸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당장 경제 화려하진 않아도…‘쌀독 흥정’은 머저리짓”

    北 “당장 경제 화려하진 않아도…‘쌀독 흥정’은 머저리짓”

    “공화국 존엄 침해 행위 즉시적 타격 안겨야”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당 전원회의 노선대로 강력한 정치·외교·군사적 공세로 대내외 난국을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지금 당장은 경제적으로 화려하게 변화시키지는 못해도 먹고 입고 쓰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우리 식의 길을 찾았다”며 “국가의 존엄과 안전, 활력 있는 전진 발전과 광휘로운 미래를 쌀독이나 금전과 흥정하는 것은 머저리짓”이라고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당 창건 75돌을 맞는 올해에 정면돌파전으로 혁명적 대진군의 보폭을 크게 내짚자’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지난해 연말 나흘간 진행한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보고한 핵심내용을 상세히 해설하고 그 실행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대외사업부문에서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위상에 의거하여 대국적 자세에서 외교전, 책략전을 배심있게 전개해나가야 한다”며 “공화국의 존엄과 생존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즉시적이고 강력한 타격을 안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설은 또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강화해 나가야 한다.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감히 무력을 사용할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이 우리 당 국방건설의 중핵적인 구상”이라며 “국방건설 사업에 계속 전국가적인 총력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유예조치의 폐기를 노골적으로 시사하면서 “대조선 적대시정책이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전략무기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한 선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사설은 이어 “조성된 정세는 앞으로도 적대세력들의 제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경제와 사회분야에서 강력한 공세로 제재를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가만두리라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한다”며 “국가의 존엄과 안전, 활력 있는 전진 발전과 광휘로운 미래를 쌀독이나 금전과 흥정하는 것은 머저리짓”이라고 주장했다. 또 “역사는 적대세력이 마지막 수단으로 삼는 제재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원수들을 완전히 굴복시키지 않은 한 정세완화나 정상적 경제발전이란 있을 수 없음을 증명해줬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자력갱생으로 제재봉쇄 책동을 총파탄시키기 위한 정면돌파전은 승산이 확고한 투쟁”이라며 “우리는 지금 당장은 경제적으로 화려하게 변화시키지는 못해도, 먹고 입고 쓰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우리 식의 길을 찾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오늘의 정면돌파전은 외부적으로는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을 짓부시고 내부적으로는 사회주의 본태를 고수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현상을 쓸어버리기 위한 섬멸전’을 벌이고 결함 있는 사람, 뒤떨어진 사람을 떼버릴 것이 아니라 모두 하나로 묶어세워야 한다는 것이 당의 뜻”이라고 언급해 사회통합을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국방 “北자제 촉구·싸울 준비 돼 있다”…도발 차단·경고 동시에

    美국방 “北자제 촉구·싸울 준비 돼 있다”…도발 차단·경고 동시에

    “최상경로는 정치적 합의, 그 길에 머물길 원해김정은과 지도부,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아야”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우리는 김정은과 그의 지도부 팀에 협상 테이블에 다시 와서 앉을 것을 분명히 촉구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군사적 관점에서 우리는 여전히 필요하다면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의 대응 계획을 묻는 말에 “우리는 북한과 관련한 최상의 경로는 (한)반도를 비핵화하는 정치적 합의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는 그 길 위에 있고 그 길 위에 계속 머물길 원한다”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보다 중요한 것은 합의 도출을 위해 외교관들의 외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우리는 김정은에 의한 자제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우리는 한반도 내 우리 병력의 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한국 내 우리의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 회의 발언을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하며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재개를 시사하는 등 대미 강경 노선을 언급한 데 대한 반응이다.외교적 방법을 통한 대북 문제 해결 원칙을 재확인, 북한에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두고 자제를 촉구함으로써 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 차단을 시도하는 동시에 도발 감행 시 그에 대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동시에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퍼 장관은 인터뷰에서 전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위협적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에서의 군사훈련 전면 재개를 요구하며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개최하라’며 미군의 억지력에 의문을 제기한데 대해 “봐라. 우리는 완전한 병력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준비돼 있다”면서 “그들은 공군, 해군, 해병대, 육군 병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한국 파트너들이 있고, 거기에 보다 광범위한 동맹 및 파트너들이 있다”면서 “따라서 나는 북한의 나쁜 행동을 억지하기 위한, 그리고 그것(억지)이 실패할 경우 필요에 따라 싸워서 이길 우리 병력의 대비태세에 대해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달 3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다른 경로를 택하길 바란다”면서 ‘옳은 결정’을 촉구하며 김 위원장이 약속을 어기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경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北 전원회의 분석 2] “북미 ‘현상 동결’ 후 4자회담 통해 중국 활용해야”

    [北 전원회의 분석 2] “북미 ‘현상 동결’ 후 4자회담 통해 중국 활용해야”

    전문 1 보러가기 정성장 북한은 금강산 개별 관광이 유엔제재 대상이 아닌데도 남한이 미국 눈치 보느라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불만이 크다. 그리고 북한은 한국정부가 앞에선 평화를 말하면서도 뒤에선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 군비 증강과 예산 증액에 매달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성렬 당국자간에 신뢰가 없어서 조기 재개하기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민간 부분에선 오히려 북미협상 장기화 국면에 민간교류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고, 북한으로서도 대남관계 관리 위해 고려해야만 할 것으로 생각한다. 사회 우리 정부의 대북 라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어떻게 해야 하나. 정성장 적에게도 배울게 있으면 배워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방 간부들까지 불러 3박 4일 동안 북한이 나아가야할 방향, 생존전략과 안보전략 방향에 대해서 장시간 얘기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 전원회의 개최 전까지 치열한 내부 토론 통해 종합된 의견을 갖고 김 위원장이 얘기했다고 봐야 한다. 상황을 어떻게 주도할지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고 북한과 상대해서는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정부는 강한 비핵화 의지만 보여주었지 북한과 미국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북한처럼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이대로라면 북한이 주도하는 방향에 끌려 갈 수밖에 없다. 평화에 대한 의지만으로는 안 되고 그야말로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기존의 외교?안보?대북 라인에 문제는 없는지, 정부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조성렬 하노이 회담까지는 우리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넘어 어느 정도 당사자 역할도 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미국은 볼턴을 경질하고 비건이 부장관에 오르는 등 쇄신이 있었다. 북한도 김영철 국무위원이 뒤로 물러나고 외무성 중심으로 바뀌었다. 이에 비해 우리는 마땅히 바꿨어야 할 기존 라인이 그대로이고 변화된 상황에 따른 대응도 바뀐 게 없어 정책피로가 상당해 보인다. 부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대하는 친서를 보낸 데 대해 북한당국은 남한 당국자들이 북한체제의 특성을 이해 못하고 있고 정세 판단도 제대로 못한다고 비판하는 보도문을 내보냈다. 흔히 보수정부보다 진보정부가 북한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북한의 불만을 보면 우리 정부가 북한을 너무 모르고 자신들의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는 것이다. 대북정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정성장 우리 대북 라인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현실적이지 못하고, 북한이 어떤 입장과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사회 한중 정상회담 때 철도 얘기한 것도 이상했다. 조성렬 북한이 관심을 두는 것은 단순한 남북철도 연결이 아니라 고속철 건설이다. 북한은 단번 도약(퀀텀 점프)를 바라는데 우리 정부의 제안은 1980년대식의 기존 철도 연결에 머물러 있다. 김 위원장이 집권하면서 절대로 남측의 지원을 일방적으로 받지 말고 호혜적으로 하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가 지원량도 얼마 되지 않으면서 원조, 원조하니 북한이 반응을 안 보이는 것이다. 정성장 중국이 북한에 지원한 것에 비해 1/20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규모의 식량 지원 가지고도 한국정부가 여기저기 눈치 보느라 찔끔 지원하고 생색내려고 하니 북한으로선 한국정부에 대해 반감이 생길 법하다.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제재 대상 아니므로 보다 과감하게 했어야 한다. 사회 전문가들이 많이 지적하는데 도대체 바뀌지 않는다. 정성장 한국정부가 2018년의 남북 및 북미 대화 국면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큰 역량을 발휘했지만 그 후 국면에서 대안 제시에 명백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를 위해 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큰 그림을 제시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그동안 한국정부는 한미 워킹그룹에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같은 작은 문제들만 주로 논의했다. 북미협상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우리 스스로를 위축시키는 결과만 초래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전문가들과 활발한 토론이 진행되었는데 현 정부에서는 그것이 매우 부족하다. 사회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를 끌어들여 다자간 구도로 바꿔나갈 것이다. 우리가 휘말릴 위험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조성렬 중국은 본질적으로 한반도 문제 당사자를 자임해왔다. 미중 무역분쟁이 한숨 돌렸으니 여력이 생겼다. 시진핑 주석이 작년 상반기에 평양을 방문해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으니, 금년 봄 서울을 방문해 한중 정상회담을 가져 판을 4자 논의구조로 바꾸자고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으로선 중국을 ‘뒷배’ 삼아 대미 협상력 높이고, 북미협상이 끝내 결렬되더라도 미국의 보복을 견제하는 안전판으로 중국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시 주석이 2018년 5월 다롄 2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약속한 것은 ‘비핵화 약속을 위반하면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도 우리는 책임 못 진다. 반면에 북한이 약속 지켰는데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깨면 체제안전과 경제번영은 우리가 보장한다’는 것이었다. 정성장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에서 첫 번째 목표는 한반도 안정이고 두 번째 목표가 비핵화다. 중국도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비핵화의 진전을 가져오려면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대북 제재의 구멍을 메울 수도 크게 할 수도 있는 것이 중국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비교적 잘 견뎌온 것도 중국과의 협력 덕분이다. 현재 대북 제재가 북한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굳이 미국과 자신의 핵포기를 논의하는 협상에 나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 대통령에게 거짓말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비핵화 협상 의지가 약해진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북한의 경제상황은 호전됐고, 북미가 접점을 찾지 못했으며, 북한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리비아 해법’을 미국에 요구한 것 등이 북한의 협상 의지를 약화시켰다. 결국 다시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해선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다. 북한은 미국에서 정권이 바뀌어 북미 합의가 깨지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핵포기 후 미국에서의 정권 교체로 북한의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중국의 대북 안전보장 제공 및 비핵화 협상 참여가 필요하다. 북미 양자회담을 남북미중의 4자회담으로 확대하면, 4자회담의 틀 내에서 남북 간 접촉이 가능해진다. 4자회담에서 중요한 진전이 이루어지면 일본, 러시아도 참여하는 6자회담으로 발전시키는 방안까지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6자회담과 다르게 관련국들 간 실무회담과 정상회담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정부가 북미협상을 4자 또는 6자 협상으로 확대하는 것의 장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조성렬 조심스럽게 제안한다면 현상 동결(stand still) 합의가 필요하다. 미국 대선의 중요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지고 우리 4·15총선, 7월 24일~8월 9일 도쿄올림픽 등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나드는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파국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모멘텀들이 줄줄이 있다. 이런 상황에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하지 않고 그대로 멈춰서는 잠정합의가 필요하다. 이런 합의를 해놓고 북미, 남북 대화 재개 노력을 하고 현상 동결 합의를 위한 보증자로 중국과 러시아를 참여시켜 실질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노력을 미 대선 때까지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북한이 여기에 응하면 상응 조치로는 한미 훈련 중단 정도로 안 되고, 가능하면 해외파견 노동자들의 강제입국 동결이나 유예 조치, 제재를 일부 동결함으로써 북한의 숨통을 틔워주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성장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노력과 함께 또 다른 한편으로 남북관계와 북미 교착 장기화를 염두에 둔 대북 전략의 수립도 필요하다. 북한은 ‘정면돌파’ 노선 발표와 함께 핵과 미사일을 질적, 양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시간이 흐를수록 북한의 전략무기의 양이 늘어날 텐데 북한의 핵무기가 100여개로까지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비관적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하는 균형적 태도와 냉정한 현실 인식 및 치열한 고민 그리고 현실성 있는 대안 마련을 위해 한국 정부는 보다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北 전원회의 분석 1] “北은 치열하게 생존전략 고민하는데 우리는”

    [北 전원회의 분석 1] “北은 치열하게 생존전략 고민하는데 우리는”

    “북한이 저렇게 치열하게 생존 전략을 고민하는데 과연 우리 정부는…” 조성렬(62)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정성장(55)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연말 나흘 동안의 당 전원회의 결과 보고서로 신년사를 대체한 새해 첫날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의 신년 대담을 통해 하노이 결렬 전후에 미국과 북한의 협상 라인이 교체됐는데 우리 대북 라인에는 일정한 쇄신이 없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아주 치열하게 앞날을 고민하는 데 견줘 우리는 너무 고지식하고 답답하게 대응해왔다는 날선 지적을 내놓았다. 또 올해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한국 총선, 도쿄올림픽 등 전략무기로 도발할 수 있는 모멘텀이 널려 있어 현 상태에서 ‘그대로 멈추는’ 합의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또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당사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남북미중 4자회담으로 북미 협상의 틀을 확대하고 다시 6자회담으로 넓혀 향후 평화체제 구축의 디딤돌로 삼자는 얘기도 나왔다. 사회는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이 봤다.사회 전원회의 결과 보고서 총평부터 해달라. 조성렬 많이 우려했지만 생각만큼 파격적인 내용은 없었다. 특히 전원회의 결과 보고서로 신년사를 대체한 것은 단순한 형식의 변화가 아니라 2018년 신년사 이후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도해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톱다운 방식이 하노이 노딜로 타격을 입고, 이제는 중견 간부 이상의 의견을 수렴해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고, 비핵화 조치를 일방적으로 중단하지 않고 조건부로 여지를 남겼다. 전반적으로 김 위원장이 파국으로 끌고가기보다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상황을 관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김 위원장이 나흘 동안 평양에 간부들을 모아 안보전략과 생존전략에 대해 논의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공언하지 않았지만 내용적으로는 미국과 협상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간접적이지만 명확하게 드러냈다. ‘정면돌파 노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국제사회의 어떤 제재가 닥쳐도 북한은 선택한 길을 간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북한이 사실상 핵·미사일 능력을 질적 양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정확히 밝힌 마당에, 우리 정부는 북한이 치열하게 고민한 것에 대한 대응을 역시 치밀하게 해야 할 것 같다. 사회 나흘의 전원회의, 신년사 생략이 처음부터 계획됐다고 보는가. 정성장 할아버지 김일성 따라한 것으로만 보는 건 적절하지 않다. 늘 북한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느끼면 나흘이고 닷새고 전원회의를 이어갔다. 1990년 1월 5~9일 전원회의를 했는데 동구권과 베를린 장벽 붕괴로 어렵다고 판단되는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 닷새 동안 토론했다. 1974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후계로 지명했을 때도 길게 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7시간이나 보고했다는 것은 작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당과 정부 간부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침을 전달했다는 점 등에서 아주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볼 수 있다. 사회 ‘새로운 길’이 생각보다 약해 보인다. 우리가 놓친 것은 없는지. 정성장 북한의 표현이 과거에 비해 덜 거친 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2017년 12월 이후 상황을 나름대로 잘 관리할 수 있었던 배경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다. 노골적으로 과거의 핵경제 병진 노선으로 간다고 강경하게 표현하면 북중관계 악화가 불가피하다. 해서 이번 보고서 내용을 보면 상당히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이 많아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분명히 보인다. 조성렬 지난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 가능성을 처음 얘기했고 그 뒤 그것을 제대로 정의한 적이 없다. 지금 결정서에도 새로운 길의 실체가 없다. 추정하자면,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20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얘기한 세 가지, 자립자력의 열풍을 통한 자력갱생, 국가방위력 향상을 통한 군사력 강화, 세계평화애호세력과의 국제연대라고 정리할 수 있다. 결정서를 보면 자력갱생을 자력부강, 자력번영으로 표현하였고, 지난해 시정연설에서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장기적 성격을 띤다고 했는데 이번에 다시 천명하였다. 다른 산업 분야도 일정한 성과를 올려달라고 주문했다. 북한이 지난해 병진노선 종료 선언하면서 경제총력노선으로 넘어갔는데, 결정서에는 핵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음으로써 다시 병진노선으로 돌아간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과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해 6·12 싱가포르 합의한 레드라인을 넘느냐가 관심사인데 결정적인 파기 선언은 하지 않았다. 협상 중단을 선언하지도 않았다. 대미 강경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판을 깬다는 비난은 피하고 싶었던 것으로 읽힌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제재 일부 완화 초안을 제출했고 회람 중이라 두 나라의 체면도 살려주자는 뜻도 있겠고, 자신들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되돌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김 위원장이 ‘시간은 북한 편’이라고 본다고 했는데. 정성장 2013년 병진노선을 채택할 때만 해도 국제사회 제재가 지금처럼 강력하지 않았다. 북한의 군사기술이 제대로 발전하지 않아 재래식보다 핵미사일에 집중했다. 그러나 지난해 단거리 시험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면서 이제 북한은 핵무기 집착에서 벗어나 재래식 무기도 강화하는, 포괄적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7년 전만 해도 북한은 중국, 러시아와 정상회담도 못하고 관계 개선도 안됐는데 지금은 북중관계가 정상화됐다. 또 북한 제조업의 국산화도 진척됐고, 북한 스스로 발전 모색이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갖게 됐다. 사회 많은 이들이 북미 대화의 전기가 4~5월에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는데. 조성렬 매년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키리졸브 훈련을 실시했는데, 작년에는 동맹2019-1이라는 이름으로 실시했다. 올해도 이걸 강행하겠다고 하면 북한은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작년엔 평창올림픽 이후로 한미 군사연습을 미루고, 실제 훈련도 아주 간략하게 형식적으로만 치뤘는데, 이를 통해 남북과 북미 관계 돌파구를 마련한 것도 사실이다. 해서 4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더욱 신경쓰는 건 핵비확산조약(NPT) 창립 50주년을 맞아 5월초 뉴욕에서 NPT평가회의 열리는 것과 맞춰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으로 자랑스럽게 과시할 수 있지 않느냐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미국 대선 예비경선이 치열해질 시점이고 우리도 4·15 총선이 있어서 우리 정부는 그 전에 북미협상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겠지만 그 때까지 북미의 입장 차는 결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다. 미국도 시간 끌면서 상황 나빠지지 않게 관리하는 선에 그치지 않을까 싶다. 북한도 트럼프가 재선되지 않을 가능성 때문에라도 무리하게 나서지 않을 것이다. 사회 지난해 신년사와 비교해 남북관계가 딱 한 줄 스치고 지나가듯 언급됐는데. 정성장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 중요하게 고려된 적도 있었다. 1990년 1월 전원회의 직후 남북 정부정당 연합회의를 제안해서 이것이 고위급 회담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번에 남북관계를 언급 안한 것은 한국정부 역할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에서 자율성을 보여주지 못했고, 북미협상 관련해 특별히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거나 건설적 역할을 못했다고 보기 때문에 지난 4월 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이후 북한은 의도적으로 남한을 배제해왔다. 조성렬 지난해 하노이 결렬 이전만 해도 남북이 긴밀하게 협의했던 것 같다. 하노이 노딜 이후 강한 불만이 표출됐고 북한은 제재 완화에서 안보 문제로 중심점이 이동했는데도 남쪽이 이를 무시하고 계속 경제문제만 얘기하자 불만이 극에 달했다. 예를 들어 G20 회의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경제론을 주창하고, 8·15 경축사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되풀이하고,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DMZ국제평화지대를 위한 남북철도연결을 공언하자 안보리 제재 같은 것 하나 풀어주지 못하면서 허황된 약속만 늘어놓는다고 보는 게 아닌가 싶다. 더욱이 첨단 무기 도입하고 한미 군사연습 계속하는 데 대한 불만들이 쌓여 북한 내부에서도 대남 불신이 커진 것 같다. 최근 북한 내부적으로는 남북 당국간 대화의 동결은 북미 관계와 연동돼 있어 상당 기간 교착이 불가피하지만 민간 교류까지 막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얘기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사정 때문에 당 전원회의에서 남북문제를 논의했으면서도 결정서에는 담지 않은 것 같다. 북미 관계가 풀리지 않으면 정부가 독자적으로 움직일 여지가 없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우리측을 무시했다기보다 4월 총선도 있고 해서 과연 한국정부를 비난하는 게 도움이 될지 정치적 고려를 한 것 같다. 봄이 되면 민간 교류에 관한 제안이 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 볼턴 “한미 훈련 재개를”… 中 “한반도 긴장 고조 바람직 안 해”

    볼턴 “한미 훈련 재개를”… 中 “한반도 긴장 고조 바람직 안 해”

    北·이란 위기 트럼프 ‘채찍’만 구사 의문 中 “북미 서로 마주보고 협상 모색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데 대해 미국 여론이 득실 계산에 나섰다. 한미 연합훈련 전면 재개 및 포괄적 대북 제재 강화 등 강경론이 주를 이루었고, 남북 관계보다 북중 관계를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게재한 트위터에서 “미국은 한국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된 모든 군사 훈련을 완전히 재개해야 한다”며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개최하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도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이 주장해 온 ‘대북 최대 압박 2.0’ 전략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칼럼을 실었다. ‘김 위원장의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장기 프로그램으로 지금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중국·러시아의 대북 제재 완화 움직임을 막는 동시에 북한의 해외 은닉자산을 찾아내고, 달러 유입 채널도 막자는 것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채찍만 구사하기에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북한과 함께 양대 외교 난제로 꼽히는 이란의 저항이 이어지면서 이라크의 바그다드 주재 대사관이 친이란 시위대의 공격을 받을 정도로 중동 정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이 일방적인 대북 강경책을 이어 갈 경우 중러가 대북 제재 공조 틀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외 6자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정치전문매체 더힐 기고문에서 북한이 소위 ‘성탄절 선물’(추가 도발)을 보내지 않은 건 중국의 외교 노력이 관련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중 간 이해관계 등을 제대로 파악해 대처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현 한반도 정세에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는 관련국, 특히 북미 양국이 대화 협상을 견지하고 서로 마주보고 걸으며 교착 국면을 깨뜨릴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실질적으로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3월 한미훈련도 축소 방침…北 ‘레드라인’ 도발 막는다

    3월 한미훈련도 축소 방침…北 ‘레드라인’ 도발 막는다

    국방부 “한미 긴밀 공조로 조정 시행 입장” 연합훈련 실시 땐 北 ICBM 발사할 수도 인민군 창건일 도발땐 훈련 재개 가능성文대통령 “남북관계 운신의 폭 확대 노력”북한이 지난 1일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를 예고하면서 한미가 오는 3월 예정된 연합훈련 실시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대규모 훈련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연합훈련과 관련해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조정 시행한다는 기조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한미는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훈련(FE)을 폐지하고 대신 기간과 규모를 축소한 ‘19-1 동맹’을 진행했다. 올해 훈련도 일단 이와 같은 형태로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은 축소된 훈련조차 ‘침략연습’이라고 비난해 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보도하며 “조미(북미) 사이의 신뢰 구축을 위해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선제적인 중대 조치들을 취한 지난 2년에도 미국은 이에 응당한 조치로 화답하기는커녕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크고 작은 합동군사연습들을 수십 차례나 벌려 놓았다”고 주장했다. 오는 3월 어떤 형태로든 연합훈련이 실시된다면 이를 명분으로 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미가 연합훈련 유예라는 결단을 내려 북한이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도록 상황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이 연합훈련을 명분으로 ICBM을 발사한다면 그동안 ICBM 발사 중단을 성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국면에서 곤경에 처할 것”이라며 “미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 훈련을 유보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북한이 다음달 8일 인민군 창건일을 계기로 군사 도발에 나선다면 한미가 기존 대규모 훈련을 재개할 수도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남북 관계에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 합동인사회 신년인사에서 “지난해에도 우리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며 한반도 평화를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고 북미 정상 간의 대화 의지도 지속하고 있다.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5차 전원회의 발언에 남북 관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점에 비춰 더 주목된다.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북한이 사실상 핵·경제 병진노선 회귀를 시사하며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만큼 촉진자의 입지는 위축된 게 사실이지만,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미다. 동시에 김 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러의 유엔 대북 제재 일부 완화 결의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최근 북한의 비핵화 실천에 대한 ‘상응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문 대통령은 향후 미중 정상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고,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도록 적극적인 상황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대북 전략 아쉬워… 남·북·미·중 4자회담 확대 가능성 대비”

    “정부 대북 전략 아쉬워… 남·북·미·중 4자회담 확대 가능성 대비”

    “북한이 저렇게 치열하게 생존 전략을 고민하는데 과연 우리는….” 조성렬(62)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정성장(55)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 보도로 신년사를 대체한 새해 첫날,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신년 대담을 통해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미국과 북한의 협상 라인이 교체됐는데 우리 대북 라인에는 쇄신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아주 치열하게 앞날을 고민하는 데 비해 우리는 대북전략 수정 없이 관성대로 대응해왔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또 올해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한국 총선, 도쿄올림픽 등 전략무기로 도발할 수 있는 모멘텀이 널려 있어 현 상태에서 ‘그대로 멈추는’ 합의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당사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남북미중 4자회담으로 북미 협상의 틀을 확대하고 다시 6자회담으로 넓혀 평화체제 구축의 디딤돌로 삼자는 얘기도 나왔다. 사회는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이 봤다. -전원회의 총평부터 해달라. 조성렬 많이 우려했지만 생각만큼 파격적인 내용은 없었다. 특히 전원회의 결과 보고서로 신년사를 대체한 것은 단순한 형식의 변화를 넘어선 것이었다. 2018년 신년사 이후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도해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톱다운 방식이 하노이 노딜로 타격을 입었다. 이제는 중견 간부 이상의 의견을 수렴해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고, 비핵화 조치를 일방적으로 중단하지 않고 조건부로 여지를 남겼다. 전반적으로 김 위원장이 파국으로 끌고가기보다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상황을 관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김 위원장이 나흘 동안 평양에 간부들을 모아 생존전략을 논의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공언하지 않았지만 협상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간접적이지만 명확하게 드러냈다. 북한의 새로운 노선을 ‘정면돌파 노선’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데, 북한은 국제사회의 어떤 제재가 닥쳐도 선택한 길을 간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북한이 사실상 핵·미사일 능력을 질적, 양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명확하게 밝힌 마당에 우리 정부는 북한이 고민한 것 이상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새로운 대북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조성렬 지난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 가능성을 처음 얘기했고 그 뒤 그것을 제대로 정의한 적이 없다. 지금 결정서에도 새로운 길의 실체가 없다. 추정하자면,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20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얘기한 세 가지, 자립자력의 열풍 통한 자력갱생, 국가방위력 향상을 위한 군사력 강화, 세계평화애호세력과의 국제연대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이 지난해 병진노선 종료를 선언하면서 경제총력노선으로 넘어갔는데, 결정서에 핵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음으로써 다시 병진노선으로 돌아간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신경을 썼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제재 일부 완화 초안을 제출한 것을 감안했고, 레드라인을 넘으면 되돌아가기 힘들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시간은 북한 편’이라고 보는 것 같은데. 정성장 북한이 2013년에 경제핵 병진노선을 채택할 때만 해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지금처럼 강력하지 않았다. 7년 전만 해도 북한은 중국, 러시아와 정상회담조차 못했는데 현재는 북중, 북러 관계가 상당히 개선됐다. 또 북한 상품의 국산화도 상당히 진척됐고 북한 스스로 경제발전이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갖게 됐다. -많은 이들이 북미 대화의 전기가 4~5월에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는데. 조성렬 매년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키리졸브 훈련이 있다. 올해도 이걸 강행하겠다고 하면 북한은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미 군사연습을 미루고, 실제로도 아주 간략하게 형식적으로만 치러 남북과 북미 관계 돌파구를 마련한 경험이 있다. 해서 4월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이 더욱 신경 쓰는 건 핵확산금지조약(NPT) 창립 50주년을 맞아 5월 뉴욕에서 평가회의 열리는 것과 맞춰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으로 과시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 같다. 미국도 시간 끌면서 상황이 나빠지지 않게 관리하는 선에 그치지 않을까 싶다. 북한도 트럼프가 재선되지 않을 가능성 때문에라도 무리하게 나서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신년사와 비교해 남북 관계가 딱 한 줄 지나가듯 언급됐는데. 정성장 북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가 중요하게 고려된 적도 있었다. 1990년 1월 전원회의 직후 북한은 남북 최고위급 정부, 정당 협상회의를 제안해서 이것이 고위급 회담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이 남북관계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한국 정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에서 자율성을 보여주지 못했고, 북미협상과 관련해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했다고 보기 때문에 지난해 4월 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이후 북한은 의도적으로 남한을 배제해왔다. 조성렬 지난해 하노이 회담 결렬 이전만 해도 남북이 긴밀하게 협의했던 것 같다. 하노이 노딜 이후 강한 불만이 표출됐고 북한은 제재 완화에서 안보 문제로 중심점이 이동했는 데도 남쪽이 계속 경제 문제만 얘기하자 불만이 극에 달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남북 당국간 대화는 북미 관계와 연동돼 있어 상당 부분 교착이 불가피하지만 민간 교류까지 막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얘기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 이런 속내 때문에 당 전원회의 결정서에서 남북 문제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봄이 오면 민간 교류에 관한 제안이 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우리 정부의 대북 라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정성장 적에게도 필요하면 배워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방 간부들까지 불러 3박 4일 동안 북한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장시간 얘기한 것은 그 전에 치열한 내부 토론을 통해 종합 된 의견을 갖고 그런 것이다. 상황을 어떻게 주도할지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고 북한과 상대해서는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정부는 강한 비핵화 의지만 보여주었지 북한과 미국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북한처럼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조성렬 하노이 회담까지는 우리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넘어 어느 정도 당사자 역할도 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미국은 존 볼턴을 경질하고 스티븐 비건이 부장관에 오르는 등 쇄신이 있었다. 북한도 김영철이 뒤로 물러나고 외무성 중심으로 바뀌었다. 이에 비해 우리는 기존 라인을 바꾸지 않고 대북 정책의 재검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책 피로가 상당해 보인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를 끌어들여 다자간 구도로 바꿔 나가려 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 조성렬 중국은 본질적으로 한반도 문제 당사자를 자임해왔다. 미중 무역분쟁이 한숨 돌렸으니 여력이 생겼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상반기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올봄 서울 방문을 통해 판을 4자 논의 구조로 바꾸자고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으로선 중국을 ‘뒷배’ 삼아 대미 협상력 높이고, 북미 협상이 끝내 결렬되더라도 미국의 보복을 견제하는 안전판으로 중국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정성장 중국의 첫 번째 목표는 한반도 안정이고 두 번째 목표가 비핵화다. 중국도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비핵화의 진전을 가져오려면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북한은 미국의 정권이 바뀌어 북미 합의가 깨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핵포기 후 미국에서의 정권 교체로 북한의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중국의 대북 안전 보장 제공 및 비핵화 협상 참여가 필요하다. 북미 양자회담을 남북미중의 4자회담으로 확대하면 4자회담의 틀 안에서 남북 접촉이 가능해진다. 4자회담에서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면 일본, 러시아도 참여하는 6자회담으로 발전시키는 방안까지 고려할 수 있다. 조성렬 조심스럽게 제안한다면 현상 동결(stand-still) 합의가 필요하다. 미국 대선의 중요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지고 우리 4·15 총선, 7월 말 도쿄올림픽 등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나드는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합의를 한 다음 북미, 남북 대화 재개 노력을 하고 보증자로 중국과 러시아를 참여시켜 실질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노력을 하반기까지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여기에 응하면 한미 훈련 중단은 물론이고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강제 입국 동결이나 유예, 제재를 일부 동결함으로써 북한의 숨통을 틔워줄 필요가 있다. 임병선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정리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전문 1 보러가기 전문 2 보러가기
  • [포토] 새해 설맞이 학생소년들 공연서 노래하는 北 소녀 모습

    [포토] 새해 설맞이 학생소년들 공연서 노래하는 北 소녀 모습

    2020년 설을 맞아 지난 1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학생소년들의 2020년 설맞이 공연’을 진행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비롯해 당·정부 간부들과 당중앙위원회 일꾼들, 성·중앙기관·무력기관 일꾼들, 혁명학원 교직원·학생들, 평양시안의 공로자들이 참가해 공연을 관람했다. 신문은 “위대한 태양의 축복 속에 무럭무럭 자라며 재능의 나래를 활짝 펼쳐가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이 끝없이 꽃펴나고 있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학생소년들의 기쁨과 환희로 설레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뉴스1
  • ‘핵·ICBM’ 재개 시사한 北김정은, 금수산궁전 참배 새해 첫 일정

    ‘핵·ICBM’ 재개 시사한 北김정은, 금수산궁전 참배 새해 첫 일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 활동으로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새해 2020년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날짜를 정확히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과거 김정은 위원장은 새해와 주요 기념일마다 당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점으로 볼 때 올해도 새해 첫날 참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이 동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이어 “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은 김정은 동지께서 역사적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하신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해 우리 당 창건 75돌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백두산 기상을 안고 정면돌파전으로 용진해 나가는 사회주의 강국의 존엄과 위상을 만방에 떨쳐갈 맹세를 다시금 굳게 다졌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후 2018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신년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2018년 1월 1일에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등 주요 간부들만 참배했다. 또 2017년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새해 첫날 집권 7년 만에 육성 신년사를 하지 않으면서 전날 김정은 위원장의 새해 일정에 관심이 모아졌다. 다만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대신 그가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결과에서 한 보고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새로운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당 전원회의에서 미국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동안 비핵화 차원에서 중단한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는 새해 분야별 과업을 제시하면서 통상 대내 정책, 대남메시지, 대외정책 등의 순으로 구성되며 신년사에서 제시된 과업은 북한에선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절대적인 지침으로 여겨진다.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트럼프 양보 얻어내려 압박 증대…위험한 치킨게임”

    “김정은, 트럼프 양보 얻어내려 압박 증대…위험한 치킨게임”

    美전문가들 北전원회의 분석…트럼프 ‘꽃병 언급’ 빗대 “원자핵 꽃병” 北 대화 여지 열어둔 데도 주목…“참을성 있고 유연한 접근법 필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전원회의에서 내놓은 발언과 관련,대미 압박 수위를 최대한 높여 더 많은 양보를 끌어내려는 조치로 분석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북한이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중단 폐기를 시사하면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았지만 이는 대북 적대시 정책을 바꿔야 가능하다며 공을 미국에 넘긴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3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김정은은 위험한 지정학적 치킨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그들이 가장 원하는 두 가지 양보, 제재 해제와 모종의 (체제)안전 보장을 얻기 위해 사실상 ICBM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들이밀었다”고 말했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도 “2020년 북한의 대미 접근법은 과거 접근법과 매우 유사할 것”이라며 이는 점점 도발적인 시험을 통해 압력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디페트리스 디펜스 프라이오리티스 연구원은 트윗에서 “김정은의 새로운 길이라는 것은 ‘우리는 외교 게임에 지쳤고 인내심을 잃었다.그래서 우리는 핵 억지력을 최대한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 전문가들은 언제 어떤 형태로 이뤄질 것인지와 함께 미국의 대응이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엄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모종의 무기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며 “진짜 문제는 김 위원장이 어떤 형태의 ‘새로운 전략무기’를 시험할 것인지, 언제 할 것인지, 미국(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역효과를 낼 것”이라며 미국의 더 많은 제재,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스타일 위협 등의 대응을 이끌 것으로 우려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영향력과 외교적 레버리지(지렛대)를 극대화하기 위해 긴장을 점차 고조시킬 것이라며 먼저 중거리 미사일 시험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ICBM 발사에 대응해 ‘화염과 분노’ 시기로 돌아가는 등 과잉 반응해서는 안 되지만, 거듭된 양보도 안 된다며 “진로를 잘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트윗에서 북한의 ‘시나리오’와 관련, 고체(연료) ICBM과 부분궤도 폭격체계(FOBS·탄두를 지구궤도상에 쏘아 올리고 표적 부근에서 그것을 강하시켜 공격하는 방식) 등을 열거한 뒤 “북한은 너무나 많은 다른 것들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충분히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핵 비확산 전문가인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트윗에서 “북한이 스스로 선언한 시험 모라토리엄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면서도 북한은 핵 전력을 시험하고 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단지 언제인가의 문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ICBM·핵실험 모라토리엄(유예)을 끝낼 것을 선언했다고 전한 다른 전문가 트윗을 소개하며 ‘열(원자)핵’(熱核)이라는 단어를 써서 “열핵 꽃병(The thermonuclear vase)”이라고 적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성탄절 선물’과 관련해 “예쁜 꽃병이길 희망한다”라며 그 의미를 축소, 도발을 원하지 않는다는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것에 빗대어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 사항과 달리 실제로는 고강도 도발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의 입장 변화를 전제로 대화 여지를 남겨놓은 데 주목했다. 엄 연구원은 북한 입장에 대해 “ICBM 시험발사·핵실험에 대한 비공식 모라토리엄은 끝났다고 밝힌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바뀐 것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김 위원장은 또한 미국이 협상 접근법을 바꾼다면 북한은 여전히 외교에 열려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도 북한이 (핵)억제력 강화의 폭과 깊이가 미국의 입장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미국의 정책 변화에 달려있다고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카지아니스 국장은 “미 대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북한이 ICBM을 날려 보내는 순간 타협 분위기는 연기 속에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애덤 마운트 선임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WP)에 “미국과 한국은 여전히 대화의 길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화염과 분노’나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면서 “둘 다 나쁜 상황을 악화시킨다. (양자) 사이의 넓은 공간에서 책임감 있는 옵션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접근 방식과 관련,“어느 대통령이 보여주려고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참을성 있고 유연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랑 교수도 “김 위원장은 무장 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이 ‘(핵)억제력의 폭과 심도’를 언급한 대목과 관련, “그가 ‘범위와 깊이’, 즉 시스템 및 탄두의 수와 다양성에 대해 기꺼이 논의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것은 우리가 시급히 밀고 나아가야 할 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 리병철·김형준 등 ‘무기·외교 핵심’ 약진…김여정은 조직지도부로 보직 이동한 듯

    리병철·김형준 등 ‘무기·외교 핵심’ 약진…김여정은 조직지도부로 보직 이동한 듯

    리, ICBM 개발 지휘… 정치국 위원 승진 ‘신형 무기개발’ 박정천 후보위원에 올라 러 대사였던 김형준, 국제업무 전담 관측 부장 15명 중 절반 넘는 10명 교체·이동 박봉주, 김재룡 앞서 호명… 서열 3위 유지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통해 개편한 인사에선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와 관련된 인물과 대러 외교 관련 인물이 약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보직 이동도 관측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5차 전원회의에서 둘째 의정으로 ‘조직 문제’를 다뤘다면서 인사 변화 내용을 전했다. 새로 선출된 당 정치국 위원 등 모두 77명의 이름이 공개됐으나 소환·해임자의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다. 눈길을 끄는 인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 개발을 지휘한 리병철 당 제1부부장이다. 그는 당 부위원장으로 승진하고 동시에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도 승진했다. 신형 무기 개발 성공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월 포병국장에서 승진한 박정천 군 총참모장도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집중 개발해 온 전술무기의 성공에 따른 인사로 풀이된다. 주러시아 대사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활동했던 김형준이 당 부위원장 겸 부장에 임명된 것도 눈길을 끈다.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 이후 동맹국인 러시아와의 외교에 힘을 쏟으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주러시아 대사 이전 외무성 부상에 그쳤던 그가 당 부위원장이자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돼 리수용 당 부위원장을 밀어내고 국제담당 업무를 전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승진은 아니지만 또다시 당 제1부부장 명단에 이름이 올라 그동안 일해 온 당 선전선동부에서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선전선동부 부부장인 리영식이 제1부부장으로 승진해 김여정의 자리를 메운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15명 안팎인 노동당 내 전문 부서의 부장들 가운데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10명이 교체 또는 이동했다고 추정했다. 특히 기념사진에서 기존 당 부위원장 겸 부장 중 박광호(선전), 김평해(인사), 리수용(국제), 태종수(군수)의 모습이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원회의 주석단에서 보이지 않았던 박봉주 당 부위원장은 휠체어를 탄 채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이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전원회의에서 박 부위원장이 서면토론에 참여했다고 보도하면서 김재룡 총리에 앞서 호명했다. 권력 서열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다탄두 신형 ICBM 공개?… SLBM 전력화 가능성도

    다탄두 신형 ICBM 공개?… SLBM 전력화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하면서 북한이 공개할 전략무기의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다탄두를 탑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력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끝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하시였다”고 했다. ‘전략무기’란 통상 ICBM이나 전략폭격기, 핵잠수함에 핵무기를 탑재해 적의 핵심군사시설을 공격하는 대륙 간 사정거리를 지닌 무기를 의미한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란 북한이 지난달 두 차례 엔진시험을 통해 탄두 중량을 늘린 다탄두 탑재 ICBM을 개발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던 것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새로운 전략무기는 북한이 액체추진제 ‘백두산 엔진’을 개량해 다탄두 핵폭탄 장착이 가능한 ICBM일 것”이라고 했다. 류성엽 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위원은 “기존 ICBM은 요격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탄두화로 가는 수순일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SLBM을 ‘수중전략탄도탄’으로 표현해 온 점에 비춰 지난해 10월 발사한 신형 SLBM ‘북극성 3형’을 추가 시험발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지난번보다 고도를 높여 발사하면서 미국에 자신들이 개발한 SLBM 사거리가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시험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정은 작년엔 ‘남북’ 15번 언급… 올해는 한 번도 안했다

    김정은 작년엔 ‘남북’ 15번 언급… 올해는 한 번도 안했다

    하노이 노딜 후 文 역할 한계·실망감 반영 “심대한 타격 가할 것”… 한국에 우회 경고 말 아낀 靑 “美와 대화 중단 안 한 점 주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새해 국정운영 구상에서 남북 관계 언급이 사라졌다. ‘선미후남’(先美後南) 기조 속에 남북 관계를 현 정세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대미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마지막날(지난달 31일) 김 위원장의 대내외 정책에 대한 평가와 신년 계획을 상세하게 전했지만, ‘북남(남북) 관계’는 등장하지 않았다. ‘첨단 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 반입하여…’라며 미국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남측을 한 차례 언급했을 뿐이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북남’을 15차례 언급하고 남북 관계 관련 내용이 전체의 17.4%에 이르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신년사 도입부에 “우리와 마음을 같이한 남녘 겨레들…”이라며 ‘새해 안부’를 전했고, ‘전제 조건 없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전격 제안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신년구상 발표에서 남북 관계가 실종된 것은 ‘하노이 노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에 대한 한계와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남측을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적대세력들에게 계속 심대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우회 경고도 보냈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남측에 바라는 건 미국 눈치 보지 말고 민족 이익을 우선하라는 것”이라며 “동어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회의에서 대남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대미 관계에 집중하다 보니 빠진 걸로 볼 수 있고, 별도로 대남 분야를 다룰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신년사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청와대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이 ‘정면돌파전’을 천명한 만큼 문 대통령의 ‘촉진자’ 입지는 더 좁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 등 중대 도발 없이 새해를 맞았고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은 점은 긍정적인 대목으로 평가된다. 최근 들어 비핵화 실천에 대한 ‘상응 조치’를 강조했던 문 대통령은 미중 정상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화 모멘텀 유지를 비롯한 상황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관계에 대한 입장이 없었던 것은 예측 가능했던 대목”이라며 “미국과의 대화 중단을 선언하지 않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와 대화 문 열어놓고, 핵 만지작… 김정은 ‘장기전’ 채비

    美와 대화 문 열어놓고, 핵 만지작… 김정은 ‘장기전’ 채비

    “美 강도적 행위들로 北 달라진 것 없어” 핵·ICBM 직접 언급 없이 에둘러 표현 무력시위 수위·美 입장 변화 연계하며 한반도 정세 등 관망… 상황관리 의지 대화 판 먼저 깬다는 책임 회피 의도도지난달 31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발언을 놓고 대미 강경 노선과 북미 협상 유지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미 협상의 중단’이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재개’ 가능성을 드러내면서도 명시적 표현은 피했다. 미국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핵·ICBM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 ‘전략무기’라고 에둘러 표현했으며, 핵·ICBM 실험 모라토리엄(중단)과 관련해서도 “공약에 우리가 더이상 일방적으로 매여 있을 근거가 없어졌다”고 했을 뿐 ‘실험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하지는 않았다. 전략무기 개발·강화 등 무력시위 수위와 미국의 입장 변화를 연계시키면서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조미(북미)관계의 결산을 주저하면 할수록 예측할 수 없이 강대해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미국의 강도적 행위들로 하여 우리의 외부환경이 (핵·경제) 병진의 길을 걸을 때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기 위한 투쟁을 벌리고 있는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며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핵·경제 병진 노선으로의 회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협상 중단을 공식화하지 않은 배경에는 미국이 군사 대응을 경고하고 중러가 북미 대화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판을 먼저 깼다는 책임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와 미국 대선 등을 관망하며 협상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기 전까지 상황 관리에 나서겠다는 뜻도 읽힌다. 북한이 저강도 군사도발에 나서면서도 협상의 판을 깰 ICBM 발사는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이 북한의 ‘선(先)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낮아 협상은 장기 공전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장기적 대립을 예고한다”고 한 점도 장기전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미국이 강력 반발하고 중러도 대북 제재를 완화할 명분을 잃게 된다”며 “지난해 5월부터 시험발사한 신형무기를 발사하는 수준에서 군사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이 전통적으로 미국 행정부 마지막 해에는 협상을 하지 않았기에 11월 미국 대선 이후를 바라보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북한이 미국의 입장 변화를 압박하다 레드라인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한미연합훈련이 재개되는 3월 도발 수위가 결정될 수 있다”며 “연합훈련을 핑계로 ICBM을 발사하면 중국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작년엔 ‘남북’ 15번 언급…올해는 한 번도 안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새해 국정운영 구상에서 남북 관계 언급이 사라졌다. ‘선미후남’(先美後南) 기조 속에 남북 관계를 현 정세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대미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마지막날(지난달 31일) 김 위원장의 대내외 정책에 대한 평가와 신년 계획을 상세하게 전했지만, ‘북남(남북) 관계’는 등장하지 않았다. 첨단 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 반입하여…’라며 미국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남측을 한 차례 언급했을 뿐이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북남’을 15차례 언급하고 남북 관계 관련 내용이 전체의 17.4%에 이르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신년사 도입부에 “우리와 마음을 같이한 남녘 겨레들…”이라며 ‘새해 안부’를 전했고, ‘전제 조건 없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전격 제안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신년구상 발표에서 남북 관계가 실종된 것은 ‘하노이 노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에 대한 한계와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남측을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적대세력들에게 계속 심대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우회 경고도 보냈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남측에 바라는 건 미국 눈치 보지 말고 민족 이익을 우선하라는 것”이라며 “동어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회의에서 대남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대미 관계에 집중하다 보니 빠진 걸로 볼 수 있고, 별도로 대남 분야를 다룰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신년사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청와대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이 ‘정면돌파전’을 천명한 만큼 문 대통령의 ‘촉진자’ 입지는 더 좁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 등 중대 도발 없이 새해를 맞았고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은 점은 긍정적인 대목으로 평가된다. 최근 들어 비핵화 실천에 대한 ‘상응 조치’를 강조했던 문 대통령은 미중 정상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화 모멘텀 유지를 비롯한 상황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관계에 대한 입장이 없었던 것은 예측 가능했던 대목”이라며 “미국과의 대화 중단을 선언하지 않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 순위는? 신년 기사 살펴보니…

    北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 순위는? 신년 기사 살펴보니…

    북한이 선호하는 국가의 순위는 무엇일까.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나와 주목된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나라들을 소개하며 중국을 가장 먼저 호명한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기사에서 “여러 나라 국가수반과 정당 지도자, 각계 인사들이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 연하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통신은 “중화인민공화국 주석과 부인(시진핑·펑리위안), 러시아 연방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라오스인민민주주의공화국 주석(분냥 보라치트)…” 등 순으로 국가와 직책을 나열했다. 몽골과 시리아, 싱가포르,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나이지리아, 적도기니공화국 등도 연하장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해마다 조선중앙통신은 각국 지도자가 북 지도자에게 연하장을 보낸 사실을 정리해 보도한다. 지난해 기사에서는 러시아를 첫 번째로 호명했다. 중국은 아예 명단에 없었다. 2018년에는 라오스, 러시아, 중국 순으로 소개했다. 2015~2017년에는 러시아, 중국 순이었다. 과거 사회주의에 기반한 이들 세 나라가 북한이 생각하는 최선호 국가들로 추정된다. 북한은 2014년까지만 해도 중국 최고지도부가 보낸 연하장을 다른 국가들과 구분해 별도 기사로 언급할 만큼 중국을 특별하게 대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2012년 핵실험에 나서면서 두 나라 관계가 급격히 나빠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전까지 중국이 한국을 중시해 온 것도 영향을 줬다. 북한이 올해 연하장에서 중국을 맨 처음 언급한 것은 한반도 정세 변화로 북중 관계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경두 “어느 때보다 군사대비태세 유지 필요…北 위협 증가”

    정경두 “어느 때보다 군사대비태세 유지 필요…北 위협 증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빈틈없는 감시태세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새해를 맞이해 각 부대에 전화를 걸어 “현장 지휘관을 중심으로 엄정한 군 기강과 정신적 대비태세를 다지고 현행작전 수행에 만전을 기해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이 ‘어느 때보다’라는 말을 강조한 것은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내년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정 장관은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 임무를 맡은 공군 패트리어트 부대를 비롯해 북방한계선(NLL) 남방 8㎞에 위치한 해병대 우도 경비대 등과 통화하며 대비태세를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서도 “새해에도 우리가 직면한 안보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북한은 지난해 총 13회에 걸쳐 25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창린도 해안포 사격으로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고, 최근 동창리 지역에서의 엔진 시험 등 군사 활동과 함께 ‘수사적 위협’도 증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정 장관의 신년사에는 북한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었지만, 지난해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따라 올해 신년사에는 북한의 위협을 언급하면서 대비태세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 정 장관은 “지난 한 해 정부의 북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한 힘’으로 든든하게 뒷받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또 “올해는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과거 아픈 역사가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군 본연의 임무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 보고서 전문 공개-주체혁명 불멸의 대강 2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과학연구사업에 대한 정책적지도를 잘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국가과학원을 비롯한 과학연구 및 교육기관들과 성, 중앙기관들에서는 과학기술부문의 10대전망목표에 예견된 연구과제들을 무조건 제기일내에 완성하기 위한 사업을 짜고들어 우리 나라를 첨단과학기술개발국, 선진문명개발국으로 전변시키는데 기여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과학이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기관차라면 과학의 어머니는 교육이라고 하시면서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김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한 전반적인 대학들의 구성과 교육강령을 현실발전과 세계적추세에 맞게 부단히 개선해나갈데 대한 문제, 교육부문에서 교육내용을 실용화, 종합화, 현대화하고 교육과 과학연구, 생산을 밀착시키며 교육조건과 환경을 개변시키고 중앙과 지방의 교육수준차이를 줄이기 위한 사업을 실속있게 추진하여 재능있는 인재들과 가치있는 과학기술성과들을 더 많이 내놓는 문제, 교원대렬을 질적으로 강화할데 대한 문제, 교육조건과 환경을 일신하기 위한 사업을 품을 들여 실속있게 할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교육혁명의 시대에 맞게 나라의 교육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과업과 방도를 제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보건은 우리 제도의 우월성이 인민들의 피부에 직접 닿는 사회주의영상의 주요징표라고 언급하시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마련해주신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우리의 사회주의보건이 자기의 본태를 지키고 보건부문의 물질기술적토대를 강화하며 모든 의료일군들을 무한한 인간애와 높은 의학적자질을 갖춘 로동당의 붉은 보건전사로 키우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증산절약과 질제고운동을 힘있게 벌리며 생태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재해방지대책을 철저히 세울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오늘의 정면돌파전은 수백만 근로대중의 앙양된 열의와 창조적노력에 의거한 거창한 애국투쟁이라고 하시면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그리고 모든 공민들이 최대한으로 증산하고 절약하여 우리의것을 더 많이 창조하고 극력 아껴쓸 때 적대세력들이 아무리 제재해도 우리의 경제는 끄떡없고 우리의 살림은 보다 윤택해질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오늘의 시대에 내세워야 할 본보기는 절약정신을 체질화한 애국적인 근로자이며 로력절약형, 에네르기절약형, 원가절약형, 부지절약형기업체라고 하시면서 전사회적으로 전기절약투쟁을 힘있게 벌릴데 대한 문제,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실정에 맞게 예비를 찾아내고 더 많이 증산절약하는 경쟁열풍을 일으킬데 대한 문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선질후량의 원칙에서 생산물, 창조물의 질을 높이는데 선차적인 힘을 넣을데 대한 문제, 생태환경을 철저히 보호하기 위한 결정적대책을 세우며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인 위기관리체계를 정연하게 세울데 대한 문제들을 제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우리의 장엄한 정면돌파전을 정치외교적으로, 군사적으로 담보할데 대하여 강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전대미문의 혹독한 도전과 난관을 뚫고나가는 정면돌파전에서 반드시 승리하자면 강력한 정치외교적, 군사적담보가 있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조성된 형세에 대처하여 외교전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략들을 제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조선반도에 조성된 준엄한 정세와 복잡다단한 현 국제관계구도를 전면적으로 깊이 분석하신데 기초하여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믿음직하게 보장하기 위한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데 대한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미국이 지난 70여년간 우리 국가를 적으로, 《악의 축》, 《핵선제공격대상》으로 규정하고 가장 야만적이며 비인간적인 제재와 지속적인 핵위협을 가해왔으며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으로 말미암아 오늘 조선반도정세는 더욱 위험하고 엄중한 단계에 이르고있다고 지적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우리가 조미사이의 신뢰구축을 위하여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핵시험장을 페기하는 선제적인 중대조치들을 취한 지난 2년사이에만도 미국은 이에 응당한 조치로 화답하기는커녕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크고작은 합동군사연습들을 수십차례나 벌려놓고 첨단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 반입하여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하였으며 십여차례의 단독제재조치들을 취하는것으로써 우리 제도를 압살하려는 야망에는 변함이 없다는것을 다시금 세계앞에 증명해보이였다고 말씀하시였다. 이러한 조건에서 지켜주는 대방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이상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으며 이것은 세계적인 핵군축과 전파방지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고있다는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조성된 정세는 우리가 이미 천명한바와 같이 적대세력들이 우리의 자주권과 안전을 감히 범접할수 없도록 우리의 힘을 필요한만큼 키워 우리자신을 지키는 길만이 우리가 힘겨워도 중단없이 그리고 주저없이 걸어야 할 길이라는것을 실증하여주고있다고 하시면서 우리 당의 대미정책적립장을 천명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나가는것은 우리 당의 드팀없는 국방건설목표라고 하시면서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감히 무력을 사용할 엄두도 못내게 만드는것이 우리 당 국방건설의 중핵적인 구상이고 확고부동한 의지라는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전략무기개발사업도 더 활기차게 밀고나가야 한다고 하시며 미국의 강도적인 행위들로 하여 우리의 외부환경이 병진의 길을 걸을 때에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기 위한 투쟁을 벌리고있는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것이 없고 여전히 적대적행위와 핵위협공갈이 증대되고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가시적경제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수 없다고 단언하시면서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것이라고 확언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미국의 본심을 파헤쳐본 지금에 와서까지 미국에 제재해제따위에 목이 매여 그 어떤 기대같은것을 가지고 주저할 필요가 하나도 없으며 미국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비핵화는 영원히 없을것이라는것, 미국의 대조선적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국가안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선결적인 전략무기개발을 중단없이 계속 줄기차게 진행해나갈것임을 단호히 선언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미국의 핵위협을 제압하고 우리의 장기적인 안전을 담보할수 있는 강력한 핵억제력의 경상적동원태세를 항시적으로 믿음직하게 유지할것이며 우리의 억제력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립장에 따라 상향조정될것이라는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우리 나라에 대국들이 보유한 절대병기들이 태여난것도 커다란 성과이지만 이 과정을 통하여 과학기술의 쟁쟁한 인재부대가 자라난것이 더없이 기쁘며 이것이 우리 당이 더 소중히 여기는 성과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국방과학연구부문과 군수공업부문에서 철두철미 자력과 주체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이미 시달된 단계별목표를 점령하기 위하여 더 높이, 더 빨리의 구호를 추켜들고 당의 국방건설로선을 충직하고 완벽하게 받들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당이 제시한 전략적방침에 따라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 인민의 행복한 미래를 굳건히 담보하기 위한 국방건설사업에 계속 전국가적인 총력과 깊은 관심, 아낌없는 지원을 따라세워야 한다고 하시면서 국방공업부문 일군들과 과학자들은 지난 3년간 간고한 투쟁을 벌려 핵전쟁억제력을 틀어쥐던 그 기세, 그 본때대로 당과 혁명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을 간직하고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다져나가기 위한 성스러운 활동에 매진할데 대하여 강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전당적, 전국가적, 전사회적으로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현상을 쓸어버리기 위한 투쟁을 강도높이 전개하며 근로단체사업을 강화하고 전사회적으로 도덕기강을 강하게 세울데 대한 문제들을 제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혁명의 참모부인 당을 강화하고 그 령도력을 비상히 높여나갈데 대하여 언급하시였다. 우리 혁명의 실천적경험으로 보나 사회주의건설의 력사적교훈으로 보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현 국면을 타개하고 힘차게 전진하기 위하여서는 당을 강화하는데 계속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지난 8년간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뜻대로 우리 당을 주체혁명위업을 향도하는 불패의 당으로 강화발전시키는데 제일 많은 품을 들이신데 대하여 강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당이 혁명의 참모부로서의 령도적사명을 수행하는데서 중요한것은 매 시기 당원들과 근로자들에게 나아갈 방향과 투쟁목표, 과업과 방도를 정확히 명시하고 그 실현을 위한 투쟁에로 능숙히 조직동원하는것이며 당의 향도력을 불패의것으로 다지는데서 중요한것은 인민대중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는 당, 인민대중과 혼연일체를 이룬 당으로 건설하는것이라고 지적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시대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당을 조직사상적으로 더욱 강화하며 간부들의 역할을 높이는데서 나서는 원칙적문제들과 실천적대책들을 제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우리 혁명은 힘차게 전진하고있지만 이에 반발하는 적대세력들의 도전은 집요하고 부닥친 난관도 만만치 않다고 하시며 혁명의 최후승리를 위하여, 위대한 우리 인민을 잘살게 하기 위하여 우리 당은 또다시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을 결심하였다고 강조하시고 다음과 같이 계속하시였다. 오늘의 이 사회주의운명의 기로에서의 승과 패의 결정은 오직 우리 당의 단결된 위력과 그 향도적역할에 달려있습니다. 우리 당은 봉착한 난관들앞에서 정확한 자기의 령도력을 발휘할것이며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것입니다. 우리 당은 꿋꿋이 뻗치고 서서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적대세력들에게 계속 심대한 타격을 가할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 인민들과 고락을 함께 할것입니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우리 인민은 력사가 일찌기 알지 못하는 장기적인 가혹한 환경속에서 자체의 힘으로 살아가는 법, 적과 난관을 이기는 법, 자기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는 법을 배웠다고 하시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기어이 자력부강, 자력번영하여 나라의 존엄을 지키고 제국주의를 타승하겠다는것이 우리의 억센 혁명신념이라고 천명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우리모두가 불굴의 혁명신념과 불같은 조국애, 견인불발의 투쟁정신으로 계속 힘차게 투쟁한다면 난관은 격파될것이며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가 온 나라 전체 인민의 실생활로 될 새로운 승리를 맞이하게 될것이라고 확언하시면서 모두다 혁명앞에 가로놓인 준엄한 난국을 정면돌파하고 사회주의강국건설의 포부와 리상을 실현하기 위한 오늘의 영광스러운 투쟁에서 선구자, 기수가 되여 승리의 진격로를 힘차게 열어나가자고 열렬히 호소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의 보고를 심중히 청취하면서 전체 참가자들은 조성된 현정세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대비하여 우리의 주체적힘, 내적동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것으로써 혁명적진군을 방해하는 온갖 도전과 난관을 뿌리채 제거해버리고 사회주의강국건설을 보다 힘있게 다그치려는 당중앙의 의도를 정확히 새겨안았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 강령적인 보고를 마치시자 전체 참가자들은 조국과 인민, 혁명에 대한 위대한 책임감과 억척불변의 혁명신념, 천리혜안의 예지와 선견지명으로 우리 당과 인민이 나아갈 가장 과학적이며 혁명적인 진로를 환히 밝혀주신 우리 당 위원장동지를 우러러 열광적인 박수와 폭풍같은 《만세!》의 환호를 올리며 절대적인 지지와 찬동을 표시하였다. 전원회의에서는 첫째 의정에 대한 서면토론들이 제기되였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동지, 내각총리 김재룡동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태형철동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조용원동지,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박정천동지, 청년동맹중앙위원회 위원장 박철민동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리충길동지, 평안북도농촌경리위원회 위원장 계명철동지, 김책제철련합기업소 지배인 김광남동지를 비롯한 많은 참가자들이 토론에 참가하였다. 토론자들은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새로운 승리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당중앙의 웅대한 작전도, 설계도를 받아안은 크나큰 감격과 흥분을 토로하면서 사회주의건설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온갖 도전과 난관을 단호히 박차고 자력부흥의 대업을 앞당겨 실현해나갈데 대한 위원장동지의 탁월한 정면돌파사상과 전략, 실천강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였다. 그들은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 하신 력사적인 보고의 사상과 정신에 준하여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 내재하고있는 편향들과 본질적결함, 그 근본원인을 심각히 총화하였다. 토론자들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의 기본정신을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속에 깊이 체득시키고 정치사상교양을 공세적으로 벌려 그들모두를 백절불굴의 혁명정신을 뼈속깊이 체질화한 자력자강의 투사, 참된 애국자로 준비시키며 자체실정에 맞는 자력갱생전략으로 증산투쟁과 현대화를 힘있게 벌리도록 키잡이와 견인을 잘해나감으로써 당중앙이 제시한 정면돌파전에 관한 사상과 의도를 자랑찬 실천으로 받들어나가겠다는것을 본 전원회의앞에 엄숙히 맹세하였다. 전원회의에서는 첫째 의정에 대한 결정서초안을 놓고 심중하고 적극적인 연구토의가 진행된데 따라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되였다. 결정서에는 다음과 같은 결정들이 명시되여있다. 첫째, 나라의 경제토대를 재정비하고 가능한 생산잠재력을 총발동하여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 필요한 수요를 충분히 보장할것이다. 둘째, 과학기술을 중시하며 사회주의제도의 영상인 교육, 보건사업을 개선할것이다. 셋째, 생태환경을 보호하며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인 위기관리체계를 세울것이다. 넷째, 강력한 정치외교적, 군사적공세로 정면돌파전의 승리를 담보할것이다. 다섯째,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화하고 도덕기강을 세우며 근로단체조직들에서 사상교양사업을 짜고들것이다. 여섯째, 혁명의 참모부인 당을 강화하고 그 령도력을 비상히 높여나갈것이다. 일곱째, 혁명의 지휘성원인 일군들이 사회주의건설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난관을 뚫고나가기 위한 정면돌파전에서 당과 혁명, 인민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분투할것이다. 여덟째, 각급 당조직들과 정치기관들은 이 결정서를 집행하기 위한 조직정치사업을 짜고들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을 비롯한 해당 기관들은 결정서에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조치를 취할것이다. 전원회의에서는 둘째 의정인 조직문제를 보았다.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을 소환 및 보선하였다. 리일환동지, 리병철동지, 김덕훈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하였다. 김정관동지, 박정천동지, 김형준동지, 허철만동지, 리호림동지, 김일철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하였다.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을 해임 및 선거하였다. 리일환동지, 김형준동지, 리병철동지, 김덕훈동지를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거하였다. 당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을 소환 및 보선하였다. 김형준동지, 한광상동지, 강종관동지, 김광철동지, 김경준동지, 양승호동지, 곽창식동지, 박광주동지, 박명수동지, 리봉춘동지, 송석원동지를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허철만동지, 리호림동지, 오일정동지, 김영환동지, 김일철동지, 김정호동지, 손영훈동지, 림광일동지, 최상건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직접 보선하였다. 장광명동지, 전현철동지, 심홍빈동지, 리태일동지, 최광일동지, 리완식동지, 리영철동지, 최춘길동지, 김학철동지, 김철동지, 박정근동지, 전학철동지, 조용덕동지, 신영철동지, 김승진동지, 문정웅동지, 리정길동지, 최성남동지, 전형길동지, 강선동지, 김영배동지, 김기룡동지, 신홍철동지, 김영남동지를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보선하였다. 당중앙검열위원회 위원장 선거 및 위원 소환, 보선이 있었다. 리상원동지를 당중앙위원회 검열위원회 위원장으로 선거하였다. 당중앙위원회 일부 부서 부장들을 해임 및 임명하였다. 리일환동지, 김형준동지, 최휘동지, 리병철동지, 김덕훈동지, 최부일동지, 허철만동지, 리호림동지, 한광상동지, 오일정동지를 당중앙위원회 부장으로 임명하였다.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들을 임명하였다. 김동일동지, 리영길동지, 김여정동지, 리영식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 임명하였다. 도당위원장들을 해임 및 임명하였다. 김영환동지를 량강도당위원장으로 임명하였다. 국가기관 간부들을 해임 및 임명하였다. 김일철동지를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으로, 전학철동지를 석탄공업상으로, 전명식동지를 문화상으로, 김승진동지를 국가과학원 원장으로 임명하였다. 전원회의에서는 셋째 의정으로 당중앙위원회 구호집을 수정보충할데 대한 문제를 토의결정하였다. 전원회의에서는 넷째 의정으로 조선로동당창건 75돐을 성대히 기념할데 대한 문제를 토의하고 해당한 결정을 채택하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전원회의를 마치시면서 이번 전원회의가 조성된 국면을 정면돌파하고 우리 혁명을 새로운 앙양에로 상승시키는데서 가지는 의의와 중요성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하시였다.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은 정세가 좋아지기를 앉아서 기다릴것이 아니라 정면돌파전을 벌려야 한다는것입니다. 다시말하여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가만두리라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하며 사회주의건설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난관을 오직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는것입니다. 우리는 오늘의 투쟁에서 객관적요인의 지배를 받으며 그에 순응하는 길을 찾을것이 아니라 정면돌파전으로 뚫고나가 객관적요인이 우리에게 지배되게 하여야 합니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가 제시한 과업관철을 위한 전당적인 접수토의사업을 실속있게 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토의사업이 광범한 군중속에 접근되지 못하고 행사식으로 진행되는 경향을 극복하고 회의사상을 그 집행의 직접적담당자인 당원대중에게 정확히 전달침투하여 이 과정이 곧 전 대오를 각성분발시키고 전원회의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에로 불러일으키는 사상동원과정, 작전과정, 임무분담과정으로 되도록 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에게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사상을 전달침투하는 사업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 문제들과 전원회의과업관철을 위한 작전과 임무분담을 치밀하게 짜고들데 대하여 하나하나 가르쳐주시면서 모든 부문, 모든 단위가 오늘의 정면돌파전에서 구호만 웨치면서 빈말이 되지 않도록 각자의 임무를 똑똑히 확정하며 당정책을 집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옳은 방법론을 세우고 실천적인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동지께서는 혁명가들이 혁명을 하자면 우리 인민으로부터 받는 값진 믿음을 생의 전부로 받아안아야 한다고 하시며 우리 인민과 같은 훌륭한 인민을 위해 뛰고 또 뛰는 충실하고 부지런한 인민의 심부름군이 되자는것을 열렬히 호소하시였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는 시대가 부여한 중대한 임무를 억척같이 떠메고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활로를 열기 위한 영예로운 투쟁에 전당, 전민, 전군을 총궐기, 총매진시키는데서 혁명의 지휘성원으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가려는 전체 참가자들의 비상한 정치적자각과 혁명적열의속에 성과적으로 진행되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 김정은동지께서는 력사적인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가 진행된 뜻깊은 장소에서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 김정은동지의 지도밑에 진행된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는 우리 인민의 모든 승리의 조직자, 향도자인 존엄높은 우리 당의 령도력과 당의 두리에 철통같이 뭉쳐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불변침로따라 용진해가려는 우리 인민의 확고부동한 신념과 의지를 과시하고 혁명위업의 정당성과 자기 힘을 굳게 믿고 나아가는 주체조선의 백절불굴의 공격정신을 만천하에 떨친 력사적인 대회로 우리 당과 조국청사에 찬연히 빛을 뿌릴것이다. 본사정치보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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