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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 실종 공무원, 월북하다 北총격 받아 사망”(종합)

    “연평도 실종 공무원, 월북하다 北총격 받아 사망”(종합)

    북측 ‘코로나 방역지침’ 따랐다고 추정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 실종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하다 북측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의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북측은 이 공무원의 시신을 화장했다고 밝혔다. 23일 복수의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A(47)씨는 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월북을 목적으로 해상에 표류하다 실종됐다. 국방부는 앞서 이날 “지난 21일 낮 12시 51분쯤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km)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며 “우리 군 첩보에 의하면 (실종 다음 날인) 22일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분석 중이다. 관계 당국은 실종 경위, 경로 조사와 함께 북측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A씨가 원거리에서 북측의 총격을 받고 숨졌고 북측은 시신을 수습해 화장한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북측 경계병이 외국으로부터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접경지역 방역지침에 따라 총격을 하고 화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의도적 도발보다는 우발적 사고에 무게를 싣고 있다. A씨의 월북 시도 배경에 대해선 “남한에서의 신병을 비관한 것으로 보이나 확인 중”이라고 했다. 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북측이 A씨를 화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측 고위급 인사가 개입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관계 당국은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대로 공개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실종 어업지도원, 北해역서 발견 정황…통일부 “상황 지켜보며 조치”(종합)

    실종 어업지도원, 北해역서 발견 정황…통일부 “상황 지켜보며 조치”(종합)

    국방부 “북측에 관련 사실 확인할 것”남북채널 일방차단 北 답할지 미지수통일부가 이틀 전 서해 최북단 연평도에서 단속 활동을 벌이던 어업지도원이 실종된 것과 관련해 관계 당국의 사실관계 파악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23일 “국방부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관계 당국이 제반 사항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관계 당국의 확인과 분석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지난 21일 오후 12시 51분쯤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다음날인 22일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군 첩보에 의하면 (실종 다음 날인) 22일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관계 당국은 실종 경위, 경로 조사와 함께 북측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종자는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로 근무하던 A(47)씨로, 관계 당국은 현재까지 실종자가 생존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동승선원들, 선상에 신발만 있고 실종자 안 보여 해경에 신고 실종 당일 오전 11시 30분쯤 A씨가 보이지 않아 동승한 선원들이 어업지도선 자체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했으나, 선상에서 신발만 발견되고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해 해양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실종된 지점은 서해 소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에서 남쪽으로 10여km 떨어진 곳으로 추정된다. 신고 접수 후 군과 경찰은 당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해양경찰 및 해군함정, 해수부 선박, 항공기 등 약 20여대를 투입해 실종해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했지만, 아직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군, 조류 영향·월북 가능성 모두 열어둬 이에 따라 군 당국은 A씨가 조류에 휩쓸려 북측으로 넘어갔을 가능성과 함께 월북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측에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밝힌 만큼 판문점 적십자 채널이나 남북 군 통신선, 유엔사 채널 등을 통해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 6월 북한이 대북전단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남북 간 연락채널 차단을 선언한 만큼 정상 가동 여부는 미지수다. 실종자가 북측에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 소환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군 “연평도서 어업지도선 공무원 실종…北 해역서 발견 정황“

    군 “연평도서 어업지도선 공무원 실종…北 해역서 발견 정황“

    이틀 전 서해 최북단 연평도에서 단속 업무를 위해 어업지도선에 승선했던 어업지도원이 실종됐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특히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군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국방부는 이날 “지난 21일 낮 12시 51분께 소연평도 남방 2㎞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되었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어 “(실종 다음 날인) 22일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되어 정밀분석 중”이라며 “관계당국은 실종 경위, 경로 조사와 함께 북측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종된 A(47)씨는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로, 실종 직전까지 어업지도 업무를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 당일 오전 11시 30분쯤 점심시간에 A씨가 보이지 않아 동승한 선원들이 어업지도선 자체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하였으나, 선상에서 신발만 발견되고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해 해양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8노스 “北 미림비행장서 ICBM 이동식 발사대 추정 물체 포착”

    38노스 “北 미림비행장서 ICBM 이동식 발사대 추정 물체 포착”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이동식 발사대(TEL)일 가능성이 있는 차량이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38노스의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피터 마코스키와 제니 타운 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같은 날 찍은 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이같이 주장했다. 38노스는 “미림 비행장의 22일자 상업 위성사진을 보면 보안 저장고에 미사일 관련 차량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보인다”고 했다. 이어 “영상 해상도는 차량이 정확히 무엇인지 판단하기에는 미흡하나 크기와 형태로 보아 대형 미사일의 이동식 발사대일 가능성이 있다”며 “물체는 길이 20m, 폭 3m로 화성 ICBM 미사일을 탑재하기에 충분한 크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보고서는 차량에 이미 미사일이 탑재됐을 가능성도 언급했으나 낮은 해상도로 확실하진 않다고 했다. 또 보고서는 “비행장 주변에서 이전 보고서에서 분석된 것보다 더 많은 숫자인 약 50개의 대규모 병력이 포착된다”고 분석해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열병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달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신형 ICBM 등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날 38노스의 보고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할까?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창설을 제안하면서 북측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북한 역시 다자적 방역 협력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겠지만 다음달 당 창건기념일과 내년 초 당대회를 앞둔 북한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은 그간 문 대통령이 제안해 온 남북 간 방역·보건 협력을 중국과 몽골 등 다양한 국가가 참여하는 다자틀로 넓힌 결과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안보의 개념이 확장되고 팬데믹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필수적 요소로 떠오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북측의 수용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남북 방역 협력 제안을 거부해 온 상황에서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차원의 플랫폼으로 확장해 북한이 참여할 여지를 높였다”며 “팬데믹 시대에 안보의 개념이 군사 중심에서 보건·방역으로 확장된 상황을 반영했고 앞으로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다자적 협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초 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경제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하고 수해 복구에 몰두하고 있어 즉각적인 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11월 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고 수해 복구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동북아 차원의 방역 협력에 대한 북한의 전향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 “포용적 국제협력 틀에서 생각해달라”… 한반도 돌파구 제시

    文 “포용적 국제협력 틀에서 생각해달라”… 한반도 돌파구 제시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제75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호소다.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북미 관계가 경색되면서 사라졌던 ‘종전선언’ 구상이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 이후 20개월 만에 재등장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에 해당한다”고 했다. 2018년 유엔총회에서는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때만 해도 종전선언은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수진영의 반발이 예측가능함에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선후 관계를 의도적으로 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야말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선 비핵화 후 종전선언의 도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임기 내 종전선언 문제를 일단락 짓지 못하면 11월 미국 대선의 향배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자칫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역진’할 수 있다는 절박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패러다임의 전환은 끝을 짐작하기 어려운 코로나 사태에서 비롯됐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 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가 지속되는 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북측도 예외일 수 없다. 코로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최대 위협 요인이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은 단지 보건·방역 협력 개념이 아니다. 다자안전보장 체계를 통해 북측의 본질적 관심사인 체제 보장 고민을 덜어 주겠다는 의도다. 남북 교류 복원과 코로나19 및 수해피해 지원 제안에 대해 북측이 침묵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중시하는 ‘명분’을 제시함으로써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것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방역은 북한의 가장 큰 고민”이라며 “다자안전보장 체계로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전염병으로 체제가 흔들리는 걸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종전선언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 뒤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전략적 로드맵”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방역 물품에 대한 예외적 대북 제재 완화를 제안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지만, 연설문에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으로 에둘러 표현됐다. 양 교수는 “제재 완화를 언급하면 남북중러 대 미일의 대립구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미국 대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너무 앞서 나가는 게 될 수 있고, 한미 간 불협화음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관련자 콕 찍어… 美, 이란 제재 복원

    北 관련자 콕 찍어… 美, 이란 제재 복원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의 전적인 반대에도 대이란 제재를 독자적으로 복원하면서 핵·탄도미사일·재래식 무기 개발과 관련해 북한과 협력해 온 기관 및 인사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보낸 연설문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서상이지만 직접 메시지를 통해 FFVD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란 때리기와 함께 다음달 10일 열병식을 앞둔 북한에도 미 대선(11월 3일) 전까지 도발을 삼가라는 우회적 압박을 한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고 재무부가 발표한 행정명령에는 이란 국방부, 원자력과학기술연구소(NSTRI), 이란 핵 기술자 등 27개 단체 및 개인이 포함됐다. 친이란 행보를 보여 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들어갔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특히 탄도미사일 관련 제재 명단에서 북한과 협력 작업을 해 온 이란 인사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이란 항공우주산업기구(AIO)의 하부조직으로 유엔 제재 대상인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에서 연구센터장을 지낸 아스가르 에스마일퍼와 역시 이곳의 고위 관리였던 모하마드 골라미 등 2명은 북한 미사일 전문가들의 지원과 도움으로 이뤄진 우주발사체 발사에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또 2016년 제재 명단에 포함됐던 세예드 미라흐마드 누신 이란 AIO 국장과 SHIG 연구소도 직책과 명칭 변경이 반영됐다. 누신 국장은 북한과의 장거리 미사일 사업 협상의 핵심이었고 SHIG 연구소도 이란·북한 커넥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명시됐다. 미 정부는 대이란 제재 문서에 북한과의 관계를 적시하면서 북한·이란 간 커넥션 의혹에 예의 주시하는 모양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북한과 협력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엘리엇 에이브럼스 미국 국무부 이란·베네수엘라 특별대표의 발언을 전했다. 구체적인 근거나 물증은 거론되지 않았으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에 대한 간접 경고의 성격으로 해석됐다.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한 적은 없지만 미국의 여러 기관은 보고서를 통해 1980년대부터 양국이 미사일 거래를 했으며 핵기술 협력 가능성도 있다는 등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전해 왔다. 이날 IAEA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FFVD를 촉구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FFVD는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에 북한이 극도의 거부감을 보여 대체된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 명의의 자료에 언급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대통령 “종전선언, 항구적 평화 여는 문 될 것”

    文대통령 “종전선언, 항구적 평화 여는 문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며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코로나19 같은 비전통적 안보 위협 속에 다자 안전보장체계의 절실함을 강조하면서 남북을 포함해 중국, 일본, 몽골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창설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회 유엔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북측과) 대화를 이어 나갈 것이며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이번이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이 계속된다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변함없이 믿고 있다”며 코로나 시대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해법으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감염병 등에 함께 노출된 생명공동체란 점을 짚은 뒤 “방역·보건 협력은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 앞에서 이웃의 안전이 자국의 안전과 직결돼 있다는 것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됐다”며 다자적 안전보장 체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연장선에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제안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은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며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코로나 위기 대응과 관련, “국제모금 등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백신을 선구매해 빈곤국과 개도국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백신·치료제에 대한 ‘공평한 접근권’을 제안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스분석] 20개월만에 다시 꺼낸 ‘文의 종전선언’, 왜?

    [뉴스분석] 20개월만에 다시 꺼낸 ‘文의 종전선언’, 왜?

    종전선언 매듭짓지 못하면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역진 우려 中과 방역보건 협력체 통해 北 대화테이블 복귀 동기부여도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제75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호소다.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북미 관계가 경색되면서 사라졌던 ‘종전선언’ 구상이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 이후 20개월 만에 재등장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에 해당한다”고 했다. 앞서 2018년 유엔총회에서는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때만 해도 종전선언은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수진영의 반발이 예측가능함에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선후 관계를 의도적으로 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야말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선 비핵화 후 종전선언의 도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임기 내 종전선언 문제를 일단락 짓지 못하면 11월 미국 대선의 향배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자칫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역진’할 수 있다는 절박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패러다임의 전환은 끝을 짐작하기 어려운 코로나 사태에서 비롯됐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 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가 지속되는 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북측도 예외일 수 없다. 코로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최대 위협 요인이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은 단지 보건·방역 협력 개념이 아니다.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은 지난달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방한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 속에 입증된 K방역의 성과를 토대로, 북한에 대해 가장 강한 영향력을 지닌 중국과 함께 ‘플랫폼’을 만들어 북측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시에 다자안전보장 체계를 통해 북측의 본질적 관심사인 체제 보장 고민을 덜어 주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남북 교류 복원과 코로나19 및 수해피해 지원 제안에 대해 북측이 묵묵부답인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중시하는 ‘명분’을 제시함으로써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것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방역은 북한의 가장 큰 고민”이라며 “다자안전보장 체계로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전염병으로 체제가 흔들리는 걸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종전선언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 뒤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전략적 로드맵”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방역 물품에 대한 예외적 대북 제재 완화를 제안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지만, 연설문에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으로 에둘러 표현됐다. 양 교수는 “제재 완화를 언급하면 남북중러 대 미일의 대립구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미국 대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너무 앞서 나가는 게 될 수 있고, 한미 간 불협화음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대선 전 압박용 열병식 예고… 北, ‘레드라인’ ICBM 공개하나

    美 대선 전 압박용 열병식 예고… 北, ‘레드라인’ ICBM 공개하나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연일 포착되면서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개발 중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의 열병식 동향은 점점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국의 북한 매체인 38노스는 21일(현지시간) 평양 미림비행장 열병식 연습장의 지난 20일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는 북한의 다연장 로켓 발사대로 추정되는 차량들의 모습이 새로 포착됐다. 발사대가 위성에 포착되면서 열병식에 다양한 종류의 무기가 등장할 가능성이 보다 확실해졌다는 분석이다. 또 사진에는 비교적 길이가 긴 임시 건물도 보인다. 군사 전문가들은 대형 미사일을 탑재하는 발사대를 보관하기 위한 건물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신형 ICBM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북한은 자신들의 몸값을 키워야 할 필요가 있다”며 “ICBM을 공개해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도 지난 2일 “북한이 열병식 때 고체 연료 ICBM을 공개할 것으로 강하게 의심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신포조선소에서는 SLBM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북한이 SLBM 발사 준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지난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SLBM 발사 가능성이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현재 경제난 등 ‘삼중고’에서 대외적으로 성과를 크게 강조할 수 있는 것은 군사 분야”라며 “지난해부터 개발에 성공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 3종과 함께 새로운 다탄두 미사일(MIRV) 형상을 공개하면 한미에 많은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와 태풍 등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군중을 동원하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38노스가 공개한 다른 사진을 보면 ‘영웅청년’과 ‘백전백승’이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열병식 때 통상 이뤄지는 군중 시위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북한은 이날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한국 해군이 미국 주도의 군사훈련에 참가한 데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자멸을 불러오는 무모한 불장난’이라는 기사에서 “남조선 해군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합동군사연습인 ‘림팩’에 참가하고 돌아오던 중 괌도 주변 해상에서 ‘퍼시픽뱅가드’를 비롯한 각종 연합해상훈련에 광분하였다”며 “이번 연합해상훈련들은 미국의 인디아(인도)태평양전략에 따른 침략전쟁 연습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해군은 지난달 17~31일 림팩과 지난 11~13일 퍼시픽뱅가드 훈련에 참가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글로벌 은행들 ‘검은돈’ 장사… 北도 1억달러 이상 돈세탁 했다”

    “글로벌 은행들 ‘검은돈’ 장사… 北도 1억달러 이상 돈세탁 했다”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십수년간 범죄에 활용될 수 있는 ‘검은돈’을 옮겨 주며 이윤을 남겼다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HSBC), 스탠다드차타드, 도이체방크, 뉴욕멜론은행 등 5개 은행의 불법거래 정황에는 대북제재 위반과 도쿄올림픽 유치 뇌물수수 등도 포함돼 있었다. 영국 집권 보수당에 거액을 기부한 러시아 출신 은행가 부부가 친(親)푸틴계 정치인으로부터 비밀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88개국 110개 언론기관과 함께 인터넷매체 버즈피드가 입수한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버즈피즈는 1999~2017년에 JP모건 등이 FinCEN에 제출한 SAR 2100여건을 확보해 ICIJ에 제공했다. 거래 규모만 총 2조 달러(약 2300조원)에 달했다. ICIJ는 “2011~2017년 FinCEN에 제출된 SAR이 1200만여건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분석된 자료는 전체의 0.02%도 되지 않는다”면서 “2조 달러도 세계 전체의 은행을 통해 범람하는 더러운 돈 가운데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NBC방송은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에도 미국은행을 이용해 1억 7480만 달러 이상을 세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고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아들 등에게 돈을 준 정황도 드러났다. 여기에 BBC방송은 러시아 출신 유명 여성 은행가 루보프 체르누킨의 남편인 블라디미르 체르누킨이 러시아 재벌이자 상원의원인 술레이만 케리모프 측으로부터 2016년 8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돈세탁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던 케리모프는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다. 남편 블라디미르는 2000년 러시아 재무차관을 지냈다. 이 부부는 2004년 러시아에서 영국으로 건너와 투자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체르누킨이 보수당에 정치 기부금을 내기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로, 특히 남편과 케리모프 간 돈거래가 있었던 시기에 기부 액수가 급증했다. 러시아의 자금이 보수당으로 흘러 갔을 개연성이 있는 대목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北 대외선전매체, 한미 통합국방협의체에 “구밀복검” 비난

    北 대외선전매체, 한미 통합국방협의체에 “구밀복검” 비난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21일 한미 군 당국이 최근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력에 대해 논의한 것을 두고 “남조선 당국의 평화 타령은 구밀복검”이라고 맹비난했다. 메아리는 이날 ‘광고는 평화, 내속은 전쟁’ 제목의 기사에서 “현 남조선 당국의 과거 언행을 살펴보면 역대 그 어느 정권보다도 평화에 대해 요란스럽게 광고를 해왔었다”며 “그러나 현실이 보여주다시피 지금까지의 평화 타령은 한갓 기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구밀복검이라고 앞에서는 요사스러운 말장난을 부리고 뱃속에는 칼을 품는 것처럼 비열하고 무례무도한 짓은 없다”며 “만일 남조선 당국이 오늘의 조선반도 정세 악화상태를 더욱 위태롭게 몰아갈 군사적 망동을 계속한다면 과거 보수 정권들보다 더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남조선 군부와 미국이 머리를 맞대고 공조를 운운한 맞춤형 억제 전략은 지난 보수 집권 시기 조작된 것”이라며 “있지도 않는 위협을 전면에 내걸고 핵무기를 포함한 군사적 수단을 총동원해 우리 공화국을 선제 타격한다는 극히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메아리는 전날에도 한미 외교당국이 추진하는 실무협의체 ‘한미동맹대화’를 비난한 바 있다. 매체는 “외교부 당국자들은 현안을 아랫급에서부터 세부적으로 논의해 고위급에서 신속히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기구라고 요란스럽게 광고하고 있다”며 “이러한 광고는 예속과 굴종의 올가미인 동맹대화의 반동적 본질을 가리기 위한 미사여구”라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 “9·19 합의 반드시 이행”에 北 자주노선 강조

    文 “9·19 합의 반드시 이행”에 北 자주노선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9·19 남북 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며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자주 노선’을 강조했다.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수해의 ‘삼중고’를 겪고 있지만 지원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 전까지 내치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논설에서 “우리 당은 자주를 국가 건설의 진로로, 방식으로 규정하고 건국과 발전의 전 과정에서 일관하게 견지해왔다”며 ‘자위적 국방력’과 ‘자립경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신문은 “믿음직하고 강위력한 전쟁 억제력이 있음으로 하여 조국의 하늘은 영원히 푸르고 국가의 미래는 끝없이 밝고 창창하다”고 했다. 또 “경제적 자립 없이는 자주정치도 실현할 수 없고 부국강병의 대업도 성취할 수 없다”며 “공화국이 군사적 공갈과 고강도 압박을 견제하며 국력을 끊임없이 상승시켜올 수 있은 것은 전체 인민이 허리띠를 조이며 마련한 자립적 민족 경제의 든든한 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 2주년인 전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9·19 2주년을 맞아,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빠르게 이행되지 못한 것은 대내외적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비록 멈춰섰지만, 평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대북 메시지를 발신했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국제사회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하지만 북측이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침묵하면서 문 대통령이 유엔에서 밝힐 ‘대북 제안’에 반응을 보일지도 불투명해 보인다. 북측의 침묵은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대남·대미 전략을 조정한 후 내년 1월 새로운 전략 노선 발표를 통해 남북·북미 관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북측이 ‘자주’를 강조하는 것은 남측을 향해 남북 관계에 자주성과 독자성을 발휘해 보다 과감한 남북 협력에 나설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지난 6월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한 후 남측의 합의 이행 의지를 관망하는 국면”이라면서 “남측이 합의 이행을 제의하더라도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 전까진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허리띠 조이며 경제 자립”…자력갱생 강조하는 이유는

    北 “허리띠 조이며 경제 자립”…자력갱생 강조하는 이유는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경제난 극복·내부 결속 강화 집중북한이 경제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해 등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자립경제와 자주국방을 강조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폭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큰 피해를 겪고도 남측이나 유엔의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필요성을 내세워 홍수 피해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외부적 지원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존엄 높은 자주 강국을 건설한 우리 당의 불멸의 업적’ 제목의 논설에서 “경제적 자립이 없이는 자주 정치도 실현할 수 없고 부국강병의 대업도 성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공화국이 항시적인 군사적 공갈과 고강도 압박을 견제하며 국력을 끊임없이 상승시켜 온 것은 허리띠를 조이며 마련한 자립적 민족경제의 든든한 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아직은 인민 경제의 주체성과 자립성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가는 데서 경제·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고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그 어떤 힘도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기치 높이 전진하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또 “강대한 힘을 비축한 우리 인민은 전쟁을 모르고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다”며 자주국방의 당위성도 함께 내세웠다. 특히 “전쟁은 넘볼 수 있는 상대와만 할 수 있는 무력충돌”이라면서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감히 넘볼 수 없는 것이 오늘의 엄연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제국주의의 침략적, 약탈적 본성은 절대로 변하지 않으며 강력한 힘을 떠난 자주권과 정의란 있을 수 없다”면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 세계에서 주먹이 약하면 그 주먹으로 자기 눈물을 씻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하노이 노딜 이후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밝힌 자력갱생 노선과 남측 배제 기조를 최악의 경제난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계속 고수하고 있다. 북한은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빅 이벤트를 연달아 벌이며 남북 협력에 올인했지만, 남북관계를 앞세워 북미 협상을 풀어가려던 노력이 물거품이 돼버리자 남측 정부에 대한 기대와 미련을 완전히 접은 모습이다. 올해 6월에는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북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더니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대표적 성과물이었던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해버리기도 했다. 이후 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면서 남북간 긴장은 극적으로 해소됐지만, 북한은 아예 남측을 상대조차 하지 않으려는 듯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우선 경제 파탄에 빠진 북한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향후 미국에 어떤 행정부가 들어서는지 관망한 다음 구체적인 대외 전략을 짜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 수차례 당 정치국 회의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등을 열고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반 사이에는 다섯차례나 홍수와 태풍피해 현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 지도자’의 모습을 과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유미의 외교통일수첩]태풍 피해 입은 北, 다시 제기되는 식량 지원설

    [서유미의 외교통일수첩]태풍 피해 입은 北, 다시 제기되는 식량 지원설

    북한이 올해 집중 호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수해를 겪으면서 정부가 내년 상반기 식량 지원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해 피해가 곡창지대에 집중되어 내년엔 대규모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식량 사정이 개선되어 이전과는 식량 부족 양상이 다르다는 반론도 나온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쌀 5만t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을 북한이 이미 거부한 상황에서 추가 식량 지원 제의를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우선 대북 식량 지원 카드를 지지하는 측에선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교류 방안이라는 데 주목한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지난 17일 역대 통일부 장관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북한의) 금년 농사는 사실 망쳤다고 봐야 한다. 집이 무너지고 둑이 무너지는 피해를 당했다면 농작물인들 온전하겠냐”며 “미국 대선 이후 정세를 봐야 하겠지만 식량 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얼마든지 정당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북) 식량 지원 계획을 적극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며 “(식량을) 한 때 40만~50만t씩 제공했던 적이 있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계승했다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북측이) 그 정도는 기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도 여전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발간한 저소득 식량부족국가의 작황 상황을 분석한 보고서에는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 45개국에 북한이 다시 포함됐다. 북한은 2007년 이후 줄곧 명단에 포함되어 왔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북한 주민의 식량 불안정성과 취약성이 커졌고 지난달부터 이어진 장마와 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의 피해로 남북 지방의 식량과 가축 손실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북한이 절대적인 식량 부족 상태에 빠졌다는 우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변화한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최근 평양과 북중 접경지대 등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도시에 외식업이 발달하는 등 농업·축산·양식 상황이 개선됐다고 증언한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FAO의 추정치는 필드 데이터가 아닌 대부분 인공위성 영상에 의존한 분석이어서 정확도에 의문이 든다”면서 “위성에 의한 추정치는 종자, 농약, 비료, 노동력 증원 등 다양한 변수를 통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위원은 ▲쌀의 대체제인 옥수수 수입의 감소 ▲2차 가공 식품 생산 원료인 밀가루·설탕·콩기름 수입 증가 ▲전문 육류 식당과 비닐하우스 증가 등을 들어 “식량 사정이 고난의 행군시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나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제 개선 조치에 성공한 지방에선 식량이 남아돌고 실패한 곳에서는 식량이 부족해 오히려 배급 시절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북한이 남측으로부터 식량 지원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식량 수준 개선을 공적으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대적 사업(對敵)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남측으로부터 지원받는 사실을 주민에게 공개할 공산이 낮기 때문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급제였던 고난의 행군 시기와는 달리 지금은 시장체제로 식량 유통 효율성도 커졌고 증산이 이뤄진 것도 사실이나 취약계층은 여전히 위기인 상황”이라며 “북측에 명분과 실리를 보장하는 해법을 찾는다면 식량 지원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외무성 “전범국서 자라는 위험한 독초”…日 역사왜곡 비판

    北 외무성 “전범국서 자라는 위험한 독초”…日 역사왜곡 비판

    북한이 일본이 역사왜곡 움직임을 보인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18일 홈페이지에 차혜경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로 ‘전범국의 풍토에서 자라나고 있는 위험한 독초’ 제목의 글을 싣고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극히 심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달 1일 간토대지진의 조선인 희생자 추모 행사가 열리자 신흥 우익단체가 학살은 증거가 없다며 집회를 열고, 14세에 731부대에 입대했던 남성이 세균전을 증언하자 이를 거짓으로 치부하는 글이 1만여건 올라왔다는 것을 지적했다. 차 연구원은 “피 비린 일제의 만행사에는 그 언제 가도 세월의 이끼가 덮일 수 없는 법”이라며 “어째서 새 세기 20년대에 이른 오늘까지도 일본 사회에서 역사적 사실을 한사코 부정하고 무작정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우심해지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을 자학적인 것으로 매도하면서 과거 범죄에 대한 진상조사와 범죄자 처벌 등을 통한 진정한 과거청산을 회피하고 엄연한 진실을 왜곡하며 잘못된 역사관을 주입시키는 조직적 행위를 묵인·조장·비호해온 현 일본 당국의 처사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간토 조선인 학살 범죄가 감행된 때로부터 9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똑똑한 사죄도, 그에 대해 진상규명도 하지 않고 있다”며 “‘관동군방역급수부(731부대)가 세균전을 진행했다는 자료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확인할 수 없다’는 외마디 소리로 회피하고 있는 것이 일본 정부”라고 설명했다. 또 역사 왜곡 분위기를 독초에 비유하며 “전범국의 풍토에서 자라나고 있는 위험한 독초는 일본 사회에 더 큰 재앙을 몰아올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北 ‘9·19 군사합의’ 잇단 위반… 휴지조각 속단은 이르다

    北 ‘9·19 군사합의’ 잇단 위반… 휴지조각 속단은 이르다

    군사문제硏 “김여정의 합의 파기 담화 후김 위원장이 보류… 당분간 지키겠단 의지”2018년 남북 군 당국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는 냉전 이후 한반도의 ‘상수’였던 우발적 군사 충돌 가능성을 제거하는 성과를 만들었지만, 지난해부터 합의 위반 사례가 발생하며 ‘반쪽 이행’에 그치고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이 체결한 군사합의는 지상·공중·해상 등 접경지역의 우발적 충돌 방지가 핵심이다. 지상에서는 군사분계선(MDL) 5㎞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단했다. MDL을 중심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공중 충돌을 차단하고,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완충수역으로 설정해 사격훈련을 금지했다. 나아가 남북은 2018년 12월 각각 10개 전방 감시초소(GP)를 철거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를 완료했다. 또 공동 유해발굴을 위해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에 최초로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잇는 전술도로를 개통하고 NLL 일대에 위치한 해안포 포문을 닫는 등 남북 합의 중 역사적으로 가장 빠르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17일 군사합의 2주년에 대해 “남북 군사당국 간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실효적 조치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군사합의는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11월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창린도 방어부대에서 서해 완충수역에 해안포를 발사했다. 지난 5월에는 우리 측 GP로 고사총을 발사해 군이 대응사격까지 했다. 남북 교류협력 및 접촉·왕래 활성화에 대한 조치 이행도 중단됐다. 공동 유해발굴과 한강 하구 공동 이용은 북측의 무응답으로 진전이 없다. 군사합의가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속단은 이르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합의를 파기하겠다는 김여정 담화 이후 김 위원장이 보류한 것은 당분간 지키겠다는 의중을 보인 것”이라며 “11월 미국 대선 이후 내년 1~3월 북한이 가져갈 군사전략이 여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비핵화 진전에 낙관” 美, 연일 ‘北 달래기’

    “비핵화 진전에 낙관” 美, 연일 ‘北 달래기’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에 잇따라 유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후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군사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대선 전까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의 화상 대담에서 북한에 대해 “우리는 추가 진전을 이룰 수 있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며 현재 진전이 없음을 아쉬워하면서도 “그러나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개적으로는 조용했지만 여전히 많은 노력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와 우리 역내 동맹인 일본, 한국 간 노력이 진행 중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는 곳을 알아내기 위해 심지어 북한과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의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더불어 미국은 최근 자국 인도주의 단체 등이 북한을 방문할 때 매번 정부의 확인을 받아야 했던 것을 1년에 한 번만 받도록 완화하는 등 북한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이날 북한 내 코로나19와 수해 상황에 대해 “이 모든 것들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싱가포르 합의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며 대화 재개와 대북 인도 지원을 연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달 당 정치국 회의에서 수해 복구 과정에서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해 미국의 대화 재개 촉구에 호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역시 대화 재개를 기대하기보다는 대선 악재가 될 수 있는 북한의 전략무기 도발을 자제시키는 선에서 북한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대선 앞두고 ‘북한 달래기’… 폼페이오, 북미관계 “낙관적”

    美, 대선 앞두고 ‘북한 달래기’… 폼페이오, 북미관계 “낙관적”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에 잇따라 유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후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군사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미국이 대선 전까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며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의 화상 대담에서 북한에 대해 “우리는 추가 진전을 이룰 수 있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개적으로는 조용했지만 여전히 많은 노력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와 우리의 역내 동맹인 일본, 한국 간 노력이 진행 중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는 곳을 알아내기 위해 심지어 북한과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의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더불어 미국은 최근 자국 인도주의 단체 등이 북한을 방문할 때 매번 정부의 확인을 받아야 했던 것을 1년에 한 번만 받도록 완화하는 등 북한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이날 북한 내 코로나19와 수해 상황에 대해 “이 모든 것들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싱가포르 합의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며 대화 재개와 대북 인도 지원을 연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달 당 정치국 회의에서 수해 복구 과정에서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해 미국의 대화 재개 촉구에 호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역시 대화 재개를 기대하기보다는 대선 악재가 될 수 있는 북한의 전략무기 도발을 자제시키는 선에서 북한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화 재개를 위해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은 미국 정권이 교체되면 제안은 휴지 조각이 된다고 판단해 받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까지 미국은 북한을 다독이고, 북한은 대선을 관망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판문점 간 이인영 “北, 9·19 군사합의 준수 의지 있다…김정은 노력”(종합)

    판문점 간 이인영 “北, 9·19 군사합의 준수 의지 있다…김정은 노력”(종합)

    “코로나 완화되면 다음달 판문점 견학 재개”“판문점서 소규모 이산가족 상봉 제의”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앞두고 판문점을 찾아 “북측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하며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9·19군사합의 파기를 경고했고 이후 북한은 일방적으로 170억원의 세금이 투입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처참히 폭파시켰다. “남북정상 역사적 결단, 평가 받아 마땅” “평양공동선언, 군사적 갈등 막아” 이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해 현장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9·19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의 의미를 평가하며 그간 남과 북이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밝혔다. 기자회견은 남북정상이 기념 식수를 한 장소에서 열렸다. 이 장관은 “2017년 한반도에서 전쟁을 이야기하던 일촉즉발의 상황에 비하면 지금은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국민들께서 평화를 보다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정상의 역사적 결단과 합의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며 “군사적 갈등 상황을 막아내는 장치로써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가 중요한 기능을 했다”고 지적했다.지난 14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의 내용 중 2017년 7~9월 북미 간 전쟁 위험이 고조돼 한반도 상황이 위험했다는 대목에 대해 “당시 상황이 심각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공공연하게 외신에 ‘외과수술식 타격’(surgical strike)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급(ICBM) 화성-14를 발사한 2017년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핵무기 80개의 사용을 검토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당시 전쟁 위기를 타개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달 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한다는 의사를 발신했다”며 “수많은 외교적 노력과 함께 올림픽이 남북·북미를 잇는 평화의 가교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2018년에 두 차례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는 단순히 전쟁 위기를 넘기는 차원이 아니라 (위기를) 평화 국면으로 반전시켰다”고 밝혔다.“남북연락사무소 폭파는 유감스럽지만김정은 대남군사행동 보류지시는 노력”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도 준수 노력” 이 장관은 먼저 “상호 적대적인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한 남북 간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입법과정을 통해 대북전단 문제를 풀고 있고, 한미합동군사훈련도 여러 제반 사항을 고려해서 조정해 시행했다”며 남측의 합의 이행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북측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봤다. 이 장관은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분명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한 것은 더 이상의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판단했다. 또 김 위원장의 대남군사행동 보류 지시 직후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와 대북전단 준비 중단도 북측이 합의를 준수하려고 노력한 사례로 봤다. 그러면서 “지난해 창린도에서 실시한 해안포 사격훈련이나 올해 5월에 있었던 감시초소(GP) 총격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북측은 군사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 상황이 완화된다면 10월부터라도 판문점 견학과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을 신속하게 재개할 것”이라며 “판문점에서 소규모 이산가족 상봉도 제의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보건의료·방역협력 일정 규모 지속돼야북에 연락사무소 등 협의 채널 복원 촉구” 또 “보건의료, 방역협력, 기후환경 분야의 인도협력은 한미 간의 소통을 바탕으로 정세와 관계없이 연간 일정 규모로 지속돼야 남·북·미가 상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면서 북측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포함한 협의 채널 복원을 촉구했다. 최근 북한이 연이은 태풍으로 막대한 수해를 입은 데 대해선 “우리 측에 발생한 수해 피해만큼 북측에 발생한 피해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적절한 계기로 서로 상호 간에 연대와 협력을 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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