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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북송 뒤 강제낙태… 개구리·쥐껍질 먹어”

    中, 관련회의 저지 시도… 실패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교화소에서 부족한 식사로 메뚜기를 잡아먹고, 개구리와 쥐 껍질을 벗겨 먹었습니다. 사람들은 설사로 바짝 마른 상태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탈북자 강제 북송을 주제로 한 북한 인권 토론회에서 탈북자 출신 지현아씨가 북한에서의 인권 유린 경험을 상세히 전했다. 임신 3개월의 몸으로 강제 북송돼 북한 평안남도 증산교화소(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지씨는 “교화소에서 강제로 낙태를 당했다. 아기는 세상을 보지 못했고 아기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 틈도 없이 떠나갔다”고 울먹였다. 그는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해 “탈북 병사의 질주 모습은 2500만 북한 주민의 자유를 향한 질주”라면서 “북한은 하나의 무서운 감옥이다. 김씨(김정은) 일가는 대량 학살 만행을 하고 있다. 이 무서운 감옥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기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탈북자 강제 북송은 살인행위”라면서 “중국이 강제 북송을 멈추길 강력히 호소한다.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4년 연속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 논의하고 북한을 지탄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오늘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발언 도중 방청석에 앉아 있던 강제 북송 피해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탈북자들이 자유에 이르는 길은 위험하고 때로는 치명적”이라면서 “탈북자의 대다수인 여성들이 붙잡혀 강제 송환되면 큰 대가를 치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 회의를 저지하려 했다고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북한 인권회의 개최를 절차투표 단계에서 저지하려 했으나 9개국 이상의 찬성을 확보하지 못해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 15개 이사국 가운데 10개국이 찬성하고 이집트와 에티오피아가 기권하면서 중국, 러시아, 볼리비아 3개국만 반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탈북여성이 전한 北인권 실태 “쥐껍질 벗겨 먹고, 낙태 당해”

    탈북여성이 전한 北인권 실태 “쥐껍질 벗겨 먹고, 낙태 당해”

    뉴욕 유엔본부에서 11일(현지시간) 탈북자 강제북송을 주제로 한 북한 인권 토론회가 열렸다.강제북송됐다 탈출한 탈북자들은 탈북과 강제북송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인권 유린 경험을 상세하게 전했다. 1999년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3차례의 강제북송과 4차례의 탈북을 거친 끝에 2007년 한국땅에 정착한 지현아씨는 강제북송됐을 당시 임신 3개월이었다. 지씨는 북한 평안남도 증산교화소(교도소)에 복역 중 아이를 잃었다. 그는 “교화소에서 강제로 낙태를 당했다. 아기는 세상을 보지 못했고, 아기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 틈도 없이 떠나갔다”면서 울먹였다. 그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교화소에서 부족한 식사로 메뚜기를 잡아먹고, 개구리와 쥐 껍질을 벗겨 먹기도 했다. 사람들은 설사로 바짝 마른 상태에서 숨을 거뒀다”면서 비참했던 생활을 회고했다. 이어 “행방불명 상태인 아버지가 많이 보고 싶고 그립다. 이 그리움이 저만의 그리움이 아닌 모든 탈북자의 그리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해서도 “탈북병사의 질주 모습은 2500만 북한 주민의 자유를 향한 질주”라며 “북한은 하나의 무서운 감옥이다. 김씨(김정은) 일가는 대량학살 만행을 하고 있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기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에서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해서는 “살인행위다. 중국이 강제북송을 멈추길 강력히 호소한다.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무서워요, 거기 누구 없나요. 여긴 지옥인데 거기 누구 없나요…’라는 내용의 시 ’정말 아무도 없나요’를 낭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탈북민 품는 美의 포용력… 수입하고 싶은 1호품

    [해외에서 온 편지] 탈북민 품는 美의 포용력… 수입하고 싶은 1호품

    북한을 탈출해 새로운 터전에 정착하는 탈북민 대부분은 다양한 지원 제도를 갖춘 대한민국을 선택하지만, 그중 일부는 미국으로 간다. 미국은 2006년부터 탈북민을 난민으로 수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12명이 미국에 정착했다. 이들이 언어와 문화가 전혀 다른 미국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美, 北인권법 따라 탈북민 정착 대부분 수용 나는 주미대사관 통일주재관으로 부임하기 이전에 통일부에서 정착지원과장으로 탈북민들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 과정에서 미국의 난민정착 시스템을 관심있게 지켜봤고, 이후 주재관으로 근무할 때는 미국 정부의 난민정책 담당자와 탈북민들과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미국 정부에서 난민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곳은 국무부 인구·난민·이민국(PRM)과 복지부 난민 재정착국(ORR)이다. 국무부는 매년 수용할 난민의 규모를 결정해 유엔난민기구(UNHC) 및 관련 국가와 협의해 입국대상자를 선별한다. 미국은 매년 전 세계에서 5만~10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 중 탈북민들이 매년 20명 정도 포함돼 있다. 미국은 난민법에 따라 난민들을 수용하는데 희망자 중 극히 일부만 미국에 정착할 수 있다. 반면 탈북민은 2004년에 제정된 미국의 북한인권법에 따라 수용된다.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미국 정착이 가능하다. 입국 이후 미국 내 정착을 지원하는 부서는 복지부다. 미국의 난민정착 지원제도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최단 기간 내 취업을 통한 자립’이라고 할 수 있다. 3개월 정도의 아파트 렌트비, 최대 8개월간 약간의 현금과 현물지원, 그리고 일정 기간 영어학습 지원과 취업상담 정도가 정착지원의 대부분이다. 복지부는 대부분의 현장업무를 민간단체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이 모든 활동과 실적은 매년 발행하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미국에 입국한 지 몇 개월 만에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한 중년 여성이 있었다. 중부지역에 정착하신 분이라 전화로 상담했다. 음식이 맞지 않아 건강은 악화되는데 비용이 부담돼 병원에 갈 수도 없고, 말이 통하는 친구 한 명 없이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이런 극소수 사례 이외에 내가 미국에서 만난 대부분의 탈북민들은 미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영어의 장벽이 큰 어려움이지만, 다양한 인종 속에 섞여 탈북민 출신이라는 것이 눈에 띄지 않고, 평범한 이민자처럼 살수 있다는 점이 미국 정착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어떤 젊은 여성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북한의 실태를 알려 달라는 요청이 있을 때마다 휴가를 내서 특강을 했고, 후배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활동도 열성이었다. 어떤 청년은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고, 어떤 분은 식당을 창업해 사장님이 돼 있었다. # “제도로 해결할 수 없는 포용력이 관건” 한국 정부는 미국에 비해 탈북민들의 정착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만족도는 미국의 탈북민들이 더 높은 것으로 느껴졌다. 그것은 법과 제도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 전반의 포용적인 문화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리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난민 문제로 유럽 전체가 홍역을 앓고 있고, 난민 수용에 관대하던 독일조차도 난민들이 연루된 테러사건 이후 수용 규모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느 나라나 난민을 수용하기 꺼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갈 곳 없는 이들을 가장 많이 받아주는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에 정착한 난민들 대부분이 포용적인 환경 속에서 나름대로의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살고 있다.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통일부의 공무원으로서 용광로 같은 미국 사회의 포용력은 수입하고 싶은 품목 ‘1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沈 “동성혼도 축복받아야”

    沈 “동성혼도 축복받아야”

    “민주공화국 차별 있을 수 없어 지금 같은 국면선 北인권안 찬성”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7일 “이성 간의 결혼이든 동성 간의 결혼이든 다 축복받아야 한다”면서 “동성혼 합법화는 국제적인 추세이고 그렇게 되어 가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께 동성 결혼도 축복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이해를 구하려고 생각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동성애는 이미 존재하는데 그것을 누가 찬성하고 반대할 수 있냐”면서 “오로지 정치의 역할은 다른 성적 지향을 가진 어느 누구도 민주공화국 일원으로서 차별받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3지대 단일화는 지금까지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무산됐고, 이번 선거는 5자 구도로 끝까지 치러질 것”이라면서 “촛불 혁명을 치른 이후인 촛불 대선에서 가장 바람직한 구도는 심상정 대 문재인 구도”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또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요구에 “지금 같은 초긴장 국면에서는 북한인권결의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다만 “2007년은 남북정상회담과 총리·부총리·국방부 장관급 회담이 열리는 등 남북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역사적 기회였다”면서 “그런 상황이라면 남북평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한 것이 타당했다”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측, 송민순 檢고발… 宋 “태양을 태양이라 해도 안 통해”

    文측, 송민순 檢고발… 宋 “태양을 태양이라 해도 안 통해”

    회의록 열람 국회 동의하면 가능… 공개 땐 대선 블랙홀 될 가능성 宋, 북한대학원대학 총장 사퇴… “자료 추가 공개 필요성 못 느껴” 文측도 진실공방 응전 자제할 듯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기권 결정에 앞서 참여정부가 북에 의견을 물었고 이 과정에서 문 후보가 주된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24일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을, 팩트에 근거를 두지 않고 주장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 전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날 송 전 장관은 북한대학원대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사직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정치 논쟁의 한복판에 들어가 있다”며 “총장 직책을 가지고 있으면 학교도 정치적 의미와 연결되는 것 같다. 학교도, 저도 좋지 않은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제가 태양을 태양이라고 해도 낮에 뜬 달이라고 하고 넘어갈 상황”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의 추가 공개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문 후보 측은 검찰 고발을 끝으로 송 전 장관과의 진실 공방에 대한 응전을 자제하기로 했다. 2007년 11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 자료 등 꺼내 보일 수 있는 ‘패’를 모두 공개한 터라 추가 공방은 소모적이란 판단에서다. 이로써 이제 실체적 진실은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남겨진 3가지 의문은 참여정부의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시기 및 사전 문의 여부, 북에 문의를 제안한 당사자, 남북 사이에 오간 전통문으로 요약된다. 문 후보 측은 11월 16일 기권을 결정했다고 주장하며 “이번에는 기권하는 것으로 하자”는 노 전 대통령 발언이 담긴 배석자 기록을 공개했다. 16일과 18일 서별관회의에 모두 참석한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 등 송 전 장관을 제외한 모든 참석자는 16일 결정됐다고 증언했다. 송 전 장관만 16일 이후에도 논의가 계속됐고, 20일 결정이 났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같은 달 21일 새벽, 한국이 표결에 기권하기 위해 북의 반응을 떠보는 작업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기권 결정 후 북에 통보하기 위해 19일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하든지 남북 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이란 내용의 대북 전화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결정한 이후이니 ‘사후 통보’며, 송 전 장관이 북한의 반응을 떠보자고 해서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송 전 장관은 표결 직전까지 문 후보 관여하에 논의가 이어졌고, 20일 문 후보가 ‘남북채널의 반응이 중요하니 함께 보고 결정하자’고 해서 그날 북으로부터 ‘인권결의안 찬성은 북남선언 위반’이란 메시지를 받았으며, 노 전 대통령이 최종 기권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위를 가리려면 11월 16·18일 전체 회의록을 보면 된다.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회의록 열람이 가능하나 대선 이슈를 빨아들이고 실체는 없었던 2012년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TV 토론 등에서 이어지는 문 후보와 구 여권 후보(홍준표 자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공방은 결이 다르다. 보수 후보들은 진실보다는 문 후보의 말 바꾸기를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믿을 수 없는 지도자’란 프레임을 씌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 후보가 사전 결재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4번이나 말을 바꿨다”며 맹공을 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선후보 선관위 1차 토론] 劉 “北인권안 말바꾸기” 文 “색깔론 실망”… ‘宋 문건’ 난타전

    [대선후보 선관위 1차 토론] 劉 “北인권안 말바꾸기” 文 “색깔론 실망”… ‘宋 문건’ 난타전

    劉 “北에 물어보는것 있을 수 없어” 文 “사실 아냐… 다시 확인 하시라” 安 “역대 정부 책임자들 사과하라” 文 “安, 사드 말바꿔 과거 얘기 그만” 5개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은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또다시 2007년 노무현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시 북한과 사전 협의를 했다는 내용의 ‘송민순 회고록’ 논란으로 공방을 벌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계속 말바꾸기를 하는 느낌이 든다. 중요한 문제를 북한에 물어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문 후보가 진실을 밝혀라”라고 압박했다.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 다시 한번 확인하고 질문하라”면서 “대선 길목에서 또다시 구태의연한 색깔론 실망스럽다”고 반박했다. 이에 유 후보는 “그게 왜 색깔론이냐. 문 후보는 벌써 네 번 말을 바꿨다”면서 “당장 국회 운영위를 열어 청와대 자료, 국가정보원 자료를 5당이 대선 전에 함께 열람할 용의가 있느냐”고 재차 물었고, 문 후보는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제가 당시 대통령이었다면 기권 결정을 했을 것”이라며 문 후보의 주장을 거들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역대 정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면서 정책결정권을 가졌던 문·홍·유 후보 세 분은 북핵 문제가 이렇게 되기까지 모두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문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책임이 있다는 것이냐. 두 정부야말로 획기적으로 남북 관계를 대전환시킨 정부”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가 “2006년 1차 핵실험을 어떻게 설명하겠느냐”고 재차 따지자, 문 후보는 “사드 말바꾸기 계속하는 것은 안 후보다. 과거 말씀 그만하라”고 되받았다. 대선 후보들은 이날 결이 다른 북핵 위협 타개책을 제시했다. ‘핵폐기’라는 목표점은 동일했으나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컸다. 문 후보는 “우리가 다자외교를 주도해 나가면서 북한 핵을 완전히 폐기하고 남북 관계를 평화와 경제적 협력, 그리고 공동 번영의 관계로 대전환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호혜적 관계’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해 미국의 전술핵을 한반도에 들여와 남북의 핵균형을 이뤄 핵 도발을 억제하겠다”면서 “해병특전 사령부를 창설해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 평화정책을 구축하겠다”며 강경론을 폈다. 안 후보는 “강대국의 처분에 우리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되며, 대북 제재 국면 마지막 단계에서 우리가 원하는 시기, 원하는 조건의 협상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가장 먼저 미국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고, 중국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대북 제재 동참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지도자는 북한 핵무기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사드는 당연히 배치돼야 하며, 그다음에 중국을 동원해 북한에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북핵에 대한 군사적 대응책은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지력으로도 충분하다”면서 “미국과 중국, 또 주변국 사이에서 적극적인 촉진자, 중계자 역할을 통해 비핵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갈 길 먼’ 北인권법 1년… 북한인권재단 표류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 지원을 골자로 하는 ‘북한인권법’이 제정된 지 2일로 1주년을 맞지만, 핵심기구인 북한인권재단은 아직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일 북한인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관련 기구인 북한인권기록센터와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는 이미 출범한 상태다. 하지만 북한인권재단의 경우 상근 이사직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으로 출범에 난항을 겪고 있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인권재단 이사진은 총 12명으로 통일부 장관이 2명, 여야가 10명을 추천하도록 돼 있다. 이 가운데 상근 이사직은 이사장과 사무총장 두 자리다. 자유한국당(5명)과 국민의당(1명)은 이사 추천 명단을 국회 의사국에 제출했지만 더불어민주당(4명)은 제출하지 않았다. 상근 이사직을 요구하는 민주당과 이에 난색을 보이는 정부·여당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출범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 정권이 바뀌기 전까지 출범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계기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통일부 산하에 설립되는 북한인권재단은 북한 인권 실태조사, 정책 개발, 북한 인권 관련 시민사회단체(NGO)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인권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북한인권재단만 출범을 못하고 있어서 북한인권법 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와 국회도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쏟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北인권침해 참상 가해자 처벌해야”

    “北인권침해 참상 가해자 처벌해야”

    황교안(얼굴) 대통령 권한대행이 1일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북한의 인권침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의 3분의1가량을 북한 문제로 채웠다. 특히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언급하며 가해자 처벌에 대해 역설했다. 황 권한대행은 “북한에선 수용소를 비롯한 각지에서 공개처형 등 형언할 수 없는 참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북한 인권침해의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북한 정권의 도발에 대해선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해나가겠다”면서 “유엔안보리 결의 등의 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해 북한이 잘못된 셈법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남 피살사건은 잔혹하고 무모하며 반인륜적인 북한 정권의 속성과 민낯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유엔 ‘北인권결의안’ 12년 연속 채택

    인권 유린·핵개발 연계 첫 명시 유엔총회가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인권 유린 책임자 처벌을 권고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총회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북한 인권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엔총회가 북한 인권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2005년 이후 12년 연속이다. 북한 인권 상황을 ICC에 회부하는 한편 인권 유린 책임자를 처벌하도록 안보리에 권고하는 내용은 3년 연속 포함됐다. 특히 이번 결의안에는 “리더십이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기관에 의해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는 표현이 담겼다. 이는 인권 유린의 최고 책임자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김 위원장이 처벌 대상임을 명확히 한 것으로 여겨진다. 결의안은 또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에서 인권유린이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인권 유린의 사례로는 정치범의 수용소 감금과 고문, 강간, 공개처형 등을 적시하면서 책임자에 대한 처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올해 결의안에서는 북한의 인권 상황과 핵 및 미사일 개발을 연계한 표현도 처음으로 포함됐다. “인권 상황은 열악한데도 자원을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전용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적어 인권 개선을 등한시한 채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음을 지적했다. 북한은 이날 결의안 채택에 앞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도 개별국가 인권과 관련한 결의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뉴욕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엔총회 北인권결의안 채택…김정은 ‘처벌 대상’ 명확화

    유엔총회 北인권결의안 채택…김정은 ‘처벌 대상’ 명확화

    유엔총회가 北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인권 유린 책임자를 처벌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결의안이다. 유엔총회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북한 인권 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난달 3위원회를 통과함으로써 채택이 기정사실화됐던 북한 인권 결의안은 마지막 남은 절차도 끝났다. 유엔총회가 북한 인권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2005년 이후 12년 연속이다. 북한 인권 상황을 ICC에 회부하는 한편 인권 유린 책임자를 처벌하도록 안보리에 권고하는 내용은 3년 연속 포함됐다. 특히 이번 결의안에는 “리더십(leadership)이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기관에 의해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는 표현이 담겼다. 이는 인권 유린 책임의 맨 꼭대기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처벌 대상임을 명확히 한 것으로 여겨진다. 올해 결의안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만들었으며, 유엔 회원국의 3분의 1을 넘는 70여개국이 공동스폰서로 참가했다. 결의안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북한에서 인권유린이 아직도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인권 유린의 사례로는 정치범의 수용소 감금과 고문, 강간, 공개처형 등을 적시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 상황을 ICC에 회부하고 인권 유린 책임자에 대한 처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올해 결의안에서는 북한의 인권 상황과 핵 및 미사일개발을 연계한 표현도 처음으로 포함됐다. “인권 상황은 열악한데도 자원을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전용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적어 인권 개선을 등한시한 채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음을 꼬집었다.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외국에 내보낸 노동자들의 인권 침해를 우려하는 표현과, 북한으로 납치한 외국인을 즉각 석방하라는 주장도 처음으로 포함됐다. 북한은 이날 결의안 채택에 앞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유엔 주재 리성철 참사관은 “북한을 고립시키고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정치적 목적에서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결의안”이라면서 “찬반투표를 요구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국무부 “北 인권제재 2차 명단 곧 발표”

    미국 국무부가 북한 인권 제재 2차 명단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버스비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대북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 주최로 열린 북한 인권 문제 토론회에 참석해 “법률에 따라 현재 새로운 (제재) 대상자들을 간추리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매우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권 침해 책임자에 대해서는 고위 관리에서 강제수용소 경비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책임을 묻겠다는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버스비 부차관보는 앞서 지난 10월 한 토론회에서 “두 번째 제재 대상자 명단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제재 명단을) 발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무부는 지난 7월 의회에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실태를 담은 북한인권보고서를 제출했고 재무부는 이를 근거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개인 15명과 기관 8곳을 처음으로 인권 제재 대상으로 발표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무시한 채 불법적 대량살상무기 제조를 추구하는 모습에서 인권 침해와 대량살상무기 제조 간 연계성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토론회에서 “한국의 여러 정당이 북한인권법에 합의한 점은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전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엔총회는 19일 오전 11시쯤(20일 새벽 1시)열리는 본회의에서 지난달 15일 유엔총회 3위원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로이스 “潘, 10년간 北인권 개선 위해 싸워”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오는 31일 퇴임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 평화와 안보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하는 의회 연설을 했다. 또 로이스 위원장 주도로 만든, 미국에 사는 한인 이산가족과 북한 가족의 상봉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상원에서도 통과됐다. 10일(현지시간) 미 하원에 따르면 로이스 위원장은 8일 열린 하원 본회의에서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의 재임 기간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반 총장이 10년 가까운 임기 동안 경제, 안보, 인권에 대한 헌신을 통해 세계 평화의 명분을 쌓았으며 국제적인 위기와 인도주의 재난으로부터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것을 유엔의 확고한 장기 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세계의 인권 증진을 위해 쉬지 않고 일했다”며 “여권 신장과 성 평등을 장려하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싸웠다”고 밝혔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이산가족이 북한 내 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의 허용을 촉구하는 내용의 미 연방의회 결의안(H.Con.Res.40)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10일 통과됐다. 결의안은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과 함께 한반도 평화 정착과 신뢰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하라고 촉구하는 내용도 담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엔총회 12년 연속 北인권결의안 채택

    유엔총회 12년 연속 北인권결의안 채택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처벌하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통과됐다. 유엔총회가 북한의 인권 개선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2005년 이후 12년 연속이다. 유엔총회 3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 인권 결의안을 컨센서스(합의 추대)로 채택했다. 북한은 지난해와 달리 투표를 요구하지 않아 곧바로 결의안이 채택됐다. 결의안은 다음달 유엔총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본회의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어 사실상 통과가 확정됐다. 올해 결의안은 아직도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자행되는 북한의 인권유린을 비난했다. 정치범 강제수용소 감금과 고문, 강간, 공개처형 등을 인권유린 사례로 적시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없었던 “리더십(leadership)이 통제하는 기관이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다”는 표현이 명시됐다. 이는 북한 인권유린의 최고 책임이 김 위원장에게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에서 외화벌이하는 북한 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 우려, 납북 외국인 즉각 석방 등의 주장도 처음 제기됐다. 열악한 인권 상황에서 자원을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전용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결의안은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만들고 70여개국이 공동스폰서로 참가했다. 북한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주도로 북한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정치적인 행위라면서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과 러시아, 시리아,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도 결의안 채택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인권 논의하는 한·미 수석대표

    北인권 논의하는 한·미 수석대표

    14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2차 북한인권협의체 회의에서 한·미 수석대표인 김용현(오른쪽 첫 번째)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미국 로버트 킹(왼쪽 첫 번째) 북한인권특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엔 北인권결의안 상정… ‘김정은 처벌’ 명확화

    유엔 北인권결의안 상정… ‘김정은 처벌’ 명확화

    오는 12월 유엔총회에서 김정은(얼굴)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지도부의 인권유린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일본 주도로 만들어진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총회 인권담당 3위원회에 상정됐으며, 회원국들에 회람돼 공동제안국 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3위원회는 11월 중순 결의안을 채택하며 12월 중순 유엔총회에서 최종 채택된다. 북한인권결의안은 2005년 이후 유엔총회에서 매년 채택됐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하여금 북한의 인권유린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책임자들을 제재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은 2014년 처음 포함된 뒤 올해까지 3년 연속 명시됐다. 특히 올해 결의안에는 지난해까지 없었던 ‘북한의 인권유린은 리더십이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기관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는 표현이 처음 들어감으로써, 예년처럼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 인권유린의 최고 책임자가 김정은이라고 사실상 못박은 것으로 해석된다. 소식통은 “올해 결의안은 김정은을 처벌해야 한다는 점을 더 명확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권유린 책임자들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도 지난해까지 없던 ‘강화를 고려할 것’이라는 표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결의안에 포함됐던 ‘남북 간’이라는 표현은 삭제했다. 정부 당국자는 “특히 남북대화와 관련,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적절하지 않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북한과 대화를 하더라도 인권과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대화로 한정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의안에는 또 외국에서 외화벌이하는 북한 노동자가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등 인권침해를 우려하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납북 외국인을 즉각 석방하라는 내용도 처음으로 포함됐다. 한편 송상현 전 ICC 소장과 이정훈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 마르주키 다루스만 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등 ‘북한인권 현인그룹’은 이날 뉴욕에서 제2차 전략회의를 열어 “우리는 언젠가 북한 지도자를 ICC 법정에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 개선을 지속적으로 압박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韓·美·日 “北인권 문제도 대북 제재 방안 포함”

    韓 “북핵 대응 日과 협의 재개” 美 “北 핵 보유도 인정 못 한다” 日 “이제까지와는 다른 대응” 한·미·일 3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제재 강화와 대응을 위해 북한 인권 문제와 해외 노동자 문제 등을 제재 방안에 포함시키는 등 제재 수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27일 도쿄에서 3국 외교차관협의를 갖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따른 대북 압박 강화 필요성에 의견을 함께했다. 또 강력한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 도출을 위해 협력하면서 3국 나름의 별도 대북 독자 제재 방안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관한 질문에 “높아지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일본과) 협의를 재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진지하게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스기야마 차관은 “북한의 안보상 위협이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하지 않으며 핵 보유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위협에 엄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개발 및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3국 독자 제재를 포함해 공조를 강화해 대응 수위를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2270호를 이행해 나가면서 새로운 제재 요소가 포함된 결의가 채택돼야 한다는 방향”이라고 소개했다. 새 제재 요소에는 북한 인권 문제와 해외 노동자 문제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미국과 보조를 맞춰 북한과의 거래에 관여하는 중국 등 제3국 기업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GSOMIA와 관련, “이번 3국 외교차관협의는 기본적으로 GSOMIA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반기문 “北인권 개선 안 돼…국제 의제로 논의를”

    2007년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과정을 둘러싼 ‘송민순 회고록’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인권 상황과 인도적 상황을 계속 중요한 국제적 의제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반 총장은 최근 제71차 유엔총회에 북한인권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의 인권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뒤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변화가 있다는 아무런 징후가 없고, 구금시설에서 고문과 학대 등 중대한 인권침해가 계속되고 있으며, 수감자들은 재판 때까지 변호인 접견이 제한돼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거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의 이동의 자유가 여전히 극도로 제한돼 있고 외국인들마저 평양 밖으로 나가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 한·미 北인권협의체 출범…김정은 책임 규명에 협력

    ‘한·미 장관들은 북한 정권의 수많은 인권 침해로 인한 북한 주민의 민생을 우려했다. 양국 장관들은 10월 4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북한 인권 협의체 발족 등을 포함해 개탄스러운 북한 인권 상황을 더욱 부각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협의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뿐 아니라 북한 인권에 대한 우려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담겼다. 한·미 2+2 장관회의에서 북한 인권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핵 등 안보 이슈뿐 아니라 김정은 정권하에서 고통받고 있는 주민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다루는 등 총체적 접근을 취한 것이다. 한·미는 그동안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으나 외교당국 간 공식 협의체를 운영한 적은 없었다. 이번 2+2 장관회의를 계기로 공식 출범을 알린 한·미 북한 인권 협의체는 양국 외교당국의 차관보·국장급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 당국자들도 참여해 북한 인권 문제를 협의함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동성명은 특히 “양국 장관들은 북한 지도부 책임 규명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 더욱 협력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정권의 인권 탄압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미 장관들은 북한에 대한 억제를 넘어 북한의 변화를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해외 노동자 문제를 비롯한 인권 침해, 대북 정보 유입 등 북핵 문제와 인권 문제 등 모든 북한 문제를 아우르는 총체적 접근을 취하기로 했다”며 “한·미 북한 인권 협의체를 중심으로 북한 인권 문제 공론화,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 등 인권 침해자 책임 규명,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성 제고, 북한 주민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구체적 노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현재 유엔총회에서 진행 중인 북한 인권 결의안에 대해서도 유럽연합(EU) 등과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정부는 이미 김정은을 인권 제재 명단에 올렸다. 12월 유엔 총회 결의안에 북한 해외 노동자 문제도 담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한층 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송민순 “北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시기, 기록이 있다”

    송민순 “北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시기, 기록이 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2007년 당시 참여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하기로 결정한 시기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기록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총장으로 재직중인 서울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로 출근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청와대 회의 관련 기록을 공개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이게 좀 논란이 되어서 말씀드리는 것인데”라고 운을 뗀 뒤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북한인권결의 관련 정부 입장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 기록은 2007년 11월 15일 안보정책조정회의 기록만 남아 있으며, 송 전 장관이 회고록에서 거론한 11월 16일과 18일, 20일의 회의는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자신이 보관중인 별도의 기록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송 전 장관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11월 15일 안보정책조정회의가 북한인권 결의안 찬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난 뒤 북한의 입장 확인 과정을 거쳐 11월 20일 기권 방침을 결정했다고 썼다. 그러나 송 전 장관이 북한의 입장을 확인토록 결정한 인물로 지목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측은 2007년 11월 15일 안보정책조정회의를 거쳐 11월 16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 하의 회의에서 기권 방침이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이런 입장에 따라 송 전 장관이 거론한 ‘북한 입장 확인’ 과정은 북한에 의사를 묻는 절차가 아니라 기권 결정을 통보하는 절차였다는 것이 문 전 대표 측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날 송 전 장관은 11월 15일 안보정책조정회의의 성격에 대해 “안보정책조정회의는 장관들이 모여 안보정책에 대해 결정할 사항을 의논하는 곳”이라며 “의논 결과를 받아 대통령이 결정해야 그때서야 의사결정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2007년 11월 15일 안보정책조정회의가 인권결의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는 회의가 아니며, 북한의 입장 확인 절차를 거쳐 11월 20일 기권으로 최종 결정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송 전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북한 문제 논의 과정에서 본인이 다른 정부 요인들과 소통이 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소통이 됐다 안됐다 이야기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2월 채택될 北인권결의안… ‘해외 노동자’까지 다룰 듯

    2007년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표결 과정을 둘러싼 ‘송민순 회고록’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12월에 채택될 예정인 올해 북한인권결의안에는 해외 북한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를 포함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북한 노동자를 위한 인권 보호 조치와 대북 제재 효과를 동시에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소식통은 18일 “정부가 북한의 노동자 해외 송출에 대한 문제 제기를 올해 결의안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관계국들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는 미·일 등 우방국과 공조해 결의안 초안에 이 문제를 포함하기 위해 다각도의 외교적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안은 초안이 완성되면 다음달 하순쯤 유엔총회 제3위원회의 논의를 거친 뒤 12월 중 유엔총회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북한의 해외 노동자는 많게는 1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정부는 북한 정권이 이들의 연간 수입의 대부분을 갈취해 통치자금 및 핵무기 개발자금으로 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북한 해외 노동자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결의안에 해외 북한 노동자 문제가 포함되면 유엔 회원국 내 북한 노동자들의 인권 실태에 대한 주의가 환기되고 각국의 조치에 따라 북한 정권의 돈줄을 차단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2003년 북한인권결의안이 처음 채택될 때부터 남북 관계를 고려한 대북 정책 기조에 따라 표결 입장을 정했다. 2006년 첫 찬성 이후 이듬해 다시 입장을 바꿔 기권했고, 이후 2008년부터는 결의안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논의되고 있는 해외 북한 노동자의 인권 문제 역시 우리 정부가 최근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이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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