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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北인권 연말께 입장 표명”

    국가인권위원회가 올해 말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표명할 것이라고 인권위 고위관계자가 25일 밝혔다. 인권위는 최근 “유독 북한 인권에 대해서만 침묵하고 있다.”는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비판에도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해 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수차례 논의를 거쳐 이제 시기상으로 인권위가 입장을 정리할 때가 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연말쯤 어떤 방향이든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인권위 공식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지난해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켰고 유엔인권위도 지난 14일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대북결의안을 가결한 상황에서, 인권위도 더 이상 의견표명을 미룰 수 없는 문제”라면서 “오는 9월쯤 북한 인권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등 의견표명을 위한 일정을 진행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지난 2003년 2월 북한인권연구팀을 구성해 토론회 및 공청회, 현지 조사, 유엔 회의 모니터링, 탈북자 면담 등 북한 인권문제 전반에 대한 연구를 해 왔다. 이 관계자는 “어떤 방향의 의견표명이 될지는 위원들 간에도 논의된 바가 거의 없다.”면서 “이 때문에 전원위에 곧바로 상정하기보다는 위원들간 정책간담회를 통해 집중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효용 김준석기자 utility@seoul.co.kr
  • [국제플러스] 北인권 결의안 유엔 공식상정

    |파리 함혜리특파원|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주도한 제 3차 북한 인권 결의안이 11일 제 61차 유엔인권위원회의 의제로 공식 상정됐다. 결의안의 참여국은 45개국으로 지난해의 42개국보다 3개국이 늘어났다. 결의안은 ▲지난해 임명된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임기를 연장하고 ▲북한측의 태도 변화를 위해 유엔 총회와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HR)을 비롯한 유엔 기구들이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을 촉구한 내용이 추가됐다. 이와 함께 일본의 최대 관심사를 반영, 납북 일본인 문제의 투명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보다 상세하게 언급됐다. 결의안은 오는 15일 표결에 부쳐진다. 지난해 제 60차 유엔인권위에 제출된 결의안은 표결에서 찬성 29, 반대 8, 기권 16으로 통과됐었다.
  • “NGO·제3국 통해 北인권향상 압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마이클 코작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 및 인권 담당 차관보 대리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문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작 차관보 대리는 이날 국무부가 발표한 ‘인권 및 민주주의 지원 활동 연례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6자회담의 초점은 북한 핵 문제이지만 핵과 인권문제가 완전히 별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핵 6자회담이 다시 열리면 이전보다 북한 인권문제를 더 강력히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인권담당 특사도 생기는 만큼 북한 인권문제를 더 강력히 제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특히 북한과 이란처럼 외교 관계가 없는 나라들의 민주주의와 인권 향상을 위해 그 나라들과 외교관계가 있는 제3국이나 비정부기구들을 이용해 정보를 얻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적대적 공범자들’ 펴낸 임지현 교수

    ‘적대적 공범자들’ 펴낸 임지현 교수

    한양대 사학과 임지현 교수는 ‘논쟁적인’ 지식인이다. 그가 던진 ‘일상적 파시즘’,‘합의·대중독재’,‘닫힌/열린 민족주의’,‘포스트-민족주의’ 등의 개념은 숱한 논란을 낳았다. 그런 임 교수가 9·11사태 이후 미국의 우익화 경향에서 얻은 성찰을 담은 새 책 ‘적대적 공범자들(소나무 펴냄,1만 5000원)’을 내놨다. 민족주의적 논리가 서로 적대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똑같은 게임의 법칙을 공유하면서 서로를 강화해 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런 아이디어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9·11이후 미국의 우경화 과정 성찰 한때 남미를 휩쓸었던 종속이론에 비슷한 모티프가 있었고 97년 대선 직전 색깔론을 노린 북한 관련 사건들이 줄잇자 김종필씨가 ‘남북관계는 적대적 의존관계’라고 비판해 ‘중앙정보부 창설자답다.’는, 칭찬인지 야유인지 모를 평을 받기도 했다. 임 교수는 ‘민족주의’를 매개로 이런 개념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 논의가 우파·기득권층을 과녁으로 삼는다면 그는 좌파·저항세력에게서도 혐의점을 찾는다. 이 때문에 때로는 민감한 감수성으로 상식의 허를 찌르지만 “이놈 저놈 다 똑 같다.”는 논리로 결국 보수주의에 이바지한다는 비판도 받는다. 책 출간을 즈음해 임 교수를 자택 부근 찻집에서 만났다. 우선 포스트-민족주의에 대해 물었다. 반만년 단일민족이라는 혈통적 단일성에 근거한 우리의 닫힌 민족주의에 비해 혈통은 달라도 원하는 사람에게는 시민권을 주는 미국의 열린 민족주의는 상대적으로 개방적이다. 그런데 9·11 이후 미국의 우경화는 닫힌 민족주의와 열린 민족주의간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단적인 예로 9·11 뒤 미국인들의 인사말이 바뀌었습니다.‘하이(Hi)’에서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ca)’로. 우리 민족주의도 만만치 않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우리끼리 ‘대한민국 만세’라고 인사한 적 있습니까?”부시의 재선 성공도 하나의 징후다. 억압과 강제가 아닌 선거라는 동의와 지지 절차에 따른 통치, 바로 그가 말하는 ‘대중독재’다.“안 그래도 미국 연구자들이 제게 ‘재선 성공이 바로 대중독재 아니냐.’고 합디다.”그렇다면 닫혔든 열렸든 아예 민족주의라는 틀을 ‘넘어서는 어떤 것’을 모색해야 한다. 그게 포스트-민족주의라는 설명이다. ●닫힌 민족주의·열린 민족주의 큰 차이 없어 “저도 민족주의의 현실적인 힘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실로 인정하는 것과 그게 유일무이하다고 말하는 것은 다릅니다. 인문학 연구자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끄집어낼 필요가 있습니다.”그는 섣부른 ‘중도통합론’과 ‘망라주의’의 유행을 비판했다. 하나의 학문적 입장을 깊이 있게 밀고 나가지 못하고 대충 타협 보고 좋은 말만 골라 ‘총망라’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그의 관점은 ‘적대적 공범자들’ 곳곳에 녹아 있다. ●섣부른 중도통합론·망라주의 못마땅 책에서 한 걸음 벗어나 봤다.‘파시즘’이나 ‘대중독재’라는 말의 어감에서 나오는 정치적 효과에 대해 물었다. 임 교수의 논리구조 가운데 필요에 따라 일부만 차용하는 데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마침 며칠 전 한 일간지의 임 교수 인터뷰 기사 제목은 “北인권에 입 다문 민주세력,北정권과 적대적 共犯관계”였고 부제목 가운데 하나는 “역사는 사법적 판단 대상 안돼”였다. 이 대목에서 그는 잠시 목을 가다듬었다.“물론 내가 보기에도 그들이 약간씩 비트는 듯한 게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내가 거기다 나쁜 글을 쓰진 않았습니다. 체 게바라나 로자 룩셈부르크 등 그들 눈에 ‘빨갱이’인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 썼습니다. 내 글을 줄 때는 나도 긴장하고 저 쪽도 긴장합니다. 조금이라도 고치면 꼭 내 허락을 받도록 합니다.” 이 대목에서 임 교수는 최근 자신이 집중하고 있는 ‘변경사(Border History)’ 연구 이야기를 꺼냈다.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불어닥친 고구려사 열풍이 그는 못마땅하다.2000년 전의 역사를 지금의 역사에 연결지어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그래서 내놓은 대안이 ‘국경’이 아닌 ‘변경’이었다.“옛 기록을 보면 대마도 도주는 조선의 신하이자 일본 막부의 무사였습니다. 대마도는 조선 땅인가요, 일본 땅인가요. 그게 바로 변경입니다. 현대의 국경 개념을 오래전 역사에 가져다 붙이면 안 됩니다. 그런 주장은 ‘국내용’에 불과합니다. 국제적으로 설득력이 있으려면 객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2000년 전 지도를 가지고 이게 네 땅이네 내 땅이네 싸우는 것은 비웃음거리밖에 안 됩니다.” 임 교수는 여기서 속내를 털어놨다.“변경사 연구를 한다니까 ‘고구려 역사를 우리 역사에서 빼는 연구는 도와줄 수 없다.’고들 합니다. 보수진영이야 그렇다 쳐도 소위 진보적이라고 불리는 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진보진영의 이상한 보수주의지요.”겉으로는 싸우는 것 같지만 ‘민족주의’라는 호명 앞에서는 의좋게 나란히 서 있는 우리나라 우파와 좌파의 모습, 바로 그가 집중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이다.“제 연구는 기본적으로 국민국가를 해체하는 좌파적 기획입니다. 이걸 이해하지 못하고 쏟아내는 비판에 대해서는 정말 더 이상 대답할 힘도 없습니다.” 임 교수의 올해 일정도 빡빡하다. 벌여 놓은 학술대회도 많고 써야 할 책도 많다. 그래도 ‘대중독재’라는 주제의식은 놓치지 않고 있다. 올해는 ‘욕망과 환상’이 키워드다. 권력이 대중의 욕망을 어떻게 충족시키는지, 대중들은 권력의 효과에 어떤 환상을 품는지 분석할 계획이다. 그 환상이 깨어졌을 때 저항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찬반을 떠나 그가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日도 北인권법 제정 착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제1야당에 이어 집권 자민당이 대(對)북한 경제제재를 골자로 한 일본판 가칭 ‘북한인권법’ 제정 수순에 돌입했다고 닛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자민당내 ‘대북경제제재 시뮬레이션팀’은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의 지휘에 따라 20일부터 관련 작업을 시작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검토중인 ‘북한인권법’의 핵심내용은 ‘일본인 납치사건’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거나 북한의 인권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인도적 지원 외 일체의 대북지원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미국 의회가 지난 10월 의결한 ‘북한인권법’의 일본판이면서 대북 송금과 북한선적 선박의 입항 등을 각각 금지한 개정외환법 및 특정선박입항금지법에 이은 ‘제3의 대북 경제제재’ 법안이 되는 셈이다. 자민당은 법안의 기초가 완성되는 대로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조정을 거쳐 내년 초 정기국회에서 이미 법안을 준비한 민주당과 협의할 방침이다. 자민당이 ‘북한인권법’ 제정에 착수키로 한 것은 최근 일본인 납치피해자의 것이라며 북한이 보내 온 유골이 다른 사람의 것으로 판명된 뒤 일본내에서 대북 경제제재 여론(72∼74% 찬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민당은 이 법이 제정돼 대북 경제제재를 발동하더라도 일본 단독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내년 1월 방미단을 꾸려 미 상원에 파견해 협조를 구하는 등 미국측과의 공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 민주당도 탈북자 보호를 골자로 한 ‘북한 인권침해구제법안’(가칭)을 준비, 내년초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내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의 강력한 반발을 부를 조짐이다.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일본 정치권의 이런 움직임은 일본내 대북 강경 여론을 의식한 외교적 공세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taein@seoul.co.kr
  • 美, 北인권특사에 강경파…한·미 갈등 우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인권특사로 강성 인물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 한·미관계에 또 다른 갈등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북한인권특사 인선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핵심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부시 대통령과 대 북한 인식을 공유하는 인사를 북한인권특사로 원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인권특사는 댄 포스 주 유엔대사 정도의 중량급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인권특사의 후보로는 저명한 학자와 외교정책에 관여했던 로펌(법률회사) 변호사 등 몇명으로 좁혀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북한인권법안을 기초한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선임연구원 등 일부 대북 강경론자는 지난달부터 공개적으로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을 적임자로 추천해 왔다. 에버스타트는 최근 한국 정부와 북한 정권에 대해 강성 발언을 잇따라 터뜨리고 있는 인물이어서 부시 대통령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에버스타트는 이 자리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미관계를 고려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인선”이라고 말했다. 북한인권특사 후보를 찾는 과정에서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를 지낸 해럴드 고(한국명 고홍주) 예일대 법대학장도 추천됐다. 백악관은 그러나 “모든 조건이 완벽하지만 민주당원인 그의 대북 인식이 부시 대통령과는 다를 것”이라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또 지난 10월말 북한인권법안이 발효된 뒤 현직 대사를 북한인권특사로 임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국무부도 아예 인선과정에서 참여를 배제했다. 외교위 관계자는 “국무부 관리들의 대북 인식도 부시 대통령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인권특사의 인선 작업은 백악관과 상원 외교위의 핵심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의회가 가장 큰 현안인 정보기관개편법안을 통과시키면 이른 시일 안에 북한인권특사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사설] 우려되는 美의 北인권 공세

    미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미국망명 심사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북한인권법 제정에 따른 실질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이해된다. 한마디로 미국이 북한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것이다.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원칙적으로는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지나친 간섭이 북한핵 문제 해결에 장애요소로 등장하거나, 한반도의 긴장요소를 보탤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인권 문제는 북한핵 문제와 남북관계 및 중국 등 주변국과도 연계된 미묘한 사안이다. 탈북자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조용히 해결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대처해 왔다. 앞으로도 이런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 미국측이 탈북자의 미국망명을 적극 받아들이면서도 또 조용히 처리되어야 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탈북자 문제에 있어서 한국 정부의 입장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고, 한·미간, 한·중간 협조체제도 더욱 긴밀해져야 할 것이다. 미국이 북한인권을 앞세워 북한체제를 압박하거나, 북한이 6자회담 등 국제무대에 나서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 인권 문제를 지나치게 부각한다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 수도 있다. 북한을 고립시키는 충격적인 방법은 심각한 후유증을 낳게 될 것이다. 미국은 주변을 압박하는 강경책보다는 북한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불안을 해소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부도 미국의 대북인권 공세의 본뜻을 직시하고 부작용 해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힘의 미국’과 부시-(3) 美의회와 한미관계] 美의회 ‘北인권문제’ 거론 가능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결과는 우리나라에 크고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양원 지배가 더욱 공고화돼 대북 공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지만, 오히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을 시작할 경우 이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국 관련 의원들 대부분 당선 ‘지한파’ 의원이라고 할 수 있는 에드워드 로이스(민주·캘리포니아) 한미외교협회 미국측 회장과 마이클 카푸아노(민주·매사추세츠)·비토 포셀라(공화·뉴욕)·찰스 랭겔(민주·뉴욕)·하비에르 베세라(민주·캘리포니아) 등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재당선돼 한·미 의원외교의 교두보는 탄탄해졌다. 또 북한인권법안 입법의 주역인 샘 브라운백(공화·캔자스) 상원의원과 짐 리치(공화·아이오와) 하원의원 모두 압도적인 표차로 지역구민의 재신임을 받아 상·하원에서 대북한 공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대 한반도 정책에 영향력이 큰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 20명중 선거에 나섰던 4명이 모두 당선됐다. 대통령에 출마한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만 패한 셈이다. ●강성화된 미 의회,“내년 동북아 초점” 공화당의 상·하원 지배가 공고해지면서 의회가 대외관계에서 보다 강경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최근 의회관계자들을 접촉해 보니 “내년에는 의회가 동북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고하더라.”고 전하면서 “이라크에 집중됐던 의회의 관심이 한반도와 중국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북한 핵 문제의 해결이 계속 지연될 경우 의회가 강력한 대응을 주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행정부의 북한인권법 이행 과정에서도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접근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감정적’ 충돌을 할 경우 한반도 문제 등 대외현안에도 예기치 않은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다. 또 이번 대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던 복음주의자 단체들이 북한인권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제기하도록 의회에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 후임으로 거론되는 댄 포스 주유엔대사도 대표적인 복음주의파다. ●“공화당 지배 도움될 수도” 국제경제연구소(IIE)의 마르커스 놀란드 선임연구원은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것이 북핵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놀란드 연구원은 “케리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는 북한과의 협상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을 하겠다고 나서면 의회가 썩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온건론자인 상원의 리처드 루가(인디애나) 외교위원장과 척 헤이글(네브래스카)의원 등은 대외정책에 있어 의회내 균형추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中 ‘대량탈북 不容’ 경고

    중국정부가 26일 탈북자 지원조직에 대한 엄벌 방침을 공표한 것은 이른바 ‘기획 탈북’ 및 대규모 탈북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보다 강력하게 중국내 탈북자 지원조직의 활동을 감시·통제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 사태의 급변을 초래하는 대규모 ‘탈북 엑소더스’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구체적으로 한국 및 제3국의 탈북 지원단체에 대해 ‘선을 넘지 말라.’며 경고한 셈이다. ●北인권법 통과후 잇단 대량탈북 중국정부의 이같은 입장강화는 최근 베이징 등 중국내 외국공관 및 학교를 이용한 탈북사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의회에서 북한인권법 통과로 탈북자 및 지원단체들의 활동이 강화됐고, 대규모 ‘기획탈북’이 더 용이하게 된 저간의 사정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된 지난달 28일 이후 베이징에서만 5차례에 걸쳐 132명의 탈북자가 서울행을 시도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현지 경찰의 검거를 피해 외국 공관·학교 등으로 피신한 탈북자들에 대해 인도주의 원칙에 입각, 출국을 허용해 왔다. 인권존중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압력과 한·중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중국정부의 입장에선 원칙적으로 탈북자들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온 범법자들이지만 국제관계와 현실을 감안, 외국 공관 등 치외법권지역 안에 들어갔을 경우 자유로운 출국을 허용해 온 것이다. ●탈북자단체 검거 선풍 올수도 그러나 탈북 사태가 갈수록 대형화, 일상화되자 이제 중국정부가 감내해 내기 어렵다는 경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26일 중국 외교부의 장치웨(章啓月)대변인이 “탈북자들의 잇단 외국 공관·학교 진입은 관련 국가의 정부가 이를 눈감아주고 개별 외국대사관이 이들 불법 입국자들을 비호하기 때문”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인 것에서도 감지된다. 이에 따라 중국내 탈북자 지원단체 및 관계자들에 대한 보다 강화된 조사와 검거 선풍도 예상된다. 그렇다고 중국정부가 탈북자의 무작정 출국을 불허하고 관련자에 대해 초강경 대응만을 할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지도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중국으로선 국제 여론을 마냥 무시하기 어려운 형편인 까닭이다. 다만 앞으로 탈북자들의 서울행이 보다 더 까다로워지고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들의 중국내 처신이 더 어려워지게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美예산 한국 北인권단체도 배정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탈북자들이 직접 만든 탈북자 지원단체를 적극적으로 밀어줘야 한다.”18일 발효된 미국의 북한인권법 입법과정에서 의회와 인권단체간의 창구 역할을 맡았던 수전 숄티 디펜스포럼재단 대표는 “북한인권법에 따라 배정될 미국 정부의 예산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북한인권 단체에도 배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북한인권법에 따라 임명될 북한인권특사의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다. 향후 활동 계획은. -일단 중국 등에서 위험에 처한 탈북자들을 안전한 장소로 데려오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마지막 정착지는 한국이든, 일본이든, 미국이든 어디든 될 수 있겠지만. 안전한 곳이란. -유엔고등난민판무관이 중국에 탈북자 캠프를 만든다면 가장 좋겠지만 어려울 것 같고…. 몽골이든 한국이든 안전한 곳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거기에 예산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과연 탈북자들을 많이 받아들일까. -정부에 물어봐야 하겠지.1년 동안 5000명을 받을지,1만명을 받을지. 탈북자들의 미국 사회 적응도 쉽지는 않을 텐데.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중 절반은 그 뿌리가 북한지역이라고 들었다. 탈북자들에게 기회만 부여하면 놀라운 발전을 할 것이다. 한국정부의 북한 인권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가. -한국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는 그렇다.(그녀는 한국정부에 대한 비판은 매우 조심스러워했다.)특히 인권운동가 출신이 많은 열린우리당이 인권 문제를 DMZ 남쪽의 문제로만 국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게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한국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감사하고 있다. 중국의 역할도 중요할 텐데. -그래서 인권단체들이 중국 올림픽위원회 등을 통해 압력을 가하는 방안도 생각해보고 있다(웃음). 또 월마트에서 일정기간을 정해 중국산 제품의 불매운동을 벌이는 방안도 있다. dawn@seoul.co.kr
  • 美 北인권법 발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탈북자를 돕는 인권단체에 예산을 지원하고 탈북자의 미국 망명 허용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북한인권법에 18일(현지시간)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이 법은 이날부터 발효됐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과 자유 신장을 돕기 위해 ‘2004 북한인권법’에 서명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북한인권특사로는 북한인권법안의 미 의회 처리과정에서 북한인권 관련단체들의 연합체인 북한자유연합(NKFC)의 입장을 주도적으로 대변해온 수전 숄티 디펜스포럼재단 대표 등이 거론된다. dawn@seoul.co.kr
  • [사설] 北인권법 발효 다각적 대응책을

    입법과정에서부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미국의 북한인권법이 마침내 발효됐다. 법안은 최악의 상태에 놓인 북한내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입법취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인권개선을 위한 인도적 지원 외에도 북한사회의 개방화와 대량탈북사태를 유도할 다양한 조치들을 취한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 엄청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예상되는 각종 파장을 다각도로 분석,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이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법안은 북한내 정보개방촉진, 인도적 주민지원, 탈북자의 미국망명 허용 등을 통해 사실상 북한정권의 존립기반을 흔들어, 체제약화를 유도한다는 전략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런 의도는 경제협력, 과학기술교류 등 모든 교류를 인권문제에 연계시키는 유럽의 소위 ‘헬싱키 프로세스’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를 바람직한 모델로 명시한 데서도 드러난다.‘자유 아시아 라디오’‘미국의 소리방송’의 대북방송 시간을 하루 12시간으로 대폭 늘리는 것도 이런 전략이다. 이러한 정책의 성공여부는 별개로 치더라도, 인권공세와 체제개방을 연계시키는 이런 접근법이 초래할 문제들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 마련은 시급하게 됐다. 우선 우려스러운 것은 북한의 반발이다. 북한은 북한체제 붕괴를 노리는 음모라며 결사저항한다는 입장이어서, 당장 북핵 6자회담이 직접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상되는 대량탈북사태에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북한이 극단적인 반발을 하지 않도록 미행정부의 강경입장을 완화시키는 것도 우리 정부의 몫이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인권문제는 거론을 자제해 왔다.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불참·기권한 것도 이런 취지에서였다. 하지만 계속 이런 입장을 취하기도 이제 여의치 않게 됐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현실적이고 유연한 대응책을 강구할 때가 됐다고 본다.
  • 北인권법안 美하원 통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인권 관련 단체에 대한 예산지원과 탈북자 망명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북한인권법안이 4일(현지시간) 밤 미국 하원을 통과,행정부로 이송됐다.이에 따라 북한인권법안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서명과 동시에 발효된다. 하원은 당초 지난 7월21일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나,지난달 28일 상원에서 북한인권특사 임명 등의 조항을 추가한 개정안을 다시 내려보내 이를 재통과시키는 절차를 밟았다.북한인권법안은 ▲북한주민 인권 신장 ▲북한주민 인도적 지원 ▲탈북자 보호 등 3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북한인권특사 임명과 북한인권 증진을 위해 매년 2400만 달러 한도의 예산을 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법안이 발효되더라도 정부 차원에서의 발빠른 후속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워싱턴의 소식통들은 전망했다.‘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선 등 중요한 정치일정 때문에 임명절차는 선거 이후로 넘어갈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 [‘北인권법’과 탈북자문제] 탈북자 문제 어제와 오늘

    탈북자 문제가 국제적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후반 북한의 식량난이 심화되면서 수십만명에 이르는 탈북자들이 양산되면서부터다. 당시 탈북자 문제는 북한과 중국간의 접경지역 단속 등 주로 양국간의 문제로 치부돼 왔지만,최근에는 동북아 관련국들의 국가이익에 따라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탈북자 문제가 외교적 현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대표적인 사건은 지난 2000년 1월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가려던 탈북주민 7명이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체포됐다가 다시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졌던 ‘탈북자 7인 송환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외교부장관까지 나서 선처를 요구했으나,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로부터 1년 뒤 터진 ‘장길수 가족’ 사건은 기획 망명의 효시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들은 2001년 6월26일부터 중국 베이징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실에서 난민 지위 인정 등을 요구하며 농성하다 4일 만에 한국에 왔다.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가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제3국 추방 후 한국 입국’이라는 방안을 제시했다. 2002년 3월 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 사건은 탈북자의 난민 지위에 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국내 탈북자 관련 단체들은 이들이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중국내 다른 탈북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했다. 지난 7월말 동남아 체류 탈북자 468명이 한국으로 대량 입국한 사건은 사상 최대규모라는 점에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결과적으로 남북대화 중단을 초래한 여러 원인 중의 하나가 되고 말았다. 이우영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북한인권법이 미 상원을 통과하면서 탈북자 문제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북한을 압박하는 결과로 작용할 것이고 중국은 이같은 미국의 태도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등 동북아 국가들과 미국의 갈등이 첨예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北인권법’과 탈북자문제] 탈북자 ‘동북아 분쟁’ 씨앗 될라

    [‘北인권법’과 탈북자문제] 탈북자 ‘동북아 분쟁’ 씨앗 될라

    탈북자 문제가 동북아 외교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북한인권법안이 북한주민의 이탈을 지원하게 돼 있어 당사자인 북한을 비롯,남한과 중국·미국 등 관련 4개국간 갈등요소를 양산함으로써 새로운 외교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각의 예상처럼 북한인권법안이 지원하는 예산으로 난민 캠프 등이 설치돼 결과적으로 북한주민의 대량 탈북을 유도한다면 이 과정에서 당사국간 마찰은 첨예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기존의 동북아 외교현안인 ‘북핵’은 북한 말고는 주변국이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해법 접근이 용이한 측면도 있었으나,탈북자 문제는 저마다 관점과 대응방식이 달라 국가별로 훨씬 복잡한 이해구조를 만들어낼 공산이 있다. 아울러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뿐 아니라 북한·중국·미국 등 당사국들이 유지해온 ‘조용한 외교’도 설 땅을 잃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북한은 자존심 등의 이유로,중국은 남북한간 외교적 평형 유지 등을 고려해 이 문제를 공식화하지 않고 물밑 교섭 방식으로 다뤄 왔으나,북한인권법의 통과는 그동안 서로 언급을 꺼려왔던 문제를 수면(水面)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탈북자 문제를 포함한 인권 문제는 북한뿐 아니라 세계 중심국가로 진출하려는 중국에도 ‘아킬레스건’이어서 두 나라의 반발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얼마 전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44명의 신병을 인도해 달라고 공개 요구한 것은 북한인권법에 대한 거부감의 표시인 동시에 북한의 대량 탈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한 방편이라는 분석도 많다. 특히 북한은 이 법안이 북한을 붕괴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을 맹비난하고 있어 북·미 관계가 장기간 한랭전선을 이어갈 것으로 읽혀진다. 남한에서도 벌써부터 여·야간,보수·진보진영간 논쟁이 벌어짐으로써 남남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여당 일부와 진보진영에서는 북한인권법이 남북관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나아가 북한인권법은 ‘동북아 중심국가’ 전략을 추진중인 정부 정책과 기본개념에서부터 궤(軌)를 달리하고 있어 향후 한·미 갈등의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동북아에 북핵이라는 기존의 숙제 외에 또 다른 짐이 얹어졌다.”면서 “탈북자 문제는 훨씬 더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北인권법’과 탈북자문제] 남북한·미·중 ‘탈북자 입장’

    [‘北인권법’과 탈북자문제] 남북한·미·중 ‘탈북자 입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이석우 이지운 기자|탈북자 문제는 이해당사국간 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미국 상원의 북한인권법안 통과를 계기로 당사국들의 이해관계가 미묘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북한인권법 통과로 사정이 가장 곤란해진 것은 사실 우리 정부다.탈북자 문제를 누구보다도 가장 조용히 처리하기를 희망해온 주체였기 때문이다.무엇보다 탈북 문제가 표면화하면 ‘소리 없는’ 일 처리가 쉽지 않다. 또 탈북자가 급격히 늘어나면 그만큼 국내 송환자 수도 증가하고 이에 따르는 뒤처리도 물밑에서 처리할 때와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정부 관계자는 1일 “소리가 나지 않아야 북한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지켜줄 수 있고,중국과의 막후 교섭도 원활해질 수 있다.”고 ‘조용한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하지만 이제부터는 어렵게 됐다. 이런 점에서 북한인권법안은 정부의 입지를 상당히 축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관 탈북자 진입사건’ 때 중국 정부가 신병 인도를 요청하면서 정부 입장이 가장 곤란해진 전례도 있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인권법은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을 더욱 확대하는 기폭제로 활용될 전망이어서 동북아 중심국가로 위치를 확보하려는 정부 정책과 상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 북한인권법은 1차적으로 북·미관계의 경색을 야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핵문제 외에 ‘인권’이란 미국의 추가적 타깃에 포함됐다.”고 진단했다.북한 인권에 대한 미국의 문제 제기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10여년 동안 북핵 뒤에 가려져온 북한인권법이 새로운 현안으로 등장함으로써 북·미 갈등 요인으로 공식 추가됐다는 얘기다.북한으로서는 추가적 공세에 대비해야 하는 부담이 늘었다. 입법 과정에서 ‘인권법이 체제 붕괴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해온 북한은 미국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탈북자 문제로 북한과 중국간에는 표면적으로 마찰이 크게 드러난 적은 없다.하지만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형편이 달라질 여지도 없지 않다. 당장은 문제가 복잡해질 것을 우려한 중국이 강력한 단속에 나설 것이 예상된다.그간 탈북자에 대한 중국의 강력 단속에 북한 지도부가 내심 불쾌해했다는 정부 당국자의 설명을 감안하면,‘탈북과 단속’은 양국간 갈등이 표면화될 소지를 안고 있다. ●미국 우선 인권법안이 탈북자의 대거 속출까지 고려했다는 점은 북한과의 충돌 요인이다.북한의 인권문제는 한때 북핵(北核) 문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 때 ‘패키지 딜’ 안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었다.미국은 ‘인권’을 따로 떼어 북한에 숙제로 떠넘긴 셈이다. ‘탈북자는 북한공민’이란 북한과 중국의 주장에 미국이 ‘인도적 개입’을 적용한 것은 중국과의 대립도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법안 입안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지만 실상은 남한쪽으로부터도 전폭적인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탈북을 이유 있고 정당한 행위로 보고 탈북자들을 난민 또는 정치적 망명자 등으로 간주해 처리,보호하고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 대량 탈북사태가 올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북한에 압박을 가해야 하는 일은 중국 입장에서는 ‘가욋일’이다.자신들이 민감해하는 인권 문제를 미국이 새삼 거론한 것도 내심 불쾌해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조용한 처리’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진입 과정에서 체포된 경우 말고는 대부분 탈북자들을 제3국 추방 형식으로 한국으로 송환하는 데 동의해 왔지만 앞으로는 계속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북한인권법안 통과가 중국 내 탈북자들의 외국 공관 진입사태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중국에서 벌어지는 탈북자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권단체 등 비정부기구(NGO)들의 개입으로 대형화·지능화되고 있는 탈북자들의 외국 공관 진입사태를 맞아 중국 정부가 향후 외국 공관 경비와 탈북자 단속을 강화할 것이란 점에는 이의가 없는 상황이다. swlee@seoul.co.kr
  • 인권위 “北인권법 南南갈등 배제 못한다”

    미국 상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안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도 “법안의 순수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북한인권법이 실질적인 북한 인권개선에 기여할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향후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 해결을 한층 복잡하고 우려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북한의 반발을 감안할 때 북한인권법 상원 통과는 6자회담 전망을 어둡게 하고,남북관계 경색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북한의 대응에 따라서는 탈북자들의 인권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이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북한인권법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북핵 해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충심으로 바라며,미국의 대북정책이 일방적이기보다는 북·미간 직접 대화를 통해 유연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부영 의장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북한인권법이 북한 주민의 탈북을 조장하면서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국내 투자여건이 악화되면서 경제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국가인권위는 북한인권법 상원 통과에 앞서 지난 28일 국회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에게 제출한 ‘북한인권법 영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법안을 주도한 짐 리치 하원의원이 ‘인도적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법 제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허드슨 연구소의 호로위츠 연구원은 ‘인권을 통해 북한을 소련처럼 붕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제,“법안의 순수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우리 사회에서 진보·보수 간에 제2의 남남갈등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美상원 통과 北인권법] 정치권 반응

    미국 상원의 북한인권법안 통과에 여당과 야당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북한인권법안을 ‘합리적인 안’이라면서도 남북관계 악화를 우려했으며,한나라당은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와 여당의 확실한 입장정리를 요구했다. 열린우리당의 민병두 기획조정위원장은 “처음 우려됐던 대북원조와 인권을 연계하는 부분이 단순히 미국 의회의 입장으로만 정리된 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외교적 노력과 미국 정부의 노력,현실 인식들이 합해져서 좀 더 합리적인 안으로 발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북한인권법에 반대했던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남북관계가 당분간 풀리기 힘들게 됐다.”면서 “탈북자 문제에서 조용한 외교를 원칙으로 삼았던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나라당의 임태희 대변인은 “같은 민족이 처해 있는 인권상황에 대해 자국보다는 외국이 더 앞장서는 현실에 대해 우리 모두는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북한 인권법은 북한 인권신장과 탈북자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인도적 지원방안을 담고 있어 매우 적절한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인권문제간 연계에 법적 구속력을 해제한 것이나 이 법안이 북한붕괴 및 대량탈북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한 것은 매우 적절한 배려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美상원 통과 北인권법] 정부 반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정부는 미국 의회의 북한인권법안 처리에 매우 조심스럽게 반응하고 있다.기본적으로 의회의 입법은 국내정치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개적인 입장표명은 삼가 왔지만 이 법안이 한·미,미·북,남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 입법과정에서 미 정부 및 의회와 협의해 왔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북한주민의 인권 개선이라는 당위성에야 누가 반대하겠느냐.”며 “다만 정부의 기본 입장은 북한 문제를 중장기적으로 보면서 대화와 포용을 통해 북한을 개방하고 주민생활의 수준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 의회가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한국정부의 의견을 포함,여러 요소를 고려해 일부 조항을 변경시킨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북한인권법안의 모태가 됐던 북한자유법안의 내용에 비하면 인권과 지원 연계 등 강경한 조항이 많이 완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는 북한인권법안 입법과정에서 “북한의 붕괴나 대량 탈북을 조장하려는 목적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미 행정부와 의회에 줄곧 제기해 왔다. 그러나 미 행정부는 물론 의회도 “그같은 정치적 동기나 계산은 없다.”고 분명히 답변해 왔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실제로 미 의회가 입법한 이라크해방법이나 아프가니스탄법 등은 사담 후세인 제거 등을 법안에 명시했으나 북한인권법안에는 그같은 정치적 목표가 없다는 것이다. 또 미 의회는 벨라루시와 베트남 등 침공의사가 없는 나라의 인권법안도 만든 전례가 있다. 정부는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됐다고 해서 미 정부가 앞으로 탈북자들을 더 많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 법무부 이민심사국의 ‘이민법원 국가별 망명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미 정부는 2002년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외교관,과학자 등 북한 국적자 5명의 망명을 공식 승인했다.지난해에도 9명의 신청을 받아 김순희(38),이영남(40),이철영(41) 등 탈북자 3명에게 망명을 허용했다. 워싱턴의 정보 소식통은 “미 당국은 그동안 망명한 탈북자들을 관리하면서 이들이 미국의 이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美상원 통과 北인권법] 美 국무부에 北인권특사 신설

    [美상원 통과 北인권법] 美 국무부에 北인권특사 신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8일 미국 상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안은 ▲북한주민 인권보호 ▲북한주민 지원 ▲탈북자 보호 등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 해마다 최고 2400만달러의 예산을 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북 라디오 방송 12시간 연장” 북한인권법안에 따라 미 정부는 북한의 인권,민주주의,법치주의,시장경제 증진 프로그램을 육성하는 민간 비영리단체 등에 매년 200만달러를 지원할 수 있다.지원대상은 국적에 관계없기 때문에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단체들도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또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나 ‘라디오자유아시아(Radio Free Asia)’와 같은 대북 방송은 하루 송출을 12시간으로 늘리는 대가로 연간 200만달러를 지원받게 된다. ●對北지원 인권분야 진전여부 연계 나머지 2000만달러는 북한 이외 지역의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적 원조를 제공하는 단체 및 개인에게 지급된다.바로 이 자금이 몽골이나 러시아 연해주,중국 일부 지역에 대규모 탈북자 수용소를 짓는 데 사용될 것으로 일부에서는 관측한다. 북한인권법안은 북한 영내의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원조는 “국제적 기준에 따라 분배되고 감시돼야 하며 대 북한 기타 원조는 북한 내 인권 분야 등에서의 실질적 진전 여부 등에 연계돼야 한다.”고 규정했다.당초 하원안은 이같은 조건을 부과하면서 대통령이 미국의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할 경우 조건 적용을 유보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그러나 상원안은 아예 이 조항을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회 입장으로 완화했다. ●한국정착 탈북자 미국 망명 제한 북한인권법안은 “북한 주민이 한국 헌법에 따라 향유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적 취득권을 이유로 미국으로의 난민 또는 망명신청 자격을 제한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그러나 이 조항이 모든 탈북자의 망명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이민 및 국적법을 적용하면 일단 한국에 정착했던 탈북자들은 망명신청이 제한된다.정치적 박해 등 특별한 사유가 있고,명백하게 입증돼야 한다.반면 한국을 경유하지 않은 탈북자는 망명신청이 허용된다.그러나 한국정부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지원은 없다. ●“대량탈북 없을 것” 미국내의 보수적인 북한 인권단체들은 지난여름부터 “일단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되면 대규모 탈북사태는 물론 북한 내부에서의 변화도 나타날 것”이라고 호언해 왔다.그러나 미국의 진보적 인권단체들은 북한주민의 대거 미국 망명 가능성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오히려 한국의 일부 단체와 개인들이 탈북자들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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