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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미사일 파장] 장관급회담 ‘미사일·6자 복귀’ 논의

    [北미사일 파장] 장관급회담 ‘미사일·6자 복귀’ 논의

    남북한과 중국의 ‘2인3각’ 형식의 미사일 해법찾기가 11일 본격화된다. 남북은 부산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장관급회담을 가질 ‘예정’이다.10일 북한을 방문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1일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 6자회담 수석대표간 양자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처음 갖게 되는 남-북, 북-중간 접촉에서는 미사일 사태와 6자회담 복귀문제가 집중 논의된다. 한·중은 거의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과는 불투명하다. ●막판까지 북 참석 장담 못해 “북 대표단이 11일 오후 평양을 출발해 동해 직항로를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해 봐야 장관급 회담이 열린다고 얘기할 수 있다.”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 여부는 막판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관측이다. 회담 당일에도 갑작스레 회담 연기를 요청한 남북대화의 전례도 있다.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10일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까지는 (장관급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간주한다.”며 “하지만 남북관계 일정은 마지막에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회담 개최가 불투명한 까닭은 우리측이 회담의 의제를 미사일과 6자회담 복귀로 못박았기 때문이다. 송민순 실장은 “과거에는 장관급회담이 경제협력을 논의했지만, 지금은 그 문제를 논의하는 장소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장관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국제사회 및 미국의 반응을 가감없이 정확하게 북측에 전달하겠다는 단호한 자세다. 이런 점에서 북한이 장관급회담 참석을 꺼릴 수도 있겠지만, 미사일 발사 이후 처음 열리는 남북대화를 미사일 발사의 선전장으로 활용하려 들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장관급회담에서 남한을 통한 미국과의 간접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안 상정 결과는 장관급회담 참석의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북한, 이번에는 중국 말 들을까 우다웨이 부부장의 평양 방문에서 주목되는 것은 설득과 압력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는 것이다. 북한을 움직여온 유일한 지렛대인 중국은 미사일 발사를 북한으로부터 미리 통보받지 못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미사일 사태의 심각성과 국제사회의 강경한 분위기를 전달하면서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5자회담 개최의 불가피성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제안한 비공식 6자회담내 북·미 양자회담에 조속히 참여하는 게 사태해결에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의 얘기를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서 중국과 일정 거리를 두는 전략을 펴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북, 아웅산테러 직전에도 대화제의

    지난 5일 새벽 미사일 7기를 발사하며 국제사회를 긴장시킨 북한은 그 이틀 전 남측에 장성급 회담을 제의했다.‘위장 평화공세’ 혐의가 농후한 이같은 전술로 북한도 비판을 받았지만, 북측 제의를 거부한 뒤 뒤늦게 공개하는 우리 정부의 의도를 질책하는 비난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북한의 ‘도발 직전 대화 공세’ 전술은 지난 1983년 10월 아웅산 테러 때도 사용됐다.70년대 말 북한은 지미 카터 미 행정부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한 ‘3자회담’, 즉 남북한과 미국의 대화 방식을 ‘한-미 대 북한’이라는 2대1의 불리한 구도로 판단, 당초엔 거부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중국 정부를 통해 미측에 회담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힌다.10월9일 전세계를 경악시킨 아웅산 테러를 저지르기 바로 전날이었다.17명의 한국 정부 관료가 현장에서 숨진 아웅산 테러에 대해 북한은 범인 강민철 등이 물증과 함께 체포됐음에도 불구, 남한 당국의 자해 소동이라고 강변했다.3자회담 제안은 폭탄테러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위장공세였다는 게 당시 분석이다. 미국은 북측의 테러 이후,3자회담 제의를 ‘없었던 일’로 하고 한동안 덮어두다 12월부터 3자회담 가능성을 흘리며 한국 정부를 종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 정부로선, 테러를 자행한 북한의 사과도 받지 않은 채 대화에 나설 수 없는 것이어서 한동안 미국과 갈등 관계에 들어갔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 3자회담은 무산됐다. 2006년 한국 정부는 북한의 장성급 회담을 위한 연락관 접촉을 미사일 발사 이후 묵살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할 수 없다.”는 미측의 반대 분위기 속에서도 제19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열겠다고 했다.1983년에 비해 2006년에 달라진 남북 및 한·미 관계 구도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韓·日, 서로 대사소환 ‘외교전’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청와대가 9일 북한 미사일 발사 사태에 대한 대응과 관련,“굳이 일본처럼 새벽부터 야단법석을 떨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해 일본이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잔뜩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 심각한 감정의 골이 파이는 분위기다.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은 10일 오전 정례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우리나라와 (동북아) 지역에 대한 위협이 틀림없다.”며 “일본이 위기관리 대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며 한국이 그런 표현을 사용한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일본 언론들도 ‘야단법석’이란 표현을 ‘큰 소동이 지나치다.’로 번역해 전하면서 아베 장관의 반박내용을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이날 오후 2시 나종일 주일 대사를 외교부로 불렀다. 야치 외무 차관은 일본이 추진 중인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과 관련,“국제사회가 북한 미사일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뜻을 한국 정부에 전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일본 관련 언급을 항의하기 위한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어 3시간 뒤 우리 정부도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 대사를 외교부로 불렀다. 오시마 대사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고, 이규형 제2차관과의 초반 환담도 ‘썰렁’ 그 자체였다. 정부 당국자는 “유엔 안보리에서의 신중한 대처를 일본측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브리핑 말고도 10일 국내 언론의 보도 가운데는 ‘일본이 북한 미사일 발사를 실제 위협이 되지 않는데도 국내 정치용으로 또는 군비증강을 위한 기회로 삼고 있다.’는 등 비판적인 기사들도 적지 않았다. 외교 소식통은 “미사일 발사 위협 정도를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대처하는가는 각 정부의 자유이지만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공개적으로 외국의 대처를 비난한 것은 국제사회 외교 관례상 아주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는데도 일본은 앞장서고 있지만 한국은 신중하다며 대비시키고 한국 정부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취급했다.taein@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美 MD가동’은 추가발사 억제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북한 미사일 요격은 군사적 대응의 시발점인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겠지만 외교가 아닌 다른 선택도 있다고 6일(현지시간) CNN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7일에는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하와이 향했다면 요격은 정당방위” 워싱턴의 군사 소식통은 이와 관련,“미사일 요격은 분명한 군사적 대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후의 수단일지라도 일단 요격을 준비했더라면 그 이후 전개될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으로서는 이미 군사적 대응과 관련한 시나리오 검토를 마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도 “만약 북한의 미사일이 알래스카나 하와이 등 미국 영토를 향할 경우 이를 요격하는 것은 정당방위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서는 미국의 책임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 소식통은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면 많은 안보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대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로서는 미국측이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를 억제하는 차원에서 미사일 방어체제를 가동하겠다고 경고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미국인 39% “폭격” 38% “제재” 한편 CNN이 미국의 시청자를 상대로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은 39%가 ‘폭격’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38%는 ‘제재’를 가하라고 주장했으며,23%는 ‘협상’을 통해 해결하라고 미 정부에 권고했다.dawn@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韓·美·中 ‘北 6자몰이’ 본격화

    [北미사일 파장] 韓·美·中 ‘北 6자몰이’ 본격화

    북한 미사일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이번 주중 집중되면서 중대 분수령이 될 것 같다. 특히 10일 오전(한국시간 10일밤)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결의안이 다뤄지고,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평양을 방문한다. 그런가 하면 11일 부산에서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릴 예정이어서 11일쯤 북한 미사일 사태의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힐 訪日 ‘외교적 압박 우선´ 논의 전망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중국에 이어 한국 방문을 마치고 9일 북한 제재에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일본으로 건너가 대책을 논의했다. 관련국들은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압박과 동시에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대북제재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당분간은 제재보다는 외교적 압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9일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 추진 움직임과 관련,“그 방안이 북한의 미사일 확산 프로그램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을지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李통일 “韓·美입장 가감없이 전달” 정부는 장관급회담에서 6자회담 복귀와 미사일 사태를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이어서 북한에 줄 메시지의 수위가 주목된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9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를 면담한 자리에서 “우리의 입장과 국제사회 및 미국의 반응을 가감없이 정확하게 북측에 전달하고 필요한 사항들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에 “이해를 표시했다.”고 통일부 양창석 공보관이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장관급회담에 대해 유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힐 차관보는 8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밝혔다. 남북 장관급 회담에 마뜩지 않은 시선이 묻어난다. ●中, ‘6자거부땐 제재´ 경고할 듯 우다웨이 부부장은 10일 평양에 들어가 11일 김계관 외무성 부상(6자회담 수석대표)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6자회담 비공식 회의를 제안한 우 부부장은 김 부상에게 조속한 시일내 6자회담 테이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우 부부장은 힐 차관보와의 협의결과를 김 부상 등에게 전하면서,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강경제재에 직면할 수 있음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美 “거부권 신호없다” 中·러시아 기권 기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번 주 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북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어서 북 미사일 사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면 ‘전면적인 저항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제재안이 통과되면 북한은 추가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강력히 반발하고, 유엔은 또다시 결의를 통해 제재하는 등 제재와 도발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본과 미국 등은 10일 오전 10시쯤(현지시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일본이 제출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겠다는 입장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일본은 지난 7일 결의안을 상정,8일 표결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중국측이 “입장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며 연기를 요청했다. 안보리 결의안은 상정후 24시간 동안 이사국들에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준 뒤에는 언제든지 표결이 가능하다.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가운데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9개국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일본이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협의해 제출한 수정 결의안에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비난하고 유엔 헌장 제7장에 따라 북한의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사용될 수 있는 물질과 물품, 기술 등이 북한에 이전되지 않도록 각국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8일 “투표에서는 (현재 결의안에 찬성하는)13국이 이기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도 이 시점에서 거부권 행사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말해 중국과 러시아가 기권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지난 주부터 계속되고 있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 순방 등 관련국간의 외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협상 결과에 따라 표결이 늦춰지거나 결의안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dawn@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보복땐 보복, 전쟁땐 전쟁”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압력과 외교적 해결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9일 “일찍이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철천지 원쑤 미제 침략자들에게는 자그마한 양보도 있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중앙방송은 이날 ‘필승의 신념을 깊이 새겨주시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김 위원장은) 적들의 보복에는 보복으로,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대답할 것이라는 영웅 조선의 입장은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천명했다.”고 경고했다. 방송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언제 이같은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8일 고 김일성 주석의 12주기를 맞아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당·정·군의 고위간부들이 김 주석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9일까지 김 위원장의 참배 사실이 보도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우다웨이 보따리’에 달렸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방한해 밝힌 ‘비공식 6자회담 속 북·미 양자회담 가능’ 입장은 이미 중국이 지난 달 북측에 전달한 내용이다. 북한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묶인 동결자금(2400만 달러)이 풀려야 회담에 복귀한다는 입장이어서 북한에 명분을 주기 위해 비공식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러면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적 압박 파고가 높아진 가운데 미측이 공개적으로 내놓은 제안을 과연 수락할 것인가. 이미 ‘일을 저지른’ 마당에, 또 미사일 추가 발사 위협을 계속하면서 덥석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대응도 아직 북측 입장에서 볼 때 몸을 움직일 정도로 절정에 오르지 않았다. 정부 일각에선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기 때문에 내부 문책을 하고, 이어 대미 정책을 전면 수정하며 회담에 복귀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북측이 조건으로 제시하는 BDA자금 해제와 관련, 미측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부 관계자는 힐 차관보가 방한해 던진 메시지의 핵심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설사 BDA문제에 융통성을 보인다 하더라도, 그것은 미사일 발사 이전”이라고 지적했다. 관건은 이번에 공개적으로 설득에 나섰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국제적 ‘망신’을 당한 중국이 얼마나 강하게 북한을 설득하느냐 여부다.중국측은 힐 차관보의 대북 에너지 중단 등 지렛대 활용 요구에,“노력하겠다.”는 말 외엔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평양 지도부에 어떤 카드를 제시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지 않을 경우 북한을 뺀 5자회담이라도 열겠다는 입장을 11일 열릴 장관급회담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남북관계 판 안깬다 ‘이중플레이’

    7일 아침 국방부 기자실이 갑자기 술렁였다. 북한이 지난 3일 우리측에 장성급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7일 갖자고 제의해 왔다고 국방부측이 뒤늦게 공개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이틀 전 남북 접촉을 불쑥 제안한 셈이어서, 그 의도를 놓고 궁금증이 일기에 충분했다. 우선, 크게 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의 판을 깰 마음은 없다는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즉, 북측의 의도대로 진행됐다면 ‘3일 만남 제의→5일 미사일 발사→7일 실무접촉’의 그림이 그려지게 돼,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정상적 대화국면의 모양새를 띨 수 있게 된다. 미국과의 벼랑끝 힘겨루기를 구사하고 있는 북한 입장에선, 남북관계의 끈을 놓지 않음으로써 최후의 출구는 확보해 놓는 전략을 꾀했을 법하다. 한편으로 북한은 남측에 ‘이번 미사일 발사는 대남용이 아니다.’라는 암시를 던졌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가 미사일 발사 직후 비교적 차분한 대응을 했던 것도 이같은 정황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북한은 이와 함께 남북회담의 장(場)을 빌려 미사일 발사 행위가 군사훈련일 뿐이라는 ‘자의적 주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이점도 계산했을 법하다. 북측이 대화 제스처를 취한 사실이 밝혀진 이상 미사일 대치 국면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국방부 당국자도 “일단 북측과의 접촉을 연기했지만, 상황이 정리되는 적절한 시기에 다시 만남을 시도하겠다.”고 말해 북측의 태도 여하에 따라 남북대화는 정상궤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시 ‘北미사일 강경책’ 찾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해법 말고도 다른 선택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CNN의 ‘래리 킹 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모든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하며 그것이 나의 첫번째 선택”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다른 선택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줄곧 6자회담과 유엔을 통한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왔다. 외교가 아닌 다른 선택은 ▲북한과 양자회담을 열어 직접협상을 벌이거나 ▲군사적 대응에 나서는 두 가지 방안이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직접협상은 일관되게 반대해왔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의 다른 선택은 최악의 경우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낮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을 상대하면서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대비는 하되 최상의 상황에 대한 희망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옵션이 아직 살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유엔헌장 7조에 따른 대북 제재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유엔헌장 7조는 경제 제재뿐만 아니라 군사 제재도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미국의 선제공격과 관련, 지난달 22일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북한 미사일 발사대를 선제공격하라고 주장했을 때 부시 행정부는 가능성을 부인했었다.그러나 보수적인 24시간 뉴스 방송인 폭스뉴스가 6일(현지시간) 미국인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46%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 선제공격에 반대하는 의견은 40%에 머물렀다.dawn@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美인권특사 방북 연기

    이달 18일쯤 개성공단을 방문하려던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대북 인권특사가 방북을 무기 연기했다. 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측은 레프코위츠 특사의 개성공단 방문 시기를 미루겠다는 의사를 6일 주한 미대사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전달해 왔으며 정부는 이를 북측에 통보했다.미국측은 연기 이유와 관련,“개인 일정의 변경”이라고만 밝혔으나 북한 미사일 발사가 직접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노대통령 사흘째 ‘… ’

    [北미사일 파장] 노대통령 사흘째 ‘… ’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5일 이후 사흘째 노무현(얼굴) 대통령의 미사일 관련 언급이 없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노 대통령의 발언이 일절 공개되지 않고 있다. 노 대통령은 7일 오전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CEO 혁신토론회’에 참석,‘혁신’관련 사항만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사태에 대해서는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일 대포동 2호 발사 직후 보고를 받고 종합 상황을 점검한 데다 1시간가량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또 수시로 보고와 회의를 통해 정부의 대응을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발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 측은 안보관계 장관회의의 결과 자료를 내놓으면서도 “회의 자체가 대통령의 메시지”라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은 한 구절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더욱이 6일 부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노 대통령의 말을 별도로 소개하지 않고 요지만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7일 오전 귀국한 송민순 안보실장으로부터 미국의 대북 제재 움직임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만 알려졌다.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은 이와 관련,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 우리의 대응 역량이 달라지는가.”라고 자문한 뒤 “국익을 치밀하게 지키면서 북한의 정치적 의도를 무력화시키는 차분한 대응이 핵심”이라고 대답한다. 노 대통령의 침묵은 전략적인 판단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상황을 종합,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입장을 밝힐 것 같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 조짐과 관련, 지난달 중순 ‘6·25 전쟁 참전용사 위로연 연설’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문제에서 보듯이 한반도의 안보상황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딱 한 차례 말한 적이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정부, 이례적 거부…뒤늦게 공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이틀 전에 장성급회담 실무접촉을 갖자고 우리측에 제의했고, 우리측은 접촉을 연기시킨 것으로 7일 밝혀졌다. 국방부는 이날 북측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이틀 전인 지난 3일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7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장성급 군사회담 연락장교 접촉을 하자고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지난 6일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접촉을 연기시켰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장성급회담 실무접촉을 제의한 이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우리 정부가 북한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 시점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접촉일자를 적절한 시기에 통보하겠다는 전화통지문을 보냈다.”면서 “접촉을 제의해 놓은 뒤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내용을 전화통지문에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접촉을 먼저 제의해온 데 대해 장성급회담 개최를 위한 것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인지는 접촉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뒤늦은 발표에 대해 “통상 접촉과 관련된 발표는 최종 접촉이 합의되고 접촉개시 직전에 발표하는 것이 그동안 관례”라면서 “확정 후에 발표하려 했는데 미사일이 발사됐고 또 이로 인해 (접촉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정부 ‘미사일 대화해결’ 의지

    통일부가 외교부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관급회담 개최를 강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회담이 실제로 열리지 않을 여지도 남아 있고. 열리더라도 회담 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 남북은 오는 11∼14일 부산에서 열릴 장관급회담에 참석할 각각 5명의 대표단 명단을 지난 6일 교환했다. 그렇다고 회담 개최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회담에 응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미사일과 6자회담이 핵심적으로 논의되는 ‘미사일 회담’이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북한은 남한과 마주앉아 경협 대신에 미사일과 6자회담이 본격 논의되는 모습이 싫다면 8일이라도 회담 연기를 통보해 올 개연성은 있다. 다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가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위한 당연한 권리라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의 논리를 홍보하겠다고 판단한다면 장관급 회담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 스스로 대화의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통일부가 장관급회담을 강행하는 것도 북한에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한 마당에 남북 대화의 자리를 엎어버리는 것은 모순이라는 고민과 무관치 않다. 남북은 장관급 회담을 끝내면서 어지간한 이견이 없는 한 합의문이나 공동보도문을 채택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동보도문도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미사일을 둘러싼 긴장상황이 첨예하다는 얘기다. 우리측은 장관급회담에서 논의해오던 경협·군사적 긴장완화를 미사일·6자회담과 병행 논의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한 당국자는 “미사일과 6자회담을 중심으로 논의될 것이고, 다른 문제는 중요도에서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실제 논의에 들어가지 못한 채 의제를 놓고 남북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우리 측은 북한에 미사일 발사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미사일 추가발사를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을 낮게 보는 듯하다. 대포동 2호 발사의 책임자는 실패의 문책을 당할 가능성이 높고, 무더기 발사는 대포동의 실패를 은폐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으면 북측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만의 회담 자리가 열릴지도 모른다는 점을 상기시킬 수 있다. 이는 북한에는 상당한 압박이 될 수밖에 없다. 장관급회담 개최는 남북 대화와 화해·협력의 기조를 이어간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지만 부담도 그만큼 안고 있는 셈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윤국방 “우리도 크루즈 10여회 시험발사”

    윤광웅 국방장관은 7일 “북한 동해상에서 선박들의 항해 금지를 감시하며 바다로의 진입을 규제하는 배(감시선)가 철수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면서 “따라서 당분간 추가 발사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감시선의 철수는 어선 등이 맘대로 항해할 수 있고,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윤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정확도 측면에서는 우리가 훨씬 앞설 것이라면서 “지난 3년간 우리도 (크루즈)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횟수가 십수회가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크루즈 미사일을 연구개발할 생각을 갖고 있고 미국측도 이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미 “北미사일 외교 해결” 부시, 노대통령에 전화

    한·미 “北미사일 외교 해결” 부시, 노대통령에 전화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오전 7시50분부터 8시까지 10분 동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사태를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의,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두 정상 간의 통화는 지난해 9월 베이징 북핵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이 채택된 직후 이뤄진 만큼 거의 10개월 만이다. 전화 통화는 부시 대통령이 노 대통령에게 걸어 이뤄졌다. 미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를 심각한 사태로 보고 있음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정 대변인은 “양 정상은 북한 미사일 발사가 심각한 도발행위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통화에서 송민순 통일외교안보실장의 방미와 이달 예정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 오는 9월 한·미 정상회담 등 양국간에 협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나아가 중국·일본·러시아 등과도 긴밀히 협의하는 등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양국 관계자들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노력해 나갈 필요성을 지적한 뒤 “9월에 (노 대통령과) 아주 좋은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미사일 대응 허술” 질타

    “北미사일 대응 허술” 질타

    ‘북한 미사일 사태’가 국회를 강타했다. 국회는 6일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외교·안보 관련 3개 상임위 전체회의를 동시에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 사태를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의 허점과 늑장대응, 정보수집 능력 부재 등을 집중 추궁하면서 안보·외교 라인의 전면 교체를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북한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는 한편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기조 유지를 주문하는 등 ‘신중론’을 폈다. ●정보 수집능력 부재·정부 늑장대응 추궁 통외통위와 국방위, 정보위 등 3개 상위에서 한나라당은 정부의 늑장대응 여부를 놓고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다.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음에도 김승규 국정원장을 비롯한 일부 외교안보 책임자가 해외로 나가는 등 총체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을 집중 따졌다. 한나라당 황진하·이성구 의원(국방위)은 “5일 새벽 3시32분에 미사일이 발사돼 일본은 4시부터 총리 주재로 회의가 열렸는데 우리는 국방장관이 4시10분에야 첫 보고를 받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5시에야 보고를 받았다는 것은 늑장 대응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김명자·이근식 의원(국방위)도 “일본보다 우리 정부가 4시간 늦게 대응했다. 정부가 신중한 건 좋지만 너무 수동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윤광웅 국방장관은 “군은 실제로 액션을 취할 수 있는 행동 요원들에게 먼저 알리고 다음에 지휘관에게 보고가 올라가는 체계를 밟는다.”면서 “절대 딜레이(지연)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정원 김만복 제1차장은 “김 원장의 외유는 주변 4국과의 정보교류와 북핵문제 협의를 위해 수개월 전에 예정된 일정”이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통외통위)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사업 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최소한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든지 아니면 미사일 발사 사태의 재발방지를 약속하기 전까지 대북 비료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보·외교라인 전면교체 야당은 총체적 외교안보 정책 실패를 앞세워 안보·외교라인의 전면 교체를 촉구했다.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통외통위)은 “한마디로 말해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이 실패했다. 김정일 정권이 자신있게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친북 좌파세력이 자신들을 돕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도높은 공세를 폈다. 같은 당 박진 의원(통외통위)도 “우리 정부의 늑장대응, 안보·대북정책 실패 등이 총체적인 외교안보의 위기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며 “편향적 대북정책으로는 우리 국민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며 안보·외교라인 교체를 촉구했다.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통외통위)도 “북한은 경협이나 민간교류는 대남관계로, 미사일이나 핵문제 등은 북·미관계로 해석하고 있다.”며 참여정부의 무사인일한 대응태도를 문제 삼았다. 반면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통외통위)은 “섣부른 대북제재나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경우 한반도의 위기를 증폭시킬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통외통위)은 “인도적 대북정책이 중단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일만 구혜영 박지연기자 oilman@seoul.co.kr
  • 한나라 “北미사일은 정부의 편들기 탓”

    한나라당은 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안보관계 장관 해임을 촉구하는 등 정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김영선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주요당직자회에서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6자회담을 상시 체계로 전환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 국민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이어 노 대통령에게 여야 대표 및 국가 원로가 참가하는 ‘비상시국 회의’를 소집하자고 제안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北미사일’ 黨·靑핫라인 없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긴박한 상황에서도 당·청 간 핫라인은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와 함께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여당 의장은 5일 오전 언론 보도를 통해 미사일 발사 소식을 알게 됐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으로 속앓이를 하던 여당이 결정적인 순간에 또다시 ‘물을 먹은’ 것이다. 이날 오전 8시30분 열린우리당의 영등포 당사 의장실에 김근태 의장과 비상대책위원 등 지도부가 모였다. 비대위 회의 30분 전에 갖는 일상적인 간담회였지만 불과 몇 시간 전 발사된 북한 미사일 문제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김 의장이 미사일 발사 직후 청와대로부터 어떤 메시지도 전달받지 못한데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이 정도 사안이면 청와대에서 김 의장에게 바로 알려 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하진 않더라도 정책실장이든 누구든 시켜서 할 수 있는 일이지 않으냐.”고 성토했다.“이래놓고 무슨 당·청 소통이냐.”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김 의장은 참석자들이 불만을 쏟아내자 “제가 봐도 (청와대가)그렇게 했어야 하는데 잘 안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대위원은 “간담회 시작부터 이 문제로 참석자들 사이에 시끄러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교롭게도 당·청간 불협화음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사례도 있었다.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로 김 의장을 찾은 변양균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은 ‘차 한잔’ 얻어 마시지 못하고 복도에서 인사만 하고 떠났다. 면담 약속이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 때문에 취소됐는데도 변 실장이 ‘김 의장 계시는 곳으로 찾아가 인사만이라도 하고 가겠다.’고 고집했다고 한다. 그는 결국 확대당정회의 일정에 쫓긴 김 의장과 국회 복도에서 잠깐 인사만 나눴다. 김 의장 주위에선 “만날 사람 스케줄도 알아 보지 않고 왜 왔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송민순 靑안보실장 방미 6자회담·北미사일 협의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등 한반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4일 오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송 실장은 2박3일간 미국을 방문하면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미 행정부 고위인사들을 만나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등 양국 관심사를 협의할 예정이다. 또 9월 중순 예정된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세부 의제도 조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실장의 방미는 북한의 미사일 문제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데다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이달 중 비공식 6자회담 개최를 제안한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협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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