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경협기구… 외화벌이 사업 담당/北 광명성 경제연합회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베이징(北京) 남북당국 대표회담의 북측 대표단 다수가 ‘광명성 경제연합회’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조직에 속해 있어 이 조직이 어떤 성격의 단체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측 대표단 5명중 李창호는 광명성 경제연합회 부회장,金성림은 광명성 경제연합회 실장,李치훈은 광명성 경제연합회 중국 주재 대표부 대표로 직책이 나와 있다.
광명성 경제연합회(총회장 金봉익)는 대외경제협력추진위(위원장 金정우),국제무역촉진위(위원장 金문성) 등과 함께 정무원 대외경제위의 지휘를 받는 민간단체 성격의 경제협력기구로 알려져 있다.
특히 ‘광명성’(光明星·빛나는 별)은 북에서 金正日을 가리키는 표현으로,광명성 경제연합회는 金正日의 자금을 관리하는 ‘당39호실’이 직할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96년 조직돼 주로 베이징을 거점으로 대남경제협력사업을 담당하면서 다양한 ‘외화벌이’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들어 대북경협사업을 추진하는 남측 기업들은 광명성 경제연합회를 통해야만 사업이 성사될 정도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 베이징 회담 대표단에 광명성 경제연합회 멤버를 대거 포함시킨 것은 북측의 적극적인 자세를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