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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교전/ 北선박 올 14차례 월경 예상된 ‘제2 꽃게전쟁’

    29일 서해상에서 발생한 남북한 해군의 포격전은 지난 99년 6월 서해교전에 이어 ‘제2의 꽃게전쟁’으로 충분히 예상된 충돌이었다. [대한매일 5월6일자 25면 보도] 해마다 3월말부터 6월만 되면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는 우리 어선뿐 아니라 북한과 중국 어선까지 끼어들어 경쟁적으로 꽂게잡이에 나선다.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꽃게잡이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북한 어선 및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매년 15차례 정도 침범하곤 했다.올들어서만 지난 1월4일부터 14차례 NLL을 넘어왔다.교전 하루전인 28일 오전 9시24분쯤에도 연평도 서북방 10.8㎞ 해상에서 꽃게잡이 북한 어선을 감시하던 북측 경비정 2척이 NLL을 넘었다가 1시간10분만에 되돌아갔다. 지난 20일 새벽에는 연평도 서남쪽 40㎞ 해상에서 NLL을 넘어 표류중인 북한 어선 3척이 우리 해군 고속정에 발견돼 조사를 받은 뒤 오후 5시쯤 호위를 받으며 북쪽으로 되돌아가는 일까지 일어났다. NLL 침범 사례는 2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41차례나 된다.가장서쪽인 백령도 부근에서 20차례,대청도·소청도에서 6차례,연평도 근처에서 15차례씩 각각 발생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몇년 사이 중국 근해가 크게 오염되면서 중국의 대규모 꽃게잡이 어선단이 백령도 근해까지 접근,북한 어선 및 경비정과 자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북측 어선들은 남북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노골적으로 NLL을 넘어 남쪽 해역에서 조업을 강행한데다 지난해 6월말부터는 우리 어선의 어로한계 구역이 NLL 근처까지 확대됨에 따라 3국의 어선이 황금어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따라서 이번 교전사태는 외화벌이 어선 보호 임무를 띤 북한 경비정들이 우리 고속정의 귀환 경고방송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 의도적으로 무력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합참 관계자는 “3년전 서해교전에서 피해를 크게 입었던 북한경비정들이 어선보호를 이유로 보복성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올해 北 NLL월선 일지 -1월4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3월1일 어선(연평도 동북방) -3월17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3월27일 경비정(백령도 서북방) -4월22일 경비정(백령도 서북방) -5월3일 경비정,어선(연평도 서방) -5월4일 경비정(백령도 서북방) -5월29일 어선(백령도 동방) -6월11일 경비정(소청도 동남방) -6월13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6월20일 어선(연평도 서남방) -6월27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6월28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6월29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 北 ‘아리랑’ 긴장완화 초석되나

    북한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리랑’ 행사에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아리랑 행사는 내달 29일부터 2개월동안 치러진다. 재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최근 “재일동포들을위하여 10일 간격의 ‘만경봉-92’호와 3박4일·4박5일의정기 비행기편을 준비했으며 아리랑 공연 관람과 함께 가족·친척방문,백두산·묘향산·칠보산·판문점 견학과 가극과 교예,예술공연 등의 예정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일본에서는 일반 관광객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5일에는 AFP,로이터,일본 NHK,영국 BBC와중국 기자들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아리랑행사 준비상황을공개했다.이들은 4박5일 일정으로 평양에 머물며 축제기간 개방될 관광코스도 둘러보고 있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는 북한이 이처럼 대외선전에 열중하는 데 대해 “미국의 견제로 미사일 수출 길이 막혔고 조총련의 외화 송금도 끊겼으며 금강산관광을 통한외화수입도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아리랑 행사를 외화획득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 같다.”면서“그만큼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외화벌이도 목적이지만 ‘대외 이미지 개선’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월드컵에 대응하면서 대형 이벤트에 많은 관광객을 동원,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어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것도 목적인 듯하다.”면서 “아리랑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경우 하반기에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과 경의선 철도·도로연결 등 ‘전향적 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이러한 이미지 개선 효과를 등에 업고,미국과의 교섭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소개했다. 서재진(徐載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가장 큰 목적은 대내·외 홍보 효과”라면서 “목적이 무엇이든 이번 특사 방북을 통해 남북이 월드컵과 아리랑 행사 진행에협력하게 되면 국제여론이 좋아져 북·미관계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드컵·아리랑행사의 협력이 남북관계 개선 노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있다.유길재(柳吉在)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남한 언론이 아리랑 공연의 체제선전적인 요소를 부각시킨다면 보수층을 자극,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남한내의‘색깔론’ 논쟁 등과 맞물려 부메랑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영우기자
  • 총련 방한단 왜보내나/ 월드컵 관광객 주고 北아리랑 손님 받기

    [도쿄 황성기특파원]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월드컵 대회기간 중 대규모 방한단을 보내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남북관계,북·미 관계가 꽁꽁 얼어붙어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총련이 내놓은 민간 교류 카드로서는대단히 파격적이다. 조총련은 당초 월드컵 대회에 응원이든 관광이든 일절 재일본 조선인(북한 국적) 동포를 남한에 보내지 않기로 했다가 돌연 방침을 바꾸었다.이같은 방침 변경은 조총련이 단독으로 내렸다기보다는 평양 당국이 결정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조총련 관계자는 “남한 관광 희망자가 많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4월부터 북한전역에서 열리는 ‘아리랑 축제’ 성공을 위한 사전 포석의성격이 짙다. 북한은 지난달 현대아산측에 아리랑 축제 참가를 공식제의하는 등 남한측의 ‘협력’을 은근히 바라고 있다.나아가월드컵과의 연계 없이는 아리랑 축제의 성공이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올림픽 이듬해인 89년 북한이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개최한 것과 같은 경쟁적 측면보다는 월드컵을 보러온 관광객들을 북에도 끌어들이겠다는 외화벌이의 성격이 강하다.남한 관광객을 아리랑 축제에 1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의 측면도 있다. 따라서 월드컵과 아리랑 축제를 연계시키려는 북한측 의도가 월드컵 대회 중 조총련 동포의 대규모 방한단 파견으로표면화된 것으로 풀이된다.500∼600명에 이르는 방한단 규모도 사상 최대일 만큼 파격이다. 지난해 5월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세계타이틀전 때 북한 국적의 홍창수(28)를 응원하러 서울에 온 조총련계 응원단 230여명의 두 배 가까운 숫자다. 2000년 9월부터 시작된 조총련 동포의 고향방문단이 지난해 12월까지 6차까지 진행돼 지금까지 830여명이 남한을 찾은 것을 감안한다면 방한단 규모는 이례적인 숫자로 이들이한국의 응원단과 함께 한국팀의 예선전을 응원할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marry01@
  • 사거리 1만㎞ ‘정치적 무기’

    지난 1월2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했다.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보유·수출하고 있으며 이것들이 테러집단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대량살상무기란 통상 핵 및 화생무기를 뜻하며,이들을 운반하는 수단인 미사일도 WMD 범주에 든다.북한의 WMD 개발·보유·수출 실태를 알아본다. ■北미사일 개발·수출실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70년대 중반부터 이뤄졌다.당초 군사력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으나 80년대 이후 이란과시리아 등에 수출,해마다 미화 5억∼1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외화벌이 수단이 됐다.북한은 여러 이유로 수출이 어려워지자 99년 미국과 베를린에서 미사일 발사 유예에 합의,그 대가로 매년 10억달러를 요구하는 등 협상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이 개발한 미사일은 스커드계인 1세대(스커드B,화성5·6호)와 2세대인 노동1호,대포동1호로 나뉜다.전자는 사정거리 500㎞ 이하인 단거리 미사일이지만,후자는 사거리가 최장 6000㎞나 된다. 75년 중국과 공동으로사정거리 600㎞인 ‘DF-61’ 개발에착수했으나 실패했다.이후 80년 이집트에서 스커드-B 미사일을 도입·분해,‘역추적 설계’방식으로 복제에 성공했다.84년 사정거리 300㎞의 스커드-A 개량형 개발에 성공했고,이듬해 320∼340㎞인 스커드-B 개량형(화성5호)을 독자 개발했다. 86년부터는 스커드-B 개량형을 양산,이란에 100기를 수출했다.90년에는 사정거리 500㎞의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개발,대량 생산해 이란과 시리아에 판매했다. 93년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스커드 엔진 4개를집속한 사정거리 1000㎞의 노동1호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비거리는 500㎞였으나 미국은 사거리가 최대 1300㎞에이르러 중국 동부와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들 것으로 판단했다.북한은 96년말 이후 노동1호 10여기를 평양과 북동해안에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98년 8월 시험 발사한 대포동1호는 사정거리가 1500∼2200㎞에 이른다.북한은 당시 “인공위성 ‘광명성1호’를 발사,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은 궤도 진입에실패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대포동2호는 중국의 대륙간탄도탄(ICBM)인 DF-3에 노동1호를 결합한 것으로 사정거리가 미국의 알래스카까지 포함되는 4000∼6000㎞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양대 홍용표(洪容杓·정외과) 교수는 “북한이 개발 계획중인 대포동3호는 사정거리가 1만㎞에 이르는 대륙간탄도탄(ICBM)이지만 실전용이라기보다 ‘정치적 무기’의 속성이 강하다.”면서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미사일방어체계(MD)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의 ICBM이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北 화생방무기 보유 현황. [핵무기] 북한에는 채굴 가능량만 400만t에 이르는 좋은 우라늄 광산이 있다.60년대에 평북 영변에 대규모 핵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80년 5㎿급 제2원자로 건설에 착공했다. 89년에는 태천과 영변에 각각 200㎿급 원자력 발전소와 대규모 재처리시설을 짓고,핵폭발을 유도하는 고폭 실험도 실시했다. 이때부터 미국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을 제기하며 전례없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받으라고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이에 북한은 92년 안전조치협약에 가입했으며,핵연료봉을 교체하면서 ‘실험적’으로 90g의 플루토늄을 얻었다는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미국은 핵무기 1∼2개를 제조할 수 있는 10∼12㎏의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특별사찰을 계속 요구했다.이에 북한은 93년 3월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탈퇴했다. 북한은 94년 제네바에서 미국과 협상을 벌여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2003년까지 경수로 건설 ▲그 전까지 중유 공급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공사 지연으로 현재 2008∼2010년이나 돼야 경수로완공이 가능하나,미국은 계속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화·생무기] 화학무기와 생물무기를 합친 말이다.북한은 61년말 김일성의 ‘화학화 선언’에 따라 80년대부터 독가스및 세균무기 개발에 주력했다.현재 8개의 화학공장에서 생산한 신경·수포·혈액 작용제 등 화학무기를 6개의 시설에 분산·저장하고 있다.보유량은 2500∼4000t으로 추정된다.유사시 한달에 4000t까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탄저균,콜레라,천연두 등의 생물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국방연구원 서주석(徐柱錫) 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을 받지않는 한 핵과 화생무기의 존재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NCND)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北 미사일 개발 속사정. 북한은 왜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일까. 핵·화생무기와 합쳐져 하나의 ‘대량살상무기(WMD) 시스템’을 이루는 미사일은 ‘탄두’를 운반하는 무인비행체로 탄도(ballistic)미사일과 순항(cruise)미사일로 나뉜다.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과 달리 자체 추진력으로 이동한다. 북한의 미사일은 탄도미사일로,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첫째,음속의 몇 배에 이르는 빠른 비행속도로 목표지점에 금방 도달할 수 있고,요격·방어수단이 별로 없다.둘째,이동이쉽고 크기가 작아 은폐와 독립운용이 가능하며,특정 목표를집중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셋째,항공기 기술이 낮은 제3세계 국가도 비교적 쉽게 개발·운용할 수 있다.넷째,핵·생화학 무기 등 다양한 종류의 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북한은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사거리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북한은 또 91년 미사일여단을 비무장지대 북쪽 50㎞까지 전진 배치하고 강원도 금천리,황해도 삿갓몰·갈골 등 휴전선인근에 제주도까지 사정권에 드는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배치했다.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전쟁이 터졌을 때 핵·화생무기를 장착해 주한·주일 미군에게 심각한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부시 방한과 남북관계/ 北 ‘대화의 장’으로 나올듯

    다음달 19∼21일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한국방문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통일부와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대체로 부시 대통령의방한이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부시 행정부의 부정적 대북관과 9·11 테러의 여파로 남북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방한길에 ‘햇볕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 표명과 함께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한승수(韓昇洙)외교장관은 이날 KBS 1TV‘일요진단’에 출연, “햇볕정책에 대한 한·미간의 깊은조율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당선 후 처음으로 한국·중국·일본을 방문하는 부시로서는 ‘대테러 전쟁’의 성공을 위해서도 동북아시아 정세의안정이 필수적이며,따라서 북한을 자극해 동북아정세의 ‘시금석’인 남북관계에 긴장을 고조시킬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남북관계 개선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북·미관계의 해빙움직임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지난 10일 박길연 유엔주재북한대사와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가 올 들어 처음으로 뉴욕에서 만났다.앞서 지난 8일에는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하와이에서열린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APPF) 총회 연설에서 “조만간북·미 관계가 호전될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으로서도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할 다급한 ‘경제적’사정이 있다. 식량난이 여전한 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환갑(2월16일),김일성 주석 출생 90돌(4월15일),인민군 창설70돌(4월25일) 등으로 외화수요가 여느 해보다 크다. 특히체제결속과 외화벌이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아리랑’ 축전(4월말∼6월말)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남·북,북·미,북·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부시대통령의 한·중·일 방문은 북한이 대외 관계 개선에 나서도록 하는 계기가 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관측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다가오는 시베리아] (4)한국기업 뿌리 내리기

    [하바로프스크·파르티잔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시 중심가 무라비요부 아무르스키 거리의 시영백화점 1층.고급 가죽옷,모피옷 차림의 러시아인들이 한국산 TV,VCD재생기,전자레인지 등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있다.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러시아 지역의 주요 도시엔 한국산 전자제품들이 일본산을 누르고 최고의판매율을 자랑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광희(李光熙)블라디보스토크 관장은 “한국산의 점유율이 극동러시아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는다”고 자랑했다. 옛 소련 붕괴후 90년대 초반까지 혼란스럽던 과도기에 “안정성이 없다”며 일본기업들은 떠났지만,한국은 위험을무릅쓰고 달려든 덕분이라고 삼성전자 노세권 과장은 분석했다.생산공장 건설 등 대기업들은 본격 투자를 주저하고있지만 높은 마진 때문에 판매시장으로서는 매력이 높다. 국내의 비싼 인건비 압박에 설 곳을 잃은 중소제조업체들도 러시아 땅에서 활로를 찾았다.봉제업은 한국과 가까운거리,싼 인건비에 힘입어 뿌리내리기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연해주 일대에 한국기업 투자액은 3,000만달러.22개 업체가 진출,1만3,000여명의 러시아인에게 일자리를 주고 있다. 연해주 남동부 시골 소도시 파르티잔스크.블라디보스토크에서 7시간 남짓 거리인 이 곳의 한국투자 봉제업체 코러스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회사 입구에는 러시아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휘날렸고 직원들을 출퇴근시키는 버스가 늘어서 있었다.작업장에는 금발의 30·40대 러시아여성 500여명이 원단을 자르거나 재봉질을 하고 있었고,이들의 손을 거친 원단은 ‘갭(GAP)’,‘올드 네이비’(OldNavy) 등 미국상표의 셔츠나 스웨터로 바뀌어 나오고 있었다. 전체 직원은 1,600명.생산품 전량을 미국,캐나다에 수출한다.지난해 매출액은 3,300만달러.1998년 설립 때부터 상주하고 있는 주인하(朱仁河) 상무는 “품질에 대해 미국바이어들도 만족해하고 생산성도 필리핀의 90%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 상무는 성공 비결을 “관청 관계자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현지 종업원의 사고방식 존중 등 현지화”라고 강조했다.러시아인들은 낮은 문맹률에 교육·문화수준이 높고손재주가 좋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간섭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인 직원이 11명에 불과한 것도 작업감독까지 ‘러시안’인 현지화 방침 때문이었다.주 상무는 “생산비용의 27%가 세금과 공과금일 정도로 세금이 높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원들에게는 월 2,300∼2,500루블(11만원 상당)을 주지만 국민연금,주택기금들을 포함하면 1인당 인건비는 15만원 수준이다.러시아 현지공장 운영의 어려움 중 하나는 공해방지법 등 관련법이 잘 정비돼 있는데 비해 법 집행은자의적이라는 점.한 봉제공장 관계자는 “현지 정부 당국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해 공해방지법,근로법 등을법대로 적용받아 벌금을 내고 도산한 한국기업도 있다”고 말했다.다국적기업 필립스사가 노보시비르스크에 1,000만달러를 들여 설립한 브라운관 공장이 실패한 것도 근로자와의 친화,현지법에 대한 적응미숙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지난해 말 ‘한국 봉제업체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에임금착취까지 한다’는현지언론의 무고성 집중보도로 봉체업체 대표들과 영사관이 ‘진화’에 나선 일도 현지화의 어려움을 말해준다. 중소 가공 투자업체들이 항구에 가까운 연해주 남단에 몰려 있지만 중소 무역업체들은 자원이 풍부한 극동 각 곳에 퍼져 있다.하바로프스크에서 고철,목재를 수입하는 조창호(趙昌浩) C&S코리아 사장은 “모호한 법 규정,잦은 법개정,법 규정과 적용의 괴리,통관기간 지연 등이 사업의장애지만 마진이 높아 매력적인 곳”이라면서 “법치보다인치요소가 강하다는 점에 적응해야 살아 남는다”고 지적했다. 하바로프스크 엠제이무역의 정길주(鄭吉柱) 사장은 “단순무역에서 점차 1차상품을 현지에서 가공해 수출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말부터 현지 금융기관에서 대출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제도적으로 안정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광활한 토지를 이용한 영농투자도 시도되고 있다.고합은 우수리스크지역 등에서 대두농사를 하고 있고,국제농업개발원(원장 李秉華)은 북·러 국경지대인 하산군에 사슴농장 등을 운영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다. swlee@. *北의 외화벌이 현장. [하바로프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 시중심에서 아무르강을 따라 외각으로 10분 거리인 공업구로 들어서면 북한의 ‘원동 임업대표부’가 나온다. 러시아 극동지방의 벌목공 관리,목재 수출입 등을 담당하고 비자 관리 등 영사관 역할도 하는 북한 극동지역 거점중 하나다.1.000평은 넘어보이는 넓은 장방형 건물의 일부는 러시아 가구회사에 임대된 상태였다.가구회사 직원은“최근엔 사람들의 출입이 뜸한 편”이라고 귀띔했다.‘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받들어 나가자’ ‘오늘 아닌내일을 위해서 살자’는 구호 현수막이 건물 곳곳에 걸려있었다.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극동러시아 지역에 7,000명 가량의 북한 벌목공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에 파견된 건설노무자도 매년 3,000명 가량 된다는 현지 한국인들의 설명이다.어부들도 1,000여명 파견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한국인 기업인은 “지난해 겨울,사무실 보수공사를 하는데 근로자 차림의 북한사람들이 불쑥 찾아와서 미장과 목수일을 자신들에게 줄 수 없겠느냐고요구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그는 “북한이 외화벌이를위해 러시아 기업과 일정 인원의 송출을 공식 계약하지만정해진 인력 외의 노무자들을 파견,이들이 스스로 외화벌이를 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90년대 후반 2만여명 수준이던 벌목공들은 대폭 줄어든상태.이 가운데 해마다 수십명씩의 벌목공과 노무자들이러시아에서 근무지를 벗어나 탈북자가 된다고 나홋카의 한 목회자는 말했다.‘김○○.60년 10월생.함북 어림군 조림사업소 소속.하바로프스크 임업대표부 사업소 및 원동임업대표부 건설중대 소속…’.한글과 러시아어로 된 몇몇 탈북자 수배전단이 북·러 국경지대 역사 게시판에 사진과함께 붙어 있었다. 하바로프스크 교외에서 만난 한 벌목공 출신 탈북자는 “벌목공 생활도 북한보다 지내는 것이 낫지만 우연히 한국소식을 듣고 동경한 데다 감시원들과 갈등이 생겨 근무지를 벗어나 시베리아 일대를 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해주 주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의 요청이 있어 어쩔수 없이 탈북자를 체포해 북으로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북·러 관계가 진전되면서 올해 북한 벌목공 등 외화벌이꾼들이 대폭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北 개혁·개방 관련 4대부문 전문가 진단

    ◆대외정책.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우선 북한의 향후 개혁을 위한 학습및 그 대외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대외정책 면에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으로 이어지는 당초 대외관계 정상화 시나리오가 차질을 빚으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은 앞으로 경제 개혁을 전개해 나가면서 필요한 체제의 보장과외부로부터의 지원을 위해 ‘대미 관계 개선’이라는 전략적 선택을취할 것으로 보인다.다른 한편으로는 체제 개혁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부시 신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을 선회시킬 수 있는 구실을계속 찾아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는 전통적 동맹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미국이 북한에 대해 강경 기조를 펼 경우 공동 대처할 수 있는 우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중국의 경제 능력만으로는 북한의 경제개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미 관계와 경제 지원이라는 함수관계를 적절히 유지할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대미정책과 대남정책에서 전통적 동맹 관계를공고히 할 것이다.그렇다고 이같은 관계 설정이 미국을 자극할 정도의 북-중-러 대미동맹 단계로까지 발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북한의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설정은 어디까지나 부시 행정부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을 무리하게 강행하거나 대북 강경정책을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과는 수교 협상을 통해 경제 지원을 최대한 많이 얻을 계획이다.따라서 최근 북한이 일본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는 것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서동만(외교안보연구원 교수). ◆경제개혁. 북한의 경제개방은 지리적으로 두 곳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개성은 남한 기업 전용으로 남겨놓고 다른 곳에 경제특구를 하나 만드는 것이다. 경제특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수요는 남한과 다르다.법·제도·관행면에서는 남한과 국제사회가 원하는 것이 비슷하겠지만 지역적인 측면에서는 다르다.남한은 투자비용을 낮추기 위해 인접된 지역인 개성을 원하지만 외국입장에서는 지역적 거리는 의미가 없다.대신 사회간접자본과 제도적 환경이 보다 잘 구비된 도시가 필요하다.여기에는신의주와 남포 등이 가능하다.이들 도시는 남한을 포함해서 국제사회에 개방될 것이다. 경제특구에 대해서는 지난 91년 나진·선봉을 자유경제무역지대로지정할 때 쓰인 법제도를 손질하게 될 것이다.나진·선봉지구가 비록실패했지만 그 경험은 북한에 있어서 매우 소중하다. 제도 측면에 비해서는 중국과 베트남에 비해 그렇게 뒤진 편은 아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경제특구를 만들겠다고 직접 밝힌 만큼 실무자선에서 내부적으로 어떤 제도와 기구가 필요하고 대외적으로는 국제사회의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을 것이다.이런 조치가 가시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래서 섣부르게 예상하기 보다는 북한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물론 김국방위원장이 ‘60년대 방식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기 때문에실무자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오히려 투자나 교역,개방에 대해지식을 가진 관료가 적다는것이 북한으로서는 문제다.이들에 대한교육과 훈련이 선행돼야 하는데 경제개방 과정에서 때로는 시행착오를 거칠 확률도 높다. 조명철(대외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군부동향. 김정일 위원장의 개혁·개방을 바라보는 북한군부의 시선은 복합적이겠지만 큰 불만은 없을 것이다. 김 위원장이 ‘나의 권력은 군에서 나온다’고 공언한 것처럼 군부를 설득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일 것이기 때문이다.만약 개혁·개방으로 북한내부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군 내부의 쿠데타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민중봉기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 위원장이 김영춘 총참모장,현철해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박재경 총정치국 선전담당 부국장 등 군 핵심인사들을 상하이 방문에대동한 것도 이들의 눈을 뜨게 하려는 의도라고 해석된다.경제의 90%가 방위산업경제인 북한경제실정상 개혁·개방으로 인한 과실은 결국북한군부에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 통치시스템의 최상위에 자리잡고 있는 군부로서는 개혁·개방을 반대할 뚜렷한 이유가 없다.기득권을 상실할지도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은 있겠지만 군축 등 군의 희생이 뒤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북한 군은 오래전부터 경쟁적으로 외화벌이팀을 운영한 경험도 갖고 있다. 특히 99년 6월 연평해전에서 한국군에 패배한 북한군부로서는 개혁·개방에 반대할 명분을 잃었다.베트남과의 국경분쟁에서 ‘치욕’을당한 중국군부가 개혁을 수용한 것과 동일한 차원이다. 또 ‘정치는움켜쥐되 경제는 푸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제한적 개혁·개방이라면북한군부도 기꺼이 동참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백승주(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남북대화.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남북 협력관계의 확대를 더욱 가속화시키는방향으로 진전돼 나갈 것이다.북한은 안정적인 남북관계 발전을 통한경제적 실리 및 국제적인 신뢰 확보를 계속 원하는 태도다. 경제개발의 최대 관건인 대미관계의 개선을 위해서도 남북관계 진전은 북한에게 ‘유용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관계진전을 바탕으로 올해는 일회적인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관계를 제도화·내실화하는 방향으로 진전시켜 나갈 것으로 본다.선언적이나 큰 틀에서의 합의보다 실천을 위한 세부 협의가 많아지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협력이 시도될 것이란 전망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형식은 달라도,남북은 관계의 틀과 제도화를 규정한 ‘기본합의서체제’로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다.지난해 남북관계가 지도자의 결단에 의해 물꼬가 트였다면 2001년에는 실무자선에서 제도적인 진전이예상된다. 경제협력의 진전을 위해서도 북한도 상호주의적 분위기를 수용해 나갈 것이다.남한의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이를 중심으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는 등 자기 조정의 노력을 병행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분석이다.내부적으로 사상이론적인 조정 등도 병행될 것이다.급격한교류확대에 따른 체제동요를 의식한 속도조절과 제한적인 교류방안의모색도 북측으로선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유용한 ‘대남협상 카드’가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협상카드를 세분화해 나올 것이고 이산가족 협력문제에서도 면회소,서신교환,생사확인 등으로 의제를 잘게나눠협상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환(동국대 교수)
  • 北·美 오늘 말聯서 회담재개

    10일 시작되는 북·미 콸라룸푸르 미사일 회담은 지난해 3월 평양회담 이래 1년 4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양국이 동북아정세 ‘핵풍(核風)’으로 자리잡은 ‘북한 미사일’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겉으로 드러난 상황은 그리 밝지 않은 것 같다.북한은 미사일 개발에 대해자주권을 앞세워 미국의 간섭에 못을 박아왔다.다만 수출문제에 대해선 최소한 3년간 5억∼10억달러씩 ‘외화벌이’ 중단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는것으로 알려졌다.미사일 카드로 체제유지와 경제실익의 ‘두 마리 토끼’를쫓는 셈이다. 반면 미국은 대량무기의 비확산체제 유지라는 세계전략에서 접근하고 있다.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의 개발·수출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인식이다. 미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역시 이러한 배경을 갖고 있다.수출중단에 따른 금전 보상도 국제적 선례를 이유로 완강히반대하고 있다.지난 4번의 회담을 통해 전혀 진전이없었던 것도 이런 배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북·미는 ‘이면계약’을 통해 타결의 여지를 남겨두는 듯하다.미사일 수출문제는 ‘간접보상’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테러지원국 리스트 해제 ▲대북 경제제재 추가 완화 ▲식량 지원 및 인프라 지원 등의 당근을 제시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사일 개발문제는 중장기적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 속도에 맞춰 북한의미사일기술 통제체제(MTCR) 가입과 대규모 경제지원 등을 연계,일괄타결의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청진공장서 마약 年40t 생산

    북한은 최근 경제난 타개를 위해 히로뽕을 본격 생산중이며,함경북도 청진의 나남제약 공장에서 연간 40여t의 마약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정원은 15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경제난 타개를 위해 마약밀매,위폐제조,공관밀수 등을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70년대말부터 아편과 헤로인을 생산해 해외공관과 상사를 통해 밀수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최신 위폐감별기로도 식별이 어려운 초정밀 위조위폐(슈퍼노트)를 만들어 외교관,고위간부들을 통해 해외에 유통시키고 있으며 ‘2월 은빛무역회사’ 등 3개의 위폐 제조기관을 운영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종태기자
  • 러·이스라엘 보도“北기술로 이란등 미사일 개발”

    북한 경제는 미사일에 달렸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포기를 대가로 미국 등 서방 세계로부터 많은 것을 얻고 있는 반면 중동국가들에게는 미사일과 미사일 기술을 수출,이익을 챙기고있다. 80년대 이후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북한으로서는 미사일이 유용한 외화벌이의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러시아 이즈베스티야는 지난 14일 북한이 올해초 이란과 시리아,파키스탄등지에 기술자들을 파견해 미사일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도 15일 시리아와 이란이 북한에서 도입한 기술로스커드C 미사일과 ‘시하브3’탄도탄을 곧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90년대 초 스커드 미사일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중동국가들에 미사일 수백 기를 수출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과 중동국가들간의 미사일 커넥션은 지난 80년 소련에게 미사일을 제공받았던 이집트로부터 스커드B 미사일을 넘겨받으면서 시작된다.이것이 북측이 독자적으로 미사일을 개발하는 전기가 됐다. 북한은 81년 이란·이라크 전쟁을 계기로이란과도 관계를 맺었다.모든 중동국가들이 이라크를 지원하는 상황이라 이란은 북한에 접근했으며,양측은 83년 탄도미사일 개발 상호지원에 관한 협정까지 체결했다. 이란은 북한에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장비를 지원했으며 북한은 84년 스커드B 모방 미사일 발사에 최초로 성공했다.북한은 87년부터 스커드B모방 미사일 생산에 돌입했으며 이란은 이를 구입해 이라크와의 전쟁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리아는 이란을 통해 북한과 인연을 맺었다.북한으로부터 스커드C 미사일기술을 들여왔고 개발에는 이란의 도움을 받았다.북한은 인도와 파키스탄,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도 미사일을 판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헌기자 bh123@
  • 前동독대사관 철수후 北·獨 외교채널

    [베를린 남정호특파원]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리는 베를린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가장 안심하고 회담을 할 수 있는 곳 중의 하나다.독일 통일 이전까지만 해도 베를린은 북한이 동유럽으로 진출하는 관문 역할을 해왔으며,통일 이후 북한은 동베를린에 구축해놓았던 근거지들을 거의 상실했지만 이익대표부가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94년 제네바 핵협상 타결 이후 95년에 경수로회담을 베를린에서 열었으며,지난해 3월에는 북·미 고위급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졌던 미사일회담을 다시 갖기로 합의하기도 했던 곳이다. 양측은 이번 회담이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유에 대해 ‘서로 편리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대고 있으나 편리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과 독일간의 비공식 외교채널인 북한 이익대표부는 90년 10월 독일 통일 이후 구 동독 주재 북한대사관이 철수하면서 91년 1월에 설치됐다.이익대표부는 동베를린지역에 있던 북한대사관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베를린 주재 북한 이익대표부의 정식 명칭은‘중국대사관 베를린지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권보호사무소’이며 독일 주재 중국대사관 관할하에있다.이익대표부는 공식적인 외교업무는 수행할 수 없지만 경제,통상,문화및 영사업무는 허용되고 있다.이익대표부는 현재 김창룡 전 외교부 부부장이 98년 1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으며 외교관 신분을 갖고 있는 참사관과 서기관이 각각 4명씩 근무하고 있다. 북한이 이익대표부 전 대표인 강정모를 무역상으로 기용한 것은 베를린이아직도 외화벌이 근거지로 사용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지난해 10월에는이상유 부대표가 무기밀매 등의 혐의로 독일 검찰의 조사를 받고 독일에서추방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북한 이익대표부의 김경필 서기관이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jhn@
  • 베일벗은 北프로복싱 ‘세계수준’

    베일속에 가려있던 북한 프로복싱이 세계수준에 근접해 있음이 확인됐다. 범아시아복싱협회(PABA)와 숭민프로모션 주최로 22일 중국 선양에서 처음으로 열린 남북한 프로복싱 대결에서 북한선수들은 힘과 투지는 물론 기술에서도 빼어난 모습을 선보였다.특히 북한 최초의 동양챔피언에 오른 92올림픽금메달리스트 최철수(30)와 세계랭커 출신인 한국의 박명섭(25)을 KO로 이긴김기환(23) 등은 세계정상을 노릴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 전문가들은 북한선수들이 외부세계와의 교류 부족으로 노련미는 떨어지지만정신력이 강해 프로무대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하지만 북한은모든 선수들을 국가가 관리하고 있는데다 자금력과 로비력마저 떨어져 스스로 세계타이틀 도전권을 따낼 능력이 없다는 것이 약점.현재 북한 프로복싱의 유일한 대외창구는 심양섭 PABA회장.심회장의 도움 없이는 세계타이틀전은 물론 국제대회 출전도 어렵다.이에 따라 한국 프로모터들의 북한선수 매니지먼트가 조심스럽게 추진되고 있다.북한도 최철수 김기환의 세계정상 도전에 적극적인데다 숭민프로모션 심영자회장이 북한선수 매니지먼트에 강한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조만간 북한선수들이 세계챔피언에 오르는 기회가 올것으로 점쳐진다. 북한은 지난 92년 외화벌이의 일환으로 프로복싱을 처음 도입했으며 95년세계복싱평의회(WBC),97년 세계복싱협회(WBA)와 PABA에 잇따라 가입했다.등록선수는 200여명.또 여자 프로복싱도 남자와 비슷한 시기에 도입돼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北 미사일발사 쉽게 못할것”

    천용택(千容宅)국가정보원장은 11일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2기 발사 가능성과 관련,“미사일 운반이나 조립·점검 등에 3∼4주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국제정세 등을 감안하면 미사일 발사를 쉽게 결정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천원장은 국회 정보위에 출석,현안보고를 통해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사정거리 4,500∼6,000㎞짜리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 로켓엔진시험을 실시하고 마무리 작업을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천원장은 “북한이 군사적 대응을 하기 위한 움직임은 아닌 것 같고 경제나외교에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천원장은 또 북한의 미그 21기 도입과 관련,“북한이 소련 등 구동구권으로부터 미그 21기의 부품과 동체 30여대분을 도입,평양근교 조립공장에서 조립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도입한 중고품은 1960년대 구소련이 개발한 기종으로 밝혀졌고 도입 자금으로 4,000만달러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천원장은 “도입 자금은 지난해 각종 무기와 상품 수출대금,조총련의 성금,각종 외화벌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14억달러 가운데 일부를 사용한 것으로 금강산 관광비용이 유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
  • 4자회담 9일 폐막…남북평화합의서 구체안 北에 전달

    정부는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될 예정인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에서 지난 5일 제시한 남북평화 합의서의 구체안을 북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준비해 온 남·북 평화체제의 기본방향은 남·북한의 관계를 규율하는 부분과 미국,중국이 이를 보장하는 부분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에 전달될 것으로 보이는 기본방향 중 남북관계 부분에서는 ▲상호 실체인정 ▲불가침 경계선 존중 ▲군축관련 규정 강화 ▲분쟁의 평화적 해결제도 강화 등이 골자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북한도 4자회담을 통해 남북 평화체제의 내용에 관해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4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은 7일 외화를 많이 준다면 미사일수출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부상은 숙소인 제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미사일수출을 하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외화벌이’를 위한 것이므로 그만둘 수없으나 “돈을 많이 준다면 수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정부 北미사일 대응 원칙

    북한 미사일 해법의 핵심은 ‘분리대응’이다.큰 틀에서 대북 포용정책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북한 경제에 돌이킬수 없는 치명타를 입히는 이중포석이다.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의 12일 언급도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한·미·일 3국의 최우선 제재는 북한 경제의 ‘젖줄’을 차단시키는 일이다.북한 경제를 ‘고사(枯死)’시킬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가 담겨 있다.홍장관은 “외부세계가지원을 끊으면 북한은 당장 생존이 어려워진다”며 심각한 타격을 예상했다. 한·미·일 3국이 ‘달러 유입선’에 주목하는 이유는 북한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 때문이다.현재 북한의 ‘달러 유입선’은 대략 4가지.▲금강산 관광사업 ▲조총련계의 대북송금 ▲미사일 수출 ▲마약 밀거래 등의 ‘외화벌이’로 요약된다.대체로 연간 10억달러에 달한다.그중 미사일 수출과 외화벌이는국제사회의 강력한 통제로 액수가 미미하다. 이 때문에 한·일 양국은 달러박스인 금강산 관광사업 및 조총련계의 대북송금 중단을 경제제재 1호로 꼽고 있다. 금강산 사업의 경우 2002년까지 9억4,000만달러가 북한에 들어가는 프로젝트다.올 6월까지 1억5,000만달러가 북한에 송금됐다.조총련 대북송금은 연간 1억달러 규모다. 미국의 경우 50만t의 식량지원 중단과 함께 북·미관계 개선 동결을 계획하고 있다.경제적으로 허덕이는 북한으로서 ‘북·미 대결구도 회귀’ 자체가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제적 타격이다. 하지만 한·미·일 3국은 경수로 사업 지속 등 ‘제네바 합의’ 이행과 4자회담,북·미 미사일회담,유해송환회담 등의 ‘대화 문호’는 그대로 열어둘계획이다.형식적으로 포용정책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는 것이지만 북한의 ‘벼랑끝 전략’을 사전에 무력화시킨다는 의미도 크다. 이러한 한·미·일 3국의 미사일 해법은 ‘페리보고서’ 공개를 통해 북한에 ‘간접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예상시기보다 다소 늦어져 7월보다는 내달 6일 미 의회 휴회 전에 공개될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여배우 ‘南 안방스타 꿈’ 안고 귀순

    평양연극영화예술대학 4학년에 재학중이던 북한 여배우 김혜영씨(26)가 지 난해 8월13일 제3국을 통해 귀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평양국립연극단과 ‘여의사’ 등 7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김씨는 아 버지 김두선(54·함경북도 청진 외화벌이사업소 근무),어머니 최금란(53·전 유치원교사),여동생 순영(22·청진 여명대 미대),은영씨(18·고등중학교) 등과 함께 망명했다. 김씨는 최근 MBC 드라마 ‘사랑과 성공’의 촬영장을 방문하는 등 연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TV출연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 졌다. 李順女 coral@ [李順女 coral@]
  • 北,베트남식 개방 추구/사상단속 강화·암시장 허용 ‘2중 행보’

    ◎‘지도층 솔선’ 중국식 대신 ‘아래로부터 개방’ 선택 북한이 중국식 개방보다는 사상 단속을 강화하면서 암시장 허용 등 밑에서부터 시장경제적 요소를 확대해 나가는 베트남식 개방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21일 제기됐다. 이는 중국의 ‘등소평식 과감한 개방’을 선택할때 북한체제의 동요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식 개방은 국가지도부가 전면에 나서 정책적인 대외 문호개방을 추구하는 방식인데 비해 지난 80년대에 실행했던 베트남식 개방은 주민들에 대한 사회주의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암시장을 양성화하고 외화벌이 사업을 조장하는 등 이중적이면서도 보다 조심스러운 개방 방식이다. 최근 북한을 자주 드나드는 중국측 고위 북한전문가를 만나고 온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북한은 근래들어 강성대국,선군(先軍)정치 등의 구호와 함께 공식이데올르기를 강조하면서도 암시장을 묵인하고,중국과 남한으로부터 대규모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등 시장경제적 요소를 음성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에따르면 이 방식은 지난 80년대에 베트남정부가 통일전 자본주의 체제에 살았던 월남민들에 대한 사회주의 사상교육을 강화하면서도 암시장을 양성화해준 것과 유사하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당국이 올해 금강산 이외에도 사상 처음 외국 단체관광객을 위해 칠보산을 개방,중국 도문과 북한 경성을 잇는 교통로를 이용해 대규모 중국관광객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사유재산을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주의체제의 북한이 작업의욕을 높이기 위해 올들어 과거 연령별·성별 분조관리제를 가족단위로 대폭 바꿨다”고 귀띔했다. 북측의 이 변화는 식량난과 배급체제의 붕괴에다 나진·선봉 경제특구의 외자유치 실패에 따른 고육지책으로,80년대 베트남식 제한적 개방노선을 따르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 北,對南 관련 간부 대거 숙청/李 안기부장 국감서 밝혀

    ◎金英龍·金正宇 등 정보·경협담당 대상 북한은 최근 金正日정권의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金英龍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과 대남공작 부서(35호실) 權熙京 부장 등 정부·공작기관의 고위 간부와 金正宇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金文成 국제무역촉진위원장 등 대남 경제협력 간부들을 대거 숙청했다고 국가안전기획부가 6일 밝혔다. 金英龍은 국가안전보위부의 실질적 책임자이며 노동당 직속의 35호실 부장인 權熙京은 우리나라 장관급에 해당하는 고위급으로서 이들의 숙청 사실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李鍾贊 안기부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 현황보고를 통해 “金英龍은 올해 초 사석에서 체제 불만을 토로한 사실이 보고됐고 외화벌이 사업소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받은 비리가 적발돼 숙청됐다”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李부장은 “金正宇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은 나진·선봉지구 외국기업 유치와 관련해 부정축재를 한 혐의로 해임됐다”고 말했다.
  • 북한 문화재 밀반입 법적 대응 최선인가

    ◎北 “외화벌이” 공공연히 도굴·반출/국내 반입 안되면 외국으로 유입/문화재 환수차원서 접근 필요 북한문화재는 고미술시장에서 ‘비밀’이랄 것도 없이 그동안 버젓이 유통돼왔다.서울 인사동 골동품상 치고 중국을 통해 북한 문화재에 손을 대지 않은 이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북한문화재는 최근 고미술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돼 왔다. 그러나 최근 북한문화재 밀반입사건으로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 등 고미술관계자 다수가 구속된 후 국내 고미술계는 IMF이후 위축된 시장경기가 더욱 움츠러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문화재는 국내 문화재급 고미술품이 거의 고갈되고 도자기 불화 등 한국 고미술품의 국내 가격이 국제 시세를 웃도는 상황을 보완해줄 수있어 크게 환영을 받아왔다.그러나 국내 상인들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가격을 부추키고 위조품을 반입하는 등 부작용이 심했던 것도 사실.한 고미술상인은 “문화재적 가치있는 작품외에 엉성하고 조악한 위조품들이 들어와 시장을 혼탁하게 하기도 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분별한 반입은다소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미술품의 특수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가 않다.또다른 고미술상은 “북한이 외화벌이목적으로 문화재를 도굴,반출한다는 것은 이미 2∼3년전부터 공공연한 사실”이라면서 “국내로 들여오지 않으면 일본이나 미국 프랑스 등 다른 나라로 넘어가게 돼 그것을 다시 환수해오려면 지금보다 몇 배의 비용과 노력을 들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강산 관광 지연/北 외화벌이 큰 차질

    ◎1년 입장료 수입만 1억2,000만불/전체 수출액의 10% 이상을 버린 셈 북한은 17일까지도 무장간첩 침투 사실을 시인하지 않고 있다. 금강산 관광 일정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당초 9월25일부터 성사될 예정이었다. 금강산 관광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면 실향민(失鄕民)의 실망도 그만큼 크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북한측도 돈벌이에 엄청난 차질을 빚게 된다. 현대그룹측은 올해에는 매주 2차례씩,내년부터는 매일 1,000명의 관광객이 금강산 유람을 하도록 하는 계획을 세웠었다. 관광객 1인당 300달러씩을 북한에 입장료 등의 명목으로 주기로 북한측과 잠정 합의한 상태다. 계획대로라면 북한은 내년에 약 1억2,000만달러를 입장료 명목으로 쉽게 벌 수 있다. 지난 해 북한의 수출액은 9억달러. 금강산 관광만 되면 전체 수출액의 10% 이상을 큰 힘 들이지 않고 버는 셈이다. 금강산 관광이 본격화되면 북한의 수입도 비례해서 늘어난다. 대북경제 제재의 효과도 그만큼 크진다. 지금은 경제제재를 할 여건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남북관계가 경색(梗塞)국면으로 치닫게 되면 관광을 제외한 남북교역도 영향받는다. 우리나라는 지난 해 북한으로부터 1억9,300만달러를 반입했고 1억1,500만달러를 반출했다. 북한은 남북교역에서 7,800만달러의 수지를 올렸다. 금강산 관광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외화난에 시달려 한푼의 달러가 아쉬운 북한의 타격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으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이점과 개혁과 개방으로 체제유지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 우선이냐에 따라 무장간첩 남파의 시인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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