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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사이버 도둑질 뒤엔 北 해커들이 있었다

    그 사이버 도둑질 뒤엔 北 해커들이 있었다

    중국에서 ‘외화벌이’에 나선 북한 해커들에게서 받은 각종 해킹 자료를 활용해 대량 스팸메일 발송과 불법 선물거래사이트 운영 등을 일삼은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정회)는 7일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해커들과 연계해 각종 불법을 저지른 스팸메일 발송업자 최모(28)씨를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금품수수·편의제공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최씨의 형(29)과 김모(34)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씨는 2004년부터 중국에서 스팸메일 발송 등을 했다. 2007년 북한 해커들과 손을 잡으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판단, 북한 노동당 산하 ‘릉라도정보센터’ 소속 해커 및 국가안전보위부 공작원과 접촉했다. 릉라도정보센터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공작기관으로, 합법적인 무역회사로 위장해 각종 불법을 일삼으며 외화벌이를 하는 곳이다. 최씨는 2009년 9월과 2010년 9월 릉라도정보센터 소속 해커 한모씨로부터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이용할 수 있는 악성코드 파일을 받았다. 이 파일은 2009년 7·7 디도스 공격과 2011년 3·3 디도스 공격 때 사용됐던 것이다. 최씨는 이를 활용해 개인 PC들을 좀비 PC로 만든 뒤 좀비 PC를 통해 스팸메일을 무차별적으로 발송했다. 최씨는 한씨로부터 개인정보 1억 4000여만건을 건네받아 도박·성인사이트를 광고하는 스팸메일을 무작위로 보냈고, 북한 해커가 제작한 스팸메일 대량 발송 프로그램 등도 제공받았다. 최씨는 2011년 5∼7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공작원 리모씨와 또 다른 북한 해커인 일명 ‘신 실장’을 만나 해킹에 필요한 노트북 2대와 USB를 제공하고 대가로 개인정보 1000여건을 받기도 했다. 최씨는 2011년 7월 북한 해커가 해킹한 엔씨소프트의 영업 비밀인 게임 캐릭터 조작 등의 정보가 담긴 ‘오토 프로그램’을 중국에서 판매하고 수익(4500만원)의 50%를 해커에게 건넸다.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북한 해커들이 제작한 주식거래시스템(HTS)으로 불법 선물 거래 사이트를 운영해 13억여원을 챙겼다. 이 수익의 20%도 북한 해커에게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통해 북한이 집중 양성한 해커들이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국내 불법 사이트 운영자에게 해킹한 개인정보를 팔거나 자체 개발한 카드게임 등 각종 불법 사이트를 제공하며 외화를 벌어들이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北 정찰총국 사이버요원 이달 초 中 등에 급파”

    북한의 대남·해외 공작 및 사이버테러 핵심 전력으로 지목되는 정찰총국 요원들이 3월 초 중국 등 해외로 파견됐으며 중국을 무대로 사이버 공작 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북한군 출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 전산망 마비의 배후가 정찰총국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평양으로 들어갔던 정찰총국 3국 기술정찰국 소속 요원들이 3월 초순 중국 등 해외로 다시 급파됐다”며 “이 사이버 전사들은 평양 시내 고급 아파트를 배정받고 훈장 등 포상에 고무됐다”고 전했다. 북한 관련 소식통 등에 따르면 정찰총국 산하 해킹 부대원들은 위장 신분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전에 출장 명령을 받으면 오후에 중국으로 들어갈 만큼 해외 여행이 자유롭고 대좌(대령)급 이상은 북한에서 매달 400달러(약 45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출신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정찰총국 요원들은 외화벌이 무역회사 직원 등으로 위장해 중국에서 친북사이트 운영 등 사이버 공작 활동을 한다”며 “이들은 베이징, 단둥, 선양 등을 거점으로 건물을 빌려 집단 생활을 하고 숫자도 100명은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커 요원을 교육하는 기관 중 하나인 평양 미림대학(현 김일자동화대학)의 경우 1986년 설립됐으며, 매년 200여명의 졸업생이 정찰총국 산하 110호 연구소 등 사이버 전담 부서에 배치된다. 김일자동화대학 출신의 한 탈북자는 “졸업생들은 110호 연구소에 소속돼 해킹 및 보안 프로그램 침투 등 전문 기술을 연구한다”면서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로 수업을 하며 미국 정부 전산망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증언했다. 북한의 사이버 공작도 디도스(DDoS) 공격 등 직접적인 테러뿐 아니라 심리전과 정보 수집, 여론 분열 등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은 “이번 사이버테러는 110호 연구소에서 1년 넘게 작업한 것으로 본다”며 “대남 공작 부서에서는 이미지와 영상 오디오 등에 비밀 메시지를 숨겨 교신하는 ‘스테가노그래피’ 방식 등 첨단 기법도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는 알카에다가 2001년 9·11 테러 공격을 준비할 때 사용했던 방식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개성공단 유지 속뜻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11일에도 개성공단은 말 그대로 ‘무풍지대’였다. 북한이 예고한 대로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적십자채널) 간 직통전화를 차단하고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했지만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관계자 340명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통행에 앞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방북을 허가한다는 의사를 표시해왔다. 전문가들은 개성공단의 정상 조업에 대해 ‘준 전시상황’에서도 외화벌이와 남북대화 창구를 유지하려는 북한과 개성공단을 ‘완충지대’로 삼아 한반도 긴장을 관리하려는 남한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개성공단 정상 가동은 북한이 남북대화의 기대치를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화국면을 대비해 최후의 네트워크를 남겨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같은 해 연평도 포격 도발로 남북 간 군사 긴장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달았을 때도 개성공단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일 비밀금고 北 38호실 폐쇄”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밀자금을 관리해온 조직인 노동당 38호실과 마약과 무기, 천연자원 거래 등을 통해 외화벌이를 주도해온 조직인 노동당 39호실을 최근 없앴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북한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내각에 권한을 집중시키는 경제개혁을 추진하면서 이 같이 조치했다고 전했다. 내각의 역할을 강화해 경제를 살리고 주민의 생활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北·中 백두산 관광개발사업 공동추진

    북한과 중국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의 북한 쪽 지역에 대한 관광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북한 백두산 관광지 개발은 남북한이 그동안 여러 차례 합의했다가 후속 논의가 진전되지 않아 불발된 바 있다. 28일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발행되는 성시만보(城市晩報)에 따르면 북·중은 지난 25일 제1차 백두산 합작개발 관광 프로젝트 상담회의를 열고 합작의향서를 교환했다. 합작의향서에는 북한 국가관광총국 조성걸 부국장과 중국 창바이산관리위원회 훠젠쥔(?建軍) 부주임이 서명했으며 지린성 관광국, 창바이산 관광국, 창바이산개발건설그룹 등 관계기관 대표들이 회의에 참석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백두산의 북한 지역 관광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확정했으며 평등과 공동이익의 원칙에 따라 합작의 심도와 범위를 꾸준히 제고해 지역경제 발전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백두산은 1962년 체결된 북·중 국경조약에 따라 현재 북한과 중국 영토로 나뉘어 있으며 양국은 동쪽 자암봉에서 서쪽 제운봉을 경계로 백두산을 반분하고 있다. 천지의 경우 북한 영유 54.5%, 중국 영유 45.5%로 분할된 상태다. 베이징의 북한 전문가들은 올 들어 북·중 관광협력이 활성화되는 것에 대해 북한의 경제난 해소를 지원하려는 중국과 단기간에 외화를 벌어들이려는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북한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예전에도 3~5개의 관광 노선을 꾸준히 유지했는데, 올 들어 10개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백두산은 중국 측에서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근에 공항을 건설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어 북한과의 관광 개발사업이 급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 인민위한 軍 강조 軍 자원 배분 줄이나

    북한이 경제 부문에서 비대해진 군의 역할을 줄이고 군사문제를 우선과제로 내세운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의 ‘선군정치’가 당 중심의 체제로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부친의 유훈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선군정치를 고수하고 있지만 최근 ‘인민을 위한 군대’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3일 ‘확장되는 인민의 유원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원지에 넘치는 낭만과 희열은 지난 4월 15일 최고영도자의 열병식 연설을 통해 내외에 선포된 ‘새 시대의 개막’을 상징하는 광경”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군사기술적 우세는 더는 제국주의자들의 독점물이 아니며 적들이 원자탄으로 조선을 위협공갈하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확언했다.”며 “정치군사 강국의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하여 나라의 귀중한 자금을 인민의 웃음과 기쁨을 위해 돌려 쓰는 조건이 마련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김정일의 유훈인 선군정치를 완전히 폐기할 수 없지만 군이 외화벌이 등 경제사업에 직접 간여하는 부분을 줄이고 인민 생활 개선을 위해 나름의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개성공단업체 회계 부실땐 200배 벌금”

    북한이 지난 8월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들이 세금신고를 부실하게 할 경우 200배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엄포를 놓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13일 “북한이 8월 초 우리 측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에 입주업체들이 세금신고를 부실하게 할 경우 200배의 벌금을 물리겠다는 규정을 담은 세금규정시행세칙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규정은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회계를 조사한 후 오류나 누락 혹은 부정이 나타날 경우 그 금액의 200배를 벌금으로 내라는 의미다. 개성공단의 세금규정에 따르면 제조업에 종사하는 입주기업은 결산 이윤의 14%를 기업 소득세로 북측에 납부하게 돼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 업체 123곳 중 현재까지 북한에 세금을 낸 기업은 4곳으로 액수는 15만 달러가량 된다. 북한 당국은 이익을 낸 남측 기업들이 회계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보고 외화벌이 규모를 늘리고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집단농장 수확물 증산분량 자유처분”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수확물의 일부를 농민이 자유롭게 시장에서 처분할 수 있도록 농업 제도를 개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의 자발적인 증산의욕을 높이고 만성적인 식량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후에 독자적인 색깔을 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월 중순 당 간부회의에서 농업개혁 방안을 결정해 지방의 간부들에게도 전달했다. 하지만 아직 공표되지 않아 실시 시기는 미정이다. 북한에서는 지금까지 집단 농장에서 생산된 수확물을 일단 모두 국가에 납부하도록 한 뒤 집단 농장에 속한 각 가구의 가족 수에 맞춰 재분배했다. 이번에 북한 당국이 새롭게 추진하는 농업개혁은 집단 농장에 부여한 생산량을 농민이 납부할 경우 잉여 생산분을 팔거나 자가 소비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이 1970년대 말에 시작한 개혁개방 정책에서도 북한이 시도하려는 것과 유사한 ‘생산청부제’를 도입해 수확량을 크게 늘렸다. 이 제도는 농가가 정부로부터 일정량의 농업수확량과 경작면적을 부여받아 잉여 수확물을 자유롭게 매각하는 제도다. 북한은 1990년대 이후 비슷한 농업개혁을 시도했으나 제도로 정착시키지 못했다. 북한은 ‘분조’로 불리는 집단노동의 단위를 지금보다 축소해 전국적으로 6∼10인 규모로 하기로 했다. 농민 1명당 정확한 수확량을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다. 북한은 연간 100만t 안팎의 식량 부족이 계속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극심한 가뭄으로 생산량이 대폭 감소할 우려가 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경제개혁을 노동당 주도로 추진하고, 인민군은 외화벌이에 관여하지 말도록 지시했으며, 이런 방침을 중국 측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권력 유지에 이용했던 노동당의 외화벌이 기관인 ‘39호실’의 폐지도 명령했다. 39호실은 마약과 위조 화폐 제조 등으로 외화벌이를 총괄했으며 군이 실질적으로 관리해 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게임으로 인천공항 사이버테러 시도

    서울경찰청은 중국에 있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IT업체에서 악성코드가 숨겨진 사행성 게임을 수입해 국내에 유포한 조모(38)씨를 국가보안법 위반(회합통신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초부터 지난 4월까지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있는 북한의 IT업체와 접촉하며 사이버테러 공격에 이용될 수 있는 악성코드가 숨겨진 게임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IT업체에 대해 “정찰총국 산하 무역회사의 자회사이고, 김일성대학과 김책공대 출신의 엘리트들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평소에는 외화벌이를 하고, 지시가 있을 때는 대남사이버테러를 하는 곳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법 사행성 게임업자인 조씨는 프로그램 개발비를 아끼기 위해 이 업체 관계자와 2~3차례 접촉하면서 게임 개발 등을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1500만원을 지급한 뒤 포커와 고스톱, 카지노 등 불법 도박프로그램을 들여와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자신이 접촉한 업체가 북한 정찰총국 산하인 것과 프로그램에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초 프로그램이 국내에 유포되기는 했지만 정부기관을 상대로 한 사이버테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과 카지노 업체인 강원랜드에 대한 해킹이 시도됐고, 자체 보안망에 의해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씨에게 흘러 들어간 국내 포털사이트 회원정보 규모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다. 경찰은 프로그램에 숨겨진 악성코드의 종류와 유통 경로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주중 北대사 “中어선 나포 모른다”

    주중 북한 대사관이 중국 선박 3척과 선원 29명이 북한에 억류돼 거액의 몸값을 요구받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도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해 중국을 당황케 하고 있다. 주중 북한 대사관 측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이번 사건을 중국 인터넷을 통해 접했으며 잘 알지 못한다.”고 확인했다고 이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는 전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번 사안을 단순한 ‘어업 사건’으로 규정한 뒤 “관련 채널을 통해 북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번 사건으로 북·중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차분한 대응으로 일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북한에 비우호적인 장롄구이 중앙당교 교수는 “중국 외교부가 북·중 관계의 대국(大局)을 고려해 평화 협상과 물밑 교섭으로 사태를 해결하는 것은 신중하게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피닉스TV가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중국 단둥(丹東) 지역의 조직폭력배와 일부 북한 군인들의 공동 소행이란 설도 나온다. 독자 외화벌이 차원에서 일부 군인들이 저지른 돌발 행동이어서 북측도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를 납치당한 선주 쑨차이후이(孫財輝)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원들이 납치되기 전 무선에 ‘북 군함이 다가와 총을 겨눴다’는 말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법제만보도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 군함에 중국어로 말하고 사복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을 억류 중인 납치범들은 당초 석방 조건으로 몸값 120만 위안(약 2억 2000만원)을 요구했다가 90만 위안으로 낮췄으며 제시했던 입금 기일인 17일이 지난 이날 다시 270만 위안으로 올렸다고 피닉스TV가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 해외간부 뒷조사… 평양엔 CCTV 설치”

    “北, 해외간부 뒷조사… 평양엔 CCTV 설치”

    북한 당국이 외화 벌이를 위해 해외에 파견한 당과 기관의 간부들을 뒷조사하고, 평양 시내뿐 아니라 고위층 거주지에도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김정은 체제를 다지기 위해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외국에 파견한 간부들의 외화 횡령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중국 등에서 이들을 직접 조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사업가는 RFA에 “북 당국이 요즘 외화벌이 간부들의 뒷조사를 강화해 외화를 숨겼다가 적발된 사람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에 노동당 39호실 산하 대외건설총국 근로자들을 파견하고 있다. RFA는 또 북 당국이 중국에서 외화 벌이 간부를 조사하는 등 김정은 체제를 맞아 ‘실적 쌓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위부는 북 무역상과 거래한 중국 내 조선족 사업가 등에게 연락, 횡령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 당국의 평양 내 고위층 등에 대한 감시도 강화되고 있다. 최근 평양에 다녀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북 당국이 평양 시민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도처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며 “특히 노동당 간부들이 모여 사는 창광거리와 서성구역에 있는 인민무력부 아파트들에도 새로 감시 카메라가 겹겹이 설치돼 간부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감시 카메라 설치로 간부들이 뇌물을 챙기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김정은 당 제1비서의 지시에 따라 감시 카메라 설치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외화 벌이 자금으로 사들이지만 총체적 관리는 국가보위부 11국(미행국)이 주도하면서 11국 인원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최고위층도 ‘권력 대물림’… 2·3세들 핵심요직 나눠먹기

    북한의 김정은 후계 체제가 구축되면서 전·현직 고위 간부의 2·3세들이 차세대 지도층에 대거 포진하는 등 핵심 요직을 나눠 먹는 인사 특혜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군, 내각 등의 핵심 요직에 전·현직 고위급의 아들·딸·사위가 대거 진입했다. 대를 잇는 권력 독점은 북한 지도층을 ‘운명공동체’로 묶어 3대 세습을 구축 중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이 공식 등장한 2010년 당대표자회의를 통해 60~70대의 항일 빨치산 2세들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일성 주석과 절친했던 항일 빨치산 출신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 최룡해 당비서가 대표적 인물이다. 당 비서직은 물론 당 중앙위원, 중앙군사위원에 임명됐으며 대장 계급을 받았다.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 오일정, 국방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오백룡의 아들 오금철 군 부총참모장도 당 중앙위원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사위 그룹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전문섭 전 국가검열위원장의 사위 김영일 당 국제비서와 정일룡 전 부수상의 사위들인 태종수 당 총무(행정)비서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은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신분이다. 북 지도층으로 발탁되는 관문 격인 당 중앙위의 전문부서 부부장급과 내각 부상(차관)급 등 실무 책임자 자리에도 2·3세 자녀들이 득세하고 있다. 최재하 전 건설상의 아들 최휘는 최고 핵심인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으로, 또 다른 아들 최연은 내각 무역성 부상으로 재직 중이다. 김국태 당 중앙검열위원장의 딸인 김문경은 당 국제부 부부장, 남편 이흥식은 외무성 국장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 주치의인 리영구의 아들로 무역상을 역임한 리광근은 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재직했고, 최근 리철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의 후임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담 전 당비서의 아들 허철은 최근 외무성 당비서에 발탁됐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사위인 리성호는 최근 상업성 부상으로 발탁됐다. 북한 고위 간부의 40~50대 자녀 상당수는 외교 및 무역 분야에 배치돼 보직 특혜를 받고 있다. 핵심 실세로 부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조카 장용철은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로, 강석주 내각 부총리와 김영일 당비서의 자녀도 해외 공관에 파견돼 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아들과 딸도 외무성 과장 등으로 재직 중이다. 최영림 내각총리의 딸 최선희는 지난해 6월 부친이 총리에 임명된 직후 외무성 미국국 연구원 신분에서 부국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군 수뇌부인 리영호 총참모장의 아들 리선일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사위 차동섭, 리용무 국방위 부위원장의 아들 리철호,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의 아들 오세현 등은 무역회사 책임자로 외화벌이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인 김옥의 남동생이자 노동당 재정경리부 부부장 김효의 아들인 김균은 지난해 45세로 김일성종합대 교원에서 총장 직무를 대리하는 1부총장으로 임명됐다. 대북 소식통은 “고위 간부 자녀에 대한 우대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특수 관계가 작용한 것”이라며 “김정은 체제에서의 권력 대물림의 확대는 체제의 기반이 된다.”고 풀이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선언] 北 ‘봉화조’ 김정은에 힘 될까

    북한에는 중국의 ‘태자당’과 유사한 ‘봉화조’라는 고위층 2세들의 사조직이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봉화조’의 움직임은 김정은 체제 안착과 직접적인 함수관계를 지닌다. 봉화조는 2000년대 초반 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름은 김일성 주석의 어머니 강반석 가족이 살았던 평양시 강동군 봉화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봉화는 선구자의 의미로 해석된다. 구성원은 주로 김일성종합대학 등 북한 명문대를 나온 30~40대 엘리트들이다.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차남 오세현, 김원홍 군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의 장남 김철, 강석주 내각 부총리의 장남 강태성,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기실 부부장을 지낸 김충일의 차남 김철웅 등이 핵심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국가안전보위부, 군 정찰총국, 최고검찰소 등 권력기관이나 당 산하 외화벌이 회사에 몸담고 있다. 봉화조는 위조지폐 유통과 마약 밀매 등에도 관여해 김 부위원장의 사금고 역할도 담당한다. 따라서 봉화조는 김 부위원장의 향후 통치 과정에서 든든한 지지 기반이자 자문 그룹 기능을 할 가능성이 높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봉화조가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당장은 큰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비선 라인으로서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봉화조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가 오히려 김 부위원장의 통솔력 약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북한 전문가는 “봉화조 구성원들의 능력이나 인성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적지 않아 김정은 체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달러 위조와 같은 각종 불법 행위에도 연루돼 있는 만큼 이들이 북한 권력 핵심부로 부상할 경우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北 권력 핵심으로 떠오르는 사조직 ‘봉화조’ 알고보니

    北 권력 핵심으로 떠오르는 사조직 ‘봉화조’ 알고보니

     북한에는 중국의 ‘태자당’과 유사한 ‘봉화조’라는 고위층 2세들의 사조직이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봉화조’의 움직임은 김정은 체제 안착과 직접적인 함수관계를 지닌다. 문제는 이 ‘봉화조’가 김 부위원장에게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봉화조는 2000년대 초반 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름은 김일성 주석의 어머니 강반석 가족이 살았던 평양시 강동군 봉화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봉화는 선구자의 의미로 해석된다.  구성원은 주로 김일성종합대학 등 북한 명문대를 나온 30~40대 엘리트들이다.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차남 오세현, 김원홍 군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의 장남 김철, 강석주 내각 부총리의 장남 강태성,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기실 부부장을 지낸 김충일의 차남 김철웅 등이 핵심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국가안전보위부, 군 정찰총국, 최고검찰소 등 권력기관이나 당 산하 외화벌이 회사에 몸 담고 있다. 봉화조는 위조지폐 유통과 마약 밀매 등에도 관여해 김 부위원장의 사금고 역할도 담당한다.  따라서 봉화조는 김 부위원장의 향후 통치 과정에서 든든한 지지 기반이자 자문 그룹으로 역할할 가능성이 높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봉화조가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당장은 큰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비선 라인으로서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봉화조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가 오히려 김 부위원장의 통솔력 약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북한 전문가는 “봉화조 구성원들의 능력이나 인성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적지 않아 김정은 체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달러 위조와 같은 각종 불법 행위에도 연루돼 있는 만큼 이들이 북한 권력 핵심부로 부상할 경우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개성공단 입주기업 평상근무속 北·정부 동향에 촉각

    개성공단 입주기업 평상근무속 北·정부 동향에 촉각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19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앞으로의 대책 마련, 우리 정부와 북한의 동향 등을 파악하느라 종일 촉각을 곤두세웠다. 개성공단기업협회 등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신원, 로만손, 좋은사람들 등 123개 기업은 평소와 다름없이 오후 작업까지 마쳤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현재 북한 근로자들은 평상 근무 중으로 특별한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근로자들이 근무 중에 김정일 사망 소식을 접하기도 어렵고, 또 접한다 해도 근무 시간에 서로 의견을 나누거나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 정부가 오는 27일까지로 예정된 애도 기간을 공휴일로 지정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생산에 어느 정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당장 개성공단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남북경협의 상징적 징표인 개성공단이 남북의 정치적 현안에 따라 좌우되지 않고 오로지 ‘경제적’ 관점으로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원은 “개별적인 움직임을 할 수 없어 정부 차원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개성공단 직원들은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알고 있으며 평상시와 다름없이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원은 현재 개성공단에서 본사 직원 15명과 북한 노동자 약 1300명이 근무 중이다. 개성공단에서 시계를 생산하는 로만손 김기문 회장(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전에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큰 사건이 있었을 때도 우리 기업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출입 통제 등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점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기업은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현지 직원들의 동요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내비쳤다. 한 관계자는 “입주 기업 중 직원 이탈이 발생할 경우 도미도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면서 “기업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아 고민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남북 간 유일한 경제협력 창구였던 개성공단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집권 후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해야 할 김정은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이 거의 유일한 외화벌이 수단인 개성공단에 제재를 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개성공단 2·3단계 개발사업과 제2개성공단 사업 등 향후 추진할 사업은 상당 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김 위원장의 유언 통치 기간 동안 개성공단 폐쇄 등 극단적인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부터 개성공단에 입주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 개성지사는 제공 중인 통신망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는 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은 이날 정상근무를 한 데 이어 앞으로도 정상영업을 이어 가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돈줄 마른 北, 주민 달러·金 털어 ‘외화쓸이’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0주년이자 ‘강성대국 대문을 여는 해’로 삼은 2012년을 앞두고 부족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을 갈취하거나 휴대전화를 주민들에게 4배나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 당국은 해외파견 근로자들의 임금을 가로챌뿐더러 주민들이 갖고 있는 소액 달러도 다양한 방법으로 갈취하고 있다. 또 기관·단체들도 주민들의 외화와 금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북 무역은행이 암시장 환율을 적용, 주민들의 외화 회수에 전념하고 있고 무역기관들도 시세보다 높게 주민들의 금을 매입하고 있다.”면서 “북 원화로 외화와 금을 대량 매집하는 것은 화폐개혁 후 인플레이션을 매개로 교묘하게 주민들의 재산을 강탈하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북 체신성은 중국 중흥통신·화웨이 등에서 한 대당 80여 달러에 수입한 휴대전화를 주민들에게 300여 달러에 판매,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70만대에 이르는 휴대전화 누적 판매량과 대당 등록비 140달러를 감안할 때 약 2억 5000만 달러의 외화를 착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연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시·군 체신소에 판매량을 강제 할당하고 있어 휴대전화를 매개로 한 외화 수입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미국에 사는 이산가족들의 방북을 유도, 주선료 명목으로 1인당 수천 달러를 갈취하는 한편,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되는 초코파이를 현금으로 달라고 요청하는 등 우리 기업들도 외화벌이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리비아 교민, 귀국 생각도 말라우”

    北 “리비아 교민, 귀국 생각도 말라우”

    북한이 중동지역에 몰아친 ‘재스민 혁명’의 바람이 북한 내부에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리비아에 체류 중인 북한 교민에게 귀국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소식통은 25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이 리비아에 체류 중인 북한 교민 200여명에게 ‘본국으로 돌아오라’는 지시를 내리지 않아 지금까지 사실상 방치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북한은 오히려 중동에서 부는 ‘재스민 혁명’의 영향을 우려해 이들에게 ‘돌아오지 말라’고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를 아직 합법 정부로 공식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반(反) 무아마르 카다피 시위가 확산되면서 리비아의 주재원들에게 귀국 금지조치를 내린 데 이어 이집트 등 다른 국가 주재원들에게도 유사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8개월에 걸쳐 친카다피 세력과 NTC군 간에 내전이 벌어지는 동안 의사와 간호사, 건설노동자 등 외화벌이에 나선 북한인 200여명이 현지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말 트리폴리 주재 북한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리비아에 체류 중인 북한인들에 대해 “움직이기 어려우니까 (못 들어갔다). 형편 봐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리비아에 체류 중인 북한인 중에는 카다피 측 정부군에 사격과 무기 조작 등을 가르치는 교관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리비아에 20년 이상 거주한 한국 교민은 전했다. 이 때문에 반카다피 성향의 새 정부가 수립되면 카다피 정권 당시 리비아에 들어온 북한인들이 기존과 같은 대우를 받기 어렵고 더 나아가 추방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교민은 덧붙였다. 트리폴리 연합뉴스
  • “폴란드 北대사관 이벤트회사 차렸다”

    “폴란드 北대사관 이벤트회사 차렸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대사가 있는 폴란드 주재 북한 대사관이 최근 ‘암바사다 스튜디오’(AmbasadaStudio)라는 이름으로 이벤트 회사를 차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각종 회의, 교육, 전시회 등을 기획하면서 음식과 장소를 제공하며 이곳에서 현지 기업들의 신제품 발표회나 기업행사가 열리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암바사다 스튜디오가 제공하는 4개의 전시관은 화려한 조명, 회의용 대형화면, 연회용 무대와 최고급 음향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북한 대사관은 이 회사를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FA는 또 북한이 독일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새로 여행사를 차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北미술품 1300여점 밀반입 검거

    北미술품 1300여점 밀반입 검거

    북한 유명 인민화가들의 작품을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북한 당국이 조직적으로 양성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중국 등에 파는 ‘예술품 외화벌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7일 북한 화가의 그림 1300여점을 밀반입해 판매한 조선족 김모(46·여)씨와 김씨에게서 전달받은 그림을 갤러리와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한 이모(47)씨 등 4명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평양에 있는 ‘만수대 창작사 조선화 창작단’ 소속 화가들이 그린 그림 1308점을 몰래 들여와 이 가운데 1139점을 3000만원가량을 받고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림은 북한의 예술 창작 단체인 ‘만수대 창작사 조선화 창작단’의 화가들이 그린 풍경화와 인물화 등이다. 만수대 창작사 소속 조선인민예술가 2명, 공훈예술가 2명, 1급 화가 40~50명이 그렸다. 만수대 창작사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직속으로 ‘집체미술’을 지향하는 예술단체다. 최고 엘리트 미술가를 포함해 1000여명이 소속돼 있으며 조선화, 유화, 대형조형물 등을 해외에 팔아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 있는 천리마동상이나 주체사상탑도 만수대 창작사의 작품이다. 조사 결과 김씨는 북한 국적의 남편이 중국으로 가져온 그림을 인천, 대전, 광주 등지 갤러리에 1점당 3만∼100만원씩에 판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물품을 반입할 때는 통일부장관의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김씨는 국제우편(EMS)을 통하거나 직접 가지고 입국하는 방법으로 통관 심사를 피했다. 김씨는 “지난달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신문지로 싼 그림 500여점을 가방에 넣어 왔으나 세관의 제지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그림이 북한에서 만든 진품임을 증명하려고 인민복을 입은 북한 화가가 직접 그림을 들고 찍은 사진을 구매자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김씨의 남편은 중국 지린성 옌지에 있는 북한교포 단체인 ‘조선 해외동포 원호위원회’ 소속으로 만수대 창작사와 ‘연간 8000달러(약 860만원)와 그림 판매 대금의 절반을 주는 조건’으로 그림 공급계약을 체결, 평양을 오가며 중국으로 그림을 가져왔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이 ‘조선 해외동포 원호위원회’를 통해 해외에 그림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한 사건”이라면서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 2000만원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갔으며 이 가운데 한국에서의 판매 대금 860여만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北, 대남 사이버테러 전방위로 준비했다

    北, 대남 사이버테러 전방위로 준비했다

    북한이 대남 사이버테러를 전방위로 준비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자동으로 수집해 주는 ‘오토프로그램’이 설치된 개별 PC가 북한 해커가 운용하는 중앙 서버와 전부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해커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디도스 등 악성코드용 파일을 국내로 전송할 수 있다. 오토프로그램 업데이트 때 이를 설치한 모든 컴퓨터의 포트가 개방되는 탓에 사이버테러를 할 수 있는 이른바 ‘땅굴’이 만들어진다. 때문에 경찰과 정보당국도 “그들의 오토프로그램 판매는 단순한 외화벌이가 목적이 아니라 당국의 지령에 따라 대남 사이버 공격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로커들 北해커에 숙소·생활비 지원 북한의 ‘IT 영재’로 불리는 20대 초·중반의 해커 30여명은 지난 2009년 6월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과 랴오닝(遼寧)성 지역에서 한국인 브로커와 만났다. 브로커들은 북한 해커들에게 숙소와 생활비까지 지원하며 ‘상전’처럼 깍듯이 대우했다. 북한 해커들은 5개월 단위로 중국에 머무르면서 ‘리니지팀’과 ‘던파(던전앤파이터)팀’, ‘메이플(메이플스토리)팀’ 등 인기게임별로 5명 안팎으로 팀을 꾸려 ‘작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국내 유명 게임사의 패킷정보를 해킹해 만든 오토프로그램을 브로커들에게 공급하며 1회 복사·유포하는 데 매달 사용료의 55%를 받았다. 브로커들은 매월 1만 7000~1만 8000원을 받는 조건으로 중국과 국내의 판매총책에게 오토프로그램을 건넸다. 총책들은 다시 국내 딜러들에게 2만~2만 1000원에 팔았고, 딜러들은 PC방 등 ‘작업장’에 이윤을 더 붙여 2만 3000~2만 4000원에 오토프로그램을 넘겼다. 소위 ‘작업장’은 컴퓨터가 수십~수백대 설치된 곳으로 오토프로그램을 실행한 뒤 게임에 접속하면 아이템이 자동적으로 수집된다. 이 오토프로그램은 평균 1만 2000~1만 5000대의 컴퓨터에서 동시에 구동됐다. 이들은 모은 아이템을 아이템 중개사이트를 통해 일반 아이템은 몇만원에, 희귀 아이템은 수천만원에 팔아 치웠다. 1년 6개월 만에 무려 64억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북한 해커들에게 준 사용료는 한 달에 많게는 1억 80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경찰은 “오토프로그램 판매와 아이템 거래를 통해 발생한 범죄수익은 그동안 적발된 내용 등을 종합해 보면 약 1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나 북한 해커들은 이런 수익에도 기뻐하지 않았다. 그들은 매달 500달러씩 북한 당국으로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북한 컴퓨터 전문가들이 1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월 500만 달러가 북한에 들어가는 셈이다. 그런가 하면 북한 해커들은 국내 P2P 사이트에서 주민등록번호, 아이디,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 66만여건을 빼내 브로커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북한의 컴퓨터 영재는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따로 선발해 컴퓨터 분야만 2년 동안 집중적으로 교육받은 다음 김일성대나 김책공대의 컴퓨터 관련 전공으로 배치되고 있다. 대학에서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으면 2년 만에 졸업한다. ●리니지업체 “서버 해킹 당한적 없다” 한편 리니지를 개발, 운영중인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는 “리니지 서버는 해킹당한 적이 없다.”면서 “게임서버를 해킹해 오토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게임업계는 오토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북한 컴퓨터 전문가를 끌어들일 정도로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오토프로그램은 인터넷 검색만으로 2만~3만원에 구입할 정도로 게임 이용자와 아이템 판매업자 사이에 상용화돼 있다는 게 게임업체의 설명이다. 글 사진 이영준·김소라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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