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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 바뀐 동북아 외교 지형도] 美 ‘中 압박’ 가속도… 中도 강경 기조 표출 가능성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의 군사적 팽창과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는 이른바 ‘중국 봉쇄’ 정책을 올해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 의회는 올해 국방수권법에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전보장조약의 적용 대상이라고 명시하고 타이완에 F16 C·D 전투기를 판매하라고 오바마 행정부에 요구함으로써 중국을 압박할 것임을 내비쳤다. 오바마 행정부는 미얀마 등 중국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미국은 위안화 절상과 무역 불균형 해소 등을 내세워 중국을 압박하는 한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의 무역 블록을 통해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출범한 중국 시진핑(習近平) 정부도 임기 초 대내적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대외적 쟁점에 있어서는 강경한 기조를 표출할 가능성이 있다. 시 총서기가 ‘이례적으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으로부터 당권과 함께 군권까지 동시에 넘겨받는 등 ‘힘’을 갖춘 것도 그가 ‘실력 행사’를 하도록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국가해양국, 해양부로 승격 검토” 日 “센카쿠 전속부대 설치 계획대로”

    올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놓고 극심하게 대립한 중국과 일본이 해양권익을 지키기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새해에도 양국 간 ‘힘겨루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센카쿠열도를 비롯한 각종 해양분쟁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재 국무원 산하 국가해양국을 해양부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남방도시보가 30일 보도했다. 지난 3월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천밍이(陳明義) 정협 상무위원이 해양국을 승격시켜 해양권익 수호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이에 따라 정부도 해양부 승격을 검토하는 등 관련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양감시선과 항공기 등을 이용해 분쟁해역 순찰을 전담하는 해양국이 부(部)로 승격되면 조직과 예산 등이 대폭 확충돼 순찰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2015년까지 무인기를 이용, 분쟁해역을 상시적으로 감시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중국은 또 센카쿠 문제로 인한 중·일 간 충돌 가능성을 언급하며 연일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최근 발간한 ‘2013년 국제 정세 황서’를 통해 “댜오위다오 갈등이 고조되면서 양국 간 충돌이 폭발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뤄위안(援) 해군 소장도 지난 2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모두 댜오위다오에 대한 실효지배 강화 움직임을 갈수록 강화하고 있어 2013년 국지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본도 맞불을 놓고 있다. 아베 신조 정권은 ‘센카쿠 공무원 상주’ 공약은 유보시켰지만, 센카쿠 전속부대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은 그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또 지난 29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힘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중국 견제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일본과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와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중국 주변 국가와 안보협력을 강화하면 중국에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뜻이다. 중국과의 힘겨루기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일본과 가치를 공유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로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베트남 등을 꼽았다.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과 이해관계가 맞부딪치는 국가들로 이들과 ‘연합전선’을 펼쳐 일본의 해양권익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 국내 News 2012년에도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장들을 환희와 희망, 슬픔과 분노 속에 지켜보았다. ① 박근혜 역대 첫 여성대통령 당선 12월 19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父女) 대통령의 역사가 쓰였다. 4·11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등장한 박 대통령 당선인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며 당명을 바꾸고 공천 혁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 정치에 대한 국민 열망을 안고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②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일파만파 그러나 현직 이명박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으로 장남 시형씨가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는 처음으로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특검팀은 사저 부지 매입을 담당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3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시형씨가 쓴 부지 매입 자금 12억원은 불법증여로 판단, 강남세무서에 통보했다. ③ 싸이 ‘강남스타일’ 전 세계 강타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스포츠가 위세를 떨쳤다. 엽기 가수에서 월드 스타로 거듭난 싸이(본명 박재상)가 한국 음악계의 새 장을 열었다. 그 중심에 ‘강남스타일’이 있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친근하고 코믹한 말춤을 결합해 ‘B급 정서’를 건드린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10억건을 돌파하며 유튜브 사상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7주 연속 2위, 영국 싱글차트 1위 등의 기록을 냈다. ④ 런던올림픽 역대 최고 종합5위 달성 7월 27일 개막한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13개, 은 8개, 동메달 7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5위를 했다. 체조에서 양학선이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축구는 숙적 일본을 꺾고 최초로 동메달을 땄다. 여자 펜싱 신아람의 오심 파문은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⑤ 北 로켓발사 성공… 세계 안보 위협 그러나 우주 강국의 염원을 담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마지막 도전은 기기 결함에 따른 두 차례의 연기 끝에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반면 북한은 12월 12일 광명성 3호 위성을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전격적으로 발사,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며 한국보다 앞서 ‘스페이스 클럽’의 회원국이 됐다. ⑥ 오원춘 사건 등 성폭력범죄 잇따라 우리가 얼마나 불안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 일깨워 주는 강력 범죄가 1년 내내 계속됐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상대로 한 충격적인 범죄가 많았다. 4월 경기 수원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중국인 오원춘, 8월 서울 중곡동 30대 주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서진환, 전남 나주에서 일곱 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고종석 등이 대표적이었다. 법원은 아동 성범죄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형량 선고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⑦ 원전사고 불감증… 은폐·짝퉁 등 14건 원자력발전소는 잦은 고장과 납품 비리로 국민들에 새로운 근심을 안겼다. 고리 1호기 전력공급 중단 은폐, 영광 3·4호기 안내관 균열 등 올해만 14건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11월에는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미검증 부품이 10년 동안 납품된 사실이 적발됐다. 영광 5·6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현재 전체 원전 23기의 4분의1이 넘는 6기가 멈춰 서 있다. ⑧ 구미 불산 유출사고… 특별재난지구 선포 9월 27일에는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 국가산업4단지 내 화학공장 휴브글로벌에서 20t 탱크로리 불산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총복구비 기준 5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에 이어 인재(人災)로는 여섯 번째 특별재난지구가 됐다. ⑨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등 檢권력 추락 검찰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한 해였다. 기업 등으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피의자를 상대로 한 서울동부지검 초임 검사의 성추문 사건에 이어 검찰 수뇌부의 항명 사태까지 충격적인 일들이 꼬리를 물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불명예 퇴진한 현재 검찰은 새 정부의 개혁 조치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⑩ 삼성 vs 애플, 10여개국 특허침해 소송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허침해 여부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소송에 전 세계 산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두 회사는 세계 10여개국에서 30여건의 소송으로 맞붙었다. 지난 8월 미국에서는 배심원들이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 주며 자국 이기주의를 보이기도 했다. ■ 국제 News 2012년 지구촌은 권력의 새판 짜기에 열중하면서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치열하게 격돌했다. ① 中 시진핑 시대 개막 중국은 지난 11월 8일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막을 올렸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끄는 4세대 지도부가 내년 3월까지 모두 은퇴하면 시진핑 당 총서기가 주석직을 이어받아 10년간 새로운 주요 2개국(G2) 시대를 이끌어 가게 된다. 안으로는 빈부·지역 간 격차 해소, 부패 척결, 경제 선진화 등 민생에 주력하면서 밖으로는 국방력 증대를 통한 안보 강화, 자국 이익을 확대하는 외교정책 수립 등으로, 아시아로 중심축을 이동한 미국과 패권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② 오바마 美대통령 재선 성공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또다시 선택했다. 오바마는 7%대 후반의 높은 실업률, 국가신용등급 강등,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등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수자들의 표를 결집해 지난 11월 6일 재선에 성공했다. 연말로 다가온 재정절벽(급격한 정부 지출 축소 및 증세에 따른 경제 충격) 위기가 재선 대통령 취임식 전 그가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다. ③ 중·일 ‘센카쿠 갈등’… 동아시아 영토분쟁 중국의 태평양 지역 패권 확대로 동아시아는 극심한 영토 분쟁에 휘말렸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함정과 비행기까지 동원하며 위력 시위에 나섰고, 국민들도 각각 반일·반중 시위로 맞섰다.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장악에 맞서 미국, 인도 등과 손을 잡았다. ④ 日 아베 내각 출범 등 우경화 가속화 한·중과의 영토 분쟁,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일본의 우경화 흐름은 가속화됐다. 지난 16일 총선에서 일본 대표 우익 정치인인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지난 26일 출범한 아베 내각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일삼던 인사들을 비롯해 극우 인사들로 채워져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⑤ ‘유로존 위기’ 북유럽으로 북상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의 파고는 남유럽에서 북유럽으로 북상했다. 유럽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AAA’ 등급에서 강등당했고, ‘AAA’ 클럽에 속해 있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과 영국도 강등 가능성을 경고받았다. 반면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거론됐던 그리스는 최근 S&P로부터 파격적인 등급 상향 조정을 선물받았다. ⑥ 중동 유혈충돌 등 ‘민주화 진통’ 지속 지난해 ‘아랍의 봄’으로 독재 정권을 뒤엎은 중동 국가들은 여전히 ‘민주화 진통’을 겪고 있다. 4만 40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시리아 사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속에 22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이집트는 60년 만에 자유 민주 선거를 통해 지난 6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초법적인 권한 확대 시도로 반정부 시위·유혈 충돌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⑦ 이슬람 대규모 반미시위 중동 전역은 반미시위로 들끓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슬람권 국가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전개됐다. 리비아에서는 테러세력과 연계된 시위대가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을 습격해 미 대사가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⑧ 팔레스타인 65년만에 독립국가 인정 팔레스타인은 65년 만에 국가 지위를 인정받았다. 지난달 29일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로 팔레스타인은 표결권 없는 ‘비회원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승격됐다. 이에 반발한 이스라엘은 불법 정착촌 건설 등 보복에 나섰다. ⑨ 美 대형 총기난사 악몽 잇따라 미국은 1년 내내 대형 총기난사 사건으로 공포에 떨었다. 특히 지난 14일 20세 청년이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6~7세 어린이 20명과 교사 등 26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하면서 정치권의 총기 규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⑩ 中 ‘보시라이 스캔들’… 공산당 개혁 압박 중국 정계는 지도부 교체에 앞서 ‘보시라이 스캔들’로 요동쳤다. 지난 2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이 주중 미국영사관으로 피신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 사태로 보시라이는 당적·공직을 모두 박탈당하며 정치 생명을 마감했다. 중국 지도부의 부패와 탐욕, 권력 암투가 날것 그대로 드러난 이 사건으로 중국에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편집국 종합
  • 中, 대륙붕 경계 확대안 유엔에 제출

    중국 정부가 영유권 강화 조치를 잇따라 쏟아내며 ‘강경외교’를 펴고 있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있는 동중국해의 대륙붕 경계 확대안을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공식 제출했다. 중국은 자국 연안 대륙붕의 끝이 일본 오키나와섬에서 약 200㎞까지 연장된다고 주장하는데 이 경우 센카쿠열도는 중국 영토가 된다. 센카쿠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중국은 또 자국 최대 어업관리선인 어정 206호를 이날 일본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열도 12해리(약 22㎞) 안쪽으로 진입시켰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9월 이후 중국 정부 선박이 일본 영해로 들어간 것은 지난 9월 이후 18번째라고 전했다. 중국은 일본이 지난 9월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한 뒤 센카쿠 부근에 해양감시선과 어정선을 꾸준히 보내고 있으며, 난징대학살 75주년 기념일인 지난 13일에는 자국 항공기를 센카쿠열도 상공에 처음 진입시키는 등 일본을 고강도로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이와 함께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유류 비축 및 공급 기지를 건립한다. 통신은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 정부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가 싼사시가 위치한 시사(西沙)군도의 융싱다오(永興島)에 유류 공급 설비를 짓기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싼사시 관계자는 “싼사시에서 향후 각종 대형 공사들이 진행될 예정인데 이를 위해서는 유류 저축 및 공급 설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중국은 베트남과 분쟁 중인 시사군도 최대 섬인 융싱다오에 싼사시를 설립, 주변국과 분쟁 중인 남중국해와 인근 도서 전체를 관할하는 지위를 부여했다. 또 여권에 영토 분쟁 지역을 자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삽입해 논란을 일으켰으며, 남중국해를 무단으로 통과하는 외국 선박을 억류할 수 있는 조례도 만들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멀어진 6자회담”… 제재하려는 美

    미국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중국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 방침을 강조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는 이런 행동(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반대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핵확산 방지를 국가안보의 최우선 순위로 삼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을 압박하고 고립시키는 한편 북한이 저지른 행동에 대가를 치르도록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하고 싶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피력해 왔지만 비확산 목표를 향한 약속을 보여주지 못하고, 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협상 재개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새로운 정부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런 행동을 하는 한 더욱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짐 밀러 미 국방부 차관은 이날 연례 군사회담을 위해 국방부를 방문한 치젠궈(戚建國)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北 발사 저지 지속적 ‘압력’

    중국이 오는 10~22일로 예정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북한에 직접적인 압력을 가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6일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발사 저지를 위해 압력을 넣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이 열심히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지난 달 29일 리젠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이 북한에 갔을 때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고 북한이 미국, 일본에 미사일 발사 계획을 알려주기 몇 시간 전에 중국에 발사계획을 알렸을 때도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실제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금융·해운 분야 등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을 통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더욱 강화되고 폭도 확대될 전망이다. 북한은 이미 유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국제사회로부터 남천강무역회사, 단천상업은행 등 38개의 단체(회사)와 리제선 원자력 총국장, 김동운 전 당 39호 실장 등 25명의 개인이 제재를 받고 있다. 제재 대상인 단체의 경우 계좌거래 등이 금지되고 개인은 주로 해외여행금지 조치를 받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이뤄질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해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중국과도 제재 방안을 논의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 방안에 대해 “현재까지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 노력에도 발사를 한다면 북한이 실질적으로 압박을 느낄 수 있는 제재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보고자료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 국제사회에서 고립이 불가피하다.”면서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남북교류 등은 신중하게 조정하면서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교류를 신중하게 조정하겠다는 언급은 북한이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비정치 분야의 방북 등을 일시적으로 제한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미사일’ 긴박한 한반도] 中 “北 신중하게 행동하라”… 사실상 발사 중단 요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중국이 북한에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이 사실상 발사 중단을 요구한 것이어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선(북한)은 주권국가로서 우주공간에 대한 평화적 이용 권리가 있지만 한반도 정세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 등 제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이미 북한과 여러 차례 의견을 교환했다.”며 중국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중국은 “북한도 우주 공간을 평화롭게 이용할 권리가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한계 내에서 행사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훙 대변인은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관련해서는 “현 상황의 조치들은 모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피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반대했다. 중국의 이런 태도는 지난 3일 나온 러시아의 대북 강경 메시지와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의 발사 계획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재검토를 촉구했다. 북한이 평화적 우주개발 권리를 갖고 있지만 유엔 회원국인 북한은 안보리 결정을 이행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가 난감한 처지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4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유엔 안보리가 발표한 성명에는 북한이 또다시 로켓을 발사할 경우 안보리가 행동에 나서도록 하는 ‘트리거 조항’이 포함돼 있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하면 이미 발효 중인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및 1874호에 의거해 곧바로 대북 제재가 이뤄지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마지막까지 대북 설득전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훙 대변인은 이날 북한을 향해 미사일 발사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관련국들이 장기적인 시야로 (사건을) 냉정히 처리해 사태가 추가로 악화될 수 있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관련국들과 소통하고 협력을 유지하면서 사태를 타당하게 처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늦어도 주말까지 중량급 인물이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찾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 주저… 왜?

    미국이 중국의 환율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반기 환율정책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2011년 3분기부터 외환 시장 개입을 자제해 왔다.”면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만한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또 중국 정부가 2010년 6월 고정환율제도인 달러 페그제를 관리변동 환율제로 바꾼 뒤 달러화에 대한 명목가치와 실질가치가 각각 9.3%, 12.6% 절상됐다고 덧붙였다. 재무부는 다만 “위안화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추가 절상 노력이 필요한 만큼 향후 환율 변동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치권과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려 자국의 수출 기업을 지원해 오고 있다며 환율 조작국 지정을 계속 촉구해 왔다. 전문가들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위상을 고려해 오바마 정부가 이번 조치로 실리와 명분을 동시에 챙기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과 제너럴모터스(GM) 등 매출의 상당 부분을 중국 내 수요에 의존하고 있는 수출 기업들이 환율 문제로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는 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반면 윌리엄 라인시 전미 대외무역위원회(NFTC) 의장은 “과거 미국의 두 행정부가 위안화 절상 문제로 중국과 대치하기보다는 (중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이용했으며,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다.”고 말해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연기가 일종의 외교적인 전략이라는 평가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中 시진핑시대] ‘후의 남자’ 링지화 중앙위 탈락하나

    [中 시진핑시대] ‘후의 남자’ 링지화 중앙위 탈락하나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폐막일인 14일 실시되는 18기 중앙위원 및 후보중앙위원 선거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오른팔인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부장이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중앙위원 선출은 차액선거(정원보다 많은 후보를 등록시켜 최소 득점자 순으로 탈락시키는 선거) 형태로 이뤄지는데 이번 18차 전대에서는 후보 가운데 모두 19명이 탈락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여기에 링 부장이 포함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후 주석의 향후 입지가 크게 좁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링 부장이 탈락 위기에 놓인 것은 지난 3월 발생한 아들의 페라리 교통사고 스캔들을 은폐하면서 도덕성이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링 부장의 아들은 반나체의 여성 두 명을 페라리에 태우고 가던 중 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사건은 조용히 묻혀지는 듯했으나 지난 9월 해외 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링 부장은 중앙판공청 주임(청와대 비서실장 격) 자리에서 현 직책으로 밀려났다. 입장이 곤란해진 것은 링 부장의 보스인 후 주석이다. 원로들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추종자들은 링 부장 역시 보 전 서기와 공평하게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후 주석을 압박하고 있다. 후 주석이 영향력을 발휘해 링 부장을 중앙위원회에 밀어넣더라도 링 부장은 당 내부 조사를 피할 수 없고, 그렇다고 구명을 포기할 경우 자신의 세력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후 주석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보 전 서기는 당초 20년 징역형이 예상됐지만 지금은 사형 가능성도 있다고 이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최고인민검찰원 고위 관계자가 최근 공산당 창당 이래 고위급 간부 가운데 유일하게 사형 처리된 청커제(成克杰)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 사건을 언급한 것을 근거로 보 전 서기에 대한 처리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현재 보 전 서기의 형제들까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해양조사선, 센카쿠 12해리 첫 진입… 日 압박

    중국이 해양조사선을 처음으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 12해리(약 22㎞) 안으로 진입시켰다. 해양감시선, 어정선, 해군 군함에 이어 해양조사선까지 보냄으로써 영토 주권을 주장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 해양조사선 ‘과학3호’가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쯤 처음으로 센카쿠열도 해역 12해리 내에 있는 다이쇼섬 서북쪽 수역으로 진입했다고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가 24일 보도했다. 당시 해양조사선과 함께 중국의 해양감시선 4척도 발견됐는데 해양조사선과 해양감시선이 나란히 센카쿠열도 해역 12해리 내에서 운항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해군 함정이 일본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오키나와 해역을 빈번히 지나가고 있어 일본의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일본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 P-3C 정찰기는 22일 오후 오키나와에서 남쪽으로 470㎞ 떨어진 해상에서 중국 군함 3척을 발견했다. 당시 발견된 군함 가운데에는 중국 최신예 미사일 구축함인 ‘뤼양(旅洋)2’급이 목격됐으며 중국이 뤼양 군함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국 동해함대 소속 군함 7척은 16일에도 오키나와 인근 해역을 통과해 일본을 긴장시킨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靑 대신 이상은 1차 정조준 이틀만에 압수수색 ‘속도전’

    내곡동 특별검사팀의 행보가 빠르다. 수사 개시 첫날인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79) 다스 회장과 장남 시형(34)씨 등 10여명을 출국금지시킨 데 이어 17일에는 이 회장의 서울 집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착수 이틀 만에 이뤄진 일이다. 18일에는 사저 부지 매입 계약실무자인 전 경호처 직원들을 상대로 한 첫 소환조사도 한다. 최대 45일인 수사기간 내에 국민적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선 속전속결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뜻이다. 특검팀은 다스 본사와 이 회장의 집, 시형씨 숙소 등에서 확보한 각종 거래 내역과 시형씨 등의 계좌거래 추적을 통해 이번 재수사의 핵심 쟁점인 배임 및 이 대통령의 부동산거래 실명제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이 1차 압수수색 대상으로 청와대가 아닌 이 회장을 정조준한 것은 수사 개시 전날 돌연 중국으로 출국한 이 회장에 대한 반격인 동시에 귀국을 종용하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이번 수사에 있어 조카인 시형씨에게 6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에 대한 조사가 꼭 필요해 출국금지를 하려 했으나 이미 출국한 상황이어서 그의 귀국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 국회의 특검법 통과 이후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가 예상된 마당에 대비를 마쳤을 청와대를 덮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준비가 느슨했을 다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내곡동 사저 부지 매매와 관련해 불리한 자료는 미리 파기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다스는 이 대통령 관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거론됐던 곳이어서 수사과정에서 ‘+알파’가 나올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 특검은 지난 15일 특검팀의 임무에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수사’도 포함시킨 상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親中 다나카 발탁… 中과 협상카드 활용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1일 개각을 단행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노다 정권의 개각은 지난 1월과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장관이 이처럼 자주 바뀐 것은 노다 정권의 기반이 그만큼 약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새롭게 출범한 노다 4기 내각은 첫 각의에서 “우리나라의 주권과 영토, 영해를 수호하는 책무를 국제법에 의거해 다하며 국제사회의 ‘법의 지배’ 강화에 공헌하기로 했다.”며 영토 수호를 국정 운영 기본 방침의 하나로 설정했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응하도록 압박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서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에서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촉구하겠다는 의도를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명의 각료 중 10명이 바뀐 이번 개각에서는 문부과학상에 임명된 다나카 마키코(68) 전 외무상이 가장 눈에 띈다. 1972년 중국과의 국교정상화를 주도한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장녀다. 중의원 6선 의원인 다나카는 부친이 총리였을 당시 병약한 모친 대신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아 유명세가 따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 외무상에 오른 다나카는 개혁을 추진하다 외무 관료들과 대립하는 한편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면 비판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다 8개월 만에 경질됐다. 2003년 중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의 손에 이끌려 민주당에 발을 들였다. 남편인 다나카 나오키 중의원 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방위상을 지냈다. 일본 언론들은 노다 총리가 중국 지도부와의 친분이 깊은 다나카 의원을 문부과학상에 기용, 앞으로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오카다 가쓰야(59) 부총리와 겐바 고이치로(48) 외무상, 후지무라 오사무(62) 관방장관, 모리모토 사토시(71) 방위상 등 내각의 핵심은 유임됐다. 한국, 중국과의 영토 갈등으로 어수선한 정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외교·안보 분야는 현행 틀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의원 선거 대비 차원으로도 읽힌다. 당내에서는 불만이 분출했다. ‘논공행상’과 탈당 유력자들을 배려한 개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민주당 소속 중의원은 244명으로 과반(239석)을 겨우 넘고 있다. 6명만 탈당하면 중의원 과반이 무너져 정권이 붕괴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中·日 언론사 홈피에는 음란물 ‘0’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中·日 언론사 홈피에는 음란물 ‘0’

    일본은 ‘음란물 천국’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일본의 언론사 사이트에는 음란물이 전혀 없다. 신문사의 사회적 위상이 아직 높아 음란물을 게재하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27일 접속한 아사히신문의 홈페이지에는 온천여행 광고를 비롯해 기업 광고, 신약 광고 등 ‘점잖은 광고’가 대부분이었다. 음란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는 광고물은 찾아 볼 수 없다. 요미우리신문도 마찬가지다. 전자 광고란이 따로 있지만 대부분 책 광고를 하고 있을 뿐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도 포럼 소개나 대기업 광고, 신입 사원이나 경력직을 모집하는 구인 광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언론사들이 온라인 사이트에서 유료 회원을 통한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점도 굳이 음란물 광고를 게재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일본 언론사는 한국과 달리 인터넷 포털에 아주 제한된 기사만 제공하고 있다. 주요 기사의 앞 몇 줄만 서비스하고, 독자들이 기사의 원문을 보려면 언론사 사이트를 방문하게 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기사의 전문을 보려면 신문 구독료와 비슷한 매달 3000엔(약 4만 3000원) 정도의 가입비를 내야 한다. 하지만 포털 사이트인 야후와 2채널은 ‘야동’ 사이트로 연결해 주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각종 현안에 대한 게시판으로 유명한 2채널은 각종 음란물이 홍수를 이룬다. ‘2채널 BBS’는 성관계를 위한 남녀 소개 사이트도 버젓이 소개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언론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음란물로 연결되는 링크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주요 포털도 마찬가지다. 중국이 이같이 ‘음란물 제로’의 인터넷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2009년 초 대대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음란물과의 전쟁’ 때문이다. 당시 국무원 신문판공실, 공업신식산업부, 공안부 등 관련 부처는 인터넷 합동 단속을 통해 음란물 유포자들을 검거하고, 사이트도 폐쇄해 버리는 등 인터넷상 음란물 척결 활동을 벌였다.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百度)는 물론 신랑(新浪), 써우후(搜狐), 왕이(網易), 텅쉰(騰訊) 등 유명 포털 사이트까지 음란물 유포 사이트로 지목해 “자체적으로 정화 활동을 벌이지 않을 경우 폐쇄해 버리겠다.”고 압박했다. 그렇다고 선정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 사이트 신화망이나 환구시보의 인터넷 포털 환구망 등에는 선정적인 사진 기사가 단골 메뉴로 올라오곤 한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보고 있나”… 中 첫 항모 ‘랴오닝’ 공식 취역

    “日 보고 있나”… 中 첫 항모 ‘랴오닝’ 공식 취역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이 25일 정식으로 취역했다. 동북아 3국 가운데 전투기가 탑재되는 정규 항모를 보유한 나라는 중국이 처음으로, 아시아 안보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전망이다. 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 속에서 중국 항모가 취역한 것은 일본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다. 바랴크함으로 불렸던 항공모함의 이름은 랴오닝함으로 공식 명명됐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오전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함이 정식으로 군 편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은 “항모가 취역함으로써 중국 해군의 종합 작전 능력 수준을 높여 국가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호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날 오전 랴오닝성 댜롄(大連)조선소에서 열린 취역식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궈보슝(郭伯雄)·쉬차이허우(徐才厚)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당·정·군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랴오닝함은 지난 23일 해군에 인도됐으며 조만간 배속 부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속 부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황해(서해)를 관할하는 북해함대에 배속된 것으로 관측된다. 랴오닝함 함장에는 구축함과 호위함 함장을 거친 장정(張?) 대교(大校·한국의 대령)가 임명됐다. 중국 항모는 아직 작전 능력을 갖추지 못한 ‘빈껍데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모 전력의 핵심인 함재기의 이착륙 훈련도 이뤄지지 않는 등 실전 능력을 갖추려면 최소 2~3년은 걸린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모를 성급하게 취역시킨 것은 자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주변국들에 대한 심리적 압박용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타이완 단장(淡江)대 국제전략연구소 리중빈(林中斌) 교수는 “랴오닝함이 전투력을 갖추려면 최소 2년 이상 걸리지만 주변국들에는 큰 압박이 된다.”며 “항모는 대국의 상징으로 민족주의를 수호하고 국민들의 정서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랴오닝함(6만 7500t)과 별도로 2015년까지 4만 8000∼6만 4000t급의 핵 추진 항모 2척을 자체 건조하는 등 2020년까지 적어도 5척의 항모를 운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정부, 中과 마찰 피하려 기획철수 묵인”

    “정부, 中과 마찰 피하려 기획철수 묵인”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청문회에서는 상하이자동차의 기획철수 의혹과 정부의 책임공방이 이어졌다. 심상정 무소속 의원은 ‘상하이자동차’가 정치적 문제로 기획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외교부 대외비 문서에 우리 측 관료도 ‘중국 측 입장을 살펴볼 때 상하이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아니다.’라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기술유출 등 목적을 달성하고 우리 정부가 압박을 가하자 한달 뒤 쌍용차로부터 ‘기획 철수’를 한 것”이라며 “상하이차가 기획 철수한 후 뒤처리로 벌어진 사태가 쌍용차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더 큰 외교분쟁을 원치 않아 쌍용차 기술유출 사실을 알고도 눈을 감았고, 산업은행은 채권 회수에 급급했으며 경영진은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 쌍용차 노조를 강성노조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상하이차 기술유출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은 상하이차에 산업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쌍용차 임직원 전원에 대해 증거가 부족하다며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정부의 책임공방도 이어졌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야만의 사회인가 보여주는 사건으로 정점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고 비판했다. 친박계인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도 “진압작전 당시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쌍용차 사태가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고, 국가손실이 컸다’고 언급했다.”면서 “그 시점에서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돌아가신 사람이 7명이다. 이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질타에 가세했다. 반면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쌍용차 문제는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 문제가 오늘날 사태의 불씨였다.”라며 노무현 정권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2009년 당시 쌍용차의 자산평가 액수가 1조 3000억원과 8000억원을 왔다 갔다 한다.”며 “이는 정리해고를 정당화하려고 자산가치를 줄여 부채비율이 높아지도록 재무제표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쌍용차의 회계감사를 했던 안진회계법인 측은 “회사가 5000억원 정도 감액을 해서 재무제표를 제출했다.”면서 “당시 경제상황과 회사상황이 미래에 현금을 창출할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타당성을 인정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MBC 드라미아 세트장을 찾은 자리에서 쌍용차 해고자들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많이 다니니, 그럴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면서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잘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이현정기자 newworld@seoul.co.kr
  • 中, 센카쿠 재상륙 압박

    홍콩 시위대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재상륙 계획을 발표하고 중국 무역 부문의 고위 책임자가 일본에 대한 경제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중국은 13일에도 강도 높게 일본을 압박했다. 군사훈련을 통한 무력 위협과 언론의 비난전도 이어 갔다. 홍콩 댜오위다오 주권수호 행동위원회 총책임자인 천위난(陳裕南)은 오는 18일 일본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된 9·18 만주사변 81주년을 맞아 댜오위다오 상륙 시도를 검토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중국 상무부의 장쩡웨이(姜增偉) 부부장(차관급)은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로 양국 간 경제·무역 관계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며 민간의 일제 불매운동 용인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난징(南京),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지난(濟南) 등 4개 군구가 육해공 3군 합동 작전을 통한 섬 상륙 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전날 보도했다. 중국 군은 최근 활발한 군사훈련을 통해 일본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일본 초당파 국회의원들의 중국 방문을 비롯해 양국 국민과 예술인들의 교류도 대부분 중단되거나 연기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는 전날 일본 측에 전화를 걸어 “우호적 분위기에서 (일본 의원들을) 맞이할 수 없다.”며 방문 중단을 요구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中봉쇄’ 한·미·일 동맹 급한데…美 ‘그만하면 좋겠다’ 심기불편

    미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독도 및 과거사 문제 등을 둘러싼 최근 한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에 대해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일) 양국은 강력하고 중요한 미국의 동맹”이라면서 “양국 사이에 분쟁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우리로서는 편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그러면서 “양국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현재도 똑같다.”며 “평화적으로, 협의를 통해 해결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편하다’는 뉼런드 대변인의 언급은 “어느 편도 들지 않겠다.”며 ‘불개입’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데 비해 다소 강한 뉘앙스를 담고 있다. 한·일 양국의 외교 갈등이 장기화되고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양국 간 해결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봉쇄’를 위한 한·미·일 3자 동맹을 강화해야 하는 미국으로서는 한·일 갈등이 달가울 리 없기 때문에 더 악화되면 미국이 막후에서 중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중압감 벗어나는 길은 연습뿐… 건반 두드릴 때 잡생각 사라져”

    “중압감 벗어나는 길은 연습뿐… 건반 두드릴 때 잡생각 사라져”

    2009년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밴 클라이번 콩쿠르의 우승자는 두 명. 스포트라이트는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로 관객을 열광시킨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노부유키 쓰지에게 집중될 법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콩쿠르 사상 최연소(당시 19세) 참가자이자 중국 출신의 첫 우승자인 장하오천(22·張昊辰)이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 클래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인 랑랑을 비롯해 윤디(이상 30), 유자왕(여·25)으로 이어지는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의 계보를 이을 장하오천을 23일 정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만났다. ●서울 예술의전당서 첫 공식 내한공연 8시간 뒤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CNSO·지휘 리신차오)와의 첫 한국 공연을 앞둔 탓인지 시차 적응이 덜 된 탓인지 조금은 설레고 또 피곤해 보였다. 3년 전 제주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연주했지만 공식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젊고 뛰어난 피아니스트를 많이 배출한 나라인 만큼 관객들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늘 최연소란 수식어가 붙어 다녔다. “3세 9개월 때 리더스다이제스트란 잡지에서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는 최고의 방법이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라고?’란 글을 읽은 어머니가 피아노를 시켰다.”는 그는 5살 때 상하이뮤직홀에서 첫 리사이틀을 가졌다. 11살 때 이미 중국 주요 도시 투어를 했고 12살 때 차이콥스키 청소년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했다. 평생 출전한 콩쿠르 가운데 두 번 빼고 모두 우승한 ‘콩쿠르의 종결자’이기도 하다. 2005년부터 커티스음대에서 랑랑, 유자왕을 길러낸 게리 그래프먼을 사사했다. 그는 “콩쿠르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엄청난 압박감과 경쟁심을 뛰어넘는 과정은 날 정신적으로 성장시키는 일종의 훈련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압감을 벗어나는 길은 연습뿐이다. 음악에서 생긴 압박은 결국 음악으로만 이겨낼 수 있다. 건반을 두드릴 때 비로소 잡생각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항상 최연소… 호기심 굉장히 많아 ‘최연소’란 타이틀이 부담스럽진 않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참가한 대부분의 콩쿠르에서 늘 최연소였다. 미디어의 최연소에 대한 관심도 일시적인 것 아니겠나. 10년쯤 뒤에는 아무도 그런 말을 안 할 거다. 결국은 음악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답이긴 한데 너무 ‘애늙은이’ 같은 답변만 하는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 슬쩍 웃더니 “내가 생각해도 좀 그런 것 같다. 굉장히 호기심이 많고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너무 일찍부터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다 보니 이렇게 된 것도 같다.”고 답했다. 그의 이력을 되짚어보면 누가 봐도 ‘천재형’에 가깝다.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할까. “타고난 재능과 노력이 절반씩 작용한 게 아닐까.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할 때 1만 번의 실패 뒤에 성공했다. 그는 천재인가, 노력형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재능은 꾸준한 노력이 없으면 발견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하오천은 이날 오후 8시 예술의전당에서 CNSO와 함께 한국 관객에겐 조금 낯선 황하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했다. 중·일전쟁 때 시안싱하이가 작곡한 ‘황하대합창’을 4명의 작곡가가 피아노곡으로 재창작했다. 문화대혁명 당시 마오쩌둥을 찬양하는 내용의 4악장이 추가된 탓에 이후에는 금지되기도 했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한 이날 공연에서는 한국 주재 중국 정부 관계자와 유학생도 눈에 많이 띄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영환 고문’ 진실게임… 한·중 외교갈등 장기화

    북한 인권 운동가 김영환씨에 대한 중국의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와 관련, 한국과 중국이 ‘진실 게임’ 양상을 보이면서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중국 측이 계속 부인하자 ‘꺼낼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쓰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 없어 난감해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5일 “중국 측이 ‘문명적이고 인도적으로 대우해 줬으며 대승적 견지에서 선처한 바 있다’고 설명했는데, 법을 위반해 구금됐다가 풀려난 것과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를 한 것은 명백히 다른 문제로, 가혹 행위 부분에 대해 중국 측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중국 측에 철저한 재조사와 그에 따른 사과, 관련자 처벌, 재발 방지 등을 거듭 촉구하고, 김씨가 유엔 등 다자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을 측면 지원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는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에 대한 김씨의 진술은 매우 생생한 반면 중국 측은 구체적인 설명도 없이 부인하고 있어 우리가 수용할 수 없다.”며 “앞으로 한·중 간 회담 및 고위급 방문 교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문제를 의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4일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서울과 베이징에서 열리는 기념식 등 고위급 교류 행사와 다음 달 한·중 영사국장 회의 등에서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해 중국 측을 계속 압박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 측이 부인하고 있어 추가적인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고문방지협약을 적용하거나 국제형사재판소(ICC)나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은 고문의 확실한 증거가 없을뿐더러 중국 측이 빠져나가는 조항이 많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中, 남중국해 분쟁지 ‘싼사시’ 신경전 격화

    美·中, 남중국해 분쟁지 ‘싼사시’ 신경전 격화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또다시 날을 세우는 한편 미국과 일본은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공동작전에 돌입했다. ●미국 아시아 회귀 전략에 맞서 中 반격 미국은 중국이 주변국과 영토 갈등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지역의 영유권을 확실히 하기 위해 싼사(三沙)시를 설립하고 사단급 병력을 배치하기로 한 데 대해 처음 비난 성명을 냈다. 이에 중국은 주권에 개입하지 말라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과 이에 맞서기 위한 중국의 반격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중국 외교부의 장쿤성(張昆生) 부장조리(차관보급)는 지난 3일 주중 미 대사관의 로버트 왕(중국명 왕샤오민) 대사대리를 불러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미 국무부 성명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이 5일 보도했다. 장 부장조리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성명은 사실을 무시한 것으로 (남중국해 문제에) 매우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다.”면서 “이에 결연히 반대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도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은 남중국해 및 부속 섬에 대해 확실한 주권을 갖고 있고 싼사시 설립도 주권 범위의 일”이라면서 “중국의 합리적인 조치에 대해 터무니없이 지적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공격했다. 친 대변인은 특히 중국이 앞으로도 국제 다자협상 대신 양자 간 협상을 통해 남중국해 영토분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앞서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3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최근 남중국해의 긴장 고조를 우려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중국이 분쟁 해역에 싼사시를 설립하고 군부대 진입 의지를 드러내 주변국들의 긴장완화 노력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모리모토 사토시 일본 방위상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의 관할권 문제를 둘러싸고 직접적인 대결이 빚어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일본 및 여타 국가와 함께 남중국해 행동수칙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6월 베트남 의회가 해양법 개정을 통해 남중국해의 시사(西沙)·난사(南沙)군도가 베트남의 주권 관할 범위에 있다고 규정하자 싼사시 설립을 선포하고 사단급 병력 배치를 결정한 바 있다. 중국은 2010년 남중국해를 핵심 이익으로 규정했으며 미국은 베트남 및 필리핀 등과 공조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日자위대·미군 한달간 섬 상륙 합동훈련 미국은 중국과 날 선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일본과의 군사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의 육상자위대와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이 이달 말 약 1개월간의 일정으로 북마리아나제도의 미국령 테니안섬에서 일본의 도서 지역이 공격받았을 경우를 상정한 합동 상륙 훈련을 한다. 이번 훈련은 오키나와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있는 난세이(南西) 지역의 섬 방위태세 정비를 목표로 한 것으로 이 지역에서 해양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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