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中 서해 도발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반격 능력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
  • ‘문샤인’ 기대감에 찬물… 당분간 대화 국면 쉽지 않을 듯

    ‘문샤인’ 기대감에 찬물… 당분간 대화 국면 쉽지 않을 듯

    “새정부 반응 보려는 탐색용” 관측… “핵·미사일 고도화 의지 재천명 핵보유국 지위 노린 마이웨이” 분석… ‘일대일로 포럼’ 中 시선끌기 지적도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며 남북 교류·협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이 14일 탄도미사일 도발을 전격 감행하면서 그 의도를 두고 갖가지 해석이 나온다. 새 정부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탐색용 카드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또 북한이 한·미 정부를 겨냥해 핵·미사일 고도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란 분석도 많다. 다만 그 속내와 별개로 정부 출범 직후 북한이 도발을 재개하면서 대화 국면 조성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북한은 한국의 정권 교체를 전후해 상습적으로 도발을 해왔다.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는 3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시작 한 달 만인 2008년 3월에는 서해 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계속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및 6차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미국은 핵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으로 접근시키는 등 4월 한반도 위기설이 확산됐다. 하지만 지난 대선까지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으면서 북한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 많았다. 또 이날 중국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최에 맞춰 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여전히 한·미 연합 해군 훈련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라는 시각도 있다. 반면 이날 도발을 ‘떠보기용’ 저강도 도발로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경우 사거리가 최대 4500㎞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미 본토를 위협하는 ICBM급은 아니지만 일본, 괌 기지 등을 모두 타격할 수 있는 거리다. 이에 결국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통한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노리는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 가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밝혔다. 또 선거 과정에서도 남북 단일 시장 조성 등 교류·협력에 대한 의지를 여러 번 내비쳤다. 하지만 북한이 문 대통령 취임 나흘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하면서 섣불리 북한과 교류·협력 재개를 타진하기는 국민 정서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이 정도 도발로 대화의 판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 보고 앞으로 협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판단”이라면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전략무기 집결… 中항모 서해 훈련… 한반도 ‘긴장의 4월’

    美 전략무기 집결… 中항모 서해 훈련… 한반도 ‘긴장의 4월’

    한미 역대 최대 군수지원 훈련 군산에 최신 무인공격기 배치 괌 ‘랜서’ 한반도 상공 수시 출격 中병력 15만 北접경지역 이동설싱가포르에서 호주로 향하던 미국의 핵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이 진로를 180도 바꿔 한반도 해역으로 북상하고 중국의 제1호 항모 랴오닝호 전단이 서해상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는 등 한반도 주변으로 병력과 무기가 집결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미 양국 군은 전쟁 상황을 가정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군수지원 훈련에 돌입했다.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군 당국자는 10일 미 전력의 한반도 주변 전진배치 등과 관련,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을 감안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북 대응전략 차원이라는 얘기다. 시중에서는 ‘4월 말 대북 선제폭격설’ 등 위기감을 높이는 각종 시나리오도 횡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전략무기 서태평양 전진 배치는 이미 버락 오바마 행정부 후반기부터 추진해 온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대북보다는 대중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태평양 함대는 해상 전력의 60%를 서태평양에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중국 군의 움직임은 아직 공식 확인된 사안이 아니다. 과도한 위기 조장식 해석을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움직임이 다분히 이례적이고 공격적이라는 점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읽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군의 서진(西進)은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올 초 스텔스전투기 10여대를 본토 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주일미군 이와쿠니기지에 배치했고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10여대는 본토에서 괌으로 전진시켰다. 미 서부 해안을 담당하는 3함대 함선과 병력의 상시적인 서태평양 전개를 공언하면서 3함대 소속인 칼빈슨호를 사실상 서태평양에 배치시킨 것도 이례적이다. 아울러 한국 군산기지에는 최신예 무인공격기 그레이이글 중대를, 일본 요코타기지에는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의 배치를 예고했다. 괌의 B1B 랜서 편대가 수시로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하면서 북한 측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군도 속속 모여들고 있다. 랴오닝호 항모 전단이 한반도 주변의 민감한 정세를 고려해 서해와 보하이(渤海) 일대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중국시보는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2개 집단군 병력 15만명이 돌발 상황에 대비, 북·중 접경 지역에 배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양국 군은 전쟁 상황을 가정해 최대 규모의 군수물자 보급 훈련인 ‘퍼시픽 리치’ 연합훈련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21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계속되는 이번 훈련에는 해외 증원 병력을 포함한 미군 2500여명과 우리 군 1200여명이 참가한다. 북한 군 공격 상황에서 대량의 군수품을 후방에서 신속하게 보급함으로써 한·미 군의 북한 군 격퇴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년마다 실시되는 정례훈련이지만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올해는 훈련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방어적인 훈련으로 한반도 전쟁 상황뿐 아니라 대규모 재난·재해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틸러슨 中에 간 날… 北, 신형 로켓엔진 실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강도 대북정책을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보란 듯이 신형 대출력 미사일 엔진을 공개했다. 이전과 차별화된 고강도 대북 압박에 나선 미국과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강행하는 북한의 강대강 대치로 한반도의 긴장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 시험이 실시됐다고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매체들은 “지난 시기의 발동기들보다 비추진력이 높은 대출력 발동기를 완전히 우리 식으로 새롭게 연구제작하고 첫 시험에서 단번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켓공업발전에서 대비약을 이룩한 오늘은 ‘3·18 혁명’이라고도 칭할 수 있는 역사적인 날”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미·중 외교장관 회담이 있었던 지난 18일 엔진 시험이 진행된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3월 고체엔진, 4월 ICBM 엔진, 9월 위성운반용 로켓엔진 등 세 차례 엔진 시험을 공개했으며 ICBM 발사를 공언해 온 올 들어 엔진 시험 공개는 처음이다. 미국의 압박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주 한·중·일 3국을 순방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한국과 일본에서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며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고강도 대북정책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한은 오랫동안 미국에 장난쳐 왔다”며 북한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미국은 곧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런 미국의 고강도 대북정책에 “종국적 파멸을 맞을 것”이라며 위협하고 있지만 북한이 지난해의 세 차례 엔진 시험과는 달리 이번에는 엔진의 구체적인 용도를 밝히지 않는 등 모호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미국의 향후 대응 등을 지켜본 뒤 ICBM 발사 등 추가적인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中 랴오닝함 어디까지 가나… “美 앞바다까지 진출할 수도”

    中 랴오닝함 어디까지 가나… “美 앞바다까지 진출할 수도”

    ‘괌~인도네시아’ 전선 확대 전망대만 전투기 긴급 출격… ‘초긴장’ 서태평양까지 나아가 실전 훈련을 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이 향후 작전 범위를 어디까지 확대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은 랴오닝함이 동부해역을 지나자 F16 전투기 2대를 긴급 출격시키는 등 주변 해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중국 관영 언론들이 공개한 랴오닝호의 항모전단은 보하이(渤海·발해)만을 출발해 서해, 동중국해, 서태평양으로 해역을 넓혀 가면서 체계적인 훈련을 벌였다. 중국 언론은 이를 두고 “중국의 항모전단이 처음으로 제1도련선(島?線)을 돌파했다”며 흥분했다. 제1도련선은 중국이 1982년에 설정한 해상 방어선으로, 일본 사세보~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선이다.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주장하는 남중국해 등 근해를 포괄하는 선인데, 이 선을 넘어선다는 것은 미국의 태평양 제해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다. 랴오닝함 전단이 제1도련선을 돌파하자 중국에서는 제2도련선으로 전선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2도련선은 일본 혼슈~괌~카잔 열도~사이판~파푸아뉴기니~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이다. 미국 항모가 남중국해를 맘대로 항행하듯이 중국 항모도 미국의 앞바다인 동태평양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6일 사설에서 장기적으로는 항모를 미국 근해인 동태평양까지 진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함대가 미국 근해에 진출할 능력을 갖춘다면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며 압박하는 분위기에 분명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에는 현재 항모가 1대밖에 없지만 원양을 항해하는 능력과 용기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면서 “2도련선도 넘어서 중국 함대가 순항해 본 적이 없는 해역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중남미 지역에 해군 보급기지를 건설하는 계획도 진지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랴오닝호를 태평양까지 진출시킨 첫 번째 요인은 항모전단을 완벽하게 운영할 수 있는 군사력을 이미 갖췄기 때문이다. 이번 훈련에는 보급함 1척, 구축함 3척, 호위함 3척, 함재기 13대, 함재 헬기 수대가 동원됐다. 특히 함재기인 젠(殲)15 전투기 9대에는 공중 급유장치인 ‘캐빈’이 설치돼 있었다. 활주로가 짧은 랴오닝함의 특성상 젠15기는 미사일과 연료를 동시에 가득 채우고서는 이륙이 어렵다. 이 때문에 연료를 반만 채우고 이륙한 뒤 공중급유를 받아야 장기 전투가 가능하다. 일부 젠15기에 연료 탱크인 ‘캐빈’이 설치됐다는 것은 연료를 가득 채운 젠15기가 무기를 가득 탑재했으나 연료가 부족한 다른 젠15기에 공중에서 연료를 공급해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도발’에 중국이 힘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점점 더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내년 19대 당대회를 앞둔 중국의 기본 외교 노선은 ‘안정’이지만 ‘핵심 이익’을 위협하는 트럼프에게 더이상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특히 미국의 재정 상황으로 볼 때 트럼프의 감세 정책과 군사력 확장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의 태평양 전략 강화 ‘허풍’에 겁먹지 않고 그동안 비축한 군비를 바탕으로 ‘행동’으로 기선을 잡겠다는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항모 ‘사드 경고성’ 대규모 실탄훈련

    “트럼프 도발·사드 배치 향한 무력시위” 해사 졸업생들 탄 이순신함 입항 거부도 중국의 최초 항공모함인 랴오닝호가 서해와 인접한 보하이(渤海·발해) 해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규모 실탄 훈련을 벌이는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훈련의 목적 중에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경고도 들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해군은 16일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를 통해 랴오닝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항모전단의 훈련 장면을 상세히 공개했다. 랴오닝호에서 10여발의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함재기 젠(殲·J)15 수대가 랴오닝호에서 급발진해 해상 목표물을 격추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기 경보기, 구축함, 호위함 등 수십 대가 공대공, 공대함, 함대공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번 훈련의 주요 목적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는 일본과의 분쟁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하나의 중국’ 정책 재고를 언급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과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모함 규모로는 소형에 속하는 랴오닝호를 주로 서해에서 운용할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서해는 북한의 도발 사태가 발생하면 이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 항모가 자주 나타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마카오의 군사 전문가 황둥은 “랴오닝호의 실전 능력이 현대전을 수행할 수준에 올라왔음을 과시하는 훈련”이라면서 “특히 함재기의 자유로운 이착륙과 실탄 발사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둥은 “함재기가 수대에 불과해 진정한 전투력은 여전히 약한 편”이라며 “작전 해역을 보하이로 정한 것은 육·해·공의 지원을 모두 받을 수 있는 해역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랴오닝호는 러시아제 항모를 도입한 뒤 개조해 2012년 9월 취역한 항모로, 30여대의 함재기를 실을 수 있다. 중국은 현재 다롄 조선소에서 독자 기술로 두 번째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최근 한국 해군사관학교 졸업반 등 600여명이 탄 충무공 이순신함과 천지함의 칭다오항 입항을 거부하며 사드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방부는 “한국 측과 서로의 안보 이익 존중을 기초로 방위 협력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中, 본말전도 ‘사드 언론플레이’ 중단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야권 일각의 ‘사드 반대론’에 직접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일부 정치인들이 북한의 주장과 같은 맥락의 황당한 주장을 하거나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지적한 뒤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때일수록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민을 대신해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도를 넘은 사드 배치 비난 공세에 빌미를 주고 있는 ‘남남갈등’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깊은 우려 속에 중국 방문을 강행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은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이 어떻게 이들의 방중 활동을 왜곡할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이들의 방중과 관련된 우리 내부의 잡음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1면에 왜곡 보도한 전력에 비춰 보면 방중 자체를 이슈화할 가능성이 크다. 모쪼록 방중 의원들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국익을 먼저 생각하면서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만 할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몰지각한 보도 행태에 대한 지적도 빠트릴 수 없다. 중국 언론들은 우리의 사드 배치 결정 직후부터 사설, 기사, 기고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비난의 십자포화를 쏟아붓고 있다. 특히 우리 내부의 ‘사드 반대론’ 등 입맛에 맞는 글과 인터뷰만 골라 게재하면서 우리의 분열을 조장하거나 자기들의 반대 논리를 정당화해 왔다.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위권 차원에서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는 우리 입장은 안중에도 없다. 사드 배치를 초래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직접 입장을 표명하기 껄끄러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자 할 때 종종 관영 매체를 이용해 ‘언론플레이’를 해 왔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우리 군이 서해상에서 대규모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하자 환구시보는 “지금까지 좋은 말로 한국을 타일러 왔는데 한국이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중국이 한국을 손봐 줘야 한다”는 오만방자한 사설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비판하지 않았다. 역시 본말이 전도된 ‘언론플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본질을 무시한 중국의 행태는 소아병(小兒病)적인 자국이기주의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중국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사드 배치 등을 비난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외면하는 사이 오히려 이나다 도모미 신임 일본 방위상의 언급처럼 일본의 핵무장 등 더 큰 화근(禍根)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무턱대고 북한을 감쌀 일이 아니다. 중국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한다.
  • ‘민정경찰’ 한강 하구 中 어선 퇴거 작전… 北 “무모한 군사적 도발” 비난

    우리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로 구성된 ‘민정경찰’이 한강 하구 수역에서 중국 어선 퇴거작전을 한 것에 대해 북한이 20일 ‘군사적 도발’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이 ‘억지 주장을 한다’며 일축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대결과 충돌위험을 조장격화시키는 무모한 군사적 준동’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무모한 해상침범과 선불질과 같은 군사적 도발을 절대로 허용할 수가 없다”며 “도발자들은 연평도 포격전의 처절한 피의 교훈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위협했다. 이어 “최근 남조선 괴뢰군부호전광들이 그 무슨 3국어선의 불법어로활동을 ‘단속’한다고 하면서 이름만 들어도 이가 갈리는 ‘유엔군’과 괴뢰를 상징하는 저주받을 기발(깃발)까지 뻐젓이 띄운 전투함선들을 이른바 ‘한강 작전’이라는 미명 밑에 서해열점수역을 벗어나 한강 하구까지 대량 들이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도는 민정경찰이 지난 10일부터 한강 하구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대상으로 벌여온 퇴거작전에 대해 북한 매체가 공식적으로 보인 첫 반응이다. 이와 관련,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강 하구 민정경찰 운영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정전협정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정당하게 실시하는 작전”이라며 “군사적 도발 운운하는 것은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북한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한강 하구 수역은 지난 수십년간 남북 양측이 사실상 출입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민정경찰 운영 전에 북한에 유엔사 군정위 명의의 대북 전통문을 사전 발송하고, 군정위 요원이 동승한 가운데 단속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연평바다 메운 中 어선 직접 나포한 어민들

    서해 연평도 어민들이 그제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해 우리 해경에 인계했다고 한다. 꽃게철을 맞은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이 얼마나 심각했으면 우리 어민들이 직접 나섰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남북 대치 속에 단속의 어려움을 고려하더라도 그동안 우리 해경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어민들이 중국 어선을 나포한 곳은 북방한계선(NLL)에서 남쪽으로 550m 떨어진 대연평도 북쪽 지점이다. 새벽에 조업을 나갔던 어선들이 NLL 인근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 70~80척을 발견하고, 무리에서 떨어져 있던 2척에 로프를 걸어 연평도로 끌어온 것이다. 나포 이유는 이들의 불법 조업으로 꽃게 어획량이 줄어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 해역에서 잡히는 꽃게 어획량은 2013년 9984t에서 지난해 6721t으로 30% 줄었다고 한다. 올해 1~5월에는 62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43t의 35.5% 수준으로 급감했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지만,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꽃게의 씨가 마르고 있다는 게 어민들의 생각이다. 봄어기(4~6월) 우리 군 레이더망에 포착된 중국 어선 수가 2013년 1만 5560척에서 2014년 1만 9150척, 2015년 2만 9640척으로 급증한 사실이 이를 잘 뒷받침해 준다. 꽃게 어획량이 ‘절벽’에 맞닥뜨린 상황에서 참다못한 어민들이 생존권 차원에서 직접 물리력까지 행사한 것이다. 어민들은 “중국 어선 때문에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데 정부는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해경도 단속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안다. 중국 어선들은 불법 조업을 하다 해경이 단속에 나서면 NLL 북쪽으로 달아나 버린다. 해경이 나포작전 중 자칫 NLL를 넘어가면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줄 수도 있다. 해경 측은 이런 나포의 어려움을 들어 NLL 북쪽으로 중국 어선들을 쫓아내는 방식을 주로 쓰고 있다. 적발에 비해 나포 어선 수가 미미한 수준인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나 쫓아내기 방식은 음식에 들러붙는 파리 떼를 손을 저어 쫓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손만 거두면 언제든 다시 몰려든다. 중국 어선들이 우리 수역에 발을 못 붙이게 하려면 과감한 나포와 엄벌밖에 방법이 없다. 이를 위해 해경의 단속 인력과 장비를 대폭 강화해야 함은 물론이다. 중국 어선들이 우리 어장을 제집 드나들 듯하게 놔둬서야 되겠는가.
  • [뉴스 분석] 김정은, 도발 마이웨이…정부 “혹독한 대가”

    [뉴스 분석] 김정은, 도발 마이웨이…정부 “혹독한 대가”

    北 ‘핵 고도화’ 능력 부각 위협…안보리 대북 제재 논의 압박용 방북한 中 우다웨이 역할 주목 북한이 김정은(얼굴)식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제4차 핵실험에 이어 오는 8일부터 25일 사이에 장거리 로켓까지 발사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 및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것이다. 장거리 로켓 발사가 강행될 경우 남북 관계는 물론 북·중 관계, 동북아 정세 등이 격랑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3일 “북한은 지금 국제정치의 한 행위자로서 플레이를 하려는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최근 북핵 국면에서 안보리 제재 결의안 논의를 두고 한·미·일이 중·러를 압박하는 가운데, 북한이 스스로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탄도미사일 ‘카드’를 꺼냈다는 얘기다. 이때 북한의 메시지는 ‘제재는 답이 아니며 대화 국면 조성이 필요하다’는 정도로 풀이된다. 더불어 대내외에 ‘핵 고도화’ 능력을 부각시켜 협상력을 키우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정부 등 주변국들은 즉각 강력한 경고로 맞섰다.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이는 한반도는 물론 이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국제사회로부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발사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은 장거리 로켓 발사 시 궤적 추적을 위해 해군 이지스 구축함 2척을 서해상과 제주도 남방 해상에 배치했고 그린파인과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 탐지 전력도 총동원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분명히 했으며 일본 정부는 영해 등에 침범하는 북한 미사일에 대한 ‘파괴조치 명령’까지 내렸다. 중국 정부도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실제 로켓을 발사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발사 여부가 안보리 제재 결의안의 수위 및 국제사회의 대응 양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관련기사 4·5면
  • 외신들 “남북한 포격 교전” 긴급 타전

    북한군이 20일 서부전선에서 남쪽으로 포탄을 쏘고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언론은 신속하게 보도했다. 그러나 각국 정부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미국 CNN은 이날 인터넷판에 이 같은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며 “최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이후 남북한 간 긴장이 고조돼 왔다”고 전했다. 양측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민감한 시기인 2010년 11월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도발한 지난해 10월에도 교전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최근 지뢰 사건 후 한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가 북한 도발의 빌미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군의 대응사격과 인근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사실,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 사실 등을 전했으며 차분하게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간결하게 사실관계를 전하되 홈페이지에 비교적 큰 제목을 달아 기사를 배치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도 “북한군이 서부전선에서 한국군에 포격을 가했다”는 내용의 긴급 뉴스를 앞다퉈 전했다. 홍콩 봉황TV,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등도 관련 소식을 긴급 속보, 주요 뉴스로 다뤘다. 특히 환구시보는 포격 소식에 앞서 북한의 도발을 예견한 사설을 실어 화제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사설에서 “축제(전승절 기념행사)를 앞두고는 논쟁도, 분쟁도 하지 않는 것이 중국의 전통이다. 외부의 누군가가 그럴 준비를 하고 있다면 시간을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최근 남북 간 긴장 고조가 전승절 행사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를 표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서해 NLL 도발] 中 “남북 대치 상황 우려… 평화안정 위해 노력하길” 美 “北 도발로 고립 심화… 동맹국 방어 흔들림 없다”

    중국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향해 해안포를 발사하고 한국이 대응사격에 나서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냉정과 절제를 촉구했다. 미국은 북한의 대규모 해상 사격훈련을 도발 행위로 규정하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에 온도가 다소 올라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유관 당사국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함으로써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고, 공동으로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너선 랠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행동은 “위험하고 도발적”이라면서 이는 긴장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지속적인 위협과 도발로 스스로 고립을 심화하고 있다고 경고한 뒤 “동맹국들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일본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경고와 관련해 “어떤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어기는 것”이라며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서울신문의 질의에 “북한 외무성 성명은 도발 위협을 담고 있다”며 “다시 한번 북한에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지역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당국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과 안보리 결의 위반은 국제사회의 단호한 결의를 강화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규탄 성명을 비난하면서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운영 책임자인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초빙교수는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으나 이는 바뀔 수 있으며, 핵실험이 이뤄지기 4~6주 전이면 증강된 활동 징후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우리 어선 아니다”… 우리軍 “中어선은 육안 식별 가능”

    우리 군이 지난 2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어선에 경고사격을 한 데 대해 북한이 NLL을 넘어간 것은 자국 어선이 아니라고 반발하는 등 상호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우리 군은 22일에도 북한 어선 한 척이 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 고속정의 경고통신을 받고 퇴각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3일 대변인 담화에서 “괴뢰 패당이 서해 군사경계선 일대에서 감행한 도발은 전쟁의 불집을 터뜨려 출로를 찾으려는 모략”이라며 “안보 문제를 부각시켜 대통령 선거를 보수패당의 재집권에 유리하게 몰려는 발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인민군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21일 하루 동안 여러 차에 걸쳐 숱한 괴뢰 해군 쾌속정이 연평도 서남쪽 해상경계선 우리 측 영해 깊이 기어들어 총·포탄을 쏘아 댔다.”며 “문제는 이러한 군사적 도발이 다른 나라 어선의 무질서한 어로 작업을 구실로 감행되고 있으며 그것도 인정받은 적 없는 불법의 북방한계선을 마치 우리 어선들이 넘은 것처럼 억지주장을 꾸며내 벌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리 정부의 NLL을 인정하지도 않지만, NLL을 넘은 것은 북한의 어선이 아니라 당시 서해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이라는 주장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사태의 책임을 우리 군에 전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군에 따르면 북한 어선은 이달 들어 12일, 14일, 15일, 20일, 21일 그리고 22일 0.7~2.1㎞ 정도 NLL을 침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멀리서 온 중국 어선은 크기나 장비, 깃발 등이 북한 어선과 달라 육안으로 명확히 식별된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해군은 NLL 근처의 어선 동향을 품목별로 하나하나 관리하고 있으며 21일 침범한 어선은 북한 선박”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북한에서 최근 서남전선사령부라는 명칭이 잇달아 등장함에 따라 우리 군이 지난해 6월 창설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이 부대를 신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군에 따르면 이 부대는 황해도와 서해 NLL 일원을 담당한 북한 4군단과는 별개의 조직으로 여겨진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서해5도 표정…꽃게잡이 어선 출어·여객선 정상 운항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서해5도 주민들은 조금 불안한 표정으로 실시간 언론 보도에 귀를 귀울였으나 비교적 평소와 다름없이 생업에 종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북의 포격 도발을 겪은 인천 옹진군 연평면사무소 허준일 주무관은 “정오쯤 전해진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관할 해병부대가 비상경계에 들어간 가운데 주민들은 어구 손질 등을 했다.”고 말했다. 연평도 주민 최성일(48)씨는 “군에서 주민들에게 비상령을 내리지 않아 TV를 보고 김정일 사망 소식을 들었다.”면서 “서해5도에 각종 도발을 일으킨 총수가 사망한 만큼 평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백령도에서 식당을 하는 최영선(52·여)씨는 “북한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급변하게 될지 걱정된다.”면서 “좋은 방향으로 변해야 천안함 같은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도에서는 16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해 바다에 설치한 어망 철수 작업을 했고, 백령도에서는 주민들이 마을 쓰레기 줍기 등 공공근로에 참여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서해 5도를 오가는 2개 항로, 3척의 여객선도 정상운항하며 승객을 부지런히 실어나르고 있다. 다만 오후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바다에서는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몇 척이 신속히 철수하는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과 상인들은 TV 뉴스에 눈을 떼지 못했다. 소무역상 노명진(38)씨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얼떨떨하고 사실이 잘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중국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통선 지역인 파주 통일촌 이완대 이장은 “아직은 평소와 다름없는 상태”라면서 “천안함 사태나 연평도 포격 같은 도발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시의회 정례회에 참석해 시정질문에 답하던 중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접하곤 정회를 요청한 뒤 낮 12시 30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이인재 경기 파주시장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통합방위협의회를 개최했다. 해양경찰청은 총경급 이상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휘부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동·서해 접적해역에 대한 해상경계를 강화토록 하고 전 직원을 비상소집했다. 모든 함정과 항공기는 긴급 출동태세를 갖췄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美하원 ‘남중국·서해 中도발 저지’ 결의안 상정

    남중국해 및 서해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도발을 저지하는 내용을 담은 초당적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 제출됐다. 이르면 이번 주 초 채택될 가능성이 있는 이 결의안은 중국의 도발을 견제하면서 해당 지역 질서 유지에 미국이 지속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로스 레티넨 하원 외교위원장과 도널드 만줄로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 18명, 민주당 9명 등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서해에서 벌어지는 영유권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 352호를 상정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결의안은 “미국의 국가적인 경제·안보 이익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일방적 해상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있다.”며 무력 사용 금지를 촉구한 뒤 “미국이 이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지속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적시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中 전문가에게 듣는 한·중 관계의 현재와 미래

    [新 차이나 리포트]中 전문가에게 듣는 한·중 관계의 현재와 미래

    서울신문이 연중 기획으로 연재해 온 신 차이나리포트가 28일 자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 시대를 연 중국 사회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중국 전역을 누비면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를 깊이 고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마지막 회로 중국 전문가 인터뷰를 마련했습니다.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히는 김동진 포스코차이나 상임고문과 신정승(전 주중 한국대사) 외교안보연구원 산하 중국연구센터 소장을 통해 수교 18년 동안 발전해 온 한·중 관계를 어떻게 심화시킬지를 짚어봤습니다. ■신정승 중국연구센터 소장 “中발전에 ‘한반도 안정’ 최우선 北 감싸기 정책은 당분간 유지” 신정승 외교안보연구원 산하 중국연구센터 소장은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자신감과 중화 부흥을 요구하는 국내 여론 등을 염두에 두고 다소 강경한 대외정책을 구사하고 있지만, 미국과 국력이 대등해질 때까지는 정면 충돌을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주재 한국대사(2008~2009년)를 역임한 신 소장은 “중국은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 판매를 다시 시작하면서 베트남, 인도 등과 합동훈련에 돌입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세력 강화 전략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천안함 폭침 이후 서해에서의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이런 의미에서 중국 수뇌부의 격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한·중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데. -과거와 달리 국내 여론이 중국의 정치를 움직이는 세력으로 컸다. 2012년 권력 변동기를 앞두고 대외적으로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시기와도 맞물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부시 정권 당시 아시아를 소홀히 했다는 반성 위에서 지난해 베트남과 공동 군사훈련을 했고 티베트 분리운동을 주도하는 달라이 라마를 미국에 초청했다. 여기에 타이완에 무기 판매를 시작하는 등 중국을 자극한 측면도 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서해(중국은 동해)에서 미 항공모함이 참가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사태의 흐름은 있다. 중국이 다소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국제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북한을 계속 지지하는 이유는. -중국이 북한을 감싸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북한의 전략적 위치를 중국이 무시할 수 없고 중국의 지속적 경제발전을 위해선 한반도 안정이 최우선 조건이다. 중국은 북한 정권이 붕괴하지 않도록 정치적, 경제적 지원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코 북한이 예뻐서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젊은 학자나 관료들 사이에서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이 주도적 위치에 오르게 되면 현재의 대북 정책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중국의 대 한국 외교전략은 무엇인지. -한국을 중시하는 대외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한국에 대해서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 한반도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중국 국익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북한 문제가 얽히면서 중국과 미국 관계가 다시 복잡해졌고 이것이 중국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 같다. →중국에서 최근 혐한(嫌韓) 목소리가 높아지는데. -중국은 지금 국력이 강해지면서 그동안 참았던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한다. 과거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제국주의에 당한 역사적 상처에 대한 보상 심리와 비슷하다. 중국의 애국주의가 한국에도 적용되는 분위기다. 한편으로 한국에 대해 잘 모르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사실로 믿기 때문에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측면도 있다. 서로를 더욱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교류를 증진시키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길밖에 없다. 서로 장점을 배우고 알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2년 중국의 권력 변동이 임박했는데. -중국은 집단지도 체제를 갖고 있다. 상호 견제와 균형을 꾀하는 장점이 있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로 이어지는 권력 변동을 거치면서 점차 1인에 대한 권력 집중도가 떨어지는 구도로 간다.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 국가부주석은 상하이 등 경제 중심지의 당 서기를 거치며 개혁개방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태자당 출신으로 유연한 사고로 경제를 중시한다. 공청단 출신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공산주의 원칙에 충실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시 부주석은 유연한 사고를 가진 장쩌민 주석과 성향이 비슷한 측면이 있다. →북한이 중국을 보는 시각은 어떤가. -중국 수뇌부는 북한 김정일 정권이 붕괴하지 않는 쪽으로 돕고 있지만 북한 수뇌부가 중국을 100% 신뢰하는 것 같지는 않다. 북한의 최종 목표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다. 미국이 북한의 안보와 체제를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이 강하다.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북한이 자제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도 미국에 자신들이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김동진 포스코차이나 상임고문 “외국인 시각으로는 이해 안돼 모든 판단은 중국인의 눈으로” 김동진 포스코차이나 상임고문은 베이징 거주 외국인 가운데 ‘그린카드’를 1호로 받은 인물이다. 이민제도가 없는 중국은 공헌도가 큰 외국인에게 영주권 개념의 그린카드를 발급한다. 김 고문은 30년 가까이 중국에서 근무한 경제전문가로서 정권 초기 주중 한국대사로 물망에 오를 정도로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이런 김 고문은 “외국인의 눈으로 중국을 바라보면 100년이 지나도 중국을 이해할 수 없다. 중국 사람의 눈으로 중국을 직시해야 비로소 중국의 정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 고문은 “중국 시장에서는 눈앞의 이익보다는 ‘상도’(商道)와 신뢰를 중시해야 하며, 변화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중국의 발전과 함께 나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장경제가 혼합된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중국은 문제가 생기면 조직적으로 의견 수렴에 들어간다. 하나의 정책을 도출하는 자신만의 역사가 있으며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시한다. 하지만 한국은 일관성보다는 역동성에 방점이 있다. 이런 근본적 시각 차이에서 과거 18년간 한·중 수교의 역사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의 경우 사람과 정책이 너무 자주 바뀐다. 서로 약속을 해도 잦은 정책과 사람의 교체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의 한·중 외교 마찰도 어느 정도 양국 간의 이해 부족이 원인이 된 느낌이다. →중국 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중국 시장은 개혁·개방 초기와는 완전하게 다른 시장이 됐다. 법적 절차가 완비되면서 외국기업들의 진출에 대해서도 까다로운 제한들이 많아졌다. 한국에서 힘든 기업은 중국에 와도 쓰러진다. 실력이 없으면 중국 시장에 진출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눈앞의 이익보다는 상도와 신뢰를 중시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시장을 고찰하고 잘 준비하면서 변화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기회가 왔을 때 중국의 발전과 함께 나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성공전략이라면 성공전략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왕도는 없다. 포스코차이나의 경우 진출 초기부터 중국 회사라는 생각으로 경영을 했고 이것이 성공을 거뒀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지켜 온 원칙은 현지화 전략이다. 시장접근뿐만 아니라 모든 판단을 중국인의 시각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지 중국인들을 한국 본사에 파견해 재교육시키는 등 초기부터 우수한 인재를 과감히 간부로 발탁했다. 앞으로 현지인에게 회사 대표까지 맡기는 현지 경영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심각해지고 있는 중국 내 혐한 감정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체제의 차이점을 인정해야 한다.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한국의 문제점은 한마디로 중국을 보는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강대국으로 성장하면서 우리의 ‘중국 공포증’이 더불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문제다. 한국 언론들은 중국이 강대국이 되니까 경계심 등 여러 이유로 부정적인 보도들을 많이 생산한다. 이런 경로로 중국인 역시 한국에 대한 혐한 감정이 생겨나고 이것이 증폭되면서 한국과 중국과의 간극이 벌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관련 연구기관에서 보다 심층적으로 중국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이뤄져야 제대로 된 중국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향후 한·중 경제교류에서 가장 큰 변수는 무엇인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메가톤급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그동안 한국은 많은 나라와 FTA를 체결했지만 제조업 강국끼리 자유무역 시장을 만드는 일은 처음일 것이다. 중국 지도부는 양국 간 FTA 체결 의지가 강하지만 실무 부서에서는 점진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로서는 산업 전반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2012년 중국의 5세대 권력 이동이 있고 북한 역시 세습정권 과도기로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12년을 전후로 벌어지는 동북아 급변 상황을 우리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우리의 국운이 달려 있다. 베이징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北, 서해5도 직접 침공 가능성”…국정원 국가안보硏 보고서

    “北, 서해5도 직접 침공 가능성”…국정원 국가안보硏 보고서

    북한이 국지전을 도발할 수 있으며, 서해 5개 도서에 직접 침공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가 26일 밝힌 ‘2010년도 정세 평가와 2011년도 전망’ 보고서에서다. 이 보고서의 ‘2011년도 북한정세 및 남북관계 전망’에 따르면 북한의 국지전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며, 연평도 포격 도발에 이어 서해 5개 도서에 대한 직접적 침공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연평도 군사공격은 북한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후계체제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은 다양한 형태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은 전면전까지 안 가더라도 육·해·공군력이 동원되는 국지전까지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달 美·中 정상회담이 분수령 이와 관련, 후계자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장 또는 중앙군사위 제1부위원장을 맡아 국방위원회를 장악하고, 북한군에 대한 승진인사 등 대규모 시혜조치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북 군부의 충성경쟁에 따른 ‘돌발행동’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덧붙였다. 우리 군 잠수함에 대한 위협과 공격, 우리 군 초소에 대한 침투·포격, 탈북자에 대한 테러 위협, 우리 측 항공기 및 선박에 대한 전자전 공격 등의 위협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북한 내부의 상황으로 북한이 전격적으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제안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내부적으로 김정일의 건강이상, 후계구도, 화폐개혁 이후 주민들의 반발과 경제난으로 체제유지가 취약한 상태”라서 손을 내밀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중 국방회담 내년초 베이징서 따라서 내년 중반기 미국과 중국의 중재로 남북관계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보고서는 “북한 스스로도 중국의 압박 및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고 대북지원과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다양한 유화책을 전개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북핵문제 진전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북한이 전향적 조치를 취한다면 남북 경제교류협력의 활성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2011년도 북핵문제 및 대북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는 군사적 수단으로 강력히 응징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 두는 스마트(smart)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중국의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이 내년 초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의 군사적 도발 등 지역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중 국방장관 회담이 내년 초 개최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 1월 초 국장급 실무진이 만나 회담의제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내년 1~2월 중 ‘2+2’(외교·국방) 차관보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미는 ‘2+2’ 차관보급 회의에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공동 대응태세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백악관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1월 19일 미국을 방문,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미·중 간 분주한 행보가 이어질 내년 초가 한반도 정세를 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김미경·오이석기자 chaplin7@seoul.co.kr
  • 외신 ‘연평도 사격훈련’ 긴급보도

    우리 군이 연평도 사격 훈련을 실시한 20일 국제사회의 눈길은 일제히 한반도로 쏠렸다. 외신들은 오후 2시 30분 우리 군이 사격훈련에 돌입하자 즉각 긴급뉴스로 훈련 소식과 북측 동향을 보도하며 한반도의 긴장감을 전했다. AP통신은 “지난달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에 이어 이 지역에서 실시된 한국의 새 훈련으로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CNN방송도 사격훈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서해 상의 팽팽한 분위기를 소개했다. CNN은 특히 ‘왜 한반도가 불씨 지역이 됐나.’라는 제목의 분석기사를 통해 천안함 폭침 등 최근 터진 북한의 도발사건과 서해 상 남북한 군사 충돌 사례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CNN은 “한국이 군사적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이 대응이 (전쟁 등) 추가적 군사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내다보기 어렵다.”면서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새 지도부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고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이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BC방송도 북한군이 자국의 본토가 보이는 거리에서 이뤄진 한국군의 훈련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위협했음에도 훈련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BBC는 특히 “2만 8000명의 주한미군은 (남북한) 교전 때 자연스럽게 끼어들게 된다.”면서 “(한반도의 긴장 고조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어려움에 빠졌다.”고 전했다. 한국군의 연평도 사격훈련 계획에 우려를 나타내던 중국 언론도 훈련 시작을 급히 전했다. 중국중앙(CC)TV는 훈련 개시 소식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결과 등을 상세히 전하며 남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서로 자신의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연평도가 핵심 분쟁지역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 역시 한국군의 사격 훈련 상황과 유엔 안보리의 움직임 등을 주요 기사로 신속하게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中, 끝까지 北비난 문구 반대…안보리 성명 채택 무산

    中, 끝까지 北비난 문구 반대…안보리 성명 채택 무산

    한국의 연평도 포격훈련 재개를 앞두고 러시아의 긴급 제의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8시간여의 마라톤 회의 끝에 아무런 합의 없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저녁 종결됐다. 안보리는 오전 11시(한국시간 20일 새벽 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8시간 30분 동안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으나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규탄하는 내용을 의장성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중국이 끝내 반대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결국 이번 회의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주변국들의 인식과 해법이 얼마나 큰 간극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 준 자리가 됐다. 특히 이날 회의는 사실상 러시아가 남북한의 자제를 강조하며 한국의 연평도 사격훈련을 중단시키기 위해 소집한 것으로, 한·미·일과 북·중·러의 외교적 대립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27일 만에 이뤄진 유엔 안보리 논의에서 ‘북한의 도발’과 ‘남북한의 자제’가 대등하게 논의된 점은 우리 외교가 중국과 러시아의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국제적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른 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회의를 소집한 러시아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남북 모두에 ‘최대한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 초안을 제안했지만 미국 등 서방국들의 반대에 직면했다. 두 차례 수정안을 마련했지만 중국은 이마저도 반대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은 한반도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성명은 비생산적이며 불가하다는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대표부 대사는 “회의에서 다수 이사국들이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강하게 규탄했다.”고 말해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13개 이사국 대다수가 북한의 도발행위를 성명에 담을 것을 주장했음을 시사했다. 터키와 레바논, 오스트리아 등 다른 이사국들도 이에 동조, 15개 이사국 중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대다수가 서방진영의 입장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러시아의 애매모호한 중립적인 성명 초안에 반대, “지난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별도의 초안을 회람시켰다. 러시아가 ‘연평도’를 삭제한 채 ‘11월 23일 포격을 규탄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해 최종안을 돌리면서 14대1의 구도로 바뀌었지만 중국이 이마저도 제동을 걸어 무산됐다. 중국은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을 유일하게 싸고돌았다. 중국은 한국이 무리하게 연평도에서 포사격 훈련을 강행함으로써 위기가 증폭되고 있고, 북한을 자극할 경우 한반도 위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규탄을 포함시켜서는 안 된다고 완강히 버텼다. 안보리 협의 과정에서 한국과 북한 대표는 당사국 자격으로 비공개 회의에 참석해 약 7분씩 각자 입장을 밝혔다. 한국의 박인국 대사는 “지난 3월 천안함 침몰과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은 명백한 한국에 대한 공격행위”라면서 “이를 규탄하지 않는 성명 채택은 용납될 수 없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개진했다. 또 연평도 훈련은 우리 영해에서 이뤄지는 정당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신선호 북한 대사는 서해 5도는 북한 영토이고 NLL은 일방적으로 그어진 것이라면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한반도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전 세계로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中 “한반도 유혈충돌은 재앙”… 美 “北, 오판 말아야”

    中 “한반도 유혈충돌은 재앙”… 美 “北, 오판 말아야”

     ‘연평도’라는 성냥이 동북아시아라는 ‘들판’을 불태울 것인가. 한국군은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하고 북한군은 보복하겠다고 한다. 중국과 러시아는 긴장완화와 자제를 강력 촉구하고 미국은 북한에 대해 상황을 오판하지 말라며 거듭 ‘경고’하고 있다. 한·미·일 대(對) 북·중·러 구도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목소리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을 중단 또는 연기하라는 메시지를 한국 정부에 전달한 셈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수행해 파키스탄을 방문한 양제츠(楊潔篪) 외교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회담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 부장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어떤 행동에도 반대한다. 남북한이 냉정과 자제를 보여 줘야 하며 대화와 접촉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한반도 사태 전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양측에 최대한의 냉정과 자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하루 동안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장즈쥔(張志軍) 상무부부장은 ‘유혈충돌’, ‘재앙’ 등의 격한 단어를 사용하며 “한반도에서 다시 유혈충돌이 빚어진다면 남북한 국민에게 우선 재앙을 몰고와 동족상잔의 비극이 재연됨은 물론 화가 주변 국가들에까지 미칠 것”이라고 경계감을 표시했다. 또 “남북한이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하며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해상사격훈련을 자제하라고 촉구하는 외무부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18일에는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하도록 공식 요구했다. 긴급회의는 1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0일 새벽 1시) 열렸다. 이와 관련,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18일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에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긴장 고조에 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안보리가 남북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일단 한국 손을 들어주면서도 “통상적인 사격훈련”임을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은 이것을 한국의 도발행위로 봐선 안 된다.”며 북한의 자제를 당부하는 미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차관보는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은 주권 국가로서, 과거에도 실시한 적이 있고 북한을 위협하는 것이 아닌 통상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할 권리가 있다. 북한은 이 군사훈련을 추가도발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군사훈련을 할 권리가 있다고 해서 현 상황에서 그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한국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북한이 이에 대해 위협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외교통상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연평도 사격훈련 반대 입장과 관련,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우리 영토에서 훈련하는 것은 우리 군의 정당한 행위”라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요구를 일축하는 분위기다. 외교부 당국자는 안보리 긴급 회의 소집과 관련, “러시아가 연평도 훈련을 안보리에 가져가겠다는데 어떻게 하겠느냐.”며 “안보리에서 당사국들을 부를 수도 있지만 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훈련과 관련해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치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심스러워하는 기색도 엿보인다. 모처럼 러시아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북한을 명시적으로 규탄하는 등 한국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왔는데,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한반도에 대립구도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인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연평도 사격훈련 계획을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은 지지의사를 표명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우려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16일 우리 군이 사격훈련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를 외교채널을 통해 주요국들에 사전 통보하고 설명했다.”며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훈련계획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상연·강국진기자 stinger@seoul.co.kr
  • “美·中, 서해훈련 사전조정 있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현재 실시 중인 서해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막후 의견교환을 통해 크게 3가지 사항에 합의했다고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이 주장했다. ‘세계와 동북아 포럼’ 대표이기도 한 장 전 의원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전직 고위 관리로부터 입수한 정보”라면서 그 내용을 소개했다. 장 전 의원에 따르면, ①미국은 서해 훈련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수용해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이 충남 태안반도 이북으로 올라가지 않고 ②대신 중국은 훈련 기간 중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석유 파이프를 차단하는 한편 ③미·중 양국은 서해 훈련이 끝난 뒤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하는 등 대화국면 전환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포토]한미연합훈련은 끝났지만 여전히 긴장감 고조 장 전 의원은 “미군이 연평도 인근까지 올라가서 강력한 대북 무력시위를 했으면 하는 한국민의 바람과 달리 미 항모가 태안반도 이남에서 훈련을 하는 것은 이런 내막 때문”이라면서 “지난 천안함 사건 때에 비해 이번엔 중국의 반발이 약한 것도 미·중간 사전 교감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훈련 기간 중 중국은 북한으로 가는 송유관 3개 중 1개를 차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우라늄 농축 의혹을 받아온 북한이 제네바 합의 파기를 선언하자 중국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단둥(丹東)에서 신의주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3일간 잠근 전례가 있다. 그러나 미·중이 6자회담 재개를 추진키로 했다는 ③번 합의사항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기류와 상반되는 것이다. 지난 28일 중국은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한·미·일 등은 즉각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장 전 의원은 “한반도에 무력충돌 가능성이 위험수준에 다다랐다고 미·중 양국이 판단, 위기 관리 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공감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