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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서구 텃밭 ‘검은 대륙’에 100억弗 선물 보따리

    시진핑과 ‘일대일로’ 협력 강화 논의 G2 무역전쟁 속 전략적 후원자 자처 3~4일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를 맞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0억 달러(약 11조 1750억원) 규모의 ‘선물 보따리’를 안기며 검은 대륙의 전략적 후원자를 자처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지난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봉, 모잠비크, 잠비아, 가나, 라이베리아, 말라위, 기니, 세이셸 등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열고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2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에는 코트디부아르,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대통령 등과도 정상회담을 하면서 일대일로 참여를 통한 경제 지원을 내세워 외교 협력 강화를 서로 약속했다. 특히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서부아프리카의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 수출입은행이 3억 2800만 달러를 빌려 주는 계약이 1일 체결됐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번 계약이 중국 최대 통신회사 화웨이와 나이지리아 국영 통신기업 갤럭시 백본 사이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포럼의 아프리카 투자기금 규모는 100억 달러로 추산된다. 3년마다 중국과 아프리카에서 번갈아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 올해는 아프리카 53개국 지도자들이 참여한다.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아프리카가 중국발 빚의 수렁에 빠진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부티 부채의 77%는 중국 금융기관이 제공한 것이며 잠비아도 64억 달러 이상의 중국발 부채를 안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차관보다 조건이 덜 까다롭다는 이유로 중국 금융기관의 빚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도 아프리카에 제공하는 차관이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포럼에서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투자를 밝혔으나 투자액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13년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액은 34억 달러로 최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31억 달러로 떨어졌다. ‘금권외교’라는 내·외부 비판에도 중국 정부의 대아프리카 정책 기조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은 아프리카 투자를 감당할 만한 능력이 부족하고 자국 제일주의 정책을 내세우는 미국은 검은 대륙에 대한 투자 의지가 없는 만큼 중국이 유일한 후원자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과의 장기 패권 경쟁에 돌입한 중국으로서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지지세력을 확보해야만 한다. 나이지리아 싱크탱크 공공정책분석계획의 톰슨 아요델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아프리카는 중국 외교 정책의 최전방”이라며 “중국은 미국이 보호무역 기조로 돌아선 상황을 최대한 이용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 학생식당 의자 제거 논란…“식사시간 줄여 공부 더하라”

    中 학생식당 의자 제거 논란…“식사시간 줄여 공부 더하라”

    중국의 한 고등학교가 학생식당 내 모든 의자를 없애 학생들이 식사시간을 줄여 학업 능력을 높이려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중국 언론 봉황망에는 허난성 상추(商丘)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학생식당에서 학생 200여 명이 모두 자리에 선 채 식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식판에 담긴 음식을 서서 먹는 학생들은 지난달 27일 9월 학기가 개학한 직후부터 이런 상태로 식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런 초강수 정책을 편 이유로 “재학생들의 식사시간을 줄임으로써 이를 통해 수학, 과학 등의 심화 학습을 위한 시간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학교 측 설명에 따르면, 학생들을 일어선 상태로 식사하게 유도한 이후부터 평균 20분에 달했던 식사시간이 10분으로 줄어든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식사시간을 줄인 이후 학생들은 여분의 점심시간을 활용, 영어 문법이나 수학 공식 등을 암기하거나, 일부 학생들은 모의고사 준비 등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에서도 ‘학업 증진’을 목적으로 한 학교 측의 초강수 전략이 공개돼 논란이다. 허베이성 헝수이(衡水)중학교에서는 재학생의 화장실 이용 시간을 줄이기 위해 1회 화장실 이용 시간을 3분으로 제한하는 교칙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전 6시에 시작되는 아침 운동 시간에는 반드시 영어 단어장을 소지하도록 했다. 이는 아침 운동 시간 동안 영어 단어를 암기하도록 하기 위한 학교 측의 방책으로 풀이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내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을 엄격히 금지, 중국판 수능인 가오카오가 종료될 때까지 교내 캠퍼스와 기숙사 등 모든 시설물에 연결된 인터넷 선을 끊는 초강수 정책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중국 내 각 중고교의 재학생 학업 증진 전략은 해외언론에도 실리는 등 학생을 극단적 상황으로 몰아가는 ‘기이한 현상’으로 소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이날 영국 매체 ‘더 타임스’도 교내식당에서 일어선 채 빠르게 식사를 마치는 학생들의 사진을 소개하고, “식사 시간을 지나치게 줄이려는 교칙 운영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소화불량이라는 만성 질환을 얻게 할 수 있다”면서 “건강을 해친 상태에서 단 몇 분 더 공부해서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중국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 식당 의자 제거 등으로 논란이 된 학교의 재학생 A 군은 “학생이라면 반드시 공부에 목적으로 두고 사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학교가 우리(학생)를 위해 각종 교칙을 지정해 도움을 주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식당 식탁의 높이가 조금만 더 높다면 지금보다 편하게 서서 식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높아진 美 투자장벽에…中기업들 M&A 사냥, 한국이 타깃될 듯

    높아진 美 투자장벽에…中기업들 M&A 사냥, 한국이 타깃될 듯

    미국이 대중 투자 제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기업들이 기술 이전을 목적으로 한 해외투자를 한국으로 전향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미국의 중국기업 대미 투자제한 강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존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권한을 회계연도 2019년 국방수권법에 포함시켜 외국인, 특히 중국의 대미 투자를 규제하는 ‘외국인심사현대화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됐다. 이는 2018년 3월 미 무역대표부(USTR)가 대중 301조 조사 결과 중국의 기술이전·지재권·혁신 관련 법률, 정책 및 관행이 부당하고 차별적이라는 결론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미국은 이 법안의 시행을 통해 외국인투자에 의한 국가안보 위협 여부를 평가할 때, 특별관심국의 투자가 미국의 기술 및 산업우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도록 했다. 또한 매 2년마다 중국투자보고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려는 목적이 뚜렷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투자는 1990년대부터 꾸준히 증가했으나, 중국의 대미 투자는 2010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여 2016년 603억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미국의 투자제재 강화로 인해 중국기업들의 기술이전을 목적으로 한 해외투자(M&A)가 한국을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국은 현재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통해 국가핵심기술의 부정한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와 같은 전략산업에 적용되지 않아 산업기술 보호 범위를 확대하고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는 미국의 전체 FDI 중 약 1.3%에 불과해 미국의 외국인투자 제재 강화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면서도 “미국의 투자제재 강화로 인해 중국기업들의 기술이전을 목적으로 한 해외투자가 한국으로 전향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기업들의 한국기업 M&A를 통한 기술이전 문제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관련법 재정비를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정부는 대외개방 확대를 가속화하는 한편 반독점법을 통한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중국 내 투자 및 경영 환경 변화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정희, 일본에서 뽐낸 동안 미모...“딸 서동주와 일본 여행中”

    서정희, 일본에서 뽐낸 동안 미모...“딸 서동주와 일본 여행中”

    방송인 서정희가 딸 서동주와 일본 여행을 떠났다. 31일 서정희가 SNS를 통해 딸과 여행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서정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후쿠오카. 동주가 호텔 앞에서 찍어줬어요”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분홍색 티셔츠와 롱치마를 차려입은 서정희 모습이 담겼다. 밀짚모자를 쓰고 리본으로 멋을 낸 모습이 눈길을 끈다. 서정희는 50대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 한편 서정희 딸인 작가 서동주는 오는 9월부터 TV조선 예능 ‘라라랜드’에 출연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성전자 ‘진짜 QLED’ 내년 출시?

    삼성전자 ‘진짜 QLED’ 내년 출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문장(사장)이 자발광 기술을 이용한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출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사장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행사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자발광 QLED TV 상용화 시기는 알맞은(affordable) 가격을 언제 찾느냐의 문제”라며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Q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퀀텀닷 소자를 이용한 기술이다. 아직 기술이 성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상용화한 기업은 없다. 삼성전자의 ‘QLED TV’ 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에 퀀텀닷 시트를 부착해 색재현율을 향상시켰지만, 별도 광원이 필요한 비자발광 LCD TV의 한 종류로 학계와 전문가는 이를 자발광 QLED와는 구분하고 있다. 이날 한 사장의 발언은 중국 TV 제조사인 TCL이 2020년 이후 완전 자발광 QLED TV를 내놓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는 중에 나왔다. 그는 “우리가 중국업체보다 QLED TV 기술이 앞서 있으니 (상용화 시점을) 고민하겠다”며 2020년 이전에 자발광 QLED를 출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이날 간담회를 주관한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대표이사)는 “인더스트리 리더로서 8K TV 시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8K 고해상도 신제품 TV ‘QLED 8K’를 공개했다. 김 대표는 “저희가 보여드린 8K TV는 (기존 제품과)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TV는 우리가 13년간 압도적으로 1등을 해왔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1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메달 효자만 믿다가”… 예고된 추락

    “메달 효자만 믿다가”… 예고된 추락

    전통 메달밭 양궁·태권도 아성 무너져기초 종목 육상·수영 中·日에 크게 뒤져생활 체육 부실, 엘리트 체육 기형적 편중‘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 사이에서 길을 잃다.’ 다소 섣부르고 거친 얘기일 수 있으나 다음달 2일 막을 내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 우리에게 확인시켜 준 적나라한 현주소가 아닐까 싶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폐막을 사흘 앞둔 30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까지 금 38, 은 46, 동메달 55개로 선두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2위 일본(금 57, 은 49, 동메달 64개)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고, 4위 개최국 인도네시아(금 30, 은 23, 동메달 37개)에도 쫓기는 신세가 됐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한국은 금 79, 은 70, 동메달 79개로 무려 228개의 메달을 챙겨 일본(금 47, 은 76, 동메달 76개)을 압도했는데 4년 만에 정반대가 될 형국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확실한 메달밭이 사라졌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태권도와 양궁의 부진이 컸다. 태권도는 17개의 금메달 가운데 5개에 그쳤고, 양궁은 목표(7개)에 크게 못 미치는 4개에 그쳤다. 유도에서는 첫날인 29일에만 금 2, 은 1, 동메달 1개를 따내고 다음달 1일까지 많은 금메달이 남아 있지만 일본을 뒤집을 만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기초 종목인 수영과 육상 등에서 중국과 일본에 크게 뒤졌다. 중국은 수영 경영에서 50개, 육상에서 31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간판인 쑨양(27)이 4관왕으로 건재했고, 세대교체도 원활해 쉬자위(23)와 왕젠자허(16)가 각각 5관왕와 4관왕에 올랐다. 전통 무도인 우슈에서도 14개의 금메달 가운데 10개를 휩쓸었다. 워낙 생활 체육의 토양이 탄탄한 데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투자를 마다하지 않은 일본도 수영에서 52개, 육상에서 17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18세 여고생 ‘샛별’ 이키에 리카코는 6관왕에 은메달 둘을 더해 대회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하다. 한국은 100개가 넘는 금메달이 걸린 두 종목에서 각각 하나씩밖에 따내지 못했다. 전통적으로 강한 구기 종목들이 준결승이나 결승에 여럿 올라 있지만 일본과의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오히려 개최국 이점을 한껏 누리는 인도네시아에 추월당할지 걱정해야 하는 신세다. 사실 체육계에선 생활 체육 토대 위에 엘리트 체육을 다시 본격 강화한 일본에 추월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보편화된 지 오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 현상을 가시적으로 확인하게 됐을 뿐이라는 얘기다. 우리는 마침 대한체육회가 생활 체육과 통합된 뒤 조정기를 맞고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인 최동호 칼럼니스트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관장하는 대한체육회 내부 행정조차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고 따로 논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현장에서는 오죽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은 생활 체육의 저변을 탄탄히 한 뒤 엘리트 체육에 다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일본 고교 야구팀은 5000개인데 우린 70개에 불과하다. 일본 고교생 선수들은 공부하면서 운동을 병행한다. 이런 탄탄한 저변 위에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꾸릴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체육계에서는 아시안게임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생활 체육 육성에 손을 놓자고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최씨는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것일 뿐이며 지금 후퇴하면 안 된다. 장기적으로는 옳은 방향이다. 통합의 취지를 살리고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日 잡은 선동열호 “결승 보인다”

    日 잡은 선동열호 “결승 보인다”

    홈런 3방… 사회인 선수로 된 日 제압 오늘 오후 4시 中과 2차전 ‘분수령’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대만에 충격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 야구가 숙적 일본을 누르고 3연패 전망을 밝게 했다. 야구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을 5-1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섰다. 조별예선 A조에선 일본이 3승, 중국이 2승 1패를 거둬 1,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B조에선 대만이 3승, 한국이 2승 1패를 거뒀다. 대만에 패해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오른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반대로 A조 예선에서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일본은 1패를 떠안아 두팀은 1승 1패로 동률이 됐다. 대만이 슈퍼라운드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2위로 결승에서 대만을 만나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날 한국은 승리가 필요했고, 이왕이면 다득점 경기를 펼쳐야 결승 진출 확률을 높일 수 있었다. 일본을 비교적 넉넉한 점수 차로 따돌려 이상적인 시나리오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밀리지 않는 위치를 점했다. 중국을 꺾은 대만이 일본에 패하면 한국, 일본, 대만은 2승 1패로 동률이 돼 팀 성적지표(TQB)로 결승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TQB는 동률팀 간 경기 중 총득점을 전체 공격이닝으로 나눈 수치에서 총실점을 전체 수비이닝으로 나눈 수치를 뺀 지표다. 사회인 야구 선수로 이뤄진 일본은 KBO리그 간판 선수들로 채워진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초·중반 흐름을 좌우하는 김하성, 박병호, 황재균의 솔로포 3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5회 1사 1, 2루에서 양의지의 2루타와 손아섭의 땅볼을 묶어 5-0으로 달아났다.한국은 31일 오후 4시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벌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젊어진 ‘우생순’… 이번엔 만리장성 넘었다

    젊어진 ‘우생순’… 이번엔 만리장성 넘었다

    8골 정유라 등 베테랑 맹활약 유망 고교생 발탁 평균 23세 亞최강 확인… 도쿄올림픽 조준한국 여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하며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치부부르 경기장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을 29-23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제치고 우승한 데 이어 2연패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일본이 태국을 완파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중국을 33-24로 한 차례 제압해 이번 대회 금메달을 예고했다. 이날 8골을 넣은 정유라를 비롯해 김온아, 송해림 등 베테랑들의 맹활약으로 다시 만난 중국을 여유 있게 눌렀다. 초반 한국의 공세 탓에 중국은 전반 18분이 지나고서야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후 중국이 공격을 강화해 후반전 초반까지 3점 안팎의 점수 차가 계속 이어졌으나 한국은 압박 수비로 중국의 득점을 저지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려 나가 편안하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아시아 최강을 넘어 세계 무대를 넘보던 여자 핸드볼은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해 빨간불이 켜졌다. 위기를 감지한 핸드볼은 유망한 고교생들까지 대표팀에 발탁해 세대교체를 적극적으로 이뤘다. 평균연령 23세로 젊어진 대표팀은 지난해 3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여자 핸드볼이 정상궤도로 돌아가고 있다는 위안을 주는 우승인 셈이다. 아시아 최강 지위를 다시 한번 확인한 대표팀은 2년 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우생순’의 감동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참모들과 탄핵 가능성 대비했다

    백악관 법무팀, 중간선거 패배 우려 줄리아니 前뉴욕시장 “기소 못할 것” FBI “中, 힐러리 이메일 해킹 증거 없다” 백악관 참모들과의 논의에서 이른바 ‘i’ 단어라고 하는 탄핵(impeachment) 표현만 나와도 크게 역정을 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탄핵 가능성에 대비한 백악관 회의를 주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올가을 사임할 것으로 알려진 백악관 법률고문 도널드 맥간과 자신의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과 함께 탄핵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 봤다”면서 “형사적으로 대통령을 기소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WP에 따르면 백악관 법무팀은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방어할 법률적 전략과 참모가 부족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탄핵 절차를 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의 변호인이었던 애비 로웰을 법무팀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에 깊이 개입해 온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 등 최측근 2명이 동시에 유죄를 받은 만큼 ‘탄핵’이 중간선거의 화두로 떠올랐다고 논평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중국이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해킹설을 일축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은 인터넷 공격과 기밀 절취에 반대한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무역전쟁 이어 대만·신장까지… 전선 넓히는 미·중

    美공화 15명 “신장 인권침해 中 제재를” 中 외교부 “내정간섭 말라” 강력 반발 美, 中 보란 듯 대만에 해병대 배치키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역전쟁에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 인권 등으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0일 마코 루비오 등 미 공화당 의원 15명이 중국 신장 지역에 대한 인권침해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제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교를 믿는 신장 자치구의 위구르족은 종교 문제로 분리 독립운동을 지속하고 있어 중국 당국의 강력한 감시·통제를 받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임의 구금과 고문, 종교 활동에 대한 심각한 제한이 가해지고 있으며 모든 일상 활동이 감시받고 있다”는 내용의 서신과 함께 ‘세계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에 따라 천취안궈(陳全) 신장 자치구 서기 등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측은 신장 지역에서 100만명의 위구르족이 대형 유치장에 갇혀 있다고 폭로했으나 미 국무부 측은 제재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정부의 신장 지역 인권 탄압 우려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관영언론인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신장 지역에 중국의 통치가 없었다면 체첸이나 시리아, 리비아처럼 내전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중국의 철저한 안보가 수많은 생명을 구했고 이것이 바로 인권 보호”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인권 문제와 함께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 문제도 계속 건드리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에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예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미국이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신청사에 해병대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미 국무부 관리는 미 병력의 대만 배치는 중국 영토를 침략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는 중국의 주장에도 “소수의 미국인 인력을 배치해 AIT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열리는 AIT 신청사 현판식에 미 해병대가 경비 인력으로 파견될 전망이다.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표기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유연하게 수용해 대만 당국의 감사 인사를 받았다. 유나이티드는 ‘아태구’(亞太區)란 새로운 카테고리에 국가명을 따로 표기하지 않고 대만의 취항 도시들을 포함했다. 29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서 끝난 연례 대두 수출업자 콘퍼런스에서 중국 측의 구매량이 지난해 120억 달러(약 13조 3020억원)에서 제로로 떨어지는 등 무역 갈등도 봉합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정찰기 침범 부쩍 잦아진 이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정찰기 침범 부쩍 잦아진 이유

    지난 29일 오전, 중국공군 Y-9G 전자정찰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침범했다. 중국에서 가오신 11호(高新11号)로 불리는 이 정찰기는 이어도 인근 상공에서 KADIZ에 진입한 후 대한해협 상공의 한·일 방공식별구역 접경지대를 따라 비행하며 동해로 이동, 강릉 동방 96km까지 접근한 뒤 다시 기수를 돌려 왔던 항로로 되돌아갔다. 무려 4시간이나 KADIZ 안쪽을 활보하고 다녔던 중국 정찰기의 방공식별구역 침범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5번째다. 지난 1월과 2월, 4월과 7월에도 KADIZ를 침범했고, 지난 7월과 이번 침범에서는 장시간 남해와 서해 일대를 샅샅히 살펴보고 돌아갔다. 이 정찰기의 용도는 전자정보(ELINT) 수집, 즉 한반도 일대 한·미·일 군사 자산의 주요 전파 신호를 수집해 분석하는 것이다. 평창 올림픽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반전되기 이전인 지난 1월과 2월 중국 군용기의 KADIZ 침범 때는 대북 군사옵션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미국의 전략자산들이 한반도 인근에 대거 포진해 있었고, 미국과 북한의 물밑 협상이 진행되며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가던 지난 4월에도 중국 군용기들은 KADIZ를 넘었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 생산 재개, 핵시설 가동 등 비핵화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한 지난 7월, 미국이 일본에 탄도미사일 추적함과 전략정찰기들을 대거 파견했을 때도 중국은 정찰기를 KADIZ 일대로 보내 한반도 인근의 미군 동향을 살폈다. 그렇다면 이번에 KADIZ를 넘은 중국 정찰기는 무엇을 염탐하러 온 것일까? 이번에 KADIZ를 침범한 Y-9G 정찰기는 기존의 Y-8 계열의 전자정찰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형 정찰기로 레이더와 통신장비에서 송신하는 다양한 유형의 전파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중국판 C-130J 슈퍼 허큘리즈라 불릴 정도로 큰 덩치를 자랑하는 Y-9 수송기를 베이스로 제작된만큼 기존 정찰기보다 더 먼 거리에서 더 다양한 영역의 전파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이 정찰기가 KADIZ를 4시간 동안이나 염탐하고 돌아간 것은 이 정찰기의 동선 주변으로 전략정찰기를 보내 수집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이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 4월말 Y-9G 정찰기가 남해 일대를 정찰하고 돌아갔을 때 이 일대에는 북한의 불법 환적과 해상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CIA 정찰기와 미 해군 해상초계기 활동이 증가했었다. 7월 Y-9G가 또다시 KADIZ를 침범했을 때는 일본 사세보 해군기지에 미 해군 탄도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O. 로렌젠(USNS Howard O. Lorenzen)이, 요코타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RC-135 정찰기가 전개해 있었다. 이번에 Y-9G 정찰기가 정찰하고 돌아간 항로 주변에는 앞서 언급한 RC-135 정찰기와 CIA 소속 DHC-8 정찰기들의 정찰 비행 구역이 있다. 이들 정찰기 전력과 더불어 항모전단 역시 활동중이다. 지난 8월 14일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를 출항하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은 현재 규슈 인근 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실탄 사격이 포함된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정찰기나 항모전단의 움직임은 항적과 항로가 일반에 공개되기 때문에 굳이 정찰기를 보내 감시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찰기나 항모전단 외에 중국이 전략정찰기를 보내 면밀히 감시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대상이 무엇이 있을까? 바로 북한과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군 전략자산들인 원자력 추진 잠수함과 특수부대의 이상 동향이다. 일본은 현행법상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함정이 기항할 수 있는 3개의 항구를 지정해 놓고 있다. 오키나와에 있는 카나타케 나카구스쿠항(金武中城港), 규슈에 있는 사세보항(佐世保港), 도쿄 인근 가네가와현 소재 요코스카항(横須賀港)이 그것이다. 이들 항구를 관할하는 지자체는 관계 법령에 따라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함정의 입·출항시 이 일대 방사선량 변화를 측정, 공표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이 자료를 통해 미 원자력 잠수함의 일본 전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입·출항 기록을 수집해 분석해보니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154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하는 순항미사일 원잠(SSGN)인 미시간(USS Michigan)함은 7월 30일 오후, 오키나와 카나타케 나카구스쿠항에 입항했다가 당일 출항해 사흘 후인 8월 3일 오전 10시, 요코스카항에 입항했다. 요코스카에 입항한 이 잠수함은 불과 47분만에 다시 항구를 떠나더니 다음날인 오후 2시 7분에 다시 요코스카로 돌아왔다가 20분만에 항구를 떠났다.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8월 3일과 4일 이 잠수함이 요코스카를 들락거리던 바로 그 시점에 미군 특수부대와 CIA 특수작전그룹(SOG)가 이용하는 특수전기 C-146A 울프하운드(Wolfhound) 수송기가 요코스카 인근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몇 차례나 뜨고 내렸다는 것이다. 미시간함은 토마호크 발사 플랫폼으로도 운용되지만, 16명의 네이비씰 대원을 태우고 적 해안에 침투할 수 있는 ASDS(Advanced SEAL Delivery Systems)를 탑재하고 씰팀 대원을 66명까지 태울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 잠수함이 8월에 집중적으로 기항했던 카나타케 나카구스쿠항은 일명 그린베레로 불리는 미 육군 제1특전단 주둔지가 있는 오키나와 요미탄촌(読谷村)과 차량으로 50분 거리에 있는 항구이며, 요코스카항은 C-146A 수송기가 뜨고 내렸던 요코타 기지에서 차량으로 2시간, 헬기로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문제는 ‘특수부대 환적’으로 의심되는 동선을 보여주는 원자력 잠수함이 미시간 1척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일본의 3개 항구에는 LA급 공격원잠인 패서디나(USS Pasadena·SSN-752), 토피카(USS Topeka·SSN-754)는 물론 세계 최강의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으로 평가받는 시울프급(Sea-wolf class) 잠수함 코네티컷(USS Connecticut·SSN-22) 등이 짧게는 1~3일, 길게는 보름 간격으로 입항과 출항을 반복하고 있다. 원자력 잠수함은 승조원의 휴식과 보급을 위해 통상 1개월에 한번 항구에 입항해 3~4일간의 휴식과 정비 시간을 갖는데, 이러한 일반적인 원자력 잠수함 운용 패턴과는 완전히 다른 움직임이 최근 몇 주간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상 동향은 하늘에서도 포착된다. 가데나와 요코타, 미사와 등 미군 전력이 주둔 중인 주요 공군기지에서 C-146A 특수전 수송기가 거의 매일 관측되고 있으며, 지난 8월 24일에는 본토 주둔 제1특수전비행단 소속 침투용 항공기 MC-130H가 오키나와에 증강 배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CV-22 오스프리 수송기가 요코타 기지에, 이들 특수전기의 장거리 침투 비행을 지원하는 KC-135R 공중급유비행대 역시 본토에서 요코나, 가데나 기지에 증원 배치됐다. 그야말로 특수전기 포화 상태다. 특히 원자력 잠수함의 입·출항 주기와 수중 순항 속도 등을 고려해보면, 이들 잠수함이 한반도 인근 해역을 오고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즉, 유사시 실제 침투할 작전지역에 가서 예행연습 성격의 훈련을 실시하거나 수중 정찰 임무를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 때문에 최근 중국은 Y-9G 정찰기는 물론 054형이나 056형 등 다양한 유형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한반도와 일본 인근에 보내 미군의 이상 징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Y-9G 전자정찰기는 남해나 동해 등 한반도 인근 해역 수중에 숨어있는 미군 잠수함이 육상 기지와 교신하기 위해 통신부표를 통해 주고받는 전파를 수집해 분석할 수 있으며, 수상전투함들 역시 레이더와 소나 등으로 한반도 인근의 미군 잠수함 동향을 감시할 수 있다. 즉,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한반도 주변 군사활동은 북핵 협상의 판이 깨져 미국이 돌발 행동에 나설 경우에 대비한 중국의 예방적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북한의 ‘핵탄두 반출 거부 편지’로 한반도 정세가 급랭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미 군사 자산의 일본 전진배치와 활동이 증가하면 할수록 중국 정찰기의 KADIZ 침범은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군 특이동향과 중국군의 한반도 인근 활동은 상호 비례해서 증가할 것이며, 움직임이 잦아질수록 한반도 안보 정세는 더욱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강대국들의 거대한 체스판 한가운데에 던져진 한국이 과연 어떤 대응 카드를 꺼낼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자주국방네트워크 ) finmil@nate.com
  • [여기는 중국] “실적 낮으면 바닥 기어!”…中 안마소 논란

    [여기는 중국] “실적 낮으면 바닥 기어!”…中 안마소 논란

    ‘실적 낮은 직원들, 바닥 기어!’ 중국 한 안마소에서 실적이 부진한 직원들에게 쓴 여주를 생으로 먹게 하고, 바닥을 기어 다니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구이저우(贵州)TV 방송국은 29일 쭌이(遵义)시의 한 안마소에서 근무했던 여성 리 씨가 밝힌 회사의 ‘기이한 기업 문화’를 소개했다. 리 씨가 제공한 동영상에 따르면, 회사 매니저는 꼴찌 팀원을 한 줄로 세운 뒤 여주(苦瓜)를 생으로 먹게 시켰다. 여주는 한약재로 쓰거나, 차로 달여 마시는 매우 쓴 맛이 나는 식물이다. 리 씨는 위장병이 있어 여주를 먹자마자 구토감을 느꼈고, 결국 옆에 있던 동료 남자 직원이 그녀가 먹다 남긴 여주를 대신 먹어 주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주 먹기’ 처벌이 끝나자, 더 기막힌 처벌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바닥에 엎드려 기는데, 앞 사람의 다리를 잡고 팔꿈치를 땅바닥에 대고 밀면서 기어야 하는 처벌이었다. 여자 직원들은 미니스커트 차림에 바닥을 기어야 하는 굴욕감을 느껴야 했다. 당시 그녀는 신체적 고통은 물론 굴욕감에 치가 떨렸지만 “감히 저항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매니저가 팀장을 발로 차는 모습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는 처벌을 받은 뒤 3일째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자신의 무너진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서라고 “매니저의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것은 대대로 내려온 기업 문화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실적이 낮은 팀원들에게 여주를 먹여 ‘쓴맛’을 보게 하면 다시는 ‘쓴맛’을 보지 않기 위해서 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 씨는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았지만, 결국 처벌을 가한 매니저의 진정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 사진=구이저우TV방송국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강변에 널려있는 수많은 유골… 낙동강 전투 참혹함 잊지 못해”

    “강변에 널려있는 수많은 유골… 낙동강 전투 참혹함 잊지 못해”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1926년 10월 25일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해병 소위로 참전하여 1950년 11월 12일 24세 때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정대연 인터뷰 일시 1997년 8월 4일 장소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규원 치과 3층) 대담 정대연 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 인민의용군으로 끌려가 실종된 인천 학생들 나(정대연)는 인천 화도진 고개 넘어 화수동 111번지 쌍 우물 앞 배급소 집 외아들로 태어나 창영국교를 졸업하고, 인천동산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서대문에 있는 감리교 신학대학교 2학년 때 6·25 사변이 터졌다. 인천을 점령한 북한괴뢰군들은 인천 지역에서 중학생들을 닥치는 대로 인민의용군에 입대시켰는데, 강제로 끌려간 중학생들은 그 후 모두 실종이 되었다. 9·15 인천수복과 인천학도의용대의 창설 UN군의 9·15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수복이 되어서, 고려대 2학년생 이계송을 대장으로 인천학도의용대(仁川學徒義勇隊)를 조직하여 치안 유지, 피난민 안내 등 호국(護國)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때 나는 인천학도의용대의 부연대장으로 추대되었다. 1950년 늦은 가을 중공군의 참전으로 우리 국군과 UN군은 후퇴하게 되어, 또다시 인천이 적화(赤化)가 되면 인민의용군으로 끌려가서 실종될 것 같은 두려움으로 우리들은 걱정만 하고 있었다.1950년 12월 18일 인천학도의용대 남하 1950년 12월 초 국방부 정훈국 인천파견대에서는 인천 지역의 중학생들도 남쪽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하였다. 1950년 12월 18일 제일은행 인천지점 건너편에 있었던 경기도 병사구 사령부(현재 병무청) 소속 국민방위군 소위가 선두에서 인천학도의용대 3000명 대원을 이끌고 경상남도 통영의 국민방위군 수용소(통영충렬국교)를 향하여 우리들은 걸어서 남하하기 시작했다. 1950년 12월 24일 대전역 도착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하여 처음 1박을 한 곳은 안양이었다. 우리들은 1950년 12월 20일 수원에 도착하여 수원역에 안내판을 만들어 성탄절 날까지 대전으로 오라고 알렸다. 1950년 12월 24일 인천학도의용대 본대는 대전에 도착하여 성탄절을 대전역에서 맞았다. 1950년 12월 29일 마산 도착 대구를 지나서 경산, 청도, 밀양, 삼랑진을 거치면서 우리들은 논밭에 버려진 수많은 얼거나 굶어 죽은 국민방위군 시체를 보면서 그 머나먼 남쪽 끝까지 모진 고생을 하면서 내려온 우리들은 부패한 국민방위군의 제3수용소(통영충열국교)에 어린 대원들을 입소시킬 수 없어서 마산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통영으로 남하하는 것을 정지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참모회의를 신마산역 중앙여관에서 하여, 대구 육군본부를 찾아가서 담판 짓기로 하였다.대구 육군본부에서 황헌친 인사국장 만남 이계송 대장과 나는 걸어서 대구를 가게 되었다. 낙동강에 도착했을 때는 생전에 잊지 못할 끔찍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강변에 많은 유골이 널려있는 것이 낙동강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가를 보여 주는 끔찍한 장면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이계송 대장과 나는 육군본부 인사국장 황헌친(黃憲親) 준장을 만나서 우리가 육군본부에 찾아오게 된 동기를 인사국장에게 설명하고 인천학도의용대의 진로에 대한 각서를 받았다. 황헌친 준장이 만들어준 각서 내용 ①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의 이동함에 있어 차량이나 선박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선박 징발권(徵發權)을 준다. ②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은 부산 육군 제2훈련소에 1951년 1월 10일까지 입소하고, 포병사관학교에 응시할 기회를 준다.中 4~6학년생들이 먼저 해병으로 자원입대 이계송 대장과 나는 다시 걸어서 낙동강을 건너 인천학도의용대원들이 수용돼 있는 마산 임시 거처에 와서 보니까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것은 그동안 마산에서 가까운 진해 해병교육대 신병으로 중학교 4~6학년생들 600여명이 자원입대했고, 인천에서 같이 출발한 국민방위군 소위가 나머지 중학교 1~3학년 대원들을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경남 통영출열국교)로 데리고 갔다. 中 1~3학년생들 부산 육군 제2훈련소 입소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에 수용돼 있는 우리 대원들을 데려오기 위해서, 이 계송 연대장과 나는 마산에서 출발하여 통영을 향하여 배를 타고 가서, 통영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인 충렬국민학교에 들어갔다. 당시 우리 대원들이 마산에서 통영으로 가게 된 경위는 인천에서부터 우리와 같이 행동했던 국민방위군 인솔 소위가 자기가 받은 명령대로 2000명이 넘는 대원들을 통영의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에 입소시킨 것이었다. 육군본부에서 받은 징발증(徵發證)을 수용소 소장에게 보여주고, 우리들은 모두 배에 나누어 타고 통영에서 출발하여 부산으로 향하였다. 1951년 1월 10일 인천학도의용대원 1500여명은 육군 제2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입소하였으며 훈련병이 된 이 날부터 인천학도의용대의 조직은 사라지게 되었다. 1951년 2월 1일 육군통신학교 입교 부산육군 제2훈련소를 마치고 부산육군통신학교로 간 날이 1951년 2월 1일이다. 우리가 지휘관 옆에서 조금 안전하게 근무하는 통신병이 된 데에는 인천상업중학교 물리 교사 출신의 부산육군통신학교 신봉순 교육대장님 덕분이었다. 신봉순 교육대장님은 1951년 2월 1일 인천학도의용대 대원 중 500명을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입교시켰으며, 오갈 데 없었던 여학생 120명의 숙식을 해결해 주고, 다시 인천으로 여학생들이 돌아가는 것을 도와주신 인천학도의용대의 영원한 스승이시다. “반드시 살아서 고향에서 꼭 다시 만나자” 부산육군통신학교에서 통신교육을 마친 나는 인천에서부터 부산까지 같이 걸어와서 함께 자원입대한 고향 후배들에게 반드시 살아서 인천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하며 울면서 헤어졌다. 처음에는 육군 제8사단으로 배치받았다. 다음에 나는 육군본부 내의 통신부분을 담당하는 561부대로 가게 되었다. 그 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서, 1953년 3월 9일 군에서 명예제대하였다. ‘전쟁터의 이슬로 사라진 학창시절’ 1997년 6월 25일 자 인천일보에서 6·25 특집(特輯) ‘전쟁터 이슬로 사라진 학창시절’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내 가슴에 와닿는 것은 나하고 같이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했던 인천학도의용대 대원 이경종(인천상업중학교 3학년때 자원입대)의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이 우리 인천학도의용대의 6·25 참전역사 찾기를 시작했다는 기사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또한 나의 기억을 글로 남기게 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이경종규원 2부자(父子)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역사 편찬 사업이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참전기 14회를 마치며 23살 대학교 2학년생이었던 정대연 인천학도의용대 부연대장님은 육군 중위로 장교 현지임관 제의도 거절하고, 중학생 동생들과 사병으로 자원입대하여 참전하였습니다. 많은 인천의 중학생들을 위기에서 구했지만, 누구에게도 자랑하지 않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으나 섭섭해하지 않았던 인천의 훌륭한 형입니다. 이규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정 대 연 ▲인천학도의용대 부연대장 1951년 10월 5일 강원도 향로봉전투에서의 정대연(가운데). 1928년 9월 3일 인천 화수동 출생 1949년 2월 15일 인천동산중학교 졸업 1950년 6월 25일 서울감리신학대학 2학년 1950년 9월 25일 인천학도의용대 부연대장으로 추대 1951년 1월 10일 통신병으로 입대(군번 0246202) 1953년 3월 9일 의병 제대
  • [스카랑 자카르타] 만리장성 못 넘었지만… 웃음꽃 핀 남북 여자탁구

    [스카랑 자카르타] 만리장성 못 넘었지만… 웃음꽃 핀 남북 여자탁구

    지난 28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탁구 단체전 시상식에는 웃음꽃이 피었다.●銀 딴 北선수에게 “메달 바꾸자” 너스레 세계탁구선수권대회(5월)와 코리아오픈(7월)에서 단일팀을 이루며 친해진 남북 선수들이 수다에 한창이었다. 동료들과 동메달을 합작한 남측의 전지희(26)는 은메달을 목에 건 북측 선수들에게 “나랑 메달을 바꾸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대표팀의 서효원(31)은 “최근 너무 자주 봐서인지 아주 가깝게 있는 사람인 듯한 느낌도 든다”며 웃어 보였다. 남북 선수들은 인도네시아에 온 날부터 서로 안부를 물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간대가 엇갈리는 바람에 합동 훈련을 하지는 않지만 오가며 마주칠 때마다 농담을 건네는 등 정을 쌓아 갔다. 그럼에도 시상식 한편에서는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이번에도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은 4강에서 중국을 만나 0-3으로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했고, 북은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무너졌다. 중국은 4개 대회 연속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中 꺾었던 1991 ‘원조 단일팀’ 모습 떠올라 세계정상권 실력을 지닌 남북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단일팀을 추진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 다른 나라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엔트리 확장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만약 단일팀을 꾸렸어도 전력상 세계최강인 중국을 넘기란 좀처럼 쉽지 않았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 만큼 대회 9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던 1991년 지바세계탁구선수권의 ‘원조 단일팀’ 모습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글· 사진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반격 나선 트럼프… “中, 클린턴 ‘기밀 이메일’ 해킹”

    “FBI·법무부 정식수사를” 사법부 압박 정적 흠집내고 中 때려 국면전환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을 중국이 해킹했다며 29일(현지시간) 이와 관련된 수사를 촉구했다. ‘러시아 스캔들’과 옛 측근들의 잇단 배신으로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인 클린턴 전 장관의 약점을 활용해 러시아 대신 중국이 해킹 주체임을 암시함으로써 자신이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을 희석시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0시쯤 트위터에 글을 올려 “클린턴의 이메일이 중국에 의해 해킹당했고 그중 다수는 기밀정보”라며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가 이와 관련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정식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등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놓고 자신과 맞섰던 사법당국 인사들의 이름을 나열하면서 “수사를 하지 않으면 (사법당국의) 신뢰성이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킹됐다’고 주장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은 그가 국무장관 재직 시절(2009~2013년) 사용한 개인 이메일 서버를 가리킨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해 기밀문서를 주고받아 대선 때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다른 트윗을 통해 “방금 ‘중국이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를 해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들은 그게 러시아가 아니라고 확신할까? (농담이다!)”라면서 해킹의 주체가 러시아가 아니라 중국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클린턴 전 장관의 재직 시절 워싱턴DC에 있는 한 중국 소유 기업이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서버를 해킹했다는 보수 인터넷 매체 ‘데일리 콜러’의 기사를 언급한 것이다. 데일리 콜러는 지난 27일 이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클린턴 전 장관과 관련한 이메일 해킹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대선 때 그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주요 인사들의 이메일이 위키리크스에 폭로되자 미 정보당국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한 러시아의 해킹이라고 결론 내렸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도 지난달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에 대한 해킹 혐의로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무더기 기소했다. 한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인터넷 안전을 지지하며 어떠한 인터넷 공격도 반대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만 표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 아프간에 대테러 군사기지 건설”

    “中 아프간에 대테러 군사기지 건설”

    아프리카 이어 두번째… 中 “사실무근” 중국이 아프리카 지부티에 이어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지대에 있는 와칸 회랑에 군사기지를 세운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중국의 첫 해외 군사기지로 지난해 지부티에 세워진 이후 두 번째 해외기지가 될 아프가니스탄 와칸 회랑에는 500여명의 대대급 병력이 주둔할 계획이다.와칸 회랑은 아프가니스탄 북부와 중국 신장자치구를 연결하는 길이 350㎞의 오지에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 대한 군사훈련이 주목적이다. 중국은 이 기지 건립을 통해 천연자원이 풍부한 지정학적 요충지 아프가니스탄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3년간 아프가니스탄에 7000만 달러(약 778억원) 이상의 군사원조를 했다. 아울러 신장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이슬람 분리운동과 이슬람 세력의 중국 유입을 막는 역할도 기대된다. ‘세계 최대의 감옥’이라 불리는 신장 지역에서 무슬림 위구르족은 얼굴 인식, 동공 스캔, 유전자 정보 수집 등을 동원한 철저한 감시·통제에 놓여 있다. 중국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 등 위구르족 분리주의단체 조직원들이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등에서 훈련을 받고 중국에 대해 테러공격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 군사전문가 리제(李杰)는 “중국은 대테러 활동 강화를 위해 중앙아시아와 중동 국가와의 협력과 분리주의, 테러리즘, 극단주의에 맞서기 위한 군사기지가 필요하다”고 했으나 중국 외교부는 아프간 군사기지 건설이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으며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올 벌써 5번째… 中군용기 ‘방공식별구역’ 또 침범

    올 벌써 5번째… 中군용기 ‘방공식별구역’ 또 침범

    중국 군용기 한 대가 29일 오전 7시 37분쯤 이어도 서남방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뒤 4시간 정도 비행했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올해 들어서만 5번째다.합동참모본부는 “중국 국적의 군용기가 대한해협 KADIZ 접경을 따라 진입과 이탈을 반복하며 이동하다 포항 동북 약 40마일(74km)에서 북쪽으로 기수를 돌려 강릉 동쪽으로 약 52마일(96km)까지 이동했다”며 “오전 9시 38분쯤 남쪽으로 선회해 진입한 경로를 따라 오전 11시 50분쯤에 KADIZ를 최종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군용기는 Y9 정찰기로 추정된다. 군은 중국 군용기의 KADIZ 접근을 인지한 직후 공군 F15K 전투기 10여대를 출격시켜 추적 감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기는 올해 들어 1월, 2월, 4월, 7월에 KADIZ에 진입했고 이번 진입 경로는 지난달 27일과 유사했다. 국방부는 주한 중국 국방무관인 두농이 소장을 초치해 엄중히 항의하고 중국 측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중국은 방공식별구역은 국제법상 영공이 아니기 때문에 정상적인 비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도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초치해 유감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한반도 주변 정찰 능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KADIZ 진입을 반복한다고 보고 있다. 또 중국이 KADIZ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 및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 등이 중첩되는 이어도 해역에 대한 정찰기 훈련을 정례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정찰기, 한국방공식별구역 침범... 우리 전투기 10여대 긴급 출격

    中 정찰기, 한국방공식별구역 침범... 우리 전투기 10여대 긴급 출격

    중국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남방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 후 4시간여 비행해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긴급 출격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9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는 이어도 상공의 KADIZ에 진입한 후 대한해협의 KADIZ 접경을 따라 진입과 이탈을 반복하며 동해로 이동했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올해 들어 1월, 2월, 4월, 7월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이 군용기는 포항 동북 약 74㎞ 동해 상공에서 북쪽으로 기수를 돌려 강릉 동방 96㎞ 상공까지 이동한 후 오전 9시 38분 남쪽으로 선회, 진입한 경로를 따라 오전 11시 50분쯤 KADIZ를 최종 이탈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Y-9 정찰기로 추정되는 이 군용기는 4시간여 만에 KADIZ를 이탈했다. 우리 군은 이어도 서남방 지역에서 미상항적을 포착한 후 즉각 F-15K 전투기 등 10여 대를 긴급 출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감시비행과 함께 경고방송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도 주변 공역은 KADIZ를 비롯한 일본(JADIZ)과 중국(CADIZ)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곳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주한 중국 국방무관을 불러 군용기의 KADIZ 진입을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으나, 중국의 정찰 비행은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기는 중국] 공룡 흔적담긴 세계자연유산에 발자국 남긴 中관광객들

    [여기는 중국] 공룡 흔적담긴 세계자연유산에 발자국 남긴 中관광객들

    중국을 여행하던 여행객 4명이 모래로 가득한 지역을 지나갔다가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이들이 밟은 것이 그저 흔해 빠진 모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20살의 리 씨와 17살 쉬 씨 및 일행 2명은 얼마 전 간쑤성(省) 장예(張掖)를 방문해 광활한 자연을 구경했다. 당시 이들은 마치 사막처럼 높게 쌓인 모래 위를 자유롭게 걸었고, 이를 동영상으로 담아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동영상공유사이트에 올렸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올라간 뒤 이들은 곧바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다. 리 씨와 쉬 씨 등 일행들이 밟은 것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단샤(Danxia)로 불리는 이곳 지형은 융기나 풍화, 침식 작용과 같은 내‧외적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 대륙의 붉은색 역암 및 사암에서 발달한 경관을 의미한다. 간쑤성의 간사 지형은 중생대 쥐라기부터 신생대 제3기까지의 기간에 형성된 암반 지형이며 ‘단샤지질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붉은색과 노란색을 띠는 모래가 특징이며, 공룡 화석 등 공룡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어 고생물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장소다. 영상 속 여행객들은 “우리가 지금 6000년이 넘은 오래된 지형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는 해당 장소가 역사적 가치가 높고 보호해야 하는 장소임을 알면서도 이 같은 행동을 벌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들 여행객들에 의해 훼손된 장소는 적어도 20만~40만 년 동안 오랜 지층 활동을 통해 생겨난 것이며, 이는 값을 따지기 어려울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해당 영상을 발견한 장예시 당국은 곧장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현재 대중의 출입이 금지된 지역까지 피해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제한구역에 들어가게 된 연유를 조사하고 있으며, 시 당국은 난간을 수리하고 점검하는데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업이 선물한 민박촌 中 빈곤 퇴치 선봉으로”

    “기업이 선물한 민박촌 中 빈곤 퇴치 선봉으로”

    주중 한국대사관은 28일 베이징에서 기업의 빈곤퇴치 분야에서의 사회공헌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눈길을 끈 건 중국삼성이었다. 중국삼성은 작년 여름부터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난위촌에 고급 민박집을 건설했다. 지난해부터 민박 운영에 참여한 주민들이 3000위안의 월급을 받으면서 외지로 나갔던 주민 20여명이 고향으로 돌아왔다. 왕양(汪洋) 중국 정협 주석이 이미 중국삼성의 사례를 직접 청취했고 허베이성 64개현의 지도자들이 방문했을 뿐 아니라 남아프리카 등 7개국 농업장관도 난위촌을 찾았다. 중국삼성 추이란(崔) 총감은 “중국 허베이성 난위촌의 빈곤탈출은 하늘에서 떨어진 떡이 아니라 민박집을 아기처럼 보살피고 운영 중인 촌민들의 변화 덕분”이라며 “빈곤퇴치는 도로, 주거시설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촌민이 변해야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SK와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 에너지기업 시노펙은 달리는 안과병원 ‘건강열차 광명호’, 티베트에 ‘하늘과 가장 가까운 학교’ 설립 등 의료와 교육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매년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지수를 발표하는 사회과학원의 왕제(汪杰) 총경리는 “빈곤퇴치를 통해 공평하게 잘사는 아름다운 삶이 진정한 사회주의의 완성임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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