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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편 드는 중국?…日 “中, 기업에 6월까지 북한 노동자 귀국조치”

    미국편 드는 중국?…日 “中, 기업에 6월까지 북한 노동자 귀국조치”

    중국 정부가 연말까지로 정해져 있는 북한 노동자 송환 기간을 앞당겨 자국 내 북한 노동자들을 6월 말까지 귀국시키라고 기업들에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2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초 자국 기업에 이런 요청을 했으며 이와 관련해 북한이 비슷한 시기에 중국에서 활동하는 군 계열의 무역회사에 6월 말까지 철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이런 조치를 한 것은 미국과 무역 마찰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북 제재를 확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미국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12월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각국에 올해 12월까지 모든 북한 노동자를 돌려보내도록 했다. 신문은 다만 중국이 북한 노동자에 대해 단계적으로 송환 기간을 정하고 있어서 이번 귀국 요청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한다”면서 “중국은 일관되게 안보리의 결의를 성실하고 엄격하게 집행하며 국제적 의무를 다하고 있으며 규정에 따라 관련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中정부, 자국기업에 北근로자 조기송환 요구…미국 의식한 듯”

    “中정부, 자국기업에 北근로자 조기송환 요구…미국 의식한 듯”

    중국 정부가 북한 출신 근로자들을 조기에 북한으로 되돌려보낼 것을 자국 기업들에 요구했다고 도쿄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의 눈치를 살피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도쿄신문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베이징발 기사에서 “지난달 중국 정부가 북한에서 파견돼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오는 6월 말까지 북한으로 다시 돌려보낼 것을 중국 기업들에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를 통해 정한 북한 근로자의 송환기한은 오는 12월이지만, 이를 독자적으로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12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에서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파견한 근로자들을 2년 안에 북으로 다시 돌려보내도록 결정한 바 있다. 중국이 송환시기를 6개월 앞당긴 데 대해 외교 소식통은 “대북제재의 확실한 이행을 요구하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했다. 도쿄신문은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서 활동하는 인민군 계열 무역회사들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철수할 것을 지시했는데, 이는 중국의 북한 근로자 조기 송환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또다른 대북 소식통의 말도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000자 인터뷰 4]정성장 “서로의 이해관계 맞는 북러 정상회담 될 것”

    [2000자 인터뷰 4]정성장 “서로의 이해관계 맞는 북러 정상회담 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25일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개최된다. 북한 매체들도 23일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북러 정상회담을 공식 발표했다. 8년만의 북러 정상회담이지만 두 정상에게는 첫 만남이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만큼 북러 정상회담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23일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에게 들어봤다.  김정은 방러, 韓·美·中에 압박 카드  Q; 북러 회담에서 북한은 무엇을 얻을 수 있나.  A: 북한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차례나 중국에 가는 등 북중관계 회복에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은 아직까지 평양에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중국은 북중친선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국익에 따라 행동한다. 그 같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으로 제재를 이겨낼 것’이라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이를 대중국, 대미국, 대남한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 할 것이다.  푸틴에겐 한반도 영향력 과시  Q; 그러면 러시아는 무엇을 얻는가.  A: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에 관여하고,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 같은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으로써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 그런데 러시아는 비핵화 방법론에 대해서는 북한의 ‘단계적 해법’에 동조하는 상황이어서 우리에게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Q; 북러 정상회담을 전망하면  A: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려 할 것이다. 북한이 러시아에 기대하는 것은 군사 분야에서의 협력이다. 북한이 비핵화되면 남한에 비해 재래식 무기에서 열세에 놓이니까 북한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로부터 첨단 재래식 무기를 도입하거나 양국 간 군사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남북 정상회담 5, 6월 개최 가능성  Q; 남북 정상회담의 5월 개최 가능성 있는가?  A: 5월이나 6·15 선언 19주년 전에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으니까 매우 궁금해 할 것이다.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기한을 올해 연말까지로 설정한 상황에서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국제사회가 ‘북한이 영변 등 일부 핵시설만 폐기하고 제재완화를 이끌어내어 결국 핵보유국 지위를 유지하려 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3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과 일정표를 명확히 제시하도록 그를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할 것이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반도체·中수출 부진 직격탄… 4월 수출도 ‘빨간불’

    반도체·中수출 부진 직격탄… 4월 수출도 ‘빨간불’

    4월 수출도 쪼그라들 위기에 놓였다. 반도체와 대중 수출이 급감한 탓이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선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20일 수출은 29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가 감소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8억 달러로 11.5%가 줄었다. 4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가 된다. 수입도 1년 전보다 1.2%가 줄어든 306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이번에도 반도체와 중국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수출의 22.1%를 담당하며 ‘효자’로 불렸던 반도체는 이 기간 24.7%나 급감했다. 또 다른 주력 상품인 자동차 부품도 4.1%가 줄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전체 수출의 26.8%를 차지했던 대중 수출이 12.1%나 준 것이 치명타가 됐다. 정부는 하반기부터는 수출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잖다. 다른 수출 품목이 선전을 해도 이른바 ‘대마’(大馬)인 반도체가 부진하면 답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요인이 많지 않아 수출이 반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수출이 흔들리면서 당초 목표로 제시한 경제성장률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1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0.1% 포인트, LG경제연구원은 전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0.2% 포인트 각각 낮춰 잡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이제까지 수출이 홀로 버티는 상황이었는데, 이제 수출에 기대기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내수가 급격하게 커지지 않는 이상 성장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中 때문에… 삼겹살이 ‘金겹살’

    中 때문에… 삼겹살이 ‘金겹살’

    삼겹살 가격 한 달 전보다 13%나 올라최근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삼겹살이 ‘금(金)겹살’로 불리는 가운데 추가 상승 우려도 제기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여파로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량을 대폭 늘리고 있어서다. 22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 삼겹살(국산냉장)은 100g당 평균 1947원이다. 한 달 전(1722원)과 1년 전(1818원)과 비교해 각각 13%, 7% 올랐다.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새 학기 학교 급식용 계약이 늘어났고 행락철을 맞아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ASF 발병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수입량을 늘리면 국내 시장에도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전문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증가에 따른 국내 영향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은 4850만t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수입량은 41% 증가한 22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중국이 향후 자국 내 수요가 많은 삼겹살과 앞다리 부위 수입을 늘릴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약물중독 심각한 美정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WMD 지정 검토

    약물중독 심각한 美정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WMD 지정 검토

    CNN, 안보부 메모 인용해 보도…“화학 테러에 악용 우려”러, 2002년 체첸반군 인질극에 펜타닐 주입 ··· 모두 사망中정부 펜타닐 통제 강화 …트럼프 “불법거래상 사형” 주장약물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fentanyl)을 대량살상무기(WMD)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펜타닐은 오피오이드계의 합성 마약성 진통제로, 마취제로도 쓰인다. 주로 중국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며 최근 다크웹을 통해 많이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와 국토안보부가 화학무기로 악용될 위험이 있는 펜타닐의 암시장 유통 확산을 막기 위해 WMD로 공식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CNN이 국토안보부의 내부 메모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맥도널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이달 초 해임된 커스텐 닐슨 전 장관에게 지난 2월 보낸 이 메모에서 “펜타닐은 독성이 높고 손에 넣기 쉬워서 전통적이지 않은 화학무기 공격을 원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정부는 오래전부터 펜타닐이 테러 무기로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독성이 높은 펜타닐이 공기나 물을 통해 퍼지면 끔찍한 살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2002년 러시아군은 체젠 반군이 인질극을 벌인 모스크바의 한 극장에 통풍 장치를 통해 펜타닐을 활용한 신경가스를 주입했고, 테러범 전원과 인질 등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앤디 웨버 전 국방부 차관보는 CNN에 “그때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펜타닐 유사 성분을 화학무기로 개발하고 있으며 우리도 대책을 강구해야 함을 알아챘다”며 “펜타닐은 잠재적으로 매우 매우 위험한 물질”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내에서 약물 중독 사망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펜타닐의 WMD 지정 논의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2017년 기준 미국에서는 약물 과다 투여로 인한 사망이 7만 2000 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약 절반인 3만 건이 펜타닐이나 펜타닐 파생 성분으로 인한 죽음이었다.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 오남용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불법 거래상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며 ‘오피오이드와의 전쟁’을 선언하기도했다. 미국의 압박 속에 중국 정부는 최근 펜타닐을 ‘마취약품과 정신약품 통제 보충 목록’에 포함해 통제를 강화했다. 펜타닐이 WMD로 지정되면 미국 부는 펜타닐의 불법 유입을 적발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등 펜타닐 단속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LG 저가폰에 고급사양… 中 제품과 승부

    LG전자가 새로 출시하는 저가 스마트폰 ‘X4’에 자사 ‘간판 기능’인 음향 장치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오는 26일 출시되는 X4에 ‘하이파이 쿼드 DAC’와 ‘DTS:X’를 탑재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이파이 쿼드 DAC는 24비트 이상 고해상도 디지털 음원을 재생하는 장치이며, DTS:X는 별도 장치 없이도 7.1채널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두 기능은 그동안 LG전자의 40만원 이상 중고가 스마트폰에만 적용됐다. 이 기능들 덕분에 LG전자 스마트폰의 음질은 타사 제품 대비 강점으로 꼽혀 왔다. 저가 제품 중 이 기능들이 처음 적용되는 X4 가격은 알뜰폰을 제외하면 최저가인 29만 7000원이다. 업계는 최근 중저가형 스마트폰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고급 기능까지 갖춘 중국산 스마트폰들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부터 보급형 제품군인 ‘갤럭시A’ 시리즈에 후면 트리플카메라, 쿼드(4개)카메라 등 갤럭시 최초 기능을 탑재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 보급형 모델을 내놨다. LG전자 X4엔 두 가지 음향기술 외에도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일명 ‘밀스펙’)도 받았다. 안병덕 LG전자 모바일마케팅 담당은 “지금까지 실속형 제품군에서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기능들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춰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베이징 새 공항 환승 ‘블랙홀’...中항공사 보조금 혜택 톡톡 보나

    베이징 새 공항 환승 ‘블랙홀’...中항공사 보조금 혜택 톡톡 보나

    오는 9월 개장 예정인 중국 수도 베이징의 다싱(大興)국제공항이 세계 환승 여객의 ‘블랙홀’이 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19일 “중국의 항공사들은 50%에 이르는 정부 보조금 덕에 세계 최강의 가격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데 9월부터 여객수송량이 연간 1억명에 이르는 다싱국제공항이 정식으로 개장하면 동북아 지역 환승객을 대거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보조금 덕에 외국 항공사들은 중국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영업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과 항공자유화 협정을 맺은 일본은 양국 간 이동승객의 70~80%를 중국에 내주고 있다. 일본은 중국 국적 항공사에 대해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있지만, 중국은 일본 항공사에 대해 승객들이 잘 이용하기 어려운 심야 및 새벽 시간대를 배분하는 등 불합리한 대우를 했기 때문이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3 터미널이 가동되면서 여객 수요가 어느 정도 완화돼 신공항은 일단 보류됐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서우두 공항 이용객이 급증해 2014년 이용 승객 8365만명으로 세계 2위를 기록하는 등 항공편이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다. 서우두 공항에서는 바쁜 활주로 사정 때문에 승객이 이착륙 때 여객기 내에서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리는 일이 일상처럼 굳어져 있다. 하루 약 300편의 항공편이 서우두 공항 사정 때문에 이착륙이 불가능해 연간 1000만명의 잠재 수요를 놓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7개의 활주로를 갖춘 다싱국제공항은 2040년이면 연간 여객수송량 1억명, 항공기 이착륙량 80만대 규모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2014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베이징의 신공항 건설을 승인했고 2015년 착공식을 벌여 올해 9월 완공될 예정이다. 다싱국제공항은 베이징의 중심 톈안먼과는 직선거리 46㎞, 기존 서우두 공항과는 67㎞ 떨어진 지점에 있다. 신공항은 다섯 개의 다리가 뻗어 있는 방사형으로 공항 중심에서 어느 탑승구든 도달 시간이 8분을 넘지 않는다. 고속철을 타고 바로 환승 가능하며, 공항 전용 지하철도 개설된다. 특히 베이징 지하철 20호선은 서우두 공항 3 터미널과 다싱공항 북터미널역을 바로 연결한다. 연간 여객 수송량이 아시아 1위, 세계 5위인 중국남방항공과 중국동방항공은 모두 다싱 신공항으로 이전하고 중국국제항공(에어 차이나)은 서우두 공항에 잔류한다. 중국 민항국은 외국항공사의 신공항 이전 여부는 모두 자율에 맡겼는데 한국의 대한항공은 서우두 공항에 일단 5년 기한으로 남기로 했다. 한국인이 많이 사는 거주지와 한국기업들이 모두 서우두 공항 인근에 있기 때문이며, 5년 뒤에 신공항 이전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민항당국에 통보했다. 중국은 앞으로 20년 내에 항공 수송량 세계 1위의 항공 대국이 될 것으로 보여 베이징의 ‘1시 2공항’ 체제가 충분히 운영 가능한 것으로 전망된다. 청두에도 내년에 신공항이 문을 열어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쌍공항’ 도시가 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 전기차 보조금 토종과 차별 말아야” 정만기 한국車산업협회장 포럼서 지적

    “한국 정부는 국내산이나 수입차 간 동등하게 전기차 보조금을 준다. 그런데 중국은 자국에서 생산된 차량에 한해 중국산 배터리를 쓰는 경우에만 준다.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토종 기업과 외국 브랜드를 동등하게 대우하도록 바뀌어야 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이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차별 정책에 ‘쓴소리’를 했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자동차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2019 차이나 오토 포럼’에 초청 연사로 참가해 중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제언을 요청받고 이같이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꽃보다 할배’ 대만편 찍었던 화롄서 규모 6.1 지진…中 본토까지 영향

    ‘꽃보다 할배’ 대만편 찍었던 화롄서 규모 6.1 지진…中 본토까지 영향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해 대만 전역이 크게 흔들렸다. 수도 타이베이서도 “옷장 문이 열릴 만큼 흔들렸다”는 증언들이 잇따라 전해졌다. 18일 대만 기상국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1시 1분쯤 화롄현 서북쪽 10.6㎞ 떨어진 지점(진원 깊이 18.8㎞)에서 발생했으면 리히터 규모 6.1이었다. 자세한 피해 현황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일부 관광객들이 낙석으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으로 타이베이와 가오슝의 도시철도는 승객 안전을 위해 약 2시간 동안 운행을 정지했다. 화롄은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한국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소개된 타이루거(太魯閣) 협곡이 있는 곳이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뉴스전문 채널 티브이비에스(TVBS)는 대만 북부의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건물이 흔들렸으며 핑둥과 타이난, 가오슝 지역 일부 상가와 아파트 등에 있던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 푸젠성과 인근 저장성 등지에서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갑작스러운 진동을 느꼈다”는 누리꾼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중국 지진 당국은 지진 규모가 6.7이라고 밝혔다. 대만 동부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화롄을 강타한 규모 6.0의 지진으로 17명이 죽고, 280명이 부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러시아로 눈돌린 金… 美엔 연내 협상·中엔 제재 완화 지원 압박

    러시아가 이달 하순 북러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중·러 사이에서 고난도 줄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행선지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미국에 대한 대응일 뿐 아니라 중국에도 지원군이 돼 달라 압박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크렘린궁은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4월 하순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하는데, 24~25일쯤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 들러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그간 나왔다. 미국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전까지 대북 제재를 완화할 생각이 없고 미중 간 전략 경쟁으로 전방위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이 북한을 지지·원조할 여지가 적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전략적 다변화 차원에서 러시아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북미 수장은 ‘서로 좋은 관계’임을 강조하고 3차 정상회담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지만 비핵화 전략에서 미국의 ‘일괄타결식 빅딜’과 북한의 ‘단계적 이행’ 사이에 격차가 크다. 북한은 미국에 ‘올해 연말’이라는 시한을 두고 입장을 변화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도 김 위원장을 이달 26일부터 베이징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초청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4번이나 정상회담을 했지만 대북 제재 완화 등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자신의 뒷배로서 중국과 러시아를 놓고 저울질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일성 전 주석이 1970년대까지 이어진 ‘중소 분쟁’ 시기에 중국과 구소련을 상대로 ‘시계추 외교’를 했던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같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P5’ 중 하나다. 또 유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에 대한 일부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했다. 8년 전인 2011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열차로 횡단했던 전통 우방국이기도 하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하에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북 제재의 부분 해제 필요성뿐 아니라 대북 제재로 올해 말까지 철수해야 하는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문제도 거론될 거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거라는 분석이 많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베네수엘라 사태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북핵 문제까지 각을 세우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완전히 검증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협의하겠다며 지난 17일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제재 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의 영향력이 워낙 큰 상황이어서 러시아가 김 위원장에게 줄 선물이 제한적”이라며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도 김 위원장의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북한 내에 보여 주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아버지처럼 전용열차로 러시아 갈까

    김정은, 아버지처럼 전용열차로 러시아 갈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주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러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전용열차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의 의전 담당인 김창선 국무위 부장이 17일 블라디보스토크역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일본 언론에 포착된 점은 전용열차 이용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평양부터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열차로 1000㎞ 거리로 하루 남짓 걸린다. 지난 2월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3500㎞ 거리를 60시간에 걸쳐 간 것에 비해서는 부담 없는 거리다. 김 위원장은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열차 귀환길에 “이런 열차 여행을 또 해야 하는가”라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평양까지 여객기로는 700㎞, 약 1시간 30분 거리라 김 위원장이 전용기 참매 1호를 탈 수도 있다. 참매 1호의 항속 거리는 약 9000㎞로 알려져 있으며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중국 다롄에 참매 1호를 타고 가 북중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참매 1호가 40년 전에 제작된 노후 기종이라 김 위원장이 안전상 전용기보다는 전용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를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우선 평양에서 출발, 북한 라선 지구와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북러 접경 철교를 통과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수 있다. 또 하나는 평양에서 중국 투먼과 훈춘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방법이다. 앞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11년 러시아 방문 당시 전용열차로 중국 투먼과 훈춘을 거쳐 러시아로 향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시베리아 부랴트공화국 수도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경유 루트를 이용해 러시아를 방문함으로써 권력 계승의 정통성을 재확인하고자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또 베트남 하노이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을 경유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를 중국이 적극 지지한다는 모습을 연출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동정] 김한규 21C한중교류협회장 中 일대일로포럼 참석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전 총무처 장관)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제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정부 초청으로 24일 베이징을 방문한다. 김 회장은 포럼에 참석해 중국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고, 분야별 간담회에서 ‘일대일로 개혁과 국민 간 소통’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 [월드피플+] 中 청소부, 집까지 팔아 30년 간 가난한 학생들 돌본 사연

    [월드피플+] 中 청소부, 집까지 팔아 30년 간 가난한 학생들 돌본 사연

    중국의 한 청소부가 장장 30년간 가난한 학생 수십 명을 도와온 사실이 알려져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2018 중국을 감동시킨 인물(感动中国)’ 명단에 오른 자오용지우(赵永久, 58)씨. 중국 선양에 거주하는 그는 청소부로 일하면서 한 달 급여 2000위안(34만원)의 1/3을 꼬박꼬박 저축해 가난한 학생들을 도왔다. 일회성 기부가 아닌 장장 30년간 이어진 선행으로 45명의 빈곤 학생들이 학업을 무사히 마치도록 도왔다. 그는 지난 30년간 새 옷을 한 벌도 사지 않을 만큼 검소한 삶을 살고 있다. 심지어 평생 번 돈으로 장만한 집까지 팔아 치웠다. 이유는 오직 하나, 가난을 이유로 배움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돕기 위함이다. 그가 이처럼 열성적으로 가난한 학생들을 돕는 데는 누구보다 가난의 ‘절망’과 동시에 이웃의 도움이 가져다주는 ‘희망’의 소중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세상을 떠난 아버지, 정신병을 앓았던 어머니, 그 어려운 시절에 이웃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는 세상에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웃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절망을 딛고 일어선 그는 이제 본인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일부 사람들은 “본인도 어려운 처지면서 굳이 집까지 팔아 남을 도울 필요가 있느냐”고 지탄했다. 집을 팔았을 때는 아내의 불만이 컸다. 그러자 그는 아내를 데리고 가난한 학생들의 열악한 환경을 직접 보여 주었다. 결국 아내는 그의 선행을 이해했고, 이후 두 번 다시 남편의 행동에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그는 “나 역시 가난으로 인해 절망에 빠진 어린 시절이 있었다”면서 “나는 그들이 배움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선행이지만, 지난해 12월에는 곤경에 빠진 그를 학생들이 도왔다. 당시 장폐색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지만, 아내는 다른 지역에 가 있어 그를 돌보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소식을 들은 학생들이 병원을 찾아 번갈아 그의 곁을 지켰다. 평소 도움을 받기만 했던 학생들에게 드디어 작은 보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환갑을 앞둔 그에게 거리 청소는 힘겨운 일이다. 하지만 그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청소를 해서 돈을 버는 것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계속해서 학생들을 도울 것이며, 이 아이들이 후에 또다시 어려운 처지의 학생들을 돕는다면 세상은 점점 더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中 경기 바닥쳤나… 1분기 경제성장률 6.4% ‘양호’

    中 경기 바닥쳤나… 1분기 경제성장률 6.4% ‘양호’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보면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4%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전문가들 예상치인 6.3%보다 0.1% 포인트 높은 1분기 경제성장률 수치를 발표했다. 마오셩융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1분기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발전 태세를 이어갔으나 국제교역이 둔화되고 외부 불확실성이 많은 데다 국내 구조적 갈등이 두드러지는 등 경제적 압박이 여전하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6.8%를 기록한 뒤 2분기 6.7%, 3분기 6.5%, 4분기 6.4%로 꾸준히 내려갔다. 특히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6.6%로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의 ‘6.5%가량’에서 ‘6.0∼6.5%’로 낮춘 가운데 2조 1500억 위안(약 364조 7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 조치의 부양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재정부의 1분기 소득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감소했다. 재정부 측은 이에 대해 감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올해부터 시행된 개인소득세 특별공제 정책으로 8400명의 납세자가 면세 혜택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거시지표인 경제성장률 이외에도 이날 함께 발표된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상승 반전했다. 특히 2월 전국 도시 실업률이 2년 만에 가장 높은 5.3%로 나와 불안감을 줬지만 3월 실업률은 5.2%로 다소 낮아졌다.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직격탄을 맞아 24% 넘게 폭락했지만 올해 들어 30%가량 폭등했다. 달러당 7위안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위안화 환율도 최근 달러당 6.7위안 초반대에서 유지되는 등 중국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국선박 연계’ 北선박 불법환적 또 적발

    한국선박 “中선적 추정 선박에 유류 건네” 일본 초계기가 한국 선박이 연계된 유류 환적 현장을 적발해 한국에 알려오면서 정부가 사실확인에 나섰다. 한국 선박의 직접적인 대북 제재 위반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지만 대북 제재 국제공조 차원에서 유관국과 공동 파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북한 선박의 유류 환적에 우리 배가 연관돼 있다는 정보에 대해 유관국과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정식 조사에 착수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선적인 A선박은 지난달 20일쯤 대만 해협 북쪽에서 중국 선적으로 추정되는 선박에 유류를 건넸고 이 선박은 북한 선박에 환적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정밀 촬영해 미군 당국에 넘겼고 이후 한국군으로 확인 요청이 들어왔다. 유관국은 이번 사안에 대해 유류의 불법 환적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안 2397호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대북제재결의안 2397호는 직접 석유를 환적한 경우를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선박이 아닌 북한 선박에 직접 유류를 제공한 제3국 선박이 제재결의안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국 선박이 애초에 유류가 결국 북한 선박으로 넘어갈 것임을 알았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 해당 선박을 보유한 한국 업체는 상대가 북한 선박이 아니라는 것을 철저히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영혼과 생명을 빼앗는 혐오표현 추방, 어릴 때 인성교육이 시급합니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영혼과 생명을 빼앗는 혐오표현 추방, 어릴 때 인성교육이 시급합니다”

    ‘국민 영어선생님’ 민병철이 말하는 혐오표현 추방운동“제가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평화운동인 선플운동에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참여했습니다. 한국 민간단체가 제안한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 활동에 대해 구글 코리아가 전 세계 구글 공익사업 담당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해서 채택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 시작된 선플운동을 세계적으로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들도 악플·혐오표현 추방 운동에 참여하기를 희망합니다.” ‘국민 영어 선생님’으로 널리 알려진 민병철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 이사장(한양대 특훈교수)은 악성 댓글 및 혐오표현 추방운동을 12년째 이끌고 있다. 선플운동이 수익과는 아무 관계 없지만 “영어교육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공익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 선플은 좋은 댓글을 의미한다. 착할 선(善)에 영어로 댓글을 의미하는 reply를 합친 조어다. 하지만 영어로는 ‘sunfull’로 쓴다. 민 이사장은 “한자 문화권이 아닌 외국 사람들에게 선플의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할 이름을 고민하다 sunfull을 만들었습니다. full of sunshine, 즉 햇살이 가득한 사이버 세상을 의미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악성 댓글은 근거 없는 비방과 인신공격, 비하를 말합니다”며 “논리와 나름의 근거를 갖고 주장하는 건전한 비판이나 대안 제시는 바람직하죠”라고 말했다.- 구글이 선플운동에 참여했다고? “네, 그렇습니다. 제가 피해자의 영혼을 파괴하고 인격을 말살하는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 운동을 같이하자고 제안했더니 최근에 받아들여졌습니다. 한국의 민간단체가 제안한 것을 인터넷 본고장 미국의 세계적인 기업 구글이 받아들인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만달러를 지원받아서 ‘선플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우수 참여학교에 ‘선플운동 우수학교’를 인증하는 현판을 부착할 계획입니다. 학생들이 오가며 이 현판을 보면 자긍심을 갖고 선플 운동에 참여하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 70여개 시민단체가 ‘악플·혐오표현 추방 시민연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플운동에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희망합니다.” “구글,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운동에 후원韓민간단체 제안 받아들여…상당한 의미악플에 연예인 극단적 선택에 충격받고 시작학교 등 현재 7000개 단체서 70만명 참여”- 선플운동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12년 전인 2007년, 근거 없는 악플 때문에 한 가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었습니다. 학생 한 명이 연예인 10명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가서 악플을 찾아 악플을 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적고, 악플에 고통받는 피해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선플을 달아주라는 과제였습니다. 일주일 만에 5700개의 아름다운 댓글이 달렸는데, 중요한 것은 이 과제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실제로 악플의 폐해를 깨닫고 선플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이 교수인 제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선플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악플과 혐오표현들이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나? “선플운동이 처음 중앙대에서 제 강의를 듣던 한 반의 학생들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7000여개의 초·중·고·대학교와 단체에서 70여만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육·해·공군, 환경부, 경찰청 등 여러 기관뿐만 아니라 70여개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하여 악플·혐오표현 추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야 국회의원 297명이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300여명으로 이루어진 ‘청소년 선플 SNS기자단’ 학생들이 국회 회의록을 분석하여 아름다운 언어사용을 실천하는 국회의원들을 선정하고, 학생들이 직접 국회의원들에게 ‘선플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6회째 이어왔습니다.” “英윌리엄 왕세손, 2년전 악플추방 운동 시작日환경장관, 에티오피아 국회의장도 참여”- 선플운동이 한국만의 캠페인인가? “2007년 5월 당시 시작할 때는 저희가 세계 처음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사이버 불링(cyber-bullying·사이버 폭력)과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혐오 표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확산과 맞물린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2017년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이 악플 추방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악플 추방운동이 세계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선플운동본부에서는 20대 국회의원들이 선플을 다짐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이를 동판으로 만들어 국회의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구마모토 지진 당시, 한국 청소년들이 작성한 ‘구마모토 대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사이트’를 전달을 계기로 하라다 요시아키 의원(환경부 장관)이 선플운동에 서명을 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도 타게세 샤포 국회의장이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을 마쳤습니다. 선플 운동은 상대방이 먼저 선플 달아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선플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영어를 배울 기회도 많아졌고, 잘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수출 급신장과 함께 해외에 나갈 기회가 많아진 1970년대 후반부터 직장인들에겐 영어 회화가 필수였다. 이런 사정에 맞춰 민 이사장은 1981년부터 10년 동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6시30분부터 30분간 MBC TV에서 생활영어를 가르치는 방송을 했다. 이런 연유로 그에게 ‘국민 영어 선생님’이란 닉네임이 붙여졌다. 그의 영어 방송 탓에 학원 수강생이 줄어들 정도였다. 그의 방송을 계기로 한국의 문법 위주의 영어 교육이 실용 위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 국민으로부터 영어로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고자 선플운동을 하게 됐다고 한다. “선플인터넷평화상 제정…지난해 첫 시상노벨 평화상 수상자 2명도 심사위원 참여日 ‘혐한발언 반대’ 시민인권단체가 첫수상”- 선플운동, 결국 인터넷 평화운동이다. “그렇습니다. 2017년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험악한 말, ‘증오의 말폭탄’이 많이 오갔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 위험도 높아졌습니다. 그때 강원도와 공동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비무장지대(DMZ)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촉구하는 평창평화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일이 잘 풀리고,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면서 평창평화선언문이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작년 4월 세계 최초로 ‘선플인터넷평화상’을 제정했습니다. 같은 해 10월 11일, 일본에서 혐한 스피치를 반대해온 시민인권단체 ‘가와사키 시민네트워크’와 일본에서 2000회 이상 인터넷 에티켓과 윤리교육을 전개해온 ‘오기소 켄’에게 첫 인터넷평화상을 수여했습니다. 상금은 1만달러입니다. 심사위원으로 노벨평화수 수상자 2명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 인터넷 상에서의 혐오표현 얼마나 심각한가. “악성 댓글에 시달린 연예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카톡방에서 이루어지는 악플에 견디지 못해 청소년이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건들이 왕왕 보도되고 있습니다. 악플은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고 생명까지 빼앗는 심각한 범죄 행위입니다. 혐오표현은 편견과 차별을 강화시켜 증오범죄의 자양분이 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인식 부족이 안타깝습니다. 실제로 역사를 돌아보면 ‘OO충’ 같은 잘못된 언어 사용이 편견을 낳고, 그 편견은 정책·취업·교육 등에서 차별을 불러옵니다. 이것이 악화하면 살인, 방화, 테러와 같은 증오범죄가 발생하고 심지어는 집단학살로까지 이어집니다. 나치범죄, KKK 범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집단학살…. 이런 것들이 혐오표현에서 자라난 증오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증오범죄에 희생당한 쪽에서는 보복하려는 증오전쟁으로까지 이어집니다.”- 한국에선 ‘OO충(蟲)’과 같은 혐오 발언이 많다. “초·중학생이 친구와 나누는 일상대화에 욕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 욕하느냐’고 물어보면 ‘대화에 끼기 위해 욕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을 곤충에 비유해서 맘충, 급식충, 한남충 등으로 부르고, 외국인에 대해 똥남아, 흑형, 외노라며 비하하는 혐오발언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SNS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이에 익숙한 10~20대에서 악플이 많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말을 배우는데는 2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는 외국 속담이 있습니다. 자신의 악성댓글이 무슨 잘 못을 저지르는지 모르는 어린 학생들에게 어릴 때부터 꾸준히 인터넷 윤리교육을 교육시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기업들은 인터넷상에서 이같은 비하·혐오 표현이 등장하면 ‘OO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창이 뜨도록 하는 기술적 보완을 하면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악플, 영혼 파괴에 생명 뺏는 심각한 범죄혐오표현→편견·차별 강화→증오범죄 연결어릴 때부터 꾸준히 인터넷 윤리교육 해야혐오표현 규제 법제화 시급 … 日도 시행”- 혐오표현 규제 법제화에 대한 생각은. “정부 차원에서 혐오 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아니 시급하다고 봅니다. 혐오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30개국, 브라질, 캐나다 등 미주 5개국이 법제화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도 2016년부터 혐오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이 시행되었고 작년 말부터 혐오표현 가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3년 제가 안효대 의원을 통해 국회에서 혐오표현 규제 법안을 만들자고 국민제안을 했지만 법제화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외국인에 대한 혐오표현은 문제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200만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고, 전 세계에 750만 명의 재외동포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에 사는 외국인을 존중하면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 역시 존중받을 것입니다.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을 포옹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을 향한 혐오 표현을 추방하는 캠페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선플운동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나. “2012년부터 선플달기운동에 동참한 울산교육청은 학교 폭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효과를 봤습니다. 선플운동을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언어폭력 피해율이 40.7%에서 5.6%로 떨어졌습니다. 2013년 4월에는 2%까지 감소했고, 신체 폭행 발생 건수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는 교육부 발표가 있었습니다. 또 2012년 서울 강남경찰서와 함께 선플재단 홈페이지에 방문한 학생 14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0%가 ‘선플달기가 본인의 언어 순화와 학교 폭력 감소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습니다. 악플을 달아 기소된 이들에게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과정’ 선플 교육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교육과정에서 자신이 쓴 악플을 읽어보라고 하니 눈물을 흘리면서 크게 후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선플운동 실시해보니 언어폭력 감소 확연울산교육청, 언어폭력 41%→6% 감소 확인기소된 악플러, 자신이 쓴 악플 읽고 눈물”- 선플운동, 한계가 있지 않나요. “선플운동은 단순히 악플을 달지 말자는 차원을 넘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응원하자 인터넷 문화 운동입니다. 다른 사람과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하자는 캠페인과 교육활동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선플운동이 사회를 한꺼번에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한 명 한 명 늘어 가다 보면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장애수당으로 어렵게 생활하던 중증 장애인 부부가 첫 아이를 갖게 되자 기쁜 나머지 어려운 살림살이에서 생활비 일부를 떼 내 기부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런 훈훈한 기사에도 ‘세무조사 좀 해봐라. 잘사나 보다’, ‘적은 돈으로 얼굴을 알리려고 한다’ 등 여러 개의 악플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가슴이 찡한 기사다’, ‘기부 안 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나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다’와 같은 선플이 달리기 시작하자, 게시판 분위기가 바뀌고 악플들이 사라졌습니다. 이렇듯 악플을 방관하지만 말고, 선플을 달게 되면 상대적으로 악플이 줄어들게 됩니다.” - 외국에서도 선플운동을 했다던데. “미국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이나,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 우리 청소년들이 써 올린 추모와 응원의 선플이 1만개가 넘었습니다. 이 선플을 모아서 추모집을 만들어 주한미국대사와 중국 CCTV에 각각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중국에서는 세월호 참사 때 추모사이트를 개설하고 5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추모의 뜻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2016년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 때는 희생자와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 1만 3000여개가 올라왔습니다. 2017년 1월, 한국 청소년들이 올린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사이트’를 오노 타이스케 구마모토현 부지사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 선플운동 재원, 어떻게 마련하나. “12년 동안 이 운동을 이끌면서 가장 큰 고민입니다. 대부분은 사비로 충당하지만 친구들과 뜻있는 분들의 후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으면 더욱 활발하게 악플 추방운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美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 中쓰촨성 대지진日구마모토 대지진에 추모 선플집 만들어 전달中, 세월호 희생자 추모 사이트 개설로 위로도”- 악성 댓글 대다수가 익명이다. “우리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힐 때 이름과 소속을 당당하게 밝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집회나 토론회에서도 발표자는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밝히고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개진합니다. 그런 것이 인터넷상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 인터넷 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생각 없이 올린 한 줄의 악플이 상대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흉기임을 인식시키는 인터넷 윤리 교육이 더욱 절실한 이유입니다.” 민 이사장은 요즘도 대학에서 강의한다. 영어와 관련된 과목을 가르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특훈교수로서 한양대 국제학부에서 ‘비즈니스 크리에이티브티(Business Creativity)’를 강의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학생들이 글로벌 취업과 창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글, 삼성, CJ 등 기업체에 연결시키거나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네트워킹을 하도록 연결시켜준다고 한다. 다만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한다. -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조언한다면. “사실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원칙은 너무나 간단 합니다. 중학생들이 공부하는 국어 교과서에 갈등과 협상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서로의 입장이 다를 경우 협상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조정한다면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협상의 절차는 첫째, 상대를 만나 문제를 확인하고, 둘째, 상대의 처지와 관점을 이해하고, 셋째, 협의와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갑니다. 갈등 상황에서 상대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강요할 경우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는 말을 내뱉게 되는데 칼로 입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낫지만 말이나 글로 입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말과 글은 마음에 깊숙한 상처를 냅니다. 우선 정치인등 사회 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말을 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 우리 사회의 힘있는 지도층들이 생각없이 내뱉는 언어들은 상대방에게 폭풍 상처를 입히고 있습니다.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사이버 세상의 언어를 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 합니다. 현재 청소년들은 온·오프라인 세상을 동시에 살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사이버 세상이 그들에게 더 큰 비중으로 다가 올 것입니다. 그래서 사이버 세상에 대비한 교육은 참으로 중요 합니다. 이럴때 일 수 록 직접 만나 끊임없이 소통을 지속하고, 상대를 인격체로서 배려하면서 서로 간의 보다 좋은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 합니다. - 영어 잘하는 비결은. “인간이 활동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본 열량이 필요하듯이 외국어를 배울 때에도 언어습득의 기본량이 필요한데요. 우리가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기본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문법 중심의 입시제도 탓에 외국인과 통하는 실용 영어의 기본량을 채울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생활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하나의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구촌을 사로잡고 있는 BTS가 얼마나 많은 양의 연습을 했겠습니까? 수 없는 반복훈련을 했을 것입니다. 대화체 영어를 배우는 데는 그보다 훨씬 적은 노력으로 배울 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내가 필요한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째로 자신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표현들을 뽑아 내서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두 번째로 반복훈련을 통해 익히고, 마지막 단계는 실제로 영어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기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만 영어공부는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인과 관련이 없는 내용은 공부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효과가 떨어집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양쯔강 뛰어넘는 中자동차…현지매체 “세계 신기록”

    양쯔강 뛰어넘는 中자동차…현지매체 “세계 신기록”

    중국이 자국 자동차의 성능을 뽐내고 싶었던 모양이다. 최근 중국의 한 액션배우가 양쯔강 상류지역에서 중국산 고급차 브랜드 ‘훙치’의 한 모델을 타고 활주로를 달리다 도약해 양쯔강을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리치롱(40)이라는 이름의 이 배우가 차를 타고 날아간 거리는 무려 75.6m로 전해졌다. 이는 국내에 가수량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유명 배우 커서우량이 20년 전 황허강 후커우 계곡을 차를 타고 뛰어넘으며 세웠던 55m를 넘어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것이라고 뉴셩완바오 등 현지매체는 설명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리치롱이 탄 흰색 승용차는 활주로 위를 달리다 그대로 양쯔강 위를 뛰어넘어 파란색 착지대에 안착했다. 특히 이곳은 윈난성 쿤민 북쪽에 있는 고원으로 평균 해발이 2000m에 달해 공기가 희박해서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지매체들은 이처럼 열악한 환경과 이렇게 먼 거리를 도전한 사람은 없었다며 이번 도전을 칭찬했다. 리치롱은 기록 달성 이후 인터뷰에서 불과 2초 만에 차량 속도가 0에서 시속 160㎞ 이상으로 치솟았다면서 착지하는 순간 식은땀이 흘러내려 두꺼운 레이싱복을 적셨다고 회상했다. 사진=웨이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주지사 모교 강당 신축 특혜 논란

    제주지사 모교 강당 신축 특혜 논란

    일부 주민들, 부정청탁 의혹 진정 제기 “강당 없는 학교 많아… 예산 낭비” 지적원희룡 제주지사 모교인 서귀포 중문중학교에 예산 50억원을 들여 다목적강당(제2체육관) 신설을 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동 주민 김모씨 등 4명은 “중문중 다목적강당 신축 과정에서 학교 운영위원장과 원 지사 간에 부정청탁 정황이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주지방경찰청에 제출, 수사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법원에 중문중 다목적강당 신축 공사 등을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주민들은 “중문중 학교 운영위원회는 이미 중문중에 체육관이 있음에도 수차례 교육청에 체육관과 급식실 용도의 다목적강당 신축 예산을 요구했고 교육청은 아직 체육관이 없는 학교도 있어 예산 지원에 반대했지만 제주도가 2017년 본예산에 관련 사업비 50억원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16년 6월 30일 학교 운영위 회의록에 ‘(같은 해 7월 2일) 총동문회에서 원 지사에게 40년이 넘은 체육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며 이는 도지사 출신 학교인 점을 이용해 부정한 청탁을 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직 체육관조차 없는 학교들을 비롯해 열악한 환경에서 예산 지원을 기다리는 수많은 학생의 박탈감을 참작해 다시는 불필요한 곳에 낭비되는 혈세가 없도록 엄정히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이 문제는 지난해 10월 도의회에서도 지적됐다.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홍명환 의원은 원 지사가 중문중을 졸업한 사실을 언급하며 “주민들은 ‘중문이라는 작은 마을에 이미 체육관이 4개나 있는데 왜 굳이 5개를 만드느냐’고 한다”고 따졌다. 중문동에는 중문중를 비롯해 서귀포시국민체육센터, 중문초, 중문고 체육관이 있고 이번에 중문중 제2체육관이 건립되면 한 마을에 5개나 된다. 도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색달쓰레기위생매립장 사용기간 만료에 따라 기간연장을 위해 서귀포시와 색달마을회 사이에 서귀포 위생매립장 운영 협약 체결을 하면서 주민 숙원사업으로 중문중 다목적 강당 신축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도는 이와 관련, 서귀포시가 예산 편성을 요청해 2017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편성해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해당 민원이 지난해 감사원에도 접수됐으며 감사원이 제주도감사위원회에서 조사를 하도록 했고 도 감사위원회가 조사를 벌인 후 위법 부당한 사실이 없다는 감사 결과를 도에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미일 무역협상 첫 만남부터 신경전… “환율도 포함” vs “협상과 별개”

    “美, 日아킬레스 환율 압박해 양보 얻을 것” 일대일로 입맞춘 中·日, 화웨이 놓고 충돌 미국과 일본의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한 첫 번째 교섭이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렸다. 이날 교섭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지난해 9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첫 만남이다. 미국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본에서는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정담당상이 각각 협상대표로 나섰다. 이번 교섭은 16일까지 열릴 예정이지만, 두 나라가 원하는 방향이 너무 달라 당장 의견 차를 좁히기는 힘들 전망이다. 협상의 범위를 정하는 것부터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일본은 ‘물품무역협정’(TAG)이라고 부르며 자동차, 농산물 등의 물품 관세의 철폐·삭감을 중심으로 논의를 하자는 입장인 데 반해 미국은 ‘미일 무역협정’(USJTA)으로 지칭하며 서비스와 환율조항까지 포함시킨 사실상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교섭 테이블에서 “대일 무역적자 원인인 자동차 등 물품뿐 아니라 금융서비스와 환율조항 등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리자”고 요구했다. 반면 모테기 대표는 “환율조항에 대해서는 2017년 양국 합의를 통해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한 바 있으므로 이번에는 제외하자”고 주장했다. 환율조항은 금융정책의 투명성과 설명책임을 강화하고 수출에 유리하도록 환율을 조작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외환시장 개입에 의한 달러화 강세 시정’에 합의한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큰 경제적 충격을 경험했던 일본은 환율 협상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는 일본의 아킬레스건인 환율 문제를 압박하면서 다른 분야에서 추가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에 나설 것”이라면서 “일본이 미국의 환율 압박에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14일 중국과의 고위급 경제대화에서 소고기 수출·일대일로 참여 문제는 급봉합했지만 화웨이 장비 배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일본 측 참석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측의 관심은 오로지 화웨이 문제였다”며 “중일 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가 떠오르고 있지만 통상 문제는 미중 마찰과도 얽혀 있어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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