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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 밀당?… 中화웨이와 거래 연장, 대만엔 F16 전투기 판매

    유예 이어 中목제·가구 등 44개 관세 제외 “재선 급한 트럼프, 무역협상의 돌파구로” 대만엔 최신형 전투기… 안보문제로 압박 中 “무기판매·군사 접촉 중단하라” 경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역·안보 분야 등 전방위로 확산된 가운데 밀당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유예에 이어 관세 제외 품목을 발표했다.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에 대한 거래 연장도 추진한다. 교착상태에 빠진 미중 무역협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는 그러나 최신형 F16V 전투기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하는 등 대중 압박을 이어 가고 있다. 미중 간 무역·안보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차기 무역협상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임시 일반면허’ 기한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19일 끝나는 90일간 화웨이 임시 일반면허 유효기간을 90일 더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들 기업이 미국에서 부품을 구매하려면 미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한 것이다. 이후 이 조치에 따른 미 업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을 19일까지 일부 허용하는 90일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했다. 미국 내 기존 화웨이 네트워크와 제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유예기간을 둔 것이다. 로이터는 “지난해 화웨이의 부품 구매액 700억 달러(약 84조원) 중 110억 달러는 퀄컴, 인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미 기업이 썼다”고 전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도 16일 오는 9월과 12월에 10% 관세가 부과되는 3000억 달러(약 36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중에서 목제 가구와 철제, 플라스틱 의자, 아기침대, 유모차 등 모두 44개 품목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USTR은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대중 관세 유예·제외 등 조치에 나선 것은 미중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 소비자와 기업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며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연말 경기가 침체하면 경제적 성과를 우선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대만에 최신 F16V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하고 이를 의회에 비공식 통보했다. 공식적으로 의회에 통보하지는 않았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판매를 결정했다는 의미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보도를 통해 대만에 F16 전투기를 판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국무부는 이번 계약이 정식으로 의회에 통보되기 전까지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미 정부는 대만에 대한 전투기 판매를 자제하고 무기 판매와 군사 접촉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시보는 18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전날 한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F16 판매 결정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이번 판매 결정은 대만 공군 전력과 전체 국방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충분한 자기 방위 능력만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최루탄 없었던 홍콩의 주말… 중국군 개입 맞선 평화 시위

    최루탄 없었던 홍콩의 주말… 중국군 개입 맞선 평화 시위

    시위대 “우리는 폭력적인 정부와 다르다” 홍콩 정부 “폭력 시위자 법에 따라 응징” 전날 교사 2만여명도 집회 “학생들 지지” 친중 인사들 맞불 시위… 물리적 충돌 없어 中전인대 美겨냥 “내정 문제… 간섭 말라”큰비가 내린 가운데 진행된 18일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는 중국이 무력 개입할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중국 전·현직 수뇌부가 모여 국가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홍콩 시위에 대한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시위는 중국이 향후 홍콩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홍콩 시민들은 이날 시위 내내 ‘비폭력’, ‘평화 시위’를 강조하며 왜 자신들이 3개월 동안 정부에 맞서 거리로 나오고 있는지 당위성을 호소했다. 이날 오후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주최로 빅토리아 공원 일대에 모인 시위대는 오후 늦게 정부청사로 향하며 자신들을 폭도로 규정한 정부와 과잉진압 논란을 일으킨 경찰을 비판했다. 홍콩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진 책임은 시민들이 아닌 정부에 있다는 의미였다.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오늘 시위의 가장 우선순위는 평화다. 우리는 (폭력적인) 정부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전날인 17일 시위도 이날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2만 2000여명의 교사들까지 나서서 학생들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고 친중 인사들이 ‘맞불 시위’를 놓기도 했지만 시위대·경찰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루탄 없는 토요일 밤이 지나가 홍콩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보도했다.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일단은 인민해방군 투입과 같은 초강경 대응보다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주말 시위에 앞서 미국 행정부가 잇따라 경고 메시지가 내놓은 것도 중국에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홍콩 사태와 관련해 ‘인도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 가능성을 언급했고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톈안먼 사태를 기억하고 있다”고 강력한 경고장을 날리는 등 미 정계는 최근 홍콩 사태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여 왔다. 다른 세계 주요 국가들도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중국을 재차 압박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고위대표는 17일 성명에서 “자제력을 발휘하고 폭력을 거부하며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홍콩 정부가 향후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폭력 시위자들을 법에 따라 응징할 것”이라며 “특구 정부는 시민의 평화 집회와 자유 표현의 권리를 존중하지만, 대중 집회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평화적이고 이성적인 방식으로 견해를 표현하고 폭력을 행사하지 않길 촉구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주말 내내 홍콩 문제의 인도적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적 여론과 각을 세웠다. 인민일보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미 의회를 겨냥해 “홍콩은 내정 문제이며 외부 세력의 간섭으로 바꿀 수 없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전인대 외사위원회 대변인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등을 향해 “이들이 홍콩 경찰의 법 집행을 폭력적인 진압으로 왜곡하는데 이는 법치 정신에 반하는 노골적인 이중 잣대로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고 성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콩시민 “평화의 날” 100만명 비폭력 시위

    홍콩시민 “평화의 날” 100만명 비폭력 시위

    中무장경찰 전진배치…무력개입 우려중국의 무력 투입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18일 오후 홍콩 도심 일대에서 벌어졌다. 지난 6월 초 시작해 11주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반정부 시위는 중국의 인민해방군 병력 투입 가능성과 이를 우려하는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목소리가 맞물리며 더욱 관심이 쏠렸다. 지난주 시위대의 점거로 홍콩국제공항이 운항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하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일제히 홍콩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중국 정부를 압박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를 주최한 민간인권전선은 시위 시작과 함께 “오늘은 평화의 날”이라며 “시위 도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모두 경찰 측에 있다”고 밝혔다. 큰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시위를 진행한 시민들은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임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송환법 완전 철폐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등을 요구했다. 민간인권전선은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해 정부청사 일대까지 전진한 이번 시위에 100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이 홍콩 경계에서 10분 거리까지 전진 배치되는 등 시위 현장 안팎의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됐다. 앞서 무장경찰들이 홍콩 인근 선전에서 대규모 시위 진압 훈련을 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중국이 무력 개입 수위를 높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아하! 우주] 中 달탐사 로버가 보내온 놀라운 사진들

    [아하! 우주] 中 달탐사 로버가 보내온 놀라운 사진들

    창어-4, 달의 이면에서 8일간의 과학작업 완료 중국의 달 착륙선 창어 4호가 달의 뒷면에서 만 8일간에 걸친 과학 작업을 완료했다고 중국의 우주항공 전략을 총괄하는 국가항천국(CNSA)이 15일 발표했다. 또한 창어-4와 탐사 로버 위투- 2는 실험하는 사이 틈틈이 찍은 달 표면의 사진들을 지구로 전송해왔다고 관련 인사가 덧붙여 설명했다. 이 듀오의 임무는 1월 초 달의 뒷면에 착륙하면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이 착륙은 달의 뒷면에서 이루어진 인류 최초의 착륙이었다. 달의 낮과 밤은 각각 지구 시간으로 약 2주간 지속되며, 기온은 낮에는 섭씨 130도, 밤에는 영하 130도까지 떨어진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 듀오의 미션이 달의 가혹한 조건들을 극복하면서 무난히 수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월 9일에 끝난 7일 간의 미션 기간 동안 두 로봇은 중성자 검출기, 방사선 기기, 적외선 분광계 및 무선 장치를 사용하여 다양한 측정을 완료했다. 듀오는 추운 밤을 견디기 위해 다시 2주간의 수면 모드에 들어간 후 7월 26일에 깨어나 8월 7일까지 또 다른 미션을 완료했다. 그때까지 로버는 달의 이면에서 총 271m에 달하는 거리를 여행했다. 올해 초 달 뒷면에 착륙한 창어 4호와 위투 2호 탐사 로버는 달에 밤이 찾아오면 수면 모드에 들어가고, 햇빛이 비추는 낮이 오면 활동에 들어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탐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달의 뒷면 쪽은 우리가 지구에서 보는 앞면과는 상당히 다르며, 이러한 차이점이 어떻게 발생하게 됐는지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착륙선 창어-4와 탐사 로버 위투-2가 수집한 데이터가 그 수수께끼를 해독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 창어 4호는 달의 뒷면에 착륙한 최초의 우주선으로, 달 뒷면 지역의 지질학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5월 창어 4호는 달 뒷면의 지표면에서 지각과 핵 사이의 물질인 달 맨틀의 흔적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中 진출 기업 성공하려면 중국인 정서 자극 금기

    中 진출 기업 성공하려면 중국인 정서 자극 금기

    최근 홍콩 시위 여파로 중화권 유명인들의 ‘하나의 중국’ 지지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무엇보다 중국인들의 정서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보고서가 15일 나왔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인들의 정서를 자극했다가 시장에서 즉각 퇴출되는 일이 빈발했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중국 외자기업 실패 사례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초 중국 전국인민대회에서 외자투자법이 통과되는 등 중국 정부가 외자 기업 대상 개방 확대에 전력 투구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인의 국민정서를 자극하는 것은 외자기업의 금기 중 금기”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중국에 신규 설립된 외자기업은 전년보다 59.8% 늘어난 6만 553개, 외자유치 총액은 13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여러 국가에서 쌓은 글로벌 기업의 역량으로도 ▲보수적 경영방식 ▲소비자 수요·트렌드 분석 실패 ▲국민정서 자극과 같은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당부했다. 미국의 전자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2006년 중국에 정식 진출했지만, 공급상에게 제품을 선구매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보수적인 경영 방식을 고수한 끝에 2011년 중국 사업을 접었다. 2004년 중국에 진출해 중산층 고객을 겨냥한 온라인쇼핑 사업에 주력했던 미국 아마존 역시 저가제품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외면을 받다 지난달 일부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인들의 감정을 건드린 경우엔 더 극적인 실패가 이뤄졌다. 프랑스 까르푸는 1995년 중국에 진출해 대형 매장 210개까지 확장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자를 대상으로 파리에서 벌어진 중국 인권 항의 시위에 반발한 중국인들이 불매운동을 벌임에 따라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이후 경쟁사에 비해 느린 배송 정책 등을 펼친 까르푸의 주식 80%를 최근 중국 유통기업인 쑤닝이 48억 위안(약 82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11월 젓가락을 사용하는 중국인을 희화화한 광고로 불매운동 대상이 된 명품 브랜드 돌체&가바나도 불매운동에 이은 온라인 쇼핑몰 퇴출을 경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中 양날의 칼 ‘위안화 포치 시대’… 美를 벨까 中을 벨까

    中 양날의 칼 ‘위안화 포치 시대’… 美를 벨까 中을 벨까

    지난 8일 오전 9시 19분(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이후 6일 연속 기준환율을 높여오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결국 이날 기준환율을 전날(6.9996위안)보다 0.06% 오른 달러당 7.0039위안으로 고시했다.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이미 달러당 7위안이 깨진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기준환율마저 7위안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날아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기준환율이 7위안을 넘겨 고시한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5월 15일 이후 11년여 만이다. 위안화 환율은 5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처음으로 7위안을 돌파하면서 위안화 가치의 약세를 뜻하는 ‘1달러=7위안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이후 이 위안화 약세 현상이 뚜렷한 만큼 미중 무역전쟁이 미중 환율전쟁은 물론 글로벌 환율전쟁으로도 옮아갈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중국에 1달러=7위안 선, 이른바 ‘포치(破七) 시대’가 개막됐다. 중국 정부가 7위안 선이 무너져도 시장 개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바람에 지난 14일 현재 기준환율이 7.0312위안을 기록하는 등 ‘포치 시대’가 지속됨으로써 위안화 가치의 약세 기조가 완연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약세를 용인한 것은 중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진단했다. 위안화의 소폭 절하만으로도 해외에 판매하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덕분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의 수출업체에는 위안화 가치의 절하가 단비 같은 소식이다. 장밍(張明)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만약 미국이 계속 무역 갈등을 고조시키면 중국 정부가 시장의 압박에 따라 위안화를 움직이도록 내버려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고율 관세의 충격을 상쇄해 중국 수출업체들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안화 가치 약세 현상의 현실화는 미국의 3000억 달러(약 363조원) 규모의 추가 관세부과 예고 등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중국 경기 둔화로 시간문제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그동안 경제적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 ‘환율조작국 지정’이라는 카드를 들고 으름장을 놓는 미국의 눈치를 살피느라 위안화의 약세를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데이비드 로에빙거 TCW그룹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 지도부가 미국과 선의를 구축하기 위해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 하락 압박에 저항하면서 대세를 거슬러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의 추가 관세 보복→ 중국의 위안화 7위안 선 돌파 용인→ 미국의 환율조작국 명단 등재 등 양국이 도박 같은 치킨게임을 벌이는 통에 이제 위안화 환율의 ‘고삐’가 풀려버린 것이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를 ‘유도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관련이 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부작용도 있지만 수출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 만큼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관세 충격을 상당 부분 상쇄하는 까닭이다. 미국이 얼마만큼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느냐에 따라 위안화의 환율 수준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뱅크 오브 메릴린치는 미국이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에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위안화 가치는 연말까지 7.3위안 수준으로 떨어지고, 25%까지 관세를 부과할 경우 7.5위안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가 약세현상을 보이더라도 맞대응할 수 있는 곳간인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여전히 3조 달러가 넘을 만큼 든든하다는 점에 자신감을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는 올 들어 310억 달러가 증가하며 3조 1037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용인함으로써 대미 ‘반격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하지만 위안화 약세 기조는 중국에 ‘양날의 칼’이다. 미국과 전방위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를 유지하는 것은 대규모 자본유출과 이에 따른 증시 폭락, 부채 급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도 크다. 대규모 자본유출을 촉발할 수 있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1~4월 외국인 자금의 유입에 힘입어 30% 넘게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상하이 증시가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투자자들 사이에 볼멘소리가 나온다. 여기에다 위안화 가치까지 추가 절하된다면 환차손까지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갈 공산이 크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팀장은 “달러당 7위안은 자본유출과 금융불안 등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중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위안화 약세 가능성만으로도 대규모 자본유출을 경험한 트라우마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4~5월 두 달간 중국 자본시장에서 이탈한 외국자본은 무려 120억 달러에 이른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위안화 가치 하락 우려감으로 외국자본이 이탈한 것이다. 상하이 소재의 자산운용사 MQ인베스트먼트의 존 저우는 “미중 무역전쟁과 위안화 환율이 7위안대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가치의 7위안 시대는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작지 않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인들은 더 많은 위안화를 주고 달러화 제품을 사야 한다. 해마다 석유와 옥수수, 콩 등을 대량 수입해야 하는 중국으로선 국민경제와 직결되는 농산물 등의 가격이 폭등하는 인플레 위기에도 직면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갚아야 하는 외화부채 부담도 커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국제금융협회(IIF)는 1분기 중국의 총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04%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비공식 통로를 통한 차입, 즉 그림자금융(정부 관리감독 범위 밖의 비제도권 금융)을 통한 차입을 제한하면서 비금융부문에서의 기업부채는 줄었지만 다른 부문에서 대출이 급증하면서 그 규모는 40조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총부채의 15%에 이른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윈드는 올해 만기 도래하는 중국의 달러화 표시 부채가 11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홍콩계 회사나 글로벌 기업들이 빠져나갈 경우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하면서 고용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 기업들로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해 대량의 환차손이 발생하면 생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투자 심리도 냉각시켜 중국의 경제체질 전환에도 어려움을 주고, 위안화가 불안정해지면 금융 리스크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도 커져 장기 투자계획 등이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외 개방을 통해 경제성장 구조 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중국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이다. 위안화 약세 기조는 중국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판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에도 독이 될 수 있다. 일대일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막대한 달러화 자금을 각국에 투자하고 있는데, 위안화의 가치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달러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다.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다”면서 “위안화 가치가 너무 떨어지는 것은 중국 정부 입장에서도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만이 ‘중국의 성’이라고?… 유엔, 트위터 표기 논란

    유엔이 공식 트위터에 대만을 중국의 성(省)으로 표기하는 바람에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유엔 여성기구(유엔위민)는 지난 4일(현지시간) 팔로어가 1000만명 이상인 공식 트위터 계정에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27개 국가의 이름과 국기를 올렸다. 그러면서 “세계 3분의1 이상의 국가가 동성 간의 관계를 범죄시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만은 국기인 청천백일기 밑에 붙인 ‘중국의 성’(Province of China)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다.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변방의 한 지방자치단체로 취급한 것이다. 총영사관 격인 뉴욕 주재 ‘타이베이경제변사처’는 이 표현에 반박하는 형식으로 “유엔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는 진실을 진지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이 동성혼을 인정한 것은 민주주의적인 기구와 인권존중에 따른 것으로 중국이 똑같은 일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은 지난 5월 24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 간 결혼을 법제화해 하루 만에 당초 예상보다 많은 526쌍의 ’동성부부‘가 결혼 등기를 마친 바 있다. 대만 측의 강력히 항의로 해당 이미지는 사라지는 듯했지만, 이후 10일에 또다시 유엔 공식 트위터에 같은 이미지가 올라오면서 논란이 재연됐다. 대만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은 11일 이 트윗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유엔이 또다시 실수를 했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올렸다. 이어 “대만은 동성 간의 결혼을 합법화했지만, 중국은 아니다. 동성결혼은 범죄시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인권과 종교의 자유가 억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글은 13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대만 외교부 역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한 뒤 유엔의 트위터에서도 같은 게시물은 삭제됐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4일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진핑 “홍콩에 무력 대신 엄정 법 집행”…트럼프 “시위대 만나라”

    시진핑 “홍콩에 무력 대신 엄정 법 집행”…트럼프 “시위대 만나라”

    트럼프, 무역협상과 연계… 적극 관여 의도 볼턴 “제2 톈안먼 사태 만들면 실수” 경고 中 “홍콩의 일은 우리 내정… 간섭 말라” 시진핑, 대가 큰 軍보다 공권력 대처 지시중국의 홍콩 시위대 무력진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정계가 일제히 중국에 인도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무력개입 사태로 홍콩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경우에 대한 미 정가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무력집행 시 치러야 할 대가 역시 클 수밖에 없는 중국은 미국의 공개적인 경고장에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고 일갈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만약 시 주석이 시위대와 직접, 개인적으로 만난다면 홍콩 문제에 대해 행복하고 더 나은 결말이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면서 그가 시위대와 만날 것을 주문하는 것임을 분명히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중국은 (무역)협상 타결을 원한다”면서 “그들(중국)이 먼저 홍콩을 인도적으로 다루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를 두고 AFP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을 홍콩사태의 인도적 해결과 연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에도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과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정보당국이 알려 왔다”면서 “모두가 진정하고 안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담과 진지함이 섞이긴 했지만, 홍콩 시위를 ‘폭동’이라고까지 지칭했던 기존 입장과 비교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홍콩 시위 문제에 좀더 적극적으로 관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미중 무역협상과 홍콩 사태를 연계하려는 뜻을 내비치며 중국의 고민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행정부 참모들의 발언은 훨씬 더 강경해졌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에 “미국은 톈안먼 광장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홍콩에서 그와 같은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미국은 홍콩 접경에서 중국이 군사적 움직임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는 데 깊이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홍콩의 일은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에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다. 그들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 그들은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에 주목한다”면서 “미국은 말한 대로 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콩 사태에 대해 주요 국가들이 잇따라 우려를 나타내며 중국이 무력개입 대신 강경한 법 집행으로 이를 해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홍콩 빈과일보는 이날 “시 주석이 홍콩 시위의 무력개입 대신 준엄한 법 집행으로 이를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인민해방군 무장경찰 등을 홍콩에 투입하지 말고 홍콩 내 경찰력으로 송환법 반대 시위대에 강경하게 대처해 질서를 조기 회복하라는 의미라고 빈과일보는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 임시정부 청사 찾은 나경원 “文 정권이 대한민국 뿌리 흔들어”

    中 임시정부 청사 찾은 나경원 “文 정권이 대한민국 뿌리 흔들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발자취를 찾아 중국 중경(충칭)에 왔다”며 “공산주의는 안 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던 백범선생의 강인한 의지와 냉철한 현실 인식을 찾아 왔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광복절 정부 경축식에 불참했다. 나 원내대표는 “74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일제 식민강탈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기쁨을 맞이함과 동시에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라는 고민도 함께 맞이했다. 사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 조차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로부터 꼭 3년이 흘러 1948년 8월 15일, 자유민주국가가 이 땅에 우뚝 서기까지 우리 민족은 엄청난 혼란과 불안의 시기인 이른바 ‘해방 정국’을 관통했다”며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앞으로 어떤 새 나라를 만들 것인가’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영웅들이 있었다. 하늘이 내린 은총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 이 정권, 그리고 이 정권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해방 정국’으로 되돌린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호시탐탐 한반도 적화를 노리는 악의 세력 앞에서 여전히 낭만적 꿈에 젖은 이들이 불러대는 ‘가짜’ 평화 노래들이 흘러나온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의 이날 경축사도 비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이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자유를 지우고, 법치를 훼손하고, 공화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흔들어대는 북한 앞에 관대를 넘어 굴욕을 보이는 이 정권이야말로 지금껏 가장 위험하고 불안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는 대통령의 말에 나는 묻고 싶다”고 반문한 뒤 “그 통일 앞에 혹시 ‘자유’를 붙일 생각은 여전히 없는 것인지,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라는 말을 과연 고통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인지,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의 위상과 정통성이 점점 이 정권에 의해 무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올해 들어서만 일곱 번이나 미사일을 쏘아대며 온갖 모욕과 폭언을 퍼붓는 북한”이라고 지적한 뒤 “노골적인 ‘통미봉남’으로 대한민국을 무시하고 있다. 그런 북한과 단순히 인구만 합치면 어떤 위기도, 역경도 다 극복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것은 허황되다 못해 어이가 없을 정도”라고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단호한 경고를 보내도 모자랄 이 때, 과연 ‘평화경제’를 이야기하는 게 맞는가”라며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대체 왜 모든 사안에 대해 북한을 끌어다 내미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안보도 우리민족끼리, 경제도 우리민족끼리, 마치 나침반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의 화살표는 오직 북쪽만을 향해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사회주의’라는 단어에 대해 부끄럽지도, 자랑스럽지도 않다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사실상 반성과 전향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과연 법무부 장관 직에 올라선 조국 장관은 국가보안법대로 종북주의자들을 처벌할 것인가. 나는 그런 기대를 갖기 어렵다”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판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한가지 확실하게 답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은 위태롭다는 것”이라며 “자유에서 억압으로 가고 있고 진짜 평화에서 가짜 평화로 가고 있다. 번영과 풍요에서 지체와 빈곤으로 가고 있고 자랑스러움의 자리에는 불안과 걱정이 대신 들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국가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무엇이 올바른 국가인가. 결국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고, 더 강하고 풍요로운 국가를 건설해 세계 속에 당당한 국민을 가능케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면, 그 책무를 향한 길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보려고 한다”며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책임의 정치, 과거를 기억하고 계승하되 오늘과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생산적 정치의 본질을 따져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제 블로그] 사드 보복인가?… 中, 2년 넘게 한국 게임만 허가 ‘0’건

    정부 “기다려 봐야”에 업계는 속앓이만 이달 말 양국 장관회의서 문제 해결 주목 최근 일본의 ‘무역 보복 사태’에 집중한 사이 우리가 잠깐 잊고 있던 산업군이 있습니다. 바로 게임입니다. 게임 산업도 국제정치 문제에 휩싸여 피해를 보는 중입니다. 중국 정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국내 배치 문제로 긴장감이 높던 2017년 3월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허가증)를 한 건도 안 내줬습니다. 한때 선정성과 폭력성을 이유로 중국 내 모든 신규 게임에 대한 판호가 막혀 어차피 동등한 입장이었던 적도 있지만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중국 업체에 대한 판호가 나오고, 올 4월부터는 한국을 제외한 외산 게임의 신규 판호도 통과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의 게임은 세계 최대 게임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데 한국 게임만 국제정치에 발목을 잡힌 것입니다. ‘일본 무역 보복 사태’처럼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노력을 충분히 보여 줬는지 의문입니다. 게임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문의해 보니 “장관급 회담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이) 판호 제재를 통해 사상을 통제하고 자국 게임 산업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발급 재개는) 중국 최고위층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태가 불거진 지 2년 반이나 됐는데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설명에 국내 게임업체들은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37조원에 달하는 중국 게임시장을 놓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은 지난해 95억 5000만 달러(약 11조원)를 기록한 콘텐츠 산업 수출액 중 67%(약 70억 달러)를 차지한 ‘수출 효자’임에도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개별 게임 업체들은 미운털이 박힐까봐 정부를 향해 볼멘소리도 못 내고 있습니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해온 게 없다. 심지어 유관 부처인 외교부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일갈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말(29~31일) 열리는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에서 다시 한번 판호 문제를 이야기할 계획”이라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아시아 지역 내 지상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시사한 바 있어 유력한 후보지 중 한 곳인 우리나라가 중국과 판호 문제를 담판 지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미중 긴장 완화에 환율 9.5원 급락

    미중 긴장 완화에 환율 9.5원 급락

    미중 무역갈등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14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원 내린 달러당 1212.7원에 마감됐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일부 연기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는 휴대전화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기존 9월 1일에서 12월 15일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 접촉 소식도 알려졌다. 미국의 ‘관세폭탄’이 늦춰졌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최근의 급등분을 되돌리며 달러당 1210원선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추가 환율 하락에 대해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연기된 것뿐이지 모든 불안감들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원화 강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아직 미국 경기 둔화와 일본과의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2.54포인트(0.65%) 상승한 1938.37에 마감됐다. 개인이 51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외국인은 50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지난달 31일부터 11거래일 연속 ‘팔자’ 추세를 이어 가 그동안 총 1조 80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016년 1월 이후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코스닥 시장은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6.40포인트(1.08%) 오른 597.15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30억원, 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663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은 1900선을 유지하며 옥석 추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고,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 업종의 신뢰 부활이 이뤄져야 추가 상승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탄절 소비 악영향 피하려 연기”… 中 관세 ‘타격’ 인정한 트럼프

    “성탄 잔치 재 뿌리는 악당되기 싫었을 것” 트럼프 후퇴, 中엔 ‘굴복 신호’로 보일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쇼핑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이전에 없던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한 차원”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관세 부과로 인한 타격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는 점을 결국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대중(對中) 관세 부과 연기 조치의 배경에 대해 “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 때문에 이것(추가 관세 부과 연기)을 하는 것이다.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대중 관세 부과가 미 소비자에게 미친 영향은 사실상 없었다”면서 “유일한 영향은 중국으로부터 거의 600억 달러(약 72조 7800억원)를 끌어모았다는 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일에 대비해서’라는 식의 표현을 썼지만 관세는 전적으로 중국에 부담이 될 것이란 기존 주장과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경쟁기업연구소(CEI) 라이언 영 선임연구원은 “크리스마스 시즌 선물로 인기 있는 품목에 대한 관세를 연기한 것은 중국 생산자가 아닌 미국 소비자가 관세를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묵적으로 시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신인 경제학자 필 레비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성탄 잔치에 재를 뿌리는 악당이 되기 싫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번 추가 관세 부과 연기 조치는 중국에 ‘굴복의 신호’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헤지펀드 헤이먼캐피털의 설립자 카일 배스는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에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주가지수가 몇백 포인트씩 떨어질 때마다 종전 입장에서 후퇴했다. 중국은 이런 현상을 주요 약점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오전 다음달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던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중 일부에 대해 부과 시점을 올 12월 15일로 연기했다. 이번 관세 표적에는 스마트폰, 게임기, 노트북, 장난감 등 소비재가 대거 포함됐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에 연기된 품목의 지난해 수입액이 156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맥북은 여기에 포함됐으나, 에어팟과 애플 워치를 비롯해 오토바이, 리튬이온 배터리 등은 예정대로 관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홍콩 무력투입 임박?… 트럼프 “병력 이동 중” 中 “10분내 도착”

    홍콩 무력투입 임박?… 트럼프 “병력 이동 중” 中 “10분내 도착”

    환구시보 기자 폭행에 개입 명분 쌓는 듯 중국군도 군용차 집결 사진 공개하며 위협 트럼프 “정보기관이 보고… 모두 진정을” 공항 운영 재개… “이틀간 960억원 손실”홍콩에 중국의 ‘무력 진압’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무력 투입을 경고하고 중국 정부가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군병력을 홍콩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14일 북경청년보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인 정즈젠(政知見)에 따르면 중국 동부전구 육군은 위챗 ‘인민전선’을 통해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며 홍콩 사태에 무력개입할 수 있음을 강력히 내비쳤다. 무장경찰이 아닌 중국군이 무력시위에 나섰다는 점에서 강경 진압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부전구 육군은 앞서 선전만 부근 춘젠 체육관에 군용 차량이 대규모 대기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10분이면 홍콩에 도착하고 홍콩 공항에서 5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위협했다. 앞서 홍콩 명보는 선전만 일대에서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홍콩 특구가 통제할 수 없는 동란에 빠져들 경우 중국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는 경고다. 중국 정부 홍콩주재 연락사무소는 이날 시위대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집단 폭행과 불법 감금을 저지른 것에 분개하며 이런 일련의 행위는 문명 사회의 마지노선을 완전히 넘은 것으로 “심각한 폭력행위이며 테러리스트 같았다”고 맹비난했다. 중국이 무력진압 가능성을 경고하는 것은 홍콩 반정부 시위에 대한 중국 여론의 분노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 점거 이틀째인 13일 밤에는 시위대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기자와 여행객을 에워싸고 폭행을 가하는 일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폭행 사건이 중국 당국의 무력개입을 촉발하는 명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은 홍콩의 비상 상황에 대비해 이미 선전에서 1만 2000여 무장경찰이 폭동 진압 훈련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까지 13일 트위터에 “우리 정보기관이 알려왔다”며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모두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미 정보기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할 정도로 중국의 홍콩 사태 개입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전망을 낳는다.홍콩 시위대는 최근 시위장소를 도심에서 국제공항으로 바꿔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시위대가 자신들의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직접 전하려고 하면서 공항을 핵심 시위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은 “지난 주말 공항에서는 중국어와 영어, 프랑스어, 한국어, 일본어 등 여러 언어로 작성된 전단지가 홍콩 국제공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전달됐다”며 “전단지엔 이번 반정부 시위의 원인과 시위대가 무엇을 요구하는가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20만명이 찾는 이 국제공항은 항공 화물량으로는 세계 1위이고 여객수는 세계 3위다. 시위대의 이틀째 밤샘 점거시위가 마무리된 홍콩 국제공항이 다시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공항 대변인은 점거 시위로 인해 취소·지연된 수백편의 항공기 이착륙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틀간 공항 점거시위로 979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6억 2000만 홍콩달러(약 960억원) 이상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는 홍콩 하루 평균 국내총생산(GDP)의 8%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중국 대학 항공정책연구센터장인 로우 충궉 박사가 말했다. 또 시위에 참가한 캐세이퍼시픽항공 조종사 2명이 해고됐다. 한편 일부 시위대는 이날 온라인에 “항공편 취소와 여행 변경 등은 우리가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당국 “홍콩 집회·표현의 자유 보호해야”…트럼프, 中병력이동 공개

    美당국 “홍콩 집회·표현의 자유 보호해야”…트럼프, 中병력이동 공개

    외신 “中, 美군함 홍콩 입항 요청에 거부”트럼프 “왜 시위를 미국 탓하나” 中에 불만 토로미국이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진압 문제와 관련해 안전을 우려하며 집회·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중국 당국의 무력 개입을 경계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13일(현지시간) 홍콩 시위와 관련해 “집회·표현의 자유는 홍콩 시민들과 우리가 공유해온 핵심 가치”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이런 자유는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홍콩 시위대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력 진압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 당국에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또 중국 당국이 몇 주내 홍콩에 입항하겠다는 미 해군 군함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상륙수송선거함 ‘그린 베이’가 이달말에,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이리’가 9월에 입항하겠다고 요청했으나 구체적 이유 제시 없이 거부당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우리의 정보기관이 우리에게 알려왔다”며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면서도 중국이 미국 등 외부세력의 개입을 홍콩 시위와 연관지어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 “많은 이들은 홍콩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와 미국 탓을 하고 있다”면서 “나는 왜 그런지 상상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트윗을 올리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 문제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매우 힘들다. 우리는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보겠다”면서 “그러나 잘 될 거라고 확신한다. 중국을 포함해 모두에게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위대 근처에 군대가 집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아주 곤란한 상황이다. 자유를 위해 해결되길 바란다. 중국을 포함해 모두를 위해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도 죽지 않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한편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홍콩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본토의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현지시간으로 12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둔 선전시 선전만 일대에 지난 10일 무장경찰이 탄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었다. 이에 대해 미국 측 인사들은 중국의 무력 개입을 강력히 우려하며 비판했으며, 중국 측은 이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해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軍투입 명분 만드는 中 “홍콩 시위, 외부 세력 개입”

    軍투입 명분 만드는 中 “홍콩 시위, 외부 세력 개입”

    전날에 이어 수천명 검은 옷 입고 몰려와 출발 항공편 전면 취소… 항공대란 계속 中 “美, 홍콩 문제 흑백 전도하며 부채질” 캐나다 총리 “홍콩 시민 신중하게 다뤄야”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이틀째 국제공항까지 점거하면서 중국 지도부에 다급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를 외부 세력 개입과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면서 중국군 개입 우려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시위로 마비됐던 홍콩국제공항 출발장에 13일 오후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 수천명이 다시 몰려들면서 모든 출발편이 취소돼 항공대란이 이틀째 계속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공항 당국은 성명에서 “터미널 운영이 대중 집회로 심대하게 지장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홍콩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한 착륙은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여행객은 가능한 한 빨리 공항을 떠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위는 지난 11일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될 위기에 처한 데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 공항 탑승 수속이 재개되자 출발장 체크인 카운터에는 항공편 결항으로 여객기에 탑승하지 못했던 이들이 몰려들었다. 전날 오후부터 탑승 수속 재개 전까지 310여편이 취소됐다. 이런 가운데 직원들의 시위 참여로 중국의 불매운동 타깃이 된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의 항공기가 중국 영공 진입을 거부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경제망 등에 따르면 11일 캐세이퍼시픽 뉴욕발 홍콩행 항공편이 중국 영공에 진입하지 못하는 바람에 본래 항로를 수정해 러시아와 일본 영공을 거쳐 오사카에 착륙했다. 중국 당국은 홍콩 시위에 정권 교체를 의미하는 ‘색깔론’을 들먹였다. 실제로 반정부 시위대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철폐에서 나아가 홍콩의 자유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홍콩에서 ‘색깔혁명’(2000년대 초 옛소련 국가와 발칸반도 등에서 일어난 정권교체 혁명)에 개입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이 홍콩 문제에 대해 멋대로 지껄이고 흑백을 전도하며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관영 중앙(CC)TV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하고 불법 무기를 이용해 시위하는 것은 테러리즘”이라며 “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홍콩 시위에 외부 세력의 개입이 있다고 하면서 미국을 비판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트위터에 “무장경찰이 홍콩 인근 국경 도시 선전에 집결하고 있다”며 동영상을 같이 게재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무력 개입 명분을 축적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때문에 중국의 전·현직 지도부가 중요 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홍콩 시위의 무력 진압 여부도 테이블에 오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무력 개입 가능성에 각국 지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홍콩에서 정당한 우려를 가진 사람들을, 매우 신중하고 정중하게 다룰 것을 중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 다수파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자신들의 자치권과 자유를 침해하려 할 때 용감하게 맞서고 있다”며 “어떤 폭력적인 단속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사무소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을 향해 강경 진압에 반대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대변인은 “미국 일부 의원이 사실을 무시하고 흑백을 전도하며 근거 없이 중앙 및 특구 정부를 헐뜯고 극단적인 폭력 분자에게 매우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에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물러선 美… 일부 中제품 추가관세 12월 15일로 연기

    물러선 美… 일부 中제품 추가관세 12월 15일로 연기

    휴대전화·랩톱·비디오게임 콘솔 등 대상 당초 9월 1일부터 부과 예정서 일보 후퇴 ‘中, 美에 관세부과 항의 전화’ 직후 발표 뉴욕 증시 훈풍… 애플 장중 5%대 급등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3개월쯤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9월 1일자로 3000억 달러(약 36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한 뒤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늦추는 것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완화되는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면서 대상 품목으로 휴대전화, 랩톱(노트북), 비디오게임 콘솔, PC모니터 등을 나열했다. 일부 장난감과 신발, 의류도 이번 대상에 해당된다. 중국에서 조립 생산되는 애플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과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USTR은 또 “특정 품목들은 건강, 안전, 국가안보 및 기타 요인에 근거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10% 추가관세를 부과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STR은 이번 발표로 영향을 받는 특정 제품 유형의 추가적인 세부사항과 목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당국은 추가 관세가 적용되는 제품들의 관세 부과 제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 상무부가 성명을 통해 류허 부총리가 미 협상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13일 밤 통화를 했다고 밝힌 지 불과 몇 분 뒤에 이뤄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9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관련해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또 향후 2주 내에 추가 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가 대중 관세 압박의 수위를 낮추면서 뉴욕증시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9월 1일부터 관세가 예고된 3000억 달러 규모 수입품 가운데 일부 품목이지만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핵심 제품군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 아이폰을 조립 생산하는 애플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은 아이폰 계약물량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다. 애플은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피해 업체로 꼽힌다. 일단 관세폭탄이 늦춰졌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장중 5% 이상 치솟았다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8.27달러(4.13%) 급등한 208.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엑소 中멤버 레이, 삼성전자 모델 거부…“하나의 중국 어긋나”

    엑소 中멤버 레이, 삼성전자 모델 거부…“하나의 중국 어긋나”

    레이 측 “삼성전자 글로벌 웹사이트, 中 영토 표시 모호”中누리꾼, 대만·홍콩 등 별도 국가 표기된 웹사이트 색출 웹사이트 등에 대만이나 홍콩을 별도의 국가처럼 표시한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중국에서 집중 포화를 맞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인 레이(중국명 장이싱)가 삼성전자 웹사이트의 국가 표기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면서 모델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레이의 기획사는 13일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에 성명서를 올려 “레이가 모델로 활동하는 삼성전자의 공식 글로벌 사이트에서 국가·지역의 정의가 불분명한 상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모호하게 한 행위로 중국 동포의 민족 감정을 엄중히 손상시켰다.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파트너는 환영하지만, 중국 주권과 영토 보전에 모호한 입장과 태도를 보이는 단체나 조직은 거절한다면서 삼성 스마트폰 브랜드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선언했다. 중국에서는 대만이나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를 중국 본토와 별개의 국가나 도시로 표시하는 것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중국 누리꾼들은 유명 패션 브랜드 등 글로벌 기업들의 웹사이트에서 국가·지역 표기 실태를 뒤져 대만·홍콩·마카오 등을 별도 지역으로 구분한 사례를 찾아내고 있다. 레이가 모델 계약을 맺었던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은 홍콩을 국가로 표시했다가 온라인에서 중국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전날 사과했다. 이 상황에서 캘빈클라인과의 계약 해지를 선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레이 역시 비난을 샀다. 이후 레이 측은 대규모 반중국 시위가 계속되는 홍콩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삼성과의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레이 측은 레이가 모델로 활동하는 모든 브랜드에 대해 직접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명품 브랜드인 베르사체와 지방시를 비롯해 코치, 스와로브스키 등이 홍콩을 독립 도시로 표시한 티셔츠 등의 일로 거대시장인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배우 양미와 장수잉, 슈퍼모델 류원, 그룹 TF보이스의 이양첸시 등 이들 브랜드의 홍보 대사들은 일제히 업체들과의 관계를 끊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까지 나서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중국 법에 따라야 한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다국적 기업은 규탄할 뿐만 아니라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글로벌 명품사와 日 아식스, 中 불매운동에 줄줄이 무릎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줄지어 중국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다름 아닌, 홍콩과 대만을 '국가'로 표기했다는 이유다. 가뜩이나 최근 홍콩 사태로 예민해져있는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중국인들의 불매 운동이 거세지자 유수의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고개를 숙이는 분위기다. 12일 베르사체(Versace), 코치(Coach), 지방시(Givenchy), 아식스(asics), 캐빈클라인(Calvin Klein), 프래쉬(fresh)의 6개 브랜드가 줄줄이 사과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13일에는 오스트리아 명품 크리스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swarovski)가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12일 중국 언론은 '세계 명품 브랜드 사과의 날'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 업체는 티셔츠나 웹사이트의 국가 선택 항목에 홍콩, 마카오, 대만을 중국과 별도의 '국가'로 표기했다가 중국인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문제가 된 브랜드의 홍보대사였던 유명 배우 양미, 슈퍼모델 류윈 등이 일제히 해당 업체들과 관계를 끊으면서 비난의 분위기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규칙을 위배하는 다국적 기업을 규탄할 뿐 아니라 맞서 싸우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12일 베르사체는 "실수를 저질렀고, 문제의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면서 "베르사체는 중국을 깊이 사랑하고 중국의 영토와 국가 주권을 확고히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시 역시 "논란을 일으킨 실수에 깊이 사죄한다"면서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 역시 사과문을 개제했다. 아식스는 글로벌 홈페이지의 국가 선택란에 홍콩을 별도의 '국가'로 표기해 비난을 받았다. 아식스의 홍보대사였던 배우 한동쥔(韩东君)과 송웨이롱(宋威龙)은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이에 아식스는 12일 "이번 사태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드리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고, 홍콩과 대만이 중국의 한 부분임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일제의 아픔’ 남산 조선신궁터에 위안부 기림비 건립

    ‘일제의 아픔’ 남산 조선신궁터에 위안부 기림비 건립

    故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보는 모습 표현 14일 제막식… 이용수 할머니 등 참석일제강점기의 아픔이 남아 있는 서울 남산의 옛 조선신궁 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동상이 들어선다.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서울교육청은 서울시와 함께 남산 서울교육청교육연구원 앞 부지에서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기림비가 들어서는 곳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자신들의 신을 받드는 신사인 조선신궁을 세웠던 자리다. 기림비는 2017년 미국 대도시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 샌프란시스코 지역 교민들이 제작해 서울시에 기증했다. 기림비는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약 160㎝ 높이의 한국·중국·필리핀 소녀들이 손을 맞잡고 있고, 이들을 고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보는 모습을 표현했다. 김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해 위안부 피해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를 일궜다. 또 8월 14일은 지난해부터 기림의 날이라는 이름의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기림비의 제작 비용 등은 샌프란시스코 기림비 설립에 큰 역할을 한 비영리단체 ‘김진덕·정경식 재단’이 부담했고, 미국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가 작가로 참여했다.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 전 미 하원의원, 미 인권단체 위안부정의연대(CWJC)의 릴리언 싱·줄리 탕 공동의장,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이 참석한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표현한 음악극 ‘갈 수 없는 고향’도 곁들여진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쪽 눈’ 시위대 홍콩공항 점령… 항공·물류 전면 마비 대혼란

    ‘한쪽 눈’ 시위대 홍콩공항 점령… 항공·물류 전면 마비 대혼란

    경찰 빈백건 맞은 여성 실명위기에 분노 인근 도로 마비… 출·입국 수속 중단 사태 中 “단호 조치”… 무장경찰 집결해 ‘긴장’ 공항측 “오늘 오전 6시부터 운항 재개” 홍콩~한국 모두 결항… “대체편 물색중”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12일(현지시간)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하며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AP통신은 이날 오후 공항 당국이 “이번 시위로 공항 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는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탑승을 시작한 항공편과 이미 홍콩으로 향하는 도착편 여객기는 운항이 허용됐지만, 나머지 항공편은 모두 취소됐다고 공항 측은 밝혔다. 공항 운영이 전면 중단되며 홍콩과 한국을 오가는 항공기 23편도 모두 결항됐다. 홍콩 현지의 국내 단체여행객 일부는 발이 묶였고 여행사들은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는 등 대응에 들어가기도 했다. 홍콩국제공항은 13일 오전 6시부터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수천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공항 터미널로 몰려들어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전날 침사추이 지역에서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알갱이가 든 주머니 탄)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며 일어났다. 시위대는 거즈로 오른쪽 눈을 가리고 전날 사건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일부는 ‘깡패 경찰아, 우리에게 눈을 돌려다오’라고 쓴 팻말을 들기도 했다. 시위대가 도보로 홍콩국제공항으로 향하면서 이날 하루 공항 도로 일대가 교통체증을 겪었다고 AP는 전했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판공실의 양광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시위는 테러의 징후를 보여 주는 시작”이라며 “이러한 폭력적인 범죄 행위에 대해 어떠한 관용이나 자비도 보이지 않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시위대의 분노가 격화되는 가운데 홍콩 바로 옆 중국 광둥성 선전에 무장경찰의 장갑차와 물대포가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돼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이날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무장경찰이 탄 장갑차와 물대포가 지난 10일 선전시에 대규모 집결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이를 담은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한 누리꾼은 “선전에 무장경찰의 물대포와 장갑차 200대 이상이 집결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려는지 알려면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보라”는 글을 올렸다. 공청단은 10일 웨이보를 통해 “무장경찰은 폭동과 소요, 테러 등 사회안전과 관련된 사건을 진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통제가 엄격한 중국에서 이 같은 영상이 유포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게 중국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홍콩 시위가 격화하고 반중 정서마저 강하게 드러난 만큼 중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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