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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국방전략대화 ‘사드 논란’ 이후 5년 만에 재개

    국방차관, 中국방부장 예방… 포럼 참석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중단됐던 한국과 중국의 차관급 국방전략대화가 5년 만에 다시 열린다. 한중 국방당국 간 고위급 정기 대화가 복원되면서 사드 배치로 타격을 입은 한중 군사 교류협력이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20일부터 22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제5차 한중 차관급 국방전략대화에 참석한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21일 열리는 한중 국방전략대화에는 박 차관과 샤오위안밍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중장)이 수석대표로 나선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드 배치 이후 양국 군사 교류의 복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측은 중국에 핫라인 추가 설치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중 간에는 한국의 제1 MCRC(중앙방공통제소)와 중국 북부전구 간에 직통전화가 운용되고 있으며 양국은 추가로 제2 MCRC와 중국 동부전구 간 직통전화 설치를 논의 중이다. 지난 7월 중국과 러시아 공군의 합동비행훈련 당시 중국 군용기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 국방전략대화는 2011년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된 한중 국방당국 간 최고위급 정례 회의체다. 양국은 2011년 베이징에서 시작해 매년 서울과 베이징에서 번갈아 가며 국방전략대화를 열었다. 하지만 2014년 4차 회의 이후 한국 내에서 사드 배치가 공론화되고 중국의 반발이 심화되자 국방전략대화도 중단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이 국방당국 간 고위급 회의체를 복원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5년 만에 대화를 개최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한반도 정세와 양국 주요 관심 사항 등의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20일 웨이펑허 국방부장을 예방했으며 21~22일 제9차 베이징 샹산포럼에도 참석한다. 샹산포럼은 중국군사과학학회 주최로 2006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된 행사로 2014년부터 중국 국방부가 직접 관여하면서 민간 형식에서 1.5트랙(반관반민) 형식으로 격상됐다. 샹산포럼에는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상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 국방 차관급 접촉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휴전 중 이번엔 외교관 전쟁

    최근 고위급 무역협상 ‘1단계 합의’로 개선되는 듯하던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미 하원의 홍콩 인권법 통과 이후 다시 얼어붙고 있다. 이번에는 미 정부가 중국 외교관들의 미 정부 관료 접촉을 제한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미 외교관들의 활동 제약을 풀기 위한 항의성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고위관료를 인용해 “이날부터 미국에 주재하는 중국 외교관은 미 지방정부 관료나 교육·연구기관과 회의를 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통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미 외교관이 중국 정부관료를 만나려면 사전에 중국 당국에 알려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간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외교관이 티베트(시짱)자치구 등을 방문하는 것도 제한해 왔다. 앞서 미 국무부는 올해 3월 중국 정부가 미 외교관이나 정부 관계자, 기자가 티베트자치구에 들어가는 걸 조직적으로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은 티베트 방문을 신청한 미국인 9명 가운데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대사 등 5명에게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중국을 향해 공식적, 비공식적 채널을 통해 수년간 항의를 했지만 적절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우리도 뭔가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치는 국제관계의 상호주의 원칙에 기반한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미 외교관에게 더 많은 접근을 허용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중은 지난 11일 무역협상에서 1단계 합의를 이뤘다. 미 국무부의 이날 발표는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DC를 떠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나와 양국 간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때까지 중국과의 합의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언제든 협상을 파기할 수 있다’고 압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휴전 중 이번엔 외교관 전쟁

    최근 고위급 무역협상 ‘1단계 합의’로 개선되는 듯하던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미 하원의 홍콩 인권법 통과 이후 다시 얼어붙고 있다. 이번에는 미 정부가 중국 외교관들의 미 정부 관료 접촉을 제한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미 외교관들의 활동 제약을 풀기 위한 항의성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고위관료를 인용해 “이날부터 미국에 주재하는 중국 외교관은 미 지방정부 관료나 교육·연구기관과 회의를 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통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미 외교관이 중국 정부관료를 만나려면 사전에 중국 당국에 알려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간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외교관이 티베트(시짱)자치구 등을 방문하는 것도 제한해 왔다. 앞서 미 국무부는 올해 3월 중국 정부가 미 외교관이나 정부 관계자, 기자가 티베트자치구에 들어가는 걸 조직적으로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은 티베트 방문을 신청한 미국인 9명 가운데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대사 등 5명에게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중국을 향해 공식적, 비공식적 채널을 통해 수년간 항의를 했지만 적절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우리도 뭔가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치는 국제관계의 상호주의 원칙에 기반한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미 외교관에게 더 많은 접근을 허용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중은 지난 11일 무역협상에서 1단계 합의를 이뤘다. 미 국무부의 이날 발표는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DC를 떠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나와 양국 간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때까지 중국과의 합의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언제든 협상을 파기할 수 있다’고 압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엄지에서 검지로 진화하다 -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엄지에서 검지로 진화하다 -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부천한국만화박물관 #미생 #공포의외인구단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바둑이 있는 거다” <만화 미생(未生) 中에서, 윤태호, 2012> 한때 우리나라에서는 만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리 곱지만은 않았던 시절도 있었다. 오죽하면 1997년에 제정된 청소년 보호법에 만화방이 ‘티켓다방, 소주방, 호프’와 같은 ‘유해환경’으로 지정될 정도였으니 만화를 대하는 어른들의 눈빛은 당연히 고울 수는 없었을 터. 그러하기에 동네 골목길, 어스름 가로등 불빛 아래 만화방 앞마당은 늘상 소동이 일어나는 공간이었다. 부지깽이나 솔 닳은 빗자루를 든 엄마의 손을 피해 달아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1980년대 도심 변두리의 흔한 풍경이었다. 만화는 여전히 미생(未生)이었고 탈선의 온상으로 여겨졌다.2019년, 이제 엄마의 눈을 피해 낡은 만화방에 숨지 않아도 된다. 또한 5G의 속도로 업데이트 되는 스마트폰상의 웹툰을 보기 위해 우리는 더 이상 엄지에 침을 묻히지 않아도 된다. 엄지와 검지로 스크롤을 내렸다 올리며 보는 웹툰은 기존 만화의 경계마저 무너뜨리며 드라마, 영화, 뮤지컬, 교육 등 수많은 콘텐츠로 재생산, 재소비되고 있다. 한 마디로 OSMU(One Source Multi Use)의 정점에 웹툰은 존재한다. 이제 만화는 완생(完生)이 된 듯하다. 한국 만화의 모든 것이 있는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으로 가 보자.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은 1998년 부천시청 산하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2001년 10월에 설립 운영하는 만화전문박물관이다. 현재 이곳에는 한국의 만화에 관한 거의 모든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2000년대 디지털 만화의 시간까지 아우르는 곳이기도 하다. #이현세 #허영만 # 윤태호 #강풀박물관에서 만나는 한국 만화의 역사는 생각보다 깊고 다채롭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최초의 한국만화로 일컬어지는 이도형 ‘만평’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의 만화 단행본인 ‘토끼와 원숭이’(김용환, 1946), ‘엄마 찾아 삼만리’(김종래, 1958), ‘고바우 영감’(김성환, 1955-2000) 등 초창기 한국 만화의 실물 원형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1960,70년대의 베스트셀러인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김산호, 1959), ‘꺼벙이’(길창덕, 1970) 등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만화의 최전성기였던 1980,90년대 추억의 만화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공포의 외인구단’(이현세, 1982)를 필두로 하여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1983), ‘신의 아들’(박봉성, 1983), ‘오!한강’(허영만, 1987), ‘먼나라 이웃나라’(이원복,1987),‘임꺽정’(이두호, 1991), ‘누들누드’(양영순, 1995), ‘오디션’(천계영, 1998), ‘타짜’(허영만, 1999) 등을 관람객들은 직접 볼 수 있다. 이후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식객’(허영만, 2002), ‘궁’(박소희, 2002), ‘그대를 사랑합니다’(강풀, 2007), ‘미생’(윤태호, 2012)도 상설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또한 박물관 2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도서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만화를 비롯하여 미국의 디즈니, 픽사 작품이나 일본의 애니메이션 작품 등을 비롯하여 SF, 공상과학, 로맨스, 청소년, 로맨스, 스포츠, 무협 등 다양한 주제의 만화책 열람이 가능해 박물관 내에서는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2019년 한국의 만화 시장은 웹툰을 기반으로 부수 연계 상품 포함 총 1조원 규모에 육박하고 있다. 총 61개 웹툰 플랫폼에 등록된 만화 작가만 5800여명, 네이버 도전 만화에 도전 중인 지망생들이 무려 14만 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한 한국의 만화 산업은 이제 완생(完生)을 넘어 미디어, 패션, 교육, 공연 산업 등을 먹여 살리는 상생(相生)의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부천한국만화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최고의 놀이터가 된다. 부모님들에게도 휴식과 독서의 시간이 존재할 수 있다. 3. 가는 방법은? - 지하철이 가장 편하다. 7호선 삼산체육관역 5번 출구 (도보 3분 소요) /국철 1호선 부개역 2번 출구(삼산체육관 방향) 79번 한국만화박물관 하차 (10분 소요) /송내역 2번 출구(북부역 광장) 37번 버스 이용 한국만화박물관 하차(20분 소요) /87번 버스 이용 삼산실내체육관역, 상동호수공원 하차(25분 소요) 4.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관람의 특징은? -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한국 만화의 모든 것들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본인만의 추억에 빠질 수 있는 만화책을 발견할 수 있다. 5. 유명도는? -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은 편이다. 6. 꼭 가 볼 장소는? - 상설전시관도 볼 것이 많지만 기획전시 작품들도 꼭 확인하자.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떡볶이 ‘학교가는 길’, 냉면 ‘삼도갈비’, 도너츠 ‘장수당’, 닭발 ‘송내불닭발’, 닭볶음탕 ‘정정아식당’, ‘찬우물 동치미국수’, ‘백령메밀냉면’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www.komacon.kr/comicsmuseum/index.asp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웅진플레이도시, 아인스월드, 상동호수공원, 안중근 공원, 부천식물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은 의외로 볼만한 전시물들이 많다. 말 그대로 만화전문박물관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박물관다운 박물관. 가족 단위, 혹은 만화나 웹툰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는 공간! 한 마디로 우리나라 제일 큰 만화방이라고 보면 된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홍콩 인권 민주법안’ 美하원 통과… 中 “강렬히 분개” 반발

    ‘홍콩 인권 민주법안’ 美하원 통과… 中 “강렬히 분개” 반발

    트럼프 “1단계 무역합의 환상적” 자평 무디스 “美경제 유지되면 트럼프 재선”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이른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홍콩 인권 문제로 충돌했다. 미 하원이 홍콩 인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은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을 암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 하원이 만장일치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등 조치를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은 미국이 해마다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부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골자다. 상원에서도 이 법이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미 의회 외교위원회의 한 보좌관은 “몇 주 안에 홍콩 관련법안 상원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홍콩 시위대 측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 시민들의 투쟁에 전 세계가 화답했다”며 자축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16일 겅솽 대변인 명의의 기자 문답을 통해 “강렬히 분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외교 사안에 대해 ‘분개’라고 표현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어 “미국이 ‘낭떠러지 앞에서 말고삐를 잡아채기’(懸崖勒馬·위험을 깨닫고 정신을 차리다)를 바란다”면서 “홍콩 관련 법안 심의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2016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때도 우리 정부에 “낭떠러지 앞에서 말고삐를 잡아채라”고 경고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자 곧바로 보복 조치에 나선 바 있다. 홍콩 정부도 같은 날 “외국 의회가 홍콩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내정 간섭”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우승팀 초청행사에서 “우리는 (중국과) 환상적인 협상을 했다”고 자평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에 약 500억 달러(약 60조원) 상당의 농산물을 판매할 것이다. 그건 놀랍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2단계 합의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1단계에서 은행 및 금융 서비스와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두 나라가 ‘1단계 합의’를 발표하자 일부에게 ‘중국의 지연전술에 말려 들었다’는 일부의 비판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CNBC 방송은 ‘무디스 애널리틱스’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경제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 내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을 능가하는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대북 제재 불이행… 이행 더 잘하길 바라”

    中외교부 “대북 결의 의무 다하고 있다”  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가 15일(현지시간) 중국의 철저한 대북 제재 이행을 압박했다. 북미 간 스웨덴 스톡홀름 협상 결렬 이후 10여일 만에 나온 미 당국자의 발언으로, ‘비핵화 없이 대북 제재 완화는 없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중국 영해에서 금지 품목들이 선박 대 선박 환적 방식으로 북한과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이 제재를 불이행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제재 이행을 더 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어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 북한이 더 건설적인 대화 참여자가 되도록 압박하는 것을 중국이 도울 다른 방법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지금 당장 그걸 못 보고 있다”고 중국의 철저한 대북 제재 유지를 촉구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또 “그동안 우리는 (대북) 제재로 북한에 대한 압력을 유지하려는 역할을 해 왔다”면서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그들이 생산적이기를 원하고 그들이 우리와 해결책에 도달하기를 원하는 특정한 마음가짐을 갖고 테이블에 나오게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기 위해 대북 제재 유지라는 기존의 대북 정책을 이어 갈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안보리 대북 결의 집행에 있어서 시종 성실하게 국제적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이 오기 힘든 대화 국면을 함께 지켜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 추진에 힘을 합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애니 속에 숨겨진 中 영유권…‘남해 9단선’ 장면에 베트남 발칵

    美 애니 속에 숨겨진 中 영유권…‘남해 9단선’ 장면에 베트남 발칵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두고 베트남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 주요언론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미국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Abominable)의 상영을 중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부터 베트남 상영관에 내걸린 어바머너블은 히말라야에 산다는 전설의 설인인 예티와 중국 소녀와의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 스토리 상으로는 어린이들이 즐겨볼만한 내용으로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극중 삽입된 한 장면이 문제였다. 장면 중에 이른바 ‘남해 9단선'을 그려놓았기 때문이다. 남해 9단선(南海九段線·nine dash line)은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9개의 직선이다. 이를 이으면 알파벳 U자 모양이어서 ‘U형선'(形線)이라고도 부른다. 지난 1949년 수립된 중화인민공화국은 1953년 새 지도를 반포하면서 국민당 정부 시절에 만든 공식지도에 담긴 11단선을 9단선으로 변경했다. 문제는 이 9단선 안에 남중국해의 80% 이상이 포함되면서 베트남을 포함한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인접 국가들과 영유권 갈등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7월에도 중국 측이 베트남과 필리핀 사이 중간지점에 있는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석유 탐사를 하면서 양국 간의 분쟁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어바머너블은 드림웍스가 중국의 펄 스튜디오와 손잡고 제작했으며 상당수 성우 출연진이 중국계 배우들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동봉진’ 축소? 자사고 폐지?… 갈팡질팡 中 어찌할 高

    ‘자동봉진’ 축소? 자사고 폐지?… 갈팡질팡 中 어찌할 高

    “앞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자동봉진’(자율활동·동아리·봉사활동·진로활동)이 폐지되거나 축소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가 지정 취소될지 모르는데 보내도 되는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교육부가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도 보셨을 겁니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서울교육청 주최로 열린 2020학년도 고입 전형 종합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은 바뀐 대입 전형에 대한 설명이 파워포인트(PPT) 화면에 나올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분주했다. 현재 고3과 고2, 고1의 대입제도가 다 다른 데다 정부가 ‘학종 공정성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중2에게 적용될 대입제도까지 바뀔 가능성마저 높아졌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전모(47)씨는 “아들이 집 근처 일반고에 가고 싶어 하는데, 혹시 외고로 보내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설명회에 왔다”면서 “외고가 정말 폐지되는지, 일반고에 보내도 대입에 불리하지 않을지 확실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교 체제 개편과 학종 개선 등 급변하는 교육 정책은 중학생들까지 고교 진학을 앞두고 고심하게 만들고 있다.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 진학을 고려하는 중학생들에게는 이들 학교의 일반고 전환 여부가 불안 요소지만, 학교가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택하지 않는 이상 고교에 진학해 다니는 동안 일반고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 정부는 특목고·자사고의 존재 근거가 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을 삭제해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점은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으로, 초등학교 4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시기다. 재지정 평가를 통한 단계적 전환 방식을 계속 추진하더라도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학교들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지위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고교 체제 개편 정책이 이들 학교에 미칠 혼란과 진통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방안대로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된다면 수년 뒤 지위가 달라질 고교의 인기가 하락할 수 있다. 일괄 전환이든 단계적 전환이든 이를 추진하는 교육 당국과 학교 간 갈등과 법적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교육부가 다음달 내놓을 학종 공정성 강화 방안도 고교 선택을 놓고 고민에 빠지게 하는 요소다. 이른바 ‘자동봉진’으로 대표되는 비교과 영역에 대해 교육부가 개선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비교과 영역의 전면 폐지 가능성까지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큰 틀에서의 대입 제도 개편 방안은 올해 발표되더라도 ‘4년 예고제’에 따라 현재 중2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한발 앞서 중3에게 영향이 미칠 가능성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비교과 축소에 따라 대학들이 수능 최저등급이나 면접을 강화하는 등으로 대응할 수 있는데, 이 같은 대입 전형 요소는 수험생들이 고2가 되는 해 4월에 발표하는 것들”이라면서 “학종 개선안이 중3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전제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종 개선은 고교 유형별 유불리를 따지기가 쉽지 않다. 비교과가 축소될수록 내신과 교과별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 등 학교 정규 수업 자체의 중요도가 높아진다. 언뜻 보면 ‘내신 따기 쉬운’ 일반고가 유리해 보이지만, 대학들이 일반고와 특목고 및 자사고 사이의 내신 변별력을 높일 다른 장치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일반고에서는 “비교과에서 강점을 드러내 특목고·자사고와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학종 개편이 가져올 유불리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학습 태도를 둘러싼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선택을 하라고 강조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도전과 경쟁을 즐기는 성향의 학생이라면 특목고 또는 자사고를, 인정받아야 잘할 수 있는 성향의 학생이라면 일반고로 진학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학생의 성향에 맞는 고교에 진학하고 선택의 목적을 명확하게 인식한다면 대입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입 제도가 어떻게 변하든 외고나 자사고, ‘강남 8학군’이 유리하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오히려 일반고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장은 “지망하는 대학 전공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대입 준비의 핵심”이라면서 “일반고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므로 특목고·자사고가 아니면 ‘필패’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로 대표되는 정부의 일반고 강화 정책을 통해 일반고의 교육과정이 다양화되고 있어 자신의 진로에 맞게 교과 과정을 설계하고 충실히 임해 강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고교학점제는 2025년에 전면 실시되지만, 고교학점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선택형 교육과정은 지금도 일반고에 확대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전국 일반계고의 22.8%인 354개교가 고교학점제 선도학교(178개교)와 연구학교(64개교)로 지정돼 교육과정 다양화를 통한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105개교)보다 3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또 과학과 소프트웨어(SW), 외국어, 국제화, 사회 등 특정 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하는 교과중점학교도 올해 226개교(14.5%)가 운영되며 인접한 학교들이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심화과목을 개설하는 등 일반고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선택형 교육과정의 확대는 진로진학 지도의 강화와 맞물린다. 서울교육청은 일반고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선택과목 설계, 진학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교육과정·진로·진학전문가’(CDA·Curriculum Design Advisor)를 양성할 계획이다. 일선 교사들은 특목고·자사고와 일반고라는 이분법을 넘어 개별 일반고의 중점 과목과 공동교육과정 등 역점을 두고 있는 교육과정을 탐색하라고 조언한다. 로봇 분야를 지망하는 학생은 과학 또는 소프트웨어 중점학교를,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학생은 사회와 외국어, 국제 분야의 교육과정이 강화된 학교를 선택하면 학생부를 알차게 채울 수 있다. 당장 대학에 진학하기보다 사회에 진출해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면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교육과정)를 적극 고려하는 것도 좋다. 직업계고는 최근 ‘상업’ ‘공업’ 같은 낡은 간판을 내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교육부는 변화하는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내년 상반기까지 총 91개교, 125개 학과의 개편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계과는 스마트공장을 운용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스마트기계과’로, 지적건설과는 드론을 활용하는 ‘드론공간정보과’로, 금융마케팅과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하는 ‘스마트금융경영과’로 간판을 새롭게 달았다. ‘영상 크리에이터’, ‘3D건축’, ‘스마트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학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을 돕는 제도도 강화되고 있다. 졸업 후 중소기업에 취업해 6개월 이상 직장을 다닌 졸업자에게 주어지는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은 올해부터 중견기업과 비영리법인 등으로 대상자가 확대됐다. 내년부터는 1인당 300만원이던 지원액이 400만원으로 늘어난다. 졸업 후 3년 이상 재직할 경우 대학에 정원 외 입학할 수 있는 재직자 특별전형이 확대되고 있으며, ‘희망사다리(II유형) 장학금’을 통해 취업 후 대학에 진학해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휴전 사흘만에… 中 “추가협상 나서라” 美 “합의 없인 12월 관세”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1단계 합의’를 발표한 지 사흘 만인 14일(현지시간) 또다시 힘겨루기에 나섰다. 중국은 1단계 합의 세부사항을 위한 추가 협상을 요구했고, 미국은 1단계 합의를 명문화하지 않으면 12월 추가 관세폭탄 카드를 꺼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1단계 합의의 세부사항을 협상하기 위해 이번 달 추가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을 미국에 파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1단계 합의를 위한 추가 협상 계획을 인정했다. 므누신 장관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원칙적 합의는 이뤄졌다”면서 “건물을 사기로 합의했다면 이제 계약을 위해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미중 차관급 전화 접촉에 이어 다음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류 부총리와 전화할 것”이라면서 “이는 모두 계획됐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이날 CNBC에 “(1단계 합의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관세가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 합의가 서명에 이르지 못하면 12월 15일 예정된 대중 15%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상무부는 ‘양측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으며 최종 합의를 위한 방향으로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는 표현을 썼다”며 “중국 신화통신도 ‘합의’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환구시보는 15일 “이번 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미국과 서방 일부 매체는 이번 합의에 대해 중미 간 온도 차가 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류 부총리와 만나 협상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중국 P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하락했다. 이는 2016년 7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무역전쟁 등 여파로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리커창, 中삼성공장 시찰… 한중 반도체 협력 시그널

    리커창, 中삼성공장 시찰… 한중 반도체 협력 시그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 14일 중국 산시성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전격 시찰했다.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견제에 맞서기 위해 한국과 손을 잡으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삼성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의 대외 개방 문은 갈수록 더 크게 열릴 것”이라며 “삼성을 포함한 각국의 첨단 기술기업들이 중국에서 투자를 확대하기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2월 방문해 반도체 사업을 점검할 정도로 심혈을 쏟고 있는 곳이다. 리 총리는 “지식재산권을 엄격히 보호하고 중국에 등록한 모든 소유제의 국내외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하겠다”며 “수년간에 걸친 삼성과 중국의 협력은 첨단기술 협력이 고부가가치의 성과를 반드시 가져올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의 시안 반도체 공장 시찰은 중국 국무원이 불과 하루 전 리 총리의 삼성 시찰 계획을 알려줬을 만큼 갑작스레 이뤄졌다. 중국정부망은 시안 반도체 공장에 그동안 108억 7000만 달러(약 12조 8800억원)가 투자됐고 지금은 2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총 투자 규모가 1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해 SK하이닉스, 미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에 대한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진 리 총리의 이번 현장 방문이 향후 중국 사업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리 총리가 시안 반도체 공장을 시찰했다는 것은 향후 한중 협력 강화를 위한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다”며 “연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이뤄지면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스몰딜’ 무역타결에 힘 얻은 시진핑… 반중 세력에 경고장

    ‘스몰딜’ 무역타결에 힘 얻은 시진핑… 반중 세력에 경고장

    美·위구르·홍콩·대만 겨냥 강경 발언 공산당 4중전회 앞두고 리더십 과시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무역협상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순방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 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조만간 열릴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 전회)를 앞두고 집권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1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네팔 총리와 회담하며 “중국의 어느 지역 어떤 사람들이 분열을 기도해도 몸이 가루가 돼 죽는 결과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분열을 지지하는 어떤 외부세력도 중국 인민들은 헛된 망상에 빠진 이들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에는 2만명이 넘는 티베트 망명자가 있다. 그의 발언은 작게 보자면 티베트인에게 보내는 경고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티베트 문제에 대한 시 주석의 표현 수위가 매우 거칠다는 점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 홍콩, 대만 문제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메시지로 진단한다. 스인훙 중국 런민대 교수가 “시 주석의 발언은 미국을 비롯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세력에 대한 경고”라고 분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네팔도 시 주석의 방문에 맞춰 티베트 독립 시위를 벌이려던 활동가 10여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중국이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경제 지원을 약속한 데 대해 성의를 표시한 것이다. 시 주석은 지난 11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6시간 비공개회담을 하며 관계 개선에 나섰다.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그간 껄끄러운 관계였던 인도에 손을 내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지도부는 이달 중 열릴 4중 전회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반중 세력 타파를 큰 현안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중국 지도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중국은 최대 50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미 농산물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미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시키는 ‘1단계 합의’를 성사시켜 “미국을 상대로 중국이 승리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미 하원의 숀 패트릭 멀로니(민주·뉴욕) 의원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특별 기고에서 중국이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 계획을 문제 삼아 중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시장서 韓 메모리 반도체·화장품만 경쟁 우위

    소비재 시장 韓 제품 점유율 3.4% 불과 무협 “수출 품목 다변화·기술력 높여야” 중국 시장이 고급 소비재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와 화장품을 제외하면 뚜렷한 경쟁우위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상품 수입 구조는 산업고도화로 인해 고부가가치 품목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2008∼2018년 중국의 중간재 수입시장을 기술수준별로 분석한 결과 부가가치가 낮은 저·중위 기술제품의 비중이 10년간 3.8% 포인트와 6.3% 포인트 각각 감소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고위 기술제품은 36.1%에서 41.3%로 5.2% 포인트 증가했다. 중국의 고위 기술 중간재 수입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은 한국이 21.1%로 일본(6.8%), 미국(4.2%) 등에 앞섰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하면 고위 기술 중간재 수입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한국의 점유율은 9.7%로 일본(7.0%)과의 격차가 2.7% 포인트로 좁혀진다. 또한 중국의 소비재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3.4%에 불과해 독일(12.0%), 미국(11.4%), 일본(10.0%) 등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그나마도 한국산 소비재 수입 중 화장품의 비중이 2018년 기준으로 39.1%에 달해 단일 품목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강성은 무역협회 연구원은 “반도체와 화장품에 편중된 수출품목을 다변화하고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스몰 딜’…15개월 만에 휴전 합의

    불확실성 해소…한국경제 ‘긍정 신호’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스몰 딜’에 전격 합의했다. ‘빨간불’이 켜졌던 글로벌경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또 미중 무역전쟁으로 악영향을 받던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미중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합의를 서면으로 만들 것이며 3~5주가 걸릴 것”이라면서 “5주 후 칠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식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미국이 중국에 ‘관세폭탄’을 퍼부으면서 시작된 무역전쟁이 15개월여 만에 부분 합의를 통한 단계적 합의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미국은 이번 합의에 따라 15일부터 2500억 달러(약 269조원) 규모의 중국산 물품에 25% 부과하던 관세를 30%로 5% 포인트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하기로 했다. 대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400억∼500억 달러(약 47조~59조원)어치를 수입하고 금융서비스시장을 개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이 파국으로 치닫던 무역협상에 부분 합의하면서 세계경제뿐 아니라 한국 경제 심리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중이 무역전쟁을 벌여 온 15개월 동안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기 전망이 다른 주요국보다 눈에 띄게 어두웠던 상황이었다”면서 “미중의 스몰 딜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동안의 수출 부진을 해소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중의 이번 합의가 갈등의 완전 타결이 아닌 ‘휴전’ 성격이 가깝고, 장기적으로 위험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스푸파2’ 백종원, 中 시안 미식방랑기 “밀가루로 이렇게까지!”

    ‘스푸파2’ 백종원, 中 시안 미식방랑기 “밀가루로 이렇게까지!”

    ‘스푸파2’ 백종원이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현지인 같은 미각을 자랑한다. 13일 방송되는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이하 ‘스푸파2’)에서 백종원은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미식문화기행을 펼친다. 이날 ‘스푸파2’는 백종원의 시안 미식방랑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백종원은 시안을 다녀온 한줄평으로 “’밀가루로 이렇게까지 할 수 있구나‘라고 느끼게 해주는 곳“이라고 남겼다. 시안은 다양한 밀가루 요리를 자랑하는 지역이다. 시안 고유의 넓적한 면 요리부터 중국식 햄버거, 각양각색 시안식 빵까지 식욕을 자극하는 길거리 음식들이 화면에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시안편 역시 백종원의 현지인 모멘트가 빛난다. 길거리에 사람들과 섞여 앉아 빵을 얻어 먹는가 하면, 모든 음식을 현지 방식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장에서 생소한 식재료를 발견하고 즉석에서 요리법을 알아내는 프로페셔널함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특히 백종원은 “이것마저 내 입맛에 맞으면 난 현지인인데”라며 맛보고 난 후 “나는 현지인이여”라고 말하게 만든 현지 음식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시안 미식방랑기는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문화 지식과 함께할 예정이다. 음식마다 서려 있는 산시성만의 독특한 민족 풍습부터 역사에서 비롯된 시안의 명물까지 백종원표 ‘미식문화기행’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LS그룹 구자열 회장, 中법인 홍치전선 현장 경영

    LS그룹은 구자열 회장이 회사 중국 법인 중 하나인 LS홍치전선에 찾아 11일까지 이틀 동안 현장 경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LS엠트론 구자은 회장, ㈜LS 이광우 부회장과 함께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에 있는 홍치전선을 방문했다. 구 회장과 일행은 홍치전선에서 주력 생산제품인 초고압 케이블과 산업용 특수 케이블 생산공정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34만㎡(약 10만평) 부지에 5개 공장으로 이뤄진 LS홍치전선에는 4000여명이 근무한다. 구 회장은 또 이창시 저우지 서기, 저우정잉 부시장 등과 만났다. 이창시 관계자들과이 면담에서 구 회장은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자 파트너 국가로서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협업 모델을 추진한다면 전력·에너지 분야 세계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면서 “LS홍치전선이 양국의 긴밀한 협력에 가교 역할을 하며 동북아 전력 인프라 거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S그룹은 2005년 중국 우시에 10만평 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들이 우시, 다롄, 칭다오, 이창 등에 12개 생산법인과 연구소를 설립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홍콩시위로 드러난 경제 불평등…밀월 끝내는 中정부와 홍콩재벌

    홍콩시위로 드러난 경제 불평등…밀월 끝내는 中정부와 홍콩재벌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이 ‘파경’(破鏡) 위기를 맞고 있다.” 홍콩 반정부 시위의 격화 요인 중 하나가 집값 폭등으로 꼽히면서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들 사이의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공생관계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5일 ‘희생양인가 악당인가’라는 제목의 심층기사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내 친중국 재벌 간 밀월관계를 집중 조명하며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997년 주권 반환 이후에도 홍콩 사회의 안정을 원하는 홍콩 재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랐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홍콩 재벌들과 의기투합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홍콩 주권 반환 1년 전인 1996년 홍콩 최대 갑부인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 등의 추천으로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해운 재벌인 둥젠화(董建華)를 홍콩 초대 행정장관에 임명한 사실은 양측의 관계가 얼마나 각별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 홍콩 정경유착의 시작은 홍콩이 영국 식민지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 정부는 홍콩 엘리트 기업인들에게 홍콩인들을 이끄는 역할을 부여하면서 정경유착의 역사가 배태됐다. 홍콩은 소득세(17%)와 법인세(16,5%)가 매우 낮은 데다 상속세와 양도세, 보유세 등은 아예 없어 ‘부자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이 점을 겨냥해 아시아 각국 부자들이 돈 보따리를 싸들고 홍콩으로 몰려들었다. 막대한 외국자본 유입에 힘입어 홍콩은 세계적인 금융중심도시의 하나로 성장하면서 홍콩 재벌들도 성장 수혜를 톡톡히 보며 승승장구했다.리카싱 회장 등 홍콩 기업인들은 덩샤오핑(鄧小平)이 중국의 개혁·개방을 본격화한 1980년대 초 중국 본토에 처음으로 투자해 ‘중국의 마음’을 얻었다. 당시 서방 자본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에 의구심을 갖고 투자를 꺼릴 때 홍콩 기업인들은 과감히 중국에 투자해 덩을 감동시켰다. 특히 리 회장이 100억 홍콩달러(약 1조 5300억원)를 기부해 광둥성(廣東)에 산터우(汕頭)대학을 세우자 덩은 그를 직접 만나 “조국에 대한 당신의 공헌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리 회장은 장쩌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도 중국 경제성장 방안 등을 직접 논의하는 등 친밀감을 이어 갔다. 맏아들 빅터 리가 악명 높은 부호 납치범 조직에 납치되자 리 회장은 장쩌민 전 주석에게 이를 호소했고, 장 전 주석의 특명을 받은 중국 공안(경찰)이 납치범 조직을 체포해 처형했다는 일화도 있다. 홍콩이 중국에 주권 반환된 이후에도 정경유착 행태는 지속됐다. 홍콩 최고 수반인 행정장관은 1200명의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이들 선거인단은 재계를 비롯해 전문가 집단과 정치인, 노조 등 4개 그룹으로 이뤄지는 만큼 재벌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막강할 수밖에 없다. 주권 반환 1기 정권은 11명의 비관료 내각 구성원 중 8명이 기업인이었고 지난 정권(2012~2017년)에서도 기업인 비중은 절반에 이른다. 홍콩 재벌들이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은 우선적으로 ‘부동산 투자’ 덕분이다. 홍콩 정부 입장에서는 사회 인프라와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등에 들어가는 돈은 어딘가에서 마련해야 했다. 결국 그 재원은 정부의 공공토지 매각에서 나왔다. 홍콩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공공토지를 경매 방식으로 매각했고, 가장 비싼 값을 부르는 개발업자가 토지를 차지하는 바람에 토지 가격은 계속 폭등했다. 이에 따라 통상 부동산 개발에서 토지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인데 반해 홍콩에서는 토지 가격이 개발 원가의 60∼70%로 치솟은 덕분에 토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했다. 더구나 공공토지를 경매 방식으로 낙찰한 결과 자금력이 부족한 개발업자들은 시장에서 밀려나고 자금력이 풍부한 청쿵(長江·CK), 순훙카이(新鴻基·SHKP), 헨더슨(恒基兆), 뉴월드(新世界), 시노(信和), 워프(九龍倉) 등 6대 부동산그룹이 홍콩 부동산 시장을 장악했다. 이들 6대 부동산 재벌이 쌓아 놓은 토지만 무려 1억 제곱피트(약 281만평)가 넘는다. 이를 개발하면 홍콩에 10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하지만 이들은 막대한 토지를 보유하고도 지가 상승을 노려 택지 개발에는 미온적이었다. 둥젠화, 렁춘잉(梁振英) 등 역대 행정장관들이 야심 찬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았지만 제대로 실현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은 이들이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노력에 번번이 제동을 건 탓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홍콩은 심각한 주택 부족과 집값 폭등을 겪어야 했다. 홍콩 아파트 가격은 3.3㎡당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홍콩의 직장인이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해서는 먹고 입는 돈조차 쓰지 않고 20.9년 동안 월급을 모아야 할 정도다. 집값 폭등은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이어져 홍콩인의 평균 주거 면적은 1인당 161제곱피트(약 4.5평)로 싱가포르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극빈층의 경우 1인당 주거면적은 50제곱피트에 불과하다. 아내와 딸과 함께 350제곱피트 아파트에 사는 회사원 에드워드 찬(39)은 “홍콩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근본 원인은 집값 폭등과 공공주택 부족”이라며 “홍콩의 젊은이들은 계층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홍콩 재벌들을 압박하면서 이들 간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인민일보와 글로벌타임스, 신화통신 등 중국 정부 목소리를 대변하는 관영 언론들이 연일 폭등하는 홍콩 주택가격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그러면서 홍콩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탐욕을 질타하며 홍콩 반정부 시위의 근본 원인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이 ‘진심’을 보여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홍콩 친중파 진영도 공공의 목적을 위해 정부가 민간 토지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한 ‘토지회수조례’를 강력하게 적용해 개발업자들이 쌓아 놓은 토지를 서둘러 수용해 개발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홍콩 정부 역시 개발업자들이 주택을 지은 후 집값 상승을 기다리며 분양을 미루는 행태를 막기 위해 개발업자 등이 보유한 빈집에 세금을 부과하는 ‘빈집세’를 이번 가을 입법회 회기 때 추진할 계획이라고 측면 지원하고 나섰다. 리처드 웡 홍콩대 교수는 “젊은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없을 때 이들은 거리로 뛰쳐나온다”며 “공공주택의 저소득층 분양 등 정부가 부동산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찍히면 끝장’인 홍콩 부동산 재벌들은 앞다퉈 대규모 토지를 기부하고 있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뉴월드그룹은 지난달 26일 보유 토지의 17.8%에 해당하는 300만 제곱피트(약 8만 4000평)의 토지를 정부와 사회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아드리안 청(鄭志剛) 뉴월드그룹 부회장은 “우리는 홍콩의 주택 문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 기부로 홍콩 시민 1만명의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월드그룹이 기부한 토지를 홍콩 정부의 토지 수용 규정에 따라 따지면 그 가치가 34억 위안(약 5700억원)에 이른다. 뉴월드그룹은 우선 틴수이와이 지하철역 인근 토지 2만 8000제곱피트를 사회단체 ‘라이트비’(Light Be·要有光)에 기부해 자녀가 있는 저소득층 가정 등을 위한 주택 100여채를 지을 계획이다. 순훙카이그룹도 자사가 보유한 툰먼 지역의 4590만 제곱피트 규모의 토지를 정부가 회수해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고, 헨더슨 등 다른 그룹도 정부와 협조해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한국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 中·칠레도 공감

    한국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 中·칠레도 공감

    우리 정부가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공론화했다. 중국과 칠레 등도 오염수의 해양 배출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해 향후 총회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양수산부는 9일(현지시간) 당사국 총회에서 47개 당사국 대표 등이 모인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우려를 표명하고 총회 차원에서 관심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는 폐기물의 해양 투기 금지에 관한 당사국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한국 수석대표인 송영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일본 정부가 고려 중인 ‘해양 방류’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전 지구적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런던의정서 목적에도 위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의정서에는 ‘당사국은 해양 투기 등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송 수석대표는 일본 정부에 원전 오염수 처리 수단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처리 방법이나 시기 등을 인접 국가와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 정부의 제안에 다른 회원국들도 동의 의사를 표했다. 해수부는 중국과 칠레 정부가 일본의 해양 배출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당사국 총회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 문제를 국제 공론화하려던 우리 입장에선 ‘우군’이 생긴 셈이다. 송 수석대표는 “일본 정부가 국제 사회에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홍콩 시위 지지’ 후폭풍 맞는 NBA

    총재 사과하자 비판 거세지며 논란 확산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던 미국프로농구(NBA)가 후폭풍을 맞고 있다. CNN은 10일 NBA를 후원하던 상당수 중국 기업들이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NBA 중국 홈페이지에 게재된 25개 공식 후원사 중 13개가 중국 기업이다. 중국의 NBA 손보기가 본격화된 셈이다. 발단은 대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지난 4일 트위터에 쓴 홍콩 시위 지지 글이었다. 중국의 반발에 모레이 단장이 해당 트윗을 삭제했고 애덤 실버 NBA 총재가 사과했다. 그러자 중국에 굴복한다는 미국 내 비판 여론이 거세졌고 실버 총재가 8일 “모레이 단장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밝혀 논란이 더 확산됐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이날과 12일 상하이, 광둥성 선전에서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던 LA 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프리시즌 시범경기 중계를 전격 취소했다. NBA로선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지난해 NBA의 중국 내 사업 규모는 40억 달러(약 4조 7860억원)로 추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NBA 특정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또 다른 형태의 비난전에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은 (중국 관련 질문을 받고는) 겁나서 답변도 못 하고 모른다고만 했다.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은 중국에 대해 전혀 나쁘게 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평소 자신에 비판적이던 NBA 감독들의 홍콩 문제에 대한 답변 회피를 비꼰 비난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트럼프 “평소 美 정부 비판 NBA 감독, 왜 中엔 다른 잣대?“

    트럼프 “평소 美 정부 비판 NBA 감독, 왜 中엔 다른 잣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소 미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던 미프로농구(NBA) 감독들에게 “왜 중국에는 아무 소리도 지 못하느냐”고 비난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을 가리켜 ‘중국 관련 질문을 받고는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잘 모른다고만 하더라’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홍콩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NBA와 중국의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모리 단장이 자신의 글을 삭제하고 애덤 실버 NBA 총재도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이후 실버 총재가 “모레이 단장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입장을 바꿔 상황이 악화했다. 중국 방송사들이 시범경기 중계방송을 취소하고 중국 기업들도 후원을 중단하면서 NBA는 가장 큰 해외 시장인 중국에서 위기를 맞았다. 2019~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요 사령탑들에게 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커 감독이나 그레그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 등은 답변을 유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포포비치 감독은 (커 감독에 비해) 조금 나아 보이기는 했지만 그 역시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에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발언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지적한 뒤 “이것은 슬픈 일이고 한편으로는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일본 도쿄에서 시범 경기를 치른 휴스턴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도 관련 질문에 답변을 보류했다. 닥 리버스 LA 클리퍼스 감독 역시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90년 전 中인력거 청년의 절망, 지금의 한국 청년 삶과 닮았다

    90년 전 中인력거 청년의 절망, 지금의 한국 청년 삶과 닮았다

    中 소설 각색… “절망 끝 희망 갖게 될 것” 5·18 배경 작품으로 朴정부 블랙리스트 “정리되지 못한 역사 ‘광장의 대결’ 불러”“굶다가 세상을 떠난 탈북민 모자에겐 고춧가루뿐이었고, 지금도 누군가는 이력서를 수없이 내고 떨어지죠. 집 장만하겠다고 10년 동안 아등바등 돈을 모으면 집값은 또 뛰어 있고…. 소설 속 절망의 시대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공연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로 꼽히는 고선웅(51) 연출이 또 하나의 문제적 작품으로 돌아왔다. 중국 근대문학사의 대표 작가 라오서(老舍)의 소설 ‘뤄퉈샹즈’(1937)를 각색한 연극 ‘낙타상자’다. 제19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17~20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지난 8일 서울 성북구의 한 연습실에서 만난 고 연출은 한 청년의 삶을 그린 작품을 설명하면서 “끝도 보이지 않는 절망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193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원작을 선택한 이유로 그는 ‘시의성’을 꼽았다. 고 연출은 ‘안정된 삶’이라는 소박하고도 원대한 꿈을 품고, 튼튼한 두 다리로 인력거를 끄는 청년 ‘상자’(祥子·샹즈)의 삶이 2019년 한국 청년들의 삶과 맞닿아 있다고 했다. “고전은 현대를 만날 때 울림이 있어야 하고 관계 맺기가 필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시의성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고, 연극으로 관객에게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상자는 3년간 고생해 번 돈으로 새 인력거를 장만하지만 전쟁 통에 빼앗긴다. 병사들에게 끌려다니다 깊은 밤 털 빠진 낙타 3마리를 훔쳐 달아난다. 이후 다시 인력거를 마련해 매일 희망을 향해 달리지만 사랑하는 연인은 아버지 노름빚에 사창가로 팔려가 자살하고, 삶은 발버둥 칠수록 비극을 향해 치닫는다. 고 연출은 “절망의 끝이 없는 작품”이라면서 “하지만 관객들은 작품을 다 본 뒤 ‘그래도 절망의 끝엔 희망이 있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연극 ‘푸르른 날에’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초동으로 나뉜 ‘이념 대결’에 대한 그의 시각이 궁금했다. 그는 “어느 쪽을 편들기보다는, 우리 사회 갈등의 근원은 해방 이후 한 번도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역사 문제에서 출발한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비정상적인 현실에 눈감고 싶어 연극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에둘러 대답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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