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SAVE 법안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F-35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IS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066
  • 인천공항에 中전용 입국장 3곳 설치… 실제 연락처 확인도

    인천공항에 中전용 입국장 3곳 설치… 실제 연락처 확인도

    접촉자 전원 자가격리 후 1대1 밀착관리 6시간 내 결과 확인 진단키트 곧 보급 이번 주부터 감염 여부 신속 검사 가능정부가 이번 주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변곡점으로 설정하고 총력 대응을 공언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앞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시기에 조금이라도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은 접촉 정도에 관계없이 모두 자가 격리하도록 한 조치다. 질병관리본부는 3일 신종 코로나 대응지침(제4판)을 일부 변경해 4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하던 기존 구분법을 없애고 일괄 ‘접촉자’로 구분한 뒤 모든 접촉자를 2주간 자가 격리 조치하는 게 핵심이다. 확진 환자가 증상을 보이는 시기에 2m 이내 접촉이 이뤄진 사람, 확진 환자가 폐쇄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했을 때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을 거쳐 접촉자로 분류할 예정이다. 자가 격리자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일대일로 관리·지원한다. 이번 주부터는 유전자 증폭 장비와 전문인력을 갖춘 민간 의료기관이나 전문 검사기관에서도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게 된다. 신종 코로나에 특화된, 6시간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1회 검사로 확진이 가능한 유전자 증폭검사법인 ‘실시간 PCR’ 검사법에 사용하는 진단키트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긴급 사용 승인을 거쳐 조만간 일선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입국 제한 조치는 출발지 항공권 발권 단계에서 14일 이내 후베이성 방문 여부를 질문하고, 입국 단계에서는 검역소가 받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통해 감염 우려가 있으면 입국을 차단하며, 입국 후에도 건강 상태에 대한 외국인의 진술 내용이 허위로 확인되면 강제 퇴거 및 입국 금지 조치를 하는 3단계를 거치도록 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중국발 항공기 탑승객들의 입국 동선을 다른 지역 항공기 승객들과 분리하기 위해 중국 전용 입국장 세 곳을 설치했다. 전용 입국장에는 실제 연락처를 확인하기 위한 전화기도 30여대씩 비치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번 확진자, 열흘 만에 증상 완쾌… 질병관리본부 “퇴원 검토”

    2번 확진자, 열흘 만에 증상 완쾌… 질병관리본부 “퇴원 검토”

    1번 환자도 안정적… 완쾌 단언은 어려워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명이 완쾌돼 보건당국이 퇴원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번(55세 남성) 환자는 폐렴 증상 등이 호전됐다”며 “현재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중지하고 모니터링을 하면서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신종 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완쾌됐다고 판단한다. 2번 환자는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됐다. 물론 퇴원은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기 때문에 언제 퇴원할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현재 24시간 간격으로 PCR 검사를 해서 두 번 음성이고 임상적 증상이 호전되면 퇴원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지 그 사이 바뀐 지식을 반영해 다시 정리할지 검토를 받아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일하다 지난달 22일 입국했다. 입국할 때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23일 인후통이 심해져 보건소에 진료를 요청했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아 왔다. 2번 환자와 접촉한 75명도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오는 7일 감시를 해제할 예정이다. 이 환자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간 뒤로는 줄곧 집에만 머물며 외부 활동을 삼갔다. 이 덕분에 보건당국이 접촉자 파악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2번 환자가 지난달 24일 입원한 후 약 열흘 만에 증상이 완쾌돼 퇴원을 검토하면서 나머지 환자도 유사한 단계를 밟을지 관심이 쏠린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발생했던 1번 환자도 상태가 안정적이고 폐렴 증상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다. 다른 환자들 역시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질본은 아직 단언하긴 어렵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중국 데이터를 보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예후가 안 좋다고 돼 있는데 2번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진 않다”면서 “국내 확진환자는 모두 초기 상태여서 치료 기간이 얼마나 될지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확진자 15명 중 4명, 中 우한 의류상가 ‘더 플레이스’서 접촉

    확진자 15명 중 4명, 中 우한 의류상가 ‘더 플레이스’서 접촉

    12번 접촉자수 361명으로 가장 많아 ‘2차 귀국’ 우한교민 326명 음성 판정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국인 확진자 15명 가운데 4명이 중국 우한시 우한국제패션센터 내 의류상가(더 플레이스)와 연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3번(54·남)과 7번(28·남) 환자는 이곳에서 일했고 8번(62·여) 환자는 이 상가를 종종 방문했다. 15번(43·남) 환자는 이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4번(55·남) 환자와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접촉자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동대문 쇼핑몰 같은 장소인 더 플레이스가 중요한 연결고리라는 걸 확인한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14일 이내에 더 플레이스 상가에서 근무하거나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선별 진료소를 통해 신고해 달라고 3일 밝혔다. 특히 의료기관이나 약국은 내원 환자가 이곳을 들른 적이 있는지 해외 여행력을 철저히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확진환자 가운데 우한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9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더 플레이스와 관련해 우한 총영사관과 상인회 회장을 통해 그곳 근무자나 방문자 등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계속 공지하도록 조치하고 있다”면서 “특히 관련자 가운데 얼마나 국내에 입국했는지를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확진환자별 접촉자 수는 12번(48·남) 중국인 환자가 361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는 지난달 20일 지하철과 택시를 이용해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과 중구 소재 음식점, 경기 부천 CGV 극장 등을 방문했다. 21일에는 지하철과 택시로 인천출입국사무소를 방문한 뒤 인천 남구 소재 친구 집을 찾았다. 22일에는 서울역 편의점 등을 이용하고 오전 11시 1분 KTX 8호차를 타고 강릉으로 간 뒤 강릉시 소재 음식점과 썬크루즈리조트 숙소를 이용했다. 그는 25일 경기도 군포시 친척집에서 택시를 타고 군포 소재 더건강한내과를 방문, 진료를 받았다. 지금까지 국내 총 15명의 환자 가운데 남성은 10명이며, 평균 연령은 42.9세로 비교적 젊은층에 속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가 아직까지는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확산되지는 않고 있으며,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무증상으로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한 2차 입국 교민 326명이 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무증상으로 시설에 입소한 교민 전원이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2차 입국 교민 333명 중 입국 당시 의심증상을 보인 7명을 제외한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의심증상자 7명도 음성판정을 받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초기엔 독감처럼 기침→미열→근육통…확진 뒤엔 고열·구토·심한 복통 시달려

    초기엔 독감처럼 기침→미열→근육통…확진 뒤엔 고열·구토·심한 복통 시달려

    美 1번 환자 우한서 귀국 이튿날 37도 기침 심해지고 심한 피로감에 병원행 격리 치료 중엔 39.4도까지 열 치솟아 中 환자들 첫 증상 일주일 뒤에야 진료 집중 치료 전 이미 급성호흡곤란 겪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초기 증상은 일반 감기 몸살이나 독감 증세와 비슷하다. 일반 환자와 큰 차이가 없다 보니 그만큼 방역이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인 의학분야 국제학술지들이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의 감염 후 병 진행 과정을 분석한 논문들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 및 호흡기센터(NCIRD), 워싱턴대 의대 연구진으로 구성된 신종 코로나 사례추적팀은 미국 내 첫 확진환자의 증상 진행 과정을 분석해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지난달 3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달 19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35세 남성의 사례를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는 심혈관이나 호흡기 관련 질환을 한 번도 앓은 적이 없는 건강한 남성으로 중국 우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고 지난달 15일 귀국했다. 환자는 귀국 다음날부터 기침이 시작돼 이틀째 되는 날부터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도 안팎의 미열이 발생했다. 여행 후유증이라고 생각해 사흘째 되는 날은 집에서 쉬었지만 기침이 더 심해지고 근육통을 동반한 극심한 피로감을 느껴 독감이라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는데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집중치료실로 격리돼 치료를 받는 동안 체온은 39.4도까지 오르고 구토, 설사, 극심한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격리치료 7일째, 감염 후 11일째 되는 날부터는 열이 서서히 떨어져 정상 체온을 회복했지만 기침 증상은 계속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한편 중국 우한시 진인탄병원 의료진도 지난달 2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한 환자 41명의 증상을 분석해 ‘랜싯’에 발표했다. 환자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발원지로 지목받은 화난수산시장을 방문한 이후 발열 증상과 마른 기침 증세가 심해 병원을 찾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이 병원을 찾은 것은 감염돼 초기 증상이 나타난 지 일주일 가까이 지난 뒤여서 집중 치료를 받기 직전에 이미 급성폐렴으로 인해 호흡하기가 힘든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을 찾기 전까지 환자들의 98%가 발열 증세를 보였으며 75%는 심한 기침, 44%는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근육통을 겪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감염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다가 폐렴으로 급격히 진행되는 만큼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차단하려면 각 지역의 임상의사와 보건당국 간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글로벌 부품·재료 공급망도 붕괴 위기

    글로벌 부품·재료 공급망도 붕괴 위기

    ‘세계의 공장’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봉쇄되면서 미국 업체의 부품과 재료 공급망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백악관은 신종 코로나가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일 중국 내 모든 사무실과 소매점을 오는 9일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화물과 여객 운항이 최소 두 달간 중단되면서, 애플뿐 아니라 제조업과 제약업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WP 분석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을 비롯해 자동차 ‘빅3’(포드, 제너럴모터스, 크라이슬라) 등과 이들에게 부품을 대는 미국 협력업체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부자재,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 GE는 중국 공장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스캐너, 초음파·X선 기계, 유전 펌프, 항공기 엔진 부품 등 부품을 조달한다. 프린스턴제약은 고혈압, 알츠하이머, 우울증 치료제 성분을 중국 성분에 의존하고 있다. 노버스제약은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승인한 자사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의 유일한 공급처가 중국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업체는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 재료나 부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엔진 부품 등 제조업체 데이코는 새로운 공급업체를 선정해 고객 기업에 승인을 받기까지 2년이 걸릴 거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매킨지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33개국의 최대 수출국이다. 동시에 미국을 포함한 65개국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을 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존속을 위협받을 정도의 상황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수출 제조업체들은 지난해까지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라는 대형 악재에 시달렸고, 최근엔 해외 주문 급감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백악관 경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약 0.2% 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LG 中공장 이어 현대·기아차도 오늘부터 일부 차종 멈출 듯

    LG 中공장 이어 현대·기아차도 오늘부터 일부 차종 멈출 듯

    LG, 배터리·디스플레이 모듈 생산 중단 ‘와이어링 하니스’ 국내 재고량 거의 바닥 현대·기아차 주말 대부분 차종 영향 예상 쌍용차 평택공장은 1주일 동안 문 닫아 삼성전자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도 휴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아 배터리·전자·자동차 부품 등을 만드는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일부 기업 매장도 운영을 중단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난징에 위치한 LG화학 배터리 공장과 LG디스플레이 모듈(후공정) 공장은 지난 주말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LG화학 베이징·광저우 편광판 공장, 톈진 자동차 소재 공장 등도 같은 시점에 생산을 멈췄다. 앞서 난징 정부는 지난달 29일 이미 9일까지의 춘제(중국의 설) 연휴 연장을 통지했으나, 이들 공장은 연휴 때처럼 최소한의 인력으로 가동을 이어 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지난 주말 가동 중단을 결정해 각각 오는 9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중국 상하이의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도 지난 2일부터 오는 9일까지 문을 닫는다. 이곳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문을 연 중국 내 첫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이다. 상하이 최대 번화가 난징둥루의 애플스토어 맞은편에 있다. 800여㎡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상품, 스마트홈 기기가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하이 매장이 중국 최대 규모 매장이고 유동인구도 매우 많다 보니 안전을 위해 휴관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산 부품의 재고 소진에 따라 쌍용자동차에 이어 현대·기아자동차도 4일부터 일부 차종의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팰리세이드, GV80, 그랜저 등 인기 차종이 먼저 대상이 될 확률이 높다. 이번 주말쯤이면 대부분 차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국내 재고량이 바닥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자동차 조립 초기 공정에 설치하는 부품이다. 당장 쌍용차는 4~12일 1주일간 평택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현대차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이날 내부 담화문에서 “중국에서 기업 출근 제한을 실시함에 따라 당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일부 업체의 생산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공장·라인별 휴업 실시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사적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현 사태를 함께 이겨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에서 차량 생산 감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공장 조립3부에서는 기아차 대표 세단인 K5와 K3, 광주공장 조립3부에서는 소형트럭 봉고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들 모델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창저우 배터리 조립공장도 오는 9일까지 생산라인을 정지하는 가운데 중국 옌청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건설도 일정이 늦어질 전망이다. LS전선도 이창과 우시에 있는 케이블 공장 가동 중단을 각각 오는 9일까지로 연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 올 성장률 0.1~0.2%P 하락” 정부 “추경 판단할 상황 아니다”

    “한국 올 성장률 0.1~0.2%P 하락” 정부 “추경 판단할 상황 아니다”

    對中 수출 의존도 높은 한국 충격 불가피 정부, 경제 쇼크 우려 불구 선제조치 ‘신중’ S&P “中 올 성장률 1.2%P 떨어질 수도” 전문가 “경기부양책 발 빠르게 준비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쇼크’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더 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밀접한 데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데 국내외 연구기관의 의견이 일치한다. 정부 역시 코로나발 경제 쇼크에 걱정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아직까진 눈에 띄는 대책을 내지 않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 관련 관계 부처 장관회의’에서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에 일정 부분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세계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고 우리 경제에도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의 걱정처럼 신종 코로나가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건 국내외 연구기관의 거의 일치된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 등이 수집한 주요 기관 보고서를 보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1.2% 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중국이 흔들리면 우리 경제 역시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전 분기 대비)이 0.4% 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고, 현대경제연구원도 연간 경제성장률에 0.1~0.2% 포인트 충격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이번 사태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2.0%에 그칠 수 있고, 국내 수요까지 충격을 받으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금융시장에서도 감지됐다. 춘제 연휴를 보내고 처음 개장한 이날 중국 증시는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신종 코로나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경제 전반을 마비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선 개장과 동시에 일제히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떨어져 거래가 정지됐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선제적인 조치는 내놓지 않고 있다. 홍 부총리는 “경제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정확히 진단하기에는 좀더 지켜볼 점들이 있어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판단할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성윤모 장관 주재로 수출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지만, 대중국 수출기업에 무역금융 4000억원을 우선 지원하는 정도의 대책만 내놨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기부양 대책을 발 빠르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 경기 위축 신호가 강해질 경우 정책당국은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한 여러 부양 정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부 “항만통한 中입국자 수 파악 안돼” 발표…본지 기사화로 파문 일자 실태 파악 후 ‘수정’

    정부 “항만통한 中입국자 수 파악 안돼” 발표…본지 기사화로 파문 일자 실태 파악 후 ‘수정’

    [‘서울신문 가짜뉴스’ 엄정 대응하겠습니다]서울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본지 보도가 오보라는 인터넷 상의 ‘가짜뉴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정부가 공식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한 본지 기사에 대해 일부 인터넷사이트는 오보라는 허위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을 믿은 일부 사람들은 ‘서울신문 가짜뉴스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렸습니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범정부기구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는 지난 1일 오후 4시 44분 기자들에게 ‘오늘 정례 브리핑 이후 추가 안내’라는 제목으로 ‘1월 31일 현재 중국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국내 입국한 중국인 수 1만 366명. 중국에서 선박을 이용해 국내 입국한 중국인 수는 조회 어려움’이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서울신문은 이를 토대로 “질본, 항만 통한 중국 입국자 파악 안 돼”라는 제목의 속보를 포털사이트에 전송했습니다.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고 궁금해하는 부분을 속보로 전달한 것입니다. 이후 본지 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공론화되고 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그러자 중앙수습본부는 첫 보도 이후 3시간이 넘은 오후 8시에 뒤늦게 항만을 통한 중국인 입국자 수가 파악되고 있다며 ‘수정 재공지’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앞서 보낸 문자는 실무진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는 사과와 함께 기존 내용을 ‘중국에서 선박을 이용하여 국내 입국한 중국인 수는 979명’으로 수정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본지에 전화를 걸어 “브리핑 과정에서 워낙 많은 통계 수치를 다루다 보니 실무자 간 혼선이 있었다”고 사과하면서 “항만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수를 뒤늦게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서울신문은 독자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복지부가 제시한 자료를 토대로 기존 기사의 제목과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서울신문은 국가 재난 보도 준칙에 따라 정부의 공식 브리핑과 자료에 따라 기사를 보도하고 수정한 것임을 명백히 밝힙니다. 향후 서울신문의 명예를 훼손하는 가짜뉴스와 이를 인용하는 보도에 대해는 법적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 中, 마스크 대란에 복권처럼 추첨 구매… 신분증까지 필요

    中, 마스크 대란에 복권처럼 추첨 구매… 신분증까지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중국 내 마스크 대란은 ‘추첨 구매’를 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2일까지 연장한 춘제(중국 설) 연휴가 끝나면서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후베이성 우한에 이어 항구도시인 저장성 원저우도 사실상 봉쇄되며 소위 ‘유령거리’가 됐다. 푸젠성 샤먼시 당국은 3일 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지난 1일부터 소위 ‘마스크 복권 사이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복권에 응모할 수 있고, 당첨 문자를 받으면 이튿날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지정된 약국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마스크를 살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 종류나 가격, 약국의 위치 등은 지정할 수 없으며 한 번 당첨에 6장만 구매할 수 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는 장시성 난창, 저장성 항저우, 광둥성 광저우 등에서도 휴대전화 앱을 통한 마스크 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신분증과 전화번호를 앱에 등록한 뒤 마스크 구매를 신청해 자택으로 배달받는 시스템으로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역시 구매 수량은 5장 한정이다. 춘제 연휴 뒤 인구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베이징 등은 택시 운전사와 인터넷 차량 서비스 운전사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승객에게는 뒷자리 탑승을 권고했다. 이날 광저우일보는 확진자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 핵산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물체 표면의 바이러스를 손에 묻힌 뒤 음식을 먹거나 눈을 비비면 감염될 수 있다는 관리의 언급도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스 넘은 中 신종코로나… 韓 “입국금지 추가 검토”

    사스 넘은 中 신종코로나… 韓 “입국금지 추가 검토”

    일일 사망 50명 돌파 中통계 사상 처음 춘제 연휴 끝나고 본격 귀경 최대 고비 당국 “확산 본 뒤 입국 제한지역 확대” 외국인 입국 뒤 거짓 진술땐 강제 퇴거 지난해 12월 초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중국 내 사망자 수가 361명으로 늘면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의 기록(349명)을 넘어섰다.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확진자는 1만 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2825명, 57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선 것은 중국 보건 당국이 공식 통계를 발표한 뒤 처음이다. 중태 환자 수도 2296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날 현재 모두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과 접촉한 사람은 모두 913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조사 결과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9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중국의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어 지금부터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신종 코로나 확산의) 정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에 밀접 접촉자와 일상 접촉자 구분을 없애고 모든 접촉자를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대응 지침을 개정해 4일부터 적용한다. 4일 0시부터는 14일 이내에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에 대해 ‘항공권 발권, 입국, 입국후’ 3단계에 걸쳐 입국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입국 후 건강상태 질문서 내용 등 진술이 허위로 확인되면 강제 퇴거 및 입국 금지 조치가 취해진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입국 제한은 역대 정부의 감염병 조치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라면서 “추가 지역을 확대할지는 신종 코로나의 진행 양상을 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 두 번째 확진 환자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 온 한국인 남성(55)이 폐렴 증상 등이 호전되고 관련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내 추가 확진 환자는 없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복권 당첨돼야 다음날 마스크 6장 산다”

    “복권 당첨돼야 다음날 마스크 6장 산다”

    [中 신종코로나 발병 35일째]샤먼시 1일부터 마스크 복권사이트 운영당첨 문자·신분증 지참... 익일 약국 방문마스크 종류나 약국 위치 등은 지정 불가외출통제 원저우 등 신종코로나 민감증 커져난징 스타벅스서 마스크 안썼다고 퇴거 요구베이징주민委 문 두드리며 우한 방문자 점검광저우 확진자집 출입문서 바이러스 발견당국 “물건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조심해야”후베이성 성금 1조원 넘은 게 그나마 위안중국 적십자 모금액 12.5%만 배급해 비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중국 내 마스크 대란은 ‘추첨 구매’를 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2일까지 연장한 춘제(중국 설) 연휴가 끝나면서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후베이성 우한에 이어 항구도시인 저장성 원저우도 사실상 봉쇄되며 소위 ‘유령거리’가 됐다.  푸젠성 샤먼시 당국은 3일 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지난 1일부터 소위 ‘마스크 복권 사이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복권에 응모할 수 있고, 당첨 문자를 받으면 이튿날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지정된 약국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마스크를 살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 종류나 가격, 약국의 위치 등은 지정할 수 없으며 한 번 당첨에 6장만 구매할 수 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는 장시성 난창, 저장성 항저우, 광둥성 광저우 등에서도 휴대전화 앱을 통한 마스크 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신분증과 전화번호를 앱에 등록한 뒤 마스크 구매를 신청해 자택으로 배달받는 시스템으로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역시 구매 수량은 5장 한정이다. 상하이의 경우 지역 당국에 등록하고 구매 증명서를 받아야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중국 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생필품을 사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CNN은 상하이 현지에 체류 중인 한 외국인이 마트에 들어가며 직원에게 마스크 검사를 받고 열을 재는 모습을 보여 줬다. 그는 “외부로 향하는 비행기 좌석도 없고, 가격도 치솟았다”고 했다. 난징에서는 한 스타벅스 직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방문객을 소리치며 쫓아내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그는 고객이 나가자 그 주변을 세정제로 꼼꼼히 닦아 냈다.  베이징 등은 춘제 연휴 인구 이동을 감안해 택시 운전사와 인터넷 차량 서비스 운전사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승객에게는 뒷자리 착석을 권고했다. 또 청두, 란저우 등 15개 도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줄이기 위해 차량 5부제를 잠정 중단했다.  이날 광저우일보는 확진자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 핵산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물체 표면의 바이러스를 손에 묻힌 뒤 음식을 먹거나 눈을 비비면 감염될 수 있다는 관리의 언급도 전했다. 전날 초유의 외출금지령이 내린 원저우에서는 군이 동원돼 빠르게 거리와 주민들을 통제했다. 이미 영화관 등 공공장소를 닫고 대중교통의 운행을 중지한 데 이어 46개 고속도로도 폐쇄했다. 당분간 가족 중 한 명만 이틀마다 생필품 구매 외출이 가능하다. 저장성의 확진자 수(3일 0시 기준)는 724명으로 후베이성(1만 1117명)에 이어 2위다. 특히 해안을 끼고 있는 인구 1000만명의 도시라는 점에서 우려가 높다.  중국 내에서도 외지인에 대한 ‘극도의 민감증’이 확산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주 베이징의 각급 주민위원회는 집마다 두드리며 우한 체류 경험자가 있는지 조사했다. 베이징시 관리는 “모든 지역은 우리 가족이고 우리는 서로를 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후베이성의 누적 사회 기부금 접수액이 지난 1일 현재 69억 위안(약 1조 1800억원)에 이른 게 위안거리다. N95 마스크 50만개, 기타 일회용 의료 마스크 185만개, 보호안경 7만개 등도 들어왔다. 하지만 중국 적십자사는 우한 의사들이 보호장비가 바닥났다고 밝혔음에도 모금된 돈의 12.5%만 분배해 비난을 받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종코로나’ 위험에도 마스크 착용 거부하고 침뱉은 中여성 체포

    ‘신종코로나’ 위험에도 마스크 착용 거부하고 침뱉은 中여성 체포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중국의 한 여성이 쇼핑몰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다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얼마 전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한 대형 쇼핑몰센터에서 쇼핑을 즐기던 중 경비요원의 제재를 받았다.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선전시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장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규를 시행 중이며, 이를 어길 시 강제 연행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함께 쇼핑몰에 있었던 다른 고객들이 수차례 이 여성에게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 여성은 들은 척도 하지 않거나 드러내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하는 한 승객에게는 침을 뱉는 등 비위생적이고 위험천만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 여성을 강제로 끌어내려고 하자, 여성은 경찰을 발로 차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 이에 경찰 서너 명이 한꺼번에 여성에게 달려들어 무릎을 꿇리고 바닥에 엎드리게 하는 등 험악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마스크를 거부하는 여성과 이 여성을 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들의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쇼핑몰 고객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여성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다행히 비감염자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이 침을 뱉거나 마구잡이로 물건을 만졌던 해당 쇼핑몰은 2시간에 한 번씩 방역작업이 이뤄졌으며, 문제의 여성은 병원에서 검사를 마친 뒤 경찰서로 연행됐다. 이 여성에 대한 기소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가 1만 7205명, 사망자는 34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2829명, 사망자는 57명 늘어난 수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신종코로나 환자 의료비 지원 확대…천문학적 치료 비용

    [여기는 중국] 中, 신종코로나 환자 의료비 지원 확대…천문학적 치료 비용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자국민 확진자의 개인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를 위해 10조 원 상당의 대규모 자금을 동원키로 했다. 중국 재정부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와 국가의료보장국의 공동으로 신종코로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총 총 603억 3000만 위안(약 10조 3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정책을 공고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신종코로나 방역 보조금 44억 위안(약 7480억 원) 긴급 배정 이후 추가로 공고된 대규모 자금 동원이다. 또한 이에 앞서 중국 당국은 신종코로나 발병 지역으로 알려진 후베이성(湖北) 일대에 5억 위안(약 850억 원) 상당의 지원금을 전달, 이튿날인 28일에는 각 지역 서민층을 위한 방역 사업에 99억 5000만 위안(약 1조 7000억 원)을 연이어 송달했다. 또한 앞서 올 초 중국 전역에 대한 위생 방역 사업 명목으로 총 503억 8000만 위안(약 8조 6000억 원)이 지원된 바 있다. 이로써 3일 현재까지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 방역 및 확진 감염자 치료비 명목에 사용될 자금은 총 603억 3000만 위안(약 10조 3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자금 지원 항목에는 기존의 신종코로나 감염 환자의 치료비 가운데 환자가 납부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정부 지원 항목이 크게 늘어났다. 감염 환자 수가 크게 확대, 치료비 부담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가 진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중국 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격리 치료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ECMO(체외막 산소 공급)는 환자 1인당 치료 비용이 최소 20만 위안(약 3500만 원)에서 최고 50만 위안(약 9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현지 유력 언론들은 분석했다. ‘ECMO'(체외막 산소 공급) 기술은 환자의 심폐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 부착하여 환자의 순환기기능을 보조할 수 있는 치료 방식이다. 특히 감염 후 약 2.1%에 달하는 치사율을 기록 중인 신종코로나 감염 환자의 경우 다수가 중증 호흡 부전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때 환자의 체외 순환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호흡을 보조할 수 있는 특효 기술로 알려져 있다. 다만, 혈관 손상, 출혈, 괴사, 2차 감염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치료 시 의료진 다수에 의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점도 의료비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1인의 확진자 감염 치료 시 5인의 의료진의 투입, 이 의료진 1인이 일평균 사용하는 방호복 등은 하루 십 여벌에 달하는 상황이다. 해당 진료비 중 일부에 대해 지금껏 중국 당국은 기본의료보장, 중대질환보장, 의료구제 등의 방식으로 분할해 지원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부담 비용이 약 20~50만 위안에 달하는 등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 명목의 금액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잇따랐던 것.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중국인 1인당 연간 평균 소득은 6만 6800위안(약 117만 원)에 그쳤다는 점에서 해당 진료비 수준은 개인이 부담할 수준을 초과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대도시 소재의 직장에 재직하는 평범한 회사원이 해당 진료비용을 납부하기 위해서는 최소 7년 동안 ‘먹고, 마시지 않고’ 저축만 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재정부는 높은 부담률의 환자 진료비용을 낮추기 위해 기존의 환자 부담 명목 중 약 60%에 달하는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환자가 소지한 ‘후커우'(戶口, 중국의 호적 제도) 지역 이외의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을 경우,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의료비 중 일부에 대해 중앙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본의료보장, 중대질환보험, 의료구제 외에도 나머지 개인 부담금에 대해 타지역 정부가 지출한 비용을 중앙 정부의 보조금 지출 명목으로 대신 지불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신종코로나 환자를 위한 막대한 자금이 농촌과 지역 사회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공산당 중앙위 측은 해당 보조금 지급에 대해 ‘신종코로나 방역 작업을 위해 사용해야 하며, 어떤 지역 및 부무도 함부로 지출을 유보해서는 안 된다’면서 ‘또는 해당 자금에 대해 고의로 횡령, 유동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엄격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국무원 측은 공고문을 통해 ‘해당 자금에 대해서 현장 일선에서 자금 용도를 무단으로 변경해 차출하는 경우도 엄격하게 금지한다’면서 올해 증액된 보조금의 사용 출처를 명확히 할 방침을 전했다. 특히 신종코로나 확진 감염자의 경우 자가 호흡 불능 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상당한 탓에 최대 40만 위안에 달하는 고가의 치료비가 환자 개인에게 부과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태국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음성 ‘치료법 발견’

    태국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음성 ‘치료법 발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 대한 항바이러스 혼합 약물 치료가 확진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인 71세 중국인 여성이 독감과 에이즈바이러스(HIV)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혼합제 치료를 받은 뒤 48시간 만에 신종코로나 음성 반응을 보였다. 주치의인 크리앙삭 아티포르와니치는 항바이러스제인 오셀타미비르와 에이즈 치료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조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일 태국 공공보건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48시간내에 음성으로 바뀌었다”며 “환자는 많이 지쳐 있어 12시간 후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베이징시 보건당국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HIV 치료제를 써봤더니 효과적이었다는 사례가 있다”며 “국가보건위원회는 이 사례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치료에 에이즈 치료제를 써 볼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태국에서는 8명의 환자가 회복되어 귀가했고, 11명은 아직 병원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 강남 8학군’ 버지니아 페어팩스 코로나 비상… 中 교환 중학생 중단

    ‘美 강남 8학군’ 버지니아 페어팩스 코로나 비상… 中 교환 중학생 중단

    조이메이슨대학 재학생 감염 소문 학생들 불안감에 마스크 쓰고 수업미국에서 소위 ‘강남 8학군’으로 통하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홍역을 겪고 있다. 중국 내 중학교와 진행하던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 중단됐고, 인근 조지메이슨대 재학생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도 부촌으로 통하는 맥클린의 롱펠로중학교는 지난달 22일 ‘중국 후베이성의 이창지역 중학교 학생 21명이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학교를 찾는다’고 학부모들에게 이메일 등으로 공지했다. 학교 측은 “이창 지역에서는 신종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롱펠로 학생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은 것”이라며 “질병통제예방센터와 버지니아 보건국 등은 학생들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매년 진행하는 행사여서 취소하기 쉽지 않았던 데다, 신종 코로나의 하루 사망자가 20명을 넘어선 건 지난달 27일이라는 점에서 당시는 아직 발병 초기 단계였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다. 교육청과 학교에 전화와 방문 등으로 우려를 표명하는 등 중국 학생들과의 교환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지난달 23일 오전에 열린 회의에서 “학교와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의 위험성을 얼마나 잘 평가했는지 의문”이라면서 “중국 학생들의 학교 방문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 측은 하루 만에 입장을 뒤집고 23일 오후 학부모들에게 ‘중국 이창지역 중학생의 방문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캘롤 킴 교장은 “학생과 직원의 건강과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중국 학생들의 학교 방문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 학생들은 홈스테이와 학교 방문 등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워싱턴 인근 호텔에 머물며 박물관, 미술관, 공원 등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학생은 “미국 친구들과 이메일 등으로 사진을 주고받는 등 만날 기대를 하고 왔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워싱턴DC 인근의 페어팩스에는 미국 최고의 공립 과학고로 불리는 토머스제퍼슨(TJ)과학고와 함께 맥클린고등학교, 옥턴고등학교, 조지메이슨대 등 유수의 교육기관들이 몰려 있다. 한국뿐 아니라 각국 외교관과 기업 주재원의 자녀가 몰리기 때문에 미국의 8학군으로 불린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페어팩스의 교육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이외 페어펙스에 있는 조지메이슨대의 한 학생이 중국을 다녀오고서 기침을 하는 등 신종 코로나 의심증상을 보이자,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받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조지메이슨대는 전체 학생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보건국이 정밀 역학조사를 하고 있고, 조만간 검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의심환자가 일반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수도 있다”며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다. 하지만 학생식당, 카페, 도서관 등을 찾는 학생들이 크게 줄어드는 등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계 한 학생은 “수업 시간에 나를 쳐다보는 다른 학생들의 눈초리도 다르고, 말을 거는 친구들도 없어졌다”면서 “수업을 받는 내가 천덕꾸러기처럼 느껴진다”고 하소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스 대재앙’ 교훈 잊은 中…국내외 은폐·부실 대응 비판 목소리

    ‘사스 대재앙’ 교훈 잊은 中…국내외 은폐·부실 대응 비판 목소리

    WHO ‘사스 조치 권고’에 中 숨기기 급급 초기 적극 대처했으면 독감 수준 전염병 CNN “中 언론통제 강화 등이 사태 키워” NYT “시진핑·공산당 비밀주의 시험대” 시 주석 우한 한 차례도 방문 안 해 비판도 AI까지 발생 방역체계 사실상 붕괴 지적2003년 2월 세계보건기구(WHO) 베이징 지부는 중국 광둥성 일대에서 100명 넘게 ‘이상한 전염병’에 감염돼 여러 명이 숨졌다는 내용의 제보 메일을 받았다. WHO는 곧바로 조치를 권고했다. 하지만 베이징 당국은 사회질서 유지를 이유로 이를 은폐했다. 이 괴질(사스)은 홍콩 등으로 빠르게 퍼졌고 그해 7월까지 전 세계에서 77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공산당이 사태 초기에 내용을 투명하게 알렸다면 일반적인 독감 수준으로 마무리됐을 수도 있었던 전염병이 대재앙으로 돌변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제2의 사스’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지난달 9일 신종 코로나 첫 사망자가 확인된 지 20여일 만에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본토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까지 생겨나면서 중국의 방역체계가 사실상 붕괴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스를 겪고도 교훈을 얻지 못한 중국 당국의 부실한 대응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CNN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은 지난달 29일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의 사람 간 전염이 일어났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중순까지도 “사람 간 전염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논문 내용대로라면 중국 지방정부가 거짓말을 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초 첫 환자 발생을 확인하고도 한 달 가까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중국인들에게 ‘공공의 적’이 된 저우셴왕 우한시장은 최근 중국중앙(CC)TV에 출연해 “전염병에 대한 정보는 법령에 따라서만 공개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보건당국을 성토하는 글로 도배되는 등 민심이 들끓고 있다. CNN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체제에서 언론과 인터넷 통제가 강화돼 정부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이나 반론이 불가능해진 분위기가 사태를 키웠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우한의 의사 리원량은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 확산을 인지하고 SNS에 글을 올렸다가 되레 경찰에게 붙잡혀 반성문을 써야 했다. 우한시의 한 부장판사는 “경찰이 가짜뉴스 유포자로 지목한 의사들은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미리 알려 중국을 구하려던 이들이었다”고 비판했다. 시 주석이 틈나는 대로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그가 발병 이후 우한을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곱지 않은 시선이 떨어진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비밀주의 관행이 화를 키웠다”면서 “이번 사태가 시진핑의 리더십에 대한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남쪽에 있는 후난성 사오시의 한 농장에서 AI로 불리는 H5N1 바이러스까지 발생했다. 해당 농장에서만 닭 7850마리 가운데 4500마리가 감염돼 죽자 당국은 인근 지역 가금류 1만 78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H5N1 바이러스는 사스나 신종 코로나보다 치사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2003~2019년 전 세계에서 861명이 감염돼 455명이 숨졌다. 중국 정부는 H5N1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되는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 와중에 AI까지 불거지면서 본토의 허술한 방역체계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필리핀 첫 사망자는 우한 출신 40대...전문가 “치사율 낮아 과도한 공포 불필요”

    필리핀 첫 사망자는 우한 출신 40대...전문가 “치사율 낮아 과도한 공포 불필요”

    지난달 21일 입국… “상태 갑자기 악화” 스페인도 첫 환자… 24개국 140명 확진 전문가 “中 40대 미만 사망 사례 없고 40~50대 환자도 치사율 0.2%에 불과” 열에 약한 코로나 봄철 제동 걸릴 듯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외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숨진 것은 처음이다. 아직 신종 코로나 예방약과 치료제가 없어 국내외의 불안감이 크지만 지나치게 공포에 떨 필요도 없다는 것이 전 세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두케 필리핀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숨진 44세 우한 출신 남성은 지난달 21일 38세 중국인 여성과 함께 필리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필리핀에 온 뒤로 고열 등 증세가 나타났고 지난달 25일부터 치료를 받아 왔다고 두케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었고 증상도 호전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상태가 악화해 숨졌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에서도 첫 환자가 발생하고 베트남에서 7번째 감염자가 나오는 등 24개국(중화권 제외)에서 140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가 파죽지세로 퍼지고 있지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치사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 전문가인 우쭌유 박사는 중국 내 확진환자 7000여명을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40대 미만 환자에서는 사망까지 이어진 사례가 없다. 40~50대 환자도 치사율이 0.2%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평소 면역력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감염되더라도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전 세계가 전염병 대응에 공조하면서 중국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사망자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도 다소 우려를 더는 대목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 304명 가운데 97%인 294명이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여기만 벗어나도 치사율은 급격히 낮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겨울 미국에서 독감으로 8000명 넘게 숨졌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독감과 결핵으로 4000명 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38명이 사망했다. 이런 객관적 통계를 고려하면 신종 코로나를 비이성적으로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열과 습기에 취약하다고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봄이 되면 확산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필리핀 주재 세계보건기구(WHO) 대표부의 라빈드라 아베야싱헤는 “전날 숨진 환자는 신종 코로나 진원지로 많은 사람이 숨진 우한에서 왔다. 필리핀 내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드론·AI·로봇… 中 방역현장 첨단기기 한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드론, 인공지능(AI), 로봇 등 각종 첨단기기가 중국 방역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2일 광둥성 인민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로 인한 병원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쌍둥이 로봇 ‘핑핑’과 ‘안안’을 도입했다. 해당 로봇은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의 침대 시트나 의료기구들을 담아 자율주행으로 이동한다. 장애물 회피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환자에게 약을 전달하고 병실 안 상황을 영상으로 전해 준다. 중국에서는 환자와 접촉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의료인이 2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영국 메일온라인에 따르면 중국 내 일부 호텔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된 시민에게 음식을 전달하고, 음악을 틀어 주는 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1일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당국이 농번기가 지나 놀리는 드론을 이용해 시골 동네에서 방역 방송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첨부된 동영상에서 드론은 “그래, 너한테 말하는 거야.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걸어 다니면 안 돼”라고 한 여성에게 경고 방송을 했다. 마작을 그만하라고 촉구하거나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해산하도록 요구하는 장면도 담겼다. 워낙 넓은 지역에 동네들이 드문드문 있다 보니 드론이 효율적인 단속 수단이 된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LG전자·SK이노 中공장 가동 연기…반도체·디스플레이도 장기화되면 타격

    삼성·LG전자·SK이노 中공장 가동 연기…반도체·디스플레이도 장기화되면 타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이 계속되자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에 사업체를 꾸린 국내 기업들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서비스·유통업체들도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사업장을 둔 국내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춘제(중국의 설) 연휴 연장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초 지난달 30일에 끝날 예정이었던 춘제 연휴는 이달 2일까지 연장했지만 그럼에도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자 각 지방 정부별로 추가 연장을 진행하고 있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가동 인원이 여의치 않은 데다가 생산을 조기에 재개했다가 사업장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큰일이기 때문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에 10여개 공장이 있는 LG전자는 애초 이달 3일부터 일부 공장의 가동을 재개하려 했지만 지방정부의 연장 조치에 따라 오는 10일에 재개하는 것으로 미뤘다. 이 또한 중국 현지 상황에 따라 다시 바뀔 수 있다. 삼성전자는 쑤저우에 있는 가전 공장을 8일까지 가동 중단할 계획이다. 옌타이에 있는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조립 공장과 창저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조립 공장은 모두 오는 9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면 설비와 수율(정상제품비율) 등을 다시 따지는 데 비용이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현재 계속 생산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큰 타격이 없지만 앞으로 원자재 수급이 늦어지거나 협력사의 투입이 어려워지는 등 문제가 생길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교대 근무자가 365일 내내 지정돼 있어 현재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반도체는 세계 경제 침체에 민감한 편인데 사태가 장기화되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서비스업체도 비상이다. CJ CGV는 중국에 142곳, 롯데시네마는 13곳의 영화관을 운영 중이다. 두 회사는 중국 정부로부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영화관의 영업을 일시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CGV는 애초 3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려 했으나 방침을 바꿔 영업 재개를 무기한 연기했고, 롯데시네마도 영업 재개일을 확정 짓지 못했다. 현지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아모레퍼시픽은 우한 매장 영업을 모두 중단했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군이나 중국 현지 생산활동이 많은 업체는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생산이나 인적교류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중국 이외 지역의 생산 물량을 늘리거나 다른 거래선을 찾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남성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 특정 집단 단정할 과학적 근거 부족

    남성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 특정 집단 단정할 과학적 근거 부족

    中 남성 입원 환자, 여성의 두배 이상 전문가 “다른 바이러스와 비교 불가 변이 쉽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대상”지난해 12월 30일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과학계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네이처’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새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논문이 50편 이상 발표됐다. 각종 괴담과 가짜뉴스들이 사람들의 공포심만 키워 준 상황에서 이들 연구논문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많은 사실들을 알려 주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는 남성들이 더 많이 걸리고 아이들은 잘 걸리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실제로 중국 우한 진인탄병원, 상하이 교통대 의대,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지난달 1~20일 진인탄병원에 신종 코로나로 입원한 99명의 환자 통계를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 지난달 30일자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 환자 67명, 여성 환자 32명으로 남성이 더 많다. 또 50대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가 각각 22명, 70대 이상이 15명, 30대 이하도 1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진서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통계적으로 남성 환자가 많다는 것으로 남자가 신종 코로나에 더 취약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면서 “바이러스에 취약한 특정 집단이 있다고 보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백신도 있고 전에 걸렸으면 부분적으로 면역력이 남아 있는데 신종 코로나는 말 그대로 신종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면역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신종이니만큼 다른 바이러스들과 비교하기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와 함께 감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4개 속(屬)으로 나뉘어 있는데 사람이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알파와 베타속에 포함되는 7종이다. 신종 코로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모두 베타속에 해당되는 변종 바이러스다. 감기바이러스는 변이가 쉽게 일어나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기 어려운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코로나바이러스도 변이가 쉽게 일어난다. 지난달 말 홍콩대 연구진이 관련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동물실험이나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상태다. 더군다나 바이러스에 대한 약은 타미플루처럼 이미 감염된 뒤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수준이지 백신처럼 예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일본, 중국,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의 무증상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기침이나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에도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에 대해서는 과학계에서도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다는 주장과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감염학자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많은 만큼 신종 코로나에서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일 우리 정부도 신종코로나 대응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무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 전파가능성을 인정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는 증상이 감기 같은 일반 호흡기 질환과 유사해 구별이 어렵고 무증상 환자에서 감염증이 전파되는 경우도 있어 방역관리를 더 어렵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가 쉽게 일어나는 만큼 신종 코로나도 확산 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독성이 강해지거나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이성원 기자 sw1469@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