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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받고 싶어서”…코로나 봉쇄 뚫고 밤거리 나간 中 유학생 논란

    “관심받고 싶어서”…코로나 봉쇄 뚫고 밤거리 나간 中 유학생 논란

    호주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3명이 야간통행금지를 어기고 맥도날드에 다녀오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큰 비난을 받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빅토리아 주 멜버른에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3명이 락다운(봉쇄)조치를 어긴 혐의로 각각 1652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황당한 행동을 벌인 것은 지난 9일 새벽 2시 30분 경. 이날 멜버른 시내 아파트에 사는 이들은 "통행금지는 웃기는 짓. 과연 맥도날드에 다녀올 수 있을까?"라며 스스로 미션을 던지고 한밤 중에 길을 나선다. 이어 실제로 맥도날드에 도착하는데 성공한 이들은 매장 내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 특히 이같은 장면은 5분 짜리 영상으로 편집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게시되면서 순식간에 확산됐다.이들의 행동이 논란이 되는 것은 현재 멜버른이 지난 2일부터 4단계 봉쇄 조치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멜버른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한마디로 이들은 당국의 조치를 어긴 행동을 자랑스럽게(?) 동영상을 찍어 일반에 공유한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호주는 물론 중국에서는 이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이에 중국인 유학생 3명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위한 무지한 행동이었다"며 사과문을 올리고 다음날 경찰에 찾아가 자수했다.      불똥은 현지 맥도날드에도 떨어졌다. 통행금지시간에 찾아온 손님에게 음식을 제공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지 맥도날드 측은 "통행금지 시간에는 매장을 방문한 개인에게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이들은 모두 빈손으로 매장을 떠났으며 관련 CCTV 영상을 경찰에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빅토리아 주 경찰은 "모든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누구나 반드시 통행금지 조치를 따라야한다"면서 "지역사회 안전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에게는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알리바바도 금지 검토… 中 왕이 티베트 전격 방문

    미국이 중국과의 전방위 갈등 속에서 더 많은 중국 기업에 대해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 외교 사령탑은 인권·종교 탄압 논란에 휩싸인 시짱(티베트)을 전격 방문해 미국의 공세에 경고장을 띄웠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알리바바가 미국 내에서 금지돼야 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알리바바처럼 금지를 고려하는 다른 특정한 중국 소유 기업들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다른 것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에 규제를 가한 데 이어 알리바바까지 압박할 것을 시사하는 만큼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앞서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읽으면 더 넓은 범위가 포함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가 넓게 확대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인 시짱을 방문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14일 티베트에서 열린 현지 고위 관료들과의 좌담회를 통해 “티베트의 안전은 당과 국가 발전의 대세와 연관돼 있다”며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복잡한 상황에서 외교 전선은 티베트 동지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이 직접 티베트까지 찾은 것은 더는 중국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지 말 것을 미국에 엄중히 경고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몸무게 따라 음식 주문” 中 식당, 결국 사과...“음식물 쓰레기 줄이려다”

    “몸무게 따라 음식 주문” 中 식당, 결국 사과...“음식물 쓰레기 줄이려다”

    중국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한 식당이 입구에 체중계를 설치해놓고 몸무게에 따라 음식을 주문하도록 했다가 결국 사과했다. 15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중부의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 있는 한 고깃집은 손님들이 몸무게를 잴 수 있도록 식당 입구에 체중계 두 개를 마주 보게 배치했다. 해당 식당은 체중계 옆에 성별과 몸무게에 따른 권장 칼로리 섭취량과 추천메뉴를 쓴 안내판도 세워뒀다. 안내판에는 “근검절약하고 음식을 남기지 말자(勤儉節約 提倡光盤)”는 문구도 있었다. 해당 글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했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이 식당에 대한 글은 3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에 결국 식당은 사과문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잘못 해석했다”면서 “깊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식당은 “원래 의도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음식을 건강하게 시키도록 하려 했던 것”이었다면서 “손님들에게 몸무게를 재도록 강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 “음식 낭비 현상에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를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한(武漢) 등 일부 지역에서는 ‘N-1 운동’을 시작했다. 손님 N명이 오면 음식을 N-1명분 이하만 시키자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지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홍수 피해, 미중 갈등 등의 여파로 돼지고기와 옥수수 등 식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중국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中출신 바이러스학자 “중국·WHO, 코로나19 인간 전염 사실 초기에 은폐”

    中출신 바이러스학자 “중국·WHO, 코로나19 인간 전염 사실 초기에 은폐”

    중국 정부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홍콩의 한 바이러스학자가 코로나19는 중국의 군사 시설에서 발생했으며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바이러스의 인간 간 전염 사실을 초기에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일온선데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홍콩에서 미국으로 도피한 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공산당 간부들로부터 추궁과 협박을 받아온 옌리멍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한 내부 고발자가 됐다.옌 박사는 지난해 12월 WHO의 감염병역학통제협력센터인 홍콩대 공공위생학원 실험과학부에서 바이러스학자로 일하고 있었다.당시 옌 박사는 상사인 판례원(레오 푼) 교수로부터 중국 우한시에서 사스와 비슷한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는 미스터리한 사례들을 모아 조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었다고 주장했다. 판 교수는 2003년 사스 바이러스 유행 당시 게놈 서열을 규명하는 데 참여했던 과학자들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옌 박사가 발견한 인간 간 전염 사실은 중국 정부에 의해 무시되고 은폐됐다. 지난 1월 초 그녀는 우한 사례 중 가족 집단으로부터 인간 대 인간 전파가 있었고 중국의 다른 과학자들이 이미 코로나19의 게놈 염기 서열을 해석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녀는 우한에서 중국 정부가 인정한 것보다 많은 사례가 발생했으며 나중에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이 거짓임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들은 공개적인 토론을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만 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옌 박사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한 진실을 밝히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1월 23일 8명의 의사들이 SNS에 코로나19에 관한 경고를 한 혐의로 체포됐었다. 당국은 허위 주장을 퍼뜨리는 짓이라고 했고 그중 한 명인 리원량 박사가 2월 7일 사망했다. 2월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일본 요코하마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등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 시작하면서 옌 박사의 경각심이 높아졌다. 그 후 2월 28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8만4090명의 확진자와 2874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을 때 옌 박사는 중국 정부가 침묵을 지키고자 필사적으로 진행 중인 세계적인 재난에 대해 특별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소식통을 통해 중국 본토에서는 의사들에게 코로나19 발병 사례를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과만 연관지으라는 정부의 요청이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그녀는 지난달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난 이것이 세계에 대한 비상사태임을 꺠달았다”면서 “잠자코 있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옌 박사는 수차례 자신의 연구 결과를 보고했지만, 판 교수로부터 “침묵하고 조심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들이 지닌 정보가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그것이 공개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망자를 낼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면서 이 바이러스 학자는 미국으로 망명하기로 결심했다. 옌 박사는 스리랑카 출신의 동료 연구원과 결혼했고 칭다오에 사는 기술자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의 외동딸이었기에 망명을 결정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다. 그녀는 만일 자신이 중국을 떠나면 다시는 가족을 볼 수 없고 자신의 폭로로 가족들이 벌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중국에서 이런 정보를 공개하면 실종돼 죽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4월 28일, 그녀는 의심을 피하고자 약간의 짐을 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에 올랐다. LA 공항에서 그녀는 국경 당국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미국에 머물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애원했다. 그 사이 중국에 있는 그녀의 집과 사무실을 공안이 수색하고 남편과 부모 그리고 친구들은 조사를 받았는데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거짓말쟁이이고 배신자라고 공개적으로 말할 것을 강요당했다.현재 미국에 숨어있는 옌 박사는 메일온선데이에 “박쥐 코로나바이러스과에 관한 군사연구소의 실험에서 코로나19가 의도적으로 만들어졌을지도 모른다”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그 후 그녀의 명성을 더럽히고 그녀의 주장을 약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홍콩대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그녀의 주장이 과학적 근거가 없지만 소문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내용이 우리가 아는 주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의 상사였던 판 교수는 “옌은 내 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이었다. 그녀의 연구는 인간 대 인간 전파에 관한 어떤 연구도 수행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주류 과학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이 만든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장기 기증으로 4명 구한 中 ‘1살 천사’, 하늘로…

    [월드피플+] 장기 기증으로 4명 구한 中 ‘1살 천사’, 하늘로…

    뇌사 상태에 빠진 1세 영아가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또 다른 생명을 구했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대학 부속 아동병원에서 지난 12일 뇌사 판정을 받았던 하오하오 군이 자신의 신체를 기증하며 총 4명의 아동이 새 생명을 얻었다고 현지 언론은 15일 이 같이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장기 기증을 끝으로 세상을 뜬 하오하오 군의 생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오하오 군이 뇌사 상태에 빠진 것은 지난 7일 일가족이 호텔로 여름 휴가를 떠난 후 발생했다. 가족들과 함께 떠난 휴가 당일 호텔에서 식사를 하던 중 바닥에 넘어진 하오하오 군은 음식물 일부가 기도를 막으면서 호흡 불가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무렵 하오하우 군은 걸음마를 연습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식사 중에 흡입했던 음식물 일부가 하오하오 군이 넘어지는 순간 역류하며 기도를 막았고 이로 인해 뇌사 상태에 빠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던 것. 이날 그의 보호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하오하오 군은 인근 종합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미 심각한 급성 뇌수종과 폐수종 등의 상태에 빠져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들은 호텔에 도착해 하오하오 군에게 곧장 응급 치료를 강행했지만 호흡이 안정적로 돌아온 후에도 폐수종 의심 증상이 심각했다고 증언했다.이후 하오하오 군은 쑤저우대학 부속 아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이어갔으나 현지 의료진은 그의 상태에 대해 연명치료를 통해 생명 연장이 가능한 뇌사로 진단했다. 하오하오 군의 부모는 아이의 장기 기증을 결심, 지난 14일 같은 병원에서 총 4명의 아동에게 장기 기증 수술을 실시하는데 서명했다. 하오하오 군의 장기는 폐 부위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 이외에 장기기증 적합판정을 받았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그의 장기는 심장과 간장 외에 한 쌍의 신장까지 총 4명의 아동의 생명을 살리데 기증됐다.하오하오 군의 부친 장 씨는 이날 기증 수술 직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공교롭게도 8월 15일은 아들의 두 번째 생일”이라면서 “수술실로 들어가기에 앞서 아들의 이마를 만지고 또 만지고 하면서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마음 속으로 정말 많이 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가족과 같은 아픔을 또 다른 가족들이 겪지 않도록 아이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아이가 우리 곁을 떠났지만 또 다른 4명의 생명을 구했으니 우리에게는 여전히 우리 아이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하오하오 군의 장기 기증 사례는 쑤저우 정부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장기 기증자 중 105번 째 사례자로 기록됐다. 또 하오하오 군의 기증은 같은 장쑤성 내에서 최연소 기증 사례로 집계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美 신규실업수당 100만건 아래로...中 생산·소비지표 부진

    美 신규실업수당 100만건 아래로...中 생산·소비지표 부진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0만건 아래로 내려갔다. 코로나19 사태 뒤로 처음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고용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상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중국의 생산·소비지표 부진 소식으로 전 세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지난주(8월 2일∼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119만건보다 23만건 줄어들었다. 2주 연속 감소세다. 100만건 미만으로 집계된 것은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고자 ‘셧다운’ 조치를 시행한 뒤 21주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경제회복 동력이 생기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감염병 사태가 노동시장에 충격을 주기 전인 올해 3월 초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바이러스 사태 전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 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났다. 청구 건수 자체는 줄었지만 그 내용은 더욱 나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해도 실업수당 청구 이유가 대부분 일시해고나 무급휴직이었으나 최근 사례는 대부분 정식 해고라고 지적했다. CNBC방송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100만건 아래로 내려온 것을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하면서도 “고용시장이 정상으로 돌아가기까지 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통화정책조사 책임자 라이언 스위트는 “우리 경제는 추가 부양을 필요로 한다”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도 7월 산업생산·소매판매 현황을 발표했다. 4개월째 산업생산 증가세를 이어가며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전달의 4.8%와 같은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인 5.2%보다 낮았다고 중국 경제매체 시나차이징이 전했다. 중국의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은 코로나19 여파로 1∼2월 -13.5%까지 떨어졌다가 V자 반등을 보였다. 그러나 소매판매는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동기보다 1.1% 감소해 0.1%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다. 전월(-1.8%)보다는 나아졌다. 중국에서 감염병 상황이 진정됐지만 소비자 심리는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12포인트(0.29%) 내린 2만 7896.7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92포인트(0.2%) 하락한 3373.4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30.27포인트(0.27%) 상승한 1만 1042.50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강세를 보였다.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9.37포인트(1.19%) 오른 3360.1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27.70포인트(1.25%) 상승한 2244.17에 장을 마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관심받고 싶어서”…야간통행금지 어기고 맥도날드 간 中 유학생들 논란

    “관심받고 싶어서”…야간통행금지 어기고 맥도날드 간 中 유학생들 논란

    호주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3명이 야간통행금지를 어기고 맥도날드에 다녀오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큰 비난을 받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빅토리아 주 멜버른에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3명이 락다운(봉쇄)조치를 어긴 혐의로 각각 1652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황당한 행동을 벌인 것은 지난 9일 새벽 2시 30분 경. 이날 멜버른 시내 아파트에 사는 이들은 "통행금지는 웃기는 짓. 과연 맥도날드에 다녀올 수 있을까?"라며 스스로 미션을 던지고 한밤 중에 길을 나선다. 이어 실제로 맥도날드에 도착하는데 성공한 이들은 매장 내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 특히 이같은 장면은 5분 짜리 영상으로 편집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게시되면서 순식간에 확산됐다.이들의 행동이 논란이 되는 것은 현재 멜버른이 지난 2일부터 4단계 봉쇄 조치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멜버른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한마디로 이들은 당국의 조치를 어긴 행동을 자랑스럽게(?) 동영상을 찍어 일반에 공유한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호주는 물론 중국에서는 이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이에 중국인 유학생 3명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위한 무지한 행동이었다"며 사과문을 올리고 다음날 경찰에 찾아가 자수했다.      불똥은 현지 맥도날드에도 떨어졌다. 통행금지시간에 찾아온 손님에게 음식을 제공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현지 맥도날드 측은 "통행금지 시간에는 매장을 방문한 개인에게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이들은 모두 빈손으로 매장을 떠났으며 관련 CCTV 영상을 경찰에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빅토리아 주 경찰은 "모든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누구나 반드시 통행금지 조치를 따라야한다"면서 "지역사회 안전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에게는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음주 양제츠 온다… 힘받는 시진핑 연내 방한

    다음주 양제츠 온다… 힘받는 시진핑 연내 방한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이르면 다음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 정치국원이 방한함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정부는 양 정치국원의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양 정치국원은 한국을 방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나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의 방한도 협의할 수 있다. 지난 2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한국을 찾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올해 상반기에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시 주석의 올해 상반기 방한은 불발됐지만, 양국 정부는 올해 안에 시 주석이 방한한다는 원칙을 갖고 외교채널을 통해 소통해왔다. 양 정치국원이 직접 움직인다는 점에서 양국 정부의 시 주석 방한 논의가 어느 정도 진전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양 정치국원의 방한은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한국 접근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한국·인도·호주·러시아 등을 포함해 주요 7개국(G7) 회의를 확대하는 구상을 제시하고 G7 정상회의에 초청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계기마다 반중국 경제 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과 화웨이 퇴출 캠페인 등을 우리 정부에 설명하며 참여를 간접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이에 양 정치국원이 한국의 중립 내지 중국 지지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 양 정치국원의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 2018년 3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양 정치국원은 당시 같은 달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자 시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으며, 문 대통령과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강 장관을 면담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1단계 미중 무역합의 무의미”… 대선용 ‘대란대치’ 전술?

    트럼프 “1단계 미중 무역합의 무의미”… 대선용 ‘대란대치’ 전술?

    홍콩 시민, 관련 신문·주식 매수로 투쟁빈과일보 모회사 주가 한때 2000% 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의 반중 정서를 겨냥한 ‘중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신이 직접 서명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스스로 깎아내리며 무역 전쟁을 재개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미국의 회계기준을 지키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미 증시에서 모두 퇴출시키겠다고 압박했다. 올해 들어 미중 두 나라는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대만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논란 등을 두고 전방위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과 중국이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별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가 올해 내내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해 온 터라 더욱 논란이 컸다. 두 나라는 2018년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 전쟁에 돌입해 2년 가까이 난타전을 벌인 뒤 올해 1월 극적으로 1단계 합의를 맺고 휴전했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고 미국도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낮추는 것이 골자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대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다. 지지율 만회를 위해 반중 여론을 규합하고자 1단계 합의를 파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합의가 깨지면 미중 관계는 미증유의 사태를 맞게 된다. ‘대란대치’(크게 어지럽혀야 크게 다스린다) 카드로 대선 판도를 흔들어 보려는 속내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중국과 북한이 미국을 자신들의 소유물처럼 대할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므누신 장관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2021년 말까지 미 회계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해외 기업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서 퇴출된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중국의 스타벅스’로 불리던 루이싱 커피가 회계 부정 혐의로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들 때문에 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다”며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을 지시했다. 중국 기업들을 미 자본시장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다.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중국 최대 쇼핑몰 알리바바(시가총액 870조원)도 나스닥에서 쫓겨날 수 있다. 시장의 혼란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거들었다. 그는 ‘보수정치행동회의’와의 화상 대화에서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가 전날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자 “심히 걱정스럽다”며 중국 당국을 비판했다.한편 사주가 체포된 빈과일보는 11일자 1면에 창업주의 체포 사진을 싣고 “계속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 현지 특파원은 이날 새벽 2시부터 몽콕 등 홍콩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빈과일보를 사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이날 평소의 다섯 배인 50만부가 팔렸다.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 주가도 급등했다. 지미 라이가 체포된 10일 0.075홍콩달러(약 11.4원)까지 떨어진 주가는 이날 한때 1.61홍콩달러까지 오르며 저점 대비 2000% 넘게 폭등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위챗 금지 땐 카지노·애플·카드사 등 美기업에 불똥”

    “미국인 운영 카지노 모객 수단 사라져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 최대 30% 감소”마스터카드·페이팔 등 中 진출도 난감 미국에서 중국 메신저앱 ‘위챗’(중국명 웨이신) 관련 거래제한 행정명령을 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오히려 애플 및 마카오의 미국 카지노 기업들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을 옥죄려는 시도가 미국 기업들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카오에서 활동하는 카를로스 로보 변호사가 “마카오 카지노 방문객 95%가 중국 본토 출신”이라며 “위챗 없이는 미국인이 운영하는 카지노가 이들과 소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도박은 중국 본토에서는 불법이라 현지 카지노들은 위챗을 통해 중국인을 모객한다. 또 중국인들은 도박을 즐길 때 계산도 거의 위챗페이에 의존한다. 상황이 이러한데 위챗을 금지시키면 사실상 사업을 할 수 없다는 논리다. 월간 활성 사용자만 12억명에 이르는 위챗에는 메신저는 물론 결제, 전자상거래, 뉴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들어 있다. 중국인들에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필수품’이다. 앞서 SCMP는 아이폰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위챗이 애플 스토어에서 삭제되면 최악의 경우 아이폰의 연간 판매량이 25~30% 급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은 올 2분기 중국에서만 약 1300만대 팔릴 만큼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80만명의 응답자 중 90%가 넘는 75만명이 ‘아이폰에 위챗이 안 깔리면 다른 스마트폰을 사겠다’고 답했다. 다만 중국 내에서는 애플 제품에 위챗 설치가 가능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 내 위챗 사용이 금지될 경우 중국의 보복도 예상된다.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미국 결제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 위챗 입장에서도 해외로 나가는 중국 관광객을 통한 국제화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적했다. 중국계 미국인들 사이에선 위챗 금지 찬반 논란도 일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사실상 금지된 중국의 친인척과 연락하려면 위챗이 필수적’이라는 주장과 ‘중국 정부의 위챗 내 검열에 찬성할 수 없다’는 주장이 엇갈린다고 미국 ABC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中 ‘포천 500대 기업’ 124곳… 美 제쳤다

    中 ‘포천 500대 기업’ 124곳… 美 제쳤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매출 기준으로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서 중국(홍콩 포함) 기업 수가 처음으로 미국을 제쳤다. 포천은 10일(현지시간) 올해 선정한 ‘글로벌 500’ 기업 명단에 중국과 홍콩 기업이 124개사, 미국 기업은 121개사가 올랐다고 발표했다. 대만까지 포함하면 중국권 기업 수는 133개에 이른다. 포천 간부인 클리프 리프는 “글로벌 500 명단이 처음 나온 1990년에는 중국 기업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지난 30년간 무역 증가에 힘입어 중국 경제가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보면 미국의 대형 유통회사 월마트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다. 2위는 중국 석유화학 업체인 시노펙, 3위와 4위 역시 중국 업체인 국가전력망공사(스테이트그리드)와 중국석유천연가스(CNPC)가 차지했다.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회사인 로열더치셸,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업체 아람코,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명단에 포함된 한국 기업 수는 14개로 지난해보다 2곳 줄었다. 순위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9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15위보다 네 계단 하락했다. 지난 2018년 12위가 역대 최고 순위다. 포천은 순위 하락의 이유로 메모리 반도체 부진, 화웨이와의 스마트폰 경쟁 심화 등과 함께 삼성의 노조 와해 혐의,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 등 사법 리스크도 거론했다. 포천 500대 기업에서 50위권에 든 한국 기업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10계단 오른 84위, SK㈜는 24계단 떨어진 97위였다. LG전자가 207위, 기아차 229위, 한화 277위, 현대모비스는 385위에 머물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ICT 강국 맞나?… 세계 톱100기업에 韓은 삼성전자뿐

    ICT 강국 맞나?… 세계 톱100기업에 韓은 삼성전자뿐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LG화학·카카오. 국내 ‘톱5’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계가 미국 기업의 15분의1, 중국의 4분의1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5대 ICT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LG화학·카카오) 시총 합계는 530조 3000억원(지난 4일 종가 기준)이다. 미국(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페이스북) 톱5 ICT 기업의 시총은 8092조 4000억원, 중국(알리바바·텐센트·핑안보험·메이퇀디엔핑·징둥닷컴)은 2211조 4000억원이다. 상위 5개 업체들의 지난 10년간 시총 증가율에서도 미국 기업들은 연평균 29.4%, 중국은 70.4%씩 성장했지만 한국은 23.4%로 증가세가 더뎠다. 글로벌 시총 상위 ICT 기업 명단에도 한국 업체는 삼성전자(11위) 한 곳만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애플, 넷플릭스, 테슬라를 비롯해 총 57곳으로 가장 많은 기업이 포함됐다. 중국은 12개사, 일본은 11개사였다. 그동안 한국은 ICT 강국이라 불렸지만 막상 따져 보니 ‘글로벌 공룡’들에 비해 기업 규모나 성장세에서 뒤처진 것이다. 전경련에선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ICT 관련 규제를 풀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열강들 영유권 분쟁 속 中도 ‘알박기’… 북극해 지도 바뀌나

    열강들 영유권 분쟁 속 中도 ‘알박기’… 북극해 지도 바뀌나

    지구 온난화 영향 빙하 급속히 녹아북극해 석유·희토류 등 채굴 가시화 북극해 분쟁 핵심 ‘로모노소프 해령’ 러·캐나다 등 “우리 대륙과 연결” 주장 中 “우리도 근북 국가” 분쟁에 가세5만명 그린란드 中대사관 직원 500명美 “북극은 미사일 방어의 시작점”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재현 우려 커져‘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는 북극해, 얼음으로 꽁꽁 덮인 북극해를 두고 지도가 새로 그려지고 있다. 캐나다와 덴마크, 러시아가 북극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중국도 북극해에 ‘알박기’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구 기후변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녹으면서 항로와 어로 개척뿐만 아니라 석유 900억 배럴과 수조 달러에 이르는 희토류 채굴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10년 뒤인 2030년이면 북극해가 얼음이 없는 바다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백만년간 인간을 거부하면서 ‘평화의 바다’가 된 북극해가 영유권 분쟁으로 얼룩지는 남중국해처럼 뜨거워지고 있다. 북극해 중에서도 캐나다와 덴마크 쪽에서 러시아 시베리아 쪽으로 가로지르는 1700㎞가량의 ‘로모노소프 해령’이 영유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영국 BBC가 최근 보도했다. 바닷속 산맥 같은 지형인 해령의 최정상은 해저에서 3.4㎞ 높이다. 1948년 옛 소련 학자들이 북극점을 탐험하다 수심이 매우 얇은 바다를 탐지하면서 해령을 발견, 극지 연구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제정 러시아의 석학 미하일 로모노소프(1711~1765)의 이름을 따 해령의 이름을 붙였다. 통상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 이 로모노소프 해령이 영유권 주장의 출발점이다. 러시아는 로모노소프가 시베리아 군도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2001년 유엔에 처음으로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으나,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러시아는 같은 주장을 2015년에 다시 유엔 제출하며 북극해 탐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2007년 8월 2일 잠수함을 이용해 북극점 바닥에 티타늄으로 만든 러시아 국기를 심어두기도 했다. 캐나다는 2008년부터 2년간 미국과 함께 로모노소프 해령이 북미 대륙의 연장선이라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공동 조사를 했다. 캐나다는 이 해령이 에스키모 자치구인 누나보트에 있는 엘즈미어섬의 연장이라며, 연구 성과와 함께 유엔에 영유권을 주장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미국도 역시 해령이 알래스카 연장선이라고 맞대응하고 있다. 덴마크는 그린란드 자치령의 연장이라며 2014년 유엔으로 달려갔다. 덴마크는 해저 3㎞의 로모노소프 해령에서 채취한 갈색 돌이 “덴마크 대륙의 연장 증거”라고 주장하면서 해령 좌우의 북극해 89만 5000㎢의 영유권을 주장한다.이 해령은 발견된 지 7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의문투성이다. 강력한 레이저로 투사해도 겨우 몇 백m밖에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해령의 해상도가 매우 낮다. 해령의 골짜기와 마루, 능선을 따라 지도를 그린다 해도 이 땅이 어느 나라에 속하는지 알기는 역부족이다. 이에 각국은 해령의 지리적 특질을 밝혀내기 위해 전문가를 동원해 해령 바위 조각을 떼어 조사한다. 그러나 각국이 인양한 돌 조각들이 정말로 해령의 일부인지, 아니면 빙하에 떠밀려와 바닥에 깔린 ‘드롭 스톤’인지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덴마크가 제시한 갈색 돌이 해령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빙하를 타고 들어와 가라앉은 것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북극해 영유권 주장은 ‘정중한’ 편에 속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처럼 거친 언사의 외교, 군함이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증거를 찾는 과학 탐사 위주였다는 뜻이다. 이는 북극해 특유의 혹독한 환경, 쇄빙선 이용에 하루 25만 달러 이상의 고비용이 드는 점 등으로 인해 여러 국가들이 협업하기 때문이라고 BBC가 전했다. 치열해질 수도 있는 영유권 분쟁에 대비해 러시아, 캐나다, 덴마크 등 3개국에 미국, 노르웨이를 합친 ‘북극 5개국(AF)’이 2018년 10월 ‘북극 경계에 관한 질서 있는 해결’에 서명했다. 필립 스타인버그 영국 더럼대 정치지리학 교수는 “러시아는 이 문제에 대해 실제로 진중하게 접근하고, 영유권 주장을 해령에 따라 연장하지 않고 북극에서 멈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협력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이들 국가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연안에서 200해리(370㎞)까지인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유엔 해양법협약에 따르면 EEZ에서는 고기잡이 활동 및 구조물 설치와 함께 천연자원 채굴도 허용된다. 특히 EEZ 해역이 자국 대륙에서 연장된 것이 확인되면 이를 더욱 확대할 수도 있다. 로모노소프 해령이 자국의 영토에서 연장된 것이라고 확인하면 북극해 거의 전체에 대한 영유권 주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북극해의 영유권 주장을 원만히 해결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각국 연안과 마주 보는 연안을 따라 중간선을 그리는 방법이 있다. 이럴 경우 북극점은 덴마크령이 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북극을 남극처럼 ‘국제적인 극점’으로 두는 방안도 있다. 캘리포니아대 샌터바버라 캠퍼스의 오런 영 정치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최근에는 북극해와 영토 연관성이 전혀 없는 중국까지 적극 나서고 있다. 북극해에는 전세계 천연가스의 30%, 석유의 13%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층이 줄어들면 자원 채굴과 어로 활동이 가능해진다. 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새로운 항로가 개척되면 기존 수에즈 노선보다 운항 일정을 2~3주가량 단축할 수 있다. 식량과 에너지 수입을 주로 해상 루트에 의존하는 중국으로서는 매우 긴요한 통로가 되는 셈이다. 이에 중국은 자국이 북극에서 ‘불과 800마일’ 떨어진 ‘근북(近北) 국가’라고 주장하며 북극해에 연안이 접한 국가로 구성된 ‘북극 평의회’ 정규 회원 가입 신청서를 냈다. 2016년 미국·캐나다·러시아·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아이슬란드 8개국으로 구성된 평의회는 북극에 연안이 없는 비(非)영토 국가에 회원 자격을 준 선례가 없다고 퇴짜를 놓았지만, 중국은 북극해에 많은 투자를 통해 최소한 ‘초청 국가’라도 되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다. 중국의 북극해 진출 의지는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있는 중국 대사관 직원 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인구 5만 6000명의 그린란드에 중국은 외교관과 직원 500명을 파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70명 규모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2017년 북극 해로를 ‘북극 실크로드’에 공식적으로 포함한 데 이어 중국 최초의 쇄빙선이 캐나다 쪽 바다인 북서해로를 과학탐사 목적으로 운항하기도 했다. 2018년엔 북극해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는 정책 목표와 의지를 담은 ‘북극 정책 백서’를 발간했다. 중국은 러시아에서 퍼올린 석유를 올해 처음 북극해 북서해로를 이용해 들여왔다. 중국의 북극 진출 이면에는 경제 시설 보호를 명목으로 향후 군사활동을 정당화하려는 야망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북극권에 미사일 추적이 가능한 위성 수신 및 군사 통신 감청 시설이 포함된 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진 중국 군함이 북극해를 항해하지 않았지만 향후 중국 잠수함이 북극해를 운항할 가능성도 높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민간 연구시설 보호를 핑계로 핵공격 잠수함 전개를 포함해 북극에 군사 주둔을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방관하진 않겠지만 연안 개발을 중국 자본에 의존하면서 일정 부분 중국의 파트너로 변모한 측면도 있다. 한편 미국은 전통적으로 북극해 개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 문제는 뒷전이기도 했다. 그러나 바버라 배럿 미 공군 장관은 지난달 22일 애틀랜틱 카운슬 주최 토론회에서 “북극은 미사일 방어의 시작점”이라며 중국의 북극 군사력 주둔 강화를 경계했다. 미국이 태평양이나 대서양과 같은 완충지대로 여긴 북극에 중국의 전략적 진출을 경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中, 루비오 등 미국인 11명 ‘보복 제재’… 홍콩은 반중언론 사주 지미라이 체포

    중국이 홍콩에 대한 미국의 압박에 반발해 미국인 11명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가 홍콩을 담당하는 최고위 관리들을 제재 명단에 올린 데 대한 보복 조치다. 홍콩 경찰은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언론에 대한 ‘재갈 물리기’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HRW) 사무총장, 마이클 아브라모위츠 프리덤하우스 회장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지난 7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고위관리 11명을 무더기 제재를 발표한 데 대한 대응 조치다. 므누신 장관은 “람 장관 등이 홍콩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홍콩인들의 집회·표현의 자유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의 제재 내용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이 람 장관 등에게 했던 것처럼 중국 내 자산 동결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경찰의 홍콩보안법 전담 조직인 국가안보처가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그를 “외세와 결탁해 송환법 반대 시위를 배후조종하는 인물”이라고 비난해왔다. 이날 200명이 넘는 홍콩 경찰이 빈과일보 사옥을 급습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편집국은 압수수색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은 “지미 라이의 체포와 빈과일보 압수수색은 언론계 전체를 두려움에 떨게 할 것이다. 이로 인해 홍콩기본법(헌법 격)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는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지미 라이 체포는 홍콩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에 대한 맞불 대응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정부는 홍콩보안법 시행 뒤 홍콩 민주파 진영에 대한 강도 높은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9월 6일 열릴 예정이던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1년 연기됐다. 2014년 ‘우산 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 등 민주파 인사 12명은 출마 자격을 박탈당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불과 43일 만에 두 배로… 전 세계 확진자 2000만명 넘었다

    불과 43일 만에 두 배로… 전 세계 확진자 2000만명 넘었다

    첫 발병 후 1000만명 돌파는 6개월 걸려‘의료 강국’ 美 환자 최대… 500만명 넘어中 8만명… 하루 확진 두 자릿수 ‘안정화’의료계 “백신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나올 듯”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0일 2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생겨났다”고 보고한 지 7개월여 만이다. 지난 6월 말 1000만명을 넘어선 뒤 불과 40여일 만에 두 배가 됐다. 코로나19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확산 속도가 빨라져 각국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000만 331명, 사망자는 73만 3139명이다. WHO가 우한에서 첫 번째 환자를 확인한 지 223일 만이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의 감염자가 8개월간 8000여명, 메르스가 수년간 2000여명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코로나19는 이들과 차원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첫 발병 보고부터 지난 6월 28일 1000만명을 넘어설 때까지 6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1000만명이 늘어나는 데 4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감염병은 20세기를 휩쓴 스페인 독감(1918~1919년·5000만명 이상 사망)과 홍콩 독감(1968~1969년·100만명 이상 사망)에 비견될 대재앙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2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브라질(304만명)과 인도(221만명), 러시아(89만명), 남아프리카공화국(56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의료 강국으로 알려진 미국과 영국(31만명), 프랑스(20만명)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중남미 국가들도 타격이 컸다. 브라질과 멕시코(49만명), 페루(48만명), 콜롬비아(39만명)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다만 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8만명)에서는 일일 감염자가 두 자릿수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유럽 국가들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기 회복을 우선시하다가 방역에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 북반구에 가을이 오는 9월부터 코로나 확산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각국이 앞다퉈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희소식은 요원해 보인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유럽연합(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9일(현지시간) 독일 언론 인터뷰에서 “연말까지는 백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일러도 내년 상반기나 돼야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키울 형편 안된다고…신생아 내다버린 비정한 中 엄마 체포

    키울 형편 안된다고…신생아 내다버린 비정한 中 엄마 체포

    갓 낳은 아기를 내다 버린 중국 여성이 체포됐다. 5일 중국 지린성 더후이시공안국은 태어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영아를 유기한 혐의로 아기의 어머니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키울 형편이 안돼 아기를 버렸다”고 진술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 3일 다리 밑에 버려진 남자아기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알몸으로 천에 쌓여 수풀 더미에 유기된 아기는 상태가 불안정했다. 아기를 발견한 주민은 “주변에 파리 등 벌레가 많았다. 아기 목에 개미가 바글바글했고 온몸이 벌레 물린 상처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공안 관계자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동 당시 아기 상태가 좋지 않았다. 숨은 겨우 붙어 있었지만, 의식이 희미하고 몸이 굳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지역아동병원으로 이송된 아기는 치료 후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아기 부모를 찾아 나선 공안은 유기 장소 인근에 살던 아기 어머니를 체포했다. 더후이시공안국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아기 어머니는 1일 밤 8시경 집에서 아기를 낳고 다음 날 밤 다리 밑으로 아기를 던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3일 오후 주민이 발견하기까지 아기는 17시간을 수풀 더미에 방치된 셈이다.출산 하루 만에 아기를 버린 비정한 어머니는 형편이 어려워서, 키울 능력이 모자라서 겁이 났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아기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에 급속한 성 개방 영향으로 미혼모까지 급증하면서 영아유기가 계속되고 있다. 2018년 광시좡족자치구에서는 생후 2주 된 갓 난 여자 아기가 종이 상자에 담긴 채 길가에 버려져 있는 것을 지나던 운전자가 구조했다. 2015년 허베이성의 한 여성은 길에서 낳은 아기를 하수구에 버렸다가 다시 천에 싸서 화단에 버리고 도망갔다. 태어나자마자 유기된 아기는 결국 숨을 거뒀다.과거 뉴욕타임스는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NHFPC) 자료를 인용해 매년 중국에서 버려지는 영아가 10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여자아기 혹은 장애가 있는 아기이며, 70% 이상이 사망한다. 영아유기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중국 민정부는 2013년 전국 10개성 25곳에 유기 신생아 보호소를 세웠다. 이른바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놔두고 초인종을 누르면 얼마 후 직원이 거두는 방식으로 부모 익명성도 보장했다. 하지만 애초 취지와 달리 도리어 영아유기가 폭증해 보호소 운영은 중단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행복해요”…中 수족관서 10년 만에 해방된 벨루가의 함박미소(영상)

    “행복해요”…中 수족관서 10년 만에 해방된 벨루가의 함박미소(영상)

    약 10년간 좁은 아쿠아리움에 갇혀 살았던 벨루가 두 마리가 드넓은 바다로 돌아갔다. 마치 기쁨의 미소를 짓는 듯한 벨루가의 표정이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래목 일각과의 포유류인 벨루가는 흰고래 또는 화이트웨일로 불린다. 온몸이 새하얗고 마치 웃는 듯한 귀여운 표정 때문에 언제나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이번에 자유를 되찾게 된 벨루가 두 마리는 모두 생후 12년의 암컷이다. 본래 러시아의 고래연구소에 있다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의 한 아쿠아리움에 전시돼 있었다. 관람객들을 위해 쇼를 하며 좁은 수조에 갇혀 지낸 세월이 무려 8년이 넘는다. 이후 영국의 동물보호단체인 씨라이프트러스트(Sea Life Trust)가 벨루가들의 구조 운동을 시작했고, 결국 지난해 중국 아쿠아리움 측과 인수 협상에 성공하면서 이들에게 자유를 돌려줄 수 있게 됐다.당시 벨루가에게는 약 9660㎞에 달하는 먼 여정을 잘 견뎌내야 하는 첫 번째 미션이 있었다. 이를 위해 동물보호단체는 그물을 이용해 벨루가 두 마리에게 꼭 맞는 특수 몸 걸이를 제작했다. 벨루가들은 양 지느러미와 꼬리, 머리 등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면서 긴 비행시간을 견딜 수 있는 특수그물에 몸을 맡긴 채 보잉747 화물 비행기에 올랐다. 벨루가 두 마리가 긴 비행을 견디고 도착한 곳은 아이슬란드 헤이마에이섬 클레츠비크 만에 있는 바다쉼터다. 수족관에서 퇴역하고 이곳에 온 돌고래나 고래들이 임시로 머무는 이곳은 세계 최초의 해양동물 임시보호소다. 벨루가들은 몇 개월의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처음으로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게 됐다.씨라이프트러스트 대표 앤디 불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벨루가 두 마리가 안전하게 보호구역으로 들어와 매우 기쁘다. 이는 두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첫걸음”이라면서 “두 벨루가 중 하나는 매우 짓궂은 면이 있지만 쾌활한 편이다. 다른 하나는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사육사와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벨루가는 적응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를 거친 뒤 10년 만에 먼바다로 돌아갈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야생에서의 벨루가 수명은 40년에서 최대 60년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야생에 남아있는 벨루가는 약 20만 마리로 추정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틱톡’ ‘위챗’ 퇴출·홍콩관리 제재·… 트럼프 자충수 되나

    中 ‘틱톡’ ‘위챗’ 퇴출·홍콩관리 제재·… 트럼프 자충수 되나

    므누신·나바로, 틱톡 인수 여부 놓고 충돌WSJ “트위터도 틱톡 인수에 뛰어들 듯”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중국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중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과 ‘위챗’을 제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과 홍콩의 관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시켰다. 1979년 수교 이후 두 나라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양국이 너무도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미국에도 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 등 홍콩과 중국 고위관리 1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지난달 1일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강행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과 테레사 청 법무장관, 샤바오룽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과 뤄후이닝 홍콩연락판공실 주임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없고 미국 내 자산도 동결된다. 그러자 홍콩 정부는 8일 “미국의 조치는 파렴치하고 비열하다”고 반박했다. 람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겁내지 않을 것”이라며 “내 미국 비자 유효기간은 2026년까지다. 미국에 갈 생각이 없으니 스스로 말소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홍콩 문제를 담당하는 뤄 주임도 “해외에 한 푼도 없다 보니 제재해 봐야 헛수고 아니겠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100달러(약 11만 8000원)를 부쳐 (의도적으로) 동결 자산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홍콩 당국은 9일 “이번 발표 때 람 장관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신상털기’가 시작됐다”며 미 행정부를 고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대만을 방문했다고 대만 EBC방송이 전했다. 에이자 장관은 미·대만 단교 뒤 대만을 방문한 미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다. 미 고위 관료의 대만 방문은 2014년 지나 매카시 환경보호청장 이후 6년 만이다. 중국이 불가침의 성역으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의도적으로 훼손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를 자극하려는 의도다. 블룸버그는 “미 행정부의 끊임없는 ‘중국 때리기’가 대선 정국에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반전을 모색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나빠진 상황을 지렛대 삼아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이 끝나는 11월까지 지금과 같은 ‘준전시’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몰아치기식’ 조치가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미중 양국은 ‘샴쌍둥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완전한 단절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를 입증하듯 워싱턴포스트는 8일 “최근 백악관에서 므누신 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틱톡 인수 여부를 두고 언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도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9일 “미 행정부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중국 대표 SNS 위챗을 차단하면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SNS 업체 트위터가 틱톡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금지시키려 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여기에 트위터도 뛰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중단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미 기업이 중국에 뺏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회복시켜 주려는 의도임을 알 수 있다. 미국의 통신용 칩 제조사 퀄컴도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재개하고자 트럼프 행정부 설득에 나섰다고 WSJ는 덧붙였다. 화웨이가 삼성전자 등 다른 업체에서 대체품을 살 수 있어 제재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판다 보호하려다 …中 보호구역 내 표범·늑대의 비극

    [핵잼 사이언스] 판다 보호하려다 …中 보호구역 내 표범·늑대의 비극

    중국이 애지중지하는 판다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오히려 다른 일부 야생동물의 생태를 위협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언론은 대왕판다를 보존하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이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반대로 표범 등 일부 야생동물의 개체수는 급감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동물로 꼽히는 판다는 지난 1990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을 만큼 한때는 멸종을 걱정해야 할 처지였다. 이후 중국 당국은 서식지 보호 및 관리 등 본격적인 '판다 구하기'에 나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던 개체수를 반등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에 IUCN은 지난 2016년 판다를 멸종위기종에서 '취약종'으로 한단계 등급을 낮추면서 그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판다 구하기 탓에 반대로 피해를 받는 동물도 있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판다는 중국 내에서 대표적인 '우산종'으로 평가받는다. 곧 판다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이 우산처럼 펼쳐져 다른 종 보호에도 모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 실제로 이같은 노력은 서식지를 공유하는 많은 야생동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덩치가 큰 일부 육식성 야생동물의 경우는 그 반대였다. 중국 베이징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대왕판다 자연보호구역 73곳에 설치된 10년 치 카메라 촬영분에 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판다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 전과 후를 비교해 이곳에 서식하는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움직임을 분석한 것. 그 결과 표범 개체수는 81%, 설표 38%, 늑대 77%, 승냥이는 무려 95%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표범이나 늑대와 같은 종은 판다보다 20배나 많은 공간을 돌아다니며 사냥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판다에만 초점을 맞추는 보존 노력이 모든 종에게 효과적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범 등 육식동물이 사라지면 사슴과 가축이 자연 서식지를 돌아다니며 훼손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판다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대형 육식동물을 포함한 모든 종을 위한 정책을 함께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생태와 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중국] 10년간 ‘알박기’한 中 집주인 때문에… ‘기형’으로 완공된 도로

    [여기는 중국] 10년간 ‘알박기’한 中 집주인 때문에… ‘기형’으로 완공된 도로

    중국에서 10년간 '알박기'를 고집해 온 주택의 집주인이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광저우데일리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에는 좁은 강을 사이에 둔 두 도심을 연결하는 도로가 개통됐다. 당국이 10년 전부터 추진해 온 이 사업은 완료되기까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알박기’를 포기하지 않은 한 가구 때문이었다. 도로 준공을 책임지는 정부 측은 집주인과 상의해 보상금을 건넨 뒤 집을 허물려고 했지만, 집주인 량 씨는 끝내 이를 거절하고 소위 ‘알박기’라 불리는 재개발 예정지의 비철거 가옥 투쟁을 이어갔다. 1층짜리 단층 건물인 량 씨의 집은 규모가 크지 않은 주택이었으며, 집주인은 정부의 보상금 및 이주 협상이 번번이 결렬됐으므로 집을 옮길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결국 당국은 량 씨의 집을 철거하지 못한 채 주위를 에둘러 도로를 건설해야 했다.도로가 개통된 뒤 이웃 주민들은 ‘알박기’에 성공한 량 씨의 집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주변 도로보다 수m 아래에 위치해 있는데다 빠르게 달리는 차량으로 인해 소음과 안전문제도 존재했지만, 집주인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집주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말하지만, 나는 상관없다. 나는 도리어 이 환경이 매우 자유롭고 조용하며 안전하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관심없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정부에게 내 집에 상응하는 가치의 아파트 4채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2채만 가능하다고 했고, 임시로 내주겠다는 거주지는 인근 시체보관소 근처에 있는 집이었기 때문에 거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도로가 건설되기 전, 총 7개의 업체와 47가구가 거주했지만, 량 씨를 제외하고는 공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 모두 해당 지역을 떠났다. 당국은 량 씨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중국에서 ‘알박기’가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 가장 오래된 ‘알박기’ 건물이었던 상하이의 3층 건물이 14년째 버텨오다 결국 철거됐다. 건물주와 당국이 협상을 마루리한 결과다. 이 건물은 2003년 도로개발 계획에 따라 이주통지서를 받았지만, 이 건물이 입주한 10여가구가 여러 민원을 제기하며 이주를 거부해왔다. 결국 당국은 이 건물을 2차선으로 우회한 4차선 도로를 건설했다. 도로 한쪽을 막은 건물로 인해 수차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차량이 서행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잇따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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