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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 中에 짓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을 중국에 짓는다. 국내 기업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에서 수소전기차의 ‘심장’을 직접 만들게 된 것이다. 5일 정부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수출을 승인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건립을 위해 지난해 산업부에 기술 수출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경제에 막 발을 뗀 중국의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호 수소연료전지 공장’ 입지로 중국을 택했다. 현재 일본·미국·독일 등 자동차 선진국의 연료전지 업체들이 잇따라 중국에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내 수소연료전지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특히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국가핵심기술에 해당돼 기술을 수출하려면 정부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제조의 후반부 공정이 중국 공장에서 이뤄질 계획이라 밝혔고, 정부도 국가핵심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이 작고 현지 공장을 짓는 게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최종 승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대차가 수소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모두 국내 제품으로 쓰기로 해 국내 수소차 부품 생산 업체들의 수출 증대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에이치투’(HTWO) 출범 계획을 밝혔다. 2030년 연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판매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두 달째 두문불출 “마윈을 찾습니다”

    두 달째 두문불출 “마윈을 찾습니다”

    중국 정보기술(IT) 업계 대표 주자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금융 당국을 비판한 뒤로 두 달 넘게 종적을 감추자 무수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서구 매체들은 일제히 실종 및 구금 의혹을 제기하며 ‘사라진 마윈 찾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마윈이 지난해 11월 2일 금융 당국과 군기잡기 성격의 ‘예약면담’을 진행한 뒤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26일 정부가 ‘알리페이’ 운영사 앤트그룹 경영진을 다시 소환했을 때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2일 텔레그래프는 “TV 쇼 ‘아프리카 기업 영웅’에 출연하던 마윈이 촬영 도중 갑자기 하차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첫 회부터 출연했지만 돌연 결승전에서 마윈 대신 알리바바의 다른 임원이 ‘대타’로 들어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 와이탄 금융서밋에서 “대형 국유 은행이 전당포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 최고 지도부가 가만있지 않았다. 곧바로 ‘세계 최대 규모 자금 모집 행사’로 기록될 앤트그룹 상장(IPO)을 연기했고, 알리바바·앤트그룹을 상대로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 야후파이낸스 등 일부 매체는 그에 대한 실종·구금 가능성을 언급했다. 과거 중국 공산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한 기업인들이 장기간 연락이 두절됐다가 재판을 받고 투옥된 사례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마윈 역시 시 주석을 비난한 혐의로 ‘제거 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마윈이 중국 당국의 경고를 받고 자숙한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중국 정부의 최대 업적 가운데 하나인 ‘인터넷 플러스’(전 분야를 인터넷·모바일 등과 연결) 사회 구현에 가장 큰 공헌을 한 마윈을 ‘죽이는’ 것은 시 주석이 스스로 최대 성과를 지우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마윈이 오는 3월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부터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이제라도 코로나 초기상황 투명하게 공개해야...바이든, 견제 이어갈 것”

    “中, 이제라도 코로나 초기상황 투명하게 공개해야...바이든, 견제 이어갈 것”

    지난해 미국과 중국은 수교 이후 사상 최악의 갈등 상황을 빚었다. 무역전쟁으로 시작해 코로나19 책임론, 홍콩, 대만 문제 등 전방위로 충돌해 두 나라가 완전히 갈라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렇다면 새해 중국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마더융(48) 교수를 만났다. 그는 “모든 전문가가 나 같은 생각을 가진 건 아니다. 중국 전체의 의견인 양 일반화하지 말아 달라”는 전제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 외국인 1호 박사’이자 ‘중국인 첫 한국 정치학 박사’로 유명한 대표적 지한파 학자다.中 대표적 지한파 마더융 런민대 교수(2)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코로나19로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한다면. “2020년은 아주 특별했다. 중국인 모두가 감염병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1000만명에 달하는 후베이성 우한 시민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도시 봉쇄로 70일 넘게 갇혀 있었고 일부는 가족을 잃어 고통 받았다. 간접적인 영향도 상당했다. 무엇보다 경제적 피해가 컸다. 저소득층 실업 문제도 심각해져 사회의 모순이 더욱 도드라졌다. 중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 늘었고 언론이나 인터넷 등에서 의견 충돌도 잦아졌다. 정치 발전과 경제 성장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 ‘비대칭 구조’가 심해졌다. 종합적으로 볼 때 ‘낙관적이지 않은 한 해’였다.” -중국은 바이러스 사태를 빠르게 막아냈지만 서구세계를 중심으로 ‘반중정서 확산’이라는 숙제도 안게 됐다. “미국 등 여러 나라의 ‘중국 때리기’는 바이러스 방역 실패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중국이 억울하게 음해를 당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생겨났을 때 당국이 이를 신속히 공개하고 최대한 투명하게 대응했다면 좋았겠지만, 당시 책임자들은 그러지 않았다. 문책에 대한 두려움 탓에 이를 감췄다. 이런 경향은 중국을 맹비난하는 미국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감염병 확산 초기 대처에 실패해 사태를 키우자 중국에 잘못을 전가했다. 세상에는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넘기지 않고 책임감있게 대처하려는 이들도 있다. 의사 리원량(1986~2020)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인물은 극히 예외적이고 소수다. -중국이 다수 국가의 반감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이라도 바이러스 발생 초기 상황을 국제사회에 공개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에게 조사를 맡겨야 한다. 투명한 공개와 객관적인 대응이 핵심이다. 다만 안타깝게도 중국 정부는 그런 행동을 취하고 있지 않다. 일부 중국 외교관이나 언론 매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미국이나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것 같다”고 주장한다. 이런 식의 태도는 중국의 이미지에 마이너스만 된다. ‘전랑외교’(늑대외교)가 중국의 외교적 위상을 악화시킨다. 자신의 관점을 상대방에게 억지로 주입하려고 해서다. 상대방이 이를 받아들일 지 여부는 신경쓰지 않는다. (중국 공산당 지지의 기반인) 민중에게 ‘우리는 이렇게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이제라도 중국 외교 당국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역지사지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앞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까. “국내적으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국의 압박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중국의 내수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외국 기업들도 (중국 내 임금 상승 등으로) 인도나 베트남 등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실업 문제가 불거지면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 호주, 한국, 일본 등과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 대만 문제도 난관에 부딪혔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대만이 독립을 추구하자 중국 내부에서 “무력을 써서라도 양안(중국과 대만)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여러 문제가 얽히고 설켜 매우 복잡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올해 1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중관계는 어떻게 될까.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을 적으로 보는 태도가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에서 기인한 돌발 행동들은 미국 사회에서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바이든의 당선으로 튀틀린 현 상황이 어느 정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럼프보다 훨씬 더 유연하게 중국 문제를 다룰 것이다. 양국 정부 간 소통이 많아지고 오해도 줄여갈 수 있다고 본다. 경제나 학술 등 정치 이외 분야의 교류도 재개될 것이다. 하지만 양국 관계가 트럼프 행정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다. 미국의 달라진 분위기를 바이든 행정부가 거스르기는 힘들다. 중국에 견제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글 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NYSE, 中 3대통신사 퇴출 철회…“상장폐지 안한다”

    NYSE, 中 3대통신사 퇴출 철회…“상장폐지 안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4일(현지시간) 중국 3대 통신사를 증시에서 퇴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31일 NYSE가 “오는 7∼11일 사이에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의 주식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 만이다. NYSE 측은 “관련 규제 당국과 추가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월가 투자자들의 혼란을 막고 미중 관계 악화를 원치 않는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한다”며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미 국방부는 이들 3개 중국 통신회사를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 회사들은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는다. 이날 상장폐지 철회 소식이 알려지자 홍콩 증시에서 이들 3개 기업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이번 상장폐지 방침에 대해 “미국이 국가 안보를 핑계로 중국 기업을 억압하는 데 결연히 반대한다.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와 관련,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국제금융중심지라는 미국의 지위는 제도의 포용성과 명확성에 대한 전 세계 기업과 투자자들의 신뢰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최근 미국내 일부 정치세력은 자국 내 외국 상장 기업들을 이유없이 억압한다. 이는 제도적인 임의성과 불확실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측이 법치와 시장을 존중하기를 바란다”면서 “미국이 세계금융시장 질서와 투자자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고, 세계 경제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사라진 마윈을 찾습니다”…中 ‘앤트그룹 죽이기’ 언제까지

    “사라진 마윈을 찾습니다”…中 ‘앤트그룹 죽이기’ 언제까지

    중국 정보기술(IT) 업계 대표 주자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금융 당국을 비판한 뒤로 두 달 넘게 종적을 감추자 무수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서구 매체들은 일제히 실종 및 구금 의혹을 제기하며 ‘사라진 마윈 찾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마윈이 지난해 11월 2일 금융 당국과 군기잡기 성격의 ‘예약면담’을 진행한 뒤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정부가 ‘알리페이’ 운영사 앤트그룹 경영진을 다시 소환했을 때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2일 텔레그래프는 “TV 쇼 ‘아프리카 기업 영웅’에 출연하던 마윈이 촬영 도중 갑자기 하차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첫 회부터 출연했지만 돌연 결승전에서 마윈 대신 알리바바의 다른 임원이 ‘대타’로 들어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 와이탄 금융서밋에서 “대형 국유 은행이 전당포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 최고 지도부가 가만있지 않았다. 곧바로 ‘세계 최대 규모 자금 모집 행사’로 기록될 앤트그룹 상장(IPO)을 연기했고, 알리바바·앤트그룹을 상대로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야후파이낸스 등 일부 매체는 그에 대한 실종·구금 가능성을 언급했다. 과거 중국 공산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한 기업인들이 장기간 연락이 두절됐다가 재판을 받고 투옥된 사례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마윈 역시 시 주석을 비난한 혐의로 ‘제거 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마윈이 중국 당국의 경고를 받고 자숙한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중국 정부의 최대 업적 가운데 하나인 ‘인터넷 플러스’(전 분야를 인터넷·모바일 등과 연결) 사회 구현에 가장 큰 공헌을 한 마윈을 ‘죽이는’ 것은 시 주석이 스스로 최대 성과를 지우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다. 이 때문에 마윈이 3월 초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부터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베이징 소식통은 “앤트그룹은 국유 은행에서 돈을 빌려 사금융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런 앤트그룹을 지원해 온 시중 은행을 (마윈이) 비난하자 류허 경제 담당 부총리가 대노했다. 배은망덕하다고 여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유기업들은 알리바바·앤트그룹과의 협업을 대부분 중단했다. 마윈에 대한 (중국 당국의) 압박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한국과 관계복원 시도하겠지만 北존재 무시할 순 없어”

    “中, 한국과 관계복원 시도하겠지만 北존재 무시할 순 없어”

    지난해 중국은 미국과의 전방위적 갈등 상황에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 방문을 추진하는 등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고수하며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등 냉각기를 이어 갔다. 서울신문은 일본 원로 지식인 다하라 소이치로와 마더융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를 만나 한중·한일 관계 전망을 살펴봤다.中 대표적 지한파 마더융 런민대 교수(1) 중국 소장파 학자로 대표적 지한파인 마더융(48)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지난달 20일 가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 정부가 미국의 압박을 피하고자 한중 관계 복원을 시도하겠지만,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북핵 문제 역시 남북·북미 간 상호 신뢰 부재로 지금의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추진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해빙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냉정히 말해서 한중 관계 복원은 중국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대다수 중국인도 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양국 관계가 다소 멀어진) 지금이야말로 한중 관계가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이 한국과 동맹이듯 중국도 북한과 동맹이다. 중국이 북한의 존재를 무시하고 한국과 너무 친해질 수는 없다.” -사드 배치 이전만 해도 두 나라 관계는 매우 좋았다. “양국은 수교가 이뤄진 1992년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20년가량 밀월관계를 구가했다. 서로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하지만 ‘열정의 시기’는 지나갔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의 가치가 약해졌다. 한국의 자본이나 기술에 의존하는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볼 때도 저임금 생산기지로서 중국의 메리트가 사라졌다. 특히 한국은 권위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민주주의를 고도로 발전시키고 있다. 두 나라 간 정치적 간극이 꽤 벌어졌다. 한중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사드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올해 중국이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을 뚫고자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몰두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해도 두 나라가 과거의 ‘황금시대’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 내 ‘한류’ 열풍이 많이 식었다.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를 보거나 케이팝을 듣기 힘들다. “그 이유를 하나로 말하기 어렵다. 우선 한류가 대륙을 휩쓸 때 ‘왜 중국인들이 (우리 문화가 아닌) 한국 문화에 매달리느냐’는 각성이 생겨났다. 중국 정부가 문화 주권을 지키고자 방송사 등에 외국 작품 방영 편수 등을 제한한 것도 영향을 줬다. 사드 사태 뒤로 한국 배우나 가수들의 중국 공연이 힘들어지기도 했고, 본토 대중문화 수준이 높아진 부분도 있다. 현재 미국과 홍콩, 대만 등 연예인도 상당수 자취를 감췄다. 한류만 퇴조한 것은 아니다.” -북한 핵 문제 해결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안타깝지만 북한은 앞으로도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반복되는 지적이지만 북한과 한국, 북한과 미국 사이에 굳건한 신뢰가 자라지 않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미국에 맞설 무기가 남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지기라도 하면 미군의 압도적 군사력을 통제할 대안이 없다. 1990년대부터 수도 없이 핵 협상을 했지만 아직도 이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했다. 한국 말고는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나라가 없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종전선언’ 역시 주변국들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해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북미 간 상호 신뢰는 어떻게 쌓아야 할까.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주요국이 공동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해도 현 체제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하면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하나를 더 말하자면 미국의 정치인들이 북한 지도자(김정은)에게 전략적인 존중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종종 미 대통령은 북한 최고 지도층을 비난한다. 미국은 언론의 자유 국가여서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권위주의 국가인) 북한에서는 ‘체제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민감하게 여긴다. 북미 상호 신뢰의 첫 단추를 꿰려면 이 부분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글 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마더융 교수는 1973년 간쑤성 출생. 중국인 최초로 한국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외국인 정치학 박사 1호’로도 유명하다. 한중 관계에 냉철한 해법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난카이대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영국 노팅엄대 펠로십(연구활동), 난카이대 정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은 런민대에서 정치심리학을 맡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사회 자본연구’ 등의 저서가 있다.
  • [이슈플릭스] 보기만 해도 아파…급소로 통나무 받아내는 中 무술 고수

    [이슈플릭스] 보기만 해도 아파…급소로 통나무 받아내는 中 무술 고수

    기합 소리와 함께 콘크리트 블록마저 깨버리는 무게 40㎏의 통나무를 사타구니로 받아내는 한 남성은 중국 뤄양시 외곽 작은 마을인 쥔툰(軍屯)의 무술 고수 왕류타이(65). 마을에서 무도관을 운영한다는 왕 관장은 강철 사타구니라는 뜻을 지닌 무술 ‘철당공’(鐵襠功)을 몇십 년째 수련해 왔다. 이는 흔히 기공으로 알려진 호흡 법을 통해 남성의 최대 약점인 낭심을 무쇠처럼 단단하게 만들어 걷어차기와 같은 공격으로 인한 충격을 막아내는 궁극의 방어술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쥔툰 마을에서는 예로부터 철당공 외에도 목과 머리 그리고 가슴 등의 신체 부위를 단련하는 무술이 전해졌다. 영상에서는 목구멍으로 창을 밀어붙이는 아이들이나 몸에 검과 칼을 들이대며 망치를 맞는 등 상당히 과격한 훈련 장면이 소개된다. 하지만 이 마을에서도 철당공을 수련하는 무도인은 매우 드문 듯 이 기술을 시전할 수 있는 사람은 5명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후계자가 부족한 것이 골칫거리라는 후문이다. 강철 사타구니를 얻으려면 고된 단련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련은 성인이 된 사람에게만 허용되며 스승의 지도 아래 이뤄진다. 자기 방식대로 하다가는 크게 다쳐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술을 반세기 동안이나 계속해 왔다는 왕 관장은 두 아이의 아버지라는 점에서 상당한 고수인 것으로 여겨진다.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지만 왕 관장은 낭심을 아랫배로 오그려 넣는 게 아니라 기공을 사용해 급소를 단단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인 펑파이(澎湃)는 매우 흥미로운 기술이라면서도 쓸모가 적은 것은 그다지 실천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무술은 자신을 강하게 단련시킬 수 있고 운동으로서도 효과가 높지만, 이 기술은 단지 사타구니만 튼튼해질지도 모르겠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亞 최고 부자는 마윈? 마화텅? 중국 생수업체 회장 중산산 ‘깜짝 1위’

    亞 최고 부자는 마윈? 마화텅? 중국 생수업체 회장 중산산 ‘깜짝 1위’

    올해 아시아 최고 부자는 누구일까. 흔히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나 마화텅 텐센트 회장을 떠올리겠지만 뜻밖에도 중국 생수회사 농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65) 회장이 영예를 차지했다. 중국 항저우 지역의 ‘물장수’가 빅테크 기업의 거인들을 모두 제쳤다. 4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이날 중산산의 재산은 782억 달러(약 86조원)로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무케시 암바니(767억 달러)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 부호를 차지했다. 중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 11위에 오르며 암바니 회장을 앞섰다. 중 회장은 좀체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아 중국에서도 ‘신비의 인물’로 여겨진다. 지난해 백신 제조업체 완타이바이오와 생수업체 농푸산취안을 잇따라 상장시켜 순식간에 재산을 700억 달러 이상 불렸다. 완타이바이오 주가는 약 20배, 농푸산취안은 200%가량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산산에 대해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부를 축적한 사례 가운데 하나임에도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면서 “다른 부호들과도 교류하지 않아 ‘외로운 늑대’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그는 1996년 저장성 항저우에서 농푸산취안을 세웠다. 이 회사는 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한 항저우 쳰다오후의 국가보호 수원지 물을 사용한다. 농푸산취안의 생수는 중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다. 반면,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업가인 마윈은 중국 규제 당국의 전방위 압박으로 10월 617억 달러에서 이날 506억달러(25위·중국 4위)로 급감했다. 지난해 10월 24일 왕치산 국가 부주석, 이강 인민은행장 등이 참석한 상하이 와이탄 금융서밋에서 “대형 국유 은행이 전당포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마윈은 당시 연설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 2위 부자는 온라인 쇼핑몰 핀둬둬 창업자 콜린 황(626억 달러·16위)이 차지했다. 마윈과 함께 중국 정보통신(IT) 리더로 꼽히는 마화텅은 506억 달러로 3위(전 세계 22위)를 지켰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현빈·손예진 열애에 해외 팬들 “결혼 소식 기다린다”

    현빈·손예진 열애에 해외 팬들 “결혼 소식 기다린다”

    ‘새해 첫 톱스타 커플’ 현빈(본명 김태평·39)과 손예진(손언진·39)을 조명하는 해외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인기를 끌었던 일본에서 관심이 뜨겁다. 이들의 연애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일 이후 야후 재팬 주요기사 리스트에는 줄곧 현빈과 손예진의 사진이 떠 있고, 닛간스포츠와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서도 이 뉴스를 비중 있게 다뤘다. 남한 재벌 상속녀와 북한군 엘리트 장교의 사랑을 그린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해 2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뒤 일본에서 10주간 인기 작품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14일 일본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0 종합 톱 10’에선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외무상인 모테기 도시미쓰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의 불시착’을 전부 봤다”고 했고, 원로 방송인 구로야나기 데쓰코, 여배우 사사키 노조미 등 스타들도 애청자를 자처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연예매체들도 현빈과 손예진 사이에 불거진 그간의 연애설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사랑의 불시착’ 동반 출연 후 결국 실제로 교제하게 됐다고 전했다. 각국 팬들도 이들의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진심으로 사귀길 바랬던 커플”, “최고의 거플”, “결혼 소식 기다린다” 등 축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지난 1일 디스패치가 현빈과 손예진이 8개월째 연애 중이라는 보도를 냈고, 둘의 소속사도 “두 사람이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됐다. 드라마 종영 이후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손예진은 SNS에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예쁘게 잘 가꿔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남겼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야근수당 말하니 옥살이·중환자실 예약…中 인터넷기업 ‘996’ 과로 문화

    야근수당 말하니 옥살이·중환자실 예약…中 인터넷기업 ‘996’ 과로 문화

    중국이 새해 벽두부터 장시간 근로 문화로 시끄럽다. 인터넷 기술 대기업들이 직원들의 ‘무한 야근’을 강제한다는 주장이 확산하면서다. 일부는 회사에 초과근로 수당을 요구했다가 억울한 옥살이를 하기도 한다. ABC방송은 2일(현지시간) 화웨이 전 직원 쩡멍(40)의 사연을 소개하며 중국의 악명 높은 ‘996’ 문화를 소개했다. 996이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일하는 근로 조건을 말한다. 이 일정대로면 주당 노동 시간이 최소 72시간에 달한다. 1996년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이 처음 도입한 뒤 알리바바와 화웨이, 샤오미 등이 뒤따라 시행했다. 과거 한국 대기업의 ‘과로 문화’를 그대로 베껴 왔다. 전력 분야 엔지니어인 쩡은 광둥성 선전의 여러 회사에서 일하다가 2012년 화웨이에 입사했다. 장시간 근무는 이 지역에 널리 퍼진 관행이지만 화웨이는 차원이 달랐다. 밤 11시 회의가 끝나야 퇴근할 수 있다 보니 여가는 물론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것도 사치였다. 그는 “잠잘 시간조차 부족했다. 영혼 없이 사는 기계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화웨이는 모든 직원에게 “잔업 수당을 청구하지 않고 초과 근무를 자발적으로 수락한다”는 ‘충성맹세’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다. 쩡은 “이미 많은 이들이 참여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거부하면 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2019년 세계 최대 개발자 커뮤니티인 ‘깃허브’에 중국의 한 프로그래머가 ‘996.ICU’ 사이트를 개설했다. ‘996 관행을 계속하면 직원들이 병원 중환자실(ICU)로 가게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고경영자(CEO)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중국 항저우의 한 스타트업 대표는 직원들에게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어려우면 이혼하라”고 제안해 논란이 됐다. 알리바바 마윈 창업자도 “젊었을 때 996을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며 “하루에 8시간만 일하려 하는 이들은 필요 없다”고 반박했다. 화웨이 퇴직자 리훙위안은 2018년 3월 회사 담당자들과 협의를 거쳐 38만 위안(약 64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그런데 9개월 뒤 선전시 공안이 집에 찾아와 그를 체포했다. 퇴직금 협상 과정에서 회사 기밀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이유였다. 리는 1년 가까이 수감됐다가 퇴직금 협상 현장에서 몰래 녹음한 음성 파일을 뒤늦게 찾아 억울함을 풀었다. 문제는 공안이 이 음성 파일의 존재를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데 있다. 경찰이 사실상 화웨이의 편에 서 온 것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멸종위기’ 눈표범, 中 국경지대 출몰…현장에 ‘긴급대피’ 지시까지

    ‘멸종위기’ 눈표범, 中 국경지대 출몰…현장에 ‘긴급대피’ 지시까지

    해발 2000m가 넘는 중국의 한 고산지대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눈표범 한 마리가 나타나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현지 감시카메라에 잡혔다. 베이징신원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신장 보얼타라몽골자치주의 한 국경 근처에서 도로순찰대가 설치해둔 감시카메라에 눈표범 한 마리가 포착됐다.이날 순찰대는 해발 2200m 부근 도로를 보여주는 한 감시카메라를 통해 눈표범이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 이 도로는 현지 공안이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근처에는 주택가도 있어 이들 순찰대원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공유된 영상을 보면, 이 눈표범은 다 자란 개체로, 곳곳에 눈이 덮힌 텅빈 거리를 서성거리다 잠시 멈춰 주변을 확인한다. 잠시 뒤 이 눈표범은 몇 발자국을 더 걷는 듯하더니 길 한복판에 누워 뒹굴기 시작하는 데 그 모습이 고양이가 애교를 부리는 것과 흡사하다.이후 순찰대는 현지 초소에서 야간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대원들에게 눈표범의 접근을 우려해 긴급 대피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눈표범은 출현한지 8분 만에 다시 좀더 험준한 산속으로 들어가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쉰 것으로 전해졌다. 눈표범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점차 먹이와 서식지가 감소하면서 개체 수가 줄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야생 눈표범의 수가 최소 3920마리에서 최대 639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중 절반이 넘는 개체 수가 중국의 신장과 티베트 고원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눈표범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동물을 나타낸 ‘레드 리스트’에서 멸종위기 종인 취약종(VU)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국가 1급 보호동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사진=신장 국경순찰대/웨이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천 명 운집·마스크 없이 사진...코로나 발원지 中 우한의 새해

    수천 명 운집·마스크 없이 사진...코로나 발원지 中 우한의 새해

    전 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하고 적막한 2021년 새해 초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 곳이 있다.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이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세밑이던 지난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우한 곳곳에서 연말연시 행사가 열렸다. 대규모 콘서트는 물론이고, 시끌벅적한 도심 한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하려 몰려든 사람들로 우한 전체가 들썩였다.우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새해 전야 명소로 꼽히는 대형 시계탑 앞에는 수백 명이 모여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시계가 자정을 지나자 풍선들이 솟아올랐고,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를 얼싸안았다. 이밖에도 많은 시민들이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찾아볼 수 없는 간격으로 선 채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불렀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상당수였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거나 기념사진을 위해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가장 먼저 겪은 우한은 지난 1월 23일부터 4월 8일까지 강력한 봉쇄에 처해졌었다. 5만 건 이상의 감염자와 3800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지만, 다른 국가와 달리 5월 이후부터는 2차 팬데믹의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우한은 현지인들에게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새로운 상징이 됐다. 실제로 중국 사회과학원 관광연구센터와 텐센트 문화관광산업연구센터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우한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사실상 종식 선언 뒤 중국인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하는 여행지 1위에 꼽혔다. 이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동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상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는 우한의 모습은 여전히 팬데믹으로 고통받고 있는 다른 국가들과 온도차를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다.호주의 경우 매년 시드니에서 열리던 새해맞이 행사를 TV중계로 대신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나 홍콩, 일본 등도 행사를 취소하거나 온라인 또는 TV중계로 대체했다. 일부 국가는 경찰과 군인까지 동원돼 야간 통금이 시행됐고, 한국 역시 집회와 모임이 여전히 금지된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 CNN 방송이 최근 우한의 실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10배 더 많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발원지를 둘러싼 논란에 은폐 의혹까지 더해졌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지난해 2월 7일 중국 당국이 신규 확진자 수를 2478명으로 발표했으나, 같은 날 후베이성 보건 당국은 5918명으로 파악하고 있었다는 익명의 중국 의료종사자의 제보와 문건도 공개돼 논란이 가중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탐사 신기원…美·中·UAE 탐사선 2월 화성 도착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탐사 신기원…美·中·UAE 탐사선 2월 화성 도착

    우주선을 화성 궤도에 올리기 좋은, 이른바 ‘발사의 창’이 열린 지난해 7월, 3개의 우주선이 잇달아 발사됐다. ​7월 20일, 23일, 30일 차례대로 발사대를 박차고 화성으로 떠난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 그리고 미국의 탐사선은 2월이면 속속 화성 궤도에 도착한다. 화성으로의 대장정에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UAE의 화성 궤도선인 ‘아말’(희망)은 예정대로라면 UAE 건국 50주년에 맞춰 2월 9일 가장 먼저 화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도 트위터를 통해 “아말 발사 축하해! 나도 서둘러 이 여행에 동참하고 싶어!”라는 축전을 보냈다. 아말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UAE는 미국, 러시아,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화성 진입에 성공한 국가가 되는 만큼 세계의 시선이 이를 주시하고 있다.​두번째로 발사된 중국의 톈원(天問) 1호는 궤도선, 착륙선, 로버(탐사차량)로 이뤄져 총 무게가 5t에 이른다. 미국이 여러 차례 나눠서 성공한 일을 중국이 한꺼번에 시도하는 대담한 도전이다. 톈원은 ‘하늘에 묻는다’라는 뜻으로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 시인 굴원의 시 제목에서 따온 이름이다.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지난 10월 1일 중국 국경일을 기념하기 위해 톈원 1호가 화성으로 향하던 도중 찍은 ‘셀피’ 2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톈원 1호는 2월 11~24일 화성 궤도에 도착한 뒤 4월 23일경 착륙선과 로버를 화성 표면에 내려놓을 계획이다. 톈원 궤도선은 화성 고도 265㎞에서 1만 2000㎞ 사이를 오가는 극타원궤도를 돌며 1년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착륙 예정지는 화성 북부의 유토피아 평원이다. 지름 3300㎞의 유토피아 평원은 많은 양의 얼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전지판을 장착한 로버는 240㎏ 무게로 약 90일간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착륙선과 로버는 화성의 토양과 지질 구조, 대기, 물에 대한 과학 조사를 진행한다. 중국이 화성착륙과 탐사까지 성공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화성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되며 명실공히 우주 강국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1년 화성탐사선 ‘잉훠 1호’를 러시아 화성 탐사선과 함께 러시아 소유스 로켓에 실어 발사했으나, 지구 궤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실패한 바 있다. 올해 최대의 화성탐사 도전은 7월 30일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발사된 NASA와 유럽우주국(ESA)의 합작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다. 퍼시비어런스는 발사 57분 뒤 아틀라스 로켓과 분리된 데 이어 1시간 25분 뒤에는 지구와 교신에도 성공하며 성공적으로 화성으로 향하고 있다. 퍼시비어런스가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올해 인류가 화성에 보내기로 예정한 세 탐사선이 모두 성공적으로 화성으로 향하게 됐다. 2월 18일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할 예정인 무게 1043㎏의 대형 로버인 퍼시비어런스는 고대 미생물의 흔적을 찾고 다음 우주선이 회수해 지구로 가져올 수 있게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 보관하는 임무를 맡았다. 퍼시비어런스는 1997년 최초의 화성 탐사로버로 착륙에 성공한 ‘소저너’와 2004년 착륙한 ‘스피릿’ ‘오퍼튜니티’, 2012년 ‘큐리오시티’에 이은 NASA의 5번째 화성 탐사로버다. 기존 탐사로버들이 화성의 기후와 대기, 물의 흔적, 암석 조사 등의 임무를 수행한 것과 달리 퍼시비어런스는 화성 토양을 수집해 지구로 다시 가져오는 임무를 맡고 있다. 미국이 화성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아홉 번째다.또 다른 대형 ‘우주 이벤트’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발사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어 우주를 더 멀리, 더 깊이 들여다보는 제임스웹 차세대 우주망원경은 여러 차례 연기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10월 31일 우주로 향한다. NASA는 프랑스령 쿠루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처음 개념 설계를 시작한 1996년부터 따지면 무려 25년 만에 우주로 올라가는 셈이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18개의 육각형 거울을 벌집처럼 이어붙인 독특한 형태로도 유명하며, 로켓에는 거울을 접어 싣는다. 접힌 거울은 우주 공간에서 로켓과 분리되면 펼쳐진다. 망원경의 이름은 아폴로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NASA 과학자인 제임스 웹에서 땄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코로나19 발원지 中 우한서 ‘새해맞이’…대규모 인파 몰려

    코로나19 발원지 中 우한서 ‘새해맞이’…대규모 인파 몰려

    전 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돼 코로나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 12월 31일 밤, 많은 사람이 중심가에 모여 조명 쇼가 펼쳐지는 가운데 환호성을 지르고 하늘에 풍선을 날리며 해를 넘겼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계탑이 있는 과거 세관 건물 주변에는 경찰이 사람들의 밀집을 막기 위해 울타리까지 설치했지만 젊은이를 중심으로 한 인파가 대거 몰려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는 지켜질 수 없었다. 대다수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지만 일부 사람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모습도 목격됐다.우한에서는 2020년 1월 말부터 두 달 넘게 엄격한 도시 봉쇄 명령을 내렸었다. 덕분에 여름 이후에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다. 9월에는 학교 수업도 완전히 재개했다. 이날 쉬 두라는 이름의 한 시민은 AFP통신에 “2020년은 우리에게 매우 힌든 한해였다. 왜냐하면 우리는 특히 우한에서 전염병을 경험했기 때문”이라면서 “우한 시민에게 이 경험은 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 유수라는 이름의 또다른 시민은 “중국은 이제 이 전염병을 매우 잘 통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 바이러스로 고통받고 있는 다른 나라들이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하루빨리 이 난관을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중국은 2019년 12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세계 최초로 발생했지만 이를 은폐해 전 세계적인 감염 확산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19가 우한에서 유래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우한에서 코로나19의 첫 발병 소식을 SNS를 통해 알려 지난 5월 공공질서 문란죄 혐의 등으로 구금됐던 변호사 출신 장잔(张展·37) 시민기자가 상하이 푸둥신구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월 30일 기준으로 8만 7052명으로 이중 신규 확진자는 25명이며, 사망자는 총 463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19 여파, 집콕 공부한 중국인들…中 역대급 자본력 동원

    코로나19 여파, 집콕 공부한 중국인들…中 역대급 자본력 동원

    중국 교육 시장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다. 지난 29일 기준 2020년 중국 교육 시장에 투입된 자금의 규모가 500억 위안(약 8조 3600억 원)을 돌파했다고 중국 유력언론 베이징상바오(北京商报)는 31일 이 같이 보도했다. 특히 12월에 들어와 다수의 교육 업체에서 대규모 신규 융자, 증자 등을 완료한 상태로 알려졌다. 현지 유력 언론 베이징상바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교육 시장에서의 총 융자 금액은 이미 500억 위안(약 8조 360억 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200억 위안(약 3조 3400억 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 현지 언론들은 올 한해 중국 교육 시장에 대규모 자본 동원이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자금 동원력을 보인 업체는 ‘하오웨이라이’(好未来)로 꼽혔다.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교육 업체 하오웨이라이는 한 해 동안 총 33억 달러(약 3조 6000억 원)의 증자를 완료한 상태다. 그중 약 23억 달러(약 2조 5002억 5000만 원)는 미국계 사모 펀드 업체인 실버레이크(Sliver Lake)로부터 전환사채 발행 방식으로 유치했다. 또, 10억 달러(약 1조 880억 원)규모의 자금은 A주 보통주로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교육 전문 업체 건수이쉐(跟谁学)도 같은 기간 동안 총 8억 7000만 달러(약 95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증자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이 시기 온라인 교육 유니콘 업체로 알려진 위안푸다오(猿辅导)와 쭤예방(作业帮) 등의 대규모 자금 동원력도 확인됐다. 위안푸다오는 원펑펀드(云锋基金)로부터 총 3억 달러(약 327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 올 한 해 동안 총 35억 달러(약 3조 8063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기록했다. 쭤예방 역시 이 시기 16억 달러(약 1조 7500억 원) 규모의 E+차 융자에 성공했다.한편, 교육 시장에 흘러든 대규모 자금의 주요 사용처는 온라인 생방송 교육 프로그램 구축에 활용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지속되면서 시간과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실시간 생방송 형태의 교육 콘텐츠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 중국의 사교육 업체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신둥방(XDF)은 생방송 교육 플랫폼 쿠런(酷学直播·Koolearn)을 공개한 바 있다. 또, 하오웨이라이는 지난 4월 하이비앤생방송(海边直播)를 출시, 온라인 교육 시장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O2O교육 전문 플랫폼 웨이슈에반(微学伴), 건쉐이슈에(跟谁学), 위엔푸다오(猿辅导)도 생방송 교육 콘텐츠를 개발, 운영해오고 있다. 또, 중국의 3대 IT기업으로 꼽히는 알리바바(阿里巴巴), 텐센트(腾讯), 바이두(百度)도 앞 다퉈 생방송 교육 전문 플랫폼 구축에 나선 분위기다. 이 같은 양상은 지난 2월 중국 교육부가 ‘수업은 쉬어도 학업은 쉬지 않는다’는 일명 ‘팅커부팅슈에’(停课不停学) 정책이 공고되면서 온라인 수업 방식의 교육 시장을 거듭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난 11월 기준 중국 온라인 교육 시장의 사용자 수는 3억 9천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같은 시기 대비 약 21% 증가한 수치다. 이 시기 중국 온라인 교육기업 ‘아이쉐시’(爱学习·AIXUEXI.com)가 발표한 ‘K12교육기구의 코로나19에 따른 영향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 교육업체의 약 92%가 온라인 교육 플랫폼 또는 콘텐츠를 개발, 운영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다양한 IT기술이 접목된 온라인 서비스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쭤예방 창업자 후젠빈 CEO는 “중국의 온라인 교육 시장은 이미 장기 경쟁에 들어갔다”면서 “대규모 융자 등으로 동원한 자금은 향후 교육과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에 집중, 교육 업체로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신규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시아엔 중국만 있는 게 아니다…코로나 이후 10개국을 주목하라

    아시아엔 중국만 있는 게 아니다…코로나 이후 10개국을 주목하라

    새 아시아 질서 여러 국가 ‘집단지도체제’ 전망베트남·미얀마 등 팬데믹 속 외환 보유고 든든2차 세계대전 후 韓·中·日 주도 성장시대 넘어남·동남아시아가 이끄는 ‘네 번째 성장’ 관측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에 경제·군사 대국인 미국과 문화 강국 유럽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부실한 의료체계가 고스란히 드러났고, 경제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반대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굳건히 버텨 내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꼽은 국제관계 전문가 파라그 카나 퓨처맵 창립자는 ‘아시아가 바꿀 미래’에서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가 세계질서를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2009년 ‘제2세계’(에코의서재)에서 아시아 신흥 강국의 부상을 강조했다. 미국, 중국, 유럽의 틈바구니에서 제2세계로 불리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영향력이 확대된다는 내용이다. 이번 책은 그 후 10년 동안을 추적하고,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중심 체제가 필연이라고 결론짓는다. 저자는 중국이 세계의 선두에 선 상징적인 사건으로 2017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회담’을 꼽는다. 철도와 항구 등으로 유라시아와 아프리카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취지로 모였다.세계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68개국이 10년 동안 상업과 문화 교류의 중심이 될 새로운 실크로드 건설에 수조 달러를 투자한다. 세계 중심축이 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유럽과 중국 사이에 낀 러시아도 미국, 유럽을 등지고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했을 때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에 나섰다. 2016년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밝혀져 긴장을 부르기도 했다. 러시아는 한편으로는 유전, 가스, 광산에 관한 중국의 대규모 투자를 받아들였다. 저자는 “러시아가 부유한 아시아에 속할 것인가, 아니면 가난한 유럽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지만 사실상 결과는 정해졌다”고 설명한다. 터키의 사정도 비슷하다. 훈족에서 셀주크, 오스만에 이르기까지 튀르크 민족은 1000년 동안 유럽의 문을 두드렸지만 진입에는 실패했다. 2000년대 초까지 유럽연합 가능성은 낙관적이었지만, 키프로스를 둘러싼 그리스와 영토 분쟁이 얽히면서다. 아시아 의존도가 높아지는 호주라든가, 브렉시트로 ‘유럽의 싱가포르’를 꿈꾸는 영국 등 사례도 아시아의 성장을 예견케 한다.중국이 미국처럼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전망한 부분이 흥미롭다.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저자가 본 미래의 아시아 질서는 중국이 이끄는 체제가 아니다. 한국, 일본,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가 힘을 모으는 집단지도체제에 가깝다. 아시아의 미래상은 미국이 추구하는 ‘용광로’ 모델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으면서 조화로운 ‘샐러드 볼’ 모델이라는 뜻이다. 책 원제목이 ‘아시아가 미래’(The Future is Asia)일 정도로 저자의 주장은 확고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중일이 주도한 세 번째 성장 시대를 넘어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가 이끄는 네 번째 성장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든든한 외환 보유고를 유지하며 강한 회복 탄력성을 입증한 아세안 10개국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저자의 관측이 맞을지 빗나갈지 알 길은 없다. 다만 풍부한 자료를 기반으로 아시아 전체를 조망한 책은 앞으로 펼쳐질 아시아 시대를 내다보는 길잡이로 손색없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마오시대 선전물 디지털로 부활… 中, 사상교육 ‘올인’

    최근 중국에서 마오쩌둥 시대의 선전 포스터가 부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젊은이들에게 사회주의 이념을 주입하고 민족주의를 고양하고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교하고도 노골적으로 ‘디지털 포스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어느 해 어떤 토끼들의 사연’은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홍콩에서 혼란을 일으키고자 미국 국기를 입은 대머리 독수리와 이에 맞서는 중국 토끼가 등장한다. 이 만화에 매료됐다는 베이징대 신입생 판보루이(19)는 “어린 세대 중국인의 생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산당이 이 만화를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잘 안다. 그럼에도 대부분 중국인은 (딱딱한) 뉴스 보도보다 이 만화를 훨씬 쉽고 편하게 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오쩌둥 시절인 1960년대 젊은이들은 그의 선집을 읽고 혁명가를 불렀다. 1990년에는 일각에서 ‘중국이 서방의 손에 고통받고 있다’는 논리를 퍼뜨렸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서투르고 큰 효과가 없다고 여겼다. 이미 상당수 중국인들이 자기 자신이 서구식 자유주의 정치 성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전까지만 해도 ‘선전이 너무 강하게 역효과가 난다’고 여겼다. 지나치게 민족주의를 자극하면 중국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전임자들은 정치보다는 경제 분야 논의에 주력했고 서구세계의 이념들을 기꺼이 허용했다. 하지만 시 주석 체제에서 애국 교육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광범위해졌다. 미 서든캘리포니아대 중국 정치학 교수인 스탠리 로젠은 “중국 당국은 지난해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 베이징에 대항하는 젊은이들을 보며 ‘세뇌는 어린 나이에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 주석은 2018년 8월 “우리는 10대의 가치를 결정하고 형성하는 중요한 때를 포착해 그들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시진핑 “中, 인류애로 코로나19와 싸우는 서사시 썼다”

    시진핑 “中, 인류애로 코로나19와 싸우는 서사시 썼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새해를 앞두고 한 대국민 연설에서 자국의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가 영웅적이었다고 자평했다. 31일 국영 중국중앙(CC)TV 등 관영 매체가 총동원된 가운데 진행된 신년 연설에서 시 주석은 “2020년은 극도로 평범하지 않은 한 해였다”며 “갑자기 나타난 코로나19에 직면해 우리는 인민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류애로 끈질기게 전염병과 싸우는 서사시를 썼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평범함이 위대함을 주조하고, 영웅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며 “위대한 조국과 인민, 자강불식의 민족정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중국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세계 주요국 가운데 먼저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탈빈곤 등 중국이 올해 거둔 경제 성과들도 강조했다. 또한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내년부터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을 위한 노력에 함께 나서자고 국민들을 독려했다. 시 주석은 “우리가 인민을 중심으로 하고 영원히 초심과 사명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룰 수 있다”며 “분투를 통해 수만은 물과 산을 넘어 찬란함으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야~ 또 세계를 구했다네… ‘국뽕’에 취한 中 영화계

    이야~ 또 세계를 구했다네… ‘국뽕’에 취한 中 영화계

    새해 연휴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중국판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뱅가드’가 30일 개봉했다. 화려한 액션과 컴퓨터그래픽(CG)을 선보이지만 최근 개봉한 ‘800’, ‘최미역행’과 맞물려 국가주의에 기대는 ‘국뽕’ 영화 논란이 불거졌다. 영화는 탕환팅(청룽 분)이 이끄는 국제 민간 경호업체 ‘뱅가드’가 영국 런던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된 VIP 고객을 구출하는 이야기다. 거대한 배후 세력의 음모와 맞서면서 자동차 액션, 수상 액션을 선보이고 최첨단 전투기와 항공모함까지 등장해 눈요깃거리는 많다. 하지만 중국 경호업체가 세계 분쟁의 원인이 된 미 항공모함을 구한다는 설정은 세계 지도국으로 부상하려는 중국의 ‘야무진’ 바람으로 보인다. 영화 속 악당에게 중국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일갈하고, 외국인들의 소통에는 중국 메신저 ‘위챗’을 중심에 두는 등 중국에 대한 자긍심을 곳곳에 담았다. 지난달 25일 관객을 만나기 시작한 ‘최미역행’도 코로나19로 봉쇄된 중국 우한을 배경으로 의료진, 경찰, 군인 등의 사투를 그렸다가 ‘코로나19 사태를 초래한 중국을 미화하는 선전용 영화’라는 혹평이 이어져 ‘관객수 553명’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중국 국뽕 영화의 잇따른 출시는 중국 영화계가 당국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중국 영화시장 규모가 커졌다는 자신감도 반영한다. 중국 인민망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중국 내 영화 흥행수입은 총 19억 3000만 달러(약 2조 959억원)로 같은 기간 북미 지역 19억 2500만 달러(약 2조 905억원)를 넘어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반중 포위망’ 뚫고… 中·EU 투자협정

    美 ‘반중 포위망’ 뚫고… 中·EU 투자협정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전방위적 투자협정을 체결하면서 양측이 경제적으로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중국 고립 전략도 일정 부분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 전체가 중국과의 투자협정을 승인했다. 7년간 이어진 마라톤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양측 간 투자 협정 체결의 최대 걸림돌이던 노동 기준 문제에서 진전된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EU는 2014년 1월 첫 협상을 시작으로 7년여에 걸쳐 모든 분야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고자 협상을 벌였다. 이달 6~11일 열린 35차 협상에서 “통신과 전기차 등 핵심 분야를 더 열어 달라”는 EU의 요구를 중국이 전향적으로 받아들였다. 올해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지자 “신장 지역 강제노동 문제 등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을 받아야 한다”는 비판론이 불거졌다. 유럽의회는 지난 17일 ‘신장 자치구의 강제노동과 위구르족 상황에 대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투자협정 비준 과정에서 이를 문제 삼겠다”고 예고했다. 결국 중국이 미국의 ‘반중 블록’ 움직임을 깨고자 EU에 핵심 시장을 내주고 위구르족 문제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EU의 두 번째 무역 파트너로 하루 거래 규모가 10억 유로(약 1조 3300억원)가 넘는다. 이번 협정은 EU가 중국에서 더 많은 투자 혜택을 누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EU 업체들이 중국에서 통신과 금융, 전기차, 민간병원 분야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강력한 시장 접근권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포위전략을 돌파하고자 EU를 성공적으로 활용해 ‘진정한 승리자’가 됐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SCMP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에 맞서고자 강력한 연대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번 협상은 중국에 외교적 숨통을 트이게 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선거 패배에 대한 음모 이론이나 떠들고 있고 바이든 당선인은 아직 백악관에 입성하지 못했다”면서 “EU 입장에서는 지금이야말로 중국에 대한 독자적인 정책을 펼치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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