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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연구소 직원이 1년째 실종상태입니다”[이슈픽]

    “우한 연구소 직원이 1년째 실종상태입니다”[이슈픽]

    美 “우한 실험실 종사자도 인터뷰 해야”中 “조정과 협조 필요…정치적 압박 중단하라”“코로나 최초 감염자인 우한 연구소 직원이 1년째 실종상태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이사회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원 조사를 두고 서로 부딪친 가운데, 22일 온라인상에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직원의 실종설이 퍼져 논란이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세계 최초 코로나19 환자로 지명된 우한 과학자 황얀링이 1년 때 실종상태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황얀링은 지난 2019년 말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사람으로 추측되며,그가 실종된 이후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실험 중 코로나바이러스가 누출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연구소 측은 “그녀는 안전하다. 단순히 일자리를 옮긴 것이다”며 “새로운 고용주와 연락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당국은 황얀링의 행방과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정한 기원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밝히라는 압박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를 두고 은폐를 시도하는 가운데, 최초 발병지로 지목된 우한의 실상을 폭로한 시민기자가 징역 4년을 받았다는 사실까지 전해져 논란은 더욱 거세진 상황이다.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한 연구소 과학자들이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 과학저널 네이처에는 우한 연구소가 만든 인공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당시 바이러스 유출설의 중심에 있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전 직원은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두렵지만 실수도 공개해야 한다”며 “빨리 진실을 밝히는 것이 코로나19 사태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 일파만파 퍼져 나갔지만 중국은 현재까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코로나 96% 유사 바이러스, 7년 전 우한 연구소서 보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 샘플을 7년 전부터 보관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과거 중국 윈난성에서 광부들이 폐렴으로 사망하자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샘플을 채취해 연구소로 가져왔는데, 이것이 코로나19 유행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7월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광부의 죽음에서 우한 연구소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7년간의 자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했다. 핵심 의혹은 중국이 ‘코로나19 자매 바이러스’에 관한 중대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자매 바이러스’라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지난 2012년 처음 발견됐다. 중국 원난성의 한 버려진 폐광에서 일하던 인부 6명이 발열과 기침을 동반한 중증 폐렴을 앓았고, 이 중 3명은 사망했다. 조사 결과 인부 4명의 몸에선 당시 유행했던 사스와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돼 있었다. 이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폐광 바이러스 채취해 2013년 우한 연구소로 보냈다” 실제 우한 연구소의 바이러스 전문가인 스정리 연구원은 지난 2월 논문을 통해 사망한 인부들이 일했던 광산에서 채취한 샘플(RaTG13)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96.2% 유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나온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 중 코로나19와 가장 유사한 형질이다.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2013년 인부 사망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폐광지역을 조사한 과학자들이 해당 광산에서 채취한 바이러스 냉동 표본을 우한 연구소로 보냈으며 바이러스 표본은 지난해 코로나19가 발병할 때까지 수년간 우한 연구소에 보관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연구소 직원들이 지난 수년간 도시 외곽에서 수백개의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해 연구소로 가져왔다고도 보도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 유출이 일어났을 가능성과, 연구소 측이 감염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고위험의 연구를 수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자매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변이했을 가능성, 또 변이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느냐를 놓고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미·중, 코로나19 조사 두고 WHO 이사회서 정면충돌 미국과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 이사회에서 코로나19의 기원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의 가렛 그리스비 대표는 이날 WHO 이사회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지난 2019년 말 바이러스가 처음 출현한 우한에서 간병인, 이전에 감염된 환자, 실험실 종사자 등을 인터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조사팀이 우한 시장에서 채취한 동물과 인간, 환경 샘플에 대한 모든 과학적 연구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전자 데이터 비교 분석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촉발시킨 기원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비 대표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를 언급하며 “우리는 이 중요한 조사가 신뢰할 수 있고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할 엄숙한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이 초기 발병을 은폐해 사태를 키웠다고 주장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우한 연구실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쑨양 대표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연구는 과학적 성질의 것”이라며 “조정과 협조가 필요하다. 어떤 정치적 압박도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WHO 코로나19 기원 추적 전문가팀 중국 도착 WHO는 코로나19 기원을 추적하기 위한 전문가팀이 지난 14일 중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WHO 조사팀은 코로나19 진원지인 화난 수산시장으로 바로 가지 않고 일정 기간 격리하면서 일단 중국 전문가들과 화상회의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WHO 조사팀은 지난 5일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당국이 비자 문제 등을 문제 삼으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란 보장이 없다”면서 “바이러스의 기원을 완전히 규명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다른 환경에서 두세 번, 네 번 시도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WHO 조사팀은 2021년 말쯤 코로나19 최초 발원지에 대한 1차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화장실서 5살 조카 성폭행한 中 남성…징역 5년 솜방망이 논란

    화장실서 5살 조카 성폭행한 中 남성…징역 5년 솜방망이 논란

    중국 인민법원이 솜방망이 처벌로 입방아에 올랐다. 17일 치엔룽왕(千龙网)은 지난해 윈난성 자오퉁시 전슝현에서 발생한 5살 여아 성폭행 사건 피의자에게 법원이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피의자 리(李)모씨는 지난해 8월 17일 밤 10시쯤, 사탕을 사주겠다며 5살 조카를 데리고 나가 인근 여객터미널 남자화장실로 유인해 성폭행했다. 검찰원은 중화인민공화국 형법 제262조 제1항과 제2항에 의거, 리씨를 미성년자 강간죄로 기소했다. 이를 받아들인 전슝현인민법원은 15일 열린 1심 재판에서 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피해자 가족에게 3310위안(약 56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판결이 확정되면 리씨는 2025년 10월 17일 복역을 마치고 출소하게 된다.피해자 가족은 즉각 반발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형량이 너무 가볍다”면서 상소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피해자가 성인인 사건도 최소 6년형은 나온다. 그런데 이렇게 어린아이를 유린해놓고 5년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가슴을 쳤다. 그러면서 “우리는 법을 잘 모른다. 가난해서 돈도 없다. 비싼 돈 들여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장을 냈는데 배상액도 우리 요구에 미치지 못한다”며 분개했다. 중국 형법 제236조 제3항에는 “미성년자 등 여성을 강간한 자는 10년 이상의 장기 징역, 종신형 또는 사형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특히 14세 미만 아동 성범죄는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사형으로 엄중히 다스리고 있다.지난달 중국 하얼빈 중국 인민법원도 이웃집 4살 아동을 꾀어 성폭행한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법원은 피의자가 과거에도 두 차례 동종전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또다시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피해 아동에게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남겼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최신 판례에 비추어 보아도 피의자 리씨에 대한 전슝현법원의 판결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솜방망이 처벌이다. 이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도 “최소 징역 20년은 때려야 하는 것 아니냐”, “사형이 답이다”라는 등의 강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더 매워진 ‘김치전쟁’..中, “김치는 韓 음식” 발언 유튜버 계약 해지

    더 매워진 ‘김치전쟁’..中, “김치는 韓 음식” 발언 유튜버 계약 해지

    김치 종주권을 둘러싸고 한중 두 나라 간 감정싸움이 갈수록 거칠어지는 모양새다. 이번에는 한국 유명 유튜버가 “김치는 한국 음식”이라고 발언했다가 중국 광고업체에 계약 해지를 당했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기 유튜버 ‘햄지’가 일부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 세계 530여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햄지는 지난 15일 자신의 채널에서 주꾸미 볶음밥과 김치 등을 먹는 ‘먹방’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영상에서 댓글 전쟁이 벌어졌다. 햄지가 며칠 전 한국인이 올린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는데, 이것이 중국인을 모욕했다는 주장이 나와서다. 이 글은 “중국인들이 쌈 문화가 자기들 것이라고 우기는 영상을 보고 화가 났다. 그런데 곧바로 햄지가 우렁쌈밥을 먹는 영상을 게재해 너무 기뻤다”는 내용이다. 햄지는 “제가 중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이 담긴 댓글에 동조해 화를 내는 것이라면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쌈이나 김치는 중국 음식’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를 강요한다면 더이상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중국에서 햄지의 영상 계정을 운영하는 상하이 소재 광고업체 수시안은 계약을 해지하고 중국 사이트에서 그의 영상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수시안은 공지문을 통해 “우리는 중국을 모욕하는 어떤 행동에도 단호히 반대한다. 우리가 계약한 어느 외국 블로거도 중국을 비난하는 태도나 발언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한 중국 네티즌은 햄지의 영상을 보지 않겠다며 “조국에 대한 충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햄지가 용서받으려면 “김치는 중국 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는 댓글도 나왔다. 반면 한국에서는 햄지를 응원하며 지지에 나섰다. 한 구독자는 “햄지는 대표적인 한국의 먹방 유튜버다. 한국 음식에 대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서경덕 교수, NYT에 김치 광고…“中 김치공정 어이없어”

    서경덕 교수, NYT에 김치 광고…“中 김치공정 어이없어”

    김치를 자신의 문화로 왜곡하는 중국의 ‘김치공정’에 대항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뉴욕타임스에 김치 광고를 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욕타임스(NYT) 전 세계판에 ‘김치 광고’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광고는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미주판 A섹션 5면과,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유럽 및 아시아판)의 5면에 동시에 게재됐다. 이번 광고에는 ‘한국의 김치, 세계인을 위한 것(Korea’s Kimchi, It‘s for Everyone)’이라는 제목 아래 “김장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역사적으로 수천년 동안 한국의 대표 음식 문화로 이어져 왔다”는 설명이 담겨있다. 이어 “현재는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발효식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한국의 김치는 전 세계인의 것이 됐다”고 적혀있다. 서 교수는 “이번 광고를 기획하면서 많은 광고 전문가 및 김치 전문가와 상의를 해 왔고, 최근 중국의 어이없는 ‘김치공정’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 보단 김치에 관한 정확한 ‘팩트’를 간결하게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광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뉴욕타임스 광고는 글로벌 리더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것이고, 광고 파일을 가지고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등 각종 SNS를 통해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함께 홍보를 하는 중”이라면서 “현재 김치에 관한 문화와 역사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 시리즈 영상을 준비 중이며, 유튜브 등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꾸준히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외국 지도자도 맞는다”…中 관영언론 ‘중국산 백신’ 자랑

    [여기는 중국] “외국 지도자도 맞는다”…中 관영언론 ‘중국산 백신’ 자랑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국외 지도자 사례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집중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망(新華網)등 유력 언론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산 백신 접종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18일 앞다퉈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수도 앙카라 시립병원에서 시노백이 출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실이 공개됐다. 시노백은 중국의 대표적인 의약제조회사로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이 터키에서 가장 먼저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터키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백신 접종을 신호로 현재 터키 의료진을 중심으로 약 30만 명이 접종 완료, 전국적으로 총 54만 명의 시민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다수의 국가 지도자들이 직접 중국산 백신 접종에 앞장서는 등 안전성에 대한 믿음을 증명했다’면서 ‘현재도 코로나19 전염병은 매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류의 생명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전 세계는 중국 백신을 통해 건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최초로 접종한 해외 지도자로는 지난해 9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수상 겸 왕세자가 꼽힌다. 전 세계 땅부자 1위로 유명세를 얻었던 그는 당시 중국산 백신 효능 검증 기간 중에 이같은 접종 사실을 국내외에 공개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위생감독관리국은 중국산 백신의 효능성에 대해 정식 승인, 국가 공인 백신으로 등록한 사실이 알려졌다. 브라질, 페루 등의 국가에서는 이미 중국과 정식 협약을 맺고 대규모 백신 구매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은 이달 초 약 1억 위안 규모의 중국산 백신 구매 협약을 체결, 페루에서는 총 100만 명분의 중국산 백신이 빠르면 이달 말 도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와 인도네시아, 태국, 우크라이나 등 다수 국가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중국산 백신 구매 협약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중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1월 현재 동남아와 동유럽·남미 등 미국산 또는 유럽 등지에서 생산된 백신 조달이 어려운 국가를 중심으로 총 17개국 이상이 국가에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0일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에서 중국산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서구언론에서는 중국산 백신이 코로나19 임상시험에 대한 완전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국내 고전 저작물 25편, 5년간 中 대륙에 번역본 출간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앞으로 5년 동안 고전을 비롯한 중요 저작물 25편씩 모두 50편을 번역·출판하는 내용의 ‘한중 고전 저작 상호 번역출판’ 양해각서를 18일 체결했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중이 공동으로 구성하는 합동전문가위원회는 모두 10명으로, 한국과 중국 1명씩 2명의 공동 위원장을 둔다. 위원들은 출판, 도서관, 인문, 외교 분야 전문가로 구성하기로 했다. 양측은 자국의 고전이나 최근 출판물 가운데 50~100종을 선정해 3개월 내에 상대국에 도서 목록을 제공하고, 이 목록에서 25종을 골라 출판까지 진행한다. 각자 상대국에서 출간하는 도서의 번역·출판 비용을 부담하는데, 문체부는 중국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초판 물량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고 예산 2억원을 우선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담당자는 “한한령 이후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의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려는 방법의 하나”라며 “우리 추천 도서에는 고전뿐 아니라 현대물을 많이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中 작년 2.3% ‘나홀로 성장’…팬데믹 이전 수준 경제 회복

    중국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경제를 회복시켰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를 넘겨 상반기의 손실을 회복하고 ‘V자형’ 반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도 2.3%에 달해 미국·유럽 지역의 전염병 재유행 상황에서 ‘나홀로 성장’을 일궈 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2020년 4분기 GDP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매체들이 집계한 전망치(6% 안팎)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1분기에 역성장(-6.8%)을 기록했다. 하지만 감염병 확산을 빠르게 차단해 2분기 3.2%, 3분기 4.9% 등 회복세를 이어 갔다. 4분기 ‘6.5% 성장’은 바이러스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 성장률(6.0%)보다 높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음을 뜻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4분기 합계 GDP는 2019년에 견줘 2.3% 늘었다. 문화대혁명(1966~1976)의 혼란이 이어지던 1976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뒤로 최저치다. 하지만 미중 신냉전까지 겹친 위기 속에서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 중국의 GDP는 101조 5985억 위안(약 1경 7300조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 위안을 돌파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공산당에 상징적 승리를 안겨 줬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1월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해 어려움을 겪었다. 최소 2~3년간 경제 성장이 힘들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였다. 하지만 사회주의 특유의 초강력 방역 조치로 감염병 확산세를 꺾고 다른 나라보다 앞서 경제를 정상화했다. 2분기에 각종 부양책을 쏟아내며 경기 회복에 매진하자 3분기부터 내수 시장이 빠르게 살아났다. 다른 나라에서 바이러스 유행으로 공장 가동이 멈추자 ‘세계의 공장’인 중국으로 주문이 몰린 것도 도움을 줬다. 미국과의 경제력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GDP는 미국의 72% 수준까지 쫓아온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GDP 추월 예상 시기도 갈수록 당겨지고 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호미 카라스 연구원은 “현 추세면 2028년에 중국이 미국을 앞선다”고 내다봤다. 이는 자신의 이전 예측(2030년)보다 2년가량 빨라진 것이다. 올해 전망도 밝다. 기저효과(기준 시점에 따라 통계 수치가 달라지는 현상) 등에 힘입어 8% 넘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1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8.2%로 예상했다. 다만 춘제(음력설)를 앞두고 베이징을 둘러싼 허베이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해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무역과 기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과 충돌하고 있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지적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금광 매몰 일주일 뒤 12명 메모 올려 “구조 노력 멈추지 말라”

    中 금광 매몰 일주일 뒤 12명 메모 올려 “구조 노력 멈추지 말라”

    “우리에게 접근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달라.” 지난 10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煙臺) 근처 치샤(栖霞) 시의 금광이 폭발해 입구가 막히며 22명의 광부가 매몰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12명이 매몰된 곳에서 자신들의 상황을 알리며 구조를 바란다는 내용의 메모를 구조대에 전달했다고 영국 BBC가 18일 보도했다. 국영매체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쯤 광부들이 두드리는 소리를 확인하고, 매몰 위치까지 시추공을 뚫었다. 구조대원들은 좁은 틈을 이용해 로프를 탄광 아래로 내려뜨려 음식과 약, 종이와 연필을 내려보냈는데 12명이 모두 광산의 중간 지대에 살아 있으며 다른 10명의 광원들 생존 여부는 자신들도 모른다고 메모를 통해 알렸다. 12명의 광원들은 진통제와 소염제, 부상 부위를 치료할 반창고 등 더 많은 약품들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몰된 지점은 폭발 지점과 떨어져 있어 공기 질도 괜찮고, 지하수가 넉넉하다고 밝혀 앞으로 조금 더 구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생존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키우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광부들이 빠져나올 수 있게 입구로부터 600m 떨어진 지점에 다른 구멍들을 뚫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 공산당 비서와 시장이 30시간 보고를 미뤄 구조대가 투입돼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이유로 경질됐다. 중국에서는 느슨한 안전 규제 때문에 광산 참사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지난달에도 탄광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23명의 광원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9월에도 충칭 외곽의 광산 컨베이어벨트에 불이 붙어 일산화탄소가 많이 흘러나와 16명의 광원이 희생됐다. 지난 2019년 12월에도 귀저우 탄광 폭발로 적어도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치 당연히 한국 음식” 말했다가…中계약 해지된 유튜버[이슈픽]

    “김치 당연히 한국 음식” 말했다가…中계약 해지된 유튜버[이슈픽]

    “쌈·김치는 한국 것” 발언한 유튜버中네티즌에 공격당해…계약 해지까지 먹방 유튜버 ‘햄지’(본명 함지형)가 “김치와 쌈은 한국 음식”이라고 말한 댓글에 공감한 것을 두고 중국 네티즌의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협업 중이던 중국 미디어 회사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해외에서도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햄지는 지난 15일, 햄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주꾸미 볶음밥과 백김치, 계란후라이 등을 먹는 일명 ‘먹방’ 영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 중국 네티즌과 한국 네티즌의 댓글 전쟁이 벌어졌다. 햄지가 과거에 올린 먹방 영상에서 한국인이 올린 중국인 비판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국 네티즌이 올린 댓글은 “중국인들이 쌈 문화가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는 영상을 보고 화가 났는데 햄지가 쌈을 싸 먹는 영상을 올려 줘 기쁘다”는 내용이었다. 중국 네티즌 햄지를 향해 “모욕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중국인들은 햄지의 김치 관련 최근 먹방 영상에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햄지의 중국 소속사가 나서서 사과했지만 중국인들의 화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햄지는 추가 댓글로 “중국인들을 전부 욕한다고 알려져서 소속사에서 사과한 것 같은데 저는 김치나 쌈이 당연히 우리나라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그거 가지고 논쟁이 되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중국 회사 측, 햄지에 계약해지 통보 논란이 계속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햄지의 중국 소속사는 햄지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속사는 성명을 내고 “중국 대중에게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 ‘햄지’의 모욕으로 본 회사는 오늘부터 햄지와의 모든 협력 관계를 공식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중국 문화와 팬들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햄지와 우호적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햄지가 중국을 모욕한 댓글이 올라와도 가장 먼저 본인과 소통했으며 그가 중국 팬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거라고 믿었기에 여러 플랫폼을 통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생방송 후 저희 직원들은 햄지가 회사에 알리지 않고 중국 팬들에게 해를 끼치는 댓글에 임의로 응답한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다시 한번 중국 팬들의 감정과 우리 회사의 신뢰에 큰 상처를 입혔다. 우리 회사는 중국에 대한 모욕을 단호하게 반대하며, 외국 블로거로부터 우리나라와 국민의 존엄성을 보호하며 어떠한 형태의 위반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또 소속사는 “이와 관련하여 상하이 수시안 광고 미디어 회사, 통·번역 직원 및 타오바오 관련 점포는 공식적으로 햄지와의 모든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으며 각 플랫폼 운영자의 감독 및 통제하에 지금까지의 비디오를 삭제하겠다”며 “타오바오에서 햄지와 관련된 모든 제품 판매를 중지하나, 환불 및 반품은 계속 가능하다”고 밝혔다.中 언론, 한국 겨냥 “‘김치의 왕’ 주장은 불필요” 주장 중국 언론이 지난해 11월 김치 기원 논쟁을 시작된 뒤 중국 대사가 한국 음식을 만들어 트위터에 올린 것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을 했다. 장 대사는 최근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서 갓 담근 김치를 놓고 엄지를 들어보였다. 그는 “겨울 생활도 다채롭고 즐거울 수 있다. 한 가지 방법은 손수 만든 김치를 먹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타임스는 장 대사가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출신으로 이곳에서는 김치를 흔히 먹는다고 강조했다. 랴오닝성 일부 지역에는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 신문은 또 한국과 중국의 ‘김치 충돌’은 두 나라가 문화와 음식에서 수천년간 관계를 맺어온 것을 반영한다면서 ‘김치의 왕’ 주장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김치를 자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며 한국 문화를 훔치려 한다는 한국 측의 반발을 일축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환구시보는 지난해 11월 중국 쓰촨(四川) 지방의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인증을 받은 것을 한국 김치와 연결시키며 ‘중국이 국제 시장의 기준이 됐다’는 논조를 폈다. 하지만 ISO의 인증을 받은 것은 ‘파오차이’(Paocai)이지 ‘김치’(Kimchi)가 아니다. 파오차이와 김치는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가 다르다. 김치(Kimchi)의 식품 규격은 2001년 유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국제 표준으로 정한 바 있다.최근 유튜브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한 스타 블로거 리쯔치(李子柒)가 김장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면서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한중 네티즌이 격렬한 ‘댓글 전쟁’을 벌이는 등 김치 논쟁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이번 김치 논쟁과 관련 한국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지하 700m에 매몰된 광부들의 쪽지…中 금광 폭발 사고(영상)

    지하 700m에 매몰된 광부들의 쪽지…中 금광 폭발 사고(영상)

    중국 현지시간으로 10일 산둥성 치샤의 금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광부 22명이 매몰된 가운데, 약 700m 깊이의 지하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생존자들이 보낸 쪽지가 공개됐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구조대는 매몰 현장으로 내려 보낸 쇠줄을 누군가 아래에서 잡아당기는 것을 느꼈고, 곧바로 음식과 약, 종이, 연필 등을 내려보냈다. 이후 이를 다시 감아올렸을 때 쇠줄 끝에 쪽지가 매달려 있었다. 해당 쪽지에는 폭파사고로 매몰된 광부 중 12명이 아직 생존해 있다는 내용이었다. 사고 발생 후 무려 7일 만에 도착한 쪽지는 작은 종이에 연필로 급하게 쓴 흔적이 역력했으며, “우리와의 연락을 멈추지 말아달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생존자들은 쪽지를 전달한 통로를 통해 항생제와 진통제 등을 전달했으며, 생존자 중에서도 부상자가 있는 탓에 의료품 전달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생존자로 확인된 13명은 지하 698m에, 나머지 9명은 지하 648m 지점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0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구조대는 단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발생했지만, 금광 업체 관계자들이 사고 후 30시간이 지난 11일 밤에야 지역 당국에 보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업체 관계자 3명은 늑장 보고로 구류돼 엄중 처벌될 예정이며, 치샤시 당서기와 시장 등 지방당국 고위직도 면직됐다. 한 구조대원은 “업체의 늑장 보고 때문에 구조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지나가버려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슈플릭스] “아기 얼굴이 큰바위로 변했어요” 中 ‘호르몬크림’ 파문

    [이슈플릭스] “아기 얼굴이 큰바위로 변했어요” 中 ‘호르몬크림’ 파문

    가짜 분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중국에서 이번에는 호르몬크림 파문이 불거졌다. 8일 중신경위는 중국 푸젠성 장저우시에서 저질 아기 크림 논란이 일어 관련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장저우시 부모들이 특정 아기 크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크림을 발린 뒤 아기들에게서 다모증과 얼굴 부종, 급성 비만, 성장지체 같은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제품은 푸젠성 소재의 한 화장품회사가 만든 것으로, 살균효능이 있다고 제품을 홍보해왔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부모들은 크림 성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한 아기는 두달 간 해당 크림을 사용한 이후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붓고 체중이 늘어나는 등 이상 증상을 겪었다. 제보를 받은 유명 블로거가 지난해 12월 11일 문제가 된 아기 크림 두 종의 분석을 의뢰한 결과, 두 제품 모두에서 30㎎/㎏이 넘는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검출됐다. 이는 스테로이드호르몬인 글루코코티코이드의 일종으로, 화장품에 배합이 금지된 성분이다. 스테로이드 효능 강도가 7단계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 1단계에 해당되어 우리나라에서는 의사 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성분이다. 중국 현지 전문의 역시 "어린이는 호르몬제 흡수율이 성인보다 높기 때문에 18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사용해서는 안 되는 성분이다. 성인도 2주 이상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사용 면적도 10% 내외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함유된 연고나 크림을 바르는 것만으로 다모증이나 비만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부모들의 주장에는 100%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5월 관련 당국 검사 보고서에는 해당 제품이 호르몬제나 항생제를 함유하지 않은 정상 제품으로 기재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장저우시위생건강위원회는 8일 성명을 내고, 제조사에 리콜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위건위는 또 현장에서 크림 샘플과 제품 포장지 등을 수거해 분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업은 제품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판매상에게 관련 상품을 모두 폐기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해 가짜 분유 파동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특정 영유아용품점의 특수 분유를 먹은 아기들은 모두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일부는 비타민D 결핍으로 뼈가 변형되거나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구루병 진단을 받았다. 부모들은 우유 알레르기가 있으니 아미노산 분유를 먹이라는 의사 권유에 따라 비싼 특수 분유를 길게는 1~2년씩 사먹인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수 분유로 알고 먹인 분유는 유아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이 거의 없는 단순 고체 음료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들은 수십년 째 근절되지 않고 반복되는 분유 파동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중국은 2004년 가짜 저질 분유를 먹은 아기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대두증에 걸린 것을 비롯해, 2008년 공업용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아기 6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신장결석으로 고통받은 사례가 있다. 여기에 이번 저질 호르몬크림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국 부모들의 불신과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초저가·무료배송… 알리바바 넘보는 中 ‘핀둬둬’

    초저가·무료배송… 알리바바 넘보는 中 ‘핀둬둬’

    한국에서 생소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가 연일 화제다.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각종 이슈를 낳으며 기존 유통 공룡들을 맹추격하고 있어서다. 머지않아 고객 수에서 ‘부동의 1위’ 알리바바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핀둬둬는 2015년 9월 ‘농촌 전자상거래에 복음을’이라는 사훈을 내걸고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공동구매 사업으로 출발했다. 알리바바와 징둥이 장악한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이 회사를 주목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판도가 바뀌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용자 수 7억 3100만명으로 알리바바(타오바오·티몰 합산) 7억 5700만명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 추세면 올해 고객 수에서 알리바바를 추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핀둬둬의 성공 비결은 이른바 ‘돈을 불태우는’ 초저가 전략에 있다. ‘백억(위안) 보조금’ 프로모션 등으로 상상하기 힘든 가격대의 제품을 쏟아낸다. 실제로 기자가 핀둬둬에서 물건을 사 보니 ‘캐나다구스’를 따라 만든 거위털 패딩 135위안(약 2만 3000원), 1만㎃h 용량 충전식 손난로 85위안(1만 4000원), 각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폰 거치대 5위안(850원), 겨울용 등산 양말(3켤레) 3위안(510원) 등이다. 택배비는 없다. 한국에서는 물론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중국에서도 놀랄 만한 가격이다. 핀둬둬는 다른 쇼핑몰과 달리 지방도시와 농어촌 저소득층에 주력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고 생산자가 ‘눈물의 땡처리’ 수준으로 제품을 팔 수 있게 했다. 타오바오나 징둥에서 물건을 사던 이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끌려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핀둬둬에는 ‘그림자’도 있다. 과로 문화가 대표적이다. 지난 9일 이 회사 20대 직원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했다. 그는 입사 뒤로 한 달에 이틀만 쉬며 일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이 직원은 투신 직전까지도 회사 메신저로 업무 지시를 받아 이를 확인했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59조원 빚더미’ 中 부동산 기업들 “아파트 30% 세일”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들이 올해까지 갚아야 할 해외 채권 규모가 천문학적이어서 중국 경제 위기의 새 ‘뇌관’이 됐다. 일부 업체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올해 상환해야 하는 역외 부채는 535억 달러(약 59조원)다. 지난해 254억 달러에서 두 배 넘게 불어났다. 문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치솟는 대도시 집값을 잡고자 부동산 업계에 규제의 고삐를 강하게 죄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금융 규제당국은 올해부터 “부동산 관련 대출을 금융기관 전체 대출의 40% 이하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체가 은행에서 돈을 빌려 부채를 갚는 ‘돌려막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보유 주식을 팔거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상 최저 수준이어서 충분한 금액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이 국제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WSJ는 소개했다. 빚더미에 올라 어려움을 겪는 중국 부동산 회사로는 아파트 건설 1~2위를 다투는 헝다(에버그란데)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퍼지자 일부 아파트와 빌딩 등을 30% 할인해 내놓을 만큼 자금난이 심각하다. 최근에는 광둥성 선전시 공기업에 주식을 팔아 우리 돈 5조원 넘는 자금을 긴급 수혈했다. 파산을 피하기 위한 구제금융이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제때 갚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JP모건 자산운용은 WSJ에 “중국에서 점점 더 많은 역내 디폴트 사례가 나와 투자 심리가 꺾이고 있다. 중국 부동산 분야에 대한 대출이 점점 더 엄격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에서 일하는 프랭코 렁도 은행들의 대출 총량 규제를 우려 사항으로 꼽으며 “취약한 기업들의 디폴트를 더 많이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중국 내 조선족 학교 80% 사라졌다

    중국 내 조선족 학교 80% 사라졌다

    중국 둥베이3성(지린·랴오닝·헤이룽장)에서 한국계 중국인인 ‘조선족’이 해마다 줄어 한민족 학교가 20년 사이 80% 가까이 사라졌다. 17일 랴오닝신문에 따르면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조선족 정규 학교는 1000개가 넘었지만 지금은 225개만 남았다. 주민 상당수가 한국이나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학생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베이징에서 만난 한 조선족 사업가는 “지금 지린성 옌볜 등에는 일자리가 거의 없다”면서 “한국 등에서 가족에게 보내는 돈으로 지역 경제가 유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말했다. 중국 내 한민족 교육은 1906년 옌볜 룽징에 세워진 서전서숙이 시초다. 이후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학교들이 생겨났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뒤에는 소수민족 우대 정책에 따라 조선족 고등교육 기관인 옌볜대학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개혁개방 정책이 본격화되자 조선족들은 보다 나은 환경을 찾아 이곳을 떠났다. 2010년만 해도 중국 내 조선족 183만명 가운데 100만명 넘게 둥베이3성에 살았지만, 지금은 50만명도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옌볜조선족자치주 학생신문인 조선족중학생보에 따르면 1990년대 초만 해도 조선족 중고등학교 재학생이 40만명에 달했지만 2015년에는 2만 3000명으로 급감했다. 헤이룽장성 퉁화의 조선족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한국으로 건너온 박동화씨는 “대부분 조선족 학교에 학생이 부족해 중국인 학생을 받는다”면서 “이 때문에 교과서도 조선어 교재가 아니라 중국어 교재를 쓴다”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한국 군사력 세계 6위… 북한은 28위

    한국이 전 세계 군사력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군사력 평기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지난 16일 한국의 군사력 평가지수는 0.1621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세계 138개국 중 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GFP는 인구와 병력, 무기, 국방예산 등 48개 항목을 종합해 군사력 평가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군사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1위는 지수 0.0721를 얻은 미국, 2위는 0.0796의 러시아, 3위는 0.0858의 중국, 4위는 0.1214의 인도였다. 5위는 일본으로 지수는 0.1435였다. 북한은 지수 0.4684로 28위를 기록해 지난해 25위에서 세 계단 하락했다. 다만 병력 규모와 탱크·로켓 발사기·자주포·잠수함·호위함·초계함·전투기 보유 대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GFP가 집계한 국가별 국방비 지출 규모에서 한국은 48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높은 8위를 기록했고, 북한은 35억 달러로 59위를 차지해 지난해 74위에서 15계단 상승했다. 국방비 지출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국의 국방비는 7405억 달러로 2위인 1782억 달러의 중국보다 4배 많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바이든, 北 도발해도 압박 안 받아… 북미 대화 통로로 中 이용할 수도”

    “바이든, 北 도발해도 압박 안 받아… 북미 대화 통로로 中 이용할 수도”

    외교팀에 블링컨·셔먼 등 베테랑 포진인내심 갖고 대북 협상에 나설 가능성적극적인 한국 정부와 입장 조율 관건美, 中 견제 속 코로나 등 협력할 수도한일에 업무가 작동할 관계 요구할 것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불과 5일 앞둔 지난 15일 북한이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하며 새로운 무기체계를 과시했다. 반면 바이든은 외교팀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커트 캠벨 아시아 차르 지명자 등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북 인내 전략을 폈던 대북 전문가들을 포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와 비교해 북미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지난 14일(현지시간) 대니얼 스나이더 미 스탠퍼드대 동아시아연구센터 교수와 화상(줌)으로 1시간가량 인터뷰를 했다. 그는 바이든 외교팀은 좀 더 참을성을 가질 것이며 이를 못 참은 북한의 도발은 “협상 압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바이든팀은 북한과 대화하는 통로로 중국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고, 한일 관계에 대해 우호적이지는 않더라도 ‘기능적인 관계’는 요구할 것으로 봤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비교해 바이든의 대외정책은 어떻게 다를까. “나는 트럼프의 대외정책을 ‘신고립주의’라고 부른다. 미국은 전적으로 독자적으로 행동했다. 트럼프는 이를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고 불렀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무역기구(WTO), 유엔(UN) 등을 경시했다. 또 약 70년간 이어져 온 한미 동맹을 포함해 안보 동맹의 중요성도 경시했다. 2차 세계 대전을 계기로 이런 안보 동맹들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그 이전으로 회귀한 셈이다. 국가 간 무역의 균형(세고 약함)을 통해 국가의 힘을 측정할 수 있다는 시각도 세계 경제에 대한 거의 원시적인 관점이다. 바이든은 이제 다시 미국의 전통적인 외교·안보 정책을 되돌릴 것이다.” -그렇다면 바이든의 대북 정책도 트럼프 때와 확연히 달라질까. “국무부나 중앙정보국(CIA)의 대북 담당 관료들에게 그런 질문을 하면 ‘대북 정책의 핵심은 대부분 지속될 것’이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북한의 반응, 한국 정부의 성향, 중국의 역할 등에 따라 강조점이 달라지지만 결국 외교적 수단과 (제재) 압박을 이용한 관여, 힘(무력)을 이용한 위협 등의 조합이다. 하지만 바이든팀은 보다 인내심을 갖고 접근할 것이다.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등 바이든 외교팀은 관료 중심으로 국가 안보를 운영해 본 베테랑들이다. 2009년 1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나는 이들을 만났다. 이들은 당시에 직전 부시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고, 곧 북미는 협상 재개 준비가 됐다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서로 보냈다.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서 끝났다. 이 모든 과정을 보았으니 서두르려 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 한국은 현 정권 임기가 1년 반도 안 남았기 때문에 미국이 빠르게 북미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다. 이런 한미 간 입장차를 조율하는 게 어려운 과제다.” -트럼프는 관료의 실무협상보다 톱다운 접근법을 중시했다. “트럼프 밑에서 대북 정책에 관여한 스티븐 비건 부장관(대북특별대표), 성 김 대사, 앤드루 김 전 CIA 코리아미션센터장 등도 북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단지 트럼프가 이들의 말을 듣지 않았고, 이해하지도 못했다. 북한도 이들과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고 트럼프에게 직접 말하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2번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지만, 북한에 경제적 부를 주면 그것(비핵화)을 내줄 거라고 생각한 것은 공허한 환상이었다.” -바이든이 북미 협상을 서두르지 않으면, 북한이 도발에 나서지 않을까. “북한이 8차 당대회부터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신형 무기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북한이 스스로 무기 개발 및 시험 발사가 필요하니까 움직이는 것이지 (미국에) 어떤 시그널을 보내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또 북한이 도발을 한다고 해서 (미국은) 협상 압력을 받지 않는다.” -바이든 외교팀은 중국을 대북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보는 듯하다. “미국 내에서 대중 강경 대응 여론이 거세니 바이든도 이를 따를 것으로 본다. 하지만 기후변화나 코로나19 등의 문제에선 협력할 부분이 있다. 또 대북 관계도 중국과 협력할 만한 분야가 될 수 있다. 이미 북한은 트럼프를 상대하며 중국을 앞세우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북한의 경제도 중국에 상당히 의존한다. 한국이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물꼬를 텄지만 지금은 북한이 한국 정부의 이야기를 거의 듣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바이든 외교팀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려 한다면 서울이 아니라 베이징을 경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바이든 외교팀은 한미일 동맹을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에게) 한일 관계의 악화는 정말 위험하고 곤란한 일이다.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는 다자 간 동맹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우호적인 관계는 아니라도 한일 간에 업무가 작동할 수 있는 ‘기능적인 관계’는 필수적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英, 올 G7 정상회의에 한국 초청… 中 견제 ‘D10’ 협의체 시험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전망이다.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 호주, 유럽연합(EU)을 G7 정상회의 게스트로 초청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코로나19는 현대 국제질서의 중대한 시험대이자 파괴적인 힘이 분명하다”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개방의 정신으로 단결해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G7 정상회의를 통해 민주주의와 기술에서 앞서 나가는 나라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회의에 참가할 10개국 정상들은 민주주의 체제 세계인의 60%를 대표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7개국 정상들은 1975년부터 매년 정상회의를 열어 왔지만 미국이 의장국이던 지난해엔 코로나19 때문에 무산됐다. 2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올해 G7은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의 휴양지인 카비스베이에서 오는 6월 11~13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의는 존슨 총리가 언급해 온 D10(민주주의 10개국) 협의체 출범을 가늠해 볼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방 세계에서는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의 자유진영 국가 협의체가 거론돼 왔으며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에 한국·호주·인도·러시아를 더한 신체제를 구상했었다. 차기 미국 정부에서 아시아 지역 전략을 관장할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최근 존슨 총리가 언급한 D10 협의체의 필요성을 말했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로나 아이스크림’ 1만 3500여 개 中서 유통…방역 비상

    ‘코로나 아이스크림’ 1만 3500여 개 中서 유통…방역 비상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지는 중국에서 ‘바이러스 아이스크림’ 수천 상자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톈진의 한 식품회사가 생산한 아이스크림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문제는 해당 기간 생산된 아이스크림 중 이미 시중에 풀린 것이 12250여 상자(1만 3500여 개)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따치아오다오 식품회사에서 제조된 아이이스크림은 총 3가지 맛이 흰색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져 있어 떠먹을 수 있는 형태다. 해당 업체는 우크라이나산 분유와 뉴질랜드산 유정(乳漿) 등을 원재료로 아이스크림을 제조·판매해왔다. 이 업체는 아이스크림 샘플에 대한 핵산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중 3개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뒤 재검을 거쳤지만 역시 결과는 같았다. 검사 결과를 받은 톈진시 방역당국은 제조 공장을 즉각 페쇄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아이스크림 샘플과 같은 기간에 제조된 것은 초코맛 아이스크림이 1588상자(상자당 6개), 딸기맛 1627상자, 토란맛 1621상자 등 모두 4836상자다. 이중 공장 재고를 제외한 2251상자(1만 3506개)가 전국 각지로 팔려나갔다. 톈진시 내에서 팔린 것은 총 65상자, 약 700개로 확인됐다. 톈진시 당국은 15일 해당 업체의 아이스크림을 구매한 뒤 섭취한 주민들에게 몸 상태를 잘 살피고 이상 시 바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동시에 해당 공장의 근로자 1662명에 대한 핵산 검사를 진행한 결과, 700여 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근로자들이 많은 상황이라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팔려나간 아이스크림을 회수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바이러스 아이스크림’으로 인한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지만, 현지에서는 ‘제2의 냉동연어’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수도 베이징 신파디 시장으로부터 시작된 2차 코로나 확산의 원인으로 당국은 수입 냉동연어를 지목했었다. 이후 당국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냉동식품을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주목하기 시작했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 거주지역 내에서 유통되는 냉동식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왔다. 이번 ‘바이러스 아이스크림’이 유통된 톈진에서는 해외 유입 감염자 16명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감염자가 보고되지는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기차 굴기’ 노린 中, 테슬라만 특혜 줬다

    ‘전기차 굴기’ 노린 中, 테슬라만 특혜 줬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4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서 재산 2030억 달러(약 223조원)로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한 가운데 그의 성공 비결이 ‘중국과의 특별한 관계’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 CEO가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둔 것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둘 사이의 밀월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해 2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퍼지자 모든 회사가 당국의 지시로 조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예외였다. 중국 정부는 품귀현상을 빚던 고성능 마스크와 소독제 등을 제공해 조업을 도왔다. 익명을 요구한 테슬라 임원은 “출퇴근 때마다 경찰이 (감염병 전파를 막고자) 특별 통근버스를 편성해 직원들을 호위했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일본 도요타나 독일 폭스바겐 등은 받지 못한 특혜다. 테슬라는 세금 감면과 초저리 대출, 중국지사에 대한 100% 지분 확보 등 다른 외자 기업은 엄두도 못 낼 파격 혜택도 받아냈다. 덕분에 생산비를 크게 낮춰 전략 차종인 ‘모델3’를 값싸게 내놓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왜 자국 기업도 아닌 테슬라에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했을까. 중국 경제를 연구하는 전략국제연구센터의 선임고문인 스콧 케네디는 “테슬라를 통해 중국 전체의 (전기차) 공급망을 확대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자국 전기차 산업에 적절한 자극을 가해 경쟁력을 키우는 ‘메기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메기 효과는 과거 냉장기술이 없었을 때 유럽 어부들이 북해에서 잡은 청어를 운반하며 수조에 메기를 함께 넣었다는 일화에서 유래했다. 청어들이 수조에서 메기를 피해 다니며 살아남듯 기업도 위기의식을 가져야 생존할 수 있다는 논리다. 케네디 고문은 중국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을 예로 들었다. 10년 전만 해도 외국 업체가 시장을 장악했지만 지금은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자국 업체가 주도한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같은 효과를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도 중국 정부의 ‘전기차 굴기’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단순 조립 공장이 아니라 중국 최고 기술 인력을 모아 신기술을 개발하는 ‘혁신의 장’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들 인력은 점차 경쟁업체들에 스카우트돼 중국 전역으로 퍼져 나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려는 야심에 테슬라가 힘을 실어 주는 것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단독] 조력자 시켜 145억 옮긴 VIP, 비밀리에 빼내려다 들통났나

    [단독] 조력자 시켜 145억 옮긴 VIP, 비밀리에 빼내려다 들통났나

    ‘조력자 두 명, 카지노 에이전트, VIP 고객의 돈.’ 제주 랜딩카지노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145억 6000만원의 실체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145억원의 외부 반출에 카지노 고객을 유치·관리하는 에이전트 등이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경찰청은 14일 이번 사건을 랜딩카지노 VIP 고객이 장기간 묶여 있던 자신의 돈을 몰래 빼내려다 발각돼 외부에 드러난 것으로 파악하고, 중국인과 한국인 에이전트 등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국내 체류 한국인 에이전트 체포가 관건” 경찰은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국적의 자금관리 담당 임원 A(55)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30대 중국인 B씨와 또 다른 한국인 30대 C씨의 실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카지노 금고 관리 규정에 따라 카지노 측 직원과 동행해 145억원을 빼냈고, B씨가 관리하는 카지노 내 또 다른 VIP 금고로 80여억원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B씨는 한국을 빠져나갔지만, 한국인인 C씨는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인 A씨와 중국인 B씨 등은 당장 체포가 어렵지만 국내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된 C씨가 체포된다면 이번 사건의 미스터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C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경찰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인 B씨와 한국인 C씨는 랜딩카지노 직원이 아닌 고객 유치·관리 등을 하는 에이전트로 알려졌다. ●업계 “中카지노 회장 구금 탓 돈 묶여 수 쓴 듯” 경찰은 이와 함께 A씨가 머문 제주시내 모처에서 현금 40여억원을 발견, 이 돈이 사라진 돈의 일부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랜딩카지노의 다른 VIP 금고에서 발견된 81억 5000만원을 더하면 현재 20억원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제주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랜딩카지노 개장 이후 2018년 8월 양즈후이 전 회장이 부패 연루 혐의 등으로 중국 당국에 구금되자 중국 기업가 등 VIP 고객이 랜딩카지노에 맡겨 둔 돈이 묶여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랜딩카지노에 돈이 묶여 있는데 이 돈을 빼내 제주의 다른 카지노에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등에 대한 문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신화월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범죄라기보다 랜딩카지노에 묶였던 VIP 고객의 돈을 비밀리에 옮기는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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