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화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6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한화(1)-김승연회장가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한화(1)-김승연회장가

    1981년 ‘걱정 반 기대 반’속에 등장한 20대의 젊은 총수가 사반세기를 거치면서 이제는 중년의 관록이 물씬 풍기는 회장이 됐다. 재벌가(家)의 어린 도련님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경영자로 바뀌었으며, 패기만만하고 저돌적인 성격은 다소 무뎌진 대신 기다림의 여유를 알게 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지 25년째. 당시 국내 최연소 10대그룹 총수로, 풋내 나는 젊은이로 알려진 김 회장의 이미지는 싹 가시고, 어느덧 성공한 2세 경영인, 구조조정의 마술사, 의리파 총수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김 회장은 재계에서 2세 경영의 성공적인 착근을 넘어 제2의 창업을 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경영 수완을 보여줬다. 선친인 고 김종희 창업주 때보다 규모면에서 20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으니 세간의 평가가 그리 터무니없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시행착오와 시련도 적지 않았다. 또 그의 성공을 시대상황의 결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검찰과 악연이 있기도 했으며, 생존을 위해 선친의 손길이 잔뜩 묻은 우량 계열사들을 매각해야 했다. 또 한화의 부활을 알리는 대한생명 인수 때에는 로비 의혹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시절에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각오로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왔던 김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2세 경영인의 실패가 다반사인 요즘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이너마이트 김’ “몇십 배가 남는다고 해도 난 설탕이나 페인트를 들여올 달러가 있으면 단 얼마라도 화약을 더 들여올 겁니다. 나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하는 송충이이며, 화약쟁이가 어떻게 설탕을 들여옵니까? 난 갈잎이 아무리 맛있어도 솔잎이나 먹고 살거요.”(실록 김종희) 한화그룹(옛 한국화약그룹) 김종희 창업주가 얼마나 다이너마이트 국산화에 집착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들이 선뜻 하려 하지 않는 사업이었지만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 화약업이라는 것이 그의 신념이었다. 그는 이름보다 ‘다이너마이트 김’으로 통했다. 그가 다이너마이트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인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그의 외곬 성격과 경영 방식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확히 터져야 하는 다이너마이트의 속성과 닮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리역 폭발사고.“이리역 폭발사고는 창업 이후 가장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한 상황이었습니다. 선친은 모든 책임을 지고 그룹 전체를 내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부가 당시 이리시 재건에 총예산 130억원을 잡았는데, 한화가 내놓은 돈이 91억원이었으니 선친의 책임감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김승연 회장) 김 창업주는 1922년 충남 천안에서 부친 김재민(작고)옹과 모친 오명철(작고) 여사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원산상업학교를 졸업한 후 조선화약공판에 입사, 화약과 첫 인연을 맺었다.1952년 부산 피란 시절에 한국화약을 창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무역과 건설, 정유, 기계 등 기간산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김 창업주가 손을 댄 회사 가운데 성격이 다른 유일한 기업은 대일유업(현 빙그레)이다. 여기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대일유업의 거듭된 적자로 골치를 썩던 정부는 한국화약(현 한화)에 대일유업 인수를 요청했지만 김 창업주는 기간산업이 아닌 탓에 인수를 꺼려했다. 그러나 축산농가가 쓰러지고 있다는 정부의 집요한 설득에 못 이겨 그는 대일유업을 떠안았다. ●김 회장의 뚝심경영 패기만만한 김승연 회장의 뚝심 경영은 1982년 한양화학(현 한화석유화학) 인수와 합작사인 경인에너지(현 인천정유)의 경영권 확보에서 시작됐다. 모든 임원들이 당시 한양화학 인수에 반대했지만 김 회장은 혼자서 밀어붙였다. 이 때문에 ‘젊은 혈기로 무리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김 회장은 대주주인 다우케미칼의 한양화학 철수는 본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이지,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가계약으로 협박하던 다우케미칼측을 ‘편지’ 한장으로 저지한 김 회장의 놀라운 협상 전략이 더해지면서 한화는 당초보다 싼값에 한양화학을 인수하게 됐다. 이는 불안하게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을 잠재우며 ‘김승연 체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 미국 유니언오일사와 합작해 설립한 경인에너지의 경영권 확보에서도 김 회장의 ‘뚝심’은 잘 드러난다. 한화측에 불리한 계약서를 고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김 회장은 유니언오일의 한국 경영진을 대상으로 ‘을사보호조약 같은….’이라는 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5공 시절에 더욱 화려해진다. 명성그룹 5개사를 인수해 콘도를 비롯한 레저산업에 진출했다. 또 한양유통(현 한화유통)을 인수, 유통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꾀했다. 전광석화와 같은 공격경영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장인인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이 전두환 정권의 실세인 탓에 김 회장의 이같은 공격경영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도 일부 있었다. 서 전 장관이 사위인 김 회장의 사업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관측에서다. 91년에는 빙그레와 제일화재가 계열 분리되면서 2세들의 분가도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형제간 재산 분쟁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나는 가정 파괴범”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김 회장도 외환위기 파고는 쉽게 넘지 못했다. 생존을 위해서는 계열사를 팔아야만 했다. 그는 매각 금액을 줄이더라도 고용은 100% 승계를 원칙으로 했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김 회장은 구조조정으로 50∼60명의 직원이 일터를 잃게 되자 사내 방송에서 “선대 김종희 회장이 한화를 창업한 이래 이런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었다.”면서 “나는 그들의 가정에 많은 고통을 준 가정파괴범이며, 만일 내가 경영을 잘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비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당시 “모든 것을 잊기 위해 집에 러닝머신을 설치해서 발에 물집이 생겨 터질 정도로 뛰어보기도 했다.”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 때문에 체중이 5㎏ 이상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정말 회장직에서 물러날 각오로 경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이 끝나면서 그에게 ‘구조조정 마술사’라는 애칭이 붙었지만 그는 이에 대해 가슴 아픈 별명이라고 했다. 한화는 2000년 동양백화점 인수를 시작으로 2001년 대덕테크노밸리 설립,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했다. 외환위기 시절 위축됐던 사세를 크게 확장시킨 것이다. 이로써 한화는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과 대한생명의 금융, 한화국토개발과 한화유통이 포진한 유통·레저산업을 3대 축으로 하는 성장엔진을 마련하게 됐다. ●강태영 여사의 외유내강 강태영(78) 여사를 옆에서 지켜본 이들은 ‘조용하지만 강단있다.’고 평한다. 지난해 4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할 때다. 김호연 회장은 이 상에 자부심이 유독 컸다고 한다. 한때 ‘경영자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는 비난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탓이었다. 강 여사는 작은아들의 수상 소식에 들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시상식장을 직접 찾아 격려할 정도였다. 강 여사는 특히 90년대 초 형제간 재산 분쟁으로 우의가 상했던 탓에 형제가 화목하게 지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주변에선 전한다. 강 여사는 또 남편인 김 창업주와 사별한 이후 한번도 생일 잔치를 벌인 적이 없다고 한다. 김 회장의 설명이다.“2003년 어머니가 희수를 맞을 때 온 가족이 뜻을 모아 잔치를 해드리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내 생일 잔치는 하지 않겠다.’는 모친의 뜻을 꺾지 못했습니다.” 뜻을 굽히지 않는 강 여사도 김 창업주 생전에 큰 목소리 한번 내는 일 없이 묵묵히 내조를 했다고 한다. 두 아들의 평은 한결같다.“어머니는 유교적인 태도를 간직한 전형적인 현모양처 스타일”이라고. 김 창업주와 강 여사는 1946년 장남인 김종철 전 국민당 총재가 결혼을 차일피일 미룬 덕분에 인연을 맺었다. 차남인 김 창업주가 부친의 강요에 못 이겨 집안간 혼처가 결정난 곳으로 먼저 상투를 틀었기 때문이다. ●백두진 국회의장 부인의 중매로 김 창업주 생전에 치른 혼사는 맏딸 영혜(57)씨밖에 없다. 영혜씨의 남편은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 부장의 차남인 이동훈(57) 전 제일화재 회장이다. 김 회장은 부친 타계 1년 후인 1982년 서정화 당시 내무부장관의 장녀 영민(44)씨를 배필로 맞았다. 영민씨는 당시 김 회장보다 아홉 살이나 어린 신부로, 서울대 약대 3학년 재학중인 학생이었다. 김 회장과 영민씨의 만남은 국회의장을 역임했던 백두진씨 부인인 허숙자 여사의 중매로 맺어졌다. 서 전 장관과 김 회장 양가를 잘 알고 있는 백의장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연결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김 회장과 영민씨는 교제를 시작했고,82년 10월에 식을 올렸다. 동생인 김호연(50) 회장도 형이 결혼하자 곧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48)씨를 배필로 맞아 혼례식을 치렀다. 영민씨는 결혼 후에도 공부를 계속해 약대를 수석 졸업했다. 현모양처 스타일로 자식 뒷바라지에 애쓰며, 바깥 활동은 거의 없는 편이다. 영민씨 친가도 만만치 않은 유력 가문이다. 부친인 서 전 장관은 29세 때 군수를 지냈으며, 중앙정보부 차장을 거쳐 내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 민정당과 신한국당,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서정신 전 대검찰청 차장은 서 전 장관의 친동생이며, 고 서정귀 호남석유 사장은 6촌형이다. 영민씨의 조부는 이승만 정권 시절에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고 서상환 장관이다. ●천안의 명문가 김 회장의 방계도 화려하다. 백부인 고 김종철 의원은 전 국민당 총재로 천안에서 6선 의원을 지냈다. 한화 계열사인 한국베어링(현 파그베어링)과 태평물산(현 한화무역) 회장을 맡기도 했지만 경영엔 관여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유성은(83) 여사 사이에 요섭-신연-수연-진연-규연-광연 등 5남1녀를 뒀다. 둘째숙부인 김종식(70) 전의원은 큰형인 김종철 전 총재가 작고하자 선거구인 천안을 물려받아 국회의원을 지냈다. 부인 문영숙(59) 여사 사이에 정연-서연-도연-원필 등 3남1녀를 뒀다. 고모인 김종숙(64) 여사는 미국에서 UC미클릭에서 지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영일(70)씨와 결혼했다. 김씨는 한화에너지(현 인천정유) 부사장을 맡는 등 그룹 경영에 참여했지만, 김 회장 취임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친인척 가운데 현재 한화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는 인사는 김신연 한화폴리드리머 대표가 유일하다. 김 대표는 김종철 전 국민당 총재의 차남이다. ●‘한화호’를 이끄는 전문경영인 총자산 37조원의 ‘거함’ 대한생명을 이끄는 신은철(58) 부회장은 보험업에 30년을 몸담아온 생명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다. 사내에서는 ‘따뜻한 카리스마’로 통한다. 취임 직후 대전 영업현장을 방문, 처음 만나는 지점장 20여명의 이름을 외우고, 친근한 선배처럼 대화를 나눠 참석자들이 헹가래를 쳐주기도 했다. 신 부회장은 평소 ‘3선(先) 경영’(선견, 선수, 선제)을 강조한다. 사전에 미리 예측하고 준비해, 신속하게 실행하는 조직만이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출신으로 삼선고와 한국외대 독일어과를 나왔다. 진영욱(54) 신동아화재 사장은 경남 고성 출신으로 23세의 나이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수재다.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에서 잔뼈가 굵었다.99년 한화증권 사장으로 전격 발탁돼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한화증권을 우량 금융기관으로 탈바꿈시켰다.2002년 대한생명과 함께 한화 계열사로 편입된 신동아화재를 만성적 적자 구조에서 흑자로 전환시켰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허원준(59) 한화석유화학 대표이사는 68년 한화석유화학의 전신인 한국프라스틱㈜에 입사한 이후 줄곧 석유화학 한 분야에 매진한 전문가이다. 엔지니어와 연구실장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외환위기 이후 한화석유화학의 구조조정 실무 책임자로서 비핵심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으며, 해외 자본을 유치해 재무구조를 향상시켰다. 경남 출신으로 부산고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김관수(54) 한화국토개발㈜ 사장은 79년 태평양건설 입사 이후 제일화재 총무부장, 한화종합화학 기획실장, 한화석유화학 관리담당 임원, 여천 NCC 관리 임원, 한화건설 기획담당 임원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뿐 아니라 스킨십 경영을 중시한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나왔다. 김현중(55) ㈜한화건설 사장은 건축 기사에서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실전형 경영인’이다.2000년 개발사업 전문가로서 한화건설로 스카우트된 김 사장은 아파트 브랜드 ‘꿈에그린’과 주상복합 브랜드 ‘오벨리스크’를 내놓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4년만에 회사 규모를 4배로 키워냈다. 인천 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나왔다. 남영선(52) ㈜한화 사장은 78년 한국프라스틱에 입사해 인사와 총무, 기획 등 관리업무를 두루 거쳤다. 또 그룹 홍보팀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폭넓은 대외 활동과 원만한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충남 출신으로 배재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golders@seoul.co.kr ■ 김승연회장의 자식교육관 “눈에 꿈이 담겨 있지 않으면 산 너머가 보이지 않고, 그 곳에 도도히 흐르는 강을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이 평소 저의 생각입니다.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부모로서 갖춰야 할 최고의 미덕이라고 여깁니다.”(김승연 회장) 김 회장은 동관(22)-동원(20)-동선(16) 등 3세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안 한다. 다양한 경험과 문화, 체육활동을 오히려 권한다. 이는 선친에게서 받은 자식 교육에서 비롯된다. 김종희 창업주는 평소에 “남자는 술도 먹고, 담배도 피워보고 그래야 해. 어차피 될 놈은 무엇을 하든 간에 나중에 제대로 되니까. 남자의 과정은 여자와 다르지.”라고 했다고 한다. 선친의 기대 때문일까. 자식들 모두 수재인 데다 성공한 기업인이 됐다. 김 회장은 경기고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유학, 드폴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호연 회장도 경기고와 서강대, 일본 히도쓰바시 대학원을 나왔다. 김 회장은 또 전인교육을 강조한다.“교육 문제는 집사람이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저는 큰 방향만 잡아줄 뿐 간섭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도 공부뿐 아니라 지·덕·체를 고루 갖췄으면 하는 것이 아버지의 바람입니다.” 3형제도 김 회장의 기대대로 공부뿐 아니라 체육과 문화 활동에 관심이 크다. 특히 막내 동선은 취미로 시작했던 승마에 본격적으로 매달려 지금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장남 동관은 미국 하버드에 재학 중이며, 차남 동원은 예일대, 막내 동선은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golders@seoul.co.kr ■ 재계에서 손꼽히는 2대째 미국통 고(故) 김종희 한화 창업주와 김승연(53) 한화 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미국의 마당발’이다. 그룹 모체인 화약부문이 방위산업과 연관이 많은 데다 창업주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한미군 및 미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또 김 회장은 한·미교류협회 회장으로서 선친의 인맥을 미국 정계로 더욱 발전시켰다. 부자는 자연스럽게 ‘다이너마이트 김과 다이너마이트 주니어’로 불렸다. 리처드 워커 전 주한 미국 대사와의 2대(代)에 걸친 약속은 한화 김씨 부자의 미국 인맥 관리를 잘 보여준다. 창업주는 워커 전 대사의 60세 생일 잔치를 한국식 환갑 잔치로 열어주기로 했지만 1981년 지병으로 타계하면서 이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아들인 김 회장이 82년에 환갑 잔치를 열어줌으로써 선친의 약속을 지켰을 뿐 아니라 워커 전 대사의 팔순 잔치도 2002년 서울에서 열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20년 이상의 약속을 대를 이어 지킨 셈이다. 김 회장의 설명이다.“선친은 1960년 말부터 워커 전 대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워커 전 대사가 두세달 빨리 태어나 워커 대사는 한국의 미풍양속에 따라 자신이 형님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합니다. 선친은 또 리처드 스틸웰 전 주한 미군사령관과도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세 사람은 자주 만났고, 만남의 횟수만큼 우정도 깊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워커 전 대사의 아내였던 세니도 모친(강태영 여사)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김 회장은 또 한·미교류협회를 만들어 미국 인맥을 더욱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데니스 헤스터트 하원 의장,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딕 체니 부통령, 얼 포머로이 민주당 의원, 클린턴 전 대통령 등과 꾸준히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인연은 2002년 미국 하원에서 한·일월드컵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결의서가 통과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재계 인사이드] 20대 ‘학생 대주주’ 시대 활짝

    재계에 20대 대주주 시대가 열렸다. 아직 학생 신분인 3세들이 대거 주식을 물려받으면서 일찌감치 지배권을 다져 놓은 것이다. 2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는 보유중인 한화S&C 지분 67%(40만주)를 김승연 회장의 장남 동관(23)씨에게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20억 4000만원이다. 동관씨는 ㈜한화 지분 0.39%(29만주)를 매각해 인수대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차남인 동원(20)씨와 3남인 동선(18)씨도 지난 4월 부친인 김 회장으로부터 한화S&C 지분 33%(20만주)를 각각 16.5%씩 매입했다. 재계에서는 한화S&C가 지난해 매출이 1267억원에 달하지만 적자를 봤고, 부채비율이 6198%에 이를 정도로 한화의 대표적인 부실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분 이동이 2세들의 경영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예비 시험’으로 보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3형제의 신분이 현재 학생인 만큼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보다 대주주로서 간접적으로 경영 경험을 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관씨는 또 ㈜한화 지분 3.1%(233만주)를 보유하고 있고, 동원·동선씨도 각각 1%(75만주)를 갖고 있다. 동관씨는 현재 미국 하버드대에 재학 중이며, 동원씨는 예일대, 동선씨는 고등학생 신분이다.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장남인 윤석(25)씨도 부친 사후 사상 최대규모의 상속세를 내며 주식을 증여받으면서 20대에 이미 대주주(22.45%)로 자리매김했다. 윤석씨는 또 대한전선의 최대주주(30%)인 삼양금속 지분 53.8%를 갖고 있는 등 다른 그룹 오너들보다 오히려 ‘지배권’이 더 탄탄한 편이다. 오는 8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할 예정인 윤석씨는 모 컨설팅회사 근무를 거쳐 올초 대한전선 스테인리스사업부 과장급으로 입사,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의 차녀인 상민(25)씨도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중인 학생 신분이지만 대상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대상의 최대주주다. 상민씨는 지난 2001년 임 명예회장이 대상 주식 800만주를 증여할 당시 언니인 세령(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부인)씨보다 많은 500만주를 받아 지분율을 13.19%로 늘렸다.대상은 현재 상민(14.4%)씨, 세령(10.2%)씨, 임 명예회장(0.64%) 등이 주요주주다. 대상은 8월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는데 상민씨는 이후에도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최대주주로 남게 된다. 상민씨는 또 대상사료 지분 2.33%, 상암커뮤니케이션즈 지분 17%를 갖고 있다.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재계 법조인 ‘로펌 뺨친다’

    재계에 법조인 사단이 생겨나고 있다. 증권집단소송법과 국제화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 그룹들이 거물급 법조인들을 앞다퉈 영입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사외이사에도 법조인 영입 경쟁이 붙어 웬만한 로펌보다 진용이 더 화려한 그룹도 없지 않다. 법조 인맥이 가장 쟁쟁한 곳은 삼성이다.‘옷로비’ 등 굵직한 사건을 진두지휘한 이종왕 전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이 그룹 구조조정본부내 법무실을 이끌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검사 출신의 서우정 부사장과 서울중앙지법 판사 출신의 김상균 부사장 등 법조인 출신 법무실 임원만 15명이다. 삼성전자는 특허전문 변호사 출신의 김광호 전무가, 삼성중공업은 수원지검 검사 출신의 이명규 상무보가, 삼성화재는 수원지검 검사를 지낸 이상주 상무가 각각 법무팀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9일 검사장 출신의 김재기 변호사를 현대·기아차 총괄 법무실장(사장급)으로 영입하면서 뒤늦게 법무팀 보강에 나섰다. 이로써 그룹내 변호사는 김도식(과장) 미국변호사 등 해외변호사 3명을 포함해 총 4명으로 불어났다. 조직도 ‘팀’에서 ‘실’로 승격시켰다. 법무실 전체 인원은 27명. 김 법무실장은 검사시절 공안통으로 이름을 날렸었다. LG그룹에서는 판사 출신인 김상헌 부사장이 ㈜LG 법무팀장을 맡고 있고, 검사 출신인 이종상 상무 등 8명이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LG화학은 계열사 차원에서 신임변호사 2명을 채용해 법무팀 과장으로 발령했다. SK그룹에는 법무부 정책개혁단 출신인 김준호(SK㈜ 윤리경영실장·부사장급) 전 부장검사와 청와대 법무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강선희(SK㈜ 상무) 변호사가 포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남영찬 대전지법 부장판사와 양정일 판사가 SK텔레콤 윤리경영 총괄 및 법무실장(부사장),SK건설 상무로 각각 가세했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를 지낸 사시 35회의 김윤욱(SK㈜ 상무) 변호사도 있다.SK그룹의 판·검사 출신 법조인은 5명이다. 올 1월 사법연수원(34기)을 수료한 신임 변호사 3명을 채용해 SK㈜와 SK텔레콤에 각각 발령했다. 한화그룹은 ㈜한화 소속 법무팀을 법무실로 확대 개편하고 실장(부사장급)에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출신의 채정석 변호사를 영입했다. 법무실 인원은 총 8명. 두산그룹도 전략기획본부내에 법무실을 신설하고 법무실장(전무)에 임성기 전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 부장검사를 선임했다.5명 안팎의 변호사를 더 충원할 계획이다. 법무팀 못지않게 각 그룹의 사외이사 면면도 쟁쟁하다.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장준철 변호사와 김광년 변호사가 삼성SDI와 현대차에, 대법관을 지낸 정귀호 변호사가 삼성전자에, 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한영석 변호사가 SK㈜에 있다. 현대모비스의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LG건설의 김경한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도 눈에 띈다. 이렇듯 기업들이 앞다퉈 법조 인맥을 강화하고 나서는 까닭은 올 초부터 시행된 증권 집단소송제와 갈수록 늘어나는 특허·통상분쟁, 총수 2·3세들의 경영권 승계 등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대기업 수사를 전담했던 거물급 법조인들이 자신이 수사를 맡았던 기업으로 직행하는 것에 대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안미현 류길상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한화 법무조직 강화

    대기업의 법무조직 강화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한화도 기존 법무팀을 법무실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위해 서울 남부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채정석(49) 변호사를 법무실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한화그룹은 8일 기업의 법률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법무팀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증권집단소송법과 제조물책임법 등 기업 관련 법률이 까다로워지고 있다.”면서 “㈜한화 법무실은 계열사뿐 아니라 그룹과 관련된 법무 업무를 담당하는 사실상 그룹 법무실격”이라고 설명했다.㈜한화 법무실은 신임 법무실장 1명과 기존 ㈜한화 법무팀 인원 7명(부실장 1명, 국내 변호사 2명, 미국 변호사 1명, 세무사 1명, 내근 직원 2명) 등 총 8명으로 이뤄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번 임원은 영원한 임원 ?

    ‘평생 직장은 없어도 평생 임원은 있다(?).’ 재계의 ‘별’인 임원들이 퇴직 후에도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대기업의 퇴직 임원 활용이 ‘경영 감시자’인 사외 이사직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사로부터 경영 노하우 전수 차원에서 2∼3년간 고문과 상담역 등의 상징적인 직함을 받았던 이들로서는 확실한 ‘전관 예우’를 받고 있는 셈이다. 또 퇴직 임원을 관리하기 위한 기업들의 지원도 늘면서 이래 저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사외이사 ‘낙하산’ 전직 임원들이 사외이사로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경영감시라는 사외이사의 업무를 감안할 때 퇴직 임원들의 사외이사 선임은 부적절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30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상장사 분기 보고서의 임원 현황에 따르면 ‘전관 예우형’ 사외이사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롯데그룹은 계열 상장사 사외이사 대부분이 전직 계열사 임원들로 채워져 있다. 롯데제과는 5명의 사외이사가 모두 롯데제과를 비롯한 계열사 출신이며 롯데삼강(2명), 롯데칠성(2명), 롯데미도파(1명)에도 롯데그룹 계열사 임원을 지낸 인사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한진중공업(3명)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가운데 중공업과 합병한 계열사의 임원 출신이 포진하고 있다. 동국제강(1명)도 자사 임원을 지낸 인사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한화그룹은 ㈜한화(2명)를 비롯해 한화석유화학(3명)에 그룹 출신 인사들이 사외이사로 있다. 이 때문에 최고경영진의 ‘방패막이’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지원센터 강윤식 연구원은 “사외이사는 주주가치를 위해 독립적으로 경영판단을 내리고 경영진의 행위를 견제하도록 있는 자리”라며 “전직임원의 사외이사 선임은 독립성을 해칠 가능성이 높고 경영진과 유착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퇴직 임원 관리도 붐 삼성과 LG, 현대차,SK 등 일부 그룹에서 이뤄지던 퇴직 임원 관리도 중견그룹으로 확대되고 있다. 두산그룹은 최근 퇴직 임원들이 친목과 우의를 다지는 모임인 ‘두산회’를 발족했다. 두산측은 두산회에 사무실 등을 제공하고 두산회 홈페이지 개설, 정기 산행 등 각종 행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박용오 두산 회장은 “지금의 두산은 퇴임한 임직원 여러분이 흘린 땀과 청춘을 불사른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한번 두산인은 영원한 두산인이라는 마음으로 두산의 발전을 성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석유화학도 최근 충남 서산사업장에 퇴직 임원을 초청, 회사 발전에 밑거름이 된 퇴직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동산파일] 대전 테크노밸리 1358가구

    ㈜한화건설은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서 ‘한화 꿈에그린’아파트 1358가구를 공급한다.33평∼48평형이며 오는 2008년 1월 입주 예정. 테크노밸리를 대표하는 최대 단지이며 초·중·고교가 가깝고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행정복합도시 건설 수혜지역. 대덕연구단지와 붙었고 첨단 제조업체들이 들어서는 테크노밸리 안에 있다. 호남고속도로 북대전 IC가 3분 거리.(042)486-6123.
  • [재계 인사이드] 김승연 한화회장 ‘조용한 행보’

    [재계 인사이드] 김승연 한화회장 ‘조용한 행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다시 ‘물밑 행보’에 들어갔다. 지난달 검찰의 출금 조치 이후 4개월 만에 첫 해외 출장길에 올라 의욕적으로 글로벌 경영에 나섰던 김 회장은 지난 2일 일본에서 귀국한 이후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검찰의 대한생명 인수비리 의혹 수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언제 다시 ‘불씨’가 살아날지 몰라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검찰의 출금조치 해제로 김 회장이 사실상 ‘면죄부’를 받은 것 아니냐는 시민단체들의 비판이 아직도 거세 경영 전면에 나서기에는 이르다는 판단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 가회동 자택과 그룹 본사만을 오가며 조용히 업무 파악에 매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대한생명 대표이사 회장에서 모기업인 ㈜한화 복귀로 장기간 검찰 수사로 흐트러졌던 그룹 내부를 단속하고,㈜한화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 구축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생 여진’이 아직도 김 회장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형국이다. 김 회장이 언제쯤 ‘조용한 경영’ 스타일에서 벗어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대목이다. 관계자는 “(김 회장이) 회사로 출근을 안 하는 날에는 자택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동안 계열사의 자율경영이 정착된 만큼 별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이번 10여일간의 일본 출장에서 일본의 종합상사와 생명보험사 관계자들을 만나 한화석유화학과 대한생명의 중국 진출과 해외자원 개발 사업 방안 등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쿄의 한화 현지법인에 들러 지난해 인수한 나가사키공항 골프장 운영 계획 등 일본내 사업 추진 전략을 보고받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화유통 대표이사 양욱씨

    한화유통은 25일 양욱(58) ㈜한화 해외사업담당 임원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양 신임 사장은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을 운영하는 동양백화점 대표이사도 겸하게 된다.
  • 주총의 계절…CEO 3인 화제의 행보

    ●현정은 회장 순항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8일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활짝 웃었다. 물론 대표이사가 아니어서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사외이사수(5명)를 사내이사(4명)보다 늘리는 등 투명경영 포석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시숙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경영권 분쟁이 붙는 바람에, 내내 가슴을 졸여야 했던 지난해 주총과는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다. 세금 등을 빼고난 당기순익도 지난해 453억원 적자에서 큰 폭(4279억원)의 흑자로 돌려놓았다. 덕분에 그룹 장악력도 눈에 띄게 커졌다.17일에는 또 다른 핵심계열사인 현대아산의 지배구조를 공동대표 체제로 바꿨다. 시아버지(고 정주영 명예회장)때부터 그룹에 기여해온 김윤규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남편(고 정몽헌 회장)과 함께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를 일군 윤만준 고문을 공동 사장에 앉혔다. 여러 해석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현 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된 인사라는 점이다. 정 명예회장의 4주기(21일)를 맞아 범 현대가가 참여하는 공동 추모 사진전을 끌어낸 것이나,18일 저녁 ‘윤이상 평화재단’ 부이사장으로서 공식 첫 대외 나들이를 가진 것도 달라진 현 회장의 안팎 위상을 보여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김승연 회장 컴백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의 모회사인 ㈜한화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한화는 18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김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 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리를 옮겼던 김 회장은 2년 3개월만에 ㈜한화 대표이사로 돌아왔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이 보험회사의 상근임원은 다른 회사의 상근임원을 겸직할 수 없다는 보험업법상 규정에 따라 대생 대표이사로 부임하면서 ㈜한화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면서 “대생 정상화가 이뤄진 만큼 모회사인 ㈜한화 대표이사로 복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한화 대표이사로 복귀함에 따라 장기간 검찰 수사로 흐트러졌던 그룹 내부를 단속하고 ㈜한화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 구축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화는 이날 이사회에서 남영선 화약부문사업 총괄임원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으며, 노성태 한국경제연구학회 회장, 표순배 전 수방사 참모장, 남일환 전 한화종합화학 경리팀장 등 3명을 사외이사로 뽑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안철수 사장 용퇴 1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43) 사장이 경영에서 손을 뗀다. 안철수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회사는 이사회와 최고경영자(CEO)가 서로를 견제할 때 가장 이상적이다.”면서 “회사 경영체제를 이사회 중심으로 바꾸고 (나는)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이사회 의장을 맡아 전략수립 등 사업의 큰 방향을 정하는 일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임 CEO가 경영의 권한과 책임을 갖게 되고, 본인은 주주를 위한 지배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선다.”면서 “이사회의장은 직접 경영에 관여하는 회장 같은 위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임 대표이사 겸 CEO로는 김철수 현 부사장이 선임됐다. 그는 “지난해초부터 물러날 생각으로 회사 운영의 많은 부문을 김 부사장에 맡기고 대외활동에 치중했다.”면서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 실적(순이익 106억원)은 이같은 역할 분담의 성과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9월 입학을 예정으로 2∼3년간 외국에서 공부할 계획”이라면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주제로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07년말까지 포스코 사외이사직도 병행할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전보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金城培 △재정경제부 본부(4급) 申鉉濬 ■ 국세청 ◇전보 △청장실 행정사무관 李鍾汶 ■ 현대오일뱅크 ◇전무 전보△전략기획실장 金斗珍△경영지원본부장 申方浩△영업본부장 徐玉錫 ■ 케이디미디어 △감사 신방휴△상무이사 권인준 김용태△사업본부장(이사대우) 김중철△영상사업본부장 직무대행 남중현 ■ KT ◇전무 승진△고객서비스본부장 盧台錫 ■ 한화그룹 ◇부사장 승진△한화건설 李根△한화석유화학 趙世榮 ◇전무 승진△㈜한화 무역부문 金南圭△한화기계 崔允植△한화증권 李玉成△한화유통 咸泰泳 ◇상무 승진△㈜한화 화약부문 姜信煜 閔丙萬 李聖澤△〃 무역부문 李勝太 韓映學△한화건설 金源河 奉熙龍△한화석유화학 金東弼 崔金岩 崔善穆△한화종합화학 白震基 蔡史秉△한화유통 韓權泰△한화국토개발 尹成根△신동아화재해상보험 韓基永△63시티 申導浩△UBI(미국) 李鍾權△HLBC(북경소료유한공사) 朴榮一 ◇상무보 승진△㈜한화 화약부문 金奇漢 金英守 宋鎬千 李榮鎬 曺龍鉉△〃 무역부문 金永澈 張鎬慶△한화건설 金孝鎭 河權鎬△한화기계 李相德△한화석유화학 金瑛漢 金龍滿 金熙喆 李旻錫 林鍾勳 林仲煥 蔡永縡 崔奎東△한화종합화학 裵仁洙 李崇周 崔榮祚△한화폴리드리머 宋花善△드림파마 全介植△한화증권 朴容煜 方鐘元 林振奎△신동아화재해상보험 金鍾泰△한화유통 金鍾暎 趙誠元△한화국토개발 鄭商煥△대덕테크노밸리 馬元植△한컴 裵鎭煥△UI(미국) 李碩俊△HBH(헝가리은행) 白大煜
  • 중견기업 “주총 票대결 겁안나”

    중견기업 “주총 票대결 겁안나”

    중견기업의 대주주들이 외국자본 등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맞서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영권 보호 문제가 대기업에 국한됐던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중견기업들은 특히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이사회의 권한은 축소하고, 신주발행 권한은 대폭 확대하는 등 정관개정 안건을 상정, 경영권을 노리는 세력들과 불꽃 튀는 표 대결을 벌이고 있다. ●과거의 동지가 오늘의 적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 대주주와 외국계 소버린자산운용이 지난 11일 주총에서 ‘표대결’을 벌인데 이어 오는 18일 열릴 의류할인점 운영업체 세이브존I&C의 주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의 모기업인 의류업체 세이브존은 경영권을 노리는 경쟁업체 이랜드에 맞서 현행 이사 수를 ‘3명 이상’에서 ‘5명 이하’로 제한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세이브존의 지분은 44.40%, 이랜드의 지분은 6.75%다. 이랜드측은 “보유 지분이 세이브측보다 적지만 불순한 정관 변경에 반대하는 다른 주주들이 많아 지분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랜드는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아 14일부터 의결권 위임을 위한 지분 확보에 나선다. 정관 변경을 저지할 수 있는 지분은 의결권 주식의 3분의 1(33.4%)이다. 반면 세이브존측은 “이랜드는 지난 1월에도 지분 45.18%에 대한 공개매수를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등 공세를 펴고 있으나 안건 통과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만약 세이브존측의 뜻대로 정관이 변경되면 나중에 부득이 경영권이 이랜드측에 넘어가도, 세이브존측 이사가 이미 3명이 등록된 상태기 때문에 이랜드측이 힘을 쓸 수 있는 이사는 2명에 불과하게 된다. 이랜드 박성수(52)회장과 세이브존 용석봉(40) 사장은 아웃렛 의류시장의 경쟁 관계이기도 하다. 용 사장은 1998년 세이브존을 창업하기 이전까지는 이랜드에서 일했으며, 박 회장의 부하직원이었다. ●주식발행으로 M&A 힘빼기 SKC는 지난 11일 주총에서 ‘12인 이하’였던 정관상의 이사수를 ‘8인 이하’로 축소하면서 실제로 사내 이사를 5명에서 4명으로 1명 줄였다. 조광페인트도 이달말 주총에서 ‘8명 이내’라고 규정된 정관을 ‘6명 이내’로 개정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8일 주총에서 이사의 임기에 시차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즉 6명의 이사를 각각 1·2그룹으로 나눠 이사의 임기를 1그룹은 3년,2그룹은 2년으로 차등화하기로 했다. 이는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지분이 절반에 가까운 46.62%나 되는데다 대주주의 차남이 장남에 이어 새로 이사로 선임되는 점 등을 고려한 경영권 방어전략으로 풀이된다. 특정 세력이 이사회를 장악하려고 해도 이사들의 임기가 제각각이어서 제 편으로 확보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방어장치는 발행이 예정된 주식의 수를 늘리거나 제3자 신주발행의 범위를 확대하는 형태도 있다.M&A 세력이 공개매수에 들어갔을 때, 대주주의 신주발행을 허용해 M&A 세력의 기존 지분을 줄이고 인수 비용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잠재적 주식의 발행한도를 늘리거나 제3자 발행 근거를 확대하는 것도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재벌은 유통주 매입에 몰두 지난해에는 주총을 앞두고 주로 그룹사 대주주들이 직접 또는 계열사를 동원한 주식매입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줄이는 사례가 많았다. 현대자동차는 주식매수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23.70%에서 26.05%로 끌어올렸다. 한화그룹의 최대주주도 지주회사 ㈜한화의 지분을 4.35%에서 22.86%로 확대했다.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예도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그룹 최대주주 등의 지분이 26.82%이지만 회사가 취득한 자사주가 40.48%에 달해 외부의 위협에 내성을 갖도록 했다. 한진해운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최대주주의 지분은 6.88%에 불과하지만 우호지분을 28.63%로 늘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의 경영권 보호장치가 급속히 악화됐다.”면서 “최대주주의 자금력 여부를 떠나 다각적인 방법으로 적대적 M&A 방어에 나서는 것이 기업의 화두가 됐다.”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주주들에 대한 높은 배당도 어떤 면에서는 경영권 방어와 연관된 조치”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저소득 500가구 집 고쳐드려요”

    서울시와 기업이 손을 맞잡고 저소득층의 집을 수리해 주는 ‘사랑나눔 집수리 사업’이 돛을 올렸다. 서울시와 ㈜한화건설은 2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사랑나눔 집수리 사업’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소년·소녀가장, 홀로 사는 노인 및 장애인가구의 자활을 돕기 위해서다.‘나눔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과 삶의 질을 높이려는 공공기관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랑나눔 집수리 사업에는 저소득 주민으로 이뤄진 ‘집수리 사업단’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 및 자립기반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단은 1차적으로 시내 저소득층 500가구에 대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하게 된다. 서울시내 20개 집수리 사업단 100여명 외에도 한화건설 자원봉사단 200여명이 힘을 보탠다. 우선 한화건설이 사업비 5억원을 후원하기로 서울시와 협약을 맺었다. 이 돈을 바탕으로 2009년까지 해마다 100가구씩 순차적으로 공사를 벌이게 된다. 인건비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 취로사업 예산에서 충당하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재료비만 후원금에서 부담한다. 오는 31일까지 시내 각 자치구와 동사무소를 통해 집수리 공사 신청자를 모집한다.1차로 선정되는 저소득 가구에 대해서는 다음달부터 7월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02)3707-9158.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뚜껑 여는 ‘주주총회’

    뚜껑 여는 ‘주주총회’

    12월 결산법인의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왔다. 그러나 올해는 큰 쟁점이 없는 편이다.SK㈜와 현대엘리베이터 등의 경영권 다툼이 치열했던 지난해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주주 배당금 규모의 확정과 함께 4월 집단소송제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의 경영공개도 활발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SK㈜의 최고 경영진에 대한 재신임 여부와 삼성전자의 삼성카드에 대한 증자참여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 6년째 주총 1호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 마지막 증시일인 7일까지 주총개최를 공시한 기업은 113개로 집계됐다.12일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기업은 넥센타이어로 경영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6년째 ‘1호 주총 개최’의 전통을 이어간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3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6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SK㈜ 주총은 오는 3월 말로 예정돼 있다.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2명 가운데 최태원 회장에 대한 재신임을 놓고 2대 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과 또 한차례 표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소버린은 지난해 주총에서 ▲이사임기 1년단축 및 이사 결원사유 신설 ▲이사 동시선임 때 집중투표제 도입 ▲내부거래 감독을 위한 내부거래위원회 설립 등 정관개정안을 회사측에 제안해 놓은 상태다.SK㈜측은 최 회장측 지분(15.62%)을 포함해 채권단, 거래처 등 우호지분 26.8%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버린측 보유 지분은 14.59%에 그치고 있다. 소버린측의 의사가 불분명해 이사 재신임 안건이 주총에 상정되지 않고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증권가에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28일 주요 계열사의 주총을 동시다발적으로 갖는다. 특히 삼성전자가 삼성카드에 대한 증자에 참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미 “삼성카드 증자에 삼성전자가 참여해선 안 된다.”고 선제공격을 해두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측은 “삼성카드가 점차 경영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 변화에 따라 증자가 불가피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계열사 주총에서 LG카드 증자참여 여부를 놓고 주주들과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24일 열리는 LG카드 주총에선 5대의1의 감자방안이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경영권 분쟁은 잠잠할 듯 경영권 분쟁을 두고는 비교적 논란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동안 2대 주주(경방)와 최대 주주(아이즈비전) 사이에 공동대표체제의 유지 등을 놓고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우리홈쇼핑은 지난 3일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데 합의하고 오는 24일 주총에서 이를 확정한다. 이날 주총은 주주들의 협력관계 증진과 경영권 안정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한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도 다음달 10일 통합 주주총회를 갖는다. 양사는 이날 새 이사진을 구성하고 전국 지점수 1위(153개) 증권사의 위상에 걸맞은 신 경영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도 정상영 KCC 회장이 더이상 지분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3월 말 열릴 주총에서 주주간의 마찰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역시 오는 25일 주총에서 해외기업설명회 등 외국인주주와 소액주주에 대한 배려에 중점을 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환차익 등을 주주들과 나누기 위해 1주당(보통주) 250원의 배당금 지급을 예정하고 있다. ●경영진 책임추궁은 불가피 3월말로 예상되는 ㈜한화 주총에서는 최근 검찰의 대한생명 인수로비 수사와 관련, 주주들의 책임추궁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 주총에서는 ‘채용비리’가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기업인 하나로텔레콤과 다음커뮤니케이션도 각각 두루넷 인수과정에 대한 의혹과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손실 등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주총은 대주주 중심의 경영권다툼보다 소액주주와 외국인을 배려한 증자참여 여부, 배당금 규모 등에 더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0대그룹 ‘법무팀 강화’ 나섰다

    법무팀 강화가 10대그룹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중량급 법조계 인사들을 대거 스카우트한 삼성에 이어 SK와 두산 등도 최근 유능한 법조인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집단소송제 도입과 공정거래법 개정, 인수·합병(M&A) 등 향후 급속한 기업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내 법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그룹들은 기업 비밀이 새나갈 수 있는 외부 로펌에 의존하기보다 자체 역량 강화로 법률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종합기계 인수를 계기로 10대그룹에 진입한 두산은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전략기획본부내에 법무실을 신설했다. 법무실장(전무)에는 임성기 전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 부장검사를 발령했다. 두산측은 추가 인사를 통해 5명 안팎의 인원을 충원해 법무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올해부터 증권집단소송법이 시행되는 등 기업경영과 관련된 법률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처할 조직이 필요했다.”면서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을 강화해 문제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법무부 정책개혁단 출신인 김준호 전 부장검사와 청와대 법무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강선희 변호사를 영입한 SK도 법조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사시 35회 출신인 김윤욱 변호사를 상무급으로 영입해 관련 업무를 대폭 강화했다. 김 상무는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를 지냈다.SK는 또 최근 사법연수원 34기를 수료한 신임 변호사 3명을 채용해 SK㈜와 SK텔레콤에 각각 발령했다.SK측은 이번 법조인 보강으로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윤리성 강화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의 법무팀 강화도 눈에 띈다. LG화학은 지난 17일 신임 변호사 2명을 채용해 법무팀 과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법무팀 인원 수는 이에 따라 총 14명으로 늘어났다.㈜한화도 최근 법무팀 강화를 위해 신임 변호사 1명을 영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외부 로펌을 활용하는 방식으로는 기업경영의 환경 변화를 쫓아가는 데 무리가 따른다.”면서 “대기업의 법조인 영입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CEO 되려면 홍보맨 돼라”

    늘 ‘보좌’만 하던 기업체 홍보맨들이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하고 있다. 홍보는 엔지니어나 영업·재무 등에 비해 지원업무로 인식되면서 부사장 승진이 한계로 여겨졌지만 최근 달라진 위상을 보이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16일 인사에서 김영수(54) LG전자 홍보팀 부사장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프로농구 LG 세이커스를 총괄하는 ㈜LG스포츠의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LG는 유난히 홍보맨 출신 CEO가 많은 그룹. 금성사와 럭키, 럭키금성그룹 홍보팀을 두루 거친 지투알(G2R) 이인호 회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 회장은 홍보실을 떠나 89년 LG애드 전무로 부임한 뒤 96년 대표이사에 올라 홍보맨 CEO 시대를 열었다. 한무개발(인터콘티넨탈 호텔) 심재혁 사장도 LG그룹 홍보팀을 거쳤다.LG선물 민광식 대표이사도 LG그룹에서 홍보를 맡았었다. 한화도 홍보맨 출신들이 ‘중용’되는 분위기다. 한화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 남영선 상무는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한화 사업총괄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는 그룹 내 서열 1위 계열사다. 역시 한화 홍보팀장을 역임한 정이만 사장도 광고대행사인 한컴 대표이사에서 최근 63시티 대표이사로 옮기면서 명실상부한 CEO로 자리매김했다. 삼성그룹 전략홍보팀장을 역임한 제일기획 배동만 사장은 97년(에스원)부터 CEO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이사직은 아니지만 지난 4월 홍보실장 출신인 현대차 최한영 부사장이 핵심인 전략조정실장(사장)으로 ‘영전’한 것도 홍보맨들의 사기를 올려줬다. 지난 3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30년 홍보맨’ SK 이노종 부사장은 SK아카데미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기업홍보의 ‘살아있는 역사’인 이순동 삼성 구조조정본부 부사장을 비롯, 정상국 LG 부사장, 이용훈 현대차 부사장, 윤석만 포스코 부사장, 김진 두산그룹 부사장 등도 경우에 따라 얼마든지 CEO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홍보 출신들이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에버랜드 자회사지분 49.9%

    대기업 지주회사들의 자회사 가치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규제 대상에 포함될 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의 핵심 지주회사인 삼성에버랜드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해소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법상 요건인 ‘자산총계중 자회사 지분가치(지주비율) 50%’에 근접하고 있다. 한화 지주회사격인 ㈜한화의 지주비율도 47.26%에 이른다. 24일 금융감독원의 3·4분기 보고서 공시자료에 따르면 3분기말 현재 총자산이 3조 999억원인 삼성에버랜드는 지분법 평가대상 주식가치 총액이 1조 5546억원으로 지주비율 49.9%를 기록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이 비율이 54.8%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에 해당돼 올 상반기 보유지분 매각 등 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몰렸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보유한 유가증권 평가차익 배분 회계방식이 바뀌는 과정에서 자회사 가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생명의 가치가 감소, 이 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지난 8월 위기를 넘겼다. 에버랜드의 지주비율이 다시 높아진 것은 에버랜드가 19.34% 지분을 가진 삼성생명의 상반기(4∼9월) 순익이 90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1%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생명을 자회사로 둔 ㈜한화도 지난해 말 45.86%였던 지주 비율이 3·4분기에는 47.26%로 높아져 5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실질적 지주회사격인 ㈜한화의 지주 비율이 50%를 넘어 법상 지주회사에 해당되면 ㈜한화도 지배구조를 바꾸는 등의 선택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법상 지주회사 규제 대상 판정은 연말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04 메세나 대상’ 시상식

    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성용)가 주관하는 ‘2004 메세나 대상’ 시상식이 11일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열렸다. 메세나 대상은 삼성전자가, 공로상은 아시아나항공(대기업부문)과 서울시 지하철공사(중소기업부문)가 받았다. 창의상은 르노삼성차(대기업)와 대항병원(중소기업), 보급상은 ㈜한화(대기업)와 컬쳐마케팅그룹(중소기업)이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이미경 국회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 황인성 전 총리 등 문화예술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 2004 메세나 대상 삼성전자

    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성용)가 시상하는 2004 메세나 대상(대통령상) 수상자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7일 선정됐다. 오랫동안 문화예술계의 전후방에서 다양한 메세나 활동을 펼쳐온 삼성전자는 최근 문화예술 인프라 지원, 소외지역에서 문화를 통한 봉사활동 등 메세나 활동의 지평을 넓히면서 지속적 후원을 해온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또 메세나 공로상(문화관광부 장관상)에는 아시아나항공(대기업부문)과 서울특별시 지하철공사(중소기업부문), 창의상에는 르노삼성자동차(대기업)와 대항병원(중소기업), 보급상에는 ㈜한화(대기업)와 컬쳐마케팅그룹(중소기업)이 각각 뽑혔다.
  • 한화 공격경영 펼 ‘젊은 인재’ 전면배치

    오랜 칩거에서 벗어난 김승연 한화 회장의 ‘경영 구상’이 세대 교체를 통한 친정체제 재편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1일 계열사 대표이사 3명과 구조조정본부장을 교체하고 팀장급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에 조창호 전 한화석유화학 PVC 부문장을, 한화S&C㈜ 대표이사에 박석희 전 한화증권 자산운용부문장을 각각 발령냈다. 또 ㈜대덕테크노밸리 대표이사에는 정승진 전 구조조정본부 총무팀장을 내정했으며,㈜한화 화약사업 총괄담당 임원으로 남영선 전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을 선임했다.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에는 최웅진 전 한화미주법인장을, 총무팀장에 김남규 전 한화싱가포르법인장을, 지원팀장에 이선우 전 ㈜한화 화약 기획구매담당 임원을, 홍보팀장에는 최선목 전 홍보팀 상무를 각각 발령냈다. 이번 인사는 성장 엔진 발굴을 위해 ‘젊은 얼굴’들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50대 초반의 핵심 상무급 임원을 발탁해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 앉히는 등 파격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측은 “‘국내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김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며 “10년 후 미래성장 사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핵심인재를 발탁해 그룹 주요 CEO로 전진 배치함으로써 공격적 경영을 펼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사에서는 처음으로 이공계 출신 임원과 해외 법인장 출신을 그룹의 주요 보직인 구조조정 본부장과 팀장으로 기용하는 등 인사폭은 크지 않았지만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십시일반·백기사 찾기…적대적 M&A 방어 백태

    십시일반·백기사 찾기…적대적 M&A 방어 백태

    ‘기업 사냥꾼에 맞설 방어 카드는 뭘까.’ 외국계 투기자본의 날카로운 ‘창’에 시달리는 국내 기업들이 ‘방패’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상장사 10곳 가운데 1개사가 이미 ‘먹잇감’으로 전락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백기사(우호세력)’ 요청부터 계열사의 십시일반, 주주배당 확대, 대주주 지분 늘리기, 공동 경영에 이르기까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한 온갖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계열사들 측면지원 헤르메스 등 외국계 펀드의 먹잇감으로 노출된 삼성물산은 계열사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삼성이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 구하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형국이다. 삼성SDI는 최근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 주식 431만주(700억원)를 사들이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 삼성물산에 대한 지분율은 4.5%에서 7.4%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도 삼성물산으로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예정지 토지 1726평을 1038억원에 매입키로 결의, 사실상 ‘실탄’을 지원했다. ●“경영 같이 합시다” 삼영 최평규 회장의 인수 선언으로 경영권 방어에 비상이 걸렸던 효성기계공업은 최근 공동 경영으로 적대적 M&A를 돌파했다. 최 회장과 효성기계 이경택 사장, 오토바이 헬멧 제조업체인 HJC 홍완기 회장은 공동 경영을 전제로 지분 경쟁을 중단했다. 이번 합의로 최 회장은 기존 경영진을 그대로 두는 대신 대주주로 남아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게 됐다. ●해외 우호지분 확보 소버린자산운용이 최태원 회장 ‘흔들기’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재연된 SK㈜는 투명경영과 지배구조 개선에 힘입어 백기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SK㈜는 중국 등 해외의 전략적 파트너와 지분 교류 등을 통해 소버린의 공격을 봉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 우호세력 확보가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SK㈜가 소버린의 임시주총 소집 요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배경에는 이런 자신감이 내재되어 있다.SK이사회는 5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소버린 임시주총 소집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골라LNG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대한해운도 그동안 우호적인 거래 관계를 맺어온 대우조선해양에 백기사를 요청했으며, 대우조선은 대한해운 자사주 75만 5870주를 매입했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현대상선도 자사주 12%를 홍콩계 펀드에 넘겨 우호세력의 폭을 넓혔다. ●대주주 ‘나홀로’ 대기업 오너가의 나홀로 지분 늘리기도 확산되고 있다. ㈜한화는 최근 자사주 262만주(3.4%)를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에게 매각하며 대주주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김 회장도 2002년 12.95%에 불과했던 ㈜한화에 대한 지분을 시장에서 꾸준히 매입해 지분율을 22.84%까지 끌어올렸다. 효성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인 조현준 부사장과 조현문 전무, 조현상 상무도 ㈜효성 지분을 늘리고 있다. 이들의 효성 지분은 현재 조 부사장이 7.07%, 조 전무 6.71%, 조 상무가 6.82%를 보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