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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이노텍, TDK와 피지컬 AI 맞손…차세대 센싱 모듈 개발

    LG이노텍, TDK와 피지컬 AI 맞손…차세대 센싱 모듈 개발

    LG이노텍이 글로벌 전자부품 기업 ‘TDK’와 손잡고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로봇용 센싱 설루션 개발에 나선다. LG이노텍은 28일 TDK와 피지컬 AI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LG이노텍의 광학·초정밀 설계 기술과 TDK의 센서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과 촉각 센싱 모듈 등 로봇용 핵심 센싱 설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비전 센싱 모듈 개발에 집중한다. LG이노텍의 비전 센싱 모듈에 TDK의 관성·위치 센서와 마이크 등을 결합해 기존 시각 정보 중심의 인식에서 한 단계 나아가 움직임과 방향, 음향 데이터까지 통합 처리하는 차세대 제품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로봇이 주변 환경을 보다 정교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성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LG이노텍은 “수십 종의 센서 기술을 보유한 TDK와의 협력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의 형태는 무궁무진하다”며 “우선 관성 센서를 탑재한 제품을 2027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사람의 피부처럼 접촉 여부와 압력을 감지하는 촉각 센싱 모듈도 공동 개발한다. LG이노텍의 모듈화·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과 TDK의 초정밀 촉각 센싱 기술을 접목해 로봇 작업 환경에 최적화한 제품을 개발하고, 2027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협력 범위는 향후 센서 데이터의 실시간 분석·처리 기술 등 다양한 피지컬 AI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로봇 분야에서는 다양한 센서를 결합한 멀티 센싱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TDK와의 협력을 통해 로봇 핵심 부품 생태계를 주도하고 피지컬 AI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이건희 日친구들’ 이젠 이재용의 핵심 파트너

    ‘이건희 日친구들’ 이젠 이재용의 핵심 파트너

    귀빈용 ‘승지원’서 17년 만에 모임복합위기 속 미래산업 협력 강화이 “천리길 함께 가는 소중한 벗”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공식 취임 뒤 처음으로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발족한 일본 내 협력사 모임인 ‘이건희 일본 친구들’(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전쟁 등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랜 시간 일본 기업과 협력을 다져 온 선친의 유지를 계승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전날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장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모임에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 극복을 다짐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 이 회장은 환영사에서 “삼성이 오늘날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일본 부품소재 업계와의 협력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LJF는 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선도해 글로벌 윈윈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미래 개척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자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TDK, 무라타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일본 내 10여개 소재·부품사로 구성된 LJF는 이 선대회장이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며 결성했다. 당시 이 선대회장은 “부품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삼성이 잘되려면 부품 회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임 사진은 물론 일부를 제외한 회원사 명단도 공개되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인 모임이다. 정례 교류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일 수 없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렸다. 이날 회동은 이 선대회장의 모임을 이 회장이 공식 계승하는 의미를 가졌다. 이 회장은 2019년 와병 중인 이 선대회장을 대신해 정례 교류회를 주재한 적은 있었다. 이날 교류회가 삼성그룹이 최고의 손님을 맞고 미래를 대비하는 핵심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승지원에서 개최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승지원은 이병철 창업회장의 거처였던 곳으로, 이 회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및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임원들과 모임을 가진 곳이다. LJF 모임이 승지원에서 열린 건 17년 만이다. 이 회장은 “LJF 발족 뒤 30년 동안 회원사와 삼성 간 신뢰와 협력은 한일 관계 부침에도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며 “일본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미래에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국제 경제 정세가 급변하면서 오랜 시간 공들여 온 일본 쪽 네트워크와 긴밀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LJF 교류회 계승도 그 일환이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과 일본 업계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더 큰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천리길을 함께 가는 소중한 벗’ 같은 신뢰·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건희의 일본 친구들’ 이젠 이재용의 동반자

    ‘이건희의 일본 친구들’ 이젠 이재용의 동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공식 취임 뒤 처음으로 이건희 선대회장이 발족한 일본 내 협력사 모임인 ‘이건희 일본 친구들’(LJF, 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전쟁 등 글로벌 복합 위기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랜 시간 일본 기업과 협력을 다져 온 선친의 유지를 계승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전날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장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모임에서 30년 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 극복을 다짐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 LJF는 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선도해 글로벌 ‘윈-윈(Win-win)’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미래 개척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한 층 강화하는 데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류회에 앞서 삼성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나 삼성 주요 관계사의 미래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TDK, 무라타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일본 내 10여개 소재·부품사로 구성된 LJF는 선대 회장이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며 “부품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삼성이 잘 되려면 부품 회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결성했다. 모임 사진은 물론 일부를 제외한 회원사명도 공개되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인 모임이다. 정례 교류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일 수 없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렸다. 이날 모임은 선대회장의 모임을 이 회장이 공식 계승하는 의미를 가졌다. 이 회장은 2019년 와병 중인 이 선대회장 대신 정례 교류회를 주재한 적은 있었다. 이날 교류회가 삼성그룹 최고의 손님을 맞고 미래를 대비하는 핵심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개최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승지원은 이병철 창업회장의 거처였던 곳으로, 이 회장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이곳에 초청했으며,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임원 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LJF 모임이 승지원에서 열린 건 17년 만이다. 삼성전자 측은 “선대의 유지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이 회장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최근 국제 경제정세가 급변하면서 오랜 시간 공들여 온 일본 쪽 네트워크와 긴밀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LJF 교류회 계승도 그 일환이다.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해 양국 관계가 최악이었던 2019년 9월에도 이 회장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2019 일본 럭비 월드컵’에 일본 재계의 초청을 받기도 했다.
  • 한국계 선다이오드, 美 SID 최우수시제품상

    한국계 선다이오드, 美 SID 최우수시제품상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국계 기업 ‘선다이오드’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학회인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주관하는 전시행사에서 최우수시제품상을 수상했다. 선다이오드는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3’의 ‘아이-존’ 전시에서 수직적층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로 상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SID디스플레이 위크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디스플레이 전문 행사로 지난 21~26일 LA에서 열렸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 메타, 3M, 코닝,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 TDK 등 정상급 기업들이 차세대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존’은 SID 디스플레이 위크에서 ‘혁신적 신기술’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다. 혁신 기술 시제품과 신제품을 위한 특별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 애플, 메타, 아마존, 인텔, 퀄컴, 소니 등이 방문해 상담하기도 한다. 올해엔 사전 심사로 선정된 24개 스타트업, 중소기업 및 대학 연구소가 최신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선다이오드는 수직 적층된 적·녹·청 마이크로LED 화소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풀컬러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출품했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최우수시제품상에 선정했다. 기존 기술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3개의 적·녹·청 LED 칩을 기판에 수평으로 배열하는 전사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방식에는 여러가지 기술적 난제가 있다. 선다이오드는 이들 소자를 수직으로 적층한 구조를 개발, 다중접합 LED 구동 기술로 수평 전사 공정의 어려움을 해결한다. 수직 적층 기술은 고해상도 풀컬러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제작을 가능하게 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및 제조 측면에서 현재 마이크로LED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세계 최고 자랑하더니”…日가전은 왜 급격히 몰락했나[김태균의 J로그]

    “세계 최고 자랑하더니”…日가전은 왜 급격히 몰락했나[김태균의 J로그]

    ‘한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가전회사들은 왜 그리도 급격하게 몰락의 길을 걸었을까.’ 일본 경제 주간지 프레지던트는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가져봄 직한 이 질문에 대해 전자 대기업 임원 출신 전문경영인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 ‘일본의 가전산업은 왜 몰락했는가’를 발췌, 지난 23일 인터넷판에 게재했다. 책의 저자는 일본 TDK의 미국법인 부사장을 역임한 가쓰라 미키(62). TDK는 교세라, 무라타제작소 등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부품 회사다. 가쓰라는 책에서 “일본 가전산업의 몰락은 소비자의 바람보다 기업의 사정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 애플이 아이팟으로 전 세계 뮤직 플레이어 시장 판도를 바꿔놓았을 때 일본 기업이 전혀 대응하지 못했던 데도 이런 이유가 작용했다”고 했다. “일본 공업제품의 대표적인 수식어는 ‘고품질’, ‘고성능’이다. ‘기술 대국’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일본 사회에 광범위하게 뿌리내린 고집이다. ‘메이드 인 재팬’은 바로 그 집념의 대명사였다. 제품에 ‘메이드 인 재팬’이 새겨져 있으면 고품질, 고성능이라고 전 세계가 인정해 주었던 것이다.”그는 “고도 성장기 일본 제품에는 ‘저렴한 가격’이라는 강점도 있었다”며 “고품질, 고성능이면서도 경쟁사인 유럽, 미국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은 커다란 무기였다”고 술회했다. ‘제조’가 아닌 ‘장인정신’을 고집한 결과 가쓰라는 그러나 기술에 대한 고집과 자부심은 결과적으로 일본 가전산업이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하고 그 핵심으로 ‘모노즈쿠리’(物作り)를 지목했다. 모노즈쿠리는 1990년대 말 이후 널리 퍼진 표현으로 장인 정신을 중시하는 일본의 독특한 제조 문화를 함축한 말이다. 물건 하나하나에 혼신의 힘을 불어넣는 장인정신의 상징어다. “일본의 ‘제조’는 어느새 ‘모노즈쿠리’로 승화됐다. 옛 장인의 기술을 계승하는 ‘모노즈쿠리’는 일본 제조업의 강점이자 번영의 원천으로 인식됐다.” 이런 가운데 진행된 디지털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일본 기업들에 중대한 도전을 안겼다. “(자급자족주의를 버리고) 수평적 분업을 지향하는 미국 방식을 따라가자니 현장 직원들의 대량 해고가 불가피해지는 문제가 생겼다. 또 (고성능 주의를 버리고) 범용 제품을 대량 생산하자니 한국, 대만 등 신흥 세력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그는 “이 대목에서 일본 기업이 기술 대국의 자존심을 걸고 선택한 결론은 고품질, 고성능, 그리고 고부가가치 등 ‘3고’(三高)였다”며 “이윤이 작은 범용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제조’가 아니라 이윤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모노즈쿠리’가 일본 기업에 맞는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고 신앙’에 빠진 일본 기업의 말로 “많은 기업이 고부가가치, 고품질, 고성능의 제품이라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먹혀들 것이라고 믿었다. 이른바 ‘3고 신앙’이다. ‘싸고 좋은 것을 만들면 반드시 팔린다’는 아날로그 시대의 명제가 ‘좋은 것을 만들면 반드시 팔린다’로 전환됐던 것이다.” 실제로 ‘3고 신앙’은 일본 기업의 제품 개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많은 가전업체가 시도한 ‘3고’의 성공 사례는 많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부가가치 창출이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와 카세트 라디오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자랑하던 일본 기업들은 디지털화와 함께 길을 잃기 시작했고, 이 분야는 결국은 몰락할 수밖에 없는 제품군이 되고 말았다.”2001년 애플은 간편하고 합법적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인 ‘아이튠즈’와 ‘1000곡을 주머니에 넣는다’를 간판으로 내걸고 아이팟을 출시했다. 음악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함께 제공한 것이었다. 제품과 서비스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보다는 기업의 사정을 우선시” “당시 일본 가전업체들도 애플과 마찬가지로 높은 부가가치를 추구했다. 하지만 사용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찾지 못했고, 그저 다기능화에만 주력했다. 이를테면 미니 컴포넌트 오디오에 CD와 MD뿐 아니라 USB 단자와 SD카드 슬롯을 탑재한 모델을 등장시켰다. 하드디스크를 탑재해 작은 화면에 사진 영상으로 띄워주는 제품까지 개발했다.” 일본 가전업계는 이 밖에도 충격에 강한 컴퓨터,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3차원(3D) TV, 흠집이 나지 않는 광디스크 등 다양한 제품에 다양한 부가가치를 부여했다. 가쓰라는 “일본 가전업체들은 디지털화의 본질을 잘못 파악하면서도 가격은 높게 책정했다”며 “사용자들이 추가된 기능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 그만큼 가격을 낮췄어야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나마 일본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일본 브랜드에 대한 믿음에 힘입어 살아남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소비자 수요에 맞지 않는 기능을 추가하고, 이 때문에 비용이 상승하고 가격이 올랐으니 히트하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가쓰라는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과 같이 일본 기업이 추진한 ‘고부가가치화’는 실제로는 ‘다기능화’에 불과했고 이걸로는 판세를 뒤집을 만한 영향력이 창출되지 않았다”고 개탄했다. 그의 주장이 일본 가전산업 쇠락의 전체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기술 대국’과 ‘모노즈쿠리’의 자부심이 가져온 부(負)의 산물이라는 관점은 흥미롭다.
  • [CES2023] 캐논, 파나소닉, TCL… 메타버스에 뛰어든 전통 전자기업들

    [CES2023] 캐논, 파나소닉, TCL… 메타버스에 뛰어든 전통 전자기업들

    ‘출연, 당신.(FEATURING YOU)’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의 캐논 전시장에서 관람객은 ‘식스센스’, ‘23 아이덴티티’로 유명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 ‘노크 앳 더 캐빈’에 ‘출연’하게 된다. 전시장 중앙엔 영화의 무대가 된 오두막의 실물이 떡하니 자리잡아, 취재진과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두막과 옆에 설치된 공간에서 영화를 인터랙티브 무비로 만든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돼 있는데, 가상현실 속에서 오두막에 직접들어가 공포의 대상과 맞서야 한다. 체험을 원하는 관람객들이 두개의 줄로 길게 늘어섰다. 오두막에 직접 들어가는 체험은 시간이 촉박한 기자로서는 줄이 너무 길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반대쪽 줄도 거의 한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전시 첫날이라 세트장이 있는 필라델피아와 통신이 자주 끊어지는 등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서 몇 차례 오류를 해결한 끝에 어렵게 헤드셋을 썼다. 필라델피아 세트장에 있는 배우 레너드가 보였고, 그가 말을 걸었다. 레너드는 기자의 이름과 직업을 물어본 뒤 “나를 도와줘야 할 것 같아. 준비 됐으면 엄지를 들어줘”라고 말했다. 엄지를 치켜들자 헤드셋을 통해 보이는 시야에 엄지를 든 손 형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체험은 여기까지. 현장 직원이 체험시간 종료를 알려 왔다. 레너드에게 인사도 하지 못했다. 이후 체험을 진행한 관람객들이 헤드셋을 쓴 채 비명을 지르고 몸을 움츠린 것으로 보아, 오두막에 들어가기 전 체험을 끝낸 게 다행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현장에서 설명을 맡은 직원 콰이 피어슨은 “중앙 오두막에 들어가면 관람객이 (공포의 대상을 피해) 문을 열거나 장애물을 치우는 등의 행동을 카메라가 인식해, 콘트롤러(조작장치) 없이도 가상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카메라 사업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3대 일본 기업 중에서도 1위를 달리는 광학기업 캐논처럼 카메라를 만들거나 소형가전, TV를 제조하던 전통 가전업체들이 메타버스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뛰어든 모습이 이번 CES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형가전 전문업체 파나소닉도 자회사 쉬프트폴의 메타버스용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를 전시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착용해 모든 행동을 가상 공간에 옮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입에 착용하는 보이스챗 기기가 눈에 띄었다. 쉬프트폴은 “더 이상 집에서 시끄럽다고 가족에게 혼나지 말라”고 홍보했다. 중국의 TV 회사였던 TCL도 눈에 띄게 넓어진 사업군을 자랑했다. 디스플레이 기업이라는 ‘전공’을 살린 VR 헤드셋, AR 글래스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쪽을 강조했다. 다만 메타버스보다는 더욱 간편한 디스플레이 쪽에 치중한 모습이었다. 1935년 창업해 플로피디스크 등 전통사업을 영위해 온 TDK는 변신을 거듭해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제조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선 VR 장비를 포함해 홀로그램 등 광범위한 미래 기술을 전시했다.
  • 세계 1위 中 배터리 업체… 그 뒤엔 시진핑·바이든 등장 ‘마스터플랜’?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CATL)가 창업 10년도 안 돼 세계 1위가 된 배경에 미중 전·현직 정치인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전 국무원 총리는 물론 시진핑 주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모두 등장해 충격을 줬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CATL은 엔지니어 쩡위췬이 2011년 투자자를 모아 일본 배터리업체 TDK의 자회사 지분을 사들여 세워졌다. 올해 10월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3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시가총액도 2400억 달러(약 265조원)에 달한다. 그간 중국에선 수많은 배터리 업체 가운데 유독 신생기업인 CATL만 고속 성장한 것을 두고 ‘이상하다’는 시선이 많았다. 제너럴모터스(GM) 아시아 담당 책임자였던 마이클 던은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 “모종의 ‘마스터플랜’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CATL이 설립 초기 칭하이에 공장을 지으려고 하자 중국 은행들은 국영기업이 아님에도 1억 달러(약 1200억원)라는 거금을 선뜻 지원했다. 2015년 시 주석은 전기차 등 주요 제조업을 세계 1위로 키우겠다며 ‘중국제조 2025’를 발표했다. 칭하이성 정부도 2015~2017년 CATL에 운전자금 3300만 달러를 투입했다. CATL이 배터리를 양산하자 중국 정부는 “중국산 전지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선언했다. 기다렸다는 듯 절묘하게 이뤄진 중국 정부의 지원이 CATL에 날개를 달아 줬다. NYT는 CATL의 초기 투자자에 주목했다. 펀드회사 궈카이보유는 장 전 주석의 손자가 지배하는 회사였고, 내셔널 트러스트 역시 원 전 총리 일가와 연관돼 있었다. 여기에 창업자 쩡위췬은 시 주석의 ‘정치적 고향’인 푸젠성의 소도시 닝더 출신이다. CATL의 본사도 닝더에 있다. 심지어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까지 거론했다. 지난해까지 헌터가 이사로 일하던 투자회사 BHR이 2016년 CATL 지분을 취득한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헌터의 변호사는 CATL이 왜 BHR을 파트너로 선정했는지, 헌터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 “中 위구르 8만명 애플·나이키·삼성·엘지 공급망서 강제노역”

    “中 위구르 8만명 애플·나이키·삼성·엘지 공급망서 강제노역”

    호주전략정책연구소 보고서 글로벌 기업 납품공장에 이관 태광 공장에 감시탑, 철조망“국제법 금지된 강제노역 분명” 중국이 강제수용한 위구르인 8만여명이 애플, 나이키 등 세계적인 브랜드에 납품하는 공급업체의 중국 생산공장으로 보내졌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캔버라에 본부를 둔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위구르를 팝니다’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9개성에 있는 공장 27곳은 2017년부터 ‘신장원강’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통해 신장 수용소에서 이관된 위구르인 ‘재교육생’들을 노동자로 이용했다. 언급된 공장은 세계적인 브랜드 83곳에 상품을 제공하는 공급망의 일부이다. 이 중엔 아베크롬비앤피치, 아디다스, 아마존, 애플, ASUS, BMW, 보쉬, 캘빈클라인, 시스코, 델, 일렉트로룩스, 필라, 갭, 제너럴일렉트릭(GE), 제너럴모터스(GM), 구글, H&M, 하이센스, 히타치, 휼렛팩커드(HP), HTC, 화웨이, 재규어, 재팬디스플레이, 라코스테, 랜드로버, 레노보, LG, 메르세데스벤츠, 마이크로소프트, 미쯔비시, 나이키, 닌텐도, 노키아, 노스페이스, 오큘러스, 오포, 파나소닉, 폴로랄프로렌, 푸마, 삼성, 샤프, 지멘스, 스케처스, 소니, TDK, 토미힐피거, 도시바, 유니클로, 빅토리아시크릿, 비보, 폴크스바겐, 샤오미, 자라, 제냐, ZTE 등이 포함돼 있다. 보고서는 정부 문서, 위성사진,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작성됐으며, 강제 노역을 한 것으로 확신했다. ASPI는 나이키 신발을 만드는 중국 동부의 칭다오 태광 공장에서 감시탑과 철조망 울타리, 경찰 경비 초소를 확인했다. 이들은 한족 직원과 달리 휴일에도 집에 갈 수 없었다. 게다가 보고서에 따르면 각 지방정부와 민간의 브로커들은 수용자 1인당 가격을 받고 이들 공장과 신장 지방정부를 연결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ASPI 연구원들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정부가 후원하는 위구르 노동력”에 대한 광고가 최근 더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 광고는 “신장 노동자의 장점 : 준군사적인 관리, 고난을 견디는 힘, 인원 감소할 걱정이 없음… 최소 주문은 100명!”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공장에서 학대나 강제노동 사례가 없는지 무제한 접근을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국제법으로 금지돼 있다. 조시 로젠스탁 애플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애플은 공급망 내 모든 사람이 마땅히 받아야 할 존엄과 존경으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 대변인은 “언급된 공급업체 중 폴크스바겐 직영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나이키 대변인은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국제 노동 기준을 유지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공급업체들은 어떠한 형태의 감옥, 강제 노동, 보세 노동, 또는 무기한 노동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칭다오 공장 모기업인 한국 태광의 김재민 사장은 공장 노동자 7100명 중 600명이 위구르인이며, 이들은 현지 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데려온 이주노동자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전기, 전장용 MLCC 글로벌 톱2 노린다

    삼성전기가 3년 뒤 전장(電裝)용 적층세라믹축전기(MLCC) 시장에서 글로벌 ‘톱2’에 들겠다고 밝혔다. MLCC는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전자 부품으로, 전기를 저장했다가 AP, IC 등 반도체 부품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기 컴포넌트 전장개발그룹장 정해석 상무는 16일 “올해는 전체 매출에서 전장용 MLCC 비중 1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2년 글로벌 톱2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2022년에는 매출 비중이 20%로 오르고, 2024년에는 3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현재 글로벌 전장용 MLCC 시장에서 일본의 무라타와 TDK, 교세라에 이어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정보기술(IT)용 MLCC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록적인 실적을 이어 왔으나 최근 IT 제품 수요 둔화로 불안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자 최근 전장용 MLCC의 매출 비중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장용 MLCC는 진입장벽이 높아 수요가 안정적이다. 또한 IT용보다 판가가 높고 인하폭도 낮아 장기간 공급이 가능하고 가격도 잘 내려가지 않는다. 전장용 MLCC 시장 규모는 현재 전체 MLCC의 20% 정도지만, 2022년엔 30%, 2024년엔 3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MLCC는 한 대당 약 1만 3000개로 스마트폰 한 대에 필요한 MLCC 1000개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데다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가격도 3∼5배가량 비싸다. 향후에도 자동차의 전장화와 자율주행화로 차량당 MLCC 탑재량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커버스토리-日 전자산업의 몰락] 공장폐쇄 → 대량실직 → 세수급감 ‘日 지자체 흔들’

    일본 도쿄에서 전철로 2시간 정도 거리에 떨어진 지바현 모바라시. 역에서 택시를 타고 5분 정도를 가면 지난해 3월까지 가동하던 파나소닉 공장 건물이 나온다. 맞은편에 히타치 공장은 아직 가동하고 있지만 8층 빌딩 높이의 건물은 파나소닉이 원래 주인이었다는 사실을 알리는 표지들이 모두 뜯겨져 있다. 지난 22일 이곳을 찾았을 때 새로 입주할 회사의 사용 용도에 맞춰 공장을 철거하고, 새 설비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옆 출입구에서 작업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히타치 공장의 수위는 “우리도 언제 저런 운명을 맞을 줄 모른다.”면서 “철거 작업을 보면서 매일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공장을 둘러보고 걸어서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서 맞딱뜨린 광경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한때 근로자들로 북적거렸을 이자카야(선술집)와 스나쿠(술 파는 카페)들이 대부분 문을 꽁꽁 잠근 채 먼지를 잔뜩 머금고 있었다. 여관, 택시, 식당 등 도시 곳곳에는 침체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 있었다. 파나소닉과 도시바가 문을 닫자 모바라시에는 지난 9월까지 700여 명의 실직자가 발생했다. 인구 9만 3000명인 이 도시의 실직자는 올 연말까지 15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모바라시 고용지원센터에는 재취업하려는 실직자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새 일자리를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공업단지 주변의 상가나 식당 또한 장사가 안돼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일본 전자산업 몰락의 ‘후폭풍’은 열도 곳곳에 상처를 내고 있다. 간토 지역뿐만 아니라 서일본인 간사이나 규슈지역 등에서도 일본 기업들이 공장을 잇따라 폐쇄하거나 축소해 지역경제가 황폐화되고 있다. 소니는 내년 3월까지 기후현 미노가모시의 자회사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종업원 2400명이 해고되거나 전환 배치된다. 소니는 ‘공장 없는 경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1990년대 초반 일본 내 40곳에 달하던 소니 공장은 이제 23곳으로 줄었다. 그나마 16곳이 부품 공장이고, 완성품 공장은 7곳에 불과하다. TV 위탁생산 비중은 2010년 3월 20%에서 올해 3월에는 50%로 치솟았다. 샤프도 미에현 가메야마시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폐쇄해 1400명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었다. 가메야마시는 샤프 공장의 몰락으로 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위기에 빠졌다. 4~5년 전만 해도 샤프 경영 호조로 지방세입이 늘어나자 가메야마시는 각종 복지 정책을 확대했다. 하지만 2008년을 정점으로 지방세입이 줄어들기 시작해 올해는 2008년 대비 30% 가까이 급감했다. 내년이면 샤프 공장이 가동되기 이전 수준까지 지방세입이 줄어들 전망이다. 도시바는 지바현 모바라시 공장뿐만 아니라 후쿠오카현 기타규슈시 3개 공장을 올 상반기에 폐쇄했다. 종업원 1200명이 전환배치 되는 운명을 맞았다. 아키타현 니카호시에 있는 전기·전자업체 TDK는 내년 3월까지 15개 공장 가운데 6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TDK에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 2개사는 최근 400명 이상을 해고했다. 이 여파로 이 지역 고졸 예정자의 취업률이 13.3%로 떨어졌다. 일본 전자업체 몰락은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지자체들은 공장의 폐쇄로 지방세입이 줄어들자 부족한 재원을 메우기 위해 이른바 ‘적자지방채’를 앞다퉈 발행해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 적자지방채는 지자체가 정부에서 지방교부세를 받고도 모자라는 재원을 메우기 위해 발행하는 지방채다. 세수의 버팀목이었던 공장들이 떠나자 지방채를 발행, 겨우겨우 버티는 형국이다. 빚을 내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실제 아이치현은 지난해 적자채 발행 한도인 2899억엔을 거의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부와 가나가와현도 발행 한도에 육박하는 적자채를 남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일본 지자체들은 총 13조 5396억엔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모바라시(지바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뉴 아이패드 잡아라” 韓·日부품업체 경쟁

    “뉴 아이패드 잡아라” 韓·日부품업체 경쟁

    애플이 지난 16일 출시한 태블릿PC ‘뉴 아이패드’가 나흘 만에 300만대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면서 한·일 부품업계의 애플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이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부품 공급업체 수를 늘려가고 있어 양국의 주도권 싸움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러회사 제품 사용 경쟁 붙여 20일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판매가격이 729달러인 뉴 아이패드 4세대(4G) 32기가바이트(GB) 모델의 원가는 부품비용 364.35달러와 조립비용 10.75달러를 합한 375.10달러로 파악됐다. 정보기술(IT) 조사업체 ‘UBM테크인사이트’ 역시 629달러짜리 16GB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에 들어간 부품 가격이 309달러라고 밝혔다. 뉴 아이패드 제품 가격에서 절반가량이 부품값인 셈이다. 특히 애플은 전작인 ‘아이패드2’에서와 달리 마치 경쟁을 붙이듯 다양한 제조사들의 부품을 함께 사용했다. 부품 업체 간 무한경쟁을 통해 단가를 낮추고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겪었던 부품 공급 중단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뉴 아이패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경우 초기 물량의 대부분을 삼성전자가 공급했다. 새 아이패드에 탑재된 2048x1536픽셀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낮은 불량률로 납품한 유일한 업체였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도 이달 초부터 애플에 패널 납품을 시작해 뉴 아이패드 디스플레이는 사실상 한국 업체들이 대부분을 장악한 상태다. ●리튬배터리, 삼성·LG·TDK 3강 일본 업체 역시 반격을 노리고 있다. 특히 샤프는 동영상 재생 품질을 높이고 소비 전력을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 애플과의 계약이 성사되면 TV 패널 라인을 개조한 가메야마 공장에서 뉴 아이패드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맞대결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낸드플래시메모리는 일본 도시바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첫 번째 공급업체가 됐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출시했던 ‘아이폰4S’에서부터 도시바 등 일본 업체의 플래시메모리 사용을 늘려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뉴 아이패드에도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엘피다 등 한·일 업체 제품이 모두 들어갔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삼성SDI·LG화학·TDK(일본)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무라타(일본)·TDK·삼성전기의 3강 구도로 압축됐다. ●“최대 수혜자는 삼성” 애플이 이처럼 한·일 간 대결 구도를 통해 부품을 공급받는 것은 자신들의 고(高)마진정책을 지키기 위해서다. 뉴 아이패드의 부품 원가는 실제 판매가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만큼, 아이패드가 많이 팔릴수록 애플의 이익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한·일 업체들이 뼈를 깎는 경쟁을 펼치는 동안 애플은 뒤에서 돈을 긁어모으며 웃음짓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뉴 아이패드 출시의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부품인 디스플레이 패널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공급하고 있어서다. 낸드플래시를 합친 삼성의 뉴 아이패드 부품 공급 비중은 39.4%이며 배터리까지 포함하면 최대 5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삼성과 지루한 싸움을 벌이면서도 부품을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것은 좋은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대지진 그 후 1년] 송두리째 흔들린 日경제… 엔苦·뒷걸음질 성장 ‘여진은 계속’

    [日 대지진 그 후 1년] 송두리째 흔들린 日경제… 엔苦·뒷걸음질 성장 ‘여진은 계속’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 경제를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에서 벗어난 지 20년 만에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거품 경기 이후인 1991년부터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리는 ‘잃어버린 20년’을 겪는 도중 대지진이 발생해 산업계 전반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한 일본 경제의 타격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지난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0.9%였다. 대지진이 일어난 3월 11일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는 1만 254포인트였지만 1년 뒤인 지난 2일에는 9777포인트로 장을 마쳐 무려 4.74%가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 일본 경제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엔고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10월 31일 2차 대전 이후 최저인 달러당 75.35엔까지 하락했다. 3일 현재 81.78엔까지 치솟아 올랐지만 엔고의 쓰나미는 일본 경제를 순식간에 코너로 몰았다. 엔고 탓에 지난해 일본의 연간 무역수지는 2차 석유 위기를 겪은 1980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대지진과 원전 사고로 인한 생산설비 마비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본 대표기업들은 엔고까지 겹쳐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표적 전자업체인 소니는 2200억엔, 파나소닉은 적자 폭이 역대 최악이었던 2001년보다 훨씬 많은 7000억엔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자동차도 세후 순익이 2000억엔으로 전년도보다 5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3위의 D램 반도체업체인 엘피다메모리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도산했다. 대지진 이후 잦아진 여진 등을 피해 해외로 생산기반을 옮기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생산거점이 붕괴되면서 노동비가 저렴하고 성장력이 높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해외 이전은 산업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업난으로 이어져 사회 전반에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일본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근로자들의 총현금수입은 전년과 비교해 0.2% 줄었고 연말 보너스도 0.3% 감소했다. 전자업체 NEC는 1만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전자부품업체 TDK는 1만 1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일본 노동연구원은 앞으로 10년간 제조업에서 4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건물과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SOC), 산업시설 피해는 모두 16조 9000억엔에 달했다. 대지진의 여파로 510개 기업이 도산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여파로 전국의 원전이 속속 가동을 중단하면서 심각한 전력 부족에도 시달리고 있다. 일본 전역의 54개 원전 중 52개가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4월까지 나머지 2개의 원전도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여 산업계에 충격이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달 원자로 가동의 전면 중단에 대비해 기업용 전기료를 17%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5년간 복구 비용으로 16조 2000억엔, 10년간 23조엔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가부채 규모가 GDP 대비 211.7%로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으로선 진퇴양난에 빠진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소니 2200억·샤프 2900억엔 적자… ‘메이드 인 재팬’ 몰락

    ‘메이드 인 재팬’은 몰락하는가. 일본 기업들이 엔고와 유럽의 재정위기, 동일본 대지진, 태국 홍수 등으로 국제 경쟁력이 추락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현재까지 발표된 일본 대기업의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실적 전망은 참담할 정도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업체인 소니는 TV사업 부진으로 실적 악화가 계속되면서 오는 3월 말까지 2200억엔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994회계연도(2933억엔)와 2010회계연도(2599억엔)에 이은 역대 세 번째로 큰 적자 규모다. 소니는 4년째, 더욱이 TV 사업의 경우 8년 연속 적자가 확실시된다. 샤프도 2011회계연도 적자가 역대 최대인 290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파나소닉의 적자도 역대 최대였던 2001년(4277억엔)보다 훨씬 많은 7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TV와 반도체의 부진이 실적 악화를 가중시켰다. 이 밖에 NEC는 1000억엔, 게임기 업체인 닌텐도는 650억엔, 자동차업체인 마쓰다는 1000억엔의 적자가 예상된다. 실적 악화는 곧바로 감원 폭풍을 예고한다. NEC는 국내외에서 1만 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했고, 전자부품업체인 TDK는 일본 내 7개 공장을 폐쇄하고, 국내외에서 1만 1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79억원!’ 대회 총상금…세계新 보너스 10만弗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총상금 규모가 733만 6000달러(약 79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기록을 경신할 경우에는 10만 달러(약 1억 700만원)의 신기록 보너스가 추가로 주어진다. 개인 종목의 경우 금메달은 6만 달러, 은메달은 3만 달러, 동메달은 2만 달러를 받는다. 4위는 1만 5000달러, 5위 1만 달러, 6위 6000달러, 7위 5000달러, 8위는 4000달러를 지급받는다. 네 명이 한 팀을 꾸리는 계주 종목의 경우에는 팀별로 상금을 준다. 상금 규모는 금메달 8만 달러, 은메달 4만 달러, 동메달 2만 달러, 4위 1만 6000달러, 5위 1만 2000달러, 6위 8000달러, 7위 6000달러, 8위 4000달러다. 마라톤 단체전은 번외 경기라 상금 액수가 다르다. 금메달은 2만 달러, 은메달 1만 5000달러, 동메달 1만 2000달러 순이다. 6위까지 6000달러의 상금을 준다. 세계선수권대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포상 규정에 따라 연맹이 주관하는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다.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선수에게는 특별 보너스까지 준다. IAAF는 TDK와 도요타의 후원을 받아 10만 달러를 주기로 했다. 이 밖에도 국가연맹이나 국가올림픽위원회, 소속 클럽이나 실업팀 등에서 주는 포상금이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에 10억원, 은메달에 5억원, 동메달에 2억원, 4∼5위에 1억원, 6∼8위에 5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아이패드 부품 한·미·일 각축

    아이패드 부품 한·미·일 각축

    │도쿄 이종락특파원│미국 애플사에서 3일 시판한 새 단말기 ‘아이패드(iPAD)’의 판매가 순조롭다. 게임이나 음악, 전자서적 등을 즐길 수 있는 다기능이 인기라 매년 세계적으로 500만대가 팔릴 것으로 기대된다. iPAD에 탑재된 전자부품은 최첨단 제품에다가 부품별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타이완의 대표 전자회사들이 뜨거운 입찰 경쟁을 벌였다. 미국 조사기관인 ‘아이서프라이’가 8일 발표한 iPAD 주요 14개 부품 공급제조업체에 따르면 한국 업체들이 우위를 점했다. 액정 디스플레이를 LG디스플레이가 65달러에 공급한 것을 비롯해 메모리는 삼성전자가 29.5달러, DRAM은 삼성전자가 7.3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한국 경계령을 내린 일본은 TDK의 자회사인 홍콩의 ‘안프레 테크놀로지’가 배터리를 21달러에 공급하는 데 불과했다.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터치패널은 타이완 승화과기가 30달러, 무선 랜은 미국 프로토콤이 8.05달러에 공급한다. 이번 분석결과 일본기업이 우위에 서 있던 분야에서 한국과 타이완 업체가 수주하는 강세를 보였다. iPAD와 같은 전자기기의 경우 주요 부품은 복수의 업체로부터 조달하는 게 일반적이다. 미 애플사는 플래시메모리를 삼성전자와, 소량이지만 도시바로부터도 조달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액정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주공급원이지만 세이콥앱손으로부터도 제공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 업체들이 주 공급원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의하면 2009년 전자부품의 세계시장규모(전망치)는 15조 2142억엔(약 182조원). 이중 일본기업이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2007년보다 3%포인트 감소하는 등 매년 한국과 타이완 업체에 밀리고 있는 양상이다. jrlee@seoul.co.kr
  • 행정 사이버서포터스 모집

    행정안전부가 온라인으로 행안부 정책을 체험하고 알릴 사이버 서포터스 제4기(약간명)를 16일까지 모집한다. 주부, 직장인 등 일반인과 국내외 재학 또는 휴학 중인 대학생이 대상이다. 나이, 성별, 지역에 관계없이 온라인 활동이 가능하다면 지원할 수 있다. 우리말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결혼이민여성이나 국내 거주 외국인도 참여 가능하다. 사이버 서포터스는 행안부 정책, 서비스를 온라인 홍보물, 블로그 콘텐츠로 제작하거나 제작업무를 지원한다. 한달에 한번 정도 오프라인 편집회의에 참여하면서 홍보 아이디어도 제시한다. 접수는 이메일(postdk72@kor ea.kr)로 소정양식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면 된다. 개인 운영 블로그 주소 등 온라인 활동내역이 포함돼야 한다. 합격자 발표는 19일.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군살 빼라” “수비후 공격하라”

    ‘성역 없는 다운사이징(군살빼기)’ ‘선(先)수비 후(後)공격’ ‘공격경영’ ‘확장경영’ ‘인내경영’…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이같은 5대 전략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기업의 위기극복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 포천지가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38개 기업을 골라 위기대응 유형을 5개 군(群)으로 분류한 것을 토대로 분석했다. 위기경영 유형은 크게 체질강화군, 역량집중군, 초일류군, 불황활용군, 엔고대응군 등 5개로 나눴다. 체질강화군은 소프트경쟁력은 양호하지만 재무유연성이 급격하게 나빠진 기업이 들어간다. 이런 기업은 감원·급여삭감 등 성역 없는 다운사이징을 추진하되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는 유지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인력은 감축했지만 소니(소프트사업), 도시바(원자력발전), 필립스(헬스케어)가 핵심전략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역량집중군은 소프트경쟁력은 좋지만 잠재적 비효율을 지닌 기업이 포함된다. ‘선수비 후공격’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비효율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핵심사업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충고했다. 인텔·파나소닉·GE·노키아·이베이·샤프·코카콜라 등 13개 기업이 여기에 포함된다. 초일류군은 재무유연성과 소프트경쟁력이 모두 뛰어난 기업으로 애플·MS·구글·닌텐도 등을 예로 들었다. 이들 기업은 불황기를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며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공격경영’을 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불황활용군은 아웃소싱, 생활용품 등 불황기에 좋은 실적을 내는 사업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IBM·P&G·월마트·맥도널드 등이다. 연구소는 이들 기업은 불황에 강한 업종을 등에 업고 ‘확장경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엔고대응군은 엔고 등 외부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일본기업으로 불황과 엔고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내경영’을 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무라타·캐논·후지쓰·TDK 등이 속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남규철의 DVD폐인]접대용으로 딱 좋은 ‘샘플러’

    이번에 소개하는 타이틀들은 영화나 콘서트의 전편을 수록한 것이 아닌 하이라이트만을 모은 샘플러들이다.영화의 유명 장면이나 음악 콘서트의 한 두곡 만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전편을 다 감상하는 즐거움은 없지만,강렬한 5.1채널 사운드의 진수나 현장감 넘치는 공연의 백미들을 모아 수록했다는 점에서 홈시어터를 갖추었다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게다가 이런 샘플러는 집안에 손님이 왔을때 자랑삼아 틀어주기에 안성맞춤이고,시스템이 맞게 설정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때도 훌륭한 테스터의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한두장 정도 소장하기를 권한다. ●DTS Demonstration 많은 샘플러들 중 가장 손꼽히는 것으로 dts entertainment사에서 제작한 타이틀이다.dts는 돌비 디지털과 함께 5.1채널 포맷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음성포맷으로,돌비 디지털보다 풍성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자랑한다.엄선된 장면들인 만큼 대단히 현장감 넘치면서도 역동적인 사운드를 자랑하며 화질 역시 대단히 만족스럽게 만들어져 있다.집에 손님이 오셨을 때 ‘접대용’으로 틀기에 가장 알맞은 타이틀이다. ●TDK DVD Sampler 클래식 음악 DVD들을 주로 출시하는 TDK사에서 내놓은 클래식음악 샘플러.이 회사의 DVD타이틀들은 화질이나 음질 모두 월등한 품질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한데,이 샘플러 역시 대단히 만족스러운 화질과 음질을 가지고 있어 5.1채널로 현장감 넘치는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거기에 크나퍼츠부쉬에서 오자와에 이르는 거장들의 명연주와 베르디에서 야나체크에 이르는 멋진 오페라,차이코프스키와 프로코피에르의 발레까지 클래식의 다양한 장르들을 수록하여 클래식 초심자들에게도 자주 추천되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Taste of the art 영국 BBC 방송국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양의 클래식 음악 자료들 중 백미만을 모아둔 샘플러다.우리의 눈과 귀에 익은 명연주자들과 거장들이 들려주는 훌륭한 연주들과 아름다운 성악곡등이 수록되어 있어 만만치 않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며,DVD다운 선명한 영상과 깨끗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거기에 사이먼 래틀과 이야기를 나누는 알프레드 프렌델의 모습 같은,귀한 다큐멘터리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더욱 이채로운 타이틀이다. 샘플러들의 대부분은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골가게에 들러 부탁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아울러 샘플러를 보고 그 중 마음에 드는 영화나 음악을 골라 구입하는 것도 DVD타이틀 선택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눈 여겨 보기 바란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통계의 날’ 유공자 포상

    통계청은 1일 오전 정부 대전청사에서 제7회 ‘통계의 날’ 기념식을 갖고 유공자를 포상한다.다음은 포상자 명단. ◇석탑산업훈장 박덕신 ㈜문화 대표이사,박종희 LG화학 여수공장장 ◇산업포장 김대호 롯데제과 양산공장장,임정수 남양유업 경주공장장,이성도경동사 이사 ◇대통령 표창 조무성삼보정밀화학공업 이사,김관수 대한건설협회 팀장,최춘신 한국은행 팀장,정성모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팀장,풀무원테크,만도공조,모나미,대림산업,빅마트,한국TDK주식회사 ◇국무총리 표창 이창섭 풍국산업 차장,이영춘 서울전자통신 과장,정일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장,이범승 전주코아백화점,정진욱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과장,신기준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정진기 한국석유공사 팀장,박인대 부산공동어시장 과장,제주스치로폴,대한사료공업주식회사,한국정밀화학 대구공장,희망백화점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삼성전기

    007가방에 1만원권 지폐를 가득 넣으면 약 1억원이 들어간다.그러나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초소형 축전기인 MLCC(적층 세라믹 컨덴서)를 여기에 넣으면그 10배인 10억원 어치는 너끈히 넣을 수 있다.가로 1㎜,세로 0.5㎜,높이 0. 5㎜,전체부피 0.25㎣의 깨알만한 전자부품인 MLCC는 무게로 따져 금보다 더비싼 셈이다. ■디지털 시대의 첨단 종합 전자부품 생산 삼성전기(電機)는 이 MLCC처럼 가전제품과 컴퓨터,이동통신 부품을 60여종가량 생산하는 종합전자부품업체다. 이형도(李亨道)사장은 “삼성전기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첨단 고부가가치형제품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른바 ‘월드 베스트 제품’을 교두보로 삼아 21세기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연간 5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하며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고기술의 핵심부품이 삼성전기가 설정한 월드베스트 제품의 조건이다.현재 전자부품을 올려놓는 기판인 MLB(다층회로기판)를 비롯,MLCC,DY(모니터용 편향코일)등 3개제품을 월드베스트 제품으로선정한 상태다. ■‘월드 베스트’제품으로 승부 내년에는 SAW(표면 탄성파)필터 등을 5개제품으로,오는 2002년에는 칩인덕터,유전체 필터를 포함해 8개 제품으로 늘릴계획이다.2005년까지는 광픽업 등 모두 15개 품목을 월드베스트 제품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월드베스트 제품 3개만으로 7,000억원의 매출과 1,20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이 사장은 “2005년에는 15개의 월드베스트 제품만으로7,000억원의 이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월드베스트 제품을 확충하기 위해 삼성전기는 연구인력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삼성전기는 보유중인 연구인력은 1,300명.앞으로 인터넷과 디지털,광박막,칩부품 분야의 연구인력을 확대해 2002년까지 현재의 두배인 2,500명선으로 늘릴 방침이다.이는 총 인원의 20% 수준이다. ■세계 3대 전자부품업체가 목표 삼성전기는 수익률이 무척 높은 ‘알짜배기’다.지난해 2조4,000억원 매출에 1,600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려 6.7%의 이익률을 기록했다.2005년에는매출 9조원에 1조1,000억원의 이익을 내겠다는 구상이다.이익률이 무려 12.2%에 이른다. 박영원(朴永元)기획담당 이사는 “현재 세계 수위인 일본의 교세라,TDK,무라다 정도만이 10%대 이익률을 달성한 상태”라며 “삼성전기는 현재 종합전자부품업체 가운데 세계 7위지만 2005년에는 3위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2005년부터 무차입 경영 삼성전기는 제조업체로는 이루기 힘든 무차입 경영도 꿈꾸고 있다.현재 1조원 수준인 차입금을 내부유보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가면 2005년부터는 무차입 경영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110%인부채비율도 2002년 30%,2005년에는 20%로 낮춘다는 일정표를 만들었다. 삼성전기는 또 수출비중이 80%에 이르는 만큼 해외 현지생산 및 판매거점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현재 5곳인 해외생산 거점을 2005년까지 필리핀과 동유럽을 추가해 7곳으로 늘리고 판매거점도 27곳에서 34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부품산업의 국산화를 떠맡아온 삼성전기는 이제 한국 부품산업의 일류화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추승호 기자 chu@ *삼성전기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삼성전기가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재래 품목에 의존하는 이익구조를 시급히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이익 구조를 보면 영상·이동통신 부품과 기판 등 재래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83%에 이른다.반면 광박막과 인터넷 및 디지털,칩부품 등 차세대주력품목은 고작 17%에 불과하다.앞으로 안정적인 고수익 기반을 확보하기위해서는 차세대 품목의 이익 비중을 50%선으로 높여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또 지난 95년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과 함께 뛰어들었던 자동차부품사업의 정리 문제도 삼성전기에 남겨진 난제 가운데 하나다.부산 신호공단의 자동차부품공장은 대지 8만평,건평 3만5,000평,연산 12만대의 대규모 설비다.일괄매각이 어렵다면 분리매각 또는 분사(分社)형식으로라도 올해 안에 어떻게든 정리를 해야 21세기를 내딛는 삼성전기의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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