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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시 공룡’ 탄생 제동 건 공정위… 메가스터디, 공단기 인수 무산

    ‘공시 공룡’ 탄생 제동 건 공정위… 메가스터디, 공단기 인수 무산

    공무원시험(공시) 시장의 ‘지배자’ 공단기와 ‘신흥 강자’ 메가스터디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 점유율 68%의 ‘공시 공룡’ 탄생에 제동을 걸었다. 경쟁당국이 기업결합 불허 결정을 내린 건 2016년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무산 이후 8년 만이다. 공정위는 21일 메가스터디교육이 공단기를 운영하는 ST유니타스 주식 95.8%를 1030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기업결합을 불허한 배경에 대해 “시장 점유율 2위 메가스터디와 1위 공단기가 결합하면 인기 강사와 공시생들이 메가스터디로 몰려 공시 강의 시장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7·9급 공시 학원 시장 점유율은 2022년 매출액 기준 공단기 46.4%, 메가스터디 21.5%로 합치면 67.9%에 달한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은 한 기업의 매출액 점유율이 50%가 넘으면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본다. 2012년 공시 학원 시장에 진입한 공단기는 30만원대 저렴한 가격에 모든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패스’ 상품으로 수험생을 끌어모았다. 시장 점유율은 2017년 76.0%, 2018년 81.9%까지 커졌다. 공단기는 시장 독점력을 바탕으로 출시 초기 30만원대였던 패스 가격을 2019년 최고 285만원까지 7년 새 9배가량 인상했다. 하지만 메가스터디가 2018년 11월 공시 학원 시장에 뛰어들면서 균열이 생겼다. 메가스터디는 인기 강사를 대거 영입하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장했다. 2022년 메가스터디의 점유율이 21.5%까지 커지면서 공단기의 점유율은 46.4%까지 떨어졌다. 공단기·메가스터디 간 양강 경쟁체제 구축으로 공단기의 패스 상품 평균 가격은 2019년 166만원에서 2022년 111만원으로 3년 새 55만원(33.1%) 저렴해졌다. 메가스터디는 2022년 10월 공단기 주식 95.8%를 보유한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결합하면 합산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고, 박문각·에듀윌·용감한컴퍼니·윌비스·해커스 등 경쟁사와의 격차가 최대 66.4% 포인트까지 벌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결합 이후엔 인기 강사와 수강생의 쏠림 현상이 커져 경쟁사 대응이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 13일 공정위 전원회의 심의 이후 기업결합 신고를 자진 철회했다.
  • “1등 견제” 적에서 동지로… KT·LGU+의 ‘오월동주’

    KT와 LG유플러스가 ‘밀월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1등 사업자인 SK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을 맺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현실 콘텐츠 등 ‘즐길거리’ 공유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최근 각자 보유한 10여편의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서로 공유하기로 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열렸음에도 아직 즐길 콘텐츠가 없다는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 고객에겐 ‘즐길거리’가 더욱 늘어났다. 양사는 앞으로 고객의 반응과 추이를 살피면서 서로 공유할 콘텐츠의 범위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에도 이와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KT를 주축으로 산학연이 모인 ‘인공지능(AI) 원팀’에 LG유플러스와 LG전자가 합류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동통신 3사는 5G 품질 문제로 설전을 벌이고, 고객 유치를 위해 ‘불법 보조금 경쟁’까지 하던 사이였다. ●인수합병 저지 광고… 티맵 맞선 ‘원내비’도 KT와 LG유플러스의 ‘오월동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려 할 때 KT와 LG유플러스는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 1면에 ‘SK텔레콤은 나쁜 인수합병을 포기하십시오’라는 광고를 공동 게재했다. 2017년에는 KT의 음악 플랫폼인 지니뮤직에 LG유플러스가 267억원을 투자해 3대 주주로 참여했고, 같은 해에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티맵’에 맞서 ‘원내비’를 함께 내놓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KT 그룹사인 ‘후후앤컴퍼니’와 손잡고 악성 전화번호 식별이 가능한 ‘후후-유플러스’를 내놓은 것도 2017년이다. ●1위 SKT, 카카오·해외기업들과 동맹 강화 반면 KT나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내놓은 사업은 찾기가 힘들다. 협력을 하더라도 ‘원스토어’(앱장터)나 ‘패스’(본인인증 앱)와 같이 이통 3사가 다같이 참여하는 것이지 SK텔레콤과 단둘이 동맹을 맺진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2~3위 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는 1위 사업자를 따라잡기 위해 상호 협력이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SK텔레콤은 결국 카카오같이 통신업이 아닌 회사나 해외 기업들과의 동맹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유료방송 현대HCN 인수 3파전

    KT스카이라이프·LG U+·SKT 각축 유료방송 시장에 매물로 나온 현대HCN 인수 경쟁에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뛰어들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현대HCN 예비입찰에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모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통 3사는 앞으로 실사를 통해 매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접한 뒤 추후 본입찰에 참여할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KT(점유율 31.52%)는 그동안 유료방송 1위 업자의 점유율이 33.3%를 넘으면 안 된다는 합산규제를 받아 왔지만 이번에는 인수전에 가세했다. 2018년 6월에 해당규정이 일몰됐기 때문에 만약 인수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대HCN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유료방송시장에서 3.9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4%(영업이익 408억원)에 달해 현대백화점의 ‘돈줄’이라고 불린 알짜 기업이다. 현대HCN은 다른 회사에 비해 매출 단가가 높은 상품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방송 1위 KT에 이어 2~3위를 형성하는 LG유플러스(24.91%)와 SK텔레콤(24.17%) 사이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인수 성공 여부로 점유율 순위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지난 1월에 LG유플러스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하고, 지난 5월에는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병하며 이동통신시장과 마찬가지로 유료방송에서도 ‘빅3’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HCN은 5000억원대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인수가를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유료방송 합산규제 내일 윤곽… KT ‘긴장’ LGU+·SKT ‘여유’

    유료방송 합산규제 내일 윤곽… KT ‘긴장’ LGU+·SKT ‘여유’

    1위 사업자 KT, 점유율 31.1%로 비상 몸집 불린 LGU+ 24.5% SKT 23.9% 업계 “콘텐츠 제공만 하는데 적용 무리” 각 당 이해관계 엇갈려 결론 쉽지 않을 듯유료방송 합산규제의 향방이 16일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통신사들이 숨죽인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에 따른 사후 규제방안을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최종 제출하기 때문이다. 14일 과기부 등에 따르면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한 사업자가 케이블, 위성, IPTV(인터넷TV) 등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3분의 1(33%) 이상을 점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이다. 2015년 6월 방송시장 독과점을 견제하고 방송 공공성, 여론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취지 아래 3년 시한으로 도입됐다가 지난해 6월 일몰됐다. 합산규제 재도입에 관한 정치권 입장은 엇갈렸다. 합산규제 찬성론에 맞서는 쪽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미디어그룹이 국내에 진입해 국내 사업자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며, 방송 사업 역시 시장 원리에 맞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논의는 지난 4월까지 진척을 보이지 못하다 더불어민주당이 변화된 시장 상황에 맞게 사전 규제가 아닌 사후 규제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과기부에 규제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점유율 제한 등 요소를 빼는 대신 공익성, 다양성, 지역성을 보호할 수 있으며, 시장지배 사업자가 시장 교란을 막을 수 있는 규제안을 주문했다. 업계에 따르면 여기엔 현재 이동통신업계에 적용돼 있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요금 인가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안에 33% 시장점유율 제한이 들어가면 제약을 받는 것은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 사안에 관해 침묵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KT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와 함께 점유한 가입자가 전체의 31.07%다. LG유플러스는 최근 CJ헬로비전을 인수하고,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티브로드를 인수해 각각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각각 24.54%, 23.92%의 점유율로 합산규제 점유율과는 상관이 없다. KT는 딜라이브(6.29%)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점유율 규제가 재도입되면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여론 독점을 우려해 도입된 규제안인데 콘텐츠를 제작하지 않고 제공만 하는 사업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디어 업계에도 시장 논리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규제에 관한 각 당 입장과 사업자별 이해관계가 엇갈려 16일 과기부 규제안이 국회에 도착해도 쉽게 결론이 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공정위 ‘한진家 봐주기’ 의혹

    “위원장 국회 일정으로 연기” CJ·SKT 속전속결 때와 대비 한진그룹 오너가(家)인 조원태·현아 남매에 대한 고발 여부를 결정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심의가 또 연기됐다. 지난달 열기로 했던 심의를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미룬 것을 놓고 공정위 안팎에서는 한진에 대한 특혜가 작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위는 16일 열기로 했던 한진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전원회의 심의를 오는 23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진 심의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많은 사안이어서 위원장 주재로 전원회의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면서 “하지만 이날 위원장이 국회에 참석해야 하는 일정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정위 사무처는 지난 6월 대한항공 조원태 부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이 그룹 총수의 자녀라는 지위를 악용해 자회사인 유니컨버스와 싸이버스카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전원회의에 상정했다. 심사보고서에는 과징금 처분과 조씨 남매를 검찰에 고발하는 안이 조치 의견으로 포함됐다. 한진에 대한 전원회의는 당초 지난 9월 말에 열리는 안이 실무적으로 검토됐지만, 국회 일정과 중요 사건 심의 등을 이유로 지난달 19일로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한진 측이 ‘심의 일정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좋다’는 의견과 함께 심의 기일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고, 공정위도 반론권 보장 등을 이유로 이를 수용하면서 지난달 전원회의에서 한진 안건은 심의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 7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심사 당시 공정위가 의견서 제출 기한을 각각 2주, 4주 연기해 달라는 양사의 요청을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거부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결국 전원회의는 이달 16일로 확정돼 공지됐지만, 이마저도 위원장 일정을 이유로 취소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 위원장의 국회 정무위원회 참석 일정은 지난 8일쯤 확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공정위 고위 간부 출신이 한진 측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로펌에서 이 사건을 총괄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한진에 대한 늑장 심의가 전관예우의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공정위 “헬로비전, SKT 합병 땐 23곳 중 21곳 1위”

    공정위 “헬로비전, SKT 합병 땐 23곳 중 21곳 1위”

    1위 간 결합… 경쟁제한 부작용 독과점 우려·요금 인상 가능성 SKT “불허 결정받아 깊은 유감” 미래부 인허가 심사는 ‘원인 무효’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최종적으로 ‘불허’ 결정을 내렸다. SK텔레콤은 “유감”이라면서도 일단 수용 의사를 밝혔다. 경쟁기업인 KT와 LG유플러스는 크게 환영했다. 공정위는 ‘SK텔레콤·CJ헬로비전 기업결합’ 사안에 대한 최종 심의를 통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주식 취득 금지’,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간 합병 금지’ 등 결정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두 회사의 결합이 유료방송 및 이동통신 시장에 가져올 경쟁제한 부작용 때문에 금지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 CJ헬로비전의 23개 방송구역 중 21곳에서 점유율이 1위가 되는 결과가 나타나 정상적인 경쟁이 제한을 받게 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합병이 성사될 경우 CJ헬로비전이 이미 1위인 17개 지역은 2위와의 격차가 6.7∼58.8% 포인트까지 확대되며 4개 지역은 새롭게 1위 사업자가 돼 독과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유력한 경쟁자가 사라지면서 CJ헬로비전이 케이블TV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공정위는 이런 판단의 근거로 CJ헬로비전이 자사 점유율이 높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SK텔레콤은 이날 공정위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수·합병의 당위성을 강조했으나 결과적으로 관계기관을 설득하지 못하고 불허 결정을 받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CJ헬로비전은 “일단은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겠다”며 “이후 대응 방안은 현재 마련 중이며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공동 입장자료를 내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가져올 방송통신시장 독과점 심화, 소비자 후생저해 등을 크게 우려해 이번 인수·합병이 금지돼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공정위 결정은 이러한 우려를 고려했다고 판단된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 방송통신 산업 발전과 소비자 편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의 결정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인허가 심사는 ‘원인 무효’가 됐다. 공정위가 불허하면 미래부 등이 허가를 하더라도 기업결합이 어렵기 때문이다. 송재성 미래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이미 기업결합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미래부가 절차를 계속 진행할 실익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비즈+] SKT-CJ헬로비전 합병 심사 예정대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을 불허하는 심사보고서를 낸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명 기간을 각각 2주와 4주 연장해 달라는 두 기업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기업결합 심사는 조만간 예정대로 열린다. 공정위는 심사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두 기업이 심사관과 충분히 논의했고 합병 사건의 의견 제출 기간이 통상 7일 내외라는 과거 사례를 이유로 들었다.
  • SKT·CJ헬로, 공정위에 M&A 의견서 제출 연장 요청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인수합병(M&A) 심사보고서와 관련한 의견서 제출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사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이달 15일로 예정돼 있던 공정위의 전원회의는 늦춰진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이날 의견서 제출 기한을 각각 이달 25일과 다음달 4일로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4일 양사에 인수합병 심사보고서를 발송하면서 11일까지 양사로부터 의견서를 받고 15일 전원회의를 열어 보고서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통보했다. CJ헬로비전은 공정위의 전원회의도 한 달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CJ헬로비전은 “심사보고서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최종 의견을 충실하기 전달하기 위해 11일이라는 기한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정위가 유료방송시장을 권역별로 획정해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합병법인의 시장 지배력을 판단한 데 대해 반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합병법인이 전국 78개 권역 중 21개 권역에서 점유율 1위가 돼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유료방송 획정 기준 대립… 구조조정 타격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을 불허하면서 방송·통신시장에 또 한 번의 난타전이 예상된다. 공정위가 유료방송 시장의 권역별 시장 획정이라는 기준을 내놓은 것을 두고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벼랑 끝 설득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이 무산된 케이블업계는 지원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여 정부로서는 유료방송 정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가장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부분은 유료방송 시장 획정 문제다. 공정위는 유료방송 시장을 권역별로 획정하고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합병법인 유료방송의 시장 지배력을 판단했는데, 이에 대해 “정부의 유료방송 정책에 따라 전국 단위로 시장을 획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전국의 78개 유료방송 권역에서 합병법인이 방송을 서비스하게 될 23개 권역 중 21개 권역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르고, 15개 권역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게 돼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특정 방송사업자의 전국 합산 점유율이 33%를 넘지 못하게 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합산규제 기준을 근거로 합병법인의 전체 가입자가 상한선을 넘지 않음은 물론 KT를 잇는 2위에 머무른다고 주장해 왔다. 공정위는 미래부와의 ‘엇박자’ 논란에 선을 그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는 유료방송 시장을 권역별로 획정해 시장 지배력을 판단하고 있어 (공정위의 판단이) 정부의 시장 획정 기준과 어긋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통위가 매년 발간하는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는 유료방송 시장을 권역별로 획정해 시장 경쟁성을 평가하고 있는데, ▲방송사업자가 구역별로 차별적인 상품 제공이 가능한 점 ▲타 지역으로 이사가지 않는 이상 다른 상품을 선택하기 어려운 점 등 케이블의 지역성을 근거로 들고 있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전국사업자인 IPTV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권역별로 시장을 획정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사업자는 권역별로 허가를 받아 사업하기 때문에 구역별로 경쟁상황과 이용약관, 채널, 요금 등이 다르다”면서 “권역별 시장 획정이 맞는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유료방송 시장의 획정 방식은 정부의 유료방송 정책과 맞닿아 있다. 결국 방통위의 심사와 미래부의 최종 결정 과정에서 업계의 논쟁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내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관계자는 “공정위가 방통위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결정했더라도 방통위와 미래부는 추후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제한성을 어떻게 심사할 것인지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제적 구조조정’을 외쳐 왔던 케이블업계에서는 1위인 CJ헬로비전에 이어 3위인 딜라이브(옛 씨앤앰)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이번에 CJ헬로비전의 매각에 제동이 걸리면서 추가적인 매각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케이블업계는 IPTV에 밀리면서 가입자는 2011년 1496만명에서 지난해 1454만명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케이블업계는 ▲통신3사의 이동전화·IPTV 결합상품 규제 ▲결합상품 동등할인 제도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공정위, 권역별 점유율 기준으로 판단… 업계 “사업 어떻게 하나”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에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방송 및 통신시장과 정부의 유료방송 정책에 막대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합병 당사자인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7개월을 끌어온 M&A 시도가 불발로 그치게 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케이블업계에서는 선제적 인수·합병의 길이 가로막혔다는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합병 반대’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을 획정한 공정위의 기준과 정부의 케이블산업 정책 방향 등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공정위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를 불허한 결정적인 이유는 각 유료방송 권역에서의 시장 지배력 강화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의뢰해 작성한 ‘2015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78개 권역 중 23개 권역에서 유료방송을 서비스하는 CJ헬로비전은 19개 구역에서 점유율 1위, 13개 권역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합병법인의 유료방송이 21개 권역에서 1위로 부상하고 15개 권역에서 점유율 50%를 넘을 것으로 내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7조 4항은 경쟁 제한성 여부를 시장점유율 합계 50% 이상, 시장점유율 합계 1위, 2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격차가 1위 사업자 점유율의 25% 이상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가 전국이 아닌 권역별로 시장을 획정한 것은 논란거리로 남게 됐다. CJ헬로비전은 “공정위의 판단은 IPTV 등 전국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유료방송 시장의 흐름과 정부의 방송산업 규제 완화 정책과 충돌한다”고 비판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양사가 합병해도 전체 가입자는 717만명(2015년 하반기 기준·점유율 25.8%)으로 KT(817만명·29.3%)를 잇는 2위라는 점을 들어 특정 방송사업자의 점유율이 33%를 넘지 못하게 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합산규제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방통위의 ‘방송시장경쟁상황 평가보고서’는 케이블이 지역 기반 사업이라는 근거로 권역을 기준으로 시장을 획정했고 공정위도 이 같은 기준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해 유료방송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려던 합병 청사진이 무위로 돌아갈 처지다. CJ헬로비전은 “심사가 7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영업이익과 미래성장성 모두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CJ헬로비전 주가는 13.33% 폭락했다. CJ헬로비전을 필두로 매각의 포문을 열 계획이었던 케이블업계는 구조조정의 기회를 잃었다고 우려한다. 공정위의 보고서 최종 결정과 방통위, 미래부의 심사가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 공정위의 기업결합 불허 결정이 뒤집힌 적이 없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반전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와 방통위의 심사 과정에서도 ▲CJ헬로비전 분식회계 의혹 ▲통합방송법 입법 논의 등 SK텔레콤에 불리한 변수가 놓여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정위 SKT·CJHV 심사 일단락…방통위·미래부 합병 결정 급물살

    공정위 SKT·CJHV 심사 일단락…방통위·미래부 합병 결정 급물살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을 조건부로 승인했을 거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4일 공정위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에 인수·합병 안건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심사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이다. ‘1차 관문’인 공정위의 심사가 완료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심사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합병 조건부 승인 유력 이번 인수·합병은 무선통신 1위 사업자와 케이블방송 1위 사업자 간의 결합이라는 전례 없는 시도다. 성사되면 방송과 통신이라는 이종산업 간 융합이라는 지각변동을 가져온다. 공정위는 인가 신청서가 접수된 지난해 12월부터 이번 인수·합병이 방송 및 통신 시장에서 공정 경쟁을 제한하는지 여부를 심사해 왔다. 공정위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 전원회의에서 최종 보고서를 결정하고 방통위와 미래부에 전달한다. 방통위가 안건을 검토해 사전 동의를 하면 미래부가 최종적으로 인허가 결정을 내린다.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기업 간 M&A를 불허한 적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조건부 승인을 점쳐 왔지만, 공정위가 까다로운 조건으로 SK텔레콤의 합병 청사진에 걸림돌을 놓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사업 매각 ▲5년간 요금인상 금지 ▲다른 케이블TV 업체도 SK텔레콤 이동통신과의 결합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동등결합 의무화 등 그동안 거론돼 온 인가 조간과 맞물려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합병법인의 가입자 점유율이 50~60%에 이르는 권역을 매각하는 조건을 내걸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료방송 일부 권역을 매각하는 조건의 경우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유료방송 가입자 중 75%가량을 놓치게 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합병 취지가 무력화된다. 경쟁사에서는 “이처럼 강력한 인가 조건은 사실상 SK텔레콤에 ‘자진 철회’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방송·통신의 융합과 케이블의 선제적 구조조정이라는 업계의 화두와 어긋나는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공정위의 심사 보고서에 대해 정밀 검토에 들어갔다. ●미래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결론” 공정위가 심사를 완료하면서 공은 미래부와 방통위로 넘어갔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방송의 공익성과 지역성, 시청자의 권익 보호, 미디어·콘텐츠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다. 최근 경찰이 CJ헬로비전의 분식회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데다 IPTV 사업자의 케이블방송 소유와 겸영을 제한하는 통합방송법이 20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된다는 점은 심사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공정위의 심사 결과를 100% 반영하지는 않을 계획이며, 자문위원단을 새로 꾸리고 자문 결과를 포함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클릭! 여의도] “축구선수 보고 농구하라”는 상임위

    [클릭! 여의도] “축구선수 보고 농구하라”는 상임위

    “축구선수가 농구장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 같은 황당한 심정입니다.” 16일로 3일째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정의당 추혜선 의원의 말입니다. 20여년간 언론개혁운동에 매진해 온 추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외교통일위원회에 배정됐습니다. 그날까지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된 통신비 인하 법안, SKT와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관련 통합방송법안 등을 준비하던 추 의원은 물론, 정의당과 언론 관련 시민사회단체들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상임위 배정은 추 의원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새누리당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인 윤상직 의원을 법제사법위원회에, 헌법학자이자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인 정종섭 의원을 국토교통위원회에 배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4년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한 박홍근 의원을 미방위에, 기획재정부 출신인 김정우 의원을 안전행정위원회에, 여론·정무 전문가인 이철희 의원을 국방위원회에 배치했습니다. 노동 운동가 출신인 무소속 윤종오 의원이 미방위에 배치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마 알파고한테 시켜도 그건 못 맞출거다”라며 상임위 배정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정 의장은 “소위 말하는 인기 상임위라든지 특정한 의원들이 선호하는 상임위가 있는데 그걸 모두 다 매치시킬 방법이 없다”며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추 의원은 인기 상임위가 문제가 아니라 교섭단체를 중심으로 한 국회 상임위 배정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추 의원은 “소위 말하는 국토위, 교문위 등의 알짜 상임위 의원 정수는 여야 원내대표들이 불균형하게 늘리면서 비례대표의 전문성은 배려하지 않는다”며 ‘소수당’의 서러움을 토로했습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여야 3당이 환경노동위원회 정수를 늘려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합니다. 새누리당을 비롯해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도부의 합리적인 상임위 재조정 논의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매 국회마다 반복되는 상임위 배정 논란이 20대 국회를 계기로 바로잡히길 희망해 봅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CJ헬로비전 조세포탈 혐의… 또 암초 만난 SKT 인수합병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다시 복병을 만났다. CJ헬로비전이 10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업계에서는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험난해질 것이라 보고 있다. 8일 방송통신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의 혐의는 조세포탈과 분식회계 등이다. 경찰은 CJ헬로비전 지역 방송사들이 허위로 비용을 부풀리고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본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이 합병을 신청한 것은 이미 6개월 전이다. 이번 기업결합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미래창조과학부의 최종 허가를 거쳐 마무리된다. 당국은 합병의 경쟁 제한 가능성, 방송의 공정성, 공적 책임, 재정 능력 등을 심사한다. 특히 방송사업자의 범죄 전력은 방송 면허 허가·재허가 심사 등에서 매우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다. 사안의 ‘복잡성’으로 6개월이 넘도록 심사보고서를 내지 못한 공정위가 이번 경찰의 수사 과정을 지켜보기로 한다면 심사 과정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CJ헬로비전의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인수기업인 SK브로드밴드의 재무 위험성이 커지면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미래부에 제출한 인허가 서류의 신뢰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합병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서류상 회계 수치가 사실과 다른 만큼 정부가 인허가를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병을 둘러싼 논란과 소송전도 확대될 수 있다. 현재 CJ헬로비전은 소액주주들로부터 ‘합병가액을 불공정하게 산정했다’는 이유로 합병결의 무효 소송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상태다. SK텔레콤은 “협상 타결 전 CJ헬로비전 내부의 위법 행위를 알고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며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SKT·CJ헬로 M&A’ 국회 가나

    ‘SKT·CJ헬로 M&A’ 국회 가나

    방통위 20대 국회에 통합방송법 재발의하기로 “이번 인수합병(M&A)은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첫 사례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심사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다음달 1일로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한 정부의 심사가 6개월을 맞지만 쉽게 결정하지 못하면서 정부의 방송통신 정책의 향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인가 여부는 방송·통신산업의 판도를 가를 ‘임계점’이다. 올해 안에 IPTV에 가입자 수를 역전당할 처지에 놓인 케이블은 ‘선제적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생존이라는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정부가 고심하는 가운데 방송·통신업계는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케이블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해 경쟁력 있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콘텐츠 투자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반면 유료방송 시장 1위인 KT는 케이블과의 인수합병이 아닌 ‘상생’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LG유플러스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에 인색했다는 지적에 휩싸인 케이블업계도 체질 개선에 분주하다. 씨앤앰은 지난달 사명을 ‘딜라이브’로 변경한 데 이어 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손잡았다. CJ헬로비전은 베트남에 방송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고 티브로드, 현대HCN 등도 지역 콘텐츠 강화와 이용자 환경(UI) 개선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유료방송 정책이 뚜렷이 제시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유선방송과 IPTV 사업자 간 지분 소유를 일부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통합방송법을 발의했지만 19대 국회에서 폐기됐다. 통합방송법을 두고 “이번 인수합병은 IPTV 사업자의 케이블 소유 겸영을 금지하는 통합방송법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KT·LG유플러스)이라는 비판과 “방송법과 IPTV법을 일원화하겠다는 것이지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아니다”(SK텔레콤)는 반박이 엇갈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통합방송법을 20대 국회에 다시 발의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논의는 국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통합방송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려 정부의 심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현행 방송법에 근거해 심사하겠다며 선을 그었지만, 20대 국회가 여소야대 지형으로 재편된 가운데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통합방송법 통과 이후 심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이 변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비즈 in 비즈] SKT·CJ헬로비전 합병, 심판은 없고 싸움만 있다

    [비즈 in 비즈] SKT·CJ헬로비전 합병, 심판은 없고 싸움만 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둘러싸고 최근 통신업계는 각종 공방과 ‘설’(說)로 뒤숭숭합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매년 2월 공개해 온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가 올해는 한 달 늦게, 그것도 금요일 오후에 공개되면서 그 배경에 대한 추측만 무성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보고서가 언제 나올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예측하는 데 온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여론전과 소송, 이에 대한 반박이 반복되며 논란은 장외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가 케이블 1위이자 알뜰폰 1위인 사업자를 인수하는 초유의 ‘빅딜’인 만큼 업계가 소란스러운 건 당연한 일이지만, 논의의 초점은 어긋나 있습니다. 이번 M&A는 이동통신과 유료방송, 알뜰폰,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안입니다. 방송·통신산업의 ‘백년지대계’를 그려 나가야 할 시점인데도 업계의 대응 논리는 아직까지 제자리걸음입니다.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유료방송과 알뜰폰 정책의 향방을 제시하는 심판 역할을 해야 함에도 지금까지 뒷짐을 진 채 모호한 입장만 보여 왔습니다. 미래부는 23일 처음으로 구체적인 심사 기준을 공개했습니다. 이제라도 논의의 장을 만들고 복잡한 이해관계의 실타래를 풀어 가야 합니다. 통신업계 역시 총 대신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애플과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미디어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격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답을 찾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넘어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SK텔레콤 역시 IPTV 사업자의 케이블방송 인수가 해답이라면 보다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것이 통신업계 1위 사업자의 책임입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광장] SKT- CJ헬로비전 합병, 변화 촉매제 돼야/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SKT- CJ헬로비전 합병, 변화 촉매제 돼야/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놓고 벌이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정신 나간 싸움은 과연 이들이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의 한 축을 책임질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 의심하게 만든다. 장사 잘해 이윤을 내는 것이 기업의 존재 이유인 만큼 돈 버는 일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 곧 닥칠, 아니 이미 닥친 엄중한 상황을 알면서도 자사 이기주의에 빠져 상대 뒷다리를 잡아채거나 내가 손해 볼 바에야 같이 죽자는 식의 돈에 눈먼 행태를 지적하는 것이다. 두 회사의 인수합병(M&A) 건은 국내의 시각으로 볼 때는 초대형 이슈인지 몰라도 이미 국내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거나 호시탐탐 시장 진입을 넘보는 거대 외국 자본 입장에서는 고만고만한 업체들 간 결합에 불과하다. 인정하긴 싫겠지만 지금부터는 우리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이통 3사와 5대 종합유선방송사가 거대 외국 자본의 터치 없이 자기들만의 리그에서 배를 두들기던 좋은 시절은 끝났다는 얘기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미국 넷플릭스의 국내 상륙은 국내외 시장 구분과 경계가 없어졌음을 시사하는 신호탄이다. 이 ‘콘텐츠 공룡’이 국내 유선방송사업자에게 콘텐츠 제공 대가로 매출액의 90%를 요구했다는 기막힌 사실이 어떤 의미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 우리 방송 콘텐츠 시장을 어린아이 수준 정도로 본 것이기도 하거니와 우리가 집안싸움만 하고 있다가는 필경 다 먹히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안방을 내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서는 지킬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이런 공룡들과 싸워 이기려면 이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과거의 틀을 깬 변화야말로 경쟁력을 얻는 지름길이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종합유선방송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M&A 건은 이런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변화의 적극적 상징물이다. 과감한 자본 투자를 통한 고급화된 콘텐츠로 국내 시장을 지키고, 해외 시장을 여는 것이 살 길이다. 한류가 승산이 있다는 것은 케이팝으로 이미 증명됐다. 국산 영화를 보라. 10여년 전만 해도 할리우드 영화에 짓눌렸던 한국 영화는 괜찮다 싶으면 쉽게 1000만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러한 힘의 원천은 다름아닌 CJ CGV, 롯데 시네마 같은 유통망, 즉 플랫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종합유선방송사라는 유통망을 외국 자본이 집어삼키도록 방관하거나 쉽게 내줘서는 안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따라서 이들 국내 1위 사업자 간의 결합은 결코 방해 받아서도 안 되고, 정치적 흥정물이 돼서는 더더욱 안 된다. 경쟁 관계에 놓인 이통사들이 이런저런 주장을 펴며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M&A 인가를 저지하고 있다. “SKT가 방송까지 먹겠다는 거냐”, “통합방송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인수합병을 인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공성의 옷을 걸친 이런 자극적인 주장은 냉정하게 말하면 자사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미디어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사실은 이통사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가만히 있으면 글로벌 공룡들한테 시장을 지배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문제라는 점도 익히 아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지금은 자사 유불리를 따져 산업이야 어찌 되든 말든 경쟁사의 발목을 잡고 늘어질 게 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할 때다. 최근 CJ헬로비전이 임시 주총을 열고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승인 건을 통과시켜 정부 절차만 남아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이번 인수합병 신청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으면 입수합병 건을 승인한 뒤 방송통신위원회에 알려줘 동의 절차를 밝으면 끝이 난다. 이번 건은 이통 3사 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만큼 해당 업계는 물론이고 산업계 전반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총선 때문에 일정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M&A 건은 정치적으로 판단하거나 좌고우면할 일이 아니다. 법대로 원칙대로 하면 될 일이다. 해라, 마라만 규제가 아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쁜 규제다. ykchoi@seoul.co.kr
  • SKT·CJ헬로비전 M&A 논란에도 미래부 뒷짐만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 심사 기한이 이달 말로 다가왔지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여론수렴 절차가 끝난 가운데 SK텔레콤 진영과 반(反)SK텔레콤 진영은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정부가 뚜렷한 기준과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방송통신 정책이 표류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린 공청회에는 통신 3사와 케이블·알뜰폰 업계, 학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 전이 가능성 ▲유료방송·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 ▲요금 인상 등 소비자의 편익 저해 여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번 인수합병은 SK텔레콤이 경쟁사를 제거하고 독점적 지위를 강화하려는 행보”(최영묵 성공회대 교수)라는 비판과 “경쟁 제한성과 방송요금 인상 가능성은 미미해 우려할 사안이 아니다”(전성훈 서강대 교수)라는 반박이 되풀이됐다. SK텔레콤이 제시하는 ‘미디어 플랫폼’ 밑그림에 대해서도 이전과 비슷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상헌 SK텔레콤 CR실장은 “지금은 모두가 변해야 할 때다. 콘텐츠 산업이 융성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 데 대해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는 “디지털 전환율이 60%로 높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데서 보듯 SK텔레콤은 혁신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반복된 논쟁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어 통신업계의 소모적인 공방만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계에서 정책적 요구가 쏟아지고 있으나 미래부는 정책 방향은 제시하지 않은 채 양측의 주장을 나열하는 데 머물렀다는 지적이다. 이날 참여연대는 공청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부는 인수합병 심사의 명확한 기준조차 제시하지 않아 논의를 중구난방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미래부에 인수합병 심사기준 등 관련 정보의 공개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심사 결과가 발표되는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1차 공청회와 달리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듣고 심사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SKT 무선시장 지배력 유선까지 확대” “합병돼도 초고속 인터넷은 KT가 1위”

    “SKT 무선시장 지배력 유선까지 확대” “합병돼도 초고속 인터넷은 KT가 1위”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둘러싸고 ‘끝장 토론’이 펼쳐졌다.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공동 주최로 ‘SKT-CJ헬로비전 인수합병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SK텔레콤의 인수합병 발표 이후 처음 열린 정부 주최 토론회로, 통신 3사가 추천한 전문가 8명이 찬성과 반대 입장에서 토론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합병이 방송·통신시장에 ‘경쟁 제한성’을 일으키는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특히 결합상품을 통한 SK텔레콤의 지배력 전이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김성환 아주대 교수는 “CJ헬로비전 알뜰폰의 전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은 1.5%로, SK텔레콤과 합병돼도 전체 점유율은 47.5% 정도로 지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는 KT가 여전히 1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호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동통신과 케이블 분야의 독점 사업자 간 기업결합으로 유료방송과 이동통신, 초고속 인터넷 등에 걸쳐 SK텔레콤의 지배력 전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종민 국민대 교수는 “결합상품을 통해 SK텔레콤의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이 5%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합병이 이용자의 편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신일순 인하대 교수는 “결합상품으로 ‘록인(lock-in·잠금)효과’가 강화돼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도록 할 수 있다”면서 요금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이경원 동국대 교수는 “결합상품을 구성할 수 있는 다수의 사업자 간 가격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오히려 요금이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송시장에 미칠 영향도 전망이 엇갈렸다. 김성철 고려대 교수는 “유료방송시장에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져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한 반면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이번 인수가 방송의 공익성 등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오는 15일까지 이번 인수합병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고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요금인상·시장독식 쟁점… CJ헬로비전 인수 공방전

    요금인상·시장독식 쟁점… CJ헬로비전 인수 공방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케이블TV 시장 1위인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방송·통신 간 합병을 정부 당국이 심사 중인 가운데 2, 3위 업체인 KT와 LG유플러스는 이번 M&A를 무산시키려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합병이 승인되면 SK텔레콤의 독주 체제가 더 굳어져 시장의 경쟁이 저하되고 소비자 편익도 훼손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부회장)는 지난 14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두 회사의 M&A는 이슈도 많고 절차상 하자가 많다”고 비판했다. SK텔레콤은 이튿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LG유플러스 측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두 시간 뒤 LG유플러스는 재반박 자료를 내며 맞섰다. KT는 앞서 지난 연말 이번 인수 건을 세게 비판했다. 핵심 쟁점을 문답으로 풀어 본다. ●LGU+“유료방송 요금 인상 가능” SKT “불가” Q: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TV 이용 요금이 오를까. A:LG유플러스는 17일 경제학 교수진에 의뢰한 경제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두 회사가 합쳐지면 유료방송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기업결합 시 가격인상압력지수(GUPPI)가 10% 이상이면 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큰데 이번 건의 경우 무려 30.4%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유료방송 요금은 정부의 승인 사항이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 기업이 마음대로 인상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CJ헬로비전 알뜰폰 시장의 15% 차지 Q:두 회사가 합쳐지면 SK텔레콤이 방송통신 시장을 독식하나. A:최근에는 휴대전화와 유료방송, 초고속인터넷 등을 묶어 쓰면 이용 요금을 할인해 주는 결합상품이 대세다. CJ헬로비전 가입자이면서 KT나 LG유플러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SK텔레콤이 파격적인 조건의 결합상품을 권한다면 대대적인 통신사 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알뜰폰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헬로모바일 사업도 갖고 있어 장기적으로 이들 역시 SK텔레콤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은 결합상품 제공으로 요금이 할인되면 그만큼 소비자는 득을 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알뜰폰 가입자를 일거에 흡수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이 들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통합방송법 개정뒤 허가해야” Q:통합방송법이 개정 중인데 M&A 추진이 적절한가. A: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된 통합방송법은 IPTV와 방송법을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 부회장은 “통합방송법은 IPTV 사업자의 케이블 TV 지분 소유를 제한하는 규정을 담고 있는데 이번 M&A는 이에 위배될 수 있다”면서 “정부가 법 개정 이후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부는 만들어지지 않은 법을 들먹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회에 계류 중인 통합방송법은 효력이 없는데도 이를 기준으로 합병 건을 심사하라는 요구는 맞지 않는다”면서 “이해 당사자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합병법인의 공정성, 재정능력 등 다양한 범주에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SKT, CJ헬로비전 인수 인위적 일정 조정 없다”

    “SKT, CJ헬로비전 인수 인위적 일정 조정 없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6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인가에 대해 “인위적인 일정 조정 없이 의도했던 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심의 일정이 총선 등 정치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최 장관은 “(심사와 관련) 규정, 법에 따라 일정이 정해져 있다”며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정성, 사용자 편익,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절차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선언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공정경쟁 저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7만장에 가까운 심사 서류를 미래부에 제출한 상태이며 다음달 안에 심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과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섞여 있다. 최 장관은 제4이동통신 심사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단계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내고 ‘혁신센터가 예산 지원의 근거가 되는 법안이 미흡하고 상담 건수가 미미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최 장관은 “(지난해 11월 국회를 통과한 과학기술기본법 등)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고, 시행령도 정비 중”이라며 “입법조사처가 보고서 집필 과정에서 이런 사항을 몰랐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담 건수 저조에 대해서는 “숫자에 집착하면 안 된다”며 “질적 성장,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는 게 착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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