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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 금융논리 vs 장기 산업투자’…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가 고려아연에 던진 질문

    ‘단기 금융논리 vs 장기 산업투자’…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가 고려아연에 던진 질문

    다음 달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가 이번 경영권 분쟁을 ‘국가 기간산업의 지배권’과 ‘자본의 회수 논리’가 충돌하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단순한 주주 간 지분 경쟁을 넘어 장기 투자와 경제안보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역임한 류 대표는 최근 SNS를 통해 단기적 재무 논리가 기업과 산업의 장기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그는 혁신경영학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자본가의 딜레마’를 인용하며 NPV(순현재가치)나 IRR(내부수익률) 등 전통적 투자평가 지표에 얽매일 경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투자보다 단순 비용 절감과 효율 개선에 치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S사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뒤처졌던 원인으로 지목된 ‘재무·관리 중심의 의사결정에 따른 R&D 위축’도 같은 맥락으로 짚었다. 류 대표는 이러한 우려를 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으로 확장했다. 그는 금융자본과 산업의 시간표 차이를 “5년의 시계, 30년의 산업”이라는 말로 압축했다. 사모펀드의 부채 활용이나 자산 매각, 배당 등이 정당한 금융 기법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단기 회수 구조가 대규모 장치산업과 결합하면 설비 보전 및 증설, 환경·안전, 기술 축적을 위한 투자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경고다. 특히 2015년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뒤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를 언급하며 “높은 금융부담과 자산유동화가 영업기반을 잠식한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련소는 대형마트와 다르다”며 제련업의 경쟁력은 토지와 건물이 아닌 안정적 조업과 축적된 공정기술, 숙련 인력 및 공급망의 결합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이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방산·반도체 핵심 원료) 생산기업으로서 갖는 공급망 내 전략적 가치도 덧붙였다. 금융 논리가 산업 논리를 압도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은 해외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류 대표는 영국 제조업 쇠퇴 원인으로 ‘단기 수익 우선 논리’를 지목한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 교수의 연구, 미국 기업의 전략이 ‘다운사이징과 분배’로 이동하며 혁신 역량이 약화됐다는 매사추세츠대 교수의 분석을 제시했다. 자본은 다시 조달할 수 있어도 한 번 무너진 생산 생태계와 숙련도는 되살리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이 치른 혹독한 비용을 우리가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현 경영진을 무조건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너 경영의 문제는 엄격히 견제해야 하지만 그 방법이 기간산업의 장기 투자 능력을 저해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류 대표는 ‘경제안보 영향평가’ 도입을 제안했다.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그대로 적용할 순 없지만 국내외 자본을 불문하고 국가 핵심기술이나 전략광물을 보유한 기업의 지배권 변동 시 경제안보 관점의 심사를 거치도록 하자는 것이다. 단, 이것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독립적 심사 기구와 투명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끝으로 류 대표는 국민연금의 역할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의 주요 주주이자 MBK 등 사모펀드의 출자자이기도 하다. 그는 “국민의 노후 자금은 본래 가장 긴 시계를 가진 돈”이라며 “5년의 시계를 가진 자본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30년의 시계를 가진 자본이다. 출자자로서 사모펀드에 장기 산업의 기준을 요구하고 주주로서 양측 모두에게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책임투자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충남 핵심 산업, ‘권역별 성장엔진’ 대거 반영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충남 핵심 산업, ‘권역별 성장엔진’ 대거 반영

    대통령 주재 중앙지방협력회의서 발표반도체·디스플레이 등 4개 산업 선정박수현 지사 “한국 새 성장축으로 육성” 충남도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 온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4개 핵심 산업이 산업통상부의 ‘권역별 성장엔진’에 대거 반영됐다. 도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산업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연계 권역별 성장엔진 육성방안’에 중부권은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고부가 바이오 의약·소재 △첨단 배터리 △미래 방산·수송 시스템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충남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부장, 바이오 의약품, 디지털 의료기기, 이차전지 소재 및 신공법, 무인기·미래항공모빌리티(AAM)·자동차소프트웨어(SW) 등이 반영됐다. 도는 성장엔진 선정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산업부에 충남 핵심 산업의 경쟁력과 기업 투자계획, 지역 특화산업 등을 설명하고, 이를 성장엔진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해 왔다. 박수현 지사도 당선인 시절부터 도가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산업 집적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가 차원의 성장전략에 충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앞서 충남은 반도체 분야에 삼성전자 56조 원, 디스플레이 분야에 삼성디스플레이 67조 원, 이차전지 분야에 삼성SDI 9조 원 등 총 202조 원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 이번에 선정된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및 ‘첨단 배터리’ 성장엔진과 대규모 민간투자가 직접 연계가 가능해졌다. 도는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지역 산업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지고, 다시 지역 산업생태계의 경쟁력이 기업의 추가 투자와 협력사 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정부의 추진체계와 연계해 성장엔진별 육성비전과 발전전략, 핵심과제, 기업투자 연계방안, 연구개발(R&D)·인재·기반시설 확충방안, 재정·제도적 지원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육성계획을 올해 4분기 내 마련할 계획이다. 박수현 지사는 “충남 핵심산업들을 성장엔진으로 담아내기 위해 산업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며 “이번 성장엔진 선정은 충남이 가진 산업 경쟁력과 미래 비전이 국가 성장전략에 구체적으로 반영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이차전지·모빌리티 등 충남의 강점산업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실히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YMTC “내년 말 삼성·SK하이닉스 제치고 낸드 생산능력 1위 목표”

    YMTC “내년 말 삼성·SK하이닉스 제치고 낸드 생산능력 1위 목표”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내년 말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낸드 생산업체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하이 증시 상장을 통해 약 50억 달러를 조달해 생산시설 확충과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YMTC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과 만나 이 같은 사업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YMTC의 모회사 CCSH는 최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상장을 신청했다. 목표 조달액은 330억 위안(약 49억 달러)이다. YMTC는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출하량 기준 YMTC의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14%로 처음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25%로 1위,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을 포함해 22%로 2위를 차지했다. YMTC는 일본 키옥시아를 제치며 양사와의 격차를 좁혔다. 실적도 크게 늘었다. YMTC는 올해 1분기 매출 470억 위안을 기록해 2024년 연간 매출 452억 위안을 이미 넘어섰다. 낸드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낸드 평균판매가격은 지난해 평균보다 173% 상승했고 매출총이익률도 76.8%까지 높아졌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생산라인 고도화와 차세대 낸드·고속 저장장치 연구개발(R&D)에 투입된다. 업계에서는 YMTC의 낸드 생산능력이 올해 월 20만장 수준에서 2028년 월 40만~50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메모리 생산 확대가 본격화하면 범용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존 업체와의 경쟁도 거세질 전망이다. YMTC는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에서는 아직 격차가 있다.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로 첨단 반도체 장비와 기술 확보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출하량 기준 세계 3위에 올랐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키옥시아와 마이크론에도 뒤진 5위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보다 소비자용 제품 비중이 높은 영향이다. 대규모 증산이 이어질 경우 낸드 공급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용 SSD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늘어난 공급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FT는 YMTC의 상장과 생산 확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글로벌 낸드 시장의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 삼성, ‘스마트공장’ 3600곳 지원… 매출·고용 증가 견인

    삼성, ‘스마트공장’ 3600곳 지원… 매출·고용 증가 견인

    삼성전자가 지난 10년간 전국 중소기업 3600여곳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중소기업 상생의 모범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들은 매출과 고용이 대폭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은 평균적으로 매출액 23.7%, 고용 26.0%, R&D 투자가 36.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축 지원 기업의 만족도 역시 2019년 86.2%에서 최근 93.8%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현장 밀착형 지원 체계가 있다. 삼성은 20년 이상 제조 현장 경력을 가진 전문위원 160여명을 투입해 기업별로 두 달간 상주하도록 했다.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한 뒤 공정 개선과 품질 관리 등 맞춤형 솔루션을 현장에 즉시 적용하는 방식이다. 지원 효과는 현장에서 구체적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떡국·쌀국수를 생산하는 충남 홍성군의 ㈜백제는 스마트공장 도입 후 생산성이 33% 올라 해외 20여개국에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농기계 부품을 만드는 전북 익산시의 위제스 역시 생산성이 52% 증대되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의 지원 사업은 시대 흐름에 맞춰 진화해 왔다. 2015년 경북 지역 중심의 ‘스마트공장 1.0’ 사업으로 시작해 2018년 판로·인력·기술을 포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2.0‘으로 확대했다. 2023년부터는 데이터 기반으로 설비 이상을 예측하고 AI가 의사결정을 돕는 지능형 공장 고도화 사업인 ‘스마트공장 3.0’을 추진 중이다. 삼성은 3.0 사업을 위해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입하며, 인구소멸 위험 지역 소재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와 수혜 기업이 손잡는 ‘자생적 지역 생태계’로 발전하는 점도 주목받는다. 전라북도는 삼성의 사업을 모델 삼아 자체 예산을 더한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지자체 주도의 상생 모델로 진화했다.
  • 금호석유화학, R&D로 수익성·미래 동시 공략

    금호석유화학, R&D로 수익성·미래 동시 공략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침체 속에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고도화된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계열사들은 주력 사업 고도화와 친환경 미래 소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핵심 소재인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 증설을 마치고, 탄소포집(CCUS) 설비 구축 및 재활용 ABS 상용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포스코퓨처엠 등과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바이오 기반 저탄소 에폭시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금호미쓰이화학은 MDI 생산능력 확충과 함께 바이오 폴리우레탄 및 경량화 제품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금호폴리켐 역시 특수고무 EPDM 분야에서 초저온 공정 기술을 적용한 신규 라인을 구축했다.
  • SK그룹, 고강도 리밸런싱·AX로 미래 동력 가속화

    SK그룹, 고강도 리밸런싱·AX로 미래 동력 가속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재편 속에서 SK그룹이 ‘고강도 리밸런싱’과 ‘인공지능 전환(AX)‘을 두 축으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통하지 않는 경영 환경 속에서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확보한 재원을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시키는 모양새다. SK그룹은 지난 2년간 약 13조원 규모의 자산 효율화를 진행하며 계열사 수를 219개에서 151개로 대폭 줄였다. 최태원 회장은 AX의 본질을 ‘운영개선(O/I)’으로 정의하고, “수많은 난제를 돌파할 힘은 결국 O/I 능력에서 나온다”며 AX 기반의 실행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전략의 핵심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인 ‘AI 밸류체인’이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기술 ‘iHBM‘ 공개와 HBM4 개발로 글로벌 AI 메모리 주도권을 굳히고 있다. SK텔레콤은 사내 플랫폼에 ‘AX 샌드박스’를 도입하는 등 전사적 업무 혁신인 ‘AX 혁신 2.0‘을 추진 중이며, 실무자가 설계한 보안 코딩 자동화 AI로 연간 3000시간의 업무를 절감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여기에 바이오와 품질 경영 부문도 탄탄한 뒷받침이 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월 송도에 3772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부터 품질 분석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R&PD 센터’를 구축하며 차세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SK인텔릭스는 먹는물 분야 숙련도 평가에서 8년 연속 적합 판정을 받으며 헬스 플랫폼 브랜드 SK매직의 정수기 필터 품질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기존 이천포럼을 ‘경영전략회의’와 통합한 ‘New 이천포럼‘으로 재편해 AI 시대에 맞는 속도전 대응 체계를 갖췄다. 업계는 SK그룹의 이번 행보가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AI 시대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선제적이고 장기적인 포석이며 향후 국내 산업계 전반의 혁신 경영에 적잖은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다성적 긴장의 지휘자는 어디에 있나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다성적 긴장의 지휘자는 어디에 있나

    10대 때 봤던 영화 ‘스타워즈’의 세계에서는 두 종류의 로봇이 인간과 협업한다. 두 로봇은 인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는 면은 같지만 외양은 사뭇 다르다. C-3PO는 인간을 더 닮았다. 반면 R2-D2는 사람이라기보다 기계를 연상시킨다. C-3PO가 인간처럼 이족보행하며 팔을 자유롭게 쓴다면, R2-D2는 팔다리 없이 로봇청소기처럼 바퀴로 움직인다. 인간과 두 로봇은 협화음과 불협화음을 넘나들며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다성음악의 공동 연주자이다. 스타워즈의 시공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고속도로 휴게소도 적지 않다. 바퀴 달린 서빙 로봇이 주방에서 테이블까지 조리된 음식을 운반하는 걸 보고 노인조차 놀라지 않는다. 스타워즈의 세계는 먼 미래가 아니라 이미 도래한 현실이다. 국제로봇연맹의 2026년 4월 발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제조업 로봇 밀도는 근로자 1만 명당 1220대로 세계 평균 132대를 훌쩍 넘는 세계 1위다. 눈여겨볼 변화 중 하나는 인간과 로봇이 협력해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는 경향의 증가이다. 로봇 중에서도 동일한 공간에서 인간과 로봇이 상호협력하게끔 설계된 로봇을 협동로봇(cobot)이라 한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의 10.5%가 협동로봇이었다. 공장에 새로 들어가는 로봇 열 대 중 한 대는 인간의 ‘곁’에서 일하는 기계라는 뜻이다. 영어 단어 concern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긍정적 뉘앙스의 ‘관심’과 부정적인 ‘우려’의 뜻을 동시에 지닌다. 어느새 인간의 곁에 와 있는 협동로봇, 그 로봇을 바라보는 시선을 표현하기에 이중적 뜻을 지닌 concern만큼 적합한 단어는 없다. 인건비 인상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협동로봇은 ‘관심’의 대상이다. 반면 자신의 자리가 기계에 의해 대체될 위험을 감지하는 노동자에게 협동로봇은 ‘우려’를 유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며 긍정적 ‘관심’을 드러내면, 노조는 그 ‘관심’에서 일자리 축소라는 ‘우려’를 읽어낸다. 어떤 이는 ‘노·사 갈등’ 대신 ‘노(동자)·로(봇) 갈등’이 시대의 징후를 드러내는 표현이 될 것이라는 관심과 우려가 뒤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여러 멜로디가 각자의 선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하나의 음악을 구성하는 다성음악은 단선율로 구성된 음악보다 입체적이다. 그 입체성이 빚어내는 풍부한 느낌이 다성음악만의 매력이다. 협동로봇이 생산성 향상이라는 단 하나의 선율로 환원되기보다, 효율의 언어와 존엄의 언어가 다성적으로 울려 퍼질 때 우리 사회의 화음은 더욱 아름다워진다. 그 다성적 긴장을 외면하고 한 가지 잣대로 단선율로 억지 편곡한다면 기술 발전은 소수의 사람에겐 낙원을 가져다주지만, 다수를 디스토피아의 미래로 안내할 수도 있다. 모든 걸 기술적 과제로만 남겨둘 수는 없다. 그 다성적 긴장의 지휘자를 우리는 공론장이라 부른다. 노명우 아주대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 교수
  • 오세훈 “용산공원 대신 탄천에 최소 1만호 이상 확보 가능”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정부의 용산공원 주택 공급 검토에 맞서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한 ‘동남권 청년 특화산업단지’를 재차 제안했다. 오 시장은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2차 회동을 갖고 주택 공급 부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세미나 ‘미국의 대전략과 한국의 선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용산공원에서 지금 논의되는 몇 가지 부지와 비교해 볼 때 그 용량 자체도 더 클 뿐만 아니라 주거환경도 훨씬 훌륭하다”며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활용 구상을 밝혔다. 오 시장이 제안한 ‘동남권 청년 특화산업단지’는 물재생센터를 다른 곳으로 이전한 뒤 약 40만~50만㎡ 규모 부지에 주거와 첨단산업·연구개발(R&D) 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주거를 절반가량 배치할 경우 “최소한 1만호에서 1만 3000호까지 확보가 가능하다”며 “청년들이 일자리와 주거가 직결될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해당 구상이 급조된 대안이라는 지적도 일축했다. 그는 “2년 전에 마스터플랜이 만들어져 용역도 끝난 상태”라며 대중교통 접근성과 대모산·탄천을 낀 주거환경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용산공원 활용에는 부지 이양과 토양 정화, 도시계획 및 인허가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탄천 부지도 비슷한 기간 안에 추진할 수 있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 대해선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는 “실거주 집착에 잘못된 보유세 증세, 또 양도소득세 증세 문제는 반드시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500가구 이하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권한의 구청장 이양 방안에도 “위험천만한 탁상행정”이라며 반대했다. 오 시장은 정비사업 9개 단계 가운데 구역 지정 심의와 통합심의 등 2개를 제외한 7개 단계는 이미 구청장 권한이라고 설명하며 “현실과 괴리된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국무총리가 서울시장을 배제한 채 구청장들을 모아 의견을 듣는 방식에 대해서도 “서울시장을 제쳐두고 구청장들을 모아 모양새를 갖춰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26일 김 장관과의 면담에서 탄천 부지 대안을 비중 있게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용산공원에 손을 대겠다는 최근 정책적 접근이 철회되고, 이 대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반도체 전용 예산’ 신설… 아동기본수당 지급

    ‘반도체 전용 예산’ 신설… 아동기본수당 지급

    AI·청년·양극화 대응 집중 투자… 전기차 보조금 역대 최대 지원 내년에 인공지능(AI)과 3대 메가프로젝트를 지원할 ‘반도체 특별회계’가 신설된다. 출산·육아 지원금은 ‘아동기본수당’으로 확대·개편되고, 18세까지 연간 최대 120만원을 정부가 지원하는 ‘우리아이 자립 펀드’가 도입된다. 전기차 보조금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5일 국회에서 ‘2027년 예산안 당정협의’를 열고 조만간 발표될 800조원+알파(α) 규모 예산안의 ‘5대 집중 투자 분야’를 공개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재명 정부가 처음으로 온전히 편성 전 과정을 주관한 예산”이라면서 “반도체 호황으로 증대된 세수를 일시적 지출로 소진하지 않으려고 신설하는 미래대응기금을 잠재성장률 반등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투자 플랫폼이자 세수 변동성을 완화하는 재정 안정화 장치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늘어난 재정 여력을 미래에 더 많은 열매를 수확하기 위한 씨앗으로 삼는 ‘생산적 재정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지금은 눈앞의 재정 수치 관리에 매몰되는 우를 범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중한 미래 재원을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분야에 투입해 지금의 1만원을 내일은 10만원으로, 이후에 100만원으로 키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예산안 심의에 대해서는 “예산안 제출 이후에도 국회나 국민의 합리적 대안은 열린 자세로 검토해 달라”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변경된다고 해서 너무 흔들리지 않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당정이 공개한 5대 투자 분야는 ▲AI 및 3대 메가프로젝트 ▲우주·항공, 바이오 산업 등 미래 성장엔진 ▲청년 성장 ▲K자형 양극화 대응 및 지방 주도 성장 ▲국민 안전 등이다. 먼저 반도체 특별회계를 신설해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합 지원한다. 제조업의 피지컬 AI 도입 확대를 위한 AI 솔루션을 개발·지원한다. 국산 AI 모델 개발을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을 공급한다. 미래 성장엔진 확충을 위해 2030년 달 착륙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재정을 대거 투입한다. 자율주행차 시범 지역을 확대하고 전기차 보조금도 대폭 늘린다. 청년 성장 지원 방안으로는 대학생이 한 학기 동안 인턴 활동을 하면 학점을 인정해 주는 ‘대학생 인턴 학기제’가 도입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기존 아동수당을 ‘아동기본수당’으로 확대·개편하는 내용이 예산안에 담긴다”고 밝혔다. K자형 양극화 대응과 지방 주도 성장 분야에서는 앵커기업이 지방으로 가면 설비 투자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성장엔진 특별보조금’이 신설된다. 미래 성장 지원금을 도입해 지방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쓴다. 또 지역 필수의료 특별회계가 새로 도입된다. 지방국립대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국민 안전 강화를 위해 핵추진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고 군 초급 간부 보수를 대폭 인상할 방침이다.
  • 당정 “내년 예산안에 ‘반도체 특별회계’ 신설…전기차 보조금 역대 최대 지원”

    당정 “내년 예산안에 ‘반도체 특별회계’ 신설…전기차 보조금 역대 최대 지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027년도 예산안에 K-반도체 강국을 위해 반도체 특별회계를 신설해 3대 메가프로젝트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청년 성장을 위한 대학생 인턴 학기제를 도입하고 지방 성장을 위해 지방국립대 등록금 전액 지원도 추진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2027년 예산안 당정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2027년도 예산안의 5가지 중점 분야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위한 총력지원, 미래성장 엔진 확충을 위한 지원, 청년들의 성장단계별 종합지원, K자형 양극화 대응·모두의 성장을 위한 지원, 국민안전 지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K-반도체 강국을 위해 반도체 특별회계를 만들어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고, 피지컬 AI 3대 강국을 위해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전략 용수 확보를 위해 한국전력과 한국수자원공사에 정부가 출자하고, 프런티어급 AI 모델 개발을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 공급 등도 추진한다.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정 의원은 “2030년 달 착륙과 관련된 R&D(연구개발)와 여러 가지 분야에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며 “자율주행차 시범지원 확대, 전기차 보조금 역대 최고로 늘리겠다는 내용이 있다”고 했다. 창업·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기업 성장 융자도 대폭 확대한다. 청년 지원책으로는 대학생 인턴 학기제를 새로 도입한다. 정 의원은 K자형 양극화 대응·모두의 성장을 위한 지원과 관련해 “우리 아이 자립 펀드를 신설하는데 18세까지 연 최대 120만원을 지원하고 혼인 출산 관련 세액공제를 보조금·지원금으로 전환하는 내용, 아이 양육 관련 아동기본수당으로 확대 개편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도 성장을 위해서는 앵커기업의 지방 이전 시 설비투자를 정부가 지원하는 ‘성장엔진 특별보조금’과 지역 성장거점 조성을 위한 ‘지방 미래성장지원금’을 신설한다. 정 의원은 “지역 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신설하는 내용, 지방국립대 등록금 전액 지원 방향도 나와 있다”고 말했다. 민생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에서 회복하지 못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채무 탕감 제도를 도입한다. 이 밖에 핵융합 잠수함 개발 지원, 군 초급 간부 보수 인상, 자원 안보 기금 신설 등도 예산안에 담기로 했다. 정 의원은 부동산 문제에 관해서는 “주로 청년들에 대한 주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며 “청년들을 위해 역세권 주변에 임대 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부분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 대한전선, ‘시그레’ 참여해 HVDC 경쟁력 선보여… 유럽 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

    대한전선, ‘시그레’ 참여해 HVDC 경쟁력 선보여… 유럽 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

    대한전선이 세계 최대 전력망 전시회에서 해저 및 지중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 대한전선은 프랑스 파리에서 이달 23~28일 개최하는 ‘시그레(CIGRE) 2026’에 참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한전선은 ‘기술로 잇는 전력의 미래’라는 주제로 해저케이블 턴키(Turn-key) 솔루션, 초고압직류송전(HVDC) 및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글로벌 네트워크 등으로 구분해 지중부터 해저까지 아우르는 전략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해저케이블 턴키 솔루션을 부스 전면에 배치해 설계부터 생산, 운송, 시공, 유지보수까지 밸류체인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조했다. 현재 운영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과 640kV급 HVDC, 400kV급 HVA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해저케이블 2공장 등 생산 인프라를 소개했다. 스칸디 커넥터(Skandi Connector)와 팔로스(PALOS)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포설선(CLV)에 대한 상세 정보도 제공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 시스템과 525kV 전압형 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 등을 전시해 장거리·대용량 송전 기술력도 강조했다. 640kV급 육상 및 해저 HVDC 케이블 2개 회선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HVDC 테스트 센터도 함께 소개하며 연구개발 및 시험 인프라 역량도 알렸다. 이외에도 유럽을 비롯해 북미, 중동, 아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수행한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와 주요 고객사를 소개했다. 글로벌 전력망 시장에서 축적한 사업 성과와 수행 역량도 강조했다. 시그레는 전력 송배전 분야의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1921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격년으로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개최한다. 100여개 회원국과 1200여개 기관, 1만 5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세계 전력산업의 기술 방향과 시장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 행사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회에는 송종민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해저사업부문장 이춘원 전무, 에너지해외사업부장 남정세 상무, 유럽 및 미국 법인장 등이 참석해 유럽 지역의 주요 전력청과 거래처 관계자들을 만나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투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HVDC,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신규 수주 기회를 적극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생산 및 시공 인프라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로봇산업 TF 띄운 경북, 구미·포항 ‘K로봇 거점’으로

    경북도가 삼성의 구미 지역 로봇 분야 투자에 발맞춰 지역 로봇산업 생태계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는 24일 구미시청에서 양금희 경제부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경북테크노파크·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관계기관 및 로봇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로봇산업 공급망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TF는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전략기획반 ▲공급망 전환반 ▲연구개발(R&D) 발굴반 ▲투자유치반 ▲산업입지반 ▲기업협력반 등 6개 실무반으로 구성됐다. 로봇 기업의 산업용지 확보부터 R&D 과제 발굴, 투자 인센티브 지원까지 기업별 맞춤형 행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도는 이날 ‘로봇산업 전략’도 발표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구미는 로봇 부품 생산과 양산 중심의 공급망 거점으로, 포항은 R&D와 실증 거점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4862억 원을 투입해 6대 전략, 15개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액추에이터(관절 부품)와 센서·카메라 모듈, 로봇용 배터리, 케이싱 등 4대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부품과 완제품을 아우르는 ‘오픈 파운드리’를 구축하고 표준화·인증·평가 지원센터와 ‘피지컬 AI 로봇 학습센터’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포항·구미·경산 등 3개 거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로봇기업협의회는 북부권까지 포함해 4개 권역으로 확대한다. 현장 수요에 맞춘 전문 인력 약 3000명도 양성한다. 김 시장은 “경북도와 힘을 모아 지역 기업의 공급망 진입과 성장을 지원하고 구미를 K로봇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와일드’하게… 캣츠아이 빌보드 삼켰다

    ‘와일드’하게… 캣츠아이 빌보드 삼켰다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가 세 번째 미니앨범 ‘와일드’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는 ‘와일드’가 8월 29일자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로 데뷔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빌보드가 2014년 12월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포함한 앨범 유닛 방식으로 집계를 바꾼 뒤 여성 그룹 최고 주간 성적이다. 이로써 캣츠아이는 블랙핑크·뉴진스·트와이스에 이어 2020년대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네 번째 여성 그룹이 됐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유니버설 뮤직 산하 미국 게펜레코드가 합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를 거쳐 결성됐다. 2024년 미국에서 데뷔해 ‘날리’, ‘가브리엘라’ 등의 히트곡을 내며 올해 2월 ‘그래미 어워즈’ 신인상 후보에도 올랐다. ‘와일드’는 팝을 중심으로 R&B, 라틴 팝, 힙합·트랩, EDM 등을 접목했다. 전작 ‘뷰티풀 카오스’가 지난해 최고 4위를 기록한 데 이은 두 번째 톱10 앨범이기도 하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팝스타 에드 시런을 비롯해 오머 페디, 블레이크 슬랫킨 등 유명 프로듀서들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와일드’는 지난 14~20일 미국에서 앨범 유닛(판매량) 17만장을 기록했다. 순수 음반 판매량은 14만 5000장, 스트리밍 환산 판매량(SEA)은 2만 4500장, 디지털 다운로드 환산 판매량(TEA)은 약 500장이다. 
  • 양준모 “3년 전 이혼” 걸그룹과 재혼 발표…“새 생명 찾아와”

    양준모 “3년 전 이혼” 걸그룹과 재혼 발표…“새 생명 찾아와”

    배우 양준모(46)가 이혼 사실을 뒤늦게 공개하며 재혼 소식도 알렸다. 상대는 걸그룹 출신 배우 양지원이었다. 양준모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조금 늦은 소식이라 놀라실 분들도 계실 텐데, 지난 시간 동안 제 삶에 여러 변화들이 있었다. 저는 오랜 고민 끝에 지난 2023년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서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이혼을 고백했다. 그는 “그동안 이 이야기를 따로 꺼내지 않았던 것은 무엇보다 아직 어린 딸아이가 혹여 상처받거나 불필요한 시선 속에 놓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면서 “시간이 흘러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잘 만들어 가고 있고,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 역시 사랑 속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재혼 소식도 발표했다. 양준모는 “그렇게 힘들었던 제 삶을 다시 차근차근 만들어 가는 시간 속에 곁에서 따뜻한 힘이 되어 주고, 다시 웃음을 찾게 해 준 고맙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함께하는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알게 해 준 그 사람과 이제 한 가족이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양준모의 재혼 상대는 8살 연하인 그룹 스피카 출신 배우 양지원이었다. 양지원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분 저 결혼합니다”라면서 직접 결혼 소식을 밝혔다. 그는 “원래는 내년 초로 결혼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셔서 내년, 마흔에 내가 엄마가 된다”고 임신을 알렸다. 양지원은 “우리 두 사람은 어떻게 보면 정말 다르고, 또 어떻게 보면 참 비슷한 점이 많다. 내가 미처 보지 못하는 부분을 바라보게 해 주어서 이 사람을 사랑하면서 나도 한 걸음 더 어른이 되어 간다”면서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이전보다 더 깊고 가까이 만나게 되었고, 믿음 안에서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는 사람”이라며 예비 남편에 대한 깊은 신뢰와 사랑을 표현했다. 한편 양준모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영웅’, ‘레미제라블’, ‘웃는 남자’ 등 대형 작품에 출연한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배우다. 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 ‘마에스트라’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R2B: 리턴 투 베이스’ 등에도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양지원은 2012년 스피카로 데뷔했으며 ‘독하게’, ‘러시안 룰렛’, ‘Tonight’, ‘You Don’t Love Me‘ 등을 발표했다.
  • 김조한·기리보이까지…서울 KBS아레나서 이틀간 ‘세대 잇는’ 음악 축제 열린다

    김조한·기리보이까지…서울 KBS아레나서 이틀간 ‘세대 잇는’ 음악 축제 열린다

    다양한 공연 IP브랜드를 제작하는 스카프로덕션이 오는 10월 이틀 동안 서울 KBS아레나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대형 음악 축제를 개최한다. 1990~2000년대를 풍미한 대중음악 메인보컬들의 무대부터 국내 최정상 힙합 뮤지션들의 페스티벌까지 이틀간 연속으로 펼쳐진다. 스카프로덕션은 10월 23~24일 이틀 동안 ‘더 메인 보컬스(THE MAIN VOCALS)’와 ‘스카 슈퍼스웩 페스티벌(SKA SUPER-SWAG FESTIVAL)’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음악을 매개로 30~50대 기성세대부터 젠지(Gen-Z) 세대까지 모두를 포섭한다는 구상이다. 레전드 메인보컬들의 재집결…‘더 메인 보컬스’ 첫선첫날인 10월 23일 오후 7시에는 신규 공연 브랜드 ‘더 메인 보컬스 시즌1’이 베일을 벗는다. 단순한 복고풍 콘서트를 넘어 현대적인 무대 연출과 고품질 라이브 사운드를 결합한 레전드 보컬리스트들의 쇼케이스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솔리드 김조한, DJ DOC 김창열, R.ef 이성욱을 비롯해 클릭비의 오종혁·김태형·유호석, 태사자 김영민,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스페이스A 안유진, 인디고 곽승남 등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 ‘원팩트(ONE PACT)’가 오프닝 게스트로 합류해 대선배 지원사격에 나선다. 스카프로덕션은 이 브랜드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회차별로 다양한 아티스트 조합을 선보이는 지속 가능한 프리미엄 공연 IP로 육성할 방침이다. 10주년 맞은 ‘스카 슈퍼스웩 페스티벌’…현재 진행형 힙합의 정수다음날인 24일에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대표 힙합 페스티벌 ‘스카 슈퍼스웩 페스티벌’이 열린다. 2016년 첫발을 내딛은 이 페스티벌은 지난 10년간 국내 힙합 신의 변화를 함께해온 스카프로덕션의 간판 브랜드다. 이번 10주년 무대에는 기리보이, 양홍원, 그냥노창, 신지항, 윤다혜, 루피, 원슈타인, 엘로(ELO), 노윤하, 하이프 프린세스(HYPE PRINCESS) 등 현재 국내 힙합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스카프로덕션 관계자는 “이번 10주년 공연은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는 것에 머물지 않고, 현재 가장 뜨거운 뮤지션들과 함께 브랜드의 미래 10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 연계 비공개 예매 등 맞춤형 마케팅 도입한편, 이번 공연은 관람객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티켓 기획도 눈길을 끈다. 30~50대 타깃의 ‘더 메인 보컬스’는 일반 예매와 더불어 동호회, 팬클럽, 온라인 카페 등 80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특별 비공개 예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승인된 커뮤니티 회원에게는 전용 예매 링크와 입장 코드가 부여되며, 정상가(최대 11만 원) 대비 할인된 8만 8,000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동일한 추억을 공유하는 이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커뮤니티 단위 관람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하루 차이로 보컬 라이브쇼와 힙합 페스티벌이라는 상반된 매력을 선보일 이번 공연의 티켓은 ‘티켓링크’를 통해 단독 판매된다.
  • 드론에 공대공미사일 ‘척’…독일 신무기 첫 비행 [밀리터리+]

    드론에 공대공미사일 ‘척’…독일 신무기 첫 비행 [밀리터리+]

    전투기가 아닌 드론이 공대공미사일을 싣고 적 항공기와 드론을 요격하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독일이 개발 중인 제트 추진 무인기 ‘코브라 600’이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공중방어 개념이 실제 비행 단계에 들어섰다. 23일(현지시간) 군사전문매체 더애비에이셔니스트 등에 따르면 독일 우주항공 스타트업 폴라리스 라움플루크초이게는 전날 코브라 600 시제기의 첫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폴라리스는 비행이 약 20㎞에 걸쳐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추가 시험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브라 600은 폴라리스와 독일 방산업체 딜 디펜스가 ‘에어LAS’(AirLAS·공중 발사 및 공격체계) 사업으로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핵심은 비교적 저렴한 제트 무인기에 딜 디펜스의 IRIS-T 공대공미사일을 실어 공중에서 발사하는 것이다. 기체는 삼각형에 가까운 델타익 형태로 설계됐으며 길이는 약 6m다. 최대이륙중량은 600㎏ 미만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MIRA III 기반 시제기에는 소형 제트엔진 4개와 기체 위쪽 미사일 발사용 레일이 장착됐다. 다만 첫 비행에서는 IRIS-T 미사일을 실제로 싣고 발사한 것은 아니다. 이번 시험은 기체 자체의 비행 성능을 확인하는 단계로, 향후 무장 통합과 추가 비행시험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투기 아닌 ‘하늘 위 미사일 발사대’ 코브라 600의 가장 큰 특징은 무인기 자체가 적기를 찾아 싸우는 전투기라기보다 공중에서 움직이는 ‘미사일 발사대’에 가깝다는 점이다. 딜 디펜스 관계자는 지난 6월 베를린 국제항공우주박람회(ILA)에서 코브라 600을 공개하며 협동전투기(CCA)나 ‘로열 윙맨’ 개념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기체에 자체 탐지 센서를 대거 싣기보다 외부 레이더나 방공망으로부터 표적 정보를 받아 IRIS-T를 발사하는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IRIS-T는 적외선 유도 방식의 단거리 공대공미사일로 독일을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가 운용한다. 지상발사형 IRIS-T SLM·SLS 방공체계에도 같은 계열 미사일이 사용된다. 코브라 600처럼 미사일을 먼저 공중으로 운반하면 지상 발사대에서 바로 쏘는 것보다 요격 가능한 공간을 넓힐 수 있다. 드론이 미리 위협 방향으로 이동한 뒤 미사일을 발사하면 적 항공기나 순항미사일에 더 가까운 위치에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딜 디펜스는 이 방식을 통해 기존 방공망의 작전 범위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종사가 탄 전투기를 계속 공중에 띄워놓는 것보다 비용과 인명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필요하면 임무 뒤 돌아와 다시 사용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소모성 플랫폼처럼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딜 디펜스는 코브라 600을 회수 가능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체계로 설명하고 있다. 드론 잡으려 드론 띄운다…방공전도 무인화 코브라 600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최근 전장에서 급증한 드론 위협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는 값싼 장거리 자폭드론과 순항미사일을 대량으로 띄워 상대 방공망을 소모시키는 전술이 반복되고 있다. 값비싼 전투기나 지대공미사일만으로 이를 계속 상대하면 방어 측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각국은 적 드론을 잡기 위해 요격용 드론과 고출력 마이크로파, 레이저 등 새로운 수단을 개발하고 있다. 코브라 600은 이 가운데 기존에 검증된 공대공미사일을 무인 플랫폼과 결합해 방공망을 공중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비슷한 발상은 이미 전장에서 등장했다.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게란 계열 자폭드론에 R-60 공대공미사일이나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장착한 사례가 우크라이나에서 포착됐다. 다만 코브라 600은 처음부터 공중방어 임무를 염두에 두고 회수 가능한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제작사들은 코브라 600이 표적을 자체적으로 탐지할지, 지상 레이더와 다른 항공기로부터 정보를 받아 미사일을 쏠지 구체적인 운용방식을 공개하지 않았다. 실제 IRIS-T 탑재·발사 시험과 전자전 환경에서의 통신 안정성도 앞으로 검증해야 한다. 그럼에도 첫 비행 성공은 코브라 600이 전시용 모형에서 실제 비행체로 한 단계 넘어섰다는 의미가 있다. 공대공미사일을 실은 저비용 제트 드론이 실전 배치된다면 전투기와 지상 방공체계 사이를 메우는 새로운 공중 요격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 ‘생태에 경제 결합한다’··· 순천시, 산업대전환 본격 시동

    ‘생태에 경제 결합한다’··· 순천시, 산업대전환 본격 시동

    순천시가 24일 ‘미래신산업 혁신성장위원회 출범식’과 ‘지·산·연 협력사업 발대식’을 잇따라 개최하며 본격적인 산업대전환에 나섰다. 산업대전환은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이다. 시는 기존 세계적인 생태도시라는 강점 위에 미래 신산업을 결합해 생태에 경제를 더한 도시로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기업과 산업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순천의 강점을 살린 산업을 발굴해가는 구상이다. 기업은 성장하고, 청년에게는 좋은 일자리 제공을 통해 그 성과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순천시 미래신산업 혁신성장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투자유치 및 미래산업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 구축에 나섰다. 혁신성장위원회는 방위산업, 지역주력산업, 콘텐츠·AI산업, 미래농산업, 대외협력 등 5개 분야의 현장형 전문가로 구성됐다. 미래산업 및 신규사업 발굴부터 정부 R&D·공모사업 대응, 기업·투자유치까지 순천 산업대전환의 핵심 과제를 직접 논의하고 실행으로 연결한다. 단순히 의견을 제시하는 자문기구가 아닌 현장의 문제를 정책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플레이어형 실무 거버넌스’로 운영해 민선 9기 미래산업 전략의 핵심 중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현대IFC에서 지·산·연 협력사업 발대식을 열고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위한 첫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특히 순천시(地), 현대IFC 및 지역기업(産), 한국생산기술연구원(硏)은 ‘대형 항공부품용 준항온단조 시스템 및 제조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지역 제조업의 첨단화를 추진한다. 사업에는 국비 15억 원, 지방비 5억 원, 기업부담금 10억 원 등 향후 5년간 총 30억 원이 투입된다.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대형 항공엔진 부품 생산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지역기업의 기술사업화와 수요기업 간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기업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공동 R&D를 확대하고, 지역 뿌리기업을 방산·첨단제조 분야의 경쟁력 있는 소부장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손훈모 시장은 “순천의 강점을 살린 산업대전환으로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도시, 기술인재가 머물고 싶은 도시, 지역기업이 세계시장과 경쟁하는 미래경제도시 순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K-로봇 공급망’ 본격 육성…삼성 투자 불쏘시개 역할

    경북도, ‘K-로봇 공급망’ 본격 육성…삼성 투자 불쏘시개 역할

    경북도가 삼성의 구미 로봇 분야 투자에 발맞춰 지역 로봇산업 생태계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는 24일 구미시청에서 양금희 경제부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경북테크노파크·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관계기관 및 로봇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로봇산업 공급망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TF는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전략기획반 ▲공급망전환반 ▲연구개발(R&D) 발굴반 ▲투자유치반 ▲산업입지반 ▲기업협력반 등 6개 실무반으로 구성됐다. 로봇기업의 산업용지 확보부터 연구개발 과제 발굴, 투자 인센티브 지원까지 기업별 맞춤형 행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북도는 이날 ‘로봇산업 전략’도 발표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구미는 로봇 부품 생산과 양산 중심의 공급망 거점으로, 포항은 연구개발과 실증 거점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4862억 원을 투입해 6대 전략, 15개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액추에이터와 센서·카메라 모듈, 로봇용 배터리, 케이싱 등 4대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집중 지원한다. 부품과 완제품을 아우르는 ‘오픈 파운드리’를 구축하고 표준화·인증·평가 지원센터와 ‘피지컬 AI 로봇 학습센터’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포항·구미·경산 등 3개 거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로봇기업협의회는 북부권까지 포함해 4개 권역으로 확대한다. 현장 수요에 맞춘 전문 인력 약 3000명도 양성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경북도와 힘을 모아 지역 기업의 공급망 진입과 성장을 지원하고 구미를 K-로봇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지자체와 산업계가 원 팀이 돼 경북이 로봇 공급망과 제조혁신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시몬스엔 포스코·고려제강 기술력 있었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시몬스엔 포스코·고려제강 기술력 있었다

    ‘바나듐 스프링 강선’ MOU 체결140㎏ 롤러·볼링공 낙하도 버텨소재 개발 등 초격차 기술 강화 자동차 강판과 선박용 후판을 만드는 포스코의 철은 의외로 손톱깎이 같은 작은 물건에도 들어간다. 이번에는 침대 속 스프링이다. 포스코가 2024년부터 시몬스와 매트리스용 바나듐 소재를 공동 개발한 데 이어 올해는 특수선재 업체 고려제강까지 합류했다. ‘중후장대’ 기업들이 매트리스 속 작은 스프링의 성능을 끌어올리고자 침대 업체와 뭉친 것이다. 지난 20일 찾은 경기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의 ‘수면 연구 R&D(연구개발)’ 센터에서는 이 작은 스프링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 한창이었다. 140㎏짜리 롤러가 매트리스 위를 사정없이 구를 때마다 계기판의 숫자가 올라갔다. 롤러를 분당 15회씩 10만 번 이상 굴려 원단 훼손과 스프링 피로도를 확인하는 ‘롤링 시험기’다. 바로 옆에선 기계가 1m 높이에서 볼링공을 떨어뜨려 볼링핀이 쓰러지는지 확인하는 낙하 충격 시험도 이어졌다. 시몬스는 이 같은 시험기기 44종을 갖추고 187가지 테스트를 통해 숙면과 직결된 매트리스 품질을 검증하고 있다. 같은 건물의 생산시설에서는 스프링 제작부터 봉제·포장까지 전 공정이 이뤄지고 있었다. 하루 최대 생산능력은 1000개지만 실제 생산량은 600~700개 이하로 유지한다. 회사 관계자는 “대량생산보다는 작업자들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시간적인 여유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이런 품질 경쟁을 완제품 생산에서 핵심 소재 단계로 넓히고 있다. 이날 침대 업계 최초로 포스코·고려제강과 3자 업무협약(MOU)을 맺고 매트리스용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2024년부터 포스코와 공동 개발한 바나듐 스프링 강선을 사용해 온 데 이어 올해 고려제강까지 합류한 것이다. 포스코가 만든 바나듐 강선을 고려제강이 스프링용으로 가공해 시몬스에 공급하고, 시몬스는 이를 매트리스에 적용한다. 이번 협력에는 품질 혁신을 원하는 시몬스와 기존 철강 제품의 새로운 수요처를 찾으려는 포스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김동현 시몬스 생산전략부 이사는 “철강업계 입장에서 매트리스용 스프링 강선은 상대적으로 영세한 시장이었다”며 “이번 MOU로 수평적 네트워크를 조직해 소재 이해도와 공급 안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 [사설] 100조 미래대응기금, ‘미래’ 명분에 재정원칙 훼손 없어야

    [사설] 100조 미래대응기금, ‘미래’ 명분에 재정원칙 훼손 없어야

    정부가 오늘부터 미래대응기금 관련 패키지 법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3일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한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초과분을 별도 기금으로 적립하고, 55년간 유지된 교육교부금의 내국세 20.79% 자동연동을 폐지하며, 지방교부세 산식의 모수를 바꾸는 것이 골자다. 기금 규모가 100조원을 넘볼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회계에서 출연받아 조성하는 기존 기금들은 공적자금 상환, 대외경제 협력, 남북 협력, 지역소멸 대응 등으로 용도가 특정된다. 미래대응기금은 다르다. 아직 확정 전이지만 농어촌 기본소득, 문화예술 패스 등 이번 정부에서 공들이는 현금성 보조금부터 3대 메가프로젝트와 같은 국책 사업이 죄다 망라되는 모양새다. 용도가 특정된 기금이 아니라 정부 역점사업의 종합 창구로 변질될 수 있다. 청년 주거·양육 지원, 정주 여건 보조금 등 한번 약속하면 중단하기 어려운 소비성 지출도 기금의 주요 용도로 거론된다. ‘미래대응’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전력망·항만 같은 기간 인프라 구축이나 연구개발(R&D)처럼 자산으로 남아 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할 투자 구상은 보이지 않는다. 기반산업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죄는 대응책은 빠져 있다. 기금이 소진된다면 일반 재정으로 메워야 할 소비성 지출 위주로 짜여져 있다. 나아가 미래대응기금에 담기는 사업 대부분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일반예산이나 교부금으로 편성돼 왔다. 일반예산에 있는 사업은 매년 국회 예산심의를 거치면서 사업의 필요성과 규모를 평가받는다. 이 사업이 기금으로 옮겨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기금은 주요 항목 지출 금액의 20% 이내에서 국회 심의 없이 행정부 재량으로 변경할 수 있다. 게다가 한번 기금에 자리를 잡으면 ‘이 사업이 지금도 적절한가’가 아니라 ‘기금의 목적에 부합하는가’가 기준이 된다. 사업 타당성을 따지기보다 기금의 존재 자체가 지출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반도체 추가세수와 교육교부금 개편을 하나의 패키지 법안으로 묶은 기금 구성 과정도 석연치 않다. 교육교부금의 내국세 연동 폐지에 대해 363개 교육·시민단체가 백지화를 요구하고 광역의회 4곳이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킨 와중이었다. 국가채무 1400조원 시대에 반도체 호황으로 더 걷힌 세수를 국가재정법에 따라 국가채무 상환에 우선 써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되던 상황이었다. 국가교육 재정의 재설계와 재정건전성 강화라는 두 개의 중대한 국가 의제가 100조원짜리 기금 구상에 희석되어선 안 된다.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국회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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