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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호 서울시의원 “서남권 열병합발전소, 미래 에너지 전환과 책임 구조까지 고려해야”

    양평호 서울시의원 “서남권 열병합발전소, 미래 에너지 전환과 책임 구조까지 고려해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양평호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4)이 지난 8월 31일 제339회 임시회 서울에너지공사 업무보고에서 서남권 열병합발전소 건립 사업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날 양 의원은 해당 사업의 경제성과 탄소중립 실현 가능성은 물론, 장기 에너지 수요 예측의 적정성 및 특수목적법인(SPC)의 투명한 운영 구조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을 요구했다. 양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열병합 발전소와 수소 발전소 등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기반을 확대해 시민들이 에너지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다만 대규모 에너지 사업인 만큼 장점뿐만 아니라 발생 가능한 위험 요인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서남권 열병합발전소 사업의 장점으로 ▲서남권 열 공급 안정화 ▲열과 전기의 동시 생산을 통한 분산형 에너지 확보 ▲전문 발전사업자와의 공동 추진 ▲지역난방 원가 안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총사업비 약 7000억원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약 4500억원으로 높은 점을 지적하며, 금리 상승이나 공사 지연 발생 시 금융비용 증가와 사업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해 질의했다.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현 금융 환경에서 투자 수익률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지방공기업평가원과 관계기관의 경제성 검토를 거쳐 사업성이 충분히 검증됐다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지역난방 열 공급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동시에, 철저한 수익 관리를 통해 적자가 아닌 흑자 구조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 의원은 “도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인구가 증가하는데, 현재 규모만 고려해 시설을 구축할 경우 미래에 에너지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지금 단계에서 더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수소 발전 등 추가 에너지 생산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열에너지는 지역 기반의 분산형 에너지 체계가 필수적이며, 앞으로 도시계획 단계부터 에너지 관련 시설을 고려해야 한다”며 “마곡 지역은 2008년 개발 계획 당시부터 지역 단위 열병합 발전시설 입지가 계획적으로 반영된 서울 내 대표적인 사례”라며 “향후 도시계획과 에너지 계획이 함께 연계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 의원은 “에너지는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핵심 기반시설인 만큼 안정적인 공급과 함께 미래 탄소중립 시대까지 고려한 장기적 관점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에너지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162조 미래대응기금 출범…청년·성장동력·지방에 집중 투자[2027년 예산안]

    162조 미래대응기금 출범…청년·성장동력·지방에 집중 투자[2027년 예산안]

    반도체 호황으로 증대된 세수를 단기간 소비성 지출에 쓰지 않고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기 위한 ‘미래대응기금’이 신설된다. 내년 162조 3000억원을 적립해 이 가운데 45조 4000억원을 관련 사업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여유자금으로 운용해 재정 대응 여력을 확보한다. 1일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미래대응기금은 최근 10년간 내국세 증가 추세를 웃도는 추가 세수 등을 적립해 마련한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미래대응기금은 대규모 세수를 생산적 지출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플랫폼이자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재정안정화 장치”라고 설명했다. 기금의 사업비는 청년과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등 4개 계정으로 나뉜다. 청년 계정에는 13조 3000억원을 배정한다. 일자리·창업, 주거 안정, 자산 형성, 혼인·출산, 생활·문화 등 청년의 성장 단계에 맞춘 종합 지원에 사용한다. 청년 첫 취업 지원과 창업 사업화, 보편형 공공임대주택 공급, 청년미래적금 등이 주요 사업으로 포함됐다. 혼인·출산·양육을 지원하는 패키지와 청년문화예술패스도 추진한다. 성장동력 계정에는 14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프런티어급 인공지능(AI) 모델 개발과 모두의 AI 등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비롯해 제조 암묵지 활용 연구개발과 AI 데이터센터(AIDC) 생태계 조성 등을 지원한다. 전략기술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실증도시와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을 지원하고 공급망 안정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 펀드 등 지분투자 방식의 사업도 포함한다. 한국전력공사 출자와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용수 공급 등 전력·용수 인프라 확충에도 재원을 투입한다. 지방 계정에는 가장 많은 15조 3000억원을 배정한다. 지방미래성장지원금과 국민생활편의 복합센터 조성을 통해 지역의 생활 기반과 성장 여건을 개선한다. 농업 인공지능 전환(AX) 실증과 농·수산물 유통 개선 등 농어촌 지원도 추진한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지원금과 사무 이관에 따른 재정 지원도 포함됐다. 지방의 관광 기반 확충을 위한 호텔 건립 지원도 이뤄진다. 교육·인재 계정에는 10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 4대 과학기술원과 AI 중심대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이공계 장학금과 창업중심대학 등을 통해 초격차 인재를 육성한다. 미래인재성장자금과 지방 국립대 전액 장학금, 인턴학기제 등 고등교육과 취업 연계 지원도 추진한다. 미래대응기금은 사업비 외에 대규모 여유자금도 운용한다. 내년 여유자금은 104조 4000억원으로 총괄계정에 96조 9000억원, 지방 계정에 5조원, 교육·인재 계정에 2조 5000억원이 각각 배정된다. 국채 신규 발행 물량은 12조 5000억원 줄인다. 향후 정책적 필요가 발생하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지 않고도 기금 변경을 통해 재원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2026년 9월 세입 재추계 결과 내국세 수입이 늘어날 경우 2026년 증가분을 추가로 적립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 “네팔의 기적” 6세 꼬마, 60시간 만에 구조…부모와 극적 상봉 (영상)

    “네팔의 기적” 6세 꼬마, 60시간 만에 구조…부모와 극적 상봉 (영상)

    대홍수가 휩쓴 네팔 북부에서 진흙과 건물 잔해 밑에 약 60시간 갇혀 있던 6세 소녀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BBC에 따르면 구조대는 잔해 아래에서 들린 희미한 소리를 처음에는 고양이 울음으로 여겼고, 약 2시간 동안 진흙과 목재를 걷어낸 끝에 아이를 발견했다. 고양이 소린 줄 알았는데…잔해 속에서 들린 울음대홍수 닷새째인 30일(현지시간) 네팔 무장경찰대(APF)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네팔 라수와 지역 고사인쿤드 농촌자치구 티무레에서 마니샤 마가르(6)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소녀는 지난 26일 대홍수가 마을을 덮친 뒤 무너진 건물과 진흙더미 아래에 갇혔다. 구조대는 지난 28일 티무레 국경초소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을 수색하다 잔해 아래에서 희미한 소리를 들었다. 산주 카트리 APF 대원은 BBC에 처음에는 고양이가 우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돌과 진흙, 부서진 목재를 걷어내기 시작한 구조대는 약 2시간 뒤 여아를 발견했다. 대홍수 발생 후 장장 60시간 만이다. 구조 당시 여아는 머리를 제외한 몸 대부분이 진흙에 묻혀 있었다. APF는 무너진 목재 구조물이 걸리면서 머리까지 진흙에 파묻히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기적이다. 거의 반응 없던 아이…물 먹이자 의식 되찾아구조 직후 여아는 거의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지친 상태였다. 구조대는 헬기 후송을 요청했지만 악천후로 곧바로 이송하지 못했다. 구조대는 여아를 국경초소로 옮겨 몸을 덥히고 물을 조금씩 먹였다. 여아가 의식을 되찾자 쌀을 끓인 물도 먹였다. 여아는 이튿날 추가 치료를 위해 카트만두의 트리부반대 교육병원 소아응급실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여아가 안정을 되찾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부모도 살아 있었다…병원에서 다시 만난 가족여아의 부모도 홍수에서 살아남았다. 네트라 바하두르 카르키 APF 대변인은 부모 역시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모는 홍수에 휩쓸렸지만 물살에 밀려 벽에 부딪힌 뒤 그곳에서 버텨 목숨을 건졌다. 여아는 이후 병원에서 부모와 다시 만났다. 한편 같은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는 한국인 직원 9명도 여전히 실종 상태다. 네팔·티베트 사망 919명·실종 4793명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휩쓴 대규모 홍수 발생 엿새째인 31일 양국 당국은 수천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네팔 정부는 여러 수력발전소 터널에 100명 안팎 또는 그 이상의 작업자가 갇혀 있을 가능성을 두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트리슐리 3A에서는 구조대가 매몰된 터널 상부를 뚫어 내부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생존자와 접촉하지 못했다. 구조작업은 전날까지 폭우와 강물 수위 상승, 추가 범람 우려로 여러 차례 중단됐다. 31일 날씨가 호전되면서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지만 터널 입구를 막은 진흙과 암석, 전문 구조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재난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자국 내 사망자를 903명, 실종자를 4247명으로 집계했다. 중국 티베트에서는 16명이 숨지고 546명이 실종돼 양국 실종자는 4700명을 넘어섰다. 네팔 재난관리당국은 수력발전 사업장에서 일하던 93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네팔 독립발전사업자협회 집계로는 이들은 라수와·누와코트 일대 11개 수력발전 사업장과 터널에서 근무하던 인원이다. 구조당국은 특히 트리슐리 3A·3B 등 매몰된 터널을 중심으로 생존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 “‘걸스데이’인가봐” 심판이 지소연 성희롱…“경악 금치 못해” 축구계 반발

    “‘걸스데이’인가봐” 심판이 지소연 성희롱…“경악 금치 못해” 축구계 반발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지소연(35·수원FC위민)을 향해 경기 도중 심판이 성희롱성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31일 “그라운드 위에서 벌어진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권력 남용”이라고 반발했다. 선수협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WK리그 경기 도중 불거진 심판의 지소연에 대한 성희롱 발언 사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근호 선수협 공동회장은 “선수를 가장 가까이서 보호해야 할 심판이 도리어 양 팀 선수들 모두 듣는 앞에서 특정 선수에게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안겼다”며 “이를 무마하려고 카드를 무기 삼아 권력을 휘두른 행태는 전 세계 어느 프로리그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소연은 지난 28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2026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홈 경기 도중 배선영 주심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들은 뒤 강하게 항의했다.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간 상황에서 지소연이 배 주심에게 다가가 말을 하자 배 주심은 경고 카드를 꺼냈고, 이에 지소연은 물병을 집어던지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이며 팀 코치진에게 다가가 상황을 설명했다. 배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강하게 항의하는 지소연을 선수들이 말렸다. 경기는 4분가량 중단된 끝에 재개됐다. “우리끼리 한 말, 은어 사용했다” 황당 해명지소연은 경기 직후 당시 상황에 대해 “(배 주심이 무선 교신으로) 얘(지소연)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고 말한 것을 듣고 이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말을 듣고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씀 하시면 징계감이에요’라고 항의하자 (배 주심이) 경고를 줬다”고 덧붙였다. 배 주심은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하다가, 구단 차원의 항의가 이어지자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축구협회 심판팀은 배 주심의 발언에 대해 “교신에서 ‘생리’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배 주심은 생리를 뜻하는 은어인 ‘걸스데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항의하는 여성 선수를 향해 심판이 여성의 신체적 특성과 관련한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성희롱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지소연의 소속팀 수원FC 위민 관계자는 해당 사태에 대해 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을 대상으로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 축구협회 징계 규정에 따르면 배 주심의 발언이 성희롱으로 인정될 경우 발언의 경중과 계획성 여부 등에 따라 3개월 이상~1년 이하 자격정지 또는 1년 이상 3년 이하 자격정지까지 받을 수 있다. 성희롱 인정될 경우 자격정지 징계 가능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상대 팀 선수들조차 심판 입에서 나온 믿기 힘든 성희롱 발언을 똑똑히 듣고 깜짝 놀라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제2·제3의 지소연 사태가 언제든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선수들의 절박한 호소”라고 했다. 선수협은 심판 시스템의 전면 쇄신과 선수 보호를 위한 협회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해당 심판의 퇴출 및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 회부를 촉구했다. 지소연은 A매치 통산 176경기에 출전해 75골을 기록하며 남녀 선수 통틀어 최다 출장과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전설’이다. 잉글랜드 여자 축구 첼시 레이디스에서 활약하던 2015년에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거머쥐는 등 유럽 무대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이근호와 함께 선수협 공동 회장을 맡아 선수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 8·13 대책 후 첫 금융·건설 간담회…PF·건설사 금융애로 해소창구 가동

    8·13 대책 후 첫 금융·건설 간담회…PF·건설사 금융애로 해소창구 가동

    “이달 추진 가능 과제 11개 조속 이행법 개정·자금 공급 등 후속 조치 속도”‘8·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처음으로 금융·건설업계가 한자리에 모였다. 그간의 추진 상황과 이행 계획 등을 점검하고, 주택 공급 현장에서 발생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건설사 자금 조달 애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한 전담 창구도 설치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28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건설업계 정례 간담회 킥오프회의’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회의에는 금융공공기관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디벨로퍼협회, 대한건설협회, 5대 시중은행 및 주요 PF 취급 증권사 등이 참석했다. 우선 금융위는 8·13 대책에 담긴 금융지원 과제 가운데 이달 추진 가능한 11개 과제를 조속히 이행하기로 했다. 캠코펀드 예산 확보 등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차질 없이 진행하고, 신디케이트론 개편과 업권별 자체 펀드 추가 조성을 위해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수도권 부실 주거 사업장에 대해서는 자체 정상화 계획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사업 지연 원인을 분석해 조속한 정상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국토부도 관련 입법 과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8·13 대책에 담긴 제도 개선 사항이 현장에 신속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금감원과 한국산업은행은 ‘PF·건설사 금융애로 해소 센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9월 1일부터 민간 금융회사나 시행·시공사 등이 PF 공적보증, 캠코펀드 매칭, 은행·증권·보험·여전·상호금융 등 금융권과의 협의 과정에서 애로를 겪을 경우 센터를 통해 해결을 요청할 수 있다. 금감원은 기존 ‘부동산 PF 총괄지원센터’ 역할을 확대·개편하고, 산업은행은 건설사 금융애로 해소 센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권은 주택 공급을 위한 확실한 자금 공급을, 정부와 유관기관은 후속 조치의 신속한 이행을 해야 할 것”이라며 “건설업계는 앞으로도 현장 애로를 적극 제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탁 국토부 제1차관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신속한 제도 개선과 함께, 실제 공급 현장에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권과 지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IPARK현대산업개발, 2분기 영업이익 13.4%… 수익성·재무건전성 동시 확보

    IPARK현대산업개발, 2분기 영업이익 13.4%… 수익성·재무건전성 동시 확보

    IPARK현대산업개발이 자체사업과 우량 사업지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146억원, 영업이익은 122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은 83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단일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21년 2분기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원가율이 개선된 외주주택과 ‘서울원 아이파크’ 등 고수익 자체주택 사업이 이끌었다. 외주주택 부문 매출총이익률이 대폭 상승하고 랜드마크 사업지들이 중심을 잡으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실적 개선은 탄탄한 재무 건전성으로 직결됐다. 영업현금흐름 개선에 힘입어 순차입금이 8000억원 수준으로 줄었고, 건설업계의 핵심 리스크인 PF 우발채무도 1조 2876억원으로 30% 이상 대폭 감소했다. 하반기 전망도 청신호다. 연간 1만 3000세대 공급 목표와 함께 성남 태평3구역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집중되어 있으며, 4분기 복정역세권 개발사업을 비롯해 용산 병원 부지, 잠실 MICE 등 대형 메가 프로젝트가 순차 가동될 예정이다. 한편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150만주(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신규 취득해 소각하기로 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우수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외로우면 왜 술이 늘까…‘고립’이 뇌 음주 회로 켠다 [사이언스 브런치]

    외로우면 왜 술이 늘까…‘고립’이 뇌 음주 회로 켠다 [사이언스 브런치]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고려 후기 문신 이조년이 지은 시조 ‘다정가’의 마지막 문장이다. 애상적이고 외로운 감정을 병에 비유한 작품이다. 시조에 등장하는 ‘다정’은 정이 많다는 뜻이 아니라 고요하고 아름다운 밤 풍경 속에서 느끼는 주체할 수 없는 외로움, 우수, 쓸쓸함 등 복잡한 감정을 말한다. 과학적으로 살펴보면 인간이 극심한 외로움이나 상실감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의 전대상피질은 신체적 통증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정서적 극한 감정이 신체적 병처럼 느껴질 수 있다. 넘치는 감정은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 과각성 상태를 유발해 잠 못 들게 한다. 사회적 고립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중대한 공중보건 위험 요인으로 주목하고 있다. 사회적 고립은 약물 오남용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그렇지만 고립됐다는 느낌이 뇌를 어떻게 바꾸는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소크 생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외로움은 뇌를 ‘술을 더 마시게 만드는 방향’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8월 25일 자에 발표했다. 재미있는 부분은 사회적 고립이 남성의 음주는 늘리고 여성에 대해서는 오히려 음주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뇌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성체 암수 생쥐를 여러 마리가 함께 지내는 사회적 사육 환경에서 키운 다음 일부를 한 마리씩 따로 지내는 단독 사육 방식으로 바꿨다. 성인기의 사회적 고립 상황을 실험적으로 재현한 것이다. 이후 생쥐들에게 매일 한 시간씩 물이 든 병과 15% 알코올 용액이 든 병 중 하나를 골라 마시도록 했다. 사회적 환경에서 생활한 생쥐와 고립된 생쥐를 대상으로 2주 동안 어떤 음료를 선택하는지 얼마나 마시는지를 추적했다. 그 결과, 고립된 환경에서 생활한 수컷 생쥐는 그렇지 않은 수컷 생쥐보다 알코올을 더 많이 선택하고 섭취량도 점점 늘려가는 것이 확인됐다. 반면 고독한 환경의 암컷 생쥐는 알코올 섭취를 점점 줄여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초소형 현미경으로 쥐가 우리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음주 여부를 선택하는 동안 특정 뇌세포 활동을 기록했다. 특히 감정과 스트레스 신호를 처리하는 기저와측 편도체(BLA)와 내측 전전두피질(mPFC)을 연결하는 회로에 주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립 상태에서는 해당 회로가 과활성화되고 이것이 직접 음주 행위에 관여하는 데 암컷과 수컷이 다른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추가로 이 뇌 경로가 단순히 음주 행동을 반영하는 것인지 음주를 일으키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광유전학 실험을 했다. 고립되지 않은 수컷 생쥐에게 짧은 빛으로 해당 뇌 회로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하자 이들의 뇌는 마치 사회적으로 고립됐던 것처럼 알코올에 반응했다. 반대로 고립됐던 수컷 생쥐에게 해당 회로 활동을 중지시키면 알코올 섭취량이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리샤 파텔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회적 고립이 수컷에서 음주 증가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특정 뇌 회로를 짚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고립에서 비롯되는 알코올 오남용을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한 훨씬 더 명확한 생물학적 표적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내 탓 아냐” 핑계 대는 이유…뇌의 특정 신경 회로에 답이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내 탓 아냐” 핑계 대는 이유…뇌의 특정 신경 회로에 답이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이 있다. 일이 잘 풀리면 내 실력 덕으로 생각하고 일이 잘 안 풀리면 남이나 조상 등 외부 탓으로 돌리는 태도를 꼬집는 내용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합리화하려는 심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영국 옥스퍼드대 실험심리학과, 옥스퍼드대 부속 존 래드클리프 병원 공동 연구팀은 속담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경험하는 결과가 우리 자신의 행동 때문인지 아니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 때문인지 파악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뇌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런’ 8월 21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22명을 대상으로 화면에 파란색 점과 주황색 점 중 어느 것이 더 많은지 판단하고 각 선택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는지 답하도록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연구팀이 세상일이 내 노력대로 되는 상황과 완전히 운에 좌우되는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피기 위해서 참가자들의 게임 채점 방식을 몰래 조작했다는 것이다. 실력이 통하는 정직한 게임인 ‘통제 가능한 상황’은 참가자들이 정답을 고르면 90%의 확률로 정답으로 제대로 채점해주고 운에 좌우되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90% 이상 참가자가 정답을 맞히든 틀리든 상관없이 무작위로 정답이나 오답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실력 게임인지 운 게임인지 미리 알려주지 않고 문제를 풀고 채점 결과를 받으면서 스스로 판단하도록 했다. 즉 “내 실력대로 점수가 나오네”라고 안심하거나 “정답으로 확신했는데 왜 틀렸다고 나오는 것이지” 하며 상황의 패턴을 스스로 눈치채고 학습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결과의 원인을 파악할 때 자기 확신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음에도 예상치 못한 부정적 결과를 통보받으면 그것이 무작위로 생성됐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확신이 낮았을 때는 부정적 피드백을 자기 능력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상황에 대해 자기들이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예측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 초고해상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과 비침습적 뇌 자극 기법으로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이 확신을 갖고 결과를 분석할 때 배내측 전전두피질(dmPFC)과 뇌 깊은 곳의 작은 구조인 배측 솔기핵을 연결하는 회로가 활발하게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추가로 뇌의 dmPFC 부위가 내 탓과 환경 탓을 구별할 때 관여하는지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20명의 새로운 남녀 참가자를 대상으로 ‘비침습적 자기 뇌 자극’(TMS) 기술로 실험했다. TMS로 dmPFC 부위 활동을 일시적으로 교란시켜 내 탓과 환경 탓을 구별하지 못하도록 한 뒤 똑같은 의사결정 게임을 수행했다. 그 결과, 자기가 받는 점수가 ‘자기 수행 능력’을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작위로 나오는 엉터리 점수’인지 파악하는 데 평소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있지만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결과를 얻었을 때 외부 상황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더 높지만 자신의 결정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때는 자기 수행 능력을 원인으로 여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옌허 리우 옥스퍼드대 박사(실험 심리학)는 “결과가 우리 자신으로 인해 발생했는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했는지 아는 것은 학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원인을 잘못 판단하면 잘못된 교훈을 얻고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리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들의 통제력에 대한 인식이 때로 왜곡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매튜 러시워스 교수(실험 생물학)는 “통제감은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만약 결과가 우리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믿는다면 다음번에는 그 행동을 바꾸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통제할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 발생했다고 믿는다면 대응 방식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워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그러한 구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뇌 회로를 밝혀내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우울증, 불안증, 조현병 등 정신신경질환과 관련된 임상적 개입 방법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세금 떼일 걱정 없고, 집주인은 월세 받고… ‘공공 전세’ 뜬다

    전세금 떼일 걱정 없고, 집주인은 월세 받고… ‘공공 전세’ 뜬다

    HUG가 임차인에 전세금 받아 운용임대인에 매달 월세처럼 수익 지급전세금 반환보증 등 추가 비용 없어 시세 20억원 이하 주택 대상 시행 500가구 시범 공급… 12월 입주 지원 전세 보증금을 집주인이 아닌 공공기관에 맡기는 새로운 형태의 전세 계약 제도가 도입된다. 임차인은 보증금을 떼일 걱정이 없어지고, 집주인은 매월 보증금 수익을 월세처럼 받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8·13 주택 신속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전월세 안심신탁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임대인, 임차인이 3자 계약을 맺고 전세금을 HUG에 예치하는 것이 사업의 큰 틀이다. HUG는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전세 보증금을 운용해 올린 수익을 임대인에게 매달 지급한다. 임대차 계약이 끝나면 HUG가 임차인에게 전세금을 직접 돌려준다. 통상적인 전세 계약과 달리 임대인이 전세금을 가지고 있지 않아 임차인은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별도의 전세금 반환보증과 전세 대출 보증에 가입할 필요가 없어 보증료 부담도 줄어든다. 월세 매물을 전세로 전환해 임차인의 주거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매매가 3억원, 전세금 2억원인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을 기준으로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4만원을 내던 임차인이 안심신탁을 이용해 월세 대신 전세로 거주하면 월 주거비가 53만원으로 21만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의 80%인 1억 6000만원을 연 3.97% 금리로 대출받는다는 가정에 따른 시뮬레이션 결과다. 연간 34만원의 보증료도 아낄 수 있다. 임대인은 월세 연체나 공실 발생 위험을 피하고 일정한 이익까지 얻을 수 있다. HUG는 예치 받은 전세금으로 주택공급활성화펀드를 조성해 HUG 보증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에 투자해 올린 수익을 바탕으로 연 4%대의 이자수익을 매달 임대인에게 지급한다. 임차인이 안심신탁 사업에 참여하면 약정 수익(수익률 4.35% 기준) 매월 73만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 등 규제 지역에서 지방으로 이주하는 임대인이 주택연금에 동시 가입하면 매월 47만원의 주택연금을 더해 매월 총 12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투자 손실이 발생해도 임차인의 전세금은 전액 보장된다. 임대인에게 약정한 월 수익도 정상 지급된다. 임대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안심신탁으로 얻는 소득에 대한 세제 지원을 추진한다. 사업은 시세 20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매입임대주택 500가구를 안심신탁 방식으로 시범 공급한다. 정부는 9월 말 사업 공고를 내고 10월부터 신청받아 11월부터 3자 계약을 체결한 뒤 12월부터 차례대로 입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 새롭게 무장한 세레브라스 웨이퍼 스케일엔진, 엔비디아 독점 깰 수 있을까 [고든 정의 TECH+]

    새롭게 무장한 세레브라스 웨이퍼 스케일엔진, 엔비디아 독점 깰 수 있을까 [고든 정의 TECH+]

    현대적인 반도체 제조 공정은 ‘웨이퍼’라는 동그란 기판을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최종적인 프로세서나 메모리 등은 웨이퍼에서 사각형 형태로 하나씩 떼어 내서 제조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는 전혀 다른 접근 방법으로 초대형 칩을 개발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웨이퍼 스케일 엔진’(WSE)은 실리콘 웨이퍼를 자르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프로세서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기존의 방식으로는 만들 수 없는 거대한 칩을 만들 순 있지만, 대신 제조 과정에서 오류가 난 부분으로 인해 프로세서에 결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웨이퍼 스케일 엔진의 해결책은 매우 작은 프로세서 코어를 여러 개 만들고 이들을 서로 연결해서 중간에 몇 개 오류가 나더라도 전체 프로세서 기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세레브라스 시스템은 최근 ‘WSE-3T’를 공개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2년 전 공개한 WSE-3와 동일한 TSMC 5㎚ 공정을 사용하고 동일한 4조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했지만, 연산 성능과 대역폭을 대폭 개선했다는 점입니다. WSE-3T의 AI 연산 성능은 125 PFLOPS(희소성 적용 시 250 PFLOPS), 대역폭은 43.2 PB/s로 이전 대비 2배 정도 높아졌습니다. 참고로 WSE-3T 프로세서 하나에는 90만 개의 코어와 44GB의 초고속 SRAM이 통합돼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주목할 부분은 프로세서만 공개한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랙 서버 시스템인 CS-4를 함께 공개했다는 것입니다. 각각의 CS-4는 3개의 WSE-3T 프로세서를 장착해 최대 750 PFLOPS의 AI 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세레브라스의 주장에 따르면 GPT-OSS 120B 모델 기준으로 단일 CS-4 랙이 초당 4400토큰 이상을 생성할 수 있으며, GPU와 비교해 최대 30배 정도 빠른 속도를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CS-4는 단독으로 쓰이기보다 AMD의 헬리오스 AI 랙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습니다. 마치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시스템과 그록 시스템을 조합한 것과 비슷하게, AMD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연산의 앞 단계인 프리필 단계(입력 프롬프트 처리, 대규모 컨텍스트 윈도우 계산, KV 캐시 생성)를 담당하면, CS-4에 있는 WSE-3T는 최종 출력 단계인 디코드 단계, 즉 토큰 생성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메모리 대역폭이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아예 프로세서에 메모리가 통합된 WSE-3T가 강점을 지닌 분야입니다. 이렇게 헬리오스 랙과 CS-4 랙으로 AI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면 전력 대비 토큰 생성 효율을 최대 5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세레브라스의 설명입니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성능을 최대화할 수 있고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 그록 AI 파이프라인에 대항할 수 있습니다. 현재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위치는 공고해 보이지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자체 칩을 개발해 엔비디아 의존도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경쟁자인 AMD도 시장의 파이를 일부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AMD가 세레브라스와의 협업을 통해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얼마나 빼앗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중세시대 유니콘 뿔로 팔렸던 ‘이것’…첨단 3차원 X선으로 분석해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중세시대 유니콘 뿔로 팔렸던 ‘이것’…첨단 3차원 X선으로 분석해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일각고래의 길고 흰 나선형 엄니 덕분에 오랫동안 ‘바다의 유니콘’으로 불리며 신화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중세 유럽에서는 이 엄니가 ‘유니콘 뿔’이라며 마법을 지닌 물건처럼 거래되기도 했다. 당연히 마법은 없지만 아직도 과학계에서는 일각고래가 엄니를 어디에 쓰는지, 왜 엄니에 왼쪽 방향 나선이 그려져 있고 곧게 뻗는가라는 의문을 풀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 오르후스대 나노과학 센터, 화학과, 덴마크공과대(DTU) 응용수학 및 컴퓨터과학과, 물리학과, 스웨덴 예테보리 찰머스공과대 물리학과, 룬드대, 스위스 연방 재료과학 연구소, 폴 세러 연구소, 로잔 연방공과대(EPFL), 중국 과학원대, 프랑스 방사광가속기 연구소, 그린란드 국립 자연물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첨단 3차원 X선 영상 기술을 이용해 일각고래 엄니가 특유의 나선 구조를 얻게 된 원리를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8월 19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다양한 X선 영상 기법을 조합해 일각고래 엄니를 정밀 분석했다. 엄니 자체가 크고 구조가 복잡해서 원자, 나노, 마이크로 규모에 걸쳐 엄니 내부 전체를 3차원으로 지도화했다. 특히 강한 X선을 엄니에 통과시킨 뒤 나노미터 크기의 광물화된 콜라겐 원섬유에서 X선이 산란되는 양상을 분석하는 ‘텐서 단층촬영’이라는 특수 3차원 X선 기법을 활용했다. 일반적인 컴퓨터 단층촬영(CT)이 ‘어디에 무엇이 있는가’를 보여준다면 텐서 단층촬영은 여기에 더해 ‘그 구성단위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까지 3차원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각고래의 엄니는 뿔이 아닌 왼쪽 송곳니가 턱뼈와 윗입술을 뚫고 자라 나오면서 2m가 넘게 길어진 것이다. 사람의 치아와 달리 법랑질이 없고 안쪽은 상아질, 바깥쪽은 백악질로 이뤄져 있다. 분석 결과, 엄니 바깥쪽 백악질 조직은 왼쪽 방향으로 꼬여 있지만 안쪽 상아질 조직은 오른쪽 방향으로 꼬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감긴 두 나선이 안쪽 조직과 바깥쪽 조직의 경계면에서 맞부딪히며 일종의 생물학적 평형을 이뤄 단단한 형태를 갖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엄니를 단단하게 한 것은 광물화된 콜라겐 원섬유 때문이다. 원섬유들은 기본적으로는 엄니의 길이 방향을 따라 작은 각도로 일정하게, 일종의 헤링본 형태로 정렬돼 있었다. 미세한 각도 편차가 길이 방향으로 누적되면서 수 m 규모의 거대한 나선이 만들어졌다. 서로 반대로 감긴 두 구조가 만나는 곳은 상아질과 백악질 사이의 전이 구간으로, 생물학적으로 매우 복잡하면서도 정교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구조는 나선이 하나뿐이거나 막대 형태인 경우에 비해 휘거나 비틀리는 힘에 훨씬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감긴 두 나선 덕분에 일각고래 엄니가 특유의 왼쪽 나선을 유지하면서도 곧게 자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로 일각고래 엄니는 자연계에서 알려진 유일한 ‘곧은 엄니’다. 연구를 이끈 헨리케 비르케달 덴마크 오르후스대 교수는 “고래의 수명은 80년 정도이기 때문에 이빨은 일생 동안 변해 온 환경 조건의 기록보관소나 다름없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바다에서 가장 상징적인 동물 중 하나를 둘러싸고 수백 년 풀리지 않았던 자연과학의 수수께끼를 풀었다는 점과 함께 자연이 극한의 기계적 성능을 지닌 재료를 어떻게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한다”고 설명했다.
  • 변비를 얼굴로 표현한 조각 [으른들의 미술사]

    변비를 얼굴로 표현한 조각 [으른들의 미술사]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얼굴만 보면 꽤 심각하다. 미간은 잔뜩 찌푸려졌고 눈은 거의 감겨 있으며 입술은 꾹 다물고 있는 힘껏 힘을 주고 있다. 어찌나 힘을 주었던지 목과 턱 주변의 근육까지 일그러진 모습이다. 이 초상 조각이 왜 이렇게 얼굴에 잔뜩 힘을 주고 있는지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그런데 작품의 제목을 알고 나면 바로 이해되는 작품이다. ‘변비로 고통받는 남자’다. 1775년 제작된 이 조각은 프란츠 자버 메세슈미트(1736-1783)의 캐릭터 두상 연작 가운데 30번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변비를 어떻게 얼굴로 표현할 생각을 했을까? 메세슈미트는 바로 그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시도했다. 가스가 가득 찬 배를 보여주지도 않았고 화장실에 앉은 모습을 표현하지도 않았다. 대신 온몸의 고통이 얼굴에 집중되는 순간을 포착했다. 표정 하나만으로 인간의 신체 상태를 상상하게 만든 것이다. 이 때문에 작품은 초상 조각이라기보다 온몸 전체를 조각한 것과 진배없다. ●얼굴은 감정의 통로 메세슈미트는 1736년 태어나 빈에서 활동한 조각가로, 궁정과 귀족뿐 아니라 의사와 과학자 등 당대의 인물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1770년 무렵부터 제작하기 시작한 캐릭터 두상은 기존의 품위 있고 권위 있는 초상 조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 벨베데레 미술관은 이 연작을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인간의 개성과 얼굴 표정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흐름 속에서 등장했다고 보았다. 즉 메세슈미트의 기괴한 얼굴들은 단순한 괴짜의 작품이 아니라, 인간의 표정과 감정을 관찰하고 표현하려 했던 당대의 문화적, 과학적 관심에서 태어난 작품들이다. 한때는 이 두상 조각들을 메세슈미트의 정신질환이나 기이한 성격과 연결해 해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벨베데레는 이러한 병리학적 해석만으로 작품을 설명하는 것은 지나치게 좁은 시각이라고 지적한다. 오히려 얼굴이라는 신체 부위를 통해 감정, 지각,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작품으로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당시에는 얼굴 표정과 감정의 관계를 연구하고 분류하려는 관심이 많았다. 메세슈미트는 그 연구를 논문이나 의학서가 아니라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린 조각으로 보여준 셈이다. ●제목에 변비가 붙게 된 이유 흥미로운 것은 제목이다. 오늘날의 관람객에게 ‘변비로 고통받는 남자’라는 제목은 조금 당황스럽다. 또한 식사를 앞둔 독자에겐 미안할 따름이다. 위대한 조각가가 왜 하필 변비라는 추한 주제를 선택했을까. 사실 이 작품의 제목은 메세슈미트가 직접 붙인 것은 아니다. 메세슈미트는 생전에 이 두상들에 개별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메세슈미트 사후 그의 캐릭터 두상 작품들은 판매 과정에서 번호가 매겨지고 제목이 붙었다. 1793년 빈에서 열린 첫 공개 전시 때 안내서 작성자가 작품의 표정을 임의대로 해석해 ‘변비에 걸린 사람(Ein mit Verstopfung Behafteter)’이라는 제목을 붙였고 이후 이 제목으로 통용되었다. 그런데 작성자가 ‘변비’라는 판단을 내린 구체적인 근거를 설명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당시에는 관상학적 사고가 유행했던 만큼, 이 명칭 역시 얼굴에 나타난 극도의 긴장과 찡그림을 특정 신체 상태와 연결한 것으로 추정할 따름이다. 메세슈미트의 의도와 무관하게 그의 사후에 붙은 이 제목이 공식 제목이 된 셈이다. ●예술은 때로 아주 사적이다 그럼에도 이 작품 앞에서 변비라는 제목을 지워버리기도 어렵다. 제목을 알고 보면 얼굴의 압도적인 긴장이 한눈에 이해되기 때문이다. 영웅의 고뇌도, 성인의 성스러운 순간도, 비련의 주인공의 슬픈 순간도 아니다. 변비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하고도 난처한 신체적 고통이다. 메세슈미트는 비애, 공포, 전율과 같은 인간의 위대한 감정만 조각하지 않았다. 인간이 점잖은 모습을 유지하기 어려운 순간까지 예술의 대상으로 끌어들였다. 18세기인들도 변비는 참기 힘든 문제였다. 그래서 이 조각은 묘하게 웃긴 동시에 놀랍도록 사실적이다. 18세기의 조각가는 인간은 아무리 근엄한 얼굴을 하고 살아도, 결국 얼굴을 찡그릴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변비로 고통받는 사람들이라면 화장실에서 시원한 쾌감을 느끼고 싶어 한다. 어쩌면 이 작품 앞에서 웃음이 나는 이유도 그것이다. 예술은 때때로 인간을 가장 위대하게 만들지만, 가끔은 어쩌나 싶은 순간까지 너무 솔직하게 남겨놓았다.
  • 독립운동 정신 되새긴다…경북도, 6·10만세운동 콘텐츠 공모

    독립운동 정신 되새긴다…경북도, 6·10만세운동 콘텐츠 공모

    경북도가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도는 6·10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선열들의 정신을 영상 콘텐츠로 확산하기 위해 ‘6·10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공모전은 1926년 일제강점기 민족의 독립 의지를 보여준 6·10만세운동을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은 독립운동 인공지능(AI) 영화 부문과 청소년 제작 콘텐츠(UCC) 부문으로 나뉜다. 독립운동 AI 영화 부문은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를 5분 이상 10분 이하 영상으로 제작하면 된다. 청소년 UCC 부문은 전국 중·고등학교 재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5명 이내의 학생과 지도교사로 팀을 구성해 짧은 영상(숏폼),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등 자유 양식으로 제작하면 된다. 선정된 작품은 오는 11월 6·10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페어 기간에 상영한다. 또한 공익 홍보 영상, 학교 연계 역사교육과 전시 사업, 6·10만세운동 관련 디지털 아카이브 자료 등으로 활용한다. 공모전 참여는 10월 6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610indepfair@gmail.com)을 통해 할 수 있다. 김호섭 복지건강국장은 “6·10만세운동은 학생들이 중심이 돼 3·1운동의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이후 학생 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된 역사”라며 “선열들의 뜨거운 독립정신이 창의적인 콘텐츠로 새롭게 되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건설협회 “8·13 공급 대책 환영…건설업 자금 조달 부담 완화”

    건설협회 “8·13 공급 대책 환영…건설업 자금 조달 부담 완화”

    대한건설협회는 정부가 발표한 8·13 주택 신속 공급 방안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이 건설업계의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하고 민간 주택 공급 여건을 개선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설협회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기자본비율 상향 유예,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 주택 사업자 주택담보대출 예외 사유 확대 등 그간 협회가 건의한 사항이 다수 정책에 반영됐다”며 “업계가 겪었던 건설공급 애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협회는 우선 “주거사업장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기자본비율 상향 시행 시기를 2027년에서 2029년으로 유예하고 PF 보증 공급 목표를 확대하기 한 것은 최근 금융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상 사업장의 자금 조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중소 건설사 PF 특별 보증과 건축 공사비 플러스 PF 보증 규모 확대, 수수료 인하 기간 연장 및 조기 착공 추가 인하 등의 조치는 민간 주택사업의 금융부담 완화와 착공 촉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주비 대출은 기존 종전 자산평가액 중심의 담보 가치 산정방식을 개선하고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이주비 대출 보증상품을 신설한 것은 조합원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원활한 이주와 착공을 지원해 정비 사업 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회는 “그동안 협회가 요청해 온 금융·주택 분야 개선사항이 다수 반영된 만큼 후속 제도 개선과 보증상품 개편이 조속히 시행되어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주택 착공 및 공급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며 “앞으로 건설업계도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신속하게 주택을 건설해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억원 “실수요자 차질 없는 자금 지원 총력 다해달라”

    이억원 “실수요자 차질 없는 자금 지원 총력 다해달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4일 금융권에 “실수요자의 차질 없는 자금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권과 관계기관을 소집한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가계대출 총량목표가 합리적으로 조정된 만큼, 확대된 금융권의 추가 자금공급 여력으로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자금이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전날 부동산 금융 종합대책에서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0%로 늘렸다. 약 30조원의 대출여력이 새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이번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일관된 수요관리 기조는 유지하되, 주택공급과 청년 등 실수요자 지원은 강화하는 것”이라며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국민의 요구는 분명했다. 투기수요는 더 확실히 관리하되, 실제로 집을 짓는 곳과 실수요자에게는 금융이 보다 원활히 공급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 규제는 차주의 자금조달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융권에서 규제 선상에 놓인 차주들을 현장에서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총량목표 조정은 실수요 지원을 위한 조치”라면서 투기적 대출 수요를 자극하는 신호가 돼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주택공급 확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에도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 2000억원 늘어나 전월(8조 3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각각 3조 5000억원, 2조 7000억원 늘었다. 이 위원장은 “주담대, 기타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금융권의 적극적인 자율관리 조치 시행에 따른 영향”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가계대출 추이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철저히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결국 한국에 美군함 맡기나…한화에 ‘2척’ 길 열어줬다 [밀리터리+]

    트럼프, 결국 한국에 美군함 맡기나…한화에 ‘2척’ 길 열어줬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업체가 본국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2척을 해외에서 먼저 만든 뒤 후속 물량은 미국 조선소에서 생산하는 방식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보유한 한화가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업체로 떠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해군과 조선 산업 기반 재건을 위한 국가안보대통령각서(NSPM)에 서명했다. 각서에 따르면 미국에 새 조선소를 건설하거나 현지 기존 조선소의 소유권 또는 과반 지분을 확보한 외국 조선업체는 본국 조선소에서 미 해군 선박을 최대 2척 건조할 수 있다. 해외 건조를 허용하는 선박은 수상전투함과 통합화물 보급 유조선, 화물선적 선박(로로선) 등 3종이다. 미국은 그동안 자국 군함의 해외 건조를 원칙적으로 제한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의 앞선 조선 능력을 활용해 미 해군의 전력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생산 기술과 인력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국내 업체 가운데 이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곳은 한화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2024년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이후 한화는 조선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한 추가 투자에도 나섰다. 필리조선소 품은 한화…거제서 초도 물량 만들까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실제 조달로 이어지면 한화는 국내 조선소에서 초도 함정을 건조하고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후속 물량을 생산하는 사업 구조를 짤 수 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은 구축함과 잠수함 등 다양한 함정을 건조해 온 경험을 갖추고 있다. 한화는 미국 내 생산 기반도 추가로 넓히려 하고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최근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 오스탈USA를 최대 12억 달러(약 1조 7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오스탈USA는 앨라배마주 모빌에 조선소를 두고 미 해군에 연안전투함(LCS) 19척과 신속기동수송함(EPF) 15척을 인도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한화는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에 이어 남부 앨라배마에도 미 해군 함정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에서 초도 물량을 만들고 미국에서 후속 생산을 이어가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과 맞물리는 대목이다. 다만 해외에서 계속 미 군함을 건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서는 해외 건조 물량을 첫 2척으로 제한하고 이후 선박은 미국 조선소에서 생산하도록 했다. 외국 업체는 미국인 근로자를 채용·훈련하고 본국에서 사용하는 조선 기술과 생산 방식도 미국에 이전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지난해 미국이 핀란드와 추진한 이른바 ‘핀란드 모델’에 빗댔다. 초기 물량을 동맹국 조선소에서 빠르게 확보한 뒤 후속 물량은 미국에서 생산해 자국 조선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한미 양국이 추진하는 1500억 달러(약 212조원) 규모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 국방부와 해군은 최근 국내 조선사들에 전투함과 급유함 관련 정보요청(RFI)을 보내 설계·건조 역량을 파악했다. 지난달에는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관계자들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을 잇달아 방문했다. ‘2척’ 바로 계약은 아냐…의회·예산이 변수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곧바로 한화의 수주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미 국방부는 각서 발효 후 90일 안에 구체적인 선박 조달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실제 계약까지는 예산 확보와 의회 절차도 넘어야 한다. 미 의회에서는 군함의 해외 건조를 둘러싼 경계론이 여전하다. 지난달 하원을 통과한 국방수권법안(NDAA)은 한국과 조선 협력을 확대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전투함 해외 건조 금지 원칙을 유지했다. 반면 상원 군사위원회안에는 일부 지원 선박의 해외 조달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 향후 조율 과정이 변수로 꼽힌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해외 건조 허용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한화의 미 해군 함정 시장 진입 가능성은 이전보다 커졌다. 첫 2척의 한국 건조와 후속 물량의 미국 생산이 현실화하면 한미 조선 협력도 유지·보수·정비(MRO)를 넘어 신조 함정 건조로 확대될 수 있다.
  • 남양주·염창 등 수도권 23만+α가구 ‘닥공’

    남양주·염창 등 수도권 23만+α가구 ‘닥공’

    李대통령 “2022년부터 공급 절벽법·제도 고쳐서라도 택지 확보를”그린벨트·공원·학교 ‘영끌’… 연내 신규 7.3만 가구 더 뜬다 서울 강서구와 경기 남양주·광주의 역세권에 2만 7000가구가 들어선다.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7만 3000가구 공급 부지가 연내에 추가로 발표된다. 이 신규 공공택지 물량 10만가구를 포함해 수도권에만 2030년 착공을 목표로 총 23만가구 이상이 추가로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이런 내용의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9·7 주택 공급 확대 방안(135만가구), 올해 1·29 도심 주택 공급 방안(6만가구)에 이은 이재명 정부의 3번째 공급대책이다. 정부는 경기 남양주 와부읍 덕소농장 그린벨트 228만㎡(69만평)를 해제해 2만 1700가구를 짓는다. 경기 광주시 장지동 수서~광주선 인근 48만㎡(15만평)에는 4500가구가 공급된다. 모두 역세권이다. 내년 하반기 지구 지정, 2029년 하반기 보상을 완료해 2030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한다. 2006년 민간 개발이 무산된 이후 20년간 방치된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부지에는 청년 등 무주택 서민을 위한 1000가구가 들어선다. 착공 시점은 2029년이다. 추가 7만 3000가구 공공택지 후보지가 발표될 때까지 서울과 서울 인접 수도권 그린벨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2022년부터 지금까지 공급 절벽”이라면서 “각종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고, 택지도 기존 규제에 얽매이지 말고 필요하면 법과 제도를 고쳐서라도 파격적으로 확보해 공급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그린벨트를 잘 보존해야 하지만 저희가 집을 짓겠다고 하는 곳은 3·4등급”이라며 “이미 상당히 훼손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주택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7 대책 때 2030년까지 135만가구 착공 계획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1·29 대책과 이번 대책 물량을 더하면 전체 공급 물량이 164만가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급 대책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1·29 대책에서 발표된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CC)은 2029년 9월 착공을 목표로 세웠다. 과천 경마장 부지와 관련해서는 9월까지 이전 대상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서울시·용산구와 협의해 2028년 말 착공을 추진한다. 재개발·재건축 속도전도 예고했다. 신속한 착공이 이뤄지는 사업장에는 부동산 취득세를 감면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보증 한도를 총사업비의 60%까지 상향하는 특례를 내년까지 1년 연장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약 23만 4000가구의 정상 착공을 지원한다. 장기간 방치되거나 다른 용도로 쓰이는 학교 용지나 노후 청사도 주택 공급에 활용한다. 서울 강서구 공항고, 경기 수원시 수원고·권선2중, 용인시 홍이중 부지에 1차로 1438호를 공급한다.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250호)와 경기 수원시 한국국토정보공사(LX) 인천경기남부지역본부(200호)도 대상지로 추가 발굴됐다. 정부는 일반 공법보다 공사 기간을 30%가량 줄일 수 있는 모듈러 주택 공급 확대를 본격화한다. 2027~2030년 발주 물량을 기존 1만 2000가구(연평균 3000가구)에서 2만가구(연평균 5000가구)로 늘린다. 일반 공법보다 추가로 드는 공사비의 약 50%를 2030년까지 정부 재정으로 지원한다. LH 의왕초평과 GH 하남교산에서는 20층 이상 고층 모듈러주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기술·품질 제고와 발주제도 개선 등을 위한 ‘모듈러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공공택지 내 장기 미분양 상가 등 비주택 용지는 주택 용지로 전환한다. 인천 검단지구, 경기 시흥 거모지구와 의왕 월암의 도시지원시설이 공동주택용지로 전환된다. 군사시설보호구역과 비행안전구역 규제도 완화한다. 하지만 서울시는 그린벨트를 활용한 주택 공급에 반대했다. 또 서울시와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대책이 발표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린벨트 해제는 정부 권한이지만, 녹지 훼손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서울시가 계획 중인 정비사업만 정상적으로 진행되어도 2031년까지 31만 호가 공급될 수 있는데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녹지부터 훼손하는 방식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서울시 “주택대책 그린벨트 활용 반대…사전협의 부족은 유감”

    서울시 “주택대책 그린벨트 활용 반대…사전협의 부족은 유감”

    서울시는 정부가 13일 발표한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해 그린벨트를 활용한 주택공급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시민의 삶과 주택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책이 서울시와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발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그린벨트 해제는 정부 권한이지만, 녹지 훼손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서울시가 계획 중인 정비사업만 정상적으로 진행되어도 2031년까지 31만 호가 공급될 수 있는데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녹지부터 훼손하는 방식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책에 서울시가 제안한 정비사업 규제 개선 사항 중 일부가 반영됐지만,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완화,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규제 완화, 재개발 임대주택 비율 완화 등 현장에서 요구해 온 핵심적인 사항들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정비사업 현장의 숨통이 일부 트일 수는 있겠지만, 현장의 어려움은 해소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실거주’에 집착한 정책으로 사실상 국민의 거주이전 자유까지 제약하는 상황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대책을 계기로 정책의 무게중심이 ‘세금과 실거주’에서 ‘충분하고 지속적인 공급 확대’로 보다 전환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명노준 시 주택실장 직무대리도 이날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그린벨트 활용 방안과 관련해 “그린벨트 해제는 원칙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미래 세대의 자산인 녹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하며 도심의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는 것이 서울의 주택 수요에 가장 직접적이고 실효적인 공급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 발표에는 강서구 염창공원 부지가 포함됐지만 용산어린이정원은 공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주택 물량과 관련해서는 국제업무 기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정 주택 물량을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 가구를 건립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공급 물량이 제외됐다. 명 직무대리는 “기존에 시가 국토부와 합의한 6000가구와 정부 발표 1만 가구 사이에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임대와 금융 분야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확대와 신축주택을 매입하는 매매·임대사업자의 LTV 완화 등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민간 주택공급 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면서도 세제와 실거주 요건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민간임대주택 공급과 전·월세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울산시 아파트 전세·매맷값 상승…시, 공공주택 공급 등 주거 안정 대책

    울산시 아파트 전세·매맷값 상승…시, 공공주택 공급 등 주거 안정 대책

    울산시는 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주거 안정 대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울산 아파트 매매 가격은 1월보다 2.18% 올랐다. 비수도권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셋값도 같은 기간 2.82%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 2.05%를 넘었다. 북구가 3.6%, 남구 3.31% 등 오름세가 확산하고 있다. 월세도 2.09% 올라 무주택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는 사업 맞춤 자금 조달(PF) 대출 규제와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최근까지 신규 주택 공급이 줄었고 남구, 중구, 북구 송정지구 등 선호 지역에 수요가 몰리면서 주택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공급을 회복하고, 단기적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주거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청년과 신혼부부,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한다. 울산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해 2030년까지 공공주택 6671가구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자금난을 겪는 민간 분양 사업을 공공 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으로 전환하도록 해 민간 주택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 5곳에 2308가구 규모 사업 전환을 추진 중이다. 신속한 재개발·재건축 추진을 위한 도시정비기본계획 관련 제도도 정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실거래가와 임대차 신고 자료 등을 분석해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회복되면서 주택시장 불안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4327가구를 시작으로 2027년 3910가구, 2028년에는 7601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간 신규 주택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다소 상승했지만, 하반기부터는 2028년까지는 공급이 늘어날 예정”이라며 “대규모 공급이 시작되기 전까지 시민의 주거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이번 주거 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트럼프, 보고 있나…우크라 드론떼 맞은 미군 전멸 “특수부대도 쩔쩔맨다” [밀리터리+]

    트럼프, 보고 있나…우크라 드론떼 맞은 미군 전멸 “특수부대도 쩔쩔맨다” [밀리터리+]

    독일의 한 군사훈련장에서 미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맞붙었다. 연 2회 실시되는 ‘컴바인드 리졸브’(Combined Resolve) 합동 훈련 결과는 우크라이나군의 대승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서 대항군(OPFOR)을 맡은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제412연대의 드론 운용병들은 독일에 순환 배치된 미군 제1기병사단 산하 제3기갑여단 병력 3500명과 맞붙었다. 미군은 헬리콥터와 드론의 지원 아래 전자전 및 대드론 장비를 갖춘 전차부대를 기동시켰다. 모의 전투가 시작되자 미군의 중장갑 전차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적진으로 돌격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정찰 드론에 속속 포착됐다. 뒤이어 공격 드론이 폭탄을 투하하고, 자폭 드론도 가세했다. 결과는 미 기갑연대의 전멸이었다. 해당 훈련에서 드론이 위에 떠 있거나 근접하면 해당 전차는 ‘격파’(kill)된 것으로 간주했는데, 드론이 전차들을 매우 빠르게 잡다 보니 격파 판정을 받은 전차가 훈련에 재투입되는 리스폰(respawn·사망한 캐릭터의 부활)까지 수행해야 했다. WSJ은 “미군 장갑부대가 이동하는 동안 이를 (드론 공격에서) 보호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미 국방부는 드론 및 대드론 기술을 확보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쓰고 이를 운용할 특수부대도 만들었지만 여전히 드론 공격에 쩔쩔맸다”고 지적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엘리엇 코언은 “현대전에서 드론이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보여줬다”며 “미군이 이에 숙달하는 게 매우 중요하지만 불행히도 지금까지는 그런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훈련에 참가한 미군 관계자는 WSJ에 “미군도 2주일에 걸친 훈련 기간 분산, 은폐, 전자전 활용을 익히면서 대드론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됐다”며 “여기에는 실전 경험이 풍부한 우크라이나의 도움이 컸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강 드론군 가진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4년 넘게 버티면서 사실상 세계 최강의 드론군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란 전쟁에서 비대칭 전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드론을 앞세운 이란이 중동 내 미군기지를 상대로 치명적인 타격을 이어간 만큼, 미군은 드론 분야에 선두에 있는 우크라이나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올해 봄에도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는 스웨덴군·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진행한 훈련에서 다른 나라의 병력을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도 발트해에서 열린 훈련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는 영국·에스토니아 및 다른 나토 병력을 손쉽게 격파했다. 이에 따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5월 연방 상원에서 “드론전 연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미국 인력을 늘렸다”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은 우크라이나 드론 구매도 추진 중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란, 휴전 기간 드론 전력 대규모 재건이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 당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할 수 있게 도와준 핵심 국가다. 당시 이란은 러시아에 샤헤드 계열 드론을 대거 제공했고 우크라이나는 손쓸 틈 없이 드론의 공격에 노출됐다. 현재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이 드론 전력 강화에 애를 쓰는 배경이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초기 드론 재고 상당수를 소진했지만, 휴전 기간 이를 재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군 대변인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준장은 지난 4일 국영 TV에 “우리는 양해각서가 제시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고, 휴전 기간의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휴전 기간 기존 군사 장비를 군에 도입하고 신규 장비를 수입하는 한편, 전쟁으로 손상된 무기체계를 수리·복구하거나 새로운 무기를 생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차세대 드론도 실전에 투입됐으며 구체적인 사양은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지드 에븐 레자 이란 국방부 장관 대행도 지난달 “미사일과 드론 생산을 단 하루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따라 드론 생산량이 전쟁 이전보다 3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을 결정하자 “휴전은 이란에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만 벌어주는 것”이라며 우려한 바 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군사력 재건을 위한 시간을 벌어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 작전을 승인했다가 돌연 취소한 배경에도 이 같은 이란의 드론 전력 재건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RGC 고위 사령관 출신인 호세인 카나니 모가담은 알자지라에 “우리는 지하 미사일 및 드론 기지에 무기를 비축하고 있으며, 이 기지의 새로운 시설들이 점차 작전선에 편입되고 있다”며 “이 같은 군사력 분산과 지하 시설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여러 차례 취소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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