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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 헬리코박터 제균 영역까지 처방 확장 시동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 헬리코박터 제균 영역까지 처방 확장 시동

    국내 소화기궤양용제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산 신약이 새로운 처방 영역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산 37호 신약이자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치료제인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허가 임상은 자큐보가 기존에 확보하고 있던 위식도역류질환 및 위궤양 치료 적응증을 넘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 영역까지 적응증을 다각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자큐보의 처방 범위는 단순한 위산 관련 질환의 증상 완화를 넘어 질병의 원인균을 직접 제거하는 전문 치료 영역으로 한 차원 더 도약하게 된다. 이번 임상시험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양성 환자 414명을 대상으로 국내 24개 주요 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연구진은 자큐보 기반의 3제요법(자큐보·아목시실린·클래리트로마이신)과 기존 란소프라졸 기반의 3제요법을 비교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엄격히 평가할 예정이다. 환자들은 2주간 하루 두 차례 약물을 투여받으며, 투여 종료 후 최소 4주가 지난 시점에 최종 제균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만성 위염과 소화성궤양을 일으키는 주범이자, 장기적으로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가 발표한 최신 진료지침에 따르면 현재 국내 감염률은 약 50%에 달한다. 특히 최신 가이드라인에서는 P-CAB 기반 항생제 병용요법을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중심 요법을 대체할 1차 제균치료로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P-CAB 제제는 더욱 빠르고 강력한 위산 억제 효과를 장시간 유지해 항생제가 최적의 작용을 하도록 돕는 유리한 위 내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임상도 순항 중이다. 중국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인 리브존제약을 통해 지난 5월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임상 3상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이 40%를 상회하는 거대 시장이다. 리브존은 자스타프라잔에 아목시실린, 클래리트로마이신, 비스무트를 더한 4제요법을 평가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내의 3제요법과 중국의 현지 표준 4제요법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잠재 수요가 풍부한 글로벌 제균치료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자큐보는 현재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위궤양 치료제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외에도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소화성 궤양 예방요법 등 다각도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향후 이들 임상이 결실을 맺으면 처방 스펙트럼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3상 승인은 자큐보가 기존 위산 관련 질환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 환자 기반이 두터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 시장으로 진입하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국내와 중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제균요법 3상을 추진하는 만큼, 적응증의 지속적인 확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한가위 밥상 한가득 먹다간… 신물에, 쓰림에 욱! 가슴 칩니다

    한가위 밥상 한가득 먹다간… 신물에, 쓰림에 욱! 가슴 칩니다

    서구화 식습관·비만에 환자 급증위산 역류로 식도·호흡기도 자극만성 기침·잇몸 질환 원인 될 수도야식·폭식 피하고 약물 치료 병행공복에 식초 물 먹기는 되레 ‘독’ 최장 10일간의 황금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기름진 전과 고기, 송편 등 명절 음식이 반갑지만 폭식 뒤 불청객도 찾아온다. 바로 ‘역류성 식도염’이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역류성 식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460만~490만명에 이른다. 윤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예전엔 서구에서 흔했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고령화·비만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한 유형이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나 담즙이 섞인 위 내용물이 식도로 거슬러 올라와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정상인도 트림을 할 때 하부식도괄약근이 순간적으로 열리며 위산이 역류할 수 있다”며 “이완이 잦아지거나 오래 지속되면 식도 점막에 미란이나 궤양이 생기는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대표 증상은 가슴쓰림과 신물이 올라오는 ‘산 역류’다. 명치 끝이 타는 듯한 작열감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잠결에 벌떡 일어나 물을 찾게 되기도 한다. 박형준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교수는 “전형적 증상은 가슴쓰림이지만 환자마다 다양해 흉통·기침·삼킴 곤란처럼 협심증이나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위산이 성대와 기도로 넘어가 천식이나 기관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정 교수는 “역류한 위산이 인후두와 호흡기를 자극해 만성 기침이나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충치와 잇몸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이비인후과에서 만성 기침·쉰 목소리로 진료받다가 역류성 식도염이 드러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주된 원인은 위와 식도 사이를 지키는 하부식도괄약근 기능 저하다. 괄약근이 약해지거나 식도열공탈장 같은 구조적 이상이 있으면 위산이 쉽게 역류한다. 여기에 폭식·야식·과음·흡연 같은 습관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기름진 음식, 카페인 음료, 초콜릿, 탄산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비만과 임신은 복부 압력을 높여 역류를 촉진하고, 만성 스트레스는 위산 분비를 늘려 소화를 더디게 한다. 치료의 기본은 약물이다. 위산분비억제제인 양성자펌프억제제(PPI)나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를 4~8주간 복용하면 식도 점막이 회복되고 증상도 완화된다. 이항락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예전에는 생활 습관 교정을 우선시했으나 최근에는 중요성이 많이 작아졌다. 재발 방지 차원에서만 의미가 있는 정도”라고 했다. 고용량의 약물에도 증상이 반복되거나 부작용이 있으면 내시경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선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다. 야식·폭식·과음·흡연을 삼가고, 취침 전 최소 3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게 좋다. 식후 가벼운 산책은 도움이 되지만 복부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산성이 강한 과일 주스나 탄산음료, 매운 음식도 피해야 한다. 윤 교수는 “비만이나 과체중이라면 체중 감량만으로도 증상이 크게 완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유행하는 ‘식초 물 공복 섭취’는 피해야 한다. 박 교수는 “식초는 산성이라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반찬에 소량 넣는 건 무방하지만 일부러 식초 물을 마시는 습관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증상 일지를 작성해 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지는지 기록하면 치료와 관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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