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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고려아연을 둘러싼 이중전선

    [씨줄날줄] 고려아연을 둘러싼 이중전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만큼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요즘 워싱턴에서 고려아연의 위상은 이들 못지않다. 지난해 12월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이 회사의 미국 자회사에 2억 1000만 달러의 직접 지원을 결정했다. 테네시주 제련소에서는 갈륨, 게르마늄, 안티모니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방산에 필수적인 13개 핵심 광물이 생산될 예정이다. 미국은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핵심·전략 광물 10종에 대한 우선 접근권도 확보했다. 배경에는 ‘중국 변수’가 자리한다. 희토류는 물론 첨단산업 광물의 정제까지 장악한 중국에 맞서려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독자적인 제련 능력을 확보하는 일이 국가안보와 직결된다. 세계 최대 단일 비철금속 제련소인 온산제련소를 운영해 온 고려아연이 미국 공급망 재편의 핵심 파트너로 떠오른 까닭이다. 74억 달러가 투입되는 ‘테네시 프로젝트’는 그래서 단순한 해외 투자가 아니다. 이런 위상 변화는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 측에도 적지 않은 힘이 됐다.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지 어제(13일)로 꼭 2년이 됐다. 지난 9일 임시주총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한 발 앞섰다. 승부처였던 감사위원 선임에서 추천 후보가 81% 이상의 찬성을 얻었고,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2명, 영풍·MBK 측 7명으로 재편됐다. 미국 제련소 사업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주주들이 경영 연속성과 사업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에서 고려아연의 산업적 중요성이 커진 만큼 경영권 분쟁을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누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느냐를 넘어, 커진 기업 가치를 안정적으로 키우고 주주와 국가의 이익을 함께 지켜낼 역량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따져야 한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경쟁이 2년 전과는 다른 무게를 갖게 된 이유다.
  • 고려아연 최윤범측 임시주총 ‘압승’…최대 승부처 감사위원 선임서 98% 몰표

    고려아연 최윤범측 임시주총 ‘압승’…최대 승부처 감사위원 선임서 98% 몰표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임시주주총회의 최대 승부처였던 분리 선임 감사위원 선출 표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외국인과 개인 등 일반 주주들이 현 경영진이 추천한 후보에게 압도적인 몰표를 던지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과 미래 성장 전략을 이끌어온 현 경영진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기준 81.8%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반면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의 찬성률은 27.9%에 그치며 큰 격차로 패배했다. 이번 표 대결의 승패는 일반 주주들의 확고한 표심에서 갈렸다. 투표에 참여한 외국인 및 외국 기관 투자자의 백 후보 지지율은 무려 98.3%에 달했다. 국내 개인 주주 역시 79.1%가 백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으며 양측 후보에게 의결권을 절반씩 행사한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의 지지율도 86.9%를 기록했다. 반면 박 후보를 지지한 국내 개인과 기관(국민연금 제외)은 각각 20.9%, 13.1%에 머물렀다. 분리 선출 감사위원 선임 건은 이번 임시주총의 핵심 안건으로 꼽혀왔다. 일반 독립이사의 경우 양측이 각각 2명씩 후보를 추천해 4명 모두 무난히 선임되는 구도였으나 분리 선출 감사위원은 양측의 후보가 단 한 자리를 놓고 맞붙는 진검승부였기 때문이다. 특히 이 안건은 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이른바 ‘3% 룰’이 적용되어 일반 주주의 선택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였다. 전문 기관들의 평가 또한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완벽한 ‘판정승’이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국내 서스틴베스트를 포함한 주요 9개 자문사 중 8곳이 백 후보 선임에 찬성을 권고한 바 있다. 이들은 백 후보가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딜로이트그룹에서 28년간 재직하며 회계감사 및 재무 자문 경험을 쌓은 탁월한 전문성을 높이 샀다. 업계에서는 현 경영진이 그간의 경영 성과를 통해 쌓아 올린 신뢰가 이번 압승의 근본적인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고려아연은 2년째 이어지는 경영권 분쟁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본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등 친화적인 행보를 지속해 온 점이 주주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중장기 성장 전략 역시 든든한 지지 기반이 됐다.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과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을 아우르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 등 미래 비전이 주주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 경영진의 제련 기술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 내에서 회사의 역할을 확대하려면 경영의 연속성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앞서 의결권 자문사들도 이러한 맥락에서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줬다. ISS는 고려아연이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속에서도 105분기 연속 흑자라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서스틴베스트는 프로젝트 크루서블 등 중장기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백 후보 선임이 합당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등을 문제 삼으며 지속적인 공세를 펴고 있지만, 결국 기업은 실적으로 증명하고 비전으로 주주를 설득하는 것”이라며 “현 경영진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진정성이 인정받으면서 이번 주총에서 압도적인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고려아연 감사위원, 최윤범 회장 측이 확보…경영권 수성

    고려아연 감사위원, 최윤범 회장 측이 확보…경영권 수성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이사회 측이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가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률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와 벌여온 경영권 분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고려아연은 9일 서울 용산 몬드리안호텔에서 제53기 임시주총을 열고 분리 선출 감사위원 1명과 독립이사 4명 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관건은 감사위원 1인 분리 선출 안건이었다. 개표 결과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 선임 안건에 509만 2815주가 찬성해 출석 의결권 수의 약 81.8%를 기록했다. 반면 영풍·MBK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 선임안에는 173만 9065주가 찬성해 27.93%에 그쳤다. 출석 의결권 수의 과반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이번 표 대결에는 올해 7월 시행된 개정 상법에 따른 3% 룰이 대형 상장사 감사위원 선출에 처음 적용됐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합산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의 3%를 초과하는 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일반주주와 한화그룹, LG화학 등 기관투자자의 표심이 중대 변수로 작용했다. 앞서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중립’을 선언했다. 영풍·MBK 측은 감사위원 선임을 통한 내부 감시 강화 전략에 제동이 걸리면서 대응 전략을 다시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영풍·MBK 측은 “백인규 감사위원은 회계·감사 및 내부통제 전문성과 독립성을 실제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최윤범 이사 개인이나 특정 주주의 이해가 아닌 회사와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기준으로 투명하고 책임 있게 운영되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집중투표제로 진행된 독립이사 4명 선임에선 최 회장 측과 영풍·MBK 측 후보가 각각 2명씩 이사회에 진입했다. 이로써 최 회장 측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총 3명(감사위원 1명·독립이사 2명)을 추가 확보했고, 영풍·MBK 측은 2명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존 14명에서 19명으로 확대됐으며 최 회장 측과 영풍·MBK 측 구도는 12대 7로 최 회장 측의 우위가 이어지게 됐다.
  • 주총 하루 앞 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 ‘승기’…자문사 줄찬성·가처분 기각

    주총 하루 앞 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 ‘승기’…자문사 줄찬성·가처분 기각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핵심 쟁점인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을 앞두고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과 국민연금이 사측 후보에 찬성표를 던진 데다, 경영진의 의결권을 제한하려던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의 법적 공세마저 무위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9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는 독립이사 4명과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1명을 선임한다. 양측이 각각 2명씩 추천한 일반 독립이사는 모두 선임될 가능성이 커 시장의 눈은 양측이 맞붙는 감사위원 1석의 향방에 쏠려 있다. 현재 판세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다.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를 포함해 국내외 주요 자문사 9곳 중 8곳이 백 후보 선임에 찬성을 권고했다. 자문사들은 한·미 공인회계사 출신인 백 후보의 풍부한 회계감사 및 재무자문 경험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 중인 고려아연의 내부통제 강화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 대해서는 대부분 반대를 권고했다. 여기에 5.44% 지분을 쥔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역시 지난 7일 백인규 후보(박유경 후보 포함 모두 찬성)에게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사측에 한층 힘이 실렸다. 감사위원 선임의 최대 변수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상법상 ‘3% 룰’이다. 현재 영풍과 고려아연은 여전히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묶여 있어 최윤범 회장 측과 MBK·영풍 측 모두 이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결국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의 표심이 승패를 가르는 구조 속에서, 의결권 자문사들의 압도적인 사측 지지는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기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우호 기업들 역시 사업 안정성을 이유로 현 경영진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더해 MBK와 영풍이 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마저 법원에서 전부 기각되며, 전세를 뒤집으려던 MBK·영풍 측의 시도는 무산됐다.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고려아연 이사회는 현 경영진 측 9명, MBK·영풍 측 5명 체제에서 양측이 각각 2명의 독립이사를 추가하며 11대 7로 재편될 예정이다. 여기에 사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감사위원으로 합류하면 최종 12대 7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의결권 자문사들의 압도적 지지와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 등 경영 역량이 입증된 만큼 소액주주와 기관의 신뢰가 두텁다”며 “현 경영진이 감사위원을 무난히 확보해 경영 안정성을 다지고,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프로젝트 크루서블)과 자원순환 등 중장기 핵심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열린세상] 홈플러스와 사모펀드 규제

    [열린세상] 홈플러스와 사모펀드 규제

    한국 자본시장에서 기관전용 사모펀드(PEF)는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성장과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본을 공급하는 중요한 모험자본으로 기능해 왔다. 그러나 높은 차입을 활용한 기업 인수(LBO)가 인수 이후 피인수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약화시키고 장기적인 경쟁력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간과하기 어렵다. 2015년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의 홈플러스 인수는 이러한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MBK는 약 7조 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 가운데 지분 인수대금은 약 5조 8000억원, 기존 차입금 승계분은 약 1조 4000억원이었다. 인수 과정에서는 약 4조 3000억원의 선순위 인수금융과 약 7000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약 5조원의 외부자금이 활용됐다. 즉 상당한 인수금융을 이용한 고레버리지 구조였다. 인수 이후 홈플러스는 인수금융 상환과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주요 점포를 매각하고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을 활용했다. 상당수 점포가 매각되면서 현금이 유입됐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산의 담보 여력이 감소하고 고정적인 임차비용이 발생했다. 다만 홈플러스의 경영악화를 인수금융과 자산매각만으로 설명해서는 안 된다. 홈플러스 사례의 핵심은 LBO 자체가 아니라 높은 인수금융 부담과 자산 유동화가 기업의 장기적인 영업현금흐름 및 투자능력과 충돌할 수 있다는 데 있다. LBO에 대한 법적 규율도 중요한 쟁점이다. 대법원은 2006년 신한 사건에서 인수자가 피인수회사의 자산을 인수금융의 담보로 제공하면서 상응하는 반대급부를 제공하지 않은 경우 배임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2010년 한일합섬 사건에서는 피인수회사와 인수목적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의 LBO에 대해 거래 형태 자체만으로 배임죄가 성립한다고 볼 수 없으며, 구체적인 행위가 회사에 재산상 손해나 손해 발생의 위험을 초래했는지를 따져야 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합병형 LBO에 일률적으로 ‘면죄부’를 준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사모펀드 제도 역시 변화했다.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종전의 경영참여형·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체계가 기관전용·일반 사모펀드 체계로 개편되고 운용 방법이 다양해졌다. 다만 400%의 차입 한도가 당시 새롭게 도입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제도 개편을 2015년 홈플러스 인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최근에는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활용된 RCPS의 상환조건 변경을 둘러싸고 투자자 보호와 이해상충 문제도 불거졌다. 2025년 홈플러스의 신용위기 과정에서 RCPS의 상환권을 홈플러스가 행사할 수 있도록 조건이 변경됐고, 이는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될 가능성을 높여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반면 투자자의 권익과 충돌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으며, 금융감독원은 관련 행위의 적정성과 내부통제 문제 등을 조사했다. 이는 사모펀드 운용 과정에서 이해상충 관리와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확신시켜 준 사례로 평가된다. 홈플러스 사례의 교훈은 사모펀드나 LBO를 부정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인수금융의 상환과 투자금 회수를 위해 피인수기업의 자산과 현금 흐름이 과도하게 이전될 경우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규제 역시 LBO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자산매각, 배당 및 이해상충을 정교하게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형사법상 배임죄에만 의존하기보다 자본시장법과 상법, 공시·회계 규제를 통해 투자자 보호와 기업의 장기적 존속가능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 사모펀드의 자본회수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이제 우리 자본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 美 매체 “MBK, 中 네트워크 깊이 편입…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막아야”

    美 매체 “MBK, 中 네트워크 깊이 편입…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막아야”

    미국 외교전문매체 FPJ, ‘공급망 안보의 중심, 소유권 문제’ 기고문 게재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74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연계 조명 MBK의 중국 자본·네트워크 긴밀성 지적하며 국가 안보 차원의 통제 필요성 제기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막는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미국 외신 기고문이 나왔다.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저널(Foreign Policy Journal·FPJ)의 티모시 메이슨 선임기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급망 안보의 중심에 있는 소유권 문제(The Ownership Question at the Heart of Supply-Chain Security)’라는 제목의 특별 기고문을 게재했다. 메이슨 기자는 기고문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 중인 74억 달러 규모의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핵심 사례로 다뤘다. 그는 “해당 사업은 미국과 한국 정부가 공급망 자립을 목표로 추진하는 협력 프로젝트”라며 “완공 시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해 총 13종의 주요 금속과 반도체용 황산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고문은 고려아연 경영권을 노리는 MBK·영풍 측의 과거 태도에 아쉬움을 표했다. 메이슨 기자는 “현재 MBK와 영풍은 테네시 프로젝트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앞서 이들 경영진은 전략 자산을 미국의 통제 아래 두는 것이 한국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해당 구상에 공개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MBK의 중국 사업 네트워크와 출자자 구조에 대한 깊은 우려도 드러냈다. 기고문에 따르면 MBK는 베이징 보웨이(Beijing Bowei), 선저우주처(CAR Inc) 등 중국 내 기업들과 깊숙이 연결된 거래를 이어왔으며 스스로도 한국·일본과 함께 중국을 3대 핵심 시장으로 꼽고 있다. 아울러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MBK의 6호 펀드 전체 규모 중 약 5%를 출자했다는 점도 명시됐다. 메이슨 기자는 “업계에서는 MBK가 영풍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 경영권을 잡을 경우 탈(脫)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넓게 형성돼 있다”면서 “한미 양국의 공급망 정책에서 고려아연이 차지하는 무게감을 감안할 때 MBK의 소유 및 지배구조 생태계를 더욱 엄격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지정학적 위기가 현실화되면 정치적 의도가 없어 보이는 경영·소유 구조조차 치명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과거 독일 정부가 안보를 이유로 엘모스(Elmos) 반도체 공장의 중국계 자본 매각을 차단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 역시 MBK·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적극적인 차단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MBK 측은 그간 제기된 CIC 연계설과 관련해 “CIC는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의 다수 운용사에 투자를 진행하는 출자자에 불과하다”며 “6호 펀드의 나머지 출자자 역시 각국 연기금과 글로벌 기관투자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출자자가 개별 투자 결정이나 대상 기업의 경영에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 국내외 의결권자문사, 고려아연 최윤범 체제 지지…“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

    국내외 의결권자문사, 고려아연 최윤범 체제 지지…“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

    다음 달 9일 열리는 고려아연(회장 최윤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 체제 유지를 지지하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서스틴베스트(Sustinvest)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는 물론 유럽 최대 독립계 자문사 PIRC(Pensions & Investment Research Consultants), 이건존스(Egan-Jones) 프록시서비스 등이 모두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안건에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MBK파트너스(MBK)·영풍 측이 추천한 후보에 대해선 반대를 권고했다. 국내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0일 의결권권고보고서를 내고 백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독립성 측면에서 두 후보 간 유의미한 우열은 없지만 전문성에서 백 후보가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추고 딜로이트코리아에서 쌓은 회계·감사 경력이 재무보고·내부통제 등 감사위원의 핵심 직무와 직접 연관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서스틴베스트는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도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MBK·영풍 측으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등 대규모 설비투자와 전략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행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 특유의 단기 투자회수 성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그러면서 고려아연이 현 경영체제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중장기 경영전략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에 상대적으로 더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24일 ISS도 백 후보의 딜로이트코리아 고위직 경력을 근거로 회계·감사·내부통제 전문성이 감사위원과 부합한다고 봤다. 고려아연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추천 절차에도 지배구조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ISS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MBK·영풍의 적대적 M&A 시도 속에서도 10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는 등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PIRC와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는 서스틴베스트, ISS와 동일한 근거로 백 후보를 지지했다. 특히 이건존스는 한 발 더 나아가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회사 측이 추천한 이형규·서은숙 후보에 찬성표를 권고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적대적 M&A 국면에서도 견조한 실적과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성장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기준 매출액 약 12조4,450억 원과 영업이익 약 1조3,330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또 2분기 배당으로 주당 5,000원을 결의하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단기 금융논리 vs 장기 산업투자’…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가 고려아연에 던진 질문

    ‘단기 금융논리 vs 장기 산업투자’…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가 고려아연에 던진 질문

    다음 달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가 이번 경영권 분쟁을 ‘국가 기간산업의 지배권’과 ‘자본의 회수 논리’가 충돌하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단순한 주주 간 지분 경쟁을 넘어 장기 투자와 경제안보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역임한 류 대표는 최근 SNS를 통해 단기적 재무 논리가 기업과 산업의 장기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그는 혁신경영학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자본가의 딜레마’를 인용하며 NPV(순현재가치)나 IRR(내부수익률) 등 전통적 투자평가 지표에 얽매일 경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투자보다 단순 비용 절감과 효율 개선에 치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S사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뒤처졌던 원인으로 지목된 ‘재무·관리 중심의 의사결정에 따른 R&D 위축’도 같은 맥락으로 짚었다. 류 대표는 이러한 우려를 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으로 확장했다. 그는 금융자본과 산업의 시간표 차이를 “5년의 시계, 30년의 산업”이라는 말로 압축했다. 사모펀드의 부채 활용이나 자산 매각, 배당 등이 정당한 금융 기법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단기 회수 구조가 대규모 장치산업과 결합하면 설비 보전 및 증설, 환경·안전, 기술 축적을 위한 투자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경고다. 특히 2015년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뒤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를 언급하며 “높은 금융부담과 자산유동화가 영업기반을 잠식한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련소는 대형마트와 다르다”며 제련업의 경쟁력은 토지와 건물이 아닌 안정적 조업과 축적된 공정기술, 숙련 인력 및 공급망의 결합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이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방산·반도체 핵심 원료) 생산기업으로서 갖는 공급망 내 전략적 가치도 덧붙였다. 금융 논리가 산업 논리를 압도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은 해외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류 대표는 영국 제조업 쇠퇴 원인으로 ‘단기 수익 우선 논리’를 지목한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 교수의 연구, 미국 기업의 전략이 ‘다운사이징과 분배’로 이동하며 혁신 역량이 약화됐다는 매사추세츠대 교수의 분석을 제시했다. 자본은 다시 조달할 수 있어도 한 번 무너진 생산 생태계와 숙련도는 되살리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이 치른 혹독한 비용을 우리가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현 경영진을 무조건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너 경영의 문제는 엄격히 견제해야 하지만 그 방법이 기간산업의 장기 투자 능력을 저해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류 대표는 ‘경제안보 영향평가’ 도입을 제안했다.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그대로 적용할 순 없지만 국내외 자본을 불문하고 국가 핵심기술이나 전략광물을 보유한 기업의 지배권 변동 시 경제안보 관점의 심사를 거치도록 하자는 것이다. 단, 이것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독립적 심사 기구와 투명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끝으로 류 대표는 국민연금의 역할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의 주요 주주이자 MBK 등 사모펀드의 출자자이기도 하다. 그는 “국민의 노후 자금은 본래 가장 긴 시계를 가진 돈”이라며 “5년의 시계를 가진 자본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30년의 시계를 가진 자본이다. 출자자로서 사모펀드에 장기 산업의 기준을 요구하고 주주로서 양측 모두에게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책임투자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 서스틴베스트, 고려아연 감사위원에 백인규 ‘찬성’·MBK 측 박유경 ‘반대’

    서스틴베스트, 고려아연 감사위원에 백인규 ‘찬성’·MBK 측 박유경 ‘반대’

    국내 대표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다음 달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추천한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 ‘찬성’을, MBK파트너스·영풍 측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20일 서스틴베스트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 분석 및 의결권 권고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으로 꼽히는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의 건’과 관련해 서스틴베스트는 회사 측 백인규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서스틴베스트는 두 후보의 개별 적격성과 전체 주주의 중장기 이익 부합 여부를 종합적으로 비교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회사 측 백인규 후보에 대해 “공인회계사로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서 장기간 회계·감사 및 기업자문 업무 경력을 보유해 감사위원회 핵심 직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 대해서는 “책임투자 및 지배구조 분야의 전문성은 있으나, 최근 고려아연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제재 등을 고려할 때 회계·감사 감독 역량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직무 직접 관련성 측면에서 백 후보의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경영권 분쟁이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현 경영진에 힘을 실었다. 서스틴베스트는 “비철금속 제련업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장기간의 투자회수, 높은 수준의 산업 전문성을 요구하는 사업”이라며 “현 시점에서 MBK·영풍 측으로 경영권이 전환될 경우 기존 경영전략의 연속성이 약화되고 주요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단기적인 재무적 투자자의 성격과 투자 회수 유인을 가지고 있어, 장기 운영을 전제로 하는 고려아연의 사업 특성과 충돌할 수 있다”며 “현 경영체제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중장기 경영전략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서스틴베스트는 제1호 안건인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의 건’과 집중투표제 방식의 ‘이사 4인 선임의 건(이형규·서은숙·이준봉·임혜섭)’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의 권고안에 대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비철금속 제련업의 산업적 전문성과 경영 역량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현 경영체제의 연속성이 주주 이익에 부합한다고 평가받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고려아연 임직원은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신성장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10만 도민 일터와 지역경제 버팀목, 홈플러스 정상화에 정치권·정부 책임 다해야”

    유호준 경기도의원 “10만 도민 일터와 지역경제 버팀목, 홈플러스 정상화에 정치권·정부 책임 다해야”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이 경영 위기에 놓인 홈플러스의 조속한 정상화와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촉구하며 범도민 장보기 캠페인 동참과 사모펀드 규제 입법을 요구했다. 유호준 의원은 지난 13일 오전 수원시 홈플러스 북수원점 정문 앞에서 열린 ‘우리 동네 홈플러스, 우리가 살려요!’ 경기지역 기자회견 및 장보기 캠페인(홈플런)에 참석해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유호준 도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 박옥분 도의원, 신정숙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 송성영 홈플러스 경기공대위 상임대표, 장경란 마트노조 경기본부장 등 정치권과 노동·시민사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김병주 회장, 김광일 부회장)의 차입 인수(LBO)와 자산 매각이 홈플러스 사태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오는 9월 4일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앞둔 시점에서, 10만여 명에 이르는 노동자와 입점 상인, 협력 납품업체의 생존권이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회견을 마친 뒤 매장을 찾아 ‘홈플런’ 장보기 캠페인에 참여한 유 의원은 “영업 재개 첫날 아침 일찍부터 매장을 찾아주신 도민들을 보며 홈플러스가 단순한 대형마트가 아닌 지역 주민의 일상과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임을 재확인했다”며 “MBK와 같은 사모펀드가 노동자의 삶과 지역 상권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지 못하도록 제도적 방파제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의원은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제안한 사모펀드 통제를 위한 3대 제도 개혁 과제에 공감을 표하며 정부와 금융당국의 능동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핵심 개혁 과제로는 ▲차입 인수(LBO) 방식의 기업 인수 원천 금지 및 파산 시 사모펀드 운용사·임원에 대한 법적 책임 명문화 ▲공공성이 큰 규제산업 및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사모펀드 진입 제한 ▲기업의 자산 약탈 행위 금지 및 노동자 고용 안정 방안 구체적 법제화 등이 제시됐다. 유호준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포용적 금융’ 정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금융위원회가 투기자본 규제와 사모펀드 제도 개혁에 진정성 있게 나서야 한다”며 “마트 노동자들이 책임 있는 노동으로 생존 가능성을 증명하듯, 정부와 정치권도 입법과 행정적 지원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의원은 “북수원점을 시작으로 평촌, 김포, 시화, 파주문산 등 경기도 전역으로 이어질 홈플러스 살리기 장보기 캠페인에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며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도내 홈플러스 일자리를 지키고 지역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 집권여당 정책위의장 면모 보여준 한정애…“속도감 있게 일 처리 노력” [주간 여의도 Who?]

    집권여당 정책위의장 면모 보여준 한정애…“속도감 있게 일 처리 노력”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앞으로 3주가 중요합니다.” 한정애(4선·서울 강서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9월 4일까지 회생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장보기 캠페인’을 함께 열며 힘을 보탰다. 한 의장은 “어제(13일)처럼 사람들이 많이 오면 좋겠다”면서 “지역 주민들도 (임시휴업했던) 그동안 너무 불편했다며 다시 열어서 다행이란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지 10년을 맞은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기업 회생 신청을 했다. 한 의장을 비롯한 정치권은 직간접 고용을 비롯한 관계자만 10만명 이상인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홈플러스 전국 67개 점포가 전날 재개장했지만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다음달 4일까지 상품 공급과 매출을 정상화해 영업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0년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한 의장은 지난해 정청래 지도부 출범 이후 두 번째 정책위의장으로 낙점됐다. 당 주택시장 안정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비롯해 지방선거 공약이행추진단장 등을 맡으며 당정 협의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말 이른바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도 조정자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당시 본회의를 앞두고 “단순 오인·착오 및 실수로 생산된 허위 정보를 원천적으로 유통 금지하는 경우, 이미 헌법재판소로부터 과도한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며 “이를 종합해 조율·조정한 뒤 수정안을 발의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의장은 당내 첨예한 이견을 드러낸 정부의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서도 일종의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장은 “세제는 연말까지 시간이 있는 측면도 있고, 여러 가지 고민을 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며 “신임 지도부가 들어선 뒤 당정 협의를 잘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 의장은 지난 1년간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소회에 대해 “속도감 있게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했다”며 “환경부 장관을 했을 때도 그랬는데 정말 깊이 생각해야 되는 것도 평소에 많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미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7대책으로 해서 나온 법안들이 지금 (1년 후의) 9월 7일이 다가오는데도 처리 안 되고 있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달 말에 그 부분을 포함해 전임 의장 때 상정했던 건 다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1번을 배정받아 여의도에 입성한 한 의장은 당내 정책통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입사 후 영국 노팅엄대에서 산업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노총 산하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과 대외협력본부장 등을 지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등을 지낸 그는 실노동시간단축법(주52시간 상한), 감정노동자보호법, 직장내괴롭힘방지법, 근로시간단축청구권보장법, 출퇴근사고산재인정법안 등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며 환경전문가로서의 역할도 했다. 사단법인 국회물포럼 회장을 맡아 물관리 체계 일원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국회 내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주도하는 등 동물 복지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 정치권·금융당국, 사모펀드의 국가기간산업 인수 제동… “MBK 고려아연 약탈 막을 규제 필요”

    정치권·금융당국, 사모펀드의 국가기간산업 인수 제동… “MBK 고려아연 약탈 막을 규제 필요”

    홈플러스 사태로 비판을 받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규제 없이 인수하게 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정치권의 지적이 나왔다. 금융당국 역시 단기 이익을 좇는 사모펀드로부터 주요 기간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며 실효성 있는 입법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MBK, 홈플러스 회생 제쳐두고 고려아연 인수전 몰두… 정치권 비판 고조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경영 노하우가 부족한 사모펀드가 공공성 높은 국가기간산업이나 민생산업 경영권을 침탈하는 것을 제한할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사모펀드가 무분별하게 경영권을 인수하면 나중에 제2의 홈플러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MBK가 미국에서 고려아연 지원 홍보 설명회를 개최한 행보를 꼬집었다.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를 밟는 위기 상황임에도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MBK는 영풍과 함께 지난 9일 미국 테네시주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 지원 리셉션’을 열고 자신들을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그룹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해당 프로젝트는 MBK·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주도하는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이다. MBK 측이 국내에서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유상증자 등에 반대하며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면서도 해외에서는 소통 창구를 자처하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앞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도 MBK의 이 같은 행보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대주주로서 홈플러스 사태 수습을 위한 책임 있는 해법을 내놓기보다 해외를 넘나들며 타 기업의 경영권 분쟁 여론전에 골몰하는 행태는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며 민생 보호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제2의 홈플러스 사태 막아야”… 해외는 이미 사모펀드 진입 제한이날 강준현 의원은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의 사모펀드 진입 제한 사례를 언급하며 국내에도 방어 장치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강 의원은 “미국의 플래티넘, 영국의 맥쿼리 등 사모펀드가 공공·민생산업을 인수해 폭리와 부채 급증 등 파괴적인 결과를 낳은 사례가 많다”며 “미국이나 호주처럼 국가안보와 직결된 산업에 일반 자본의 진입을 제한하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단기 이익을 추구하는 일부 PEF로부터 기간산업의 공공성을 보호하자는 취지에 당연히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 부위원장은 “국내에 등록된 PEF는 제재할 수 있으나 해외 기반의 PEF가 자금을 들여와 인수하는 것을 막기에는 현행법상 한계가 있다”며 “대상 산업의 범위나 규제 방법, 특히 입법 형식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 “MBK 홈플러스 긴급자금, 책임 분담 아냐”…이찬진 금감원장 “공익채권 제외 검토”

    “MBK 홈플러스 긴급자금, 책임 분담 아냐”…이찬진 금감원장 “공익채권 제외 검토”

    국회 정무위 홈플러스 간담회…MBK 2000억 DIP 대출 우선 변제 논란 도마 위이찬진 “자본시장법 위반 MBK 중징계 절차 진행”…고려아연 등 기간산업 보호 목소리도 2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간담회에서 홈플러스 기업 회생을 위해 투입된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두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책임 회피’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당국은 해당 자금을 변제 우선순위인 공익채권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메리츠금융그룹 3사가 김병주 MBK 회장과 MBK 측의 보증을 전제로 홈플러스에 2,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을 두고 “DIP 자금이 MBK의 책임 분담 취지가 아니라고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DIP는 공익채권 형태를 띠게 되어 회생 인가가 나면 협력업체 납품 대금보다 먼저 100% 돌려받게 된다”며 “이는 MBK가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 아니라 회생 절차의 주도권을 끌고 가며 장차 장악을 하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자금이 중소납품업체 매장 정상화에 쓰이는지, MBK의 방어용으로 쓰이는지 철저히 추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면죄부만 주고 구제를 못 하는 방향이 될까 걱정된다”는 이 의원의 우려에 동의하며 “MBK 경영진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역시 “기존 방식은 아니지만 금융위와 협의해 DIP 채권을 공익채권에서 제외하는 방향을 정부에 전달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 의원의 지적에 힘을 실었다. 또한, 이 원장은 홈플러스 사태를 야기한 대주주에 대한 신속한 제재 상황도 공유했다. 이 원장은 “MBK를 대상으로 한 현장검사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사항을 조사해 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며 하나증권 등도 전단채 불완전판매 혐의 등으로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금감원은 MBK에 ‘직무 정지’를 포함한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사모펀드의 무분별한 기업 인수를 경계하고 국가 기간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근 MBK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고려아연을 언급한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고려아연 같은 국가기간산업에 MBK가 홈플러스처럼 경영에 참여하면 국가적 큰 손실이 예상된다”며 사모펀드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촉구했다. 유동수 정무위원장도 “영국처럼 기간산업에 대해 운영 면허를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며 “국가 기간산업을 사모펀드에 자율적으로 맡기는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법안 심의를 위한 당국의 깊이 있는 연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홈플러스 살아나나…서울회생법원,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결정 취소

    홈플러스 살아나나…서울회생법원,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결정 취소

    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면서 기업회생 절차가 다시 진행된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재판장 정준영)는 21일 홈플러스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기간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법원은 “당초 폐지 결정은 운영자금 부족으로 인한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 결여를 이유로 하는데, 운영자금이 조달됐으므로 즉시항고에 정당한 이유가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은 지난해 3월 4일로,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로부터 1년 후까지, 불가피할 경우 최대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연장이다. 앞서 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에 필요한 최소 운영자금 2000억원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메리츠금융그룹이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의결하면서 홈플러스는 2000억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대출금에 대해서는 홈플러스 소유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MBK 회장이 연대보증을 섰다. 홈플러스는 전날 폐지 결정에 불복하는 즉시항고장을 제출했고, 법원은 홈플러스 측의 불복 사유를 받아들여 ‘재도의 고안’ 방식으로 종전 결정을 스스로 취소했다. 재도의 고안은 즉시항고가 제기됐을 때 기존 결정을 내린 법원이 불복 사유가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해당 결정을 직접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절차다. 이번 결정으로 홈플러스는 회생절차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지정할 전망이다. 집회 기일은 내달 말에서 9월 초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최종 기한인 오는 9월 4일까지 관계인집회에서 주요 채권자들의 동의 등을 받아야 한다. 또 회생절차가 연장되고 DIP 대출이 들어오는 대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 2천억 급한 불은 껐지만…‘정상화’ 갈 길 먼 홈플러스

    2천억 급한 불은 껐지만…‘정상화’ 갈 길 먼 홈플러스

    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가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을 확보하면서 기사회생 기회를 얻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 폐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앞서 법원은 3일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도 항고 기한인 20일 전까지 2000억원을 조달해 항고하면 결정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는데,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이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홈플러스는 회생법원이 회생 연장을 결정하면 오는 9월3일까지 회생 절차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홈플러스는 이후 협력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영업 재개 일정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회생절차가 재개되더라도 실제 영업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최근까지 판매할 물건이 제대로 납품되지 않아 자체 브랜드(PB) 재고 등으로 마트를 간신히 채워 왔다. 지난 13일 홈플러스는 임시 휴업 방침을 밝히면서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되어 상품대금 지급은 물론 유틸리티 비용 등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부터 장기간 회생 절차를 거치면서 급여, 물품대금채무, 조세 등 공익채권 규모만 1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중순 퇴직자의 퇴직급여 등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지점 1개를 세팅하는 데만 물품 최소 20억~40억원이 드는데, 임시휴업 중인 67개 점포에 물건을 다 채워 넣으려면 그것만으로 2000억원이 거의 소진되는 셈”이라면서 “기존 미수금까지 쌓여 있어 기업들이 아예 납품을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과의 경쟁으로 대형마트 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인수합병(M&A)을 통한 정상화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3일 보고서에서 “대형마트 업태는 온라인 침투율 상승, 근거리·소량 구매 중심의 소비행태 확산, 출점 및 영업규제 지속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알짜 점포와 슈퍼사업부문이 이미 매각된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대형마트 시장에 새로 뛰어들 매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벼랑 끝에 선 홈플러스에 회생의 마중물이 마련돼 이제 공은 홈플러스 경영진에게 넘어갔다”면서 “경영진은 본사 인력 현장 투입, 지역본부 축소 등 강력하고 실질적인 구조개혁을 단행하여 회생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앞서 “이번 긴급운영자금 결정으로 노동자와 입점업체, 협력업체 등 홈플러스에 생계를 기댄 30만명이 파산의 공포에서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면서도 “대주주가 책임 있는 경영 정상화 계획을 내놓고 실제로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메리츠, 홈플러스에 긴급자금 2000억 지원 승인

    파산 위기에 처한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이 2000억원을 긴급 수혈한다. 홈플러스는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회생절차를 이어갈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메리츠화재·증권·캐피탈은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홈플러스에 대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최종 승인했다. 2000억원은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 자금이다. 메리츠금융은 그동안 “1000억원 이상은 지원하기 어렵다”며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맞서왔으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전액 연대보증을 조건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김 회장은 2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 전액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메리츠금융의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조 1652억원이다. 이날 메리츠금융이 자금 지원을 승인하면서 홈플러스는 즉시항고 기한인 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 협의 내용을 반영한 즉시항고를 제기할 계획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2000억원을 조달해 항고하면 결정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면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컸다. 회생법원의 허가와 DIP 실행에 필요한 절차, 주요 채권자들의 회생 계획 동의 등이 마무리되면 자금이 집행된다. 홈플러스는 “임시휴업에 들어간 대형마트는 회생법원의 회생절차 연장 결정이 나면 협력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영업 재개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트산업노동조합과 일반노동조합도 37개 점포 폐점 과정에서 회사의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 與 을지로위원장 민병덕 “홈플러스, 한숨 돌렸지만 아직 갈 길 멀어”

    與 을지로위원장 민병덕 “홈플러스, 한숨 돌렸지만 아직 갈 길 멀어”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가 16일 2000억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와 김병주 MBK 회장의 연대보증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홈플러스 회생 불씨가 살아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들의 행보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0억원 자금 조달이 마련된 만큼 (법원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연장 결정을 반드시 내려야 한다”라며 “대주주인 MBK는 청산 시도를 완전히 중단하고 휴점에 들어간 점포를 다시 열어 영업 정상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는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과 정혜경 진보당 의원, 마트산업노동조합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회생 절차가 연장되더라도 홈플러스 정상화의 길은 여전히 멀다”며 “정부의 이들의 행보를 철저히 감시해야 하며, 남은 50일 동안 정상적인 회생계획인이 통과되도록 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민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법원이 항고 기간 내에 DIP 자금을 마련하면 (회생 절차를) 고려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다시 절차가 개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절차 개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점을 언제 하는지가 중요하다. 바로 당장 개장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는 아니고 물건을 채우고 다시 재오픈하는 형태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홈플러스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이며 21일 현안 질의에서 정부 부처와 같이 상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30만 가족 살리기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대 을지로위원장을 역임한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페이스북에 “끝까지 중재의 끈을 놓지 않은 홈플러스 노동자, 입점상인들과 함께 민병덕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을지로위원회의 치열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민주당이 걸어가야 할 길이 바로 여기 있다”고 적었다. 앞서 민주당은 오는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 등을 대상으로 한 청문회를 예고한 바 있으나, 긴급운영자금 지원이 발표되자 청문회를 취소하고 대신 21일에 관련 현안 질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 메리츠, 홈플러스 2000억 지원 잠정 합의

    메리츠, 홈플러스 2000억 지원 잠정 합의

    파산 기로에 선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회생에 필요한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의 지원 방식을 놓고 상당 부분 이견을 좁힌 것으로 파악됐다. 김병주 MBK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대출금 전액을 보증하면 메리츠가 긴급운영자금(DIP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15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양측은 김 회장이 2000억원 전액에 대해 개인보증을 서는 조건으로 메리츠가 같은 금액을 대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당초 김 회장이 1000억원만 보증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최근 보증 규모를 대출금 전액으로 늘리겠다는 뜻이 메리츠 측에 전달됐다. 김 회장의 개인보증 절차가 마무리돼야 실제 자금 집행이 가능하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도 이날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MBK·메리츠·노조 간 3자 회동을 앞두고 같은 내용의 지원 조건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메리츠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규모의 DIP금융 지원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들이 대출의 적정성과 배임 등 법률적 위험을 따져야 하는 만큼 로펌과 회계법인의 의견서를 토대로 최종 승인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법률·회계 검토 결과나 보증 조건에 따라 지원안이 이사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메리츠 이사회가 지원안을 승인하면 홈플러스는 즉시항고를 통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의 취소와 회생절차 재개를 모색할 수 있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기한은 오는 20일까지다. 이번 협상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이 MBK와 메리츠를 상대로 긴급자금 마련을 압박하는 가운데 급물살을 탔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이날 “양측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파산을 위한 약속대련을 하고 있었다”고 비판하면서 “2000억원이 마련돼도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마중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27일 홈플러스 사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 與민병덕 “홈플러스 2000억원 긴급자금, 이르면 16일 해결”

    與민병덕 “홈플러스 2000억원 긴급자금, 이르면 16일 해결”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이 홈플러스 파산 위기를 막기 위한 2000억원 긴급 운영자금 조달 문제가 이르면 16일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15일 서울에서 열린 ‘홈플러스 노동자·상인 총궐기 대회’ 현장을 방문해 “내일(16일) 중으로 2000억원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홈플러스의 파산을 막고 본격적으로 홈플러스를 살리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김병주 MBK 회장이 2000억원 전액을 보증하고, 메리츠가 긴급 운영자금을 대출하는 방식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MBK는 메리츠가 2000억원 전액을 대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메리츠는 MBK가 지급보증을 약속한 1000억원만 지원할 수 있다며 맞서왔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우리의 끈질긴 투쟁에 정부와 국회가 응답했고, MBK와 메리츠금융을 압박해 결국 자금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흐트러짐 없이 끝까지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에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다만 즉시 항고 기한인 오는 20일까지 긴급 운영자금 2000억원을 마련해 항고할 경우 폐지 결정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자금 조달이 성사되면 홈플러스는 즉시항고를 통해 회생절차 재개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홈플러스 사태 관련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한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16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홈플러스 청문회와 관련한) 증인 채택과 청문회 일정을 의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홈플러스 셧다운 위기 속 美로 날아간 MBK… ‘고려아연 리셉션’ 모순적 행보

    홈플러스 셧다운 위기 속 美로 날아간 MBK… ‘고려아연 리셉션’ 모순적 행보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고갈로 ‘전국 대형마트 영업 중단’ 사태를 맞은 가운데, 미국에서는 고려아연의 투자 프로젝트를 주제로 리셉션을 개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포트폴리오 기업의 생존 위기는 뒷전인 채, 경영권 분쟁 중인 기업의 해외 성과를 내세우는 대외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 등에 따르면 MBK와 영풍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의 한 호텔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 제련소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관련 리셉션을 열었다. MBK와 영풍 측은 이 자리에서 현지 로비업체와 지역 인사들을 초청해 자신들을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그룹’으로 소개하며 해당 프로젝트의 핵심 지원 주체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MBK는 이와 관련해 체크메이트 퍼블릭 어페어스를 비롯한 미국 로비업체 3곳을 잇달아 선임하며 미국 정·재계를 상대로 한 대외 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고려아연 노조와 핵심 기술진이 경영권 분쟁 초기부터 MBK와의 동행을 거부해 왔으며 과거 MBK가 해당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반대하며 가처분을 신청했던 전력이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반면 MBK가 발등의 불을 꺼야 할 국내 상황은 참담하다. 운영자금이 고갈된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전국의 대형마트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서울회생법원이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한 가운데 오는 17일까지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2,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실상 청산 수순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음에도 MBK의 지원은 소극적이다. 협력업체와 투자자 피해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MBK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제공하는 긴급운영자금 2,000억 원 중 1,000억 원에 대해서만 연대보증을 서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4일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노조와 김광일 MBK 부회장의 면담마저 당일 오전 MBK 측의 일방적인 연기 통보로 무산되며 극심한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국회 정무위원회는 MBK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국민연금공단에 MBK 관련 투자 및 위탁운용사 자격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MBK 측은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성격이 다른 사안을 무리하게 연결 짓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MBK 파트너스는 “미 제련소 사업의 전략적 가치를 부인하거나 반대한 적이 없으며 가처분을 제기했던 것은 대주주를 배제한 비정상적인 유상증자 방식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홈플러스 기업회생은 고려아연 투자 건과는 전혀 다른 현안으로 정상화를 위해 법적 테두리 안에서 최선의 해결책 도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사모펀드의 무책임함을 지적하는 업계의 시선은 냉랭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영업 중단과 청산 위기, 노조와의 면담 불발 등 MBK가 해결해야 할 국내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고려아연 프로젝트의 핵심 협력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행사를 개최했다”며 “정작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해 온 고려아연 경영진 및 기술진과는 대립을 이어오면서 대외적으로는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메시지를 낸 것은 모순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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