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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낙인 칼럼] 문화유산 ‘光化門’과 시대정신 ‘광화문’의 조화

    [성낙인 칼럼] 문화유산 ‘光化門’과 시대정신 ‘광화문’의 조화

    역사는 과거와 현재 간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동시에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다. 역사를 그냥 그대로 묶어 두는 것과 역사를 재해석하는 것은 언제나 논쟁적이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파리는 세계 문화와 예술의 수도로 손꼽힌다. 그 파리에서도 문화유산의 보존과 변화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전개된 바 있다.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만국박람회에 맞춰 에펠탑을 건축했다. 당시에는 파리의 경관을 망친다는 비판이 드셌다. 하지만 이제 에펠탑은 세계를 향한 파리의 상징이다. 1981년 프랑스 제5공화국 최초의 좌파연합 소속 미테랑 대통령은 법학교수 출신인 자크 랑 문화부 장관과 합심해 프랑스 예술의 심장인 루브르 박물관 광장에 유리 피라미드를 건설했다. 헌법재판소가 있는 팔레 루아얄 광장에도 새로운 조형물을 설치했다. 문화유산을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 피라미드는 루브르의 새로운 상징이다. 역사와 문화유산의 현대적 재해석을 구현한 성공적인 사례다. 광화문은 조선왕조 500년의 법궁(法宮)인 경복궁의 정문으로 1395년 건립되었다. 광화(光化)는 “큰 덕(德)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의미다. 광화문은 조선 및 근대 한국의 역사와 영욕을 함께한다. 복원·파괴·소실·해체를 거듭한 끝에 1868년 중건된 광화문은 일제에 의해 이전되는 수모를 겪었다. 광화문 북쪽에 김영삼 전 대통령 때 폭파·해체된 조선총독부 건물(해방 후 중앙청으로 사용)이 있었다. 폭파 전 경복궁을 방문했던 필자는 거대한 석조 건물이 경복궁의 맥을 끊는 듯한 답답함을 느낀 바 있다. 광화문은 6·25전쟁으로 소실됐다가 복원·해체를 거친 끝에 2023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세계적인 K팝 가수 BTS가 군복무 후 완전체로 광화문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가졌다. 이 공연은 넷플릭스로 전 세계 190개국 이상에 생중계돼 77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1840만명이 동시에 시청한 대기록을 세웠다. 무대 배경으로 환하게 비친 광화문은 이제 서울을 넘어 세계의 상징물이 되었다. 이 와중에 광화문 현판이 새삼 논쟁의 중심에 선다. 원래 자리인 2층에 한자 ‘光化門’ 현판이 있고, 그 아래층 빈자리에 한글 광화문 현판을 추가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필자의 눈에 두 개의 광화문 현판은 조화롭기 그지없다. 중국 자금성 정문에 만주어와 한자가 병기돼 걸린 현판보다 훨씬 아름답다. 다만 한자의 서체와 훈민정음에서 따온 한글의 서체가 서로 조응하는지는 한번 더 숙고가 필요해 보인다. 시류에 따른 문화유산 변형은 과거를 조작하는 것이라는 원형 보전론과 국가 상징 공간에서 문자와 문화 차원의 정체성을 한글 현판으로 나타내는 것이라는 시대정신론이 맞선다. 원형 보전론에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을 배척할 게 아니라 대승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은 “한글은 우리 민족을 오늘날 여기까지 있게 한 혁신의 산물이며, 그 혁신 중 하나가 바로 광화문 한글 현판 달기”라고 한다. 영욕을 함께한 光化門에 한글 현판을 추가함으로써 광화문이 국가 상징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게 하는 일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몫이다. 특히 광화문광장에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동상이 자리잡고 있다. 광화문과 세종대왕상이 서로 조응함으로써 광화문광장이 조선을 뛰어넘어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새로운 상징이 돼 가는 과정에서 한자 光化門과 한글 광화문의 병존은 역사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루브르 박물관에 생뚱맞게 유리 피라미드를 세우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시대정신의 발로로 보인다. 마침 국립중앙박물관 입장객 숫자가 650만명을 넘어서서 루브르·바티칸 박물관에 이어 세계 3위에 이른다고 한다. 이건희 컬렉션도 미국과 영국을 순회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꿈에 그리던 아카데미상과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광화문과 더불어 광화문광장이 문화강국·문화국가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거듭 태어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기를 기원한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헌법학
  • BTS, K팝 최초 ‘빌보드 200’ 3주 연속 1위

    BTS, K팝 최초 ‘빌보드 200’ 3주 연속 1위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5집 ‘아리랑’(ARIRANG)이 K팝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12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아리랑’이 ‘빌보드 200’에서 모건 월렌의 ‘아임 더 프로블럼’과 카녜이 웨스트의 ’불리‘등을 제치고 3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아리랑’은 타이틀곡 ‘스윔’(SWIM) 등 총 14곡이 담겼다. 팀의 제2막을 뜻하는 ‘BTS 2.0’의 시작을 알린 음반이다. K팝 가수의 앨범이 ‘빌보드 200’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앨범은 이 차트에서 비연속 2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과 디지털 앨범 등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한 앨범 유닛으로 순위를 매긴다. ‘아리랑’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전주보다 34% 하락한 12만 4000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실물 음반 등 앨범 판매량이 7만 1000장으로 3주 연속 ‘톱 앨범 세일즈’ 1위를 차지했다. SEA는 5만장, TEA는 3000장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위를 기록한 ‘스윔’은 이르면 13일 발표될 이번 주 차트에서도 ‘톱 10’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K팝 황제’ BTS, 빌보드 앨범 이어 싱글도 1위

    ‘K팝 황제’ BTS, 빌보드 앨범 이어 싱글도 1위

    2013년 중소 기획사에 소속된 ‘흙수저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은 2018년부터 K팝 새 기록을 차곡차곡 써왔다. 3년 9개월 만에 낸 5집 ‘아리랑’(ARIRANG)으로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동시에 1위를 달성하며 K팝을 넘어 세계 대중음악계의 입지를 증명했다.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스윔’(SWIM)이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아리랑’이 빌보드 200 1위에 올랐고, 지난 27일 발표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는 자체 최고 순위인 2위에 등극했다. 방탄소년단이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K팝 전체를 통틀어 싱글 차트 1위에 곡을 올린 가수는 방탄소년단, 멤버인 지민과 정국,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을 부른 헌트릭스(이재·오드리 누나·레이 아미)뿐이다. 이들은 2018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처음 빌보드 200 정상을 밟았고, 2020년 미니앨범 ‘비’(BE)로 음반 차트와 싱글 차트를 최초로 석권했다. 이 해에 ‘다이너마이트’와 ‘라이프 고스 온’도 1위를 찍었다. ‘라이프 고스 온’은 한국어 가사가 주를 이루는 곡으로는 유일한 1위 곡, ‘버터’(2021년)는 10주 1위라는 기록이 있다. 이번 1위 등극이 큰 의미를 갖는 것은 빌보드 차트 집계 규정이 최근 몇 년간 한국 가수에게 불리하게 수정됐는데도 그들의 실력과 공고한 ‘아미’(팬덤명)의 힘으로 극복했다는 점이다. 빌보드는 2022년 차트에 반영하는 주간 유효 다운로드 횟수를 인당 4건에서 1건으로 축소했고, 이듬해엔 팬들이 많이 이용하던 D2C(소비자 직접 판매) 사이트의 디지털 싱글 판매를 차트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올해는 유튜브 데이터가 13년 만에 빌보드 차트 집계 대상에서 빠졌다. 방탄소년단은 군 복무에 따른 오랜 공백기와 불리한 환경 변화를 딛고 보란 듯이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달부터 경기도 고양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 규모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다. 세계적인 팬덤 규모로 콘서트마다 매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7일 자체 예능 콘텐츠 ‘달려라 방탄 2.0’으로 팬들을 만난다. 2015년부터 시작된 ‘달려라 방탄’은 2022년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고 있다. 다양한 게임과 미션을 수행하는 콘텐츠로 2022~2023년 스페셜 콘텐츠 10편은 1억 300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맏형 진이 출연하는 스핀오프(파생) 콘텐츠 ‘달려라 석진’(2024~2025년)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일본 배우 마쓰시게 유타카와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 등 호화 게스트로도 화제를 모았다.
  • BTS ‘아리랑’, 빌보드 200 7번째 정상…오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 도전

    BTS ‘아리랑’, 빌보드 200 7번째 정상…오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 도전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아리랑’은 지난 28일에는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정상을 밟기도 했다.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과 미국 앨범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것이다. 미국 빌보드는 30일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아리랑’이 루크 콤즈의 ‘더 웨이 아이 엠’과 모건 월렌의 ‘아임 더 프로블럼’을 제치고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과 디지털 앨범 등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한 ‘앨범 유닛’으로 순위를 매긴다. ‘아리랑’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64만 1000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을 기록해 ‘빌보드 200’이 앨범 유닛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4년 12월 이래 역대 그룹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서 앨범 판매량은 53만 2000장으로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도 통산 7번째 1위에 올랐다. 앨범 판매량 중에서 실물 음반이 51만 6000장을 차지했고, 그중에서 LP가 20만 8000장이었다. 이는 전산 집계를 시작한 1991년 이래 그룹으로서는 가장 많은 LP 판매량이자 1~5위를 차지한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주간 LP 판매량이라고 빌보드는 전했다. BTS의 앨범이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역대 7번째다. BTS는 2018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이 차트에서 K팝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2018년),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2019년), ‘맵 오브 더 솔 : 7’(2020년), ‘비’(2020년), ‘프루프’(2022년) 등이 1위에 올랐다. BTS는 5집 타이틀곡 ‘스윔’(SWIM)으로 이르면 31일 오전 발표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도 도전한다.
  • 1500년 전 빛났던 대가야… 다시 열리는 ‘고도의 숨결’

    1500년 전 빛났던 대가야… 다시 열리는 ‘고도의 숨결’

    27일부터 지산동고분 일대서 열려가야금 100대·역사 토크 등 콘서트 문화·관광 이어 체류형 프로그램도대규모 순장 무덤 내부 모습 재현장신구·말갖춤 등 명품 유물 전시지역 특산물 활용 ‘미식 체험’ 진행‘밤의 대가야’ 등 야간 콘텐츠 풍성라이팅 쇼·음악분수·트레킹 마련군민 400명 참여 퍼레이드 볼거리 고령대가야축제가 2년 만에 화려하게 돌아온다. 세계유산도시인 경북 고령군은 ‘2026 고령대가야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및 대가야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을 덮친 초대형 산불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두 차례 취소된 것까지 포함하면 고령대가야축제는 올해 19회째다. 이번 축제는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고령군의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을 조명하고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체류형·참여형 축제로 진행된다. 주제는 ‘다시 시작되는 대가야: 리-본(RE-BORN)’으로 정했다. 2023년 9월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고 2024년 2월 고령군이 20년 만에 대한민국의 5번째 고도(古都)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1500년 전 대가야의 화려한 역사와 문화를 부흥시켜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의 주 무대는 지산동고분군을 중심으로 구축해 놓은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문화누리 등이며 역사·문화·관광을 주제로 한 전시·관람·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대가야 역사 토크 콘서트 ▲100대 가야금 콘서트 ▲대가야 별빛쇼 ▲군민 퍼레이드 ▲대가야박물관 기획특별전 등이 마련된다. 대가야 역사 토크 콘서트는 축제 첫날인 27일 대가야문화누리 가야금홀에서 열린다. 역사 강사 최태성의 진행으로 대가야의 문화와 역사를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접할 수 있다. 대가야의 대표 악기인 가야금 100대 콘서트는 축제 둘째 날인 28일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고령청소년가야금연주단·밴드 플라시보앙상블 등 단원 100명과 100대의 가야금이 출연해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내며 관광객에게 감동을 선물한다. 국악인 박애리가 특별 출연자로 나서 무대를 더욱 빛낸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가야금과 K팝을 접목한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공연 시간도 50분으로 확대해 관객 몰입을 극대화한다. 대가야 별빛쇼는 같은 날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 특설무대에 120분에 걸쳐 화려하게 펼쳐진다. DJ 샤인 & 퍼니맥스 댄스팀 퍼포먼스 붐업 공연에 이어 가수 김뭉먕·로이킴의 미니 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불꽃놀이와 드론 라이트쇼가 결합한 대형 연출 프로그램이 대미를 장식한다. 군민 퍼레이드는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대가야읍 시가지 1.4㎞ 구간에서 ‘대가야 스트리트 판타지: 리-본’을 주제로 진행된다. 8개 읍·면이 역사, 문화, 특산물을 소재로 팀당 50명에 이르는 행진 대오를 구성해 치열한 경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퍼레이드 끝 지점과 대기 장소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취타대·코믹 마임·가야금 연주 등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가 마련돼 지루한 대기 시간을 재미로 채우게 된다.고령군 측은 “이번 퍼레이드를 통해 단순한 관람을 넘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등 세계유산 도시 고령에서 1500년 전 찬란했던 대가야의 문화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가야박물관 기획 특별전은 ‘대가야 열두 개의 별’을 주제로 27일 개막해 8월 17일까지 이어진다. 대가야시대 유물 중 토기, 무기, 말갖춤, 장신구 등 12개의 명품을 선정해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은 삼국(신라·고구려·백제)은 물론 금관가야, 아라가야, 소가야 등 다른 가야와 뚜렷이 구별되는 대가야의 독자성과 자율성, 우수성을 널리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별전이 열리는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왕릉이 모여 있는 지산동고분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가야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대가야역사관은 대가야 및 고령 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문화 유물을 전시해 놓았다. 대가야왕릉전시관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대규모 순장 무덤인 지산동 44호분의 내부를 원래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무덤의 구조와 축조 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 부장품 종류와 성격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도 한층 풍성해진다. ‘대가야 그릴 존’과 ‘딸기 한 상’ 등 지역 특산물 기반 미식 체험을 비롯해 대가야 유물 발굴 및 미로 탈출 체험, 대가야 용사 칼 만들기, 엽서 스탬프 투어, 딸기 꽃등 만들기 등이 운영된다. 버스킹, 쿠킹쇼, 지산동고분군 야간 트래킹 등 낮과 밤을 아우르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특히 축제 기간 내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될 지산동 고분군 야간 트래킹에서는 700여 기에 달하는 크고 작은 고분들의 웅장함과 고즈넉함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 형형색색의 야간 포토존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는 봄밤의 낭만과 소소한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야간관광 콘텐츠도 강화하고 인근 관광지와 연계성도 높인다. 대가야수목원과 음악분수 등 주요 야간관광지와 연계해 ‘밤의 대가야’라는 주제의 체류형 관광도 마련된다. 대가야수목원은 밤이면 ‘대가야 빛의숲’으로 재탄생한다. 대가야 빛의숲은 체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고령군의 야심작이다. 총 6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투광등, 라인조명, 라이팅쇼 등 경관 조명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미디어 프로젝터, 포토존, 조형물 등 실내 미디어 설비 등을 갖췄다. 야간에 하늘의 별, 바닷속 고래, 사막의 태양, 극지방의 펭귄 등을 다양한 주제 공간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라이팅쇼를 통해 무지갯빛으로 물든 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수많은 별을 만날 수 있다. 오후 6~10시에는 ‘블링 블링 플라워링’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봄꽃 포토존과 마술, 버스킹, 버블 체험, 플리마켓 등으로 구성된다. 고령군은 교통 대책 마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축제 기간 행사장 일대 차량을 통제하는 대신 3개 노선에 걸쳐 셔틀버스를 운행(오전 9시 45분~오후 10시 15분, 15분 간격)하는 등 특별교통 대책을 수립했다. 이남철 군수는 “고령군을 대표하는 대가야축제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에 2회 연속 선정된 명품 축제”라며 “축제를 통해 세계유산 도시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역사 문화 브랜드 가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K팝 심장이 된 광화문… ‘왕의 길’ 따라 BTS 시대 2막 연다

    K팝 심장이 된 광화문… ‘왕의 길’ 따라 BTS 시대 2막 연다

    경복궁 근정문~흥례문~광화문 걸어월대 지나 메인 무대로 ‘왕의 귀환’광화문~시청 1㎞ 거대한 콘서트장서울 도시 자체를 공연 서사로 확장 26만 아미와 ‘아리랑’ 유대감 강조한강·DDP 등서 한 달간 이벤트도 21일 서울 광화문은 거대한 K팝 공연장으로 변모한다. 이날 오후 8시 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지는 방탄소년단(BTS)의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BTS와 팬덤인 ‘아미’들이 뜨겁게 다시 만나는 현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적 정서가 담긴 5집 정규 앨범 ‘아리랑’을 발매하며 복귀를 알린 BTS는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콘서트 무대를 선보인다. BTS는 경복궁 근정문에서 시작해 흥례문,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일명 ‘왕의 길’을 걸어 나가는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광화문을 나선 이들은 월대를 지나 메인 무대에 올라 전 세계에 ‘K팝 제왕’의 귀환을 알린다. 오프닝 이후 멤버들은 댄서, 아리랑 국악단과 함께 꾸미는 무대를 시작으로 BTS 시대의 2막을 화려하게 연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의 심장인 광화문에서 펼쳐지는 최초의 K팝 콘서트다. 광화문은 한국의 전통 문화는 물론 격동의 현대사가 녹아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공동체의 열망이 집결된 공간이기도 하다. 4년 가까운 공백을 깨고 BTS가 광화문을 컴백 장소로 정한 것은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와 정체성이 한국에서 비롯됐음을 알리는 일종의 선언이다. 또한 한국인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전통 민요 ‘아리랑’을 앨범 제목으로 내건 BTS는 광장에서 팬덤 아미와 함께 어우러지는 유대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에는 사전 티켓을 받은 2만 2000명의 관객 외에도 약 26만명이 광화문 인근에 운집할 전망이다. 콘서트는 스타디움 공연의 폐쇄적 구조를 벗어나 광화문·경복궁 축선을 활용해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를 공연 서사의 일부로 확장한다. 관람 구역은 광화문 앞 삼거리를 시작으로 시청역 인근까지 약 1㎞에 이른다. 현장 좌석은 메인 무대 앞쪽에 스탠딩 A석, 광화문광장 중앙에 배치된 지정석 B석,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1호선 시청역까지 스탠딩 C석이 마련된다. B석과 C석 일부 구역에서는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무대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 BTS는 5집 앨범 타이틀곡 ‘스윔’을 비롯해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고 기존 히트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전원 군 복무를 마친 멤버들은 미국에서 음악 작업을 마쳤고 최근 국내에서 콘서트 연습에 매진해 왔다. 이번 콘서트는 팀의 공백기에도 활발하게 솔로 활동을 펼쳐 온 멤버들의 역량이 결집된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가장 먼저 전역한 맏형 진은 솔로 앨범 ‘에코’를 발표하고 아시아, 북미, 유럽에서 약 30만명의 팬들을 만났다. 이어 제이홉도 신곡 ‘스위트 드림즈’, ‘모나리자’, ‘킬링 잇 걸’ 등을 발표하고 첫 솔로 월드투어에서 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공연의 총연출은 2012년 런던올림픽 개회식,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쇼 등의 무대를 연출한 해미시 해밀턴 감독이 맡았다. 이날 콘서트는 넷플릭스 생중계를 통해 190개국에 송출되며 5000만명이 콘서트를 지켜볼 전망이다. BTS의 컴백을 기념해 한 달간 서울 도심 전역에서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하이브는 다음달 19일까지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를 테마파크처럼 즐길 수 있는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의 랜드마크 곳곳에서는 BTS의 컴백을 기념하는 조형물과 미디어 파사드, 드론 라이트쇼 등 대형 이벤트가 개최된다. 여의도 한강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신세계스퀘어 등 주요 거점에서는 방문 인증을 받는 ‘스탬프 랠리’ 미션이 운영되며 22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는 음악 감상 공간인 ‘러브 송 라운지’와 함께 버스킹,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통해 BTS를 만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아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다음달 6일부터 12일까지 DDP 전시1관은 ‘DDP 아미마당’으로 운영되며 청계천과 용산역 등지에서는 ‘러브쿼터’ 프로그램을 통해 미디어 연출을 선보인다. 한편 BTS는 다음달 9, 11, 12일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82회에 걸쳐 K팝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 우리 이야기로, 빌보드까지 13년… 다시 완전체로, 세상 향해 ‘스윔’

    우리 이야기로, 빌보드까지 13년… 다시 완전체로, 세상 향해 ‘스윔’

    가사에 자신들의 성장 서사 담아내데뷔 2년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나 자신 사랑하자’ 메시지 세계 전파군백기 이후 선택은 한국의 ‘아리랑’ 5집 14개 트랙 멤버들 역량으로 채워방시혁 총괄 프로듀싱… 완성도 조율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 가운데 2013년 데뷔부터 현재까지 BTS의 행보는 단순한 K팝 아이돌 그룹의 성공을 넘어 대중음악 역사의 지형도를 바꾼 사건으로 읽힌다. 특히 그들은 자신들이 부르는 가사에 성장 서사를 투영하고 그것을 삶으로 증명해 왔다. “단 하루를 살아도/ 뭐라도 하라고/ 나약함은 담아둬”(‘노 모어 드림’) 2013년 6월 중소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했을 당시 ‘방탄복처럼 10대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힘든 일,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겠다’는 뜻의 팀명은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그들은 주입식 교육과 꿈을 강요하는 사회적 모순을 날 선 힙합 비트에 담아 노래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거대 팬덤 ‘아미’(ARMY)의 초석이 되는 팬들과 격식 없는 소통을 이어 갔다. BTS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2015년 시작된 ‘화양연화’ 시리즈를 통해서다. 그들은 거친 힙합 전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청춘의 찬란함 속에 느껴지는 방황과 불안을 감성적인 멜로디로 고백했다. “하늘이 파래서 햇살이 빛나서/ 내 눈물이 더 잘 보이나 봐/ 왜 나는 너인지 왜 하필 너인지/ 왜 너를 떠날 수가 없는지”(‘아이 니드 유’) ‘아이 니드 유’로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으며 후속곡 ‘쩔어’의 뮤직비디오는 해외 팬들의 리액션 비디오를 통해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바이럴을 일으켰다. 2016년에는 정규 2집 ‘윙스’의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을 통해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26위에 오르며 본격적인 글로벌 돌풍의 서막을 열었다. 2017년은 BTS가 서구권 주류 음악 시장의 견고한 유리천장을 깬 역사적인 해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저스틴 비버의 6년 연속 수상을 저지하고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았으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에서 ‘DNA’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멈춰 서도 괜찮아/ 아무 이유도 모르는 채 달릴 필요 없어/ 꿈이 없어도 괜찮아/ 잠시 행복을 느낄 네 순간들이 있다면”(‘낙원’) BTS는 또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보편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했다. 2018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기적을 썼다. 같은 해 유엔 총회에 참석해 리더 RM이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목소리를 내주세요”라고 연설한 장면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깊은 울림을 줬다. “어느 날 세상이 멈췄어 아무런 예고도 하나 없이/ (중략) 사람들은 말해 세상이 다 변했대/ 다행히도 우리 사이는/ 아직 여태 안 변했네”(‘라이프 고즈 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멈춰 섰을 때, BTS는 음악으로 위로와 희망을 건넸다. 2020년 8월 경쾌한 디스코 팝 장르의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를 발매했다. 이 곡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의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를 시작으로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라이프 고즈 온’, ‘마이 유니버스’ 등 모두 여섯 곡이 해당 차트 1위에 올랐다. 특히 ‘버터’는 10주 동안 1위를 차지하며 2021년 최다 주수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22년 6월 데뷔 9주년을 맞이해 발표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를 기점으로, BTS는 그룹 활동을 잠시 쉬고 멤버 각자의 솔로 활동에 집중하는 ‘챕터 2’를 선언했다. 이는 끊임없이 달려온 그룹 활동에 쉼표를 찍고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3년 9개월간 ‘군백기’를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온 BTS의 선택은 한국인 정서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아리랑’이다. RM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방탄소년단: 더 리턴’ 예고편에서 “우리가 여전히 한국에서 온 촌놈이라는 사실”이라고 정의하면서 “당연하게 돌아와야 할 곳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일 정식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단순히 돌아왔다는 신호가 아니라 세계적 스타가 탄생하고 발을 딛고 서 있는 뿌리, 정체성을 내세운 선언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에 공개된 애니메이션 예고편은 130년 시공간을 넘어서 평행이론의 풀이로 찬사를 받았다. 1896년 5월 8일자 워싱턴포스트(WP) ‘하워드의 일곱 한국인’ 기사가 바탕이 됐다. 당시 조선인 유학생이 남긴 최초의 ‘아리랑’ 녹음 기록을 오마주하며 타국에 우리 문화를 알린 선구적인 발자취, 그리움과 극복을 공유한 멤버와 팬덤 아미의 서사와 맞닿아 역사성과 예술성, 탁월한 해석력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5집은 멤버들의 음악적 외연을 확장했다는 의미도 크다. 14개 트랙에서 RM은 거의 전곡에 이름을 올렸고 슈가와 제이홉이 10곡 이상에 참여하는 등 멤버 개개인의 역량을 채워 넣었다. 여기에 미국 팝밴드 원리퍼블릭 리더이자 아델,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작업한 라이언 테더를 비롯해 실험적인 비트가 강점인 디플로, 정형화되지 않은 소리 질감을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끌어내는 플룸 등 세계적인 히트메이커들이 참여해 한국적 멜로디와 팝 사운드의 조화를 꾀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총괄 프로듀싱을 담당하며 앨범의 균형과 완성도를 조율했다. 타이틀곡 ‘스윔’은 경쾌한 얼터너티브 팝 장르로 “삶의 파도 속을 계속 헤엄쳐 나갈 거야”라는 가사처럼 다시 완전체로 세상에 나아가는 의지를 청량하게 풀어냈다. 다섯 번째 트랙인 ‘무릉도원’은 슈가가 프로듀싱에 관여한 곡으로 가야금 선율과 강렬한 힙합 비트를 섞었다. 슈가가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활동명으로 발표한 ‘대취타’(2020년 5월), ‘해금’(2023년 4월)을 잇는 국악 힙합의 정수로 꼽힌다. 8번 트랙 ‘에코스 오브 어스’는 BTS의 보컬 라인인 진, 지민, 뷔, 정국이 만들어 내는 R&B 발라드다. 긴 기다림과 재회를 메아리에 비유한 서정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마지막 트랙 ‘아웃트로: 아리랑’은 전 멤버가 참여한 대작이다. ‘아리랑’의 후렴구를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현대적으로 변주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 토요일 밤 8시, BTS ‘아리랑’ 울려 퍼진다… ‘한국 촌놈들’ K컬처 이정표 새로 쓴다

    토요일 밤 8시, BTS ‘아리랑’ 울려 퍼진다… ‘한국 촌놈들’ K컬처 이정표 새로 쓴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부순 ‘일곱 소년’이 시대의 고전이 되어 귀환한다. 이 역사적 현장을 확인하려는 세계인의 보랏빛 시선이 21일 서울의 중심 광화문으로 쏠린다. ●광화문 일대 약 26만명 운집 예상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 무대는 단순한 아이돌 공연이 아니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거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이르기까지 한국 대중문화의 성취가 역사적 정점에 다다랐음을 자축하는 성대한 축제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적인 것’을 둘러싸고 안에서는 자부심, 밖에서는 호기심이 강하게 맞물려 있는 지금, 마침내 BTS의 ‘아리랑’이 전 세계 관객을 향해 울려 퍼진다. ●대형 스크린·넷플릭스 생중계로 즐겨 경찰은 이날 공연에 약 26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에 20만명 이상이 모이는 건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거리응원, 2016년 탄핵 촉구 촛불집회 이후 처음이다. 무료 티켓 2만 2000장은 진작에 동이 났지만, 그렇다고 공연을 즐길 수 없는 건 아니다. 광화문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공연을 중계할 예정이다. 심지어 광화문에 직접 오지 않아도 된다. 공연 실황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생중계된다. “우리가 여전히 한국에서 온 촌놈이라는 사실”(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 예고편 중) BTS는 2013년 ‘노 모어 드림’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남다른 강렬함으로 거친 힙합의 매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한다. 남다른 고민이 싹텄다. ‘한국적인 것’의 영향력은 오직 한국 안에서 그쳐야만 하는가. 그 자체로 세계와 접속할 순 없는가. BTS 이전 수많은 ‘한국인 예술가’의 고민이었다. ‘봄날’, ‘DNA’ 등의 히트곡을 잇달아 선보였다. 세계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미국 ‘빌보드 200’과 ‘핫 100’ 1위를 석권했다. K팝 사상 최초였다. 이렇게 한국 문화의 물줄기가 확 틀어졌다. ‘우리 것’은 더이상 변방의 비주류가 아니다. 우리만의 외로운 외침으로 끝나지 않는다.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가 곧장 세계인에게 닿는다. BTS가 한 일은 이것이다. ●1896년 美서 최초 녹음된 ‘아리랑’ 영감 신보의 제목 ‘아리랑’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심장하다. BTS는 지난 13일 애니메이션을 통해 ‘아리랑’에 어떤 메시지가 담겼는지 밝혔다. 1896년 미국 워싱턴에서 아리랑이 최초로 녹음됐다는 사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아리랑’이 ‘한국적인 것’임을 부정할 한국인은 없다. 세계 어디서 가락이 흘러나오더라도 단박에 알아챌 수 있다. 그것은 자칫 너무나도 우리 것이어서 진부하고 촌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국에서 온 촌놈들”은 그 ‘촌스러운 것’에서 시작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그것이 세계의 한가운데에 이정표를 남길 수 있음을 증명할 것이다.
  • ‘K문화 중심’ 종로, BTS 공연 안전까지 꼼꼼히 챙긴다 [형장 행정]

    ‘K문화 중심’ 종로, BTS 공연 안전까지 꼼꼼히 챙긴다 [형장 행정]

    노후 건축물·공사장도 철저 확인안전 요원 배치… 거리 환경 정비하이브 ‘BTS 경복궁 스페셜 필름’서울신문 전광판 등 10곳 첫 공개 “공연 당일, 그리고 전후로 생기는 안전 문제는 한 건도 없어야 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광화문광장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정 구청장은 안전 담당자들과 주 무대부터 객석 동선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예방 조치를 실시했다. 구는 도로와 시설물, 노후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점검을 했다. 인근 지역의 공사 중지 현황을 파악하고 환풍구 추락 위험이나 적치물 방치 여부도 살폈다. 북촌 공사장과 종로청계관광특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도 꼼꼼하게 확인했다. 인파 관리를 위해 20일 오후 4시부터 공연 당일인 21일까지 안전요원(2인 1조)을 현장 곳곳에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월대 주변과 광화문·청진·동십자각 등 지하보도 3곳을 ‘집중관리구역’으로 설정해 노숙 대기 상황에 선제 대응한다. 구는 주최 측인 BTS 소속사 하이브, 경찰 등과 실시간 연락 체계를 가동해 비상 상황에서 즉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최대 26만여명의 아미(BTS의 팬덤)가 운집하는 상황에 대비한 환경 정비는 물론, 숙박 요금도 점검했다. 21일부터 이틀간 140명을 투입해 광화문, 인사동 일대 거리 환경을 관리한다. 22일까지 ‘숙박시설 특별관리 기간’으로 설정하고 관광숙박·일반숙박·한옥 체험·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소의 요금 동향을 모니터링한다. 구는 이번 공연을 통해 ‘K 문화의 중심 종로’ 브랜드를 알리고자 한다. 현재 광화문 전광판에는 종로의 역사 자산과 첨단 도시를 담은 홍보영상 ‘K 문화의 중심 종로, 종로는 문화를 사랑합니다’가 송출되고 있다. 아울러 23일까지 유튜브 채널 ‘종로TV’에서 글로벌 K팝 스타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20일 오후 7시 광화문스퀘어(옥외광고표시구역)에서는 하이브가 제작한 ‘BTS 경복궁 스페셜 필름’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이 영상은 21일 자정까지 서울신문 전광판과 세종문화회관 미디어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일대 10곳에서 매시간 5분·25분·45분에 동시 송출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는 BTS 컴백 공연은 광화문스퀘어의 미래 가치와 상징성을 더욱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구민 일상 불편을 최소화하고 관람객 안전을 모두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밝혔다.
  • K팝의 제왕, 전 세계가 대한민국 심장을 ‘보라해’

    K팝의 제왕, 전 세계가 대한민국 심장을 ‘보라해’

    음악적 뿌리·정체성 등 한국 알릴 듯광화문~시청역 1㎞ 거리가 공연장생중계 통해 전 세계 5000만명 시청멤버들 “모두가 안전한 공연 즐겨야” ‘K팝의 제왕’이 돌아온다. K팝을 대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4년 가까운 공백을 깨고 복귀한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심장 광화문광장에서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열고 ‘아미’(BTS 팬덤)와 극적으로 재회한다. 20일 발표하는 정규 5집 ‘아리랑’의 타이틀곡 ‘스윔’을 통해 거친 삶의 파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겠다는 자세를 노래한 일곱 멤버들은 컴백 콘서트를 통해 BTS 시대의 2막을 선언한다.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 BTS는 5집 앨범 타이틀곡 ‘스윔’을 비롯해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고 기존 히트곡도 선보인다. BTS는 광화문광장 복귀 공연을 마친 뒤 다음달 9, 11, 12일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82회에 걸쳐 K팝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이번 공연은 광화문에서 펼쳐지는 최초의 K팝 콘서트다. BTS는 광화문이라는 무대를 통해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와 정체성이 한국에서 비롯됐음을 알리는 동시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복궁 근정문에서 시작해 흥례문,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일명 ‘왕의 길’을 걸어 나가는 장면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광화문을 나선 멤버들은 월대를 지나 메인 무대에 올라 전 세계에 ‘K팝 제왕’의 귀환을 알린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에는 26만명이 광화문 인근에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람 구역은 광화문부터 시청역 인근까지 1㎞에 이른다. 광화문광장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도 공연을 볼 수 있다. 전 세계 190개국에 송출되는 넷플릭스 생중계를 통해 5000만명이 콘서트를 지켜볼 전망이다. BTS는 19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여러분을 만날 생각에 저희도 정말 설렌다”면서 “많은 분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맏형 진은 “의미 있는 곳에서 오랜만에 다 같이 인사드릴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도움 주신 분들과 이해해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BTS 공연 관련 혼잡이 크게 예측되다 보니 질서 유지를 위해 일정한 제약들이 가해지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국민들이 계신 것 같다”면서 “양자가 잘 조화될 수 있게 질서 유지도 제대로 하되 국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 ‘케데헌’ 2관왕, 축하 무대엔 국악… ‘K’가 오스카를 휩쓸었다

    ‘케데헌’ 2관왕, 축하 무대엔 국악… ‘K’가 오스카를 휩쓸었다

    K팝 최초로 오스카 주제가상 수상이재 “세계가 한국어 가사로 노래”매기 강 “한국인들에게 상 바친다”‘골든’ 축하공연은 K팝 콘서트 방불한복 입은 소리꾼·갓 쓴 댄서 등장디캐프리오도 응원봉 흔들며 환호 K팝을 소재로 다채로운 한국 문화가 비빔밥처럼 어우러지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오스카 2관왕에 올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데헌’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거머쥐었다. 디즈니의 ‘주토피아 2’, 픽사 스튜디오의 ‘엘리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K팝 장르 최초로 아카데미 주제가상까지 받으며 작품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연출자 매기 강 감독은 “저와 닮은 분들이 주인공인 이런 영화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 다음 세대는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골든’을 부른 가수이자 공동 작사·작곡가인 이재는 “이 곡은 성공이 아닌 회복에 관한 노래”라면서 “어린 시절 사람들은 K팝을 좋아하는 저를 놀렸지만, 지금은 모두가 우리의 노래를 부른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은 ‘케데헌’ 메인 테마곡인 ‘골든’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는 등 높아진 K컬처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손색이 없었다. 한복을 입은 소리꾼이 ‘헌터스 만트라’의 판소리 대목을 부르는 가운데 사물놀이 악사와 갓을 쓴 무용수 등 24명이 어우러진 대규모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가 등장해 ‘골든’을 열창하자 객석에서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K팝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K팝과 무속신앙이 결합한 ‘케데헌’은 악령 사냥꾼(데몬 헌터스)인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보이그룹 사자보이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음악과 코미디, 액션, 호러까지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이 영화는 지난해 6월 공개 이후 누적 시청 5억회를 돌파하며 ‘오징어 게임’을 넘어 역대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주제가 ‘골든’ 역시 K팝 특유의 화려한 군무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1위를 휩쓸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시각매체용 최우수 노래)상을 거머쥐며 일찌감치 오스카 입성을 예고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문화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연결할 수 있음을 보여 준 작품”이라며 “아카데미 2관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케데헌’ 관계자들은)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한국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자부심을 안겨 줬다”며 “김구 선생께서 꿈꾸셨던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는 나라’가 어느덧 현실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헌트릭스 팬들 응원봉 꺼낼 시간”… 아카데미 무대 ‘골든’ 울려퍼진다

    “헌트릭스 팬들 응원봉 꺼낼 시간”… 아카데미 무대 ‘골든’ 울려퍼진다

    한국 전통악기·춤 퍼포먼스 예고사상 첫 한국어 K팝 라이브 무대‘케데헌’ 오스카 두 부문 후보 올라 “헌트릭스 팬 여러분, 이제 응원봉을 꺼낼 시간이에요.”(아카데미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제가 ‘골든’이 영화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 울려 퍼진다. 한국 전통 악기와 춤이 어우러진 퍼포먼스까지 예고되면서 시상식 무대에 K팝의 색채가 더해질 전망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케데헌 속 걸그룹 ‘헌트릭스’의 보컬을 맡은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골든’을 부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97회 시상식에서 아이돌 가수 리사(블랙핑크)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축하 공연에 오른 적은 있지만, 한국어로 된 K팝 노래가 아카데미 무대에서 라이브로 울려 퍼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대 연출도 눈길을 끈다. 공연은 한국 전통 악기 연주와 춤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막을 연다. 케데헌 세계관의 뿌리인 민속적 분위기를 먼저 펼쳐 보인 뒤, 이재 등 세 사람이 등장해 골든을 열창하는 구성이다. 시상식 총괄 프로듀서 라지 카푸르와 케이티 멀런은 케데헌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팝 컬처 열풍을 일으킨 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 음악과 스토리텔링의 결합을 기념하고 이 영화가 왜 전 세계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는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과 주제가상 두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올해 1월 골든글로브 어워즈와 지난달 그래미상까지 휩쓴 만큼, 아카데미까지 거머쥐며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한국시간 16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 강렬하게, 당당하게… 진화한 ‘걸’

    강렬하게, 당당하게… 진화한 ‘걸’

    용기·연대 담아 돌아온 블랙핑크컴백 앨범 1주일 새 177만장 돌파아이브 신곡 ‘뱅뱅’도 주체성 강조있지 ‘댓츠 어 노노’ 차트 역주행‘나답게’ 내세운 가사·무대로 화제“해외·여성 팬덤과 시대 변화 반영” K팝 걸그룹의 세계관이 진화하고 있다. 올봄 컴백한 인기 K팝 걸그룹들이 공통적으로 자기 확신이나 진취적인 태도 등 주체적인 자아상을 강조한 음악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K팝 팬덤이 국가와 성별을 넘어 확산하면서 걸그룹의 세계관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3년 5개월 만에 새 앨범 ‘데드라인’을 발표한 블랙핑크가 대표적이다. 타이틀곡 ‘고’는 블랙핑크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담았다. 뮤직비디오에서 블랙핑크 멤버들은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용암이 들끓는 대지를 넘어 우주로 항해를 떠나는 모습을 표현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블랙핑크는 한층 강렬해진 음악으로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겠다는 팀의 방향성을 제시했고 앨범은 발매 1주일 만에 K팝 걸그룹 최초로 177만장이 팔려 나갔다. 4세대 걸그룹을 대표하는 아이브의 정규 2집 타이틀곡 ‘뱅뱅’은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데뷔 이래 자기애와 자신감 있는 메시지를 전했던 아이브는 이번 앨범에서 화려한 이미지를 벗고 주체를 나에서 우리로 확장해 관계와 감정의 연결을 노래했다. 멤버 장원영이 작사에 참여한 ‘뱅뱅’은 주변의 시선이나 소문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며 당당하게 상황을 개척해 나가는 주체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걸그룹 있지(ITZY)가 6년 전 발표한 ‘댓츠 어 노노’는 지난달 콘서트에서 선보인 무대가 화제를 모으며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이 곡은 두려움 없이 나답게 전진하겠다는 가사를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표현했다. 5세대 걸그룹 키키와 하츠투하츠도 정형성을 깬 자유분방함과 주체적 이미지를 내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키키의 미니앨범 2집 타이틀곡 ‘404(뉴 에라)’는 인터넷 오류 코드에서 차용한 제목으로 ‘좌표 밖의 지점’ 등의 가사가 기존 질서나 틀 안에서 포착되지 않는 움직임을 강조했다. 2000년대 초반 레트로 감성을 덧입힌 것이 특징이다. 키키는 이 곡으로 데뷔 이후 첫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지난달 20일 내놓은 신곡 ‘루드!’도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루드!’는 하우스 기반의 댄스곡으로 가사 전반에 정해진 규칙과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태도와 나다움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반복된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 걸그룹의 여성 팬덤이 늘어나고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담은 가사가 늘고 있다”면서 “K팝의 사회 문화적인 영향력이 커지면서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메시지로 젊은 세대를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로제 ‘아파트’ K팝 최초로 영국 브릿 어워즈 수상

    로제 ‘아파트’ K팝 최초로 영국 브릿 어워즈 수상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APT.)가 K팝 사상 최초로 영국 최고 권위 대중음악 시상식인 브릿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제46회 브릿 어워즈에서 로제는 ‘올해의 인터내셔널 노래’ 수상자로 호명됐다. 로제는 “이렇게 많은 영국의 재능 있고 존경스러운 뮤지션들 앞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우선 브루노, 나는 우리 둘 모두를 대표해 이 상을 받는 것이다. 내 가장 큰 멘토이자 가장 좋은 친구가 돼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니, 지수, 리사 등 블랙핑크 멤버와 프로듀서를 향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아파트’는 로제가 2024년 10월 발매한 솔로 앨범 선공개곡이다. 한국의 술자리 놀이 ‘아파트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아파트 아파트∼’라는 중독성 있고 경쾌한 후렴구, 코믹한 뮤직비디오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77년 시작된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앞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1년과 2022년, 블랙핑크가 2023년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에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된 바 있다.
  • [씨줄날줄] 그래미도 품은 K팝

    [씨줄날줄] 그래미도 품은 K팝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미국 3대 대중음악상으로 불린다. 각 음악상마다 정체성과 수상자 선정 방식은 다르지만 글로벌 음악 트렌드를 좌우하는 영향력과 권위는 공통적이다. 그래미 어워즈는 가장 유서 깊고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1950년대 음반업계가 영화의 아카데미상, TV의 에미상처럼 음악만을 위한 시상식을 만들고자 국립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를 설립한 것이 시초다. 축음기를 뜻하는 ‘그라모폰’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첫 시상식은 1959년 열렸다. 아카데미 회원들과 동료 음악인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예술성과 완성도를 중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1974년 미국 방송사가 그래미에 맞서 만든 상이다. 팬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해 대중적인 인기를 가늠하는 시상식으로 통한다. 1990년 시작된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빌보드 차트 성적을 기준으로 삼아 상업적 성공을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K팝이 가장 먼저 정복한 음악상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 2013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톱 스트리밍 송’ 부문을 수상했다. 이어 그룹 BTS가 2018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상을 거머쥔 이후 5년 연속 트로피를 안았다. 그래미의 문을 최초로 두드린 K팝 가수도 BTS다. 2021년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올랐다. 2022년 ‘버터’, 2023년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 연이어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1일(현지시간)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K팝 첫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날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가 시상식 오프닝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래미까지 휩쓴 K팝의 저력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궁금하다.
  • 그래미 오프닝은 “아파트, 아파트”

    그래미 오프닝은 “아파트, 아파트”

    그래미 시상식의 시작을 알린 것은 ‘아파트’(APT.)였다.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히트곡 ‘아파트’를 오프닝 공연으로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K팝이 전 세계 팝 시장에서 주류에 진입하기 시작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자리였다. 흰색 민소매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로제는 옆에서 기타를 치는 마스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춘 뒤 경쾌하게 노래를 시작했다. 기타 연주를 선보이는 마스 앞에 무릎을 꿇고 노래를 열창하기도 했다. 로제와 마스는 노래 후반부에서 후렴구 ‘아파트 아파트’를 함께 부르며 공연을 마쳤다. 시상식에 참석한 팝스타들 역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손뼉을 치며 함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지난 2024년 10월 처음 공개된 ‘아파트’는 경쾌한 멜로디와 중독적인 후렴구를 앞세워 세계적인 히트곡으로 떠올랐다. 이 노래는 한국의 술자리에서 유행하는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해 로제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이 노래를 통해 K팝 팬들을 중심으로 한국 놀이 문화가 주목받았고 로제가 유튜브에서 소개한 김치볶음밥 등 한식도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아파트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최고 3위를 기록했고 해당 차트에 45주간 진입했다. 이는 K팝 여성 솔로 가수로는 최고 성적이다. 로제는 지난해 4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MTV VMA’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했다.
  • 그래미 높은 벽 여전했지만… K팝 세계적 위상 증명했다

    그래미 높은 벽 여전했지만… K팝 세계적 위상 증명했다

    곡 작업 참여한 이재·테디 등 영예로제·캣츠아이는 본상·신인상 후보음악성 위주 보수성 깨고 주류 인정 李대통령 “모두가 대한민국의 자랑”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주제곡 ‘골든’이 K팝 장르 최초로 그래미 수상자로 호명되고 블랙핑크 로제는 K팝 가수로는 처음으로 그래미 시상식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기대했던 본상 수상은 불발되며 그래미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K팝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골든’은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 사전 행사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됐다. 노래를 만든 송라이터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골든’ 곡 작업에 참여한 이재, 테디, 24(본명 서정훈), 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이 그래미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K팝 작곡가 혹은 음악 프로듀서가 그래미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든’은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K팝이 주류 음악으로 인정받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화려한 퍼포먼스, 고음과 랩의 조화는 K팝의 기존 문법을 그대로 적용했다. 1959년 시작된 그래미는 상업적 성과보다 음악성에 무게를 두기 때문에 수상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며 후보로 지명만 돼도 큰 영예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K팝은 여러 차례 그래미 수상에 도전해 왔다. 2012년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베스트 뮤직 비디오’ 후보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BTS)이 제63~65회 시상식에서 3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의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올해 K팝은 그래미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APT.)는 본상인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등 3개 부문 수상에 도전했는데 K팝이 본상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사상 최초다. 신인상 후보에 올라 시상식에서 무대를 펼친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협업한 다국적 걸그룹으로 K팝 시스템을 접목한 해외 현지화 아이돌 성공 사례다. 과감한 사운드와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내세운 이들은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차세대 K팝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그래미는 K팝이 주류 문화로 떠오르면서 해외 시장을 겨냥한 협업이 대세가 됐음을 보여 준다. ‘아파트’와 ‘골든’, 캣츠아이의 앨범은 모두 미국의 유명 음반 회사에서 발매됐다. 김윤미 대중음악평론가는 “‘케데헌’의 흥행으로 K팝이 세계적인 대중성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해외에서 K팝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올해 BTS를 비롯한 여러 K팝 스타가 복귀하는 파급효과도 크다”고 전망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엑스(X)를 통해 “모든 음악인이 꿈꾸는 세계 최고 권위의 무대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에 뜨거운 축하를 전한다”며 ‘골든’ 수상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아티스트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며 “여러분 모두가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는 빌리 아일리시의 ‘와일드 플라워’, ‘올해의 레코드’는 켄드릭 라마와 시저의 ‘루터’에 각각 돌아갔다.
  • NYT, “케데헌 ‘골든’ 올해의노래 수상할수도”

    NYT, “케데헌 ‘골든’ 올해의노래 수상할수도”

    “K팝 최초 그래미 수상”미 매체들 앞다퉈 보도 미국 주요 매체들은 K팝을 기반으로 제작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운드트랙 ‘골든’이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하자 이 소식을 앞다퉈 타진했다. ‘골든’은 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사전 행사(Premiere Ceremony)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됐다. 이 부문은 노래를 만든 송라이터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AP통신은 이 부문 수상자가 발표된 직후 “케데몬의 ‘골든’이 시각매체용 최우수 노래 부문에서 수상하며 K팝 아티스트의 그래미 첫 수상 기록을 세웠다”고 타전했다. 이어 “(수상) 작곡가들은 영어와 한국어로 함께 수상 소감을 전하며 이 곡의 이중언어적(bilingual) 매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골든’의 그래미 수상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히트곡이 시각매체용 최우수 노래 부문에서 수상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장르K팝의 오랜 갈증을 마침내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케데몬은 2025년 가장 강력한 글로벌 문화 콘텐츠이자 넷플릭스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었다”며 “이제 이 작품은 K팝 사상 최초의 그래미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NYT는 또 “‘골든’은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수상 가능성도 남아 있으며, (수상 시) K팝 곡이 시상식 최고 부문 중 하나를 차지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미 주요 부문인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수상자는 몇 시간 뒤 열리는 본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 케데헌 ‘골든’, K팝 최초 그래미상 영예…‘아파트’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불발

    케데헌 ‘골든’, K팝 최초 그래미상 영예…‘아파트’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불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OST ‘골든’(Golden)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 수상작이 됐다. ‘골든’은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프리미어 세리머니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최우수 영상물 삽입곡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골든’은 ‘송 오브 더 이어(올해의 노래)’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후보로 지명됐다. ‘골든’은 애니메이션 속 가상의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노래로, 작곡가인 이재(EJAE)와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불렀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총 8주간 1위를 차지했으며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해당 부문은 노래를 만든 제작진에 주어지는 상으로, 이재와 테디, 24, 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이 그래미상을 거머쥐게 됐다. K팝 작곡가가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골든’의 리믹스 버전인 ‘골든 데이비드 게타 리믹스’는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에, ‘케데헌’ OST는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골든’과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부른 ‘아파트’, 하이브의 한미 합작 다국적 걸그룹 캣츠아이의 ‘가브리엘라’가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에서는 K팝의 수상이 불발됐다. 그래미 측은 본 시상식 전 일부 수상자 목록을 사전 발표했는데, 해당 부문 상은 뮤지컬 영화 ‘위키드’ OST인 ‘디파잉 그래비티’를 부른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돌아갔다. ‘아파트’는 ‘송 오브 더 이어’와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까지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캣츠아이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신인상)에도 도전한다. 미국 브로드웨이를 휩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베스트 뮤지컬 시어터 앨범’ 후보로 올라가 있다. 한편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본 시상식은 같은 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 “섬 관광 세계 중심 도시로”… 여수, 섬 국제협력 플랫폼 만든다

    “섬 관광 세계 중심 도시로”… 여수, 섬 국제협력 플랫폼 만든다

    섬의 역사·문화 알리고 가치 재조명최첨단 기술로 섬 발전의 비전 제시위그선·AAM 등 미래 해상교통 체험남해안 섬 둘러볼 연안 크루즈 운항20개국 참가 확정… 10개국과 협의서울 등과 협약, 관람객 300만명 목표 전남도와 여수시가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섬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에 나섰다. 여수 섬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여수를 섬 관광의 글로벌 중심도시와 섬 국제협력의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세계인들에게 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섬의 가치를 재조명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섬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간 전남 여수시 돌산 진모 지구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남도와 여수시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정부 승인 국제 행사다. 세계 최초의 섬 박람회인 이번 행사는 섬의 위기와 회복, 개발 등의 섬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고 섬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최첨단 기술로 구현해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박람회의 최대 볼거리와 체험 행사가 될 핵심 사업들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박람회장 중앙에 들어설 랜드마크인 주제관은 외벽이 발광다이오드(LED)로 둘러싸인 섬 모형의 건축물이다. 내부는 4개의 미디어 터널을 활용해 섬의 과거와 현재, 섬의 가치와 미래라는 박람회 주제를 구현한다. 섬해양생태관과 섬미래관, 섬문화관, 섬공동관 등 7개의 전시관에서는 기후변화와 섬의 보존, 에너지 등 미래 섬 자원과 함께 섬 문화와 특산물, 음식 등을 선보인다. ●‘전남 섬 방문의 해’ 관광객 유치 나서 바다를 조망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과 국내외 유명 섬을 조형물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섬 테마존도 조성된다. 수면 위를 날아가듯 운항하는 위그선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전시 등을 통한 미래 해상 교통 체험과 남해안의 아름다운 바다와 섬을 둘러볼 수 있는 연안 크루즈 운항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전시관이 들어설 18만여㎡ 규모의 돌산 진모 지구 주 행사장은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주제관 등 8개의 전시관 콘텐츠도 지난해 운영 계획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전시관별 구성과 연출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조직위는 다음 달까지 전시 연출 분야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3월부터는 전시 체험물 제작에 착수하는 등 7월까지 전시물 설치 등 모든 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전시관 세부 운영 계획을 수립해 8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바다를 조망하는 야외 열린공연장과 부 행사장인 여수세계박람회장 등 여수 일원에서 참여국들이 펼치는 세계 섬 문화 공연과 K팝 공연, 세계 섬 도시 대회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에 대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대망의 개막일은 9월 5일이다.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성공 개최의 가늠자가 될 참가국 유치 활동도 본격화했다. 현재까지 필리핀 푸에르토갈레라와 팔라우, 페루, 프랑스 등 20개 국가가 참가를 확정했고 국제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와 유니세프도 참여를 결정했다. 조직위는 30개국 유치를 목표로 섬 보유 국가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는 한편, 현재 10여개국과 참가 협의를 진행하는 등 막바지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직위는 전시관 배치와 전시 콘텐츠 등 준비 기간을 고려해 늦어도 3월까지는 박람회 참가국을 확정하고 전시 콘텐츠 협의와 전시품 이송 등 전시관 구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람회 흥행을 이끌 관람객 300만명 유치를 위한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현재까지 박람회 입장권 판매액은 지역 농협과 수협, 해양수산단체, 새마을회, 상공회의소 등 다양한 지역 기관과 사회단체의 구매 약정이 이어지면서 13억 3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조직위는 또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부산시, 경남 남해군 등과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여왔다. 올해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기업과 단체 등의 입장권 판매를 강화하고 제휴 할인과 입장권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판매율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전남도는 이번 박람회와 연계해 ‘2026 전남 섬 방문의 해’를 운영하는 등 관람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KTX·SRT 증편, 中·日 전세기 추진 조직위는 박람회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여수간 KTX, SRT 열차의 증편과 증량은 물론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의 부정기 국제선인 전세기 운항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지난해 말 여수공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완료했으며 다음 달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운항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박람회장 주변에 8000면 규모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행사 기간 12개 노선 하루 최대 60대의 셔틀버스를 투입해 박람회장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또 여수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해 박람회장으로 가는 버스도 추가 운행하고 여수 지역 섬 접근성 향상을 위해 여객선과 요트, 야간 운항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모두 2만여실에 이르는 여수 지역 숙박 시설을 정비하는 한편 숙박 시설이 부족한 섬 지역에는 마을회관 등을 대체 시설로 마련하고 부 행사장인 개도에는 100면 규모의 ‘섬섬캠핑장’도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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