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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은 미래 산업의 심장… AI로 지역 운명 바꿀 청년 키운다”[월요인터뷰]

    “대학은 미래 산업의 심장… AI로 지역 운명 바꿀 청년 키운다”[월요인터뷰]

    생성형 AI 시대의 대학 역할‘질문하는 교육’이 대학의 존재 이유AI에 창의적으로 묻는 통찰력 필요자기 전공 새 해법도 AI 통해 찾아야서남권 첨단산업 시대의 대학거대 프로젝트 마지막 단추는 사람반도체·에너지 분야 연 450명 공급기업·대학 인재 공동설계·양성 나서지역 의료·바이오 산업 비전전남대, 국내 유일 바이오 특화단지GIST와 손잡고 ‘의사과학자’ 육성세계 톱 100 연구중심 대학 키울 것전남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캠퍼스에 들어서면 고색창연한 교정의 정취와 첨단 기술의 열기가 묘하게 교차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지방대 소멸’의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지만 이근배(63) 전남대 총장의 목소리에는 위기감보다 확신에 찬 에너지가 넘쳤다. 그는 “이제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의 생존을 견인하는 ‘혁신 플랫폼’이자 미래 산업의 ‘심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발표한 896조원 규모의 서남권 첨단산업 메가프로젝트. 그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에서 전남대는 ‘인공지능(AI) 선도 국립대학’이라는 깃발을 높이 들었다.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AI로 지역의 운명을 바꾸겠다는 이 총장의 비전은 단호하고 명확했다. 그는 교육자라기보다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가에 가까웠다. 23일 서울신문은 지역과 대학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있는 이 총장을 만나 대학 혁신의 방향과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미래 전략을 들어봤다. ―챗GPT로 상징되는 생성형 AI 시대다. 대학의 존재 이유 자체가 도전받고 있는데 AI 시대 대학의 본질은 무엇일까. “인류 역사상 이토록 빠르고 강력한 변화는 없었다. 과거의 대학이 거대한 ‘지식의 창고’였는데 이제 그 역할은 사실상 끝났다. 파편화된 지식은 AI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학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 나는 ‘정답을 찾는 교육’에서 ‘질문하는 교육’으로의 대전환에서 답을 찾는다. AI는 누군가 질문하지 않으면 답하지 않는다. 맥락을 짚어내고 무엇이 문제인지 정의하며 AI에게 날카롭고 창의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통찰력’과 ‘사유의 힘’은 오직 인간만의 영역이다. 전남대는 학생들이 AI라는 강력한 파도를 타고 넘어 인류와 지역의 나침반이 되는 지혜의 광장으로 진화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 혁신을 준비하고 있는지.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전교생이 AI 교양 6학점을 필수로 이수하게 된다. 인문학이든 예술이든 자기 전공의 벽을 넘어 AI를 도구로 쓸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전체 교원의 31%인 600여 명이 AI 기초 역량 교육을 마쳤고 250시간에 달하는 ‘AI 마스터’ 과정에 참여하는 교수도 있다. 2029년까지 전 학과에 AI 교육과정을 도입해 학생들이 AI를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AI를 통해 자기 전공의 새로운 해법을 찾도록 할 계획이다.” ―‘인간 중심 AI’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기술 지상주의에 대한 경계인가.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역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AI가 내놓은 결과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윤리 의식, 타인과 공감하고 연대하는 공동체 정신은 캠퍼스라는 공간에서 교수와 학생이 뜨겁게 부딪히며 체득하는 것이다. 특히 광주는 민주, 평화, 인권의 도시이다. 그 숭고한 가치를 AI와 결합하는 연구 인력, 이른바 ‘필로소포이 펠로우’를 기르고 있다. AI의 답을 사람의 자리에서 다시 묻는 힘, 그것이 전남대만의 차별화된 인재상이다.” ―글로컬대학 사업에도 이런 철학이 반영됐는지. “단순히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학생을 키우는 데는 큰 뜻이 없다. 총장으로서 진정 원하는 것은 ‘AI를 도구 삼아 자기가 발 딛고 선 지역을 바꿔보려는 청년’이다. 배움이 일자리로 이어지고 그 일자리가 지역을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 지방대의 위기를 국가균형발전의 해법으로 바꾸는 일은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만이 할 수 있는 책무다.” ―정부가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을 발표했다. 천문학적 투자가 예고됐는데 대학의 역할은. “기업의 투자 계획이 구체화됐고 인프라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다. 이제 남은 마지막 단추는 그 현장에서 뛸 ‘인재’다. 사실상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가장 큰 병목은 사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 세계 2위 후공정 기업 앰코의 광주 공장 증설 등 전남광주는 이제 반도체 제조의 전 과정을 완결하는 유일한 권역이 된다. 우리는 첨단융합대학을 신설해 반도체, 미래에너지 등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매년 450명씩 쏟아낼 준비를 마쳤다.” ―기업 일체형 교육을 강조하는데 기존 산학협력과 다른 점은. “과거의 산학협력이 교육과정 밖에서 맴돌았다면 이제는 기업이 대학의 안방까지 들어온다. 교육과정 설계 단계부터 기업이 참여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를 함께 분석하고 그것이 곧바로 교과목이 된다. KT, CJ올리브네트웍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같은 기업들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 우리와 함께 고민한다. 대학이 인재를 만들어 기업에 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기업과 대학이 같은 밑그림 아래 인재를 공동 설계하고 양성하는 구조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3년 안에 팹이 착공되면 인재를 적시에 공급해야 한다.” ―의대 교수 출신으로 의료와 바이오 산업에 대해서도 과감한 비전을 제시했는데. “전남대가 가진 가장 확실한 자산 중 하나가 바로 의료·바이오이다. 화순 바이오 특화단지는 연구개발부터 비임상, 임상, 품질인증, 생산까지 한 권역에서 완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바이오 특화단지다. 전남대는 화순전남대병원의 임상 데이터와 의과대학의 연구력을 하나로 잇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손잡고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미라클 사업단은 현장의 문제를 기술로 번역하는 핵심 기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은 의료·바이오 생태계의 연구·임상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정주 여건을 뒷받침하는 핵심 과제다. 필수·응급의료와 중증질환 대응 역량을 강화해 서남권 의료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산업 현장에서 일할 인재와 가족들이 안심하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의료 현장에도 AI가 들어오는 것인지. “이미 전남대병원은 ‘AI 전환(AX) 선도병원’으로 나아가고 있다. AI가 웨어러블 기기로 환자의 부정맥을 실시간 감지하고 생성형 AI로 신약 후보 물질을 설계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립대 병원의 공공적 책무이다. 지역 의료가 무너지면 소멸은 가속화된다. 지역에서 교육받고 지역에서 수련해 정착하는 의료 인력 양성 체계를 지키는 것, 그것이 곧 바이오 산업 경쟁력의 토대다.” ―계획이 원대해도 학생들의 삶이 바뀌지 않으면 공허할 수 있는데. “지당한 말씀이다. 올해 진로취업본부를 독립 조직으로 확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입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진로 목표를 진단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징검다리 교수’와 전문 컨설턴트가 연계된 상담 체계를 통해 배운 지식이 실제 직무로 연결되는 성취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입학부터 사회 진출까지 대학이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 ―국립대학으로서 재정 자립도 숙제인데. “정부 지원에만 기댈 수는 없다. 대학 스스로 성장의 재원을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 이전, 발전기금의 투명한 운영, 그리고 지역 직장인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첨단산업융합연구원을 중심으로 기업과의 개방형 공동연구를 확대해 대학의 연구 성과가 기술이전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기반을 만들겠다. 아울러 유휴 공간과 교육·연구시설도 지역사회와 기업에 개방해, 대학 자산의 공공성과 활용도를 함께 높이겠다.” ―임기(2029년 2월까지) 중 꼭 이루고 싶은 과제는. “지역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바꾸는 세계적 거점대학으로 전환하는 것은 전남대가 지향하는 궁극적 모습이다. 세계 100위권 진입은 단순한 순위 목표가 아니라 전남대의 교육과 연구가 세계적 기준에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증명이 돼야 한다. 임기 동안 전남대의 연구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내외의 뛰어난 학생과 연구자가 찾아오는 교육·연구 환경을 만들 것이다. 전남대가 강점을 가진 분야는 세계 수준으로 키우고 학생들이 전공의 벽을 넘어 변화하는 사회의 문제에 답할 수 있도록 교육의 틀도 새롭게 바꾸겠다. 중요한 것은 순위 자체가 아니다. 전남대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계속 도약할 수 있는 힘을 갖추고 그 변화가 다음 세대에도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임기 안에 전남대가 세계와 경쟁할 준비를 마친 대학으로 확실히 자리 잡게 하겠다.” ―대한민국 교육계와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이제 정부, 지자체, 대학, 기업이 ‘원팀’이 되어야 한다. 규제를 넘어선 과감한 권한 이양과 파격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다. 지방은 더 이상 한계가 아니다. 896조 원의 기회가 열리고 있는 이곳 서남권은 청년들이 꿈을 펼칠 거대한 도전의 현장이다. 전남대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글로벌 핵심 인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 이곳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이근배 총장은 정형외과 의사이자 의학자에서 거점국립대학을 이끄는 대학 행정가로 변신했다. 1963년생으로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9년부터 모교 교수로 재직했다. 족부·족관절 분야 권위자로 2015년 EBS ‘명의’에 선정됐으며 2023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대 직선제 초대 교수회장과 평의원회 의장, 거점국립대 교수회연합회장,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등을 거치며 대학 행정과 고등교육 정책에도 폭넓게 참여했다. 2025년 2월 제22대 총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9년 2월까지.
  • [포착] 中 긴장할 신무기?…F-35 속 대형 미사일 정체는

    [포착] 中 긴장할 신무기?…F-35 속 대형 미사일 정체는

    미 해군이 F-35 스텔스 전투기 내부에 숨겨 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 미사일보다 훨씬 큰 몸체를 갖췄지만 F-35C 내부 무장창에 들어가는 모습까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중국이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전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미군이 다시 공중전 사거리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전문매체 에비에이션위크와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날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테일훅 심포지엄’에서 신형 장거리 공대공미사일(LRAAM) AIM-424 ‘맬리스’의 존재를 공개했다. 현재 비행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F/A-18E/F 슈퍼호넷과 F-35C, 차세대 함재기 F/A-XX에 탑재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AIM-424가 해군과 해병대 항공전력의 사거리와 치명성, 전투 효율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무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성능과 실전 배치 일정 등은 작전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개발에는 미국 방산업체 RTX가 참여하고 있다. 함께 공개한 사진은 이 미사일의 크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1일 촬영한 미 해군 사진에는 AIM-424 한 발이 F-35C 내부 무장창에 들어가 있다. 무장창 문에는 현재 미군이 널리 사용하는 AIM-120 암람 공대공미사일이 달려 있어 두 무기의 크기 차이도 확인할 수 있다. 미 해군은 지난 4월 시험 당시 F/A-18E 슈퍼호넷에 AIM-424 4발을 장착한 모습도 공개했다. 즉 스텔스 전투기의 내부 무장뿐 아니라 기존 함재 전투기의 외부 무장으로도 운용하는 구상이다. AIM-120보다 훨씬 커…F-35 내부에 숨겨 쏜다 AIM-424의 정확한 사거리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에비에이션위크는 이 미사일이 2단 구조를 채택했으며 현재 주력인 AIM-120보다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최근 공개된 초장거리 공대공미사일 AIM-174B보다도 사거리와 성능이 뛰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단 구조는 발사 초기 미사일을 강하게 가속한 뒤 별도의 추진단을 이용해 더 먼 거리까지 비행시키는 방식이다. TWZ는 AIM-424가 AIM-120은 물론 차세대 AIM-260보다 눈에 띄게 크며 극장거리 교전을 겨냥한 무기라고 분석했다. 특히 F-35C 내부 무장창 탑재가 확인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스텔스 전투기는 미사일을 날개 아래에 달면 레이더 반사 면적이 커져 은밀성이 떨어질 수 있다. AIM-424를 내부에 숨긴 채 운용하면 F-35C가 스텔스 성능을 유지하면서 더 먼 거리의 적 항공기를 먼저 공격할 수 있다. 미 해군은 AIM-424의 구체적인 표적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은 적 전투기뿐 아니라 공중조기경보기와 공중급유기, 지휘통제기처럼 상대 공군의 작전을 뒷받침하는 고가치 항공기를 먼 거리에서 노리는 데 유리하다. 中 PL-17 등 장거리 미사일에 맞불…항모 방어거리 넓힌다 AIM-424 개발 배경에는 중국의 빠른 장거리 미사일 전력 확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군은 이미 J-16 전투기에 초장거리 공대공미사일 PL-17을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미 국방부도 중국군 전력 평가에서 J-16이 PL-17을 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TWZ는 중국과의 공대공미사일 격차를 좁히고 오히려 앞서가는 것이 미 국방부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미군이 개발 중인 AIM-260 역시 중국의 PL-15와 PL-17 같은 장거리 공대공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무기로 꼽힌다. 미 해군에는 항공모함 방어라는 과제도 있다. 에비에이션위크는 중국이 사거리 1000해리(약 1850㎞)가 넘는 공중발사 대함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갖추면서 미 해군이 적 발사 항공기를 더 먼 거리에서 제거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결국 AIM-424는 단순히 전투기끼리의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F-35C 같은 스텔스 함재기가 적 전투기나 장거리 대함미사일을 싣고 접근하는 항공기를 보다 먼 곳에서 차단한다면 미 항공모함 전단의 방어 범위도 그만큼 넓어진다. 다만 AIM-424는 아직 시험 단계다. 미 해군이 사거리와 속도, 유도체계, 실전 배치 시기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 실제 성능과 중국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에 대한 우위 여부는 향후 시험과 배치 과정을 더 지켜봐야 한다.
  • 의사처럼 생각하며 위암 정확히 진단하는 인공지능 개발

    의사처럼 생각하며 위암 정확히 진단하는 인공지능 개발

    국내 연구진이 인간 의사처럼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가톨릭대 의대 임상병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단순히 질병이 발생한 부위인 병변 탐지를 넘어 실제 병리과 의사처럼 단계적 추론을 거쳐 위암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AI 모델 ‘AUGUST’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헬스케어 분야 국제 학술지 ‘npj 디지털 메디슨’에 실렸다. 디지털 병리 분야의 AI는 글자, 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학습해서 여러 가지 일을 두루 시킬 수 있는 대형 AI인 ‘다중모달 파운데이션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문제는 앞선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세부 진단을 이어가는 실제 의사들의 진단 추론 과정을 수행하지 못해 임상 현장 도입이 쉽지 않았다. 특히 위장관 병리 진단과 같은 복잡한 영역은 종양 유무 같은 상위 진단 결과에 따라 악성도 평가를 포함한 하위 진단이 결정되는 엄격한 의존성을 가진다. 기존 AI는 진단 작업을 개별적이고 독립된 것으로 취급해 진단의 논리적 연결성을 훼손하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이 개발한 AUGUST는 병리 전문의의 단계적 추론 과정을 그대로 모방하도록 설계돼 단순히 이미지만을 보고 최종 정답을 내놓는 대신 이전 진단 소견을 조건으로 해 다음 단계에 필요한 맞춤형 질문을 반복적으로 만들어 낸다. 이를 통해 병리 조직 검체 전체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한 초고해상도 의료 영상 데이터인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WSI)를 문맥에 맞게 분석하고 임상적으로 타당한 경로 내에서만 답변을 도출하도록 제한해 진단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연구팀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수집한 6913장의 위장관 WSI와 2만 7069개의 질의응답 쌍을 활용해 모델을 학습시켰다. 그 다음 학습 데이터를 포함해 총 2만 3000장 이상의 WSI를 대상으로 검증했다. 그 결과 AUGUST는 현재 의료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비전-언어 모델과 다중 인스턴스 학습 알고리즘을 모두 뛰어넘는 정확도와 일관성을 보였다. 교신저자인 곽진태(사진) 고려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AUGUST 모델은 단순히 최종 결과만 제시하는 것을 넘어 실제 병리과 의사가 생각하는 논리적 흐름을 단계별 질의응답 형태로 보여주는 인공지능”이라며 “향후 실제 현장에서 병리 전문의들의 의사결정을 돕고 진단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여주는 보조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종전 근무지 보장·반도체실 신설…4실 8본부 27국 구성

    종전 근무지 보장·반도체실 신설…4실 8본부 27국 구성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반도체·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하고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기 위한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안’을 21일 입법예고했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시행될 이번 조직개편안은 반도체·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시민 삶의 질 향상, 3개 청사의 균형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기획·예산·총무·인사·감사 등 주요 지원 기능을 청사별로 균형 있게 나누고, 권역별 특성에 맞춰 각 청사가 맡을 기능을 체계적으로 조정했다. 행정기구는 현행 4실 7본부 24국에서 4실 8본부 27국으로 개편한다. 우선 시장 직속으로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전담할 ‘반도체실’을 신설하고, 대변인을 배치한다. 부시장 소관은 기존 행정, 안전민생, 문화산업, 경제농림 체계에서 행정문화, 균형발전, 기본사회, 산업경제 등 4개 체계로 재편한다. 행정문화부시장은 기획조정실, 시민안전실과 문화도시예술본부, 기후환경본부, 광역행정본부를 중심으로 시정기획, 재난안전, 문화체육, AI모빌리티, 도시교통, 통합공항, 총무·인사를 총괄한다. 균형발전부시장은 균형발전실과 재정관리본부, 에너지산업본부를 중심으로 자치분권, 조직, 관광, 광역건설, 예산, 에너지, 농축산식품, 해양수산 기능을 총괄한다. 산하에 국가AI컴퓨팅센터프로젝트추진단을 신설한다. 기본사회부시장 소관으로는 시민주권본부, 청년교육본부와 돌봄복지국, 시민건강국, 포용사회국을 두어 시민참여, 청년·교육, 돌봄·보건, 여성·가족 정책을 촘촘히 연결한다. 산업경제부시장 소관으로 동부청사에 성장투자유치본부와 통합행정국, 산업혁신국, 우주첨단소재국, 경제국, 산림정원국을 배치한다. 또, 동부도로관리사업소를 신설해 산업·투자와 현장행정 기능을 강화한다. 청사 간 기능 배치는 동부·무안·광주 3개 청사가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종전 근무지를 보장하고 신분상 불이익을 방지하는 등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해 조직개편의 수용성과 행정의 연속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공무원 총정원은 행정안전부의 기준인력 증원 등으로 54명이 늘어난다. 2026년 기준인력 42명, 국가AI컴퓨팅센터 프로젝트 추진단 등 한시 정원 3명, 시의회 인력 9명을 반영한 규모다. 기준인력은 민·군 통합공항 조성,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자연재난 복구, 하천 정비, 자원회수시설 설치, 산불 대응, 치유농업, 사회연대경제, 체납관리와 지방노동감독 등 현장 수요가 큰 분야에 배치한다. 소방 현장 대응 인력도 보강한다. 조직개편이 다소 늦춰진데 대해 통합특별시는 통합 이후 첫 조직개편인 만큼 속도보다 완성도를 우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개편을 서두를 경우 청사 간 갈등과 행정 혼선 등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판단, 3개 청사 공무원이 참여하는 노사공동협의체 운영·시의회 간담회 개최 등 협의 절차를 거쳐 개편안을 다듬어 왔다는 것이다. 황기연 행정부시장은 “3개 청사가 권역별 강점을 살리면서 유기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고, 종전 근무지 보장과 신분상 불이익 방지 원칙도 충실히 지키겠다”며 “시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후속 인사도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통합특별시는 조례규칙심의회 심의, 시의회 심의·의결 등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시행과 동시에 새 조직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부서 간 사무 인계인수와 후속 인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기획조정실장에 양제윤·안전건강실장에 조상범… ‘일하는 조직’에 방점

    기획조정실장에 양제윤·안전건강실장에 조상범… ‘일하는 조직’에 방점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 9기 도정의 본격적인 출범을 뒷받침할 첫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정책 결정부터 현장 실행까지 속도를 높이는 ‘일하는 조직’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제주도는 오는 25일자로 승진 137명을 포함해 전보와 신규 임용 등 모두 699명 규모의 정기인사를 단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선 9기 핵심 과제를 이끌 주요 보직에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간부들을 배치했다. 특히 도정의 정책을 총괄하는 실·국장급에 1970년대생 간부들을 전진 배치해 세대교체와 실행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기획조정실장에는 양기철 이사관의 제주개발공사 파견에 따라 양제윤 안전건강실장을 이사관으로 승진시켜 임명했다. 안전건강실장에는 조상범 의회사무처장을 복귀시켜 재난 대응체계 고도화와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맡겼다. 특별자치행정국장에는 변영근 부이사관을 배치했다. 제주형 주민자치회 전환과 4·3 관련 제도 개선 등 민생 현안을 담당한다. 김인영 국장은 이사관으로 승진해 의회사무처로 자리를 옮긴다. 교통항공국장에는 강민철 특별자치분권추진단장, 관광교류국장에는 황경선 공공정책연수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교통복지와 관광의 질적 전환을 이끌 핵심 보직이다. 기후경제부지사 직속 미래산업국장에는 장철원 서기관이 승진 임용됐고, 기후에너지국장에는 조선희 부이사관이 임명됐다. 첨단산업 육성과 탄소중립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한 인사다. 공공정책연수원장에는 김남진 혁신산업국장이, 상하수도본부장에는 직무대리 중인 김형태가 승진 발령됐다.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에는 강승향 환경정책과장이 승진 임용됐다. 대외 파견 및 주요 기관 인사도 이뤄졌다. 현원돈 부이사관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로, 송은미 부이사관은 제주RISE센터로 자리를 옮긴다. 김명준 안전정책과장은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뒤 국회사무처에 파견된다.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에는 김양보 관광교류국장이, 제주시 부시장에는 채종우 부이사관이 각각 임명됐다. 민선 9기 핵심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설·개편된 조직에도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치했다. 도지사 직속 기본사회추진단장에는 고민정 서기관, 청렴감찰관에는 김현수 서기관이 각각 임용됐다. 행정부지사 직속 노동안전감독관에는 윤선호 서기관, 기후경제부지사 직속 AI혁신추진단에는 안혜영 서기관이 배치됐다. 성과 중심의 인사 원칙도 적용됐다. 성과우수자로 추천된 직원 가운데 심사를 거쳐 4급 1명과 5급 3명을 발탁 승진시키는 등 업무 성과와 역량을 승진에 반영했다. 발령을 기다리던 수습직원 21명도 신규 임용한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민선 9기 도정이 본격적으로 일할 준비를 마쳤다”며 “정책 결정부터 현장 실행까지 흔들림 없이 이어지는 일하는 조직을 만들어 도민과 약속한 과제들을 구체적인 성과로 반드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 “수자원은 산업의 혈맥… 물 관리에 국가 미래 경쟁력 달렸다”

    “수자원은 산업의 혈맥… 물 관리에 국가 미래 경쟁력 달렸다”

    안정적 용수 공급 첨단산업 관건수자원 관리 ‘대규모 인프라 투자’AI 정수장·디지털 트윈 방식 접목깨끗·안전한 물… 국민 삶과 직결국민 편익 위한 ‘적극 행정’ 지원수자원 국정 과제 뒷받침에 총력물은 인류의 탄생과 함께해 온 가장 오래된 자원이다. 고대 문명은 예외 없이 큰 강을 따라 발원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도 용수가 없으면 가동될 수 없다. 그만큼 수자원은 산업을 지탱하는 생명줄이자 혈맥이다. 국내 수자원 인프라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의 홍정민 상임감사로부터 수자원이 오늘날 경제 발전의 근간을 이루게 된 배경과 AI 시대 수자원 활용법을 들어봤다. 홍 감사는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변호사이자 경제학자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회의원에서 수자원공사 상임감사로 변신했는데 취임 100일 소회는. “기후 위기 시대 국민의 물 복지를 책임지는 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된 것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변호사로 활동하고, 국회의원 시절 산업·과학기술·예산 분야의 정책을 다룬 경험이 공공기관 경영과 사업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크게 다가온 건 국민의 신뢰였다. 감사의 역할은 단순히 잘못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이 더 투명하고 건강하게 운영되도록 방향을 세우는 일이라 생각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취임 후 축하 화분을 기부하고 감사실 직원과 함께 지역 아동을 위한 친환경 벌레 퇴치 모빌을 만들며 소통했다. 작은 실천이었지만 공공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작이었다.” -경제학자로서 본 수자원의 가치는. “그간 경제학자로서 공공성과 질적 성장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고부가가치 산업이 성장의 핵심이었기에 이른바 중후장대(철강·조선 등 중화학 제조업) 방식의 대규모 인프라 산업이 산업화 시대에 어울리는 모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상임감사로 부임해 치열한 현장을 살펴보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 지금 우리는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산업에 용수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았다. 국민의 안전한 삶을 지키고 미래 산업의 기초 체력을 다지는 일은 막대한 자본과 장기적 안목을 필요로 하는 ‘현대판 대규모 인프라 투자’다. 그리고 수자원은 단기적 이윤을 좇는 민간 시장에 맡길 수 없는 핵심 공공재 영역이다.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도 공기업의 역할과 존재 가치는 여전히 크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낀다.” -취임 전후 수자원공사에 대한 시각은 어떻게 달라졌나. “취임 전에는 국민의 생활과 산업을 뒷받침하는 물관리 전문 공기업 정도로 인식했던 것 같다. 하지만 취임 후 현장을 직접 둘러보니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었다. 댐이나 광역상수도 시설물 관리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사업, 수변도시 조성, 나아가 물 산업 스타트업 육성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놀랐던 점은 재생에너지 분야의 역할이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찾아간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해 연간 50만명 이상이 쓸 수 있는 청정 전력을 생산하고 있었다. 태양광, 수열에너지 등으로 재생에너지 스펙트럼을 확장해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의 한 축을 담당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인공지능(AI) 정수장이나 ‘디지털 트윈’ 물관리 플랫폼처럼 첨단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접목해 시설 운영과 물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점도 새로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을 꼽으라면. “얼마 전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과 구미정수장을 다녀왔다. 여름철 낙동강은 기온 상승으로 녹조가 자주 발생한다. 녹조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이기도 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야 할 식수와 직결돼 있어 직접 챙겨보고 싶었다. 방문한 날 유독 녹조가 심했는데, 실시간으로 수질을 모니터링해 조기에 위험을 파악하고 고도정수처리 기술로 미세물질과 맛·냄새를 철저히 걸러내고 있었다. 초록빛 물이 투명하게 정화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면서 공사의 업무가 국민의 삶과 정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을 다시금 느꼈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감사 운영 방향이라면. “감사의 역할은 기관이 법과 원칙 안에서 보다 건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위험을 미리 살피고 현장이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세 가지 감사 운영 방향을 세웠다. 첫째는 예방 중심의 데이터 기반 스마트 감사체계 확립이다. 감사 업무에 AI 활용 범위를 넓혀 감사 사각지대를 줄이는 방향으로 내부 통제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는 공사의 투자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도록 내실을 다지는 일이다. 대규모 사업과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인 만큼 객관적 시각에서 사업추진 과정을 점검해 사업이 책임 있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기준과 절차를 바로 세우겠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청렴한 조직 문화를 공고히 하려고 한다. 현장과 호흡하는 열린 창구를 운영하고 청렴의 가치를 조직 전체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간 중점적으로 바꾼 부분은. “감사실의 역할을 업그레이드했다. 감사실은 기관의 리스크를 미리 찾아내고 주요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조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감사실 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주요 현안과 잠재적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있다. 위법·부당한 사항은 엄정하게 대응하고, 공익적 목적과 국민 편익을 위한 적극 행정은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감사의 지적이 두려워 관행에 안주하는 행태야말로 조직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다. 앞으로 공공기관에는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과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업무가 많은 만큼 발생 가능한 위험을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사업추진 기반을 점검·보완하려고 한다.”
  • 인공지능에게 ‘소년이 온다’ 번역을 맡길 수 있을까?

    인공지능에게 ‘소년이 온다’ 번역을 맡길 수 있을까?

    문학의 언어는 다층적이고 복잡하며 또한 함축적이다. 사전에 있는 뜻을 토대로 기계적으로 번역하는 것만으로는 원문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언어 기계’인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어떨까. 제미나이, 챗GPT, 클로드 등 AI도 문학을 번역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까. 만약 가능하다면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사이의 거리는 확 좁혀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안고 20일 서울 연세대학교 AI혁신연구원 세미나실에서 ‘AI 번역의 문학 번역 성능 평가 및 메타 분석’ 세미나 제1차 워크숍이 열렸다.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불어불문학과·노어노문학과·한국학협동과정 BK21 예비교육연구단으로 구성된 ‘연세 AI 문학번역 연구단’ 주최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을 외국어로 번역한 뒤 이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현정 연세대 불문과 교수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딥엘(DEEPL)로 번역한 뒤 결과를 비교했다. 한국어로 된 작품을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영어로 각각 옮겼으며 평가 점수는 언어마다 달랐다. 총 122점 만점으로 독일어 번역에서는 제미나이(85점)가 제일 높았고 클로드(57점)가 제일 낮았다. 프랑스어에서도 제미나이가 72점, 클로드가 55점으로 평가됐다. 러시아어에서도 제미나이가 100점으로 가장 높았고 클로드가 5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영어에서는 챗GPT가 85점으로 제일 높은 점수를, 딥엘이 72점으로 최저점을 받았다. 손 교수는 “문학 번역에서는 통계적 번역보다도 문학작품의 내용과 한국어의 특성 그리고 문학 관련 전문적 지식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훈 고려대 불문과 교수는 ‘한국 문학작품의 AI 번역 평가를 위한 제언’이라는 발표를 통해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영어, 프랑스어로 번역한 결과물을 놓고 오늘날 문학 번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단했다. 특히 ‘채식주의자’로 한강이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뒤 불거졌던 데버라 스미스의 번역을 둘러싼 논쟁을 지적하며 “번역가의 번역을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보려는 관점이 중요하다”며 “번역 비평은 번역가의 기본 자질과 기획력 그리고 번역의 지평까지 들여다보고 엄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랑스의 번역 이론가 앙트완 베르만의 말을 빌려 원문과 번역을 대조할 때는 “번역자가 온전한 글쓰기를 실행하여 진정한 작품을 만들어 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또한 번역자가 자민족중심의 덮어씌우기식 번역을 하지 않고 원문을 존중했는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일선 연세대 문과대학장(독어독문학과 교수)은 “문학 번역에서는 인간 번역가가 시도하는 노력이 그만큼 성과를 내는지 확신할 수 없고 이는 AI 번역에도 해당된다”며 “이는 계량적인 유사성만으로는 문학의 심연을 온전히 옮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워크숍은 AI가 도달할 수 있는 효용을 살피는 동시에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창의적 존엄을 우리가 과연 주장할 수 있는지 묻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7배 늘어난 ‘AI 기술’ 특허… 한경연 “활용도 높일 정책 필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AI 특허 출원이 8년 새 약 7배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단순한 특허 출원 확대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9일 발표한 ‘한국 AI 기술혁신의 분야별 구조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출원된 국내 특허 약 188만 건을 전수 분석해 이 중 AI 특허 약 9만 9000건을 식별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특허 출원은 2015년 2521건에서 2023년 1만 7609건으로 8년 만에 약 7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27.4%의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전체 특허 출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0.9%에 그쳐 사실상 AI가 국내 특허 출원의 성장을 홀로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AI 기술 개발의 주체도 다양해졌다. 당해 AI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2015년 921개에서 2023년 6293개로 약 6.8배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국내 기업의 AI 특허 출원 비중은 47.3%에서 59.4%로 늘어나며 국내 기업이 새로운 특허 출원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특허 상위 10대 기업의 연간 출원 비율 역시 26.1%에서 14.2%로 낮아졌다. AI 기술 개발의 저변이 대기업 중심에서 다양한 국내 중소·신생 기업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보고서는 AI 기술혁신의 양상이 산업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분야별 강점을 활용한 맞춤형 정책과 기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준형 한경연 초빙연구위원은 “단순히 특허 출원 건수가 늘었다는 것만으로 착시가 생겨서는 안 된다”면서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기술 결합과 혁신이 활발히 일어나는지를 함께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잇다(itdaa) x 서울시, AI·멘토링 기반 ‘청년 취업 지원’ 확대

    잇다(itdaa) x 서울시, AI·멘토링 기반 ‘청년 취업 지원’ 확대

    - 서울시 대학생 일경험 ‘서영커’ 캠프 운영 지원, ‘AI 인턴 역량 검사’ 수행 계약 체결- 봄학기 5.5대 1→여름학기 7.1대 1 경쟁률(잇다 제공), 참여 대학 31개→37개로 확대- 120여 개 대학·3500명 현직자 네트워크 기반… 지자체·대학으로 협력 확대 방침 레디앤스타트(대표 조윤진)의 현직자 기반 커리어 플랫폼 잇다(itdaa)가 ‘서울영커리언스’ 운영에 이어 ‘AI 인턴 역량 검사’ 수행 계약을 체결하며, 서울시와 손잡고 청년들의 취업 지원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기업 채용 기준이 직무 적합성과 실무 역량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취업 전 실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일경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은 실무 경험을 요구받으면서도 이를 쌓을 기회가 부족한 ‘일자리 미스매치’에 직면해 있다. 이에 잇다는 서울시와 협력해 대학생 일경험 프로그램 ‘서울영커리언스(서영커)’ 운영을 지원하며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일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서영커는 캠프·챌린지·인턴십(Ⅰ·Ⅱ)·점프업 총 5단계 코스로, 대학 재학 단계부터 진로 탐색과 실제 일경험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서울시의 대표 청년 정책이다. 잇다는 서영커의 첫 단계인 ‘캠프’ 운영을 지원하며, 3500명 현직자 멘토링 풀과 SaaS 플랫폼·콘텐츠·교육이 결합된 자체 솔루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커리어 로드맵 설계를 제공해 왔다. 그동안 축적한 취업 멘토링 데이터와 전국 120여 개 제휴 대학, 3500명 현직자 멘토 네트워크를 통해 청년들이 진로와 직무를 구체화하고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다. 8월 21일까지 모집하는 ‘서영커 캠프’ 가을학기 참가자들은 잇다 플랫폼 기반 AI 진로 검사와 현직자 멘토링, 직무 부트캠프 등을 거치며 적성을 분석하고 목표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경로를 설계하게 된다. 프로그램 참가 기간에는 현직자와 일대일 상담이 가능한 잇다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잇다의 솔루션을 적용한 프로그램에 청년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잇다에 따르면 올해 봄학기에는 200명 모집에 1093명이 지원해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여름학기에는 1422명이 지원해 경쟁률 7.1대 1을 기록했다. 높은 참여 수요에 힘입어 여름학기 참여 대학도 기존 31개에서 37개로 확대됐다. 이번 ‘AI 인턴 역량 검사’ 수행 계약을 계기로 서울시와 잇다의 협력 범위도 넓어진다. 잇다가 자체 개발한 AI 진단 검사는 개인의 성향과 역량을 분석해 적합한 직무와 기업을 탐색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청년에게는 적성에 맞는 일경험 기회를, 기업에는 직무 적합도가 높은 인재를 연결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잇다는 서울시와 구축한 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향후 전국 지자체와 대학으로 커리어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개별 대학 단위의 취업 지원을 넘어 대학·지자체·기업·현직자를 하나의 커리어 생태계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조윤진 레디앤스타트 대표는 “청년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실제 직무를 경험하고 자신의 적성을 확인할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AI 역량 진단부터 현직자 멘토링, 직무교육, 실제 일경험까지 연결하는 잇다의 커리어 솔루션을 통해 청년들이 보다 구체적인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세무법인 센트릭, ‘CENTRIC TAX AI’ 런칭 세미나 9월 7일 개최

    세무법인 센트릭, ‘CENTRIC TAX AI’ 런칭 세미나 9월 7일 개최

    세무법인 센트릭(대표 안만식)이 세무 전문가를 위한 인공지능(AI) 플랫폼 ‘CENTRIC TAX AI’를 공개하고, 인공지능과 전문가 네트워크를 결합한 종합 세무 서비스 체계를 선보인다. 센트릭은 오는 9월 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대강당에서 ‘CENTRIC TAX AI’ 론칭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이현세무법인과 세무법인 대륙아주의 합병으로 출범한 센트릭이 축적된 조세 분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한 맞춤형 AI 솔루션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세무 전문가용 인공지능 플랫폼 ‘CENTRIC TAX AI’는 세무 업무에 필요한 주요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세법 검토, 과세 리스크 진단, 세무조사 대응, 실무 Q&A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지원하며, 직관적인 대시보드 환경을 통해 업무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사내 팀원 및 외부 전문가 간 협업과 데이터 공유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복잡한 조세 현안을 다수의 전문가가 교차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세무 자문 업무의 정확도와 신속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날 공개되는 세무협력벨트 ‘N-CENTRIC’은 국세청 출신 전문가를 비롯해 분야별 세무 전문가 약 230명이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다. 센트릭은 향후 참여 전문가를 1000명 규모로 확대하고, 기업과 세무 전문가 간 실시간 소통 및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세무조사 리허설 서비스’도 함께 소개된다. 해당 서비스는 IT·AI 기술과 디지털 포렌식 기법을 접목해 실제 세무조사에 준하는 모의 진단을 진행하고, 기업이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잠재 조세 리스크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세무조사 시기 선택제’에 대비한 기업별 위험 요인 분석과 실질적인 대응 방향 제시도 포함된다. 안만식 세무법인 센트릭 대표이사는 “AI 시대에는 조세 리스크에 대한 대응 역시 더 정확하고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CENTRIC TAX AI를 통해 기업과 세무 전문가가 복잡한 조세 환경에 보다 스마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참석자 전원에게는 ‘CENTRIC TAX AI’ 무료 이용 ID가 제공된다. 또한 추첨을 통해 ‘세무조사 리허설 서비스’ 무료 이용권도 제공되며, 참가 신청은 8월 27일까지 센트릭 공식 카카오톡 채널과 유선을 통해 접수한다.
  • 李대통령 “DJ, 일찌감치 미래 내다본 선구자…뜻 이어 AI 혁명 주도”

    李대통령 “DJ, 일찌감치 미래 내다본 선구자…뜻 이어 AI 혁명 주도”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김대중 대통령님의 혜안과 개척자 정신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가장 뚜렷한 이정표”라며 “국민주권정부는 그 뜻을 이어받아 인공지능(AI) 혁명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처한 안팎의 현실도 그때 못지않게 엄중하다”며 “급변하는 국제질서의 재편과 세계적인 산업 대전환의 격랑 속에 경제적 불확실성은 가중되고, 오랫동안 누적된 양극화의 그늘은 짙기만 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련이 거셀수록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길을 일궈내셨던 대통령님의 빛나는 혜안과 발자취를 되새긴다”며 “대통령님께서는 국가가 벼랑 끝에 섰을 때조차 일찌감치 먼 미래를 내다보신 선구자셨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국난에 처한 나라를 일으키는 중에도 전국에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해 지식정보화 강국의 기틀을 만드셨고,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으로 문화산업의 토양을 일구어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씨앗을 심었다”고도 짚었다. 이어 “초격차 기술 확보와 신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성장의 엔진을 힘차게 돌리고, 글로벌 무대에서 그 누구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었던 대통령님의 철학도 이어가겠다”며 “국가 재정이 극도로 어렵던 시절에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제정해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국민의 권리이자 생산적 투자’임을 선언한 그 깊은 뜻을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짙게 드리운 양극화의 그늘을 걷어내고, 모든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사회적 안전매트리스를 단단히 구축하며, 성장의 결실이 온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임을 한시도 잊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도약을 이끄는 성장과 온기를 나누는 포용을 두 축으로 삼아,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말보다 실천으로, 구호보다 성과로 국정의 책임을 다하면서 국민의 일상을 든든히 지키고 나라의 미래를 열겠다”며 “김대중이라는 위대한 이정표를 항상 가슴에 품고, 어떠한 시련을 마주하더라도 주저함 없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 스리랑카 대통령 비서실 개발담당관, AI 기반 시민참여·거버넌스 강화 위해 한국 찾았다

    스리랑카 대통령 비서실 개발담당관, AI 기반 시민참여·거버넌스 강화 위해 한국 찾았다

    - KOICA 초청연수 첫날, 경기 성남서 입교식·환영식 열려...2026~2028년 3개년 역량강화 사업 본격 시동스리랑카 대통령 비서실(Presidential Secretariat) 소속 개발 담당관 15명이 인공지능(AI) 기반 시민 참여 및 거버넌스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하고 숭실사이버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하는 이번 초청 연수는 10일 경기 성남 소재 KOICA 국제협력연수센터(ICC)에서 입교식과 환영식을 열고 공식적인 첫걸음을 뗐다. 이번 사업의 정식 명칭은 ‘스리랑카 대통령 비서실 개발 담당관 역량강화를 통한 AI 기반 시민 참여 및 거버넌스 강화(2026~2028)’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 16.6.2(효과적이고 책임 있으며 투명한 제도 구축을 위한 대응적·포용적·참여적 의사결정)의 스리랑카 현지 이행을 목표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개년에 걸쳐 진행된다. 연수 첫날인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KOICA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입교식이 진행됐고, 낮 12시부터는 참가자들을 환영하는 오찬이 마련됐다. 오후에는 스리랑카 대통령 비서실의 행정 현황을 담은 국별 보고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며 향후 2주간 진행될 연수의 방향을 함께 그렸다. 사업 관리자를 맡은 숭실사이버대학교 신종홍 교수는 환영사에서 스리랑카 대통령 비서실이 2026년 상반기 6개월 동안 접수한 민원이 12만 6604건에 달하지만, 이 중 80% 이상이 여전히 서류와 전화 등 오프라인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완전한 디지털 채널의 비중은 9%에도 못 미친다는 점을 짚었다. 신 교수는 “한국 역시 과거 민원이 처리 과정에서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른바 ‘블랙홀 효과’를 겪었다”며, “이를 극복한 전환점은 최첨단 기술이 아니라 모든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추적하고 반드시 답하겠다는 공직 사회의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리랑카 국별 보고서 표지에 나란히 실린 서울의 해태상과 스리랑카 야파후와 사자상을 언급하며, “이번 연수를 통해 시작되는 협력이 2176만 스리랑카 국민과 정부 사이의 신뢰를 지키는 ‘수호자의 과업’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1차 연도 연수는 ‘기초(Basic)’ 단계로 AI·데이터·거버넌스 개념과 SDG 16.6.2 지표를 이해하고 현황을 진단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액션플랜(AP)을 수립하는 데 중점을 둔다. 연수생들은 강의와 그룹 활동은 물론 서울시청사, 서울시 교통실 미래첨단교통과, 서울 AI 스마트시티센터 등 국내 우수 사례 현장 견학을 통해 실무 역량을 다진다. 이어 2027년 2차 연도에는 현지 맞춤형 시민 참여 전략과 피드백 시스템을 설계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2028년 3차 연도에는 고급 AI 알고리즘과 예측 분석을 접목한 AI 거버넌스 제도화 로드맵을 각각 목표로 한다. KOICA와 숭실사이버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이번 연수를 통해 수립된 액션플랜이 스리랑카 대통령 비서실의 실제 AI 기반 거버넌스 혁신 정책에 반영되고, 연수생들이 AI·데이터 기반 시민 참여 및 피드백 시스템을 기획·설계·운영할 수 있는 현지 핵심 인력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 “대구대만의 정체성 발전시켜 학생들 잠재력 이끌어낼 것”

    “대구대만의 정체성 발전시켜 학생들 잠재력 이끌어낼 것”

    복수전공 넘어선 융복합 전공 도입진로 동아리로 공동체 간 협력 장려지역사회 연계 계약형 학과 구상도 “국가가 해야 할 역할을 대신하는 대학인 만큼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윤재웅 대구대 총장은 지방대학의 생존 위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학의 체질을 미래형으로 바꿀 결정적 기회라는 것이다. 임기를 시작한 지 40여 일 된 윤 총장은 임기 중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역점 사업으로 학생 중심 교육과 디지털 혁신을 꼽았다. 이를 통해 대구대만의 정체성을 키워 브랜드 가치를 발전시키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윤 총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대는 특수교육과 재활과학, 사회복지 등 특성화 분야가 명확하다. 어떻게 보면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지역의 사립대학이 대신하고 있는 셈”이라며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도 굉장히 많은 만큼 ‘우리도 가능하겠는데’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지방대학 위기로 사기가 떨어진 학생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기존의 교육혁신원을 ‘AI교육혁신처’로 승격했다. 총장 선거 과정에서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던 재학생 충원율 제고와 학생 중심 지원 체계 강화를 위해서다. 윤 총장은 “AI 기반 학생 역량 및 진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AI가 학생 개인의 성적과 역량을 진단해서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성적 향상, 졸업 후 진로를 추적 관리하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며 “전공 및 교양 교육에도 AI 활용 교육을 강화해서 융복합 인재로 길러내는 역할도 맡는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성공지원센터를 총장 직속 기구로 신설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대학 생활을 지원하고 학생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캠퍼스 환경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70년 역사 동안 쌓아온 독보적 자산인 특수교육, 재활과학, 사회복지 분야의 정체성도 시대 흐름에 맞춰 재정립한다. 대학 전체의 위상을 견인할 ‘스타학과’로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기존 전공 교육과 접목한 융복합 혁신 교육의 토대로도 활용하겠다는 게 윤 총장의 설명이다. 그는 “인문계, 이공계 학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복수전공을 넘어서는 융복합 전공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학의 전반적인 교육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질 개선의 핵심인 학과 구조 개편에 있어서도 단순한 경제적 논리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윤 총장은 “지방대학은 앞으로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 성장으로 승부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명문 사학으로서 기초 학문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학과 최소 정원 기준을 30명 미만으로 하향 조정해 소규모 학과의 자생력을 높이고, 이에 따른 재정·수업 시수 부족 문제는 단과대학 공통 교양 강좌 개설 및 국제대학 유학생 수업 연계 등 유연한 제도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총장은 학생들이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고 같은 목표를 향해 공동체를 형성해 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시대가 변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학생들이 예전보다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주도적으로 준비하는 문화가 줄어든 건 사실”이라며 “비슷한 목표를 가진 학생들이 함께 준비하면 발생하는 시너지가 명확한 만큼 스터디 모임 형식의 진로 동아리를 활성화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공부를 도와가는 환경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대학 육성 정책을 두고는 지방 사립대에도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윤 총장은 “서울에 있는 대학에 모든 투자가 집중되는 게 문제가 있고 지역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는 정책 기조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지방 국립대 등록금 0원 정책 등이 나오는 만큼 지방 사립대에도 그에 걸맞은 역할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에 대해선 “인근 대학과 협력해서 지역의 핵심 산업과 대학 교육을 연계해 특정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게 하는 계약형 학과 도입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1조 투입해 피지컬 AI 선도… 사천 우주항공·남해안 관광 등 경남 산업 도약”

    “21조 투입해 피지컬 AI 선도… 사천 우주항공·남해안 관광 등 경남 산업 도약”

    전력 자급률 137%·용지 610만평AI 실증센터·데이터 인프라 확충5대 권역별 특화… 전남과도 공조 민선 9기 경남도정은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제조 인공지능(AI)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데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박완수(71) 경남지사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조 AI 전환을 위한 기술·인프라·인재 기반을 확충하고 권역별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우주항공복합도시와 남해안권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를 국가사업으로 연결해 경남의 산업 지형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조 AI 혁신을 위한 재원·인프라 확보 방안은. “경남은 스마트공장 3014개사로 전국 2위 규모의 제조혁신 기반을 갖추고 있다. 민선 9기에는 피지컬 AI 기반 제조업 고도화와 SMR 글로벌 산업거점 조성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겠다. 특히 피지컬 AI 분야 선도를 위해 2035년까지 21조원을 투입해 4대 전략을 추진한다. 국비와 민간투자를 적극 연계하고 AI 실증센터와 데이터·컴퓨팅 인프라, 전문인력 양성체계도 확충하겠다.”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용수·산업 용지 확보 대책은. “경남은 전력 자급률 137%를 비롯해 전력과 용수, 산업 용지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210개 산업단지 가운데 57개가 조성 중이며 향후 10년간 약 610만평의 산업 용지를 추가 공급할 수 있다.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 구축부터 투자 유치와 인허가, 기업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맡는 ‘경남 대도약 첨단산업 추진단’을 운영해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권역별 산업 육성과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추진은. “5대 권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한다. 중부권은 제조 AI·SMR·방위산업, 동부권은 바이오메디컬, 서부권은 우주항공, 남부권은 조선, 북부권은 항노화·승강기 산업을 중심으로 키우겠다. 우주항공복합도시는 사천시 도시개발과 특별법 제정을 병행하는 두 갈래로 추진한다. 전남도와 공동 입법 기반을 마련한 만큼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적극 알리겠다.” -남해안권 개발과 환경보존의 조화를 위한 방안은. “남해안권을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김해 국제 비즈니스 도시 등 트라이포트 연계 관광 개발도 추진한다. 개발 과정에서는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의견 수렴을 충실히 이행하고 공공기여 방안을 구체화해 지역과 상생하는 개발계획을 마련하겠다.”
  • 올리브영 오픈런, 비비고 브런치… 美 본토 일상 스며든 ‘K라이프’

    올리브영 오픈런, 비비고 브런치… 美 본토 일상 스며든 ‘K라이프’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의 매장 문이 열리자 레티시아(27)는 한편에 놓인 ‘스킨 스캔’ 체험 존으로 향했다. 스킨 스캔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 전문 기기로 피부 상태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올리브영의 대표적인 체험형 서비스다. 스캔 기기에 연결된 태블릿에서 피부 정밀 검사 결과를 확인한 그는 분석 내용을 QR코드로 찍어 자신의 휴대전화로 저장한 뒤 제품을 고르기 위해 이동했다. 레티시아는 “얼굴 피부를 빛나게 하는 한국의 선스크린을 정말 좋아한다”며 “피부 분석 기술이 정말 뛰어나고 제품을 고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팝에서 시작된 한국 제품의 인기가 K뷰티와 K푸드 등 ‘K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고 있다. K뷰티는 K라이프 유행의 최전선에 있다. 지난 5월 29일 미국 내 첫 매장으로 문을 연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은 하루 1500명이 방문한다. 한국인 고객은 절반이 안 된다. 매장 직원 타일러(24)는 “평소 20~50명이 개점 시간에 맞춰 문 앞에 줄을 선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이 미국에서 초기 흥행에 성공한 건 현지화보다 우리나라 성공 사례를 거의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400개 뷰티·웰니스 브랜드의 상품 5000여종을 판매하는데 80% 이상이 한국 브랜드다. 매장을 찾은 미국인 미셸(21)은 “6년 전부터 K팝 그룹에 관심을 가지며 한국 상품을 알게됐다”며 “내 피부 상태에 집중할 수 있는 제품이 많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뷰티에 대한 관심은 이너뷰티와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고 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식품도 소비자 취향에 맞게 엄선해서 추천해주는 것이 차별점이다. 강명지 CJ올리브영 미국법인 MD팀장은 “홍삼과 글루타치온, 프로틴 등 원료와 효능을 설명하는 매대를 구성했다”며 “웰니스 식품과 보충제 카테고리까지 적극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K푸드도 현지에서 생산·유통되는 일상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CJ제일제당이 캘리포니아주 보몬트에 2019년 세운 4만 1249㎡(축구장 약 6개) 규모의 공장이 대표적인 생산기지다.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20개 북미 공장 중 가장 큰 아시안 식품 생산시설이기도 하다. 4개의 만두 생산 라인과 2개의 볶음밥 라인 등에서 만두, 볶음밥, 소스, 누들, 김스낵 등을 만든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만두는 하루 약 160t으로, 비비고 찐만두(187g) 기준으로 약 86만개에 달한다. 비비고 만두 기준으로 북미 전체 생산량의 약 60%를 담당한다. 지난 14일 찾은 이 공장 내 만두 생산라인에서는 비비고 왕교자가 쉴 새 없이 빚어졌다. 현재 비비고 등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이 팔리는 매장은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등 미국 내 8만여곳에 달한다. 미국 만두시장 점유율 역시 2021년 이후 1위를 유지 중이다. 멜리사 톰슨-트루프 아시안식품 제조 담당 부사장은 “미국 어디를 가도 CJ 푸드를 맛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스킨 스캔’해보고 K화장품 ‘픽’…美 부촌에서 통한 올리브영

    ‘스킨 스캔’해보고 K화장품 ‘픽’…美 부촌에서 통한 올리브영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LA)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의 매장 문이 열리자 레티시아(27)는 한편에 놓인 ‘스킨 스캔’ 체험 존으로 향했다. ‘스킨 스캔’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 전문 기기를 통해 자신의 피부 상태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올리브영의 대표적인 체험형 서비스다. 스캔 기기를 얼굴에 대자 태블릿에는 건조함, 모공, 주름 등 정밀 검사 결과가 분석된 6장의 사진과 상세한 설명이 제시됐다. ‘피부가 건조하다’는 결과를 받은 레티시아는 분석 내용을 QR코드로 찍어 자신의 휴대전화로 저장한 뒤 제품을 고르기 위해 이동했다. 레티시아는 “평소에도 얼굴을 빛나보이게 해주는 한국 선스크린을 좋아한다”며 “소셜미디어(SNS)에서 보고 처음 매장을 찾았는데 피부 분석 기술이 정말 뛰어나고 제품을 고르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9일 미국 내 첫 매장으로 문을 연 CJ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은 개점 3개월 가까워 온 지금도 하루 1500명이 방문한다. LA 지역의 부촌으로 꼽히는 패서디나는 현지인들이 쇼핑과 외식 등을 위해 자주 찾는 장소다. 올리브영은 아시아계 고객이 더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비한국인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매장 직원 타일러는 “아직도 고객들이 오전 10시 여는 시간에 맞춰 매장앞에 줄을 선다”고 전했다. 올리브영이 현지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건 역설적으로 현지화보다 한국의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현지에 맞춰 일부 상품 구성이나 체험형 공간을 늘렸지만, 기본적으로는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과 다르지 않다. 400개 뷰티·웰니스 브랜드의 상품 5000여종을 판매하는데 80% 이상이 한국 브랜드다. 미국 판매가격은 관세와 물류비 등을 반영해 국내보다 통상적으로 10~15% 높은 수준이지만, 매장 객단가는 국내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이다. 웰니스 열풍에 ‘스킨케어’ 강세…브랜드 독립 공간도 한국식 뷰티가 유행한 건 ‘웰니스’에 대한 높은 관심도 영향을 미쳤다. 색조와 메이크업 중심의 미국 뷰티 매장과 달리, K뷰티는 피부 자체를 건강하게 가꾸는 스킨케어 제품이 중심이다. K뷰티의 이런 이미지 때문에 올리브영 패서디나점 매장도 스킨케어가 약 4분의1을 차지하고, 매장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에도 선케어와 마스크팩 상품을 집중 배치했다. 강명지 CJ올리브영 미국법인 MD팀장은 “실제로 토너패드나 이너뷰티처럼 K뷰티만의 독창적인 카테고리에 현지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다”며 “이후에는 직원들과 소통하며 피부 고민을 말하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매장에서 찾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장이 ‘K뷰티’의 중심지로 인식되면서 한국 뷰티 기업들이 미국 주류 시장으로 나가는 출발점 역할도 하고 있다. 한 브랜드만을 독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약 14㎡ 공간에 마련해 브랜드가 직접 이벤트 등 여러 요소로 고객과 만날 수 있다. 권가은 CJ올리브영 미국법인장은 “올리브영이라는 검증된 유통 플랫폼이 미국 현지에 단단한 거점을 구축해 개별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우수 기업이 동반 진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열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박상현 경기도의원 “공공병원 AI의료기기 지원으로 도민서비스 향상돼야”

    박상현 경기도의원 “공공병원 AI의료기기 지원으로 도민서비스 향상돼야”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2)은 지난 13일 경기도의료원의 AI 진단 보조기기 지원사업 추진상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기업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공공의료원 자체의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되어야 사업의 실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 의원과 경기도 바이오산업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진단 보조기기 지원사업의 참여기업 선정 결과를 공유했다. 아울러 사업 추진 과정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의료기기 전주기 개발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함께 논의했다. 박 의원은 “경기도가 AI와 의료기기 산업을 육성하고 기업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고 도민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로 돌아와야 한다”며 “공공병원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성장산업국·AI국 등의 예산이 투입되는 연구사업과 연계해 경기도의료원 내 연구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러한 조직 혁신은 보건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산업·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경기도의료원의 변화는 어느 한 부서나 상임위원회만의 과제가 아니다”라며 “공공의료와 AI·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이 연결될 수 있도록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고민하고, 경기도의료원이 새로운 기술을 실증하고 확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와 조직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선정된 2개 기업과의 협약 추진 시점에 맞춰 향후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 李대통령 “청년세대, 기회 많이 줄어 좌절…공급자 중심 정책 바꿔야”

    李대통령 “청년세대, 기회 많이 줄어 좌절…공급자 중심 정책 바꿔야”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기성세대들은 많은 기회를 누렸고 그에 따른 많은 결과들을 취했는데, 새로운 세대는 기회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청년 정책에서 공급자적 사고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청년정책 대전환을 위한 청년정책 전문가 간담회’에서 “국가적으로 청년 세대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으면서 청년들이 좌절하게 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청년정책 전문가 11명과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김태원 청년미래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들이 참석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간담회는 예정된 90분을 훌쩍 넘겨 200분가량 진행됐다”며 “오늘 의견을 나눈 문제의식과 다양한 제안은 향후 심도 있게 검토해 하반기 청년정책 비전으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기성세대)가 살았던 시대는 객관적으로는 어려웠던 시기이기는 한데, 기회와 희망이 많았던 시대”라며 “경제적으로도 계속 고속 성장하는 사회였고, 인구도 늘어나고, 사회가 발전하는 시대였기 때문에 우리 청년들에게도 기회들이 정말로 많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때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고 얘기해도 혼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청년들에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도전하는 청년이 아름답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면 뺨 맞게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 수립 이후에는 성장률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기는 하다”면서도 “성장의 회복이 좀 특이해서 그야말로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그야말로 ‘고용 없는 성장’이 대세가 됐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공지능(AI)이 미래 산업 사회의 중심이 되면서 이제는 성장해도 그에 상응하는 과거만큼의 일자리가 생겨날지 이것도 의문인 사회”라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정책에서 청년들의 어려움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정책적인 노력을 하긴 하는데, 몸에 느껴질 만큼의 확실한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간담회에서) 근본적인 반성의 얘기를 한번 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정책의 문제점은 ‘공급자 중심의 사고’를 한다는 것”이라며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경북교육 2030 대전환 현장 안착 강조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경북교육 2030 대전환 현장 안착 강조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정한석)는 지난 13일 경북도교육청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경북교육 2030 대전환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향후 교육 방향에 대한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의 경북교육 비전과 정책 방향을 교육공동체와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추진단, 지역민 등 다양한 교육 주체들이 함께 뜻을 모았다. 행사는 ‘2030의 질문–경북교육의 약속’이라는 흐름 아래 영상 ‘한 아이의 열두 해’와 경과보고 ‘계획에서 실행으로’, ‘경북교육 2030 대전환’ 비전 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학생·교사·학부모가 참여한 ‘응답하라 2030: 경북교육의 약속’과 교육공동체 대표의 디지털 공동 서명식이 마련됐다. 정한석 위원장은 이날 경북교육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새로운 청사진이 학교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확산, 학령인구 감소, 지역 소멸 등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경북교육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올바르게 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나의 꿈을 가꾸는 따뜻한 경북교육’이라는 새 비전이 기술 자체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재능과 꿈을 교육의 중심에 두겠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정 위원장은 “AI 전환과 맞춤성장, 안심학교, 지역상생, 공감행정의 다섯 가지 대전환이 교실과 학교 현장에서 실제 변화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의 속도보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재능과 꿈을 교육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이 학교 현장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위원회도 조례와 예산을 비롯한 의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황인구 서울시의원 “AI·에듀테크, 교육현장 바꿀 핵심 동력”… 미래교육박람회 시찰

    황인구 서울시의원 “AI·에듀테크, 교육현장 바꿀 핵심 동력”… 미래교육박람회 시찰

    서울시의회 황인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5)은 12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7회 2026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를 방문했다. 이날 황 의원은 인공지능(AI)과 에듀테크 기반의 최신 교육 기술 및 콘텐츠를 꼼꼼히 살피며, 미래 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현장 적용 방안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황 의원과 김천홍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장에서는 AI와 에듀테크를 접목한 다양한 교육 서비스는 물론, 서·논술형 평가 및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지원 등 학교 현장의 실무를 돕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대거 소개됐다. 황 의원은 전시 부스를 꼼꼼히 돌아보며 해당 기술들이 실제 수업과 학생 지도, 교사들의 업무 경감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했다. 황 의원은 “AI와 에듀테크는 이제 교육 현장에서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넘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원의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교사들이 교육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서울교육이 미래 교육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필요한 정책과 제도 마련에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특히 이러한 AI 기술이 학생 정서·심리 지원 영역까지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단검사만으로는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AI 데이터에 기반해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서울교육이 나아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끝으로 황 의원은 “AI 시대에는 교사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생의 성장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교육의 방향을 설계하는 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기술과 사람의 장점을 잘 결합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원하는 서울교육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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