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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할 수 없게 진화하는 AI 공격 위협… 글로벌 빅테크들 AI 보안에 ‘공동 전선’

    예측할 수 없게 진화하는 AI 공격 위협… 글로벌 빅테크들 AI 보안에 ‘공동 전선’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에 따른 보안 체계 무력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공동 전선을 꾸리며 대응에 나섰다. 앤트로픽은 28일(현지시간) 자사의 최신 AI 모델인 ‘미토스’의 프리뷰 버전이 고급 암호화 표준(AES)의 보안 강도를 일부 경량화한 버전을 공격하도록 실험한 결과 해킹 취약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미토스는 인간 전문가보다 200~1000배 더 빠르게 공격 취약점을 파악했다. AES는 실제 인터넷 뱅킹 등 금융거래, 메신저 보안, 국가 기밀 보호 등 핵심 영역에서 해킹을 막는 안전 표준이다. 이번 모의실험은 AES의 보안 강도를 낮춰 진행됐지만, 고도화된 AI가 이미 정립된 보안 표준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과거 연구에서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암호학 분야에서 인간을 앞지르지 못한다고 결론을 냈으나 이번 실험으로 이같은 인식이 틀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장기적으로 큰 논란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보안 우려가 머지않아 현실화할 것으로 본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연구그룹 ‘퓨처테크’와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진이 전 세계 AI 전문가 27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5년 안에 AI가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확률을 20% 이상으로 평가했다. 2030년 내로 AI가 수백만 명을 사망하게 하거나 수백조 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할 수 있는 확률이 20%를 넘는다는 뜻이다. 특히 ‘위험한 능력을 보유한 AI’(21.5%), ‘사이버 공격, 무기 개발 또는 사용에 의한 대규모 피해’(21.0%) 등에서 발생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개별 기업 단위로 이런 AI 위협에 대응할 수 없다고 보고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 주자인 앤트로픽의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미국 정부의 미토스 수출 통제 이전까지 15개 국가의 150여개 기관까지 접근권을 확대했다. 엔비디아도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 스페이스X, SK텔레콤, 네이버 등 30여개 기업이 함께하는 AI 보안 연합체 ‘오픈 시큐어 AI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국내에는 사이버 보안 기업 ‘티오리’를 중심으로 AI 보안 기술을 공유하는 협력체 ‘프로젝트 캐노피’가 운영 중이다. 구글·오픈AI·MS·앤트로픽이 공동 출범시킨 보안 협력 체계 ‘프론티어 모델 포럼’도 있다. 이들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첨단 AI 기술 발전에 따라 고도화된 사이버 위험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언어, 지역 및 문화적 맥락을 초월하는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 “출격 시동” K-방산, 제대로 사고쳤네…10년 쏟아부은 KF-21 드디어 [배틀라인]

    “출격 시동” K-방산, 제대로 사고쳤네…10년 쏟아부은 KF-21 드디어 [배틀라인]

    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기본성능과 공대공 임무 능력을 갖춘 Block-I 체계개발을 마쳤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에 착수한 지 10년 7개월 만이다. 지난 3월 출고된 양산 1호기는 오는 9월 공군에 인도된다. 방위사업청은 2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정부 부처와 개발 참여기관·업체,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KF-21/IF-X 체계개발 종결’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에 종료된 사업은 기본성능과 공대공 전투 능력을 확보하는 Block-I 체계개발이다. 공대지·공대함 무장 운용 능력을 추가하는 후속 개발과 양산, 공군 전력화는 계속된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기술진의 피와 땀, 우리 기술력을 믿고 응원해준 국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KF-21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술 자립을 통한 자주국방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1600여회 개발 비행시험 사고 없이 완료KF-21 사업은 2001년 8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국산 첨단 전투기 개발 선언을 계기로 추진됐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에 들어갔으며 2021년 4월 시제 1호기가 출고됐다. 이듬해 7월에는 첫 비행에 성공했다. 개발시험에는 시제기 6대가 투입됐다. 시제기들은 42개월 동안 비행영역 확장과 기동성, 항전장비, 무장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개발 비행시험 1600여회를 사고 없이 마쳤다. 이 과정에서 약 1만 3000개의 시험조건을 검증했다. KF-21은 지난 5월 기본성능과 공대공 임무 능력이 군 요구조건을 충족했다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사청은 이를 토대로 이날 Block-I 체계개발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개발 과정에서는 국산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통합전자전 체계 등 주요 항전장비를 기체에 통합했다. 센서와 임무컴퓨터, 무장, 전자전 장비를 연동하고 비행시험으로 성능을 검증하는 전투기 체계통합 능력도 확보했다. KF-21은 한국이 처음 체계개발한 4.5세대급 전투기다. 방사청은 한국이 KF-21 개발을 통해 4.5세대급 초음속 전투기 체계개발 능력을 갖춘 세계 8번째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초도 40대 공대공 중심…후속 80대 공대지 능력 추가KF-21의 최대 속도는 마하 1.81, 최대 항속거리는 약 2900㎞다. 최대 7.7t의 무장을 탑재하며 통합전자전 체계와 공대공 미사일, 정밀유도무기를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기체에는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는 저피탐 설계가 적용됐다. 다만 현재 양산형은 외부 무장 장착대를 사용하며 내부무장창을 갖춘 스텔스 전투기는 아니다. 추가 저피탐 성능 확보는 후속 성능개량 사업에서 검토된다. 방사청은 공대공 임무 중심의 Block-I 40대를 2028년까지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후 공대지·공대함 무장 운용 능력을 갖춘 후속 물량 80대를 2032년까지 생산해 모두 120대를 배치한다. 양산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KAI 생산라인 공개 당시 우선 생산 물량 20대 가운데 출고된 1·2호기를 제외한 18대가 조립되고 있었다. 양산 1호기는 오는 9월 공군에 인도된 뒤 수락검사와 초도 운용 준비를 거쳐 전력화된다. KF-21은 이미 퇴역한 F-4와 순차적으로 퇴역하는 F-5를 대체한다. 공군 전력구조에서는 F-35A·F-15K와 함께 작전하는 중간급 전투전력을 맡는다. 인도네시아 시제기 이전·완제기 도입 협의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와의 후속 협의도 남아 있다. 인도네시아는 IF-X라는 명칭으로 공동개발에 참여했으나 분담금 납부가 늦어지면서 사업 조건이 조정됐다. 양국은 시제기 1대 이전과 IF-21 후속 사업, KF-21 완제기 도입 등을 협의해왔다. 인도네시아 현지 공동생산 방식과 구매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 거론된 16대 도입 방안도 정식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KF-21은 Block-I 체계개발을 마치고 양산과 공군 인도를 앞두고 있다. 공대지·공대함 무장 능력을 추가하는 후속 개발과 저피탐 성능개량, 인도네시아와의 후속 협의도 이어진다.
  • 1600번 무사고 KF-21…수출은 ‘미국 허락’ 받아야? [밀리터리+]

    1600번 무사고 KF-21…수출은 ‘미국 허락’ 받아야? [밀리터리+]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0년 7개월에 걸친 체계개발을 마치고 공군 인도를 앞뒀다. 시제기 6대는 1600여 차례 개발 비행시험을 사고 없이 끝내며 국산 전투기 개발 능력을 입증했다. 다만 미국산 F414 엔진과 일부 부품을 탑재한 만큼 해외 수출 때는 구매국과 장비 구성에 따라 미국 정부의 승인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2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KF-21·IF-X 체계개발 종결 기념식’을 열었다. 2015년 12월 시작한 기본성능 및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체계개발을 공식 종료하는 자리다. 개발진은 2022년 7월 첫 비행 이후 약 42개월간 시제기 6대로 1600여 차례 비행시험을 진행했다. 비행영역과 기동성, 항전장비, 무장 운용 능력 등 약 1만 3000개의 시험조건을 검증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내지 않았다. KF-21은 지난 5월 군이 요구한 기본성능과 공대공 임무 능력을 충족했다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월 출고된 양산 1호기는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공군은 수락검사와 초도 운용 준비를 거쳐 본격적인 전력화에 나선다. 1600회 무사고…세계 8번째 전투기 개발국 KF-21은 최대 마하 1.81로 비행하며 최대 7.7t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국산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통합전자전 체계, 임무컴퓨터 등 주요 장비도 기체에 통합했다. 한국은 KF-21을 통해 4.5세대급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적으로 체계개발한 세계 8번째 국가가 됐다. 단순히 기체를 조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센서와 무장, 항전장비를 하나의 전투체계로 연결하고 비행시험으로 검증하는 능력까지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공군은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40대를 2028년까지 인도받을 계획이다. 이후 공대지·공대함 무장 운용 능력을 추가한 후속 물량 80대를 2032년까지 확보해 모두 120대를 배치한다. KF-21은 퇴역한 F-4와 순차적으로 물러나는 F-5를 대체한다. 공군 전력에서는 스텔스 전투기 F-35A와 대형 전투기 F-15K를 보완하는 중간급 전투전력을 맡는다. 향후 성능개량을 통해 무장과 저피탐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내 전력화가 본격화하면 관심은 해외시장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잠재적인 수출 후보로 거론된다. 비교적 빠른 납기와 최신 항전장비, 서방 무장체계와의 호환성이 KF-21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미국산 F414 엔진…수출국에 따라 승인 변수 다만 KF-21 수출을 한국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KF-21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F414 계열 엔진 2기를 탑재한다. 국내에서 면허생산하더라도 원천기술과 핵심 구성품에는 미국의 수출통제가 적용될 수 있다. 미국산 엔진과 관련 기술을 제3국에 이전하려면 구매국과 장비 구성에 따라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수출 대상국이 미국의 안보정책이나 수출통제 기준과 충돌하면 엔진과 일부 장비의 이전 승인이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미국이 KF-21의 모든 수출에 일률적으로 제동을 거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안보협력이 긴밀한 국가는 승인 절차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고, 한국도 사업 초기부터 수출을 고려해 관련 절차를 검토해 왔다. 다만 성능과 가격, 납기만으로 계약을 확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와의 후속 협의도 남아 있다. 양국은 시제기 이전과 후속 사업, 완제기 구매 가능성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도입 규모와 생산 방식은 확정하지 않았다. 최근 거론된 KF-21 16대 구매 방안 역시 정식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은 상태다. KF-21은 1600여 차례 무사고 비행으로 개발 능력을 증명하고 양산·전력화 단계에 들어섰다. 이제 국내 개발 성공을 해외 수주로 연결하려면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미국산 엔진의 수출승인, 금융지원, 기술이전 범위까지 함께 풀어야 한다.
  • 푸틴, 한국에 보복하겠다는데…“체코에 판 韓 105㎜ 곡사포, 우크라 갔을 수도” [밀리터리+]

    푸틴, 한국에 보복하겠다는데…“체코에 판 韓 105㎜ 곡사포, 우크라 갔을 수도” [밀리터리+]

    한국이 제3국을 경유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7일(현지시간)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공식적으로 제공한 적이 없으며, 상업 계약을 통한 무기 판매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비공식적으로 일부 한국산 무기나 군수품이 우회 경로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코는 2025년 결산 자료에서 한국으로부터 105㎜ 곡사포 100문을 수입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체코군은 현재 105㎜ 포병 체계를 운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수입한 곡사포는 수리나 성능 개량을 거친 뒤 우크라이나군에 다시 넘기기 위한 ‘우회 지원’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한국이 체코에 제공한 105㎜ 곡사포가 정확히 어떤 기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장 무기’ 105㎜ 곡사포, 생존성 떨어지는데…105㎜ 견인 곡사포는 제2차 세계 대전 때부터 전장을 누빈 역전의 노장으로, 현재는 성능 문제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추세다. 더불어 각종 신형 탄약의 개발이 이뤄지면서 포를 경량화해 공수부대 등 일부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역시 이 부분을 지적했다. 매체는 “M101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개발된 구형 곡사포로 최대 사거리는 11.3㎞에 불과하다. 현대전에서 적의 반격 사격이 가능한 ‘킬존’(kill zone)을 고려하면 생존성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한국이 실제로 이러한 곡사포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려 했다면 실전에서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체코에 공급한 105㎜ 곡사포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105㎜ 포탄도 함께 제공됐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사례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기존 입장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1년 국방일보에 따르면 한국군은 M101 계열 105㎜ 견인곡사포를 2000여 문, 포탄은 300만 발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공식 입장은?우리 정부는 전쟁 중인 국가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한국이 이란과 충돌을 빚은 걸프국에는 천궁-Ⅱ 등 방공 무기를 수출하면서 우크라이나에는 ‘이중 잣대’를 적용한다는 서운함도 종종 표출됐다. 현재로서는 한국산 105㎜ 곡사포가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에 인도됐다는 공식 확인은 없는 만큼, 우크라이나 매체의 주장은 분석과 추정의 성격이 강하다. 체코는 현재 152㎜ 자주곡사포 DANA를 운용 중이며 이를 프랑스산 155㎜ 세자르(CAESAR)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가 체코의 한국산 105㎜ 곡사포의 행방이 사실상 우크라이나라고 추정하는 배경이다. 다만 한국과 체코 정부는 해당 100문의 최종 사용처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체코의 무기 도입 배경과 향후 운용 계획, 한국의 대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원칙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는 북러 군사 협력과 유럽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계속 주목받는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 “한국, 우크라에 무기 공급하면 보복할 것”한편 러시아는 꾸준히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견제해 왔다. 지난 3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 통신에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살상 무기를 직간접으로 공급하는 데 참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고가 지켜지지 않으면 양국 관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당시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Priority Ukraine Requirements List)에 참여하는 것도 보복 대상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PURL은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사들여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비(非)나토 회원국인 호주, 뉴질랜드가 동참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 5월 공식적으로 PURL 참여를 발표했다. 한국은 아직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며 참여를 결정하더라도 비살상 장비 지원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 “韓 KF-21 전투기, 가성비 좋은 거 맞아?”…‘몸값’ 공개되자 의심의 눈초리 [밀리터리+]

    “韓 KF-21 전투기, 가성비 좋은 거 맞아?”…‘몸값’ 공개되자 의심의 눈초리 [밀리터리+]

    한국의 KF-21 보라매 전투기가 동남아 전투기 교체 시장에서 가성비 대안 플랫폼으로 부상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매체가 한국 방산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가성비’와 관련한 분석 기사를 내놓았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6일(현지시간) “KF-21의 수출 가격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이 전투기가 라팔이나 F-35 또는 F-16보다 정말 저렴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개했다. 매체는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KF-21 블록2 전투기 16대를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9500억원)에 판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단순 계산하면 기체 1대당 약 1억 2500만 달러(약 1840억원) 수준으로, 현재 기준으로는 수출용 전투기 가운데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한국 측 제안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가격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의미”라며 “예컨대 무장을 제외한 기체 가격인지, 엔진이 포함된 가격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따라서 1억 2500만 달러는 출발점 정도로 볼 수 있으며, 실제 계약에서는 무장과 기타 장비가 추가되면서 최종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럼에도 한국은 KF-21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전투기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는 인도네시아 국방부 내부 회의 자료를 입수해 “한국이 KF-21 블록2 16대를 인도네시아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40% 저렴하다더니,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사실?KF-21은 공대공 중심 블록1과 대지·대함 능력이 확장된 블록2로 단계적 개량이 예정된 전투기이다. 현재 한국은 KF-21의 높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 이전 이점을 앞세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3개국에 대당 약 8300만 달러(약 1221억 4300만원)의 기준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가 제시한 대당 1억2500만 달러는 공대공 능력 위주의 블록1이 아닌, 공대지·공대함 능력이 추가된 블록2를 기준으로 한 추정치다. 따라서 이를 근거로 KF-21의 가격 경쟁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는 것은 비교 대상이 서로 다른 만큼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말레이시아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KF-21의 엔진과 레이더 구성, 옵션 조정에 따라 동남아 수출 가격이 대당 6500만 달러(약 956억 3500만원)에서 8000만 달러(약 1177억 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프랑스 라팔과 유럽 공동 개발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등 유럽의 4.5세대 전투기는 훈련과 무장, 유지·보수(MRO) 패키지를 포함한 수출 계약 기준이 대당 최소 1억 달러(약 1472억원)에서 최대 2억 2500만 유로(약 3773억 4000만원) 수준이다. 이와 비교하면 KF-21 블록1은 추정 수출가 기준으로 경쟁 기종 대비 20~35%의 가격 우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세르비아는 2024년 프랑스 라팔을 12대 도입하면서 기체당 2억 2500만 유로를 지불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F-16 도입과 관련해 대당 최대 2억 7900만 달러에 달하는 가격을 제시받았다”며 “KF-21이 경쟁 기종보다 40% 저렴하려면 기체 가격이 약 1억 2000만 달러 수준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제시된 1억 2500만 달러라는 가격은 엄밀히 말하면 한국이 주장했던 ‘40% 저렴’ 이라는 기준에는 완전히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KF-21은 가격 경쟁력과 비교적 빠른 인도 일정을 앞세워 충분히 매력적인 수출 기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매체가 언급한 ‘40% 저렴한 가격’은 2021~2023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출 설명회에서 “기존 서방 4.5세대 전투기보다 약 30~40% 낮은 획득 비용을 목표로 개발했다”는 취지의 브리핑을 인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KF-21 첫 구매국 될까KF-21은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약 2200㎞), 항속거리 2900㎞에 달하는 초음속 전투기로 미국 F/A-18E/F, 프랑스 라팔, 유럽 유로파이터와 견줄 수 있는 4.5세대 전투기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한국이 여덟 번째다. 총사업비 16조 5000억원이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더불어 스텔스 성능을 일부 반영한 기체 설계와 국산 AESA 레이더, 첨단 항전장비, 미국 GE F414 엔진을 탑재했으며, 전문가들은 성능과 가격 사이에서 고민하는 국가들에 ‘제3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개발국 지위가 있어 최우선 잠재 고객으로 꼽힌다. 개발비의 약 20%를 부담하고 전투기 최대 48대를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분담금을 6000억 원으로 줄이고 기술 이전 범위도 축소하는 등 계약을 변경했다. 이후에는 현지 생산을 포기하고 완제품 수출 협상으로 선회하고 16대 규모의 KF-21 구매를 논의하고 있다. 공군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인 필리핀은 현재 12~20대 규모의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필리핀은 KF-21을 개발·생산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FA-50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만큼 기존 운용 체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양측은 금융 지원과 유지·보수(MRO) 시설 구축 방안까지 포함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DSA는 “말레이시아 역시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 사업(MRCA)의 후보 가운데 하나로 KF-21 약 30대 도입을 검토 중이며, 아랍에미리트는 100대 이상 구매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장 큰 잠재 고객”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수출 캠페인이 종합적으로 추진된다면 향후 10년 동안 200대 이상의 KF-21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김종출 KAI 사장 역시 “현재 KF-21의 수출 상담이 진행 중인 물량은 200대 이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역주행’ 시작한 유조선들…440억짜리 드론 박살 낸 후티, 결국 선 넘나 [밀리터리+]

    ‘역주행’ 시작한 유조선들…440억짜리 드론 박살 낸 후티, 결국 선 넘나 [밀리터리+]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아킨치 드론이 예멘 북부 자우프주(州) 상공에서 적대적 활동을 하던 중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국가 주권을 침해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맞설 것이며,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과 수단을 갖추고 있음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가 운용하는 아킨치 드론은 튀르키예 방산기업 바이카르가 개발한 고고도 장기체공(HALE)급 무인전투기(UCAV)다. 기존 TB2 바이락타르보다 훨씬 큰 기체로, 정찰뿐 아니라 장거리 정밀타격과 공대공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킨치는 길이 약 12.2m, 날개폭 20m, 최대이륙중량(MTOW) 약 6t에 달하는 대형 드론으로, 최대 비행고도는 약 12㎞, 체공시간은 24시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기체에는 AESA 레이더, 전자광학·적외선(EO/IR) 감시장비, 합성개구레이더(SAR), 신호정보 장비 등을 장착할 수 있어 주야간 및 악천후에서도 표적 탐지와 정밀 공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사우디는 2023년 7월 튀르키예와 약 30억 달러 규모의 아킨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튀르키예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 가운데 하나였다. 계약에는 단순 기체 구매뿐 아니라 기술 이전, 현지 생산, 유지·보수(MRO), 사우디 인력 교육 및 훈련도 포함됐다. 공식적인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예비부품과 MRO 등을 포함할 경우 기체당 3000만~4000만 달러(한화 약 440억 6700만~587억 56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후티 반군의 아킨치 드론 격추가 주는 의미후티 반군의 군사 매체는 꼬리번호 ‘20703’이 보이는 잔해와 추락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으나 다만 잔해의 상태만으로 격추 여부를 판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후티 반군은 아킨치를 격추한 무기의 정확한 정보는 밝히지 않은 채 ‘적절한 무기’라고만 언급했다. 후티 반군이 아킨치를 격추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아킨치 한 대의 손실이 걸프 지역의 전황을 뒤집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후티 반군의 방공 능력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후티는 그동안 미국의 MQ-9 리퍼, 각종 정찰 드론 등을 여러 차례 격추했다고 주장해 왔지만 아킨치처럼 속도와 비행고도, 생존성이 한층 향상된 대형 무인기를 실제로 격추했다면 기존보다 더 발전된 탐지·추적·교전 능력을 갖췄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용된 무기가 무엇인지에 따라 의미는 더욱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자체 개량한 지대공미사일이나 이란의 기술 지원을 받은 방공체계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후티의 방공 능력이 한 단계 더 고도화됐다는 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단순 기계 결함이나 운용 중 사고였을 경우에는 군사적 의미는 크게 줄어든다. 사우디 입장에서도 이번 사건은 단순히 드론 한 대를 잃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아킨치는 장시간 체공하면서 국경 감시와 표적 탐지, 정밀 타격을 수행하는 핵심 자산인 만큼 운용 고도나 비행 경로, 임무 방식 등을 다시 검토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후티가 실제로 아킨치를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면 향후 사우디는 호위 전력 강화, 전자전 장비 운용 확대, 임무 계획 변경 등 새로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더불어 이번 사건은 튀르키예 방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아킨치는 최근 사우디를 비롯해 여러 국가에 수출되며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인 수출 무기인 만큼 격추 잠재 구매국들은 당시 환경과 상대의 방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보다 신중하게 평가하려 할 수 있다. 예멘 위협에 사우디 유조선 ‘역주행’한편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홍해 일대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사우디산 원유를 실은 아시아행 초대형 유조선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대신 수에즈운하를 거쳐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이례적인 항로를 택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이 시장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그리스 선사가 소유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올림픽 럭’은 사우디산 원유를 싣고 26일 밤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지중해로 진입했다. 애초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목적지를 아시아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선박은 지중해와 지브롤터해협을 거쳐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 아시아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티가 홍해에서 선박 공격을 재개한 뒤 사우디산 원유를 실은 VLCC가 이처럼 장거리 우회 항로를 선택한 것은 처음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VLCC는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지만 만선 상태로는 수심 문제 때문에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기 어렵다. 이에 올림픽 럭은 홍해 연안의 이집트 아인수크나에서 화물의 절반가량을 내려놓은 뒤 운하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하역한 원유는 송유관을 통해 이집트 북부 시디케리르로 옮겨지고, 선박이 이곳에서 다시 싣는 방식이다. 선박이 항로를 바꾼 이유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서방계 선사가 선박을 소유하고 있거나 아시아 지역 구매자가 보수적인 운항을 요구했을 수 있다”며 “또 다른 아시아행 VLCC ‘DHT 가젤’도 같은 항로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후티, 결국 일냈나 “사우디 ‘440억’ 잿가루”…드론 격추설 중동하늘 새 변수 [배틀라인]

    후티, 결국 일냈나 “사우디 ‘440억’ 잿가루”…드론 격추설 중동하늘 새 변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후티가 사우디군 운용 추정 튀르키예산 아킨치(꼬리번호 20703)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최대 440억원 규모의 고고도 장기체공(HALE) 정보·감시·정찰(ISR) 플랫폼의 생존성과 사우디의 장거리 감시·정찰 운용개념(CONOPS)이 시험대에 오른다.● 후티가 동일한 방식으로 고가치 무인기를 반복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방공 전술을 확보했는지 여부가 중동 공중전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군이 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튀르키예산 바이락타르 아킨치 무인전투기(UCAV)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후티가 공개한 영상과 사진에서는 아킨치와 유사한 잔해와 꼬리번호 ‘20703’이 포착됐다. 사우디와 튀르키예 정부, 제작사 바이카르는 기체 손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영상만으로 지대공무기 피격 여부나 실제 운용 주체를 독립적으로 입증하기도 어렵다.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아킨치 한 대의 손실만으로 후티 방공망이 질적으로 도약했다거나 걸프 지역의 공중전 양상이 달라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사실이라면 후티가 사우디와 미국의 장기체공 무인기를 반복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전술을 확보했다는 증거가 된다. 이번 손실이 우발적 사고가 아닌 재현 가능한 격추 사례인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적절한 무기”로 격추 주장…추락 원인은 미확인후티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26일(현지시간) “알자우프주 상공에서 적대적 임무를 수행하던 사우디군의 튀르키예산 아킨치를 적절한 무기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후티 군사매체는 꼬리번호 ‘20703’이 보이는 잔해와 추락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이란 국영·혁명수비대 계열 매체들이 이를 재전파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수직 꼬리 날개(수직미익)와 후방 동체, 날개 일부가 비교적 좁은 범위에 남아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중앙 동체는 상당 부분 불에 탔다. 다만 잔해의 상태만으로 격추 여부를 판정할 수는 없다. 지대공무기 피격 이후 비행제어 능력을 잃고 추락했을 가능성과 기계적 결함, 비상착륙 과정에서 파손됐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둬야 한다. 지대공미사일에 맞은 항공기가 반드시 공중분해되거나 대형 충돌구를 남기는 것도 아니다. 원인을 좁히려면 기체 외피에서 탄두 파편의 관통 흔적과 폭발 잔류물을 분석하고, 비행기록 및 지상통제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 현재는 후티가 사용 무기를 ‘적절한 무기’라고만 밝혀 지대공미사일인지 대공포인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센서·무장 1.5t 탑재…단순 정찰드론과 달라아킨치는 튀르키예 방산업체 바이카르(Baykar)가 개발한 고고도 장기체공(HALE) 무인전투기다. 최대이륙중량(MTOW)은 약 6t이며 24시간 이상 체공할 수 있다. 센서와 무장을 합해 최대 1500㎏급 임무장비를 운용할 수 있으며, 위성통신(SATCOM)을 이용한 비가시선(BLOS) 통제와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 다중모드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신호정보(SIGINT) 장비 등 다양한 ISR 패키지를 통합할 수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기체 가격을 약 2500만~3000만 달러(약 367억~44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단순 영상 정찰을 넘어 장거리 정보·감시·정찰(ISR), 이동표적 탐지(MTI), 표적획득, 표적지시, 정밀타격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다. 적 방공망에 노출될 경우 단순히 기체 한 대를 잃는 데 그치지 않고 감시·표적화로 이어지는 ‘킬체인’의 일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우디는 2023년 바이카르와 아킨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기술이전과 공동생산도 포함됐다. 국경 맞댄 알자우프…미사일·드론 추적 임무 가능성격추 주장이 나온 알자우프는 예멘 북부의 후티 통제지역으로, 사우디 국경과 맞닿아 있다. 예멘 북부와 동부를 연결하는 전략적 통로이자 사우디·후티가 장기간 충돌해 온 접경 전선이다. 사우디가 이 지역에 아킨치를 투입했다면 후티의 미사일·무인기 발사 징후와 이동식 발사대, 보급로 등을 탐지하기 위한 ISR 임무였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후티가 사우디 선박 봉쇄와 본토 미사일 공격을 확대하고, 사우디가 호데이다의 후티 군사시설을 공습한 상황과도 맞물린다. 따라서 손실이 확인되면 사우디가 국경 인접 공역에서 장시간 감시하는 데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동일한 유형의 손실이 반복되는지, 그리고 고가치 ISR 플랫폼의 생존성이 구조적으로 저하되는지가 관건이다. ‘반복 가능한 전술’ 획득 여부 관심…장거리 감시전 시험대아킨치 한 대의 손실만으로 걸프지역의 무인기 운용개념(CONOPS)이 바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후티가 이달 중국산 다목적 군용 무인기 윙룽Ⅱ에 이어 아킨치까지 같은 종류의 대공체계나 유사한 교전 절차로 격추했다는 증거가 확보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사우디는 비행고도와 접근축, 스탠드오프 센서 운용, 전자전 지원, SEAD·DEAD 연계를 포함한 ISR 운용개념(CONOPS)을 재검토해야 한다. 이 경우 후티는 첨단 통합방공망(IADS)을 구축하지 않고도 상대의 비행 방식과 작전비용을 바꾸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반대로 기체 외피에서 대공무기 피격 흔적이 발견되지 않거나 기계적 결함이 원인으로 확인되면, 후티가 상대의 기체 손실을 군사적 전과로 전환한 정보전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고 3000만 달러 규모의 HALE급 ISR 플랫폼이 반복적으로 손실되는 양상이 확인된다면, 고가치 감시자산의 생존성과 비용효율성, 장기체공 ISR 운용개념 전반으로 논점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 “동남아 3국이 동시에”…KF-21 첫 수출국은 어디? [밀리터리+]

    “동남아 3국이 동시에”…KF-21 첫 수출국은 어디? [밀리터리+]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 차세대 전투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 나라는 모두 공군 현대화를 추진 중이지만 사업 일정과 예산, 요구 조건이 달라 어느 나라가 첫 해외 고객이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25일 말레이시아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미국산 전투기의 높은 도입 장벽과 러시아산 항공기의 공급 불확실성 속에서 KF-21을 잠재 후보로 살펴보고 있다. KF-21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다.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등을 탑재해 공대공·공대지 임무를 수행한다. 한국 공군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전력화하며 정부와 KAI는 첫 수출 시장 확보에도 나섰다. 공동개발 인니, 현지생산 접고 16대 구매 검토 첫 수출 후보로는 인도네시아가 가장 먼저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개발에 참여했지만 분담금 납부 지연과 기술 유출 논란으로 협력에 차질을 빚었다. 최근에는 공동개발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당초 추진했던 현지 공동생산 계획을 접고 한국산 완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방안으로 방향을 바꿨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은 지난 4월 회담에서 KF-21 개발 협력을 재확인했으며 인도네시아가 최대 16대를 구매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다만 KAI는 판매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확정된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프랑스산 라팔 42대를 주문했고 미국산 F-15 계열과 튀르키예의 칸 전투기도 검토하고 있다. KF-21이 경쟁에서 앞서려면 가격뿐 아니라 현지 조립과 산업 참여 조건에서 차별화해야 한다. 필리핀은 FA-50 운용 경험이 강점이다. 필리핀은 2014년 FA-50PH 12대를 주문해 2017년까지 인도받았고, 지난해 12대를 약 9753억원에 추가 계약했다. KAI는 추가 물량을 2030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필리핀 공군은 미국과 유럽, 한국 기종을 놓고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KF-21을 선택하면 FA-50을 통해 쌓은 조종사 교육과 정비 경험, 한국과의 군수지원망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국방예산과 인도 시기가 변수다. 말레이시아 최대 30대 거론…현지생산이 변수 말레이시아에서는 KF-21을 최대 30대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말레이시아는 노후 전투기 대체 사업을 장기 검토 중이며 러시아와 유럽산 기종도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30대는 확정 물량이 아니라 현지 언론과 업계가 추산한 잠재 수요다. 말레이시아는 2023년 FA-50 18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KAI는 이 운용 기반을 활용해 FA-50에서 KF-21로 이어지는 단계적 전투기 체계를 제안할 수 있다. 동남아 국가들이 KF-21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노후 전력 교체 수요가 있다. 러시아산 전투기는 부품과 정비 지원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미국산 첨단 전투기는 가격과 운용 조건이 부담스럽다. KF-21은 서방제 무장과 장비를 활용하면서 현지 산업협력도 제안할 수 있다. 반면 KF-21은 아직 한국 공군 전력화를 시작한 단계다. 해외 고객은 가격과 성능뿐 아니라 양산 안정성과 납기를 따질 수밖에 없다. 미국산 F414 엔진과 일부 장비를 사용하는 만큼 수출 승인과 무장 통합 절차도 거쳐야 한다. 첫 수출의 성패는 기체 가격보다 전체 패키지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교육과 예비 엔진, 무장, 장기 군수지원, 현지 생산 범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진다. 인도네시아는 공동개발 경험, 필리핀은 FA-50 운용 기반, 말레이시아는 대규모 잠재 수요라는 강점을 지녔다. 가장 먼저 예산을 확보하고 한국과 가격·납기·기술협력 조건을 맞추는 국가가 보라매의 첫 해외 운용국이 될 전망이다.
  • 천궁-Ⅱ뺏기면 안 되는데?!…“이라크, 중도금 미지급으로 인도 지연” 진실은? [밀리터리+]

    천궁-Ⅱ뺏기면 안 되는데?!…“이라크, 중도금 미지급으로 인도 지연” 진실은? [밀리터리+]

    한국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II(M-SAM2)의 이라크 인도가 2차 대금 미지급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이 재차 제기됐다. 이라크 의회 안보·국방위원회 소속 디야르 무프티 의원은 쿠르드계 인터넷 언론사인 바스뉴스에 “이라크군이 올해 초 한국산 방공 미사일 시스템인 천궁-II를 인도받을 예정이었지만, 1차 선급금만 지급됐고 2차 중도금이 지급되지 않아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라크의 또 다른 정치인인 팔레 알카잘리 의원은 이달 초 현지 매체 샤파크 뉴스에 “자금 부족과 재정 지원 미비로 지난해까지 지급해야 할 대금이 밀리고 있다”며 “대금을 완납하지 못하면 천궁-II 물량이 다른 국가로 수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앞서 이라크 국방부는 2024년 9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이하 LIG D&A)와 27억 8000만 달러(한화 약 4조 1000억원) 규모 천궁-II 8개 포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무프티 의원에 따르면 LIG D&A는 올해 초 천궁-II 초기 물량을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이라크가 수십억 달러의 중도금을 지급하지 않아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일 샤파크 뉴스도 “이라크가 천궁-II 계약과 관련해 초기 계약금 5억 달러(약 7314억원)만 지급했다”며 “2025년까지 지급했어 할 나머지 대금은 자금 부족과 예산 미배정으로 인해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LIG D&A 입장은?이라크 정치권 내에서 중도금 미지급 주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LIG D&A는 “이라크 수출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계약에 따른 선급금은 정상적으로 지급됐으며 사업 진행에 따라 후속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중도금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라크의 천궁-II 2차 대금 미지급이 사실이라면 주계약자인 LIG D&A는 계약 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현금 흐름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2차 대금이 미지급되더라도 계약 자체가 곧바로 취소되는 것은 아니며, 지급을 기다리거나 계약상 절차에 따라 대응한다. 현재 업계에서는 이라크 내부에서 연이어 터져 나온 ‘중도금 미지급’ 폭로가 이라크 정부의 예산 부족이 시스템 도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한다. 이라크가 천궁-II 인도 기다리는 이유천궁-II는 항공기뿐 아니라 순항미사일과 일부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중거리 지대공 방공체계다. AESA 레이더, 지휘통제소, 이동식 발사대로 구성되며, 단거리 방공체계와 연계하면 더 넓은 지역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다. 앞서 이라크는 LIG D&A와의 계약을 통해 8개 포대를 도입해 수도 바그다드와 남부 유전 지대, 주요 군사시설, 국가 기반 시설을 보호하는 핵심 방공망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각종 무장세력의 드론 및 순항미사일 공격, 탄도미사일 위협 등이 빈번해지면서 이라크 역시 자국 영공을 독자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라크는 단거리 방공체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중거리 요격 능력을 갖춘 천궁-II를 도입해 다층 방공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더불어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에서는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란계 쿠르드족 반군 사망자가 속출했다. 쿠르디스탄 자치정부(KRG) 공식 집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지난 2월 28일 이후 929차례의 공습을 받아 32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 이처럼 드론과 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천궁-II는 국가 핵심 시설과 주요 도시를 보호하기 위한 핵심 방공 전력으로 평가되지만, 정작 이라크 중앙정부의 예산 확보가 늦어지면서 계약 대금 지급과 장비 도입 일정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 재정의 대부분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이라크 경제 구조에서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급격한 변동에 따라 국방 예산 집행 순서가 변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다시 전면전 가나?…이란 ‘눈과 귀’ 멀게 하는 美 최강 전자전기 EA-37B 배치 [밀리터리+]

    다시 전면전 가나?…이란 ‘눈과 귀’ 멀게 하는 美 최강 전자전기 EA-37B 배치 [밀리터리+]

    이란과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작전에 필수적인 최신예 전자전기가 전진 배치됐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 등 외신은 23일(현지 시간) 세계 최강의 전자전기 ‘EA-37B’ 2대가 애리조나를 떠나 이날 영국 RAF 페어포드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군기지는 이란과의 전쟁 동안 미군의 B-1B 랜서와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등 전략폭격기와 여러 항공기의 핵심적인 전진 기지 역할을 해왔다. 사실상 이란과의 전면전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것으로 EA-37B까지 도착해 미군으로서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셈이다. EA-37B는 미 공군이 보유한 최신예 전자전기(EW)로 적의 레이더망을 무력화하고 통신 지휘망을 마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작전이 시작되면 먼저 EA-37B가 적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이후 스텔스 전투기와 폭격기가 적진을 짓밟는 순이다. 고급 비즈니스 제트기인 걸프스트림 G550을 기반으로 개조된 EA-37B는 걸프스트림, L3해리스, BAE 시스템즈가 3사 협력으로 제작했다. 외형적으로 동체 양쪽에 길쭉하게 튀어나온 대형 안테나 어레이를 장착한 것이 특징인데, 적의 대공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강력한 방해 전파를 투사하는 원거리 스탠드오프(Stand-off) 재밍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고성능 AESA(능동위상배열) 안테나를 통해 매우 강력한 전자기 에너지를 표적에 집중시키는 고에너지 펄스 공격을 할 수 있으며 일반 무선 통신부터 적의 첨단 방공 레이더 신호까지 모두 탐지하고 교란할 수 있다. EA-37B의 별칭은 ‘컴퍼스 콜’(Compass Call)인데, 적의 나침반(항법)과 무전(통신)을 먹통으로 만드는 미 공군 최고의 전자전 계보를 잇는 기체다. 특히 EA-37B는 2024년 8월을 시작으로 총 5대가 생산돼 인도됐으며 지난 4월 이란과의 전쟁에 처음으로 실전 데뷔했다. 한편 EA-37B가 페어포드 기지에 도착한 지 몇 시간 후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국영 타스님 통신을 통해 “전쟁 재개 이후 함정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침략 행위를 벌여온 미국이 미사일이 바닥나자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서 B1 폭격기를 출격해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란 영토를 침공하는 데 사용되는 모든 기지는 우리의 정당한 목표물”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영국 남서부에 있는 미군 기지를 장거리 공격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그러나 이란과 RAF 페어포드의 거리는 약 4500㎞로, 이란이 장거리 미사일로 이를 정밀 타격하기는 쉽지 않다. 앞서 지난 3월 20일 이란은 인도양에 있는 미국과 영국의 합동 군사기지인 디에고 가르시아에 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중 한 발은 요격됐으며, 나머지는 비행 중 결함으로 추락했다. 이란과 디에고 가르시아의 거리는 약 3800㎞다.
  • 베트남 K9, 이웃 3국 카이사르…동남아 자주포 시장 갈렸다 [밀리터리+]

    베트남 K9, 이웃 3국 카이사르…동남아 자주포 시장 갈렸다 [밀리터리+]

    프랑스산 차륜형 자주포 카이사르(CAESAR)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진출하며 동남아시아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다. 반면 베트남은 한국산 궤도형 K9 자주포를 선택했다. 각국의 지형과 작전 환경, 방산 현지화 전략이 자주포 시장을 차륜형과 궤도형으로 갈라놓는 모습이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24는 23일(현지시간) 카이사르가 동남아시아의 주요 포병 체계로 자리 잡았다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가 잇달아 이 자주포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카이사르는 155㎜ 52구경장 화포를 트럭 차체에 탑재한 무기다. 궤도형 자주포보다 가볍고 일반 도로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수송과 정비 부담도 비교적 작다. 섬과 항구가 많고 부대가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동남아 국가들이 이런 특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카이사르 운용국이다. 2012년 36문을 처음 주문한 뒤 18문을 추가해 총 56문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 육군은 이를 3개 포병대대에 배치했다. 무기 도입은 현지 산업 협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자카르타 방문을 계기로 카이사르 추가 도입과 155㎜ 탄약 협력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제조사 KNDS는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업체 핀다드와 포병 체계 및 대구경 탄약 분야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인니 56문 운용…말레이는 첫 자주포로 선택 말레이시아는 올해 카이사르 6×6형 18문을 주문하며 세 번째 동남아 운용국이 됐다. 이번에 도입하는 카이사르는 말레이시아 육군의 첫 자주포 전력이 된다. 계약에는 현지 조립과 기술 이전도 포함됐다. 말레이시아는 완제품을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자국 업체가 생산과 정비에 참여하도록 했다. 동남아 방산 시장에서 가격과 성능만큼 현지 생산과 기술 확보가 중요한 구매 조건으로 떠올랐다는 의미다. 태국은 보유 수량이 많지 않지만 실전 운용 경험을 확보했다. 디펜스24는 태국군이 2025년 캄보디아와의 국경 충돌에서 카이사르를 포함한 155㎜ 포병 전력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국경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는 보병과 로켓, 자주포뿐 아니라 드론과 전투기도 등장했다. 적의 드론과 대포병 레이더가 포격 지점을 빠르게 찾아내는 상황에서는 사격 직후 진지를 벗어나는 능력이 생존을 좌우한다. 도로를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하는 카이사르의 강점이 동남아 전장에서도 주목받은 이유다. 카이사르는 표준형 사거리연장탄으로 40㎞ 이상, 로켓보조탄으로 55㎞ 넘는 사거리를 확보한다. 다만 장갑 차체를 갖춘 궤도형 자주포보다 승무원 방호력과 험지 돌파 능력은 떨어진다. 각국은 모든 성능을 갖춘 무기보다 자국의 도로와 교량, 항만, 수송 능력에 맞는 체계를 고르고 있다. 베트남은 K9 선택…차륜형·궤도형 시장 분화 동남아 전체가 카이사르로 기운 것은 아니다. 베트남은 한국산 K9을 도입하며 궤도형 자주포 전력 강화에 나섰다. 싱가포르는 자국산 프리머스를 운용하고 필리핀은 이스라엘산 ATMOS 2000을 배치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도 중국산 SH-1 차륜형 자주포를 보유한다. K9과 카이사르는 같은 155㎜ 52구경장급이지만 개발 방향이 다르다. K9은 장갑화한 궤도형 차체를 사용해 승무원 방호력과 험지 기동성, 지속적인 화력 운용에 강점을 지닌다. 카이사르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트럭형 차체를 앞세워 도로 기동과 전략 수송, 운용 편의성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동남아 자주포 시장도 한 기종이 독식하기보다 국가별 임무와 지형에 따라 나뉠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지상군과 험지 작전을 중시하는 국가는 K9 같은 궤도형을, 섬 사이 이동과 신속한 전개가 중요한 국가는 차륜형을 선택할 수 있다. 카이사르가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로 이어지는 ‘3국 벨트’를 구축한 것은 프랑스의 수출 성공을 넘어 동남아의 달라진 구매 기준을 보여준다. 각국은 이제 사거리와 화력만 비교하지 않는다. 얼마나 쉽게 옮길 수 있는지, 현지에서 조립·정비할 수 있는지, 드론과 대포병 사격을 피해 얼마나 빨리 이동할 수 있는지도 함께 따진다. 베트남을 발판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입한 K9도 이런 요구에 맞서야 한다. 검증된 방호력과 화력뿐 아니라 탄약·정비 체계,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묶은 패키지가 향후 카이사르와의 경쟁을 가를 전망이다.
  • [포토] 지젤, 블랙 백리스로 완성한 압도적 아우라

    [포토] 지젤, 블랙 백리스로 완성한 압도적 아우라

    그룹 에스파(aespa)의 멤버 지젤이 하와이에서 보내는 매혹적인 일상을 공유했다. 지젤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healing in hawaii”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지젤은 과감한 블랙 홀터넥 상의와 핫팬츠를 매치해 군더더기 없는 슬림한 몸매를 자랑했다. 특히 어두운 밤거리를 배경으로 과감하게 등을 드러낸 백리스(Backless) 패션은 지젤 특유의 고혹적이고 치명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외에도 해변 백사장에 누워 여유를 만끽하거나 현지 음식을 즐기는 소소한 순간도 함께 공개됐다. 무대 위 강렬한 콘셉트와는 또 다른 지젤의 내추럴하면서도 성숙한 매력에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에이비성형외과 조동필 원장, 8월 IFAAS 국제 학술 프로그램서 안면윤곽술 강연

    에이비성형외과 조동필 원장, 8월 IFAAS 국제 학술 프로그램서 안면윤곽술 강연

    3년 연속 공식 초청… 글로벌 의료진 대상 한국의 선진 수술 기법 및 임상 노하우 전수 에이비성형외과는 오는 8월 열리는 국제 미용성형 교육 프로그램 ‘IFAAS(International Fellowship in Advanced Aesthetic Science)’ 학술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의료진과 안면윤곽술 관련 임상 경험과 최신 수술 기법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IFAAS는 안면윤곽과 안면성형 등 미용성형 분야 전반을 다루는 국제 학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성형외과 의료진이 참여해 해부학적 이해도를 높이고 수술의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한 최신 임상 사례와 기술적 노하우를 공유하는 학술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에이비성형외과의원 조동필 원장이 안면윤곽 분야 연자로 나서 한국 성형외과계의 선진화된 수술 술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조 원장은 지난 2024년부터 3년 연속으로 IFAAS 안면윤곽 분야 강연자로 공식 초청되며 학술적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다. 에이비성형외과의원 조동필 원장은 “안면윤곽술은 풍부한 임상 경험과 해부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IFAAS를 비롯한 국제 학술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한국 안면윤곽술의 임상 경쟁력을 세계 의료진과 공유하고 학술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성형외과의원은 최근 열린 ‘2026 IFAAS 안면윤곽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서도 강연과 라이브 수술 시연을 진행하며 한국 안면윤곽술의 임상 경험과 수술 노하우를 글로벌 의료진과 공유한 바 있다.
  • 트럼프, 한국에 ‘1600조원’ 쏘나…“美 군함 건조, 韓 기업 살필 것” 콕 집어 언급 [밀리터리+]

    트럼프, 한국에 ‘1600조원’ 쏘나…“美 군함 건조, 韓 기업 살필 것” 콕 집어 언급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의 전력 증강을 언급하며 한국을 콕 집어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 행사에서 “해군을 위해 함정이 많이 필요하다”며 “우리 함정은 노후화하고 있고 우리는 손을 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 해군력 증강을 위한 조선 협력을 위해 한국과 다른 지역의 기업들을 살펴볼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와 선박(건조)에서 협력하고 있고 우리는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도 구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발언 기회를 얻은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대표는 “한국에 있는 우리 조선소는 한 주에 한 척씩 선박을 건조한다”면서 “우리는 그러한 역량을 필라델피아조선소로 가져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함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조선소가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라며 “필라델피아는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국내 조선업체들에 정보 요청앞서 미 국방부와 해군은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에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Requests for Information)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조달규정(FAR)에 따르면 RFI는 정부가 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가격, 인도 조건, 기타 시장 정보 등을 파악하고자 할 때 밟는 공식 절차다. 일반적으로 RFI는 사업 발주 이전 시장조사의 성격을 띠는 만큼 향후 협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미 국방부는 한국 해군의 최신예 호위함인 ‘충남급’(Batch-Ⅲ)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급 호위함은 길이 129m·폭 14.8m·높이 38.9m에 경하배수량 3600t급 호위함으로, 기존 인천급(Batch-I), 대구급(Batch-II)의 뒤를 잇는 FFX 사업의 3단계 함정이다. 대공·대잠 능력이 크게 강화됐으며 국산 첨단 전투체계와 4면 고정형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를 최초로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함정들이 회전식 레이더를 사용한 것과 달리, 충남급은 함교 위에 설치된 통합센서마스트(I-MAST)에 네 개의 고정형 레이더를 배치해 360도 전 방향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수의 공중 및 해상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미사일과 항공기에 대한 대응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다. 미 해군이 충남급 호위함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미국이 차세대 수상함에 적용하려는 기술과 개발 방향이 충남급과 상당 부분 맞아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4면 고정형 AESA 레이더의 경우 미국 역시 차세대 소형 전투함에 360도 상시 감시와 동시 다중표적 교전 능력을 중시하고 있어, 충남급은 실전 운용 사례로서 참고 가치가 높다. 더불어 충남급은 레이더, 소나, 전자전 장비, 무장을 하나의 전투체계로 통합해 운용한다. 미국은 함정 건조 기간을 줄이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검증된 통합체계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현지법 걸림돌 걷어낼까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한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이 미국 밖에서 건조된 선박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미국 국내 상선과 화물선은 반드시 현지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존스법과 미 해군 군함 등을 미국 내 조선소에서 건조하도록 강제하는 번스-톨프레슨 수정법 등은 한국과 미국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법 적용을 완화하는 방안, 선체만 한국 등 외국에서 건조한 뒤 미국에서 장비와 무장을 탑재하는 식으로 번스-톨프레슨 법을 우회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느냐”고 질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미 해군 전력 증강과 새 군함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이미 국내 조선업체들이 미 해군 MRO 사업을 여러 차례 수주했다는 점을 들어 양국 협력 범위가 마스가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해군력 강화를 위해 2024년 말 기준 296척의 함정을 2054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앞으로 30년 동안 총 364척, 연평균 12척의 신규 함정이 필요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미국 해군이 신규 함정 조달을 위해 2054년까지 투입할 예산은 연평균 300억 달러(한화 약 45조원)로 추산된다”며 “총 1조 750억 달러(약 1600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F-35만 믿었는데 반전…韓 F-15K 59대, 적 방공망 밖에서 화력 쏟는다 [밀리터리+]

    F-35만 믿었는데 반전…韓 F-15K 59대, 적 방공망 밖에서 화력 쏟는다 [밀리터리+]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59대가 최신 전자전 장비와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갖춘다. 성능개량을 마치면 F-15K는 적 레이더와 미사일 위협을 더 빨리 탐지·교란하고, F-35A가 전방에서 확보한 정보를 활용해 방공망 밖에서 장거리 무장을 발사하는 역할도 강화할 전망이다. 영국계 방산업체 BAE시스템즈의 미국 법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보잉과 한국 공군 F-15K에 탑재할 AN/ALQ-250 ‘이글 수동·능동 경고 생존체계’(EPAW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PAWSS는 전투기 주변의 레이더와 전파 신호를 실시간으로 탐지·분석하는 디지털 전자전 체계다. 적 방공망이 기체를 추적하거나 미사일 발사 징후가 나타나면 조종사에게 경고하고, 방해 전파와 채프·플레어 등 대응수단을 가동해 생존성을 높인다. 기존 F-15K의 레이더 경보장비보다 탐지 범위와 정보처리 능력도 크게 향상된다. 조종사는 전방은 물론 측면과 후방에서 들어오는 위협까지 파악할 수 있다. 여러 레이더와 통신 신호가 뒤섞인 환경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신호를 빠르게 가려낼 수 있다. EPAWSS는 미 공군의 최신 F-15EX 이글Ⅱ에 탑재됐으며 기존 F-15E에도 적용되고 있다. 한국 공군은 시험 단계 장비가 아니라 미군이 이미 양산·운용하는 전자전 체계를 도입하게 된다. 레이더·전자전 장비 바꾸는 F-15K 59대 F-15K 성능개량은 전자전 장비만 교체하는 사업이 아니다. 공군은 기존 기계식 레이더를 AN/APG-82(V)1 AESA 레이더로 바꾸고 신형 임무컴퓨터와 미사일 경보체계도 탑재할 계획이다. AESA 레이더는 기존 장비보다 먼 거리에서 더 많은 공중·지상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신형 임무컴퓨터는 레이더와 전자전 장비, 무장체계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빠르게 처리해 조종사에게 제공한다. EPAWSS는 이 과정에서 F-15K의 ‘전자전 갑옷’ 역할을 맡는다. 적 레이더가 기체를 탐색하거나 추적하면 신호의 위치와 종류를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능동적으로 전파를 교란한다. 미사일 접근 징후를 포착하면 대응장비도 자동으로 가동한다. 한국 공군은 2005년부터 F-15K를 도입했다. 처음 61대를 확보했지만 사고로 2대를 잃어 현재 59대를 운용한다. 기체 연령은 20년에 가까워졌지만 최대 13t이 넘는 무장을 싣고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어 여전히 핵심 타격 전력으로 꼽힌다. F-15K는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과 슬램-ER, 하푼 대함미사일, 합동직격탄 등을 운용한다. 개량을 마치면 대량 무장 탑재 능력을 유지하면서 탐지·전자전·생존 능력을 최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F-35A가 찾고 F-15K가 방공망 밖에서 타격 F-15K의 역할은 F-35A 도입 이후에도 줄지 않을 전망이다. 두 기체가 지닌 강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F-35A는 스텔스 성능과 통합 센서를 활용해 적 방공망 가까이 접근하고 레이더·미사일 기지·지휘시설 등 표적과 위협을 먼저 파악하는 데 강점이 있다. 반면 F-15K는 F-35A보다 많은 장거리 미사일과 유도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두 기체를 연계하면 F-35A가 전방에서 확보한 표적 정보를 바탕으로 F-15K가 적 방공망 바깥의 비교적 안전한 거리에서 장거리 무장을 발사하는 작전이 가능하다. 군사 분야에서는 이처럼 대량의 무장을 싣고 후방에서 공격하는 기체를 비유적으로 ‘미사일 트럭’이라고 부른다. 다만 실제 작전에서 F-35A와 F-15K가 표적 정보를 어느 수준까지 실시간으로 공유할지는 데이터링크와 지휘통제체계의 통합 수준에 달렸다. 성능개량이 단순한 장비 교체를 넘어 공군 전체의 네트워크 전투능력 강화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다. 한국 공군은 F-15K를 최신 전자전 장비와 레이더로 무장시켜 2030년대 이후에도 핵심 장거리 타격 전력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F-35A가 앞에서 표적과 위협을 찾아내고 F-15K가 뒤에서 장거리 무장을 발사하는 역할 분담이 자리 잡으면 한국 공군의 탐지·생존·타격 능력도 함께 강화될 전망이다.
  • 3300억 美정찰기,안산~홍천 5시간 훑고 갔다…왜 날아왔나 [배틀라인]

    3300억 美정찰기,안산~홍천 5시간 훑고 갔다…왜 날아왔나 [배틀라인]

    미 해군의 최첨단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Triton)이 한반도 중부 내륙 상공에서 약 5시간 동안 동일 항로를 반복 비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해양 정보·감시·정찰(ISR)을 주임무로 하는 전략 무인정찰자산이 내륙 상공을 장시간 선회한 사례는 드물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미국의소리(VOA)와 항공기 위치정보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트라이튼은 지난 14일 오전 8시 45분쯤 경기도 안산 상공에 진입한 뒤 오후 2시까지 안산과 강원도 홍천을 잇는 중부 내륙 항로를 5~6차례 왕복 비행했다. 비행 고도는 약 4만 6000피트(약 14㎞)였다. 트라이튼은 미 해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ISR 자산이다. 미국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이 미 공군의 RQ-4 글로벌호크를 해군 임무에 맞게 개량한 기종으로, 최고 1만 6000m 상공에서 24시간 이상 비행하며 광범위한 해역을 지속 감시할 수 있다.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와 전자정보수집(ESM) 장비 등을 활용해 해상 표적 탐지와 전자정보 수집 등 해양 ISR 임무를 수행한다. 비행 목적 공개 안 돼…몇 가지 가능성 주목미군 전략정찰자산의 한반도 활동은 민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를 통해 간헐적으로 공개돼 왔다. 앞서 VOA는 지난달 전 세계에 2대만 운용되는 미 공군 RC-135U ‘컴뱃센트’ 전략정찰기가 한국에 전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군은 이번 비행의 목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해양 ISR 자산이 한반도 중부 내륙 상공에서 장시간 동일 항로를 반복 비행한 사례는 이례적이어서 최근 동북아 안보 환경 변화와 맞물린 정보수집 활동일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토도 첫 공동 도입…전략자산 위상 높아져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이후 장거리 드론과 순항미사일, 해상 기반 타격체계의 비중이 커지면서 광역 해양 감시와 전자정보 수집 능력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됐다. 이에 따라 트라이튼의 임무도 해양 감시를 넘어 연합작전에 필요한 정보 수집과 표적정보 제공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나토의 최근 결정에서도 확인된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지난 7일 튀르키예 앙카라 정상회의에서 노르웨이·핀란드·독일·덴마크 등이 참여하는 공동사업을 통해 MQ-4C를 최대 5대 도입하기로 했다. 미군이 주로 운용하던 트라이튼을 나토가 공동 전력으로 채택한 것은 처음이다. 나토는 기존 RQ-4D ‘피닉스’ 전력을 보완해 북대서양과 북극해, 발트해 등에서 장거리 해양 감시와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같은 정상회의에서는 향후 5년간 드론 대응 역량 강화에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호르무즈 해협 감시 임무도…운용 범위 확대최근 트라이튼은 중동 호르무즈 해협과 북대서양, 북극해, 인도·태평양 등 주요 해역에서 운용되는 핵심 해양 ISR 자산으로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호르무즈 해협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트라이튼 1대가 추락한 사건도 이 같은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미 해군은 이를 최고 등급 항공사고(Class A)로 분류했으며 현재까지 적대 세력에 의한 격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당 약 2억 3800만 달러(약 3300억원)에 이르는 전략자산인 데다 AESA 레이더와 전자정보수집 장비 등 핵심 ISR 장비가 탑재된 만큼 사고 원인 규명과 잔해 회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한반도에서도 장시간 운용된 점은 트라이튼의 임무 범위가 특정 전구를 넘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美, 북한 해군 현대화 의식했나…여러 관측북한 해군의 현대화도 이번 비행의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최근 북한은 5000t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와 통합 전투체계 성능시험을 실시하는 등 해군 전력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의 해상 기반 장거리 타격 능력이 확대될 경우 미군의 해양 ISR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전략적 높이”로 발전시키겠다는 메시지를 교환한 것도 미국이 주목하는 동북아 안보 환경 변화의 한 단면으로 평가된다. 일단 현재 공개된 항적만으로 이번 비행의 목적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훈련 비행인지, 센서 운용 시험인지, 특정 정보수집 임무였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북한 해군 전력 증강과 북중 군사·외교 협력, 미군 전략정찰자산의 잇따른 한반도 전개 등을 고려해, 미군이 동북아 ISR 운용을 강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에서 이번 비행을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북한 역시 미군 전략정찰자산의 한반도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북한은 2024년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RC-135U의 한반도 전개를 비난하며 미국의 정찰 활동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영혼이라도 팔겠다”…결국 그리펜 품은 우크라, F-16 두고 ‘한눈’ 판 이유는? [밀리터리+]

    “영혼이라도 팔겠다”…결국 그리펜 품은 우크라, F-16 두고 ‘한눈’ 판 이유는?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스웨덴과 최신형 그리펜 E 전투기 16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리펜 전투기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고조되고 있다. 스웨덴 전투기 제조사 사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246억 스웨덴 크로나(약 3조 9000억원) 규모의 그리펜 E 전투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브는 계약에 따라 2029~2030년 스웨덴 국방물자청에 전투기를 인도할 예정이며 이번 계약에는 예비 부품, 관련 품목 및 장비도 포함된다. 이에 앞서 2027년 초에는 구형 그리펜 C/D형 16대를 우크라이나에 긴급 인도하고 올가을 훈련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폴 욘손 스웨덴 국방장관은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가 장기적으로 최대 150대의 그리펜 E/F형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 전투기 조종사들이 그리펜에 열광하는 이유그리펜 전투기는 냉전 당시 스웨덴의 국방 전략을 반영해 개발됐다. 스웨덴은 적의 선제공격으로 공군기지가 파괴될 가능성을 고려해, 일반 활주로뿐 아니라 고속도로와 임시 활주로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는 전투기를 원했다. 이 때문에 짧은 활주 거리에서도 운용할 수 있고 소수의 정비 인력만으로 빠르게 재무장·재급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브는 공대공 임무 기준 10분 이내, 공대지 임무 기준 20분 이내에 재출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현재 운용되는 기체는 크게 그리펜 C/D와 그리펜 E/F로 나뉜다. C/D형은 현재 스웨덴, 체코, 헝가리,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브라질 등이 운용 중인 주력 모델이다. 최신형인 E/F는 기체를 대폭 키우고 엔진 출력과 연료 탑재량을 늘렸으며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IRST(적외선 탐지·추적 장비), 최신 전자전 체계 등을 탑재해 탐지 능력과 생존성을 크게 높였다. 그리펜은 스텔스 전투기가 아니지만 분산 운용 능력과 높은 가동률 때문에 현대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F-16과 프랑스 미라주 2000을 운용하고 있지만 그리펜은 열악한 기지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고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 속에서도 분산 배치가 쉬운 전투기로 평가받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문가들은 그리펜이 우크라이나 공군의 생존성과 지속적인 출격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특히 활주로가 공격받아도 일반 도로나 임시 기지에서 계속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노출된 우크라이나 같은 환경에서 강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은 오랫동안 그리펜 도입을 꿈꿔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MiG(미그)-29 전투기 조종사인 바딤 보로실로프는 지난해 자신의 SNS에 “JAS-39 그리펜은 내가 영혼이라도 팔 의향이 있는 세계 유일의 전투기”라고 평가하며 그리펜을 우크라이나에 가장 적합한 전투기라고 강조했다. ‘마침내’ 도입했지만 여전히 과제 남아 있어우크라이나 파일럿들이 꿈꾸던 그리펜 전투기가 마침내 우크라이나 영공을 날게 됐지만 여전히 새롭고 어려운 과제들이 남아있다. 먼저 새로운 전투기 기종을 도입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여러 기종에 대한 훈련과 통합, 각기 다른 기종의 부품과 물류망 등을 관리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선임 고문인 마크 캔시안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다양한 종류의 전투기를 운용할 때 실질적인 문제는 각기 다른 부품과 수리 시설을 유지 관리하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종류의 부품이 필요하고 정비사에게 요구되는 교육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전투기 종류에 필요한 모든 특수 공구와 전문 지식을 갖춘 정비 시설이 필요하다. 따라서 여러 종류의 전투기를 운용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면서도 “그리펜은 유지보수 부담이 적고 정비가 쉽기 때문에 다른 복잡하거나 까다로운 전투기 기종보다 오히려 도입이 더 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효율성’ 감수하고서라도 그리펜 도입하는 사정우크라이나가 전문가들의 ‘비효율성’ 지적에도 그리펜 도입에 매달린 배경 중 하나는 안보 리스크 분산이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F-16 기종에만 의존한다면 미국의 정치적 상황이나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 생산라인 변화에 따라 F-16 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투기 공급처를 최대한 다변화해 공급처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캔시안 고문은 “우크라이나에게 그리펜 구매 계약은 단순히 전투기 한 대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더 다양한 선택지, 더 많은 공급업체,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의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방 군대와의 더욱 긴밀한 관계를 통해 공군력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한국에 1600조원 ‘잭팟’ 쏘나…‘충남급 호위함’ 콕 집은 이유 알고 보니 [밀리터리+]

    트럼프, 한국에 1600조원 ‘잭팟’ 쏘나…‘충남급 호위함’ 콕 집은 이유 알고 보니 [밀리터리+]

    미국 정부가 한국 조선업계 역량 파악을 위해 국내 조선 3사(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에 공식 타진한 가운데, 특히 충남급 호위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해군은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에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Requests for Information)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조달규정(FAR)에 따르면 RFI는 정부가 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가격, 인도 조건, 기타 시장 정보 등을 파악하고자 할 때 밟는 공식 절차다. 일반적으로 RFI는 사업 발주 이전 시장조사의 성격을 띠는 만큼 향후 협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미 국방부는 한국 해군의 최신예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Ⅲ’(충남급)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급 호위함은 길이 129m·폭 14.8m·높이 38.9m에 경하배수량 3600t급 호위함으로, 기존 인천급(Batch-I), 대구급(Batch-II)의 뒤를 잇는 FFX 사업의 3단계 함정이다. 대공·대잠 능력이 크게 강화됐으며 국산 첨단 전투체계와 4면 고정형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를 최초로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함정들이 회전식 레이더를 사용한 것과 달리, 충남급은 함교 위에 설치된 통합센서마스트(I-MAST)에 네 개의 고정형 레이더를 배치해 360도 전 방향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수의 공중 및 해상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미사일과 항공기에 대한 대응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다. 무장도 대폭 강화됐다. 함수에는 127mm Mk45 함포가 장착되며, 한국형 수직발사기(K-VLS)를 통해 해궁(K-SAAM) 함대공 미사일, 장거리 대잠로켓, 전술 함대지 미사일 등을 운용할 수 있다. 충남급 호위함은 HD현대중공업이 기본 설계를 맡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함께 분담 건조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미국이 충남급에 관심 보인 이유미 해군이 충남급 호위함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미국이 차세대 수상함에 적용하려는 기술과 개발 방향이 충남급과 상당 부분 맞아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4면 고정형 AESA 레이더의 경우 미국 역시 차세대 소형 전투함에 360도 상시 감시와 동시 다중표적 교전 능력을 중시하고 있어, 충남급은 실전 운용 사례로서 참고 가치가 높다. 더불어 충남급은 레이더, 소나, 전자전 장비, 무장을 하나의 전투체계로 통합해 운용한다. 미국은 함정 건조 기간을 줄이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검증된 통합체계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방산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가성비 역시 미국의 관심을 사로잡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충남급은 이지스 구축함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대공·대잠·대함 능력을 고르게 갖춘 다목적 호위함이다. 미국은 현재 고가의 대형 함정 위주 전력에서 벗어나 수량을 늘릴 수 있는 중형 전투함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충남급이 유의미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 실패했지만 ‘오히려 좋아’?한국은 최근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에서 탈락하면서 나토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 그러나 패배감이 채 가시기도 전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토대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해군력 강화를 위해 2024년 말 기준 296척의 함정을 2054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앞으로 30년 동안 총 364척, 연평균 12척의 신규 함정이 필요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미국 해군이 신규 함정 조달을 위해 2054년까지 투입할 예산은 연평균 300억 달러(한화 약 45조원)로 추산된다”며 “총 1조 750억 달러(약 1600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하게 건조할 수 있느냐”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RFI는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지난 2월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혼란스러운 미국 정세에 밀려 있던 마스가 프로젝트가 이제야 국방부 및 해군 차원의 실무 검토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는 추측으로 이어졌다.
  • “KF-21, 200대 수출할 수도”…외신도 놀란 한국 전투기 잠재력, 세계 시장 흔든다 [밀리터리+]

    “KF-21, 200대 수출할 수도”…외신도 놀란 한국 전투기 잠재력, 세계 시장 흔든다 [밀리터리+]

    한국이 개발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향후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잠재력을 가졌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왔다. 말레이시아의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6일 “한국의 KF-21 보라매는 아세안과 걸프 지역 공군의 전략적 제3의 선택지 다목적 전투기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은 인도태평양 전장에서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의 전투기 수출 지배력에 도전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F-21은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약 2200㎞), 항속거리 2900㎞에 달하는 초음속 전투기로 미국 F/A-18E/F, 프랑스 라팔, 유럽 유로파이터와 견줄 수 있는 4.5세대 전투기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한국이 여덟 번째다. 총사업비 16조 5000억원이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제3의 선택지’로 자리매김한 KF-21매체는 KF-21의 장점으로 성능과 가격을 꼽았다. DSA는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가격은 약 8300만 달러(한화 약 1263억원), 공대지 능력이 추가되는 블록Ⅱ는 약 1억 1200만 달러(약 1704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가격 구조는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많은 중견국 공군이 스텔스 기능에 치중한 5세대 전투기 도입 프로그램과 관련된 유지 관리 부담 없이 억지 작전, 해상 타격 임무 및 통합 방공망 침투를 지원할 수 있는 첨단 네트워크 중심 전투기를 점점 더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KF-21은 스텔스 성능을 일부 반영한 기체 설계와 국산 AESA 레이더, 첨단 항전장비, 미국 GE F414 엔진을 탑재한 4.5세대 전투기다. 이는 성능과 가격 사이에서 고민하는 국가들에 ‘제3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KF-21은 미국의 고가 5세대 전투기와 러시아·중국산 전투기 사이에서 성능과 가격을 모두 고려한 ‘제3의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언급했다. “향후 10년간 200대 이상의 전투기 수요 발생 가능”인도네시아는 현재 KF-21의 가장 유력한 수출 대상국으로 꼽힌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개발 분담금 문제를 조정한 뒤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약 16대 규모의 KF-21 구매가 논의되고 있다. 공군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인 필리핀은 현재 12~20대 규모의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필리핀은 KF-21을 개발·생산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FA-50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만큼 기존 운용 체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양측은 금융 지원과 유지·보수(MRO) 시설 구축 방안까지 포함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말레이시아 역시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 사업(MRCA)의 후보 가운데 하나로 KF-21 약 30대 도입을 검토 중이며, 아랍에미리트는 100대 이상 구매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장 큰 잠재 고객”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수출 캠페인이 종합적으로 추진된다면 향후 10년 동안 200대 이상의 KF-21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김종출 KAI 사장 역시 “현재 KF-21의 수출 상담이 진행 중인 물량은 200대 이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KF-21 수출 호조, 세계 전투기 시장의 구조적 변화 예고다만 현재 KAI는 한국 공군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생산 능력을 충분히 확대해 수출 지연을 방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수출 지연은 빠른 도입을 원하는 잠재적 고객 사이에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매체는 KF-21이 ‘제3의 선택지’로서 전략적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DSA는 “지정학적 분열 심화와 군사 현대화 가속화 추세 속에서 KF-21은 현재 글로벌 방산 시장에 진출하는 비서방 전투기 프로그램 중 가장 상업적으로 중요한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의 광범위한 방산 수출 생태계는 서울이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등을 다수의 동맹국 및 비동맹국에 성공적으로 수출하면서 확장 가능한 산업 역량을 이미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 “전투기값 70% 빌려주겠다”…한국, 필리핀에 KF-21 20대 승부수 [밀리터리+]

    “전투기값 70% 빌려주겠다”…한국, 필리핀에 KF-21 20대 승부수 [밀리터리+]

    한국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첫 해외 수출을 위해 필리핀에 대규모 금융지원과 현지 정비시설 구축을 묶은 패키지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네시아 방산전문매체 인도밀리터는 지난 2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 정부가 필리핀에 KF-21 블록1 도입 비용의 최대 70%를 대출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비공식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이 전체 계약액의 70%를 정부 보증 대출로 지원하고 필리핀이 나머지 30%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예상 사업비는 약 3조 원이며 필리핀이 먼저 낼 계약금은 전체의 15%인 약 4500억원(약 180억 페소)으로 거론됐다. 말레이시아 방산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도 같은 날 한국수출입은행이 10년 이상의 장기 저리 대출로 사업비의 약 70%를 지원하는 방안을 양국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이 KF-21 블록1·2 기종 12~20대를 도입해 2027~2029년 첫 기체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두 매체의 보도는 한국이나 필리핀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닌 비공식 정보에 기반한다. 인도밀리터는 필리핀 군사정보 계정 ‘파라 벨룸’이 엑스(X)에 올린 내용도 함께 인용했다. 한국 정부와 KAI, 필리핀 국방부는 70% 금융지원 비율과 도입 물량, 인도 일정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양국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도 아직 체결하지 않았다. FA-50로 문 열고 KF-21까지 노린다 필리핀이 KF-21에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은 현지 주요 매체에서도 앞서 보도됐다. 필리핀 유력지 필리핀스타는 지난해 12월 KAI가 필리핀 국방부·공군과 KF-21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KAI 관계자는 필리핀의 지형과 안보 수요를 고려하면 안정적인 방공 능력을 갖추기 위해 FA-50 최소 40대와 KF-21 20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AI는 클라크 또는 바사 공군기지에 정비·수리·분해조립(MRO) 시설을 세우는 방안도 필리핀 측과 논의해왔다. 한국은 필리핀이 이미 FA-50PH를 운용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필리핀은 2015년부터 FA-50PH 12대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6월 12대를 추가 주문했다. 기존 조종사 훈련과 군수·정비 체계를 활용하면 다른 업체의 전투기를 도입할 때보다 KF-21 전환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현지 MRO 시설까지 들어서면 필리핀은 주요 정비를 자국에서 수행해 전투기 가동률도 높일 수 있다. 필리핀 정부 통신사 PNA도 2023년 KAI가 성능개량형 FA-50과 함께 KF-21을 차세대 전투기 후보로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남중국해 긴장에 전투기 확보 서둘러 필리핀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서 공중·해상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주력인 FA-50은 경전투기로 장거리 공중전과 해상 타격 임무를 지속해서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필리핀은 이를 보완할 다목적 전투기 후보로 미국 F-16V와 스웨덴 그리펜 등을 검토해왔다. KF-21은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장거리 공대공전 능력을 갖춘 4.5세대 전투기다. 한국은 가격과 빠른 인도, FA-50과의 운용 연계성에 장기 금융과 현지 정비망까지 더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이 KF-21을 선택하면 첫 해외 도입국이 된다. 한국도 FA-50에 이어 KF-21과 금융·정비체계를 함께 수출하며 동남아시아 전투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다. 다만 필리핀의 예산 승인과 최종 기종 선정, 무장 구성 협상이 남았다. 인도밀리터도 현재 금융 조건은 양국이 검토하는 제안 단계라며 최종 합의 과정에서 도입 대수와 인도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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