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ACR
    2026-07-15
    검색기록 지우기
  • iOS
    2026-07-15
    검색기록 지우기
  • GVP
    2026-07-15
    검색기록 지우기
  • MIT
    2026-07-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
  • 암 사진 분석한 LG AI… 하루 만에 치료법 냈다

    LG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암 치료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LG는 21일 LG AI연구원과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가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암 에이전틱 AI’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암 조직 분석부터 치료 방법 설계까지 전 과정을 하루 만에 수행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기술의 핵심은 암 조직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다. 암 에이전틱 AI의 일부인 ‘엑사원 패스’라는 AI가 사진을 분석해 암 유전자 상태를 1분 이내에 파악하면, 이후 여러 개의 AI가 팀처럼 나뉘어 각각 역할을 수행한다. 어떤 AI는 암의 위치와 특징을 분석하고, 다른 AI는 어떤 약이 효과적인지 계산하며, 또 다른 AI는 최종 치료 방법을 정리한다. 이처럼 여러 AI가 협력해 단계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기존에는 환자가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린 뒤, 다시 여러 과정을 거쳐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까지 4주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기술은 이 과정을 하루 수준으로 단축해 환자가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데 의의가 있다. 다만 최종 판단은 의료진이 직접 내린다. 황태현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 교수는 “기존 의료 AI가 단일 질의에 단편적으로 응답하는 형태였다면 LG와 공동 개발한 에이전틱 AI는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LG AI연구원과 황 교수 연구팀은 위암을 시작으로 대장암과 폐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에이전틱 AI 적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 “대장암 3기인데 커피 마셔도 되나요”…많이 마실수록 좋다? ‘반전’

    “대장암 3기인데 커피 마셔도 되나요”…많이 마실수록 좋다? ‘반전’

    대장암 환자가 커피를 마시면 암 재발 방지와 생존율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에 따르면 동서암센터 조종관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5442명을 대상으로 한 관찰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와 대장암 환자의 장기 예후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커피를 섭취한 대장암 환자는 섭취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전체 생존율이 높고, 암 진행·재발 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대장암 환자 예후가 개선됐다. 하루 커피 섭취량 1잔 증가 시 사망 및 재발 위험은 약 4% 감소하는데, 3잔을 마시면 약 12% 감소했다. 커피 섭취 효과는 3기 대장암 환자에게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3기 환자군의 경우 커피 섭취가 사망 위험을 40% 이상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종류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모두 생존율 개선과 재발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카페인 외에도 커피에 포함된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커피 섭취와 대장암 환자 예후와의 인과관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예후의 관계를 용량, 병기, 커피 종류별로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라며 “대장암 환자의 장기 생존 관리와 생활 습관 지도에 참고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대 손창규 교수와 김준열 전공의가 함께 참여한 이번 연구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발행하는 공식 학술지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CEBP)에 온라인 게재됐다. 대장암은 전통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흔한 ‘서구형 암’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동아시아의 대장암 발생률은 지난 30년간 2~4배 급증했다. 대장암은 아시아에서 빠르게 늘고 있지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 가능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가공육·붉은 고기 줄이기 ▲과음 자제 ▲채소·과일·통곡물 섭취 늘리기 ▲규칙적 운동 등을 기본 수칙으로 권고한다.
  • 美 연구팀 “담배 속 화학물질, 췌장암 위험 높인다”

    美 연구팀 “담배 속 화학물질, 췌장암 위험 높인다”

    담배 연기 속 화학물질이 몸 안의 면역세포와 결합해 췌장암 위험을 높이고 증세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 로겔 암센터 티머시 프랭클 교수팀은 5일 미국암연구학회(AACR) 학술지 캔서 디스커버리(Cancer Discovery)에서 담배 속 화학물질 같은 환경 독소가 체내 특정 면역세포와 결합해 ‘인터류킨-22’(IL22) 분비를 증가시키고 췌장암 모델 생쥐의 종양을 더 공격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랭클 교수는 “환경 독소에 노출된 생쥐에게서 종양이 훨씬 더 크게 자라고 몸 전체로 전이되는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며 “이는 왜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고 비흡연자보다 예후가 더 나쁜지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흡연은 대표적 악성 종양인 췌장암의 위험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흡연은 치료 결과에도 영향을 줘, 췌장암 환자 중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흡연량에 비례해 전체 사망 위험이 더 커진다. 연구팀은 췌장암 모델 생쥐를 담배 연기에 포함된 다이옥신계 물질(TCDD)에 노출해 종양의 변화를 확인하고, 몸속에서 일어나는 독소와 특정 면역세포의 결합, 면역 억제 작용 등을 단계별로 조사했다. 췌장암 모델 생쥐에게 담배와 다른 환경 독소에서 발견되는 TCDD를 투여하자 종양이 훨씬 더 커지고 몸 전체로 전이되는 변화가 일어났다. 프랭클 교수는 “췌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췌장에 다른 염증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흡연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
  • 해외 발표 연구결과 19건… 혁신신약 박차

    해외 발표 연구결과 19건… 혁신신약 박차

    한미약품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국내 업체로는 가장 많은 7건의 항암 분야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올해 상반기에만 해외 학회에서 총 19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항암, 대사질환, 희귀질환 분야 등이 주를 이룬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연구개발(R&D) 경영’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AACR 7건을 비롯해 세계내분비학회(ENDO·3건), 유럽간학회(EASL·2건), 미국흉부학회(ATS·1건), 미국임상약리학회(ASCPT·1건), 미국심초음파학회(ASE·1건) 등이다. 한미약품이 직접 발표한 연구 과제 외에도 파트너사인 ‘MSD’, ‘앱토즈’, ‘RAPT’, ‘지놈오피니언’ 등도 한미가 개발한 후보 물질들의 미래 가치를 담은 여러 과제를 함께 발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최근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미래 3대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로 ‘혁신신약 R&D’를 선정하고 보다 공격적인 R&D 경영 기조를 펼쳐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분당차병원 문용화 교수팀,파프억제제 내성 난소암∙유방암 새 치료 물질 효능 확인

    분당차병원 문용화 교수팀,파프억제제 내성 난소암∙유방암 새 치료 물질 효능 확인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은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와 강민실 박사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3)에서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파프(PARP) 1/2, 탄키라제(Tankyrase) 1/2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항암신약물질 ‘JPI-547’의 항종양 효과를 확인해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문용화 교수팀은 BRCA변이를 포함한 상동재조합결핍(HRD)양성 유방암 및 난소암 세포주와 환자의 종양 조직을 이식하는 방법을 이용해 JPI-547의 생체 내 효능을 평가했다. 유방∙난소암 세포에서 기존 파프억제제인 올라파립, 탈라조파립보다 낮은 IC50농도(암세포의 절반을 사멸시킬 수 있는 약물의 농도)에서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해 JPI-547의 강한 효능을 입증했다. 문 교수팀은 먼저 파프억제제에 내성을 갖지 않은 모델에서 JPI-547 단일 약물을 투여한 그룹에서 약 99%의 뛰어난 항종양 효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1세대 파프억제제들이 ▲올라파립 58.2% ▲니라파립 55.6% ▲탈라조파립 66.2%로 항종양 효과를 보인 것에 비해 JPI-547가 월등하게 우수한 항종양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7개월 이상 올라파립을 투약해 파프억제제에 저항성을 갖는 유방∙난소암 모델에서도 JPI-547 단일 약물을 투여한 그룹(50mg/kg)이 대조군 대비 약 81.7%로 높은 항종양 효과를 가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 교수는 “이번 연구는 JPI-547이 기존 파프억제제에 내성을 가진 종양모델에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어서 큰 의의가 있다”며 “파프억제제의 내성획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기전 중 DNA 복구 단백질인 RAD51의 발현 억제를 통해 상동재조합이 억제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 약물 투여만으로 저항성 극복 가능성을 확인한 것을 토대로 앞으로 JPI-547의 바이오마커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백신’ 만든 mRNA 기술, ‘암 백신’ 만들었다”

    “‘코로나19 백신’ 만든 mRNA 기술, ‘암 백신’ 만들었다”

    글로벌 제약회사인 머크와 모더나가 개발한 암 백신이 중간 임상 실험에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한국시각)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개발하는 암 백신의 중간 임상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회의에 보고됐다. 3~4기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한 결과, ‘환자 맞춤형 암 백신’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한 환자의 79%에게서 18개월 후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은 암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에게 맞춤형 암 백신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며 그 결과를 지켜봤다. 전체 157명 중 107명은 수술 후 맞춤형 백신과 키트루다를 처방받았고, 나머지 50명은 키트루다만을 투여했다. 결과는 맞춤형 암 백신과 키트루다를 함께 썼을 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맞춤형 암 백신’과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한 환자의 79%에게서 18개월 후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병용 요법이 키트루다 단독요법보다 재발 및 사망 위험을 44%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암 백신, 코로나19 백신 개발하는 데 쓴 ‘mRNA 기술’도 차용” 백신은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됐다. 각 환자 당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약 6~7주가 걸렸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들은 암 백신 개발에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데 쓴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술도 차용했다. 코로나 항원 대신에 환자의 종양 세포를 분석해 가장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생 항원 34개를 암호화한 mRNA가 포함됐다. 앞서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 폴 버튼 박사는 “모든 종류의 질병 영역에 대한 백신을 5년 정도 안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mRNA 기반 암 백신은 암 환자에게 암세포 특유의 단백질 정보가 담긴 mRNA를 투여해 면역체계에 암에 대해 경고하고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의사들은 먼저 암 환자의 종양 조직을 채취해 유전물질 염기서열을 분석, 건강한 세포에는 없는 돌연변이를 찾아내고,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암 성장 촉진 인자를 밝혀낸다. 또 돌연변이가 만드는 비정상적 단백질 중 면역반응 유발 가능성이 큰 인자를 확인하고 가장 유망한 항원의 mRNA로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만들어 투여하는 것이다. 해당 처방법의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 통증과 피로, 오한이 가장 흔히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은 없다고 한다. 머크의 글로벌 임상 개발 책임자 엘리아브 바르는 “백신 기술을 사용해 암의 경과를 실제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모더나의 선임 부사장 카일 홀렌은 “이 조합이 잠재적으로 고위험 흑색종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연구팀은 올해 대규모 연구를 시작해 중간 임상실험의 결과를 확인하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 “신약으로 세계 놀라게” 목표… 국산 2호 코로나 치료제 눈앞

    “신약으로 세계 놀라게” 목표… 국산 2호 코로나 치료제 눈앞

    종근당이 자체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이 ‘국산 2호’ 치료제 타이틀 확보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8일 종근당은 나파벨탄의 조건부 허가 및 임상 3상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1호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가 심사 시작 38일 만에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던 것을 고려하면 나파벨탄의 허가 여부는 다음달 중순이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지난해 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벨탄의 주성분인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재빠르게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임상을 진행해 수출길을 열었다. 현재 종근당은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영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등과 나파벨탄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작년 매출 1조 3030억·영업이익 1239억 여기에는 종근당의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뒷받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근당은 그동안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제네릭(복제약) 판매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2011년 이후 복제약 중심의 성장 전략이 먹히지 않자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신약 개발을 비전으로 삼고 현 대표이사인 김영주(56) 사장을 영입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현재 종근당은 글로벌 신약 개발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학 합성 의약품뿐 아니라 바이오 의약품까지 개발 영역을 넓히는 등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 회장의 비전을 받든 김 사장의 ‘글로벌 종근당’ 비전이 녹아 있다. 김 대표는 고려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롱아일랜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면역학 석사 학위를 받고 한독제약회사에서 생산관리자(PM)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JW중외제약, 글로벌 제약회사 스미스클라인비참, 릴리, 노바티스 등을 거친 뒤 2015년 종근당 고문으로 들어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내부 인사 승진이나 약사 출신이 대표로 기용되는 일이 많은 제약 업계에서 글로벌 제약회사 출신의 마케팅전문가 선임은 파격적이라는 평이 많았다. 김 대표는 이후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을 만들어 세계를 놀라게 하자”는 이 회장의 뜻에 따라 글로벌 종근당을 채찍질해 왔다. 취임 직후 매주 열리는 임원회의에서 신약개발을 몇 번이고 강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2016년 취임 이듬해 매체와의 한 인터뷰에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려고 한다”면서 “내 목표는 종근당이 한국 제약회사 가운데 1위로 올라서고 나아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발판을 마련한 대표(CEO)로 기억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종근당은 R&D투자를 꾸준히 늘려 왔고 지난해에는 1500억원이 넘는 R&D투자를 단행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 최고 수준인 23건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등 체질 변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확대가 실적 악화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1조 3030억원, 영업이익 1239억원을 기록하는 등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임기 만료예정인 김 대표는 지난 6년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사실상 3연임을 보장받았다.●세계 첫 네스프 복제약 ‘네스벨’ 곧 亞 공략 실제 연구개발에 대한 노력은 곳곳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종근당이 개발한 세계최초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은 2018년 국내에 이어 2019년에는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알보젠의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로터스와 수출계약을 맺고 대만, 베트남, 태국에서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향후 미국, 유럽 등에 진출해 2조 7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신약 임상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새로운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이 영국 규제당국(MHRA)으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은 데 이어 항암이중항체 ‘CKD702’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의 전임상 결과를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에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10은 올해 유럽에서 임상을 시작하며 글로벌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종근당은 블록버스터(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 개수를 현재 17개에서 최소 24개 이상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나파벨탄 고위험군 효과, 美 ·유럽 진출 추진 한편 급성 췌장염 치료제로 쓰이던 나파벨탄은 중증의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이 때문에 종근당 내부적으로는 나파벨탄의 국내 매출 기대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공익적 목적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 자체가 시장 대비 크지 않고 중증 환자도 적은 편”이라면서 “(나파벨탄의 매출이 기대되는) 미국과 유럽 등 환자 수가 많은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종근당의 신약 개발 뚝심… “R&D에 1500억 투자”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종근당이 올해 연구개발비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혁신 신약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29일 밝혔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13%인 13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 200억원을 늘려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의 전임상 결과를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에 발표하며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다음달에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항암이중항체 ‘CKD-702’에 대한 전임상 결과 발표를 한다.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 ‘CKD-510’,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등 신약 후보 물질들의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제약기업의 본분이 신약 개발에 있다는 이장한 회장의 뚝심으로 2003년 항암제 신약 ‘캄토벨’과 2013년 당뇨병 신약 ‘듀비에’ 개발을 이끌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잠 부족한 아이, 비만되기 쉽다…암 위험도 ↑(연구)

    잠 부족한 아이, 비만되기 쉽다…암 위험도 ↑(연구)

    잠이 부족하면 살이 찔 수 있다는 얘기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에서 수면 부족과 체중 증가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를 보여주고, 수면 부족이 아동 비만을 유발하는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버지니아코먼웰스대학 매시암센터 연구팀은 만 6~19세 아동·청소년 120명의 수면-각성 주기와 체질량지수(BMI) 등을 조사해 위와 같은 결과를 미국 암학회(AACR)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버나드 퓨멜러 박사는 “아동기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성인기에 간암과 난소암 등 비만 관련 암이 발병할 위험 역시 커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식습관도 관찰했다. 아이들은 공복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식사했고 배가 부를 때까지 먹었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식사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짧은 수면 시간은 높은 체질량지수 표준점수(BMI Z점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점수는 키, 성별, 나이에 따른 체중에 근거한 체지방의 대리 지표다. 또한 수면 방해는 허리둘레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조기 각성은 고열량 음식 섭취 증가와 연관성이 깊었다. 수면-각성 주기는 장내 세균 환경에도 영향을 줬고 수면이 부족하면 신진대사도 나빠졌다. 퓨멜러 박사는 “오늘날 많은 아동·청소년이 잠을 충분히 못 자고 있다”면서 “수면을 방해하고 중간에 잠에서 깨는 요인으로는 침실에서 스마트폰이나 TV 등을 보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랫동안 수면 방해가 이어지면 비만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비만과 여러 암 사이의 강한 연관성 때문에 아동기 비만을 예방하면 암을 예방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아동·청소년들에게 적절한 수면을 제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민건강지식센터가 제공하는 건강칼럼에 따르면, 우선 수면을 방해하는 야간 TV 시청이나 인터넷 이용, 게임을 가족 모두가 삼가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자는 방에는 수면에 방해가 되는 TV나 컴퓨터를 두지 말아야 한다. 청소년에서 생리적으로 필요한 수면 시간은 9시간 정도 요구되는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문헌들을 참고하면 5세 미만은 10~11시간, 5~10세는 9~10시간, 10세 이상은 8~9시간의 수면이 권장된다. 사진=halfpoint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양치하면 식도암 위험 1/5로 뚝”(연구)

    “양치하면 식도암 위험 1/5로 뚝”(연구)

    이를 닦으면 식도암 위험을 5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연구진이 미국인 약 12만2000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해 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미국 암연구회(AACR) 학술지 ‘암 연구’(Cancer Research) 최신호(12월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2건의 대규모 코호트 조사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동안 106명에게 식도암이 생겼다. 그 결과, 잇몸병과 연관성이 있는 어떤 세균들의 수치가 높으면 식도암 발병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그 차이는 21%까지 증가했다. 즉 세균의 번식을 막기 위해 양치를 하면 식도암 위험을 약 5분의 1까지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잇몸 병원균인 타네렐라 포르시시아(Tannerella foreythia)와 포르피로모나스 긴기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는 각각 식도선암, 식도편평상피암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나이세리아속균(Neisseria)이나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이 감소하면 식도선암의 위험이 감소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세균들에 의한 카로티노이드의 생합성이 증가하면 식도선암 예방과 관련이 있다는 것도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번 연구가 어떤 세균이나 잇몸병이 식도암 위험 증가와 인과관계가 있다는 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식도암은 전 세계에서 8번째로 흔한 암이자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6번째로 위험한 암이다. 그렇지만 식도암은 이미 진행된 단계인 3~4기에 이를 때까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은 15~25%밖에 되지 않는다. 연구를 이끈 안지영 뉴욕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구강 내 미생물의 역할에 대해 더 많이 알면 식도암을 막거나 적어도 초기 단계에서 진단하는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잇몸병과 다른 합병증을 막기 위해 하루에 두 번 이상 양치하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등 구강 위생을 유지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Konstantin Yuganov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울산대 교수팀, 항암면역치료 새 경로 발견

    울산대 교수팀, 항암면역치료 새 경로 발견

    암 치료법 중 가장 주목받는 면역치료법의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새로운 치료법이 발견됐다.울산대 생명과학부 권병석(53)·의예과 조홍래(60) 교수팀은 암에 대한 면역력을 무력화시키는 공동자극분자 CD137 리간드의 신호를 차단함,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새로운 항암면역치료 경로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암연구협회(AACR)에서 발행하는 암 연구 분야 세계적 권위지 ‘캔서 리서치’ 11월호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면역치료법은 암세포를 죽이는 T세포의 활성화에 주력했다. 최근에는 암환자의 면역시스템을 약화시키는 면역체크포인트(면역회피물질) 차단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암이 발생하는 초기에는 T세포에 의한 암세포 제거가 면역치료의 주된 작용원리이지만, 암이 진행되면 암조직은 면역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미래 면역치료 핵심은 암조직에서 면역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대 연구팀은 T세포 활성화의 공동자극분자인 CD137 항체가 암 면역력을 무력화하는 CD137 리간드의 역신호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로써 기존 T세포 활성화법과 함께 암세포 억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CD137 리간드 신호를 차단하면 종양에서 제1형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죽이는 T세포 분화를 촉진하고, 이 분화된 T세포가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의 분화를 촉진시키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CD137 리간드 신호를 차단하면 암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이 증폭되는 사이클이 가동돼 항암작용 효과를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CD137 리간드 신호를 활성화하면 암 면역반응을 억제시키는 제2형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는 신호를 차단할 때와는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 장염, 장기이식거부반응 등과 같은 질환 치료제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권병석 교수는 “CD137 리간드 신호의 차단 또는 활성화를 통해 암과 염증성 면역질환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낸 만큼 이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잇몸병 병력 있는 여성, 암 위험 ↑”(연구)

    “잇몸병 병력 있는 여성, 암 위험 ↑”(연구)

    잇몸병이 걸린 적이 있는 여성은 식도암과 유방암 등 몇몇 암이 생길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암연구협회(AACR)가 발행하는 학술지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에 따르면, 잇몸질환 병력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14% 더 컸다. 이번 연구에서 잇몸질환과 가장 강한 연관성이 있는 암은 식도암으로, 이런 잇몸병이 있느냐에 따라 발병 위험은 3배 이상 컸다. 이 밖에도 잇몸질환 병력이 있으면 폐암과 담낭암, 흑색종, 그리고 유방암이 생길 위험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1999년부터 2013년까지 나이 54~86세 폐경 이후 여성 약 6만5000명을 대상으로 건강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평균 8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것이다. 물론 기존 연구에서도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특정 암에 걸릴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뉴욕주립대 버펄로캠퍼스 공중보건대학 학장인 진 왁타우스키-웬드 박사는 “우리 연구는 잇몸질환과 모든 암의 연관성에 처음으로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여성, 특히 나이 든 여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서 “잇몸질환이 어떻게 암을 유발하는지를 알아내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한 한 가지 가설은 해로운 병원균이 침과 치석에 의해 전염되거나 병이 든 잇몸 조직을 통해 혈류로 유입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악타우스키-웬드 박사는 “식도는 구강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 잇몸 병원균은 쉽게 식도의 점막에 도달해 감염시켜 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IEGOR LIASHENK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면역항암제, 그래도 희망은 보인다

    [이대호의 암 이야기] 면역항암제, 그래도 희망은 보인다

    말기 폐암 환자를 면역항암제로 치료한 결과가 전 세계 암 치료 전문가들이 모이는 미국종양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돼 종양 전문의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면역항암제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항암제다.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면역기능을 이용한다. 면역기능은 다양한 면역세포들이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는 능력을 갖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면역세포가 다른 세포를 만나면 그 세포 표면에 있는 항원을 인지하면서 피아를 구분한다. 구별 능력을 가진 면역세포들은 몸 안에 적이 있으면 활성화돼 이를 파괴하고 제거한다. 면역세포들은 충분히 적을 제거했다고 판단하면 비활성화돼 휴식에 들어간다. 다만 비활성화된 면역세포도 이미 알고 있는 적이 다시 나타나면 더 적극적으로 반응해 제거한다. 일종의 기억 기능이 있는 것이다. 면역기능을 이용한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백신’이다. 특정 바이러스가 갖고 있는 항원을 이용해 면역세포가 바이러스를 적으로 인식하게 유도하는 대신 과도한 면역반응은 피하도록 한 것이다. 우리 몸에 백신을 투여해 면역세포를 훈련시켜 놓으면 바이러스의 침입을 훌륭하게 막아낼 수 있다. 암세포는 우리 몸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상세포에서 변한 이상세포다. 적군인 것이다. 암은 이상세포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회피하는 능력을 얻으면서 발병한다. 암세포가 면역관문을 활성화시켜 충분히 면역기능이 작동된 것처럼 면역세포에 신호를 전달하고 면역활동을 멈추게 한다. 이런 암세포의 면역회피기능을 없애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면역항암제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치료제에는 없는 몇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을 것이다. 또 다양한 암에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면역세포가 갖고 있는 기억기능을 이용하면 치료를 중단해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 효과가 장기간 또는 평생 지속된다면 장기 생존이나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럼 면역항암제가 기대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을까. 심각한 부작용의 빈도는 3~5% 미만으로 기존 치료제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치료 대상이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흑색종’뿐이었지만 지금은 폐암, 방광암, 두경부암, 신장암, 피부암, 림프종 등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처음에는 기존 항암치료에 실패한 말기 환자가 치료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항암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와 수술받은 환자의 재발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등 적용 대상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장기생존 결과도 나왔다. 올해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AACR 연차총회에서 더이상 치료가 어려웠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면역항암제를 이용해 치료한 결과 5년 생존율이 15%로 크게 향상됐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장기적으로 생존한 대부분의 환자가 약 투여를 일정 기간 중단했는데도 치료 효과가 지속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현재의 면역치료제 치료 전략만으로는 모든 환자에게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효과가 기대되는 환자만 찾아낼 수 있어도 좋을 텐데 아쉽게도 지금까지 제시된 진단 방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날씨가 춥더라도 제비가 나타나면 곧 봄이다. 최근 면역항암제의 성공은 모든 암을 완치시킬 수 있는 봄이 다가옴을 보여준다. 그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암 없는 희망찬 세상] 면역항암제에도 유행이 있다?

    [암 없는 희망찬 세상] 면역항암제에도 유행이 있다?

    최근 암치료의 트렌드인 면역항암제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거리는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이다. 전 세계의 빅파마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병용 파트너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암에 의해 무기력해진 환자의 면역체계를 회복시켜 면역세포로 하여금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치료제다. 옵디보, 키드루다 등으로 대표되는 면역관문억제제를 비롯해 프로벤지, 지백스와 같은 치료용 암백신, 펙사벡과 임리직 등의 종양용해 바이러스, 백혈병 환자들의 희망이 되고 있는 CART, 그리고 새로이 부상하고 있는 IDO1 저해제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각각의 면역항암제는 장단점이 저마다 다르다. 효과를 보이는 약 20~30%의 환자에게는 생명을 연장시켜 주는 항암제지만, 70% 이상의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다. 암에서만 발견되는 특정한 항원에 대한 면역세포의 공격성을 키우는 원리의 암백신은 정상세포가 아닌 암에서만 선별적으로 발현할 수 있는 단백질이 많지 않은 까닭에 다양하게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모든 치료가 실패했던 환자들에게 시도해 60~90%에서 완전 관해를 보인 놀라운 효능의 CART는 아직까지 혈액암만이 치료 대상이다. 면역항암제들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면역항암제들 간의 병용, 혹은 타기전 항암제와의 병용 요법이 시도되는 이유다. 옵디보와 여보이라는 두 가지 면역관문억제제를 가지고 있는 BMS사는 이 두 제제를 병용해 흑색종에서 생존율의 유의미한 증가를 보여 줬다. 두경부암, 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에서도 병용을 진행하고 있다. 키트루다를 보유한 MSD도 알림타, 카보플라틴 등의 화학항암제와 병용해 비소세포폐암에서 단독투여보다 향상된 효능을 보고한 데 이어 화이자의 표적항암제 잴코리와 병용을 시도하고 있다. 트랜스진사의 암백신 TG4001은 또 다른 면역관문억제제인 바벤시오와 병용해 두경부암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암젠은 종양 용해 바이러스 임리직을 키트루다와 병용하여 흑색종 치료율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고, 바이랄리틱스라는 회사는 감기바이러스 유래의 카바탁을 여보이 및 키트루다와 병용하여 흑색종을 비롯한 여러 가지 고형암의 치료 효율을 높인 괄목할 만한 사례들을 올해 미국암학회(AACR)에서 발표했다.인사이트사의 이파카도스타트라는 트립토판 대사효소 저해제는 복용하기 편리한 저분자 화합물이라는 장점을 부각시켜 여러 가지 면역항암제들로부터 병용에 대한 호의적인 시선을 끌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이파카도스타트와 키트루다, 옵디보의 병용 효능을 입증한 데이터가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돼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암세포는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키면서 지능적으로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해 나가는 전술을 구사한다. 인체의 면역체계가 암에 의해 왜곡되면 면역세포는 암을 암이라 인지하지 못하고 공격하지도 못한다. 면역항암제의 선주 두자라고 할 수 있는 면역관문억제제도 면역체계가 암을 알아보지 못해 T세포를 암조직에 아예 침투시키지 못하는 경우에는 도리가 없다. 뛰어난 치료 효능에 새 삶을 얻게 된 일부 환자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환자들이 면역관문억제제의 혜택을 전혀 누릴 수 없는 이유는 이들의 면역체계가 암을 인지하는 단계부터 손상받았기 때문이다. 면역체계에 암을 암이라 알아차릴 수 있게 하는 제제가 있다면 바로 면역관문억제제의 이상적인 병용 파트너가 될 것이다. 최근 신라젠의 항암 백시니아 바이러스 펙사벡이 여러가지 면여관문억제제를 보유한 빅파마인 리제네론으로부터 병용 임상에 대한 러브콜을 받은 것도 빅파마들이 병용 파트너를 찾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옵디보, 키트루다의 뒤를 이어 최근 바벤시오, 임핀지 등의 면역관문억제제들이 다음 주자로서 속속 미국 FDA의 신약 허가를 받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가 다양해지고 적용할 수 있는 암종이 확장될수록 효과적인 병용 파트너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간절해질 것이다.
  • “햄버거 많이 먹으면 유방암 위험 ↑”(연구)

    “햄버거 많이 먹으면 유방암 위험 ↑”(연구)

    여성들에게 나쁜 소식이다. 청소년기에 포화지방을 많이 먹으면 커서 유방암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연구로 밝혀졌다. 미국 메릴랜드 의대 소속 정승윤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여성 177명의 연구 자료를 분석해, 청소년기에 포화지방산을 많이 먹으면 유방암의 주요 위험인자인 유방밀도가 더 높아지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을 알아냈다. 즉, 청소년기에 포화지방이 많은 햄버거나 피자와 같은 정크푸드와 케이크, 비스킷을 더 많이 먹으면 성인이 된 이후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박사는 “전반적으로, 이번 결과는 청소년기에 섭취한 지방이 성인기 초반이 될 때까지 장기간에 걸쳐 유방밀도에 영향을 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젊은 시절 섭취한 식사에 따라 나중에 만성 질환 위험을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포화지방을 섭취한 시기가 중요한데 청소년기에 적절하게 식단을 조정하면 잠재적으로 유방밀도를 낮춰 결과적으로 유방암 위험뿐만 아니라 비만·당뇨병·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의 가슴 조직은 청소년기의 식이 노출에 가장 민감하며, 청소년기에는 가슴이 발달하고 구조적인 변화가 생긴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청소년기의 지방 섭취가 성인기 초반의 유방밀도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아동 식이 중재 연구’(Dietary Intervention Study in Children·DISC)라는 이름의 연구자료를 분석했다. 이는 1988년부터 8~10세 아동 663명(여아 3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무작위 임상시험에 관한 자료로, 청소년기 다양한 경우에서의 식사를 평가한 것이다. 이후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가 25~29세가 될 때까지 추적 조사했다. 이때 연구팀은 여성 참가자 177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사용해 유방밀도를 측정했다. 177명은 포화지방 섭취 정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유방밀도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는 인종·교육·성인기 체중·정상 출산 횟수·단백질 및 에너지 총 섭취량 등 다른 변수를 통제했다. 치밀유방은 유방을 구성하는 조직에서 유선조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방조직보다 월등히 높아 유선이 빽빽한 경우를 말한다. 치밀유방의 크기가 클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포화지방산을 더 많이 섭취하고 불포화지방산을 더 적게 섭취한 것이 성인기 초반에 유방밀도가 더 큰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실험 결과, 포화지방을 많이 먹은 최상위그룹의 ‘치밀유방’ 평균 크기는 21.5%였다. 반면 포화지방을 가장 적게 먹은 그룹의 치밀유방 평균 크기는 16.4%였다. 5% 이상 차이가 났다. 반면 불포화지방을 가장 적게 먹은 여성은 이를 가장 많이 먹은 여성과 비교했을 때 치밀유방의 크기 차이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치밀유방의 퍼센트(%) 크기가 5~6% 포인트 차이 나는 것은 치밀유방 크기 비율(%)의 전반적 분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진 않지만, 유방암 위험 증감률로 볼 수 있다”면서 “치밀유방의 퍼센트 크기 차이를 사분위수로 나눠 분류하면 유방암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에 참여한 조앤 도건 교수는 “청소년기 식사는 사춘기 나이나 임신 시기 및 횟수와 같이 잘 알려진 여러 유방암 위험인자와 달리 조정할 수 있다”면서 “참고로 유방암 위험과 지속해서 관련한 성인기 식이 요인은 알코올 소비(음주)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즉, 청소년기에는 식사 조절을 통해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성인이 돼서는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연구협회(AACR)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선 구워 먹으면 소고기보다 건강에 나빠”(연구)

    “생선 구워 먹으면 소고기보다 건강에 나빠”(연구)

    평소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생선도 구워 먹게 되면 오히려 쇠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보다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칼라 비스바나탄 교수팀은 18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회의에서 일주일에 생선을 한 번 이상 ‘석쇠 위 불에 구워’(flamed-broiled) 먹은 여성은 그 이하를 섭취한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2.3배 더 컸다고 발표했다. 석쇠에 구워 먹는 브로일드 방식은 이미 기존 여러 연구를 통해 ‘헤테로사이클릭아민류’(Heterocyclic amines, HCAs)라는 발암성 화학물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있었다. 물론 삶거나 간접 열로 굽는 방식이 아닌 그릴에 굽는 등 직화 방식 역시 HCAs를 생성한다. 또한 HCAs는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비스바나탄 박사는 HCAs에 관한 기존 연구는 대부분 붉은 고기(쇠고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생선을 구울 때 생성되는 HCAs 수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박사는 말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큰 여성들이 평소 무엇을 먹는지 식단에 주목했다. 이는 이들 여성이 모두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BRCA 유전자 변이가 있거나 아니면 유방암이나 난소암 등 가족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지난 2년 동안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약 200명과 통제군으로 유방암이 없는 여성 약 400명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또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얼마나 자주 생선이나 치킨, 붉은 고기를 석쇠에 구워 먹는지 설문 조사에 응답해야 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생선을 석쇠에 구워 먹는 것이 유방암 중에서도 특히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연구팀은 이들 여성의 체질량지수(BMI)도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BMI가 30 이상으로 비만으로 여겨지는 여성들은 유방암 위험이 컸지만, BMI가 25 이하로 정상 체중으로 여겨지는 여성들의 위험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또한 붉은 고기를 석쇠에 구워 먹는 방법 역시 여성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생선만큼 크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생선구이가 소고기구이보다 유방암 위험과 연관성이 더 큰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스바나탄 박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보통 붉은 고기보다 생선을 더 자주 먹어서 그런 결과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박사는 덧붙였다. 따라서 여성이 생선구이 섭취를 삼가야 하는지는 아직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박사는 말했다. 이번 결과를 입증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유방암 조직에서 검출되는 HCAs 수치를 검사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연구자들은 생선구이 섭취량이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생선을 조리할 때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박사는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연구가 생선을 먹지 말라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이들은 생선을 석쇠에 굽는 대신 간접 열로 굽거나 쪄 먹는 방법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에 소개됐다. 사진=Shaiith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롱다리 남성’, 대장암 위험 크다(연구)

    ‘롱다리 남성’, 대장암 위험 크다(연구)

    많은 사람이 다리가 긴 사람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건강 측면에서는 다리가 짧은 게 오히려 더 좋은 듯하다. 남성은 다리가 긴 사람일수록 대장암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팀은 ‘동맥경화 위험연구’(ARI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최근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ARIC 자료는 1985년 7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지난 20여 년간 미국 4개 지역에 사는 참가자 1만57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적극적 역학연구다. 연구팀은 이 중 약 1만4000명에 관한 키(신장)와 몸통 길이, 다리 길이 등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기욤 오니아갈라 연구원은 “다리가 긴 남성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율이 평균 42% 더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다리가 긴 남성들(평균 90cm)은 가장 다리가 짧은 남성들(평균 79cm)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9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두 가지 가설을 세운 뒤 연구를 통해 입증하고자 했다. 첫째, 키 큰 사람은 결장이 더 길어서 암이 생길 수 있는 조직이 더 많기 때문이라는 가설과 함께 다리가 길어지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대장암 원인이 될 수 있는 성장 호르몬이 많기 때문이라는 가설이다. 청소년기,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로 불리는 한 성장 호르몬의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는 대장암의 위험 인자이기도 하다. 일단 연구팀은 성별에 따른 키를 고려해서 남녀를 구분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다리 길이가 전체 키나 몸통 길이보다 대장암과 더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다리뼈 성장을 유도하는 인자들이 대장암 위험 인자라는 것을 제시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두 번째 가설을 과학적 통계가 뒷받침하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과 달리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 대학원생이 미국 암학회 ‘젊은 과학자상’ 수상

     서울대 약학대학에서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는 박사과정 연구원이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에서 ‘젊은 과학자상(Scholar-in-Training)’을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영준 서울대 약대 교수가 이끄는 ‘종양 미세환경 연구센터’는 이 센터 소속 서진영(30) 연구원이 다음 달 중순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AACR 2016’(AACR은 미국암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 상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이 상은 암 연구 분야에서 대학원생, 박사후과정 등을 밟고 있는 연구자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손꼽힌다. 미국암학회 연례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의 임상 전문가 2만여 명이 모여 새로운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 연례학술대회는 매년 4월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린다. 서진영 연구원은 ‘종양섬유아세포에서 분비되는 ‘FGF2’ 물질을 통한 암세포의 증식’이라는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존 암 연구는 암세포 자체에 대한 치료에 집중하느라 암세포 주변의 미세한 환경을 고려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개발된 치료제는 종종 내성을 초래할 뿐 아니라 재발을 막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암세포와 그 주변의 정상세포의 상호작용 환경까지 연구하는 ‘종양 미세환경’ 쪽으로 암 연구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서 연구원은 종양 미세환경에서 중요한 구성요소인 ‘섬유화 세포’가 유방암세포의 증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서 연구원은 “아직도 얼떨떨하지만 기쁘다”면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된 것은 처음이다. 내가 잘해서 받는다기보다 연구 지도를 잘해 주신 교수님 대신 상을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서 연구원을 지도한 서영준 교수도 “내가 상을 받는 것보다 제자들이 받는 것에서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영준 교수는 “서진영씨는 박사 과정을 시작하면서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분야를 다루게 돼 연구 초기에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자기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 침착하고 차분하면서도 강단이 있다”고 칭찬했다. 서 교수는 올해 학회에 서 연구원 등 제자 3명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서 교수가 이끄는 종양 미세환경 연구센터는 지난해에도 젊은 과학자상 수상자를 배출, 2년 연속으로 경사를 맞게 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녹차 마시면 암 예방…카테킨 임상시험 확인 - 美 연구

    녹차 마시면 암 예방…카테킨 임상시험 확인 - 美 연구

    녹차가 남성의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진행을 늦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마침내 임상시험으로 확인됐다. 미국 모피트 암센터의 나기 쿠마르 박사팀은 전립선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전암성 병변을 가진 남성들을 대상으로 녹차 추출물인 카테킨이 들어있는 캡슐을 복용하게 해 전립선암의 진행을 늦추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카테킨 중에서도 가장 항암 효과가 높은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가 대부분인 캡슐(폴리페논E)을 전암 병변이 있는 남성 49명에게 1년 동안 매일 2정(EGCG 4mg)씩 복용하게 했다. 또 같은 증상이 있는 남성 48명에게는 위약(플라시보)을 복용하게 했다. 이 실험에 참가한 모든 남성은 ‘고도의 상피 내 종양’(HGPIN)이나 ‘비전형적 작은 꽈리 증식증’(ASAP)이 있었는데 EGCG 복용 여부에 따라 이런 전암 병변의 중증도에는 차이가 인정됐다. EGCG를 복용한 HGPIN 증상이 있는 남성은 전립선암으로 진행하는 다음 단계인 ASAP로 진행하거나 전립선암으로 진단받는 비율이 현저하게 적었다. 또 전립선암의 종양표지자(경과 관찰에 지표가 되는 물질)로 사용되는 전립선 특이항원(PSA)의 수치도 낮았다. 이번 결과로 EGCG가 가지는 전립선암의 예방 효과가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쥐 실험에서만 지적됐던 녹차의 항암 작용이 우리 인간에게도 유효하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암연구회(AACR) 학술지 ‘암 예방 연구’(Cancer Prevention Research) 온라인판(4월2일자)에 실렸으며, 지난 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5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도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선족 출신 서울대 女연구원 美암학회 ‘젊은 과학자상’

    조선족 출신 서울대 女연구원 美암학회 ‘젊은 과학자상’

    서울대에서 수학하는 조선족 출신 여성 연구원이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받는다. 서울대 약대는 종양 미세환경 연구센터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박연옥(32) 연구원이 18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미국 암학회 연례 학술대회(AACR) 2015’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한다고 13일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학회 초록집에 낸 자신의 논문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박 연구원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유도된 인산화를 통한 위암세포의 미토파지 촉진’이라는 논문으로 상을 받게 됐다. 논문을 통해 박 연구원은 위암이 생기는 과정에서 암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새로운 신호 전달 양식을 관찰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위암과 직접적으로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조선족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옌볜(延邊)대학에서 석사를 마친 박 연구원은 국가 초청 국비 장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대로 왔다. 박 연구원은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단계마다 멈추지 않고 나아갔다”면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주요 메커니즘을 밝히고 싶다”며 수상자 선정 소감을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