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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채만기 암초… 유로화 또 휘청

    국채만기 암초… 유로화 또 휘청

    끝없는 추락 속에서 지난달 반등의 기미를 보이던 유로화가 3·4분기 대규모 국채만기란 커다란 암초에 직면했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 하반기 피그스(PIG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5개 나라가 갚아야 하는 국채(원금+이자) 규모는 3069억유로다. 이중 3분기 만기도래 액수가 1946억유로로 전체의 63.4%를 차지한다. 원화로 환산한다면 293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빚을 7·8·9월 석달 내 갚아야 한다. 그래서 일각에선 7월 위기설도 나온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스페인. 이달 안으로 32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갚아야 한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성명을 통해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2로 2단계 낮출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금액은 비교적 적지만 포르투갈도 문제다. 우선 7월 만기 비중이 32.9%에 달한다. 또 다른 문제는 상황이 좋지 않은 국가들끼리 채무관계가 복잡하다는 점이다. 스페인은 포르투갈에 국내총생산(GDP)의 6.4%에 달하는 861억달러를 빌려줬다. 포르투갈의 신용이 떨어지면 스페인도 동반악화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급하기는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인데 올해 갚아야 하는 국채만기 물량만 2030억유로다. 국채 만기도래는 2가지 점에서 유로화에 악재다. 가장 무서운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다. 투기심리까지 가세되면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 또 제때 돈을 갚는다고 해도 유로의 유동성이 커지는 탓에 유로화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근까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20%가량 하락했다. 그나마 지난달 중순 이후 회복세를 탄 덕이다. 남유럽 국가들에 대한 75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방안이 마련되면서 해당 국가의 부도가능성이 줄었다는 판단에서다. 추락만 거듭하던 유로는 다시 1.2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느정도 유로 가치가 하락하겠지만 과거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일부에선 달러와 1대1로 바꿀 수 있는 수준까지 유로가 떨어질 것으로 주장하지만 국제공조 등으로 이런 극단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적어도 올해까지 유로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 높지만, 그 폭은 한정적이어서 전저점(1.16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한국 순채무국 전락 엇갈린 시각

    [휘청대는 실물경제] 한국 순채무국 전락 엇갈린 시각

     우리나라의 순채무국 전락은 ‘예고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금융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어 또 하나의 악재임은 분명해 보인다.그러나 파괴력을 놓고는 해석이 갈린다.정부와 한국은행은 “외국인의 대량 주식 매도에 따른 통계상의 착시에 불과하다.”며 시장에 별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동조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실탄(외환보유액) 소진에 따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한계로 시장이 연말에 또 한번 출렁거릴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순채무국 전락 왜?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결정타였다.외국인들은 올 6월부터 9월까지 석 달새 주식과 파생금융상품 등(지분성 투자자산)을 280억 4000만달러어치 팔아 치웠다.이 돈은 달러로 환전돼 우리나라를 빠져 나갔다.이 규모는 우리나라가 해외서 받을 돈(대외채무)과 갚을 돈(대외채권)의 차액인 순대외채권(-251억달러)과 비슷하다.  문제는 외국인들의 이같은 지분성 투자는 통계상 빚으로 잡히지 않는다는 데 있다.빚으로 잡히면 한국에서 빠져 나간 돈만큼 국내 외화 자산이 감소하는 동시에 빚(대외채무)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그러나 애초 빚에 들어가 있지 않아 외화자산만 축낼 뿐,차입금 상환 효과는 없다.정부와 한은이 순채무국 전환을 별 일 아니라고 평가 절하하는 근거도 여기에 있다.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통계상의 착시 효과를 차치하더라도 선박 선수금 등 사실상 상환 부담이 없는 빚을 제외하면 여전히 순채권국(861억달러)”이라고 강조했다. 양 팀장은 “외채의 질(質)도 단순 차입금 비중이 높았던 1980~90년대와 달리,미래 수입에 바탕을 둬 상환 부담이 적은 외채가 전체 외채의 26%나 된다.”며 주요 선진국들도 순채무국임을 상기시켰다. 지난해 말 현재 미국(-5조 4981억달러),영국(-1조 1224억달러) 등은 순채무국,일본(2조 4622억달러),독일(3550억달러) 등은 순채권국이다. ●경상수지 흑자 유지 절실  그러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불안한 요소가 눈에 띈다.유동외채(만기 1년 이내 단기외채+1년 안에 만기가 돌아 오는 장기외채)가 9월 말 현재 2271억 2000만달러로 같은 시점의 외환보유액(2396억 7000만달러)과 거의 맞먹는다.극단적인 전제이기는 하지만 전액 상환 요구가 들어왔을 경우 빚을 갚고 나면 외환보유액이 125억 5000만달러밖에 남지 않는다.한은측은 “1년 안에 자동 소멸되는 선물환 관련 환헤지용 해외차입분 496억달러를 제외하면 유동외채 비율이 (94.8%에서)74.1%로 낮아진다.”고 해명했다.전체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44.6%로,영국(74.6%),홍콩(74.6%),일본(61.8%)보다는 낮지만 미국(39.4%),독일(36.3%)보다는 높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상수지 적자로 순채무국으로 전락했다면 문제가 심각하지만 그보다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 여파가 큰 만큼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순채무국 전환 사실 자체가 대외적으로 불안 심리를 자극할 소지는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말 자금 수요가 몰려 있는 상황에서 순채무국으로 전환했다는 것은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실탄이 별로 없다는 의미이기도 해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쏠림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따라서 당국의 개입 능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시장에 확실하게 알릴 필요가 있고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인 세부담 증가율 OECD국가중 최고

    1인 세부담 증가율 OECD국가중 최고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세부담이 지난 1990년 이후 15년간 3.6배로 불어나 증가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세금을 적게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이후 15년간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세부담은 시장환율로 환산한 결과 1164달러에서 4196달러로 3.6배 급증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같은 기간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OECD 회원국의 평균 1인당 세부담은 90년 7051달러에서 2005년 1만 2316달러로 1.7배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세부담은 90년 1164달러,95년 2229달러,2000년 2565달러,2005년 4196달러로 늘고 있다. 이같이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세금부담이 빠르게 증가한 것은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사용 장려정책의 적극적 시행과 자영업자에 대한 과표양성화 등으로 인한 세원 노출도 증가, 아울러 경제규모도 빠르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재정부는 분석했다. OECD국가 중 1인당 세부담 증가율 2위는 아일랜드(2005년 1만 4792달러)로 같은 기간 3.27배,3위는 터키로 3배(2005년 1626달러)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1.81배(6286달러→1만 1413달러), 일본은 1.33배(7320달러→9786달러), 독일 1.35배(8703달러→1만 1767달러), 프랑스 1.67배(8983달러→1만 57달러), 이탈리아 1.64배(7554달러→1만 2389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1인당 세부담은 OECD 기준에 따른 것으로, 소득세·법인세·소비세·재산과세 등과 함께 국민연금 등 4대 보험, 사회보장기여금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전체 세수규모로 보면 우리나라는 2005년 기준 2020억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인 3744억달러의 절반에 못 미치면서 11위로 나타났다. 미국이 3조 3861억달러로 1위, 일본이 1조 2504억달러로 2위였다. 재정부 관계자는 “자원이 많은 나라들은 세외수입이 많아 세금을 많이 거둘 필요가 없는 반면 사회보장제도가 잘 구축된 나라는 쓸 곳이 많아 세수규모도 크다.”고 설명했다. OECD 회원국 전체 세수에서 차지하는 각국의 비중을 보면 미국이 30.1%, 일본 11.1%, 독일 8.6%, 프랑스 8.4%, 영국 7.2%, 이탈리아 6.5%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집계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단기외채 ‘눈덩이’ 환란 이후 최고치

    단기외채 ‘눈덩이’ 환란 이후 최고치

    최근 3개월 동안 우리나라 단기외채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또한 단기외채 비중은 199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07년 3월말 국제투자현황(잠정)’에 따르면 단기외채 비중은 45.3%로 3개월 전보다 2.2%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1997년 3분기에 단기외채 비중이 45.4%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단기외채 비중은 외환위기 이후 20%∼30%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해 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40%로 올라섰고, 올 1분기에 45%를 넘어섰다. 한은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대외채무는 2861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228억달러가 증가했다. 이중 단기외채는 1298억달러로 161억달러가 늘었다. 같은 기간내 장기외채가 66억달러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단기외채의 증가속도는 빠르다. 단기외채의 급증에 따라 유동외채 규모도 늘었다. 단기외채에 장기외채 중 1년 이내 만기도래분을 합산한 유동외채는 지난해 말 1391억달러에서 1552억달러로 증가했다. 유동외채를 준비자산(외환보유액 2439억달러)으로 나눈 유동외채비율은 지난해 말 58.2%에서 63.6%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외환보유액만큼 유동외채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안정적이라고 하지만, 증가속도가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세계 5위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핵사태 등 돌발변수가 발생할 경우 안정적인 규모라고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단기외채가 급증한 주된 요인은 외국계 은행의 국내지점에서 단기차입금 등 121억달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단기로 빌려 장기로 운용하는 미스매칭의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단기외채의 증가는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중 단기외채가 늘어난 속도가 빨랐던 게 사실이지만 국내 은행이 아니라 유럽계 중심의 외국은행 국내 지점이 해외 본점에서 들여온 게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삼성전자 시가총액 노키아 다시 추월

    삼성전자가 세계 1위 휴대전화업체인 노키아의 시가총액(달러화 기준)을 다시 추월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키아의 전날 종가인 11유로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이 665억달러(513억유로)로 삼성전자의 678억달러(70조 3000억원)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정보기술(IT)업종에 대한 낙관론을 불러일으키면서 강세를 보여왔다. 반면 노키아 주가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전날 유럽의 주요 증권사들이 노키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1년 말에는 시가총액 면에서 노키아는 1212억달러로 삼성전자(319억달러)의 4배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4월14일자로 삼성전자(793억달러)가 노키아(787억달러)를 처음으로 앞지르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이후 노키아가 다시 앞서다 지난해 8월에는 삼성전자가 노키아를 다시 추월하는 등 혼전 양상을 보여왔다. 이달 현재 주요 IT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인텔 145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 2861억달러,IBM 1580억달러 등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552억달러, 순이익 103억 3000달러를 기록해 연간 실적에서도 노키아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외채권 2266억弗 ‘사상최대’

    외환보유액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규모가 2266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대외 채권에서 채무를 뺀 순채권액도 668억달러나 됐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부터 99년까지 3년 연속 순채무국이었으나 2000년 6월부터 순채권 국가로 전환한 뒤 대외채권 및 순채권 규모가 해마다 늘고 있다.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은 사상 최대 규모인 2266억달러로 전년 말(1861억달러)에 비해 21.7%,405억달러가 늘었다.반면 대외채무는 1598억달러로 전년 말의 1440억달러보다 10.9%,158억달러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채여건이 호전된 것은 외환보유액이 2002년말 1214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1554억달러로 340억달러가 증가한 점이 주된 원인이었다.대외채무의 경우 장기채무는 같은 기간 939억달러에서 1045억달러로 106억달러(11.3%),단기채무는 501억달러에서 553억달러로 52억달러(10.3%)가 각각 늘었다. 한편 지난해 4·4분기 말 현재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 지표인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5.6%로 전분기 말에 비해 5.1%포인트,유동외채비율은 48.1%로 전분기 말에 비해 4.2%포인트가 각각 하락해 안정수준(각각 60%,100% 미만)을 나타냈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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