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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한 레버리지 투심… 코스피 6500 턱걸이

    여전한 레버리지 투심… 코스피 6500 턱걸이

    레버리지 하루 거래 여전히 12조 훌쩍… 삼전닉스 4%대 하락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과열을 잡겠다며 보완책을 내놓은 뒤 첫 거래일, 코스피가 또다시 4% 넘게 폭락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우려가 하락에 불을 댕겼다는 분석과 레버리지 ETF가 매도를 부추겨 낙폭을 키웠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6% 내린 6516.2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 하락한 6643.58로 출발한 뒤 장중 6472.80까지 밀리며 6500선을 내주기도 했다. 급락세가 이어지자 오전 11시 21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나란히 4%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4.31% 내린 24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종가가 25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4일 이후 11주 만이다. SK하이닉스는 4.23% 하락한 176만 4000원으로 마감해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180만원선이 무너졌다. 정부 대책 발표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는 다소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은 지난 1~16일 하루 평균 13조 2921억원에서 이날 12조 4701억원으로 6.18% 감소했다. ETF 시장가격과 실제 자산가치의 차이인 괴리율은 0.64%에서 0.48%로 축소됐다. 다만 과열이 진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체 ETF 물량이 하루 동안 얼마나 자주 사고팔렸는지를 보여 주는 회전율은 오히려 49.85%에서 175.89%로 치솟았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돈은 줄었지만 짧게 사고파는 단기 매매는 오히려 더 활발해졌다는 말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이날 총 830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거래대금이 33조 2087억원을 기록한 점과 비교해 적지 않은 수준이다. 평균 괴리율이 낮아졌다고 해도 시장가격과 실제 자산가치의 차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은 뒤에도 코스피가 다시 급락하면서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이날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 쌓인 해외 악재였다. 국내 증시가 문을 닫은 사이 미국과 일본, 대만의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고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피하려는 심리도 강해졌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최신 모델 ‘키미 K3’도 반도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 업체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미국의 주요 AI 모델과 성능 격차를 좁히자, 빅테크 기업들이 앞으로도 막대한 돈을 들여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계속 사들일지 의문이 커진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미 K3 공개로 과거 딥시크발 충격이 다시 부각되면서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중동과 유럽의 전황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AI 설비투자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국내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7월 들어 20% 넘게 하락한 배경을 놓고 책임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에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하락장에서 주식을 더 팔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매도세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 주식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따라가야 한다. 주가가 떨어지면 운용사는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장 마감 무렵 보유한 현물 주식이나 선물을 추가로 팔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 주가 하락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레버리지 ETF를 폭락의 ‘주범’이라기보다 낙폭을 키운 ‘증폭기’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미국 반도체주 하락이 먼저 시장을 흔들었고, 이후 레버리지 ETF와 신용거래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폭이 커졌다는 것이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상품은 시장의 방향을 바꾸기보다 변동성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며 “신용거래가 많이 쌓인 상황에서 시장이 흔들리자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낙폭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조정은 3월 전쟁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아직 약세장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급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마이크론과 키옥시아,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가 엔비디아나 TSMC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것은 앞으로 실적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먼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변동성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가만히 있었는데 2억원 까먹어”…‘삼전닉스 레버리지’에 국힘 최고위원도 비명 [내가샀다]

    “가만히 있었는데 2억원 까먹어”…‘삼전닉스 레버리지’에 국힘 최고위원도 비명 [내가샀다]

    이른바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를 ‘도박판’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이들 상품의 출시 이후 증시 급락으로 큰 손해를 봤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가만히 있었는데 2억원을 홀랑 까먹고 말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들 ETF를 도입한 뒤 우상향하던 코스피가 나날이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6월 한 달만 10번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이틀에 한번 꼴이다. 7월에는 사흘에 두 번씩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구조적 배경도 봐야 한다. 코스피 상승분의 85%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네 종목에서 나왔으며 코스피 비중에서 61%다”라며 “여기에 레버리지 상품까지 얹었으니 이 두 종목만 흔들려도 코스피가 널뛰기 장세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 교육 시간을 늘리고 괴리율 기준 1%를 낮추는 것이 전부”라며 “업계에서는 이것을 ‘쓸모없는 대책’이라고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상품 거래의 60%가 외국인과 기관인데, 이들은 손대지 않고 개인 투자자만 손대면 되겠나”라며 “상장폐지 로드맵을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매매 시 기본 예탁금을 상향하는 등의 보완 대책을 내놨지만 거래 첫날 효과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매매에 필요한 기본 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매 수량 단위를 20주씩 잠정 확대하기로 했다. 예탁금 상향은 다음 달 5일, 매매수량단위 변경은 11월 중 시행된다. 당국의 보완책 발표 뒤 첫 거래일인 20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거래대금은 12조 32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히려 발표 당일(12조 1674억원)보다 더 증가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주말을 앞두고 미 뉴욕증시와 일본, 대만 등에서 반도체주가 급락한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304.33포인트(4.46%) 하락한 6516.27에 마감하며 지난 4월 30일(6598.87) 이후 2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 6500선으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대 하락해 각각 24만원, 170만원대로 추락했다. ‘삼전닉스’가 급락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8~9%대 하락했다.
  • “24만전자·170만닉스”…코스피 4% 급락 마감

    “24만전자·170만닉스”…코스피 4% 급락 마감

    제헌절 연휴 이후 개장한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4%대 급락하며 코스피가 650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4.33포인트(4.46%) 하락한 6516.27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6500선을 기록한 건 지난 4월 30일(6598.87) 이후 2개월여만이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미 뉴욕증시와 일본, 대만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여파를 코스피도 피하지 못했다. 이와 더불어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악화된 것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이날 2.60%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낙폭을 줄여 68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하락하며 6472.80까지 내려앉았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넘게 하락하자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5%대 하락 출발한 뒤 장 초반 한때 상승 전환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4.31% 하락한 24만 4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24만전자’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2%대까지 상승했지만 오전 10시 30분을 전후해 하락세로 돌아선 뒤 4.23% 내린 176만 40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6.12%)ㅡ LG에너지솔루션(-4.94%), 삼성생명(-8.91%), KB금융(-6.79%), 삼성물산(-8.24%), HD현대중공업(-7.33%), 한화에어로스페이스(-7.33%) 등 주도 업종 전반에 걸쳐 매도세가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920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95억원, 52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5.33% 하락한 749.64에 거래를 마쳤다. 급락장에 코스닥 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 “하이닉스 들고 있으랬는데”…2% 오르더니 -3% 고꾸라졌다 [내가샀다]

    “하이닉스 들고 있으랬는데”…2% 오르더니 -3% 고꾸라졌다 [내가샀다]

    제헌절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20일 SK하이닉스 주가가 5% 급락 출발한 뒤 2%대 상승하다 하락 전환해 3%대 하락하는 극한의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37% 하락한 17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5.27% 하락 출발해 장 초반 5.81%까지 낙폭을 키웠지만, 이내 상승 전환해 2.71% 오른 189만 2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상승폭을 줄여 보합세로 돌아선 주가는 오전 10시 30분을 전후로 하락 전환해 현재 3%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장 초반 5.88%까지 하락한 뒤 한때 상승 전환했으나, 재차 하락세로 돌아서 4%대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루 동안에만 8%가 넘는 등락폭을 보인 것은 미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요동친 탓이다. 코스피 개장 직후 미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은 5%대, 마이크론은 3%대 급등했고, 이에 반도체주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짝’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SK하이닉스 ADR과 마이크론이 상승폭을 줄이고 한때 하락 전환하자 반도체 투심도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 초반 ‘반짝’ 빨간불 뒤 상승 곡선 꺾여지난 1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를 매도하지 말고 들고 있으라”고 조언한 뒤 미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이 1%대 상승한 것이 맞물렸지만, 사흘 뒤인 이날 개장 직후 급등하다 바로 상승폭이 꺾이며 급락하자 투자자들의 안도는 공포로 바뀌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7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상의회장 자격으로 연단에 올라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에 대해 “메모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보면 우상향한다”며 “샀다 팔았다 하기보다 보유하는 것이 자산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해 “인공지능(AI) 쪽으로만 한정해도 올해보다 내년 수요가 최소 60~100%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내년에 늘어나는 공급량이 거의 없어 수요와 공급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최 회장이 이같은 견해를 내놓은 17일 일본 증시에서는 반도체 대장주인 키옥시아 홀딩스가 사실상 하한가인 16.10%까지 추락했고, 대만 증시에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7.29% 하락했다. 코스피가 제헌절로 문을 닫은 사이 니케이225는 4.03%, 자취안지수는 6.47% 급락하며 충격파를 맞았다. 이후 미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63%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전 거래일(-4.29%) 대비 낙폭을 줄였다. 또 SK하이닉스 ADR이 1.13% 상승하고 마이크론이 장중 한때 급등하다 0.5% 하락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의 낙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됐으나 코스피가 4% 넘게 하락해 6500선까지 밀리며 증시는 파랗게 질렸다. 신한투자증권은 “중동 교전에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며 유가가 급등했고, 키옥시아의 특허 침해 판결과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의 ‘키미 K3’ 공개로 빅테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투심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연휴 동안 이어진 미 증시에서의 반도체 부진까지 더해져 코스피는 120일 이평선을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업종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은 전기·전자 중심으로 순매수 전환했지만 강도가 약한 데다 기관은 장초 순매수 후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 170만닉스 ‘충격’… 코스피 한때 6500 붕괴

    170만닉스 ‘충격’… 코스피 한때 6500 붕괴

    SK하이닉스·현대차·삼성전기 9%↓코스닥 동반 급락…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가 14일 장중 한때 65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장 초반 상승해 70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으니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12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23% 하락한 6450.88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2.75% 하락한 24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때 상승 전환해 190만원선을 넘기도 했던 SK하이닉스는 8.94% 급락한 168만원까지 내려앉았다. 현대차와 삼성전기도 9%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급락 중이다. 지수가 5% 후반대까지 하락하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6분 33초부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돼 코스닥 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84.70포인트(6.08%) 내린 1306.80이었다. 코스닥150 현물지수는 86.69포인트(6.25%) 하락해 1298.20이었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하락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 “삼전닉스 언젠간 떨어진다” 1천억된 ‘곱버스’…투자금 녹았다

    “삼전닉스 언젠간 떨어진다” 1천억된 ‘곱버스’…투자금 녹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이어지고 미국과 이란이 종전 수순에 다다르면서 ‘삼전닉스’가 질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들 종목의 하락에 2배를 배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AI 반도체 질주가 언젠가는 꺾일 수 있다는 불안감에 ‘한국형 공포지수’도 치솟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상장 사흘째인 전날 상장 당시 가격(2만원) 대비 14.5% 하락한 1만 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자 2.68% 상승하자 5.97% 하락했지만 28일 본주가 2.44% 하락하자 5.32% 오르며 손실을 회복했다. 그러나 사흘째인 전날 본주가 5.84% 급등으로 마무리하자 이 ETF는 13.66% 급락하며 상장 첫 주 거래를 마무리했다. 또다른 ‘곱버스’인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25.75% 내려앉은 1만 4850원을 가리켰다. 이 기간 SK하이닉스가 13.69% 상승하자 2배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그런데도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609억원,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394억으로, 두 ETF의 시가총액은 1000억원에 달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다음 거래일에 본주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종가에 매수한 뒤 실제 본주가 하락하면 바로 매도해 수익을 내는 ‘단타용’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루 간격으로 오르고 내리고 반복하는 상황에서,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와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 ETF를 둘 다 보유해 ‘헷지’할 수 있다는 전략도 공유된다. 한편에서는 투자자들이 ‘삼전닉스’의 랠리가 언젠가는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풀이된다. AI 반도체 랠리에 올라탄 코스피의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한국형 공포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영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가격에 반영된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30일간의 코스피200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수다. VKOSPI는 통상 증시가 상승장일 때 하락하고 하락장에서 반대로 상승하는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8476.15으로 마감한 29일 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3.72% 급등한 74.26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한달 사이 코스피가 6500선에서 8400선을 돌파하는 사이 VKOSPI도 54.34에서 74.26까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삼전닉스’에 과도하게 쏠린 상황에서, 기술주가 한 번 타격을 입으면 증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공포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은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곱버스 ETF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AI 반도체 모멘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섣불리 하락에 베팅해 손실률을 키우는 행위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보면 투자금이 녹아내리는 ‘음(-)의 복리효과’가 있는 탓에, 명확한 투자 목적과 보유 기간, 손절 기준을 정하고 단기로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 반도체 타고 ‘GDP 서프라이즈’

    반도체 타고 ‘GDP 서프라이즈’

    반도체 효과 66개월 만에 최고치2분기부터 전쟁 영향 본격 반영물가 우려 등 장밋빛 전망은 경계 올 1분기 한국 경제가 중동 전쟁 우려 속에서도 1.7%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 2020년 3분기 이후 5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투자 확대와 내수회복이 주된 동력으로 작용했다. 23일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는 6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성장 구조가 특정 산업에 다소 집중된 데다 전쟁 영향이 시차상 제한적으로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흐름은 변수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이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 분기 대비 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한 전망치 0.9%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0.2% 역성장 이후 반등한 것이다. ① 반도체 중심 수출·투자 확대 성장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5.1% 급증했다. 지난 2020년 3분기(14.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1분기 반도체 수출액은 785억 3000만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전체 수출의 35.8%를 차지했다. 설비투자(4.8%)와 건설투자(2.8%)도 동반 확대됐다. 수입이 늘었지만 수출이 더 크게 늘어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1.1% 포인트에 달했다. ② 내수의 완만한 회복과 정책 효과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체 내수가 견조한 회복 흐름을 보이며 성장률을 0.6% 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민간소비가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반도체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요약했다. 재정경제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조치가 소비자물가를 최대 0.8% 포인트 낮추는 등 정책 대응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전기차 보조금 강화 등으로 내수 여력이 회복되고 주가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소비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26조 2000억원 규모의 ‘전쟁 추경’은 시차상 1분기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③ 기저효과와 제한적 전쟁 영향 또 지난해 4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도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2월 말 이후 긴장이 고조됐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류 흐름이 유지되면서 실물경제 충격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지난해 4분기보다 7.5% 급증했는데 1988년 1분기(8.0%) 이후 최고치였다. 실질 GDI는 생산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수치다. 다만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압력은 2분기에 본격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반도체 중심 수출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 가고 있고 정책 효과가 2분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유병희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결국 반도체 경기와 정책 효과가 전쟁 충격을 얼마나 상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장률은 반도체 중심 수출과 투자에 크게 의존한 구조라는 점에서 ‘균형 잡힌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외 기업도 함께 주도를 해 줘야 체감되는데 그 기업만 실적이 좋으니 일반 국민은 성장을 체감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1분기 급반등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고유가·고환율 부담이 점차 반영될 수 있어서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장중 65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전장보다 57.88포인트(0.90%) 오른 6475.81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6557.76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22만 4500원)와 SK하이닉스(122만 5000원)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 6700 돌파한 홍콩H지수…유지만 해도 8월부턴 ELS 손실 없다

    6700 돌파한 홍콩H지수…유지만 해도 8월부턴 ELS 손실 없다

    이달 들어 6500선을 회복한 홍콩H지수가 10일 6700선을 돌파하면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만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 상태가 유지되면 8월부터는 홍콩 ELS 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홍콩H지수는 10일 홍콩거래소(HSCE)에서 전날보다 2.41% 오른 6718.8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H지수가 67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8월 7일 이후 9개월 만이다. H지수의 반등이 반가운 것은 추정 손실액만 5조 8000억원에 달하는 40만 ELS 가입자 때문이다. H지수가 오르면 그만큼 손실액이 줄어들고 수익으로 전환될 수 있다. 11일 6개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우리)이 홍콩H지수 구간에 따라 홍콩 ELS 손실액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보면, H지수가 6500포인트를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5월 이후 손실액은 1조 3458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됐다. 월별로 보면 6500포인트일 때, 6개 은행 가입자의 손실액은 5월 5218억원, 6월 5907억원, 7월 2333억원으로 줄어들다가 8월부터는 손실이 아예 없을 것으로 계산됐다. 지난 2월말 H지수가 5700포인트로 놓고 봤을 때 5월 이후 손실액은 2조 1948억원으로 추정됐는데, 이보다 8500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H지수의 회복이 빠를수록 ELS 손실 배상 비용을 충당금으로 쌓아 둔 은행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LS는 크게 녹인(knock-in)형과 노녹인(no-knock-in)형으로 구분되는데, 녹인형은 계약 기간(통상 3년) 중 자산 가격이 가입 시점보다 50%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이 손실되는 상품이다. 원금을 회복하려면 지수 가입 시점보다 70% 이상을 회복해야 한다. 노녹인형은 지수 변동과 상관 없이 만기 시점에 지수가 가입 시보다 65% 수준이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올해 만기 예정인 가입자들이 한창 ELS에 가입했던 3년 전 홍콩H지수를 보면, 2021년 2분기에는 1만 279~1만 1281포인트, 3분기에는 8472~1만 662포인트, 4분기는 8011~9397포인트 사이를 움직였다. 때문에 노녹인으로 가입했다 하더라도 만기 시점에 5200포인트만 유지되면 수익을 상환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미 ‘녹인 구간’(가입 당시 지수의 50% 미만)에 진입했던 가입자의 경우 만기 도래 전에 지수가 70% 수준까지 회복해야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오는 13일 분쟁조정위원회에 5개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의 ELS 불완전판매 대표 사례를 올려 배상 비율을 결정한다. 대표 사례에 대한 분쟁조정위 결론이 나오면 각 은행의 자율배상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 중국판 밸류업에 외국인 유턴… 중화권 증시 ‘V자 반등’

    중화권 증시가 연초 저점을 딛고 ‘V자 반등’에 성공했다. 1분기 5%를 넘는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데 이어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과 ‘중국판 밸류업’을 쏟아내며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상하이 종합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대표 주가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SSEC)는 연저점인 지난 2월 5일부터 지난 29일까지 약 3개월간 15.2% 상승했다. 1월 22일 나란히 저점을 찍었던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 H지수는 지난 29일까지 각각 18.6%, 27.1% 급등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린 지난주에도 항셍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중국 경제가 중화권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16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5.3%로 전문가 예상치(4.6%)를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전기차 등을 앞세운 수출이 1년 만에 플러스(+1.5%) 전환하는 등 제조업 경기가 반등하고 투자는 전 분기(+3.0%)보다 높은 증가률(+4.5%)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5%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와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6%에서 5.0%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이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고품질 발전 추진을 위한 관리감독과 리스크 강화에 대한 의견’(국무원 9조)은 개인투자자 보호와 기업 상장 요건 강화, 부적절 기업 상장폐지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배당 등에 대해 페널티를 부여하는 등 구속력이 강하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고 정부 주도하에 정책이 빠르게 이행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단기 투자 유인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H지수가 상승세를 이어 갈 경우 국내 금융권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ELS를 판매한 5개 시중은행에서 4월부터 1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H지수 ELS 물량의 손실액은 H지수가 6000선을 유지하면 2조 6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H지수가 6300선 진입을 내다보는 가운데, 지수가 6500선에 진입하면 2조원 초반대, 7000선을 넘기면 1조원 중반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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