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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野인사 함께 사면 추진… 통합 메시지로 李 정치적 부담 줄여

    조국·野인사 함께 사면 추진… 통합 메시지로 李 정치적 부담 줄여

    與 “조국 사면 당연한 수순” 긍정적文·前국회의장단 요청도 이어져조, 복귀 땐 대선주자급 행보 예상與 일각 “시기상조” 분위기도 여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 심사 대상에 포함돼 사실상 사면 수순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면을 둘러싼 각계의 갑론을박이 여전한 가운데 조 전 대표가 정치 일선에 복귀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 등을 계기로 ‘대선 주자급’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에서는 이재명의 대통령의 결단만 남은 조 전 대표의 사면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여권 인사는 7일 “조 전 대표는 검찰권 남용의 피해자이고, 이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라며 “우리 정서상 생존자가 피해자를 감싸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독재 종식과 검찰개혁을 설파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선 조 전 대표를 사면하지 않는 게 오히려 모순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 당선에 조국혁신당이 기여한 바가 컸던 만큼 조 전 대표의 사면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시각도 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민주당 출신 전직 국회의장단이 최근 대통령실에 조 전 대표 사면·복권 의견을 전달하는 등 여권 내 사면론은 무르익는 분위기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특사가 정치적 통합의 의미라는 점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 부부와 함께 앞서 국민의힘 측이 사면을 요청한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 등이 심사 대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야 정치인을 두루 사면 대상에 올린다면 이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된다. 그럼에도 여권 일각에선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이 민주당에겐 정치적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조 전 대표가 사면·복권되더라도 너무 빨리 중앙무대에서 역할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기존의 퍼포먼스식 정치를 버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부산과 같은 곳에서 바닥 민심을 다지며 차근차근 올라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 팬덤’이 두터운 만큼 조 전 대표가 사면 이후 정치적 ‘로키’ 행보를 유지한다 해도 단숨에 진보 진영의 잠룡 후보군에 포함돼 차기 대권 주자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전당대회 시점은 유동적이나 올해 안에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대표직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원내로 입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세를 키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국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진보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 등을 중심으로 후보를 낼 경우 민심이 민주당 일당 체제를 견제하기 위해 조국혁신당으로 기울 수 있다. ‘구심점’인 조 전 대표가 돌아오면 조국혁신당의 국회 내 위상이 높아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교섭단체 요건을 20명에서 10~15명으로 완화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조 전 대표가 주도권을 가지고 야4당을 규합해 이를 성사시키면 민주당은 국민의힘뿐 아니라 이들과도 법안 처리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 “극좌·극우 모두 총리 내주기 싫다” 침묵 깬 마크롱 ‘중도 대연정’ 요청

    “극좌·극우 모두 총리 내주기 싫다” 침묵 깬 마크롱 ‘중도 대연정’ 요청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기총선 패배 사흘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총리 인선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 정치 공식으로는 총선 후 제1당에서 총리를 배출해야 하지만 좌파 연합과의 연정을 꺼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후임 인선을 미루면서 혼란스러운 정국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마크롱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민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이번 총선에서 변화와 권력 공유에 대한 분명한 요구가 드러난 만큼 공화당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공화국 제도, 법치주의, 의회주의, 유럽 지향, 프랑스 독립 수호에 동의하는 확고한 다수가 지지하는 총리를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좌파 성향 4당연합 신민중전선(NFP)을 승리로 이끈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는 관례에 따라 NFP에 총리직을 내줄 것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서한으로 거부 의사를 에둘러 드러낸 것이다. 프랑스 헌법상 총리직 인선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으나 제1당 당수를 총리로 지명하는 게 관례였다. 하원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부칠 수 있는데, 가결되려면 과반 의석(289석)이 필요해 다수당에서 총리를 배출하는 게 안정적인 정국을 유지할 방법이기 때문이다. 2022년 총선에서 범여권 연합인 앙상블(ENS)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국정 동력을 잃었다고 판단한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 과반 동의 없이 정부 예산·법률안을 통과시키고자 헌법 제49조 3항을 발동했다. 덕분에 전임 엘리자베트 보른 전 총리에 대한 하원 불신임 투표가 거듭됐는데도 총리직을 지켰다. 이번 선거에서는 NFP가 188석을 확보해 제1당이 됐고, ENS와 극우 국민연합(RN) 등이 각각 143석, 126석을 차지하며 두 개 당이 합쳐야 과반이 되는 가장 불안정한 정치 체제를 떠안게 됐다. 이론상 어떻게 연합해도 총리를 탄핵시킬 조건이 된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극좌·극우 어느 쪽에도 총리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마크롱 대통령은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 혹은 공화당과의 연립 정부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새 의회의 의장을 뽑는 오는 18일쯤 차기 총리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NFP와 RN 모두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발표에 강력히 반발했다. 멜랑숑 대표는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린 르펜 RN 의원도 “마크롱은 사흘 전 ENS를 지켜준 극좌를 저지하라고 제안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총선 1차 투표에서 RN이 득표율 우위를 보이면서 차기 총리로 꼽히던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 佛 마크롱 침묵 깨고 “대연정 요청”…극좌 총리보다 차라리 공화당 내각

    佛 마크롱 침묵 깨고 “대연정 요청”…극좌 총리보다 차라리 공화당 내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기총선 패배 뒤 사흘 만에 처음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 총리직 인선에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여야 3당 중 어떤 당도 과반 의석을 점하지 못한 이번 총선 결과에 불복함으로써 프랑스의 정치적 교착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민에게 보내는 서한 형식으로 낸 입장문엔 이번 총선을 통해 “변화와 권력 공유에 대한 분명한 요구가 드러난 만큼, 공화당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공화국의 제도와 법치주의, 의회주의, 유럽 지향, 프랑스 독립 수호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 세력에게 국가를 위한 확고한 다수가 지지하는 총리를 인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좌파 4당이 연합한 신민중전선(NFP)을 승리로 이끈 극좌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는 제1당이 총리를 배출하는 프랑스 정가 관례에 따라 NFP에 총리직을 내줄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극좌, 극우 모두에 총리직을 내주기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명한 것이다. 프랑스 헌법상 총리직 인선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으나 하원의 총리 불신임투표를 피하기 위해서는 과반 의석(289석)이 필요하다. 폴리티코는 “마크롱 대통령은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 혹은 중도파와 공화당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연립 정부라는 아이디어에 호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2년 총선에서 범여권 연합인 앙상블(ENS)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 해 국정 추진 동력을 잃었다고 판단한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 과반 동의 없이 정부 예산·법률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헌법 제49조 3항을 발동했다. 덕분에 전임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 대한 하원 불신임 투표가 거듭됐는데도 총리직을 지켜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ENS가 제2당으로 주저앉은 뒤에는 자신의 남은 3년 임기 동안 가브리엘 아탈 현 총리를 비롯해 여당 출신 총리 유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론상 어느 정당에서 총리가 배출되더라도 연합정당 세 개 중 두 곳이 ‘총리 거부권 연합’을 만들면 총리를 탄핵시킬 수 있어서다. 188석을 차지한 1위 NFP는 143석으로 3위를 한 극우 국민연합(RN)의 의석수를 합하면 331석이다. 과반을 훌쩍 넘길 수 있다. NFP에서 총리를 배출한다고 해도 2위 ENS(161석)가 RN과 304표를 만들어 총리를 탄핵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프랑스 제5공화국 수립 이래 3차례 꾸려진 좌우동거정부와 비교해도 가장 불안정한 정치 체제를 가졌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NFP 측은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발표에 강력히 반발했다. 멜랑숑 대표는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며 “속임수로 다른 연합을 형성하려고 시간을 번 것”이라고 비난했다. 마린 르펜 RN 의원도 “마크롱 대통령은 사흘 전 자신이 당선되도록 기여한 극좌를 저지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그들 덕분에 여권 의원들은 당선됐다”고 일갈했다. RN의 차기 총리로 꼽히던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 ‘수신료 해지’ 빗발칠 가능성…KBS 수익 5000억 급감할 듯

    ‘수신료 해지’ 빗발칠 가능성…KBS 수익 5000억 급감할 듯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를 별도로 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5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통과되면서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다.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최종 공포·시행되면 월 2500원인 TV 수신료는 전기요금과 별도로 청구된다. 하지만 개정안이 수신료 ‘폐지’가 아니라 징수 방식만 바꾼 것인 만큼 납부 의무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 수신료 자체는 방송법에 규정돼 있기 때문에 국회 입법사항이다. 분리 징수 실시로 가장 먼저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건 TV가 없는 가정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신료 해지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 KBS는 분리 징수가 실시되면 지난해 6200억원에 달했던 수신료 수익이 1000억원대까지 급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V 수신료 가운데 2.8%를 배분받는 EBS 역시 충격이 불가피하다. 지금처럼 TV를 보유한 가구들은 IPTV 등 유료 방송 가입자라도 수신료를 계속 납부해야 한다. 실제 분리 징수가 시행되는 시기는 KBS와 수탁자인 한국전력이 협의하고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지연될 수 있다. KBS는 1994년부터 한전에 수신료 징수 사업을 위탁, TV 수신료를 전기요금 납부 청구서에 합산해 받아 왔다. 징수율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여러 방식의 분리 징수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확정된 건 없다. 다만 한전이 계속 수신료 징수 대행을 하고 전기요금과 수신료만 분리 청구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S는 입장문을 통해 “단기적 극약처방이 아닌 근본적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정부 당국에 호소했다. 앞서 KBS는 헌법재판소에 방송법 시행령 개정 절차 진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날 TV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을 위해 열린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퇴장했던 김현 위원 역시 별도 입장문을 내고 “방통위원 2명의 의결은 헌법과 법률 위반이며 공영방송의 재원 문제를 졸속 처리한 데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고 반발했다. 정치권에선 여야가 극명한 입장 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는 “수신료 분리 징수는 공영방송의 노영화(노조경영화)와 방만 경영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며 “문재인 정권 이후 왜곡과 편파를 일삼는 KBS의 행태와 방만 경영에 대해 국민이 내린 엄중한 심판”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이 공조한 ‘윤석열 정권 언론 장악 저지 야4당 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한상혁 위원장을 부당 면직시킨 후 용산 대통령실의 ‘지시’에 따라 김효재 직무대행 체제의 ‘반쪽 방통위’가 공영방송의 근간을 허무는 데 앞장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정권이 뒤바뀌자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KBS 체제를 영구히 하기 위해 국민이 요구하는 분리 징수를 근거도 없이 궤변 수준의 억지 주장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공적 재원에 대한 대안 없이 수신료 체계를 붕괴시키면 KBS의 공공성 하락은 막을 길이 없다”며 “언론 장악에 눈먼 정권의 탐욕, 무책임한 정부의 막무가내 행정 탓에 애꿎은 국민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고 밝혔다.
  • “거대 양당이 국회 독식… 다당제 위해 중대선거구제라도 도입해야”[선거제도 집중진단]

    “거대 양당이 국회 독식… 다당제 위해 중대선거구제라도 도입해야”[선거제도 집중진단]

    “중대선거구제는 단점이 많아 그동안 반대해 왔어요. 그런 제가 중대선거구제라도 하자고 입장이 바뀔 정도면 현재 정치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겠어요.” 선거제도 전문가이자 20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양당제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서라면 중대선거구제라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이 독식한 국회의 상황이 심각하고 득표수만큼 의석수를 가져가는 선거구제가 국민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비례대표제를 늘려야 한다면서도, 그게 어려우면 중대선거구제라도 하자면서 중간중간 한숨을 내쉬었다. -왜 입장이 바뀌었나. “민주당 이후에 국회에서 두 거대 정당이 차지하는 비율이 95%까지 간 적이 없다. 정당이 양극화되면서 사회도 양극화됐다. 정당이 둘로 갈라져 자기편을 동원하다 보니 극단적인 목소리가 두 정당을 흔들고 있다. 정치를 바꾸려면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만든 선거제도가 워낙 엉터리라 어차피 바꿔야 하지 않나. 정당끼리 타협과 조정으로 합의를 도출하는 게 정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당제가 안착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 -다당제가 되면 정국이 혼란스럽다는 반박도 있는데. “민주화 이후 양당인 적이 별로 없었다. 1988년에도 4당이었고 대부분 3~4당 체제였다. 20대 국회에도 국민의당, 정의당이 있었다. 다당제가 되면 한 정당이 일방적으로 할 수가 없다. 지금은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마음대로 한다. 당내 강경파가 휘두르고 온건파는 입을 다물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정치의 질이 나빠진 이유다. 요즘 미국 정치를 보면 나쁘잖나. 유럽은 극단주의 정당이 나와도 (한국이나 미국처럼) 사회가 갈라지지 않는다. 권력을 잡으려고 해도 연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 -한국 실정에 가장 바람직한 선거제도는 무엇인가. “지역구에서 절반을 뽑고, 실제 의석은 정당 득표율만큼 가는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가장 바람직하다. 그런데 두 정당 다 안 받을 것이다. 그래서 과거처럼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하되 비례대표를 100석으로 늘리면 어떤가. 유권자가 작은 정당에 찍을 수 있게 된다. 이럴 경우 전체 국회의원 수는 300석 이상으로 늘어난다. 정 안 되면 비례대표라도 늘려야 한다. 여성, 청년 등 사회 각계각층을 대변할 수 있는 비례대표가 필요하다.” -중대선거구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예를 들어 대구에 5인 선거구가 생겼다. 국민의힘은 5명을 복수공천할 것이다. 과거에는 정당 레이블(표지)이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줬다. 이제는 5명 후보가 모두 국민의힘이라 정당은 차별성이 없고, 후보자 개인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든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건 현역 의원이나 전직 의원이고 신인들은 불리하다. 지역구가 5배 커졌으니 돈이 더 든다. 중대선거구제를 대표적으로 시행한 일본은 정당 내 파벌의 보스가 돈을 모아 왔고 정경유착이 생겨났다. 정치 스캔들을 겪고 정치개혁의 이름으로 없앴다. 대만도 마찬가지다.” -단점이 많은데도 중대선거구제를 하자는 건가. 다당제는 구현될까. “한국 의회정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중대선거구제라도 도움이 될까, 이것을 한다면 다당적 구도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당제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전제가 있다. 선거구의 크기가 커야 한다. 한 선거구에서 뽑는 숫자가 3~5명이 돼야 한다. 전 지역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지방이 많기 때문이다. 수도권이나 광역시를 중심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영남과 호남 출신에게 공간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선거구제 개편이 성공할까. “윤석열 대통령이 이야기해서 사회적으로 논의할 환경이 만들어졌다. 선거제도가 바뀌면 선거의 국면이 달라진다. 새로운 정당이 등장할 수도 있고, 기존의 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 의원들이 지금 당장을 보고 선거제도의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명분과 안목을 갖고 이 사안을 다뤄야 한다. 이 이야기는 꼭 좀 넣어 달라.”
  • 강원택 서울대 교수 인터뷰 “중대선거구제 반대했지만 입장 바뀌었다...양당제 폐해 없애야”

    강원택 서울대 교수 인터뷰 “중대선거구제 반대했지만 입장 바뀌었다...양당제 폐해 없애야”

    “중대선거구제는 단점이 많은 제도에요. 그래서 그동안 반대해왔어요. 그런 제가 중대선거구제라도 하자고 입장이 바뀔 정도면 현재 정치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겠어요.”선거제도 전문가이자 20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지난 12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양당제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서라면 중대선거구제라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이 독식한 국회의 상황이 심각하고, 득표수만큼 의석수를 가져가는 선거구제가 국민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비례대표제를 늘려야 한다면서도, 그게 어려우면 중대선거구제라도 하자면서 중간중간 한숨을 내쉬었다. -왜 입장이 바뀌었나. “민주당 이후에 국회에서 두 거대 정당이 차지하는 비율이 95%까지 간 적이 없다. 정당이 양극화되면서 사회도 양극화됐다. 정당이 둘로 갈라져 자기 편을 동원하다보니 극단적인 목소리가 두 정당을 흔들고 있다. 정치를 바꾸려면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만든 선거제도가 워낙 엉터리라 어차피 바꿔야하지 않나. 정당끼리 타협과 조정으로 합의를 도출하는게 정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당제가 안착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 -다당제가 되면 정국이 혼란스럽다는 반박도 있는데. “민주화 이후 양당인 적이 별로 없었다. 1988년도에도 4당이었고 대부분 3~4당 체제였다. 20대 국회에도 국민의당, 정의당이 있었다. 다당제가 되면 한 정당이 일방적으로 할 수가 없다. 지금은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마음대로 한다. 당내 강경파가 휘두르고 온건파는 입을 다물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정치의 질이 나빠진 이유다. 요즘 미국 정치를 보면 나쁘잖나. 유럽은 극단주의 정당이 나와도 (한국이나 미국처럼) 사회가 갈라지지 않는다. 권력을 잡으려고 해도 연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 -한국 실정에 가장 바람직한 선거제도는 무엇인가. “지역구에서 절반을 뽑고, 실제 의석은 정당 득표율만큼 가는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가장 바람직하다. 그런데 두 정당 다 안 받을 것이다. 그래서 과거처럼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하되 비례대표를 100석으로 늘리면 어떤가. 유권자가 작은 정당에 찍을 수 있게 된다. 이럴 경우 전체 국회의원 수는 300석 이상으로 늘어난다. 정 안 되면 비례대표라도 늘려야 한다. 여성, 청년 등 사회 각계 각층을 대변할 수 있는 비례대표가 필요하다.” -중대선거구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예를 들어 대구에 5인 선거구가 생겼다. 국민의힘은 5명을 복수공천할 것이다. 과거에는 정당 레이블(표식)이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줬다. 이제는 5명 후보가 모두 국민의힘이라 정당은 차별성이 없고, 후보자 개인을 알려야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든다. 상대적으로 유리한건 현역 의원이나 전직 의원이고 신인들은 불리하다. 지역구는 5배가 커졌으니 돈은 더 든다. 중대선거구제를 대표적으로 시행한 일본은 정당내 파벌의 보스가 돈을 모아왔고 정경유착이 생겨났다. 정치 스캔들을 겪고 정치개혁의 이름으로 없앴다. 대만도 마찬가지다.” -단점이 많은데도 중대선거구제를 하자는 건가. 다당제는 구현될까. “한국 의회정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중대선거구제라도 도움이 될까, 이것을 한다면 다당적 구도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당제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전제가 있다. 선거구의 크기가 커야 된다. 한 선거구에서 뽑는 숫자가 3~5명이 돼야 한다. 전 지역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지방이 많기 때문이다. 수도권이나 광역시를 중심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영남과 호남 출신에게 공간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선거구제 개편이 성공할까. “윤석열 대통령이 이야기해서 사회적으로 논의할 환경이 만들어졌다. 지금 중대선거구제 도입 관련 시뮬레이션 해보는게 많은데, 의미가 없다. 선거제도가 바뀌면 선거의 국면이 달라진다. 새로운 정당이 등장할 수도 있고, 기존의 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 의원들이 지금 당장을 보고 선거제도의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명분과 안목을 갖고 이 사안을 다뤄야 한다. 이 이야기는 꼭 좀 넣어달라.”
  • 대표성 뚜렷한 소선거구 손볼까, 3·4당 키우는 중대선거구 해볼까

    대표성 뚜렷한 소선거구 손볼까, 3·4당 키우는 중대선거구 해볼까

    대통령제, 소선거구제, 양당제를 중심으로 한 한국 정치는 내각제, 중선거구제, 다당제로 변화를 시도해 왔다.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며 양당제가 일부 보완됐고 22대 총선을 앞두고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단순다수제·다수대표제로 하나의 선거구에서 한 명을 뽑는 방식의 소선거구제에서는 군소 정당이 진입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영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힘 계열의 정당, 호남을 기반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 등 지역주의가 고착됐다. 양당제 중심의 정치는 극단적 지지층에 휘둘리고, 민의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현행 소선거구제를 2인 이상의 당선자를 내는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고 다양한 민의를 반영할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 지역구에서 2~4명의 당선자를 뽑는 중대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에서 낙선하는 2·3등 후보도 당선 가능성이 생겨 제3·4당의 원내 진입이 원활해진다. 특정 정당의 지지층이 공고한 지역에서 다른 당 후보의 당선 기회가 커져 지역주의 타파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지역구 의석을 200명 선으로 축소하는 한편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 다당 체제를 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도시에서는 중대선거구제를, 인구가 많지 않은 농촌에서는 소선거구제로 이원화하는 복합선거구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 교수는 “양당이 흡수하지 못한 여론을 반영하도록 현재 47명의 비례대표 의석을 100명 수준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게 될 경우 득표율이 낮아져 대표성 시비가 제기될 수 있다. 권력 나눠먹기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국회의원들이 소선거구제하에서도 자신의 유권자를 대표하려 하지 않는데 중대선거구제에서 제대로 하겠나”라며 “중대선거구제는 권력을 나눠먹기하는 방식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소선거구제하에서 결선투표를 도입하면 보완된다”고 했다.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서 호주, 아일랜드나 미국 일부 주에서 도입한 순위선택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절충안도 있다.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선호하는 후보를 순위대로 기입하고, 개표 결과 과반 지지율을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가장 낮은 지지율을 받은 후보를 탈락시키는 방식이다. 탈락 후보를 1순위로 찍은 유권자들이 2순위로 표기한 후보에게 해당 표를 분배하게 된다. 1순위로 선정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유권자들의 의견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성호 경희대 정외과 교수는 “우리 정치의 양극화를 완화시킬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례대표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지만 비례대표 의원 선출 방식이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보장돼야 함을 강조했다. 전국을 몇 개의 권역으로 나눈 뒤 권역별로 선거를 치르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 제안 등도 나왔다. 더 나아가 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교수는 “전체 의석수를 비례대표제로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굳이) 지역구 의석을 남긴다면 독일처럼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필요하다. 비례대표제의 관건은 유권자들이 직접 비례대표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베의 꿈’ 개헌 향해 직진하는 기시다… 거센 반대는 산 넘어 산

    ‘아베의 꿈’ 개헌 향해 직진하는 기시다… 거센 반대는 산 넘어 산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지난 1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크게 승리하면서 일본 안팎의 관심은 개헌에 쏠리고 있다. 개헌을 그토록 바랐던 아베 신조 전 총리도 이루지 못한 개헌 발의 의석수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확보했지만 개헌 반대 여론도 많아 실제 개헌까지 넘을 산은 만만찮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이어받아 특히 (아베 전 총리가) 열정을 쏟아 온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개헌 등 (아베 전 총리가) 자신의 손으로 이루지 못한 난제를 풀어 가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이 추진하려는 개헌은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시하는 것과 긴급사태 조항 추가, 참의원 선거구 조정, 교육 환경 충실화 등 4개 항목이 있는데 문제는 자위대 부분이다. 패전 후 일본은 헌법에 군대를 둘 수 없도록 돼 있는데 이를 개정해 자위대의 존재를 명시하면 일본이 ‘교전이 가능한 군대를 보유한 보통국가’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아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보수·우익 세력은 개헌을 주장해 왔지만 개헌 발의에 필요한 의석수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중의원 3분의2(310석), 참의원 3분의2(166석)의 찬성으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데, 아베 전 총리 집권 시절 2019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는 의석수 확보에 실패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 체제로 치러진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모두 개헌 발의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개헌을 위한 여건이 만들어졌다.국회 내 개헌 반대 세력의 입지도 줄어들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17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전체 의석수는 39석으로 이전보다 6석이나 잃었다. 개헌 반대에 앞장서 온 사민당은 이번에 가까스로 1석을 확보하며 존립 위기에 놓였다. 반면 우익 성향을 보이는 일본유신회는 개헌에 가장 적극적인데 이번 선거에서 6석이나 늘리며 전체 21석을 차지했다. 자민당이 개헌을 준비할 수 있게 됐지만 실제 성사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개헌에 부정적인 여론을 설득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당 내부에도 개헌 반대 여론이 있기 때문이다. NHK는 “개헌에 긍정적인 4당(자민당·공명당·일본유신회·국민민주당) 안에서도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는 의견 차이가 있다”며 “자민당 내에서는 ‘개헌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밝혔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개헌을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국민은 자위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도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것으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전범국이란 점을 들어 “일본이 역사의 교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 ‘아베의 꿈’ 개헌…기시다가 이어받기에는 산 넘어 산

    ‘아베의 꿈’ 개헌…기시다가 이어받기에는 산 넘어 산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1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크게 승리하면서 일본 안팎의 관심은 개헌에 쏠리고 있다. 개헌을 그토록 바랐던 아베 신조 전 총리도 이루지 못한 개헌 발의 의석수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확보했지만 개헌 반대 여론도 만만치않아 실제 개헌까지 넘을 산은 만만찮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이어받아 특히 (아베 전 총리가) 열정을 쏟아온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개헌 등 (아베 전 총리가) 자신의 손으로 이루지 못한 난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한 빨리 (개헌안을) 발의하기 위해 노력해가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의를 받아들여 여야가 활발하게 논의하기를 강하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민당이 추진하려는 개헌은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상에 명시하는 것과 긴급사태 조항 추가, 참의원 선거구 조정, 교육 환경 충실화 등의 4개 항목이 있는데 문제는 자위대 부분이다. 패전 후 일본은 군대를 둘 수 없도록 헌법상 돼 있는데 이를 개정해 자위대의 존재를 명시하면 일본이 ‘교전이 가능한 군대를 보유한 보통 국가’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아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보수·우익 세력은 개헌을 주장해왔지만 개헌 발의에 필요한 의석 수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중의원 3분의 2(310석), 참의원 3분의 2(166석)의 찬성으로 개헌안이 발의될 수 있는데 아베 전 총리 집권 시절 2019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는 의석 수 확보에 실패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 체제로 치러진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모두 개헌 발의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개헌을 위한 여건은 만들어진 상황이다. 국회 내 개헌 반대 세력의 입지도 줄어들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17석을 얻는데 그쳤다. 전체 의석수는 39석으로 이전보다 6석이나 잃었다. 개헌 반대에 앞장서온 사민당은 이번에 가까스로 1석을 확보하며 존립 위기에 놓였다. 반면 우익 성향을 보이는 일본유신회는 개헌에 가장 적극적인데 이번 선거에서 6석이나 늘리며 전체 21석을 차지했다. 자민당이 개헌을 준비할 수 있게 됐지만 실제 성사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개헌에 부정적인 여론을 설득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당 내부에도 개헌 반대 여론이 있기 때문이다. NHK는 “개헌에 긍정적인 4당(자민당,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안에서도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는 의견 차이가 있다”며 “자민당 내에서는 ‘개헌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밝혔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개헌을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국민은 자위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도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것으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이번 대선, 최악…어느 쪽과도 단일화 없어” 심상정 굳은 의지

    “이번 대선, 최악…어느 쪽과도 단일화 없어” 심상정 굳은 의지

    “나마저 이 선거 멈춘다면 역사에 죄 짓는 일이란 각오”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4일 여야 어느 쪽과도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며 선거 완주 의지를 내비쳤다. 거대양당 기득권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반드시 선거를 완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나마저 이 선거를 멈춘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이번 대선은 후보들의 도덕성과 자질 측면에서 최악의 선거”라며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는 대통령이 돼야 하는데 비전과 시대정신이 모두 실종됐다. 이런 상태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대한민국의 국격도, 시민의 삶도 더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본인은 물론 가족의 범법과 탈법으로 흙탕물 대선을 만들고 있다”며 “시대정신과 비전은 사라지고 도덕은 파탄났다. 표를 좇는 극단적 포퓰리즘 대결로 정당간 노선과 정책 차이마저 실종되고 있고 나라의 품격, 국가의 역할과 책임마저 형해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형해화는 형식만 있고 가치·의미는 없다는 의미다. 심 후보는 “이 선거는 촛불 정부 실패에 따른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하는 선거”라며 “촛불 정부조차 심화되는 불평등, 깊어지는 차별과 혐오 갈등을 막지 못했다. 실패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이를 만회할 개혁의 비전과 의지를 경쟁하는 선거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집권여당의 후보조차 보수 경쟁으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양당은 각각 상대방을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지금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은 양당 정치체제 그 자체”라며 “불평등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35년 승자독식 양당정치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동참하거나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는 “나마저 이 자리를 피해 간다면 양당정치가 대변하지 않는 수많은 비주류 시민들의 목소리는 완전히 지워질 것”이라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또한 “2024년 총선에는 양당체제를 넘어 최소한 4당 체제의 명실상부한 다원 정당 체제로 가야 한다”며 “양당 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 세력을 키우고 이러한 체제가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정치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추진에 대해 심 후보는 “안 후보는 처음부터 새 정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치에 입문했다”며 “정치 개혁 측면에는 어떤 힘도 보탠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에 (안 후보가) 양당체제 종식을 말해 기대를 했지만 단일화 쪽으로 선회해 실망스럽다”고 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집권시 현 정권 적폐 수사’ 발언을 두고 “그동안 윤 후보가 말한 여러 실언이 있는데 그중 최악”이라며 “대통령이 수사를 지시하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후보 수준에서 적페 수사를 운운하는 것은 노골적인 정치 보복 선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다만 윤 후보의 사과를 요구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선거판에 발을 들이지 않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유튜브 기자회견을 통해 윤 후보측에 여론조사 방식을 거쳐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윤 후보측은 이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고 심 후보는 안 후보에게 “안타깝고 실망”이라는 입장을 전날 냈었다.
  • 황인구 서울시의원 “日 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결정 즉각 철회해야”

    황인구 서울시의원 “日 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결정 즉각 철회해야”

    서울시의회 황인구 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서울시의원 110명(변동 가능)이 15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며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결의안은 지난 13일 일본정부가 발표한 「후쿠시마 제1원전 다핵종 제거설비 등(ALPS)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방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후쿠시마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의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일본의 이번 결정이 주변 국가 및 이해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협의와 이해 없이 이뤄졌을 뿐 아니라 오염수 해양방출의 안전성 확보 역시 불확실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재검토를 강력하게 천명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확대’와 ‘국제사회와의 공조 체제 구축’ 등 우리 정부의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황인구 의원은 “일본 정부가 발표한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오염수 방류 결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경제성을 이유로 인류의 터전인 해양 생태계의 근본을 무참히 파괴하는 일본의 행태는 국제적으로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황 의원은 “앞으로 서울시, 중앙정부, 지방의회 및 시민사회 등과 연대하여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관철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의회 임시회가 개회되는 오는 19일 의회 본관 입구에서 4당 소속 시의원 모두가 모여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대하는 결의 대회를 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서울시민의 건강권을 사수하고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내일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책무를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당제 구도로” “완전 비례대표제를”… 그래야 정치가 바뀐다

    “다당제 구도로” “완전 비례대표제를”… 그래야 정치가 바뀐다

    한국 특유의 거대 양당 정치의 ‘크레바스’(틈)에서 생겨난 무당층은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32%로 집계되며 거대 양당을 위협하고 있다. 이 거대한 유권자 집단은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대통령 선거 그리고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치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무당층들을 흡수하려는 제3정당이 출현했지만 견고한 양당 체제는 지금도 유효하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향후 이 무당층들은 어디로 움직일까. 서울신문은 14일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박상훈 정치발전소장, 유창선 시사평론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에게 무당층의 향배에 대해 물었다. 아래는 각각 실시한 인터뷰를 좌담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이다.-현재 무당층이 30% 수준으로 두텁게 존재하는 이유는. 유창선 시사평론가(이하 유)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다가 실망해서 일탈한 무당층이 야당으로 가기를 주저하거나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을 이탈한 무당층들은 일명 ‘조국 사태’가 계기가 돼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그 이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민심이 악화된 측면이 있다. 생활 문제에서는 부동산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다가 일탈한 표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정치 무관심 층도 있겠지만 상당수 정치적 이념을 우선하지 않으며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자는 층이다. 무당층이 넓어지는 게 오히려 각 정당이 발전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이하 한) “문 대통령의 경우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개혁 드라이브를 건 것이지만, 반대 입장에서는 무리한 정책을 추진한 걸로 볼 수 있다. 부동산 정책 등으로 인해 이탈되는 지지층이 무당층으로 옮겨 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사적으로 무당층을 포섭해서 성공한 사람이 없다. 중도 성향 유권자를 결집해서 제3의 지대에서 성공한 전례가 없다.” 박상훈 정치발전소장(이하 박) “무당층은 애초에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렇게 정치하는 것은 잘못됐다’라는 정치에 비판적 생각을 하는 비판적 무당층도 있다.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망하고 무당층으로 돌아서는 것이다. 현재 국면에서는 코로나19 대응 미흡이라든지 추 장관과 윤 총장 간의 갈등,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 여러 사건들이 있었지만 어느 한 사건을 짚어내 이것 때문이라고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 일련의 사건들이 누적돼 지금과 같은 결과를 낳았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이하 김) “특정 사건 하나에 대한 판단이라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정부를 지켜본 결과로 보인다. 코로나19라는 단일 사건을 예로 들면, 처음에는 정부 대처가 옳았다고 생각해 정부를 좋게 평가하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풀리지 않으니 바로 여론이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이) “더불어민주당에 마음을 맡겼는데 임기 말로 향하며 여러 사건들로 기대를 져버렸기에 지지를 철회하고 싶은데 돌아갈 정당은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은 결정적인 선거의 순간이 오면 어디든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무당층이었다가 다시 양당으로 가는 것이다.” -무당층을 흡수하려는 제3정당들의 성과가 미미한 이유는. 이 “무당층이라도 선거 때가 되면 사표(死票) 방지 심리가 강하다. 코카콜라 아니면 펩시를 찾지 맥콜을 선택하지 않는다. 대선에서 한 사람만 당선되니 정주영, 문국현, 정몽준, 안철수 등 제3당의 지도자들이 대선용으로만 정당을 활용하고 사라진다. 무당층에 희망을 줄 만한 제3당, 제4당이 없다.” 김 “제3당을 찍어서 유권자가 원하는 정책적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이미 오랜 역사로 굳혀져 온 양당 체제 속에서 경험하고 학습한 것이 있기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는다. 제3당을 찍어 주는 경우에는 일종의 심판론, 정말 야단을 쳐야겠다는 일시적인 판단일 뿐 지속되지는 않는다.” 유 “다당제가 좀 정착이 돼야 무당층도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데, 지난번 선거법을 개정했음에도 결국 거대 정당들이 낸 위성정당이 등장하면서 다당제 정착이 실패했다.” -양당 위주로 고착화된 정치 구도를 바꿀 대안은. 유 “선거법을 여당이 책임지고 다시 개정해서 다당제가 정착될 수 있는 정당 구도, 정치 구도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이 “양당의 담합으로 비례대표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다. 비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완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거나 개헌 후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면서 비례대표도 늘려야 한다.” 김 “선거제도를 거대 양당이 손보다 보니 다당제를 위한 방식으로 변경되지 않고 있다. 선거제도 개혁과 동시에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해야 한다. 물론 그때만 기다릴 수는 없다. 국민들 사이 양당제만으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있는 상황에서 정치·경제적 위기가 있다면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박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선거제도나 지역주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한계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1988년까지 소선거구제였다가 비례대표, 준연동형 비례대표 등으로 제도가 바뀌었지만 거대 양당정치의 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21대 총선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를 도입했는데도 양당의 의석 점유율이 95%에 달하는 등 양당 체제가 오히려 확고해졌다.” 한 “제도만으로 바꾸기에는 우리나라의 정치적 양극단화가 심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한다기보다는 반대하는 정당이나 진영에 대한 적개심에 기반을 둔 투표 경향성도 분명히 있다. 그런 만큼 제3후보를 찍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전략적 선택인 셈이다.” -무당층 표심이 이번 보선에서 어디로 갈 것인가. 유 “현재 존재하는 무당층은 대체로 정부·여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아직 국민의힘으로 가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민의힘이 하기에 달렸지만 정부·여당이 추락하는 민심의 흐름으로는 무당층이 야당 지지로 이동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 “무당층은 ‘이길 만한 진영’으로 이동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무당층이 보기에 나쁘지 않은 과정을 거쳐서 야권이 단일화한다면 그 후보를 뽑을 것이고, 이후 대선에서도 그런 경향이 이어질 수 있다.” 이 “무당층은 윤석열 현상 등 유행을 타면서도 ‘자존심이 상한다’거나 ‘쪽팔린다’는 쪽에서는 절대 표를 주지 않는다. 어떤 유행이라도 6개월을 넘지 않는 만큼 현재 기준으로 예측하긴 쉽지 않다.” 김 “양당 중 어느 한쪽이 굉장히 잘하는 상황은 아닌 데다가 선거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예측하긴 쉽지 않다. 다만 결국 정치효능감, 즉 내가 찍은 정당에 내 삶을 변화시킬 정책적 결과를 요구하고자 하는 것들이 유권자들의 심리인 만큼 제3당보다는 결국 양당 중에 더 잘하거나 덜 나쁜 정당을 고르게 될 것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문 대통령 “코로나19 종식때까지 정부·국회 비상협력체제 구축돼야”

    문 대통령 “코로나19 종식때까지 정부·국회 비상협력체제 구축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정부와 국회 사이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4당 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문 의장과 사전 환담에서 “오늘 정당 대표들과 회동이 초당적인 협력의 또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정부와 국회 사이에 좋은 긴밀한 비상협력체제 이런 것이 구축이 돼서 코로나19를 조기에 종식시키고 또 그 피해를 조기에 복구해서 하루빨리 국민들이 편안해지면서 경제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때문에 아주 정부나 국민들 모두 걱정이 많은데 아마 국회에서도 걱정들 많이 하실 것 같다”며 “코로나19에 대해서 전 국가적인 총력 대응이 필요한 그런 시기인데 국회에서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해 주셔서 아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 코로나19 특위를 설치해 주셨고, 또 감염병 예방관리법이나 검역법 같은 ‘코로나 3법’도 통과시켜 주셨다”며 “추경 편성에 대해서도 다들 각 당이 아주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그렇지 않아도 녹록치 않은 국내외 이것저것 많이 걸쳐 있는데 엎친 데 덮친 데로 코로나19가 닥치니까 때로는 막막하기도 하고 이게 웬일인가라고 생각된다”며 “우리 민족은 위기에 강하고 대통령을 중심으로 힘만 합치면 못 이루어낼 게 없다고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문 의장은 “국회를 여섯 번째 방문하셨는데 대통령 중에서 임기 중에 제일 많이 오신 것”이라며 “앞으로 21대 국회가 혹시 되더라도 자주 국회에 오셔서 당 대표들도 만나고 의원들도 만나고 하는 그런 소통의 기회가 많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황교안 “일대일 영수회담 제의”… 靑 “구체안 제시하면 검토”

    황교안 “일대일 영수회담 제의”… 靑 “구체안 제시하면 검토”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통합 가속 원희룡 “통합신당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유승민 “후보 단일화·선거연대도 옵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현재의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제1야당 대표로 취임한 후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 현안을 상의한 기억이 없다. 더이상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고 국민 목소리를 무시하는 불통의 정권이란 비난을 받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한 이래 문 대통령에게 수차례 일대일 회담을 제안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 만찬에 참석했지만 여야 4당 대표들과 함께했기에 단독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 안을 제시해 오면 내용을 검토한 뒤 협의해 보겠다”며 “문 대통령은 언제든 정치 지도자들과 만날 용의가 있다.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이든 언제든 회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총선 승리 시 개헌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총선에서 압승할 경우 제왕적 대통령제를 막을 수 있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 특히 대통령의 폭정을 봤다. 당장 필요하고 절실한 건 제왕적 대통령제를 어떻게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대통령제로 바꿀지에 대한 논의”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보수통합이 총선 승리의 필수조건임을 강조하며 통합 가속페달을 밟았다. 그는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대통합을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통합 반대는 문재인 정권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통합 파트너인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은 “공직선거법 통과 후 합당이 과연 이기는 전략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통합을 넓게 생각하면 후보 단일화나 선거연대도 옵션으로 들어간다. 그런 것을 포함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총선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돼 군소정당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용이해진 만큼 통합에만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으로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났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추진하는 통합신당에 합류할 뜻을 밝힌 원 지사는 “국민의 뜻을 모으려면 통합신당의 지도체제는 집단지도체제 성격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혁통위는 다음달 초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중순에는 통합신당을 출범한다는 ‘신당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유승민 주도 새보수당, 오늘 공식 출범…중앙당 창당대회 개최

    유승민 주도 새보수당, 오늘 공식 출범…중앙당 창당대회 개최

    하태경 첫 ‘책임대표’…한 달 임기 교대보수재건·젊은 정당·개혁 보수 표방중도보수를 표방하며 보수 재건을 내건 새로운보수당이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한다. 당 대표의 독단적인 운영을 막기 위해 8인 공동대표단 체제로 유지된다. 이날 창당대회에서 새보수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공식 선출하고 정강정책 및 당헌을 채택할 예정이다. 새보수당은 8명으로 구성된 공동대표단 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공동대표단은 초·재선 의원인 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5명과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등 원외 인사 3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이는 당 대표가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정당민주주의를 구현하려는 것이라는 게 새보수당의 설명이다.이들은 한 달의 임기로 돌아가며 ‘책임대표’를 맡는다. 첫 책임대표는 새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맡기로 했다. 당이 공식 출항한 뒤에는 곧장 총선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새보수당에는 정병국(5선)·유승민(4선)·이혜훈(3선)·오신환·유의동·하태경(이상 재선)·정운천·지상욱(이상 초선) 등 8명의 현역 의원이 속해있다. 따라서 새보수당은 더불어민주당(129석), 자유한국당(108석), 바른미래당(20석)에 이어 원내 4당의 지위를 갖는다. 새로운보수당은 전날 개혁보수 노선을 바탕으로 보수를 재건하고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며 정강정책을 확정 발표했다.공화와 정의, 법치와 평등,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 젊은 정당 등 4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헌법을 지키는 정치, 경제와 안보를 튼튼하게 지키는 유능한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천명했다. 새보수당은 정강정책 전문에서 ‘보수’의 의미를 “나라를 지키고, 공동체를 지키고,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성장과 분배의 조화로운 발전을 강조하는 개혁보수의 노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와 관행을 혁파하여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 전 의원, 지역위원장들은 지난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은 1년 11개월 만에 공식 분당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치권, 사소한 논란 키워 국민 둘로 분열… 성찰의 공간 회복 절실

    정치권, 사소한 논란 키워 국민 둘로 분열… 성찰의 공간 회복 절실

    1945년 12월 30일 새벽 6시 원서동 74 송진우 자택에서 13발의 총성이 울렸다. 건넌방에 있던 양자 송영수, 외사촌 양신묵이 쫓아갔지만 고하는 얼굴과 심장 등에 6발의 총을 맞고 절명해 있었다. 송진우는 당시 동아일보 사장이자 지주와 친일파가 주를 이루고 원세훈 등 독립지사들이 일부 참여한 한국민주당(한민당) 수석총무(지금의 대표최고위원)였다. 당색으로 보면 조선공산당과 대척점에 있는 극우 정치세력을 대표하지만, 송진우 개인적으로는 비타협적 민족주의자로서 충칭 임시정부 봉대론을 주장하던 중간파였다. 송진우는 전날 오후 주한미군사령관 하지 중장을 만난 뒤, 그날 밤 경교장의 반탁운동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좌우익은 물론 중간파 주요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 김구 등 충칭 임시정부 관계자들은 미군정과 실력대결까지 주장했고 송진우는 신중론을 개진했다. 송진우는 평소 미군이 2년쯤 머물러야 한다는 ‘훈정론’을 펴 왔던 터였다. ●하나의 조국 꿈꾸던 이들 암살·투옥·납북당해 12월 27일 동아일보 등의 ‘신탁통치 가짜뉴스’로 말미암은 반탁운동은 해방정국을 급랭시켰다. 송진우 암살은 좌우 극단세력의 테러와 유혈 충돌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송진우 피살 12시간 전인 12월 29일 자칭 조선인민공화국(인공)의 기관지 조선인민보가 수류탄 테러를 당했다. 해방 후 언론사에 대한 첫 테러였다. 다음날 송진우가 암살당하고, 이듬해 1월 2일 한민당 기관지 동아일보가 좌익에 의해 테러를 당했다. 6일엔 중도적 서울신문까지 습격을 당했다. 좌파 성향의 중앙신문도 당했다. 7일엔 극우 성향의 대동일보가 피습됐고, 8일엔 좌익 성향의 자유신문사 공장에 다이너마이트가 날아들었다. 1월 2일 박헌영의 조선공산당이 3상회의 지지로 돌변하는 성명을 내면서 대결 정국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그제야 충칭 임정은 ‘신중한 방법론’을 모색했다. 김규식 임정 부주석, 한국국민당의 안재홍, 조선인민당의 여운형 그리고 임정 안의 조소앙·김원봉 등 비주류가 포함된 중간파들은 이미 정국의 안정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었다. 이들은 공산당과 한민당 내 중간파들과 개별적인 회합 끝에 7일 전체 모임을 갖고 4당 코뮤니케(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3상회의 결정에 따라) 탁치는 우리 (임시)정부가 수립된 후에 자주독립 정신에 의하여 해결하고”, “정쟁의 수단으로 암살과 테러 행동은 국가 독립을 방해하는 자멸행동이므로 절대 반대한다.” 당시 긴급하고 중요한 것은 남북 단일의 임시정부 수립이었다. 코뮤니케에 서명한 대표들은 인민당의 이여성·김세용·김오성, 한민당의 원세훈·김병로, 국민당의 안재홍·백홍균·이승복, 공산당의 이주하·홍남표 등이었다. 하지만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 8일 한민당 주류는 이를 거부했다. ‘반탁 정신이 선명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공산당 역시 코뮤니케가 마치 모스크바 3상회의 결정을 전면 지지하는 것으로 선전했다. 해방 후 첫 남북단일정부 수립을 위한 좌우연합체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는 그렇게 극단세력의 방해로 무산됐다. 안재홍은 그 전말을 이렇게 정리했다. “탁치 문제는 임시정부 수립 후 독립정신에 준하여 해결하기로 한 약정을 (한민당은) 어구가 철저치 못하다고 취소를 발표하고, (공산당 측은) 4당 전부가 3상 결정 전면지지에 기울어진 것처럼 선전하여 민중의 의혹과 불만을 조장하였다”, “4당 코뮤니케가 불발로 끝난 것은 1차적으로 한민당, 2차적으로 공산당에 책임이 있다.” 반탁과 찬탁의 대결은 해방공간을 ‘애국과 친일의 대결’에서 좌우익의 대결 구도로 바꿔 버렸다. 우파는 비상국민회의로 집결했고, 좌파는 민주주의민족전선(민전)으로 결집했다. 좌우합작에 의한 통일국가 건설을 추구하던 중간파의 공간은 좁아졌다. 대신 허약했던 이승만, 한민당 등 극우세력은 확고한 기반을 확보했고, 좌익도 중도좌파의 광범위한 기반을 약화시켰다. 그렇다고 물론 자주적인 통일국가 건설에 대한 국민적 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대다수 국민은 극좌·극우의 패권주의가 아니라 중도파의 합작활동에 주목했다. 일제하에서는 비타협적 항일독립투쟁을 벌였고 해방 후엔 민족, 민주, 자주, 통일국가 건설을 추구하는 데 목숨을 건 이들이었다. 소련과 미국에 기대 집권하려던 좌우 극단주의자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미군정은 1946년 8월 해방 1년을 맞아 80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국인이 추구하는 정치형태는 대중정치(대의정치) 85%, 계급독재 3%였으며, 한국인이 원하는 체제는 사회주의 70%, 자본주의 14%, 공산주의 7%이었다. 앞서 1945년 11월 우익 성향의 선구회가 서울시민 978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선을 이끌어 갈 지도자’ 조사에선 중도좌파의 여운형이 33%로 가장 앞섰다. 그 뒤가 이승만(21%), 김구(18%), 박헌영(16%), 김일성(9%), 김규식(5%)이었다. 이승만을 밀던 미군정은 1946년 3월 자문기구인 민주의원 의장을 이승만에서 김규식으로 바꿨다. 1차 미소공동위가 결렬되자 여운형·김규식 등 좌우합작을 추진하던 중간파를 지원했다. 당시 미군정은 김구·이승만 등을 극우로, 김규식·원세훈 등을 중도우파, 여운형·김성숙·장건상 등을 중도좌파, 박헌영 등을 극좌로 분류하고 있었다. 합작위원회는 7월 19일 김규식(우파 주석)·원세훈·김붕준·안재홍·최동오(이상 우파), 여운형(좌파 주석)·허헌·정노식·이강국·성주식(이상 좌파)를 대표로 출범했다. 합작 원칙을 놓고 옥신각신하던 끝에 10월 4일 7원칙을 발표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양극단이 발목을 잡았다. 한민당은 토지개혁 원칙(몰수 혹은 체감몰수 및 무상 분배)을 문제 삼아 탈퇴를 선언했다. 조선공산당은 좌파 3개 정당의 합당 공작을 통해 합작위원회의 중도좌파를 무력화시키려 했다. 1947년 5월 2차 미소공동위가 열리면서 다시 좌우합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러나 이번엔 7월 19일 여운형이 암살당했다. 좌우합작 활동은 사실상 좌초하고, 통일정부 수립에 대한 기대감도 멀어졌다. 이후 하나의 조국을 꿈꾸던 이들은 김구처럼 암살을 당하거나, 안재홍·조소앙·원세훈·조완구·김약수·김원봉처럼 납북됐거나 북행했고, 남에선 김창숙·김성숙·장건상처럼 끝없는 감옥살이를 견뎌야 했다. ●중간 지대 없애 억지·폭력에 의지하게 만들어 가짜뉴스에서 시작된 신탁통치 논란은 한국인을 좌와 우로 단절시켰다. 38선에 중립지대가 없었던 것처럼, 좌우 극단 이외의 중간지대를 없애 버렸다. 그 후유증은 해방정국과 남북의 극우·극좌 정권 수립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성찰과 대화 대신 억지와 폭력에 의지하게 만들었다. 지금도 정치권은 사소한 논란조차 증폭시켜 국론과 국민을 둘로 분열시킨다. 가짜뉴스로 대중의 눈을 멀게 하고, 거짓 선동으로 대중을 동원한다.●檢개혁·조국사퇴 집회 공감 합친 수치도 97.9% ‘조국 사태’는 73년 전의 분열을 떠올리게 하는 좋은 실례였다. 8월 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때부터 장관에 임명되던 9월 초까지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찬반 응답자는 전체의 93.7%(8월 23일), 96.8%(9월 8일)이었다. 10월 초 조국의 장관직 사퇴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 찬반 응답자는 전체의 96.8%였다. 서초동의 검찰개혁 집회와 광화문의 조국 사퇴 집회에 대한 공감도를 합친 수치도 전체의 97.9%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도 중간지대는 사라졌다. 긍정과 부정을 합치면 8월 셋째 주(96.8%), 9월 셋째 주(97.2%), 10월 둘째 주(97.5%) 모두 100%에 가까웠다. 앞선 대통령의 집권 3년차 2분기의 경우 김영삼 69%, 김대중 64%, 노무현 87%, 이명박 90%, 박근혜 90%였다. 이런 현상도 나타났다. 이른바 ‘빤쓰 목사’가 “대한민국에서 보수의 중흥을 이끄는 지도자”(뉴욕타임스 아시아판)로 언급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그가 벌이는 ‘문재인 퇴진’ 농성장에서 ‘만세’를 외쳤다. 이른바 진보 논객들은 성찰이 아니라 진흙탕 싸움에 몰두했다. 사실 ‘조국 문제’는 좌건 우건 정쟁과 시비에 앞서 성찰의 문제였다. 지금 우리에겐 숨쉴 틈이 없다. 이편 아니면 저편이어야 한다. 생각할 공간도 없다. 옳고 그름을 두부모 자르듯 쪼개야 한다. 숨쉬고 생각하고 성찰하는 공간은 과연 회복될 수 있을까? 논설고문 kbc@seoul.co.kr
  • 심상정 “국회의원 세비, 최저임금 5배 이내로 제한하자”

    심상정 “국회의원 세비, 최저임금 5배 이내로 제한하자”

    국회 비교섭단체 발언 연설 통해 주장한국당 선거제 개혁안에 “꼼수” 비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국회의원 수를 현행 300석에서 270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을 없애자는 자유한국당의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꼼수”라고 비판하며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제한하자”고 제안했다. 심상정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비교섭단체 발언에서 이렇게 밝히며 “그 어떤 결과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 불모의 양당 정치를 이젠 끝내야 한다. 선거제도 개혁으로 다당제, 협치의 제도화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대표는 “30년 넘게 지속돼 온 양당 중심의 대결 정치는 이제 막다른 골목에 와 있다”면서 “정치에 분노하고 절망하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저는 이 처참한 낡은 정치 체제를 온몸으로 끌어안고 역사 속으로 뛰어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양당독점 정치 구조에서 벗어나 다당제 하에서 협력의 정치가 가능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치를 제도화하는 선진 민주정치로 나가야 한다”면서 “여야 4당 패스트트랙 준연동형 선거제도 개혁안이 통과되면 민심과 정당 간 의석 수의 현격한 불비례성을 줄여 국민을 닮은 국회로 한걸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정의당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오랜 세월 기득권 유지를 위해 개혁을 거부해 온 자유한국당의 ‘밥그릇 본색’”이라며 “선거제 개혁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어 “(한국당은) 국회의원 수는 줄이고 비례대표제는 아예 없애자고 한다. 여성과 장애인, 사회적 약자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겠다는 것”이라며 “현행 253석인 지역구를 270석으로 17석이나 늘리겠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불공정한 선거제도에 기대지 말고 작년 12월 15일 나경원 원내대표도 합의한 대국민 약속에 따라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에 동참하라”면서 “이제라도 패스트트랙 불법폭력 행위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국회법에 따라 개혁입법 처리에 협력하기 바란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심상정 “10% 늘리자”… 여야 의원정수 확대 수싸움 본격화

    심상정 “10% 늘리자”… 여야 의원정수 확대 수싸움 본격화

    沈 “한국당 작년 말 합의… 與 의지 변수” 세비 동결 전제 수정안 논의 공개 거론 민주당 “국민 반감… 당장 논의 어렵다” 한국당 “현 정수에서 비례 늘리면 논의” 지역구 의석 축소 반대로 부결 가능성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7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합의한 대로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30석) 내에서 확대하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총선이 불과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데다 선거법 개정안 및 사법개혁 패스트트랙 본회의 처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의당이 ‘의원정수 확대’ 카드를 제시하면서 여야의 수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원 세비 총액을 동결한다는 전제 위에서 의원정수 확대를 검토하자는 것은 오래된 논의로 그 논의가 바탕이 돼 지난해 12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까지 함께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합의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해당 합의 이후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했고, 결국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선거법 개정안에는 의원정수 확대 방안이 빠졌다. 그동안 잠잠했던 의원정수 확대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심 대표는 “최종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의원정수 확대 문제는 당연히 논의될 것”이라면서 “여야 4당안을 만들 때 의원정수 확대를 고려하지 않았는데 그 결정은 결국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며 더불어민주당의 의지가 변수”라고 강조했다. 의원정수 확대는 국회의원들에게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같은 문제다. 국민 정서상 국회의원들의 자기 밥그릇 늘리기로 여겨지며 부정적 여론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의당이 정수 확대를 주장한 것은 지역구 축소에 반발하는 의원들의 반대로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선거법 개정안은 현 의원정수 300석을 유지하되 지역구 의석수를 253석에서 225석으로 28석 줄이고 그만큼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대하는 게 골자다.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재석 의원 과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128석)과 정의당(6석) 의석수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두 당은 호남 지역구가 축소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서울 49→42석, 부산·울산·경남 40→35석, 대구·경북 25→22석, 인천·경기 73→70석, 광주·전북·전남·제주 31→25석, 대전·세종·충북·충남·강원 35→31석으로 지역구 의석이 줄어든다. 민주당 내부에도 지역구 의석수 축소에 반대하는 의견이 꽤 있어 본회의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지역구도 없어지는데 공천도 받기 어렵다고 생각되면 기명투표라 하더라도 반대표를 던질 의원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의원정수 확대는 이처럼 선거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의 쟁점이 된 데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공조의 키워드까지 됐다. 민주당은 사법개혁안 패스트트랙을 선거법 개정안보다 우선 처리할 방침을 세우면서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3당과의 공조 체제를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 세비 동결을 전제로 의원정수 확대를 원하는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지역구 축소에 반대하는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을 모두 만족시키는 결론은 역시 의원정수 확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론을 의식한 민주당은 일단 선을 그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의원정수를 늘리는 데 대해 반감 있는 국민이 많고 한국당도 (반감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 논의 테이블에 올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의원정수 확대에 강하게 반대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은 의원정수까지 확대하면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밥그릇을 늘리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현 의원정수 안에서 비례대표 부분을 조금 부활하자(늘리자)는 부분이 있다면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당은 앞서 의원정수 270명 축소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당에 유리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 의석수도 줄어드는 데 대한 불만이 있어 의원정수 확대 논의에 동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특별기고] 우리의 교육, 어디로 가야 하는가/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특별기고] 우리의 교육, 어디로 가야 하는가/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전주 상산고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 결정이 교육부에서 뒤집히긴 했지만,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큰 흐름이다. 이 흐름이 속속 구체화되면서 도대체 ‘우리의 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현재 우리 교육은 과거형을 넘어 미래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다. 현재는 언제나 과거와 미래 사이의 투쟁 과정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와 우리 사회 개혁’을 주제로 한 여러 일간지의 특집이나 심포지엄을 유심히 보면 으레 결론은 교육 개혁이다. 창의력을 북돋우는 교육으로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교육 당국과 교사들에게 주문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진다. 맞다. 문제는 ‘어떻게’다. 지금 우리가 극복하려는 과거형 교육의 핵심은 ‘암기식 지식교육’과 ‘일등주의 경쟁’이다. 미래형 교육은 한편으로는 암기식 지식교육을 넘어 창의적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등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교육으로 가는 것이다. 지식 측면에서 서구에 뒤떨어졌던 우리는 더 많은 지식을 가급적 빨리 암기하듯 학생 머릿속에 주입하는 교육에 치중했다. 이러한 지식 경쟁에서는 배움의 즐거움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고교 3년만, 중고교 6년만 참으면 된다는 인내 경쟁, ‘4당5락’의 처절한 경쟁이 벌어지고 수많은 부작용이 뒤따랐다. 더 큰 문제는 서열화된 고교 체제에서의 일등주의 경쟁이 미래형 창의교육으로의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이다. 고교 체제뿐만 아니라 대학도, 사회도 서열화됐다. 평생 지속되는 특권적 학벌, 학벌 자본을 얻기 위해 일류대를 가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일류대는 일류기업이라는 안정적 직장으로 향하는 생존경쟁의 지름길이다. 일류대의 관문을 잘 통과하기 위해서는 고교도 ‘일류’에 가야 한다. 이러다 보니 정작 경제계에서 요구하는 창의교육은 늘 뒷전으로 밀리고 선행 사교육에 기초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맞는 암기식 지식 교육에 매몰되는 것이다. 모든 사회에 일류를 향한 경쟁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사회의 문제는 경쟁의 과도함이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형 교육으로의 전환 자체를 질식시킨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 교육은 미래를 향한 교육으로 대전환해야 한다. 암기식 지식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 교육이 가능할 수 있도록 특목고-외고-자사고-일반고로 수직서열화된 고교 체제를 ‘수평적 다양성’의 체제로 구조 개혁해야 한다. 이번 자사고 개편 정책은 자사고 입장에서는 선발 효과에 기대지 말고-즉 분리된 학교 유형에 속하는 방식으로가 아니라-미래형 창의교육을 향한 교육 경쟁의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고 본다. 자사고 폐지를 포함한 고교 체제 개편을 주도하는 입장에서 구조 개혁으로 ‘교육 유토피아’가 온다고 주장하지 않겠다. 이는 미래지향적 교육을 향한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극단적으로 ‘2011년 이전’ 체제로 돌아간다고 의미를 축소하는 분의 일침도 경청하고 있다. 그 모든 비판을 인정하면서도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한 ‘모두의 협업’을 당부하고 싶다. 예컨대 어떤 분은 고교 교육의 하향 평준화를 염려한다. 또 강남 8학군의 부활을 우려한다. 개인적으로는 수능 비중이 3분의1 수준 이하로 축소된 현재의 대입 조건에서 강남 8학군이 부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사고가 ‘학교 간 서열화’를 상징한다면, 강남 8학군은 ‘지역 간 서열화’를 상징한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 간 서열화를 허물려는 현재의 노력은 지역 간 서열화가 아니라 ‘수평적 다양성’ 체제에서 교육 과정의 다양화 및 좋은 교육을 향한 잘 가르치기 경쟁으로 나타나야 한다. 또한 자사고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의 기대가 향후 일반고에서도 충족되는 ‘상향 평준화’로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일반고도 스스로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주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환경 변화를 일반고의 새로운 르네상스로 만들기 위해 일반고 교사를 포함한 교육 주체들이 새롭게 노력해야 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사고들이 더이상 수직서열화된 고교 체제의 특권적 수혜자가 아니라 수평적 다양성을 지향하는 체제하에서 명품 일반고로서 다양성 교육을 선도해 주기를 소망한다. 이럴 때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향한 필요조건을 넘어 충분조건에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이인영 “일 안하는 의원은 국민소환”에 한국당 등 야4당 싸늘

    이인영 “일 안하는 의원은 국민소환”에 한국당 등 야4당 싸늘

    오신환만 “긍정적 검토”한국 “오로지 야당 탓”바른미래 “공감 못 해”민주평화 “국회 파행 민주당은 책임 없나”정의 “거짓 공작 펼쳐”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야 4당은 대체로 야당에 책임을 미룬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중재자 역할을 맡았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의 ‘일 안하는 의원은 국민 소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호감을 표시했다.“결단도 못 내리면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원내대표가 공존의 정치와 함께 한국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철회 주장 중단을 말씀하셨다”면서 “하지만 이 원내대표가 야 3당과 야합의 사슬을 과감하게 끊어내는 데 결단을 못 내리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 수사를 비판한 것에 대해 “유연한 진보를 자처했지만 결국 원리주의적인 진보”라면서 “이는 국민감정과 거리가 먼 발언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을 통한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반문한다”며 수사당국의 구속 수사를 비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 원내대표가 추경하면 대단한 경제적인 효과가 있는 마중물처럼 얘기했지만, 추경의 내용을 살펴보면 ‘빚내서 닥치고 총선용 추경’”이라면서 “재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식의 단기 일자리 등을 철저히 거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정의당 비위 맞추기, 북한 눈치 보기, 경제 실정 책임회피 일관한 채 오로지 ‘야당 탓, 추경 탓’뿐인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총론적 입장에서 공존의 정치로 나아가자는 데는 동감하며, 상시 국회나 국민소환제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경제와 관련해서는 “지금과 같은 경제 인식을 전제로 한다면 아무리 추경을 쏟아부어도 경제가 나아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이 대표연설에 ‘공존’은 있었지만 ‘공감’은 없었다”면서 “야당이 주장하는 경제의 어려움은 과장이 아닌 현실이며, 북한 목선과 관련한 국정조사 요구를 야당의 발목잡기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정의당 등은 선거법개정안 처리를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민주당이 승자독식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 선거제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승자독식의 경제 또한 바꾸겠다는 다짐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그 첫 번째 시금석이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는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같은 당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회 파행의 장기화 책임을 한국당에 돌렸는데 집권 여당의 책임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문제가 장기화할 때는 집권 여당의 오만과 독선 때문인데 민주당이 아직도 한국당을 탓할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후반기 원구성 때 합의된 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섭단체 협상으로 해고하는 것이 공존이고 협치인가”라면서 “그러고선 뒤에서 충분한 사전과 공감, 동의가 있었다고 거짓 공작을 펼치는 게 여당이자 원내 제1당의 태도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일 안 하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주고, 국민소환제를 도입해 1년 내내 일하는 ‘상시 국회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여야 협치의 ‘공존의 길’을 위한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하는 길, 남과 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공존하는 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 등을 제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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