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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닻 올린 관봉권·쿠팡 상설 특검… 검찰 겨누는 칼 될까[로:맨스]

    닻 올린 관봉권·쿠팡 상설 특검… 검찰 겨누는 칼 될까[로:맨스]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상설 특별검사가 6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상설 특검이 꾸려지는 것은 지난 2021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검 이후 두번째다. 특히 이번 특검은 검찰 내부를 정조준하는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큰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권섭 특별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공식 개시한다. 지난달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특검 임명 이후 20일 만이다. 앞서 특검은 김기욱(사법연수원 33기) 법무법인 정률 변호사와 권도형(변시 1회) 엘케이비평산 변호사를 특검보로 임명했다. 김호경(37기) 광주지검 공공수사부 부장검사, 정성헌(39기)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한주동(40기)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장진(42기) 청주지검 검사, 양귀호(변시 2회)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 등의 검찰 인력도 파견 받았다. 특검법에 따르면 상설 특검은 특검과 특검보 2명, 파견검사 5명, 파견 공무원·특별수사관 각 30명 이내로 구성된다. 안 특검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현금 다발 관봉권의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한 사건 및 지난 4월 검찰이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리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상설 특검은 특검 임명과 수사 개시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어 신속한 수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법무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고 가동시킬 수 있다. 실제로 이번 특검은 2014년 상설특검제도 도입 이후 국회 의결 없이 법무부 장관 결정만으로 개시된 첫 사례다. 파견 검사 수가 5명으로 제한되는 등 일반 특검에 비해 수사 인력이 적은 점은 한계로 꼽힌다. 수사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내란·김건희·채해병 등 3대 특검의 경우 기본 60~90일에 더해 30일씩 세차례 연장을 가능하게 한 반면 상설 특검의 수사 기간은 기본 60일에 30일 한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장 90일이다. 일각에선 규모 면에서 제약이 분명한 상설 특검의 특성상 유의미한 수사 결과를 내놓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국내 첫번째 상설 특검이었던 세월호 특검은 90일 간의 수사 끝에 2021년 8월 “제기된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인적·물적 증거를 찾기 어려워 공소를 제기하지 않겠다”면서 사실상 빈손으로 특검 활동을 마무리했다. 만약 이번 특검도 뚜렷한 혐의를 규명하지 못하고 수사를 종료할 경우 검찰을 향한 여당의 무리수 의혹 제기였다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특검의 경우 역대 최초로 법무부 장관이 직접 특검 수사를 결정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는 만큼 수사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 내년 10월 검찰청 폐지가 현실화한 가운데 검찰 내부 사건을 제3의 기구가 조사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법원행정처, 내란재판부 추진에 “입법권에도 헌법적 한계 있어”

    법원행정처, 내란재판부 추진에 “입법권에도 헌법적 한계 있어”

    사실상 반대···위헌이라는 취지“전문재판부와 전담재판부는 달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전담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법안에 대해 대법원이 “국회의 입법형성권에도 헌법적 한계가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혔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앞서 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내란전담재판부 관련 법안에 대해 이런 내용을 담은 검토 의견서를 제출했다. 국회 법사위는 전날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대한 특별법안’을 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천위원회는 헌법재판소장 추천 3명, 법무부 장관 추천 3명, 판사회의 추천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원행정처는 “국회가 법관의 자격·법원의 조직 등에 관한 입법형성권을 가진다고 해 그것이 아무런 한계 없이 입법자의 자의에 맡겨질 수는 없다”며 “사법권의 독립 등 헌법의 근본원리에 위반되거나 재판청구권, 평등권, 신체의 자유 등 기본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해서는 안 될 헌법적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헌법이 정하는 법원의 기능과 권한, 헌법의 근본원리인 권력분립과 사법권의 독립을 존중하며 입법형성권을 행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사실상 위헌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특별재판부’라는 명칭을 사용하다 위헌 논란이 제기되자 ‘전담재판부’로 이름을 바꿨다. 이에 대해 법원행정처는 “‘영장전담법관’, ‘전담재판부’는 ‘특별영장전담법관’, ‘특별재판부’와 명칭 등 형식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 본질과 실질은 같다”고 밝혔다. 행정처는 또 부패·선거·경제 등 전문재판부와 비교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반박했다. 행정처는 “전문재판부는 미리 정해진 일반적·추상적 사무분담기준에 따라 설치되고 사건배당의 무작위성·비임의성이 관철되는 구조”라며 “전담재판부는 이른바 3대 국정농단 특검법에 의해 특정된 수사 대상 사건들만 심판하기 위해 설치되는 것이고, 특정한 개별 사건들을 심판할 법관을 사후에 임의로 결정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 내란특검, 조태용 구속영장 청구 “사안 중대·증거인멸 우려”

    내란특검, 조태용 구속영장 청구 “사안 중대·증거인멸 우려”

    내란 특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7일 브리핑에서 “정치 관여 금지의 국정원법 위반, 직무 유기, 위증, 증거인멸,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국회 증언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조 전 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국가정보원장의 지위와 직무 등을 고려할 때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전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았음에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원장은 계엄 당일 오후 9시쯤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계획을 전해듣고, 집무실을 나서면서 계엄 관련 문건으로 추정되는 종이를 양복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국정원법 15조에 따르면 국정원장은 국가 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대통령 및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박 특검보는 “국정원장은 국가의 안정과 직결되는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의 장인만큼, 고도의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된다”면서 “국정원장이 수집한 정보를 얼마나 신속하게 배포하고 전달하느냐에 따라 국가 대응 시스템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동선이 담긴 CCTV 영상을 더불어민주당에 제공하지 않고 국민의힘 측에만 제공해 국정원법상 정치 관여 금지 의무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삼청동 안가 회동’ 참석새 국회와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이 안가 회동 당시 ‘비상한 조치’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특검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특검의 수사 기한 연장을 승인하면서 12월 14일까지 수사가 이어지게 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번이 내란 특검법상 허용된 마지막 기한 연장”이라며 “특검 수사를 통해 내란 청산 및 국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란 특검은 김건희·채해병 3대 특검 중 가장 먼저 최장기간 수사를 확정했다.
  • 장동혁 “늘어난 기한 만큼 역풍 커질 것”…李대통령, 내란특검 수사 연장 승인

    장동혁 “늘어난 기한 만큼 역풍 커질 것”…李대통령, 내란특검 수사 연장 승인

    국민의힘은 7일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특검(조은석 특검)의 수사 기한 연장 요청을 승인한 것에 대해 “늘어난 기한 만큼 정권에 대한 역풍은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이 지난 6일 내란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내란특검은 14일 활동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승인으로 다음달 14일까지 수사가 가능하게 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경기 용인에서 부동산 정책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내란특검의) 영장 청구를 보고 국민들도 황당했을 것”이라며 “아무것도 찾아낸 것도 없고 아무것도 이뤄낸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또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이 어느 것도 제대로 수사한 게 없다. 그러니 이제는 상설특검으로 가겠다고 난리 치고 있다”며 “그것도 부족해 이제 3대 특검이 끝나면 부처별로 감찰, 감사를 시작하겠다고 한다. 문재인 정권이 5년 내내 적폐 청산한다고 난리 치다 결국 정권을 말아먹은 것과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미 특검의 절차적 위법성은 물론 수사의 공정성과 균형성이 의심받고 있다”며 “여러 차례 수사 기간을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추가 연장을 요청하고 대통령실이 이를 승인한 것은 그 배경과 의도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수사가 전 정권과 야당을 향해서만 집요하게 전개되고, 이미 짜여진 각본대로 구속 영장 청구를 남발하는 모습은 애당초 특검의 취지인 ‘진실 규명’의 원칙을 무색하게 만든다”며 “수사 동력이 떨어졌다는 내부 지적까지 나오고 있고, 뚜렷한 성과도 없는 상황에서 시간만 연장하는 행위는 특검 제도의 본질을 흐리고, 국민의 피로감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은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 대통령의 모순적 태도에 오히려 대통령 본인과 관련된 5개 재판을 속개하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특검은 더 이상 혈세 낭비와 국민 피로도를 유발하는 무의미한 수사를 멈추고, 법과 원칙에 따라 행동하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특검은 ‘정권의 하수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전날 특검 수사를 통해 내란 청산과 국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내란 특검법상 허용된 마지막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했다”며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 인력 충원·尹 소환 난항… 과제 산적한 3대 특검

    인력 충원·尹 소환 난항… 과제 산적한 3대 특검

    3대 특검 수사가 추석 연휴 이후 2라운드를 맞이하면서 여러 난제에 부딪혔다. 검찰청 폐지로 인해 기존의 파견 검사들이 반발하면서 인력 충원에 난항을 겪고 있고, 구속 후 특검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것도 특검이 풀어야 할 숙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과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출범한 지 100일을 맞이했다. 특검법 개정으로 최장 180일(준비기간 제외)까지 수사가 가능한 것을 고려할 때 반환점을 돈 셈이다. 이명헌 특별검사팀(채해병 특검)도 최장 150일까지 수사가 가능하다. 내란·채해병 특검은 10명의 검사를, 김건희 특검은 30명의 검사를 추가로 파견받을 수 있다. 앞서 김건희 특검 파견검사들은 집단 성명을 통해 복귀 의사를 전달했고, 내란 특검 파견검사들은 내부회의를 하는 등 기존 파견검사들도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차장검사는 “강제로 인사를 낼 수는 있지만, 억지로 보냈을 때 효율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시급히 진행해야 할 과제다. 채해병 특검은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연휴 직후 윤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내란 특검은 외환 관련 혐의 조사를 위해 지난달 24일과 30일 각각 소환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은 강제구인 실패 후 적정한 소환 시기를 계획하고 있다. 세 특검 모두 조사 없이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도 내란 특검은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 수사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청구한 공판 전 증인신문이 줄줄이 불발되면서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외환 수사의 경우 수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는 방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은 구속적부심 기각 후 소환에 불응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추가 조사 없이 10일쯤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 2라운드 맞은 3대특검···인력충원·尹 소환조사 과제

    2라운드 맞은 3대특검···인력충원·尹 소환조사 과제

    3대 특검 수사가 추석 연휴 이후 2라운드를 맞이하면서 여러 난제에 부딪혔다. 검찰청 폐지로 인해 기존의 파견 검사들이 반발하면서 인력 충원에 난항을 겪고 있고, 구속 후 특검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것도 특검이 풀어야 할 숙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과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출범한 지 100일을 맞이했다. 특검법 개정으로 최장 180일(준비기간 제외)까지 수사가 가능한 것을 고려할 때 반환점을 돈 셈이다. 이명헌 특별검사팀(채해병 특검)도 최장 150일까지 수사가 가능하다. 내란·채해병 특검은 10명의 검사를, 김건희 특검은 30명의 검사를 추가로 파견받을 수 있다. 앞서 김건희 특검 파견검사들은 집단 성명을 통해 복귀 의사를 전달했고, 내란 특검 파견검사들은 내부회의를 하는 등 기존 파견검사들도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차장검사는 “강제로 인사를 낼 수는 있지만, 억지로 보냈을 때 효율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시급히 진행해야 할 과제다. 채해병 특검은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연휴 직후 윤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내란 특검은 외환 관련 혐의 조사를 위해 지난달 24일과 30일 각각 소환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은 강제구인 실패 후 적정한 소환 시기를 계획하고 있다. 세 특검 모두 조사 없이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도 내란 특검은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 수사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청구한 공판 전 증인신문이 줄줄이 불발되면서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외환 수사의 경우 수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는 방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은 구속적부심 기각 후 소환에 불응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추가 조사 없이 10일쯤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 [단독]특검 포렌식 의뢰로 줄어든 검찰 자체 수사 포렌식···3대 특검 포렌식 현황은

    [단독]특검 포렌식 의뢰로 줄어든 검찰 자체 수사 포렌식···3대 특검 포렌식 현황은

    특검 출범 6월부터 검찰 증거 이미지 건수 줄어검찰 내부서 특검 포렌식 많아 수사 지장 불만‘채해병’ 대검·‘김건희’ 내부팀·내란 동부지검서3대 특검 가동된 이후 검찰 자체 수사 포렌식 건수가 감소한 경향이 확인됐다. 각 특검이 검찰 측에 쏟아내는 압수수색 증거물 분석 의뢰와 특검 인력 파견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서울신문이 국회에서 입수한 ‘검찰 D-NET(검찰 자체 디지털수사망)에 등록된 증거 이미지 건수’는 올해 중 지난 3월과 4월 각각 1061건과 1204건으로 최대를 찍고 특검이 출범한 지난 6월부터 계속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이미지 건수는 6월 791건, 7월 497건, 8월 315건으로 감소 경향을 보였다. ‘D-NET’은 검찰의 디지털 캐비닛을 일컫는 말로,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휴대전화 등에 담겨있는 전자 정보를 이미지 파일 형태로 이곳에 보관한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3대 특검 가동 이후 포렌식 의뢰가 검찰로 많이 접수돼 일선 수사에 지장이 생긴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특검 소속의 한 수사관은 “검찰 쪽도 이제는 포렌식이 많이 밀려있다고 한다. 특검 포렌식 담당자들은 거의 매일 출근해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검찰에 포렌식 의뢰를 맡기고 있는 특검들의 포렌식 건수가 얼마나 늘었는지는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특검에서 포렌식을 진행한 증거 이미지는 검찰 D-NET에 등록되지 않아서다. 각 특검은 포렌식 담당을 따로 두고 있다. 채해병 특검은 포렌식 업무를 담당하는 인원을 내부에 두고 있지만, 자체 인력으로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포렌식 작업이 쌓이거나 고차원적인 작업을 해야 할 때면 대검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포렌식을 의뢰하고 있다. 채해병 특검은 지난 7월 압수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이폰 1대를 대검찰청에 넘겨 포렌식 작업을 의뢰했다고 브리핑에서 밝힌 바 있다. 김건희 특검에서는 내부 포렌식팀에서 대부분의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방침이라고 한다. 김건희 특검팀은 특검법상 수사 대상 의혹이 16개에 달하고 수사 범위도 방대한 만큼 압수물도 많아 포렌식 작업이 많이 밀려있는 상황이다. 김건희 특검이 김건희 여사 일가부터 통일교, 국민의힘, 공정거래위원회 등 부처,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들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이어왔다. 내란 특검은 포렌식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특검 사무실 내부 또는 서울동부지검에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물적 자원이 부족해 동부지검의 것을 활용하고 있지만, 인적 자원은 지원받지 않는다고 한다.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에 윤석열 대통령실이 있었다고 주장한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등이 지난 8월 포렌식 선별작업 참관을 위해 동부지검을 찾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검찰 측에서는 검찰 D-NET 이미지 건수가 줄어든 원인이 복합적이고, 그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지 않아 설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내부에서는 특검 포렌식 의뢰가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검찰 내부 인사이동과 특검 파견 등도 건수 변화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 [사설] 특검 재판 속도 내는 법원… 與, 전담재판부法 접어야

    [사설] 특검 재판 속도 내는 법원… 與, 전담재판부法 접어야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국정농단 전담재판부’ 설치법을 공식 발의했다. 법안은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법의 수사 대상이 되는 사건을 맡을 ‘전담재판부’를 1심 법원인 서울중앙지법과 2심 법원인 서울고등법원에 3개씩 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담재판부 후보추천위원회는 법무부(1명), 법원 판사회의(4명), 대한변호사협회(4명)가 추천하는 9명으로 구성되며 대법원장은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날로부터 1주일 이내에 전담재판부를 임명해야 한다. 민주당은 “법률에 의해 공정한 재판부를 구성하는 것이라서 위헌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회의 후보 추천을 제외한 만큼 법안에 문제가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대법원은 앞서 “사무 분담이나 사건 배당에 관한 법원의 전속적 권한은 사법권 독립의 한 내용”이라며 국회는 물론 대한변호사협회가 특별재판부 구성에 관여하는 것도 사법권 독립을 침해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내란특별재판부에서 내란전담재판부로 이름을 바꾸고 국회 후보 추천을 없앴다고 해서 삼권분립과 위헌 논란 소지가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선 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을 만났다는 유튜브의 미확인 정보를 앞세워 그를 공박하는 것도 그렇다. 민주당은 “떳떳하다면 수사를 받으라”고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압박하지만 상식의 잣대로는 민주당이 의혹의 명확한 근거부터 먼저 내놓는 것이 순서로 보인다. 근거 없는 제보에 집권당이 이러는 것은 사법개혁의 정당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충수가 된다. 법원은 어제 3대 특검 사건의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위한 지원 방안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은 내란 재판을 담당하는 형사합의25부에 법관 한 명을 추가 배치해 특검 재판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귀연 부장판사가 재판장인 형사합의25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재판 말고도 여러 일반 사건을 맡고 있다. 일반 사건을 맡는 법관을 증원해 특검 재판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번 방안은 지난주 전국법원장회의에서 특검 사건의 신속 공정한 진행을 위해 사법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전례가 없던 사유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해 의구심과 불신을 자초한 재판부의 책임도 없지 않다. 법원이 특검 재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에 이제라도 나선 것은 다행이다. 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법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 사법부와 함께 사법개혁에 대한 폭넓은 공론화에 나서기를 바란다.
  • 구자근 “특검, 야당 압박 위한 폭정…내란특별재판부는 위헌”

    구자근 “특검, 야당 압박 위한 폭정…내란특별재판부는 위헌”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구미갑)은 이른바 ‘더 센 3대(김건희·채 상병·내란) 특검법’이 여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야당을 압박하기 위한 폭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두고는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대구시장이 선출된 이후 논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구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입맛대로 만든 특검이 특검으로서의 의미가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위헌적 요소가 있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와 3대 특검 영구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특검 등을 겨냥해 “(12·3 비상계엄을) 민주당이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문 제기한 게 있지 않느냐”며 “그렇다면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의 휴대폰도 포렌식 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구미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구 위원장은 이날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이 사업은 구미 해평취수장과 안동댐 물 이용 방안을 두고 지자체 간 갈등이 발생하며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를 두고 구 위원장은 “구미에서 대구로 물을 안 준다는 것이 아니라 취수원 문제는 기본적으로 국민이 맑은 물을 먹게 하자는 것이므로 국가가 나서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장호 구미시장이 최근 대구 취수원 이전지를 해평취수장이 아닌 상류인 감천 지역으로 제시한 데 대해 “해평취수장이 구미 지역 중심부에 있는 만큼 시민들의 동의가 우선돼야 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다만, 이 문제가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해선 안 되므로 논의는 진행하되 결정권을 쥐고 있는 대구시장이 정해지는 지선 이후에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 위원장은 또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구 위원장은 “과거 지선 공천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어 표가 분산돼 2018년도 구미시장을 민주당에서 내줬는데, 차기 구미시장은 절대 민주당에게 뺏기지 않을 것”이라며 “매끄럽고 공정한 공천을 통해 2018년 지선이 재현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 ‘1억 수수 혐의’ 권성동 구속… 3대 특검, 첫 현역 의원 신병 확보

    ‘1억 수수 혐의’ 권성동 구속… 3대 특검, 첫 현역 의원 신병 확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16일 발부됐다. 3대 특검 출범 후 불체포 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법 개정안 공포를 앞두고 수사기간과 인력이 모두 늘어나는 ‘2라운드’ 수사가 예고된 가운데 국민의힘에 대한 세 특검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에서는 이날 검사 3명이 출석해 약 160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와 약 130쪽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제출하며 권 의원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부인 이모씨의 휴대전화에 있던 1억원 상당의 한국은행 관봉권 사진과 ‘큰거 한장 Support’라고 적힌 통일교 측의 다이어리 등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야당 5선 의원이 특정 종교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중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아울러 권 의원이 수사 개시 당시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폰으로 수사 관계자들과 연락한 정황을 지적하며 권 의원의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같은 해 2~3월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서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도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33분쯤 서울중앙지법 서관 후문을 통해 출석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권 때 검찰 탄압 수사가 생각이 난다. 무리한 수사, 부실한 구속영장 청구, 그리고 정치권력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이나 이재명 특검은 동일하다”며 “저는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18년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나 기각됐고, 이후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권 의원은 이날 최후진술에서도 강원랜드를 언급하며 “수사가 정의 실현이 아닌 권력의 이해관계와 연결될 수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특검은 객관적 물증 없이 공여자의 일방적 진술만을 근거로 인신구속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권 의원은 영장 발부 후 페이스북을 통해 “영장을 인용한 재판부 역시 민주당에게 굴복했다. 머지않아 진실과 함께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번 영장 발부로 김건희 특검의 야당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에선 권 의원 외에도 윤한홍·윤상현·김선교 의원 등이 수사 대상에 올라가 있다. 한편 그동안 특검 출석 통보에 불응해온 한 총재도 오는 17일 오전 10시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통일교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함께 입장하는 민주 투톱

    함께 입장하는 민주 투톱

    3대 특검법 개정안 합의를 두고 ‘투톱 갈등’을 겪었던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5일 함께 웃으며 나란히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데스크 시각] 지도자 정청래는 정청래를 넘어설까

    [데스크 시각] 지도자 정청래는 정청래를 넘어설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던 시절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 청문회 때 한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난 4월 청문회 당시 정 대표는 최 전 부총리를 향해 ‘예비비 계엄 문건’을 언급하며 “약간 봤다는 식의 이런 추상적 답변은 하지 않기 바란다”며 “봤으면 봤고, 안 봤으면 안 본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맞고 틀린 게 분명한 정 대표의 소신은 지난 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 초청 오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했지만 교섭단체 연설에선 내란을 26차례 언급했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협치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압박감에도 그는 국민의힘에 지금은 내란 청산이 맞다고 쏘아붙였다. 80주년 광복절 때도 그는 페이스북에 “오래도록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역사에는 좋은 게 좋을 수 없다”며 영화 ‘암살’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16년 전의 임무, 염석진이 밀정이면 죽여라, 지금 수행합니다’ 대사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해방 정국 때 좌절됐던 반민특위의 실패한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오늘의 불행이 여기에서 출발한다고 본 그는 당대표가 돼서도 끊임없이 과거를 재소환하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와 결별하자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그가 ‘과격하다’, ‘거칠다’고 하지만 메시지에 담긴 본질까지 깎아내릴 순 없다. 정 대표를 잘 아는 한 인사는 ‘정청래는 망각과 싸우는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인사는 “친일파, 5·18, 세월호, 이태원 등을 사람들은 그만 얘기하라고 한다. 그런데 정청래는 계속해서 과거를 소환해 해결하자고 한다”며 “과격해 보일 수 있고 메시지가 낡아 보일 수 있지만 정치인으로서 잊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정 대표에게도 취임 40여일 만에 리더십 위기가 찾아왔다. 추석 전 개혁입법 완수를 목표로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하는 와중에 ‘집안싸움’이라는 대형 장애물이 툭 튀어나온 것이다. 여야가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 수정 합의안을 도출하기 전에 당 투톱이 특검 기간 연장, 인력 확대 부분을 놓고 어느 정도까지 세세하게 소통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갈등이 불거진 지난 11일 오전 정 대표는 “(협상안이) 지도부 뜻과 달라 당황했다”며 사태를 키웠다가 오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부덕의 소치”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후 퇴근 무렵 페이스북에 “늘 처음처럼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믿고 간다”며 “긴 하루가 지나간다”고 했다. 10년 전 자신의 징계 절차가 마무리된 뒤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는 표현을 가져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의연함도 내비쳤다. 갈등이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은 불안하다. ‘당심’이라는 호랑이 위에 올라탄 정 대표로서는 개혁입법을 완수하고 난 뒤에도, 내란 청산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뒤에도 ‘당대포 정청래’가 아닌 ‘당대표 정청래’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길목에 선 것이다. 원팀·원보이스를 강조해 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가장 긴밀해야 할 원내 지도부와의 관계가 차돌처럼 단단하지 않다는 것도 드러났다. 이제 정 대표는 비주류 당대표에 대한 당내 일각의 냉랭한 시선 속에서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 주면서도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 ‘다시 개혁으로’ 영점 조정을 해야 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거대 여당을 이끄는 리더가 될지, 충분히 의견을 듣고 강성 지지층을 설득하며 당내 의견을 조율하는 소통형 리더가 될지는 그의 선택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지도자 정청래’에겐 지금까지 보여 준 정청래의 서사와는 또 다른 ‘변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김헌주 정치부 차장
  • [서울on] ‘후진’ 선진화법의 무의미한 연명

    [서울on] ‘후진’ 선진화법의 무의미한 연명

    2019년 8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반나절 만에 처리됐을 때 모두가 경악했다. 당시 회의에 걸린 시간은 4시간 51분. 국회법이 쟁점 법안을 90일 동안 논의하라고 정해 둔 안조위가 이렇게도 가능한가라는 충격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안조위를 무력화하는 신박한 방법을 찾아냈다는 감탄과 우려가 뒤따랐다. ‘반나절 안조위’ 논란은 결국 국회 내에서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해 헌법재판소로 갔다. 헌재는 2020년 5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법이 정한 안조위 활동 기한 90일은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의 상한을 의미한다’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17분. 이어 민주당은 2022년 5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을 처리할 때는 ‘17분 안조위’를 썼다. 이때 등장한 게 그 유명한 ‘민형배 위장 탈당’이다. 다수당과 나머지 당의 동수 구성 규정을 비틀어 멀쩡한 민주당 의원을 탈당시켜 무소속으로 만들어 찬성 4 대 반대 2로 안조위를 끝냈다. 안조위 무력화 논란은 또다시 헌재로 갔다. 헌재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의원들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이 침해됐다고 하면서도 검수완박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는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입법 절차는 적법하지 않지만 입법 결과는 무효로 할 수 없다는 다소 비겁한 판단이 새 길을 열었다. 더 과감해진 민주당은 이번엔 아예 안조위 구성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 야당 몫 간사는 선출도 하지 않고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안조위원을 통보한 후 16분 만에 ‘더 센’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안조위원장은 원내대표를 세 번이나 지낸 22대 국회 최연장자가 맡았는데 “3개월간 법안 통과가 보류? 염려 마세요 ㅋㅋ”라며 굳이 안 해도 될 조롱도 했다. 협상과 정치의 낭만이 가득했던 시대의 산증인이 하지 않았어도 될 말이다. 이번 안조위 논란도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 청구로 이어졌다. 이렇듯 안건조정 제도를 포함한 국회선진화법은 무의미한 연명 상태에 빠진 지 오래다. 2012년 5월 개정 국회법의 다른 이름인 선진화법은 이제는 너무나 ‘후진’ 법이 됐다. 몸싸움이 일상이던 과거와의 절연을 위해 만들어 낸 국회의 새 질서지만, ‘꿈의 의석’ 180석을 기준으로 예외 장치들을 만들었기에 21대 국회부터는 사실상 수명을 다했다. 선진화법은 입법 목적을 대화와 타협을 통한 안건 심의, 소수의견 개진 보장과 안건 심의 효율화라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으나 이제 어느 하나 들어맞는 것이 없다. 예산안 자동부의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등 선진화법의 모든 장치의 입법 취지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형식’으로만 남았다. 대통령도 “권력에 서열이 있다”며 직접 선출 권력이 다른 권력보다 우위에 있다고 했다. 이제 지키지도 않을 후진적 국회법은 그만두고 최고 선출 권력인 다수당 민주당 주도로 새 질서를 짜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손지은 정치부 기자
  • 鄭 “강물, 결국 한 바다로 흘러”… ‘투톱 갈등’ 진화 나선 당정대

    鄭 “강물, 결국 한 바다로 흘러”… ‘투톱 갈등’ 진화 나선 당정대

    與지도부·당정 검찰개혁 엇박자 우려 해소정청래·김병기 악수 “부부나 형제 다 싸워” ‘원팀’ 강조하며 정국 현안 긴밀 논의하기로 ‘3대 특검법’ 수정 합의를 놓고 집권여당 투톱의 충돌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14일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고위급 인사를 불러 만찬 회동을 하며 다독이기에 나섰다. 개혁 입법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파열음이 확산하지 않도록 총리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김병기 원내대표와 함께 만찬을 겸한 비공개 긴급 회동을 가졌다.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 앞서 김 총리를 사이에 두고 환하게 웃으며 악수했다. 이번 회동은 3대 특검법 수정안 합의 과정에서 드러난 여당 지도부의 균열, 검찰개혁 후속 입법 과정에서 불거진 당정 엇박자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우 수석의 지혜냐”라고 물었고, 강 실장은 “총리의 지혜”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부나 형제가 다 싸우는 거지”라면서 “부부싸움 안 하냐? 그게 위험한 거”라고 웃으며 말했다. 강 실장은 “근데 공교롭게 두 분 다 얼굴 살 빠진 것 같다”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앞서 정 대표와 우 수석은 지난 7일 고위당정협의 과정에서 검찰개혁 후속 입법 과정을 정부가 주도할지, 당정대 협의를 통해 할지를 두고 입장 차를 보였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각기 다른 강물도 한방향 바다로 흘러간다. 당정대는 완전한 내란 종식, 이재명 정부의 성공, 한방향을 보고 찰떡같이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원팀·원보이스로 간다”고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3대 특검법 수정안 합의 파기 후 원내지도부에만 협상 책임이 몰리자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하라”고 말하는 등 지도부 내 갈등을 여과 없이 노출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이자 동지”라며 ‘원팀’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사과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동 후 “당정대는 항상 긴밀하게 소통하고 화합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동시에 당정대는 정국 현안에 대해 긴밀한 논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갈등설 수습 나선 정청래 “우리는 생사고락 함께한 전우이자 동지”

    갈등설 수습 나선 정청래 “우리는 생사고락 함께한 전우이자 동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채해병) 수정 합의를 두고 원내지도부와 갈등설이 도는 것에 대해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라며 동지”라며 수습에 나섰다. 정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은 우여곡절이 많은 것처럼 보여도 결국 역사는 하나의 큰 물줄기로 흘러간다.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느냐”며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가 찰떡같이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원팀, 원보이스로 완전한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뛰자. 이것이 시대정신이자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이후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개정 요구를 수용하고 정부조직 개편에 협조를 얻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밤 사이 당내 강성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쏟아지면서 정 대표가 재협상을 지시했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와 의원총회를 거치면서 특검 기간과 인력 증원 관련 부분을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그 과정에서 김 원내대표가 정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등 투톱간 갈등이 표면화됐다. 민주당 의원들도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갈등설을 진화하기 위해 나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무나 정치에 관련된 일을 하다 보면 10번을 잘하다가도 한 번의 소통 미흡 문제도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교훈으로 남긴 하루였다”면서도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생각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소통이 잘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지만 소통 과정에서 보고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민주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봐 달라”고 했다.
  • 張 “李 정부, 헌법 제1조 해체”…宋 “민생경제협의체 회의해야”

    張 “李 정부, 헌법 제1조 해체”…宋 “민생경제협의체 회의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에 대해 “헌법 제1조에 규정된 민주공화국을 해체하고 민주당 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100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재명 정부 100일 국정 파탄 실정 토론회’를 열고 “아무런 성과 없는 100일을 마치 엄청난 성과가 있는 것처럼 포장하려고 할 텐데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특검 수사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제 내란특별재판부까지 만들겠다고 한다. 사법부도 해체해 더불어민주당 손아귀에 놓으려 한다”며 “이것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민주당 공화국”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경제·외교 상황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자유시장경제를 파탄 내고 사이비 586 경제를 시험하고 있다”며 “나랏 빚 2000조원 시대를 향해 달려가는데 청년 호주머니를 털어 부모 세대가 소고기 먹자는 꼴”이라며 “관세 협상, 조지아주 사태 등 대통령이 꼭 있어야 할 자리에는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여야 합의 파기에 대해 “이재명 정부와 정청래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에서는 여야 간 합의를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도 민생경제협의체 첫 회의를 개시해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우리 장동혁 대표,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어렵사리 만나 좋은 분위기를 연출했고 ‘앞으로 협치를 잘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정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55분간 내리 ‘내란’이니 ‘해산’이니 하면서 협치 분위기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어 정국이 경색되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저랑 만나서 6시간 동안 3차례의 난상 끝에 3대 특검법과 정부조직법을 합의해서 처리하자고 약속했다. 그런데 14시간쯤 뒤 민주당 내부 지도부 간의 의사소통이 무엇이 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합의를 깨버렸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한망국의 열차 100일째 탑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미 합의했던 특검법과 정부조직법 합의 번복과는 관계없이 여야 민생경제합의체 합의 사항을 준수하라. 다음 주 빠른 시간 내 화요일 이전에 첫 회의를 하길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통합의 정치” 숙제로 남긴 李 대통령 100일 회견

    [사설] “통합의 정치” 숙제로 남긴 李 대통령 100일 회견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와 관련해서는 유연한 실용주의적 견해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내란 청산 등 정국 쟁점에 대해선 강경한 원칙론을 고수했다. 이 대통령은 대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와 관련해 “국익에 반하는 결정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에 대해서는 “고집할 필요 없다”고 했고, 배당소득 분리과세에도 “필요하면 얼마든지 교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와 주식시장 활성화라는 현실론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 보완수사권을 포함한 수사·기소 분리의 후속 입법과 관련해서는 “구더기 싫다고 장독을 없애면 되겠느냐”고 했다. 보완수사권 폐지 등 여당의 강경론보다는 부작용이 없게 보완하자는 법무부의 견해에 손을 들어 줬다. 검찰 개혁의 당위성이 크더라도 국민에 불편을 주거나 법질서를 훼손하는 허점을 남겨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이 대통령이 제시한 방향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여야 대치 정국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주지는 못했다. 여당이 강행 처리한 ‘더 센 내란특검법’에 대해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의 강경론에 힘을 실어 줬다. 여당은 특검 연장과 내란 재판 생중계 의무화 등을 포기하고, 야당은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관련법 처리에 협조하기로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맞바꿀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논란 속에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서도 “그게 무슨 위헌이냐”고 했다. 여야가 어렵사리 합의했던 ‘3대 특검법’ 수정안이 하루 만에 폐기되자 국민의힘은 강경 투쟁 기조로 돌아섰다. 여당이 합의를 깨고 일방적으로 특검법 개정안을 밀어붙였다면서 전면 투쟁까지 예고한 마당이다. 지난 8일 야당 대표를 만난 이 대통령은 “야당 의견도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가뭄에 단비였던 여야 합의안이 하루만에 무산된 데 대한 우려와 함께 집권당의 포용력 발휘를 주문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이 대통령은 어제 회견에서도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에 따라 통합의 정치와 행정으로 나아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은 4년 9개월 임기를 “도약과 성장의 시간”이라고 했다. 그 기대가 실현되기를 바라지 않을 국민은 없다.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라도 협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끌어내는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이 대통령이 짊어진 큰 과제다.
  • 권성동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 본인도 찬성표, 국힘은 표결 불참

    권성동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 본인도 찬성표, 국힘은 표결 불참

    특검의 수사 기간과 인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 개정안’이 1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전날 합의한 안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파기하자 국민의힘은 이날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김건희특검법 개정안을 재석 168인 중 찬성 168인으로 통과시켰다. 내란특검법 개정안은 재석 165인 중 찬성 163인, 채해병특검법 개정안은 재석 168인 중 찬성 168인으로 처리됐다. 3대 특검법 개정안은 특검 기간과 인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특검에게 군 검찰 지휘권을 부여하지 않고, 내란 재판의 1심 중계를 조건부로 진행하도록 수정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합의 파기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대신 12일 국회 본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협치를 주장했는데 취임 100일 기념 선물로 여야 합의 파기라고 하는 선물을 보내왔다. 향후 모든 국회 일정 파행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석 177명 중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였고, 권 의원 본인도 찬성표를 던졌다. 권 의원은 신상발언에서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찬성해 달라”며 “우리는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민주당과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청래, 특검법 합의 뒤집자 김병기 “사과하라”… 與 투톱 격돌

    정청래, 특검법 합의 뒤집자 김병기 “사과하라”… 與 투톱 격돌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 개정에 대한 여야 합의 번복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격돌했다. 정 대표가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재협상’을 지시하자 김 원내대표는 “지도부와 긴밀히 소통했다”고 발끈하며 정 대표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정 대표가 사과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특검법 개정안 논의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것에 대해 본인의 부덕의 소치 때문이라며 당원·국민·의원들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를 향한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오후 김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개정 요구를 수용하고 정부조직 개편에 협조를 얻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밤사이 당내 강성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정 대표는 원내지도부에 재협상을 지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어제의 협상안은 수용할 수 없었고, 지도부의 뜻과도 달라 어제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며 “이렇게 협상이 된 것은 특검법의 원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을 전해 들은 김 원내대표는 주변에 “정청래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해”라고 말하며 격앙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한다.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도 “그동안 당 지도부, 법사위, 특위 등과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해명했다. 당내 투톱 간 ‘감정싸움’ 양상으로 치닫자 정 대표는 비공개 의총에서 “협상을 해야 하는 원내지도부는 피를 말리는 과정을 겪는다”며 “불협화음은 상대에게 이로움만 준다. 앞으로 우리가 잘할 일만 생각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실시간 협상 과정을 의원들에게 공유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의원들이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릴 때 “원내지도부에 확인을 해 달라”고 했다. 특히 내란 특검의 경우 ‘수사 기간 30일’ 추가 연장을 빼면서도 수사 준비 기간에 수사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 사실상 15일의 수사 기간을 벌었다며 “15일 때문에 여야 합의를 깨는 게 맞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을 비롯해 전현희·한준호 최고위원 등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내란 종식’을 위해 추진한 특검법 개정을 충분한 논의 없이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반대 의견을 냈는데 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결국 재논의 끝에 수사 기간 연장과 인력 증원 부분은 원안대로 하고, 내란 혐의 사건 재판 ‘조건부 중계’와 특검의 수사 지휘권 일부 제외는 여야 합의안 취지를 살려 처리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 “내란 규명은 타협할 대상 아니다… 정부조직법과 어떻게 맞바꾸겠나”

    “내란 규명은 타협할 대상 아니다… 정부조직법과 어떻게 맞바꾸겠나”

    전날 여야 특검법 합의 시도에 비판내란 외엔 정책협의회로 협치 의지野 장동혁엔 “여의도 가니 달라져”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의 정치와 행정, 협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내란 척결 문제에 대해선 “협치와 야합은 다르다”며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내란이라고 하는 것은 나라 근본에 관한 것이어서 쉽게 무마되거나 덮어지거나 적당히 타협할 수 있는 요소가 못 된다”고 말했다. 이날 여야 합의가 번복되긴 했지만 정부조직 개편을 위해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활동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던 안에 대해선 “그런 것을 원치 않는다”고까지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란 진실을 규명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상응한 책임을 물어 다시 못 하게, 꿈도 못 꾸게 만드는 건 민주공화국의 본질적인 가치 아니냐”며 “그것을 어떻게 맞바꾸느냐”고 했다. 이어 “정부조직법은 좀 천천히 하면 되고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면 6개월이면 된다. 6개월 후에 하면 된다”며 “한 달 후에 하나 6개월 후에 하나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말했다. 전날 여야 합의를 대통령이 직접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첫 오찬 및 단독 회동을 했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장 대표를 만났는데 그때도 표현했지만 ‘어, 생각보다 유연하시네’ 그 생각이 들었다. ‘대회가 되겠는데’ 그래서 되게 즐거웠는데 (장 대표가) 여의도로 가니까 또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내란 이외의 분야에 대해선 야당과 협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협의회를 해야 한다. 여야가 공약한 것 (가운데) 똑같은 것이 너무 많다”며 “그런데 일부에서 그런 것을 하려다가 저쪽이 하니 안 한다는 걸 제가 많이 봤다. 그건 정치가 아니고 생떼, 어린아이 같은 유치함”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야가 상식에 부합하는 합리적 결론에 이르면 좋겠다. 누가 더 잘하나, 누가 국민에게 인기를 얻나, 누가 더 지지받나 경쟁하면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현실은 반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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