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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 비켜”… ‘홈런 군단’ 새 왕좌 노린 호랑이

    “사자 비켜”… ‘홈런 군단’ 새 왕좌 노린 호랑이

    KIA 3년간 홈런 394개… 삼성 추격김도영 20홈런, LG 오스틴과 2개 차나성범 14호포… 베테랑 관록 과시홈 48개, 원정 39개… 밸런스 탄탄삼성, 홈 어드밴티지 못 살려 부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홈런 군단’ 왕좌에 오를 기세다. KIA는 24일 기준 올 시즌 팀 홈런 87개로, 공동 2위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이상 79개)를 여유 있게 앞서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최근 3년 동안 409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대표적인 홈런의 팀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팀 홈런 63개로 6위에 처져 있다. 홈런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홈구장을 사용하면서도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 터를 잡은 LG 트윈스보다도 홈런이 적다. KIA는 3년 동안 39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빠른 속도로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이 부문 3위인 NC 다이노스(365개)와는 제법 격차가 커 ‘홈런 군단’의 자존심 경쟁은 KIA와 삼성의 양자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KIA는 올 시즌 압도적인 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도영이 20홈런으로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22개)과 치열한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고, 나성범이 14차례 아치를 그리며 베테랑의 관록을 과시하고 있다.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와 김호령이 10홈런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잠시 아데를린에게 자리를 내줬던 해럴드 카스트로는 아데를린의 활약에 자극을 받았는지 복귀 이후 무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팀에 합류한 이후 6경기에서 26타수 13안타로 5할 타율에 11타점을 뽑아냈고, 홈런 2개까지 보태며 화끈한 장타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시즌 최다 홈런이 8개에 불과했던 똑딱이 김호령이 페넌트레이스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자신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반갑다. KIA는 홈런 밸런스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홈에서 48개의 홈런을 때리고 35개의 홈런을 내줬다. 원정에서는 홈런 39개와 피홈런 34개로 남는 장사를 했다. 명실상부하게 홈런으로 가장 큰 재미를 보고 있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KIA 외에 홈과 원정에서 두루 홈런 마진을 남기고 있는 팀은 한화와 LG 정도다. 한화 역시 홈·원정 밸런스가 나쁜 편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원정경기에서 더 많은 홈런을 터뜨렸다. 반면 LG는 원정보다 홈에서 홈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약점을 안고 있지만 상대 팀에 내준 것보다 9개나 더 많은 31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전통의 홈런 군단 삼성은 최근엔 별명이 무색하다. 홈런 자체가 줄어든 것보다도 더 뼈아픈 건 홈에서 더 많은 홈런을 두들겨 맞으며 홈 어드밴티지를 제대로 못 살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정경기에서는 홈런 29개-피홈런 24개로 괜찮았는데 홈구장에서 43개의 홈런을 내줬다. 삼성이 뽑은 홈런은 34개였다.
  • 세계 바이오 기업 한자리… K바이오 위상 높인다

    세계 바이오 기업 한자리… K바이오 위상 높인다

    한국 바이오 다루는 독립 세션 마련국내 기업 51곳 참여 한국관 운영도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산업 전시회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이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다. 33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세계 70여개국에서 1500여개 기업과 투자자, 연구기관 관계자 등 2만여 명이 모여 제약·바이오 투자와 연구, 생산 협력, 기술 이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 USA에서는 최초로 한국 바이오 산업을 독립 주제로 다루는 공식 세션 ‘코리아 라이징’이 신설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년 연속 참가해 메인 위치에 대형 부스(140㎡)를 꾸린다. 위탁연구(CRO)부터 생산(CMO)까지 아우르는 CRDMO(연구·개발·생산) 서비스를 인터랙티브 터치스크린으로 구현한다. 셀트리온은 17년 연속 참가하며 올해는 인공지능(AI) 구역 내 부스를 확보해 AI 기반 신약 개발 역량을 알린다. AI를 활용한 신규 타깃 발굴 및 다중항체 설계 기술,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인(License-in) 및 공동 개발 기회를 모색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준공을 앞둔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의 모습을 공개하며 대규모 상업생산 역량과 고객 맞춤형 제조 경쟁력을 알릴 전망이다. 특히 북미 시러큐스와 아시아 송도 생산거점을 연결 운영하는 강점을 구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AI 기반 신약 연구개발 및 중장기 성장 전략을 소개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에스티·에스티팜·비티젠 3사가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국내 기업 51곳이 참여하는 ‘한국관’(Korea Pavilion)도 운영된다. 한국바이오협회와 코트라가 선정한 우수 바이오 기업 26개사를 비롯해 서울바이오허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의 지원으로 참여하는 25개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 이 중 29개 기업은 ‘오픈 스테이지’ 무대에 올라 핵심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 허락 없이는 국경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나라 [한ZOOM]

    허락 없이는 국경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나라 [한ZOOM]

    그때는 공항에 가는 것 자체가 ‘설레는 여행’이었다. 비행기를 타는 사람을 배웅하러 가는 이에게도, 공항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하러 가는 이에게도 공항은 동경의 공간이었다. ‘공항에 다녀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랑거리가 될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당시 여권을 들고 있던 사람은 영웅과 다름없었다. 다만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자유총연맹’이 주관하는 반공 소양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험난한 여정을 마친 이에게는 ‘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제목의 소책자가 마치 전리품처럼 쥐어졌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전, 심지어 민주화 운동과 같은 반정부 활동 이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여권 발급 자체가 거부되기도 했다. 그때 그 시절, 여권은 사회적 엘리트 계층에 속해 있음을 보여주는 증명서와 다름없었다. 약 40년이 흐른 오늘날, 그때의 이야기는 마치 전설처럼 들린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누구나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여권은 더 이상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신분증과 같은 평범한 일상이 됐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누구나 가질 수 있게 된 이 작은 신분증이 전 세계 대부분 국가의 국경을 넘어설 수 있는 강력한 ‘열쇠’가 됐다. 한 세대 전에는 ‘국가의 통제’를 의미하던 문서가, 이제는 세계가 탐내는 ‘자유의 증거’가 된 것이다. ●범죄조직이 군침을 흘리는 여권 영국의 ‘헨리앤드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발표한 ‘헨리 여권 지수’(The 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권은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 188개국으로 일본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여권이 192개국으로 1위이며, 미국 여권은 179개국으로 10위인 것을 고려하면 대한민국 여권의 위상이 가히 독보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대한민국 여권의 위상이 올라갈수록, 이를 가지고자 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 여권은 범죄 조직의 주요 표적이 됐고, 도난당한 여권은 암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신세가 됐다. 특히 과거의 사진 부착식 여권은 위조하기가 쉬워 암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되고 있으며, 보안기술이 강화된 전자여권은 위조 난이도가 높아 오히려 저렴하게 거래된다고 한다. 대한민국 여권이 범죄조직의 표적이 된다는 것은 씁쓸한 일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대한민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국경이 없던 세상 사람들이 처음부터 여권을 들고 다닌 것은 아니었다. 고대 로마에는 ‘디플로마’(Diploma), 중세시대에는 ‘통행보장서’(Safe Conduct Document)와 같이 여권의 기능을 하는 문서가 있었다. 이와 같이 국가가 이동을 통제하려는 제도는 문명의 탄생과 함께 존재했다. 과거 사회에서 사람은 곧 노동의 공급자이자 조세와 징집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이동은 곧 그 사회로부터의 이탈을 의미했다. 사회는 그 이탈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고, 통행을 허용하는 공식 문서인 여권은 ‘보호’라기보다 ‘통제’의 수단이었다. 그런데 19세기에 이르러 흥미로운 역전이 일어났다. 철도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국가 간 여행 인구가 폭증하자, 현실적으로 여권법을 집행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각국 정부는 여권 요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했고, 19세기 후반부터 제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유럽 안에서의 이동에는 여권이 거의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자유이동 시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자유이동 시대의 종지부 서서히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유럽 전역에 새로운 동맹 구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각국 정부는 자유로운 이동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세기 초, 제1차 세계대전이 터졌다. 전쟁은 자유이동 시대의 종지부를 찍었다. 엄격한 국경 통제가 강화됐고, 여권의 목적은 단순한 통행 허가에서 국가 신분 확인과 통제의 수단으로 바뀌었다. 인류가 스스로 만든 철도가 자유를 확장했고, 스스로 시작한 전쟁이 그 자유를 다시 닫아버린 것이다. ●모젤강의 유람선 위에서 룩셈부르크 남쪽 끝, 독일과 프랑스 국경이 맞닿은 인구 2000명 남짓의 작은 마을 ‘솅겐(Schengen)’. 그리고 이 마을을 끼고 흐르는 모젤강. 1985년 6월 14일 모젤강 위 유람선 ‘프린세스 마리 아스트리드호’에 서독,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의 대표들이 올라탔다. 1980년대 유럽경제공동체(EEC) 10개국 중 유럽 통합을 위해 모든 회원국이 국경을 개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을 때, 가장 호의적이었던 5개국이 먼저 나선 것이다. 이들은 국경 철폐와 검문 폐지를 통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국경을 통과하고 관세 통제를 없애자는 내용의 ‘솅겐협정’에 서명했다. 유람선 위에서 서명이 이루어진 데는 이유가 있었다. 솅겐은 룩셈부르크, 독일, 프랑스 세 나라의 국경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강 위에 배를 띄우면 어느 한 나라의 영토도 아닌 공간이 된다. 다섯 나라의 대표들이 어느 나라 땅도 아닌 물 위에서 만나 ‘이제 우리 사이의 경계를 지우자’고 합의한 것이다. 이보다 더 상징적인 서명 장소는 없었을 것이다. 1990년 제2차 협정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후 협정은 1995년 정식 발효됐다. 그리고 2026년 현재 솅겐협정 가입국은 처음 5개국에서 29개국으로 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국경을 탄생시킨 공포였다면, 솅겐협정은 유럽이 그 공포를 스스로 걷어낸 용기였다. ●1985년, 지구 반대편 대한민국 솅겐협정이 체결된 그해, 대한민국에서 여행 목적으로 여권을 발급받으려면 만 50세 이상이어야 했고, 200만원을 1년 동안 은행에 예치해야 했다. 나이와 재산이 모두 갖춰진 사람만이 해외에 나갈 수 있었다. 1980년대까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고도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도,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들의 해외 관광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이는 경제적·사회적 여건의 문제가 아니었다. 외화 유출을 방지해 경제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권위주의 체제의 국민 통제와 안보 논리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전환점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었다. 1987년부터 여권 발급을 위한 연령 제한이 계속해서 낮아졌고,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자신감과 국제화의 물결 속에서 1989년 마침내 누구나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전면 자유화의 시대가 열렸다.
  • “96% 막아도 부족했다”…UAE가 천궁-Ⅱ 더 실어간 이유 [밀리터리+]

    “96% 막아도 부족했다”…UAE가 천궁-Ⅱ 더 실어간 이유 [밀리터리+]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막아낸 방공망에도 약점은 있다. 바로 요격탄 재고와 보급 속도다.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 천궁-Ⅱ(M-SAM II) 세 번째 포대를 조기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동 방공전의 초점이 성능 경쟁을 넘어 ‘전시 재보급’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영국 군사전문매체 제인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UAE에 천궁-Ⅱ 세 번째 포대가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UAE는 2022년 한국과 35억 달러(약 5조 3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도입 계약을 맺었다. 계약 물량은 총 10개 포대다. 이 가운데 2개 포대가 이미 현지에 배치됐고 이번에 세 번째 포대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도는 단순한 납품 일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UAE는 이란전 이후 천궁-Ⅱ를 더 빨리 확보하기 위해 대형 수송기 C-17 여러 대를 한국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방공체계와 요격미사일은 선박을 통해 옮기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걸프 해역 긴장이 변수로 떠오르자 UAE는 하늘길을 택했다. 천궁-Ⅱ는 이미 UAE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월 UAE에 배치된 천궁-Ⅱ가 이란의 미사일·드론 표적 30개 중 29개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단순 계산으로 요격률은 96%에 이른다. 첫 실전에서 높은 성과를 낸 셈이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면 문제는 달라진다. 한 번 막아내는 것만큼, 다시 채워 넣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잘 맞히는 방공망도 재고 없으면 멈춘다 현대 방공전은 소모전 성격이 강하다. 공격 측은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드론을 섞어 대량으로 쏜다. 방어 측은 위협마다 요격탄을 써야 한다. 요격률이 높아도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면 방공망은 압박을 받는다. 이란전은 이 점을 드러냈다. 걸프 지역의 미군기지와 주요 시설을 향한 미사일·드론 위협이 커지면서 UAE는 기존 방공망만으로 장기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UAE가 천궁-Ⅱ 추가 물량과 요격탄 조기 확보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 방산 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UAE가 C-17 수송기를 동원해 한국에서 천궁-Ⅱ 관련 장비를 공수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걸프 지역 군수물류 계산을 바꾼 사례라고 분석했다. 바닷길이 막히거나 위협받으면 방공체계와 요격탄을 얼마나 빨리 공수하느냐가 전쟁 지속 능력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천궁-Ⅱ 1개 포대는 발사대 차량 4대와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요격미사일까지 함께 옮기려면 물류 규모가 커진다. UAE가 여러 대의 C-17을 동원한 것은 단순한 상징 행보가 아니라 방공망을 계속 가동하기 위한 전시 보급 작전으로 볼 수 있다. 호르무즈 변수에 방공망도 ‘공급 속도’ 경쟁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국가들의 핵심 해상 수송로다. 이곳이 봉쇄되거나 군사적 위협을 받으면 에너지뿐 아니라 무기와 탄약 이동도 영향을 받는다. 특히 방공체계는 전쟁이 벌어진 뒤에야 필요성이 드러나는 장비가 아니다. 공격이 이어지는 동안 계속 움직이고 쏘고 보충해야 한다. UAE가 해상 수송 대신 공중 수송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방공망이 아무리 정교해도 요격탄 보급이 늦어지면 대응 능력은 떨어진다. 반대로 필요한 장비와 탄약을 빠르게 들여올 수 있다면 방공망은 더 오래 버틸 수 있다. 이번 사례는 한국 방산에도 새로운 의미를 준다. 천궁-Ⅱ는 이미 실전 성과로 주목받았다. 이제는 성능뿐 아니라 납기 조정과 긴급 공급 능력까지 시험대에 올랐다. 중동 국가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좋은 무기가 아니다. 위기 때 바로 받을 수 있고, 소모된 요격탄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는 체계다. UAE는 미국산 패트리엇과 사드, 한국산 천궁-Ⅱ를 함께 운용하며 다층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다. 천궁-Ⅱ가 패트리엇이나 사드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각각 맡는 고도와 역할이 다르다. 다만 중거리 영역을 촘촘히 메우는 체계로 천궁-Ⅱ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도 천궁-Ⅱ 도입국 대열에 합류했다. 이란의 미사일·드론 위협이 계속되는 한 중동의 방공 수요는 쉽게 줄어들기 어렵다. UAE의 조기 확보 움직임은 이 흐름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란전은 천궁-Ⅱ가 목표물을 맞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번 공수는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전쟁이 길어질 때 누가 더 빨리 다시 채워 넣을 수 있느냐다. 중동 방공전의 승부는 이제 요격률뿐 아니라 재고와 수송 속도에서도 갈리고 있다.
  • “산재 나면 하청 책임”…건설사 3곳 과징금 7.3억

    “산재 나면 하청 책임”…건설사 3곳 과징금 7.3억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하청업체가 모두 책임지도록 부당 특약을 설정한 건설사 3곳이 7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종합건설업체인 ㈜다산건설엔지니어링, ㈜케이알산업, ㈜엔씨건설 등 3개 건설사의 하도급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조치와 함께 과징금 7억 2900만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은 다산건설엔지니어링 3억 1200만원, 케이알산업 2억 5700만원, 엔씨건설 1억 6000만원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다산건설엔지니어링은 2022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93개 수급사업자와 311건의 공사를 계약하며 안전사고 합의 비용과 산재 처리 비용을 하청업체가 부담하도록 했다. 케이알산업은 2018년 7월부터 2025년 5월까지 29개 수급사업자에게 41건의 공사를 맡기면서 “재해 발생 시 수급사업자가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진다”는 조항 등을 계약서에 넣었다. 엔씨건설도 안전사고 보상비와 제반 경비 일체를 수급사업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서면 발급 의무 위반도 적발됐다. 다산건설엔지니어링은 2024년 4월부터 2025년 7월까지 30개 수급사업자에게 공사 착공 후 최대 112일이 지나서야 계약 서면 61건을 발급했다. 또 2022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93개 수급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 지급 방법과 지급기일이 빠진 서면을 교부했다. 엔씨건설 역시 하도급대금 연동에 관한 사항을 계약서에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건설업 산업재해가 빈번한 상황에서 원사업자가 안전관리 비용과 책임을 하청업체에 전가하는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공정위가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직권조사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전체 사고사망자 605명 중 286명이 건설업에서 발생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원사업자가 산업안전 확보 노력을 소홀히 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당특약 설정 행위 등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를 상시 감시할 것”이라며 “법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콘진, ‘레벨업 피칭 데이’서 29개 사 선정…밀착형 액셀러레이팅 제공

    경콘진, ‘레벨업 피칭 데이’서 29개 사 선정…밀착형 액셀러레이팅 제공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이 지난달 29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한 를 통해 29개 사를 최종 선정했다. 피칭 데이는 경콘진의 대표적인 투자 지원 사업인 ‘경기 레벨업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사전 서류 평가를 통과한 45개 유망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자사의 혁신적인 사업 모델과 시장성, 미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치열한 IR(투자자 대상 홍보) 발표를 진행했다. 각 부문별 선정 결과는 ▲레벨업 시드(Seed, 초기 투자 단계) 8개 사 ▲가상융합 시드 8개 사 ▲가상융합 프리A(Pre-A, 시리즈 A 전 단계 투자) 8개 사 ▲레벨업 글로벌(Global, 해외 진출 단계) 5개 사 등 총 29개 사가 최종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선정된 29개 사는 앞으로 씨엔티테크㈜, ㈜킹고스프링, ㈜더넥스트랩 등 민간 전문 운영사를 통해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밀착형 액셀러레이팅(Accelerating)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특히 운영사들이 총 22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 확약을 기반으로 참여함에 따라 선정 기업들은 투자 유치 역량 강화,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IR 컨설팅, 투자자 네트워킹 등 실질적인 자금 수혈과 성장을 동시에 지원받게 된다. 경콘진 탁용석 원장은 “이번 피칭 데이는 단순한 심사 과정을 넘어 도내 스타트업들이 투자자의 관점에서 자사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점검받는 중요한 기회였다”라며 “최종 선정된 기업들이 각자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 유치와 시장 확장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콘진은 을 통해 2026년 4월 기준 총 101개 투자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도내 콘텐츠 기업의 투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전년도인 2025년에는 지원 기업들이 총 545억 8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삼성과 손잡은 청년들, 문화 콘텐츠로 ‘잠자는 마을’ 깨웠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삼성과 손잡은 청년들, 문화 콘텐츠로 ‘잠자는 마을’ 깨웠다

    청년, 도시 재생·문화예술 사업 기획지역 문제 해결 경험·아이디어 공유지자체와 협력 확대… 정책과 연계사업이 끝나도 지역에서 계속 활동6년간 61개 지역·101개 단체 지원삼성생명·삼성물산 임직원도 동참 #사례1 : 경남 창원 가로수길에서는 지난해 저녁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문화축제였다. 지역 예술가들과 협업해 음악 공연과 영화 상영, 먹거리 장터를 결합한 행사다. 청년 단체 ‘뻔(Fun)한창원’이 중심이 돼 준비한 이 축제에는 문화예술가 132명이 참여했다. 평소 한산했던 거리는 하루 동안 지역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 공간으로 바뀌었다. #사례2 : 전남 순천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 청년 단체 ‘7AM 모든 순간을 칠하다’는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웹툰·디자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청년 작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청소년 34명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을 함께했다.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작품 전시회가 열렸고, 2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청년이 지역의 문화 교육을 만들어낸 사례다. ●청년 단체에 사업비·컨설팅 제공 지역 청년이 직접 문화와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지역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지원하는 민관 협력 사업이 삼성과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이 함께 운영하는 ‘청년희망터’다. 청년희망터는 청년 자립과 지역 소멸이라는 두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시작됐다. 만 19~39세 청년이 설립한 지방 기반 청년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와 서류 심사, 현장 실사, 면접 등 4단계 평가를 거쳐 매년 20여개 단체를 선발한다. 선정된 단체에는 1년 동안 약 5000만원 규모의 사업비와 함께 교육과 컨설팅 등 조직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지역 문제를 외부에서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 청년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도록 돕는 구조가 사업의 핵심이다. 삼성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5개 기수를 운영하며 전국 61개 지역의 101개 청년 단체를 지원했다. 지금까지 2801명의 청년이 참여해 329개의 공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시 재생과 문화예술, 관광 활성화, 농촌 정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기반 활동이 이어졌다. 청년 단체 간 협력도 사업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청년희망터는 참여 단체들이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매년 네트워크 워크숍과 성과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경남 창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는 전국 청년 단체들이 활동 사례를 발표하며 협력 프로젝트 가능성을 논의했다. 올해 진행 중인 5기 사업에는 19개 지역에서 21개 청년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1387명의 청년과 함께 90개의 공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활성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참여 규모가 늘면서 지역 청년 활동의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우수 단체 선정 규모 확대 특히 올해 사업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확대가 눈에 띄는 변화다. 삼성은 지난 5일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년희망터 참여 단체에 대한 정책 연계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업이 끝난 뒤에도 청년 단체가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자체 정책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경상북도는 ‘청년자립마을’, ‘청년행복뉴딜’, ‘K로컬 창업스쿨’, ‘청년 예비창업’ 등 기존 청년 정책과 연계한 후속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원 구조도 보완됐다. 사업 성과가 우수한 단체에 대한 활동 지원 연장은 기존 3곳에서 4곳으로 확대됐다. 또 청년희망터 활동을 마친 단체들이 공동으로 공익 사업을 추진하는 협업 프로젝트 지원도 강화됐다. 공동 사업 지원 규모는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늘었고, 홍보 간행물 제작 지원과 공익활동 목적의 임차·설비·운영자금 무이자 대출 등 후속 지원도 추가됐다. 기업 임직원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생명 임직원과 가족들은 지난해 경주와 전주, 거창, 거제, 아산, 부여 등 6개 지역을 찾아 청년 단체와 함께 공익 활동을 진행했다. 삼성물산도 사내 공모로 선발된 61명의 임직원 멘토가 도시 재생과 관광 활성화, 문화예술 분야에서 청년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청년희망터 사업 공로로 2022년 행정안전부 장관상, 2024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민간 기업과 정부, 지역 청년이 협력해 지역 문제 해결 모델을 만들어 가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전남도, 광양만권 철강산업 위기 대응 본격화

    전남도, 광양만권 철강산업 위기 대응 본격화

    전라남도는 2일 광양만권 소재부품 지식산업센터에서 제5차 ‘광양만권 철강산업 위기 대응 협의체’ 회의를 열고 광양만권 철강산업 위기 대응에 나섰다. 이날 회의는 전남 철강산업 위기 대응 전략 수립 연구용역의 최종 결과 발표와 함께 2026년 광양시 위기 대응 지원사업, 순천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 보고 및 향후 전략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협의체는 광양만권 철강산업이 건설경기 장기 침체와 미국의 고율 철강 관세, 수입산 저가 철강 유입,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이른바 ‘4중고’를 겪는 ‘구조적 위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2025년 3분기 기준 광양 지역 철강 생산액은 4조 299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 줄었으며, 수출액 또한 1조 8680억 원으로 10.1% 줄었다. 고용 지표 역시 악화해 실업률이 2.2%에서 3%대 중반으로 상승하고,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12.9%까지 치솟는 등 산업 위기가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된 광양지역은 2026년 총 848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다. 전남도는 금융·재정, 연구개발(R&D), 기업 지원, 고용 안정과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위기 완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금융·재정 분야에서는 광양 철강산업과 전후방 연관 업종의 중소·중견기업 95개 사를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15억 원의 융자 대출에 대해 1.5%에서 3.0%까지 이자를 보전해 주는 이차보전 사업을 추진한다. 일시적 경영난을 겪는 기업에는 기업당 10억 원 이내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7천만 원의 경영안정자금 대출과 이자율 우대, 최대 5천만 원의 특별보증 및 보증료율 우대 등 다각적인 금융 시책을 병행할 계획이다. 기업 지원 분야에서는 철강산업 전후방 중소기업의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지원과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산업 위기 대응 맞춤형 지원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광양시에 21억 4300만 원, 순천시에 7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며, 광양 111개 사, 순천 29개 사 이상의 철강 기업이 혜택을 받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용 안정 분야에서는 근로자의 실질적 복지를 돕는 ‘근로자 안심 패키지’ 사업을 시행한다. 재직자 3천 명을 대상으로 1인당 40만 원의 건강복지비를 지급한다. 고용둔화 업종에 신규 취업한 190명에게는 1인당 150만 원의 취업성공수당을, 타 업종에서 이·전직한 20명에게는 1인당 150만 원의 취업정착금을 지원한다. 재직자 50명에게 1인당 180만 원의 기숙사 임차비를 지원하는 한편 인공지능 전환(AX) 실증 교육원을 운영해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교육을 한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비 진작 차원에서 200억원 규모의 광양사랑상품권 발행을 지원하고, 경영 부담을 겪는 소상공인 9천 개소를 대상으로 총 22억 5천만 원의 공공요금을 지원, 지역 민생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위기는 산업 구조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하는 중대한 국면”이라며 “기업과 근로자, 지역경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현장에서 체감할 속도감 있는 대응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 1월 23일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 통합돌봄 3월 시행 코앞인데…준비 끝낸 지자체 10곳 중 6곳뿐

    통합돌봄 3월 시행 코앞인데…준비 끝낸 지자체 10곳 중 6곳뿐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들어가지 않고도 집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통합돌봄’ 전국 시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시행과 동시에 서비스를 가동할 수 있을 만큼 준비를 마친 지방자치단체는 10곳 중 6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자체는 조례와 전담조직·전담인력 등 기본적인 행정 기반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다. 이대로라면 오는 3월 통합돌봄 전국 시행 이후,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노인의 삶의 질이 갈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건복지부가 8일 전국 229개 시군구의 통합돌봄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의료·요양·복지 등 실제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준비를 마친 지자체는 137곳(59.8%)에 그쳤다. 10곳 중 4곳은 제도가 시작돼도 실제 돌봄 서비스를 바로 제공하기 어려운 상태인 셈이다. 대상자 발굴 실적 전혀 없는 지자체 38곳특히 지난해 9월 이후 시범사업에 뒤늦게 참여한 98개 시군구 가운데 서비스 연계까지 완료한 곳은 22.4%에 불과했고 신청·대상자 발굴 실적이 전혀 없는 지자체도 38곳(38.8%)이나 됐다. 이들 지자체에서는 전담인력 확보와 지역 의료·돌봄 자원 연계가 동시에 지연되며 통합돌봄 절차 자체가 아직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별 준비 수준을 종합 점수로 환산하면 광주와 대전은 각각 100%로 최고점을 기록했고, 울산·대구·경남·부산·충북·전남도 90%를 넘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인천(52%), 경북(58.2%), 전북(61.4%), 강원(75.6%) 등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가령 광주와 대전이 100점이라면 인천은 52점에 불과해 같은 제도를 두고도 지자체 간 준비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진 셈이다. 실제로 통합돌봄 기반 조성과 사업 운영을 모두 완료한 곳은 인천의 경우 10개 시군구 중 계양·부평구 2곳에 그쳤고, 경북은 22개 시군구 가운데 의성군 1곳뿐이었다. 전북은 14개 시군구 중 5곳, 강원은 18개 시군구 중 6곳만 준비를 마쳤다. 지자체장 의지·준비수준 관건주소지가 돌봄의 질 가를 수도복지부 관계자는 “준비가 잘된 지역은 지자체장이 일찌감치 시범사업에 참여해 본 사업 전환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반면, 준비가 늦어진 지역 상당수는 시범사업 참여 시점부터 늦었다”며 “결국 지자체장의 관심과 의지 차이가 준비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통합돌봄 지원 예산으로 914억 원을 편성하고 지자체 전담공무원 인력 충원을 위한 인건비 192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합돌봄 인력 확충을 위해 지자체 기준인건비 5346명분을 배정하는 등 공무원 정원도 대폭 확대한 상태다. 통합돌봄이 시행되면 경증 환자는 굳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입소하지 않아도 살던 곳에서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당사자의 삶의 질이 높아질 뿐 아니라 가족의 돌봄 부담이 완화되고, 불필요한 입원과 입소가 줄어 고령화 시대 돌봄체계의 지속 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늑장 준비를 해온 지자체가 본 사업 시행일인 3월 27일까지 준비를 마치지 못할 경우 지역별 돌봄 격차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복지부는 적어도 2월까지 시행 기반을 마련하고 신청·대상자 발굴이 가능하도록 지역별 컨설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 기업 10곳 중 4곳 “내년 경영 기조 현상 유지”

    국내 기업 10곳 중 4곳 “내년 경영 기조 현상 유지”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이 내년 경영계획을 ‘현상 유지’로 설정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국내 기업의 절반가량은 내년에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다만, 대기업들은 내년에도 긴축 경영과 국내 투자 축소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29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내놓은 ‘2026년 기업 경영전망’에 따르면 내년 경영계획 방향을 ‘현상 유지’라고 답한 비율은 39.5%로 가장 많았다. 긴축 경영을 하겠다는 응답은 전년도 49.7%에서 31.4%로 줄었고, 확대경영 응답은 22.3%에서 29.1%로 늘었다. 전반적으로 내년에는 경영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본 셈이다. 하지만 300인 이상 기업은 긴축경영 응답이 41.0%로 가장 많았고 현상 유지와 확대 경영은 각각 29.5%에 그쳐 전년에 이어 부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300인 이상 기업들은 내년 투자에 대해서도 36.1%가 축소하겠다고 답해 전체 응답 기업의 투자 축소 응답률인 23.3%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 중에 국내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한 곳이 40.0%에 달했고, 해외 투자 증대를 답한 곳은 45.7%였다. 대규모 기업들이 내년에도 국내보다 해외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채용 부문에서는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52.3%로 가장 많았다. 채용 축소는 25.6%, 확대는 22.1%로 집계됐다. 300인 이상 기업 중 채용 축소를 응답한 곳은 41.0%로 300인 미만 기업(17.1%)보다 23.9%포인트나 높았다. 이외 인공지능(AI)을 업무에 도입했다고 답한 기업은 48.9%이었다. 국내 경기의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의 경우 2026년이라고 답한 기업이 52.8%로 가장 많았고, 39.3%는 2027년 이후라고 답했다. 2026년 성장률 전망은 평균 1.6%였다.
  • 제주 1인 여행사 53.2% 자립신화… 공유오피스가 답이었네

    제주 1인 여행사 53.2% 자립신화… 공유오피스가 답이었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시작된 제주형 공유오피스가 1인 여행사들의 ‘자립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주형 관광사업체 공유오피스 지원사업’은 지난 3년간 총 62개 1인 여행사를 지원했고, 이 중 33곳(53.2%)이 성공적으로 독립해 현재 자립 운영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1년 팬데믹으로 존폐 위기에 몰린 영세 여행업계를 구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어 2022년부터는 사무공간과 초기 투자 부족에 시달리는 업체들을 위해 공공형 공유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는 29개 여행사가 입주해 있다. 입주사들은 사무공간은 물론 여행상품 개발, 마케팅 교육, 전문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받고 있다. 성과도 눈에 띈다. 입주 여행사들은 도내 5성급 호텔과 손잡고 웰니스·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했고, 광주야구재단 등 4개 기관과 MOU를 체결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8월부터는 9개사가 공동으로 고령층 대상 ‘실버 맞춤형 여행상품’을 기획, 정원·농장 체험형 관광지를 답사하며 출시를 준비 중이다. 디지털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관광협회는 AI 활용, 노션(Notion) 업무자동화, SNS 마케팅, 세무 등 6개 실무교육 과정을 운영했고, 총 84명이 참여해 상품 기획부터 고객 관리까지 경영 전반의 디지털 역량을 높였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공유오피스는 단순한 사무공간이 아니라 1인 여행업체의 자립과 신사업 창출을 견인하는 성장 거점”이라며 “영세 관광사업체가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신규 입주사 모집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대상은 제주에 등록된 1년 이상 운영 중인 1인 여행사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관광협회 홈페이지(visitjeju.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 ‘숲이 깃든 문화청사’ 대구시 신청사 밑그림 나왔다

    ‘숲이 깃든 문화청사’ 대구시 신청사 밑그림 나왔다

    2030년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에 들어설 시청 신청사의 밑그림이 나왔다. 신청사는 도심공원인 두류공원과 어우러진 ‘숲이 깃든 문화청사’로 건립된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FORETscape’가 대구시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설계공모에는 국내외 정상급 설계사무소 29개사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총 14개 작품을 출품했다. 당선작은 국내 대학교수 등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1·2차 심사를 통해 뽑았다. 당선작인 ‘FORETscape 숲이 깃든 문화청사’는 지하 2층, 지상 24층, 연면적 11만8328.98㎡ 규모에 달한다. ‘FORETscape’는 ‘Foret(숲)’와 ‘Landscape(풍경)’을 뜻한다. 당선작은 감삼역과 신청사, 두류공원까지 연결과 신청사 부지의 효율적 활용 및 시민을 위한 적극적인 공간 개방 등의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구상한 신청사는 두류공원까지 숲을 연결해 공원처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건물이다. 이와 함께 물과 숲이 어우러진 공간을 강조했다. 컨소시엄에는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기단건축사사무소가 참여했다. 당선자에게는 신청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과 설계의도 구현 용역 우선협상권이 부여되며, 2등부터 5등까지 입상작 업체에는 총 1억 4000만 원의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대구시는 오는 22일 동인청사에서 시상식을 개최한 후, 당선작과 입상작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동인청사 로비에서 같은 달 22일부터 26일까지, 산격청사 로비에서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시된다. 시는 다음달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해 2026년 9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같은 해 말 착공해 2030년 신청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4500억여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이번 당선작은 대구의 미래를 담아낼 새로운 행정 공간의 시작점”이라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상징적인 청사가 될 수 있도록 설계 과정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고독사 위험자 17만 명 첫 집계…수도권·대도시 집중

    고독사 위험자 17만 명 첫 집계…수도권·대도시 집중

    지난해 전국에서 ‘고독사 위험자’로 분류된 인원이 17만 938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이웃과 단절된 채 홀로 생을 마감하고 뒤늦게 발견되는 고독사는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꼽히지만, 정부가 전국 단위로 위험군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독사 위험군은 1인 가구와 임대아파트·다세대주택·원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건강보험·의료 이용 등 행정 데이터를 연계해 사회적 고립 상태를 파악해 찾아낸다. 보건복지부가 16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고독사 위험자는 ▲서울 5만 3136명(31.1%) ▲광주 3만 159명(17.6%) ▲부산 1만 6237명(9.5%) ▲인천 1만 5680명(9.2%) ▲경기 1만 883명(6.4%) ▲대구 8599명(5.0%), ▲충남 6763명(4.0%), ▲전북 4410명(2.6%), ▲대전 4219명(2.5%)으로,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됐다. 통계청 ‘2024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 역시 경기(21.9%)·서울(20.8%)·부산(6.8%) 순으로 높아, 지역 분포와 대체로 일치한다. 다만 위험자 분포는 실제 고독사 사망자 통계와는 차이를 보였다. 2020~2023년 고독사 사망자는 ▲경기 22.1%(3,062명) ▲서울 17.5%(2,427명) ▲부산 9%(1,248명) ▲경남 6.6%(920명) ▲인천 6.6%(919명) 순으로 집계돼, 위험자 발굴 비율과는 괴리가 있었다. 특히 광주는 위험군 규모가 두 번째로 많았지만, 사망자 수는 상위 5위에도 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위험자 발굴 이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실제 고독사 발생률이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2022년 8월부터 39개 시군구에서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지난해 7월부터는 전국 229개 시군구로 확대했다. 올해는 ‘고독사 위기대응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며, 내년부터는 시스템 전산화를 통해 나이·성별별 통계 분석과 사례관리 이력 추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 의원은 “지자체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행정을 하느냐에 따라 위험자 발굴 규모가 달라지고 있다”며 “지자체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위험자를 찾아내고, 정부는 전산화를 서둘러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독사 사망자는 2020년 3279명, 2021년 3378명,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씨줄날줄] 구글의 데이터센터

    [씨줄날줄] 구글의 데이터센터

    구글은 11개국에 29개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현재 8개국 14곳을 더 짓고 있다. 미국에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에 있고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건설 중이다. 남미와 유럽에도 있거나 건설 중이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컴퓨터 서버를 한곳에 모아 관리·운영하는 시설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활용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면서 데이터센터가 중요해졌다. 데이터센터는 자연재해는 물론 화재, 이상 과열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24시간 원활히 운영돼야 한다. ‘전기 먹는 하마’인지라 에너지 효율 문제도 중요하다. 국내외 유명 건설사들이 기술·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산업용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싸고 중국, 일본, 동남아를 잇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0년과 2024년 부산에 데이터센터를 하나씩 지었다.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서울에 2곳을 두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6월 SK와 함께 울산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2011년부터 1대5000 축척 지도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그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정부 요구인 보안시설 가림 처리와 좌표 삭제를 수용하겠다고 했다. 데이터센터 설치는 여전히 거부했다. “데이터센터를 짓더라도 프로세싱은 해외에서 할 수밖에 없는 기술적 제약 조건”을 들었다. 구글의 데이터센터 현황을 보면 수긍하기 어렵다. 세금 회피 목적이라는 지적이 더 타당하게 들린다. 국내의 구글 관련 3개사가 지난해 낸 법인세는 240억원. 네이버(3902억원)·카카오(1591억원)는 물론 장악력과 비교해도 너무 적다. 고정밀지도 데이터는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등 미래산업의 핵심 요소다. 세금으로 구축한 공공재다. 구글의 정밀지도 반출 결정에 데이터 주권과 조세 주권이 반드시 고려돼야 하는 까닭이다. 전경하 논설위원
  • 경북 포항시, 온·오프라인 넘나드는 음악학교 운영…‘음악이 흐르는 도시’ 구축

    경북 포항시, 온·오프라인 넘나드는 음악학교 운영…‘음악이 흐르는 도시’ 구축

    경북 포항시가 ‘음악이 흐르는 도시’로 변신한다. 4일 포항시는 ‘음악이 흐르는 도시’ 브랜드 확립을 위해 시민 대상 포항형 음악학교 ‘음樂당’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추진되고,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시는 온라인 학습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공기관만으로는 최신 음악 트렌드 반영과 전문 강사진 확보에 한계가 있어 사업을 추진한다. 민간 실용음악학원과 협력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 강사 네트워크, 현장 실습 등을 보완해 시민 누구나 시공간 제약 없이 음악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수업은 온라인 학습, 오프라인 실습, 커뮤니티 합주회 등으로 구성된다. 최종적으로 시민 음악발표회까지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도심은 물론 농촌·어촌 지역까지 학습 기회를 넓혀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크게 높인다. 민관 협력형 평생교육 모델을 구축해 음악 도시 이미지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는 내년부터 ‘음樂당’을 정규 강좌로 편성해 29개 읍면동에서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나아가 취미·자기계발 문화 확산, 지역 음악 커뮤니티 활성화, 음악치유 사회공헌 프로그램, ‘포항 시민 음악 페스티벌’ 개최 등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박은숙 평생교육과장은 “음악학교는 남녀노소 누구나 생활 속에서 음악을 배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평생학습”이라며 “시민들이 뮤지션으로 성장해 지역사회와 교류하며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길 기대한다”고 했다.
  • 공정위, 신동원 농심 회장 검찰에 고발

    공정위, 신동원 농심 회장 검찰에 고발

    신동원 농심 회장이 친족과 임원이 주주인 계열사 39곳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았다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 총수가 친족·임원이 주주인 계열사와 지분 현황, 재무 자료, 감사보고서 등 지정자료를 매년 공정위에 제출하도록 규정한다. 공정위는 신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신 회장은 2021~2023년 공정위에 지정자료를 제출하면서 친족 회사 10개와 임원 회사 29개사 등 39개사를 계열사에 포함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신고 대상 친족 범위는 혈족 4촌·인척 3촌이다. 신 회장은 2021~2022년 외삼촌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경영에 참여한 전일연마 등 친족회사 10개사를 신고하지 않았다. 그룹에 재직 중인 임원이 주주로 있는 회사 29개사도 빠트렸다. 계열사 미신고로 줄어든 자산 규모는 938억원으로 집계됐다. 덕분에 농심은 2021년 자산총액 4조 9339억원을 신고했고, 대기업에서 제외됐다. 최소 64개의 농심 계열사가 사익편취 금지, 공시 의무 등 대기업집단 규제에서 벗어났다. 일부 계열사는 중소기업으로 인정받아 법인세법·조세특례제한법상 세제 혜택도 받았다. 공정위는 총수가 인지하지 못했고 사안이 가벼우면 ‘경고’ 조치만 내린다. 하지만 신 회장은 동일인 확인서에 직접 자필 서명·날인을 해 검찰 고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신 회장이 외삼촌 일가의 장례식과 결혼식에 참석하며 교류를 이어왔다는 점도 제재 배경이 됐다. 농심 측은 “담당자의 착오로 발생한 사안”이라면서 “재발방지 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 잠잠하던 화산들이 캄차카 지진으로 무더기로 깨어났다 [포착]

    잠잠하던 화산들이 캄차카 지진으로 무더기로 깨어났다 [포착]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최근 발생한 강진 이후 인근의 화산들이 분화하는 등 활동을 시작해 우려를 사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지구물리연구소(GS RAS) 등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1일(현지시간) “강진 이후 지난 하루 동안 캄차카에서 규모 3.5~6.7의 여진이 약 120회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캄차카반도 바다에서 규모 8.8의 지진이 일어나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일본, 미국, 캐나다 등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최근 규모 8.8의 지진은 1952년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규모 8.8의 지진은 기록상 6번째로 강력한 지진이다. 지진 이후 캄차카반도 화산들도 깨어난 듯한 양상이다. 지구물리연구소 캄차카 지부는 강진 당일 활화산인 클루쳅스카야 화산이 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클루쳅스카야 화산 서쪽 사면에서 뜨거운 용암이 분출하는 모습이 관찰됐고, 화산 위로 강렬한 빛이 비치고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클루쳅스카야 화산은 캄차카 반도뿐만 아니라 북반구에서 가장 높은 화산 중 하나다. 캄차카반도 클류치 마을 화산감시소의 유리 데미안추크 소장은 타스 통신에 “클류쳅스카야 화산은 4월부터 분화하고 있었다”며 “이번 지진으로 화산 활동이 시작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활동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시벨루치 화산의 경우 최근 ‘침묵’하다가 이번 강진으로 ‘활성화’돼 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데미안추크 소장은 설명했다. 또 다른 화산인 아바친스키 화산은 현재 연기와 가스를 내뿜고 있어 접근하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캄차카의 화산’ 텔레그램은 클류쳅스카야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이 지역 최대 빙하인 보그다노비치 빙하 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용암이 빙하와 만년설을 녹이면 인근 강 유역에 진흙더미가 쌓이고 수증기가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 통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를 인용해 ‘불과 얼음의 땅’으로 불리는 캄차카반도에 활화산 29개를 포함해 약 300개의 화산이 있다고 전했다.
  • 국내 골프장 105곳, 여름철 휴장없이 정상 운영

    국내 골프장 105곳, 여름철 휴장없이 정상 운영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15일 전국 회원사 골프장 중 105곳이 여름철 휴장 없이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전국 회원사를 대상으로 올여름 휴·개장 현황을 파악한 결과, 210개 회원사 중 조사에 응한 134곳 중 105개 골프장이 휴장 없이 정상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곤지암CC는 11일 동안 쉬고 해비치서울은 10일, 해슬리나인브릿지는 8일간 휴장한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아직 휴장 계획을 정하지 못한 곳이 많고 기상 여건에 따라 탄력적인 휴장 계획을 가진 곳도 있기 때문에 골프장 이용 시 해당 골프장에 휴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휴장 없는 골프장(105개소) 가야, 경주신라, 고성노벨, 고창, 골드레이크, 골든베이, 광주, 구니, 구미, 그린필드, 그랜드, 그린힐, 기흥, 김포시사이드, 김해상록, 계룡대, 다산베아채, 담양레이나, 대구, 더크로스비, 도고, 동부산, 동원썬밸리, 드비치, 라데나, 라비에벨, 레이크사이드, 롯데스카이힐부여, 롯데스카이힐제주, 르오네뜨, 마론, 마우나오션, 마이다스레이크이천, 마이다스레이크청평, 무주덕유산, 발리오스, 버치힐, 베뉴지, 베이사이드, 벨라45, 부곡, 보라, 볼카노, 블랙스톤이천, 블루원상주, 블루원용인, 샴발라, 서경타니, 서서울, 서원밸리, 설해원, 세븐밸리, 세종에머슨, 세종필드, 센추리21, 소피아그린, 수원, 스타, 스카이밸리, 신안, 써닝포인트, 썬힐, 안성, 양산에덴밸리, 양주, 어등산, 에딘버러, 에이치원, 엘리시안제주, 여주클래식, 올데이로얄포레, 올데이임페리얼레이크, 용평, 옥스필드, 은화삼, 이포, 제일, 중문, 지산, 천안상록, 카스카디아, 코스카, 크라운, 클럽비전힐스, 킹스데일, 킹즈락, 태광, 테디밸리, 팔공, 88, 포웰, 포천아도니스, 프리스틴밸리, 플라자CC설악, 하이원, 한성, 한양, 해내다, 해비치제주, 해운대, 화산, 화성상록, 화순, 휘닉스평창 ◇휴장 골프장(29개소) 휴장 계획 곤지암= 7월 28일∼8월 7일 골드= 8월 5일 금강= 8월 중 월요일만 휴장 남서울= 7월 28일, 8월 4일 뉴서울= 7월 28일 뉴코리아= 7월 29∼31일 더스타휴= 7월 28∼30일 루트52= 7월 31일 블루헤런= 7월 28일∼8월 1일 사우스스프링스= 8월 4∼5일 소노펠리체 웨스트= 8월 18일 솔모로= 7월 28∼30일 송추= 8월 4∼6일 신원= 7월 28∼31일 아난티중앙= 8월 4∼5일 아시아나= 8월 4일 안성베네스트= 8월 4일 우정힐스= 7월 29∼30일 웰링턴= 8월 5∼8일 이스트밸리= 8월 4∼7일 잭니클라우스= 8월 4∼6일 제이드팰리스= 8월 10∼14일 중부= 7월 28∼30일 코리아= 8월 4일 티클라우드= 8월 4∼6일 페럼= 8월 4일, 8월 18일 해비치서울= 7월 28일∼8월 6일 해슬리나인브릿지= 8월 4∼11일 휘슬링락= 8월 4∼8일
  • ‘신의 방패’ 만드는 HD현대중공업… 글로벌 해양 안보 책임진다

    ‘신의 방패’ 만드는 HD현대중공업… 글로벌 해양 안보 책임진다

    “브라보 줄루”(Bravo Zulu) 지난 4월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이 울산에 있는 HD현대중공업 본사를 찾아 방명록에 이렇게 적었다. ‘브라보 줄루’는 해군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긍정적인 평가나 칭찬을 뜻하는 표현이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함께 힘을 합쳐 미국 조선업 기반을 세우자”고 화답했다. HD현대그룹이 국내 함정 수주를 넘어 해외 함정 시장에서도 잇따라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 현지 방산 기업과도 협력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신의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 기본 설계를 주관한 국내 유일의 조선사다. 1976년 한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정조대왕급(KDX-Ⅲ B-Ⅱ) 이지스 구축함 건조까지 해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기본 설계에도 성공했다. KDDX는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작업으로 사업 규모는 총 7조 8000억원이다.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함정에 들어가는 모든 기술이 국내 기술로 이뤄지는데 HD현대중공업은 36개월간 KDDX 기본 설계를 수행하며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회사는 KDDX 기본 설계에 미래 함정 8대 특화 기술 등 29개의 최신 함정 기술을 적용한다. 해외 함정 시장에서도 수주 호조가 잇따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987년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엔데버함’을 시작으로 베네수엘라, 필리핀 등 세계 각국에 함정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수출한 함정 40여척 중 18척을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해 최다 수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8척 중 현재 필리핀 초계함과 원해경비함, 페루 호위함과 원해경비함·상륙함 등 11척을 건조하고 있다. 미국 현지 방산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 최대 방산·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함정 건조 분야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건조 비용과 납기를 개선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며 연간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통해 페루와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권역별 해외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대한민국의 해양 방위를 넘어 글로벌 해양 안보를 뒷받침하는 최고의 함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KBO 1위 열쇠, 새 1번 타자

    KBO 1위 열쇠, 새 1번 타자

    프로야구 선두 경쟁이 새 1번 타자의 어깨에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이원석이 데뷔 7년 만에 첫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손등을 다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자로 부상했다. LG 트윈스도 시행착오 끝에 신민재가 ‘출루 머신’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시름을 덜었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9-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2위 한화(39승27패)는 1위 LG(39승1무26패)와 반 경기 차를 유지했다. 이번 주말 대전에서 펼치는 두 팀의 맞대결에 시즌 중반 판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승리의 주역은 1번 타자 이원석이었다. 이원석은 올해 개장한 대전 구장의 1호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6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 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이원석은 상대 선발 최원준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한화의 고민을 털어 낸 한 방이었다. 한화는 지난 8일 광주 원정에서 플로리얼이 오른 손등에 시속 151㎞의 직구를 맞으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플로리얼이 팀 내 도루 1위(13개), 안타 2위(70개), 득점 2위(36개), 홈런 3위(8개), 타점 4위(29개) 등 타선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번 타자로 기용한 안치홍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자 이날 이원석 카드를 꺼냈는데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LG는 잠실에서 SSG 랜더스를 6-4로 꺾었다. 1번 신민재(4타수 1안타 1타점)가 12경기 연속 안타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가장 먼저 타석에 서고 있다. 2년 연속 출루상을 받은 홍창기가 지난달 13일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뒤 문성주, 박해민이 차례로 1번을 맡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염경엽 LG 감독은 신민재를 선택했다. 염 감독은 이날 “지금까지 신민재가 잘해 주고 있다”면서 “문보경, 오스틴 딘, 박동원이 중심에서 기회를 살려야 점수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오스틴(4타수 1안타)이 결승 2점 홈런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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