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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영의 사람 위한 혁신’… K클래식 타고 더 큰 울림

    ‘정주영의 사람 위한 혁신’… K클래식 타고 더 큰 울림

    피아니스트 4대 천왕 한 무대에정의선 “연주회 해 봐! 하셨을 분조부처럼 더 나은 미래 만들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할아버지인 고 정주영 창업회장 25주기를 맞아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한 지금, ‘사람’의 가능성을 믿으신 할아버님의 울림은 크게 다가온다”며 “사람을 위한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이어지는 울림’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와 우원식 국회의장,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등 정·관계, 재계 인사, 공익 기여자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K클래식 남성 피아니스트 ‘4대 천왕’인 김선욱·선우예권·조성진·임윤찬이 한자리에 모여 연주했다. 정 회장은 추모사에서 “할아버님은 ‘사람’의 가능성을 믿으셨고, ‘사람’을 위한 혁신을 이루셨다”면서 “25년이 지났지만 그 울림은 저와 우리 모두에게 더욱 크게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할아버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주회 준비 과정에 대해 “몇 년 전 김선욱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님과 이번 4대의 피아노 연주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제가 만약 할아버님께 연주회 내용을 여쭸으면, ‘이봐! 뭘 망설여, 해 봐!’라고 하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음악회는 세계를 누빈 4명의 한국 피아니스트가 한 무대에서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저력을 알린 자리였다.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이들 4명이 2부에서 함께 연주한 리스트의 ‘헥사메론’이었다. 화려한 기교와 협연의 묘미를 극대화한 곡으로, 이들은 변주마다 자신만의 해석과 테크닉을 선보이며 유려하게 음악적 대화를 이어갔다. 4명이 협연한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서곡에서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음향을 피아노로 재현했다. 앞서 1부 공연은 ‘김선욱·조성진’과 ‘선우예권·임윤찬’으로 짝을 이뤄 연주했다. 김선욱·조성진 조는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을, 선우예권·임윤찬 조는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으로 풍부한 감성을 전했다.
  • “희생 기억하겠습니다”…故 이수현 의인 25주기

    “희생 기억하겠습니다”…故 이수현 의인 25주기

    “아들은 생전에 ‘과거에만 집착하면 한일 양국 모두 손해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26일 일본 도쿄 JR 신오쿠보역.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1974~2001) 씨의 2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모친 신윤찬 씨는 “과거는 과거대로 두되, 지금을 사는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조금 더 가까워졌으면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추도식이 열린 신오쿠보역 플랫폼에는 신 씨를 비롯해 이혁 주일 한국대사, LSH아시아장학회·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관계자 등 약 100명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국화와 백합을 헌화한 뒤 고개를 숙였다. 발걸음을 멈추고 묵념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이어졌다. 현장에는 이씨의 이야기에 감동해 개인 일정까지 바꿔가며 한국에서 찾아온 30대 참석자도 있었다. 국경을 넘어선 그의 선택은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사고는 2001년 1월 26일 발생했다. 당시 유학생이던 이씨와 일본인 사진작가 세키네 시지로 씨는 신오쿠보역 선로로 추락한 남성을 구하기 위해 선로로 내려갔다가 접근하던 열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이후 일본 사회에서는 그의 희생을 기억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JR동일본은 신오쿠보역 계단 벽면에 이씨의 이름을 새긴 추모 동판을 설치했고, 매년 1월 26일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한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을 찾아 그의 묘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유족은 생전 “한일 양국의 가교가 되고 싶다”고 말해온 이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 위로금 등을 모아 장학기금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19개 국가·지역에서 총 1236명의 유학생이 장학 혜택을 받았다. 한편 추도식 이후 인근 행사장에서는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가 주관·주최하는 추도 문화제도 열렸다. 이 대사는 김현숙 도쿄총영사가 대독한 추도사에서 “고인의 희생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정신을 한일 관계 전반에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 내년 김광석 30주기…다음 달 기일에 헌정 앨범 발매

    내년 김광석 30주기…다음 달 기일에 헌정 앨범 발매

    고 김광석 30주기를 맞아 그의 대표곡들이 수록된 헌정 LP가 발매된다. 제작사 아트버스터는 30주기 기일인 다음 달 6일 헌정 앨범 ‘안녕, 광석이형 30주기’ 스페셜 에디션을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아트버스터는 “그의 음악과 노래에 빚진 많은 이들과 함께 광석이형의 음악적 유산을 나누고 싶다”면서 “음악인을 넘어 팬 101명의 레코딩 참여로 이뤄낸 기념비적인 헌정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거리에서’(조동희), ‘끝나지 않은 노래’(김목인), ‘광석이에게’(버거보이즈),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한대수) 등 탄생 50주년(2014년), 19주기(2015년), 25주기(2021년) 당시 발매된 헌정 음반 수록곡 10곡을 담았다. 특히 일반인 팬 101명이 부른 헌정곡 ‘서른 즈음에’도 앨범에 담겨 의미를 더했다. 아트버스터는 “김광석의 ‘끝나지 않은 노래’에 대한 진정한 헌정을 담아내고자 했다”면서 “그가 없는 겨울에 헌정 앨범이 자그마한 모닥불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제11회 김현문학패 심지아 시인·양선형 소설가

    제11회 김현문학패 심지아 시인·양선형 소설가

    심지아 시인과 양선형 소설가가 제11회 김현문학패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문학실험실이 25일 밝혔다. 이인성 문학실험실 대표를 비롯해 김정환 시인, 김태환 서울대 독문과 교수, 김형중 조선대 국문과 교수, 조강석 연세대 국문과 교수가 선정위원으로 참여했다. 선정위원회는 심지아의 시에 관해 “사물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촘촘하게 빚어낸 세계 이해와 시적 사유”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양선형의 소설에 대해선 “‘소설’ 형식 자체에 대한 자의식과 멈추지 않는 문학의 본질에 관한 질문들”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아는 2010년 ‘세계의문학’을 통해 등단해 시집 ‘로라와 로라’, ‘신발의 눈을 꼭 털어 주세요’를 냈다. 양선형은 2014년 ‘문학과사회’를 통해 등단해 소설집 ‘감상 소설’, ‘클로이의 무지개’, ‘말과 꿈’ 등을 펴냈다. 수상자들은 김현문학패와 함께 시 부문 1000만원, 소설 부문 15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6일 열린다. 문학실험실은 문학평론가 고(故) 김현(1942~1990)의 25주기를 기려 2015년 이 상을 제정했다. 고인이 세상을 뜬 나이인 만 48세 이하 작가로 5년 이상 활동하면서 해당 장르의 저서를 2권 이상 출간한 시인·소설가를 대상으로 한다.
  • [특파원 칼럼] ‘신오쿠보 의인’이 남긴 씨앗

    [특파원 칼럼] ‘신오쿠보 의인’이 남긴 씨앗

    2001년 1월 26일 저녁 7시 15분. 일본 도쿄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대학생 이수현(당시 25세)씨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던 중 선로에 떨어진 취객 남성을 발견했다. 이씨는 일본인 세키네 시로와 함께 취객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선로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세 사람 모두 열차와 충돌해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23년을 훌쩍 넘긴 지난 17일 오후 도쿄 세타가야구 주민회관에서 ‘신오쿠보의 의인’ 이씨를 기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가케하시’(가교)가 관객들을 만났다. 작은 스크린을 건 소박한 행사였다. 동네 주민 50여명이 자리를 채웠고 취재진은 서넛 정도 되는 듯했다. 영화의 1장에는 ‘한일 간 가교가 되고 싶다’던 아들의 유지를 이어 일본 각지에서 보내온 위로금으로 장학회를 설립한 이씨의 부모님과 관계자들의 이야기, 2장엔 2015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한일 젊은이들이 교류하는 모습을 담았다. 2017년 완성된 영화가 95분간 상영되는 동안 단 한 명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날 상영회에는 이씨의 어머니 신윤찬씨가 특별히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이틀 전 장학회 행사로 일본을 찾은 그는 상영 후 이어진 토크에서 “아들이 ‘한일 간 제일가는 가케하시가 되겠다’고 한 말이 제게 교훈처럼 남겨져 있다”며 “개개인의 힘은 약하지만 여러 사람이 합치면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씨의 이름을 붙인 장학재단은 지난 20여년간 1200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고 한다. 신씨의 말은 평범했지만 무게감이 남달랐다. 이씨가 세상을 떠나고 23년간 한국과 일본은 갈등과 화해를 거듭하며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를 반복했다. 제2차 아베 신조 정권이 들어서서는 과거사 문제로 양국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씨가 뿌린 ‘유대’라는 씨앗이 조용히 그러나 착실히 계승돼 오고 있음에 감사함과 안도감을 느꼈다. 영화가 물었듯 이씨가 우리의 마음에 남긴 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다큐멘터리 속에 등장한 한 일본인 학생은 2015년 한국 학생들과의 교류회에서 “지금은 우리가 대학생이지만 언젠가는 회사에 들어가고 부하가 생기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에 올랐을 때도 오늘 서로 나눴던 우정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기호화한 인간을 공격하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말을 섞은 이웃이나 밥 한 끼 같은 작은 추억을 공유한 친구에게 폭력을 가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한일 양국 젊은이들의 이런 경험이 언젠가 상대국을 기호화하려는 삐뚤어진 정치가들의 등장과 폭주를 막아 줄 ‘지성’으로 작용하리라. 영화 ‘가케하시’의 3장은 코로나19로 제작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해 촬영을 마쳤다. 이번에는 신씨 홀로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히로시마 지역을 찾는다. 1장에 함께했던 남편은 2019년 세상을 떠났다. 내년 편집 등을 거쳐 2026년 1월 26일 이씨의 25주기에 맞춰 시사회를 여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명희진 도쿄 특파원
  • 北 ‘김일성 30주기’ 대대적 행사… 대남정책 주도 김영철, 주석단에

    北 ‘김일성 30주기’ 대대적 행사… 대남정책 주도 김영철, 주석단에

    북한이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를 맞아 기존 관례를 유지하며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치렀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부 김일성, 부친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평양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 추모음악회를 소화했다고 밝혔다. 정오에는 전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렸고 북한 주민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밖으로 나와 금수산태양궁전을 향해 고개를 숙인 채 3분간 묵념했다. 우리 정부는 김일성 주석 사망 20·25주기 중앙추모대회가 실내(평양체육관)에서 치러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 김일성광장에서 더 큰 규모로 열렸고, 김 위원장이 추모음악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며 북한이 30주기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정주년)를 중시한다.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추모대회 주석단에는 과거 대남 정책을 주도했던 김영철과 리선권도 김 위원장과 거리를 둔 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의 현재 직책이나 역할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간부들은 모두 가슴에 배지를 달았는데 김정은 초상화가 단독으로 그려진 신규 배지와 김일성·김정일이 함께 그려진 기존 배지를 혼용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김정은 ‘독자 우상화’ 움직임과 달리 김일성 30주기 추모가 대대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정주년 추모 행사를 축소한다면) 주민들에게 심리적으로 혼란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독자 우상화를 강화하고 있어 일각에선 김일성 주석 30주기 행사가 축소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 성대했던 北 김일성 30주기 추모행사...전역에 울린 추모 사이렌

    성대했던 北 김일성 30주기 추모행사...전역에 울린 추모 사이렌

    북한이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를 맞아 기존 관례를 유지하며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치렀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부 김일성, 부친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평양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 추모음악회를 소화했다고 밝혔다. 정오에는 전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렸고 북한 주민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밖으로 나와 금수산태양궁전을 향해 고개를 숙인 채 3분간 묵념했다. 우리 정부는 김일성 주석 사망 20·25주기 중앙추모대회가 실내(평양체육관)에서 치러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 김일성광장에서 더 큰 규모로 열렸고, 김 위원장이 추모음악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며 북한이 30주기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정주년)를 중시한다.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추모대회 주석단에는 과거 대남 정책을 주도했던 김영철과 리선권도 김 위원장과 거리를 둔 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의 현재 직책이나 역할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간부들은 모두 가슴에 배지를 달았는데, 김정은 초상화가 단독으로 그려진 신규 배지와 김일성·김정일이 함께 그려진 기존 배지를 혼용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김정은 ‘독자 우상화’ 움직임과 달리 김일성 30주기 추모가 대대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정주년 추모행사를 축소한다면) 주민들에게 심리적으로 혼란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일 생일을 부르는 명칭을 ‘태양절’에서 ‘4·15’로 바꾸거나 ‘태양’이란 용어를 김 위원장에게만 사용하게 하는 등 김정은 독자 우상화를 강화하고 있어 일각에선 김일성 주석 30주기 행사가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 김일성 사망 30주기 앞두고…북한 “김정은에 충성해야 김일성 소원 실현”

    김일성 사망 30주기 앞두고…북한 “김정은에 충성해야 김일성 소원 실현”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30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는 데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김 위원장의 우상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 김일성 30주기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2면에 걸쳐 김일성 관련 기사를 실으며 “위대한 수령님(김일성)을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로 영원히 높이 받들어 모셔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김 위원장에게 충성을 바쳐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신문 1면에 ‘어버이 수령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시며 미래에로 나아가는 천만 인민을 고무해주신다’는 제목의 글에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뜻을 한 몸 바쳐 따르는 길, 바로 이 길에 위대한 수령님의 천만년영생이 있고 수령님의 평생소원을 가장 완벽하게, 가장 훌륭하게 실현하는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김일성의 과거 저택 부지에 고급 주택지구를 세운 것,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인근에 화성거리·림흥거리를 조성하고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건설한 것, 남새(채소) 농장을 새로 지은 것이 모두 김일성이 “한평생 그토록 바라던 염원을 빛나게 이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면에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고귀한 가르치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한마음 한뜻으로 받들어나갈 때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평생 염원은 이 땅 우(위)에 찬란한 현실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이 곧 김일성에 대한 충성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매년 김일성 사망일인 7월 8일을 전후해 기념행사를 갖고 추모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올해는 북한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라 더욱 규모 있게 추모 행사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20주기인 2014년과 25주기인 2019년에는 7월 8일에 중앙추모대회가 열렸다. 다만 북한은 최근 김정은 독자 우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선대 띄우기’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동안 최대 명절로 기념해온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태양절’에서 ‘4·15’로 명칭을 바꿨고, 김일성과 김정일 얼굴이 나란히 있던 배지 대신 김정은 얼굴만 단독으로 새겨진 배지가 지난달 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정부는 30주기 당일인 8일 김정은 등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8일 당일에 김정은의 금수산 참배 여부 등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침몰·붕괴·화재… 사고는 없다, 부실 대처만 있을 뿐

    침몰·붕괴·화재… 사고는 없다, 부실 대처만 있을 뿐

    지난달 24일 경기 화성 리튬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망자 23명 중 20명은 이주노동자로 공장 내부 구조와 언어가 낯설고, 필수 안전 교육마저 제대로 받지 못해 사고의 피해는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거슬러 올라가 보면 지난해 7월 말에는 충북 오송 지하차도에서도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그 이전에는 이태원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로 수많은 청춘이 세상을 뒤로한 이태원 참사가 있었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마우나리조트 참사 10주기, 대구 지하철 참사 21주기, 씨랜드 참사 25주기, 삼풍백화점 참사 29주기, 성수대교 붕괴 참사 30주기다. 이렇게 보면 대한민국은 ‘참사의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 같다. 엄청난 인명 사고가 발생한 뒤에는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고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게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일진대, 왜 이리도 최악의 사고는 계속 반복되는 것일까.저자는 2006년 친한 친구를 어처구니없는 자동차 사고로 잃은 뒤 ‘사고’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는 20세기 초부터 지금까지 나온 사고와 위험에 관한 수많은 조사 보고서와 연구 논문 등 방대한 자료를 꼼꼼히 검토한 뒤 실제 사고 현장을 취재하고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은 물론 가해자, 관련 전문가, 정부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이 책을 완성했다. 수많은 사고를 정밀 분석해 내린 결론은 책의 제목처럼 “사고는 없다”이다. “사고라는 것은 없다”고 단언하는 이유는 흔히 불의의 사고라고 불리는 일 대부분이 무작위로 닥치는 게 아니라 예측과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끄러지는 것은 과실이지만 물이 흥건한 바닥은 위험한 조건이고, 유조선을 몰다 암초에 부딪히는 것은 인간의 과실일 수 있지만 유조선을 모는 사람에게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하게 하는 것은 위험한 조건이라는 식이다. 과실을 예상하고 그것이 생사를 가르는 문제로 이어지지 않게 할 조건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문제가 발생하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단지 사고였을 뿐”이라고 말하곤 한다. 이런 변명은 그들이 만든 위험한 조건에 대해 그들의 책임을 면제해 주기 때문에 비슷한 사고가 반복해서 일어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저자는 꼬집는다. “사고가 일어났다면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무언가라도 잘못이 있었을 거라는 모호한 결론을 만들어 책임을 회피한다”거나 “사람들을 사고에서 보호하는 일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그 사고가 누구에게 일어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지적하는 부분에서는 기시감이 느껴진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 같고, 참사의 왕국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왜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지를 떠올리게 해 시종일관 분노를 참을 수 없게 만든다는 점은 미리 알고 심호흡 후 책장을 넘기길 권한다.
  • 제6회 조태일문학상 공모전···상금 2000만원

    제6회 조태일문학상 공모전···상금 2000만원

    전남 곡성 출신 조태일 시인의 삶과 시 세계를 기리는 ‘제6회 조태일문학상’이 여섯 번째 수상자를 찾는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6회 조태일문학상’은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와 곡성군이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광주전남작가회의·창비·문학들이 후원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 2개월간이다. 최근 2년 이내(2022년 6월 1일 이후)에 발간한 시집을 시인 본인이 제출하거나 추천위원의 추천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곡성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펼쳐질 조태일 시인 25주기 문학 축전에서 열린다. 조태일문학상은 어두운 현실에 온몸으로 맞선 저항 시인이자 자연을 아름답게 노래한 순정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죽형(竹兄) 조태일(1941~1999)를 기리고자 지난 2019년 제정됐다. 특히 올해는 조태일 시인 25주기가 되는 해여서 더욱 관심을 끈다. 조 시인이 1969년 창간했으나 당국의 압력으로 1년 만에 폐간된 ‘시인’지가 복간되고, 추모문집 발간, 가거도 기행 등 25주기를 기리는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곡성군 관계자는 “조태일 시인은 우리 시문학사에 뚜렷한 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 왔다”며 “새로운 시의 지평을 열며 시적 성과를 이룬 시인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한국문학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지구 9.5배 …몇 년 만에 나타난 거대한 태양 흑점 포착 [우주를 보다]

    지구 9.5배 …몇 년 만에 나타난 거대한 태양 흑점 포착 [우주를 보다]

    몇 년 만에 나타난 거대한 태양흑점이 이번 주에도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사라지기 전에 이 장엄한 흑점을 보지 않는다면 후회할 것이다. 일식 안경 하나만 착용하면 지금 당장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7일 사이 AR3590으로 알려진 이 문제의 흑점은 지구를 향해 방향을 바꾸면서 약 25% 정도 대폭 성장, 11년 태양주기인 태양활동 25주기 중 가장 큰 흑점이 됐다. 그 크기는 무려 지구의 약 9.5배에 달한다. 하지만 맨눈으로 태양을 직접 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반드시 일식 안경을 착용하고 봐야 하며, 특히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볼 때는 꼭 태양 필터를 부착해서 봐야 한다. 필터 안 댄 망원경으로 보다간 자칫 눈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지난 23일, 태양의 거대한 활동 영역은 태양활동 25주기의 가장 강력한 X6.3 태양 플레어를 폭발시켰다. X6.3 태양 플레어는 22일 오전 7시 7분에 시작된 24시간 동안 AR3590 활성 영역에서 발생한 3개의 플레어 중 세 번째였다. 천체사진가 피터 루이스는 주말을 포함해 6일 동안 흑점의 성장을 추적했다. 그는 AR3590이 자신의 X 피드에 적용한 변경 사항에 대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태양활동 25주기의 가장 큰 흑점은 ‘캐링턴 사건’으로 알려진 태양폭풍을 일으킨 괴물 흑점 크기의 약 60%에 달한다. 그 태양폭풍은 1860년 태양이 태양 최대치에 도달하기 몇 달 전인 1859년 9월에 발생했다. 캐링턴 사건 동안 지구는 코로나 질량방출(CME)이라고 불리는 태양 플라스마 유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거대한 흑점에서 폭발한 태양 플레어에서 비롯된 태양폭풍은 지구에 전례 없는 지자기 폭풍을 일으켰다.지난주 동안 주목할 만한 태양 활동은 AR3590만이 아니었다. 이 기록적인 거대 흑점은 27일 태양의 오른쪽 가장자리를 향해 회전하면서 흑점의 수직 정렬이 회전하여 시야에 들어왔다. 흑점은 일반적으로 태양의 위도선을 가로질러 수평으로 배열되기 때문에 수직 정렬은 특이한 경우다. 수직 정렬은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태양 자기장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나타낼 수도 있다. 태양의 자기장은 태양 표면에 흑점과 그로부터 분출되는 우주 기상 현상을 생성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AR3590과 같은 흑점은 태양의 회전으로 인해 자기장 선이 엉키면서 생성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흑점은 이러한 자기장 선이 끊어지고 다시 연결되도록 하며, 이 자기 재연결은 태양 플레어를 우주로 발사한다.
  • 소설가 김이설·시인 황유원, ‘김현문학패’ 수상자로 선정

    소설가 김이설·시인 황유원, ‘김현문학패’ 수상자로 선정

    문학실험실은 김이설(48) 소설가와 황유원(41) 시인이 제9회 김현문학패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김현문학패는 사단법인 문학실험실이 한국 문학비평의 거목인 김현 평론가의 25주기를 기려 2015년 제정한 상이다.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 작가는 장편 ‘나쁜 피’,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등을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선정 배경에 대해 “김이설의 소설 세계에는 평정을 유지하며 읽기 힘들 만큼 도를 넘는 생활고와 통제되지 않는 본능이 날것 그대로 드러나는데 이는 문학이 감수해야 할 임무 중 하나”라며 “김이설은 드물게 그 임무를 오랫동안 수행해 온 작가”라고 설명했다. 황 시인은 2013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한 뒤 ‘세상의 모든 최대화’ 등 세 권의 시집을 선보였다. 시 부문 수상자는 1000만원, 소설 부문 수상자는 15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는다.
  • 소설가 김이설·시인 황유원, 9회 김현문학패 수상

    소설가 김이설·시인 황유원, 9회 김현문학패 수상

    문학실험실은 김이설(왼쪽·48) 소설가와 황유원(오른쪽·41) 시인이 제9회 김현문학패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김현문학패는 사단법인 문학실험실이 한국 문학비평의 거목인 고 김현 평론가의 25주기를 기려 지난 2015년 제정한 상이다.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 작가는 장편 ‘나쁜 피’,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등을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김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김이설의 소설 세계에는 평정을 유지하며 읽기 힘들 만큼 도를 넘는 생활고와 통제되지 않는 본능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나는데 이는 문학이 감수해야 할 임무 중 하나”라며 “김이설은 드물게 그 임무를 오랫동안 수행해 온 작가”라고 설명했다.황 시인은 2013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한 뒤 ‘세상의 모든 최대화’ 등 세 권의 시집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단은 “시류와 전략에 휩쓸리지 않는 시인의 힘센 언어는 우리를 잠시 넋놓게 한다”고 평했다. 시 부문 수상자는 1000만원, 소설 부문 수상자는 15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2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
  • [포토] 36년 불꽃같은 삶…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25주기

    [포토] 36년 불꽃같은 삶…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25주기

    31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아들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인 다이애나비 사망 25주기를 맞았다.  프랑스 파리 알마 다리(Pont de l‘Alma)인근 ’자유의 불꽃‘(Flamme de la Liberte) 기념비 앞에 추모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아들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이자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1996년 남편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뒤 이듬해 8월 31일 파리에서 파파라치에게 쫓기다 이 곳 지하차도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사진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알마 다리(Pont de l‘Alma)인근 ’자유의 불꽃‘(Flamme de la Liberte) 기념비 앞에 설치된 추모 화환을 한 어린이가 어루만지고 있다.
  • [글로벌 In&Out] 선거의 계절, 덩샤오핑을 호명하는 이유/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선거의 계절, 덩샤오핑을 호명하는 이유/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2월 19일은 중국의 개혁개방 총설계사로 불렸던 덩샤오핑의 25주기였다. 시진핑 만들기에 묻혀 덩샤오핑 시대가 과소평가되고 있지만, 오늘의 중국을 설명할 때 그를 빼고는 말하기 어렵다. 더구나 건국과 혁명의 시대를 마감하고 발전의 시대를 열었던 그의 국가경영이 체제와 이념을 달리하는 한국의 선거에 주는 의미도 예사롭지 않다. 1978년 겨울, 중국은 문화대혁명이 남긴 폐허에서 필사적으로 탈출구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낡은 것은 무너졌지만 새로운 것은 태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왜 개혁해야 하고, 어떻게 개혁해야 하며, 누가 개혁을 추진할 것인지를 묻지 않았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만약 덩샤오핑의 철학과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당시 중국은 전면적 개혁개방 대신 1950년대에 잠깐 실험했던 실용주의로 돌아가는 미봉적 방식을 택했을지도 모른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1978년 12월에 열린 중국공산당 11기 3중전회를 기점으로 삼는다. 며칠 앞서 덩샤오핑은 당 중앙공작회의 폐막식에서 ‘사상해방, 실사구시, 일치단결로 앞으로 나가자’고 연설했다. 비밀에 부쳤던 미중 수교 발표를 3일 앞두고 그는 개혁개방의 방향타를 잡았다. 첫째, 사상의 해방이었다. 낡은 이데올로기나 책과 문건에서 근거를 찾고자 하면 복잡한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믿었다. 마오쩌둥의 무결점을 말하는 것은 마르크스주의가 아니라고도 했다. 둘째, 관료주의를 극복하는 실사구시였다. 그는 “관건은 말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며, 국민을 위해 필요한 것은 체면이 아니라 실속(里子)이며, 일부 사람이 먼저 부자가 되는 것도 허용했다. 그에게는 ‘일단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미래에 남겨 두는’ 것이 급선무였다. 셋째, 일치단결이었다. 당시 중국 정치는 권력투쟁과 노선투쟁으로 갈라져 있었고 새로운 정책실험을 불온한 사상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정치적 보복을 경험한 덩샤오핑은 시대정신을 통합과 단결에 두었다. 실제로 1950년대 반우파 투쟁과 같은 거대한 정치적 편 가르기 대신 일하는 기풍이 자리잡았다. 덩샤오핑의 이러한 개혁개방의 초심은 정치적 굴곡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유지됐다. “개혁개방은 백 년 동안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우편향도 문제지만 좌편향을 더욱 경계해야 하며, 사회주의에도 시장은 있고 자본주의에도 계획이 있다고 밝히면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좋은 정책은 골라 썼다. 그에게는 국민 생활, 생산력 발전, 국력의 증강에 도움이 되면 이를 사회주의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개혁개방을 가로막거나 구체제로의 복귀가 나타날 때마다 장벽을 허물고 당과 정부의 분리를 통해 일당체제의 경직성을 해소하고자 했다. 그러나 덩샤오핑 정신이 사라진 오늘의 중국은 사상해방의 문이 닫히면서 지식인들의 자기검열이 강화되고 있고, 그 자리에 거친 애국주의와 국가주의가 똬리를 틀었다. 실사구시의 실험정신이 사라지자 복지부동과 관료주의가 등장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로 인해 화해를 통한 단결 대신 동원의 정치가 일상화됐다. 한국도 20대 대통령 선거 막바지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힘의 논리, 공급망 재편에 따른 경제안보, 위기의 일상화에 내몰린 대중의 삶, 기후와 질병으로 인한 재난, 정치화된 세대와 지역 그리고 젠더 갈등 속에서 국익과 실용주의가 선거의 화두로 등장했다. 그러나 대전환의 파고는 말 폭탄만으론 넘기 어렵다. 낡은 이념과 경계를 넘어서는 사상해방, 주어진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내고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만드는 실험정신, 진영의 정치를 넘어 운동장을 넓게 쓰는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 이러한 생각과 이를 실천에 옮길 능력이 없다면 3월 9일 이전과 이후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 국정원 순직요원 중 유일하게 신원 공개된 인물은?

    국정원 순직요원 중 유일하게 신원 공개된 인물은?

    고 최덕근 영사 25주기...공소시효 10년째 연장 국가정보원 청사에는 19개의 ‘이름없는 별’이 있다. 국정원 비밀 요원 가운데 순직한 이들을 이름 대신 별을 새겨 기리는 것이다. 19명의 순직 요원 가운데에는 유일하게 실명이 공개된 사람이 있는데, 1일 순직 25주기를 맞은 고 최덕근 영사다.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영사관에서 근무하던 최 영사는 1996년 10월 1일 귀가 도중 아파트 계단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숨졌다. 여러 차례 둔기로 가격당하고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부검 결과 북한 공작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독극물 ‘네오스티그민’이 발견됐다. 국내 정보당국은 당시 북한의 달러화 위조와 마약 밀매를 추적하던 최 영사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현재까지 용의자는 찾지 못했다. 이 사건은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를 15년으로 하고 있는 러시아 형법에 따라 2011년 수사가 중단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 측은 용의자가 확정되지 않았으니 시효를 중단해달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공소시효를 중단했다. 용의자가 검거되거나 관련 증거가 확보되는 수사 재개가 가능하다. 이름과 신분이 공개된 최 영사는 일명 ‘블랙’으로 불리는 비밀 요원은 아니었으나 임무의 공로를 인정받아 추모공간에 별로 새겨졌다. 국정원은 25주기를 맞은 올해 최 영사가 묻힌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내부적으로는 ‘온라인 추모관’(비공개)도 열어 고인을 기렸다고 전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우리 당국은 그간 최덕근 영사 피살 사건과 관련한 여러 증거와 정보를 러시아 정보당국에 제공하는 등 진범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다 순직하신 고인과 유가족들을 위해 진범을 찾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고인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추정가 40억’ 김환기 붉은 전면점화 누가 품을까

    ‘추정가 40억’ 김환기 붉은 전면점화 누가 품을까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1913~1974)가 말년에 그린 붉은색 전면점화와 1930년대 일본 유학 시절에 그린 희귀작이 국내 양대 경매에 나란히 나왔다. 서울옥션은 오는 24일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제162회 경매에 김환기가 1971년 제작한 전면점화 ‘1-Ⅶ-71 #207’이 출품된다고 17일 밝혔다. 두 개의 큰 반원이 회전하듯 화면을 구성한 작품으로 추정가는 40억원이다. 김환기는 푸른색 계통의 전면점화를 주로 그려 붉은색 전면점화는 희소가치가 높다. 붉은색 전면점화는 2018년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1972년 작품이 85억원에, 2019년 홍콩세일에서 1971년 작품이 72억원에 팔렸다. 케이옥션이 오는 25일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진행하는 8월 경매에는 김환기의 일본 유학 시절 작품 ‘무제’(1936)가 출품됐다. 1999년 ‘김환기 25주기 추모전’ 이후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는 작품으로 추정가는 2억~3억원이다. 국내 경매에 작가의 1930년대 작품이 출품되는 건 처음이다.
  • ‘김광석 노래 부르기’ 코로나 여파 무관중 행사

    ‘김광석 노래 부르기’ 코로나 여파 무관중 행사

    올해 10회를 맞은 ‘김광석 노래 부르기’ 경연 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관중 없이 열린다. 5일 학전에 따르면 6일 서울 종로구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개최하는 ‘김광석 노래 부르기 2021’ 본선 대회는 일반 관객 참석 없이 진행한다. 본선 참가자의 가족이나 지인도 대회를 볼 수 없다. 대회는 김광석 추모사업회가 10년째 주관하는 행사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양성해 고인의 뜻을 이어 가고 있다. 김광석 추모사업회는 김민기 학전 대표를 중심으로 김광석의 형 김광복, 1996년 2월 김광석의 49재 때 추모 콘서트에 모인 가수들이 함께 설립했으며 1999년 두 번째 ‘다시 만나기’ 추모 콘서트, 2008년부터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를 연 뒤 2012년부터 ‘김광석 노래부르기’ 경연을 개최해 왔다. 경쟁보다는 김광석을 사랑하는 팬들이 함께 노래하며 그를 기리는 축제의 의미가 크지만, 대회는 싱어송라이터 산실 역할도 했다. 그룹 워너원 김재환을 비롯해 MBC 음악예능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신재혁, JTBC ‘슈퍼밴드’ 우승팀 호피폴라의 김영소 등을 배출했다. 대회가 열리는 학전은 김광석과 인연이 깊다. 그가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매년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고 1000번째 공연을 하기도 했다. 조각가 안규철이 2008년 제작한 김광석 노래비가 이곳에 자리를 지키고 있어, 기일마다 팬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김광석 25주기이자 노래 대회 10주년인 올해는 학전 설립 30주년이기도 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우주를 보다] “까꿍”…태양 앞 지나가는 달의 ‘포토밤’(영상)

    [우주를 보다] “까꿍”…태양 앞 지나가는 달의 ‘포토밤’(영상)

    태양을 관측하는 위성 앞으로 달이 지나가는 깜짝 이벤트가 생생하게 포착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을 이용해 태양을 관측하던 중 크고 검은 그림자가 위성 카메라 앞을 스쳐 지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 프레임 안에 의도치 않은 장면이 포착되는 것을 의미하는 ‘포토밤’을 연상케 하는 이 장면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태양활동관측위성이 0.75초마다 한 번씩 태양의 표면을 촬영하던 중 포착됐다. NASA에 따르면 ‘달의 이동’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현상은 약 50분간 이어졌다. 정점에 달한 시기에는 태양의 약 44%를 가렸으며, 달이 태양활동관측위성의 미세 센서를 가린 탓에 태양 표면 촬영에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태양활동관측위성과 달 사이의 거리가 태양과의 거리보다 더 가깝고, 이 때문에 위성과 태양 사이에 갑작스럽게 끼어든 달이 태양만큼이나 크게 보이는 것도 이번 영상의 특징이다.한편 전문가들은 태양 활동이 25번째 주기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관측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태양 활동은 약 11년 주기로 극소기와 극대기를 반복한다. 과학자들은 태양 흑점의 변화를 통해 이를 판단하는데, 지난해 12월 극소기를 지나 새로운 주기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내렸다. NASA는 태양 25주기를 맞아 태양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2025년 7월에 극대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4번째 주기와 마찬가지로 평균 이하의 활동 강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4년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024년이 태양주기가 정점을 향해 치닫는 시기인 만큼, 우주비행사가 위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면밀한 태양 활동 관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종철 열사 묘소 참배한 조국…노회찬 산소도 찾아

    박종철 열사 묘소 참배한 조국…노회찬 산소도 찾아

    “기념사업회에는 알리지 않은 일정”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마련된 고 박종철 열사와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조 전 장관과 동행한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황 국장을 비롯한 지인들과 함께 이날 오전 마석모란공원을 찾았다. 오는 14일인 박종철 열사 33주기를 앞두고 미리 참배하기 위해서다. 조 전 장관은 박 열사의 부산 혜광고 1년 선배이자 서울대 2년 선배다. 2012년 박 열사의 25주기 추도식에서 사회를 맡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박 열사 묘소에 참배한 뒤 바로 옆에 마련된 박 열사의 아버지 고 박정기씨의 산소도 살폈다. 조 전 장관은 또 모란공원에 마련된 노 전 의원의 묘소에도 참배했다. 조 전 장관은 2012년 총선에서 노 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민주열사 박종철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기념사업회에는 알리지 않은 일정”이라면서 “이날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리는 33주기 추모행사에는 불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황 국장은 “박 열사와 선후배 사이였고 (노 전 의원과) 같이 활동했던 터라 찾은 것이며 다른 목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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