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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文, 자주 말 바꿔”…문재인 “정치는 흐르는 것”

    이재명 “文, 자주 말 바꿔”…문재인 “정치는 흐르는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7일 4차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탄핵정국에서 거듭 ‘말바꾸기’를 했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MBN에서 열린 연합뉴스TV 등 보도·종편방송 4개사 주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뭘 하려는지 모르겠다. 중대 사안에 말 바뀌는 것은 문제”라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 시장은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퇴진이 시대정신과 민심이라고 봐서 정치생명을 걸었다”고 강조한 뒤 “그런데 문 후보는 거국중립내각, 2선후퇴, 명예로운 퇴진을 얘기했다가 탄핵을 얘기했다. 탄핵이 안되면 혁명이라고 했다가 승복해야 한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탄핵정국에서 이 시장이 선명한 입장을 낸 것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저도 시종일관 촛불민심과 함께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시장이 거듭 말바꾸기 논란을 제기하자 문 전 대표는 “정치가 흐르는 것이죠. 상황이 흐르는 것이고…”라며 “촛불민심을 따라가는게 정치가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 집회를 정치인이 이끌었다면 순수성과 자발성이 훼손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사드배치와 관련해 문 전 대표가 보다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가 사드배치와 관련해 어쩔 수 없지 않나, 취소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제는 국회의 의견을 묻겠다고 하면서 본인의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 국가지도자 되려는 본인이 어떤 생각인가”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지금 단계에서 반대다 철회다 못박아버리면 오히려 다음 정부에서 외교적 카드로 활용할 길을 닫는 것”이라면서 “이쪽 저쪽 가능성을 열어두고 외교적 노력을 공론화하면서 합리적 결론을 내리는게 바람직하다”고 답을 내놨다. 이날 이 시장은 자신에게 배정된 주도권토론 10분 가운데 8분을 선두주자인 문 전 대표와의 문답에 할애하며 선명성과 존재감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朴대통령 퇴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퇴진운동”

    문재인 “朴대통령 퇴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퇴진운동”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조건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저는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말했던 ‘중대결심’을 이제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선언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 하는 비상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퇴진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국회 추천 총리로의 전권 이양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대통령의 2선후퇴를 요구해왔지만 박 대통령의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대표는 “이제 민심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약관화해졌다. 광화문 광장에서 쏟아진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의 통탄은 대통령의 하야만으로는 치유될 수 없는 절망감의 표현”이라며 “대통령의 퇴진을 넘어 시대를 교체하고 나라의 근본을 확 바꾸라는 준엄한 명령이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주권이 바로 서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합의”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헌법유린·국정농단, 권력형비리 사건을 접하며 참담한 부끄러움과 깊은 분노를 느껴왔지만, 최대한 인내해 왔다”며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일부의 비판까지 감수했다. 이는 오로지 국정혼란을 최소화하려는 충정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게 퇴로를 열어주고 싶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러한 저와 우리 당의 충정을 끝내 외면했다”며 “오히려 졸속으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추진하는 등 권력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채 민심을 거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대한민국은 과거와 결별하고 국가를 대개조하는 명예혁명에 나서야 한다”며 “부패와 특권을 대청산하고 ‘흙수저’ ‘금수저’가 따로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과 성숙한 민주의식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국정공백 없게 총리 추천” 압박…野 “외치 신뢰 잃어 2선 퇴진해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과 맞물려 ‘국회추천 총리’ 카드를 둘러싼 정치권 기류에도 미묘한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야3당은 일축했지만, 국정 공백 장기화 속에 ‘트럼프 리스크’까지 겹치자 여권에서 경제·외교·국방이라도 정상화해야 한다며 국회추천 총리의 불씨를 살리려는 것이다. ●야3당 트럼프 쇼크 진화에 부심 야권은 우선 ‘트럼프 쇼크’를 최소화하는 데 부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0일 의원총회 등에서 지난 9월 정세균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의 방미 당시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 의장과 같은 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의 면담 내용을 소개했다. 당시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 (강경)발언은 대선용 발언이다. 너무 과민 반응하지 말라”고 했고, 로이스 위원장도 “외교전반은 하원 외교위가 결정한다. 공화당 지도부는 한·미 동맹에 변화를 꾀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면 전환을 꾀하는 여권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오히려 박 대통령의 신속한 2선후퇴만이 해법이라고 압박했다. 추미애 대표는 “트럼프 변수를 박 대통령이 국정의 중심으로 다시 복귀하는 명분으로 삼는다면 국민은 더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치뿐 아니라 외치에서도 신뢰를 잃었다. 주변국들의 신뢰가 바닥인 상황에서 긴밀한 한·미 대화도 어렵다”(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트럼프 격랑에 침몰하지 않으려면 우리도 선장을 바꿔야 한다”(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도 같은 맥락이다. ●여, 거국내각 땐 대통령 당적 고민 반면 여권은 ‘트럼프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전날 오후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기도 전에 당정협의회와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트럼프 현안 보고’ 형식으로 진행했고, 관련 간담회와 세미나도 잇따라 개최했다.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속히 총리 후보자를 추천해 주시길 바란다”(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이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야당에서도 진지하게 임해 줬으면 좋겠다”(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등 야권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심지어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거국내각이 구성되면, 그 시점에 발맞춰 (야권에서 요구하는 것처럼)대통령이 새누리당 당적을 정리하는 문제도 고민해 볼 수 있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朴대통령 트럼프 관계는? 손학규 “마지막 남은 애국심으로 2선후퇴해야”

    朴대통령 트럼프 관계는? 손학규 “마지막 남은 애국심으로 2선후퇴해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10일 “미국의 새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잃은 박근혜 정부를 협상의 파트너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 이대로는 우리 입장을 개진하지 못한 채 속절없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면서 “박 대통령은 마지막 남은 애국심으로 하루속히 모든 것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서겠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당선은 민주당 공화당을 막론하고 미국의 주류 기득권 세력과 결탁한 기성 정치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면서 “우리의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정치가 기득권 세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박근혜 정권 뿐 아니라, 여야 구별 없이 모든 기성 정당을 향해 분출될 것”이라면서 “한국 정치의 새판을 짜는 것이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기와 도전에 응전하고 대응해 나갈 준비된 리더십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면서 “비상한 준비로 이 도전을 물리쳐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국정은 마비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상한 준비로 이 도전을 물리쳐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국정은 마비상태에 빠졌다. 하루속히 거국비상내각을 구성해 과도정부를 세울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며 “여야 제 정당은 국민의 동의를 얻어 거국비상내각을 구성하고 과도정부를 이끌어야 한다”며 거국내각 수립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2선후퇴 외엔 다 양보… 권력 안놓겠다는 의지” 관측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2선후퇴 외엔 다 양보… 권력 안놓겠다는 의지” 관측

    얼마 만큼의 권한 줄건지 모호 전권 이양 의지로 해석엔 부족“책임 다하고…” 국정 의지 여전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최순실 사태에 따른 난국 수습책을 야당에 제시했다. 김병준 총리 지명을 사실상 철회하고 여야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야당의 요구 사항 중 하나로 박 대통령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선 것은 맞다. 하지만 이렇게 임명한 총리에게 얼마만큼의 권한을 줄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모호해 야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앞에서 밝힌 총리 관련 언급은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책임총리제 운영 내지 2선 후퇴와 관련해 처음 나온 박 대통령의 공식 발언이다. 하지만 이 발언을 총리에게 전권을 이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모호한 측면이 있다. ‘통할’이란 표현은 이미 현행 헌법에 있기 때문이다. 헌법 제86조 2항은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은 그동안 제대로 운영하지 않던 것을 이제부터 헌법대로 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물론 대통령의 권한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렇게 본다면 이 발언은 야당이 주장하는 2선 후퇴는 물론 내치(內治)는 총리에게 맡기고 박 대통령은 외치(外治)만 맡는 이원집정부제식 권한 이양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를 놓고 야당은 여전히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난 것이라고 의심한다. 나중에 최순실 정국이 수습된 뒤 박 대통령이 예전처럼 권한을 행사하려 할 때 야당이 문제를 제기하면 ‘내각을 통할하도록 한다고 했지, 내가 언제 총리한테 권한을 넘긴다고 했느냐’고 반박하기 위해 일부러 모호한 표현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참모들도 기자들의 질문에 2선 후퇴니, 책임총리니 하는 분명한 단어는 극구 피한 채 “총리가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는 총리에게 권한을 모두 넘겨주고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하는 것은 하야나 다름없다고 보고 어떻게든 2선 후퇴를 피하는 선에서 수습하려는 것 같다”면서 “따라서 오늘 박 대통령의 발언은 역설적으로 권력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자 2선 후퇴 말고는 어떤 양보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정 의장에게 “대통령으로서 저의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해 의장님을 만나러 왔다”며 경제난 극복에 국회의 협조를 부탁하는 등 정상적인 국정 수행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야당은 분명한 2선 후퇴 의지를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지만 야당 내부에서도 고민이 깊은 눈치다. 박 대통령이 ‘수습 공세’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대통령을 어디까지 몰아붙일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지점은 어디인지를 정교하게 따져 대처해야 할 때가 됐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최순실 국면은 이제 청와대와 야당 간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고도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야당의 회동 거부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야당은 ‘기습’이라고 표현) 국회를 방문하며 손을 내민 것도 여론을 의식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나아가 만약 박 대통령이 야당의 요구대로 총리에게 내치에 관한 전권을 넘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2선 후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할 경우 야당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이다. 박 대통령의 수습안을 받는 순간 하야 요구를 제기할 수 없는 데다 사실상 야당 추천으로 임명되는 총리이기에 국정 운영의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이다. 이는 대선 국면에서 야당에 오히려 불리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앞서 총리감을 고르는 과정에서 갈등이 노출되거나 어렵게 뽑은 총리 후보자에게서 큰 흠결이 드러날 경우도 야당이 그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때문에 야당의 속내는 박 대통령이 어떤 수습안을 내놓아도 받지 않고 내년 대선까지 끌고 가고 싶을 것이라는 관측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회자된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국회가 총리 추천해달라” 野 “시간벌기용”

    朴대통령 “국회가 총리 추천해달라” 野 “시간벌기용”

    김병준 지명 사실상 철회… 부총리·안전처도 재검토 野 “2선후퇴·조각권 불명확” 반발… 여야 협의 진통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여야의 ‘거국중립내각’ 구성 요구를 수용했다. 이로써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2일 내정 이후 6일 만에 사실상 지명 철회됐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국회에 합의하라고 던져 놓은 시간 벌기용”이라며 반발해 꼬인 정국이 풀릴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를 전격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총리가 내각을 통할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는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과 해임요구권은 헌법에 보장된 권한이라는 점에서 김 후보자와 함께 지명된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도 원점에서 재검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총리를 비롯한 내각 추천의 공은 여야, 특히 야당으로 넘겨졌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졌지만 ‘내각 통할권’의 구체적인 내용과 범위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기로 하는 데 그쳤다. 야권은 대통령의 2선 퇴진과 조각권을 비롯한 총리 권한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총리 후보 추천 논의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총리에게 대통령이 얼마나 간섭하지 않을지 명문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천 논의로) 앞서 나갈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야권은 9일 야 3당 대표 회동에서 공조방안을 조율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13분 동안 진행된 회동에서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여전히 어렵다.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해 경제를 살리고 서민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모으고 국회가 적극 나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정 의장은 “이런 때일수록 민심을 잘 받들어야 한다”면서 “지난 주말 국민이 보여준 촛불 민심을 잘 수용해 위기를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조만간 야당 대표와의 별도 회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더민주 “김병준 국무총리? 물타기…김기춘發 수습시나리오냐”

    더민주 “김병준 국무총리? 물타기…김기춘發 수습시나리오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한 것을 두고 배후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꼽았다. 박홍근 더민주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김병준 국무총리? 물타기이고 김빼기”라면서 “김기춘발 수습시나리오가 그 정도입니까?”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어 “불난 민심에 기름만 붓네요. 참여정부 때 자신들이 부적격이라고 부총리 낙마시킨 인물을 총리로? 소가 배꼽 찾습니다”라면서 “김병준 씨! 누리지 못했던 당시 권력, 그리웠나요?”라고 말했다. 실제 참여정부 당시 한나라당은 논문 표절을 이유로 김 내정자를 교육부총리직에서 낙마시킨 바 있다. 이석현 의원 역시 새누리당을 향해 “야당한테 같이 거국내각 구성하자더니 조삼모사군요”라면서 “헌법상 대통령제에서 대통령의 2선후퇴없이 총리가 무슨 권한이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김병준 총리 시키면 야당들이 입 다물 줄 알았다면 큰 오산! 총리는 허수아비 되고 국민의 분노만 불타...”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탈당 엑소더스… “대표직 미련 없다” vs “때가 늦었다”

    野 탈당 엑소더스… “대표직 미련 없다” vs “때가 늦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왼쪽) 대표는 23일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혁신과 단합을 기조로 선대위를 조기 출범할 필요가 있다는 (중진, 수도권 의원들의) 제안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낸 김한길(오른쪽) 의원을 비롯한 수도권 비주류의 연쇄 탈당을 막고자 선거관리 업무를 내려놓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그 정도로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주류의 ‘탈당 엑소더스’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임내현(광주 북구을) 의원이 이날 “안철수 신당과 함께하겠다”며 탈당했다. 광주의 현역 8명 중 새정치연합 소속은 4명 남았으며 주류인 강기정 의원을 제외한 권은희, 박혜자, 장병완 의원도 탈당 가능성이 짙은 탓에 야권 텃밭에서 제1야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기선대위에 대한) 당내 공론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면서 “제가 고집하는 것은 자리가 아니라 원칙이며, 지키고자 하는 건 대표직이 아니라 혁신과 통합이다. 혁신을 지키고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면 대표직에 아무 미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엊그제까지 개혁의 대상(이었던 인사들)이 개혁 주체인 양하는 것을 민심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탈당파를 비판했다. 조기선대위가 성사되면 문 대표가 일상적 당무와 대여 협상, 인재 영입 업무를 맡되 새롭게 구성되는 선대위가 공천 등 선거 업무를 총괄한다. 전날 문 대표를 만나 이 같은 구상을 전달한 문희상 의원 등 중진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대 총선에 관한 모든 권한을 선대위에 위임하고 당대표와 최고위는 일상 당무만 보는 방안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성곤 의원은 “(문 대표로선) 사퇴 아닌 사퇴인 셈이다.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 선거관리인데 다 넘겨준다는 건 가장 큰 걸 넘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길계인 민병두 의원과 범주류 박홍근 의원 등 수도권 의원 12명도 “중진들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그동안 사퇴 요구를 공천권을 노린 ‘흔들기’로 규정했던 문 대표로선 ‘분당’을 막고자 조기선대위 검토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건 없는 수용’이나 ‘2선후퇴’는 아니란 점을 분명히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추가 탈당을 막는 정치적 약속이 된다면 당헌·당규에 따라 조기선대위 구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조기선대위가 구성되더라도 공천혁신안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진 및 수도권 의원들의 안과는 배치된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 측 반응은 서늘했다. 김 의원은 “문 대표가 계속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 때문에 야권 지지층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당이 분열됐는데, 이렇게 모면하려는 듯한 모습으로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또한 “(나는) 조건 없는 사퇴를 요구한 것인데…”라며 “진작 제안했더라면 모르지만 때가 늦었다. 이 정도로 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겠는가”라고도 했다. 이날 김 의원을 만난 이종걸 원내대표도 “마음이 (당을) 떠나 큰길을 가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탈당으로 한발 더 내디딘 가운데 ‘안철수 신당’의 원심력도 커지는 모양새다. 임 의원의 탈당은 지난 13일 안 의원이 탈당한 이래 광주에서 두 번째며, 앞서 동반 탈당한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을 포함하면 다섯 번째다. 임 의원은 안 의원과 탈당 문제를 논의했음을 시사하며 “중도세력 통합과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는 데 원칙적으로 교감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文 ‘지도부 사퇴’ 인적쇄신 칼 뺀다

    文 ‘지도부 사퇴’ 인적쇄신 칼 뺀다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사퇴하는 방향의 인적 쇄신을 결심하고 조만간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가 현실적으로 고려할 문제가 많아 시간을 달라고 말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당 안팎의 인적 쇄신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문 후보가 미래캠프 새로운정치위원회의 지도부 총사퇴 요구를 곧바로 수용하기보다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모양새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분명한 것은 최고위원회의 모든 권한은 이미 후보에게 위임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모든 것은 후보께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당선에 걸림돌이 될 경우 언제든 원내 대표직을 던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통합당은 투표시간 연장 관철을 위해 국회와 장외에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정당 국고보조금에서 투표시간 연장에 필요한 비용을 상계하는 안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전국 103곳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문 후보 측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투표시간 연장 공동 캠페인도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정치가 무슨 장난인가.”라며 “우리는 진지하게 논의하고 고심 끝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후보 사퇴 때 국고보조금 환수 법안을 함께 처리하자는) 제안을 수용했는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文측 “安 이길 수 있다” 자신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는 전국 순회경선에서 11연속 1위를 기록하며 누적집계 과반으로 거침없이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문 후보는 16일 서울 경선에서 누적 과반 득표를 달성, 결선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그는 당 밖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치열한 프리시즌 대결을 펼치고 있다. 문 후보는 최근 상황 변화에 고무된 분위기다. 순회경선 연전연승으로 지지율이 급상승 중이다.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에서 안 원장을 10% 포인트 가까이 추월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당내 지지세도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겸손모드로 가던 문 후보의 태도도 공세적으로 바뀌고 있다. 자신이 범야권 대선후보 지지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을 이겼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즉시 공개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쉬운 상대로 문 후보를 역선택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일축했다. 문 후보 주변에서는 “이제 안 원장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감지된다. 안 원장과 공동정부 구성을 추진하더라도 양보는 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반드시 단일후보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숨겨온 권력 의지도 숨김없이 드러낸다. 안 원장이 최종 출마를 선언하면 두 사람은 야권 단일 후보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현재 문 후보는 두 사람 간의 담판을, 안 원장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선호한다고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어떤 방식도 해 볼 만하다는 기류다. 특히 민주당 경선 뒤 후유증을 수습하고 총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등 비문(비문재인) 후보들도 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친노(친노무현) 핵심 측근들의 2선후퇴나 집권시 임명직 배제 선언은 물론 탕평 선대위 구성도 검토 중이다. 안 원장과의 차별성도 강조한다. 국회의원인 데다 민주당이란 거대 조직이 뒷받침하고, 청와대 비서실장 등 국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총선과 민주당 경선 국면에서 충분히 검증도 거쳤다고 강조한다. 다만 신선감 측면에서는 안 원장보다 떨어져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정치권 물갈이 시작] 쇄신 바람에 고개 떨군 ‘상왕’

    [정치권 물갈이 시작] 쇄신 바람에 고개 떨군 ‘상왕’

    ‘권력 사유화’와 ‘형님 예산’ 등 수많은 정치적 악재를 뚫어 온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얼굴·76) 한나라당 의원도 측근 비리와 당내 쇄신바람에서 비켜서지는 못했다.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한 뒤 2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 단상에 다시 선 그는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4년에 걸친 영욕의 세월을 사실상 마감했다. ●“떠밀리기보다 비켜선다” 의미 이 의원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은 핵심측근의 비리라는 1차 배경 외에 박근혜 전 대표를 필두로 한 당내의 쇄신 움직임에 자신이 떠밀려 나가는 상황을 자초하기보다는 먼저 자신이 비켜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자신의 동생인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도 자신이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되겠다는 뜻도 감지된다.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앞서 이미 당내에서는 ‘이 의원이 막다른 길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한 쇄신파 의원은 11일 “노무현 정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답은 이미 정해졌고, 문제 풀이를 어떻게 하느냐만 남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의 쇄신과 화합에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불출마 선언에 앞서 이 의원은 불출마 선언과 관련 동생인 이 대통령과는 상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MB 친형… “노건평씨 전철” 그는 특히 “대통령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온갖 억측과 비난을 받을 때에는 가슴이 아팠지만 묵묵히 소임을 다하면서 올바른 몸가짐을 가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면서 “다시 한 번 보좌관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일에 관해서는 긴 설명보다 옛말의 ‘천망회회 소이불실’(天網恢恢 疎而不失·하늘이 친 그물은 눈이 성기지만 그래도 굉장히 넓어서 악인에게 벌을 주는 일을 빠뜨리지 않는다는 뜻)이라는 글로 제 심정을 밝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만사형(兄)통’, ‘상왕’으로 통했다. 이는 이 의원에게 정치적 짐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2008년 18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 의원 55명이 ‘권력 사유화’를 비판하며 이 의원에게 불출마를 요구하는 성명까지 냈다. 이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출마를 감행해 13대 이후 내리 6선에 성공했다. ●정치 2선후퇴 2년6개월 만에 2009년 4·29 재·보궐 선거 패배를 계기로 불거진 한나라당 내 쇄신 바람은 피하지 못했다. 이 의원은 같은 해 6월 3일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면서 2선 후퇴를 선언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정치 행보는 가급적 자제한 채 지역구 활동과 자원 외교 등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이 의원은 국회 예산안 처리 때는 이른바 ‘형님 예산’으로,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질 때는 ‘배후 조정자’로 끊임없는 구설수에 시달려야만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국정원 정치사찰설 시급히 정리· 해소하라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이 국가정보원의 정치사찰 의혹을 폭로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정치인 사찰보다 심각한 내용이다. 정 의원은 자신과 아내에 대한 국정원의 사찰 사실을 지난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통해 확인했다고 그제 밝혔다. 같은 당 남경필 의원도 어제 또 자신과 부인에 대한 사찰 중 특정 부분은 국정원이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남 의원이 누구인가. 야당도 아닌 여당의 쇄신파 의원이다. 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기도 하다. 두 의원이 함께 국정원 정치 사찰설을 제기하니 놀랍다. 정보정치의 망령이 부활하고 있다며 두려워하는 국민들도 있다. 그러니 국정원 정치사찰설은 시급히 정리되고 의혹은 해소돼야 한다. 윤리지원관실이나 국정원의 정치사찰은 현행법상 명백한 불법이다. 우리 사회는 민주화를 이뤄낸 뒤 국가 정보기관의 민간인·정치인 사찰 및 정치 개입을 법률로 엄격하게 금지했다. 국민들은 이후 권력기관의 불법사찰과 정치 개입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정·남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이 권력기관들의 불법사찰 의혹을 연이어 폭로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여당 의원들이 권력 핵심부를 연이어 공격하는 것에 대해 몹시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국민들로서는 여권 내 복잡한 권력투쟁 구도는 알 길이 없다. 다만 권부 핵심에 어떤 속사정이 있기에 폭로 공방이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6월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정치 2선후퇴 선언을 하도록 압박한 직후 사찰이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남 의원도 마찬가지다. 국정원이 특정 권력실세의 정략을 위해 동원되고 있다는 의심을 사는 배경이다. 국정원은 특정인을 겨냥한 불법활동은 하지 않고 “통상적 정보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그제 해명했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그렇다면 검찰의 전면 재수사 등을 통해서라도 진실은 규명돼야 한다. 파문과 의혹을 방치하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집권 후반기로 접어드는 정권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정 의원 등도 불법사찰을 입증할 자료를 갖고 있다는 게 엄포가 아니라면 즉각 공개, 국민들이 진상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공인으로서의 도리다.
  • 2선후퇴 ‘형님’ 경선개입 논란

    2선후퇴 ‘형님’ 경선개입 논란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계속 여의도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28일 김효재 의원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한(韓) 스타일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휴가중’이라는 이유에서다. 8월 중순에는 ‘자원 외교’ 명목으로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등 중남미를 방문할 계획이다. ●새달 중순 중남미로 자원 외교 계획 이 의원은 이달 중순 국회 본회의장에서 농성 중이던 당 소속 의원들을 찾아 위로하는 등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모습을 보인 것을 빼고는 공식 자리에 일절 참석하지 않고 있다. 그와 가까운 한 의원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언행 자체를 삼가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정두언 의원은 “이 의원이 지난달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주례회동 차원에서 계속 만났으나, 선언 이후에는 그것마저 없어졌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 의원을 둘러싼 논란과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이 의원이 서울시당위원장 경선 과정에 개입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이상득계 의원들이 친박계 및 소장파 의원들과 함께 친(親)이재오 쪽의 지원을 받은 전여옥 의원을 비토하고 권영세 의원을 밀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이 본인과 가까운 의원들의 권 의원 지지 움직임에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던 것 자체가 묵인 내지 간접 지원이라는 얘기다.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당내 인사들은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당시 이 의원이 이재오 전 의원 쪽과의 기싸움에서 밀린 전례를 그 근거로 들고 있다. 당시 이 의원이 친박 쪽과 함께 황우여 의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일자, 안상수 후보를 밀었던 친이재오 쪽이 이 의원에게 ‘정치 은퇴를 촉구하겠다.’고 압박하면서 판세를 역전시킨 데 대해 이 의원이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상득계 의원들 “그런적 없다” 이에 이상득계 의원들은 “생뚱맞다.”며 일축했다. 한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때는 이 의원이 ‘개입한 적이 없다.’는 의사 표현을 지나치게 하는 과정에서 황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었지만, 이번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선 전혀 개입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을 좋아하는 이들이 대부분 중도파로, 이 전 의원의 귀환으로 당이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은 맞는 얘기”라고 전했다.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윤곽 드러난 이회창 보수신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추진하고 있는 보수 신당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전 총재는 23일 “강삼재 전 의원이 창당 작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재의 측근 그룹인 이른바 ‘단암팀’ 이흥주 특보와 지상욱·최형철 박사 등은 창당 과정 전면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이 전 총재가 2004년 9월 미국에서 돌아와 남대문 단암빌딩 사무실을 냈을 때부터 함께 활동한 멤버들이다. 측근 그룹의 2선 후퇴를 의미한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신당의 이념과 노선’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냈다. 그는 “법치의 실종, 공교육 붕괴, 쇄국적 사고 등의 모순을 해결하며 한국 정치의 근본적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창당하겠다.”면서 “신당은 ‘권력투쟁형 정당’이 아닌 ‘문제해결형 정당’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대선 때 주장하던 ‘작은 정부’나 ‘강소국 연방제’, 한·미 공조에서 중국과의 협력체계 강화, 동아시아 공동체로 이어지는 ‘3중 울타리 외교’ 등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그는 “기득권적 연고주의에 함몰돼 그것을 지키려는 수구적 보수와 대비되는 가치추구형 보수를 추구하겠다.”며 한나라당과의 긴장 관계를 드러냈다.. 또 “BBK 특검법과 관련,(한나라당이) 책임을 묻겠다는 이야기는 듣기 거북하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전 총재는 젊은 층의 참여를 독려하고, 특정 지역에 함몰되지 않는 전국 체계를 갖춘 정당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뤘던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도 제 일에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李냐 昌이냐,박근혜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李냐 昌이냐,박근혜 “…”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7일 박근혜 전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명박 후보와 이 전 총재 사이에서 ‘킹메이커’로 부상한 그가 장고(長考)에 들어간 것이다. 측근들은 그가 당분간 발언을 삼가고 추이를 관망할 것이라고 전한다. 한 측근은 “당장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표가 지난 5일 “처음에 한 이야기에서 변한 것이 없다.”고 한 것이 가장 그의 심경을 명확하게 대변한다는 것이다.“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한다.”고 했던 지난 8월20일의 입장에서 조금도 변한 게 없다고 측근들은 거듭 설명했다. 그러나 ‘변한 것이 없다’와 ‘이명박을 지지한다’는 발언의 무게는 지금 상황에서 천양지차다. 이 전 총재가 “박 대표가 저를 지지하면 큰 힘이 된다.”고 밝힌 것, 이 후보가 이날 울산방송과의 대담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의 발언을 언급한 질문에 대해 “오해가 있을 만한 언행을 했다면 일말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박심(朴心)에 매달린 것도 그가 양측의 무게중심을 뒤흔들, 무시할 수 없는 저울추인 까닭이다.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높은 대구·경북 지역과 보수층에 지분이 있는 그의 선택에 선거구도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몇 차례 선거에서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으로 판을 흔든 전력도 있다. 가능성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이 후보를 ‘확실하게’ 돕는 것이다. 경선승복과 맥이 닿고,‘원칙’과 ‘신뢰’를 중시하는 그의 스타일에도 들어맞는다. 이 후보측이 절실히 원하는 시나리오다.‘단결’을 주문하는 그의 간결한 정치적 수사 한마디로 ‘표’를 정리하고, 선거구도를 의외로 싱겁게 정리할 수도 있다. 반대로 그가 이 전 총재와 어떤 형태로든 연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전 총재측 주장처럼 BBK 주가조작 의혹의 김경준씨가 국내로 송환되고 범여권의 공세가 거칠어지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빠질 수도 있다. 후보 위상이 흔들리고,‘국민’이 다른 선택을 강요한다면 박 전 대표 역시 고심할 수밖에 없다. 신념을 버려야 하는 등 정치적인 부담이 크고 보수표가 갈려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그의 정치적 생명도 위태로워진다. 현재로선 ‘관망’과 ‘주시’가 가장 유력하고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이 후보의 행보가 일차적 관건인 것이다. 이미 박 후보측은 이재오 최고위원과 이방호 사무총장의 2선후퇴를 요구한 상태다.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화학적 결합’에 이 후보측이 얼마나 진정성을 보이느냐에 박 전 대표의 선택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 이 후보의 지지율도 변수다. 이 후보가 곧 불어닥칠 ‘김경준 회오리’에서 얼마나 견뎌내느냐가 지지율과 ‘박심’을 함께 지켜내느냐, 아니면 이 둘을 창풍(昌風)속으로 몽땅 날려버리느냐를 가르게 되는 것이다.박지연·울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이 후보, 측근보다 국민과 눈높이 맞춰야

    한나라당이 경선을 끝내고도 본선 체제 전환 과정에서 당내 갈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어 보인다. 이명박 후보 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의 2선후퇴 논란과 원내대표 경선을 둘러싸고 빚어진 박근혜 캠프와의 신경전이 대표적이다. 이런 진통이 구태의연한 계파 다툼이 아니라 정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산고이기를 바랄 뿐이다. 이명박 후보는 당 개혁과 화합 사이에서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는 이 최고위원의 2선 후퇴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최고위원이 안 된다는 사람들은 제 지지자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듣기에 따라선 “내 맘대로 측근을 쓰겠다는데 누가 감히 토를 다느냐.”는 식의 오만함으로 비쳐진다. 이 최고위원은 한 술 더 뜨는 인상이다. 박 전 대표측을 겨냥,“진정으로 화합하려면 진지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자극한 것이다. 이런 행태는 한나라당은 물론 이 후보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 패자를 자극하지 않고, 승자로서의 아량을 보여주는 게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이왕 이 후보가 ‘선 화합·후 개혁’으로 진로를 정했다면 인사에서도 탕평책을 쓰기를 바란다.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이나 향후 인사에서 승자독식의 유혹을 떨쳐내는 것이 정치발전의 원리에도 부합한다고 본다. 이 후보는 당 개혁도 측근보다는 국민의 관점에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회창씨가 당 공조직보다 측근들에 의존했다가 대선서 두 차례나 낭패를 보지 않았던가.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후 급조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끝내 참여정부를 부인하며 ‘위장폐업’한 전례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주요 대선공약에 대한 당내 일각의 재검토 주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자세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등 핵심 공약을 국민의 눈높이로 원점에서 타당성을 재검토하기를 당부한다.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30대 미만 51.7%가 “개헌발의 지지”

    대통령의 헌법 개정안 발의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는 연령, 교육수준, 성별, 수입, 직업 등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일정한 경향성을 보였다. 우선 응답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개헌 발의에 찬성하는 비율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대통령은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결과와 상관없이 헌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해야 한다.’는 항목에 대해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30대 미만은 51.7%,30대는 49.1%,40대는 47.1%,50대 이상은 39.8%로 조사됐다. 교육 수준에 있어서는 학력이 높을수록 헌법 개정안 발의에 찬성하는 비율이 감소했다. 중졸 이하 응답자들은 50.4%, 고졸은 47.6%, 대학 재학 이상의 경우 45%가 개헌 발의에 대해 공감했다. 수입이 상대적으로 낮을수록 노 대통령의 헌법개정안 발의에 대하여 긍정적인 답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최상위 또는 중상위층의 경우는 43.0%, 중간층은 45.6%, 중하위 또는 최하위층인 응답자는 51.5%가 헌법개정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했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57.3%)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화이트칼라(56.7%), 학생(52.3%), 전문직(51.1%), 농림어업(50.8%), 주부(44.3%), 무직(4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긍정적인 답변이 부정적인 답변보다 많은 곳은 광주·전라, 제주지역에 그쳤다. 이념별로는 대통령의 헌법개정안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경우는 진보성향의 응답자밖에 없었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은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던 응답자보다 개헌발의에 대해 더 긍정적이었다.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들의 35.6%, 권영길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의 50.0%가 개헌발의를 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는 답을 했다. 반면 노무현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 가운데 과반수를 넘는 55.4%가 개헌발의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4년간 노무현 대통령 지지기반의 절반가량이 사라졌다는 사실 또한 보여준다. 한편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이들과 비교하여 개헌 발의에 호의적인 태도(‘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를 갖고 있었다.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매우 부정적인 경우 개헌 발의에 대하여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비율은 33.8%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일수록 개헌 발의 태도 역시 긍정적으로 바뀌어 매우 긍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평가한 경우 79.2%에 달하는 개헌 발의 찬성으로 이어졌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론조사 총평 노 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이다. 지난 4년간 한국의 정치는 소용돌이의 연속이었고 그 소용돌이의 중심에는 항상 노 대통령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유형의 사회적 갈등이 표출되었다. 보수와 진보 사이의 이념적 갈등,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와의 갈등을 중심으로 정치·경제·사회 영역에서 다양한 분열과 대립이 첨예화되어왔다. 이번 조사는 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평가와 헌법개정에 대한 의견, 그리고 대통령의 현실정치 개입에 대한 태도 등을 조사하였다. 그리고 정당지지도, 이념성향, 대북안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조사하였다. 이제 우리 국민은 금년 말에 대통령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 노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취약한 상황에서 대선 예비후보들의 각축이 시작되고 있다. 아직 각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시점이지만 예비후보들의 정치적 움직임은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 대선후보 지지도, 지지의 충성도, 부동층, 여권후보 적합도 등 다양한 변수들을 포함시켰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추격하고 있으나 지지율의 격차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박 두 후보의 지지는 소폭으로 동반 하락하고 있으나 여권 후보의 지지도 상승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부동층만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부동층이 19.7%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6.3%로 16.7%포인트 급상승했다. 향후 부동층이 어떻게 움직여나갈 것인가의 문제가 주목된다. 여권에서 거론되는 후보들에 대해 우리 국민은 그리 만족하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여권의 차기대권 후보로 정동영·김근태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황 변화에 따라 열린우리당 지지계층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정동영·김근태 2선후퇴론’이 강도높게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가 노 대통령 집권 4년에 대한 평가와 대통령 선거과정의 현 주소를 점검해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국민의 알 권리’의 요체이기 때문이다. 이남영 KSDC 소장·숙명여대 교수 nlee@ksdc.re.kr
  • “연정 관련 국민투표, 한나라당이 하자면 고려”

    “연정 관련 국민투표, 한나라당이 하자면 고려”

    대통령 권력의 절반을 내놓겠다면서 ‘연정 카드’를 꺼낸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2선후퇴’와 ‘임기단축’ 발언까지 나왔다. 임기단축이란 사실상 하야를 의미하는 것이고, 이는 조기 대선과 정치권의 메가톤급 지각변동을 예고하기 때문에 정치권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노 대통령은 31일 중앙언론사 논설해설위원 오찬간담회에서도 여기에 대한 부연설명을 쏟아냈다. 임기단축과 관련해 “우리 헌법에는 대통령의 사임을 전제로 한 규정이 있다.”면서 “사임의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고, 헌법의 틀 안에서 저는 행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노무현 시대를 빨리 마감하고 싶다.’는 전날의 발언에는 “정치개혁이라는 큰 과정에서 저 스스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부분이 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시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몇가지 과오를 짊어지고 시대를 마감해 버리는 것이 좋지 않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 “그런 것이 제도상 허용돼 있지 않고, 제가 가진 책임은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법학자들은 임기단축이 개헌이나 하야의 경우에는 헌법이나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해석한다. 헌법에는 대통령 임기는 5년으로 정해져 있고,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 개정은 개정을 제안하는 대통령에게는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기를 연장하지 못하는 제한은 있지만 임기를 도중에 그만두는 데 대한 규정은 없다. 권형준 한양대 법대 교수는 “헌법상 5년이란 대통령 임기 규정은 5년임기를 보장하는 것일 뿐 도중에 그만두는 것은 대통령의 재량사항으로,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학자들은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정치도의적인 책임은 별개라고 지적한다. 노 대통령은 연정이 헌법에서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는 “브라질은 대통령제인데, 당이 많아 사실상 연정과 같은 연대를 형성해서 국회에서 과반수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 상응하는 협상이 이뤄지면 헌법의 틀 안에서 모든 것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정말로 하야를 하겠다는 의지보다는 연정과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결연한 의지를 강조하는 특유의 감성적 화법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선후퇴, 임기단측에 대해 “방점이 2선후퇴에 찍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투표로 연정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묻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민투표는 한나라당이 하자고 하면 몰라도 한나라당이 제기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면서 “국민투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에서 언젠가 응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응답을 하지 않는 한 정치적 수세국면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노 대통령은 “희생양을 바쳐서라도 우리 한국의 정치문화, 대결의 문화와 분열의 구조를 다른 차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요즘 ‘사라진 민주주의’를 탐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쓴 이 서적은 동서 냉전체제의 붕괴를 대립 구도의 소멸이라는 관점에서 파악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새시대 전제 임기단축도 생각”

    “새시대 전제 임기단축도 생각”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한나라당과의 대연정과 관련,“새로운 정치문화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전제된다면,2선후퇴나 임기단축을 통해서라도 노무현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지와 결단도 생각해 봤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노무현 시대가 새 시대의 출발이 아니고 구시대의 마감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새로운 정치문화에 대한 나의 열망과 신념·각오가 그렇다.”면서 대연정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 의원들을 겨냥,“열린우리당도 선택의 기로에 서 있으며, 희생과 결단을 통해 역사의 새 시대를 열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이 임기단축과 2선후퇴를 언급함에 따라 앞으로 상당한 논란과 파장이 예상된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선후퇴 등을 언급한 배경에 대해 “지역구도가 해결된다는 전제 아래서 한 발언”이라면서 “2선후퇴는 대연정이 총리직을 야당에 제안한 것이기 때문에, 총리가 조각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권력을 행사하고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이어 임기단축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새로운 제안(연정제안)은 저의 전 정치인생을 최종적으로 마감하는 총정리의 노력이고 마지막 봉사”라며 “그를 위해 필요한 도전이 있으면 도전할 것이고 필요한 기득권의 포기, 희생의 결단이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고 결연하게 추진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고, 시대 또한 새로운 역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분열과 투쟁의 역사를 극복하고 상생과 통합의 역사를 열어야 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의원연찬회 참석 중 기자들과 만나 “그 문제(연정)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대표는 “더 이상 대응하지 않는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밝히고 “대표로서 개인 생각도 아니고 우리의 당론”이라고 못박았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전북 무주에서 열린 당직자 워크숍에서 “영남 출신 대통령이 영남에 기반을 둔 정당(한나라당)과 연정하는 것은 지역구도 타파가 아니라 조장”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현·홍천 이종수기자 jhpark@seoul.co.kr
  • “청와대와 갈등 없다”/김원기의장 일문일답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이 ‘잠적’ 5일 만인 23일 언론에 잡혔다.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정치특보 박경산씨의 경기도 남양주시 총선 사무실 개소식에 이해찬·김덕배 의원과 함께 참석했다가 기다리던 기자들과 맞닥뜨렸다. 김 의장은 지난 19일부터 갑자기 당에 출근하지 않아,청와대 및 당 소장파와의 갈등설이 제기됐었다.당에서는 그동안 “김 의장이 건강문제 등으로 휴가를 갔다.”고 했으나,이날 그는 아주 건강해보였다. 실제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이·김 의원 등과 서울 근교에서 골프까지 쳤다고 한다.그의 휴가가 소장파를 겨냥한 ‘사보타주(태업)’에 가깝다는 관측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이해찬·김덕배 의원과 골프 김 의장은 그러나 기자들에게는 노무현 대통령이나 정동영 의원과의 갈등설을 일체 부인했다.그러면서 “내일이나 모레쯤 당에 출근할 것”이라며 당무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17일 청와대 만찬에서 노 대통령이 자신에게 2선후퇴를 요구했다는 관측에 대해 “정신나간 사람들이 만들어낸 창작이자 졸작이다.대통령과 나와의 관계가 그렇지 않다.대통령한테 직접 물어보면 알 것 아니냐.”며 강하게 부인했다. 김 의장은 “나와 대통령은 아무 때나 수시로 전화하고 만나고 있고 그날도 2시간 30분동안 같이 식사하며 좋은 분위기에서 정치전반에 관해 얘기를 했는데,언론이 멋대로 꾸며서 창작한 것은 너무나도 정도에서 벗어난 행태”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번주 초 당무복귀 할것 그는 정동영 의원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정 의원 말로는 기자들이 그렇게 유도했다고 하더라.”고 부인했다.‘정 의원이 해명 전화를 걸어오거나 만났느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그동안 일절 사람을 안 만났다.다만 그렇게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의장 직선제는 그대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한번 (당헌으로) 통과된 것이고 모든 사람이 전제하는 것인데,다시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의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내가 간선제를 고수하는 것처럼 보도된 것은 기자들이 왜곡한 것”이라고 거듭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의장직선제는 당헌 결정사항조기전대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설에 대해서도 김 의장은 “이상한 놈들이 하는 얘기”라고 부인한 뒤 “전당대회는 당 차원에서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일부 소장파가 (대선자금에 관련된) 이상수 의원 퇴진을 요구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회의에서 2명이 그런 얘기를 하길래 내가 적절치 못하다고 했고,다른 사람들도 동조하지 않았다.”고 잘랐다. 남양주 김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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