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설자
    2026-04-22
    검색기록 지우기
  • 신광면
    2026-04-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3
  • 내부 갈등 딛고 딴 銅… 스노보드 크로스 매력 널리 알리는게 새 목표[스포츠 라운지]

    내부 갈등 딛고 딴 銅… 스노보드 크로스 매력 널리 알리는게 새 목표[스포츠 라운지]

    초등때 야구, 구타 심해 중학때 관둬부친 지인의 권유로 스노보드 입문중3때 발목 부상… 근육 복구 불능‘평창’ 계기로 마음에 ‘재기’ 불 지펴‘베이징’선 경쟁자와 충돌, 결선 좌절이번엔 메달 후보 안 꼽혔어도 ‘기적’ 2008년 8월 23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 3-2로 앞서긴 했지만 9회말 1사 만루라는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건 당시 ‘국내 최고의 싱커볼 투수’ 정대현이었다. 2스트라이크 노볼 카운트에 몰린 쿠바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정대현의 3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공은 유격수 박진만 앞으로 굴러갔다. 이어 2루수 고영민과 1루수 이승엽으로 연결,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 확정됐다. 당시 해설자로 이를 중계했던 허구연 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벅차오르는 기쁨에 환호성만 질러댔다. 이 모습을 TV로 지켜봤던 초등학교 5학년 이제혁은 그 순간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애 첫 꿈이 생겼다. 곧바로 부모님을 졸라 지역 리틀야구부에 가입해 야구를 시작했다. 전 국민이 환호성을 토해냈던 그 짜릿한 기억에 중학교도 야구부가 있는 곳으로 진학했다. 하지만 꿈을 좇아 온 학교에서 인생 첫 시련을 맛봤다. “그땐 중학생인데도 너무 많이 맞았어요. 감독이며 코치며 심지어 야구부 선배들까지 ‘기합’이라는 명목으로 구타가 너무 심해서 바로 그만뒀죠.” 어느덧 ‘아재’ 반열에 올랐다고 소개한 이제혁(29·CJ대한통운)의 유년기는 오르막과 내리막 장애물이 반복되는 길 위를 달리는 스노보드를 탄 것만 같았다. ‘무명’이던 스노보더 이제혁의 이름을 대중에 널리 알린 건 지난 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렸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스노보드 크로스 결선 무대였다. 대회 전 메달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그는 레이스 중 앞서 달리던 선수와 부딪히는 위기마저 극복하고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대한민국 장애인 스노보드 역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3일 경기 용인아르피아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이제혁은 “이렇게 일정이 잡힐 줄도 모르고 병원 치료부터 받는 바람에 복장이 불량하다”며 인터뷰에 털모자를 쓰고 온 것에 양해부터 구했다. 지난 17일 입국한 그는 곧바로 머리에 자라난 혹을 절제하는 치료를 받았다. 지난 3년간 대표팀 내부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머리에 원인 모를 혹이 생겨 계속 커졌고, 대회가 끝나자마자 병원부터 찾았다고 했다. 이제혁은 “대회가 끝나고 한국에서 이렇게 큰 환대를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치료부터 받는 바람에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초청 오찬에도 이 모자를 쓰고 가는 ‘불충’을 저질렀다”고 웃었다. 어쩌면 이제혁에게 패럴림픽 동메달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는 전 대표팀 감독 A씨의 횡령 등 비위 의혹을 동료들과 함께 고발했던 2025년 7월 이후부터는 운동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A씨가 ‘선수들이 주거지(감독실)를 무단으로 침입했다’며 선수들을 고발해 관련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 이제혁은 그간의 고충을 토로한 뒤 “어쩌면 제 목소리에 힘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메달이 간절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씁쓸해했다. 야구를 포기하고 방황하던 시절 그를 다시 잡아준 건 스노보드였다. 아버지 지인의 권유로 처음 접한 스노보드에서 자유와 해방감을 느꼈다. 여전히 국내에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속도와 점프 경쟁이 혼합된 스노보드 크로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러나 중학교 3학년 여름 스케이트보드로 훈련을 하다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쳤고, 치료 과정에서 2차 감염으로 주변 근육이 복구 불능 상태로 손상됐다. 그는 장애 진단에도 이를 악물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했지만, 비장애 선수들에 비해 크게 떨어진 기량에 벽을 느끼고 결국 스키장을 떠나야 했다. 이제혁은 “그때는 스키장과 스노보드를 쳐다보기도 싫었다”고 했다. 스노보드를 향한 열정이 식었던 그에게 2018 평창올림픽은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마음속 불을 지폈다. 선수가 아닌 심판으로 평창대회 스노보드 크로스에 참여한 이제혁은 현장에서 느낀 희열에 힘입어 다시 설원 위에 섰고 패럴림픽 도전이라는 새로운 꿈을 품었다. 첫 패럴림픽이었던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레이싱 도중 경쟁 상대와 충돌해 넘어져 준결선에도 오르지 못한 채 차가운 설원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출전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던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잡념은 떨치고 오직 나 자신만 믿고 달렸다”고 했다. 그는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르면서 눈을 감고 수없이 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는데, 어떠한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내가 3등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은 없었고 그게 현실이 됐다”고 결선 출발 신호를 기다리던 당시를 떠올렸다. ‘메달을 따고 인터뷰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는 “저는 제가 유명해지고 더 알려지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면서 “딱 하나 욕심이 있다면 이번 성과를 계기로 스노보드 크로스라는 종목이 더 널리 알려지고, 저변이 확대되는 것. 그래서 한국 스노보드 크로스가 성장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데스크 시각] 보편에서 다양으로

    [데스크 시각] 보편에서 다양으로

    서울 태릉선수촌의 뒤를 이어 2017년 들어선 충북 진천선수촌은 명실상부한 국가대표의 요람이다. 이곳에서 국가대표가 흘린 땀방울이 세계 무대에서 메달을 일궈 낸다. 건립에만 5130억원이 투입됐다. 1년 운영비만 수백억원이 든다. 올해 대한체육회 사업계획서를 보면 국가대표 훈련 지원에 688억 5000만원, 진천선수촌 운영에 263억 5400만원, 태릉선수촌 운영에 109억 3000만원, 평창동계훈련센터 운영에 45억 4100만원이 책정됐다. 여기에 후보 선수·청소년 대표팀·꿈나무 선수 등 미래의 태극전사에 대한 투자까지 합치면 전체 우수(엘리트) 선수 양성 지원 예산은 1481억 1400만원에 달한다. 재원은 대부분 국가보조금과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나온다. 국민 세금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점에서 보면 국민이 국가대표를 키운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때문에 우리 국민에게는 국가대표가 세계 무대에서 펼치는 활약을 지켜볼 권리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올림픽이 특히 그렇다. 환희의 순간은 물론 좌절과 눈물의 순간까지, 메달이 유력한 종목은 물론 출전 자체가 기적인 비인기 종목 경기까지, 현장에 가지 못하더라도 생중계를 통해 국가대표와 함께하려는 마음은 당연한 일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지난 2월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이전과 달랐다. 사상 처음 지상파 3사가 중계에 참여하지 않은 올림픽이었다. 2032년까지 4차례의 동·하계 올림픽, 2030년까지 두 차례의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종합편성 채널 JTBC와 지상파의 재판매 협상이 결실을 맺지 못한 까닭이다. 지상파가 없는 낯선 환경 때문이었을까. 이번 올림픽은 이전과 견줘 화제성이 떨어지고 분위기도 나지 않고 시청률도 낮은 편이었다. 지상파 3사는 JTBC의 단독 중계가 보편적 시청권을 훼손한 탓이라고 입을 모았고, JTBC는 지상파 3사가 국민적 관심 행사에 소극적인 취재·보도로 일관했다고 맞받았다. 사실 지상파만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인식은 플랫폼이 다변화한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는 맞지 않다고 본다. 케이블·IPTV·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유료 방송망을 타는 JTBC에 대한 접근성 자체가 지상파에 견줘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국민 대다수가 유료 방송에 가입한 데다 심지어 지상파조차 직접 수신이 아닌 유료 방송망을 통해 시청하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다. 동계올림픽을 놓친 반작용이었을까. 지상파 3사는 3월 들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에 ‘올인’했다. WBC 중계권은 CJ ENM이 확보해 지상파에 재판매했다. 평가전을 포함해 대표팀이 치른 7경기의 중계를 지상파 3사가 동시에 쏟아냈다. 대표팀과 같은 조에 속한 다른 나라끼리의 경기까지 포함해 점심·저녁으로 두 차례나 겹치기 편성을 한 날도 있었다. 지상파 3사가 번갈아 중계했더라면 어땠을까.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해 세계 정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뉴스를 보고 싶은, 스포츠 외 다른 콘텐츠를 보고 싶었던 국민까지 만족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우리가 국가대표 경기를 보는 건지 캐스터와 해설자의 경쟁을 보는 건지 헷갈릴 정도의 과도한 겹치기 편성, 전파 낭비 논란은 과거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지상파가 반복해 온 일이기도 하다. 이번 동계올림픽이 촉발한 보편적 시청권 논란과 관련해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고 한다. 대통령이 공언했고 여의도에서도 벌써 방송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중계권 공동구매를 제도화하거나, 독점하더라도 재판매를 강제해 보편적 시청권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올림픽이 공공재라면 한 발 더 나아가 보다 많은 종목이 고르게 중계돼 우리 국민의 시청권을 다양하게 넓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월드컵이 공공재라면 어느 채널을 틀어도 같은 경기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홍지민 전국부장
  • 다 보는 앞에서 日 배구선수 바닥에 ‘쿵’ 엎드려 ‘슝’…“참치냐” 전 세계 난리

    다 보는 앞에서 日 배구선수 바닥에 ‘쿵’ 엎드려 ‘슝’…“참치냐” 전 세계 난리

    심판에게 공을 ‘퍽’ 맞힌 일본 배구 선수가 땅에 코를 박고 온몸을 쭉 펴서 ‘슝~’ 미끄러져 다가가더니 연신 허리를 굽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일본인 특유의 극적인 사과법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일본 배구 선수 니시다 유지(26)가 심판에게 공을 맞힌 뒤 독특한 방식으로 사과해 전 세계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주말 일본 서부 고베에서 열린 배구 올스타 경기 중간 휴식 시간, 니시다는 서브 챌린지에 나섰다. 서브 챌린지는 선수들이 나와서 누가 더 서브를 정확하게 넣는지, 혹은 얼마나 강력한 속도로 넣는지 실력을 겨루는 일종의 특별 코너다. 그런데 그가 왼손으로 친 서브가 코트를 벗어나 코트 옆에 서 있던 여성 심판의 등을 정통으로 맞혔다. 다행히 심판은 다치지 않았다. 그 순간, 니시다의 반응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186㎝ 장신의 그는 단숨에 땅에 엎드려 코를 바닥에 대더니 심판을 향해 빠르게 미끄러져 갔다. 양손은 몸 옆에 꼭 붙인 채였다. 관중과 동료 선수들은 웃음과 박수를 터뜨렸다. 그의 사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무릎을 꿇고 계속 고개를 숙이며 손바닥을 모으기도 했다. 일어선 뒤에도 연신 허리를 굽혔고, 심판도 웃으며 답례했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 팬은 “예술 작품”이라고 평가했고, 다른 이는 “인간 컬링 같다”고 표현했다. 일본 TV 해설자들은 “마찰로 머리가 탈까 걱정된다”며 “갓 잡은 참치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러한 해프닝과 달리, 니시다는 코트 위에서 빛났다. 그가 속한 오사카 블루테온은 3-0 완승을 거뒀고 니시다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일본에서는 진심 어린 사과가 큰 의미를 지닌다. 니시다의 사과는 그중에서도 극단적 형태였다는 평가다. 가장 격식 있는 사과법은 ‘도게자’다. 사과뿐 아니라 깊은 존경을 표현할 때도 쓰인다. 도게자는 바닥에 엎드려 이마가 양손 사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절하는 방식이다. 스캔들에 휘말린 정치인들이 이런 극적인 몸짓으로 반성의 뜻을 전하기도 한다.
  • [세종로의 아침] AI 판독, 비디오 판독 한계 뛰어넘길

    [세종로의 아침] AI 판독, 비디오 판독 한계 뛰어넘길

    2024년 개봉한 배구 영화 ‘1승’에 나오는 장면이다. 김우진(송강호) 감독이 이끄는 핑크스톰 팀이 블로킹에 성공하자 상대편 감독이 ‘네트터치’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구한다. 선수는 “안 닿았다”고 주장하고, 김 감독도 선수를 가리키며 “얘는 거짓말을 못 해”라고 항변한다. 그러나 상대편 감독은 두 손으로 네모를 크게 그려 보이며 판독을 재촉한다. 해설자는 “오늘 승부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판독”이라고 설명한다. 판독 결과 네트터치가 선언됐고, 선수는 고개를 떨군다. 기세가 꺾인 김 감독의 팀도 결국 패하고 말았다. 지난 11일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3세트 22-20 상황에서 기업은행 빅토리아의 스파이크가 상대편 선수 카리의 손가락에 맞지 않아 ‘아웃’으로 판정됐는데, 기업은행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후 ‘블로커 터치 아웃’으로 번복됐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이후 경기 분위기가 확 바뀌었고, 2대0으로 앞서던 현대건설은 결국 역전패했다. 비디오 판독을 두고 유독 이번 시즌에 뒷말이 많다. 11일 경기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한국배구연맹은 소청심사위원회를 열고 영상을 정밀 분석했다. 결국 연맹은 당시 심판진의 판정을 ‘오독’으로 결론짓고, 14일 “현대건설 구단과 선수단, 그리고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배구 비디오 판독은 2007~08시즌 도입됐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이자 세계 배구 역사상으로도 처음이다. 감독관, 심판감독관, 부심까지 3명이 화면을 보고 판독해 결과를 정한다. 2024~25시즌부터는 국제배구연맹 규정에 맞춰 비디오 판독 신청을 세트당 2회로 늘렸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때마다 경기 흐름이 끊기는 것은 물론이다. 심지어 전략적으로 이를 이용하는 일도 벌어진다. 누가 봐도 납득할 만한 상황인데, 상대 팀의 상승세를 중단시키려 일부러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것이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와 관련, 지난 18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 배구연맹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많은 사람이 관여하고 있다. 심판의 최초 판정을 바로잡기 위한 것인데, 판독하고 나서 말이 많아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판독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디오 판독에 대한 논란이 일 때마다 대안으로 소니사의 ‘호크아이’ 시스템이 거론된다. 2006년 세계 남자프로테니스 경기에서부터 시작했다. 여러 대의 카메라를 통해 공의 위치를 다각도로 점검하고 자체 영상으로 자동 판독해 결과를 송출한다. 그러나 우리 배구 비디오 판독보다 정밀도가 좀더 높을 뿐 결과에 대해 여전히 말이 많다. 무엇보다 비용이 만만찮다. 시설 구축 비용을 포함해 전문 인력 파견 등까지 고려하면 초기에만 2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남녀 배구팀이 14개이니, 모두 도입하려면 280억원 이상이 든다. 배구연맹이 시스템 도입 의사를 밝히고도 진전이 없는 이유다. 배구연맹이 이번 비디오 판독의 오독을 막겠다며 발표한 대책들에 눈길이 간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금을 받아 고속 다각도 이미지 분석, 머신 비전 기반 라인 판독, 선수·볼 위치 추적 알고리즘을 적용한 ‘AI 비디오 판독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이르면 2026~27시즌부터 도입할 예정인데, 연맹은 “호크아이보다 더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연맹 말대로라면 AI 판독은 판정 시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관중들이 배구를 좀더 즐길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국내 업체가 개발을 맡았다는 사실이 반갑다. 호크아이를 넘어 세계적인 수출품으로 자리매김하길 간절히 바란다. 김기중 문화체육부 기자(차장급)
  • 지상파와 협의 불발에…JTBC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카메라 별도 설치, 특화 CG 볼만”

    지상파와 협의 불발에…JTBC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카메라 별도 설치, 특화 CG 볼만”

    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하는 JTBC가 특화 컴퓨터그래픽(CG)으로 생생한 화면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JTBC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먼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6일(한국시간 7일) 시작하는 동계올림픽 중계방송 편성 방침과 25명의 캐스터·해설진을 소개했다. 이번 중계를 총괄하는 곽준석 편성전략실장은 ‘짜릿하게 다채롭게’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유에 대해 “스포츠 중계는 중계진과 화면구성이 핵심이다. 이번 중계에서 현장의 감동과 선수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담아낼 것”이라고 했다. 쇼트트랙 종목은 별도 카메라를 설치하고, 종목별로 특화 CG를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컬링의 경우 스톤의 위치와 이동 경로, 그리고 전술을 함께 보여주는 식이다. 중계는 본 경기 중심으로 하되 ‘오늘의 올림픽’과 ‘뉴스룸’, ‘사건반장’ 등 기존 프로그램 내에서 특집 구성했다. 이밖에 선수들의 다양한 올림픽 스토리를 ‘미니 다큐 동심’과 ‘사전 인터뷰’로 전달하고, ‘톡파원 25시’, ‘아는 형님’ 등 특집 예능프로그램으로 보여준다. 이날 동계올림픽을 타깃으로 새로 시작하는 서장훈과 안정환의 ‘예스맨’도 공개했다. JTBC는 앞서 2019년 IOC와 FIFA에서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5~2030년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후 중계권 재판매 공개입찰에 나섰지만 지상파 3사와 협상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지상파 올림픽 중계 없는’ 첫 사례가 된다. 곽 실장은 “JTBC 스포츠 채널, 그리고 온라인은 네이버와 협업해 시청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최근 JTBC에서 동계올림픽 뉴미디어 중계권을 구매했다. 뉴미디어 중계권은 TV가 아닌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해 스포츠나 공연을 송출할 수 있는 권리다. JTBC 중계진들도 이날 각오를 다졌다. 메인 캐스터인 배성재는 “이번에 5번째 올림픽 중계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고, 각 종목에서 전설이자 메달리스트인 해설자들과 함께해 감개무량하다”면서 “각 종목 최고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뛰는지를 시청자들께서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중계하겠다”고 했다. 쇼트트랙 해설을 맡은 김아랑 전 쇼스트랙 여자계주 선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계올림픽을 위해 함께 땀 흘렸던 선수들의 활약을 제 목소리로 전해드리는 게 돼 영광”이라며 “중계석에 앉아 있지만 6번째 선수라는 마음으로 해설하겠다”고 했다.
  • 서울도시문화지도사, 서울문화 전문가로 활동할 기회

    서울도시문화지도사, 서울문화 전문가로 활동할 기회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서강대 미래교육원과 함께 ‘2026 서울도시문화지도사 과정’을 운영한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소양을 쌓아 서울 도시 문화를 알리는 지도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은 2023년 이후 6차례에 걸친 도시문화지도사 양성과정 및 심화과정으로 100명 남짓한 1~3급 지도사를 배출했다. 배출된 인력은 이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의 각종 프로그램에 해설자로 나서고 있다. 서울도시문화지도사 양성과정은 새해 1월 17일부터 10주 동안 30시간에 걸쳐 서울의 도시문화와 문화예술, 문화유산와 역사를 탐구한다. 학생과 직장인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주 토요일 서강대 미래교육원 김대건관에서 진행된다. 모든 과정을 수료하면 서울도시문화지도사 3급 자격증과 서강대 미래교육원 수료증이 주어진다. 참가비는 50만원. 심화과정은 현장 탐방 위주다. 3월 28일부터 8주 동안 매주 토요일 서울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을 찾아간다. 모두 이수하면 서울도시문화지도사 승급 자격이 주어진다. 참가비는 30만원.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은 서울예술기행, 무장애숲길 투어, 서울건축기행, 서울문학기행,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를 비롯한 서울시의 다양한 사업을 300차례 이상 수행했다. 일본지역 등의 해외문화탐방으로 참가자들의 문화적 시야를 넓히는 작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양성과정 및 심화과정의 자세한 정보는 서강대학교 미래교육원 홈페이지 비학위과정(전문교육과정)의 강의계획서와 서울도시문화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조진웅 은퇴 속 “소년범 전력 보도 지나쳐”…법조계 일각 옹호론

    조진웅 은퇴 속 “소년범 전력 보도 지나쳐”…법조계 일각 옹호론

    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전력이 드러나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법조계 일각에서 그에 대한 보도와 대중의 시선이 가혹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명예교수는 조진웅의 은퇴 선언 소식이 알려진 이후 7일 자정쯤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면서 “청소년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을 하면서도, 교육과 개선의 가능성을 높여서 범죄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한다. 이게 소년사법의 특징이다. 소년원이라 하지 않고, 학교란 이름을 쓰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소년(조진웅)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년간 노력하여 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받을 것이다. 지금도 어둠 속에 헤매는 청소년에게도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고 했다. 조진웅이 그간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살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한 명예교수는 “자신의 과거 잘못을 내내 알리고 다닐 이유도 없다. 누구나 이력서, 이마빡에 주홍글씨 새기고 살지 않도록 만들어낸 체제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했다. 한 명예교수는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을 드러낸 언론을 문제 삼았다. 그는 “누군가 어떤 공격을 위해, 개인적 동기든 정치적 동기든 선정적 동기든, 수십년 전의 과거사를 끄집어내어 현재의 성가를 생매장시키려 든다면, 사회적으로 준엄한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은 그 연예인이 아니라 그 언론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생매장 시도에 조진웅이 일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건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다. 그런 시도에는 생매장당하지 않고, 맞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면서 “그(조진웅)가 좋아했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일제는 어떤 개인적 약점을 잡아 대의를 비틀고 생매장시키는 책략을 구사했다”고 적었다. 한 명예교수는 “연예인은 대중 인기를 의식해야 하기에 어쩌면 가장 취약한 존재”라면서 “남따라 돌 던지는 우매함에 가세 말고, 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리자. 도전과 좌절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인간상을 그에게서 보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과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대리했던 김재련 변호사도 조진웅 관련 보도가 처음 나왔던 5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언론 보도를 지적했다. 김재련 변호사는 ‘소년법은 반사회성이 있는 소년의 성행을 교정하여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는 소년법 제1조 ‘목적’ 조항과 ‘그리하여 소년법에 따라 조사, 심리 중인 사건에 대해 소년이 누구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의 사실이나 사진을 보도할 경우 형사처벌한다’는 소년법 제68조 ‘보도금지’ 조항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소년법의 목적에 비추어보면 현재 성인이 되기는 했으나 ‘모 배우’의 실명을 찍어 보도하는 것은 소년법 취지에 반하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히며 “사회 도처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온통 너덜너덜하다”고 적었다.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영화계에 입문해 여러 영화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주·조연으로 활발히 활동해온 조진웅은 6일 자신의 소년범 전력이 보도되고 논란이 커지자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은퇴 결정에 대해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제보를 바탕으로 조진웅이 고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배우 데뷔 후 폭행과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 소속사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다만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제기된 의혹 중 어떤 부분이 사실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며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다”고 언급을 피했다. 조진웅이 활발히 활동을 하던 중 범죄 전력으로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하며 그가 출연했거나 방송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이나 작품도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16년 큰 인기를 끈 tvN 드라마 ‘시그널’은 10년 만에 조진웅을 비롯한 주요 출연진이 다시 호흡을 맞춰 후속작 ‘두번째 시그널’ 촬영을 마치고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조진웅은 주연급이기에 편집으로 그의 출연분을 덜어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재촬영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조진웅이 내레이션(해설)을 맡은 SBS 스페셜 다큐 ‘범죄와의 전쟁’은 오는 7일 방송 예정분부터 해설자를 교체해 재녹음했고, 이미 방송된 1부도 수정될 예정이다. KBS는 조진웅이 출연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여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영상을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 영과 세속에 걸친 복잡한 내면 탐구한 소설가 노순자 별세

    영과 세속에 걸친 복잡한 내면 탐구한 소설가 노순자 별세

    소설가 노순자가 10일 별세했다. 81세. 연합뉴스는 유족과의 통화에서 고인이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1944년 출생한 고인은 1974년 여성동아 장편소설공모상에 ‘타인의 목소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백록담 연가’, ‘누이여 천국에서 만나자’, ‘몽유병동’, ‘진혼미사’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한국소설문학상, 펜 문학상, 월간문학 동리문학상, 손소희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을 받았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고인의 소설은 영적인 세계와 속된 세계 양쪽에 걸쳐 있는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탐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이사, 여성문학인협회 이사·부회장, 가톨릭문우회 감사·부회장, 국제펜클럽 이사, 한국소설가협회 이사·부이사장 등 여러 문학단체 임원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SBS스포츠·tvN스포츠 프로복싱 해설자인 아들 황현철씨, 며느리 김희영씨, 손녀 황유빈·황슬빈양이 있다. 빈소는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 박소현, 12월 깜짝 결혼…남편은 프로게이머 출신 해설자

    박소현, 12월 깜짝 결혼…남편은 프로게이머 출신 해설자

    KBS 박소현 아나운서(33)와 게임 해설가 ‘꼬꼬갓’ 고수진(35)이 오는 12월 14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약 2년간의 교제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게임에 대한 공통 관심사를 계기로 가까워진 뒤 조용히 사랑을 키워왔으며, 최근 가족과 지인들의 축복 속에 결혼 준비에 나섰다. 박소현 아나운서는 2015년 KBS 42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도전 골든벨’, ‘영화가 좋다’, ‘KBS 뉴스7’, ‘주말 뉴스9’ 등에서 안정적인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현재는 ‘열린음악회’, ‘남북의 창’을 맡고 있다. 고수진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현재는 LCK를 비롯해 다양한 e스포츠 현장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 “학교가 미술관이 되다” 유휴 공간이 전시장으로

    “학교가 미술관이 되다” 유휴 공간이 전시장으로

    세종 예술온(ON)스페이스 공간 ‘눈길’ 학생들, 기획·전시·해설에 참여 세종시 고등학교 유효 공간이 학생들을 위한 전문 전시 환경으로 탈바꿈했다. 학생들은 전공과 상관없이 자기 작품을 직접 기획·전시하고 해설자로 참여해 소통의 폭을 넓히는 소중한 기회를 체험한다. 세종시교육청은 25일부터 9월 26일까지 고운고와 보람고에서 ‘세종 예술온(ON)스페이스’ 학생 작가 특별전을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예술온(ON)스페이스’는 복도와 빈 교실 등 여유 공간을 활용해 조명 등을 갖춰 전문 전시 환경으로 조성했다.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통해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직접 제작해 설치하고, 해설자로 참여한다. 고운고 학생들은 전시 주제 ‘혜윰’을 통해 19세기 인상주의 연계 작품과 한국 오방색을 활용한 민화 부채,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아트 등 총 6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손끝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보람고 학생들은 미술·국어·사회·음악 교과와 연계한 융합 프로젝트 성과물인 평면 작품 30점과 입체 작품 30점을 공개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중학교 3곳에서 추가로 ‘세종 예술온(ON)스페이스’를 통한 특별전을 개최하며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석 중등교육과장은 “학생들이 전통 회화와 첨단 기술을 결합해 표현과 재료의 폭을 넓혀 작품을 선보였다”며 “학생들이 예술로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역시 정후… 글러브서 공 빠져도 무릎으로

    역시 정후… 글러브서 공 빠져도 무릎으로

    한국 야구의 간판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양 무릎으로 공을 잡아내는 수비 묘기로 소속팀을 7연패에서 구해냈다. 내야수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도 코리안 더비에서 팀 내 유일한 멀티 히트 타자로 자존심을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러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탬파베이와의 홈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전날까지 3연전 중 2경기를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설욕에 성공하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3위(60승64패)로 올라섰다. 1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71승53패)와는 11경기 차다. 1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6번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때렸고, 김하성은 팀 5안타 중 2개를 책임졌다. 이정후는 특히 수비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4회 탬파베이의 2번 타자 얀디 디아스가 외야로 타구를 날렸고, 이정후가 쫓아갔다. 오러클파크 오른 담장은 관중석 쪽으로 깊게 각이 져 있어 타 구장 대비 더 넓은 수비 범위가 요구된다. 워닝 트랙 근처까지 뛰어간 이정후는 몸을 던졌는데 공이 글러브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공이 왼쪽 다리를 타고 흐르자 순간적으로 오른 다리를 오므려 무릎 사이에 끼웠다. 우익수 드루 길버트는 놀라운 표정을 지었고, 선발 투수 로건 웹은 양팔을 들어 환호했다. 상대 타자 디아스는 “2루타라 확신했는데 이정후가 이상한 동작으로 건져냈다”고 아쉬워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사령탑과 해설자도 감탄했다. 밥 멜빈 감독은 “그냥 넘어진 줄 알았다. 발목을 다쳤나 걱정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장면”이라고 말했고, 듀에인 쿠이퍼 해설위원은 “하루, 한 주, 한 달, 한 시즌이 아니라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하는 수비”라고 소리쳤다.
  • 글러브서 공 빠지면 양 무릎으로 잡는 이정후…“분명 2루타인데 이상한 자세로 건져”

    글러브서 공 빠지면 양 무릎으로 잡는 이정후…“분명 2루타인데 이상한 자세로 건져”

    한국 야구의 간판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양 무릎으로 공을 잡아내는 수비 묘기로 소속팀을 7연패에서 구해냈다. 내야수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도 코리안 더비에서 팀 내 유일한 멀티 히트 타자로 자존심을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탬파베이와의 홈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전날까지 시리즈 2경기를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설욕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60승64패)로 올라섰다. 1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71승53패)와는 11경기 차다.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6번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타구로 시즌 28호 2루타를 쳐냈고, 김하성은 팀 5안타 중 2개를 혼자 책임졌다. 두 선수는 나란히 시리즈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하며 한국 선수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정후는 인상 깊은 수비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4회 탬파베이의 2번 타자 얀디 디아스가 외야로 타구를 날렸고, 이정후가 공을 잡기 위해 쫓아갔다. 오라클파크 오른 담장은 관중석 쪽으로 깊게 각이 져 있어서 외야수가 타 구장 대비 더 넓은 범위를 책임져야 한다. 이에 따라 3루타가 많이 나와 ‘3루타 골목’(트리블스 앨리)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이정후는 워닝 트랙 근처까지 뛰어간 다음 몸을 던지며 왼손을 뻗었는데 공이 글러브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공이 자신의 왼쪽 다리를 타고 흐르자 순간적으로 오른 다리를 오므려 무릎 사이에 끼웠다. 이어 공을 들어 심판에게 타자를 아웃시켰다고 알렸다. 타구를 쫓아 달려온 우익수 드루 길버트는 놀라운 표정을 지었고, 선발 투수 로건 웹은 양팔을 들어 환호했다. MLB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정후가 믿을 수 없는 동작으로 공을 잡았다”며 그의 이름을 ‘정후니(Knee·무릎)’로 바꿔 불렀다. 이정후는 경기를 마치고 “바람이 세게 불어서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 뻗었다. 몸을 던져 잡았지만 공이 가슴부터 하체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상대 타자 디아스는 “2루타라 확신했는데 이정후가 이상한 동작으로 건져냈다”고 아쉬워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사령탑과 해설자도 감탄했다. 밥 멜빈 감독은 “그냥 넘어진 줄 알았다. 발목을 다졌나 걱정했다. 태어나 처음 보는 장면”이라고 말했고, 듀에인 쿠이퍼 해설위원은 “하루, 한 주, 한 달, 한 시즌이 아니라 10년에 한 번 나오는 수비”라고 소리쳤다.
  • 러시아 작곡가 집중탐구… 백윤학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만남”

    러시아 작곡가 집중탐구… 백윤학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만남”

    지휘자·일곱 악기·배우의 ‘음악극’요일마다 한 작곡가 작품 집중 연주31일 축제 마지막은 스트라빈스키지난 1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 3층.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예술감독은 ‘2025 줄라이 페스티벌’을 소개하면서 “한 달 내내 러시아 작곡가들을 만나면서 기존 하우스콘서트(하콘)와는 다른 영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극과 음악을 같이 한 건 처음”이라고 덧댔다. 그동안 하콘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 없이 관객들이 손에 닿을 듯한 거리에서 연주자들을 만나 왔던 터라 격렬한 움직임을 보여 주기가 쉽지 않았다. 이날 1096번째 공연으로 펼친 ‘병사의 이야기’는 여러모로 이색적이었다. 샤를 페르디낭 라뮈의 대본에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음악을 붙여 1918년 완성한 작품은 연주와 연기가 어우러지는 음악극이지만 대체로 기악곡으로만 무대에 올랐다. 이번엔 백윤학(영남대 교수) 지휘자와 7대의 악기, 한 명의 배우가 음악극을 만들어 냈다. 80분 가까이 극을 이끈 백윤학은 입으로 악기 소리를 따라 내고 손가락으로는 세세하게, 양팔과 다리로는 힘차게 음악을 리드했다. 음악만큼 인상적인 부분은 권형준의 연기였다. 병사와 악마, 공주, 해설자가 등장하는 극을 홀로 연기하면서 채워 갔다. 이야기가 절정에 다다를 땐 얼굴에서 땀이 튀는 모습이 여러 차례 보일 정도로 에너지를 쏟아 냈다. 코앞에서 연주와 연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자리는 희소하기에 이날 공연은 더욱 특별했다. 2020년 루트비히 판 베토벤부터 매년 7월이면 한 명의 작곡가에 집중해 연주회를 여는 페스티벌은 요하네스 브람스(2021), 벨러 바르토크(2022), 프란츠 슈베르트(2023), 로베르트 슈만(2024)으로 이어졌다. 이번엔 ‘스트라빈스키와 20세기 러시아 작곡가들’이 주제다. 요일마다 한 작곡가에게 집중한다. 화요일과 일요일은 스트라빈스키, 수요일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목요일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식이다. 여기에 아람 하차투리안, 니콜라이 카를로비치 메트네르, 알프레드 슈니트케 등이 곁들여진다. 백윤학은 “스트라빈스키의 세계는 너무나 다양한데 ‘봄의 제전’이나 ‘불새’가 많이 연주되다 보니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이번 페스티벌엔 1~2분짜리 피아노곡을 빼고는 거의 모두 만나 볼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이 많이 담겨 있다. 이런 접근 자체가 페스티벌의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춤추는 지휘자’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백윤학은 이날은 공주 역할의 등장과 함께 머리에 보석이 박힌 티아라를 쓰고 지휘하는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음악이 있고 거기에 격렬하게 반응하니 춤이라고 느끼는 듯하다”면서 “대중에 가까이 할 수 있는 지휘자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풀이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전국 축제를 하나로 묶은 ‘아르코 썸 페스타’와도 연계한 줄라이 페스티벌은 오는 31일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오케스트라 연주로 마무리된다.
  • 얼짱 아닌 마이크짱 [스포츠 라운지]

    얼짱 아닌 마이크짱 [스포츠 라운지]

    ‘나는 솔로’나가 보라지만나는 도로선수로해설의 선수로 요즘 탁구계 ‘얼짱’이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신유빈이 꼽힌다. 그렇지만 사실 원조는 서효원(38·한국마사회)이다. 여덟 살이던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은 그는 2000년대 초반 각종 방송 출연은 물론이고 심지어 남성 잡지 화보 모델로 나오기도 했다. ●초2 때 첫 라켓… 남성 잡지 화모 모델까지 오는 30일 소속팀과의 계약 종료로 30년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서효원을 19일 인천 청라의 한국마사회 체육관에서 만나 그가 꿈꾸는 2막에 대해 들어봤다. 은퇴 소감을 묻자 그는 “30년이나 뛰었기 때문에 후회는 전혀 없다”면서 “나 자신에게 그리고 저를 위해 힘써준 모든 분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서효원은 지난달 17~2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패하면서 개인 최고 성적(8강)을 깨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마침 국내 프로탁구 리그가 2년 만에 재개되면서 지난 8일 선수로서의 삶을 정리할 기회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주어졌다. 여전히 기량이 준수한 서효원이지만 몸이 더 이상 받쳐주지 못하는 게 은퇴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탁구는 감각이 중요한 데 손가락이 아파 주무기인 서브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다.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수비 전문형인 서효원은 완벽한 방어와 변화무쌍한 공격으로 2014년 세계 8위까지 올랐다. 그는 상대가 질릴 정도로 끈질기게 공을 받아내며 예상치 못한 공격을 펼쳐 탁구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6년 현대시멘트 소속으로 실업 무대에 데뷔한 그는 19년간 꾸준히 활약해왔다. 2013년 다소 늦은 나이인 26세에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이후 12년 동안 세계 무대도 누볐다. 사실 탁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수비형이었던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때만 해도 장신(158㎝)이었던 그는 코치의 권유로 수비 전문으로 거듭났다. 장신은 좌우 수비 반경이 넓은데다 서효원의 차분한 성격도 수비에 있어서 장점이 됐다. 서효원은 “수비 전문은 인내심을 갖고 경기해야 한다”며 “제가 좀 성격이 차분한 데 코치님이 그걸 지켜보다가 수비 전형을 권유했다”고 돌이켰다. 부모님은 마뜩잖아했다. 그러다가 서효원의 롤모델이기도 한 김경아(현 대한항공 코치)가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는 안심했다고 한다. 서효원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선수촌에 들어가면 밥해주는 이모님들이 알아봐 주신다”고 말했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자 그는 “탁구와 관련된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 13일과 14일 프로탁구 리그 1차전 중계 방송 해설자로 나섰다. 8월 말로 예정된 2차전 해설도 할 예정이다. 서효원은 이미 지난해 파리올림픽 때도 해설자로 나서 탁구 실력 못지않은 노련한 말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장기적으로 지도자가 꿈… 1급 과정도 검토중 장기적으로는 지도자가 꿈이다. 이미 2급 지도자 자격증을 땄고 국가대표 감독이 되기 위한 1급 과정도 생각하고 있다. 서효원은 “1급을 따려면 2급 자격증에 코치 경력도 있어야 한다”면서 “국대 감독까지는 아직 먼 얘기”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럼에도 국대 감독을 하고 싶냐는 말에 “선수로 치면 금메달처럼 마지막 단계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그는 특히 “제가 늦깎이로 국가대표가 된 것에서 보듯 후배들에게도 꼭 금메달만이 성공은 아니라고 말을 해준다”면서 “지금은 탁구가 전부인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인생 전체로 크게 보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해 줄 수 있는 선배는 바로 제가 아닐까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그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생의 반쪽을 찾는 일이다. 서효원은 “탁구 쪽은 전문가인데 연애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 아는 게 하나도 없다. 대표팀이나 소속팀 후배들이 ‘나는 솔로’(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라도 나가보라고 놀린다”며 멋쩍게 웃었다.
  • ‘LG 영결’ 박용택, ‘편파 해설’ 논란에…KBSN “시청자 지적 경청”

    ‘LG 영결’ 박용택, ‘편파 해설’ 논란에…KBSN “시청자 지적 경청”

    KBSN 스포츠 소속 해설위원 박용택의 ‘편파 해설’ 논란이 불거지자 KBS가 입장을 내놨다. 지난달 한 누리꾼은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이전에도 박용택 편파 해설로 KBS에서 사과하셨는데 바뀐 게 아무것도 없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누리꾼은 지난 4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언급하며 “롯데 선수가 홈런 치면 입 꾹 닫고 아무 말도 안 하고, 삼성 선수가 홈런 치면 흥분해서 소리 지른다. 롯데가 이기고 있으면 아무 말도 안 한다. 너무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게 해설의 자세가 맞나요? 이럴 거면 해설 왜 하나”라며 “KBS, 박용택 해설 모두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자 KBS는 지난 9일 “이 사항에 대해 유념하여 공정한 중계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중계 방송사 KBSN 스포츠의 답변을 전달했다. KBSN 스포츠는 “경기를 즐겁게 보셔야 할 순간에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해설자 개인의 감정이나 성향이 중계에 지나치게 드러나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서 경청하고 있으며, 해설의 중립성과 균형감이 유지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피드백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BS는 지난 3월 ‘금간불괴’, ‘비밀번호’ 등 롯데를 조롱하는 내용의 자막에 대해 사과하면서 “해설위원들도 출신 구단에 편파적으로 중계한다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방송하고 있다. 편파 중계의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야구팬들은 박용택의 해설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지적해 왔다. 특히 박용택이 오랫동안 몸담았던 LG 트윈스를 편애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LG가 홈런 맞으면 조용해진다”, “롯데를 너무 무시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LG 원클럽맨인데 어쩔 수 없는 마음이지 않겠냐”, “더 심한 해설위원도 많다”라며 박용택을 이해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박용택은 19년 동안 LG에만 몸담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LG는 2020년 박용택 은퇴 당시 그의 등번호 33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 “빨간색 ‘이 옷’ 입기만 해도 범죄”…온 나라 발칵 뒤집어졌다는데, 왜?

    “빨간색 ‘이 옷’ 입기만 해도 범죄”…온 나라 발칵 뒤집어졌다는데, 왜?

    브라질축구협회(CBF)가 국가대표팀의 상징적인 노란색과 파란색 유니폼을 붉은색으로 탈바꿈하려는 계획이 알려지자 정치권이 들썩이고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이는 축구 유니폼 한 벌이 단순한 천 조각이 아닌, 정치적 이념이 담긴 ‘제2의 국기’로 여겨지는 브라질 사회와 정치 지형도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브라질축구협회가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원정 유니폼을 붉은색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현지 우파 지지자들과 축구 애호가들이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들에게 붉은색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노동자당 같은 좌파 세력을 상징하는 색으로, ‘애국심에 반하는 색깔’로 인식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보수 성향의 로메우 제마 주지사는 “우리 팀의 유니폼은 결코 붉은색이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붉은색 유니폼 모형을 바닥에 내던지는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통해 강한 혐오감을 표현했다. 2022년 선거에서 패배한 후 우익 쿠데타를 주도한 혐의로 40년 징역형을 감당할 처지에 놓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도 “우리 국기는 붉은색이 아니며, 결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계획을 “강력히 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1958년 첫 월드컵 우승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온 원정 유니폼을 붉은색으로 교체하려는 시도에 분노를 표한 건 우파 지지자들만이 아니었다. 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축구 전통을 중시하는 애호가들도 이에 대해 한목소리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좌파 지지자이자 전 축구선수인 발터 카사그란데는 이 계획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으며, 브라질의 저명한 TV 해설자 갈봉 부에노는 이 발상을 “범죄”라고 규정하며 다섯 차례 월드컵을 석권한 국가대표팀의 영광스러운 역사에 가하는 “거대한 모욕”이라고 맹비난했다. 다만 일부 좌파 성향 브라질 사람들은 붉은색 유니폼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10년간 브라질의 상징적인 유니폼이 극우 세력의 상징물로 변질해 보우소나루 지지 집회에서 단골 복장으로 등장하면서 진보주의자들이 유니폼 착용 자체를 꺼리게 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브라질축구협회는 지난달 29일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협회는 “여전히 전통적인 노란색과 파란색 유니폼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2026년 월드컵 유니폼은 공식 후원사 나이키와 함께 아직 디자인 단계에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열린세상] 스포츠 스타의 TV 출연

    [열린세상] 스포츠 스타의 TV 출연

    TV를 보다 보면 심심치 않게 전·현역 스포츠 스타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정작 스포츠와 관련된 내용으로 이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전혀 관계없는 예능 프로그램 또는 광고에서 마주치게 된다. 어떤 이는 아예 예능 프로그램의 사회를 맡고 있고, 어떤 이는 유튜브에서 먹방을 진행한다. 또 어떤 이는 가전 제품에서부터 샴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광고에 등장한다. 이들은 한때 ‘국보급’, ‘역대급’ 선수로 불리거나 심지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였다. 이들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면서 이들이 과연 ‘프로’(professional) 의식이 있는지, ‘프로페셔널’의 의미를 아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굳이 프로페셔널의 어원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현대적인 의미에서 보면 이는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바탕으로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뜻한다. 그러나 TV에 등장하는 스포츠 스타들을 보면 프로페셔널의 의미를 ‘인기를 발판 삼아 돈 많이 버는 사람’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2000년대 초 미국 대학 미식축구를 이끌었던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쿼터백 카슨 팔머는 지난해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의 봉사직 코치를 자원했다. 연말에는 정식 코치가 됐다. 그는 대학 재학 시절 ‘골든 보이’로 불렸던 최고 스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대학 미식축구 선수의 가장 큰 영예인 하이즈먼 트로피를 수상하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프로미식축구리그(NFL)에서 1번으로 지명됐으며, 프로 선수 생활 14년 동안 꾸준히 소속팀을 상위권에 올려놓는 활약을 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 가족과 함께 인구 5만명도 되지 않는 캘리포니아의 소도시에서 고등학교 코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미식축구를 가르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예는 팔머와 비슷한 시기에 대학과 프로에서 활약했던 필립 리버스로부터도 찾을 수 있다. 리버스 역시 NFL에서 주전 쿼터백으로 17년 동안 활약한 뛰어난 선수였지만 모교인 앨라배마주의 소도시 고등학교에서 감독으로 생활하고 있다. 물론 톰 브래디 같은 선수는 NFL 은퇴 후 폭스 스포츠 방송에서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선수도 자기 영역을 벗어나 고정적으로 TV에 출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스타들이 앞다투어 TV에 출연하는 배경에는 방송사들의 유혹 또한 한몫했을 것이다.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출연자를 발굴하기보다 스포츠에서 이미 인기와 지명도를 얻은 유명 선수를 출연시키고 이들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면서 안전하게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스포츠 스타들은 그동안 운동하면서 너무 고생을 해서 다시는 운동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선수로서 한창 성공을 거둘 때 아낌없이 응원을 보냈고 그들을 롤모델 삼아 운동에 매진하거나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한 청소년들에게는 허망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 롤모델인 스포츠 스타들이 지향하는 것이 결국 TV 출연을 통한 돈 벌기였다는 의구심을 갖게 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나라가 힘들 때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었고, 때로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데 촉매제가 됐던 스포츠 영웅들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는 것은 유쾌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동안 알고 있던 스포츠 스타들의 전혀 다른 모습에 인지 부조화를 느끼며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스포츠 스타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재능을 찾아 제2의 인생을 꽃피우는 것도 그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충분히 존중받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19세기 말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유럽의 자본주의와 사회 발전에 직업 소명 의식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면서 “정신(spirit) 없는 전문인”에 대해 경고했다. 우리 스포츠 스타들도 좀더 의미 있게 사회에 기여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박남기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레전드가 왜” 왕년의 ‘350승’ 대투수, 술 3천원어치 훔치다 체포…日 충격

    “레전드가 왜” 왕년의 ‘350승’ 대투수, 술 3천원어치 훔치다 체포…日 충격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역대 2위인 350승을 거두며 ‘가솔린 탱크’로 불린 왕년의 대투수가 슈퍼에서 3000원어치 술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혼슈 서부 효고현에 사는 요네다 데쓰야(87)는 전날 오전 10시 40분쯤 집 근처 슈퍼에서 술 2캔을 주머니에 넣어 훔치다 현행범 체포됐다. 요네다는 ‘주하이’라고 불리는 술을 주머니 안에 숨긴 뒤 그대로 가게를 나오다 슈퍼 직원에게 발각됐다. 스포니치는 “손님의 목격담에 따르면 요네다는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직원을 때리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주하이는 소주 등에 탄산수를 넣어 알코올 도수를 낮춘 술이며, 요네다가 훔친 술의 가격은 총 303엔(약 3000원)이다. 요네다는 혐의를 인정했다. 요네다는 오릭스 버펄로스 전신인 한큐 브레이브스 등에서 뛰었다.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에는 왕성한 기력으로 ‘가솔린 탱크’로 불렸다. 은퇴한 뒤에는 해설자와 평론가 등으로 활동했으며, 2000년 일본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요네다의 체포 소식에 일본 야구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현지 온라인상에서는 “믿을 수가 없다. 충격이다”, “레전드 투수 요네다가 맞냐. 이름 듣고 놀랐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 송파 한성백제왕도길 야간해설 프로그램 정규 운영

    서울 송파구는 지난해 시범운영한 ‘한성백제왕도길 야간해설 프로그램’을 올해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정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야간해설 프로그램은 고대 백제의 수도 송파구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해설자의 생생한 설명과 함께 즐기는 체험프로그램이다. 2016년부터 연중 운영해 온 주간 프로그램을 지난해 야간까지 확대한 것이다. 올해 프로그램에서는 3월부터 10월까지 ▲풍납동토성길 ▲몽촌토성길 ▲석촌동고분길 등 한성백제왕도길 3개 코스에서 야간해설을 운영한다. 참여자들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3·10월은 오후 5시) 코스별 지정장소에 집결해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2시간여의 역사 탐방을 즐기게 된다. 지난해 프로그램에서는 7월부터 4개월간 총 461명이 야간 문화유적 산책을 즐겼다. 낮과는 다른 매력의 이색 관광 체험으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였다고 송파구는 설명했다. 참여 예약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별도 참가비는 없다.
  • ‘복싱 매니아’ 트럼프에 ‘이것’ 들고 간 젤렌스키…점심 대접도 못 받았다

    ‘복싱 매니아’ 트럼프에 ‘이것’ 들고 간 젤렌스키…점심 대접도 못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거친 설전 끝에 파국으로 끝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복싱 챔피언이 보유한 ‘챔피언 벨트’까지 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우크라이나 복싱 영웅’ 올렉산드르 우식이 보유한 챔피언 벨트를 들고 갔다. 올렉산드르 우식은 현 WBC·WBA·WBO 헤비급 통합 챔피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복싱 매니아’라는 점을 겨냥해 우식의 챔피언 벨트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상남자’ 이미지를 활용하기 위해 자신의 복싱 사랑을 여지없이 드러내왔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자신의 호텔에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 경기를 유치했고, 2021년에는 UFC출신의 키토 벨포트와 당시 WBA·WBC·IBC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에반더 홀리필드의 경기에서 해설자로 데뷔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 당시 우식의 챔피언 벨트를 자신의 오른쪽 뒤편에 놓여있던 테이블 위에 두었다. CNN은 “두 남자가 대화를 이어갈 때 화려한 금색 벨트는 조명 아래에서 반짝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엑스(X)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제발 저게 복제품이길”, “회담 끝났으니 우식에게 돌려주는거지?” 등 복싱 팬들의 아우성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세계에 생중계된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무례하다”는 말을 듣는 굴욕을 겪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 협상을 넘어 확실한 안전 보장을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3차 세계대전을 놓고 도박을 하고 있다”, “당신에게는 아무 카드도 없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쏘아붙였다. 두 정상은 이날 오찬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모두발언에서 설전이 이어지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찬도 하지 못한 채 오후 1시 40분쯤 백악관을 떠났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