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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수치스러워” 우크라서 ‘최악의 팀킬’…아군끼리 총격전 벌인 이유 [배틀라인]

    젤렌스키 “수치스러워” 우크라서 ‘최악의 팀킬’…아군끼리 총격전 벌인 이유 [배틀라인]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양대 정보기관 간 권력·자원 경쟁이 수도 키이우 한복판의 총격전으로 번졌다. 국가보안국(SBU)과 국방부 정보총국(HUR) 산하 특수부대가 러시아 의용군단 부지휘관의 구금과 아파트 수색을 놓고 무장 충돌해 HUR 소속 3명이 다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건으로 두 기관의 영향력과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러 의용군 부지휘관 구금이 발단…수십명 무장대치2일(현지시간) WSJ와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SBU와 HUR 산하 특수부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키이우 도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무장 대치 끝에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HUR 특수부대원 3명이 다쳤다. 현지 주민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는 사건 현장에 핏자국이 남은 모습도 담겼다. 충돌은 SBU가 러시아 의용군단 부지휘관 스테판 카플루노프를 구금하면서 벌어졌다. 러시아 의용군단은 HUR 산하 ‘티무르 특수부대’에 편제돼 우크라이나 편에서 러시아군과 싸우고 있다. SBU는 지난달 말 카플루노프를 구금했다. 카플루노프의 변호인에 따르면 SBU 특수부대 알파그룹은 1일 카플루노프를 데리고 티무르 부대가 임차한 키이우 도심의 아파트를 찾아가 범죄 수사의 일환으로 수색하려 했다. 현장에 있던 티무르 부대원들이 수색을 막아섰고 협의가 결렬되자 추가 병력이 몰려들었다. 늦은 밤 수십명의 무장 병력이 대치하다 결국 총격이 벌어졌다. 누가 먼저 총을 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 영상을 입수한 우크라이나 매체 센서넷도 최초 발포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HUR 측은 SBU가 먼저 총을 쐈다고 주장한 반면 SBU 측은 HUR 요원들이 카플루노프를 강제로 데려가려다 먼저 발포했다고 맞섰다. SBU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러시아 반정부 인사를 겨냥해 준비한 테러 음모를 수사하던 요원들이 무장 공격을 받았고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무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SBU는 테러 음모의 표적이 카플루노프였다는 입장이다. 카플루노프 측은 반박했다. 그의 변호인은 SBU가 카플루노프를 왜 구금했는지 통보하지 않았고 아파트 수색 당시에도 변호인의 입회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카플루노프는 총격전 이후 풀려났다. 대러 비밀작전 경쟁 수면 위…젤렌스키 “절대적으로 수치스러워”SBU와 HUR은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군 점령지역에서 러시아군 장교 암살을 비롯한 각종 비밀작전을 수행해왔다. WSJ은 두 기관이 전쟁 과정에서 영향력과 자원을 놓고 경쟁해왔으며 이번 총격전으로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HUR을 오랫동안 이끌었던 키릴로 부다노우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지난 1월 올레흐 이바셴코가 새 HUR 수장이 됐지만, WSJ은 티무르 특수부대 상당수가 여전히 부다노우에게 강한 충성심을 보이고 부다노우 역시 HUR에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총격을 “절대적으로 수치스러운 상황”이라고 질타하고 검찰총장과 국가수사국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양 기관에도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사건 관련자에게 인사상 책임을 물으라고 주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올레흐 흐라모우 SBU 국가기밀 보호 담당 부서장을 해임했다. 다만 해임 명령에는 이번 총격전과 관련한 조치인지 등 구체적인 사유가 명시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총을 쏠 수 있는 대상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한 러시아 점령군뿐”이라며 사건 책임자를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 이화영 재판 ‘집단퇴정’ 검사 사직…“재판장 기피신청 따른 소송절차 정지”

    이화영 재판 ‘집단퇴정’ 검사 사직…“재판장 기피신청 따른 소송절차 정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 과정에서 ‘검사 집단퇴정’ 논란이 제기됐던 이성범(사법연수원 34기) 검사가 사직했다. 이 검사는 사직 인사에서 당시 퇴정이 정당한 행위였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검사는 최근 검찰 내부망에 올린 사직 인사 글에서 “일부 정치권·언론 등에서 마치 검사들이 법정에서 소란을 피우며 집단으로 퇴정한 것 같은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재판장 기피신청에 따른 소송절차 정지’”라면서 “공판 관여 검사 4명이 재판부에 정중하게 인사하고 법정에서 퇴정했던 것이 전부”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검사는 “검사가 법정에서 공소유지 및 입증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소송지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형사소송법 제18조에 따라 기피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보고의무 위반 지적에 대해서는 “명시된 규정이 없어 기피신청이 대검 사전승인·보고 의무 대상이 되는지부터가 불분명하다”면서 “전날 오후에 긴급하다고 판단된 상황이 발생하여 대검 주무부서에 유선보고 직후 1차 보고서 제출, 다음날 오전에 2차 상세보고서를 제출하여 대검 주무부서에 보고가 분명히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만약 당시 대검 내부에서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라면 그 책임을 일선청에 전가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검사는 “검사 근무기간 21년 6개월 중 진상조사가 개시된 이후 8개월간이 ‘제가 직접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력감에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함께 조사를 받은 후배 검사들에게 “사직하는 선배로서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 검사 등 수원지검 검사 4명은 지난해 11월 25일 이 전 부지사의 ‘술 파티 의혹 위증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 측 증인 신청이 모두 기각되자 재판부 기피 신청 의사를 밝힌 뒤 퇴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날 엄정한 감찰·수사를 지시했지만 대검 감찰위는 지난 4월 징계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후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4명 모두에게 비위 사실이 있다고 판단해 이 검사 등 이미 사직원을 낸 2명에게는 장관 경고 조치가, 현직 검사 2명에게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징계 청구가 각각 이뤄졌다. 이 검사의 경우 두 차례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지난 18일에 제출한 사직서가 최근 수리됐다.
  • 합수본, 국힘·신천지 정교유착 성과…여권 의혹은 정치 편향 논란 등 남겨

    합수본, 국힘·신천지 정교유착 성과…여권 의혹은 정치 편향 논란 등 남겨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출범한 지 약 8개월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신천지와 국민의힘 간 집단 입당 강요 의혹을 밝혀낸 점 등이 성과로 꼽힌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관련 수사가 미진하게 진행되면서 정치 편향 논란을 남긴 건 아쉬운 대목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서울고검에 마련했던 사무실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 공간에는 기존 서울중앙지검에 있던 법무부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 진상조사단이 들어선다. 지난 1월 6일 출범한 합수본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등 21명을 재판에 넘겼다. 신천지가 각종 선거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키웠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민의힘 집단 입당 정황을 조사하는 데 주력했다. 합수본이 파악한 집단 입당 규모는 5만 6000명 이상으로, 신천지 내부에서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조직적인 정치 행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합수본은 의혹의 정점인 이 총회장을 정당법 위반과 조세 포탈 혐의, 교단 내 실세로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를 맡은 고동안 전 총회 총무 등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2022년 지방선거,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2024년 총선 등에서 신도들을 특정 정당에 단체 입당시킨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지난 3월 신천지 간부가 “민주당에도 가입하라”고 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으나 성과 없이 4개월을 흘려보내면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합수본은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달리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경선 관련 신천지의 민주당 집단 가입 의혹도 수사했지만 민주당 고양시장 예비경선 후보 지지자, 신천지 시몬지파 신학부장 등을 기소하는 데 그쳤다. 통일교 관련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으나 한학자 총재, 정원주 전 비서실장 등 교단 핵심 인사들이 범행에 직접 가담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를 종결했다.
  • 마침표 찍는 정교유착 합수본, ‘집단 입당 강요’ 이만희 기소 등 성과…정치 편향 논란도

    마침표 찍는 정교유착 합수본, ‘집단 입당 강요’ 이만희 기소 등 성과…정치 편향 논란도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출범한 지 약 8개월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신천지와 국민의힘 간 집단 입당 강요 의혹을 밝혀낸 점 등이 성과로 꼽힌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관련 수사가 미진하게 진행되면서 정치 편향 논란을 남긴 건 아쉬운 대목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서울고검에 마련했던 사무실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 공간에는 기존 서울중앙지검에 있던 법무부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 진상조사단이 들어선다. 지난 1월 6일 출범한 합수본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등 21명을 재판에 넘겼다. 신천지가 각종 선거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키웠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민의힘 집단 입당 정황을 조사하는 데 주력했다. 합수본이 파악한 집단 입당 규모는 5만 6000명 이상으로, 신천지 내부에서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조직적인 정치 행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본은 의혹의 정점인 이 총회장을 정당법 위반과 조세 포탈 혐의, 교단 내 실세로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를 맡은 고동안 전 총회 총무 등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2022년 지방선거,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2024년 총선 등에서 신도들을 특정 정당에 단체 입당시킨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지난 3월 신천지 간부가 “민주당에도 가입하라”고 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으나 성과 없이 4개월을 흘려보내면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합수본은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달리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경선 관련 신천지의 민주당 집단 가입 의혹도 수사했지만 민주당 고양시장 예비경선 후보 지지자, 신천지 시몬지파 신학부장 등을 기소하는 데 그쳤다. 통일교 관련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으나 한학자 총재, 정원주 전 비서실장 등 교단 핵심 인사들이 범행에 직접 가담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를 종결했다.
  • 정성호 법무장관 이임 “공소취소, 검찰이 판단할 문제…사의와 1도 관련 없다”

    정성호 법무장관 이임 “공소취소, 검찰이 판단할 문제…사의와 1도 관련 없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6일 이임식을 갖고 약 1년 1개월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정 장관은 사의 배경에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부담이 작용했다는 관측에 “1도 관련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공소취소는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시행 후 고치기보다 시행 전에 손봐야 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이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공소취소 문제와는 1도 관련이 없다”며 “법무장관이 공소취소를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적법하지 않은 불법적 절차로 기소됐다면 검찰이 판단해야 할 문제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공소취소 부담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지난 3월 11일 정부과천청사 퇴근길 도어스테핑에서도 공소취소에 법률상 제한이 없고 검사가 판단하는 것이라며, 공소권이 과도하게 오용되거나 남용돼 불법이라면 취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보완수사권을 연계했다는 ‘공소취소 거래설’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가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을 다수 진상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서는 무리한 수사를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가장 의혹을 주는 것이 윤석열 정권 하에서 이재명 관련 사건에 문제가 많았다는 점”이라며 “국정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무리한 수사가 있었다는 것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관련 사건이라고 해서 이재명을 위해 미래위가 구성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형소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미비점을 손봐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안이 통과됐지만 여러 가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법사위든 당 지도부든 잘 협의해서, 구체적 시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시정하는 것보다는 문제가 분명히 예상되는 부분은 선제적으로 수정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이임사에서도 “새로운 형사사법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변화의 과정에서 억울한 국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형사사법제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여러분께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시행 전 예상되는 문제는 미리 보완책을 마련하고, 시행 후 드러나는 문제는 신속히 개선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로 ‘친명계 좌장’으로 불린 정 장관은 지난해 7월 제71대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그는 지난 18일 청와대와 인사혁신처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건강 문제와 검찰개혁 관련 주요 입법 마무리를 사퇴 이유로 들었고 이 대통령은 24일 사의를 수리했다. 후임 장관이 취임할 때까지는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장관 직무를 대행한다.
  • 취임 1주년 장동혁 “보수정체성확립위 설립…2028년 총선 과반 달성”

    취임 1주년 장동혁 “보수정체성확립위 설립…2028년 총선 과반 달성”

    취임 1주년을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저에게 주어진 남은 임기 1년, 이제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임기 완수 의지를 재확인했다. 장 대표는 “지난 1년이 무너진 당을 일으키고 흩어진 보수를 결집하는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승리의 교두보를 쌓는 시간”이라며 2028년 총선을 진두지휘해 과반 의석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저는 무엇보다 당원의 주권 강화에 힘을 쏟았다”며 “꿈만 같았던 100만 책임당원 시대가 열렸다. 특히 2030세대의 국민의힘 지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결집된 당심을 토대로 ‘민생정당’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장 대표는 ‘국민의힘 2.0, 4대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시·도당위원장,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도록 해 당원 주권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당무감사 평가지표 개선, 당원 교육 체계화, 당원 세분화, 모바일 당원증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당원주권 2.0 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이에 논란이 된 당협위원장 일괄 직선 재선출도 해당 위원회로 넘길 가능성이 나온다. 특히 장 대표는 “‘가치정당 2.0’의 깃발을 높이 세우겠다”며 ‘보수정체성확립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 그 기적의 역사관에 동의하는 모든 보수세력과의 연대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며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의 맏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선출직 평가 제도도 보수의 시대적 가치에 맞게 개편하겠다”며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평가제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보수 세력과의 연대’에 동의하지 않는 구성원들은 하위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이와 함께 장 대표는 ‘6대 국민주권 회복 구상’도 밝혔다. 부동산정책 정상화 특위를 확대 개편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다. 이재명 대통령 관련 5개 재판 즉시 재개를 촉구하고 ‘선관위 특검’의 수사를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주거 TF’와 일자리 TF도 신설할 예정이다.
  • 김용 “대통령 조기 레임덕 바라는건 국힘 아닌 정청래 아닌가”

    김용 “대통령 조기 레임덕 바라는건 국힘 아닌 정청래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용 후보가 14일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바라는 건 국민의힘이 아니라 정청래 당대표 후보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선거가 친명(친이재명)계 대 친청(친정청래)계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친명계 김 후보는 친청계 이성윤 후보의 ‘갑질·성희롱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까지 예고하며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갤럽 여론조사는 충격적이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에서 부정이 긍정을 앞섰다”며 “정 후보는 이 상황이 즐거운가. 전통적 지지층의 마음이 식어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니 본인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될 것 같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이 아니라 정청래를 중심으로 민주당을 재편하려고 하는 것이냐”며 “팀정청래가 바라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아니라 본인들이 다음 권력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두려운 것은 저의 낙선이 아니라 당이 계파싸움으로 정부의 발목을 잡는 이 현실이 앞으로 4년 더 계속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5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친청계 이 후보도 겨냥했다. 그는 이 후보의 보좌진 갑질 및 성희롱 의혹을 거론하며 “당원들은 아직 아무 해명도 듣지 못했다”며 “제가 최고위원이 돼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이 가장 싫어하는 갑질과 성희롱으로 청년들이 당을 떠나게 했다면 반드시 당 차원의 징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최고위원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가 12.65%로 5위, 이 후보가 11.88%로 6위다. 두 후보의 격차는 0.77%포인트, 3207표에 불과하다. 김 후보가 5위를 지키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친명계가 3석을 차지하지만, 이 후보가 역전하면 친청계가 3석으로 다수에 오른다. 김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을 ‘소요’로 표현한 인사들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해 논란이 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도 거론했다. 그는 “그들은 5·18을 ‘소요’라고 하고 있다”며 “이렇게 극우 내란 잔당들이 준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민주당의 균열을 틈타 청년과 유권자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이럴 때가 아니다. 이재명을 중심으로 더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검찰 미래위, ‘성남FC·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진상조사 대상 추가

    검찰 미래위, ‘성남FC·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진상조사 대상 추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및 권한 남용 의혹을 점검하기 위해 출범한 법무부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가 진상조사 대상에 12건을 추가 선정했다. 14일 법무부는 지난 6월 16일부터 5주간 각종 학회와 시민단체, 대한변호사협회, 일반 국민 등으로부터 검찰권 남용 여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는 사례를 제안받아 12건을 추가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추가 진상조사 대상에는 성남FC 의혹 사건,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 문재인 정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위는 조만간 2차 조사 대상 사건을 확정해 진상조사단에 조사를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백현동 개발 의혹, 성남FC 관련 의혹 등이 포함됐다.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 위증교사 관련 사건도 대상에 올랐다. 성남FC 사건은 이 대통령이 과거 성남시장 재직 시절이던 2014년 10월∼2016년 9월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4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133억 5000만원을 받고, 그 대가로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을 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했으며, 사건은 현재 1심 재판이 중단된 상태다. 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은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의 옛 사위 서모 씨를 채용하도록 한 뒤 급여와 이주비 명목으로 2억 1700만원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미래위는 전날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에게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진상규명이 필요한 사건으로 선정했고 이달 중 진상조사를 권고할 예정이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 檢 미래위, ‘文정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진상조사 한다

    檢 미래위, ‘文정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진상조사 한다

    법무부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가 ‘문재인 정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진상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미래위는 전날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진상규명이 필요한 사건으로 선정하고 이달 중 진상조사를 권고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앞서 황 의원은 미래위에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진상규명 대상으로 선정해달라고 제안서를 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하명 수사’를 내렸다는 내용이다. 송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9월 울산경찰청장이었던 황 의원에게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현 국민의힘 의원) 관련 수사를 청탁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문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정보를 토대로 범죄 첩보서를 작성했으며, 이 첩보서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황 의원에게 전달돼 ‘하명 수사’가 이뤄졌다고 보고 지난 2020년 1월 이들을 기소했다. 1심은 황 의원과 송 전 시장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해 각각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이를 무죄로 뒤집었다. 검찰 측 핵심 증인의 진술 신빙성이 떨어지고, 비위 첩보 작성·전달 역시 당시 청와대 직원들의 직무 범위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은 2심 결과를 그대로 확정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6월 검찰의 인권침해 및 검찰권 남용 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검찰미래위를 발족했다. 미래위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대장동 사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건, 위례 신도시 사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통계조작 사건, ‘윤석열 명예훼손’ 허위보도 의혹 사건 등 7건을 1차 조사 대상 사건으로 선정했다. 이후 대국민 공모를 통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긴급 출국금지 사건’ 등을 추가 진상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 충북여성연대 성매매 혐의 전 청주시의원 의정비 반납 촉구

    충북여성연대 성매매 혐의 전 청주시의원 의정비 반납 촉구

    충북 지역 여성단체들이 여중생 성매매 혐의를 받는 전 청주시의원의 의정비 반납과 선거비용 보전 신청 철회를 촉구했다. 청주여성의전화 등 도내 6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충북여성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모 전 의원이 230만원(세전)의 의정비를 챙겨간 것은 청주시민에 대한 기만”이라며 “즉각 반납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성범죄 혐의로 정당에서 제명된 자가 4000만원 상당의 선거비용 보전까지 신청한 것은 염치없는 행위의 극치”라며 “현행 공직선거법이 선거범죄만을 보전제한 사유로 두는 공백이 악용되고 있어 선관위의 지급 유예 조치가 가능하도록 국회의 선거법 개정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여성연대는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공천 실패 사과와 진상조사도 요구했다. 이달 1일 청주시의원으로 취임한 그는 경찰의 압수수색 등으로 자신의 여중생 성매매 혐의가 외부로 알려지자 같은 달 16일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3차례에 걸쳐 세종 지역 모텔과 차량 등에서 중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미성년자의제강간 등)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급여일인 지난 20일 그에게 16일 치 의정비 210만원을 지급했다.
  • 여순사건 진상규명 사실조사 속도 낸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순사건지원단은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사실조사를 법정기한에 완료하기 위해 주요 6개 시군에 조사 인력을 집중 지원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낸다. 19일 여순사건지원단에 따르면 전체 신고 2610건 중 63%인 1651건을 차지하는 여수·순천·광양·고흥·보성·구례의 사실조사 추진 상황이 80% 수준이다. 지원단은 현재 조사 인력과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6개 시군에 한 달 동안 인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진상규명 신고는 여순사건에 대한 특별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진상을 밝혀달라는 신고 절차다. 법정 조사 기한이 오는 10월 4일로 정해져 그 기간 안에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단과 시군은 지난 1월부터 공무원과 조사원 등으로 구성된 사실조사단을 통해 희생자 제적등본 확인, 유족 찾기, 마을 탐문, 참고인 면담 등 과정을 거쳐 희생자 신원 확인과 사실조사를 하고 있다. 주요 6개 시군을 제외한 13개 시군과 광주 지역 5개 구를 비롯해 관외 지역 268건은 대부분 사실조사를 완료해 여순사건 실무위원회 소위원회 심의를 마쳤거나 8월 초순까지 심의를 마칠 계획이다. 지원단은 8월 14일까지 조사를 마치고 8월 말 실무위원회 소위원회 심의와 9월 전체 회의 의결을 거쳐 여순사건중앙위원회에 사실조사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다. 사실조사 결과는 2027년 4월 완료되는 국가 차원의 여순사건진상조사보고서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배성진 지원단장은 “법정 조사 기한 이전인 8월 말까지 사실조사를 마치겠다”며 “단 한 분의 피해도 역사 속에 묻히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법정 기한 두 달 남았는데···여순사건 진상규명 사실조사 더뎌 ‘비상’

    법정 기한 두 달 남았는데···여순사건 진상규명 사실조사 더뎌 ‘비상’

    여수·순천 10·19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진상규명 사실조사’의 법정 기한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피해가 집중된 주요 지자체의 조사 진척이 더뎌 비상이 걸렸다. 여순사건 진상규명 사실조사의 법정 기한은 오는 10월 4일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27년 4월 완료 예정인 정부 차원의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의 핵심 기초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기한 내 조사는 물론 ‘체계적이고 정밀한 검증’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전체 신고 건수 2610건 중 무려 63%인 1651건이 몰려 있는 주요 6개 시·군(여수·순천·광양·고흥·보성·구례)의 추진 상황은 현재 8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서울, 경기, 충청 등 타 지역에 거주하는 신고자나 유족을 대상으로 하는 ‘원거리 조사’의 인력 및 시간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제적등본 확인, 유족 추적, 마을 탐문, 참고인 면담 등 물리적 시간이 필요한 행정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난제는 진작에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이다. 결국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순사건지원단은 최근 긴급 ‘진상규명신고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6개 시군에 조사 인력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지원단의 인력을 시·군에 한 달간 파견해 다음 달 14일까지 조사를 끝마치고, 8월 말 실무위원회 소위원회 심의와 9월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여순사건중앙위원회에 사실조사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순사건지원단이 뒤늦게 인력 긴급 수혈에 나섰지만,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보고서 작성의 뼈대가 될 기초 조사가 시간에 쫓겨 부실하게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배성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순사건지원단장은 “여순사건지원단과 시군은 여순사건진상조사보고서의 기초인 진상규명 사실조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법정 조사기한 이전인 8월 말까지 사실조사를 마치고, 한 분의 피해도 역사 속에 묻히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상규명 신고는 1·2차(2022년 1월 2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에 191건, 3차(2025년 3월 18일~8월 31일)에 2419건 등 총 2610건을 접수했다. 피해자 기준 지역별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19개 시군(진도·신안·강진은 미신고) 2031건, 5개 구 311건, 시외 지역 등 268건이다. 이 중 주요 6개 시군은 총 1651건으로 여수 479건, 순천 459건, 광양 98건, 구례 59건, 고흥 379건, 보성 177건이다.
  • 세월 속에 묻어버린 진실을 찾아… 아직 신청 안한 피해자 발굴 나선다

    세월 속에 묻어버린 진실을 찾아… 아직 신청 안한 피해자 발굴 나선다

    “묻혀있던 인권침해의 진실을 규명합니다.” 제주도가 제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의 본격적인 현지조사를 앞두고 행정 지원과 함께 아직 신청하지 않은 피해자 발굴에 나선다. 올해부터 집단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도 진실규명 대상에 포함되면서 추가 피해자 접수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제3기 진화위 출범 이후 상반기 제주에서는 모두 20건의 진실규명 신청이 접수됐다. 전국 접수 건수는 지난 6월 30일 기준 5585건이며, 이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접수된 사건은 2442건이다. 제주에서 접수된 사건은 권위주의 시기 인권침해와 조작 의혹 사건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올해 법 개정으로 새롭게 조사 대상에 포함된 집단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이 5건이었다. 집단수용시설 사건은 지난 2월 시행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으로 진실규명 대상에 새롭게 포함됐다. 그동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던 시설 내 인권침해 사건도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도는 도내 집단수용시설 현황을 파악해 피해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아직 신청하지 않은 피해자를 적극 발굴해 접수를 지원할 방침이다. 하반기부터는 진화위 조사관들이 제주를 직접 찾아 신청인과 참고인을 상대로 진술을 듣는 현지조사가 본격화된다. 도는 조사 장소를 제공하고 필요한 장비와 물품을 지원하는 등 조사 과정 전반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진실규명 신청 대상은 항일독립운동과 해외동포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 권위주의 통치기 인권침해와 조작 의혹 사건 등이다. 다만 4·3특별법 등 다른 법령에 따라 이미 진상규명이 이뤄진 사건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희생자·피해자·유족은 물론 희생자와 8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배우자도 할 수 있다. 사건을 직접 목격했거나 목격자로부터 전해 들은 사람도 신청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2028년 2월 25일까지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오랫동안 밝혀지지 못했던 사건들에 대한 진실규명이 본격화되면서 피해자들의 명예회복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더 많은 피해자가 진실규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진화위 조사를 적극 지원하고 미신청 피해자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女소방관 극단 선택 이후… 전국 소방공무원 ‘갑질’ 전수조사

    女소방관 극단 선택 이후… 전국 소방공무원 ‘갑질’ 전수조사

    사적 심부름·폭언·음주 강요 등 1년간 경험·대처 방식 집중 점검 감찰·부조리 조치 공정성 문항 반영 IP 추적 방지 적용… 8월 종합 대책 마련 광주 광산소방서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던 20대 여성 소방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소방청이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갑질’ 등 부조리한 조직 문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벌인다. 소방청은 19일까지 2주간 전국 소방공무원 6만 7000명을 대상으로 ‘소방 조직문화 실태·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광산소방서 소속 여성 소방관 사망사건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소방청은 “부조리한 조직 문화를 파악하고 감찰 기능과 직원 고충에 대한 내부 인식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실효성 있는 개선 대책을 세우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조사는 사적 심부름과 부당 편의 등 사적 요구, 음주 강요 등 부당한 음주 문화, 외모 비하·폭언 등 비인격적 대우에 대한 최근 1년간의 경험 여부와 대처 방식 등을 집중해서 살펴본다. 특히 부조리 조치의 공정성, 감찰 기능의 신뢰도, 성평등·하위 직급 직원의 고충, 공익 제보 창구 활성화 등 전반적인 체감도도 측정한다. 설문 문항은 학계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객관성과 정책 활용도를 높였다. 조사에는 답변 과정에서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익명 제보 시스템 ‘케이 휘슬(K-Whistle)’과 IP 추적 방지 기술이 적용됐다. 소방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말까지 ‘조직문화 혁신 종합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는 만큼 전 직원이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설문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며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 조직이 내부적으로도 공정하고 건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광산소방서 여성 소방관의 극단 선택과 관련해 직접 조사에 착수해 소방청 본청 2명, 광주소방안전본부 6명, 광산소방서 9명 등 총 17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조사 결과에는 회식·음주 강요, 유족의 감찰 요구 묵살, 셀프 감찰 논란 등이 포함됐다. 국조실은 조사 결과에서 광산소방서 가해 공무원들이 A 소방교에게 회식·음주를 강요하거나 성적으로 불쾌감과 수치심을 주는 언행을 하고, 약혼자와 유족 측의 감찰과 진상조사 요구를 묵살하며 셀프 감찰하는 등 갑질과 조직적 은폐 행위로 인해 A 소방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게 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광산소방서는 자체 감찰 결과 7일 만에 ‘특이사항 없음’으로 종결했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지난달 26일 전국 소방지휘관 긴급 회의를 열어 본청 감사담당관을 교체하고 소방청과 광주소방본부, 광주 광산소방서 감찰 라인 및 관련자를 직무 배제했다. 소방청은 “앞으로 갑질 행위를 묵인하거나 방조한 지휘관에 대해서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즉각적인 직무 배제와 승진 제한 등 엄정한 조치를 검토·시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광주 찾은 배재고 야구부 사과문…“하면 안 되는 행동, 진심으로 반성”

    광주 찾은 배재고 야구부 사과문…“하면 안 되는 행동, 진심으로 반성”

    고교야구 경기 도중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6일 광주를 찾아 피해 학생 선수들과 광주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학부모 일부, 교직원 등 86명은 이날 오후 3시쯤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했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 A군은 이날 낭독한 사과문에서 “저희가 광주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불편하셨을 텐데, 귀한 시간 마련해주신 광주일고에 감사드린다”며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들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일고 선수들과 학부모님, 광주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수가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야구를 떠나서 인성이나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다시 한번 배우게 됐다”며 “같은 선수로서 정말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고 일어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선수들의 좋지 못한 발언,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이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받고 계신다”며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배재고 야구부 감독도 사과문을 통해 “저희 야구부 학생 선수들의 지역 비하 응원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임을 인정한다”며 “학생들을 잘 이끌고 가르쳐야 할 지도자로서 저의 책임이 가장 크기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전했다. 감독은 “승패에만 집중하느라 잘못된 응원 소리를 바로 파악하지 못했고 제때 제지하지 못했다”며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저도 모르게 잊고 있었고, 저의 언행과 지도 방식이 올바른 본보기가 되지 못한 듯해 더욱 깊이 자책하며 부끄러울 뿐”이라고 했다. 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장 등 배재고 교직원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탈이나 실수가 아닌 윤리 의식과 역사 인식에 대한 총체적인 붕괴에서 비롯된 사례로 보고 심각하게 사안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및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러 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 도중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율동과 함께 반복해 외치면서 논란이 됐다. 일부 학생은 “탱크데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하며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고 홍보한 사건과 맞물려 공분을 샀다. 배재고는 선창한 학생과 ‘탱크데이’라고 소리친 학생 총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으로, 결과에 따라 교장·교감 등 관리자 책임을 물을지 여부도 검토한다. 학교와 교육청 처분과는 별도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한편 배재고 방문단은 광주일고에서 약 30분간 사과와 화해의 시간을 가지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참배에 동행할 예정이다.
  • 배재고 사태가 던진 ‘미성년 책임’ 논란… “낙인보다 교육적 회복 계기 돼야”

    배재고 사태가 던진 ‘미성년 책임’ 논란… “낙인보다 교육적 회복 계기 돼야”

    서울 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논란이 5·18 민주화운동 조롱을 넘어 ‘미성년자의 잘못에 어디까지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대회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도 부족하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 하지만 미래의 주역들을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대신, 제도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교육적 회복의 출발’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배재고는 2일부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징계에 따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몰수패 처리됐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반역사적 혐오 행태를 뿌리 뽑기 위해 배재고 야구부 해체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구부 선수들이 미성년자인 만큼, 책임은 묻되 평생의 낙인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더 많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충분한 진상조사와 반성, 교육을 거쳐 단계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회적 분노가 학생의 평생 직업까지 박탈하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인 박하성씨도 “몇몇 학생의 잘못 때문에 프로 진출까지 막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교육과 제도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체육계에서는 학생 시절의 논란이 선수 생활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적지 않다. 여자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학교폭력 논란으로 2021년 소속팀 흥국생명에서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됐다. 야구 선수 안우진 역시 학교폭력 논란 끝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만 이번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한 학교폭력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혐오 표현과 역사 왜곡은 물리적 폭력 못지 않게 중대한 사안이지만, 명확하게 의도적으로 그러한 표현을 하지 않는 한 형사 처벌 대상이 되기 어려워서다. 대신 혐오 표현이 만연한 사회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야 하는 까닭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학교폭력처럼 직접적인 피해자가 특정되는 사안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역사 왜곡과 혐오 표현의 심각성에 비해 이를 규율하는 사회적 제재 기준은 아직 미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징계 수위를 둘러싼 의견도 엇갈린다. 야권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무거운 책임을 지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징계는 사안의 엄중함을 보여주는 조치”라면서도 “학생 스포츠에서 징계는 끝이 아니라 교육적 회복의 출발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개인에 대한 신상 공격이나 과도한 비난은 경계해야 하며 책임을 묻는 과정도 교육의 원칙과 절차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재고는 “스타벅스”와 “탱크데이”를 선창한 학생 선수 2명을 생활교육위(징계위)에 우선 회부하기로 했다.
  • “스벅 가야지” 외친 배재고… 선 넘는 ‘혐오의 놀이화’

    “스벅 가야지” 외친 배재고… 선 넘는 ‘혐오의 놀이화’

    서울 배재고 학생들의 지역 혐오 발언 논란과 관련해 교육계가 ‘혐오의 놀이화’를 우려하며 사회적 해결을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광주일고 관계자들에게 사과하고, 배재고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운동부를 운영하는 학교에 대한 혐오·차별 표현 근절 등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상대 학생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됐다. 지난달 5·18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을 일으킨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행사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거나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은 교육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사과했다. 시교육청은 즉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고, 학교의 후속 조치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 내 전체 학교운동부 운영교를 대상으로 경기장 내 혐오·차별 표현 근절, 스포츠정신, 인권 감수성, 역사 인식에 관한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도 “체육예술교육팀에서 시·도교육청과 관련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배재학당 총동문회는 입장문을 내고 “상대 학교와 동문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는 점에서 깊은 반성과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한 도의적·관리적 책임을 지고 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하고, 학교법인 또한 책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지역 시민단체 및 교육계는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 5·18 3단체와 5·18기념재단은 성명에서 “이 언행을 한 야구부원들이나 방조한 야구부 지도자 등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광주시교육청도 “5·18을 희화화하거나 지역을 비하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서울 올림픽회관 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제출하기도 했다. 교육계는 학교가 혐오와 차별로 얼룩지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중등교사노조는 이날 “민주주의의 역사가 희화화되고 혐오가 놀이로 소비되는 현실은 더 이상 일부 학생의 일탈이나 개별 학교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당국을 향해 ▲혐오 콘텐츠, 허위정보 등에 대한 범사회적 대응 방안 ▲교사의 교육적 판단권과 생활지도권 보장 등의 대책을 요구했다.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혐오·차별적 인식이 부쩍 만연해지는 상황을 체감하고 있다. 한 초등교사는 “요즘 초교 고학년부터 고교까지 다수의 학생들이 ‘혐오표현’을 사용하는 것 같다”면서 “이런 학생들을 지도하려다가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 받거나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고초를 겪는 교사들도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 ‘사과문도 논란’ 배재고, 2차 사과문 올렸다…“단순 일탈 아닌 총체적 붕괴”

    ‘사과문도 논란’ 배재고, 2차 사과문 올렸다…“단순 일탈 아닌 총체적 붕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가 논란 직후 공개한 사과문에서 ‘개인 선수의 일탈로 책임을 돌렸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두 번째 사과문을 발표했다. 30일 배재고는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광주제일고등학교 야구부와 구성원들, 광주 시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부적절한 구호로 많은 분들께 큰 상처와 실망, 분노를 안겨드렸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탈이나 실수가 아닌 윤리의식과 역사인식에 대한 총체적인 붕괴에서 비롯된 사태로 보고 있고 심각하게 사안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학생들에 대한 지도와 조치를 넘어 학교 공동체 전체가 반성하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배재고는 “이 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및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여러 기관들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는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학생들과 함께 다시 배우고 성찰하겠다”며 “조롱이 아닌 배려를, 혐오가 아닌 연대를 가치로 삼는 교육 공동체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은 광주제일고를 겨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는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인 지난달 18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광주 등 전국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응원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자 배재고는 29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사과문에서 “해당 선수를 즉시 제지했다”, “해당 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 등 개인 한 명의 일탈로 치부하는 듯한 해명으로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동연 배재학당 총동창회 제39대 회장 및 임원 일동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배재고등학교 학생 선수들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와 관련해 배재학당 총동창회는 참담한 심정으로 깊은 유감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철저한 진상 조사 및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학교장 사퇴 등을 요구했다. 광주제일고는 이날 오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학교 측은 경기를 주관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모든 경기에서 상대를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응원 또는 표현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한 서울시교육청도 배재고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담당 부서가 배재고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와 현장 제지 여부, 학생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 교육 계획을 종합적으로 확인·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女소방관 죽음 내몬 ‘갑질 방조’도 징계…소방청, 감사담당관 전격 교체

    女소방관 죽음 내몬 ‘갑질 방조’도 징계…소방청, 감사담당관 전격 교체

    ‘직장 내 괴롭힘’ 女소방관 극단 선택 광산소방서 자체 감찰 무혐의 결론 국조실 대대적 감찰…17명 징계 요구 소방청, 조직 전면 쇄신 착수…실태조사 갑질 집중 제보기간…제보시스템 구축 “女소방공무원 고충 왜곡없이 파악 중점” 지난해 10월 광주 광산소방서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다 극단 선택을 한 여성 소방교(사망 당시 28세) 사건을 계기로 소방청이 본청 감사담당관을 전격 교체하고 관련 감찰 라인을 직무 배제했다. 소방청은 직장 내 갑질 당사자뿐만 아니라 갑질 방조자도 엄벌하겠다며 전국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갑질 피해 실태조사를 벌이는 등 전면적 조직 쇄신에 나서기로 했다. 소방청은 26일 오전 세종시 소방청 대회의실에서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전국 소방지휘관 긴급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직장 내 괴롭힘 해소 등 조직문화 개선 방향과 조직 쇄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우선 본청 감사담당관을 교체하고 소방청과 광주소방본부, 광주 광산소방서 감찰 라인 및 관련자를 직무 배제하기로 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광주 광산소방서 A 소방교의 극단 선택과 관련해 직접 조사에 착수했고, 소방청 본청 2명, 광주소방안전본부 6명, 광산소방서 9명 등 총 17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조사 결과에는 회식·음주 강요, 유족의 감찰 요구 묵살, 셀프 감찰 논란 등이 포함됐다. 국조실은 조사 결과에서 광산소방서 가해 공무원들이 A 소방교에게 회식·음주를 강요하거나 성적으로 불쾌감과 수치심을 주는 언행을 하고, 약혼자와 유족 측의 감찰과 진상조사 요구를 묵살하며 셀프 감찰하는 등 갑질과 조직적 은폐 행위로 인해 A 소방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게 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광산소방서는 자체 감찰 결과 7일 만에 ‘특이사항 없음’으로 종결했다. 이후 A 소방교의 상담 내용이 담긴 사망면직서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2차 가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유족이 추가 감찰을 요구했지만 수개월 동안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언론에 관련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국조실이 대규모 감찰에 직접 나섰다. 소방청은 앞으로 갑질 행위를 묵인하거나 방조한 지휘관에 대해서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즉각적인 직무 배제와 승진 제한 등 엄정한 조치를 검토·시행할 방침이다. 또 소방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성역 없는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중앙과 지방, 내근과 외근, 직무와 직급, 지역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특히 현장 하위 직급 직원들과 여성 소방공무원들이 겪는 고충을 왜곡 없이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갑질·성 비위 등에 대한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부조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앞으로 해마다 또는 반기별로 정기 조사를 실시해 각 시·도 소방본부의 조직문화 개선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 제보 플랫폼을 활용한 ‘직장 내 갑질 및 부조리 집중 제보기간’을 운영한다. 폭언·폭행뿐 아니라 강압적인 음주와 회식 강요, 직위를 이용한 사적 심부름 요구 등 조직 내 고질적인 부조리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감사·감찰 기능도 강화한다. 전국 단위 특별점검 기간에는 시·도 감찰관 18명을 지원받아 감찰팀을 확대 운영하고, 감사담당관실에는 변호사 자격을 갖춘 소방공무원 6명을 배치해 감사·감찰과 조사 과정의 전문성과 법률 검토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조직 쇄신 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소방청 차장(청장 직무대행)을 단장으로 한 ‘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도 이날부터 9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운영한다. TF는 조직혁신·감찰강화·인사혁신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민간 전문가도 참여해 정책 자문을 맡는다. 하위 직급과 여성 소방공무원, 현장 대원 등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 직무대행은 “유족들의 슬픔과 사회적 공분은 지금 우리 소방을 향한 국민들의 냉혹한 평가이자 준엄한 질책”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과 강압적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조직의 근간을 해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는 단순한 지시나 선언이 아니라 국민 앞에 소방 조직 전체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소방청부터 책임 있게 쇄신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점검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이날 긴급회의에 논의된 조직 쇄신 방안과 주요 교육 내용이 각 시도 소방본부와 일선 소방서, 119안전센터까지 빠짐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단계별 후속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 인력난 허덕이는 검찰… 합수본·미래위까지 ‘줄차출’

    인력난 허덕이는 검찰… 합수본·미래위까지 ‘줄차출’

    연이은 인력 차출로 검찰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까지 인력 확대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무부·경찰과 함께 합수본 확대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일선청에 검사가 거의 없어서 쉬운 일은 아닌데,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력 충원으로 사무 공간이 부족해질 것을 대비해 파견 검사를 별도 공간에 분산 배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 관계자도 이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수사 대상을 넓혀야 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을 대검에 요청했다”며 “대검에서도 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 합수본 인력 확대를 지시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출범한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검찰미래위) 진상조사단에도 부장검사급을 포함한 검사 8~10명이 추가 파견될 예정이어서 검찰 인력 유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일선청의 인력난이 이미 임계점을 넘은 상황에서 추가 파견이 현실화 될 경우 수사 지연 등 부작용이 악화될 전망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전국 검찰청 검사 1인당 평균 미제 사건 수는 2024년 12월 73.4건에서 지난해 11월 135.7건으로 11개월 만에 1.8배 증가했다. 법무부는 특검 파견 검사들을 단계적으로 일선 검찰청으로 복귀시키는 한편 오는 29일 신임 검사들을 일선에 배치할 예정이다. 안미현 대전지검 천안지청 부부장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는 29일 신임검사 4명이 배치되지만 같은 날 지원을 나왔던 경력검사 3명이 원청으로 복귀한다”며 “무너진 실무 현장에서 보완수사권 논의는 사치가 돼 버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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