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사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60년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SUV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274명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ONS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0,780
  • 오지연 하남시의원 “10억원 세금 잊었다니 황당”… 집행부 정조준

    오지연 하남시의원 “10억원 세금 잊었다니 황당”… 집행부 정조준

    하남시의회 국민의힘 나선거구 오지연 의원이 제351회 임시회 제1차 도시건설위원회에서 도로관리과를 대상으로 한국농어촌공사 소유 토지의 무단 사용 문제와 이로 인한 소송 건을 강하게 질책했다. 하남시는 지난 2003년 10월부터 10년 동안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의 토지를 무상으로 빌려 사용했다. 이후 계약 종료 시점에서 재계약 절차 없이 방치되어 오다, 2020년 3월 한국농어촌공사 측이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현재 이 사건은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며, 소송 가액은 10억원대에 달한다. 담당 과장은 누락 경위에 대해 “담당 공무원이 바뀌는 과정에서 업무 인수인계가 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고 답했다. 오 의원은 “그게 사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하고, 계약 누락 이전에 농어촌공사 토지 사용 실태 전수조사를 한 적이 있는지 물으며 “지금이라도 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오 의원은 “10억원이라는 시민 혈세가 걸린 중대한 사안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누락 하나로 소송까지 왔는데, 그러려면 전수조사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LH, 국가, 경기도, 민간 소유 토지까지 확대해 계약 없이 사용 중인 유사 사례가 더 있는지 물으며 “답변이 명확하지 않다”라면서 ”담당자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시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하고 향후 대응 계획을 요구했다. 담당 과장은 “소송이 종료되면 농어촌공사와 무상 사용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오 의원은 “재발 방지를 위한 전수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즉시 조사부터 착수하고 향후 대책 계획과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서 정몽규와 연락 안 해”…개입 의혹 부인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서 정몽규와 연락 안 해”…개입 의혹 부인

    대한축구협회 윗선의 개입으로 축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는 의혹을 받는 홍명보 전 감독이 경찰 조사에서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홍 전 감독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 전 회장과 연락했는지를 묻는 경찰 질문에 “연락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24년 홍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 정 전 회장과 이임생 당시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협회 수뇌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홍 전 감독은 감독 후보를 추리는 과정에서 이뤄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논의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전 이사는 지난 4일 서울고등법원에 낸 소송 참가 신청서에서 정 전 회장으로부터 최종 후보자 3명을 모두 면담해 감독직 수락 의사와 계약 가능성을 확인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홍 전 감독은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 높은 연봉을 받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프로축구 울산 HD 감독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성매매女로 몰려 감옥 갔는데”…범인은 전 약혼남과 새 아내였다 [핫이슈]

    “성매매女로 몰려 감옥 갔는데”…범인은 전 약혼남과 새 아내였다 [핫이슈]

    전 약혼남과 그의 새 아내가 꾸민 치밀한 조작극 때문에 성매매 광고를 올리고 성폭행을 사주한 범인으로 몰려 석 달 가까이 감옥에 갇힌 미국 여성의 사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 피플지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어 톡식 러브 스토리’(A Toxic Love Story)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여성 미셸 해들리가 전 약혼남 이언 디아즈와 그의 새 아내 앤절라 디아즈에게 누명을 쓴 사건을 재조명했다. 넷플릭스는 이 사건을 위협 이메일에서 시작해 복잡한 복수극으로 번진 실화라고 소개했다. 사건은 2016년 벌어졌다. 해들리는 2013년 온라인에서 당시 미 연방보안관보였던 이언을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약혼한 뒤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의 주택을 함께 샀지만 관계가 악화하면서 2015년 결별했다. 이후 주택 소유권과 대출금 문제를 놓고 갈등이 이어졌다. 이언은 이듬해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만난 앤절라와 결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앤절라는 경찰에 해들리에게 협박 이메일을 받고 있다고 신고하기 시작했다. 상황은 점점 심각해졌다. 앤절라는 온라인 광고 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에 자신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강간 판타지’ 광고가 올라왔으며, 해들리가 남성들을 자신의 집으로 보내 성폭행을 사주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남성들도 있었다. 가짜 이메일·성매매 광고까지…완벽해 보였던 누명 경찰은 처음에는 앤절라의 주장을 믿었다. 수사 과정에서 협박 이메일과 온라인 광고 등 해들리를 가리키는 듯한 증거가 잇따라 등장했다. 해들리는 2016년 6월 처음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몇 주 뒤 다시 체포됐다. 당시 검찰은 스토킹과 협박, 성폭행 미수 관련 혐의 등을 적용했고 보석금은 100만 달러까지 올라갔다. 해들리는 결국 88일을 구치소에서 보냈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사실상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사가 이어지면서 사건은 뒤집히기 시작했다. 디지털 증거를 다시 추적한 수사 당국은 문제의 이메일과 온라인 활동이 해들리가 아니라 이언과 앤절라 측에서 이뤄졌다는 정황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가짜 이메일 계정을 만들고 가상사설망(VPN)과 암호화 메시지 서비스 등을 활용해 흔적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앤절라는 해들리인 것처럼 가장해 자신에게 협박 이메일을 보내고, 자신의 사진과 정보를 이용해 온라인 성적 광고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남성을 집으로 유인해 실제 성폭행 시도가 있었던 것처럼 꾸민 정황도 확인됐다. 결국 검찰은 2017년 1월 해들리에 대한 모든 혐의를 취소하고 그를 완전히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당시 해들리를 정교한 조작극에 희생된 무고한 피해자로 규정했다. 새 아내 징역 5년…전 약혼남도 결국 감옥행 수사의 칼끝은 앤절라에게 향했다. 앤절라는 납치와 불법감금, 위조, 위증 등 여러 혐의를 인정했고 2017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연방 수사 당국은 이후 이언 역시 조작극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이언과 당시 아내는 해들리 행세를 하며 스스로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내고, 크레이그리스트에서 남성들을 모집해 앤절라를 상대로 한 가짜 성폭행 상황을 연출했다. 이들은 이후 이를 경찰에 신고해 해들리가 실제 위협을 가하는 것처럼 꾸몄다. 연방 배심원단은 2023년 이언에게 사이버스토킹 공모와 사이버스토킹, 위증, 사법방해 혐의 등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 법원은 같은 해 그에게 징역 10년 1개월을 선고했다. 해들리는 석방 이후 애너하임시 등을 상대로 소송도 제기했다. 그는 잘못된 수사로 자유와 명예를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최근 공개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꺼낸 해들리는 현재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가정폭력과 관계 내 통제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과거 경험을 다른 피해자들이 위험 신호를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로 바꾸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 “성관계하면 사건 해결해줄게”…女 의뢰인에 요구한 美 변호사 [핫이슈]

    “성관계하면 사건 해결해줄게”…女 의뢰인에 요구한 美 변호사 [핫이슈]

    미국의 한 유명 형사 전문 변호사가 수감 중인 남동생의 법률 도움을 구하던 여성에게 돈 대신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로 체포됐다. 여성은 결국 요구에 응했지만 변호사는 약속했던 법률 지원조차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닐 칼파스(56)가 성매매 권유와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됐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DPS)은 전날 칼파스가 운영하는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그를 체포했다. 칼파스는 형사·상해·가사 사건 등을 다루는 칼파스 로 그룹의 설립자다. 수사 당국은 그가 수감자의 가족이라는 취약한 상황을 이용해 성관계를 법률 서비스의 대가로 요구했다고 보고 있다. 사건은 2024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체포영장 진술서에 따르면 가명 ‘줄리’로 공개된 여성은 당시 텍사스주 과달루페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남동생을 돕기 위해 칼파스에게 연락했다. 칼파스는 여성에게 변호 비용을 지불하는 방법으로 돈 또는 자신의 몸을 제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수사 기관은 두 사람의 대화 내용과 교도소 녹음 통화,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를 조사했다. “돈 아니면 네 몸”…법률 도움 대가로 성관계 요구 여성은 처음에는 칼파스의 요구를 거절했다. 하지만 남동생의 석방과 변호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결국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당국이 확보한 2024년 3월 교도소 통화 녹음에는 여성이 남동생에게 칼파스와 있었던 일을 설명하는 내용도 담겼다. 수사관들은 여성이 통화에서 자신이 결국 “위험을 감수했다”는 취지로 말한 대목을 성적 관계를 맺었다는 의미로 판단했다. 여성은 이후 자신의 선택을 크게 후회했다고 진술했다. 체포영장 진술서에는 여성이 당시 심한 불쾌감과 후회를 느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칼파스는 성관계 이후에도 약속했던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여성의 남동생을 정식으로 변호하지 않았고 보석 석방을 돕지도 않았다. 이후 남동생과 통화하면서 경제적인 이유를 들며 국선변호인을 구하라고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실 압수수색…인신매매 혐의까지 DPS 수사관들은 지난 12일 칼파스의 샌안토니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현장에서는 서류 상자와 컴퓨터 등 증거물이 반출됐다. 칼파스에게 적용된 혐의는 성매매 권유와 성적 행위를 목적으로 한 인신매매다. 현지 법원 기록상 인신매매 혐의는 2급 중범죄에 해당한다. 수사 당국은 교도소 통화 녹음과 목격자 진술, 법원 기록 등을 조사해 칼파스가 법률 서비스를 미끼로 여성에게 성적 행위를 요구했다고 판단했다. 별도의 체포영장에는 그가 다른 여성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제안했다는 의혹도 담겼다. 칼파스에게는 총 11만 달러(약 1억 5000만원)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뉴스에 따르면 그는 이후 보석금을 내고 구치소에서 풀려났으며 변호인을 선임했다. 현지 법률 전문가는 혐의가 아직 법원에서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변호사 자격 정지 등 징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변호사 협회 기록상 칼파스에게 기존 공개 징계 전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DPS는 현재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칼파스 측은 현지 언론의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 트럼프 “美투자 조선업체 본국서 2척 건조 허용…드론에 관세 최대 100%”

    트럼프 “美투자 조선업체 본국서 2척 건조 허용…드론에 관세 최대 1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업체가 해당 업체의 본국에서 미 해군 선박 두 척을 건조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드론 및 드론 부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한 각서에서 “미국에 새로운 조선소를 동시에 건설하거나, 미국 내 기존 조선소의 소유권 또는 과반 지분을 확보”한 외국 조선업체가 이같은 대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초 두 척 이후의 모든 선박은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조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 조선업체의 본국 건조를 허용하는 3종류로 제한했다. 3개 선급 가운데 한 가지는 대(對)잠수함전, 수상전, 선단 호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상전투함(surface combatants)이다. 구체적인 조달 방식은 해군 장관과 협의토록 했다. 나머지 두 가지는 해상 통합화물 보급(CONsolidated Cargo Replenishment at Sea·CONSOL) 유조선과 로로선(Roll-On, Roll-Off Vessels)이다. 이들 두 가지 선박의 경우 해군을 위한 비(非)전투함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조달할 때 “상무장관과 미 무역대표부(USTR)가 대통령을 대신해 주도한 여러 무역협정에서 약속된 재원을 미국 해양산업기반 투자에 투입하도록 하는 계획”을 함께 제출토록 했다. 이는 한미 무역협정에 따라 진행 중인 1천500억달러 규모의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와 맥이 닿는 표현이다. 백악관은 설명자료(팩트시트)에서 “이 각서는 외국 조선업체들이 미국 조선소에 상당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자신들이 창출하는 일자리를 맡을 미국인 인력을 훈련하는 동안, 이들 업체에는 일시적으로 본국의 모(母)조선소에서 최대 두 척을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포고문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무인항공체계(UAS)와 그 부품 및 구성품의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히면서 국가안보 측면에서 민감한 특정 크기나 기능을 갖춘 드론, 도킹 스테이션, 특정 핵심 부품에 대해 100%의 관세 부과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UAS 및 부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미국으로 수입되고 있다는 장관의 판단에 동의한다”며 관세 부과 결정 배경을 밝혔다. 관세 100% 부과 대상에는 최대 이륙 중량이 25㎏을 초과하는 드론과 열화상 기능을 갖춘 드론이 포함된다. 100% 관세 부과 대상보다 크기가 작고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특정 기능을 갖추지 않은 드론, 기타 드론 부품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100% 관세 부과 시점은 21일 뒤인 다음달 3일부터이며, 25% 관세 부과 시점은 180일 뒤인 2027년 2월 9일부터다. 다만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일본·리히텐슈타인·스위스·대만에서 수입되는 드론 및 부품에는 15%의 관세가, 영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는 10%의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드론 관세 조처 역시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드론 수입품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왔다.
  • ‘진돗개 전도왕’ 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 진도군 홍보대사 재위촉

    ‘진돗개 전도왕’ 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 진도군 홍보대사 재위촉

    순천에서 세계 최대의 수석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이 진도군 홍보대사로 재위촉됐다. 김희수 진도군수 시절인 2024년 8월부터 이달까지 2년간 진도군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박 관장은 이재각 군수 체제에서도 2028년 8월까지 2년 더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이재각 군수는 “진도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대사로 선뜻 응해 준 박병선 관장에 감사드린다”며 “진도군을 전국에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박 관장은 2022년 진도견 공인 기여로 진도군수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그는 교회에 출석한 지 1년 만에 750명을 전도해 기독교계에서는 ‘진돗개 전도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진도개를 세계인에게 널리 알린 숨은 주인공이다. 진도홍보관에는 진도개가 2005년 국제애견연맹(FCI)에 등록되면서 세계명견 제334호로 공인받았다는 기록이 돼 있다. 박 관장은 진도개가 이 같은 공인을 받기까지 수십 년간 진돗개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며 헌신해 왔다. 박 관장은 순천시청 재직 시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우리나라 국견인 진도견을 국제 축견 연맹의 신견종 등록과 세계공인 제334호로 지정받아 세계적인 견종으로 인정받는 데 기여했다. 진도견 명성을 세계에 알린 공로로 1999년 김대중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했었다. 2021년에는 서울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미국 헤필드 대학교 석·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봉사상’에서 금상을 수여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관장은 지난 2023년 11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상사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을 개관했다.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세계 최초, 세계 최고,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할 만큼 지구상에서 희귀하고 가치 있는 수석 2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9만 9000㎡(3만 평) 부지에 세계 최초로 1관에서 14관까지 테마별 수석박물관으로 조성돼 있다. 실내에는 보석관, 애국관, 폭포관, 동물관, 식물관, 풍경관, 기독관, 불교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실외에는 공룡테마공원, 성예술공원, 민속공원, 호수공원, 비너스공원 등의 16개 관 등 총 30개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한 개에 수십억 원을 웃도는 돌도 있고, 지금은 외부 반출이 금지된 중국 동굴에서 나온 수억만 년 된 5m 크기의 종유석들도 자태를 뽐낸다. 성인들만 볼 수 있는 ‘19금’ 수석 300여 점도 웃음을 짓게 한다. 박 관장은 “고향 순천과 진도개의 고장 진도를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도록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지난해 11월 아시아 6개국 주요 여행사 대표단 40명이 순천 팸투어 종료 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관광지로 순천만국가정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 백악관 “어글리 경기도” 콕 집었다…무슨 상황? 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백악관 “어글리 경기도” 콕 집었다…무슨 상황? 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백악관은 한국 경기 반도체 벨트를 중국 연계 기타 집적회로의 잠재적 유통 경로로 제시했다.● 미국이 AI로 고위험 화물을 선별하고 부품·공정·기업관계까지 확인하면 한국 기업은 관세율이 오르지 않아도 한국산 입증자료와 통관 대응비용을 더 부담하게 된다.● 정부는 한미 협상에서 반도체 공정별 원산지 기준과 자료 제출 범위를 명확히 하고, 정상적인 한중 분업이 불법 환적으로 의심받지 않도록 사전판정·영업비밀 보호·이의제기 절차를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 미국 백악관이 중국산 제품의 불법 환적 위험을 분석한 보고서에 경기 반도체 벨트를 올렸다. 한국을 캐나다·유럽연합(EU)·일본 등과 함께 정상 교역 속에 불법 환적 위험이 섞일 수 있는 ‘1유형’(Tier 1)으로 분류하고, 경기지역을 중국 연계 집적회로의 잠재적 유통 경로로 지목했다. 특정 한국 기업의 위법행위나 적발 사례를 제시한 것은 아니다.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거대한 환적 사기’(The Great Transshipment Scam) 보고서에서 중국산 제품을 제3국에서 단순 조립·재포장하거나 라벨을 바꾼 뒤 원산지를 허위 신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를 ‘그림자 환적 네트워크’(Shadow Transshipment Network)라고 불렀다. 보고서는 중국산 수입품의 평균 관세율은 약 50%지만, 제3국산으로 허위 신고할 경우 더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고 짚었다. 이런 관세율 격차가 원산지 세탁의 유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경기 반도체 벨트, 中 집적회로 잠재 유통경로로 지목보고서는 중국 상품의 해외 환적 거점과 그로 인해 압박받는 미국 제조업 도시를 ‘추한 자매 도시’(Ugly Sister Cities)로 짝지었다. 한국의 경기 반도체 벨트를 중국 연계 ‘기타 전자집적회로’(HS 854239)의 잠재적 유통 경로로 지목했다. 이에 대응하는 미국 내 생산지역으로 피닉스·오스틴·포틀랜드·산호세를 제시하며 이들 지역의 반도체 산업이 압박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특정 화물이 경기지역에서 해당 미국 도시로 이동했다는 물류 추적 결과가 아니다. 환적 위험이 크다고 본 품목과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산업지역을 연결해 잠재적 영향을 추정한 분석이다. 보고서도 ‘추한 자매 도시’ 사례가 전체 국가와 상품군, 미국 산업지역 가운데 일부를 예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대미 직접 수출 감소와 제3국의 대미 수출 증가분 가운데 일부가 합법적인 생산 이전과 교역 조정에 따른 것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다만 백악관은 정부·민간의 추정 자료를 토대로 중국의 잠재적 불법 환적 규모가 연간 약 400억∼3030억 달러(약 57조∼431조원)에 이르고, 이에 따른 관세 손실도 수백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불법 환적 규모를 연간 750억 달러(약 107조원)로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는 연방 세수 손실을 190억∼260억 달러(약 27조∼37조원)로 산출했다. 일자리 약 45만개가 대체되고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1130억∼1500억 달러(약 161조∼214조원) 줄어들 수 있다는 계산도 내놨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이번 보고서는 고율 관세 대상이면서 제3국을 방패로 삼는 국가들에 대한 경고”라며 “중국은 예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가 현재 진행 중인 무역법 301조 조사와는 “완전히 별개”라면서도 향후 미 무역대표부(USTR)의 국가별 통상협상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바로 고문은 중국의 덤핑 문제를 거론하면서 한국 철강도 함께 언급했다. 불법 환적을 명분으로 한 미국의 통상 압박이 중국이나 반도체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AI 선별 강화…한국 기업 원산지 입증 부담이번 보고서로 한국산 반도체에 적용되는 관세율이나 원산지 기준이 곧바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먼저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미국 세관이 검사 대상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보고서가 제시한 ‘중국 연결성’은 중국산 부품과 중국 내 생산공정, 중국 기업과의 투자·금융·거래 관계 등을 포괄하는 위험지표다. 법적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과는 구분된다. 중국산 부품이 들어갔더라도 제품의 핵심 기능을 만드는 공정이 한국에서 이뤄졌다면 한국산으로 인정될 수 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한국에서 웨이퍼 전공정을 마치고 중국이나 대만에서 조립·검사·패키징한 집적회로를 한국산으로 판정한 사례가 있다. 반도체의 기능을 결정한 공정이 한국에서 이뤄졌다고 본 것이다. 단 이 판정은 해당 제품의 생산공정과 사실관계에 한정되므로, 다른 제품도 같은 판정을 받으려면 제조공정과 부품 조달 내역을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보고서가 예시한 품목은 HS 854239 ‘기타 전자집적회로’다. 메모리반도체는 HS 854232로 분류된다. 따라서 보고서의 직접적인 분석 대상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력 메모리 생산보다 경기지역의 기타 집적회로 공급망으로 여겨진다. 백악관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환적 탐지체계 ‘디텍티브 보더’(Detective Border) 도입 구상도 제시했다. 선적 경로와 기업 관계, 공장의 생산능력과 교역량을 분석해 고위험 화물을 선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생산능력보다 많은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거나 중국에서 들여온 제품과 유사한 상품을 단기간에 가공해 수출하면 검사 우선순위가 올라간다. AI가 고위험 화물을 선별하면 CBP는 미국 수입신고인(Importer of Record·IOR)에게 추가 증빙을 요구할 수 있고, 이 요구는 원산지 자료를 보유한 한국 공급기업으로 이어진다. 美 현지투자에도 한국 생산은 별도 검증미국 현지투자가 한국 공장의 원산지 검증 부담까지 없애주지는 않는다. 같은 삼성전자 소속이라도 미국 오스틴 공장은 자국 제조기반으로, 경기지역 공장은 원산지를 검증할 해외 생산기지로 취급된다. 미국이 동맹국 기업의 현지투자를 유치하면서도 해외 생산기지에는 별도의 공급망 검증을 요구하는 구조다. 미국 내 생산시설을 늘리더라도 한국 생산기지의 원산지 입증 부담은 그대로 남는다. 한국 기업은 자재명세서와 부품 원산지, 웨이퍼 가공·조립 장소, 협력업체와 운송경로 등을 생산단위별로 관리해야 한다. 중국 공급업체나 중국 내 후공정을 이용했다면 제품의 핵심 기능이 한국에서 완성됐다는 공정자료도 제시해야 한다. 자료 제출과 화물 보류, 사후검증이 늘면 통관이 늦어지고 관세·법률 대응비용도 커진다. 공급망 관리시스템과 협력업체 계약까지 손질해야 한다. 관세율이 유지돼도 수출비용은 늘어나는 구조다. 한미 협상서 원산지·통관 기준 구체화해야이번 보고서는 향후 USTR의 국가별 통상협상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2025년 11월 한미 통상합의에도 관세회피 단속 협력이 포함된 만큼 공급망 자료 제출과 통관 검증이 한미 간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회피 단속에 협력하면서 정상적인 한국산 제품이 과도한 검사와 통관 지연을 겪지 않도록 제도적 안전장치를 확보해야 한다. 후속 협의에서는 반도체 공정별 원산지 기준과 제출 자료의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 주요 생산방식에 대한 사전판정과 신속심사, 영업비밀 보호 및 이의제기 절차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신뢰도가 높은 기업에는 검사와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요구해야 한다. 중국산 소재·부품을 사용하거나 중국 기업과 정상적으로 거래했다는 이유만으로 불법 환적 의심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위험선별 기준도 구체화해야 한다. 미국의 관세율표는 국가와 품목별로 짜여 있지만 관세 집행은 공급망 단위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에는 기술력과 가격뿐 아니라 한국산임을 빠르고 정확하게 입증하는 능력까지 새로운 경쟁조건이 되고 있다.
  • ‘부산 앓이’ 외국 관광객 잡아라… 올해 400만 시대 연다

    ‘부산 앓이’ 외국 관광객 잡아라… 올해 400만 시대 연다

    상반기 242만명 방문… 44% 증가한국 찾은 외국인 5명 중 1명 방문카드 지출액 5914억… 63% 늘어나마이스 개최 세계 22위·아시아 2위의료관광 7만 5879명으로 역대 최다지난해 부산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3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시가 관광 산업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 화려한 도심과 평온한 자연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부산의 매력에 체험형 콘텐츠를 더해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무는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특수가 지역 내 편중 없이, 골목골목 스며들 수 있도록 관련 조직을 개편하고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242만명이 부산을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8만 2415명보다 43.9%나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070만 9919명이었는데 5명 중 1명은 부산에 방문한 셈이다. 부산은 지난해 연간 관광객 346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는데, 올해는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관광지출액도 증가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보면 올 상반기 부산 지역 외국인 관광지출액은 5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3621억원 대비 63% 증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5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해운대구에 관광지출 32.7%가 집중됐지만 올해는 부산진구 26.7%, 해운대 25.9%, 기장군 13.6% 등으로 분산된 것도 긍정적이다. 외래 관광 시장의 다변화도 이뤄졌다. 전통적 효자 시장인 중국, 대만,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의 방문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미국에서는 전년보다 76.4%가 늘어난 21만 9147명이 부산을 찾았다. 프랑스인 방문자는 2만 6889명으로 전년 대비 112.9%나 늘었다. 호주, 영국인 방문자는 각각 41.8%, 24.7% 증가했다.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의료관광, 마이스(회의·관광·컨벤션·전시) 유치도 눈에 띈다. 지난해 의료관광 목적으로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은 7만 5879명으로 전년보다 151.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덕분에 외국인 환자 유치 수에서 처음으로 전국 2위를 달성했다. 부산은 또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마이스 개최실적에서 세계 22위, 아시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이스 참가자는 일반 관광객보다 체류 기간이 길고 지출도 많아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크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마이스 참가자들 51.9%가 5일 이상 머물렀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부산병’이라는 말이 유행한다. 부산 여행을 마치고 돌아간 다음에도 부산이 지닌 매력을 잊지 못해 재방문을 갈망한다는 뜻에서 중국, 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이 만들어낸 신조어다. ‘부산 앓이’ 중인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부산관광공사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KK데이’와 함께 온라인 상품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이런 부산 관광의 성장은 부산이 최신 여행 경향에 적합한 자원을 보유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부산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외국인 동반 인원은 평균 3.3명으로 소규모였으며, 대부분 개인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자유여행 방식을 택했다. 그만큼 관광객의 욕구도 다양해졌는데, 도심과 자연이 공존해 휴양, 레저, 미식, 역사문화 탐방, 쇼핑 등을 모두 할 수 있는 부산이 인기 방문지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경쟁 자전거 라이딩 행사인 세븐브릿지 투어, 부산불꽃축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등 인기 콘텐츠를 보유한 것도 관광 성장에 한몫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런 성장 이면에 불균형도 존재한다. 지난해 부산 지역 관광소비 유형을 보면 외지인의 지출액 중 47.6%가 쇼핑에 사용됐다. 쇼핑 지출 중 51.8%는 대형 쇼핑몰에서 발생했다. 관광소비가 대형 쇼핑 시설에 집중돼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은 매출 증대 등 효과를 많이 누리지 못한 것이다. 동서 불균형도 문제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관광소비액은 동부산권이 3639억원, 서부산권이 2536억원이었다. 동부산권에 비해 서부산권이 43% 적은 셈이다. 반면에 KT 이동통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정한 외지인 평균 체류 시간은 서부산권이 890분으로 동부산의 773분보다 117분 길었다. 서부산에 더 오래 머물렀지만, 소비는 동부산에서 했다는 뜻이다. 서부산에 낙동강 등 자연·생태 관광자원은 풍부하지만 소비를 유발하는 숙박, 쇼핑, 복합문화공간 등이 동부산에 비해 부족한 탓으로 풀이된다. 서부산권 관광의 실속 부족은 대표 관광지인 감천문화마을에서도 나타났다. 감천문화마을은 ‘한국관광 100선’에 6회 연속 선정됐으며, 지난해 312만명이 방문한 대표 관광지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 체류 시간 1시간 이내가 56.9%로 가장 많고, 4시간 이상은 9%에 불과해 관광객 수가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적 효과는 적었다. 시는 동부산에 관광 기반이 쏠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서부산권 숙박시설의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낙동강 생태 콘텐츠와 연계해 서부산을 체류형 관광명소로 키울 계획이다. 크루즈를 타고 부산에 방문한 외국인들이 도심 상권으로 유입되도록 동선을 재설계해 현재 6~8시간에 그치는 체류 시간을 확대하는 특화 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런 전략 실행을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할 계획이다. 기존 관광마이스국을 관광콘텐츠산업국으로 조정하고 콘텐츠 전담 부서를 신설해 ‘방문형’이 아닌 ‘고부가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지난달 신설한 관광경제활력 태스크포스(TF)도 관계 기관, 외부 전문가 등과의 수시로 회의를 개최하면서 민간 협력 기반으로 실질적 관광 경제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에 다양한 관광 자원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외국인 방문객 증가의 온기가 서부산으로 확대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부산이 체류형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악 “난곡선 예타 반드시 통과”

    관악 “난곡선 예타 반드시 통과”

    서울 관악구는 난곡선 경전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요청하는 4만 2139명의 주민 서명부를 정부에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예산처를 방문해 서명부를 전달하고, 난곡선 사업의 필요성과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관계자에게 설명했다. 서명부는 지난 6월 2주간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마련됐다. 구는 지난해에도 난곡선 사업 경제성 제고 방안에 대한 주민 동의를 구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총 5만 4056명의 서명을 받은 바 있다. 이 서명부는 같은 해 12월 기획재정부에 전달됐다. 올해 진행한 4차 서명운동까지 더하면 네 차례에 걸쳐 9만 6000여명이 난곡선의 조속한 추진에 뜻을 모았다고 구는 전했다. 관악구의 숙원 사업인 난곡선은 보라매공원역에서 난향동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4.08㎞ 규모의 지하 경전철이다. 진행 중인 난곡선 예비타당성조사는 오는 12월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주민 총 9만 6000여명이 뜻을 모은 만큼 서울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난곡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국 7개 가야고분군, 하나의 축제로 처음 뭉친다

    전국 7개 가야고분군, 하나의 축제로 처음 뭉친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이후 처음으로 전국 7개 고분군을 아우르는 세계유산축전이 열린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관리재단은 오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창녕 교동·송현동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고분군에서 ‘2026 세계유산축전-가야고분군’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축전은 ‘함께 가는 길, 동행’을 주제로 경남과 김해·함안·합천·고성·창녕, 고령, 남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관리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28일 오후 7시 함안박물관에서 열리는 개막식 ‘7개의 이야기, 하나의 문명’을 시작으로 공연·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가야인들이 바라본 밤하늘을 별자리 해설과 천체 관측을 곁들여 살펴보는 ‘별 보러 가야로!’, 실제 고분 발굴 조사 과정을 체험하는 ‘나도 해보자! 유물 발굴’, 플로깅과 퀴즈를 결합한 ‘맛있는 가야 즐거운 가야’ 등이 있다. 7개 고분군을 하나의 여정으로 연결하는 스탬프 투어도 운영한다. 행사 기간 4곳 이상 방문하면 출토 유물을 활용한 기념품 7종 세트를 받을 수 있다. 밤의 고분군을 배경으로 요가·명상과 발레·첼로·가야금 공연을 즐기는 ‘야금야금 프로그램’, 어린이 해설사, 온라인 사진 공모전 등도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세계유산축전-가야고분군 공식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관리재단 관계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세계유산의 가치를 배우고 즐기며 함께 만들어가는 축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몰래 찍었다? 안 찍었다?”… 메타 AI안경, 獨서 형사고발

    “몰래 찍었다? 안 찍었다?”… 메타 AI안경, 獨서 형사고발

    메타의 인공지능(AI) 스마트안경이 독일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 끝에 형사고발됐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눈앞 장면을 촬영하고 AI가 이를 해석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주변인에게 촬영 사실을 어디까지 알려야 하는지를 둘러싼 개인정보 보호 논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독일 시민단체 헤이트에이드는 12일(현지시간) 메타의 ‘레이밴 메타 웨이페어러’가 디지털 개인정보 보호 법률을 위반했다며 메타와 안경 제조사 에실로르룩소티카,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일반 안경과 구별이 어려워 상대방이 모르는 사이 촬영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프랑크푸르트 검찰 산하 인터넷범죄 전담부서 ZIT는 로이터통신에 고발장을 접수해 정식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라 밝혔다. 메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쟁점은 주변 사람이 자신이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 수 있느냐다. 독일 연방네트워크청은 2023년 말 은밀한 녹음·녹화가 가능한 연결형 기기는 금지된다고 밝히면서도, 촬영 사실이 광학 신호 등으로 명확하게 표시된다면 스마트안경의 소유·수입·판매 자체는 금지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메타가 안경에 적용한 촬영 표시등이 이를 충분히 알리는 장치로 볼 수 있는지가 이번 고발의 핵심인 셈이다. 메타는 앞서 제기된 우려를 반영해 제품을 꾸준히 손질해왔다. 2021년 1세대 출시 당시 아일랜드와 이탈리아 개인정보 당국이 작은 발광다이오드(LED)만으로 촬영 사실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지 문제를 제기하자 표시등을 키웠다. 2세대부터는 표시등을 가리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꺼지게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달리 안경은 상대를 바라보는 행위와 실제 촬영을 겉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달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공개한 삼성전자도 촬영 사실을 알리기 위한 장치를 적용했다. 촬영 중에는 제품 바깥쪽과 안쪽의 발광다이오드(LED)가 모두 켜지고, 외부 LED가 가려지거나 사용자가 안경을 벗으면 촬영 기능이 비활성화된다. 음성과 영상, 화면 공유 데이터도 AI 모델 학습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안경의 개인정보 문제는 촬영 여부를 알리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카메라와 마이크가 수집한 정보를 AI가 분석하는 만큼 어떤 데이터가 저장되고 학습에 활용되는지도 함께 따져야 한다. 유럽 디지털 권리단체(NOYB)의 클레안티 사르델리 변호사는 로이터통신에 AI 스마트안경의 주요 문제로 개인정보가 AI 학습에 활용되는 방식과 촬영되는 사람이 그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느냐는 점을 꼽았다.
  • [한정훈의 미디어gpt] AI 승자와 패자, 라이브러리는 어느 쪽

    [한정훈의 미디어gpt] AI 승자와 패자, 라이브러리는 어느 쪽

    미국 월가는 콘텐츠 회사를 둘로 나눈다. 인공지능(AI) 승자와 패자다. 행동주의 투자사 앤슨펀드가 최근 할리우드 스튜디오 라이언스게이트 이사회에 보낸 편지의 표현이다. 근거는 주가다. 동영상 생성 AI 소라나 시댄스가 공개될 때마다 스튜디오 주가가 밀린다. 계산은 단순하다. 한 컷 제작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잘 만드는 능력으로 받아온 프리미엄도 사라진다. 검증된 결론은 아니다. 기본값으로 깔린 가정이다. 스튜디오는 이 때문에 자동으로 패자 칸에 들어가 있다. 앤슨의 요구도 짧았다. AI 시대에 맞게 회사를 재정의하라, 못 하면 팔라. 편지가 알려지자 라이언스게이트 주가는 4% 빠졌다. 하필 라이언스게이트다. 2024년 할리우드 메이저 최초로 AI 스타트업 런웨이와 손잡았다. 2만여 편의 라이브러리로 모델을 학습시켰다. 올해 2월엔 스튜디오 최초로 최고AI책임자(CAIO)를 앉혔고, 6월엔 런웨이 지분까지 사들였다. 이달 실적 발표에서 경영진은 AI가 제작비를 낮추고 있다고 했다. 값은 붙지 않았다. 앤슨이 때린 지점이 여기다. AI를 안 해서가 아니다. AI로 무엇을 벌 것인지를 투자자 언어로 설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제작비 절감은 방어다. 2만 편을 쥔 회사가 라이선싱으로 프리미엄을 받아낸다는 게 공격이다. 그 이야기를 팔지 못했다. 기술이 아니라 서사가 없었다. 같은 주 반대편 답이 나왔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피콕이 울프게임즈와 만든 생성 AI 추리 게임 ‘퍼블릭 아이’를 앱에 붙였다. 6월 피콕 모바일 이용자의 40%가 앱에서 게임을 했다. 먼저 나온 ‘로앤오더: 클루 헌터’는 하루 평균 이용 시간 6분을 넘겼다. 방향이 다르다. 라이언스게이트는 AI로 비용을 줄였다. 피콕은 지식재산(IP)으로 없던 이용 시간을 만들었다. 앞은 비용 항목이고, 뒤는 구독 유지율과 광고 재고다. 곧 매출이다. 시장이 값을 매기는 쪽은 후자다. 왜 게임이었나. 조사기관 루미네이트가 지난달 낸 자료가 답이다. AI가 쓰인 걸 알면 이용 의향의 순선호도는 영화·TV 각본 –13%, 음악 –16%다. 게임만 +10%다. 애초에 컴퓨터가 만든 화면을 보는 장르라, AI가 배신으로 읽히지 않는다. 유고브 조사는 경계를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배우를 AI로 대체하는 데는 75%가 반대했다. 반면 자막 번역은 64%, 촬영되지 않은 언어의 더빙은 52%가 받아들였다. 관객은 AI를 거부하지 않는다. 자리를 가린다. 사람의 연기와 각본을 건드리면 등을 돌리고, 보이지 않는 공정에 쓰면 눈감는다. 한국 제작사도 같은 좌표에 있다. K콘텐츠 글로벌 유통의 병목은 그 단가와 속도다. 지금 제작 능력은 프리미엄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소비자는 자막과 더빙에 문을 열어뒀다. 라이브러리는 자산이지만 그냥 둬서는 프리미엄이 되지는 않는다. 선택지는 셋이다. 학습 데이터로 내주고 사용료를 받는가. 새 이용 시간으로 바꿔 매출을 만드는가. 회사를 넘기는가. 라이언스게이트는 세 번째를 권유받는 처지가 됐다. 우리 시간이 더 남았다고 볼 근거는 없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
  •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직원 15명 징계… 1명 해임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직원 15명 징계… 1명 해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의 이유로 직원 15명을 징계했다. 해임 1명을 비롯해 8명이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고등징계위원회 의결을 거쳐 직원 15명을 징계 처분했다고 13일 밝혔다. 사태 발생 70일 만에 나온 선관위 차원의 첫 징계다. 징계 사유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이르는 과정에서 정책 판단을 부실하게 하고, 대응 방안 마련에 소홀했거나 인쇄 매수를 부적정하게 산정하고 상황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다. 징계 수위별로 중징계는 8명, 경징계는 7명이다. 중징계 대상자 가운데 1명은 해임, 1명은 강등 처분을 받았고 나머지 6명에게는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경징계 대상자는 감봉 3명과 견책 4명이다. 다만 선관위는 해임·강등 대상자의 직급과 소속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중앙선관위 감사관실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중앙선관위 전 선거정책실장과 전 선거1국장, 선거관리과장, 송파구선관위 전 사무국장과 선거담당관, 선거1계장 등에 대해 중징계 의결을 요구한 바 있다. 감사관실이 진행한 특정감사에서는 중앙선관위가 선거관리 사무의 편의를 이유로 본투표용 투표용지 인쇄 매수 하한을 50%로 낮추고도 지역별 사전투표와 본투표 비율의 편차를 반영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선관위는 신규 아파트 입주로 선거인이 1112명 늘었는데도 이를 인쇄량에 반영하지 않아 투표용지를 필요량보다 700매 적게 산정해 인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가 중단된 뒤에도 30여분이 지나서야 송파구선관위 사무국장이 서울시선관위 선거과장에게 전화로 처음 보고하는 등 상급기관 보고도 지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선관위 특별검사 후보 6명은 모두 검사 출신(이혁·이태한·이금규·임관혁·김양수·서정식)으로 추려졌다. 특검 후보 국민추천위는 14일 회의를 열고 2명으로 추린 뒤 이재명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한다.
  • 청년·여성 의식?… 李대통령, 선택적 모병제·범죄 대응 강조

    청년·여성 의식?… 李대통령, 선택적 모병제·범죄 대응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해 우리 군을 첨단 장비와 기술 중심의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탈바꿈시키는 국방 개혁을 빠르고 빈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소 분리 과정에서 여성·청소년 대상 범죄 대응에 공백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지지 이탈 기류가 선명한 청년층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속적인 저출생 때문에 현재 같은 인력과 보병 중심의 비효율적 군 구조를 유지하는 건 가능하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국방 개혁)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국방의 주역인 청년들이 미래에 더 나은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제도를 재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군 경력이 좋은 일자리와 양질의 교육, 안정적 재산 형성의 밑거름이 되도록 정책을 촘촘하게 수립해 달라”며 “결국 국방도 사람이 하는 것으로, 청년들이 군 복무를 보람 있게 생각하고, 군이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때 진짜 강한 군대가 만들어진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여성 대상 범죄와 관련해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과정에서 여성과 청소년 대상 범죄 대응의 작은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관계 부처가 제도 보완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들 범죄 피해자의 경우 대부분 여성과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피해자 지원, 그리고 보호, 피해 회복 조치에 더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삶과 직결된 ‘결혼 패널티’ 해소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결혼하니까 오히려 홀몸일 때보다 불이익해지더라, 홀몸일 때는 남녀 따로따로 기회를 가졌는데 합치니까 줄어들더라, 이런 것은 불합리하다”며 “각 영역에 있는 잘못된 점들을 다 찾아내서 불공정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경고등이 켜진 청년·여성층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10~12일 전화 면접조사,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2주 전보다 4% 포인트 하락한 49%였다. 해당 조사 기준으로 취임 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특히 20대 이하(31%)와 30대(40%)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운영에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세심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국민 삶이 개선되고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국민들이 평가하실 근본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어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민간·비아파트 규제 완화 시의적절… 관건은 실제 착공 속도”

    “민간·비아파트 규제 완화 시의적절… 관건은 실제 착공 속도”

    이주비·잔금 대출 등 풀려 긍정 평가조합설립 등 실무 갈등 해법도 제시“착공 앞당겨도 입주까진 시일 걸려과정 수시 공개, 체감할 수 있게해야” 정부가 13일 발표한 소위 ‘닥공(닥치고 공급) 대책’은 신규 공급 목표 확대를 넘어 속도전을 위해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한 것으로 평가됐다. 공공택지 개발 기간 단축, 정비사업 병목 해소 등 그간 주택 공급을 지연시킨 핵심 요소들을 풀 대안을 단계별로 내놨다는 점에서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다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관측은 엇갈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13일 “신규 택지를 발표보다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인 3기 신도시와 공공택지의 착공을 앞당기기로 한 이번 대책이 실제 공급 체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단순히 사업 기간 단축을 선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상, 환경·재해영향평가, 문화재 조사 등 구체적인 지연 요인까지 손질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공공이 주도하는 공급을 강조해 온 정부가 현실적으로 주택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간과 비아파트 부문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내놓은 것이 고무적이란 반응도 있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달 부동산 토론회에서 제기됐던 정비사업 이주비 대출, 잔금 대출 완화 등의 요청사항이 많이 반영됐고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공급할 수 있는 비아파트 규제 완화는 시의적절하다”며 “수도권에서 공급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민간 부분의 활성화도 중요하다는 것을 정부가 인식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도 “조합 설립 동의율, 시공사 재입찰, 공사비 분쟁 등 실제 현장에서 사업을 멈춰 세우는 실무적 갈등 요인을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정부가 제시한 속도를 얼마나 원활하게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제시한 (공급) 기간 단축은 상당히 획기적”이라면서도 “전체 사업장에 그 속도를 일반화하기보다는 일부 가능한 사업장들을 중심으로 실현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정부가 2029년 착공 계획을 내놓은 과천 경마장의 경우 2년 4개월 만에 이전·보상, 지구 계획 수립 등을 모두 끝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박 전문위원은 “속도감 있는 개발 진행 과정을 국민들에게 수시로 공개해 공급 확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영끌’ 공급 대책을 발표했지만 지금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려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무주택자”라며 “과거 서울 강남구 세곡동·서초구 내곡동 보금자리 주택처럼 몇 년이 걸리더라도 좋은 입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주택자가 살 수 있다는 계획 등 당장 불안한 수요를 잠재울 만한 공급 방안까지는 담기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 與전대 호남 혈투… 투표율 50% 넘나

    與전대 호남 혈투… 투표율 50% 넘나

    “鄭, 붕어 아이큐냐” “1인 1표의 힘 믿어” “격차 더 벌어질 것”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판세를 가를 호남권 경선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 18만명 넘는 당원이 참여한 것으로 13일 추산됐다.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ARS 투표까지 감안하면 1·2주차 경선에 참여한 전체 투표자 수 2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당대표 후보들은 막판 변수로 꼽히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득표전에도 매진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호남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을 보면 전남·광주 37.63%, 전북 35.22%로 집계됐다. 호남 권리당원이 약 50만명임을 감안하면 지난 11~12일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당원 수는 18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13~14일 진행되는 ARS 투표까지 포함할 경우, 지난 1·2주차 경선(충청권·부울경·강원·대구경북·제주·인천) 당시 권리당원 투표자 수(20만 8271명)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호남에는 고령층 당원들도 상당수 포진해 있어 ARS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ARS 투표율이 통상 10% 내외인데 호남에서 10% 중반대가 나오면 최종 투표율은 50%를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8월 전대 당시엔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율이 48.07%(당대표 선거 기준)로 절반에 못 미쳤다. 호남권 최종 투표율은 15일 경선 당일 발표된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은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국민 여론조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호남권 경선에서 1·2위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고 서울·경기 경선(16일)에서도 박빙 결과가 나온다면 당대표 경선에 30%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당락을 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17일 전대 당일 발표되는 국민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다. 이날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10~12일 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김 후보 24%, 정 후보 19%, 송 후보 6% 순이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김 후보 44%, 정 후보 25%, 송 후보 7%였다. 이에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1인 1표의 힘을 믿는다”고 짤막한 글을 남겼다. 정 후보 측은 ‘도청농석’(도시는 정청래, 농촌은 김민석)을 주장하며 호남에서 져도 서울·경기에서 뒤집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 후보와 송 후보는 이날도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송 후보가 CBS 라디오에서 정 후보가 지난 지방선거 평가를 두고 거짓말을 한다며 “붕어 아이큐”라고 하자,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민석이 시켰냐 아니면 송영길의 독특한 인간성이냐”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의원총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그렇게 막말로 욕하는 게 저에겐 도움이 많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 원인을 ‘코어(핵심) 지지층 이탈’로 본 정 후보는 “견고하게 지지했던 분들이 느슨하고 이완돼 있는 걸 눈으로 뻔히 보면서 검은콩을 하얀콩이라고 주장하면 검은콩이 하얀콩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김 후보는 KBS광주 라디오에서 “(정 후보는) 코어 지지층이 빠졌다고 하는데, 분위기 좀 안 좋다고 빠지면 코어라 볼 수 없다. (지지율 회복엔) 중간층까지 끌어들여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이번 주 호남·수도권에서 득표율도, 투표수도 (정 후보와) 차이가 본격적으로 벌어질 것”이라며 “당정 관계가 정 후보 있을 때처럼 지속되면 최악의 상황이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대가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 걸 염두에 둔 듯 “저희는 친목 단체가 아니니 민생 문제를 진지하게 풀고 실력주의 인사를 하고 감정적으로 배타하지 않으면 한두 달 내 (감정이) 용해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 ‘열정페이’ 국선변호인, 변호료 300억 못 받아

    ‘열정페이’ 국선변호인, 변호료 300억 못 받아

    매년 예산 부족… 올해 686억피해자 전담·비전담 총 629명“건당 55만원 보수 현실화해야”법원 “관련 예산 뒷받침 노력” 지난해 국선변호인에게 지급하지 못한 보수가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국선변호인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예산을 확충하고 국선변호인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해 피고인 국선변호인 보수 연체액은 297억 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보수 연체액은 2021년 4억원 수준이었지만 매년 빠르게 증가해 2024년 225억 6600만원을 기록했다. 연체된 보수액이 늘면서 매년 편성된 예산에도 구멍이 나고 있다. 연체 보수는 해를 넘겨 다음 연도 예산에서 지급되기 때문에 당해 연도에 사용할 국선변호인 보수가 모자라는 것이다. 국회는 2026년도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일반 국선변호료 예산을 685억 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0억원 이상 늘렸다. 그럼에도 올해도 국선변호인 예산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0월 형사소송법 개정 이후 국선변호사 수요가 늘게 되면 1000억원에 가깝게 증액해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양윤섭 대한변호사협회 국선변호사회 회장은 “상반기 처리한 사건의 보수를 하반기에 받는 데 벌써부터 예산이 모자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며 “열정페이 수준에 불과한 보수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 증액과 더불어 보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선변호인은 법원 혹은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위촉돼 국선변호 사건만 담당하는 국선전담변호사와 일반 변호사 업무를 병행하는 비전담 국선변호인으로 구분된다. 전담 변호사는 월급을 받지만, 피고인 국선변호인들은 사건당 55만원의 보수를 받고 업무를 수행한다. 이마저도 대법원 상고심의 경우 법률심이라는 이유로 보수의 80% 수준만 지급한다. 검찰 단계에서 선정된 피해자 국선변호인은 사건 수행에 따라 각각 보수를 책정해 10만~20만원을 수당 개념으로 지급받는다. 조사에 동석하면 20만원, 피해자 상담이나 서면을 작성하면 각 10만원 등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또 보수를 받기 위해서는 검찰에 관련 서류와 사건 수행을 입증할 자료를 함께 제출해야 해 일부 변호사들은 국선변호 수임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피해자 국선전담변호사는 전국에 47명, 비전담 변호인은 582명이다. 국선변호를 담당했던 한 변호사는 “성폭력 사건, 장애인 사건 등 난이도가 있는 것들도 많다. 50만원만 받고 열심히 사건을 수행하길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선변호인은 “공익업무 시간을 채우기 위해 사건을 맡는 경우가 많다. 서류를 준비하는 게 복잡해 사건만 처리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 선정해야 할 사건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 관련 예산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68→ 37개월 ‘최단기 착공 모델’ 구축… 2030년까지 수도권 8.9만 가구 착공

    68→ 37개월 ‘최단기 착공 모델’ 구축… 2030년까지 수도권 8.9만 가구 착공

    정부가 공급 지구 발표부터 착공까지 68개월이 걸리던 행정 절차를 37개월로 2년 7개월 단축한다. 인허가와 보상, 각종 영향평가에 속도를 높여 주택 공급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 공급 방안’에서 “최단기 착공 모델을 구축해 2030년까지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8만 9000가구의 착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공급 물량 확대뿐 아니라 공급 속도의 획기적인 혁신을 통해 정책 발표와 공급 사이의 시차를 최소화함으로써 수급 불일치에 따른 집값 불안을 완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단기 착공 모델은 지구 지정부터 보상·이주, 각종 인허가를 거쳐 착공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의 절반으로 단축하는 방안이다. 지구 지정 발표부터 지구 지정까지 1년이 걸리던 ‘지구 지정’ 단계는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재해영향성 검토 절차를 앞당기고, 중앙토지수용위원회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동시에 진행해 4개월로 단축한다. 2년이 걸리던 ‘지구 계획’ 단계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빠르게 진행하고, 인허가 관련 국토부 1차관 주재 통합조정회의로 기관의 이견을 신속하게 조정해 13개월 안에 마치도록 할 방침이다. 가장 긴 시간이 필요했던 보상·이주·퇴거 등 ‘부지 확보’ 단계는 차례대로 이뤄지던 기본조사와 감정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44개월에서 24개월로 20개월 대폭 단축한다. 토지 점유자가 보상에 불만을 품고 조사를 거부하면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것으로 간주하는 내용의 토지보상법 개정안 입법도 추진한다. 보상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협조장려금 도입법(공공주택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부지 조성부터 주택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은 공사 인허가와 계약을 앞당겨 1년에서 9개월로 줄인다.
  • [사설] 수도권 23만호 공급, 범정부·지자체 총력전으로 속도를

    [사설] 수도권 23만호 공급, 범정부·지자체 총력전으로 속도를

    정부가 어제 수도권에 23만호 이상을 추가 공급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3번째 공급대책으로 서울 강서구, 경기 남양주 도심지구, 경기 광주 역세권 등이 신규 택지로 지목됐다. 9·7 대책과 1·29 대책의 착공 시기를 앞당기고 청년·실수요자의 주택 관련 대출 규제를 푸는 내용도 담겼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공이 할 일은 더욱 신속히 추진하고, 민간이 잘할 수 있는 분야는 과감히 지원한다는 원칙”이라고 밝혔다. 민간 중심의 공급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당장 아파트보다 공급 기간은 짧고 무주택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해온 다세대·다가구와 오피스텔 등 일반주택의 공급 생태계 복원이 추진된다. 현재 일반주택 공급은 장기 평균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다세대·다가구의 면적·층수 제한과 등록임대사업자의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건설자금 지원도 확대한다. 일반 공법보다 공사기간을 30%가량 줄일 수 있는 모듈러주택 공급도 늘린다. 일반주택 공급 속도전도 필요하지만 진정한 해결책은 원하는 주택을 원하는 지역에 충분히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다. 서울 노원구 태릉CC의 주택공급은 2020년 8·4 대책에서 처음 나왔다. 올해 1·29 대책에 다시 포함됐고 이번에는 착공시기가 1년 당겨진 2029년이 됐다. 이마저도 입주가능한 준공이 아닌 착공인지라 수요자들이 체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주택 공급은 택지 발표부터 공급까지 길게는 10년 이상 걸린다. 수도권의 집값·전월세 상승은 당장 대응해야 할 만큼 시급하다. 어제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8·3 세제개편안으로 ‘전월세 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8%인 반면 ‘오를 것’이라는 응답(55%)이 절반을 넘었다. 세제개편안이 서민 주거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 주저하지 말고 수정 작업에 나서야 한다. 도심 내 주택 공급 속도는 더 앞당겨져야 한다. 교통 체증, 과밀, 그린벨트 훼손 등을 우려하는 해당 지자체와 협의 등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존 규제에 얽매이지 말고 필요하면 법과 제도를 고쳐서라도 택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국무조정실에 점검회의와 상황판을 설치하고 사안별·지구별·주간 단위별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리에는 현장의 지연 요인을 해결하는 대책까지 포함돼야 한다. 국회가 관련 법부터 당장 통과시켜야 함은 물론이다. 9·7 대책을 뒷받침할 도시정비법, 공공주택특별법, 노후공공청사법, 학교용지지복합개발법 등이 국회에 묶여 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출퇴근 82분 ‘시간빈곤’ 탈출… “지역이 삶의 터전 됐어요”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출퇴근 82분 ‘시간빈곤’ 탈출… “지역이 삶의 터전 됐어요”

    나주서 김부각 창업 백가연 대표“지역 산물 제품화… 로컬 맞춤 정책”글로벌 시장 진출에 든든한 지원군문경 고택 재생한 도원우 대표지역 재생 확장해 日기업과도 협력“1㎞이내 모든 시설 있고 여유로워”지역 특색 담아 청년 붙드는 워케이션부산 누적 이용 2만명·청년층 77%“지방의 매력을 알게 돼 이주 결심”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에서 유학을 마친 백가연 대표는 2022년 전남광주 나주에 자리를 잡았다. 프리미엄 김부각이라는 아이템으로 ‘자연공작소’를 운영하고 있다. 유학 시절 한식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을 통해 K푸드 글로벌화의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서울이 아닌 고향인 나주에 창업을 결심했다. 나주의 특산물인 백옥찹쌀 등을 직접 농사지어 원료로 쓰려면 넓은 부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 고흥산 김과 새우를 비롯해 신안에서 나는 참깨, 담양의 버섯, 고추 등 원료를 직접 선별하기에도 지역에 기반을 두고 창업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백 대표는 13일 서울신문에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원료가 전남광주에 있어 지역에 터를 잡았고 고도화된 기계 설비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와 품질 관리를 이뤄냈다”며 “수도권에 본사를 둔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망이나 인프라 지원을 이끌어내는 건 제가 발로 뛰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과 달리 전남광주에서는 로컬 자원의 부가가치화 등에 특화된 밀착형 지원이 있어 창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수도권의 창업 지원이 주로 정보통신(IT)이나 테크 분야에 집중돼 있다면, 이곳에서는 지역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하이엔드 제품으로 기획할 수 있도록 돕는 로컬 맞춤형 정책이 많았다”며 “지역 고유의 가치를 살리는 ‘로컬과 제조’ 관련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의 스토리를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방향성을 확고히 할 수 있었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 비빌 언덕이 됐다”고 강조했다. 비싼 주거비와 지옥철의 서울에서 벗어나 지역의 여유로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청년들이 주목받고 있다. 출퇴근에만 하루 2~3시간을 쓰는 ‘시간빈곤’을 탈피하고 넓고 쾌적한 주거 환경도 누리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수도권 평균 출퇴근 시간은 82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근 거리는 평균 19㎞였다. 반면 비수도권은 15㎞ 거리에 63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했다. 주거 문제 역시 비수도권이 안정적이었다. 한국고용정보원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청년들의 주거 독립의 경우 수도권이 27.8%이지만 비수도권은 33.2%로 높았다.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 부담이 청년층의 주거 독립을 제약하는 반면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에 빠르게 독립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 청년들은 낮은 출퇴근 스트레스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 공간을 통해 높은 일상적 행복감(웰빙)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대구 출신인 도원우 리플레이스 대표도 이같은 이유로 2018년 인구 7만명의 소도시 경북 문경에 자리를 잡았다. 아무 연고도 없는 곳이지만 용기를 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그에게 시골 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여유로움이다. 그가 주목한 건 지역의 버려진 유휴 건물이었다. 도 대표는 200년 넘은 한옥을 ‘화수헌’이라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카페로 재구성해 성공적인 첫발을 뗀 이후 20여 곳의 고택, 폐양조장 등을 재생하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그는 전남광주, 경북 영양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지난 4월에는 일본의 지역재생 기업 사토유메와 ‘한국형 마을호텔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도 대표는 “경기도민은 인생의 3분의 1을 도로에서 보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여기서는 1㎞ 안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고 인구 밀도가 낮아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각 지역의 특색을 담아 조성된 워케이션도 지역의 청년 붙들기 전략이 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선 청년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콘텐츠를 일자리 공간과 묶어 제공해 단기 워케이션으로 온 청년들을 정주인구로 이어가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워케이션 누적 이용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2384개사, 2만 598명이 참여했다. 수도권 거주자가 81%, 20~30대 청년층이 77%에 달했다. 또 워케이션 참여를 계기로 20여 개 기업이 부산으로 이전을 추진하거나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워케이션 전문기업 ㈜호퍼스 김병수 이사는 “워케이션 프로그램 기획을 위해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지방의 매력을 알게 돼 나 역시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주를 결심했다”며 “서울에서 바쁜 삶을 살던 젊은 부부들이 지역 워케이션을 경험 후 여유로운 생활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감사를 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역 특성을 활용한 노마드·워케이션이 청년 유출 방지와 지역 정착의 핵심 키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미나 대구대 평생교육실버복지학과 겸임교수는 “지역에 완전히 정주하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특정 지역을 찾거나 여러 지역을 오가는 로컬노마드를 위한 거점센터를 정부 차원에서 하나의 플랫폼처럼 마련해야 청년들의 지역 유입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지자체에선 외지인이 지역에 정착할 때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거나 창업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