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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억 사기 의혹’ 차가원 대표, 구속 송치

    ‘300억 사기 의혹’ 차가원 대표, 구속 송치

    ‘300억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 레이블의 차가원 대표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차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차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기획사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을 제안하며 관련 업체들과 계약을 맺은 뒤, 거액의 선수금을 받고도 약속한 사업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피해 규모는 300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차 대표가 거액의 채무가 있는 상태에서 연예기획사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계약을 쪼개는 방식으로 기존 채무를 돌려막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6월 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모두 반려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지난달 22일 세 번째로 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3일 차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차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대표 측은 경찰이 위법한 압수수색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반발해 왔다. 또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며 담당 수사관 2명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상태다.
  • “女선수 엉덩이 찍혀도 돼”…유명 육상 스타 ‘소신 발언’ 유럽서 화제 된 이유 [핫이슈]

    “女선수 엉덩이 찍혀도 돼”…유명 육상 스타 ‘소신 발언’ 유럽서 화제 된 이유 [핫이슈]

    네덜란드 육상 스타가 여성 선수의 성적 대상화를 막기 위해 마련된 새로운 중계 지침에 대해 오히려 반발했다. 촬영 제한이 오히려 여성의 몸을 금기시할 수 있다는 이유다. 네덜란드 매체 스포르트니우스 등 현지 언론은 27일(현지시간) “육상 스타 리케 클라버(27)가 최근 네덜란드 육상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유럽방송연맹(EBU)과 유럽육상연맹이 마련한 여성 육상 경기 중계 지침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EBU와 유럽육상연맹은 이달 여성 선수의 특정 신체 부위를 장시간 비추거나 뒤쪽·아래쪽에서 촬영하는 저각도 화면, 경기와 무관한 과도한 슬로모션 등을 자제하도록 방송사에 권고하는 새 중계 지침을 발표했다. 경기력보다 신체에 시선이 집중되거나 촬영 영상이 온라인에서 성적으로 소비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로, 다음 달 10일 영국 버밍엄에서 개막하는 유럽육상선수권대회 중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규정에 직접 연관이 있는 클라버는 촬영 각도를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성 선수를 촬영할 때 기본적인 규범과 예의를 지켜야 하지만, 이러다 여성의 몸이 다시 금기가 될 수 있다. 나는 정말 그러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출발 블록과 계주 바통을 촬영한 장면에서 엉덩이가 보인다는 이유로 문제가 된 사례를 봤다”며 “바통이 내 엉덩이 높이에 있다면 그 장면은 화면에 담겨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클라버는 경기와 무관하게 여성 선수의 신체를 노골적으로 촬영하는 행위에는 분명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발 자세를 취한 여성 선수의 다리 사이로 카메라를 들이민 사례를 언급하며 “촬영자의 상식과 절제가 필요하다”면서 “나 역시 원치 않는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었지만 촬영 기자에게 삭제를 요청했고 대부분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육상뿐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정상적으로 대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여성과 여성의 몸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클라버는 400m와 400m 계주, 혼성 400m 계주를 주종목으로 활약하는 네덜란드 대표 여자 육상 선수다. 뛰어난 스피드와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유럽 정상급 스프린터로 성장했으며, 네덜란드 계주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도 잘 알려져 있다. 뛰어난 경기력뿐 아니라 밝고 친근한 이미지로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네덜란드 육상의 대표적인 스타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 ‘묻지마 카본화’에 발병 납니다… 초보 러너는 중립 쿠션화가 딱~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묻지마 카본화’에 발병 납니다… 초보 러너는 중립 쿠션화가 딱~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나이키 2016년 카본화 경쟁 불붙여달리기 근력 적응 안 되면 부상 우려황영조 “일반인은 카본화 신지 말라”가벼운 일상 조깅은 데일리 러닝화인터벌 스피드 훈련엔 트레이닝화기록 도전 대회날은 카본 레이싱화 “삐빅, 530 페이스입니다. 카본화를 압수합니다!” 전 세계를 단절과 고립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의 종식과 맞물려 불기 시작한 ‘러닝 붐’은 한국에서 ‘카본화 단속반’이라는 일종의 놀이문화까지 파생시켰다.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의 “선수가 아닌 일반인은 가급적 카본화는 신지 말라”라는 발언이 화근이 됐다. 이른바 ‘슈퍼 슈즈’로 불리는 카본화는 탄성이 좋은 탄소 섬유판을 고탄성 소재의 중창(미드솔) 사이에 삽입한 마라톤화를 말한다. 1989년 미국 러닝 전문 브랜드 브룩스가 최초로 카본화를 내놓았지만, 대중화에 성공한 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겨냥해 ‘베이퍼플라이 4%’ 모델을 개발한 나이키였다. 당시 세계 무대에서 적수가 없었던 엘리우드 킵초게(케냐)는 이 신발을 신고 그해 4월 런던마라톤에서 2시간 3분 5초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4개월 뒤 열린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킵초게가 나이키와 함께 거둔 성공에 아디다스, 푸마, 브룩스, 써코니, 호카, 뉴발란스 등도 카본화 개발에 거액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기 시작했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지분을 투자한 스위스 브랜드 온(On)까지 가세하며 카본화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황 감독의 발언은 유튜브 숏폼 영상을 타고 다소 자극적으로 소비됐지만, 이는 누구보다 치열한 선수 생활을 거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20년 넘게 엘리트 마라톤 현장을 지도하고 있는 지도자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었다. 실제 스포츠의학계에서는 선수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 달리기에 필요한 기초 체력과 발목, 종아리 등 근력 적응 단계를 ‘점진적’으로 거친 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카본화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복수의 러닝 관련 부상 진단과 추적 연구 결과 탄성을 인위적으로 높이고 착용자의 달리는 자세를 신발이 교정해 주는 카본화가 발바닥과 발목, 종아리 등 근육 염증 등 유발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공통적인 결론이다. 미국 러너스월드 등 해외 전문매체들은 “기록 달성을 목표로 하는 대회에서는 카본화가 강력한 무기이지만, 입문자나 완주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은 ‘중립 쿠션화’로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든 2023년 3월 달리기를 취미로 시작한 기자가 슈피팅 전문매장 ‘플릿 러너’를 방문했을 때 추천받은 제품도 뉴발란스의 중립 쿠션화 제품이었다. 당시 3D 스캐너로 발의 정확한 크기와 넓이, 발등의 형태와 높이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트레드밀에서 달리는 자세까지 분석한 결과 속도를 내기 위한 탄성보다는 부상의 최소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운동화로 ‘달리기에 적응할 수 있는 몸’을 먼저 만들라는 조언이었다. 중립 쿠션화는 발의 움직임을 교정하기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지면 충격을 완화하도록 설계된 신발이다. 브랜드별로는 나이키 보메로, 아식스 젤 님버스와 노바블라스트, 브룩스 글리세린, 뉴발란스 1080, 호카 클리프턴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중립 쿠션화로 페이스와 관계없이 주 3회, 1회당 40분을 쉬지 않고 최소 6개월 정도는 달린 이후에야 ‘인터벌’과 같은 고강도 달리기 단계로 넘어갈 것을 권한다. 대부분의 스포츠 브랜드도 중립 쿠션화 제품군을 ‘데일리 러닝화’로 분류해 언제든 부담 없이 경쾌하게 신을 수 있는 제품으로 소개하며, 신체에 조금씩 피로도가 커지는 단계에서 신을 ‘트레이닝화’ ‘슈퍼 트레이닝화’를 거쳐 대회 전용으로 추천하는 ‘레이싱화’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일반적인 가벼운 조깅은 데일리 러닝화, 질주와 느린 조깅 등 회복을 반복하는 스피드성 훈련에는 중창의 반발력을 높인 트레이닝화, 마라톤 대회처럼 자신의 최고 기록에 도전하려는 날에는 중창과 카본 플레이트로 성능을 극대화한 카본 레이싱화로 나눠 상황과 목적에 맞게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제안이다. 전 세계적인 러닝 열풍 속에도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카본화는 만들지 않는 후발 브랜드도 생겼다. 지난해 4월 창립한 덴마크 러닝브랜드 ‘무브’(MOVV)의 니콜라이 크리스텐슨은 지난달 국내에서 진행한 언론 간담회에서 “우리는 속도나 기록 경쟁을 위한 러닝화보다는 오랫동안 러닝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부상을 예방하고 러닝을 잘할 수 있는 신체 컨디션을 만들 수 있는 러닝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브랜드 철학을 소개한 뒤 “카본화를 개발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 비싼 카본화가 최고?…초보라면 ‘중립 쿠션화’로 시작해야[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비싼 카본화가 최고?…초보라면 ‘중립 쿠션화’로 시작해야[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삐빅, 530 페이스입니다. 카본화를 압수합니다!” 전 세계를 단절과 고립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의 종식과 맞물려 불기 시작한 ‘러닝 붐’은 한국에서 ‘카본화 단속반’이라는 일종의 놀이문화까지 파생시켰다.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의 “선수가 아닌 일반인은 가급적 카본화는 신지 말라”라는 발언이 화근이 됐다. 이른바 ‘슈퍼 슈즈’로 불리는 카본화는 탄성이 좋은 탄소 섬유판을 고탄성 소재의 중창(미드솔) 사이에 삽입한 마라톤화를 말한다. 1989년 미국 러닝 전문 브랜드 브룩스가 최초로 카본화를 내놓았지만, 대중화에 성공한 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겨냥해 ‘베이퍼플라이 4%’ 모델을 개발한 나이키였다. 당시 세계 무대에서 적수가 없었던 엘리우드 킵초게(케냐)는 이 신발을 신고 그해 4월 런던마라톤에서 2시간 3분 5초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4개월 뒤 열린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킵초게가 나이키와 함께 거둔 성공에 아디다스, 푸마, 브룩스, 써코니, 호카, 뉴발란스 등도 카본화 개발에 거액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기 시작했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지분을 투자한 스위스 브랜드 온(On)까지 가세하며 카본화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황 감독의 발언은 유튜브 숏폼 영상을 타고 다소 자극적으로 소비됐지만, 이는 누구보다 치열한 선수 생활을 거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20년 넘게 엘리트 마라톤 현장을 지도하고 있는 지도자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었다. 실제 스포츠의학계에서는 선수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 달리기에 필요한 기초 체력과 발목, 종아리 등 근력 적응 단계를 ‘점진적’으로 거친 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카본화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복수의 러닝 관련 부상 진단과 추적 연구 결과 탄성을 인위적으로 높이고 착용자의 달리는 자세를 신발이 교정해 주는 카본화가 발바닥과 발목, 종아리 등 근육 염증 등 유발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공통적인 결론이다. 미국 러너스월드 등 해외 전문매체들은 “기록 달성을 목표로 하는 대회에서는 카본화가 강력한 무기이지만, 입문자나 완주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은 ‘중립 쿠션화’로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든 2023년 3월 달리기를 취미로 시작한 기자가 슈피팅 전문매장 ‘플릿 러너’를 방문했을 때 추천받은 제품도 뉴발란스의 중립 쿠션화 제품이었다. 당시 3D 스캐너로 발의 정확한 크기와 넓이, 발등의 형태와 높이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트레드밀에서 달리는 자세까지 분석한 결과 속도를 내기 위한 탄성보다는 부상의 최소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운동화로 ‘달리기에 적응할 수 있는 몸’을 먼저 만들라는 조언이었다. 중립 쿠션화는 발의 움직임을 교정하기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지면 충격을 완화하도록 설계된 신발이다. 브랜드별로는 나이키 보메로, 아식스 젤 님버스와 노바블라스트, 브룩스 글리세린, 뉴발란스 1080, 호카 클리프턴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중립 쿠션화로 페이스와 관계없이 주 3회, 1회당 40분을 쉬지 않고 최소 6개월 정도는 달린 이후에야 ‘인터벌’과 같은 고강도 달리기 단계로 넘어갈 것을 권한다. 대부분의 스포츠 브랜드도 중립 쿠션화 제품군을 ‘데일리 러닝화’로 분류해 언제든 부담 없이 경쾌하게 신을 수 있는 제품으로 소개하며, 신체에 조금씩 피로도가 커지는 단계에서 신을 ‘트레이닝화’ ‘슈퍼 트레이닝화’를 거쳐 대회 전용으로 추천하는 ‘레이싱화’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일반적인 가벼운 조깅은 데일리 러닝화, 질주와 느린 조깅 등 회복을 반복하는 스피드성 훈련에는 중창의 반발력을 높인 트레이닝화, 마라톤 대회처럼 자신의 최고 기록에 도전하려는 날에는 중창과 카본 플레이트로 성능을 극대화한 카본 레이싱화로 나눠 상황과 목적에 맞게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제안이다. 전 세계적인 러닝 열풍 속에도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카본화는 만들지 않는 후발 브랜드도 생겼다. 지난해 4월 창립한 덴마크 러닝브랜드 ‘무브’(MOVV)의 니콜라이 크리스텐슨은 지난달 국내에서 진행한 언론 간담회에서 “우리는 속도나 기록 경쟁을 위한 러닝화보다는 오랫동안 러닝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부상을 예방하고 러닝을 잘할 수 있는 신체 컨디션을 만들 수 있는 러닝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브랜드 철학을 소개한 뒤 “카본화를 개발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 스페인 라리가 회장 “인판티노가 축구 산업 파괴, 사퇴해야”

    스페인 라리가 회장 “인판티노가 축구 산업 파괴, 사퇴해야”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회장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이 끝나면서 인판티노 회장을 향한 축구계의 사퇴 촉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테바스 회장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인판티노 회장은 사퇴해야 한다. 그에게 허락된 시간은 끝났다”고 단언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만 테바스 회장은 “FIFA의 선거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썩어있어 그가 실제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굳이 져주기 위해 나설 대항마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월드컵 결승전 관전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테바스 회장은 대회 기간에 불거진 각종 논란과 FIFA의 독단적인 행정 처리를 사안별로 짚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이 확인된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징계 유예 사태에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발로건은 애초 16강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FIFA가 이를 돌연 1년 유예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이에 반발해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결승전 참석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테바스 회장은 “미국 선수의 징계 유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었다”며 “벨기에가 미국을 탈락시킨 것은 (FIFA 입장에선) 행운이었다. 만약 결과가 달랐다면 인판티노 회장은 자리를 잃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64개국 체제로 확대하려는 FIFA의 구상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테바스 회장은 “모든 것이 월드컵을 중심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국가별 자국 리그야말로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이 종목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고작 40일짜리 이벤트를 위해 축구 산업 전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수 보호를 명분으로 전 경기에 의무 도입된 3분간의 ‘물 보충 휴식’(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과 팝스타들이 총출동한 결승전 하프타임 쇼 역시 상업적 꼼수라고 꼬집었다. 테바스 회장은 “댈러스, 로스앤젤레스(LA), 애틀랜타 경기장엔 에어컨이 가동돼 관중석에서 점퍼를 입어야 할 정도였다”며 “휴식은 거짓말이었고 오직 광고를 위한 시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돈나, 방탄소년단(BTS), 샤키라, 저스틴 비버 등이 출동하며 하프타임이 무려 27분 22초까지 늘어난 결승전 상황을 언급하며 “FIFA는 오직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결정을 내릴 뿐, 축구 자체나 그 밖의 요소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서울광장] 가짜 어른, 진짜 어른

    [서울광장] 가짜 어른, 진짜 어른

    요즘 ‘우주 대스타’가 된 걸그룹 리센느의 원이를 처음 본 곳은 음악방송이 아니라 유튜브 예능 ‘나의 연수아저씨’였다. 운전 연수를 매개로 만난 무명의 여자 아이돌과 삼촌뻘 개그맨 두 명. 영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처음에는 그저 웃음을 노린 채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초보 운전자 원이가 두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거제의 고향집까지 무사히 찾아가는 과정은 뜻밖의 감동을 안겼다. 리센느는 최근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고, 여러 방송과 광고계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그 성장의 정점에서 ‘나의 연수아저씨’는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에서 두 개그맨은 첫 촬영 때 입었던 옷을 다시 입고 음악방송을 마친 원이에게 응원의 케이크와 손편지를 건넸고, 원이는 눈물을 터뜨렸다. 그 장면이 오래 남은 것은 한 아이돌의 성공보다 젊은이를 대하는 어른의 자세가 보였기 때문이다. 두 개그맨은 이름 없는 원석이었던 청년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대중과의 연결고리가 되어 주었다.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한 젊은이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본 키다리 아저씨들의 따뜻한 배웅 같았다. 이 훈훈한 성장 서사에 느닷없이 사상 검증의 잣대를 들이민 것은 다름 아닌 정치권이었다. 원이가 영상에서 무심코 내뱉은 “무섭노”라는 거제 사투리 한마디가 청년 세대의 극우화와 혐오 문화를 진단하는 손쉬운 재료로 전락한 것이다. 특히 부산 출신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른바 ‘일베 감별법’ 이미지까지 올리며 논쟁에 불을 붙였다. 아이돌의 말투가 도마에 오른 시점에 정치적 훈계까지 보태 소모적인 사상 검증을 확산시킨 셈이다. 반발이 거세지자 조 전 대표는 리센느를 겨냥한 적이 없다며 발을 뺐다. 깔끔하게 사과하면 될 것을, 자신의 말이 상처를 주는 “계기로 활용돼 유감”이라며 궤변으로 책임을 비켜 갔다. 판단의 성급함을 인정하기보다 논란을 눙치려 한, 기성 정치인의 오만하고 어른답지 못한 태도였다. 일베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며 특정 어미를 오염시킨 역사와 청소년 사이에 번지는 혐오 표현은 당연히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혐오의 의도와 지역 방언을 가리지 않은 채 말끝 하나로 화자의 의식까지 판정하는 것은 또 다른 낙인이다. 정치권의 이중잣대는 여기서 극에 달한다. 청년의 말끝에는 사상 검증의 현미경을 들이대면서, 정작 자신들의 당권 경쟁에서는 “목을 잘라야 한다”, “낙태했어야 한다” 같은 막말을 거리낌 없이 쏟아냈다. 청년에게는 언어의 품격을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이토록 잔인하고 폭력적인 언사를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휘두른다. 이런 청년 멸시는 제도의 문턱에서 더 노골적이다. 민주당은 2030 표심을 잡겠다며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부활을 추진했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 부결됐다. 반면 피선거권 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성 정치인들에게는 예외적으로 출마를 허용하며, 정작 같은 잣대에 막혔던 청년 정치인에게는 단호히 문을 닫았다. 청년에게는 원칙을 내세우고 기성 정치인에게는 예외를 베푸는 정당이 2030의 마음을 얻겠다고 한다. 오늘날 청년들은 고용 한파와 자산 격차, 일자리를 위협하는 인공지능의 파고 속에서 각자도생을 강요받고 있다. 이 가혹한 경기장에 갓 진입한 이들에게 기회와 권력을 독점한 세대가 생각과 말투부터 고치라고 다그친다면, 그것은 조언이 아니라 기득권의 오만한 텃세일 뿐이다. 5·18 조롱 응원으로 물의를 빚은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을 때, 교장은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라”며 다시 출발할 길을 열어 줬다. 잘못을 꾸짖되 어린 선수의 미래까지 닫지 않는 것, 그것이 진짜 어른의 품격이다. 청년의 미숙함을 비웃지 않고 핸들을 잡는 법을 가르쳐 준 ‘나의 연수아저씨’ 속 두 삼촌처럼, 진짜 어른은 심판관이 아니라 성장의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청년의 말끝과 생각은 추상처럼 심판하면서 자신들의 막말과 특혜에는 봄바람처럼 관대한, 훈계가 입에 밴 어른들에게 영화의 명대사를 돌려주고 싶다. “너나 잘하세요.” 박상숙 논설위원
  • 국힘→민주당→울산시장 “야구단 필요하냐”…야구계 반발 “정치 대상 삼지 말라”

    국힘→민주당→울산시장 “야구단 필요하냐”…야구계 반발 “정치 대상 삼지 말라”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울산시장에 당선된 김상욱 시장에 대해 야구계가 저격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시장 당선 후 울산 웨일즈 야구단 해체를 암시한 발언을 꺼낸 데 따른 반응이다. 은퇴선수 모임인 일구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김상욱 울산시장의 울산 웨일즈 관련 발언에 깊은 유감과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울산 웨일즈를 정치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고 밝혔다. 지난달 치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울산시장에 당선된 김 시장은 최근 “연 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울산 웨일즈가 울산 야구 발전에 실제 도움이 되는지 물음표”라고 지적하며 “KBO와의 계약 기간이 끝나면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임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이뤄낸 울산 야구단의 창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드러낸 것이다. 김 시장이 말한 ‘KBO와의 계약 기간’은 명시돼 있지 않지만 이번 시즌이 종료되는 대로 재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구회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시민의 여론과 예산의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의 입장은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시점에서 구단의 존립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매우 신중하지 못한 처사였다. 이 발언은 야구인과 야구팬들에게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예산의 규모만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지역 스포츠의 한 축으로서 균형 있는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야구는 지역의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시민들에게 애향심을 안겨주는 공공의 가치”라고도 주장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일구회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선수협이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울산 웨일즈는 창단한 지 불과 반년 지난 신생 구단”이라며 “시민구단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는 구단의 직접적인 수입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의 재무 성과만으로 존립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일정한 운영 기간과 명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관중 유입, 지역 소비, 도시 홍보, 유소년 야구 활성화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선수협 역시 울산의 흥행과 안정적인 정착, 울산시의 스포츠·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구단 홍보와 관중 확대, 선수 참여 프로그램, 유소년 및 학교야구 활성화, 사회인 야구와의 연계,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 선수협의 협력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적극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도 밝혔다. 올해 창단돼 사상 첫 시민구단으로 프로야구의 외연을 넓힌 것으로 평가받는 울산 야구단이 정치에 휘둘리게 되면서 야구계의 성장도 갈림길에 서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울산에 이어 제2의 시민구단 창단을 모색하는 상황이지만 울산 야구단의 운명에 따라 향후 해당 사업이 위축될 수도 있다. 울산은 이날 기준 41승 1무 27패로 퓨처스리그 남부 1위를 달리는 상황이다. 2군 소속이지만 홈 관중 5만명이 찾으며 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 “프랑스인 없는 프랑스팀”… 월드컵마저 갈라치는 ‘정치 망언’

    스페인 전 총리 등 인종차별 논란이민 긍정적 기여 지우려는 목적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알제리 이민자의 아들인 지네딘 지단이 자국에 첫 우승컵을 안겼을 때, 세계는 축구가 인종과 국적의 벽을 허무는 위대한 용광로임을 목격했다. 이민자 문제로 극심한 혼란을 겪던 프랑스인들은 인종 화합을 뜻하는 ‘블뢰-블랑-뵈르(흑인·백인·아랍인)’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지단을 국민 영웅으로 추앙했다. 하지만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일부 정치인들이 축구를 인종차별과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의 선동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혐오를 조장해 지지를 얻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전 스페인 총리는 전날 현지 온라인 매체에 기고한 칼럼에서 프랑스 대표팀이 “프랑스인 없이도 모든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프랑스 대표팀에 흑인과 이민자 출신 선수가 많다는 것을 겨낭한 발언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커졌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엑스에 “아직도 성별이나 출생지로 소속감을 저울질하는 이들이 있다”고 꼬집으며 “현대 국가의 정체성은 혈통이 아닌 사회적 기여와 연대로 이루어진다”고 지적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나온 정치인의 문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패배한 파라과이의 셀레스테 아마리야 상원의원은 음바페를 두고 ‘카메룬 출신이 필사적으로 프랑스인척한다’, ‘침팬지’ 등의 망언을 퍼부어 거센 역풍을 받았다. 네덜란드 극우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는 모로코팀을 겨냥해 소셜미디어에 욕설이 섞인 반이슬람 메시지를 게시해 논란이 됐다. 이처럼 스포츠를 이용해 혐오를 확산시키는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특정 개인의 말실수나 해프닝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이민주의 기치를 내건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극단적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발언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스포츠 외교학 전문가인 린지 사라 크라스노프 뉴욕대 교수는 “극우 세력과 보수 진영에게 프랑스 대표팀이 경기장 안팎에서 국가를 성공적으로 대표해 온 서사는 (그들의 반이민 논리를 위협하기에) 비판하기 매우 불편했을 것”이라며 이번 망언이 이민자의 긍정적 기여를 지우려는 유럽 보수층의 조직적 반발이라고 진단했다. 알자지라도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려는 왜곡된 정치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 불공정 미국의 ‘공정한 탈락’… 벨기에, 4-1 압승 8강행

    불공정 미국의 ‘공정한 탈락’… 벨기에, 4-1 압승 8강행

    과정은 불공정했으나 결과만큼은 공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당한 개입으로 전 세계 축구팬을 적으로 돌린 미국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벨기에한테 참패를 당하며 월드컵 16강전에서 탈락했다. 미국의 탈락에 미국인을 제외한 세계가 열광했고, “축구를 구해낸 벨기에 선수단 여러분 고맙습니다”는 인사가 세계 각국의 언어로 쏟아졌다. 벨기에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샤를 더케텔라러의 멀티골을 앞세워 미국을 4-1로 대파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3위가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이었던 벨기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이번 대회 8강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스트라이커의 퇴장 징계를 두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징계 1년 집행유예’를 이끈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피해 당사자인 벨기에 축구협회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이 공개 반발했고, BBC와 가디언 등 외신은 “트럼프의 부당한 축구 개입에 전 세계가 벨기에의 승리를 응원하는 역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미국 간판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있었다. 지난 2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2-0 미국 승)에서 선제 결승 골을 넣은 그는 후반 볼 경합 도중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의 발목을 강하게 밟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월드컵뿐만이 아닌 프로 리그와 아마 리그, 심지어 유소년 축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식적인 축구 대회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선수의 다음 경기 출전을 자동으로 금지한다. 하지만 FIFA는 16강전 전날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집행을 1년 유예한다”는 월드컵 사상 유례없는 결정을 내놨고, 트럼프 대통령이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기 때문이라는 게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 모두 통화 사실과 내용을 인정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파울이 아니었다. 중대한 위반조차 아니었다”면서 “심판의 과거 이력을 조사해 보면 약간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 원한다면 그 심판의 이력을 제공해 줄 수도 있다”는 적반하장 태도로 일관했다. 토너먼트 승리가 간절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은 이날 발로건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시켰다. 그러나 벨기에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미국을 압도했다. 미국은 전반 31분 프리킥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연결되는 행운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2분 뒤 곧바로 추가 실점하며 승기를 벨기에에 내줬다. 벨기에는 후반 2골을 더 퍼부으며 ‘정의’를 구현했다. 벨기에는 이날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긴 스페인과 11일 오전 4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 LPGA, 한국 홀대 논란… KLPGA “30명 출전 원칙 지켜져야”

    LPGA, 한국 홀대 논란… KLPGA “30명 출전 원칙 지켜져야”

    KLPGA, 30명 이상 출전 대회여야상금·각종 기록 공식적으로 등재“30명 이하로 제한 방침 수용 못 해”LPGA, 中선 37명·日선 35명 허용골프계 “日과 대등한데 차별 대우”KLPGA “대회 개최할 수도” 강경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한국 홀대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KLPGA투어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 각국을 돌면서 이른바 ‘아시안 스윙’ 대회를 여는 LPGA투어가 오는 10월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GC에서 개최하는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KLPGA투어 선수 10명을 출전시키겠다는 방침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KLPGA투어와 LPGA투어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KLPGA투어 선수 규모와 운영 방식, 중계 방송, 공동 주관 여부 등을 놓고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대면과 화상 회의 등 16차례 협상을 벌였다. 지난해 3월 김상열 KLPGA 회장이 취임하면서 “국내에서 열리는 LPGA투어 주관 대회에 KLPGA투어 선수들이 출전이 가능하도록 돕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오랜 협상 끝에, KLPGA투어는 나머지 분야는 양보했지만 KLPGA투어 출전 선수 규모를 30명 이하로 제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30명은 KLPGA투어가 공식 대회로 인정하는 최소한의 출전 선수 규모다. 30명 이상 출전한 대회라야 출전 선수들의 상금과 각종 기록이 KLPGA투어에 공식적으로 등재된다. 그러나 LPGA투어 측은 전체 출전 선수 78명에 KLPGA투어 선수는 10명만 출전시키겠다는 게 최종안이라고 통보한 것이다. 10명은 LPGA투어가 중국에서 여는 블루베이 LPGA에서는 출전 선수 108명 중 중국골프협회 소속 선수 37명을 출전시키고, 일본에서 개최하는 토토 재팬 클래식에는 78명 중 35명을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선수 몫으로 내놓은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다. 심지어 중국 블루베이 LPGA와 토토 재팬 클래식은 해당 국가 협회와 공동 주관까지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골프계 안팎에선 상금 규모나 선수 경기력 수준에서 미국 다음이고 일본과 거의 대등한 KLPGA투어를 차별대우한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2019년과 2021년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KLPGA투어 선수 30명이 출전했던 전례도 있었다. 당시 대회는 KLPGA투어 선수들의 선전으로 대회 흥행도 크게 성공했다. KLPGA투어 관계자는 “골프 경기를 치르기에 가장 좋은 시기인 10월 중순에 고작 10명이 출전하는 타국 대회 때문에 KLPGA투어 대회를 쉴 수는 없다. LPGA투어가 30명 이상 출전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KLPGA투어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간에 KLPGA투어 대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 LPGA의 한국 골프 홀대 논란…KLPGA, “30명 출전 원칙 지켜져야”

    LPGA의 한국 골프 홀대 논란…KLPGA, “30명 출전 원칙 지켜져야”

    아시아 각국을 돌면서 이른바 ‘아시안 스윙’ 대회를 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한국 홀대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KLPGA투어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LPGA투어가 오는 10월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GC에서 개최하는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KLPGA투어 선수 10명을 출전시키겠다는 방침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KLPGA투어와 LPGA투어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KLPGA투어 선수 규모와 운영 방식, 중계 방송, 공동 주관 여부 등을 놓고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대면과 화상 회의 등 16차례 협상을 벌였다. 지난해 3월 김상열 KLPGA 회장이 취임하면서 “국내에서 열리는 LPGA투어 주관 대회에 KLPGA투어 선수들이 출전이 가능하도록 돕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오랜 협상 끝에, KLPGA투어는 나머지 분야는 양보했지만 KLPGA투어 출전 선수 규모를 30명 이하로 제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30명은 KLPGA투어가 공식 대회로 인정하는 최소한의 출전 선수 규모다. 30명 이상 출전한 대회라야 출전 선수들의 상금과 각종 기록이 KLPGA투어에 공식적으로 등재된다. 그러나 LPGA투어 측은 전체 출전 선수 78명에 KLPGA투어 선수는 10명만 출전시키겠다는 게 최종안이라고 통보한 것이다. 10명은 LPGA투어가 중국에서 여는 블루베이 LPGA에서는 출전 선수 108명 중 중국골프협회 소속 선수 37명을 출전시키고, 일본에서 개최하는 토토 재팬 클래식에는 78명 중 35명을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선수 몫으로 내놓은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다. 심지어 중국 블루베이 LPGA와 토토 재팬 클래식은 해당 국가 협회와 공동 주관까지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골프계 안팎에선 상금 규모나 선수 경기력 수준에서 미국 다음이고 일본과 거의 대등한 KLPGA투어를 차별대우한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2019년과 2021년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KLPGA투어 선수 30명에 출전했던 전례도 있었다. 당시 대회는 KLPGA투어 선수들의 선전으로 대회 흥행도 크게 성공했다. KLPGA투어 관계자는 “골프 경기를 치르기에 가장 좋은 시기인 10월 중순에 고작 10명이 출전하는 타국 대회 때문에 KLPGA투어 대회를 쉴 수는 없다. LPGA투어가 30명 이상 출전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KLPGA투어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간에 KLPGA투어 대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 청룡기 뒤덮은 ‘5·18 조롱 응원’…배재고 지역비하 파문 확산

    청룡기 뒤덮은 ‘5·18 조롱 응원’…배재고 지역비하 파문 확산

    고교야구 최고 권위 대회인 청룡기 무대가 지역 비하와 역사 조롱의 논란에 휩싸였다.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일부 학생선수들이 경기 도중 상대팀인 광주제일고등학교를 향해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한 구호를 외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계와 체육계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논란은 지난 2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광주일고 경기에서 불거졌다. 경기 후반 승기를 잡은 배재고 덕아웃에서는 광주일고 선수단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가 반복적으로 터져 나왔다. 해당 구호는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관련 논란을 빗댄 표현으로 해석된다. 단순한 응원 과열을 넘어 광주의 집단적 상처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광주일고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30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공식 항의서를 제출하고 진상 규명과 관련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교장은 “인성 교육의 현장이어야 할 고교 스포츠 무대에서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언행이 벌어진 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5·18기념재단 등 5·18 관련 단체들도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은 단순한 학생 일탈이 아니라 광주와 오월 정신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지도자와 대회 관계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파장이 커지자 서울특별시교육청도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청은 배재고 현장 점검을 통해 사건 경위와 선수 지도 과정, 후속 조치 전반을 확인할 방침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상처받으신 광주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 MLB 사무국 “샐러리캡 15% 이내로 제한”…선수노조 “NO!”

    MLB 사무국 “샐러리캡 15% 이내로 제한”…선수노조 “NO!”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총연봉 상한(샐러리캡)을 15%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선수노조에 제안했다. 계약 기간이 끝난 뒤로 지급을 유예하는 ‘디퍼 계약’ 금지 조항도 포함했다. 사무국은 “팬들이 연봉 격차 해소를 원하고 있다. 샐러리캡은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든다”고 주장했지만, 선수들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26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미국 뉴욕의 선수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단체협약 협상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샐러리캡을 도입하면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으로 꼽히는 소토와 뉴욕 메츠가 맺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827억원) 계약과 같은 사례가 앞으론 어려워진다. 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 등 10명에게 2028년부터 2047년까지 11억 달러의 연봉을 후불 지급하기로 한 계약 방식도 금지된다. 사무국은 “이 기준으로 상한을 초과하는 선수는 7명뿐이며, 자유계약선수(FA)의 98%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신 노조가 요구해 온 30세 이상 선수의 FA 자격 1년 단축(6년→5년)과 퀄리파잉 오퍼(QO) 제도 폐지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QO는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원 소속 구단이 FA 자격을 얻는 선수에게 제시하는 1년 단기 계약 제안이다. 선수가 이를 수락하면 원 구단과 1년 재계약하고 상위 125명 평균 연봉 수준을 보장받는다. 사무국은 또 2년 차 이상 선수 최저 연봉을 현행 78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인상하는 ‘당근책’도 함께 내놨다. 그러나 브루스 마이어 노조 사무총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매우 크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리그의 제안이 모든 수준의 선수에게 너무나 명백히 나쁘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의 단결에 도움이 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MLB 선수들이 굴복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그것이 (북미 4대 프로 스포츠 가운데) 우리만 샐러리캡이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MLB 사무국은 지난달 샐러리캡과 관련 내년 팀 지출 상한을 2억 4530만 달러, 하한을 1억 7120만 달러로 정했다. 스타들이 즐비한 다저스의 올해 개막일 연봉 총액은 4억 1520만 달러 수준이어서 선수노조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번 단체협약은 12월 1일 만료된다. 사무국은 선수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직장폐쇄를 단행해 FA 영입과 트레이드를 중단할 계획이다.
  • “북항 돔구장 추진은 사직구장 없애겠다는 것”…서지영 의원, 재건축 이행 촉구

    “북항 돔구장 추진은 사직구장 없애겠다는 것”…서지영 의원, 재건축 이행 촉구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선거 때 공약한 ‘북항 돔구장 건설’을 구체화하면서 사직구장이 있는 동래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서지영 국회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구장 재건축은 이재명 정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299억원을 확보한 사업인데도, 중단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국비까지 확보한 사직구장 재건축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구장은 1985년에 건립돼 전국에서 서울 잠실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구장이다. 잠실구장은 올해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철거 후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내년부터는 사직구장이 가장 오래된 야구장이 된다. 부산시는 사직구장을 현재의 자리에 재건축하는 계획으로 지난해 7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사업비 2924억원 중 299억원을 국비로 확보했으며, 롯데가 817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재건축을 2028년에 시작해 2031에 사직구장을 재개장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전 당선인은 북항 재개발 지역에 돔구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사직구장 재건축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 15일 부산시청에서 진행된 언론 간담회에서 북항 내 5만㎡ 부지에 3만 석 규모 개폐식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돔구장 총사업비는 1조 3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부산항만공사가 6300억원 상당 토지를 현물 출자하고 지분을 갖는 방식으로 44%를 조달하고 나머지 56%는 민간 투자 유치와 시민 공모주 형식으로 충당한다는 게 전 당선인이 밝힌 구상이다. 사직구장 주변 상인 등은 상권 추락을 우려한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릴 때 늘어나는 유동 인구에 크게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 당선인은 “사직구장 주변을 생활체육 중심으로 만들어 지금보다 장사가 더 잘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 의원은 “결국은 부산에서 사직구장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 당선인과 인수위 몇 사람이 해선 안 되는 결정이며 40년 사직구장의 역사를 함께한 시민, 자이언츠 전·현직 선수와 팬,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與한정애 “올림픽경기장은 선수 위한 공간…투표지는 옮겨야”

    與한정애 “올림픽경기장은 선수 위한 공간…투표지는 옮겨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선수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며 “돌려주자”고 했다. 또 보관 중인 투표지는 투명한 방식으로 지정된 장소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경기장 봉쇄로 펜싱 국가대표팀은 분신과도 같은 자신의 칼이 아닌 남의 칼을 빌려 대회에 출전했다고 한다”며 “현장을 봉쇄하고 있는 시민들도 이런 상황을 바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대회 준비에 피땀 흘린 선수들이 있다. 연습에 전념해야 할 선수들의 시간과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지 않도록 경기장은 선수들이 활동하도록 돌려주자”고 강조했다. 개표가 종료된 만큼 보관 중인 투표지는 지정 장소로 이관해 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송파구 핸드볼 경기장은 개표소로 임시 지정된 장소”라며 “개표 종료 이후에 그곳에 보관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관 중인 투표지는 시민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투명한 방식 하에 해당 선관위, 또는 선관위 지정 장소로 옮기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올림픽공원 재방문 계획에 대해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지금까지는 특별히 추가 논의는 없었다”며 “원내 지도부는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관계자분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면서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임오경·전용기 의원은 전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그러나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약 10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이와 관련해 천 수석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예전 저희가 윤 어게인 그리고 부정선거를 주장하셨던 목소리가 다시 재현되는 듯한 현장 분위기였다”며 “국민들이 참정권을 실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시고 했던 상황하고는 조금 바뀌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했다.
  • 골프공 비거리 제한 2030년 이후로 연기

    골프공 비거리 제한 2030년 이후로 연기

    골프 대회에서 쓰는 골프공 비거리를 더는 늘리지 못하거나 줄이는 골프 규칙 제정이 더 늦어질 전망이다.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R&A는 18일(한국시간) US오픈 골프대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에서 공동 성명을 내고 “골프공 비거리 제한은 2030년으로 시행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 성명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도 동참했다. 애초 USGA와 R&A는 2028년부터 프로 대회에서는 골프공 비거리를 제한하는 새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아마추어에게는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었다. 두 단체는 헤드스피드 125마일, 발사각 11도의 드라이버 타격 때 볼의 비행거리가 317야드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제 조항도 이미 만들어놨다. 프로 골프 대회에서 선수들의 비거리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코스를 더 늘리느라 자연 훼손이 심해지고 골프 경기의 본질이 바뀐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규정을 시행하면 현재 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공 대부분은 규정 위반이 된다. 이 때문에 골프공 제조업체들은 물론 상당수 선수들이 새 규정 시행에 반발해왔다. USGA와 R&A는 새로운 규정이 비거리를 줄이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프로와 아마추어에게 똑같은 시기에 적용해야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시행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골프공 비거리 제한은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 [사설] 막무가내 잠실 시위, 쩔쩔매는 공권력

    [사설] 막무가내 잠실 시위, 쩔쩔매는 공권력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가 14일째 이어지고 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입은 허용해줄 것을 설득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의 반발로 10분만에 철수했다. 전날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찾아가서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물품 반출에 길을 터줄 것을 설득했으나 성조기를 두른 여성 1명에게 가로막혔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체육인들이 국제 대회 참가에 차질을 빚을 뿐만 아니라 협회 직원들 급여도 못 줘 생존권이 위협 받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실제 이날 펜싱 국가대표팀은 칼 등 개인장비를 체육관에서 꺼내지 못해 결국은 남의 장비를 빌려 아시아선수권이 열리는 인도로 출국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적 검문이나 시설 점거 등 우리 사회의 법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명백한 불법행위 앞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다가 여론의 비판이 높아지자 어제 뒤늦게 관련자 수사에 나섰다. 선관위와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이 맞물린 사안의 성격상 강제진압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공권력이 기본적인 역할조차 못한다면 더 이상 공권력이 아니다. 참정권 수호와 선관위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권리는 보호돼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참정권의 본질을 벗어난 불법적인 공권력 무력화는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 집회 참가자들도 법과 질서를 지켜가며 정당한 항의와 요구를 해야 민주주의 수호의 명분이 퇴색되지 않는다. 당대표 자리를 지키겠다고 야당 대표는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참정권 수호 운동을 전국 재선거 선동의 땔감으로 쓰고 있다. 이런 극단적 정치인들부터 책임 의식을 느껴야 한다.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에 뜻을 모은 여야는 잠실 봉쇄 사태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결책도 내놓아야 한다.
  •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한국의 월드컵 진출, 첫 관문은 한일전이었다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한국의 월드컵 진출, 첫 관문은 한일전이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2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멋지게 이겼다. 이제 19일 오전 열리는 2차전에서 홍명보호가 멕시코를 상대로 어떤 멋진 경기를 보여 줄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아시아 최장 연속 진출 기록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일본이 1998년부터 8회 연속 본선 진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건 1954년 스위스 대회였다. 당시 월드컵 동아시아 예선에는 한국, 일본, 중국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기권하면서 한일 두 나라의 대결 승자가 본선에 오를 예정이었다. 해방되고 10년이 되지 않아 일본에 지배받던 시절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한국인들은 예선이 단둘의 맞대결로 좁혀지자 일제 침략에 대한 설욕의 기회라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한일전은 더이상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니었다. “외교전이자 사상전”이요 “한민족 대 일본 민족 간의 총력전”이며 “무기 없는 전쟁”이었다. 그들의 눈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전쟁에 출정하는 군인이었다. 그러므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월드컵 예선은 통상 각국 대표팀이 자국과 상대국에서 한 번씩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1954년 3월 7일과 14일에 열린 동아시아 예선은 모두 일본 도쿄에서 치러졌다. 정부가 일본 선수들의 입국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삼일절인 1954년 3월 1일, 한국 선수단 24명을 태운 비행기는 부산 수영 비행장에서 환송객이 흔드는 태극기 물결을 뒤로하고 일본으로 향했다. 해방 후 첫 축구 한일전은 3월 7일 오후 2시, 도쿄 메이지 신궁 외원에 자리한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다. 5만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게양됐다. 빨간 유니폼의 한국 선수와 파란 유니폼의 일본 선수가 입장했다. 그리고 마침내 일본 땅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한국 선수들은 물론 관중석에 자리한 재일동포들까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함께 목놓아 애국가를 불렀다. 며칠 동안 눈비가 뒤섞여 내린 탓에 운동장 상태가 불량한 가운데 ‘한국군’은 ‘일본군’을 5-1로 격파했다. 경기가 끝나자 목놓아 응원하던 재일동포들은 얼싸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대한해협 건너에서 라디오로 중계방송을 듣던 한국인들도 ‘식민 지배에 대한 설욕전’에서 승리한 기쁨을 누렸다. 당시 중계방송을 하던 아나운서는 승리가 확정되자 목이 멘 채 연거푸 태극기를 외쳤다고 한다. 일본이 아닌 한국 땅에서 월드컵 한일전이 처음 열린 건 1960년 11월 6일이었다. 1962년 칠레 대회 동아시아 예선전이었다. 해방 이후 15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최초의 한일전이었다. 애초 대한민국 정부는 이 경기를 불허했다. 식전 행사의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가 민심을 자극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판 여론이 빗발치자 정부는 경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국무회의를 거쳐 결국 허가할 수밖에 없었다.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경기장 질서 유지를 위해 지정 좌석제를 운영하라는 조건이 붙자 대한축구협회는 급히 관중 좌석에 번호를 부착하는 공사에 착수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심판이었다. FIFA가 선임한 필리핀 심판 3명이 개최 결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한국까지 오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며 불참을 통고했다. 결국 일본 축구팀이 3명 모두 한국 심판을 써도 좋다고 양해하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를 둘러싼 갈등도 막판까지 이어졌다. 정부는 한일전은 허가하되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는 허가할 수 없다고 버텼다. 여론은 국제관례를 무시한 ‘쇄국적’ 처사이자 ‘소아병적 기우’라며 반발했다. 결국 경기 당일 오전에야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가 허용되었다. 11월 6일 오후 2시, 문을 연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서울 효창운동장에는 구름처럼 관중이 몰려들었다. 전례 없이 비싼 입장료에도 1만 3000석이 꽉 찼다. 경기장 북쪽 언덕 위에도 1만명 넘는 관중이 빽빽하게 모였다. 경찰은 관중이 흥분하면 선수들의 신변이 위험하다며 기마경찰과 구호차, 거기다 헬리콥터까지 대기시켰다. 한국과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입장하고 마침내 일본 국가가 울려 퍼지며 일장기가 게양됐다. 식민 지배를 기억하는 수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방 이후 처음으로 한국 땅에 일장기가 게양되는 동안 정부가 우려한 폭동은 일어나지 않았고 정적과 긴장감이 운동장을 감쌌다.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끝났다. 남다른 벅찬 감회와 기쁨에 온 나라가 들썩였다. 축구 경기가 민족의 자존심이 격돌하는 전장이 되는 경험은 이번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에도 있다. 멕시코는 미국 원정에서는 질지언정 적어도 자국 안방에서는 75년간 미국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멕시코시티의 아즈테카 스타디움은 멕시코인의 미국에 대한 설욕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그 기록은 2012년 8월 15일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미국이 1-0으로 이기면서 깨졌다. 도쿄 국립경기장에 처음 울려 퍼진 애국가에 재일동포들이 흘린 눈물, 효창운동장 하늘에 일장기가 게양되던 1분 동안의 정적, 그리고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절박하게 승리를 염원하던 멕시코인의 응원. 90분의 경기에서 치열하게 구르는 축구공에는 이렇게 민족의 기억과 자존심이 새겨져 있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체육단체 진입 막은 시민들…경찰 “업무방해 책임 묻겠다”

    체육단체 진입 막은 시민들…경찰 “업무방해 책임 묻겠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일부 시민들에 의해 봉쇄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개표소)에 입주 단체인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과 경찰이 16일 내부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 참가자들에 의해 무산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경기장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세 차례에 걸쳐 경고 방송을 실시하며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입을 방해할 경우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출입구를 막고 있던 시민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들 사이에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우리는 불법을 막기 위해 온 것이지 불법을 저지르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절대 타협할 수 없다”, “여기는 선거 범죄 현장이다”라고 주장하며 경찰의 진입을 저지했다. 시위 참가자들 간에도 의견은 분분했다. 일부 참가자들이 “이제는 출입을 허용하자”고 주장하자 다른 참가자들은 “선동하지 말라”, “네가 대표냐”며 반발했다. 경찰과 체육단체 직원, 시위 참가자가 각각 같은 인원으로 내부에 들어가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다른 참가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까지 현장에 합류하면서 시위대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지자 경찰은 진입 시도를 중단했다. 경찰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체육회에 대한 업무방해 행위는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하고 설득했음에도 불법 상황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즉시 수사에 착수해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일부 시민들은 개표가 끝난 투표함의 반출을 막아야 한다며 지난 5일부터 핸드볼경기장 출입을 통제해 왔다. 체육단체 측은 여러 차례 시위대와 협상을 시도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입주 체육 단체들의 국제대회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펜싱 국가대표팀은 경기장 내 장비를 꺼내지 못해 다른 선수들의 개인 장비를 빌려 이날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 “광고 보고 오실게요” 흐름 끊는 ‘3분 수분 휴식’…축구팬들 뿔났다

    “광고 보고 오실게요” 흐름 끊는 ‘3분 수분 휴식’…축구팬들 뿔났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들의 수분 보충을 이유로 경기 중 의무 휴식 시간을 도입한 가운데, 미국 방송사들이 이를 사실상 광고 시간으로 활용하면서 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월드컵이 광고 중단 시간을 도입했고 모두가 이를 싫어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FIFA가 이번 대회부터 경기당 여러 차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휴식)’을 의무화하면서 새로운 광고 시장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FIFA는 미국·캐나다·멕시코의 여름철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전 경기에서 전반과 후반 각각 1회씩 약 3분간의 수분 휴식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FIFA는 선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팬들은 경기장이 덥지 않은 상황에서도 일률적으로 휴식 시간이 주어지는 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이 시간을 활용해 맥주, 스포츠 베팅 업체 등의 광고를 내보냈다. 일부 광고는 경기 재개 직전까지 이어져 시청자들이 실제 경기 장면 일부를 놓치기도 했다. 수분 보충 휴식은 원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온이 섭씨 32도를 넘을 때에만 예외적으로 도입된 제도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온과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미국 대표팀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른 파라과이와의 개막전 전반전 휴식 당시 기온은 섭씨 22도에 불과했다. 축구계에서는 선수 보호보다 광고 수익 확대가 진짜 목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WSJ은 전했다. 매체는 이번 대회가 총 104경기로 확대된 만큼 경기마다 추가된 휴식 시간을 모두 합치면 10시간이 넘는 신규 광고 시간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표팀 경기 광고 단가는 최대 75만 달러(약 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미디어 컨설턴트 존 코스너는 “사실상 축구를 4쿼터 경기로 나눈 셈”이라며 “엄청난 가치의 광고 구간을 만들어냈다”고 비꼬았다. 반면 FIFA와 일부 전문가들은 선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과 각종 국제대회에서 폭염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됐고, 실제 월드컵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수십 명이 열 관련 질환으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다만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선수 보호라는 명분 뒤에 상업화가 숨어 있다”는 의구심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그 3분이 모든 흐름을 끊어놓는다”며 “우리는 적응해야 하지만, 방송사들은 행복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다큐멘터리 감독 랜디 윌킨스는 “경기에 몰입하고 싶지만 곧바로 이것이 결국 돈벌이 수단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게 된다”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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