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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찾은 선관위 “지자체 공무원께 죄송”…서강석 구청장 “올공서 직접 사과 하셔야”

    송파구 찾은 선관위 “지자체 공무원께 죄송”…서강석 구청장 “올공서 직접 사과 하셔야”

    중앙선관위와 송파구선관위 관계자가 송파구청에서 서강석 송파구청장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하고 고개를 숙였다. 서 구청장은 “선관위가 직접 올림픽공원을 찾아 시위대에 사과하고 개선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강동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사무총장 직무대리)은 24일 서울 송파구청 대회의실에서 서 구청장을 만나 “투표소에서 근무하신 송파구 공무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강 차장은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전대미문의 사안이 발생했을 때 선관위에서 신속 정확하게 해결하지 못해 혼란을 부추긴 부분이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분들의 도움으로 선거를 해왔다는 부분을 이 자리에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6일 선관위에서 송파구에 요청해 마련됐다. 선관위에서는 강 차장을 비롯해 조봉기 중앙선관위 선거1국장 직무대리, 이기정 서울시 선관위 사무담당관, 김남훈 송파구선관위 사무국장 직무대리가 참석했고, 송파구에서는 서 구청장과 김병철 송파구노조지부장, 이종수 행정안전국장, 임영천 자치행정과장이 배석했다. 서 구청장은 “송파구 공직자 75%가 선거에 동원됐고, 유권자들의 항의를 오롯이 송파구 공무원들이 받았다”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송파구청 직원뿐 아니라 유권자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선관위 개혁에 대한 말씀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50일 이상 올림픽공원에 주말에 2000명 이상 시민이 모여서 선거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올림픽공원으로 가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 해주시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개선안을 제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병철 송파구노조지부장은 “전국 일선의 공무원들에게 위로의 말이나 사과를 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지금의 선거사무가 개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강 차장은 “말씀 새겨듣고 담화문 등은 시기를 봐서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강 차장은 간담회 이후 이어진 질의에서 “선관위 직원이 수사 과정에서 ‘최종 투표율만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진술을 했다던데 이에 동의하시느냐”는 질문에 “적절하지 않은 발언 같다”면서 “다만 실제 투표 현장에서는 투표율이 실시간으로 집계되지 않고 읍면동에서 사정이 생기면 시스템에 입력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 구술로 다시 한번 구시군 선관위 담당자에게 불러주는 구조라 전부 시스템대로 입력이 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선관위 투표율 통계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직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종 투표율만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선관위 직원이 투표소의 실제 투표자 수와 전산상 수치가 불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오입력된 인원을 다른 지역 투표소로 분산하라고 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조직적 지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본다. 담당 직원 간의 연락 과정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 뉴발란스, ‘태극 오류’ 티셔츠 논란 일자 판매 중단

    뉴발란스, ‘태극 오류’ 티셔츠 논란 일자 판매 중단

    뉴발란스가 태극 문양이 잘못 들어간 티셔츠를 판매해 논란이 일자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하고 판매를 중단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뉴발란스가 판매한 ‘UNI NB 건곤감리 익스클루시브 반팔티’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태극과 건곤감리 문양을 활용한 ‘NB 서울 컬렉션’ 제품으로,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에 표현된 문양이 일반적인 태극기와 반대로 보인다며 디자인 적절성을 문제 삼았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품을 비판하며 불매를 요구하는 게시물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뉴발란스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사에서 출시한 태극 문양 디자인 티셔츠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뉴발란스 측은 해당 상품이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국내외 고객에게 한국과 서울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의류라고 설명했다. 뉴발란스는 “디자인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전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이념적 메시지를 담으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특정 정치적 입장이나 단체를 지지 또는 반대하기 위해 제작된 상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뉴발란스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디자인 개발은 2024년 8월 21일 시작됐으며 디자인이 2025년 11월 21일 최종 확정돼 올해 1월 21일부터 판매됐다. 뉴발란스는 “국가를 상징하는 문양을 세심하게 다루지 못했고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다양한 해석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점은 회사의 책임”이라며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환불 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획·제작 단계에서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 충북여성연대 성매매 혐의 전 청주시의원 의정비 반납 촉구

    충북여성연대 성매매 혐의 전 청주시의원 의정비 반납 촉구

    충북 지역 여성단체들이 여중생 성매매 혐의를 받는 전 청주시의원의 의정비 반납과 선거비용 보전 신청 철회를 촉구했다. 청주여성의전화 등 도내 6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충북여성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모 전 의원이 230만원(세전)의 의정비를 챙겨간 것은 청주시민에 대한 기만”이라며 “즉각 반납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성범죄 혐의로 정당에서 제명된 자가 4000만원 상당의 선거비용 보전까지 신청한 것은 염치없는 행위의 극치”라며 “현행 공직선거법이 선거범죄만을 보전제한 사유로 두는 공백이 악용되고 있어 선관위의 지급 유예 조치가 가능하도록 국회의 선거법 개정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여성연대는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공천 실패 사과와 진상조사도 요구했다. 이달 1일 청주시의원으로 취임한 그는 경찰의 압수수색 등으로 자신의 여중생 성매매 혐의가 외부로 알려지자 같은 달 16일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3차례에 걸쳐 세종 지역 모텔과 차량 등에서 중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미성년자의제강간 등)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급여일인 지난 20일 그에게 16일 치 의정비 210만원을 지급했다.
  • 경찰, 경산 방화 동기 규명 주력…관리실과 갈등 집중 수사

    경찰, 경산 방화 동기 규명 주력…관리실과 갈등 집중 수사

    경북 경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와 관리실 사이 갈등을 중심으로 범행 동기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1년간 피의자와 관련된 112 신고 내용과 고소 이력,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 경위를 재구성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실시한 합동 감식 결과와 주변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분석하며 범행 동기와 계획 범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피의자 유모(71) 씨가 관리사무소를 범행 대상으로 삼게 된 배경과 범행 준비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피의자는 전신 화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어 아직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 때문에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간이 조사에도 착수하지 못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추정할 수 있는 메모 등도 현재까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수사전담팀은 피의자가 과거 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점도 주목하고 있다. 피의자는 지난 3월 기존 입주자대표회의와 운영위원회가 일괄 사퇴한 이후 약 한 달이 안 되는 기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지난 5월 입주자대표위원회 선거에 감사위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투표 기간 중 중도 사퇴했다. 경찰은 당시 관리사무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이 이번 범행과 관련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피의자를 상대로 한 과거 신고·고소 이력도 조사 대상이다. 피의자와 관련한 112 신고는 최근 1년간 모두 3건으로 지난해 11월, 지난 4월, 사건 발생 전날 각각 소란 문제로 접수됐다. 관련 고소는 지난 4월과 사건 발생 바로 전날 등 소란과 업무방해 혐의로 모두 2건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정식 조사에 앞서 대화가 가능한 부상자 2명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구두로 청취했으며 이들의 건강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실시해 화재로 훼손된 관리사무소 안에서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증거로 확보했다. 해당 액체의 정확한 종류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으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다. 관리사무소를 비추는 CCTV는 대부분 불에 타 영상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외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사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경북 경산시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으로 피의자를 포함해 모두 8명이 화상을 입었다. 피해자 중 1명은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피의자 치료 경과를 지켜본 뒤 체포영장을 신청해 신병을 확보한 뒤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장찬익 경북경찰청 형사과장은 “현재 수사는 범행 동기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며 “계획 범행 여부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윤기 사건’ 부실·은폐 수사 전 수사팀장…구속기간 연장

    ‘장윤기 사건’ 부실·은폐 수사 전 수사팀장…구속기간 연장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의 부실 수사 및 조직적 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초동 수사 책임자인 광주 광산경찰서 전 수사팀장에 대한 구속 기간을 연장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증거인멸·직무유기·공무상비밀누설·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된 광산서 전 형사과 수사팀장 박모(57) 경감의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송치한 박 경감의 1차 구속 만료 기한은 이날까지였다. 검찰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구속 기간을 열흘 더 연장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오는 8월 초 박 경감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박 경감은 지난 5월 장윤기 사건 수사를 최일선에서 지휘하면서, 사건의 핵심 정황이 담긴 훼손된 리얼돌과 결박 도구인 케이블타이 등 주요 증거물의 존재를 알고도 실물로 확보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수사 축소 및 봐주기 의혹이 확산하던 이달 초에는, 당시 현장감식관이 촬영했던 ‘케이블타이 현장감식 영상’을 삭제하도록 지시하는 등 적극적인 증거 은폐를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박 경감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과 경찰 특수단은 이날도 사건 축소 및 ‘분리 수사’ 결정 과정에 관여한 수사 지휘부를 향해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수사 당국은 광산경찰서와 광주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들을 상대로, 당시 성폭행·스토킹 사건과 살인 사건을 분리해 송치하도록 한 의사결정 경위와 외압 여부를 추적 중이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구속 기간 연장을 통해 증거 은닉 지시의 상부 개입 여부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의 세부 정황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며 “이후 수사 지휘부 라인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박희정·이도희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제12대 전반기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부위원장 선임

    박희정·이도희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제12대 전반기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부위원장 선임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위원장 고광민, 국민의힘·서초3)는 지난 23일 제12대 전반기 첫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박희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과 이도희 의원(국민의힘, 강남5)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1일 제338회 임시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고광민 위원장(국민의힘·서초3)을 비롯해 박희정(더불어민주당·금천2), 이도희(국민의힘·강남5), 박무영(더불어민주당·구로3), 옥동준(더불어민주당·양천4), 성흠제(더불어민주당·은평1), 장세훈(더불어민주당·비례), 전승관(더불어민주당·영등포2), 이성배(국민의힘·송파4), 최종부(국민의힘·비례) 위원 총 10명을 도시계획균형위원으로 선임한 바 있다. 서울시의회 금천구 제2선거구 출신의 박희정 신임 부위원장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도시·정책 전문가다. 최기상 국회의원 보좌관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거치며 현장 중심의 정책 전문성과 다채로운 정무 감각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부위원장은 선임 소감을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상임위에서 이렇게 귀한 역할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피고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강남구 제5선거구 출신의 이도희 부위원장은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제8·9대 강남구의원 및 경제도시위원장을 역임한 ‘도시·건축 전문가’다. 의정 활동 전반에서 쌓아온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부위원장은 “엄중한 책무를 지는 자리를 맡겨주셔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커다란 책임을 느낀다”며 “언제나 현장 중심의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도시의 기능성과 효율성, 심미적 가치를 더해 지역·세대 간 격차 없는 균형발전을 이루고 글로벌 선도도시 서울의 미래를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고광민 도시계획균형위원장은 “박희정·이도희 두 부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님들의 전문성과 지혜를 모아 협치하고 소통하는 상임위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서울시와도 긴밀히 협력하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시계획균형위원회는 부위원장 선임 후 서울시 도시공간본부·균형발전본부·글로벌도시정책관·미래청년기획관·디자인정책관·서울디자인재단 간부들과 상견례를 갖고 향후 서울시 도시·다문화·청년·디자인 분야의 정책 비전과 목표 달성을 위한 긴밀한 협조를 약속했다.
  • [세종로의 아침] 정치의 언어가 닿지 않기를

    [세종로의 아침] 정치의 언어가 닿지 않기를

    다소 잔혹한 생각을 해 봤다. 정치인에게 혀와 다른 신체 부위 중 하나만 택하라고 하면 무엇을 택할까. 십중팔구 혀를 선택하지 않을까. 그만큼 정치인에게 말은 중요하다. 사실 모든 정치는 말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인이란 어느 사안이든지 그것을 사유하고 방향성을 정한 뒤 실현하려는 과정을 겪는데 말은 그 노력의 출발선이다. 사회 대부분의 일이 정치와 맞닿아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일에 정치가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치가 개입하면서 그저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정치 혐오를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정치가 필요한 곳에서 적절히 작동할 수 있게끔 하자는 것이다. 정치 논리가 개입하면서 진흙탕이 돼 버린 최근의 사례가 배재고 논란이다. 잘못이 있었고 징계가 내려졌으며 사과와 반성, 용서와 선처가 이어졌다. 사과의 진정성과 선처의 범위에 대한 고민과, 학생들 사이에 놀이처럼 뿌리내린 혐오와 조롱의 문화를 어떻게 씻어낼 것인지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다. 문제는 이들에게 정치적 언어를 얹은 이들이었다. 정치인도 있었고 시민들도 있었다. 5·18민주화운동 유가족인 가수 하림이 지적했듯이 근조 화환으로 배재고 학생들을 ‘규탄’하거나 ‘응원’하던 이들 모두 이에 해당한다. 야구부원도 아니고 5·18민주화운동을 비하할 생각이 조금도 없던 학생이라도 등굣길에 저주에 가까운 비난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면 반발심이 생기지 않았을까. 게다가 그 자리는 학생들을 비롯해 교육 주체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옳고 그름을 생각해 보고, 던져진 고민과 숙제를 풀어내야 할 곳이었다. 규탄이든 옹호든 정치적 의도와 언어가 개입하는 순간 숙고의 여유는 증발하고 편 가르기와 상대를 제압하려는 정치 투쟁만 남게 된다. 대통령을 비롯해 이른바 ‘높은 분’들이 두루뭉술한 화법을 구사하는 것이 답답하게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정도 겪고 보니 폭넓고 두루뭉술하게 접근하는 태도와 화법이야말로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발화자 자신의 안전도 챙길 수 있는 고도의 화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뱉어 놓은 말이 많을수록 그 안에 갇히게 될 공산이 크다. ‘○○○의 적은 ○○○(그 자신)’라는 밈이 마냥 우스갯소리만은 아니다. 수많은 사안에 일일이 논평하는 만기친람식 리더십도 마찬가지다. 현대 사회 대부분의 문제는 복합적인 측면이 있기에 하나의 정답만 있기 어려우며 한 사람의 판단만으론 오류를 저지르기도 쉽다. 대표적인 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실제 종전 협상이 이뤄지기 전까지 그는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메시지를 37차례나 반복했다고 한다. 이란의 발전소나 교량을 초토화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거둬들인 것도 부지기수였다. 이제 사람들은 트럼프의 발언보다 ‘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는 영어 표현인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를 더 믿는 지경에 이르렀다. 권력을 가진 자가 너무 많은 말을 뱉었다가 그 안에 갇히는 것은 그저 본인의 신뢰도를 갉아먹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무오류성을 바라고 그것에 기대기 마련이다. 하물며 권력의 정점에 있는 경우 더욱 그럴 것이다. 틀렸다는 걸 인정해서 공격받기보다는 내 말이 맞았음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뻔히 실패의 결과가 보이는 결정을 내리고 그 수렁에 빠지는 과정이 대부분 여기서 비롯된다. 언제는 안 그랬겠냐만 ‘사이다’ 발언을 하지 않고는 주목받을 수 없다는 정치인들의 믿음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더욱 공고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대체로 사이다 발언은 국민 전체가 아닌 지지자만을 향한 내용으로 점점 기울어진다. 사이다 같지만 찐득찐득하게 들러붙는 정치의 언어보다 조금 밋밋해도 결정적인 곳에 제대로 쓰이는 정치의 언어를 보고 싶다. 신진호 온라인뉴스부 차장
  • 국민의힘, 李대통령 ‘부동산 토론회’에 “답정너 여론몰이 쇼…‘꼼수 거래’ 사과부터”

    국민의힘, 李대통령 ‘부동산 토론회’에 “답정너 여론몰이 쇼…‘꼼수 거래’ 사과부터”

    국민의힘은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두고 “이미 답을 정해 두고 명분만 쌓으려 한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 여론몰이 쇼”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 분당 아파트 매각 과정에서 매수인에게 17억 7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거래를 거론하면서는 “꼼수 거래에 대한 솔직한 사과와 실패한 정책에 대한 인정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일방적인 정책 자랑이나 훈계가 아니라 왜 서울 강북마저 ‘국평 20억 시대’가 열리고 청년과 무주택 서민들이 주거 사다리 밖으로 내몰려 절망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부의 솔직한 고백과 정책 대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에게는 가혹한 대출 규제의 벽을 쌓아 올리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짓밟아 놓더니 정작 대통령 본인은 29억원짜리 고가 아파트를 매도하면서 매수인에게 17억 7000만원 상당의 근저당을 설정하는 기이한 ‘사적 대출’ 꼼수를 동원했다”며 “최고 권력자조차 정상적인 거래가 불가능해 꼼수와 우회로를 찾아야 할 정도라면 이미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의 ‘권력은 원하지 않는 상황을 수용할 수밖에 없게 하는 힘’이라는 발언을 두고 “국민에게는 잔혹한 대출 금지와 징벌적 세금을 강제로 수용하게 하면서 정작 본인은 17억 7000만원을 직접 대출해 주는 외상거래 꼼수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만과 위선의 고해성사 쇼통은 중단하고 국민들을 향한 징벌적 부동산·대출 규제를 하루빨리 풀고 재개발·재건축도 적극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박수영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더불어근저당 재명론(loan)’으로 꼼수 거래 논란만 일으키더니, 부동산 정상화는 아예 포기한 것인가 싶을 정도”라며 “부동산 정책의 3대 핵심 축인 공급, 세제, 금융을 모조리 걷어차 버리는 상식 밖의 궤변만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 대신 세금으로 부동산 잡으려다 폭망한 문재인 정권의 포퓰리즘 갈라치기를 재탕, 삼탕 우려먹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배숙 의원은 이 대통령을 향해 “내가 하면 사적 자유이고, 국민이 하면 규제 대상이라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했고, 김소희 의원은 “이 대통령 부동산 토론회는 기대도 안 했지만 처참하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주된 관심사는 여전히 똘똘한 한 채, 비거주 초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강화였고,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공급 대책에는 여전히 무관심했고, 전세 공급과 전세 대출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바뀌지 않았다”며 “3시간을 넘긴 토론회는 대통령이 국민을 가르치는 자리 같았다”고 지적했다.
  • 경찰, 경산 아파트 방화 수사…전담팀 36명으로 꾸려

    경찰, 경산 아파트 방화 수사…전담팀 36명으로 꾸려

    경북경찰청은 23일 오전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실 방화 사건과 관련해 경북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 전담팀을 편성했다. 수사전담팀에는 경북경찰청 소속 광역수사대·과학수사계 수사관과 경산경찰서 형사팀 등 36명이 참여한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29분쯤 피의자 A(70대)씨는 경북 경산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가연성 물질에 불을 질러 피의자를 포함한 8명이 화상을 입었다. 피해자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하고 피해자 등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전남광주특별시 동부권 시민사회단체, 소외 대책 촉구

    전남광주특별시 동부권 시민사회단체, 소외 대책 촉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 동부권 시민사회단체들이 동부권 소외 현상을 지적하고 전남광주특별시의 공식 사과와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회대개혁순천시민행동과 통합시대여수포럼 등 14개 전남동부권 시민사회단체는 22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최근 순천대와 목포대 통합과 의과대학 배치, 동부권 행정조직 배치, 동부권 산업위기 대응 등에서 동부권 소외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며 전남광주특별시의 공식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대학통합 합의 파기에 따른 책임 규명과 전남 동부권의 객관적 지표에 기반한 의료 인프라 구축, 인구·경제 규모에 부합하는 동부권 행정 위상 제고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여수와 광양산단 등 동부권 주력산업의 위기 극복 및 반도체·석유화학 소부장 산업, 우주과학 산업, 에너지 대전환 등 미래 신산업 육성 종합대책 수립과 로드맵 공개 등을 포함한 4대 핵심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5년 12월 양 대학과 전라남도가 체결한 통합 합의각서 약속을 파기한 주체가 특별시와 목포대에 있음을 지적하며 담당 공무원의 문책과 특별시 차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또 정주 인구와 중증 진료 분포율, 중증 환자 전원율, 상급병원 접근성, 지자체 재정 지원 여력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의과대학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이어 전남 동부권의 인구와 경제 규모에 부합하는 ‘전남동부청사’의 위상 강화와 지역 특성을 반영해 특별시의 전략산업국, 일자리경제국, 기후환경국, 관광국, 해양수산국 등 5개국을 동부청사에 배치하도록 명시했다. 특히 동부권의 소외 구조를 깊이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동부권 출신 인사를 특별시 부시장으로 임명하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기관을 동부권으로 우선 배치할 것도 요구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7월 23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7월 23일

    쥐 36년생 : 가진 것을 잘 챙기면 무난하다. 48년생 : 재물을 잘 지켜야 한다. 60년생 : 오래된 인연과 다시 닿겠다. 72년생 : 무리보다 안정을 취하는 것이 낫다. 84년생 : 곧 좋은 운이 들어온다. 96년생 : 주변 사람의 도움이 크겠다. 소 37년생 : 기대를 낮추면 마음이 편하다. 49년생 :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라. 61년생 : 친척 일로 신경 쓸 수 있다. 73년생 : 중요한 약속이 생기겠다. 85년생 : 노력한 만큼 보람이 있다. 97년생 : 조용히 자중하는 것이 좋다. 호랑이 38년생 : 반가운 말이 마음을 밝힌다. 50년생 : 기쁜 소식이 있겠다. 62년생 : 작지만 소득이 생긴다. 74년생 : 구설수를 조심해야 한다. 86년생 : 낯선 사람만 조심하면 행운이 따른다. 98년생 : 마음이 흔들려 갈피를 잡기 어렵다. 토끼 39년생 : 조급함을 버리면 길하다. 51년생 : 시간이 해결하니 서두르지 마라. 63년생 : 기다리기보다 움직이는 것이 좋다. 75년생 : 형편이 차츰 풀리겠다. 87년생 : 뜻을 펴기가 쉽지 않다. 99년생 : 이득 있는 하루가 되겠다. 용 40년생 :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한다. 52년생 : 몸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64년생 : 능률이 오르고 소득도 높겠다. 76년생 : 물건을 잃지 않도록 조심하라. 88년생 : 하늘이 도와주는 듯한 운이다. 00년생 : 초조해하지 말고 안정을 취하라. 뱀 41년생 : 하루를 차분히 정리하면 좋다. 53년생 : 차분하게 하루를 보내라. 65년생 : 이동이나 이사에 좋은 운이 있다. 77년생 : 자만하면 실수가 생긴다. 89년생 : 만사가 형통하겠다. 01년생 : 괜한 일을 만들지 마라. 말 42년생 : 먼 이동은 신중히 생각하라. 54년생 : 장거리 여행은 무리가 따른다. 66년생 : 운이 막히니 자중하는 게 좋다. 78년생 : 주변과 화합해야 이롭다. 90년생 : 사람은 가려 사귀는 것이 좋다. 02년생 : 가족 중에 좋은 일이 생긴다. 양 43년생 : 집안에 큰 기쁨이 있겠다. 55년생 : 운의 기복이 심하니 차분하라. 67년생 : 일이 늦어지면 주변과 상의하라. 79년생 : 운이 차츰 상승세를 탄다. 91년생 : 일찍 귀가하는 것이 좋다. 03년생 : 밖에서 오래 머무는 일은 줄여라. 원숭이 44년생 : 부러울 것 없는 하루다. 56년생 : 일이 쉽게 풀리지 않아 답답하다. 68년생 : 타인의 도움이 커지겠다. 80년생 : 대인관계에 신경 써야 한다. 92년생 : 서서히 빛을 발하겠다. 04년생 : 꾸준히 하면 인정받는다. 닭 45년생 : 과음과 과식을 조심하라. 57년생 : 원망을 들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 69년생 : 성과가 좋아 힘이 난다. 81년생 : 약속을 지키면 행운이 있다. 93년생 : 먼저 사과하는 것이 좋다. 05년생 : 자존심보다 화해가 먼저다. 개 46년생 : 마음가짐에 따라 하루가 달라진다. 58년생 :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 70년생 : 인기가 상승하는 운이다. 82년생 : 재물운이 좋아 소득이 많겠다. 94년생 : 나쁜 일도 좋은 기회로 바뀐다. 06년생 : 어려움 뒤에 좋은 흐름이 온다. 돼지 47년생 : 차분하게 행동하면 길하다. 59년생 : 좋은 방향에서 기쁜 일이 있다. 71년생 : 고생 끝에 보람이 온다. 83년생 : 말이 앞서면 구설이 생긴다. 95년생 : 부족한 것은 배우면 된다. 07년생 : 겸손히 배우면 좋은 결과 있다.
  • “내전과 탄압서 카탈루냐가 살아남은 건, 문학의 힘”

    “내전과 탄압서 카탈루냐가 살아남은 건, 문학의 힘”

    카탈루냐 문학, 빠르게 주류로 부상젊은 거장 푸자다스의 ‘침입자’ 번역성장 아닌 ‘생존’ 방점 둔 서사 매력류, 미술학도에서 문학계로 발 돌려“인간만의 창조 행위로 다르지 않아” 얼마 전 완공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있는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이면서도 스페인과는 사뭇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곳이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여론도 상당하다.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한 카스티야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콧대 높은 카탈루냐 정체성의 근간에는 독자적인 언어, 카탈루냐어가 있다. 카탈루냐어는 우리가 흔히 ‘스페인어’라고 부르는 카스티야어와 별개의 언어로, 프랑스어나 이탈리아어와 더 가까운 느낌이다. 대다수 한국인들에게 카탈루냐 문학은 낯설다. 하지만 류영지(29) 번역가에 따르면 카탈루냐 문학은 세계 문학계에서 빠르게 중심부로 진입하고 있다. 카탈루냐 문학의 젊은 거장 이레네 푸자다스의 장편 ‘침입자’(민음사)를 최근 한국어로 옮긴 그는 22일 서면 인터뷰에서 “오늘날 카탈루냐 문학은 문학성을 인정받아 활발히 번역되고 있으며 세계 문학이라는 넓은 장 안에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침입자’를 처음 받았을 때 소설인데도 시처럼 읽혔어요. 리듬감 넘치고 통통 튀는 문체에 매료돼 좌고우면하지 않고 곧장 번역에 착수했습니다.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전통적인 성장소설의 문법을 화끈하게 비틀어버린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장소설의 서사에 익숙하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또는 일본 소년만화 ‘나루토’ 같은 것을 떠올려 보자. 모종의 사건을 통해서 주인공이 점차 성숙해지는 것을 보며 우리는 무언가 배웠다고 생각하게 된다. ‘침입자’는 다르다. 그의 소설에서 펼쳐지는 여정의 목적은 ‘성장’이 아니라 ‘생존’이다. 소설은 이렇게 질문하는 듯하다. 우리는 꼭 어떤 사건을 통해 성장해야 하는 것일까? 카탈루냐는 스페인 내전(1936~1939) 당시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이끄는 반란군에 맞선 저항의 중심지였다. 결국 1975년까지 이어진 프랑코 독재정권에서 극심한 탄압에 시달려야 했다. 카탈루냐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탄압에 스러지진 않았다. 지금껏 명맥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문학의 힘 덕분이었다. “최근 카탈루냐 작가들은 스페인 내전과 독재가 남긴 상처를 개인의 몸이나 동물, 기계, 여성, 퀴어 등의 주제와 결합해 새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2020년 유럽연합문학상을 받은 이레네 솔라의 ‘나는 노래하고 산은 춤추네’, 2023년 영국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에바 발타사르의 ‘볼더’ 등이 요즘 카탈루냐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입니다. ‘볼더’는 이 상 최종후보에 처음 오른 카탈루냐 문학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류 번역가는 이력이 조금 독특하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서어서문학과 대학원에서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문학세계를 분석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이베리아반도의 문학과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류 번역가는 “미술과 문학 모두 인간 고유의 상상력과 직결된 창조 행위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그 둘은 ‘보기’와 ‘읽기’라는 수용자의 반응에 따라 구분된다고도 하겠지만, 그 경계는 생각보다 뚜렷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술과 문학은 언제나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서로에게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 시크한 몸선, 미묘한 시선… 뜨겁고 차가운 ‘심리적 초상’

    시크한 몸선, 미묘한 시선… 뜨겁고 차가운 ‘심리적 초상’

    패션화보 같은 화려함 속 상상력한국 전시 위한 12m 특별작 선봬 비스듬한 자세로 홀로 어딘가 응시하는 인물.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무심한 표정과 굳게 다문 입. 주변에 함께하는 인물이 있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저마다의 세계에 빠진 인물들의 시선은 엇갈려 있으며 대화는 단절돼 있다. 인물 사이에 흐르는 묘한 거리감과 이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은 감상하는 사람의 몫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마이애미, 10~11월 영국 런던에 이어 올해 2~3월 뉴욕 등 세계 주요 예술도시 갤러리에서 전시하며 미술 수집가들을 사로잡은 스페인 출신 작가 자비 솔라(57)의 전시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솔라는 유럽 미술 시장을 중심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이번 전시는 최근 유럽 구성 회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 ‘자비 솔라: 어느 한 해-완벽한 날들’에서 선보이는 80여 점의 작품 가운데 50여 점이 신작이며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12m에 이르는 회화 연작도 포함됐다. 솔라는 “회화의 힘은 질문을 남기고 상상력을 열어두는 데 있다”고 믿는다. 전시 포스터에 나온 ‘선글라스’부터 ‘커피’, ‘여인’ 등 화려한 패션 화보를 연상시키는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어딘가 불편해 보인다. 그는 전통적인 초상화처럼 단순히 인물을 재현하지 않고 미묘한 동작과 표정에 예민하게 반응해 대상의 내면 세계를 포착하는 ‘심리적 초상’을 선보인다. 작품에서 풍기는 미묘한 불편함은 관람자에게 이면에 숨겨진 서사를 상상하게 만든다. 작품 속 남성은 한쪽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채 여성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여성은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완벽한 실패’라는 제목을 보지 않더라도 관람객은 남성의 사과 혹은 프러포즈의 결과를 이미 알고 있다. 즉흥성을 살린 붓질은 솔라 작품의 매력이다. 솔라는 그림을 그리기 전 수많은 작은 드로잉을 제작하는데, 대부분 한 번의 선으로 이뤄진다. 이후 이 아이디어를 캔버스에 옮기는데 빠른 속도를 중시한다. 그는 “드로잉이 지닌 생생함이 완성된 작품에도 그대로 반영되도록 노력한다”며 “그 안에서 움직임을 찾고 제가 표현하려고 하는 것을 단순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화려한 색채는 여름과 닮아 있다. 스페인의 강렬한 햇빛을 떠올리게 하는 채도 높은 색은 화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인물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뜨거운 계절, 솔라의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상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전시는 10월 17일까지.
  • [단독] “장윤기, 피해 여고생과 모르는 사이”…유가족에 2차 가해만 준 부실 경찰

    [단독] “장윤기, 피해 여고생과 모르는 사이”…유가족에 2차 가해만 준 부실 경찰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가 범행 전부터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경찰 발표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되지 않은 정황을 성급하게 공개한 경찰을 향해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장윤기 사건 진상규명 특별수사단’은 22일 “장윤기가 피해자를 미리 알았을 가능성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특수단은 지난 15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장윤기가 범행 전 피해자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표적 범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장윤기가 체포 당시 소지하고 있던 공기계 스마트폰의 소셜미디어(SNS) 사용 이력 등을 토대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압수수색 영장 집행 등 추가 수사 결과 장윤기가 피해자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장윤기의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피해자와 같은 이름이 있었고, 동일인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이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되지 않은 정황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선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둘러싼 추측성 게시물 등 2차 가해가 확산됐고, 유가족 역시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주일여 만에 기존 발표를 번복한 특수단은 “수사상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유가족께 재차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신중하고 투명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성범죄와 살인을 분리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는 두 사건을 함께 수사하기 위한 합동수사팀 구성까지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 광산서 형사과장 박모 경정은 지난 5월 12일 ‘광산서 내 합동수사팀 구성 추진안’을 작성해 광산서장에게 보고했다. 성범죄와 살인 사건을 통합 수사해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광주경찰청은 ‘국수본 지시’라며 분리 수사 방침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정 측은 지난 21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합동수사팀 구성 추진안과 국수본의 분리 수사 지시가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은 이날 국수본의 분리 수사 지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국수본 강력계장 최모 경정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수단도 당시 광주경찰청 강력계장 김모 경정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으며, 광주지검은 박 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 유시민 “어물전 썩은 내” 김민석 “헛예언은 필패”

    유시민 “어물전 썩은 내” 김민석 “헛예언은 필패”

    유 ‘李 필패’ 이어 또 저격… 친명 격앙 김 “동지의 언어 아니다” 정면 비판김이 띄운 ‘신천지 개입설’ 에 신경전정청래 “무책임한 폭탄 던지기 응징”오늘 예비경선 결과 앞두고 세 결집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기조를 비판했던 유시민 작가가 이번엔 “어물전 썩는다”는 표현을 써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신천지 개입설’을 두고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김 전 총리는 22일 소셜미디어(SNS) 에 “이재명 정부의 필패를 예언하는 헛예언들은 이번에도 필패할 것”이라며 “동지의 언어, 애정의 시각에 ‘필패’, ‘썩은 내’라는 단어는 없다”고 유 작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친명계 인사들도 일제히 유 작가를 비판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남준 의원은 SNS에 “문재인 정부 시절 진중권 교수가 섰던 자리에 지금은 유 작가가 서고 있다”고 했고, 박선원 의원은 “아예 필패의 진흙탕으로 끌고 가려는 평론가 선생님, 그만하시지요”라고 적었다. 앞서 유 작가는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절대권력은 100% 부패한다. 아무리 품질 좋은 생선을 갖다 파는 어물전도 비린내는 나기 마련”이라며 “어떤 비판도, 제한도 두지 않고 내버려 두면 모든 어물전은 다 썩은 내를 풍기게 돼 있다”고 했다. 유 작가는 또 “(이른바) ‘뉴이재명’ 세력의 수장은 이재명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며 “‘뉴이재명’이 하는 모든 행동이 자칭 친명들이 벌이는 난동이 아니라 대통령과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떤 참모들이 기획해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 보완수사권 등을 두고 벌어진 혼선의 원인도 이 대통령이라고 판단한다며 “(대통령이) 검찰의 수사권을 남겨놓고 싶어한다는 게 (제)가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설을 둘러싼 후보간 공방도 이어졌다. 연일 관련 의혹을 제기해 온 김 전 총리는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신천지의 정치 개입 문제점에 대해서만 지적했다”며 “언론과 당사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제가 책임질 영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폭탄 던지기만 하지 말고 육하원칙에 따라 밝히라”며 “당사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고 가장 강력한 응징을 하겠다”고 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인 이성윤·최민희·한민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를 공개하지 못하면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0~21일 이틀간 진행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선 정 전 대표가 25.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 전 총리(21.5%), 송영길(8.3%) 의원, 고민정(3.9%) 의원, 김보미(2.6%) 전 전남 강진군의회 의장 순이었다. 한편 지난 20일 후보 합동 연설회 후 정 전 대표가 탑승했던 차량을 가격했던 50대 남성은 전날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대표는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엄벌에 처하고 배후도 철저하게 밝혀달라”고 했다.
  • “애들이 철이 없어서”…삼겹살 ‘먹튀’한 중학생 부모들 반응에 ‘공분’

    “애들이 철이 없어서”…삼겹살 ‘먹튀’한 중학생 부모들 반응에 ‘공분’

    대구에서 새벽에 한 고깃집을 찾은 중학생들이 식사를 한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도주한 일명 ‘먹튀’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1시쯤 대구의 한 냉동 삼겹살(냉삼) 식당에 남자 중학생 3명이 방문했다. 제보자인 사장 A씨에 따르면 이들은 냉삼 5인분과 밥 3인분, 음료 3개 등 약 7만원어치를 주문했다. A씨는 학생들이 새벽 시간에도 종종 와서 밥을 먹고 가 이날도 별 의심 없이 식사를 내어줬다. 학생들은 서로 쌈까지 먹여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식사를 이어갔다. 그러나 식사를 마칠 때쯤 한 학생이 휴지를 챙겨 들고 식당 바깥 화장실로 향하면서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다. 화장실 앞에 모인 세 학생은 서로 은밀하게 대화를 주고받더니 한 명씩 슬그머니 자리를 뜨며 그대로 도주했다. A씨는 “학생들의 행동이 평소와 달라 수상함을 느끼고 주시하고 있었지만 눈을 피해 순식간에 도망쳤다”며 “김밥집이나 떡볶이집도 아니고 중학생들이 고깃집에 와서 계획적으로 먹튀를 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학생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검거됐다. 학생들의 부모는 “애들이 철이 없어 그랬다”고 사과한 뒤 식사비를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중학생이 새벽 1시에 친구를 만나나”, “작정하고 먹었으면 심각한 범죄다”, “미래가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애들이 철이 없는게 아니라 부모가 철이 없으니 애들이 그렇게 행동했겠지”라며 부모의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도 많았다. ‘먹튀’에 우는 자영업자들…‘대금 미지급’ 4년새 2배끊이지 않는 먹튀 사건에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구리시의 한 닭갈비 식당에서 남성 3명이 약 12만원어치의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은 채 떠난 사건이 전해진 바 있다. 지난 3월 경찰청에 따르면 무전취식·무임승차 등 대금 미지급 행위 관련 112 신고는 지난해 13만 6835건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불과 4년 전인 2021년 6만 5217건과 비교하면 약 2.1배에 달하는 신고가 작년 한 해 동안 접수됐다. 현행법상 무전취식은 절도가 아닌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처벌 수위는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다. 다만 범행 의도가 명백하고 상습적인 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까지 가능하다. 상습범은 형의 2분의 1까지 처벌이 가중된다. 그러나 피해 금액이 소액인 경우가 많아 실제 기소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다.
  • [단독]장윤기 수사 형사과장, ‘광산서 內 합동수사팀 추진안’ 윗선 보고

    [단독]장윤기 수사 형사과장, ‘광산서 內 합동수사팀 추진안’ 윗선 보고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성범죄와 살인을 분리해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는 자체적으로 성범죄와 살인을 함께 수사하는 합동수사팀 구성까지 추진하며 사건 병합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 광산서 형사과장 박모 경정은 지난 5월 12일 ‘광산서 내 합동수사팀 구성 추진안’을 작성해 광산서장에게 보고했다. 장윤기의 성범죄와 살인 사건을 분리 수사하라는 국수본 지시가 이어지자, 경찰서 내부에서 사건을 통합해 수사하자는 취지였다. 보고서에는 합동수사와 여성청소년수사팀 협업, 스토킹·성폭력 등 여죄 합동수사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존의 분리 수사 방침이 유지된데다 장윤기 검찰 송치를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이라 추진안은 실제 시행되지 못했다. 박 경정은 장윤기가 여고생 이채원양을 살해한 다음 날인 5월 6일 베트남 국적 여성 A씨 대상 성범죄와의 연관성을 확인한 뒤, 이튿날 경북으로 수사관을 보내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건의 피의자가 모두 장윤기이고 범행 수법도 ‘목 조름’으로 같다는 점을 확인한 박 경정은 5월 8일 성범죄와 살인 사건을 함께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처음 보고했다. 하지만 같은 날 광주경찰청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국수본 지시’라며 사건을 분리해 수사하라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정 측은 이후에도 5월 10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병합 수사의 필요성을 재차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경정은 장윤기 검찰 송치 의견서에도 ‘강간 등 살인 혐의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별도로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정 측은 지난 21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합동수사팀 구성 추진안과 국수본의 분리 수사 지시가 담긴 광주경찰청 관계자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은 이날 국수본의 분리 수사 지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국수본 강력계장 최모 경정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도 당시 광주경찰청 강력계장 김모 경정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으며, 광주지검은 박 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한편 국수본 장윤기 사건 특별수사단은 지난 15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 과정에서 언급된 ‘장윤기가 피해자를 범행 이전부터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황’과 관련해 “면식 관계는 아니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피해자 가족들께 재차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이날 밝혔다.
  • 전남광주 동부권 시민사회단체 “동부권 소외 현상 대책 마련” 촉구

    전남광주 동부권 시민사회단체 “동부권 소외 현상 대책 마련” 촉구

    “전남광주특별시는 전남동부권 소외에 대해 사과하고 신속한 대책을 수립하라” 사회대개혁순천시민행동, 통합시대여수포럼 등 전남동부권 14개 시민사회단체가 22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전남의 국립대학 통합과 의과대학 배치, 동부권 행정조직 배치 등에서 가중되고 있는 동부권 소외 현상에 대해 전남광주특별시의 공식 사과와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동부권의 소외 구조를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 개선을 이끌 수 있는 동부권 출신 인사를 특별시 부시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며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물량 중 2~3개 기관을 동부권으로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대학통합 합의 파기에 따른 책임 규명, 전남 동부권의 객관적 지표에 기반한 의료 인프라 구축, 인구·경제 규모에 부합하는 동부권 행정 위상 제고, 동부권의 지역 주력산업 위기 극복 및 미래 신산업 육성 등 4대 핵심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 사회단체들은 정주 인구 및 보건의료 지표를 외면한 동부권의 지역 필수·응급의료 대책을 비판한 데 이어 “관할 인구, 중증 진료 분포율, 중증 환자 전원율, 상급병원 접근성, 지자체 재정 지원 여력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순천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전남동부권의 인구와 경제 규모에 부합하도록 ‘전남동부청사’의 위상을 대폭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지역적 특성과 산업 연계성을 반영해 전남광주특별시의 전략산업국, 일자리경제국, 기후환경국, 관광국, 해양수산국 등 5개 관련 국은 반드시 동부청사에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석유화학 소부장 산업, 우주과학 산업, 에너지 신산업 등 미래 첨단산업의 육성 계획과 R&D 사업의 구체적 실행 일정 및 로드맵을 특별시가 신속히 공개할 것을 주문했다.
  • ‘5·18 성역화’ 이병태 “배재고 사태, 李 대통령이 원인 제공” 파문

    ‘5·18 성역화’ 이병태 “배재고 사태, 李 대통령이 원인 제공” 파문

    ‘5·18 성역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뒤 청와대의 사퇴 권고를 받고 물러난 이병태 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배재고 사태의 원인 제공자는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주장해 파장이 예고된다. 이 전 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 대통령이) 무책임한 음모론적 시각으로 SNS에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을 과거 민주화 과정의 불행한 사건들을 조롱하는 것으로 글을 올린 것이 문제의 시작이자 전부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광주가 왜 성역화됐다고 항변했는가”라고 자문하며 “역사와 특정 사건(세월호 사고 등)의 정치적 상징성과 의미를 독점하려는 사람들과 권력이 상대를 낙인찍고 인격살인하는 진영정치의 표식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엑스(X)에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것이 “한밤중에 생각 없는 글을 올린 것”이라며, “권력자의 역사 심판관을 자처한 오만이 부른 국민 갈등의 사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통합비서관에게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그 말이 전달됐는지 모르지만, 원인 제공자는 지금까지 시치미를 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위원장은 “나는 앞으로도 계속 물을 것”이라며 “진영정치로 호남과 비호남의 갈등을 부른 원인 제공을 누가 했는지, 이병태인가 이 대통령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오만하고 무책임한 권력의 반성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내 인터뷰 기사를 공유한다”면서 이날 공개된 ‘신동아’와의 인터뷰 기사 전문을 게재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배재고 야구부 징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과거에 갇힌 진영 정치가 청년의 미래를 인질로 잡은 사건”이라며 “진영에 따라 선과 악의 구도로 나뉘어 집단이 개인을 압도하는 문화”라고 주장했다. 카이스트 명예교수이자 보수 성향의 경영학자인 이 전 부위원장은 지난 3월 이 대통령의 통합 기조에 따라 총리급인 규제합리화위 부위원장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배재고의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 논란에 대해 자신의 SNS에 “서울 한복판에서 ‘김일성 만세’를 외쳐도 허용돼야 한다”면서 응원 구호를 이유로 배재고 야구부를 징계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4일 이 전 부위원장에게 공개 경고했으나, 그는 이후에도 자신의 SNS에 신념을 지키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청와대는 사퇴를 권고했고, 이 전 부위원장은 자진 사퇴했다. 그는 직에서 물러나면서도 여권을 향해 “일부 집단의 성역을 타인에게 강요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 뺑소니 잡히자 갑자기 ‘영어’ 구사한 태국 운전자…모국어 쓰라니까 “아임 쏘리”

    뺑소니 잡히자 갑자기 ‘영어’ 구사한 태국 운전자…모국어 쓰라니까 “아임 쏘리”

    태국에서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하려던 한 여성 운전자가 현장에서 외국인인 척 영어로 말하며 책임을 피하려 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지난 17일 매홍손주 팡마파 경찰서 공식 페이스북에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서 측은 “뺑소니를 저지르고도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인 척 행동했다”는 설명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사고로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가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망치려는 여성의 검은색 승용차 앞을 자신의 오토바이로 막아서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은 차 문을 열었지만 내리지 않은 채 알아듣기 힘든 영어로 말을 이어갔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태국어로 여성에게 사고를 내고도 사과 없이 그냥 가려 했다고 따지며 차량 충돌로 오토바이가 부서지고 팔에 상처를 입었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여성은 차에서 내려 계속 영어로 말을 이어갔다. 발음이 불분명해 알아듣기 어려운 말이 대부분이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외국인 흉내를 그만내고 태국어로 말하라”고 거듭 요구했지만 여성은 같은 방식으로 말을 이어가다가 결국 “아임 쏘리”라는 한마디만 남겼다. 한편 팡마파 경찰서는 해당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피해 운전자가 법적 조치를 진행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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