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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강경 요구에도 “차분하게 대응… 자금난 예의주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으로 배상금 지급 요구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 상황을 ‘체스 게임’에 비유하며 경제적 압박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액시오스와의 통화에서 “이란에 차분하게(로키·low-key) 대응하고 있다”며 “이란의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자금 부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건 마치 체스 게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군대에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고,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인해 정권의 경제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51년간 나쁜 행태를 보였다”는 글과 함께 이란의 화폐 가치가 급락한 걸 보여주는 차트도 올렸다. 그가 게재한 차트는 이란 100만 리알화의 가치가 지난해 1분기 1.11달러에서 올해 3분기 0.53달러로 추락한 걸 보여주며 ‘(이란) 통화는 쓰레기’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며 압박하기보다는 경제 제재를 통해 고사작전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굴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경제 제재 해제와 해상 봉쇄 종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라고 여긴다”며 “아직 해협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관계도 최근 삐걱거리며 중동전쟁 출구 전략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안’에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과거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따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예측불허 與 전대… 투표율 유불리도 안방 표심도 안 통한다

    예측불허 與 전대… 투표율 유불리도 안방 표심도 안 통한다

    투표율 높으면 김민석 유리?대구·부산에선 반대로 정청래 1위홈그라운드에선 승리?정 충청·송영길 인천서 ‘기대 이하’대구·경북은 일심동체?대구 정·경북은 김으로 당심 갈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대 초반 예상됐던 구도들이 줄줄이 빗나가며 예측불허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 예측도, 홈그라운드 이점도 작용하지 않으면서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1.48% 포인트’ 초박빙 승부는 이번 주말 호남권과 서울·경기 경선에서 결판이 날 전망이다. 10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후보는 전날 대구 경선에서 4603표(47.82%)를 얻어 김 후보(4461표, 46.35%)를 따돌리고 1위를 했다. 당초 ‘투표율이 높을수록 김 후보가, 낮을수록 강성 당원 결집력이 높은 정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다. 그런데 이번 1·2주차 경선 지역 중 투표율(72.01%)이 가장 높은 대구에서는 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1주차 경선에서 유일하게 60%대 투표율을 기록했던 부산(62.37%)에서도 정 후보(1만 345표, 48.76%)는 김 후보(9182표, 43.28%)를 앞지른 바 있다. 다만 투표율 2위를 기록한 경북(71.22%)에선 정 후보(4774표, 45.71%)가 김 후보(4948표, 47.37%)에 뒤져 대구·경북(TK) 지역 내에서도 당심이 갈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후보들의 홈그라운드 이점은 첫 주부터 통하지 않았다. 충남 금산이 고향인 정 후보는 충청권에서 선전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충청 지역 중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충남에서 1만 1835표(43.28%)를 얻어 김 후보(1만 2484표, 45.65%)에게 졌다. 인천 지역 6선 의원이자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후보는 지난 8일 인천 경선에서 3559표(11.63%)를 득표해 정·김 후보와 각각 1만 표가량 차이가 났다. 초반부터 예측이 모두 빗나가자 후보들은 각각 11일과 12일부터 투표가 시작되는 호남권과 서울·경기 경선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되면) 내년 서울시장, 강원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 작업을 즉각 시작하고 선거 후 당대표 재신임을 묻겠다”며 승부수를 던졌다. 반면 정 후보는 전북 당원 콘서트에서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소재와 부품, 장비를 제조할 공장을 전북에 만들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전남 고흥 출생인 송 후보는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세 명의 후보 중 유일한 호남(출신)”이라며 “송영길에 대한 최소한 정치적 토대가 될 수 있는 지지를 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KBC광주방송 주관으로 열린 TV 토론에선 정 후보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당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차질 빚어질 것처럼 얘기하는 건 호남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오해를 하신 것 같다”며 “안정된 당정 관계를 갖는 당대표가 나오는 게 좋을 것이란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가 정 후보를 향해 ‘실제 경제 정책을 다뤄보거나 대기업 오너들과 일정 기간 이상 토의를 해본 적 있느냐’고 묻자, 정 후보는 “김 후보는 사람을 무시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며 “당연히 당대표 하면서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기업인들과 만나 얘기를 했겠나”라고 반문했다.
  • 콜롬비아서 규모 7.4 지진…“수도 보고타까지 흔들”

    콜롬비아서 규모 7.4 지진…“수도 보고타까지 흔들”

    콜롬비아 서부에서 10일(현지시간) 규모 7.4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은 이날 지진 규모를 모두 7.4로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7시 34분쯤 발생했다. 진앙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산호세 델 팔마르 지역으로 파악됐다. 지진은 비교적 깊은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앙에서 북쪽으로 약 12㎞ 떨어진 곳에는 인구 약 3200명의 카이로가 있으며, 서북서쪽 약 35㎞ 지점에는 인구 약 13만 4000명의 카르타고가 있다. 강한 흔들림이 발생하면서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수백㎞ 떨어진 수도 보고타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면서 놀란 시민들이 대피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앞서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를 6.8로 발표했으나 이후 7.2로 수정하는 등 관측기관별 초기 규모에 차이가 나타났다. 이후 USGS와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은 규모를 7.4로 발표했다.
  • 트럼프, 강경 입장 고수 이란에 “로키 대응”…경제 제재로 선회 관측

    트럼프, 강경 입장 고수 이란에 “로키 대응”…경제 제재로 선회 관측

    해상봉쇄 효과 강조...이란 화폐 가치 급락 차트도 올려 네타냐후, 트럼프 ‘가자지구 평화안’ 거부...관계 삐그덕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으로 배상금 지급 요구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 상황을 ‘체스 게임’에 비유하며 경제적 압박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액시오스와의 통화에서 “이란에 차분하게(로키·low-key) 대응하고 있다”며 “이란의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자금 부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건 마치 체스 게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군대에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고,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인해 정권의 경제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51년간 나쁜 행태를 보였다”는 글과 함께 이란의 화폐 가치가 급락한 걸 보여주는 차트도 올렸다. 그가 게재한 차트는 이란 100만 리알화의 가치가 지난해 1분기 1.11달러에서 올해 3분기 0.53달러로 추락한 걸 보여주며 ‘(이란) 통화는 쓰레기’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며 압박하기보다는 경제 제재를 통해 고사작전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은 핵심 석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에서 최소 일주일째 유조선 선적이 중단되는 등 미국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생필품 부족과 극심한 인플레이션 등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굴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경제 제재 해제와 해상 봉쇄 종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라고 여긴다”며 “아직 해협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관계도 최근 삐걱거리며 중동전쟁 출구 전략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안’에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과거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따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2~3개월 뒤 러시아 본토 타격” 젤렌스키 호언장담…베일 벗은 우크라 비밀병기 ‘FP 탄도미사일’[밀리터리노트]

    “2~3개월 뒤 러시아 본토 타격” 젤렌스키 호언장담…베일 벗은 우크라 비밀병기 ‘FP 탄도미사일’[밀리터리노트]

    우크라이나가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탄도미사일을 이르면 올가을 실전에 배치해 러시아 본토 타격에 나설 전망이다. 러시아의 대규모 북한군 추가 투입과 서방의 방공 미사일 지원 급감이 맞물린 위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자체 방산 무기’를 반격의 핵심 카드로 꺼내 들었다. 젤렌스키 “2~3개월 뒤 실전 투입 가능”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가 개발 중인 탄도미사일이 2~3개월 안에 실전 투입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발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깊숙한 후방 전력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자체 탄도미사일 전력화를 눈앞에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베일 벗은 비밀병기 ‘FP7’과 ‘FP9’…러시아 본토 사정권 파이어포인트 측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FP7 탄도미사일은 국방부 인증 절차의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이달 내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어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도달 가능한 대형 탄도미사일 FP9 역시 늦가을까지 준비를 마칠 것으로 관측된다. 파이어포인트는 전쟁 초기부터 핵심 역할을 해온 장거리 공격용 드론(FP1, FP2)의 제조사다. 이번 탄도미사일 개발을 통해 단순 드론 전력을 넘어 고위험·고파괴력 미사일 자산까지 확보하게 된 셈이다. 유럽 9개국과 협력하는 ‘프레야’ 프로그램을 통해 FP7을 변형한 우크라이나판 ‘패트리엇’ 요격체계 개발도 병행 중이며 내년 중반 첫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방 방공미사일 지원 ‘3분의 1’ 토막…바닥난 패트리엇 재고 우크라이나가 자체 미사일 개발과 독자 요격체계 구축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서방 지원 감소라는 가혹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미국 등 서방 협력국으로부터 공급된 방공미사일 수량은 지난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핵심 방공 자산인 미국산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 재고가 사실상 바닥을 드러내면서 러시아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공습을 차단하는 데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미군의 정밀 무기 및 방공 미사일 비축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 데다 서방의 무기 지원 속도마저 지연되자 우크라이나로서는 독자적인 무기 생산 체계 확보가 생존의 문제로 직결된 셈이다. 러, ‘북한군 대규모’ 추가 투입 카드…전황 악화 속 독자 행보 여기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대규모 북한군 추가 병력을 투입하려는 움직임을 드러내며 가파르게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최대 5만명 규모의 북한군을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동맹국의 방공 미사일 공급 차질로 방공망이 약화된 상황에서 러·북 밀착으로 인력과 화력 열세까지 가중되자 우크라이나는 자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배치를 통해 판도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부품 공급망 확보가 최대 변수다만 실제 대량 양산 및 전력화까지는 해외 공급망 문제가 주요 걸림돌로 꼽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과의 지속적인 핵심 부품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소수의 핵심 부품은 해외 수입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자체 결정만으로는 대량 생산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갈수록 길어지는 극한 고온…2023년생은 1981년생보다 폭염 4배 겪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갈수록 길어지는 극한 고온…2023년생은 1981년생보다 폭염 4배 겪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평년보다 짧은 장마가 끝난 뒤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원인은 다름 아닌 ‘지구 온난화’. 그런데 금세기 말에는 폭염일에 극한 고온이 하루 종일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중산대 지리과학부, 중국 기상과학원, 난징대 지구시스템 연구소, 후난 농업대, 영국 사우샘프턴대 해양·지구과학부, 미국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 토목환경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현재보다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배출되는 고배출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경우 21세기 말에는 폭염일 하루에 극한 고온이 지속되는 시간이 지금보다 4시간 이상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후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 8월 11일 자에 실렸다. 지금까지 기후 모델링에서 극한 고온은 일평균기온이나 일최고, 일최저기온을 기준으로 판정돼 왔다. 그렇지만 이런 방식은 하루보다 짧게 지속되지만 인체와 사회에 충분히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온 구간을 놓치게 된다. 연구팀은 1981년부터 2023년까지 실제 기상 관측과 모델 계산을 결합한 전 지구 시간 단위 기록 자료를 분석하고 여기에 21세기 말까지의 기후 전망 자료를 결합했다. 연구팀은 특정 시각의 기온이 1981~2010년 같은 시각 분포의 상위 10%를 넘어설 때 ‘시간 단위 폭염’으로 정의했다. 이 기준은 절대 온도가 아니라 해당 시각, 해당 지역의 평년 분포를 잣대로 삼기 때문에 낮 기온이 그리 높지 않은 지역이나 절대 기온이 낮은 새벽 시간대의 이상 고온까지 잡아낼 수 있다. 분석 결과, 해당 기간 전 지구 육지는 여름철 평균 약 269시간의 극한 고온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육지의 80% 이상에서 폭염이 증가하는 추세가 확인됐고 1981년부터 2023년까지 10년마다 평균 62시간씩 극한 고온 시간이 늘어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확인된 시간 단위 폭염 중 28%는 기존 일 단위 지표로는 폭염일로 분류조차 되지 않는 날에 발생했다. 공식 통계에서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열 노출이다. 온실가스 고배출 시나리오(SSP5-8.5)를 적용하면 2070~2099년에는 현재(2001~2023년)보다 폭염일 하루에 현재와 같은 폭염 시간이 4시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폭염일이 아닌 날에도 뜨거운 시간이 3시간 정도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현재의 일 단위 관측으로는 감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저소득·중소득 국가에서 현재와 미래 열 노출의 4분의 3 이상이 발생하고 세대를 거듭할수록 생애 폭염 노출량의 증가폭도 선진국들과 비교해 월등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시간 단위 폭염을 일으키는 물리적 메커니즘으로 2가지를 꼽았다. 뇌우가 쇠퇴하면서 하강기류가 급격히 가열돼 밤사이 기온이 순식간에 치솟는 ‘열 폭발’(heat burst)이나 짧은 시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순간적 열’(flash heat) 같은 현상이 대표적이다. 연구를 이끈 샤오핑 류 중국 중산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폭염을 하루 단위가 아닌 시간 단위로 평가하면 기존 지표가 놓쳐 온 열 노출까지 포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폭염 위험 관리와 공중보건 대책을 한층 정교하게 세울 수 있고 더워지는 기후에 대한 적응 역량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6살 연하는 포기해야 하나?”…소개팅 앱 커플 분석했더니 [라이프+]

    “6살 연하는 포기해야 하나?”…소개팅 앱 커플 분석했더니 [라이프+]

    온라인 데이팅이 다양한 사람을 만날 기회를 넓혀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실제로 온라인에서 만난 연인들은 오히려 나이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포스트에 따르면 독일 막스플랑크 인구연구소의 박지수 연구원은 미국 성인 3292명의 연애 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국제 학술지 ‘결혼과 가족 저널’(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에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4일 사이 온라인에 먼저 공개됐다. 연구진은 미국의 ‘커플은 어떻게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는가’(How Couples Meet and Stay Together·HCMST) 2017년 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분석 대상은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 성인 3292명으로, 이 가운데 2994명은 이성 관계, 298명은 동성 관계에 있었다. 연구진은 이들이 현재 또는 가장 최근의 연인을 온라인 데이팅 플랫폼에서 만났는지 확인한 뒤 인종과 학력, 나이 등 세 가지 기준에서 상대와 얼마나 비슷한지를 비교했다. 나이 차이는 0~2살, 3~5살, 6살 이상으로 구분했다. 성별과 연령, 직업, 소득, 결혼 여부, 관계 기간, 인종과 학력 등 다른 변수의 영향도 통계적으로 보정했다. 온라인에서 만나면 ‘6살 이상 차이’ 가능성 37% 낮아분석 결과 온라인에서 연인을 만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상대방과 6살 이상 차이가 날 가능성이 약 37.4% 낮았다. 온라인 데이팅이 연령대가 다양한 상대를 만날 기회를 넓혀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반대 결과다. 연구진은 데이팅 앱의 검색 조건이나 추천 알고리즘 등이 이용자가 자신과 비슷한 상대를 찾도록 만드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용자가 프로필에서 상대방 나이를 바로 확인하고 원하는 연령대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앱의 기능과 이용자의 원래 선호 중 무엇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는지는 구분할 수 없었다. 동성 커플과 이성 커플의 만남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동성 커플 가운데 온라인에서 상대를 만난 비율은 31.9%로, 이성 커플의 10.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반면 실제 연령 차이는 동성 커플에서 더 컸다. 동성 관계에 있는 응답자의 41.3%가 상대방과 6살 이상 차이가 났지만 이성 관계에서는 이 비율이 24.8%였다. 인종이 다른 상대와 만난 비율도 동성 커플이 30.2%로 이성 커플의 19.9%보다 높았다. 선택지는 넓어졌지만 나이 차이는 오히려 좁아졌다연구진이 주목한 대목은 온라인 만남이 이런 차이를 더욱 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온라인 데이팅은 동성·이성 커플 모두에서 상대와의 나이 차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타났다. 동성 커플이 온라인 데이팅을 많이 이용하지 않았다면 이들의 평균적인 연령 격차는 현재 관측된 것보다 더 커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반면 인종과 학력에서는 온라인 만남이 전체적으로 상대와의 유사성을 높이거나 낮춘다는 뚜렷한 통계적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동성 커플의 경우에만 온라인에서 만났을 때 인종이 다른 상대와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특징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데이팅 앱이 직접 나이 차이가 적은 커플을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관찰 자료를 분석한 연구인 만큼 애초에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상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온라인 데이팅을 더 많이 이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전체 3292명 가운데 동성 관계 응답자는 298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어 남성 동성 커플과 여성 동성 커플 사이의 세부적인 차이까지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향후 데이팅 앱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 나중에 온라인 데이팅을 접한 세대의 상대 선택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도 추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가을밤 즐기는 ‘서초 양재천 야간 천천투어’

    가을밤 즐기는 ‘서초 양재천 야간 천천투어’

    “양재천의 가을밤 함께 즐겨요.” 서울 서초구는 9월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양재천에서 가을밤의 정취를 담은 여가·생태 체험 프로그램 ‘양재천 야간 천천투어’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투어는 가을철 야간 경관을 즐기며 도심 속 자연을 체험하고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14인승 전기 셔틀카를 타고 양재천 곳곳을 이동하며 전문 강사의 생태 해설을 듣고, 수상·천문·야간 경관을 아우르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뗏목 체험 ▲소원등 만들기 및 띄우기 ▲막대 스파클라 불꽃놀이 ▲미디어글라스 사연 표출 관람 ▲망원경 별 관측 ▲이야기가 있는 양재천 다리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뗏목 승·하선장 주변, 투어 차량, 뗏목 등에 정원등과 갈대 조명 등 경관 조명을 설치해 양재천의 야간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연출하고, 감성적인 가을밤의 분위기를 한층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재천 야간 천천투어는 매주 금·토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회당 참여 인원은 뗏목 탑승 기준 20명 이내다. 9월 프로그램은 8월 10일부터, 10월 프로그램은 9월 10일부터 정원여가과(02-2155-7169)로 전화해서 신청하면 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선선한 가을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양재천의 자연을 천천히 즐기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일상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걷는 즐거움과 환경의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서초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폭염도 못 막는 폭풍 레이스… 김도영 “40홈런 이상 문제없다”

    폭염도 못 막는 폭풍 레이스… 김도영 “40홈런 이상 문제없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폭염도 멈춰 세우지 못했던 폭풍의 홈런 레이스를 다시 한번 정조준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통해 ‘폭염 브레이크’를 선언하면서 KBO리그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KIA는 NC 다이노스와 함께 폭염취소가 가장 많은 팀이다.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무려 8경기나 건너뛰었다. 김도영은 폭염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직전 7경기에서 홈런 6개를 몰아쳤다. 지난달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더니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한 경기를 거르고 이튿날부터 다시 내리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마지막 경기였던 NC전에선 폭염중대경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회부터 좌월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은 9일 인터뷰에서 홈런왕 경쟁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 홈런을 쳤는지 찾아보지도 않는다. 다만 홈런 페이스가 2년 전보다 빠르다. 그때 38개를 쳤으니 40홈런 이상을 치고 싶다. 잃은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무더위에 더 힘을 낸다는 질문에 김도영은 “지난해 (부상 때문에) 여름에 야구를 안 해서 그런지 올해는 그렇게 더위를 느끼지 못하겠다”며 야구를 하지 못하는 아픔에 비하면 폭염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폭염 브레이크 동안에도 야외훈련을 거르지 않고 있다. 배팅은 물론 펑고를 받으며 수비훈련까지 했다. 김도영은 “실내에서 배팅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밖에서 치는 게 더 좋다”며 굵은 땀방울을 훔쳐냈다. 폭염 브레이크는 홈런왕 레이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직은 김도영이 33홈런으로 1위에 올라 있지만 폭염취소된 경기는 그가 다음달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9월 중순 이후 집중 배치된다. 한창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는 우려에 대해 김도영은 “좀 쉬라고 하늘에서 내린 계시라고 생각하겠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어 “운동선수라면 땀 흘리는 모습이 제일 멋지다 ”고 말했다.
  • 장동혁 ‘당원 중심 정당’ 개혁안 내놓는다… 징계 논의도 본격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당원 중심 정당’을 골자로 한 개혁안 마련에 나서며 당 체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징계 절차를 둘러싼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까지 재가동하면서 당 기강 세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장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개혁안에는 당원권 강화를 위한 비전 등이 핵심 내용으로 담길 예정이다. 당초 개혁안 발표는 광복절 전후로 계획했으나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등을 고려해 일정을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조강특위 구성안도 의결할 예정이다.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예상되는 강원 강릉을 비롯해 30여곳의 사고 당협 정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가 개혁안 마련과 당 조직 정비를 통해 ‘친정 체제’를 강화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윤리위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등 4명을 상대로 소명을 들을 계획이다. 이르면 당일 징계 수위까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징계 관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당원권 정지 기간이 2년 이상으로 결정될 경우 2028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 출마가 막혀 당사자들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윤리위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큰 만큼 징계 결과를 두고 법적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위원 사퇴와 추가 인선을 반복해 온 윤리위는 지난 7일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이 또다시 사퇴하면서 5인 체제로 되돌아갔다. 정족수 논란과 윤민우 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내부 갈등까지 표면화한 상태다. 친한(친한동훈)계 등에서는 이미 “선별적 징계”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통화에서 “추후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지도부 관계자는 멱살잡이 사건과 돌려차기 발언 등을 언급하며 “당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 美, 中·러 겨냥 전술핵 검토…中 “탄약고 부족 메우려 핵위협”

    美, 中·러 겨냥 전술핵 검토…中 “탄약고 부족 메우려 핵위협”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와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핵무기 확대 배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중국은 탄약고 부족을 메우기 위해 ‘핵위협’을 한다고 반발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지난 5일 비공개 연설에서 미국이 ‘합리적인 핵 옵션’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콜비 차관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안보 심포지엄에서 “미국에 대한 대규모 공격보다 지역 전쟁이 더 두렵다”면서 “전통적인 지역 전쟁에서 핵무기가 국지적으로 사용되고 거기서부터 확전되는 상황이 우려된다”면서 핵역량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콜비 차관의 비공개 발언을 보도한 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미국이 더 많은 전술핵무기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콜비 차관이 핵옵션 확대에 대해 언급한 같은 날 미 NBC 방송은 그의 감독하에 국방부가 단거리 전술핵무기 운용을 강조하는 새로운 핵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해당 지역에서 미국의 동맹국을 공격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핵전략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한국을 찾은 콜비 차관은 세종연구소 강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지배하거나 억압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힘의 균형으로 누구도 패권을 발휘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9일 미국은 오랫동안 전술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성능을 향상시켜 왔다며, 공격적인 핵 정책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전술 핵무기에는 핵지뢰, 핵폭탄, 핵탄환 등 다양한 종류가 포함되며 냉전 시기에 미국은 약 2만개의 전술핵을 보유했다. 한국에 배치됐던 전술핵은 지난 1991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기에 모두 철수됐으나 북핵 위협이 고조될 때마다 재배치 필요성이 거론됐다. 미 국방부는 대통령에게 제시할 핵옵션의 확대 방안을 마련 중으로 리처드 코렐 전략사령관은 “핵 능력뿐 아니라 훨씬 광범위한 차원에서 보고 있다”면서 사이버전부터 재래식 역량, 제한적 핵교전에서 고강도 확전까지 아우르는 문제라고 밝혔다. 코렐 사령관은 이어 “상대방에게 해당 전투 지역에 실제로 무엇이 배치되어 있는지 알 수 없도록 ‘모호성’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는 미국이 보유한 전술 핵무기의 정확한 숫자는 비공개지만, 현재 약 230기의 B-61 시리즈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약 100기가 유럽에 배치되어 있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2기인 지난해 10월 미 해군은 해상 기반 핵 순항미사일(SLCM-N) 개발 프로그램을 재개해 레이시온과 록히드 마틴 등 5개 방산업체에 시제품 제조 임무를 배정했다.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내에서는 전술핵 배치가 추진 중이라고 펑파이는 지적했다. 6월 초 미국은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튀르키예 등 6개 나토 회원국에서 이중용도 항공기 배치 확대를 희망했으며, 관련 논의가 나토 내에서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장가오셩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냉전 시기에 미국은 소련과의 재래식 전력 격차를 메우기 위해 유럽에 대규모의 전술핵무기를 배치했다”면서 “미국은 유럽에서 핵잠수함,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 재래식 전력을 철수하고 이 공백을 전술핵으로 메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만리장성이 한국까지?”…NASA·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공신력’ 사이트의 황당한 한국사 오류 [이슈픽]

    “만리장성이 한국까지?”…NASA·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공신력’ 사이트의 황당한 한국사 오류 [이슈픽]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기관과 지리 학술지마저 중국의 역사 왜곡에 속아 넘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NASA 지도에 나타난 만리장성… “동쪽 끝이 한국까지?”9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유네스코(UNESCO),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해외 유명 기관 영문 사이트 10곳을 조사한 결과, 만리장성(5건), 발해(4건), 고구려(2건) 등 총 11건의 왜곡된 한국사 서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장 심각한 대목은 만리장성의 위치다. NASA 지구관측소는 만리장성을 설명하며 “한국에서 고비사막까지 이어진다”고 표기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도 만리장성의 구조가 “한국 국경에서 고비사막까지 이어진다”고 했다. 이는 중국이 2012년 고구려 성곽인 ‘박작성’을 만리장성의 일부인 ‘호산산성’으로 둔갑시켜 동쪽 기점으로 홍보해 온 ‘동북공정’ 논리를 공신력 있는 글로벌 기관들이 비판 없이 수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고구려는 ‘중국 북부’, 발해는 ‘삭제’… 줄줄이 왜곡된 고대사역사 왜곡은 만리장성에 그치지 않고 우리 고대사인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 및 존재 자체를 축소하는 형태로 이어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경우 고구려의 지배 지역을 단순 ‘중국 북부’로만 표기해 현대 중국의 지리적 범위와 고대 고구려 영토를 혼동하게 만들었다. 또 건국 연도 역시 기원전 277년과 기원전 37년으로 각각 다르게 기재해 혼선을 초래했다. 세계적 문화 기관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또한 고구려와 발해의 주요 활동 무대를 ‘한반도’로만 한정하면서, 과거 만주와 연해주를 호령했던 한국 고대사의 대륙적 면모를 크게 축소시켰다. 백과사전 사이트의 왜곡은 더욱 심각하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브리태니커는 발해를 ‘중국과 한국’으로 분류하면서 정작 대한민국을 관련 지역에서 누락했고, 엔사이클로피디아닷컴은 발해라는 존재 자체를 전혀 언급하지 않아 676년 신라가 한반도 전체를 지배했던 것처럼 독자들이 잘못 이해하도록 서술했다. “과거엔 웹페이지 오류, 지금은 AI가 학습한다”반크는 이번에 발견된 오류들이 과거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최근 빠르게 확산 중인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때문이다. 반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기관들에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한편, 생성형 AI가 올바른 한국사를 학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디지털 공공외교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웹사이트 문장은 글로벌 검색 엔진과 생성형 AI의 주요 데이터베이스로 활용된다”며 “이러한 오류를 방치할 경우 가짜 역사가 AI를 통해 전 세계 수억 명에게 정답처럼 재생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무기 창고 빈 미국...亞·유럽 안보공백 우려

    무기 창고 빈 미국...亞·유럽 안보공백 우려

    NYT “패트리엇 급감...주한미군 취약 가능성” 美 출구 전략 관측...트럼프 “기밀 유출자 색출” 미국이 중동전쟁 장기화로 핵심 방공 체계인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가 급감하고 한국 등에서 물량을 차출하면서 아시아·유럽의 안보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기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미군 수뇌부 사이에선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중동전쟁으로 미군 무기 비축량이 고갈되면서 화력이 크게 약화됐고, 아시아와 유럽 지역 무기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동 전쟁에서 소진된 패트리엇 미사일은 1500발 이상이며 현재 재고가 1700여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동전쟁 이전으로 미사일을 재건하는 데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NYT는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수백 기의 최첨단 방공 요격 미사일과 항공모함 타격단, 해군 최정예 구축함 등이 대이란 작전 지원을 위해 차출됐다면서 무기 고갈 사태가 이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미군이 전술 감시 자산을 중동으로 재배치하고 방공망을 철수하면서 북한과의 전쟁 시 주한미군이 취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핵우산 능력에 의문을 품고 자체 핵무기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당장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미사일 지원 규모가 지난해 대비 3분의 1로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동전쟁에 매몰된 사이 러시아와 중국에 유리한 안보 지형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최근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참모들에게 중동전쟁에서 출구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공습만으론 이란이 굴복하지 않는다는 게 확인됐고, 추가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전개해도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미군의 무기 재고가 크게 감소한 것도 이런 의견이 나온 이유로 꼽힌다. 미군 수뇌부는 탄약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고갈됐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케인 의장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의에서 이런 우려를 제기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WP)도 미 국방부가 탄약을 비롯한 무기 재고가 급감하자 자국 방산업계에 신속한 생산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 국방부는 주요 언론의 무기 부족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재고와 관련한 기밀 유출자 색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백악관은 강력한 법적 처벌을 경고했다.
  • “배상금 내라”는 이란…미사일 바닥난 미국의 돌파구는 이것

    “배상금 내라”는 이란…미사일 바닥난 미국의 돌파구는 이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개방될 것이라고 공언했던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6대 조건을 내걸면서 봉쇄 해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운영하는 타스님 통신은 8일(현지시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모하마드 바케르 졸카드르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6가지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졸카드르는 6대 조건을 내걸며 “미국이 행동을 바로잡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재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내세운 여섯 가지 조건은 ▲이란에 대한 위협과 모욕 금지 ▲레바논·팔레스타인·예멘·이라크 등 이란과 동맹국에 대한 전쟁과 침략 영구 종식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 주변 해역에서 미군 철수 ▲두 차례의 침략 전쟁에 대한 전액 배상 ▲제재 및 동결 자산 해제 등이다. 지난 6월 14일 맺은 양해각서(MOU) 조건보다 훨씬 강한 요구사항으로 특히 전쟁 피해에 대한 전액 배상이 포함된 것은 미국의 무기고가 바닥났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미 국방부는 정확한 무기 재고량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이 제시한 패트리엇, 사드 등의 비축량이 절반으로 감소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4일 이란 전쟁 다섯 달 동안 미국의 정밀타격용 전략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는 전량 소진됐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9일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군이 해상 드론과 같은 저비용 자율 무기를 동원하는 전략을 추구한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부(DIU)의 수석 부국장 재러드 콘리는 “미 국방부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으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동화 무기가 전쟁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2만~5만 달러(약 2800만~7000만원)의 샤헤드 드론을 제거하기 위해 200만 달러(약 28억원)의 고비용 미사일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전략 변화는 몇 주 안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의 이런 전략 변화는 지난 7월 중순 이란 반다르아바스 해군기지를 공격한 해상 드론 코르세어를 통해 이미 공개됐다. 이란 전쟁을 수행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달 14일 해상 드론 코르세어 3척을 이용해 이란 군사 기지를 공격했으며, 이는 미군이 해상 드론을 활용한 작전의 첫 성공 사례였다. 코르세어는 미 해군 특수부대 출신이 세운 방산업체 사로닉이 개발한 고속 무인정으로 길이는 약 7.3m에 시속 약 65㎞의 속도로 1600㎞ 이상을 항해할 수 있다. 탑재 능력은 최대 450㎏이다. 사로닉은 코르세어 외에도 약 1.5t의 탑재량을 갖춘 미라지, 최대 탑재량이 150t인 해상 무인 드론 마라우더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란 반정부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은 “수십 년간의의 제재 때문에 이란은 드론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집중했다”면서 “이란은 모든 교전에서 이길 필요 없이 방어망을 뚫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 또 뒤통수 맞았나…이란 “미군 나가고 전쟁 배상하라” [밀리터리+]

    트럼프, 또 뒤통수 맞았나…이란 “미군 나가고 전쟁 배상하라” [밀리터리+]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이란 강경파가 미군 철수와 전쟁 배상,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진전을 이유로 추가 공습 계획까지 접었지만 이란이 오히려 요구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합의가 다시 멀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졸가드르는 미국이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고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동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하고 모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한편 동결된 이란 자산 반환과 전쟁 피해 배상도 요구했다. 여기에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을 겨냥한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이란에 대한 위협과 모욕도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졸가드르가 제시한 내용은 이란 정부의 공식 답변이나 협상단이 미국 측에 전달한 정식 조건은 아니다. WSJ는 미국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요구들이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비롯한 강경파가 협상 문턱을 크게 높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오만의 중재로 마련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초안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호르무즈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며 교착 상태를 깨기 위해 준비했던 추가 대이란 공격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후에도 해협을 다시 여는 합의가 임박했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중재자들은 최근 이란이 경제적 보상을 요구하고 미국은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다시 정체됐다고 전했다. “호르무즈는 전략적 힘”…美 군함 통과도 막나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이날 국영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경제 수로가 아니라 지정학적·전략적 힘의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의 양보 없이는 오만과의 합의만으로 해협을 다시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WSJ에 따르면 이란 협상단은 중재자들과의 논의에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산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 면제 복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동결자산 해제 등을 요구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협상을 추진할 시점이 됐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강경파의 요구가 합의의 걸림돌로 떠올랐다. 특히 오만이 마련한 합의안은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선박 통항로를 만들고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항로는 이란 쪽, 나오는 항로는 오만 쪽에 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란은 이 과정에서 해협으로 진입하는 선박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란은 합의가 성사되더라도 미 해군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이란이 선박 통항을 제한하거나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중재자들에게 전달했다. UAE 선박 또 피격…협상 와중에도 긴장 고조 협상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겨냥한 공격도 이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날 자국 선박 한 척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며 이란 혁명수비대를 배후로 지목했다. UAE 국영 석유회사 애드녹(ADNOC)은 지난 일주일 동안 자사 선박 3척이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협상을 “게임의 중간”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미 당국자들이 해협 재개방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던 것과는 온도 차가 난다. 밴스 부통령은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기뢰 제거뿐 아니라 이란이 상선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은 전쟁 이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해운정보업체 Kpler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해협을 지난 선박은 하루 12척 남짓으로, 전쟁 전 하루 평균 130척에 크게 못 미쳤다. 일부 선박이 위치추적장치를 끄고 운항해 실제 통항량은 이보다 많을 수 있다. 중재국 오만도 선박에 대한 반복적인 공격을 규탄하며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이란과의 협상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최악 폭염’ 서울마저 ‘40도’ 찍었다…하남은 40.7도

    ‘최악 폭염’ 서울마저 ‘40도’ 찍었다…하남은 40.7도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이 입추(立秋)인 7일에도 이어져 서울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돌파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1분 서울 노원구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 낮 최고기온이 40.2도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에서 40도를 넘는 기온이 관측된 것은 2018년 8월 1일 이후 8년 만이다. 이날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서울 대표 기온은 38.0도까지 상승했다. 경기 하남시 덕풍동(40.7도), 전남광주 광양시 광양읍(40.2도) 등 각지에서 40도 이상의 고온이 관측됐다. 강원 영월과 경기 여주시 금사면, 경남 밀양시 등은 39.8도까지 치솟는 등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전국을 덮쳤다. 기상청은 극한 폭염이 이날까지 이어진 뒤 주말부터는 기온이 다소 낮아지지만 무더위는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요일인 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예보됐으며 일요일인 9일은 21~26도와 26~35도로 관측됐다.
  • 심판 성접대 의혹, 2002 한일월드컵까지 도마에 올라...한국 축구 명예 끝없는 추락

    심판 성접대 의혹, 2002 한일월드컵까지 도마에 올라...한국 축구 명예 끝없는 추락

    외국인 심판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성 접대 의혹이 2002 한일월드컵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7일 뒤늦게 드러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 내용을 살펴보면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 3경기, 평가전 4경기 등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명에게 성 접대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경기의 주심을 맡은 심판의 국적은 일본, 아랍에미리트, 이란,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등이었는데 이들이 맡았던 경기에서 한국은 5승 2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사실 당시 상대들은 대부분 한국보다 한, 두 수 아래로 평가됐던 팀들이다. 해당 심판들이 그 이후로도 한국에 유리한 판정을 했는지는 따져봐야 하겠지만 접대가 즉각적인 효력을 발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의 공정성을 해치는 부적절한 행위가 이뤄졌다는 점은 명확하다. 한국축구의 명예도 바닥까지 떨어졌다. 심판 접대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또한 심판 매수의 결과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오래전부터 한국이 심판을 매수한 덕분에 4강까지 올랐다는 비아냥이 끊이지 않았다. 두 차례나 해당 경기에서 주심을 본 일본인 심판이 현재 일본축구협회에서 J리그 심판들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은 일본 축구계로도 번지고 있다. 그러나 10년이 훌쩍 지난 사건이라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의 징계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FIFA의 윤리강령은 위반 행위에 대해 5~10년의 시효를 두고 있는데다 해당 심판 대부분이 이미 은퇴했기 때문이다.
  • 트럼프보다 독한 이란…“美선박, 호르무즈 통행 원천 금지” 협상 초안 충격 [핫이슈]

    트럼프보다 독한 이란…“美선박, 호르무즈 통행 원천 금지” 협상 초안 충격 [핫이슈]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내놓은 협상안 초안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통행 자체를 원천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알려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통행료 수준을 훨씬 넘어선 강경한 안이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6일(현지시간) 외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오만이 마련 중인 초안이 미국·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고 이들이 해협을 이용하려면 별도 보상금까지 내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초안에는 이스라엘 관련 화물 전면 금지, 보험·환경 비용을 포괄하는 수수료 체계, 해협 진입에 대한 이란의 관리 권한 등이 담겼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이란 의회 상임위가 미국·이스라엘 등 ‘적대’ 선박의 통항을 금지하는 예비 법안을 검토 중”이라며 “법안은 위반 선박에 화물 가액 최대 20%의 벌금을 물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한 이란 의원은 해당 법안이 아직 전문가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혀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날 로이터는 이란 측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은 선박 화물 가격의 5~7% 사이의 통행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만은 3% 안팎의 통행료를 논의 중이지만 미국은 통행료를 내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화물에 가액의 20%를 ‘안전 비용’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가 중동 국가 등의 반발을 받고 하루 만에 철회한 바 있다. 미 행정부 강한 반발, 사실상 호르무즈 내주나미국은 이 같은 초안에 강하게 반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어떤 임시 항로든 승인·허가나 통행료·요금 부과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란과 오만이 해협을 향후 60일 동안 ‘임시 무료’로 재개방하는 방안에 거의 합의했으며 미국도 여기에 호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쪽에 진입 항로, 오만 쪽에 진출 항로를 신설하는 합의안 초안에 양국이 합의했고 미국과도 이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역시 “60일 동안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재개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가 60일간 한시적으로 ‘무료 개방’된다 하더라도 미국이 이란에 해협 통제권을 넘겨준 것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표면적으로 국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통제할 수 없으며 통행료 부과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정반대다. 이란은 지난 6월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현재까지 호르무즈 통제권을 단 한 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다. ‘임시 무료’ 개방이 끝난 뒤에도 통행료를 부과한다는 입장 역시 동일하다. ‘이란의 통제권’이 명시된 이란과 오만의 합의문과 관련해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합의안은 통항권과 관련해 이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는 전쟁 이전에는 이란이 확보하지 못했던 수준의 통제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지 소식통은 로이터에 “어떤 형태로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하는 양보는 이미 이뤄졌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합의는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이 이란 정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지역 세력 균형을 크게 변화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쟁 이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모든 선박에 자유롭게 개방되어 있었고 통행료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협상 관련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이번 이란 측 초안이 미국이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담고 있는 만큼, 최종 합의까지는 추가 조율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이란 전쟁 조만간 끝날 것, 무기도 충분”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전쟁이 곧 끝날 것으로 본다. 오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협상에 관여하고 있으며 조만간 종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이란과 오만의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요격미사일 재고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아주 강력한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실상 무제한 공급이 가능하다”며 “말 그대로 막대한 규모의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이후 무기 재고가 바닥을 보이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공개 질타했다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캠프데이비드 내각 회의에서 헤그세스 장관에게 ‘무기 재고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재고 관련해 왜 잘못된 보고가 올라왔는지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을 질책했다. 그러자 헤그세스 장관은 해당 문제의 책임을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에게 돌렸다. 사실상 책임이 위에서 아래로 전가되는 모습이 연출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을 질책했고, 헤그세스 장관은 다시 부장관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정작 누구도 직접적인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션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헤그세스 장관은 탄약 태세에 대해 누구도 오도하지 않았으며, 파인버그 부장관에게 책임을 전가하지도 않았다”며 “비축량 고갈, 내부 이견, 장관의 이란 관련 입장에 대한 이러한 주장은 모두 허구”라고 반박했다.
  • ‘ K조선’ 美 ‘황금함대’ 올라탈까?…현실성 ‘뚝’ 트럼프급 전함, 항모보다 비싸네 [밀리터리+]

    ‘ K조선’ 美 ‘황금함대’ 올라탈까?…현실성 ‘뚝’ 트럼프급 전함, 항모보다 비싸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황금함대’의 핵심인 ‘트럼프급 전함‘의 현실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6일(현지 시간) 미 의회예산국(CBO)의 보고서를 빌려 핵 추진 전함 15척의 건조 비용이 당초 해군이 예상했던 예산보다 50% 이상 높은 2750억 달러(약 391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BO에 따르면 첫 번째 전함인 ‘USS 디파이언트’의 건조 비용은 약 234억 달러(약 33조 원), 이후 건조되는 함선은 척당 180억 달러(약 25조 원)로 추산됐다. 이는 앞서 미 해군이 발표한 151억 달러(약 21조 원)와 척당 102억 달러(약 14조 원)보다 대폭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전함 15척 전체 비용은 기존 예상치인 약 1600억 달러(약 227조 원)에서 2750억 달러가 됐다. 특히 그 비용은 항공모함과 비교해 보면 더욱 차이가 드러난다. 지난 2017년 취역한 미 해군 최신 항공모함인 USS 제럴드 R. 포드함의 건조 비용은 약 133억 달러(약 19조 원)다. 다만 차후 건조될 포드급 항모의 경우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고려해 220억 달러(약 3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예산이 대폭 늘어난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다. 원래 예산안에 담긴 전함은 가스 터빈 엔진 방식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항공모함급 원자로를 탑재하라고 지시하면서 설계 구조부터 모든 것이 변경됐다. 여기에 레일건, 레이저, 극초음속 미사일 등 미래형 무기까지 대거 탑재되면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건조 일정도 현실성이 없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년 반 안에 초도함을 포함해 최소 2척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나 CBO는 2028년에야 착공에 들어가 미 해군에 인도되는 시점을 8년 뒤인 2036년으로 내다봤다. 특히 CBO는 현재의 미국 조선 산업 능력으로 대규모 전함 건조 계획을 감당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CBO는 척당 최대 4만 1000톤에 달하는 함정을 건조하려면 생산 능력을 최소 2배 이상 끌어올려야 하며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포드급 항모와 차세대 핵잠수함 등 건조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담기지는 않았으나 미국 조선 산업의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등 동맹국들과 공동 생산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현행법은 미 해군 군함을 해외에서 건조하거나 외산 군함을 구매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선체 블록을 75~80% 제작한 뒤 미국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하는 우회 방식이 그 예다.
  • 길어진 폭염, 식탁도 덮쳤다…지난해 식중독 1만명 육박

    길어진 폭염, 식탁도 덮쳤다…지난해 식중독 1만명 육박

    길어진 폭염에 식탁 안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해 전국 폭염일수는 평년의 2.7배인 29.7일로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같은 해 식중독 환자는 1만 명에 육박하며 최근 6년 새 최대를 기록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세균성 식중독이 집중되는 가운데 올해 7월에도 폭염일수가 평년의 두 배를 웃돌고 있어 식중독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5년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은 319건 발생해 9780명이 감염됐다. 전년보다 발생 건수는 20%, 환자 수는 28% 증가했다. 식중독 환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2534명에서 2021년 5160명, 2022년 5501명, 2023년 8789명으로 늘었다. 2024년 7624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하며 최근 6년 새 가장 많았다. 발생 건수도 2020년 164건에서 지난해 319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는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더운 해였다. 연 평균기온은 13.7도로 역대 최고였던 2024년 14.5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폭염일수는 29.7일로 평년 11일의 2.7배였고 열대야일수도 평년의 2.5배인 16.4일에 달했다. 6월 중순 시작된 이른 더위가 10월까지 이어지면서 여름과 가을 전반에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더위가 일찍 시작해 늦게 물러나면서 세균성 식중독 위험 기간이 여름 한 철을 넘어 초가을까지 길어진 셈이다. 지난해 6~8월에는 전체 식중독의 34%인 107건이 발생했고 환자는 3551명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늦더위가 이어진 9월이 45건·1475명으로 가장 많았다. 8월 42건·1454명, 7월 37건·1108명으로 뒤를 이었다. 식약처는 기온과 습도가 높은 7~9월에 세균성 식중독이 많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원인 병원체 중에서는 살모넬라가 79건·42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식중독 환자의 43%에 해당한다. 살모넬라 환자는 2021년 1561명에서 지난해 4248명으로 4년 새 2.7배로 늘었다. 발생 건수도 같은 기간 32건에서 79건으로 증가했다. 살모넬라는 오염된 달걀을 만진 손이나 조리도구를 통해 다른 음식으로 옮겨갈 수 있다. 지난해 난류와 관련해 발생한 식중독은 14건에 그쳤지만 환자는 2392명에 달했다. 발생 건수는 전체의 4%였으나 환자는 24%를 차지해 한 번 발생하면 대규모 감염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였다. 원인 식품이 확인된 사례 중에서는 급식과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이 62건·3260명으로 가장 많았다. 어패류가 20건, 육류가 16건으로 뒤를 이었다. 여러 식재료를 함께 사용하는 음식은 조리 과정에서 칼이나 도마를 통해 교차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조리한 음식을 상온에 오래 두면 미생물도 빠르게 증식한다. 시설별로는 음식점에서 전체의 60%인 192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환자는 3850명이었다. 음식점 식중독 비중은 2021년 49%에서 2022년 58%, 2023년 56%, 2024년 58%, 지난해 60%로 높아졌다. 학교 외 집단급식소에서는 47건·1865명, 학교에서는 36건·1691명이 발생했다. 다만 지난해 식중독 환자 증가에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겨울철 식중독 환자는 2024년 712명에서 지난해 1625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발생 건수도 같은 기간 48건에서 68건으로 증가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37건에서 68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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