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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창 드리고 싶다”…‘용변 실수 승객’ 씻겨준 버스기사 찾는 장관 [이슈픽]

    “표창 드리고 싶다”…‘용변 실수 승객’ 씻겨준 버스기사 찾는 장관 [이슈픽]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버스 안에서 용변 실수를 한 승객을 직접 씻겨주는 등 도운 고속버스 기사를 찾아 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 속 버스기사님을 찾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관련 전날 서울신문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는 지난 16일 서울에서 양산으로 향하던 고속버스에서 거동이 불편한 승객이 용변 실수를 하자, 기사가 휴게소에서 승객을 직접 씻기고 새 옷으로 갈아입힌 사연이 담겼다. 이 사연을 소셜미디어(SNS)에 전한 자영업자 A씨는 “제가 갈아입으실 바지를 사 왔고 기사님을 도와드렸다”며 “기사님께서는 끝까지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으시고 직접 씻겨드리고 자리까지 정리한 뒤 방석도 깔아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님께서 제가 산 바짓값을 주겠다고 하셨지만 받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장관은 이 같은 사연에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꺼이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이 되어준 기사님의 진심에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위해 손을 내밀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며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등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참 많이 계시는데도 미처 인지하지 못하거나 마음을 내지 못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비 내리는 궂은 날, 이웃의 우산이 되어주신 기사님을 찾아 장관 표창이라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이런 선행을 알려주시고 선뜻 도움을 주신 승객분들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며 “아직 세상은 살 만하고 따뜻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김 장관의 글이 알려진 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기사님의 따뜻한 선행이 더욱 빛을 발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더욱 많아져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고속버스서 용변 실수한 승객”…직접 씻기고 새 바지 입힌 기사 [사연잇슈]

    “고속버스서 용변 실수한 승객”…직접 씻기고 새 바지 입힌 기사 [사연잇슈]

    한 고속버스 기사가 몸이 불편한 승객이 용변을 실수하자 직접 씻기고 바지까지 갈아입힌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양산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16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지난 14일 친누나 결혼식 일정으로 서울에 갔다가 오늘 아침 7시 양산으로 내려오는 고속버스를 탔다”며 해당 버스에서 겪은 일을 올렸다. A씨는 “버스에는 저희 가족과 함께 50~60대 정도로 보이는 하체가 불편해 지팡이 없이는 거동이 어려운 승객분이 타고 계셨다”며 “그분께서 용변을 많이 참으셨던 것 같다. 몸이 불편하시다 보니 미처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실수를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님께서 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그분을 직접 씻겨 드리기 시작했다. 혼자서는 힘드실 것 같아 저도 함께 도와드렸다”면서 “저는 갈아입으실 바지를 사 왔고 기사님과 함께 몸에 묻은 것을 씻겨 드린 뒤 새 바지를 입혀드렸다. 지팡이도 가져다 드리고 비를 맞지 않도록 우산을 씌워 다시 버스에 탑승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기사님께서 정말 대단하셨다”며 “끝까지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으시고 직접 씻겨 드리고 자리까지 정리한 뒤 방석도 깔아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님께서 제가 산 바짓값을 주겠다고 하셨지만 받지 않았다”면서 “저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이로 인해 카페 오픈이 30분 정도 지체될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는 “이 기사님 진짜 좋은 분이시다”라며 해당 고속버스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사연에는 “참 훌륭하신 기사님이다. 표창장 드려야 한다”, “가족이어도 용변을 처리하는 건 쉽지 않았을 텐데 너무 감사하다”, “기사님, 도와주신 카페 사장님, 참고 기다렸을 다른 승객분들도 모두 대단하다”, “이런 사람들의 선한 영향력에 우리는 또 힘을 얻고 살아가는 것 같다. 인류애 충전”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A씨의 카페 주소를 공유하며 “양산에 가게 된다면 꼭 방문하겠다”고 이른바 ‘돈쭐’을 예고하기도 했다.
  • 최경순 경기도의원 “안성휴게소의원 기관 폐쇄 결정, 충분한 재검토 필요”

    최경순 경기도의원 “안성휴게소의원 기관 폐쇄 결정, 충분한 재검토 필요”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경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2)은 지난 7일 경기도 보건건강국으로부터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 폐쇄 방침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최 의원은 안성휴게소의원 운영 중단은 성급한 결정보다는 심도 있는 검토와 다각도의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7월 문을 연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은 고속도로 이용객과 인근 주민들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의료기관이다. 장거리 운전자의 건강 관리와 신속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의사 2명을 포함해 간호 및 행정 인력 등 총 6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환자를 맞이하고 있다. 경기도는 ▲일평균 25.3명의 낮은 이용 수요 ▲당초 정책 목적과 실제 이용자 간의 차이 ▲매년 약 4억 5000만원의 운영 지원 필요 등을 제시하며 일몰을 결정하고 지난 6월 30일 위·수탁 계약 기간 도래를 이유로 결정 사항을 경기도의료원에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보건건강국에서 자체적으로 사업의 결론을 정해놓고 의회가 그대로 받아들이는 구조는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기관 폐쇄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의회에서 사업의 필요성과 운영 실태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성휴게소의원이 단순히 이용자 수나 수익성만으로 평가할 시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의료 취약 지역에 필요한 의료기관이라면 단순히 현재 이용률이나 운영비를 기준으로 없애는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며 “사업의 당초 목적, 실제 의료 취약 지역 주민과 고속도로 이용자들을 위한 역할, 운영 방식 개선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성휴게소의원은 2025년 한 해 동안 9257명이 이용했으며, 상용 운전자 이용률 높이기를 위한 특화사업 업무협약 및 물리치료실 개소 등 이용 활성화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끝으로 최 의원은 “의료 서비스는 이용자 수와 재정적 손익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공공성이 있다”면서 “경기도가 일몰 결정을 하기 전, 의회와 충분히 논의하고, 의료 취약 지역에 필요한 공공의료 기능을 유지하면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30분의 서비스’ 진검승부… 전기차 충전 5강 전국시대

    ‘30분의 서비스’ 진검승부… 전기차 충전 5강 전국시대

    ‘채비’ 연내 총 27개소 138기 구축‘SK일렉링크’ 350㎾급 회원 할인‘워터’ 이동 경로 충전소 정보 제공‘GS차지비’ ‘이브이시스’ 등 가세국내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충전 시장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충전기 확대를 넘어 국산·중국산·미국산 등 다양한 차종의 충전 호환성과 요금 경쟁력, 충전소까지 길 찾기, 인증·결제 편의 등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은 19만 8969대로 전년 동기보다 112.6% 증가했다. 전체 신차 85만 1833대 중 전기차 비중은 23.4%였다. SNE리서치는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규모가 2022년 11억 달러(약 1조 5000억원)에서 2030년 224억 달러(약 31조 7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이 치열한 곳은 배터리의 80%를 충전하는 데 통상 30분 안팎이 걸리는 고속도로 급속·초급속 충전시장이다. 국내 1위 민간 급속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채비’는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의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권역 운영사업자로 선정돼 고속도로 급속충전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연말까지 총 27개소 138기 규모의 충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중 85기는 테슬라가 사용하는 북미충전표준(NACS)을 지원한다. 커넥터를 꽂기만 하면 차량 인증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바로채비’도 적용했다. ‘SK일렉링크’는 이달까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2곳에 국내 전기차에 널리 쓰이는 CCS1과 NACS를 모두 지원하는 350㎾급 초급속 충전기 117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SK일렉링크 회원은 새로 설치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350㎾급 초급속 충전을 완속 충전기 수준인 ㎾h당 295원에 이용할 수 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의 충전사업 브랜드 ‘워터’는 고속도로 휴게소 50곳에서 급속·초급속 충전기 274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워터 익스프레스’는 이동 경로상의 고속도로 충전소를 운영사 구분 없이 보여주고 충전기 수와 출력 등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5월부터는 테슬라 정품 어댑터를 갖춘 차량에도 350㎾급 초급속 충전기를 개방했다. 충전 경쟁은 핵심 거점 확보와 이용 편의로 번지고 있다. ‘GS차지비’는 신세계아이앤씨의 충전사업 ‘스파로스EV’의 충전망을 인수해 이마트와 스타필드 등 주요 상업시설의 충전 거점을 확보했다. ‘이브이시스’(EVSIS)는 삼성월렛과 회원 인증을 연동해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인증할 수 있도록 했다. 업체들의 경쟁은 국내 충전망의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전기차 충전 통합정보시스템 ‘차지인포’에 따르면 전국에 구축된 전기차 충전기 49만 9132기 가운데 급속 충전기는 5만 2764기로 10.6%에 불과하다.
  • ‘30분의 서비스’ 진검승부…‘채비’ 등 전기차 충전 5강 전국시대

    ‘30분의 서비스’ 진검승부…‘채비’ 등 전기차 충전 5강 전국시대

    국내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충전 시장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충전기 확대를 넘어 국산·중국산·미국산 등 다양한 차종의 충전 호환성과 요금 경쟁력, 충전소까지 길 찾기, 인증·결제 편의 등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은 19만 8969대로 전년 동기보다 112.6% 증가했다. 전체 신차 85만 1833대 중 전기차 비중은 23.4%였다. SNE리서치는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규모가 2022년 11억 달러(약 1조 5000억원)에서 2030년 224억 달러(약 31조 7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이 치열한 곳은 배터리의 80%를 충전하는 데 통상 30분 안팎이 걸리는 고속도로 급속·초급속 충전시장이다. 국내 1위 민간 급속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채비’는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의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권역 운영사업자로 선정돼 고속도로 급속충전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연말까지 총 27개소 138기 규모의 충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중 85기는 테슬라가 사용하는 북미충전표준(NACS)을 지원한다. 커넥터를 꽂기만 하면 차량 인증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바로채비’도 적용했다. SK일렉링크는 이달까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2곳에 국내 전기차에 널리 쓰이는 CCS1과 NACS를 모두 지원하는 350㎾급 초급속 충전기 117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SK일렉링크 회원은 새로 설치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350㎾급 초급속 충전을 완속 충전기 수준인 ㎾h당 295원에 이용할 수 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의 충전사업 브랜드 ‘워터’는 고속도로 휴게소 50곳에서 급속·초급속 충전기 274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워터 익스프레스’는 이동 경로상의 고속도로 충전소를 운영사 구분 없이 보여주고 충전기 수와 출력 등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5월부터는 테슬라 정품 어댑터를 갖춘 차량에도 350㎾급 초급속 충전기를 개방했다. 충전 경쟁은 핵심 거점 확보와 이용 편의로 번지고 있다. ‘GS차지비’는 신세계아이앤씨의 충전사업 ‘스파로스EV’의 충전망을 인수해 이마트와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상업시설의 충전 거점을 확보했다. ‘이브이시스’(EVSIS)는 삼성월렛과 회원 인증을 연동해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인증할 수 있도록 했다. 업체들의 경쟁은 국내 충전망의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전기차 충전 통합정보시스템 ‘차지인포’에 따르면 전국에 구축된 전기차 충전기 49만 9132기 가운데 급속 충전기는 5만 2764기로 10.6%에 불과하다.
  • 명성숙 경기도의원 “안성휴게소의원 폐쇄, 결정 과정과 절차부터 따져봐야”

    명성숙 경기도의원 “안성휴게소의원 폐쇄, 결정 과정과 절차부터 따져봐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명성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4)은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 폐쇄 조치와 관련해, 단순한 결과 발표를 넘어 결정 과정과 위·수탁 계약 종료에 따른 후속 절차가 규정에 맞게 투명하게 진행됐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 의원은 지난 7일 경기도 보건건강국 업무보고 자리에서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 기관 폐쇄 결정에 대한 보고를 받고, 공공의료기관 운영을 종료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와 의회에 대한 사전 보고가 충분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은 고속도로 이용객과 주변 지역의 의료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의료기관으로, 2021년 7월 문을 열었다. 현재 경기도의료원이 위탁 운영을 맡고 있으며, 당초 계약 기간은 2023년 9월 3일부터 2026년 9월 2일까지다. 그러나 경기도는 지난 6월 30일 해당 계약 기간의 만료에 따라 이 사업을 종료(일몰)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경기도의료원에 공식 통보했다. 명 의원은 이 과정에서 위수탁 계약의 해제 또는 해지와 관련해 종료일 3개월 전까지 통보해야 하는 절차가 있다며 “늦어도 6월 2일까지는 통보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사업 일몰 결정을 너무 빠르고 급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해진 통보 시기를 지키지 못한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 의원은 “특히 공공의료기관의 운영을 종료하는 사안이라면 집행부 내부의 판단만으로 급하게 결정할 것이 아니라, 관련 절차를 정확하게 준수하고 의회와 충분히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 일몰 결정이 절차적으로 적정했는지, 그리고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내려진 결정인지 다시 한번 면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명 의원은 “운영 성과와 재정적 부담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곧바로 폐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공의료기관의 폐쇄는 운영을 개선하거나 기능을 재정비할 가능성까지 충분히 검토한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건희 경기도의원 “안성휴게소 의원 폐쇄, 공공의료 가치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이건희 경기도의원 “안성휴게소 의원 폐쇄, 공공의료 가치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건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1)은 지난 7일 열린 보건건강국 현안 보고에서,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 폐쇄 추진에 대해 “공공의료는 단순한 경제성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이 의원은 안성휴게소의원이 하루 평균 16명 이상이 이용하는 등 일정 수준의 의료 수요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공공의료는 수익성이 아니라 의료 접근성과 공공성이라는 목적을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성휴게소의원은 휴게소 이용객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이용하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 공공의료 기능을 일정 부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운영을 종료하기에 앞서 해당 의료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충분히 마련됐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의회 폐쇄로 인해 근무 중인 전담 인력들의 고용 안정 문제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담 인력 6명에 대해서도 고용의 연속성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공의료 정책은 시설의 존폐뿐 아니라 이를 담당하는 의료 인력에 대한 책임 있는 접근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공공의료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 사회안전망이라며, 안성휴게소의원 폐업 문제는 단순한 비용 절감 논리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도민의 의료 접근성과 지역 공공의료 체계의 미래를 내다보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하늘과 맞닿은 드넓은 초원, 대관령 선자령의 바람 속으로 [두시기행문]

    하늘과 맞닿은 드넓은 초원, 대관령 선자령의 바람 속으로 [두시기행문]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의 경계에 솟아 있는 선자령(1,157m)은 백두대간의 웅장한 줄기가 빚어낸 거대한 고원 지대다. 산봉우리라는 날카로운 이름 대신 ‘선자령’이라는 부드러운 호칭을 얻은 이 산은,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고산 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완만하고 너른 능선이 파도처럼 이어지는 독특한 지형을 자랑한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거침없이 불어오는 바람과 드넓게 펼쳐진 초원의 풍경은,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광활한 대자연의 호흡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선자령 산행의 묘미는 대관령휴게소에서 출발하여 완만한 숲길과 탁 트인 능선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여정에 있다. 산행 초입의 울창한 전나무와 소나무 숲길을 지나 슬슬 능선으로 접어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시야가 사방으로 시원하게 트이며 대관령의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능선 위를 쉼 없이 돌고 있는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은 선자령 특유의 이국적이고 웅장한 풍경을 완성하는 주인공이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발아래로는 강릉의 시가지와 푸른 동해 바다가 아스라이 조망되고, 뒤로는 백두대간의 첩첩한 산군들이 겹겹이 물결치며 벅찬 감동을 안겨준다. 아울러 선자령은 대한민국 백패킹의 명소로도 널리 이름나 있다. 너르고 평탄한 정상부 초원 곳곳에는 하룻밤 머물며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풍경이 펼쳐져 수많은 백패커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해 질 녘 광활한 능선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를 감상하고, 밤이 되면 머리 위로 쏟아질 듯 펼쳐지는 맑은 별들과 동해안의 야경을 동시에 마주하는 시간은 오직 선자령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호사다. 텐트 안에서 귓가를 스치는 거센 바람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고, 이른 새벽 능선 위로 피어오르는 찬란한 일출을 맞이하는 여정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다만, 선자령의 광활한 초원 능선 일대는 상당 부분이 개인 사유지로 이루어져 있어, 방문객들은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는 성숙한 자세로 머문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산행의 여운을 이어가기에 좋은 주변 명소들은 선자령의 풍성한 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하산 후에는 대관령 인근의 유서 깊은 목장들을 둘러보며 고원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을 추천한다. 탁 트인 초지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가축들과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대관령 양떼목장은 산행의 거친 호흡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며 고요한 산책을 선물한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겨 대관령 옛길을 따라 내려가면 조선시대 사신들이 넘나들던 역사적 발자취와 깊은 숲의 정적을 마주하게 된다. 산행 후 마을로 내려오면 이 지역의 맑고 찬 기운으로 빚어낸 순두부 요리들이 단연 반긴다. 몽글몽글하게 끓여 낸 초당순두부 한 그릇은 거친 바람을 맞으며 지친 몸을 속 깊이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정직한 위로다. 고소한 들기름에 구워낸 두부 부침과 정갈하게 차려진 나물 반찬을 곁들이면, 대관령의 자연이 건네는 순수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특별한 꾸밈은 없어도 재료 본연의 담백함을 살려낸 밥상 앞에서, 선자령의 거대한 풍경을 머릿속에 되새기며 차분히 하루를 매듭짓는 시간은 여행의 가장 완벽한 마침표가 된다.
  • “가만히 있으면 살려준다” 눈앞에서 살인 목격한 피해자 …천안 구인광고 연쇄살인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가만히 있으면 살려준다” 눈앞에서 살인 목격한 피해자 …천안 구인광고 연쇄살인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논밭 한가운데서 발견된 두 구의 시신2006년 1월 14일 오전 11시경 충청남도 천안시 풍세면의 한 도로 공사 현장 굴다리 안에서 흉기에 찔린 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불에 탄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당시 안개가 짙게 낀 오전 10시 50분경 현장을 지나던 마을 주민이 나무토막인 줄 알고 다가갔다가 끔찍하게 훼손된 시신을 처음 발견했다. 시신은 가족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수의조차 제대로 입히지 못한 채 평소 입던 옷을 덮어 장례를 치러야만 했다. 수사가 난항을 겪던 중 19일 최초 발견 현장에서 불과 50m 남짓 떨어진 논바닥 보온덮개(부직포) 아래에서 또 다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두 번째 시신은 얼굴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양손이 결박된 상태였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각기 다른 살해 방식으로 유기된 두 사람. 그러나 부검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시신이 발견된 날짜는 달랐지만 두 피해자가 사망한 날짜는 1월 12일로 동일했던 것이다. 두 여성 모두 20대였으며, 우연의 일치로 고향이 같았을 뿐 일면식도, 어떠한 접점도 없는 사이였다. 달콤한 미끼와 보이지 않는 덫사건의 발단은 생활정보지에 실린 구인광고였다. 범인은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20대 여직원 구함’이라는 가짜 유령 회사의 광고를 내며 구직을 간절히 원하던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그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수사망을 교란했다. 인터넷을 통해 대포폰을 구입한 뒤 택배로 배달받아 사용했고 광고를 등록할 때는 현직 시청 공무원의 이름을 도용하여 가짜 유선 전화번호까지 기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범행 당일인 1월 12일 오전 대형마트 앞에서 첫 번째 피해자를 만난 범인 명 씨는 자신의 렌터카에 피해자를 태운 후 미리 물색해 둔 인적 드문 공사 현장으로 향했다. 피해자의 승용차는 범인을 만났던 마트 인근 주차장에 3일 동안이나 방치되어 있다가 뒤늦게 가족들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그는 이동 중에는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피해자를 안심시켰으나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돌변했다. 흉기를 꺼내 들고 돈을 내놓으라며 위협했고 돈이 없다고 하자 끔찍한 성범죄를 저질렀다. 통제라는 이름의 폭력…그리고 참극명 씨의 수법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피해자의 심리를 완벽하게 통제하려 한 사이코패스적 성향이다. 그는 첫 번째 피해자를 양손으로 결박한 뒤 “가만히 있으면 집에 보내주겠다”,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라”라며 헛된 희망을 주어 반항을 차단했다. 피해자를 뒷좌석에 숨겨둔 채 그는 태연하게 두 번째 피해자를 만나러 이동했다. 두 번째 피해자는 고등학교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다 대학 진학의 꿈을 키우며 천안의 한 고시원에 머물던 20대 여성이었다. 사건 당일 오후 3시경 고시원을 나서는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인근 CCTV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오후 5시 천안의 한 휴게소 근처에서 두 번째 피해자를 만난 명 씨는 다시 흉기로 위협하여 결박했다. 그는 두 번째 피해자의 카드를 빼앗아 은행 콜센터에 대출 한도와 현금 인출을 문의했으나 통장에 잔액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돈을 뺏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명 씨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잔혹한 결정을 내린다. 그는 조수석에 있던 비닐봉지를 주워 뒷좌석으로 넘어간 뒤 첫 번째 피해자가 지켜보는 눈앞에서 두 번째 피해자의 얼굴에 비닐을 씌우고 테이프를 감아 질식사시켰다. 참극을 목격하고 살려 달라 울부짖는 첫 번째 피해자에게는 “시끄럽다”는 이유만으로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이후 범행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첫 번째 피해자의 시신을 굴다리 밑으로 옮겨 인화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였고 두 번째 피해자의 시신은 인근 논바닥에 유기했다. 진화하는 괴물…수면 위로 드러난 여죄이 끔찍한 사건은 명 씨의 첫 범행이 아니었다. 특수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징역을 살다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불과 7개월 만인 2005년 12월 그는 이미 살인을 저질렀다. 당시 그는 생활정보지에서 과외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 영어 교육 상담을 명목으로 피해자를 렌터카로 유인했다. 이후 흉기로 위협해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고 피해자의 얼굴을 테이프로 감아 질식사시킨 뒤 야산에 낙엽으로 덮어 유기했다. 경찰은 천안, 아산, 대전에서 차출된 60여 명의 경찰관으로 특별 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은 범인이 단 4일간 사용하고 버린 대포폰의 통화 내역 38건과 수발신 기지국 위치 13곳을 끈질기게 추적했다. 통신사 통화 기록 72만 건을 일일이 분석하며 겹치는 동선을 파악했고 마침내 한 렌터카 업체와의 통화 기록을 찾아냈다. 렌터카 계약자를 추적한 끝에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 명 씨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지던 2006년 4월 10일, 명 씨는 인천에서 또다시 과외 광고를 이용해 네 번째 범행을 시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피해자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가만히 있으면 살려주겠다”는 협박에도 맹렬히 저항하며 렌터카 밖으로 탈출했고 우연히 이 상황을 목격한 택시 기사가 렌터카의 번호판을 외워 경찰에 제보했다. 범죄자의 얄팍한 통제를 깨부순 피해자의 용기와 시민의 기지가 겹쳐지며 명 씨는 마침내 경기도 시흥의 한 고시원에서 긴급 체포된다. 반성 없는 살인마와 남겨진 숙제체포 후 범행을 시인한 뒤에도 명 씨에게서는 진정한 반성의 기미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수감 중인 구치소 안에서도 극도의 반사회적 폭력성을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는 세 명의 생명을 앗아간 연쇄 살인마 명 씨에게 최종적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남겨진 유가족들은 딸의 유품을 불태우며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 속에 남겨졌다. 생계를 위해 혹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애썼던 세 명의 선량한 시민은 끝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들의 발걸음을 무참히 짓밟은 범인은 아직도 교도소 안에서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간직한 민낯을 유지한 채 살아 있다. 천안 구인광고 연쇄살인 사건은 타인의 절박함을 미끼로 삼는 범죄의 악랄함을 우리 사회에 뼈아픈 기록으로 남겼다.
  • 김성기 경기도의원, 환자는 진료의 대상 넘어 정책의 주체‘...환자 참여 제도화 제안

    김성기 경기도의원, 환자는 진료의 대상 넘어 정책의 주체‘...환자 참여 제도화 제안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기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1일 열린 경기도의료원 업무보고에서 산하 6개 병원의 각종 위원회에 환자단체 몫의 위원을 선임할 것을 제안하며 ‘환자 중심 보건의료’의 제도화를 주문했다. 김성기 의원은 경기도의료원 산하 병원의 운영위원회와 병원발전위원회에 환자단체 출신 위원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올해 제정된 환자기본법으로 환자는 진료의 대상을 넘어 정책의 주체가 됐다”며 “위원회에 환자단체 대표 몫의 위원을 선임해 환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예산 일몰제로 운용 종료를 앞둔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김 의원은 “화물차 기사와 고속도로 이용객의 건강권을 위해 만들어진 거점이 사라지는 것은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전쟁이 없다고 군대를 없애지 않듯, 환자가 없다고 병원을 열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적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민의 마음을 얻는 행정을 해 보자”고 강력히 당부했다. 이와 함께 수술실 CCTV 운용 실태를 점검하고, 경기도의료원 노사정 TF에서 발굴한 현안 과제들의 현장 적용을 요구했다. 이어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대상 업무보고에서는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사업의 고도화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는 1,420만 인구의 수도권 중심 광역인 만큼, 감염병이 확산되면 짧은 동선과 시간에 급속히 전파될 수 있다”며 “일이 터진 뒤 수습하기보다 발생하기 전에 예측해 근본 원인을 없애는 선제적 예방·예측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재 47.9% 수준인 하수 병원체 감시율을 상향할 것을 주문하고 전국 17개 시·도 감시율 비교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끝으로 김성기 의원은 “환자와 도민의 눈높이에서 경기도 공공보건의료가 제 역할을 다하는지 꼼꼼히 살피겠다”며 의정 활동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 침수·빗길 사고만 걱정했는데… 여름 車보험 출동 1위는 배터리

    침수·빗길 사고만 걱정했는데… 여름 車보험 출동 1위는 배터리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43)씨는 지난해 여름 가족과 휴가를 가던 중 휴게소에서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아 보험사 긴급출동을 불렀다. 원인은 배터리 방전이었다. 이씨는 “장마철이라 침수나 빗길 사고만 걱정했는데, 정작 시동이 걸리지 않아 더 당황했다”고 말했다. 장마철 운전자들이 가장 자주 보험사를 부르는 이유는 침수가 아니라 배터리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여름철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10건 중 약 4건이 배터리 충전 요청이었다. 21일 서울신문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4대 손해보험사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2025년 6~8월 긴급출동은 모두 919만 4115건이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사고 접수 459만 4427건의 두 배에 달했다. 출동 사유 1위는 배터리 충전이었다. 최근 3년간 여름철 배터리 충전 요청은 349만 1225건으로 전체의 38.0%를 차지했다. 차량 견인·구조와 타이어 교체·수리까지 합치면 세 항목이 전체 출동의 89.6%에 달했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여름에는 에어컨 사용과 휴가철 장거리 운행이 늘어 배터리 방전이나 시동 불량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여름철에 평소보다 특히 많이 늘어나는 출동은 차량 견인과 타이어 수리였다. 지난해 전체 차량 견인·구조 출동의 26.9%, 타이어 교체·수리의 25.5%가 여름에 몰렸다. 집중호우 뒤 도로 파손이 늘고 장거리 운행까지 겹치면서 타이어가 손상되거나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도 비슷하다.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4대 손보사의 긴급출동은 123만 2542건으로 사고 접수의 1.9배였다. 출동 사유도 배터리 충전, 차량 견인·구조, 타이어 교체·수리 순이었다. 장마철 긴급출동 증가는 손해보험사의 부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올해 1~5월 대형 손보사 4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7%로 전년 동기보다 1.9% 포인트 올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장마철 사고와 긴급출동이 늘면 하반기 손해율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춘천, 옛 ‘MT 성지’ 강촌 250억 들여 재건

    강원 춘천시가 한때 ‘대학생 MT 성지’로 불리다가 20~30년 전부터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강촌 재건에 착수했다. 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지역특화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2030년까지 국비 150억원을 포함 총 250억원을 투입해 강촌을 생태와 감성, 문화가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 강촌의 관문인 옛 강촌역 일대에는 디지털 아트정원과 스카이워크로 이뤄진 상상정원 스테이션, 정원광장, 방문자지원센터가 만들어진다. 강촌 거리에는 가든스트리트, 강촌천에는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구곡폭포와 문배마을 일원에는 트리탑 탐방로와 전망휴게소, 생태정원 등이 들어선다. 또 국가철도공단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을 통해 옛 강촌역부터 신백양리역까지 이어지는 4㎞ 구간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 초록우산, 민관 협력 ESG 혁신 모델 ‘푸드 업사이클링’ 진행

    초록우산, 민관 협력 ESG 혁신 모델 ‘푸드 업사이클링’ 진행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이 지역 농가 소득 보전과 취약계층 아동 지원을 연계한 민관 협력 캠페인 ‘김천 샤인머스캣 푸드 업사이클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초록우산은 이날 오전 11시 경북 김천시청 회의실에서 김천시, 한국도로공사, 푸드팩토리, 카카오 등 5개 기관과 함께 ‘김천 샤인머스캣 푸드 업사이클링 및 지역상생 사회공헌을 위한 5자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비규격품이나 단순 폐기 우려가 있는 샤인머스캣을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으로 가공 및 판매하여, 그 수익금 전액을 지역 사회 취약계층 아동에게 되돌리는 ‘100% 선순환 기부 모델’ 구축을 골자로 한다. 사업 계획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김천 지역 농가에서 폐기 위험에 처한 샤인머스캣 약 2.69t을 적정 가격에 공동 수매한다. 수매된 샤인머스캣은 식품 가공기업인 푸드팩토리를 거쳐 컵과일 2종(80g, 150g)으로 새롭게 제품화된다. 이렇게 재탄생한 업사이클링 컵과일은 오는 8~9월 중 카카오의 임팩트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의 ‘제가버치’ 기획전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 판매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전액 취약계층 지원금으로 기부된다. 본 캠페인은 한국도로공사가 사회공헌 후원금으로 출연한 5,000만 원을 재원으로 실행된다. 유통을 맡은 카카오메이커스 역시 온라인 판로 제공과 함께 자체적인 추가 기부를 더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기획과 조율을 맡은 초록우산은 조성된 기부 재원을 활용해 김천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경제적·정서적 밀착 지원 사업을 직접 실행한다. 이처럼 다자간 민관 협력 ESG 모델이 연착륙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동안 초록우산이 다수의 기업 및 공공기관과 다져온 사회공헌 협력 성과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초록우산은 오랜 파트너십을 맺어온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지난 1분기 가족돌봄아동 지원을 위한 ‘달리기부 챌린지’를 주도하여 9,007명의 동참과 5,460만 원의 기부금을 유치한 바 있다. 또한 지난 5~6월에는 카카오메이커스와 손잡고 캐릭터 컬래버레이션을 활용한 ‘초록우산을 쓴 춘식이’ 캠페인을 전개, 약 2,500명의 가치 소비 참여를 유도하며 1,700만 원의 기부 재원을 성공적으로 마련하기도 했다. 초록우산은 이번 ‘푸드 업사이클링’ 캠페인이 지역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며 김천 샤인머스캣 농가도 살리고 과일 폐기를 방지해 환경을 보호함과 동시에, 휴게소 등 한국도로공사의 오프라인 채널 및 카카오메이커스의 온라인 채널까지 아우르는 ESG 혁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이번 캠페인의 성과를 바탕으로 NPO 중심의 지역 상생 ESG 사회공헌 모델을 고도화하며, 다른 지역과 기업 수요에 맞는 협업을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자체, 공기업, 지역 제조기업, 플랫폼 기업, NGO가 각자의 고유한 역량을 발휘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ESG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기 위기의 과일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탄생시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소비자의 가치소비를 통해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는 상생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1000원대 커피, 맛집 뺨치는 우동… 고속도로 휴게소를 핫플로

    1000원대 커피, 맛집 뺨치는 우동… 고속도로 휴게소를 핫플로

    오는 12월부터 비싸고 맛없다고 평가받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가성비 맛집이 집결한 ‘핫 웨이포인트(경유지)’로 변신한다. 24시간 편의점이 들어서고, 5000원 안팎인 아메리카노 가격은 최대 1000원대까지 내려간다. ●허기만 채우는 휴게소는 그만~ 홍지선 국토교통부 2차관은 9일 이런 내용의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휴게소는 주로 화장실을 들르거나 주유를 하는 곳으로 여겨진다. 허기라도 채우려면 적어도 한 끼에 1만원이 넘는 메뉴를 시켜야 한다. 간식으로 많이 찾는 통감자는 단 300g에 5000원일 정도로 비싼 편이다. 휴게소 음식에서 맛으로 만족감을 얻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휴게소가 맛이 없는데 왜 이리 비싸냐. 중간에서 수수료, 임대료 떼먹는 게 절반이더라. 1만원 내면 4000~5000원이 수수료”라며 질 낮은 휴게소 서비스 문제를 질타했다. 이에 정부가 휴게소의 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칼을 빼 들었다. 휴게소 음식이 ‘비싸고 맛없는’ 주된 배경에 높은 수수료·임대료가 있다고 보고 ‘한국도로공사-휴게소 운영업체-입점업체’로 이어지는 다단계 계약 구조를 ‘직접계약’ 구조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부가 계약, 임대료·수수료 낮추기로 지금까지 휴게소 운영업체는 입점업체 매출액의 평균 33%(최대 51%)에 이르는 수수료를 ‘통행세’처럼 받아 챙겨 왔고, 한국도로공사는 운영업체 매출액의 13.9%를 임대료 명목으로 받아왔다. 이런 구조가 입점업체의 비용 부담을 키워 원가 절감과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공관리회사’를 설립해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운영체제를 개편한다. 올해 연말까지 새로 신설되거나 계약이 끝나는 휴게소 8곳을 대상으로는 도로공사가 직접 계약을 맺는다. 12월부터 맛있고 저렴한 휴게소가 순차적으로 들어선다는 의미다. 내년부터는 최대 100곳까지 직접계약 대상을 늘린다. ●‘저렴한 가격에 맛 보장’이 선정 기준 입점업체와 직접계약을 맺으면 평균 임대료는 매출액 대비 기존 33%에서 8~9% 수준까지 낮아진다. 정부는 이런 ‘임대료 인하’ 효과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을 유도할 계획이다. 입점업체는 ‘저렴한 가격에 맛과 서비스를 보장하는 업체’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이에 따라 전문 외식 브랜드나 지역 대표 맛집, 저가 커피 브랜드 등 인기 외식업체의 진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균 4800원 수준의 아메리카노가 2000원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휴게소 입점 매장 입찰 시 도로공사 현직자·퇴직자와 직계 가족에게는 입찰 자격을 주지 않기로 했다. 전관 단체 도성회의 휴게소 운영권 독점 카르텔을 근절하려는 조치다.
  • “비싸고 맛없는 휴게소 바뀐다”…2000원대 커피·24시간 편의점 도입

    “비싸고 맛없는 휴게소 바뀐다”…2000원대 커피·24시간 편의점 도입

    정부가 ‘비싸고 맛없는 휴게소’를 개선하기 위해 휴게소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입점업체의 부담을 낮춰 ‘2000원대’ 커피 판매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장기간 휴게소 운영 특혜를 받아온 한국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의 운영 참여도 차단하기로 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휴게소 운영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홍 차관은 미흡한 휴게소 서비스의 배경에는 도로공사와 운영업체, 입점업체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휴게소 입점업체는 매출의 평균 33%, 많게는 51%에 달하는 임대료를 휴게소 운영업체에 납부했다.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입점업체는 음식 가격을 올리거나 원가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비싼 가격과 낮은 서비스 품질을 감수해야 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국토부는 휴게소 운영을 전담하는 전문 조직인 ‘공공관리회사’를 설립해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을 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임대료를 매출의 평균 8%~9% 수준으로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또 입점업체를 선정할 때 기존처럼 높은 임대료를 제시한 업체보다 음식 품질과 가격 경쟁력, 서비스 수준을 종합 평가하기로 했다. 공공관리회사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도로공사가 신설 또는 계약이 종료되는 휴게소 8곳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올해 12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시범 운영 대상은 올해 신설되거나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휴게소다. 내년 상반기까지 공공관리회사를 출범시키고 계약 만료 또는 운영 평가 미달 등으로 관리 전환이 가능한 휴게소를 포함해 최대 100곳까지 운영 대상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국토부는 임대료 절감 효과가 이용객에게 돌아가도록 가격과 서비스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24시간 편의점 운영 확대, 원플러스원(1+1) 할인,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추가하고 전문 외식 브랜드 입점을 추진한다. 임대료 부담이 줄어들면 저가 커피 브랜드나 지역 맛집의 입점도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평균 4800원 수준의 아메리카노가 2000원 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또 도로공사의 전관단체인 도성회가 자회사를 통해 장기간 휴게소 운영에 참여해온 구조도 개선하기로 했다. 도로공사가 도성회 측에 휴게소 사업 관련 입찰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특혜성 운영이 이뤄진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이에 도성회 자회사가 운영 중인 휴게소 6곳도 매각하도록 정관을 개정하고, 휴게소 입점매장 입찰시 도로공사 현직자·퇴직자와 직계 가족은 입찰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 하남시장 “교산지구 정상화 시급”…5대 현안 해결 촉구

    하남시장 “교산지구 정상화 시급”…5대 현안 해결 촉구

    이현재 경기도 하남시장이 정부에 교산신도시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와 함께 성공적인 신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9일 하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산신도시는 발표된 지 8년이 지났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그는 하남시가 미사강변도시와 감일·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교통난과 비산먼지,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산신도시에서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선(先) 교통·기반시설, 후(後) 입주’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남시는 이날 정부에 해결을 요청한 5대 핵심 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개발이익을 행정복지센터와 도서관, 체육복합시설 등 생활 SOC 확충에 재투자하고,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이 합의했지만 최종 승인이 보류된 생활 인프라 15곳 조성 계획을 조속히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산신도시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자족용지 10개 부지에 대한 하남시와 LH 간 기업 유치 업무협약(MOU)도 서둘러 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원주민 재정착 지원을 위해서는 교산지구 내 하남시민 우선 분양 비율을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중부고속도로 드림휴게소 인근의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존 합의에 따라 LH가 방음시설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하남IC와 서하남IC 입체화 사업을 비롯해 지하철 3호선 적기 개통, 9호선 미사 선개통,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GTX-D 노선의 황산 경유 반영, 서울~양평 고속도로 하남 구간 우선 착공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 시장은 “교산신도시가 수도권 주택 공급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는 도시가 되려면 정부와 사업시행자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는 하남시 천현동·교산동·춘궁동 일원 685만 8000여㎡에 3만7000 가구를 공급하는 3기 신도시 사업이다. 경기도와 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하남도시공사가 공동 시행을 맡고 있다.
  • 보이지 않는 산사태 위험… 극한 호우에 일상이 된 ‘여름철 재난’

    보이지 않는 산사태 위험… 극한 호우에 일상이 된 ‘여름철 재난’

    작년 산청 극한 호우로 대형 산사태 5.24㏊ 산림·국도 3호선 등 초토화원래 모습 회복까지 최소 30년 걸려산불 피해지·태풍에 잦았던 산사태기후변화 맞물려 피해 규모도 커져지난해 17명 숨지고 복구비 1855억행정기관 아닌 주민이 취약지 선정현장 위험성 평가 뒤 사방사업 진행“비만 오면 불안했는데 물 걱정 끝나” 지난해 7월 16~19일 경남 산청에 794㎜ 폭우가 쏟아졌다. 연간 강수량의 절반이 넘는 비가 나흘 만에 내린 것이다. 집중호우로 362건의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해 207.5㏊, 16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장마철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산사태 위험이 높은 대형 산불 피해지를 중심으로 예방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극한 호우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산사태 발생 1년을 앞둔 지난 1일 찾은 피해지 중 한 곳인 신안면 외송리 현장(산 193-1)은 택지개발지를 연상시키듯 정리돼 있었다. 지난해 7월 19일 산청과 진주를 연결하는 국도 3호선과 맞닿은, 옛 경호강 휴게소 맞은편 산림에서 산사태가 났다. 당시 신안면은 앞서 사흘간 365㎜의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였고 이날 208㎜ 장대비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렸다. 상부에서 시작된 붕괴는 ‘부채꼴’ 형태로 확산하면서 하부의 피해가 컸다. 조사 결과 시작 지점은 폭이 7m가 안 됐지만 800m를 휩쓸고 내려가면서 국도변 피해지는 폭이 최대 200m에 달했고 5.24㏊의 산림이 초토화됐다. 그나마 울창한 산림과 국도가 토석류의 흐름을 완화하면서 마을은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토석류가 덮친 국도는 2주간 차량 통행이 중단됐고 전신주 등이 파괴되면서 통신이 마비됐다. 실종자 1명이 발생한 하부의 암자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장 복구에 10t 트럭 683대가 동원됐다. 현장에는 흘러내린 토석류에 밀려 도로 쪽으로 기울어진 50년생 참나무만이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천상운 산청군 산림녹지과장은 “오전 11시쯤 발생한 산사태로 순식간에 산림이 사라졌다. 평소 차량 통행이 잦은 구간인데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면서 “위험·취약지역이 아닌 지점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돌이켰다. ●7~8월에 산사태 피해 87% 집중 산사태 지역은 토층과 암반층이 불안정해 비가 내려도 땅속으로 침투하지 못하고 지표 유출량이 증가해 토양·계곡 침식 등이 발생하고 계곡부 산사태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응급조치 후 착수한 복구사업은 지난달 마무리됐다. 상부에는 토사를 막는 ‘링네트’와 사방댐을 설치하고 계곡부 경사면에는 큰 돌을 쌓아 붕괴를 줄이고 안정화하는 계류 정비 시설(큰돌기슭막이)을 조성했다. 하부 쪽으로는 침식을 방지하기 위한 큰 돌바닥막이와 큰 돌 침사조 등 물길 역할을 할 구조물이 세로로 설치됐다. 국도와 인접 구역에는 물막이와 사면 고정 등을 위한 옹벽(큰돌메쌓기)을 세웠다. 복구지역 사면에는 나무가 아닌 싸리와 풀씨를 뿌려 토양을 안정화한 후 ‘자연 복원’(천이)할 예정이다. 복구비로 약 25억원이 투입된 가운데 산사태 이전 모습을 회복하는 데는 최소 30년의 세월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 산사태방지과 송인종 사무관은 “산사태는 직접적인 피해는 차치하고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막대한 복구 비용이 수반돼 예방을 최우선에 두고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태풍’이 유발하는 피해로 인식됐던 산사태가 기후변화와 맞물려 여름철 ‘재난’으로 돌변했다. 지난해에만 2637건의 산사태로 17명이 숨지고 612㏊의 피해가 발생했다. 산사태 복구비로 1855억원이 들었다. 최근 10년(2016~2025) 추세를 보면 연평균 산사태 발생 건수가 1640건, 피해 면적이 331㏊에 달하고 4.6명이 목숨을 잃었다. 산사태 피해의 87%가 7~8월에 집중된다. 봄철 산불 위험이 여름철 산사태로 이어지면서 산림 재난이 일상화되는 양상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이기환 박사는 “산사태는 강우량이 ‘트리거’이지만 경사도와 지질 등 공간적 조건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진다”면서 “정체 전선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에 특정 지역에 많은 비를 쏟아붓는 극한 호우와 송곳 강수가 늘면서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 당국은 시간당(시우량) 30㎜, 하루(일우량) 100㎜, 연속으로 200㎜ 이상 비가 내리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한다. 많은 비가 내린 후 또다시 폭우가 쏟아지면 토심이 약해져 붕괴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기후변화는 더 강해진 산사태를 경고하고 있다. 시간당 강수량이 50㎜ 이상인 폭우가 1970년대 연간 10일에서 2010년대 31일로 3배 이상 늘었고 최근 5년 사이 시우량이 100㎜를 넘긴 날이 10일 이상인 해가 3년이나 됐다. 산사태 피해가 빈번해지고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직면한 것이다. 지난해 7월 경남 산청 생비량면 상능마을은 극한 호우로 땅밀림 현상이 발생하자 지자체가 전 주민 이주를 결정한 바 있다. 이 박사는 “산불은 ‘보이는 위험’인 반면 산사태는 땅속에서 진행되는 ‘보이지 않는 재난’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유발한다”며 “도심 생활권과 증가하는 산지 주변 개발지에 대한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 참여형 사방사업 도입 산림청은 지난해 산사태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주민 참여형 사방사업을 도입했다. 예방사업 대상지 선정을 행정기관이 하면서 생활권 주변 위험 요인 발굴의 한계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위험성 평가 등을 거쳐 현장에 적합한 예방 대책을 구축한다. 지난해 150건이 신청돼 85건이 진행 중이고 올해는 82건이 접수돼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경남 하동 청암면 상이리에 지난달 소규모 사방댐이 설치됐다. 경남에서 주민 신청으로 조성된 첫 사업이다. 사유지이자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난해 5월 산주인 오성관(73)씨가 신청했다. 오씨는 “비가 내리면 고령의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고 토사가 유출되면 산청~하동 간 도로가 막힐까 항상 불안했다”면서 “이제 물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32년간 ‘38선 횡단’ 부부의 마지막 도전

    32년간 ‘38선 횡단’ 부부의 마지막 도전

    “한반도에 전쟁이 없는 평화의 봄날이 오기를 온 국민과 함께 바랍니다.” 32년간 한반도 38선을 횡단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 온 유대지(76)·이순필(76)씨 부부가 6·25 전쟁 발발 76주년을 맞아 비무장지대 동서 횡단에 나선다. 1994년 시작된 38선 횡단의 93번째 도전이자 마지막 여정이다. 이 부부는 24일 경기 성남 자택을 출발해 25일 강원 양양 하광정휴게소에서 ‘마지막 38선 횡단 대국민 성명’을 발표한 뒤 임진각까지 약 400㎞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북한의 ‘서울 불바다’ 위협 발언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던 1994년 강원 고성에서 백령도까지 휴전선을 따라 약 250㎞를 도보 이동하며 핵무기 반대와 평화를 호소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92차례 38선을 횡단했다. 2000년에는 6·25 전쟁 50주년을 맞아 미국 북위 38도선을 따라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약 4000㎞를 자동차로 횡단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해외에도 알렸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2013년에는 경기도로부터 ‘38선 최다 횡단 경기도민’ 인증을 받았다. 유씨의 부친인 고 유귀용 경위는 1949년 경북 경주경찰서 안강지서장으로 재직 중 공비와 교전하다 27세의 나이로 순직했다. 유복자인 유씨는 어린 시절 어머니마저 여의고 할머니 손에 자랐다. 아내 이씨 역시 친오빠가 6·25 전쟁 참전 중 왼팔에 장애를 얻는 아픔을 겪었다. 유씨는 “100번째 횡단까지 이어 가고 싶었지만 고령으로 더이상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아버지를 잃은 고통은 세월이 흘러 용서할 수 있게 됐지만 전쟁만큼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땅에서 다시는 총성이 울리지 않고 또 다른 유복자가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 지친 삶 위로하는 길 15.1㎞… “레드,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올레길에서 만난 벅차오름]

    지친 삶 위로하는 길 15.1㎞… “레드,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올레길에서 만난 벅차오름]

    이중 화산체 전형 127m 말미오름정상 서면 성산일출봉·우도 한눈에새알 닮은 알오름 풍광선 황홀함추억과 만나는 종달리 벽화 골목 일출봉 동쪽엔 이생진 시인 시비4·3 아픔 전해지는 해원의 문까지총 437㎞, 27개 코스로 연결된 제주올레길은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때로는 가족처럼 곁을 내준다. 걷다 보면 제주의 또 다른 얼굴인 오름과 마주하게 된다. 제주에는 화산 활동이 빚어낸 기생화산인 오름 368개가 흩어져 있다. 올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오름 10여 곳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개한다. ●‘쇼생크 탈출’ 속 벅스턴 그 길이 제주에 “디어 레드, 당신도 이 길을 좋아했을 겁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1995년작)의 주인공 앤디(팀 로빈스)의 편지를 품고 벅스턴의 들판을 걸어가던 레드(모건 프리먼). 울창한 떡갈나무를 찾아 느릿느릿 걸어가던 그 뒷모습을 기억합니다. 제주에도 그런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닮은 길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말미오름에서 은밀한 오솔길을 지나 알오름으로 향할 때 펼쳐지는 들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하늘 올레를 만들려고 빨리 가셨나 봐요.” 지난 6월 초 땅끝에 위치해 있어 말미오름이라고도 불리는 두산봉 앞. 올레길 1코스 안내센터에서 만난 올레길 안내사 최정자씨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영결식에 다녀왔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길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젠 하늘 올레에 가서 남들이 만든 길을 걸었으면 좋겠어요.” 그 말이 가슴에 훅 박힙니다. 제주의 길을 만들었던 사람은 떠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레드, 당신이라면 알 겁니다. 결국 길은 사람을 만나고, 추억을 만나는 일이라는 것을요. 최씨는 올레꾼의 옷깃을 붙잡고 기념사진을 찍어 줍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왔다며 올레길 두 번째 완주에 나선 부부에게 추억을 선물합니다. 영국 런던의 비틀스 애비로드 횡단보도를 걸어가는 듯한 모습도 연출합니다. 그는 스페인 산티아고 공동 완주증도 보여 주며 간세다리(조랑말·게으름뱅이의 뜻)에서 따온 간세(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파란 리본, 주황 리본의 의미 등 올레길에서 만나는 표식들을 열정적으로 설명합니다. “이 표시만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아요.” 그 말에 인생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란 화살표는 정방향이고 감귤색 화살표는 역방향입니다. 우리네 인생도 길을 잃을까 두려울 때마다 가끔 그런 화살표가 눈앞에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말미오름 팻말 앞에 섰습니다. 전형적인 이중식 화산체인 말미오름은 동사면에서 남사면에 이르는 화구륜이 침식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반대쪽인 북서쪽 사면에는 풀밭의 평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말미오름은 시작부터 가파릅니다. 하지만 5분이면 정상에 다다릅니다. 해발 127m. 높지 않은 오름이지만 정상에 서면 성산일출봉과 우도, 성산포 평야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내리막길에선 솔밭 사잇길이 나와 운치를 더합니다. 마치 세상과 단절된 숲에 서 있는 기분이 듭니다. 양탄자처럼 폭신하게 깔린 솔잎도, 솔방울도, 소나무 가지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라고 말을 걸어옵니다. 북서쪽 사면으로 가면 분화구가 열리고 밭농사를 짓는 초록빛 평야가 펼쳐집니다. 항공편이 결항될 정도로 내린 폭우 때문인지 지난가을에 왔을 때와 달리 숲속 습지엔 연못까지 생겨났습니다. ●소나무 한 그루, 자유 찾은 레드 그 감성 소나무 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바람이 훅 불어오는 순간, 레드가 벅스턴 들판에서 걸었던 길과 닮은 풍경을 만납니다. 알오름을 향해 이어지는 초록빛 들판 한가운데 가느다란 오솔길이 이어집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떡갈나무처럼, 소나무 한 그루가 가파른 능선에 서 있습니다. 그 길을 걷는 순간만큼은 자유를 찾아 나선 레드와 겹쳐집니다. 뻥 뚫린 ‘촐밭(풀밭의 제주어)’ 사이로 난 길 중간 지점 간세 표시엔 이름처럼 새알을 닮은 오름으로 말산메라고도 불린다고 적혀 있습니다. 모구리오름이라고도 한답니다. 전체 모습이 모로 누운 어미 개의 형체를 닮아서 모구악이라는 한자명이 붙었습니다. 정상에는 소나무 쉼터가 뚜벅이들의 다리를 쉬게 해 줍니다. LH ESG 경영 실천 캠페인의 일환으로 공공 주거단지 입주민들이 모은 플라스틱 병뚜껑을 재활용해 제작한 벤치에 걸터앉았습니다. 말미오름에서보다 더 우도가 가까이 보이고 성산일출봉과 성산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풍광만으로도 올레길 1코스에 온 수고를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자연과 사람을 이어 주는 벤치에서 멍 때리다가 내려옵니다. 레드, 당신이 자유를 찾아 떠났듯이, 혼자 걷는 이 길도 자유로웠어요. 수국, 나팔꽃, 해바라기, 호박, 동백꽃… 종달리 벽화 골목길에서 추억과 재회하는 길에선 내면마저 풍요로웠어요. 레드, 종달리 마을이 제주 최초의 염전 주산지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제주도의 염전은 16세기 이후 형성됐는데 ‘소금 하면 종달, 종달 하면 소금’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소금비치(소금밭) 종달 염전이 유명했대요. 1900년대 초 종달리 마을 353가구 가운데 160명이 소금 생산에 종사했고 소금을 생산하는 가마도 46개나 있었다고 하네요. 종달 염전은 해방 후부터 육지부 천일염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수지타산이 안 맞아 자취를 감추게 됐답니다. ●걷다 잠깐의 여유, 책방의 여유도 소금밭을 지날 때쯤 올레길에서 살짝 비켜나 저도 간세다리가 됐어요. 그곳엔 ‘소심한 책방’이 있더군요. 12년 동안 이곳을 지키며 여행자들의 쉼터 역할을 한 곳이래요. 제주도의 1호 독립 책방이기도 하고요. 책 한 권을 집어 들었어요. ‘슬픔에 이름 붙이기(존 케닉 지음)’. 아메리카노는 소심한 책방답지 않게 대범한 맛이 났어요. 마치 집어 든 책 속의 한 문장처럼 ‘딥 것’(deep gut·오래간만에 다시 떠오르는 감정) 같은 맛이었어요. 책 한 권을 구매하며 커피가 맛있다고 책방 주인에게 말을 걸자 그는 “책 한 권이 그렇잖아도 무거운 배낭을 더 무겁게 하면 어쩌죠”라며 지쳐 보이는 저를 안쓰러워했어요. 그 따뜻한 한마디에 모든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렸어요. 종달리 바다는 봄빛보다 더 아름다운 파스텔 톤으로 다가오고 있었죠. 중간 지점 스탬프를 찍는 목화휴게소 앞에는 먹음직스런 한치들이 해풍에 반건조되고, 호시탐탐 갈매기들이 그 한치를 노리는 모습도 한 폭의 그림 같았죠. 시흥리에서 시작해 광치기해변 종점까지 15.1㎞인 1코스. 이제 마의 5㎞가 남았어요. 성산갑문을 지날 때쯤 주저앉고 싶을 만큼 다리가 쑤셔 왔어요. 우도 가는 배를 기다리는 성산항을 지나 헤일리 언덕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비(詩碑) 앞 벤치에 또다시 털썩 주저앉았어요. 그제야 잉크빛 바다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시처럼 ‘성산포에서는 교장도 바다를 보고, 지서장도 바다를 보고, 설교를 바다가 하고, 목사는 바다를 듣는’ 듯하더군요. ●레드의 말처럼 가장 소중한 건 희망 이곳에 사는 한 시인에게 안부 전화를 했어요. 아내가 아파 제주 시내 병원에 와 있다네요. 아쉬움을 뒤로했지만 결국 종점에서 그를 만났어요. 오정개 포구를 지나 유독 이곳에서만 해가 뜬다고 부산떠는 일출봉 관광객들을 뒤로하고 4·3 터진목을 지나서였어요. 4·3 당시 이곳에서 학살당한 사람만 400명 된다는, 모래밭에 묻혀 버리거나 바닷물에 떠밀려 가 버렸다는, 그 4·3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해원의 문’을 지나서였어요. ‘여기 가을 햇살이/예순두 해 전 일들을 기억하는 그 햇살이/ 그때 핏덩이던 할아비의 주름진 앞이마와 죽은 자의 등에 업혀 목숨 건/ 수수깡 같은 노파의 잔등 위로 무진장 쏟아지네/ 거북이 등짝 같은 눈을 가진 무리들이 바라보네…’ 1코스 종점에서 만난 강중훈 시인의 ‘섬의 우수’ 시비였어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프랑스의 르 클레지오의 글과 함께 누워 있는 시비… 종점의 마침표 스탬프를 찍다가 또 다른 완주자의 밝은 표정을 보며 올레길이 지친 이들의 삶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레드, 앤디가 말했듯 희망은 가장 소중한 것인지도 몰라요. 그리고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
  • 안명규 경기도의원 ‘택시감차사업, 보상 현실화 없이는 공회전’ 보상 수준 현실화 및 제도 개선 촉구

    안명규 경기도의원 ‘택시감차사업, 보상 현실화 없이는 공회전’ 보상 수준 현실화 및 제도 개선 촉구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안명규 의원(국민의힘, 파주5)이 실효성 없는 택시감차 보상사업의 구조적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현장 시세를 반영한 보상금 현실화와 중앙정부 차원의 조속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건설교통위원회 소관 교통국 2025회계연도 결산심사에서 경기도 택시감차 보상사업의 저조한 실적을 도마 위에 올렸다. 그는 구체적인 지표를 제시하며 “성남시의 경우 99대 감차를 목표로 약 44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실제 감차 실적은 18대에 그쳐 실집행률이 18.2%에 머물렀다”고 적시한 뒤, “결국 보상사업비가 적기 때문에 감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명확한 한계를 짚었다. 이어진 안 의원의 질의에 대해 교통국장은 “감차보상금은 국비가 지원되는 구조이나, 실제 면허 시세에 비해 보상비가 턱없이 낮은 것은 맞다”며 “감차가 의무 사항이 아니다 보니 시·군과 사업자의 자발적인 참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답변하여 보상 수준과 현장 시세의 괴리를 인정했다. 이에 안 의원은 도가 자체적인 비교 데이터를 축적해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택시감차 문제는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공통된 문제”라며 “감차보상비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면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보상 수준을 높이고, 실제 감차가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비 지원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경기도가 먼저 자료와 논리를 정리해 중앙정부와 협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택시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보상 수준과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집행부의 주도적인 역할을 다각도로 주문했다. 이어 “예산을 편성하는 것만으로는 현장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택시감차 보상사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현장 시세와 보상 수준의 괴리를 줄이고, 경기도가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제도 개선을 이끌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결산심사 마무리에 이르러 제11대 전반기 건설교통위원회 의정 활동을 매듭짓는 소회를 전했다. 그는 “때로는 엄격하게 질타했고, 때로는 끈질기게 답을 요구했지만, 그 모든 과정은 경기도가 더 책임 있는 행정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소회했다. 마지막으로 지역구인 파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함께 밝혔다. 안 의원은 “파주는 접경지역이라는 이름 아래 오랫동안 많은 제약을 감내해 온 도시”라며 “그동안 말씀드린 접도구역 문제, 통일로선(삼송~금촌), 경의선 KTX 파주 연장, 파주 출판자유도시(자유로) 휴게소 이관, 서울 진입 시내버스 폐선 문제 모두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였다”고 짚었다. 그는 “정치는 임기가 있지만 지역의 삶은 계속된다”며 “제가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장을 떠나도 파주의 길은 이어지고, 오늘 남은 과제는 내일의 현장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행부가 파주와 경기북부의 현안을 끝까지 놓지 않고 챙겨주시리라 믿는다”며 “저도 한 명의 파주시민으로 돌아가 경기도정을 응원할 것이며, 도민을 향한 책임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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