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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말/이호영 [서울신문 2026 신춘문예 - 희곡]

    포말/이호영 [서울신문 2026 신춘문예 - 희곡]

    등장인물문익 60대  창현 30대응현 30대  현선 60대 무대 여름. 노을 지는 오후. 제주도 호텔 스위트룸. 블루와 화이트 톤의 고급 리조트로 세련된 분위기이다. 넓은 창으로 지중해 빛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고급 라탄과 실크 벽지가 럭셔리해 보인다. 화려한 다이닝 룸이 있고, 넓은 거실에 스트라이프 소파가 놓여 있다. 침실은 두 개로 킹사이즈 침대가 하나 있는 곳만 관객석에서 내부가 보이고, 한 곳은 내부가 보이지 않게 문으로만 존재한다. 호화로운 숙소에 비해 이들의 차림은 수수하고, 단출하다. 좋은 방향제 향기가 은은하다. 가끔 파도 소리가 들린다. 1장 문이 열린다. 문익, 창현, 응현, 현선 차례로 들어온다. 각자 자신의 짐을 들고 있지만, 현선은 빈손이며 어깨를 떨고 있다. 문익 엄마 눕혀 얼른. 창현 엄마. 이쪽이요. 창현이 현선을 내부가 보이는 침실로 안내하고, 현선은 그대로 침대에 눕는다. 응현이 창현과 현선을 따라 들어간다. 외투와 가져온 짐은 모두 내부가 보이는 침실로 옮겨진다. 응현 여기가 안방인가? 창현 호텔에 안방이 어디 있어. 그냥 침실이지. 응현 처음 와 봐서 그래. 오빠도 두 번째잖아. 현선 추워. 에어컨 좀 꺼 줘. 응현 이건가? (삑-삑-삑-삑-) 음? 창현 비켜. 에어컨이 꺼지는 소리가 난다. 응현, 머쓱한 제스처를 취하고 현선의 이불을 덮어 준다. 응현 엄마. 저희 마루에 있을 거니까 필요한 거 있으면 부르세요. 현선 응. 창현 마루 아니고 거실. 창현과 응현, 거실로 나간다. 문익, 창 바깥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다. 창현 좋죠? 문익 그러게. 끝내준다. 창현 밤에는 불꽃놀이도 옥상에서 해준대요. 문익 이렇게 비싼 방 냄새를 맡아 보네. 창현 앞으로는 자주 그래야죠. 문익 (등을 토닥이며) 아껴 써. 창현 좋아하시는 거 보려고 열심히 하는 건데요. 문익 룸서비스 시킨 건 언제 오는 거야? 가지러 가는 건가? 창현 가져다줘요. 올라오면서 주문했으니까 좀 걸리겠죠. 응현, 호텔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문익 소주도 시킬 수 있나? 창현 시킬 수 있죠. 문익 호텔에서 시키면 비싸잖아. 창현 상관없… (웃으며) 네, 그럼 그건 그냥 일 층 로비에 편의점 있으니까 사 올게요. 문익 그럴래? 창현 네. 다녀올게요. 문익 여기 카드. 창현 됐어요. 제가 사 올게요. 창현, 나간다. 응현 그렇게 좋으세요? 문익 시늉. 응현 네? 문익 오빠는 뿌듯함이 윤활제잖아. 맞춰 줘야지. (소파에 벌러덩 누우며) 아이고- 그래도 우리 아들 잘났다! 응현 근데 엄마는 감기가 맞는 거죠? 문익 그렇겠지. 병원 아직 안 가봤어. 응현 네? 문익 너랑 수영하고 나서 더 심해졌어. 그니까 오빠가 호텔 수영장 있다고 말했는데 왜 말도 없이 바다를 즐겨. 응현 이미 일주일째 골골댔다면서요. 제주도 여행을 취소하고 병원에 갔어야죠. 문익 엄마가 병원 안 가겠다는데 그럼 억지로 끌고 가냐? 그리고 그럼 니 오빠가 실망했을 거 아냐. 응현 못하실 것도 없잖아요. 아빠 성깔에. 문익 약 먹으면 나을 거라 그래서 지켜보는 중이야. 좀 기다려. 정 못 버티겠으면 근무하다가도 전화 주면 데리러 가겠다고 했어. 응현 아빠 일하는 곳에서 그런 게 가능해요? 그렇게 자유롭지 않을 것 같은…. 문익 시끄러워. 응현 …엄마 성격에 아빠 일하는 시간대에 전화 안 할 텐데. 기어가더라도 혼자 가지. 문익 그만. 아빠 짜증 나려고 그래. 현선 추워… 추워…. 2장 해가 졌다. 소파에서 술 먹기 시작하는 문익, 창현, 응현. 건배. 셋 모두 앞으로 대화가 이어지는 도중 틈틈이 멈추지 않고 마신다. 아주 조금씩 취기가 오른다. 창현 좋죠?! 문익 응현아, 엄마 먹을 것 좀 덜어서 문 안에 넣어줘. 응현 엄마가 먹을 게 별로 없어요. 죄다 고기라. 창현 과일 담아. 과일. 샤인머스캣 좋잖아. 응현, 접시를 꺼내 오고 냉장고에서 꺼낸 과일을 담고 방문을 연다. 응현 엄마. 엄마. 샤인머스캣 드실래요? 현선 …. 응현 엄마. 현선 … 안 먹어…. 응현 엄마. 오늘 아무것도 못 먹었잖아요. 현선 물… 물…. 응현 아. 물. 응현, 거실에서 물을 떠서 가져다준다. 창현 여태 물도 안 드렸어? 응현 힘들면 부르세요. 현선 …. 응현, 문 닫지 않고 거실로 나온다. 창현 대체 어쩌다가 저런 거예요? 저 상태로 물에서 어떻게 논 건지 이해가 안 되네. 문익 요즘 계속 안 좋았어. 창현 자기관리를 너무 안 하는 거 아니에요? 문익 (땅콩 던져 먹으며) 집에서 쉬어야 했나? 응현 아빠랑 오빠가 계속 같이 와야 한다고 했잖아요. 창현 그럼 안 오냐? 이렇게 좋은 곳을 예약했는데. 이제 바쁘고 지은이 눈치 보여서 예전처럼 넷이 돌아다닐 수 없는데 힘쓴 거잖아. 응현 알았어…. 누가 뭐래. 문익 내가 봤을 땐 할머니 돌아가시고 힘들어서 그래. 이제 두 달 찼잖아. 응현 그런 것 같기도 해요. 3년을 긴장 상태로 매일 살았는데. 한계에 온 거겠죠. 창현 저 정도면 너 들어가서 살아야 하는 거 아니냐? 응현 나 잘살고 있어 혼자. 창현 아빠는 계속 일하시고, 엄마 심적으로나 물적으로나 무리하고 있는데, 너는 뭐 특별히 하는 것도 없잖아. 지금. 응현 오빠. 나도 생활이라는 게 있어. 이제 내 동네는 서울이 아니라 강원도라고. 창현 자식 도리를 너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단 생각은 안 드냐? 너만 자유로우면 다 괜찮아? 주변 안 봐? 응현 그럼 오빠가 서울로 와. 부모님 계신 곳으로. 창현 지은이랑 이제 막 살림 합쳤는데 무슨 헛소리야. 내가 혼자냐? 응현 그니까 합칠 때 서울로 오지. 창현 내가 평생 모은 돈, 일하는 곳 거리, 지은이 기준 이 세 개 다 맞는 데가 어딘 줄 알아? 인천 저 끝. 거기 하나 나오더라. 내가 고른 게 아니라, 조건이 거길 고른 거야. (짧은 사이) 넌 청약이 뭔지는 아냐? 문익 아무튼 할머니 일도 잘 마무리가 됐고, 이제 엄마는 건강만 잘하면 돼. 창현 (한숨) 그건 어떻게 된 거예요? 문익 뭐. 창현 할머니 부동산은 뭐 그렇게 됐고, 현금 분배가 이상하게 됐다면서요. 문익 말하자면 너무 긴데, 하여간 엄마 태도가 제일 난감했어. 창현 또 왜요. 문익 엄마가 자기는 다 필요 없다고 그러니까 나만 황당하잖아. 창현 아빠 힘드셨겠네요. 응현 엄마가 필요 없다고 하면 필요 없는 거 아닌가. 창현 엄마가 혼자냐? 그래서요? 이모들만 가져갔나요? 문익 내가 그렇게는 안 놔두지. 창현 역시 아버지! 아직 지혜로우셔. 보이냐? 아빠가 계셔서 엄마가 사는 거라니까. 응현 무슨 여기서 그런 이야기를 해요. 문익 우리끼리니까 하는 이야기야. 우리끼리니까. 응현 엄마 들리면 또 불편하게. 창현 그 돈 나중에 달라고나 하지 마라. 너 지금처럼 살면 무조건이다. 응현 내가 뭘…. 창현 그래서 말해봐. 니 인생을 이제 어쩔 셈이야? 응현 뭘…. 창현 뭐하면서 사느냐고. 하루 일과를. 평가하겠다는 게 아니라 일단 설명해 봐. 문익 에헤이. 부담 주지 마라 동생한테. 응현 걱정해서 물어보는 것도 아니잖아. 문익 (살피다) 오빠가 이런 데서 재워주니까 고맙다고 한 번 성의껏 해봐. 응현 그냥 나는…. 몰라. 엄마처럼은 살고 싶다. 창현 많이 망가졌구나. 내 동생. 응현 나? 창현 엄마처럼 사는 게 뭐가 좋냐. 이리 휘둘리고 저리 쫓아다니고. 평생을 가족들 무료로 간병이나 하고. 이번에 외할머니 돌아가시면서 겨우 종료된 거지. 아빠 면전에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너무하신 거예요. 우리 어렸을 때 엄마가 평일에는 대전에서 양가 할아버지들 집 왕래하면서 휠체어 두 개씩 끌고, 주말에는 아버지 반찬 챙긴다고 서울 왔다 갔다 하는 거 볼 때마다, 솔직히 내가 남자인 게 다행이더라. 문익 엄마가 자진해서 한 거야. 그때 양가에 추억이 얼마나 많다고 했는데. 창현 고모도 안 했잖아요. 남의 아빠 돌보는 게 편해요? 문익 그럼 너는, 너 바쁘고 응현이가 아빠 간호 못 하겠다. 그러면 고민 없이 요양원으로 보내버리겠다? 하하하. 사이. 문익 뭐야? 응현 아무튼 나는…. 나는…. 더 설명하기 싫어. 나에 대해서. 그거 하기 싫어서 서울에서 나온 건데. 문익 그래도 응현이는 엄마랑 다르지. 자기 직업이 있으니까. 창현 책 하나 냈다고 뭐. 그런 걸 누가 읽기는 하냐? 응현 인기 없어. 돈 안 돼. 아무도 몰라. 됐어? 창현 와 …. 이렇게 회피하는 거, 이거 딱 엄마잖아. 비슷한 줄만 알았는데 그냥 똑같네. 응현 당장 무슨 말을 해도 오빠는 만족 못 해. 모두가 오빠처럼 계획 세우고 준비된 정답이 있을 수 없다고. 참 웃겨. 오빠는 엄마를 말로는 딱하게 여기면서, 엄마처럼 사는 건 별로라고 깎아내리고 욕하네. 그건 엄마의 삶을 이해하는 게 아니야. 평가지. 창현 넌 여자고, 엄마랑 아예 똑같으니까, 이해하고 자시고 할 게 없겠지. 응현 분명하게 말하는데 내가 엄마를 가장 잘 이해하는 건 같은 성별이어서가 아니라, 이 집에서 엄마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노력한 사람이기 때문이야. 창현 그렇다고 네가 엄마한테 가장 잘한 사람도 아니지. 응현 … 오빠도 이제 용돈 좀 보낸다고…. 창현 용돈 좀? 용돈 조옴? 서른 먹고 처맞고 싶냐? 사이. 응현 저 담배 좀 피우고 올게요. 문익 딸! 임신 안 돼! 응현, 퇴장. 창현, 응현이 나간 걸 확인한다. 문익 그래. 말 나온 김에 너희 집들이 한 번 해야지. 창현 나중에요. 문익 지금쯤 정리가 다 된 거 아냐? 창현 문제가 좀 생겨서 아직 입주 못 했어요. 문익 무슨 문제? 무리해서 구한 집이라고, 저번에 계약금까지 냈다고 자랑했잖아. 창현 자랑은 무슨. 창현, 소주를 세 잔 연속 들이켠다. 문익, 그 속도에 맞춰서 세 잔 들이켠다. 사이. 창현 아빠. 저 여쭤볼 거 있어요. 문익 뭔데 그래. 창현 엄마랑 응현이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문익 그래. 창현 얼마 전에 장모님이랑 장인어른이 집 보러 오셨거든요. 문익 그래서? 창현 놀라시더라고요. 문익 왜. 창현 너무 오래됐고, 좁다고. 문익 아니, 아니, 젊은이 부부가 그 정도 시작이면 훌륭하지 뭘! 창현 미국 가서 살면 어떻겠냐 그러세요. 문익 미국? 창현 프랜차이즈 장사 뭐 있냐 그러시던데요. 안 그래도 지은이가 대학원 가고 싶고, 더 공부하고 싶다고 그러더니, 결국 부모님께 말했나 보더라고요. 문익 아니, 결혼했으면 그런 건 남편이랑 대화해야지. 누구 돈으로. 지은이 아버지가 아직 일을 하신댔나? 창현 네. 마취과 의사라 정년이 딱히 없으신가 봐요. 문익 …. 창현 자존심을 계속 긁어요. 사이. 문익 임신시켜. 창현 네? 문익 임신하고 일단 애 낳으면 부부는 하나가 돼. 창현 아니…. 문익 그땐 니 말을 더 믿고 싶게 될걸. 결국 부모는 늙어 사라진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테니까. 창현 …. 문익 공부고 뭐고, 기억도 생각도 안 날걸. 눈앞에서 자기랑 똑같이 생긴 천사가 우는데 다른 걸 어떻게 보냐. 응현이 쟤도 좋아하는 남자만 생겨봐. 지금이야 뻐팅기지. 눈이 뒤집힌다고. 아무튼,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네가 문제가 아니라는 소리야. 어깨 펴. 그딴 걸로 자존심 상하지 말고. 창현 …. 네. 문익, 한잔 들이켠다. 사이. 문익 (흥분하며) 하하하. 역시 넌 아직 멀었어 이 자식아. 자식아. 자식아! 결혼하든, 사업장에 직원이 몇 명이 늘든 간에 멀었다고. 이 자식아! 아빠는 인마. 네 나이 때 사장은 아니어도 내 밑에 사원이 100명이 넘었어. 그렇지. 그렇지. 여보! 얼른 나와 봐! 나와 보라고! 문익, 안방에서 아픈 현선을 질질 끌고 나온다. 문익 당신 아들이 지금 결혼이 아니라 입사를 했네! 하하하! 근데 대표가 장인어른! 나한테 다 물어봐! 어린애처럼! 어린애 처어러어어엄~! 문익, 아파서 쓰러진 현선의 손목을 질질 끌며 춤을 춘다. 응현, 들어온다. 응현 아빠. 왜 이래요. 미쳤어요? 뭐해! 아빠 말려! 창현,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문익의 팔을 잡아끈다. 문익, 저항하며 힘겨루기가 잠시 이어진다. 문익이 손찌검하려 팔을 올린다. 창현, 문익의 양팔을 꽉 잡은 채 차렷 자세가 되게 한 뒤 놔주지 않는다. 문익, 당혹감과 굴욕감이 동시에 밀려온다. 창현 진정하세요. 사이. 놓아 준다. 문익, 밖으로 나가려 한다. 창현 담배 피우러 가시죠? 다녀오세요. 문익, 퇴장. 창현, 널브러진 현선을 조심스레 안고 침대로 옮긴다. 현선 추워…. 추워…. 창현 엄마. 현선 추워…. 추워…. 응현, 식탁에 앉아 마른세수를 한다. 사이. 3장 창현과 응현이 거실에 있다. 창현이 소주를 계속 들이켠다. 응현 술 잘 못 마시잖아. 창현 까불지 마. 응현 안주 좀 같이 먹든가. 창현 네가 봐도 나 살 많이 쪘냐? 응현 모르겠네. 창현 뺀 거야. 백까지 갔다가 약간. 응현 조절하면 되지…. 창현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응현 그럼 뭐가 중요한데. 창현 과식할 때라고 지금은. 늘어. 계속 마시면. 계속 먹으면. 거래처랑 먹다 보면 늘고, 스트레스 풀다 보면 늘고. 응현 …새언니는 뭐라고 해? 창현 몰라. 응현 모른다니. 창현 같이 안 잔 지 오래됐다? 응현 그 잠이 그 잠을 말하는 게 맞아? 창현 둘 다야. 안 자줘 같이. 계속 피해. 욕구가 안 생긴대. 양심도 없는 년. 빈손으로 온 게 욕구가 웬 말. 응현 뭐 그러냐…. 창현 나도 아빠처럼 은퇴할 때 되면 빠지겠지. 욕심도 빠지고…. 허벅지도, 팔도 얇아지고…. 그럼, 볼품도 없어지려나. 응현 너무 오래 남았잖아. 창현 금방이야. 응현아. 금방이라고. 언제까지 부모님이랑 이렇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냐. 사이. 창현 너희 동네에 탕후루는 있냐? 응현 갑자기 무슨 탕후루야…. 오빠 또 가게 바꿨어? 창현 관심도 없지? 벌써 2호점이다. 응현 대만 카스텔라…? 였잖아. 창현 그 중간에 세계 과자점도 있었어. 아, 도쿄 모찌도. 네가 멍할 동안 사람들은 그렇게 새로운 맛을 찾아서 헤매고 있지. 응현 오빠는 요리는 관심도 없고 하지도 못하면서, 유행 1년도 못 갈 거 뻔히 알면서도…. 권리금 받고 빠지는 것만 계속하네. 창현 뭐? 응현 따지고 보면…. 창업 초보자들 속이는 건 아니야? 창현 그 돈으로 이런 데 오는 거야. 응현 나는 오빠 일 조금도 모르지만…. 창현 속이는 거 아니고, 시장 흐름을 아는 거야. 지금껏 뺑이치면서 배운 게 그거고. 응현 …오빠가 나한테 했던 말이잖아. 오빠 같은 초보자들 속인다고. 창현 그런 사소한 거 다 따지고 눈치 봐가면 돈벌이 못 찾아. 생존하겠다는 각오만 명확해지면 그런 건 금방 사소해져. 응현 가장 닮기 싫어했잖아. 아빠의 그런 말습관. 조절할 수 없다면 그건 과식도 아니고…. 폭식이라고. 사이. 창현 네 눈에는 내가 그냥 처먹는 거 같지. 창현, 일어난다. 응현 오빠. 창현 아빠 들어오시고, 엄마 눈 뜨면, 나 일 때문에 바빠서 먼저 간다고 전해. 다른 말 하지 마. 문익, 들어와 소파에 앉는다. 창현, 안방으로 들어가 짐을 챙겨 나오려다, 현선 앞에 멈춘다. 창현 엄마. 긴장 좀 하고 살아요. 다 그렇게 살잖아요. 왜 본인만 삶에서 제쳐 둬요? 그런 식으로 살지 마세요. 안 그래도 신경 쓸 게 넘치는데, 엄마까지 그러지 말라고요. 이제 우리 겨우 잘살아 보려고 하잖아요. …엄마. 전화 안 받은 거 아니에요. 일할 때만 꺼놓는 거예요. 근데 일이 잘 안 끝나서…. 아버지가 잘 해줘요? 응현이는 자주 와요? 솔직히 아무도 믿을 수가 없어요. 더 악착같이 해서 몇 년 안에 근처로 이사 올게요. 저는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아시죠? 내일은 더 커질 거예요. 내일은요, 더 커질 거라고요. 상상도 못 하실 만큼. 창현, 거실로 나온다. 창현 응현아. 응현 응. 창현 사회에서 일인 분도 못하면서, 잘 사는 사람 광인 취급하지 마. 응현 …응. 창현 그딴 태도로는 평생 이런 데가 있는 줄도 모르고, 얼마나 달콤한 향기가 배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도, 또 그 잔향이 얼마나 끝내주는지도 모르고 살다 죽을걸. …하긴. 모르면 부러운 줄도 모른다는데. 근데 넌 이미 여기 들어왔고, 곧 하룻밤 자게 될 거고, 새벽에 목이 말라 잠에서 깨면 문득 저 큰 창을 보게 될 거고, 눈치채기도 전에 발이 먼저 옮겨지고, 처음 보는 시야로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거야.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참을 생각하겠지. 이런 데서 하는 생각은 질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될 거야. 말도 안 되는 고요함, 안정감, 편안함. 사치스러운 것들이 주는 풍족함. 만족감. 인상 깊지 않다고 스스로 되뇌어도 쉽지 않을걸. 못 해본 경험이라는 건 그런 거니까. 그렇게 다르다는 너도 계속 여기가 생각날 거야. 언젠가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데리고 오고 싶어지게 되겠지. 응현 …. 창현 돈은 그렇게도 좋은 거야. 창현, 퇴장. 문익 응현아. 응현 괜찮아요. 아빠. 문익 그게 아니라, 샤인머스캣 좀 먹자. 응현, 냉장고에서 샤인머스캣을 꺼내 온다. 문익 너도 좀 먹어. 응현 네. 문익 오빠도 내켜서 널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 거야. 응현 네. 문익 재미있을 수도 있는데 오빠는 너무 조급해. 차라리 아빠한테 말해볼래? 응현 뭘요? 문익 관심사 같은 거. 소재? 응현 뭐에 관해 쓸 거냐고요? 문익 그래. 네 입으로 들려줘 봐. 판단력이 있잖냐. 너도 아빠한테 다 물어봐. 응현 (짧은 사이) 진짜로 말해요? 문익 잘하면 용돈도 준다. (지갑을 꺼내 놓으며) 격려금. 사이. 응현 제목은 ‘가족과 나눈 이야기’입니다. 문익 오케이. 응현 아버지가 잠든 엄마의 어깨를 발등으로 걷어찼다. 문익 …. 응현 그 모습에 진저리 난 아들은 엄마의 비명을 뒤로한 채 밖으로 나가버리고, 딸은 아버지를 말리다 오래된 식탁의 들뜬 나무껍질에 목이 긁혀 피가 났다. 늘어진 흰 티가 붉게 물들고 있었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발길질은 계속됐다. 나가버린 아들이 부른 경찰이 곧 다섯이나 도착했고, 아버지의 핏발 선 눈이, 수치스러운 얼굴이 딸의 티셔츠처럼 물들었다. ‘이놈들. 나라 세금이 얼만데 이딴 일에 다섯이나 출동을 해? 다신 그러지 마. 다시는!’ 그 뒤로 아버지는 다시는 발등으로 엄마를 치지 않았다. 그때 딸이 알게 된 사실은, 아버지를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는 건, 아내의 경련도 아니고, 딸의 애원도 아니고, 자신보다 강한 존재라는 것. 그래야만 비로소 온순해진다는 것. 딸은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아주 통쾌하면서도, 한편으론 말할 수 없이 쓸쓸해졌다. 사이. 문익 제정신이냐? 응현 뭐가요. 문익 집에 펜 드는 사람 있으면 사생활이라는 게 없다더니. 응현 …. 문익 아빠는 다 갚았어! 그런 잘못 같은 거! 엄마랑 사이도 회복됐어. 그걸 이제 와서 꺼내는 저의가 뭐야! 응현 아직 나는 못 갚았어요. 문익 뭐가. 응현 나는 아직 한 대도 못 때렸다고요. 사이. 문익 (어이없다는 듯 웃는다) 응현 엄마는 단단한 사람이에요. 문익 나도 안다. 응현 가만히 있는 것 같아도, 버티고 있다고요. 아빠는 못 해요. 아빠는 가만히 있으면 죽을 테니까. 엄마는 잊은 것 같아요. 그럴 수도 있겠죠. 여러 가지 이유로. 엄마가 지켜보지 않았다면 아빠 삶이 어떻게 됐을까요. 아빠는 혼자 밭을 다 갈았다고 생각하시잖아요. 울타리가 없었다면, 아빠는 땅이 끝나는 곳까지 곡괭이질만 하다 이미 죽었을 거예요. 왜 자꾸 무리해서 일을 찾는 거예요. 가을도 오고, 겨울도 오는데, 그렇게 죽도록 채우신 창고는 아직 열어 보지도 않으셨잖아요. 아까 엄마가 토할 때, 아빠가 등 문질러준 게 좋았대요. 엄마는 언제나 그런 걸 기다렸다고요. 사이. 문익 술 더 사 와야겠다. 문익, 현선의 침실로 들어가 외투를 챙겨 입는다. 현선에게 다가간다. 현선 추워…. 추워…. 문익 여보. 열 좀 볼까. 현선 추워…. 문익 병원 갈까? 병원 가고 싶어? 현선 안 가…. 안 가…. 문익 내일은 정말 업어서 가야겠다. 현선, 문익의 반대편으로 돌아눕는다. 문익 술 냄새 심해? 사이. 문익 여보. 현선 …. 문익 여보. 내일 묻고 싶은 게 있어. 용서 없이도 같이 살 수 있는 건가? 여보. 내 세상은 안 오는 거지? 밟고 지나간 듯 이렇게 가는 거지? 분명 뭘 오랫동안 서둘렀는데 왜 이리 고요할까. 처참하게 무능력하고…. 아쉬워…. 요즘 잠만 들면 당신이 내 발목을 끌어당기는 꿈을 꾸네. 나를 끌고 물속으로…. 당신은 오래 살고 싶나? 당신도 그러고 싶어? 당신은 뭐가 제일 두려워? 나는…. 나는…. 현선 (잠꼬대하듯) 내가 끌어당긴 게 아니야. 당신의 꿈이야. 정말 어리석어. 정말 어리석지…. 사이. 문익, 침실 문을 닫고 거실로 나온다. 문익 해 뜨면 엄마 데리고 병원 가자. 문익, 퇴장. 응현, 졸린 듯 눈을 비비며 안이 보이지 않는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사이. 잠시 뒤, 다시 문을 열고 나와 현선이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현선 옆에 몸을 던지듯 쓰러져 버린다. 3장 현선 아파…. 아파…. 응현 엄마? 119 부를까? 현선, 고개를 돌리며 거부한다. 현선 물 좀 줘…. 응현, 현선에게 물을 먹여 준다. 겨우 들이켠다. 현선 으으… 으으… 퉤… 퉤에…. 현선, 머그잔에 침을 뱉는다. 현선 헉…. 헉…. 헉…. 현선, 숨을 뜨겁게 연신 헐떡인다. 현선 나 살기 싫은가 봐. 으으… 으으… 퉤. 퉤에. 한심해…. 한심한 김현선…. 사이. 응현 낫게 해 달라고 빌었어? 현선 살게 해 달라고 빌었지…. 응현 …. 현선 침대에 누울래. 추워…. 응현이 머그잔을 받으려 하자, 현선이 응현과 멀리 놓고 눕는다. 현선 나가…. 나가서 자…. 응현 엄마. 현선 …. 응현 아까 그 일 때문에 더 심해지신 거죠. 아침에 제가 그렇게 해서…. 그렇죠? 문익, 현관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온다. 말없이 소파로 걸어가 눕고 곧바로 잠이 든다. 응현 어떻게 들어갔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어떻게 나왔는지 생생하니까 이상해요. 아무튼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분명 주변에 아무도 없었는데 어떻게 본 거예요? 그런 건 누가 미리 경고해 주긴 하는 거예요? 나중에 엄마가 죽으면 같이 죽을 것 같진 않은데, 어떻게 살 수 있을진 장담을 못 하겠어요. 하지만 내가 죽으면 엄마는 죽을 것 같아서. …그런 것도…. 누가 미리 경고를 해줄까요? 엄마가 날 만든 거 맞죠? 근데 왜 나한테는 엄마의 아량이 없을까요. 나는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사이. 현선 내일 대답할게…. 가서 자…. 응현 내일이요…. 긴 사이. 현선 엄마…. 응현 네? 현선 그때 엄마가 바다에서 절 건져주었을 때…. 참 고마웠어요. 응현 …. 현선 분명 밤이라 안 보였을 텐데, 어떻게 본 거예요? 그런 건 누가 미리 경고를 해주는 거예요? 다시는 못 보는 건가요. 기다려주면 안 돼요? 들어오지 마세요…. 들어가지 마요…. 사이. 응현 내일 대답할게요…. 현선, 부스럭부스럭 이불을 휘감는다. 응현 어제 하늘 되게 이뻤다는데 우리는 못 봤네…. 응현, 현선의 발을 정성껏 주무른다. 사이. 현선, 이불에서 나와 자세를 비교적 편히 눕는다. 응현 해 뜨는 거 아름답다. 보여요? 현선, 긴 숨을 내쉰다. 응현, 천천히 고개를 꾸벅이며 잠에 스며들려 한다. 현선 띄워 보내네. 저 멀리. 아주 멀리. 붙잡고 있던 것들. 스스로를 용서하여. 물길을 거스르는 듯하여도 머지않아. 이렇듯 얽혀 남아서. 같은 태양 안에 머물며. 서로의 파도를 견디며…. 현선, 천천히 잠이 든다. 응현, 고개가 떨구어지고 현선의 발을 꼭 쥔 채 이불 위로 포개진다. 아침 빛이 창을 타고 두 사람을 내리쬔다. 막.
  • 강동 ‘찾아가는 장애인인식개선교육’ 공감

    강동 ‘찾아가는 장애인인식개선교육’ 공감

    서울 강동구는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찾아가는 장애인인식개선교육’에 지난 6개월 동안 총 3795명이 참여했다고 30일 밝혔다. 강동어울림복지관과 함께 진행한 교육은 지난 7~12월 관내 초중고교와 유관기관 등 18개 기관과 지역사회 4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는 청소년과 기관 종사자, 지역주민 등 다양했다. 참가자는 이론 교육에서 장애의 개념과 유형, 장애인 응대 에티켓, 장애 감수성,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 등을 배우고 휠체어와 시각장애인이 쓰는 ‘흰지팡이’ 등 장애인 체험을 통해 장애에 대한 공감도를 높일 수 있었다. 특히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중심으로 진행된 ‘찾아가는 수어교실’이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수어를 직접 배우며 농인(聾人)과의 소통 방식을 익혔고, 놀이·참여형 수업으로 수어에 관한 관심과 긍정적 인식도 갖게 됐다. 이수희 구청장은 “이번 교육이 장애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내년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지하철 모든 역 10분 이내 환승 추진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 전 역사 환승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338개 전 역사에 지상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했다. 시는 휠체어를 탄 교통약자를 포함해 모든 시민들이 전 역사 환승 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이는 ‘전 역사 10분내 환승’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노원, 건대입구, 교대역, 대림, 디지털미디어시티, 신당, 불광, 온수, 석계, 가산디지털단지, 고속터미널, 신설동, 이수역 등 환승 시간이 긴 13개 역이 대상이다. 노원역의 경우 현재 휄체어를 타고 4호선에서 7호선으로 환승하려면 외부로 나와 지상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엘리베이터와 지하 환승통로를 신설해 현재 27분인 환승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계획이 완료되면 전체 역사에서 교통약자 환승 시간은 평균 23.3분에서 9.8분으로 13.5분(57.9%) 줄어들고 비교통약자 환승 시간은 평균 7.8분에서 4.3분으로 3.5분(44.9%)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이날 지하철 5호선 까지산역에서 서울 지하철 역사 마지막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하고 ‘전역사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식’을 개최했다. 1역사 1동선이란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동은 선택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로 서울 지하철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접근성을 갖추며 또 하나의 ‘약자와의 동행’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 지게차에 깔려 하반신 잃은 청년 근황…“스스로 인생 개척할 것” [월드피플+]

    지게차에 깔려 하반신 잃은 청년 근황…“스스로 인생 개척할 것” [월드피플+]

    2019년 지게차 사고로 하반신을 잃은 미국 청년의 근황이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몬태나주에 사는 로렌 쇼어스(24)는 18세이던 2019년 지게차를 몰고 다리를 건너던 중 약 15m 아래로 추락해 지게차 아래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하반신이 완전히 절단됐지만, 그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머리만 남더라도 살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며 생명을 붙잡았다. 쇼어스는 신체 하반신을 허리 아래로 절단하는 희귀 수술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100명도 채 되지 않는 수술 생존자 중 한 명이 된 그는 이후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사고 전 건설업에 종사하며 당시 연인이던 사비아 라이히와 함께 이동식 주택을 타고 일터를 오가는 삶을 꿈꿨지만, 더 이상 육체노동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그는 “트럭을 몰고 달리던 순간이 가장 그립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사고 이후에도 서로 곁을 지켰고, 2021년 결혼해 함께 새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유튜브를 운영하며 사고 후 일상을 공유해왔다. 쇼어스는 “소셜미디어(SNS)가 없었다면 지금의 삶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도 “6년이 지난 지금 ‘몸이 반으로 잘린 남자’ 이야기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이제 게임 방송과 장애인 보조기기 리뷰 영상 제작을 새 목표로 세웠다. “게임을 하며 수익을 내거나 장애인 편의시설을 평가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며 “이 일이면 즐겁게 세상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사고 이후 가족과의 관계는 멀어졌다. 그는 “가족들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기보다는 구경거리로 본 것 같았다”며 “종종 연락은 하지만 같이 시간을 보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끝까지 함께해준 이는 여동생과 아내였다. 그는 “동생이 (사고 당시) 의사를 설득해 수술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줬고, 나와 아내를 진심으로 지지해줬다”고 밝혔다. 또 힘든 시간 곁을 지킨 아내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20년 의수를 착용한 쇼어스는 현재 맞춤형 휠체어를 이용해 생활하고 있다. 그는 “완벽한 독립은 어렵지만, 이제는 기다리는 대신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려 한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 “스스로 인생 개척할 것”…지게차에 깔려 하반신 잃은 청년 근황

    “스스로 인생 개척할 것”…지게차에 깔려 하반신 잃은 청년 근황

    2019년 지게차 사고로 하반신을 잃은 미국 청년의 근황이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몬태나주에 사는 로렌 쇼어스(24)는 18세이던 2019년 지게차를 몰고 다리를 건너던 중 약 15m 아래로 추락해 지게차 아래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하반신이 완전히 절단됐지만, 그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머리만 남더라도 살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며 생명을 붙잡았다. 쇼어스는 신체 하반신을 허리 아래로 절단하는 희귀 수술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100명도 채 되지 않는 수술 생존자 중 한 명이 된 그는 이후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사고 전 건설업에 종사하며 당시 연인이던 사비아 라이히와 함께 이동식 주택을 타고 일터를 오가는 삶을 꿈꿨지만, 더 이상 육체노동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그는 “트럭을 몰고 달리던 순간이 가장 그립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사고 이후에도 서로 곁을 지켰고, 2021년 결혼해 함께 새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유튜브를 운영하며 사고 후 일상을 공유해왔다. 쇼어스는 “소셜미디어(SNS)가 없었다면 지금의 삶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도 “6년이 지난 지금 ‘몸이 반으로 잘린 남자’ 이야기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이제 게임 방송과 장애인 보조기기 리뷰 영상 제작을 새 목표로 세웠다. “게임을 하며 수익을 내거나 장애인 편의시설을 평가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며 “이 일이면 즐겁게 세상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사고 이후 가족과의 관계는 멀어졌다. 그는 “가족들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기보다는 구경거리로 본 것 같았다”며 “종종 연락은 하지만 같이 시간을 보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끝까지 함께해준 이는 여동생과 아내였다. 그는 “동생이 (사고 당시) 의사를 설득해 수술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줬고, 나와 아내를 진심으로 지지해줬다”고 밝혔다. 또 힘든 시간 곁을 지킨 아내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20년 의수를 착용한 쇼어스는 현재 맞춤형 휠체어를 이용해 생활하고 있다. 그는 “완벽한 독립은 어렵지만, 이제는 기다리는 대신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려 한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 “한쪽 다리 무게만 80㎏”…2살 때부터 왼다리만 살찐 소녀, 결국 절단 수술

    “한쪽 다리 무게만 80㎏”…2살 때부터 왼다리만 살찐 소녀, 결국 절단 수술

    미국의 14세 소녀가 희귀 질환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커진 왼쪽 다리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재스민 라미네스(14)는 2세 무렵부터 왼쪽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희귀 질환을 앓아왔다. 이로 인해 재스민의 다리는 점점 커져 결국 174파운드(약 79㎏)에 달했고, 휠체어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보행이 불가능해졌다. 의사들은 정확한 원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가족은 “동맥과 정맥, 지방 조직, 뼈까지 모든 조직이 비정상적인 속도로 자랐다”며 “상태가 워낙 드물어 공식적인 병명조차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재스민은 다리 성장 속도를 늦추기 위해 수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 최근 해당 부위에 심각한 감염이 발생했고, 의료진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절단 수술을 결정했다. 지난달 존스홉킨스 올 칠드런스 병원에서 17시간에 걸친 대수술이 진행됐다. 의료진은 단순히 다리를 절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리와 관련된 종양 조직도 90% 정도 제거했다. 재스민의 가족은 수술 비용 및 치료 부담을 덜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고, 현재 수만 달러가 모금된 상태다. 또한 가족은 소셜미디어(SNS)에 ‘재스민의 여정(Jasmine’s Journey)’이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회복 과정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언니인 아나스타샤 카라시요는 “재스민은 매우 강하고 용감한 아이”라며 “힘든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크리스마스는 병원에서 보내지만, 가족과 함께할 수 있어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은 재활과 적응을 위한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스민은 앞으로 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갈 예정이다.
  • 안산시, 장애인 권익 옹호업소 ‘오소가게’ 20곳 추가 지정

    안산시, 장애인 권익 옹호업소 ‘오소가게’ 20곳 추가 지정

    이민근 시장 “오소가게는 ‘차별 없는 일상’ 가치 실천하는 상생 모델” 경기 안산시가 ‘이디야커피 안산월피현대점’ 등 장애인 권익 옹호업소 ‘오소가게’ 20곳을 추가 지정했다. ‘오소가게’는 장애인이 물리적 제약과 편견 없이 이웃처럼 편리하게 상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안산시 자체 특색 사업이다. 지난 2020년 전국 최초로 장애인 친화 업소 인증 사업을 시작해 현재 238개소가 참여하고 있다. 사업 참여 업소에는 휠체어 접근성을 위한 경사로 설치 등 물리적 편의시설 지원과 장애 감수성 교육, 보완 대체 의사소통(AAC) 도구 비치 등이 이뤄져 장애인의 지역상점 이용에 정서 및 소통의 장벽을 낮추고 있다. 이디야커피 안산월피현대점은 최근 농인 고객에게 수어로 인사하고 환대하는 점주의 모습이 언론과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디야 안산월피현대점 점주는 “우리 동네의 이웃인 장애인분들이 언제든 부담 없이 들러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라며 “단순히 현판을 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심 어린 서비스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매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오소가게는 민·관과 장애인 단체가 합심해 ‘차별 없는 일상’이라는 가치를 실천하는 상생의 모델”이라며 “내년에도 오소가게를 확대 지정해 안산시 곳곳 어디를 가더라도 장애인이 환대받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중국인 친절하고 따뜻해” 반전…日관광객 후기글 화제, 무슨 사연?

    “중국인 친절하고 따뜻해” 반전…日관광객 후기글 화제, 무슨 사연?

    최근 중일 양국 간 정치·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중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한 일본인 여성의 사연이 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인 여성 A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베이징 여행 중 뜻밖의 사고를 당했다가 중국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한 사연을 전했다. 평소 한 중국 가수의 팬이었던 A씨는 공연 관람을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가 귀국길에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척추와 코, 치마 등이 손상되는 중상을 입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낯선 땅에서 막막한 상황에 부닥쳤다. 가장 큰 문제는 병원비였다. A씨는 가지고 있던 신용카드가 병원 결제 시스템에서 승인되지 않아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고, 이를 본 현장의 한 병원 직원이 선뜻 나서 A씨 대신 결제 했다고 한다. 이 직원은 A씨에게 “중국에 온 모든 이는 친구”라며 “사고로 힘든 상황일 텐데 나를 친구라 생각하고 부디 무사히 귀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료진들 또한 번역 앱을 동원해 A씨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했으며 “외국인 환자를 더 잘 치료하기 위해 외국어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중국인들의 말투가 때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의료진은 진심으로 환자를 돌보는 전문가들이었다”고 떠올렸다. 공항 직원들 역시 휠체어를 제공하며 그가 비행기에 탑승할 때까지 세심하게 배려했다. A씨는 “이것은 업무의 연장이 아니라 인간적인 친절의 표현이었다”며 “국가 이미지나 언론 보도로 인해 오해와 편견을 갖고 있었지만, 내가 만난 중국인들은 매우 따뜻하고 친절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중국인에 대한 편견이 부끄럽다”, “이런 선의가 양국에 널리 퍼지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누리꾼들 또한 “편향된 정보로 서로를 미워하지만, 정작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가장 먼저 돕는 이들은 우리가 ‘적’이라 배웠던 사람들일 수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 서초 ‘오케이민원센터’ 대통령상 수상

    서초 ‘오케이민원센터’ 대통령상 수상

    ‘2025 민원행정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전국 최초의 원스톱 민원 행정서비스센터인 서울 서초구의 ‘오케이민원센터’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24일 서초구에 따르면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오케이민원센터가 대통령상을 받은 분야는 ‘국민행복민원실’이다.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자체와 교육청, 특별행정기관을 대상으로 공간·서비스·체험·만족도 등 4개 분야 25개 항목을 평가해 우수기관을 뽑는 제도다. 서초구는 2013년 최초 인증을 받은 이후 2016년, 2019년, 2022년에 이어 5회 연속 인증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전국 58개 인증기관 중 유일하게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2006년 문을 연 센터는 2023년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휠체어 경사로와 점자 안내도, 자동문 설치,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했다. 2024년에는 스마트폰과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민원 신청이 가능한 전자민원서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성수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OK민원센터에 방문하는 한 분 한 분이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한 행정혁신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 “죽은 사람도 태워주나요?”…비행기 탑승했는데 사망 판정 받은 89세女 ‘발칵’

    “죽은 사람도 태워주나요?”…비행기 탑승했는데 사망 판정 받은 89세女 ‘발칵’

    스페인 남부 말라가 공항에서 영국 런던 개트윅으로 향하던 이지젯 항공편에서 89세 고령 여성 A씨가 기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부 승객들은 “할머니가 탑승 당시 이미 숨져 있었다”고 주장하며 항공사와 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해당 항공편은 지난 18일 오전 출발 예정이었으나 출발 직전 기내에서 한 고령 승객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승무원들의 판단이 나오면서 이륙이 중단됐다. 응급 구조대와 공항 당국이 기내로 투입돼 확인한 결과 A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목격담에 따르면 A씨는 휠체어에 실려 탑승했다. 주변 승객들은 “할머니의 머리가 축 처져 있고 눈을 뜨거나 움직이는 모습이 전혀 없었다”며 “함께 있던 가족이 할머니의 머리를 받쳐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승객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지젯이 죽은 사람을 비행기에 태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A씨 가족 측은 “할머니가 단지 몸이 좋지 않아 잠들어 있는 상태일 뿐이었다”고 항공사 직원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중 일부는 가족 중 한 명이 자신을 의료인이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지젯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승객은 탑승 전 ‘비행 적합 진단서(Fit to Fly)’를 제출했으며, 항공기 탑승 당시 의료진에게서 생존 상태로 확인 받았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의료 응급 상황으로 판단해 즉각 대응했다”면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해당 항공편은 약 12시간가량 지연됐다. 항공사 측은 피해 승객들에게 음식 및 음료 쿠폰을 제공했다. 스페인 현지 경찰은 여성의 정확한 사망 시점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가족들이 당시 노인의 상태를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박재용 경기도의원, 장애인 위생·뷰티케어 서비스, 서비스 활성화 방안 정담회 개최

    박재용 경기도의원, 장애인 위생·뷰티케어 서비스, 서비스 활성화 방안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3일 경기도의회 정담회실에서 장애인 위생·뷰티케어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담회를 개최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정담회에는 박 의원과 위생·미용·헬스·마음케어 분야 종사자 등 관계자 12명이 참석해 장애인 일상 돌봄과 위생 관리의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날 정담회에서 뷰티업계 관계자인 이수연 대표는 현장 사례를 공유하며 장애인, 항암치료 환자, 노약자 등 위생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대상자들에게는 일회성 서비스가 아닌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위생·미용 등 케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장애인의 일상 위생 관리와 정서 회복을 위해 면도·손발톱 관리·제모·왁싱 등 위생·미용 서비스와 헬스케어, 심리 상담 등 서비스를 보다 체계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위생 관리의 어려움이 신체적 불편을 넘어 정서적 위축과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장 중심의 예방적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안과 단순한 미용 차원을 넘어 신체 상태 점검과 감정 회복, 나아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돌봄 서비스라는 점에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아울러 장애인 대상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접근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물리적 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휠체어 동선 확보, 프라이버시 보호, 맞춤형 공간 조성 등 기본적인 서비스 여건을 갖추는 동시에 복지관·재활병원 등 기존 공공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공공성과 지속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물리치료 등 헬스케어 서비스와의 연계, 서비스 내용의 표준화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박재용 의원은 정담회에서 제안된 의견에 대해 “일부 복지관에서 운영 중인 재활·운동 프로그램처럼, 장애인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는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위생·뷰티·치유 서비스 역시 단순한 미용을 넘어 보건·위생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중요한 돌봄 영역”이라고 정리했다. 박 의원은 “오늘 논의된 내용은 프로그램 형태로 시범 운영하고, 필요 시 관련 기관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신체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펴, 경미한 증상이 장애로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적 관점에서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담회에서는 업계 관계자와 누림센터 간 추가 정담회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2026년 1월 중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 의원은 앞으로도 관련 단체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장애인 맞춤형 위생·케어 프로그램 도입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현대차그룹, 성금 350억 기탁 등 ‘상생’ 실천… 연말 나눔 행보 가속

    현대차그룹, 성금 350억 기탁 등 ‘상생’ 실천… 연말 나눔 행보 가속

    23년간 누적 성금 4640억‘H-점프스쿨’로 교육 사각지대 해소기아, 복지기관에 ‘PV5’ 기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인재 양성과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한 나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희망 2026 나눔캠페인’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성김 현대차그룹 사장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 350억원은 어려운 이웃의 자립을 돕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매년 캠페인에 동참해 왔으며, 올해까지 23년간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4640억원에 달한다. 인재 양성을 통한 사회 선순환 구조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플렌티 컨벤션에서 ‘대학생 교육봉사단 H-점프스쿨’ 12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2013년 시작된 H-점프스쿨은 대학생 교사가 소외 계층 청소년을 가르치고, 현대차 임직원이 대학생의 진로를 돕는 ‘삼각 멘토링’ 모델이다. 이번 12기 대학생 300명은 8개월간 청소년 1200명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수료생 전원에게 장학금 300만원을 수여했으며, 우수 활동자에게는 해외 사업장 방문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인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활용한 사회공헌이 눈길을 끈다. 기아는 지난 19일 서울 은평구 꿈나무마을 파란꿈터에서 사회공헌 사업 ‘Move & Connect’를 통해 첫 전용 PBV인 ‘PV5’를 전달했다. 이번 사업은 복지기관이 각자의 필요에 따라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맞춤형 지원이 핵심이다. 장애인 복지관에는 휠체어 전용 모델(WAV)을, 아동시설에는 낮은 스텝고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패신저’ 모델을 지원했다. 기아는 향후 총 10개 복지기관에 차량을 기증하고, 사회적 기업 8곳에는 운영비를 지원해 모빌리티를 통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기업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사회공헌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북 포항시,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열린관광지’ 조성

    경북 포항시,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열린관광지’ 조성

    경북 포항시가 누구나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에 본격 나선다. 18일 포항시는 한국관광공사와 ‘열린관광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약자를 포함한 모든 관광객이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의 체계적인 추진과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시와 한국관광공사는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의 단계적·체계적 추진 ▲무장애 관광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 ▲관광 접근성 개선을 위한 환경 정비 ▲체험형 열린관광 콘텐츠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6년 열린관광지 조성 공모사업’에서 보경사와 영일대해수욕장 등 2개소가 최종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보경사에는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보행환경 개선과 함께 전국 최초로 관광약자를 위한 장애인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운영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일대해수욕장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 확충, 해안 접근 데크 및 경사로 설치 등 보행약자 중심의 시설 개선을 추진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상현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든든한 협력 기반이 될 것”이라며 “관광약자를 포함한 모든 관광객이 차별 없이 포항을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종로구 “버스는 공공재”…교통약자도 청년도 이동권 걱정 없다

    종로구 “버스는 공공재”…교통약자도 청년도 이동권 걱정 없다

    서울 종로구가 “버스를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모두를 위한 공공재”라고 재정의하고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종로구에 따르면, 구는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한 ‘교통약자 지원 무료 셔틀버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하루 3회 50개 정류소를 운행 중이다. 39인승 휠체어 리프트 장착 차량 1대가 운행된다. 버스는 종로구 동남쪽 창신동부터 북서구 평창동까지를 연결한다. 교통사각지대뿐만 아니라 종묘·탑골공원 등 주요 문화시설, 구민회관·보건소 등 행정기관을 경유한다. 편의성이 높아 하루 평균 237명이 이용한다. 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신차를 발주하고 지난 15일 시승식을 진행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이날 무료 셔틀버스 탑승 지역을 찾아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아울러 종로구는 지난 9월 시작한 ‘버스교통비 지원사업’의 첫 지원금을 오는 18일 지급한다. 대상은 종로구에 주민등록이 된 6~12세 아동, 13~18세 청소년, 19~39세 청년,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교통카드나 신분증, 통장 사본 등을 가지고 주민등록지 동주민센터을 방문하거나 종로구 교통비 지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분기별 교통카드 이용 내역을 정산해 계좌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한도는 분기당 어르신·청년 6만원, 청소년 4만원, 어린이 2만원이다. 종로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혜택을 제공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버스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 공공재라는 믿음 아래, 이동권 사각지대 해소와 주민 중심의 실효성 있는 서비스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러시아 지뢰제거한 북한 공병, 내년 봄 사지로 또 간다

    러시아 지뢰제거한 북한 공병, 내년 봄 사지로 또 간다

    이달 초 러시아에서 귀국한 북한 공병부대가 내년 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재투입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쿠르스크 주지사는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국경 지대 폭발물 제거 작업에서 “귀중한 도움”을 제공한 북한 공병부대가 몇 달 내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힌시테인 주지사는 “우리 국경 지역의 부활은 북한 공병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봄에 쿠르스크 땅을 복원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공병부대는 올해 가을부터 러시아군과 함께 쿠르스크 일대에서 대규모 지뢰 제거 작전을 펼쳤다. 힌시테인 주지사의 북한군 복귀 전망 언급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제528공병연대의 귀국을 직접 환영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쿠르스크주 당국에 따르면 북한 부대는 총 150만 개 이상의 폭발물을 해체해 4만2400㏊ 규모의 땅을 복원했다. 북한군이 약 석달 동안 지뢰를 제거한 면적은 서울시의 약 70%에 해당한다. 쿠르스크 주정부는 북한군이 평양으로 돌아가기 전 기념 선물을 마련했고, 러시아군에 훈장 수여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힌시테인 주지사가 전했다. 앞서 힌시테인 주지사는 지난 10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지뢰 제거를 위한 북한 공병부대 파병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지난 5월 출범한 528공병연대는 8월 러시아로 파병돼 러시아군 교관으로부터 현대식 폭발물 탐지 장비와 원격조종 로봇을 운용하는 방법을 교육받은 뒤 현장에 투입됐다. 이에 쿠르스크 당국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북한 공병부대의 러시아 재배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러시아 비상사태부가 운영하는 일류신 Ⅱ-76TD 수송기가 평양에 도착한 사실도 확인돼 다양한 관측을 낳고 있다. 러시아의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과도 관련된 이 수송기의 평양행은 최근 사망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의 유해를 모스크바로 옮기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서 귀국한 공병부대 환영식에서 지뢰 제거 작업 도중 9명의 병사가 희생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 처음으로 사상자 숫자를 공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5월 28일에 편성된 우리 연대는 8월 초에 출항하여 러시아 쿠르스크 주에서 공병 전투 임무를 수행하며 눈부신 전투 성과를 거두었고, 우리 동지들은 목숨을 바쳐 그곳을 해방시켰다”며 자국 병사들이 기적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뢰 제거 작업 도중 부상으로 휠체어를 탄 부상 장병을 껴안거나 전사자 유가족을 안고 위로했으며, 파병부대 환영 축하공연에서는 눈물까지 흘렸다.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약 1만 2000명의 특수부대를 파병해 탈환 작전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6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투부대에 이어 지뢰 제거를 위한 공병 병력 1000명과 인프라 재건을 위한 2개 여단 규모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이 추가 파견된 것이다. 북한이 희생자 숫자까지 공개하며 러시아 파병 부대를 위한 대대적 환영식을 연 것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진척됨에 따라 러시아에 에너지 공급과 기술 이전 등의 보상을 요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정경호 드라마 결국 또 터졌다…4회 만에 ‘시청률 8%’로 껑충 뛰며 ‘자체 최고 기록’ 경신

    정경호 드라마 결국 또 터졌다…4회 만에 ‘시청률 8%’로 껑충 뛰며 ‘자체 최고 기록’ 경신

    배우 정경호가 법정 드라마 ‘프로보노’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1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는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8%대에 진입했다. 1회 4.5%, 2회 6.2%, 3회 5.0%를 기록한 끝에 시청률 반등에 성공하며 동시에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8.1%, 최고 9.4%, 전국 가구 평균 8%, 최고 9.2%를 기록해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에 오르기도 했다. 정경호는 앞서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생활’(11.2%),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14.1%), ‘일타 스캔들’(17.0%) 등에 출연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정경호의 실력뿐만 아니라 ‘프로보노’ 동시간대 이전 작품인 ‘폭군의 셰프’도 최고 시청률 17%까지 기록한 바 있어 ‘프로보노’가 어디까지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은 더욱 쏠린다. ‘프로보노’는 출세에 목맨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변호사가 돼 초대형 로펌 구석방, 매출 제로 공익팀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휴먼 법정물이다. 프로보노가 라틴어로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라는 뜻을 가진 만큼, 드라마 역시 수임료와 매출도 없는 공익팀에서 변호사들이 연대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정경호는 법조계 인플루언서에서 돌연 공익 변호사가 된 판사 출신 공익 전담 변호사 강다윗 역을 맡는다. 4회 방송에서 강다윗은 의뢰인 김강훈을 위해 국가와 재벌 회장까지 겨냥하는 명품 변론을 선보였다. 앞서 1심에서 패배한 강다윗은 항소심 준비 과정에서 무대를 넓혔다. 헌법의 ‘모든 생명은 평등하다’는 조항을 근거로 평등한 삶을 보장받지 못한 김강훈을 대신해 대한민국을 고소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시에 웅산종합병원 회장 최웅산을 책임 당사자로 지목했다. 현장 검증을 요청한 강다윗은 판사와 상대 변호사에게 직접 휠체어를 밀고 이동해보게 하며 의뢰인의 일상을 체험하게 했다. 김강훈이 매일 먼 길을 이동해 변호인을 찾아왔다는 사실도 전하며 소송의 절박함을 강조했다. 상대 변호사 우명훈은 김강훈의 고통이 장애보다 양육 환경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며 반격에 나섰고, 그의 어머니를 증인으로 세워 날 선 질문을 던졌다. 강다윗은 최웅산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하며 맞섰다. 최웅산 회장이 낙태 반대 운동을 후원해온 사실과 그룹의 기조를 지적했다. 직접 지시가 없었다고 해도 웅산에서 벌어진 일들이 회장의 신념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최웅산은 김강훈의 삶을 손해로 볼 수 없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부인했다. 이때 김강훈은 “저는 어떤 노력을 해야 다른 아이들처럼 살 수 있나요?”라고 직접 질문하며 현실을 전했고, 최웅산은 재판 연기를 요청했다. 이후 재개된 법정에서 최웅산은 소송 취하를 제안하며 김강훈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을 약속했다. 하지만 훈훈한 마무리도 잠시, 강다윗의 뇌물 수수 의혹이 담긴 메시지가 드라마 후반부 장면에 연출되며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는 오는 20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하루가 멀게 불법 점거시위 이어가는 전장연… 공개토론회 참여해야”

    문성호 서울시의원 “하루가 멀게 불법 점거시위 이어가는 전장연… 공개토론회 참여해야”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이 지하철 및 역사 불법점거와 같은 선전전을 연이어 진행함에 따라 발생한 시민 통행권 침해,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을 향한 욕설을 포함한 폭언 및 할퀴고 물어뜯거나 발로 걷어차는 등의 폭행을 지속하는 사실에 대해 깊은 분노를 내비쳤다. 문 의원은 동시에 모 언론사가 주최하고자 한 공개토론회에 전장연 간부는 모두 불참하고 행정직원을 내보내려 한 것도 모자라 문 의원이 참가를 선언하니 느닷없이 전장연 측 전원 참가 철회 선언으로 강제 파행시킨 것을 규탄했다. 문 의원은 최근 전장연의 지하철과 역사에서 기습적으로 이뤄지는 불법 점거시위 및 선전전의 빈도가 더욱 증가하고 최근에는 반박하는 시민들을 향해 욕설과 고성으로 비난하는 작태에 대해 강한 분노를 보이고 있는 와중, N 언론사에서 전장연과의 생방송 공개토론회를 주최하고자 한다는 연락을 받고 “드디어 전장연이 불법이 아닌 방식을 스스로 택해 문을 열고 나오는구나. 매우 환영한다. 꼭 참석하겠다”라며 기꺼이 수락했다. 실제로 직접 전장연이 점거한 현장을 찾아 그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이미 보완 및 처리된 바 있으니 점거를 그만두라는 요청을 수도 없이 한 장본인인 문 의원은 “시민 통행권 침해로 이어지는 전장연의 불법 점거시위 및 선전전의 명분이 없음을 공개적으로 이해시키고 그들의 행위를 중단시킬 기회가 왔다”라며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자 했다. 하지만 공개토론회에는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물론, 주로 불법점거를 전담하는 이형숙 공동대표를 포함해 대표격인 인물은 전원 불참의사를 밝혔으며, 전장연의 정책 업무를 맡은 행정직원만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지자 이를 들은 문 의원은 “불법 점거 현장에서는 장시간 연설해도 목이 쉬지 않고 잘만 하던데, 무슨 이유인지 공개토론회에는 불참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신들의 목적이 정당하다면 언론사가 주최하는 공개토론회를 통해 알리는 게 현명하지 아니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서 문 의원이 토론자로 참여한다는 소식을 들은 전장연이 돌연 느닷없이 철회하며 공개토론회를 파행시키자 문 의원은 “전장연의 목적과 본질을 확실히 알려주는 계기가 되어 매우 흥미롭다. 그들은 소통으로 요구를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이득을 위해 시민을 괴롭히는 악질 수법을 쓰는 집단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또한 문 의원은 “전장연 측은 토론자로 누구든 상관없다 했다가 토론자를 선정하면 철회하길 반복한다”라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자 했던 언론사 관계자의 증언을 듣고 허탈 웃음을 지었다. 그는 “그게 그들의 본 모습이다. 차별과 편견을 없애자는 작자들이 그 누구보다 차별과 편견으로 행동하는 모습”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문 의원은 전장연을 향해 “전장연은 비겁하게 도망치지 마라. 우리 서울교통공사는 언제나 너희에게 유리한 지하철 및 역사 기습 불법 점거시위라는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시민에게 돌아갈 피해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하며 싸우고 있다. 비겁하게 도망치지 말고 공개토론회에 나와 이러한 불법 무단 점거 및 폭언과 폭행 행위를 일으킨 점에 공개적으로 천만 서울시민께 사죄하고 다시는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길 바란다”라며 강력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전장연의 이러한 행위는 장애인의 인권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무고한 와상장애인과 휠체어장애인이 ‘저는 전장연이 아닙니다’라고 해명하고 다니는 등, 사회적 편견을 더욱 강화하고 비장애인과의 감정 골짜기를 넓혀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그는 “전장연은 상대와 대화하며 말하는 방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발언을 마쳤다. 한편, 전철역 및 전철 내 무질서 행위 신고는 ‘또타’ 앱을 통해 모든 시민이 쉽고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
  • 종로 옥인동 ‘숙원’ 풀었다… 공영주차장·스포츠센터 오픈[현장 행정]

    종로 옥인동 ‘숙원’ 풀었다… 공영주차장·스포츠센터 오픈[현장 행정]

    주차난 해결해 주민 삶의 질 높여스포츠센터에 스크린 골프장 조성요가·필라테스 ‘다목적 교실’ 갖춰 “구도심이다보니 주차난을 극복하는 게 큰 숙제인데, 조금이나마 주차가 편리해지면 좋겠습니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이 지난 11일 열린 옥인제1공영주차장과 옥인스포츠센터 개관식에서 100여명의 주민에게 이렇게 말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오래된 단독·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이 지역은 주차 공간이 부족해 공영주차장을 만들어달라는 주민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불법 주정차가 반복될 수 있고, 소방차 진입도 쉽지 않아서다. 이에 종로구는 2022년 공사를 시작해 이달 초 연면적 4997㎡ 규모의 옥인제1공영주차장 공사를 마쳤다. 이날 공개된 주차장은 지하 4층부터 지상 1층까지는 이륜 5면을 포함해 총 90면의 주차 공간을 갖췄다. 종로구에선 지난 5월 178면을 갖춘 삼청제1공영주차장, 지난 10월엔 176면의 창신소담 공영주차장이 문을 열기도 했다. 옥인제1공영주차장의 지상 2층과 옥상에는 주민들이 집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들어섰다. 2층 옥인스포츠센터에는 스크린골프와 스크린 파크골프 각 5타석 외에 요가나 필라테스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교실 2곳을 준비 중이다. 보행 약자를 위해 일부 골프 타석은 턱을 없앴고, 물품 보관함도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옥상에도 다목적 소운동장과 걷기 트랙을 조성해 탁 트인 하늘과 인왕산 자락을 보며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주민들은 주차장과 생활체육시설을 둘러보며 감탄을 쏟아냈다. 주민들과 함께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체험한 정 구청장은 “파크 골프장을 만들고 싶었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공간이 없어 스크린 파크골프로 정했다”면서 “이용하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 개선하겠다.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옥인동에 20년 동안 산 유재영(61) 씨는 “평창동으로 이사 가면 차부터 산다고 말할 정도로 동네 주차난이 심했는데 삶의 질이 높아질 것 같다”며 “필라테스를 하려면 멀리 나가야 했는데 스포츠센터가 생겨 기대된다”고 말했다. 옥인제1공영주차장은 거주자에게 우선 주차공간을 배정하고 방문객을 위해 시간제로도 운영할 계획이다. 옥인스포츠센터는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3월 정식으로 문을 연다. 운영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다.
  • 가죽 코트는 추웠나…‘원수님 동복’ 김정은 패딩 북한서 인기

    가죽 코트는 추웠나…‘원수님 동복’ 김정은 패딩 북한서 인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겨울철 자주 입는 가죽 코트와 모피 외투를 벗고 패딩 차림으로 공식 행사에 등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 위원장이 전날 열린 평안북도 구성시병원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고 병원을 둘러보며 “보건혁명의 원년인 2025년의 의미를 더욱 뚜렷이 해주는 또 하나의 소중한 창조물”이라고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12일 평양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러시아에 파병됐던 ‘제528공병연대’를 위한 환영식에서 입었던 발목까지 내려오는 가죽코트 대신 롱패딩을 입었다. 패딩 차림은 올 1월 신년 경축 공연에도 입고 나와 당시 ‘원수님 동복’으로 불리며 북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김 위원장의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 등은 북한 주민들이 그대로 따라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 특히 지난달에는 딸 주애와 ‘커플 가죽코트’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를 낳았다. 지난달 28일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에 김 위원장은 아버지와 맞춤한 가죽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주애와 함께 참석했다. 주애는 지난해 3월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에 아버지 팔짱을 끼고 참석했을 때는 보라색 가죽코트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북한에서는 중국산 수입 가죽 코트가 500~1500위안(한화 약 10~30만원)에 팔리며 인기를 끌었지만, 가격이 비싸다 보니 엄두를 못 내는 이들이 많았다. 김 위원장이 입는 패딩도 150달러(약 22만원)에 북한 시장에서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 저렴하지 만은 않다. 하지만 패딩이 코트 형식이라 부해 보이지 않고 단정한 형식이라 직장 남성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가죽코트를 입고 참석한 러시아 파병 ‘제528공병연대’ 환영식에서 부상 병사를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등 격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돼 지뢰 제거 등에 투입됐던 북한 공병부대가 귀국하자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28일 조직된 연대는 8월 초에 출병하여 전우들이 목숨바쳐 해방한 러시아 연방 쿠르스크주에서의 공병 전투 임무수행에서 혁혁한 전과를 쟁취하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몇 년이 걸려도 정복하기 힘든 방대한 면적의 위험지대가 불과 3개월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안전지대로 전변되는 기적”을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휠체어를 탄 부상 장병을 껴안거나 전사자 유가족을 안고 위로했으며, 파병부대 환영 축하공연에서는 눈물을 흘렸다.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약 1만 2000명의 특수부대를 파병해 탈환 작전에 참여했으며, 이가운데 6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투부대에 이어 지뢰 제거를 위한 공병 병력 1000명과 인프라 재건을 위한 2개 여단 규모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이 추가 파견돼 9명이 희생된 사실이 이번 환영식을 통해 확인됐다.
  • “장례복까지 골라” 살 빼려다 죽을 뻔…위가 심장 뒤로, 무슨 일?

    “장례복까지 골라” 살 빼려다 죽을 뻔…위가 심장 뒤로, 무슨 일?

    베네수엘라 출신 한 여성이 다이어트 수술을 받았다가 심장 뒤로 위가 이동하는 끔찍한 부작용을 겪었다. 18년간의 투병 끝에 결국 위를 완전히 제거해야 했던 그녀는 외모 압박에 따른 성형수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출신 마이라 델 비야르(49)는 18년 전 비만 수술을 받았다가 생사를 오가는 고비를 넘겼다. 어릴 때부터 천식과 심한 체중 증가로 고생했던 델 비야르는 의사로부터 3급 비만 진단을 받았다. 주변에서 “살을 빼야 한다”, “이대로 가다간 침대에 누워 지내게 될 것”이라는 말을 계속 듣던 그녀는 결국 위 우회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수술 과정에서 심각한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 췌장과 횡격막이 손상됐고, 장과 비장까지 제거됐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델 비야르는 25일 뒤 재수술을 받던 중 심폐정지를 두 번이나 겪었고, 장기부전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가족들은 그녀의 장례복을 골랐고, 신부가 임종 기도를 집전했다. 그러다 기적이 일어났다. 어느 날 밤 그녀는 스스로 숨을 쉬기 시작했다. 인공호흡기를 떼어낼 수 있었다. 델 비야르는 2년간 병원 침대와 휠체어 생활을 한 뒤 전문 치료를 받기 위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3개월 입원, 1년 동안 누워만 지냈고, 6개월은 휠체어에 의지했다”고 회상했다. 미국에서도 그의 고통은 계속됐다. 18년간 구토와 설사, 통증에 시달렸고, 여러 의사들이 그의 사례를 거부했다. 한 의사가 수술에 동의했고, 그제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그의 위가 심장 뒤, 심근과 폐 사이에 위치해 있었던 것이다. 3개월 뒤 또 다른 수술에서 의사들은 완전히 손상된 그의 위를 발견했고, 결국 위를 전부 제거해야 했다. 델 비야르는 “위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현재 마이애미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네일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그는 위 없이 살아가고 있다. 그는 “어떤 날은 괜찮지만, 어떤 날은 기력이 없고 어지럽다”며 “머리카락이 빠지고, 혈압이 낮으며, 식이 제한도 많지만,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했다. 63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델 비야르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성형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는 “수술은 몸을 바꿀 뿐 감정은 바꾸지 못한다. 수술을 받을 거라면 자격을 갖춘 의사를 찾고, 충분히 조사하고, 사회적 압박이 아닌 건강상의 이유로 결정해야 한다”며 “진정한 변화는 수술이 아니라 자기 사랑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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