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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3연임 만장일치·연임 75% 동의도 과하다”… 금융지주 회장 규제, 막판까지 갈팡질팡

    [단독] “3연임 만장일치·연임 75% 동의도 과하다”… 금융지주 회장 규제, 막판까지 갈팡질팡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집권을 막겠다며 정부가 추진해 온 지배구조 개선안이 규제 수위를 정하지 못한 채 막판까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3연임 금지’는 위헌 논란에 막혔고, 대안으로 나온 ‘3연임 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만장일치’와 ‘연임 시 75% 찬성’도 과도하다는 반론에 부딪혔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31일 “3연임 때 회추위 통과 요건을 100% 만장일치로 하는 것은 과하지 않느냐는 의원들 의견이 많아 최근 정부에 전달했다”며 “법에서 만장일치를 요구하는 사례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연임 때 회추위원 75% 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방안에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당정은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주주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방향을 틀었다. 대신 회추위에서 연임은 75%, 3연임은 100% 찬성을 받아야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이 역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연임보다는 3연임을 더 어렵게 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와 중대한 내부통제 실패 때 임원 성과급을 환수하는 ‘클로백’ 도입도 검토 중이다. 주주총회 문턱을 높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지난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 회부된 김현정·박홍배 의원의 개정안은 연임 안건을 주주총회 특별결의로 통과시키도록 했다.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다만 최근 금융지주 회장 연임 주총에서 80~90%의 찬성률이 나온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개선안 발표가 계속 늦어지는 데는 규제 강도를 둘러싼 논란이 복잡하게 얽힌 영향이 크다. 금융지주는 외국인 주주 비중이 높아 법으로 회장 임기나 주주의 의결권을 과도하게 제한할 경우 해외 투자자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도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3연임 금지의 위헌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가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 논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말 금융권의 ‘부패한 이너서클’을 지적하면서 본격화됐다.
  • “3연임 만장일치 과하다” 금융지주 회장 규제, 막판까지 갈팡질팡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집권을 막겠다며 정부가 추진해 온 지배구조 개선안이 규제 수위를 정하지 못한 채 막판까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3연임 금지’는 위헌 논란에 막혔고, 대안으로 나온 ‘3연임 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만장일치’와 ‘연임 시 75% 찬성’도 과도하다는 반론에 부딪혔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31일 “3연임 때 회추위 통과 요건을 100% 만장일치로 하는 것은 과하지 않느냐는 의원들 의견이 많아 최근 정부에 전달했다”며 “법에서 만장일치를 요구하는 사례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연임 때 회추위원 75% 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방안에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당정은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주주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방향을 틀었다. 대신 회추위에서 연임은 75%, 3연임은 100% 찬성을 받아야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이 역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연임보다는 3연임을 더 어렵게 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와 중대한 내부통제 실패 때 임원 성과급을 환수하는 ‘클로백’ 도입도 검토 중이다. 주주총회 문턱을 높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지난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 회부된 김현정·박홍배 의원의 개정안은 연임 안건을 주주총회 특별결의로 통과시키도록 했다.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다만 최근 금융지주 회장 연임 주총에서 80~90%의 찬성률이 나온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개선안 발표가 계속 늦어지는 데는 규제 강도를 둘러싼 논란이 복잡하게 얽힌 영향이 크다. 금융지주는 외국인 주주 비중이 높아 법으로 회장 임기나 주주의 의결권을 과도하게 제한할 경우 해외 투자자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도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3연임 금지의 위헌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가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 논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말 금융권의 ‘부패한 이너서클’을 지적하면서 본격화됐다.
  • 목포대 국립의대 신설 무산…목포 정관계 “책임 통감, 통합시에 파격 보상 요구”

    목포대 국립의대 신설 무산…목포 정관계 “책임 통감, 통합시에 파격 보상 요구”

    전남광주 서남권 주민들의 36년 숙원이었던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신설이 후보 대학 선정 심사에서 최종 무산됐다. 목포 지역 정관계는 평가 결과를 수용하면서도 비통함을 금치 못하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차원의 파격적인 보상책과 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31일 법조계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30일 국립 의과대학 신설 후보 대학으로 순천대학교를 최종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하기로 발표했다. 전남연구원이 전담해 실시한 이번 심사에서 순천대는 89.15점을 얻어 87.85점에 그친 목포대를 불과 1.30점 차이로 제치고 단독 후보가 됐다. 두 대학은 당초 대학 통합을 추진했으나 대학본부 및 부속병원 입지 이견을 좁히지 못해 단독 공모 형태로 최종 평가를 치렀다.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자 목포 지역 국회의원, 목포시, 통합특별시의원 및 목포시의원 일동은 30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서남권 주민들의 염원이 무산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서남권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서남권은 전국 유인 도서의 41%가 밀집된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이자, 3시간 이내 상급종합병원에 도달하지 못해 사망할 확률이 20.7%에 달하는 생존권 위협 지역이다. 목포 정관계는 “정부와 통합특별시는 서남권의 기막힌 의료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동등한 생명권과 건강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8월 29일 개최된 ‘국립의대 신설 지역상생협력회의’에서 통합특별시가 약속한 ‘탈락 지역 상생 방안’의 이행을 조속히 촉구했다. 목포대와 목포시 일원에 대학병원급 중증진료 역량을 갖춘 거점병원, 필수·공공의료 인프라, 의학교육 및 연구기반 등을 실질적으로 구축해 줄 것과 이에 상응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안을 토대로 즉각 협의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지역 정치권은 “후보지 선정이 무산됐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고 지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특별시가 순천대를 최종 추천함에 따라 교육부 등 관계 부처의 검토를 거쳐 2030년 개교를 목표로 한 국립의대 설립 절차가 본격 추진될 전망인 가운데, 탈락한 서남권 민심을 달랠 구체적인 의료 보완책 마련이 향후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 [기고] 대법원은 대법원장의 법원이 아니다

    [기고] 대법원은 대법원장의 법원이 아니다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과 국회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헌법은 대통령에게 대법원 구성에 관한 실질적 임명권을 부여하면서 제청과 동의를 그 통제장치로 뒀다. 대법원장의 제청권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후보자의 범위를 구속한다. 국회의 동의권도 후보자의 적격성을 국민 대표기관이 심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청권이나 동의권을 가진 기관이 곧 임명권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대법원장이 제청한 인물을 대통령이 반드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석하면 대통령 임명권은 사실상 소멸하고 대법원장이 대법관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우리 헌정사는 그와 다른 해석의 단서를 제공한다. 제3공화국 헌법은 대법원장이 법관추천회의의 동의를 얻어 대법원 판사를 제청하면 대통령이 “이를 임명하여야 한다”고 명시했다. 당시 대통령의 임명권은 명백한 기속적 권한이었다. 당시 임명의무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대법원장 등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가 다수 참여한 법관추천회의(9인)의 구성과도 관련된다. 대통령의 의사와 사법부의 전문적 판단이 후보자 형성 단계에서 조정됐기 때문에 일단 법관추천회의의 동의를 거친 제청이 이루어지면 대통령에게 임명의무를 부과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는 다르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복수 후보자만 추천한다. 그중 한 명을 선택해 제청하는 권한은 대법원장에게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이 선택에 무조건 구속되어야 한다고 해석하면 대통령에게는 최종 후보자 결정에 참여할 통로는 없는데 반드시 임명해야 할 의무만 남는다. 현행 헌법의 권한 배분과 조화되기 어렵다. 따라서 대통령은 제청된 후보자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합리적 이유가 있다면 이를 밝히고 재제청을 요구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 대법원장도 이를 거부할 설득력 있는 이유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대통령은 제청권을, 대법원장은 임명권을 무력화해서는 안 된다. 더 근본적인 문제도 있다. 대법원은 서로 대등한 대법관들로 구성된 합의제기관이다. 대법원장은 재판장이자 대표자일 뿐 상급자는 아니다. 그런데 대법원장이 동료 대법관을 사실상 선발한다면 상호 간의 대등성을 훼손하고 위계관계를 형성할 위험이 있다. 제3공화국 헌법에서는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다원적 법관추천회의가 통제했다. 유신헌법이 이를 폐지하고 제청권을 대법원장 개인에게 집중시켰다.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독립적·다원적 추천기구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사법개혁 과제로 제기되어 온 이유다. 이번 제청 사태는 제왕적 대법원장 체제를 개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몽테스키외는 “권력은 권력으로 제어되어야 한다”고 했다. 대법원장의 제청권도 대통령의 실질적 임명권과 국회의 동의권을 존중하며 행사되어야 한다. 대법원은 대통령의 법원도, 국회의 법원도, 무엇보다 대법원장의 법원도 아니다. 국민의 법원이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 전남광주시, 신설 국립의대 후보 ‘순천대’ 선정

    전남광주 국립 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국립순천대가 선정됐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대를 국립 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교육부에 추천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 단위 의료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전남연구원의 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순천대가 89.15점, 목포대가 87.85점을 획득해 1.3점 차로 판가름 났다. 심사위는 ▲의대 신설 추진계획 ▲의대 교육시설 확보계획 ▲교육병원 확보계획 ▲의대 교원 확보계획 ▲의대·교육병원의 역할과 책임 등 5개 지표를 평가했다. 이중 교원 확보 계획이 승부를 갈랐다. 순천대는 이 항목에서 21.72점, 목포대 20.55점으로 1.17점 차이가 났다. 의대 신설 추진 계획은 두 대학이 9.33점으로 동점이었고, 목포대는 교육시설 확보계획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서 열세를 기록했다. 민 시장은 “일단 전남광주는 의대 정원 100명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선정되지 않은 대학과 지역의 실질적인 발전 대책도 곧바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반발이 예상되는 목포대와 목포에는 대학 병원급 의료 인프라 확충 등 파격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교육부는 당초 지난 20일까지 경북도(경국대)와 전남광주시(목포대·순천대)에 국립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내도록 요청했지만, 전남광주는 의대 소재지 등에 대한 두 대학의 합의 불발로 지자체 의견서만 제출했다. 이에 정부는 전남광주에 30일까지 후보대학 추천을 요청했다.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예상 밖 결과라는 반응도 나왔다. 앞서 불공정 절차를 우려하며 반발했던 순천시는 이날 “중증·응급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전남광주 동부권의 숙원이 결실을 봤다”고 환영했다.
  • ‘대법관 재제청’ 기로에 선 조희대

    ‘대법관 재제청’ 기로에 선 조희대

    청와대가 사상 처음으로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을 요구하면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청은 기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추천한 후보 중 손봉기 부장판사를 제외한 인물을 제청해야 한다며 대법원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에 재제청 절차가 명시돼 있지 않아 절차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3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의 재제청 요구는 타당하다”며 “요구에 따라 법원행정처나 대법원장이 재제청한다면 문제가 해결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법원조직법이 대법관 제청 때마다 추천위를 새로 꾸리라고 하는 것은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며 “지금 남은 3명(김민기·박순영·윤성식) 중에서 재제청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해석해 봐도 (재제청할 때) 추천된 후보자가 다 무효가 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의원들도 공동 입장문을 통해 조 대법원장의 31일 국회 법사위 현안 질의 출석을 요구하며 “추천위 추천 결과를 존중해 신속히 재제청하라”고 했다. 김 의원도 조 대법원장이 삼권분립에 반한다는 이유로 법사위 현안 질의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한 데 대해 “근거 없는 사유로 불출석을 고집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8일 이미 검증을 거친 기존 후보군 중 한 명을 재제청해 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사실상 김민기 수원고법 판사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법원은 후속 대응 방안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를 새로 구성해 인선 절차를 처음부터 시작하는 방안과 기존 후보자 중 손 부장판사를 제외한 후보 한 명을 다시 제청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법원조직법에 따르면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자를 제청할 때마다 추천위를 구성하고, 대법관 후보자를 추천하면 해당 추천위는 해산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한다. 이에 따라 법원 안팎에선 조 대법원장이 새로 제청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추천위부터 새로 꾸려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김병화 전 대법관 후보자 낙마 사태 당시에도 대법원이 추천위를 새로 꾸린 전례가 있다”면서 “대법원장의 제청권과 대통령의 임명권 정면충돌을 어느 정도 피하는 구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 대법관 후임 공백 장기화에 대한 ‘대법원장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존 후보자 중에서 다른 한 명을 제청할 경우엔 청와대와의 갈등을 단기간에 매듭지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헌법상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무력화하는 선례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대법관증원법‘에 따라 대법관 22명이 현 정부 임기 내 추가로 임명될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조 대법원장으로서는 이번에 섣불리 양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조 대법원장이 청와대의 재제청 요청을 수용하지 않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물론 후폭풍이 큰 만큼 대법원이 이 같은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청와대와의 갈등이 극단적인 국면으로 치닫게 되는 데다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인선 절차가 중단돼 대법원으로서도 부담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사법부와 입법부의 헌법상 권한 훼손’으로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조 대법원장의 입장 표명 후 국회의 임명동의권 침해에 대한 법적 대응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9일 “이재명 탄핵, 이재명 재판재개를 위해 웃통 벗고 싸울 것”이라고도 했다.
  • [사설] 대법관 인선 파행, 권한 다툼 아닌 헌법 존중으로 풀어야

    [사설] 대법관 인선 파행, 권한 다툼 아닌 헌법 존중으로 풀어야

    청와대가 조희대 대법원장이 제청한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의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재제청을 요구하면서 인선 파행이 길어질 우려가 커졌다. 청와대는 대통령과의 실질적 협의가 없었다며 “제청권은 임명권을 대체하거나 무력화하는 권한이 아니다”라고 했다. 반면 대법원은 제청권이 헌법이 대법원장에게 부여한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이다. 헌법은 대법관을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어느 한 기관이 인사를 독점하지 못하도록 권한을 나눠 놓은 것이다. 제청권은 사법부 독립을, 대통령의 임명권과 국회의 동의권은 민주적 통제를 뒷받침한다. 서로의 헌법적 역할을 인정하며 인선이 이뤄지도록 한 장치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힘겨루기는 바람직하지 않다. 대법원장은 대통령의 임명권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인선 과정에서 충분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 역시 제청권을 단순한 후보 추천 절차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손 후보자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 그 이유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고 대법원과 해법을 찾는 것이 먼저다. 정치권의 확전도 자제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에게 법사위 출석을 요구한 데 이어 기존 추천위 후보 중에서 재제청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불출석 사유서 제출에는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고발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과거 야당일 때 제청권을 강조하다 여당이 되자 임명권을 앞세우는 식의 말바꾸기도 헌법 문제를 정파적으로 만든다는 불신만 키운다. 대법관 공백이 길어지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대통령과 대법원장은 권한의 우열을 가릴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부여된 권한의 취지를 돌아봐야 한다. 삼권분립은 헌법기관끼리 벽을 쌓으라는 원칙이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헌법 정신에 따라 조정하고 해법을 찾는 일이다.
  • 순천시, 국립순천대 의과대학 신설 후보 선정 ‘환영’

    순천시, 국립순천대 의과대학 신설 후보 선정 ‘환영’

    순천시가 30일 국립순천대학교가 국립의과대학 추천 후보 대학으로 선정된 데 대해 ‘전남 동부권 지역민의 오랜 숙원이 결실을 맺은 뜻깊은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시는 전남 동부권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중증·응급환자가 지역을 떠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필수·공공의료 기반을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전남 동부권은 인구와 의료 수요에 비해 상급종합병원 등 중증·응급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응급·중증환자가 타 지역이나 수도권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이번 국립순천대 의과대학 선정이 단순히 대학 하나를 유치하는 차원을 넘어 전남 동부권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정부의 의과대학 신설 최종 승인과 정원 확보, 의료 인프라 구축이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 대학 등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모든 행정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선정을 지역 간 경쟁의 결과가 아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체의 의료 체계를 한 단계 높이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는 지난 29일 발표한 ‘지역상생협력회 공동합의문’의 정신을 충실히 이행할 방침이다. 합의문에 따라 목포를 비롯한 서부권에 지역 거점 병원이 조속히 육성되고, 권역별 전문 의료 기능과 필수·공공의료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손훈모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84만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이루어낸 위대한 결과다”며 “그동안 한마음 한뜻으로 마음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동부권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바꾸고자 했던 시민 여러분의 절박함이 오늘의 값진 결실을 만들어냈다”며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특별시에게도 감사의 말씀 올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손 시장은 “지역 의료 발전이라는 하나의 과제를 바라보고 최선을 다해주신 목포대학교와 서부권 주민들의 깊은 노고에도 진심어린 위로를 함께 전한다”고 강조했다.
  • 전남광주특별시,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에 ‘순천대’ 추천

    전남광주특별시,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에 ‘순천대’ 추천

    전남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국립순천대가 선정됐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 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국립순천대학교를 선정·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전국단위 의료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순천대가 89.15점, 목포대가 87.85점을 획득함에 따라 순천대가 지역 국립의대 신설 추천 후보대학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통합특별시는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남연구원을 심사전담기관으로 지정했다. 전남연구원은 교육부의 ‘지역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추진계획서’에 명시된 ▲의대 신설 추진체계 ▲의대 교육시설 확보계획 ▲교육병원 확보계획 ▲의대 교원 확보계획 ▲의대 및 교육병원의 역할과 책임, 5개 분야 심사지표를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서울, 경기, 대전, 충남 등 전국단위 의료전문가 8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28일부터 서울에서 목포대와 순천대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및 발표심사를 진행했다. 심사결과 5개 심사지표 중 목포대는 1개 지표에서만 이겼을 뿐 동점을 기록한 1개 지표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지표에서 순천대가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형배 시장은 “교육부에서 경북과 전남광주 대학들로부터 계획서를 받은 만큼 한 곳에만 의대를 신설할 것인지, 100명 정원을 경북과 전남광주 두군데에 나눠줄 것인지 판단은 남았다”며 “일단 전남광주시는 정원 100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 시장은 이어 “오늘 후보 대학 추천으로 모든 절차가 끝난 것이 아니다”며 “순천대와 함께 국립의대 설립 추진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최종 결정까지 남은 절차를 잘 넘어설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민 시장은 또 “선정되지 않은 대학과 지역의 실질적인 발전대책도 곧바로 마련하겠다”며 “대학병원급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통합특별시 어디에 살든 제때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8월 25일 제37회 국무회의에서 ‘지역 국립의대 신설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안건’을 조건부 의결하고, 통합특별시에 8월 30일까지 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을 추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교육부도 8월 26일 신설 후보 1개 대학을 추천해 추진계획서를 다시 제출하도록 안내함에 따라 특별시는 즉각 추천 절차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전남광주 정치권은 지난 29일 장흥에서 모임을 갖고 국립의대 후보 대학 선출을 위한 심사 결과를 존중하고, 국립의대 신설과 지역상생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모임에는 민형배 통합특별시장과 송형곤 통합특별시의회 의장, 김원이·권향엽 국회의원, 손훈모 순천시장, 강성휘 목포시장, 목포지역 통합특별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삼석 국회의원은 참석하지 못하고 뜻을 위임했다. 참석자들은 국립의대 신설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키면서도 대학 선정 이후 어느 한 지역도 소외되지 않는 상생의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지역상생협력회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합의에는 네 가지 사항이 담겼다. 첫째,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보장하고 그 결과를 존중한다. 특정 대학의 선정이나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고, 심사 기준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둘째, 선정된 대학의 국립의대 신설을 모두가 함께 지원한다. 심사가 끝나는 순간 경쟁도 끝내고, 정부 승인과 정원 확보, 교육·연구시설 및 의료인프라 구축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셋째, 선정되지 않은 대학과 지역에도 실질적이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한다. 미선정 대학과 지역의 여건과 강점을 충분히 반영해 대학병원급 중증진료 역량을 갖춘 지역 거점병원과 필수·공공의료, 의학교육·연구, 권역별 전문의료 기능 등을 확충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방안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동부권과 서부권의 의료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 통합특별시 어디에 살든 제때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넷째, 이번 결정을 통합의 성공으로 이어간다. 선정 결과를 지역갈등이나 정치적 이해를 위해 이용하지 않고,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 ‘국립순천대학교’, 전남권 국립의대 후보 대학으로 최종 선정

    ‘국립순천대학교’, 전남권 국립의대 후보 대학으로 최종 선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36년 숙원 사업인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신설 후보 대학으로 국립순천대학교를 최종 선정·발표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30일 광주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추천 후보 대학으로 국립순천대학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전남연구원이 위탁을 맡아 심사의 객관성과 독립성을 확보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국 의료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제출한 신청서를 바탕으로 서류 및 발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지표는 △의대 신설 추진체계 △교육시설 확보계획 △교육병원 확보계획 △교원 확보계획 △의대 및 교육병원의 역할과 책임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심사 결과 순천대는 총점 89.15점을 받아 87.85점을 얻은 목포대를 1.30점 차로 제치고 최종 후보로 발탁됐다. 순천대는 1개 부문은 동점, 3개 분야에서 우위를 보였다. 특히 교육 교수 인력 확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당초 양 대학은 통합의대 설립을 논의해 왔으나 합의가 무산되면서 단독 공모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 전남광주시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반영해 정원 100명 규모의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후보 대학 선정 과정에서 우려된 지역 갈등에 대해 민 시장은 “선정되지 않은 대학과 지역에 대해서도 대학병원급 중증진료 역량을 갖춘 거점병원 확충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즉시 마련하겠다”며 “통합특별시 어디에 살든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민 시장은 “오늘 후보대학 추천으로 모든 절차가 끝난 건 아니다. 정부의 최종 결정까지 남은 절차를 잘 추스르고 넘어야 한다”며 “국립의대를 실제로 세우는 데 힘을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남광주시와 경상북도가 제출한 계획서를 토대로 관할 부처 심사를 거쳐 이르면 내달 중 국립의대 신설지 및 최종 정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2030년 학생 입학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국립의대 신설이 최종 승인될지 주목된다. 전남광주 전남권역은 1990년부터 의대 유치를 추진해 왔다.
  • 목포-순천, 통합특별시 전남의대 심사 추천 ‘승복’

    목포-순천, 통합특별시 전남의대 심사 추천 ‘승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전남의대 설립 후보 대학 추천’을 하루 앞둔 29일, 지역 정치권과 지방정부가 심사 결과를 존중하고 국립의대 신설과 지역상생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장흥에서 국립의대 신설과 지역상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전격적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민형배 통합특별시장과 송형곤 통합특별시의회 의장, 김원이·권향엽 국회의원, 손훈모 순천시장, 강성휘 목포시장, 목포지역 통합특별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삼석 국회의원은 참석하지 못하고 뜻을 위임했다. 이 자리는 국립의대 후보대학 추천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마련됐다. 교육부는 지난 2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국립의대 신설 후보 1개 대학을 추천할 기회를 부여했으며, 심사 위탁기관인 전남연구원이 목포대와 순천대가 제출한 계획서를 심사해 30일 후보대학을 추천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국립의대 신설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키면서도 대학 선정 이후 어느 한 지역도 소외되지 않는 상생의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지역상생협력회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합의에는 네 가지 사항이 담겼다. 첫째,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보장하고 그 결과를 존중한다. 특정 대학의 선정이나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고, 심사 기준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둘째, 선정된 대학의 국립의대 신설을 모두가 함께 지원한다. 심사가 끝나는 순간 경쟁도 끝내고, 정부 승인과 정원 확보, 교육·연구시설 및 의료인프라 구축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셋째, 선정되지 않은 대학과 지역에도 실질적이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한다. 미선정 대학과 지역의 여건과 강점을 충분히 반영해 대학병원급 중증진료 역량을 갖춘 지역 거점병원과 필수·공공의료, 의학교육·연구, 권역별 전문의료 기능 등을 확충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방안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동부권과 서부권의 의료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 통합특별시 어디에 살든 제때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넷째, 이번 결정을 통합의 성공으로 이어간다. 선정 결과를 지역갈등이나 정치적 이해를 위해 이용하지 않고,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송형곤 의장은 “국립의대는 어느 한 대학이나 한 지역만의 과제가 아니라 320만 특별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공동의 과제”라며 “공정하게 경쟁하되 결정이 내려지면 결과를 존중하고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은 선정까지지만 책임은 모두 함께 져야 한다”며 “선정되지 않은 대학과 지역에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교육·연구 기반과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해 이번 결정을 지역갈등의 시작이 아니라 통합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목포대·순천대, 전남 국립의대 최종 신청…30일 후보 결정

    전남의 36년 숙원인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놓고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최종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두 대학 가운데 한 곳을 후보 대학으로 선정해 오는 30일까지 정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28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두 대학은 이날 오후 4시 국립의대 신설 신청서와 승복확약동의서를 전남연구원에 각각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의대 신설 필요성과 추진 체계를 비롯해 교육시설, 대학병원 확보, 교원 채용 등 8개 분야의 실행계획이 담겼다. 전남연구원은 학계와 의료계 전문가들로 10명 안팎의 심사위원회를 꾸려 서울에서 서류심사에 들어갔다. 29일에는 양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프레젠테이션(PT) 심사가 진행된다. 최종 후보 대학은 30일 오후께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어느 대학이 선정되더라도 탈락 지역의 반발이 불가피한 데다, 이미 양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공방이 거칠어지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이날 무안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결과 수용과 지역 상생을 위한 ‘공동 정치협상 회의’를 제안했다. 선정 지역에는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을 추진하되, 탈락 지역에도 필수·공공의료와 전문의료 등 국립의대에 버금가는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하지만 순천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심사 기간과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교육부가 직접 객관적으로 평가·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천권에서는 전남연구원에 위탁한 심사의 공정성과 승복확약동의서 제출 요구를 놓고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손 시장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순천갑), 유영철 순천시의회 의장 등은 이날 순천대 앞에서 약 300m 구간을 삼보일배하며 국립의대 유치를 촉구했다.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부권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심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공정성 논란을 제기하는 것은 탈락에 대비해 불복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 청와대 재제청 요구에 사법부 “검토 착수”…조희대, 추천위 재구성할까

    청와대 재제청 요구에 사법부 “검토 착수”…조희대, 추천위 재구성할까

    제청할때마다 후보추천위 구성하게 돼있어청와대가 28일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 서면 제청을 결국 반려하면서 공은 다시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넘어갔다. 청와대가 사실상 ‘후보 중에 다시 제청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조 대법원장이 대법관후보자추천위원회를 다시 꾸릴지가 최대 관건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법관의 장기 공석으로 인해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대법관 후보 추천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최대한 신속히 재제청 절차를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의 ‘서면 제청’도, 청와대의 ‘제청 반려’도 모두 사상 초유의 일이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김민기·박순영 서울고법 고법판사와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 윤성식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4명을 추천했다. 7개월 가까이 제청이 지연되자 이를 두고 청와대는 김민기 판사를 원한 반면, 대법원은 윤성식 판사를 원하는 등 의견이 충돌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조 대법원장은 지난 18일 ‘서면 제청’을 통해 손봉기 판사를 제청했다. 결국 10일 만에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제청을 반려하면서 다음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사실상 나머지 3명 가운데 1명을 다시 제청하라는 취지다. 그러나 법원조직법에 따르면 대법관을 제청할 때마다 후보추천위를 구성하고, 대법원장이 제청할 때는 후보추천위의 추천 내용을 존중하도록 규정돼 있다. 추천위가 대법원장에게 후보자를 추천하면 추천위는 해산된 것으로 간주한다. 조 대법원장이 후보추천위를 다시 꾸릴 경우 청와대와 사법부 관계는 충돌을 넘어서 파국으로 갈 수도 있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재제청 요구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만 밝혔다.
  • 靑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제출하지 않기로…조희대에 재제청 요청”

    靑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제출하지 않기로…조희대에 재제청 요청”

    청와대는 28일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으로 제청된 손봉기(사법연수원 22기) 대구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대법관 임명 제청 건에 대해 국회에 임명 동의안을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하며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대법관 후보자를 재제청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는 손 후보자에 대한 대법관 제청건이 절차적 완결성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역대 대통령과 대법원장이 사전 협의를 거쳐 제청에 이르러 온 것도 각 기관 간의 권한을 상호 존중하라는 헌법의 취지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노 전 대법관 후임자에 대한 제청은 그 절차적 완결성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이 일방적으로 서면 제청했다고 지적한 강 수석대변인은 “그동안의 협의 관행은 임명권자와 제청권자 어느 한쪽의 의사만으로 최고법원이 구성되는 일을 막고 그 과정에서 사법부의 독립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해 온 절차적 장치였다”고 했다. 이어 “사법부가 그 관행을 저버린 것은 지금껏 사법부 독립을 지탱해 온 근거를 스스로 약화시키는 일이라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 대법원장에 재제청을 요청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대법원장의 제청권은 그 자체로 완결적인 권한이 아니라 헌법이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부여한 실질적 임명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행사되어야 하는 권한”이라고 했다. 또 “재제청 요청은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제한하라는 것이 아니라 헌법이 예정한 상호 견제의 한 방식으로서 제청이 각 기관에 대한 존중의 토대 위에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이흥구 대법관 후임으로 지명된 김성수(사법연수원 2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해서는 협의를 거쳐 의견이 모아진 만큼 이날 국회에 임명 동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대법원장도 대법관의 장기 공석으로 인해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대법관 후보 추천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최대한 신속히 재제청 절차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 ‘헌법재판관 미임명·지명’ 한덕수 前총리에 징역 5년 구형

    ‘헌법재판관 미임명·지명’ 한덕수 前총리에 징역 5년 구형

    “국가 멈춰 세우고, 국민 선택 가로막아”“권한을 헌정질서 훼손에 사용해”‘헌법재판관 미임명·지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의 직무유기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에겐 각 징역 4년, 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에겐 징역 3년이 구형됐다. 특검팀은 “이 사건은 두 가지 헌정 질서 침해가 하나로 이어진 것”이라며 “피고인은 헌법재판관 미임명으로 국가를 멈춰 세우고, 이후 지명권을 남용해 국민의 선택을 가로막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국정을 책임지던 최고위 공직자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피고인은 윤석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기 위해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여야 합의가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했다”고 했다. 이어 “국가가 최대한 신속히 정상으로 돌아가야 할 순간에 피고인은 정상화를 오히려 늦췄다”라며 “피고인은 대통령 직무 정지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국가기관의 정상적 작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 몰라서 안 한 게 아니라 알면서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특검팀은 또 “윤석열이 파면된 이후 한덕수, 정진석, 김주현, 이원모는 윤석열의 최측근 인사들을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들에겐 후보자들을 검증할 시간도, 의사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선 (미지명) 행위와 정반대 조치로 국민 주권을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 양형과 관련해 “55년간 특허청장, 통상교섭본부장, 국무총리 등을 역임한 대한민국 행정부 최고위 관료로, 그가 반세기 넘게 누린 영예에는 국민이 그에게 맡긴 신뢰가 있었다”며 “헌법과 국민으로부터 가장 많은 신뢰와 권한을 받은 사람이 그 권한을 헌정질서 훼손에 사용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가장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 전 총리는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으로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를 받는다. 작년 4월 제대로 된 인사 검증 절차 없이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도 있다. 이런 의사 결정에 가담한 혐의로 정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이 전 공직기강비서관도 함께 기소됐다. 한 전 총리는 2024년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국무위원 심의를 거쳐 이뤄진 듯한 외관을 형성하려고 국무회의 개최를 건의하는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도 기소돼 2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현재 상고심 중이다.
  • KB금융 차기 회장 양종희·이재근·권광석 3파전

    KB금융 차기 회장 양종희·이재근·권광석 3파전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 양종희(왼쪽) 현 KB금융 회장과 이재근(가운데) KB금융 글로벌·자산관리(WM)·중소기업금융(SME) 부문장, 권광석(오른쪽)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7일 차기 회장 후보군 6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2차 숏리스트를 이들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다음 달 11일 최종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추가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차기 회장 후보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가 관련 법령에 따른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다. 양 회장의 임기는 11월 20일까지다. 업계에서는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무엇보다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 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간 변수로 꼽혔던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이 이번 회장 인선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당초 지난 3월까지 개선안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해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가 사실상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발표가 미뤄졌다. 금융감독원의 KB금융과 KB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도 다음 달로 연기되면서 이번 회장 선임 절차와 시기가 엇갈리게 됐다. 다만 국세청이 최근 KB국민은행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점은 변수다. 조사를 맡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기업의 탈세 의혹 등을 들여다보는 비정기 세무조사를 주로 담당해 ‘재계 저승사자’로 불린다. 조화준 KB금융 회추위원장은 “이번 경영승계 절차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외 의결권자문사, 고려아연 최윤범 체제 지지…“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

    국내외 의결권자문사, 고려아연 최윤범 체제 지지…“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

    다음 달 9일 열리는 고려아연(회장 최윤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 체제 유지를 지지하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서스틴베스트(Sustinvest)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는 물론 유럽 최대 독립계 자문사 PIRC(Pensions & Investment Research Consultants), 이건존스(Egan-Jones) 프록시서비스 등이 모두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안건에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MBK파트너스(MBK)·영풍 측이 추천한 후보에 대해선 반대를 권고했다. 국내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0일 의결권권고보고서를 내고 백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독립성 측면에서 두 후보 간 유의미한 우열은 없지만 전문성에서 백 후보가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추고 딜로이트코리아에서 쌓은 회계·감사 경력이 재무보고·내부통제 등 감사위원의 핵심 직무와 직접 연관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서스틴베스트는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도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MBK·영풍 측으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등 대규모 설비투자와 전략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행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 특유의 단기 투자회수 성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그러면서 고려아연이 현 경영체제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중장기 경영전략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에 상대적으로 더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24일 ISS도 백 후보의 딜로이트코리아 고위직 경력을 근거로 회계·감사·내부통제 전문성이 감사위원과 부합한다고 봤다. 고려아연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추천 절차에도 지배구조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ISS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MBK·영풍의 적대적 M&A 시도 속에서도 10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는 등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PIRC와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는 서스틴베스트, ISS와 동일한 근거로 백 후보를 지지했다. 특히 이건존스는 한 발 더 나아가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회사 측이 추천한 이형규·서은숙 후보에 찬성표를 권고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적대적 M&A 국면에서도 견조한 실적과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성장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기준 매출액 약 12조4,450억 원과 영업이익 약 1조3,330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또 2분기 배당으로 주당 5,000원을 결의하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목포대 vs 순천대’…국립의대 신설 전남광주시가 결정한다

    ‘목포대 vs 순천대’…국립의대 신설 전남광주시가 결정한다

    교육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상대로 국립의과대학·병원 신설 신청 기한을 오는 30일까지 연기하기로 하면서 지역 숙원사업인 ‘전남 국립의대 유치’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교육부는 특히, 국립의대 유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목포대와 순천대 가운데 한 곳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직접 선정·추천토록 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교육부는 통합특별시에 오는 30일까지 국립의대 설립 후보 대학을 추천해 달라고 이날 요청했다. 당초 국립의과대 신설 추진 계획 신청 시한은 지난 20일이었지만 교육부가 마감을 연장한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전남광주와 경북 두곳을 국립의대 신설 후보지로 압축하고 ‘정원 100명과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신청서를 접수했다. 경북은 국립경국대 단일 대학으로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전남광주는 의대 설립의 전제 조건인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이 끝내 무산되면서 공모 요건을 갖추지 못해 사실상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국립경국대가 의대 정원을 100명이 아닌 50명으로 신청하면서 전남광주가 나머지 50명을 배정받을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이와 관련, 전남광주시는 사업의 본래 취지가 ‘의과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 및 이를 통한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라는 국정과제임을 내세워 정부를 설득해 왔다. 민형배 통합특별시장도 지난 25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게 ‘섬이 전국에서 가장 많으면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옛 전남지역의 현실을 제시하며 의과대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남광주시는 교육부의 새로운 방침에 따라 목포대와 순천대 두 곳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별도로 받아 평가한 뒤 한 곳을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할 방침이다. 심사 평가는 전남연구원에 위탁하며 외부 전문가들로 평가위원단을 구성한다. 의대 정원 신청 인원은 100명이다. 전남광주시는 탈락한 대학과 지역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가 결과에 따른다는 ‘승복 확약서’도 신청서류로 받을 예정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은 “정부는 우리 시에 오는 30일까지 국립의대 신설 후보 1개 대학을 선정해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시민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만큼 정부 요청에 따라 후보대학 선정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이어 “지금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가장 큰 목표는 전남광주 국립의대 신설”이라며 “어렵게 얻은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자꾸 커지는 대법원 개편 논의, 대법관 공백부터 해소를

    [사설] 자꾸 커지는 대법원 개편 논의, 대법관 공백부터 해소를

    대법관 서면 제청을 놓고 청와대와 대법원장이 충돌하면서 대법관 공백이 더 길어질 우려가 커졌다.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 자리는 5개월 넘게 비어 있다. 다음달 7일 이흥구 대법관까지 퇴임하면 두 자리가 동시에 공석이 될 수 있다. 대법관 인사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최고법원의 기능 마비로 번져서는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사법행정위원회를 신설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번 갈등 과정에서는 대법관 추천 절차도 손보겠다고 나섰다. 김민석 대표는 대통령이 제청 후보를 반려하더라도 추천위원회를 새로 꾸리지 않도록 법 개정을 주문했다. 제청이 무산되면 추천 절차를 처음부터 되풀이해 후보군을 새로 짤 수 있는 현행 규정을 민주당은 ‘법의 빈틈’이라고 주장한다. 대법원장에게 집중된 사법행정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법원행정처가 과거 사법농단의 진원지로 지목된 전력도 있다. 그러나 행정처 폐지와 이를 대신할 기구 신설은 여러 차례 논의됐음에도 간단히 매듭되지 못했다. 외부 인사가 법관 인사에 관여할 경우 정치적 영향력이 개입될 수 있다는 우려와 위헌성 때문이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 대법원도 유사 법안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추천 절차를 보완한다는 명분으로 대법원장의 제청권까지 실질적으로 제약한다면 자칫 정치적 압박이라는 의심을 자초할 수 있다. 대법관 추천 절차와 법원행정처 개편은 성격과 쟁점이 다른 사안인 만큼 이번 갈등을 계기로 한꺼번에 밀어붙일 일도 아니다. 무엇보다 당장은 후임 인선부터 매듭지어야 한다. 권한 다툼에 매몰돼 사법 공백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면 그 부담은 결국 재판을 기다리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제도 개편은 당면한 인선 갈등과 분리해 충분히 논의하되 최고법원의 정상화를 더 미뤄서는 안 된다.
  • [사설] 10년 만의 특별감찰관, 독립성 보장해 직분 다할 수 있도록

    [사설] 10년 만의 특별감찰관, 독립성 보장해 직분 다할 수 있도록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최길수 변호사를 특별감찰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추천 몫인 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특별감찰관은 지난 10년간 공석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특별감찰관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그러나 2015년 3월 초대 특별감찰관으로 임명된 이석수 변호사는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감찰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극심한 갈등 끝에 이듬해 9월 사퇴했다. 이후 문재인·윤석열 정부 때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았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의 비위를 감찰한다. 감시하는 제도 장치를 반길 권력은 없다. 지난 두 정권이 끝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았던 이유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대통령의 특별감찰관 지명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특별감찰관 임명을 언제까지나 대통령의 선의에만 기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행 법은 “특별감찰관이 결원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후임자를 임명해야 한다”고만 돼 있다. 임명하지 않더라도 강제할 처벌 조항은 없다. ‘비효율의 대명사’인 국회의 추천을 거쳐야 하는 조항도 맹점이다. 따라서 30일 이내에 국회 추천과 임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한변호사협회 등이 추천하는 인사로 임명을 강제하도록 법을 손봐야 한다. 수사권이 없는 특별감찰관에게 실질적 권한을 부여할 필요도 있다. 역대 정권이 하나같이 불행한 말로를 맞았던 것은 권력 내 견제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별감찰관만 제대로 가동됐어도 피할 수 있는 불행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불편하긴 하겠지만 저를 포함해 제 가족들, 가까운 사람들이 불행을 당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별감찰관의 필요성을 말했다. 최 후보자는 민주당 추천이라는 사실이 편향성으로 의심받지 않도록 추상같이 본분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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