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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소영 발 ‘김옥숙 메모’에 덜미 잡힌 비자금… 검찰, 노재헌 재단 147억 수사 본격화

    노소영 발 ‘김옥숙 메모’에 덜미 잡힌 비자금… 검찰, 노재헌 재단 147억 수사 본격화

    210억 차명 보험·12억 계좌 이어 아들 재단에 147억 기부검찰, 노태우 일가 비자금 수사 본격화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은닉 및 불법 증식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부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운영하는 공익재단을 겨냥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이른바 ‘김옥숙 메모’가 공개된 가운데 30년 넘게 베일에 싸여 있던 ‘안방 비자금’의 실체가 마침내 드러날지 이목이 쏠린다.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은 1995년 검찰의 첫 수사 당시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밝힌 비자금 외에도 김 여사와 친인척이 별도로 관리하는 자금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1995년 10월 강창성 당시 민주당 비자금 진상조사위원장 역시 “김 여사 측 친인척이 관리하는 자금은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이후에도 김 여사 명의나 그 주변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거액의 뭉칫돈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2005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 여사 명의의 예금 계좌 2곳에서 11억 9,900만원을 발견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 측은 “가족들이 모은 돈”이라고 해명하며 이를 미납 추징금을 납부하는 데 사용했으나, 명확한 자금 출처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이어 2007년 국세청 조사에서는 김 여사가 2000년부터 2001년까지 타인 명의로 농협중앙회 보험 상품에 총 210억원을 납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는 노 전 대통령 측이 884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미납한 채 “돈이 없다”고 호소하던 시기였다. 김 여사는 해당 자금에 대해 “기업들이 보관하다 넘겨준 112억원, 보좌진 및 친인척 명의 43억원, 현금 11억원 등을 합친 것”이라고 소명했으나 국세청은 별도의 조치 없이 확인서만 받고 넘어갔다. 2008년 장외주식 거래 의혹과 관련해서도 김 여사는 “4억원의 예금으로 시작했다”고 진술했고 검찰 역시 추가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현재 검찰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김 여사의 거액 기부금이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동아시아문화센터’로 흘러 들어간 경위다. 2012년 ‘한중문화센터’라는 이름으로 출범할 당시 자산 규모가 5억 2,000만원이었던 이 재단은 2023년 말 기준 152억원으로 30배가량 급증했다. 자산이 이처럼 불어난 결정적 이유는 2016년부터 김 여사가 출연한 총 147억원 상당의 기부금 덕분이었다. 이 과정에서 재단 측의 석연치 않은 회계 처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동아시아문화센터는 기부금 공시 자료에 김 여사와의 관계를 ‘해당 없음’으로 표기하고 97억원의 기부금 잔액을 누락하는 등 무려 22차례나 공시 내역을 수정해 회계 은닉 의혹을 자초했다. 5·18 기념재단 등 시민단체들은 이를 두고 “단순한 회계 오류가 아니라 비자금 은닉을 위한 의도적인 분식회계”라고 지적한다. 나아가 재단은 김 여사의 기부금이 대거 유입된 직후인 2017년, 청와대 인근 건물을 14억 6,000만원에 매입한 뒤 매각해 32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검찰 수사의 핵심은 김 여사가 동아시아문화센터 등에 기부한 거액의 자금이 과거 수사에서 드러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는 별개로 숨겨둔 재산이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있다. 아울러 이미 확인된 210억원 규모의 차명 보험 외에 김 여사가 남몰래 관리해 온 또 다른 비자금이 존재하는지 등 해묵은 의혹들이 이번 기회에 명백히 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김미연 통합시의원 “전남교육청 계속비이월 1911억···교육환경 개선 지연 우려”

    김미연 통합시의원 “전남교육청 계속비이월 1911억···교육환경 개선 지연 우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2025회계연도 계속비이월액이 1911억원에 달해 사업별 지연 원인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김미연(더불어민주당·순천4)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교육청 소관 2025회계연도 결산심사에서 대규모 이월금 문제를 거론하면서 예산 집행과 사업관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청 결산자료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 총수입은 약 5조 3480억원, 지출액은 약 5조 892억원이다. 세계잉여금은 약 2,588억 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월금은 약 2026억원이다. 특히 계속비이월액이 약 1911억 원으로 전체 이월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 의원은 “결산은 단순히 집행률이 몇 퍼센트인지를 보는 것이 아닌 왜 예산이 당해 연도에 집행되지 못하고 다음 연도로 넘어갔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계속비이월 제도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처럼 큰 규모의 예산이 반복적으로 이월되는 것은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업 기간 연장이나 집행 지연이 발생한 사업을 대상으로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지연이 결국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늦추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에대해 황성환 부교육감은 “계속비이월이 사업비를 불용 처리하지 않고 다음 연도로 넘겨 학교시설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제도다”면서 “종국적으로 이월 규모는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불가피한 행정절차를 감안하더라도 사전에 정밀한 검토가 부족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예산 편성 단계에서부터 실제 집행 가능성을 냉정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 요인을 조기에 파악해 불용과 이월을 최소화하는 선제적 관리가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교육예산은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쓰여야 할 소중한 자원”이라며 “사업기간 장기화와 집행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 업무상배임 혐의, ‘임무위배’는 어떻게 판단할까

    업무상배임 혐의, ‘임무위배’는 어떻게 판단할까

    회사의 투자나 계약, 자금 집행 과정에서 예상과 다른 손실이 발생하면 의사결정을 내린 대표나 임직원에게 업무상배임 책임이 제기되기도 한다. 특히 거래 상대방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거나 회사 자산을 낮은 가격에 처분한 뒤 손해가 발생한 경우, 단순한 경영상 판단인지 형사책임이 문제 되는 행위인지가 쟁점이 된다. 업무상배임은 회사에 손해가 발생했다는 결과만으로 성립하는 범죄가 아니다. 회사의 사무를 처리하는 사람이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는지, 그로 인해 본인이나 제3자가 재산상 이익을 얻고 회사에 재산상 손해가 발생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따라서 사업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배임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당시 확보할 수 있었던 정보와 사업 전망, 거래 조건, 의사결정 절차 등을 토대로 정상적인 경영상 판단의 범위를 벗어났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손실이 발생했다는 사정과 처음부터 회사의 이익을 해할 의도가 있었다는 점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반대로 내부 절차를 무시하고 특정 거래처나 관계인에게 현저히 유리한 조건을 제공했거나, 이해관계 있는 제3자에게 이익을 이전한 정황이 있다면 법적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계약 체결 경위와 가격 산정 근거, 내부 결재 과정, 거래 상대방과의 관계가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되는 이유다. 업무상배임 사건에서는 이메일과 메신저 대화, 이사회·회의 자료, 계약서, 결재문서, 회계자료 등이 폭넓게 검토된다. 수사기관은 문제가 된 결정 하나만 떼어 보기보다 그 결정에 이르기까지 어떤 검토가 있었는지, 누가 어떤 정보를 공유했는지, 실제 이익이 어디로 귀속됐는지를 함께 확인한다. 특히 대표이사나 임원이 연루된 사건에서는 회사에 손해가 발생했다는 사실보다 의사결정 당시 합리적인 근거가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되곤 한다. 사업상 위험을 감수한 정상적인 판단인지, 개인이나 제3자의 이익을 위해 회사의 이해를 희생한 것인지에 따라 형사책임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전 법무법인 한길로 박종현 대표변호사는 “업무상배임은 회사에 손실이 생겼다는 결과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범죄가 아니다. 의사결정 당시의 정보와 내부 절차, 거래 상대방과의 관계, 실제 이익의 귀속을 함께 살펴 임무위배와 고의가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면 문제가 된 계약이나 투자 결과만 해명하기보다 당시 의사결정 과정 전체를 재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에 작성된 검토자료와 회의록, 이메일, 가격 산정 근거가 남아 있다면 경영상 판단의 배경을 설명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관련 자료를 임의로 삭제하거나 사후에 짜맞추는 행동은 추가적인 의심을 부를 수 있다. 업무상배임 사건은 ‘회사에 얼마의 손해가 발생했는가’보다 그 손해가 어떤 결정에서 비롯됐고, 그 과정에서 누구의 이익을 위해 어떤 선택이 이루어졌는지를 따지는 사건에 가깝다. 대전에서 관련 수사 절차를 앞두고 있다면 계약과 자금 흐름, 내부 의사결정 자료를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정상적인 경영상 판단과 문제 될 수 있는 행위를 구분하는 것이 대응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양천구의회 유영주 의원, “5억 이상 민간위탁기관 회계감사 의무화 추진, 공공성·투명성·구민 이익으로 판단해야”

    양천구의회 유영주 의원, “5억 이상 민간위탁기관 회계감사 의무화 추진, 공공성·투명성·구민 이익으로 판단해야”

    서울 양천구의회 유영주 의원은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서울특별시 양천구 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15일 밝혔다. 개정안은 지난 11일 양천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이후 세무사회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제2차 본회의에서 안건 처리가 이뤄지지 못했다. 유 의원은 “의견을 제시할 권리는 존중하지만, 특정 이해관계자의 반발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필요한 제도 개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문제가 발생한 뒤 소송과 환수에 나서는 것보다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회계 검증을 통해 부적정한 예산 집행을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연간 위탁금액이 5억원 이상인 민간위탁 사무에 대해 회계법인 또는 공인회계사의 외부 회계감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기존 감사제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위탁 사업에 보다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회계 검증 절차를 추가해 구민 세금에 대한 검증과 책임, 사업의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는 게 유 의원의 설명이다. 이미 서울 자치구 중 12곳이 민간위탁 회계감사 근거를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강북·관악·도봉·동대문·서초·영등포·은평구 등 7개 자치구는 연간 5억원 이상을 회계감사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양천구 담당 부서 역시 외부 회계감사를 의무화하려는 개정안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2년 양천구 산하 노인복지센터에서 직원의 3억2000만원 횡령 혐의가 적발돼 경찰 수사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던 만큼 민간위탁 기관의 회계 관리와 외부 검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이번 조례는 특정 전문직이나 단체의 권한을 빼앗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정 규모 이상의 구민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에 그에 걸맞은 검증과 책임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임위원회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의결한 만큼 본회의에서도 특정 이해관계가 아닌 공익과 구민의 입장에서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교육재정 운용의 예측 가능성과 책임성 강화 촉구

    김기덕 서울시의원, 교육재정 운용의 예측 가능성과 책임성 강화 촉구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마포4·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서울시교육청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서울시의 교육재정부담금 전출 통보 지연을 질타하고 시설사업비에 편중된 예산 구조를 비판하면서 예산의 이월과 불용을 막을 실효성 있는 집행 대책 수립을 강력히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8월 10일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일반재원 편성 규모는 총 8047억 6900만원이다. 이 가운데 55.5%에 해당하는 4472억 200만원은 서울시에서 전출되는 교육재정부담금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교육청에 해당 전출 규모를 확정 통보한 시점은 추경안 제출 불과 5일 전인 8월 5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교육청이 일반재원의 절반이 넘는 대규모 재원을 사실상 닷새 만에 세출예산으로 편성한 셈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수천억원 규모의 전입 재원이 추경안 제출 직전에 확정되면 사업의 시급성과 집행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기 어렵다”며 “서울시와 교육청 간 재정 협의가 보다 체계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추경 일반재원 증액분 8047억 6900만원 중 78.4%인 6311억 8000만원이 시설사업비로 편성된 점도 지적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제1회 추경에서도 3481억 3500만원의 일반재원을 시설사업비로 편성했으며, 본예산 편성액까지 합치면 시설사업비 편성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는 만큼, 사업별 공정과 집행 일정을 보다 촘촘히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실 개선 등 학교시설 개선사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추경 확정 이후 실제 집행 시점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시설사업의 특성상 상당한 예산이 다음 연도로 이월되거나 불용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높은 이월률과 불용률로 인해 2023년부터 교육부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보통교부금 감액 페널티를 받은 사실도 언급하며 “예산을 과도하게 편성한 뒤 집행하지 못해 다시 재정상 불이익을 받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청 측은 대규모 시설사업과 연말에 집중되는 회계마감 구조로 인해 예산의 이월 및 불용 처리가 반복되었다고 해명하며, 다가오는 2027년도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이번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제기된 지적 사항들을 철저히 반영하여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한정된 교육재정이 학생과 학교 현장에 적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예산 편성의 효율성과 집행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한춘옥 특별시의원 “관행적 추경 편성으로 시민 혈세 낭비” 질타

    한춘옥 특별시의원 “관행적 추경 편성으로 시민 혈세 낭비” 질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한춘옥(더불어민주당·순천2) 의원이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추경에 편성한 집행부의 재정 운용을 비판했다. 세풍산단 진입도로 소송 대응과 중소기업 육성자금 운용을 놓고도 시민 혈세 낭비와 기업 지원 축소 우려를 제기했다. 한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일자리경제위원회 소관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집행부의 행정 처리와 예산 편성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일자리투자유치국 심사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50억원을 추가 편성한 것과 관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지원을 위해 필요한 예산”이라면서도 “연초부터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본예산에 충분히 반영했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광양 세풍산단 진입도로 간접비 소송 배상금에 대해서는 1심 패소 이후 승소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소송을 이어갔다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법적 소송을 추진할 때는 개인 재판처럼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대응해야 한다”며 “시민의 혈세로 부담해야 할 비용까지 따져 소송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창업국 소관 심사에서는 중소기업 육성 특별회계에서 사용하지 못한 65억원을 통합재정안정기금에 다시 예치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목적자금으로 편성된 예산을 다른 기금에 재예치하는 것은 중소기업 지원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중소기업 지원보다 기금 재원이 과도하게 쌓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시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에는 적극 찬성한다”면서도 “관행적으로 추경에 의존하지 말고 세밀한 분석을 거쳐 가급적 본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행정 절차를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해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최두호 서울시의원 “수어통역서비스 수입금, 시민 위한 목적사업에 재투자해야”

    최두호 서울시의원 “수어통역서비스 수입금, 시민 위한 목적사업에 재투자해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최두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2)은 제33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자치구 수어통역센터에서 발생하는 수어통역서비스 수입금을 수어교육과 복지증진 등 목적사업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제도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수어통역센터는 통역 제공에 그치지 않고 청각·언어장애인의 사회참여와 복지증진을 지원하며 농인의 언어인 수어를 보급하는 장애인복지시설”이라며 “외부기관의 의뢰로 수어통역서비스를 제공해 발생한 수입금이 기타잡수입으로 처리돼 운영비 중심으로만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 복지시설은 서비스 수익을 자체 사업비로 돌려 이용자 지원에 쓸 수 있으나, 수어통역센터는 수익이 생겨도 수어교육이나 복지사업 같은 목적사업에 재투자하기가 까다롭다. 더구나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 수어통역센터에 배정된 복지사업비가 센터별로 800만원 안팎에 머물러, 기존 업무를 꾸려가면서 참신한 수어교육이나 신규 복지서비스를 늘려가기에는 재정적 벽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한정된 보조금으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센터의 자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정작 센터가 직접 통역서비스를 제공해 마련한 수입금조차 필요한 사업에 활용하기 어렵다”며 “수입금을 목적 외 비용으로 사용하자는 것이 아니라 센터회계에서 투명하게 관리하면서 목적사업에 필요한 경우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수어통역센터 운영 관련 면담자료에 예산 지급과 감사 권한을 가진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논의하고 승인을 받은 후 수입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다는 점을 제도 개선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최 의원은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에 적용할 수 있는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각 자치구가 관할 수어통역센터와 협의해 수입금을 수어통역서비스의 질 향상과 수어교육, 이용자 복지증진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운영방침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목적에 맞는 수입금의 재투자는 결국 서울시민에게 돌아가는 복지서비스의 확대”라며 “수어통역서비스로 발생한 수입이 다시 시민을 위한 사업에 쓰일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제도 개선의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역 없는 ‘쇄신 칼바람’ 공직기강 다잡는 민선 9기 울산시

    성역 없는 ‘쇄신 칼바람’ 공직기강 다잡는 민선 9기 울산시

    민선 9기 울산시가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전면전에 돌입했다. 관행적 비위와 부실 사업을 도려내 새로운 시정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14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가장 먼저 사정권에 든 것은 공직사회와 산하기관의 고질적인 기강 해이다. 최근 시청 내부에서는 본청 소속 A 서기관의 비위 및 갑질 의혹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A 서기관은 특정 마트에 장부를 두고 개인 생필품을 챙긴 뒤 업무추진비로 결제하거나, 회식을 명분으로 과도한 식재료를 공금으로 사들여 사적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여기에 부당한 회계 처리에 이의를 제기하는 직원에게 갑질을 가했다는 비판까지 더해지며, 시 감사실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산하기관과 위탁시설의 도덕적 해이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투자 유치를 전담하는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실질적 성과가 없는 수억원대의 외유성 출장과 기관장 과도 의전 논란이 불거지며, 현재 시의 감사를 받고 있다. 또한 위탁기관인 외국인주지원센터도 최근 감사를 통해 직원의 공금 횡령 혐의가 적발돼 경찰에 고발 조치됐다. 앞서 울산연구원은 지난 11일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소속 직원에 대해 파면 조치했다. 울산시 사정의 칼날은 민선 8기에 추진된 대규모 사업들로도 향하고 있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된 ‘태화강역~장생포 수소트램 운행 사업’은 노선 변경에 따른 환승 불편과 사업성 왜곡 논란으로, ‘태화강 친환경 목조전망대’는 예산 낭비 및 부지 매입 특혜 의혹에 대해 김상욱 시장은 각각 고강도 감사를 지시했다. 특히 울산시는 사업 추진 부서뿐만 아니라 부실 징후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제때 제동을 걸지 않은 내부 감사 부서의 ‘직무유기’ 여부까지 파헤칠 방침이다. 울산시는 앞으로 시스템 기반의 청렴으로 제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울산도시공사 등 8개 산하 공공기관과 ‘인공지능(AI) 기반 감사 역량 강화 협약’을 체결했다. 의혹이 불거진 A 서기관의 사례처럼 업무추진비를 비정상적으로 유용하거나 부당 거래를 반복하는 패턴을 AI와 빅데이터가 사전에 포착해 차단하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안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선 9기 울산시에게 청렴은 성공적인 시정 운영을 위한 가장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트럼프 “전국민 670만원, 공화당 찍어라”…1610조원을 다 어디서?

    트럼프 “전국민 670만원, 공화당 찍어라”…1610조원을 다 어디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미국의 모든 성인 시민에게 1인당 5000달러(약 670만원)를 지급하겠다는 ‘트럼프 배당금’ 지급을 거듭 장담했다. 그러나 1조 2000억 달러(약 1610조원)가 넘는 재원을 어디서 마련할지를 놓고 행정부의 설명은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 헌법상 연방정부가 돈을 지출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가 무언가를 말할 때는 진심”이라며 “5000달러 배당금은 미국인이 마땅히 받을 것이기 때문에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모든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처음 발표했다. 미국 성인 시민을 약 2억 4000만명으로 잡으면 필요한 돈은 약 1조 2000억 달러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한 재원만으로는 이 규모를 채우기 어렵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현 회계연도 들어 8월까지 관세로 2925억 달러를 걷었지만 1252억 달러를 환급해 순수입은 1673억 달러에 그쳤다. 배당금에 필요한 1조 2000억 달러의 약 14%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이미 1조 9700억 달러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관세 수입을 주요 재원으로 거론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부유층을 지급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초부유층 외국인 대상 ‘트럼프 플래티넘 카드’를 재원으로 들었다. 플래티넘 카드는 500만 달러와 별도의 처리비를 내면 연간 최장 270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해외 소득에 대해 미국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구상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 카드에 10만명 넘는 대기자가 있다며 모두 판매하면 500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의 주장대로 10만명에게 모두 팔려도 필요한 돈의 절반에 못 미친다. 지급 절차에 대한 설명도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당금 지급에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지만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의회와 협상해 예산조정 절차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조정은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피해 상원 과반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의회 의결 자체를 건너뛰는 절차는 아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논설위원실은 이번 공약을 표를 사려는 정치적 냉소주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유권자들이 물가 상승에 불만을 느끼는 상황에서 관세를 거둔 뒤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기보다 관세 자체를 철회하는 것이 돈을 들이지 않고 경제적 ‘배당’을 주는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약속이 허언이 아니라는 근거로 지난해 미군 장병 약 145만명에게 미국 건국 연도를 상징하는 1776달러를 지급한 사례도 들었다. 당시 지급금은 이미 의회가 승인한 예산에서 나왔다. 이번처럼 1조 달러가 넘는 신규 지출을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집행한 사례는 아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고소득층을 제외한 미국인에게 최소 2000달러의 ‘관세 배당’을 지급하겠다고 한 약속은 실제 지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5000달러 배당 역시 1조 2000억 달러가 넘는 재원과 의회 처리 방안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 한춘옥 통합특별시의원 “소상공인 지원, 세밀한 수요 예측 필요” 주문

    한춘옥 통합특별시의원 “소상공인 지원, 세밀한 수요 예측 필요” 주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한춘옥(더불어민주당·순천2) 의원이 예비비 집행과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적정성을 꼬집으며 세밀한 수요 예측과 예산 원칙 준수를 주문했다. 한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통합특별시의회 일자리경제위원회 소관 2025회계연도 결산 심사에서 본예산에 편성된 사업의 지원 규모를 예비비로 확대 집행한 사례를 지적했다. 한 의원은 “사업의 필요성과 별개로 예비비는 예측하기 어려운 긴급한 재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재원”이라며 “기존 사업의 지원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었다면 추가경정예산 등 통상적인 예산 절차를 거치는 것이 타당했다”고 말했다. 집행부 관계자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 민생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비를 편성했다”며 앞으로 예비비 편성에 더욱 신중하겠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사업의 집행 실적도 따져 물었다. 전체 사업 규모 1250억원 가운데 817억원만 실행되고 433억원이 집행되지 않은 점을 거론했다. 그는 “수요 예측 실패로 4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집행되지 못했다”며 “정책금융은 편성보다 실행에 더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정책자금 지원체계 전반을 진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제창업국 소관 결산 심사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사업의 국비 350억 9800만원이 반납된 점을 질책했다. 한 의원은 “지역상품권에 대한 시민 수요가 지속된 상황에서 상당한 규모의 국비가 집행되지 못하고 반납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국비 확보 단계부터 집행 가능성과 재원 운용 여건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업기업성장센터 건립사업과 관련해서는 일부 예산을 불용 처리한 뒤 이듬해 본예산에 다시 편성한 사례를 언급하며 “집행상 문제가 없더라도 예산 집행의 기본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정희선 통합특별시의원 “불용 예상 예산, 추경서 과감히 감액해야”

    정희선 통합특별시의원 “불용 예상 예산, 추경서 과감히 감액해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정희선(더불어민주당·순천7) 의원이 예산 현액의 30% 이상을 불용 처리하는 과다 불용 문제를 꼬집으며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선제적 감액과 재배분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자치행정본부 소관 2025회계연도 결산 심사에서 “주요 불용 사유를 보면 사업 취소와 연기, 참여 인원 감소, 행사 미개최, 정책 변경 등 당초 계획과 실제 집행 사이의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예산은 집행 잔액이 50%에 달하는 등 예산을 편성하고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과다 편성된 예산이 집행되지 않으면 정작 예산이 필요한 다른 사업에 재원을 투입하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추경을 통해 예산을 과감히 감액해 불용액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2025회계연도뿐 아니라 2023∼2024년 예산 집행 흐름도 종합적으로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또 2026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과다 불용이 반복되지 않도록 면밀하고 엄정하게 예산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강종철 자치행정본부장은 “연말까지 어떻게든 사업을 추진해 보려는 공직사회의 관행적인 집행 의욕 때문에 제때 삭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불용 예상 비율이 30% 이상인 예산은 정리 추경에서 과감하게 조정하겠다”고 답했다.
  • 이혜원 경기도의원, 시·군 매칭 왜곡 질타…“도비 보조율 최대 30% 원칙 일관돼야”

    이혜원 경기도의원, 시·군 매칭 왜곡 질타…“도비 보조율 최대 30% 원칙 일관돼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이혜원 부위원장(국민의힘, 양평2)은 8일(화)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2차 도시환경위원회 회의에서 도시주택실과 도시개발국 소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며, 시·군비 미확보에 따른 도비 감액 문제와 불합리한 매칭 구조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이번 추경안에서는 도비 10%, 시·군비 90% 비율로 추진되던 ‘경기 안전전세 프로젝트’를 비롯해 시·군 부담률이 70~90%에 달하는 도 자체사업들이 시·군비 미확보와 재정난을 이유로 취소·축소됐다. 이로 인해 도민 생활과 밀접한 4개 주요 사업에서 총 6억 6,969만 원의 도비가 감액 처리됐다. 이혜원 부위원장은 공모 단계의 사전 검증 부실을 꼬집었다. 이 부위원장은 “공모와 선정 절차를 거쳐 사업 대상까지 확정했는데 시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취소된다면 선정 단계에서 시군의 실제 수요와 지방비 확보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의 도비 보조율 상한 방침에 나타난 모순을 짚었다. 이 부위원장은 “경기도가 내년도 시군 보조사업의 도비 보조율을 최대 30%로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기존 도비 30% 초과 사업은 지원 비율이 낮아져 그만큼 시군의 재정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반면, 현재 도비 10%ㆍ시군비 90%인 사업은 그대로 두는 것인지, 아니면 이들 사업 역시 3대 7로 조정하는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손임성 도시주택실장은 도와 시·군의 매칭 비율을 원칙적으로 3대 7로 적용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기존 도비 부담률이 10%였던 사업 역시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 부위원장은 행정 편의적인 기준 적용을 경계했다. 이 부위원장은 “세출 구조조정을 이유로 기존 도비 부담을 낮추는 데만 3대 7 원칙이 적용된다면 결국 시군의 재정부담만 커질 수 있다”며 “도 자체사업임에도 시군이 70~90%를 부담해 온 사업까지 포함해 동일한 원칙이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부위원장은 “시군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취소되고 추경에서 예산을 감액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은 사업 설계 단계부터 되짚어봐야 할 문제”라며 “실제 수요와 지방비 확보 가능성을 면밀히 검증하고 도 자체사업의 취지에 맞게 도와 시군 간 재정분담 구조도 합리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혜원 부위원장은 주거급여와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의 도비 매칭분을 일반회계가 아닌 지방채 발행으로 조달하고, 주거복지기금 재원을 개발이익도민환원기금 전입에 의존하는 기형적 재정 구조를 함께 지적했다. 이 부위원장은 일반회계 재정 부담을 지방채와 타 기금으로 전가하는 방식의 타당성을 묻고, 기금 간 재원 조정이 각각의 설치 목적에 부합하는지 면밀히 점검할 것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 고려아연 감사위원, 최윤범 회장 측이 확보…경영권 수성

    고려아연 감사위원, 최윤범 회장 측이 확보…경영권 수성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이사회 측이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가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률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와 벌여온 경영권 분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고려아연은 9일 서울 용산 몬드리안호텔에서 제53기 임시주총을 열고 분리 선출 감사위원 1명과 독립이사 4명 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관건은 감사위원 1인 분리 선출 안건이었다. 개표 결과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 선임 안건에 509만 2815주가 찬성해 출석 의결권 수의 약 81.8%를 기록했다. 반면 영풍·MBK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 선임안에는 173만 9065주가 찬성해 27.93%에 그쳤다. 출석 의결권 수의 과반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이번 표 대결에는 올해 7월 시행된 개정 상법에 따른 3% 룰이 대형 상장사 감사위원 선출에 처음 적용됐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합산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의 3%를 초과하는 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일반주주와 한화그룹, LG화학 등 기관투자자의 표심이 중대 변수로 작용했다. 앞서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중립’을 선언했다. 영풍·MBK 측은 감사위원 선임을 통한 내부 감시 강화 전략에 제동이 걸리면서 대응 전략을 다시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영풍·MBK 측은 “백인규 감사위원은 회계·감사 및 내부통제 전문성과 독립성을 실제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최윤범 이사 개인이나 특정 주주의 이해가 아닌 회사와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기준으로 투명하고 책임 있게 운영되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집중투표제로 진행된 독립이사 4명 선임에선 최 회장 측과 영풍·MBK 측 후보가 각각 2명씩 이사회에 진입했다. 이로써 최 회장 측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총 3명(감사위원 1명·독립이사 2명)을 추가 확보했고, 영풍·MBK 측은 2명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존 14명에서 19명으로 확대됐으며 최 회장 측과 영풍·MBK 측 구도는 12대 7로 최 회장 측의 우위가 이어지게 됐다.
  • 정진철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소송비용 불용률 22.2%… 예비비 활용 등 예산편성 방식 개선해야”

    정진철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소송비용 불용률 22.2%… 예비비 활용 등 예산편성 방식 개선해야”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높은 불용률을 보이고 있는 소송관리 예산에 대해 예산 편성 방식과 예비비 활용 방안을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진철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5)은 지난 8일 열린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며, 교육청이 소송관리 비용 1억 2200만원을 증액 편성한 데 대해 실제 소송 증가 현황과 추가 예산의 산정 근거를 면밀히 따져 물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7월까지 소송 착수 건수가 당초 본예산 편성 당시 전망했던 70건을 넘어 78건에 달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의원은 소송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별개로 소송관리사업의 예산 집행이 매년 부진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3개 회계연도(2023~2025년) 서울시교육청 소송관리사업의 평균 불용률은 22.2%로, 같은 기간 교육청 전체 세출예산 평균 불용률 6.8%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이번 추경을 통해 편성하려는 소송관리 예산 규모 자체가 교육청 전체 예산에 비해 과도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한정된 재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며 “매년 높은 불용률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예산 추계와 편성 방식을 보다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의원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소송비용 처리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울시는 소송 관련 판결금과 보상금 등을 주로 예비비를 통해 지출하고 있는 반면, 서울시교육청은 ‘소송관리’ 사업 예산에 소송 관련 비용을 편성하고 있다. 이에 정 의원은 “모든 소송 관련 비용을 사전에 사업예산으로 편성하기보다는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공탁금과 인지대·송달료 등 예측 가능한 비용은 본예산에 반영하고, 소송 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배상금이나 승소사례금 등 예측이 어려운 지출은 예비비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지방재정법상 예비비를 예산총액의 1% 이내에서 편성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 서울시교육청의 예비비 규모와 활용 방식도 함께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예비비는 예측할 수 없는 예산 외 지출에 대비하기 위한 재원인 만큼, 소송 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불확실한 지출까지 사업예산으로 과도하게 편성하기보다는 예산과 예비비의 역할을 합리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방식이 정착된다면 불용률을 낮추고 한정된 교육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제도 변경에 대한 확답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며 “2027년도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소송비용의 성격별 편성 기준과 예비비 활용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다 정교하고 효율적인 예산 편성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함영기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장 직무대행은 정 의원의 제안에 대해 “향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소송 수요 예측 방식을 보다 정교하게 검토하고, 적정한 예산이 적정한 시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 김지용 후보 “공정·중립성 중요”…중수청 조직안착·수사력 시험대

    김지용 후보 “공정·중립성 중요”…중수청 조직안착·수사력 시험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8일 “이른 시일 안에 조직을 안착시켜서 국가의 중대범죄 대응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수청의 인력 공백 해소와 조직문화 형성 등이 과제로 꼽히는 만큼 김 후보자의 기획·행정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첫 출근하면서 “형사사법 체계의 큰 변화 속에서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에 청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김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성 측면에서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 안팎에서는 사건 처리 과정에서 공소청과 협의가 불가피한 구조상 검찰 출신을 뽑을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도 있다. 김 후보자는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 확보 방안을 묻는 질문에 “중수청에 있어서 공정성이라든가 중립성, 절차적 정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중수청이 인적 구성을 마치지 못해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는 “지금 엄중한 시기인데 이런 시기에 중수청이 조기에 안착하도록 저도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께서 우려가 없도록, 수사 과정에서 억울해하는 그런 국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수청은 정원 2874명 가운데 검찰청 검사와 수사관 2376명이 특례임용을 신청했지만 615명이 철회하며 지원자가 1761명(61.3%)에 그쳤다. 남은 정원 39%가량은 경찰·변호사·회계사·변리사 등을 상대로 한 경력경쟁채용과 검찰청 공무원 추가 특례임용으로 메워야 한다. 출신 기관별로 수사 관행과 기법이 달라 지휘 체계를 세우고 조직문화를 만드는 일이 초대 청장의 몫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조직 관리는 하되 강하게 목소리를 내는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합동수사단의 운영 방식과 지휘권 정리, 과학수사 인프라 확보 등도 과제로 꼽힌다. 이창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중수청이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게 좋은 수사 인력을 선발하고, 각 조직에서 합류하는 인력들이 손발을 잘 맞출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2026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심사 돌입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2026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심사 돌입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4조 원 규모에 달하는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본격 돌입했다. 위원회는 겉보기 증액 뒤에 가려진 ‘본예산 부족분 메우기’ 실태와 주요 도민 복지 사업의 전액 삭감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동규, 더불어민주당·안산1)는 지난 9월 7일 제393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고 복지국 소관 예산안 심사를 시작으로 총 14조 424억 9,400만 원 규모의 추경 심사에 착수했다. 이번 추경안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예산은 기존 기정예산(13조 6,688억 4,100만 원)보다 3,736억 5,300만 원(2.7%) 증가했다. 이는 경기도 전체 추경예산안(일반회계 기준) 대비 33.2%에 달하는 비중이다. 그러나 세부 내역을 뜯어보면 실질적인 복지 확대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체사업 증액분 1,711억 원 중 무려 1,673억 원이 본예산 편성 당시 연간 소요액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해 발생한 결손분을 뒤늦게 채워 넣은 ‘돌려막기’ 예산으로 드러났다. 실제 정책 확대를 위한 순수 신규·증액분은 38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세출 구조조정이라는 명목 아래 주요 복지 사업들이 줄줄이 일몰 처리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업 준비 미흡과 행정절차 지연 등을 이유로 ▲유방암 무료 검진 사업(60억 원 감액) ▲외국인 간병제 시범사업(15억 원 감액) 등 소관 13개 사업에서 총 93억 7,500만 원이 전액 삭감됐다. 아울러 상임위 사전 보고 없이 진행돼 논란을 빚은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 폐업 사태와 경기도의료원 운영자금 미편성 등에 따른 공공의료 파행 위기 역시 이번 추경 심사의 핵심 검증 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김동규 보건복지위원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 세출 구조조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본예산 편성 부실을 추경으로 보충하는 행태가 반복되거나 사전 준비 부족 등 소극적 행정으로 도민 복지 예산이 축소·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복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양보할 수 없는 기본권인 만큼, 이번 추경 심의를 통해 사업 감액의 타당성을 송곳 검증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필수 복지 예산이 적기에 확보되도록 엄정하게 심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9월 8일 제3차 회의를 이어 열어 보건건강국과 보건환경연구원 소관 예산안을 심사한 뒤, 계수조정을 거쳐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 ‘만신창이’ 美링컨함, 한국이 고칠까…귀항해도 정비 못 받는다? [밀리터리+]

    ‘만신창이’ 美링컨함, 한국이 고칠까…귀항해도 정비 못 받는다? [밀리터리+]

    이란 전쟁을 위해 중동에 투입됐던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286일 만에 뭍으로 돌아왔다. 지난 2일 태국 람차방항에 입항한 선체의 모습은 매우 처참했다. CNN은 지난 2일(현지시간)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장기 항해로 인해 흘수선(Waterline) 부식 현상이 발생했다”며 “외부에 드러난 전투 피해는 식별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흘수선은 선체 측면에서 물이 닿는 경계선으로, 파도와 염분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부식이 집중되는 구역이다. 실제로 9개월여의 오랜 항해 끝에 멈춰 선 링컨함 곳곳은 녹이 슬어 지저분하고 얼룩덜룩해진 갑판 위 전투기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링컨함은 지난해 11월 중동 전쟁으로 출항했지만 파병 기간이 기약 없이 늘면서 272일 동안 해상에서 체류했다. 이는 미군 역사상 가장 긴 작전 기록이기도 하다. 이후 이동 기간을 합쳐 총 286일 만에 람차방항에 입항했다. “링컨함 부식 제거하는 데 30일은 걸릴 것”링컨함은 일주일간 태국에 머무르면서 정박 기간에도 함수와 선체 전면의 정비를 받을 예정이다. 부식을 방치하면 철골 구조가 약화돼 갑판과 통로를 비롯한 주요 부품에도 구조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칼 슈스터 전 미 해군 대령은 CNN에 “60일 이상 연속으로 해상 작전을 수행한 함정에서 흘수선 주변에 녹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광범위한 부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승조원들이 흘수선까지 내려가 녹을 갈아낸 뒤 방청 프라이머 두 겹과 군함용 회색 페인트 두 겹을 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확인한 상태를 기준으로 하면 모든 녹을 제거하는 데 약 30일간의 보존·정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상 항해 중, 특히 전투 중에는 이런 대규모 녹 제거 작업을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국에서의 기항 기간이 일주일 수준인 만큼, 우선순위가 높은 부위만 태국에서 정비하고 본격적인 정비는 미국으로 귀환 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도 지적하는 미 군함의 ‘연기된 정비’장기 작전으로 인한 링컨함의 보수 문제는 미 해군이 이미 겪고 있는 정비 일정 지연과 유지 보수 적체라는 더 큰 구조적 문제와 맞물린다. 앞서 미 정부회계감사원(GAO)은 2025년 보고서에서 정해진 시기에 수행하지 못하고 뒤로 미뤄지는 정비를 ‘연기된 정비’로 정의하며 “‘연기된 정비’가 더 비싼 수리 비용, 함정 수명 단축, 작전 준비 태세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2021년 기준 미 해군 수상함의 연기된 정비 적체액이 약 17억 달러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 해군 수상함에 원래 예정된 시기에 해야 했지만 예산·인력·조선소 공간 등의 부족으로 제때 실시하지 못해 뒤로 미뤄진 정비 작업을 모두 완료하는 데 약 17억 달러가 필요했다는 의미다. GAO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도 “주요 잠수함 정비 일정이 평균 수개월에서 길게는 3년 이상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중국뿐 아니라 해외 전문가들도 첨단 전기 시스템과 자동화 시스템 의존도가 높은 군함의 복잡성이 미국의 약화한 산업 기반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밝혔다. 링컨함의 경우 286일간의 장기 작전으로 인해 정비 필요량이 늘어난 상태인데, 해당 함정이 귀항해 정비에 들어간다면 이미 제한된 조선소와 정비 인력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군 전문가 브라이언 클라크는 지난 8월 AP 통신에 “장기 작전에 투입된 미 항공모함들이 귀항한 뒤 정비 수요가 한꺼번에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몇 년간 갚아야 할 ‘정비 부채’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모함들이 조선소 정비 순서를 기다리게 될 수 있으며 그 결과 이전보다 항공모함의 전개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조선업에 새로운 시장 열릴까링컨함을 비롯한 미 군함의 정비·보수 적체 문제는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유력 조선업체들은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MSRA) 자격을 획득하고 공식 입찰 자격을 확보했다. 국내 조선사는 도크 가동률이 높고 공기 준수 능력이 뛰어나 미국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들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각각 2건씩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2024년 8월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 정비 사업을 수주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미 해군 MRO 시장 진출에 물꼬를 튼 이후부터 부산·경남 지역 정비업체들과 협력해 각각 부산, 진해에서 정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 1000t급 화물보급함 USNS 리처드 E. 버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따냈다. 다만 한국 조선업체의 미국 진출에는 여전히 여러 가지 걸림돌이 존재한다. 미국 현행법상 미국·괌 등에 모항을 둔 해군 함정을 외국 조선소에서 정비·수리하는 것은 제한된다. 항해 중 긴급 수리나 적대행위로 입은 손상에 대한 수리 등의 예외는 있지만, 한국 조선소가 항공모함이나 구축함 등 주요 전투함의 일반적인 정기 정비를 폭넓게 수주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따라서 당분간 한국 조선소는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과 보조 함정의 정비·보수 작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미국이 조선소의 정비 능력을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하는가에 따라 한국 기업의 참여 폭도 달라질 수 있다. 미국 내 정비 능력이 빠르게 회복되면 해외 정비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국 내 조선소의 도크와 정비 인력이 부족해 아시아 전개 함정의 정비 수요를 제때 처리하기 어렵다면, 한국 등 동맹국 조선소를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현재 미국 조선 산업은 숙련 인력 부족과 생산시설 노후화, 긴 건조 기간과 더불어 MRO 인프라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MRO에서 축적한 신뢰와 실적이 향후 미국과의 조선 협력 확대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최원선 서울시의원 “서울시 체육·관광사업, 사업 목적과 성과관리 전반 재점검해야”

    최원선 서울시의원 “서울시 체육·관광사업, 사업 목적과 성과관리 전반 재점검해야”

    서울시의회 최원선 부위원장(국민의힘·비례대표)은 지난 3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관광체육국 업무보고에서 ‘서울형 스포츠산업 육성 지원’ 사업과 서울관광재단의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운영 실태를 잇달아 지적하며, 당초 목적에 맞는 사업 운영과 실질적인 성과관리 체계 마련을 주문했다. 최 부위원장은 먼저 ‘서울형 스포츠산업 육성 지원’ 사업이 지난해 기획조정실 주요 재정사업 평가에서 52점으로 ‘매우미흡’ 평가를 받은 사실을 지적하며, 다자녀 가족 지원 등이 스포츠산업 육성이라는 사업 목적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따져 물었다. 이에 조성호 관광체육국장은 “서울형 스포츠산업 육성인데 사실은 스포츠 관광 쪽에만 너무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을 보고 좀 의아했다”며, 스포츠 관광 이외에 서울에 맞는 스포츠산업 육성 방안을 고민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최 부위원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운영 중인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의 실태를 점검하며, 저조한 외국인 이용률을 들어 당초의 설립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관악산 등산관광센터의 경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이용객 중 외국인 비율이 단 2~3%에 그친 반면, 내국인 이용률은 97%를 웃도는 것으로 드러나 운영 방식의 전면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최 부위원장은 등산장비 대여 사업의 저조한 수익성도 문제 삼았다.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5000여 건의 대여 실적을 올렸음에도 총수입은 약 690만원에 그쳐, 건당 평균 1324원 꼴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현실성 없는 대여 단가와 회계처리 방식의 투명한 소명을 요구했다. 이에 조 국장은 등산관광센터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시설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거둬들인 대여 수입은 전액 재단 공식 수익금으로 투명하게 편입·처리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 부위원장은 “스포츠산업 육성 사업은 지난해 ‘매우미흡’ 평가를 받은 만큼 사업의 방향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고, 등산관광센터 역시 외국인 관광이라는 본래 취지에 맞는 운영과 객관적인 성과관리가 필요하다”며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단순한 방문객 수나 만족도에 그치지 않고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정광장] 시민 체감이 서울시정의 기준이다

    [의정광장] 시민 체감이 서울시정의 기준이다

    최근 서울 전역에서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실시됐다. 서울 곳곳에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지정·관리되는 민방위 대피시설이 존재한다. 대피시설을 얼마나 확보했는지, 훈련을 몇 차례 실시했는지는 민방위 행정에서 비상 대비 역량을 점검하는 중요한 지표다. 그러나 시민 입장에서는 한 가지 질문이 더 필요하다. “위기의 순간, 나는 내가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는가.” 비단 민방위 행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존 행정은 예산 집행률, 사업 추진 건수, 참여 인원 등 객관적인 정량 지표를 통해 성과를 측정해 왔다. 물론 계획된 예산을 적기에 집행하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은 행정의 기본이자 필수적인 절차다. 예산을 계획대로 쓰고 예정된 사업을 모두 마쳤다면 행정기관이 할 일은 다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정책의 본래 목적까지 달성했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얼마나 수행했는가’라는 질문 뒤에 ‘그래서 시민의 삶에서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반드시 더해야 하는 이유다. 민원행정을 살펴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접수된 민원을 정해진 절차와 기한에 맞춰 처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시민이 진정 원하는 것은 자신의 민원이 행정시스템상 ‘처리 완료’로 표시되는 것 이상이다. 제기했던 불편이 실제 해소되었는지, 필요한 도움을 제대로 받았는지가 핵심이다. 행정의 ‘처리’와 시민의 ‘문제 해결’은 같은 지점을 지향해야 한다. 시민 일상을 위협하는 불법행위 대응도 마찬가지다. 단속과 적발 건수라는 실적뿐 아니라, 불법 대부업자의 영업 전화를 차단하는 ‘대포킬러’ 사례처럼 시민 피해를 얼마나 예방하고 위험을 차단했는지도 살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시민 체감’은 단순한 인기나 단기적 만족도를 의미하지 않는다. 당장의 만족도는 낮더라도 서울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 있고, 결실을 보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사업도 있다. 시민 체감 행정은 대중영합적 정책만 펴자는 것이 아니다. 정책이 의도한 효과를 실제 거두었는지, 서비스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좋아졌는지, 당면한 문제가 실질적으로 개선되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피자는 뜻이다. 기존의 정량적 성과지표를 버리자는 것이 아니다. 순찰과 단속 횟수 뒤에 ‘위험이 얼마나 줄었는가’, 민원 처리율 뒤에 ‘불편이 얼마나 해소됐는가’를 연계 평가하자는 의미다. 나아가 평가 결과는 다음 예산과 사업으로 선순환되어야 한다. 기대한 효과가 미흡했다면 단순한 실패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원인을 분석해 추진 방식을 보완해야 한다. 성과평가는 점수를 매기기 위한 요식 행위가 아니라 더 나은 행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운용과 회계·결산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지방재정법과 지방회계법이 성과와 결산의 결과를 다음 예산과 사업에 반영하도록 한 이유다. 서울시의회 역시 같은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에게도 적용해야 한다. 예산심사와 결산,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률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그 사업이 시민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엄정히 살펴야 한다. “얼마나 집행했습니까”에 이어 “그래서 시민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습니까”를 집요하게 묻는 의회가 될 때, 시민 중심 행정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일상 속 현실이 될 것이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 김민종, MC몽 고소…‘中 유학생 살해’ 피의자 31세 중국인 정창성 [주간사건일지]

    김민종, MC몽 고소…‘中 유학생 살해’ 피의자 31세 중국인 정창성 [주간사건일지]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자신에 대한 불법 도박 관여 의혹을 제기한 가수 MC몽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자신의 강의를 수강한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시체손괴 등)로 구속된 중국인 대학 강사 정창성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상습 도박 및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개그맨 이진호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구속기소 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김민종, MC몽 고소…“불법 도박 허위 주장해 명예훼손”김민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오킴스는 명예훼손 혐의로 MC몽을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제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MC몽은 지난 5월 18일 라이브 방송에서 연예인이 속한 불법 도박 모임이 존재한다며 그 가운데 한 명으로 김민종을 지목했다. 김민종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법적 조처를 예고했다. 김민종 측은 “해당 주장이 확산하면서 1988년 데뷔 이후 38년간 쌓은 명예와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당시 구체적으로 협의 중이던 할리우드 차기작 출연과 광고 계약 2편의 논의가 중단되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타협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법무법인 오킴스는 “수사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한 법적 조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의 허위 사실을 추가로 유포하거나 반복적으로 게시하는 행위가 확인된다면 허위사실 유포 금지 가처분 등 추가 법적 조처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유학생 살해한 중국인 대학강사는 31세 정창성 경북경찰청은 지난 1일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피의자 정창성의 이름, 얼굴 사진, 나이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앞서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며 증거가 충분하다”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의결했다”고 공개 결정 이유를 밝혔다. 신상정보는 오는 10월 1일까지 경북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정창성은 지난달 20일 새벽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원룸에서 중국인 여성 유학생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경기 군포와 경북 경주 등지의 야산과 쓰레기장 등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됐다. 그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허위 신고를 하거나 여장을 한 채 동대구역까지 이동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꺼버린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정창성에게 살인, 시체손괴·유괴·은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다섯 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조만간 정창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상습도박·음주운전’ 개그맨 이진호,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지난 1일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형사1단독 안태윤 부장판사는 상습 도박 혐의로 기소된 이진호에게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이진호는 2023년 5월 11일부터 2024년 10월 14일까지 총 664회에 걸쳐 합계 8억 7000여만원을 도박사이트에 송금해 가상 화폐로 환전받고, 이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별개로 2025년 9월 24일 혈중알코올농도 0.12% 상태로 70㎞가량을 운전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결심 공판에서 이씨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당시 결심 공판에서 이씨는 “잘못을 저지른 뒤 하루하루 후회하며 살아왔다”며 “다시는 잘못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진호를 도박·사기 혐의를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통일교 정교유착’ 한학자 징역 2년…“대선을 교세확장 기회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지난달 31일 한 총재의 선고 공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1년, 청탁금지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에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5년, 나머지 범행에 징역 8년을 각 구형했었다. 한 총재에겐 실형이 선고됐으나 건강 악화에 따른 구속집행정지의 효력이 내달 2일까지 이어져 이날 곧바로 구속되지 않았다. 함께 기소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겐 징역 6개월이 선고됐다. 전 총재 비서실장 정모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청탁금지법 위반 등 나머지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각각 선고됐다.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인 통일교 전 재정국장 이모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한학자 총재 등의 핵심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우선 한 총재와 정씨가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인정했다. 2022년 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유죄로 판단했다. 이때 김 여사에게 전달한 목걸이와 샤넬백, 또 그해 4월 김 여사에게 선물한 또 다른 샤넬백의 구매대금을 교단 자금으로 보전받은 업무상 횡령 혐의도 입증됐다고 봤다. 2022년 3월 한 총재, 윤 전 본부장, 정씨가 통일교 단체 자금 1억여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공소사실 역시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이를 위해 교단 자금 2억 1000만원을 선교지원비로 허위 회계 처리해 교회 5개 지구에 송금한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선 “불법영득 의사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무죄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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